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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 시사… 한반도 정세 ‘급랭’

    北, 3차 핵실험 시사… 한반도 정세 ‘급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의 지난해 12·12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자,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포기를 선언하고 핵 억제력 강화 기조를 공언하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남북관계가 최고조로 경색되면서 새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위기 관리 등 대북 정책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차 핵실험을 공식 언급하며 처음으로 북한에 상황 악화를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2시간여 만에 내놓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가증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6자회담, 9·19공동성명은 사멸되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며 “앞으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있어도 조선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한 조건에서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도 불가능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의 핵실험 갱도를 정밀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대해 “통신 위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용위성들과 보다 위력한 운반로켓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발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켜 나가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북한은 핵무기 및 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탄도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는 등 안보리 결의를 전면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에는 ▲조선 우주공간 기술위원회 등 기관 6곳과 개인 4명 제재 추가 ▲북한 금융기관 활동 감시 강화 촉구 ▲대량 현금인 ‘벌크 캐시’(bulk cash) 규제 ▲전면적인 대북 수출 통제 조치인 ‘캐치올’(catch-All) 조항 신설 등을 담았다. 이어 북한이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결의를 채택한 건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北, 추가도발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타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북한이 23일 비핵화 포기 선언 및 3차 핵실험 강행을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이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지 2시간도 안 돼 가장 높은 수위인 ‘성명’ 형식으로 핵 억지력 강화 카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남북관계가 거친 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 등 강경 모드로 나갈 경우 대북 정책의 기본 틀도 다시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기 정부의 한반도 위기 관리도 난제가 된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조선반도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 “조선반도 비핵화 대화는 없다”며 직설 화법으로 공언함으로써 향후 북핵 문제가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현실화될 경우 한반도는 로켓 발사→안보리 제재→추가 도발→안보리 재제재의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핵 억지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건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에 등장한 ‘질량적으로’라는 표현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통해 비핵화 대화의 종언을 공언하면서도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나름대로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속하게 추가 행동을 하기보다는 미국 버락 오바마 2기 정부와 한국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당분간 저울질하는, 소강 국면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3차 핵실험 강행은 전적으로 북한의 전략적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한편,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할 기술적 준비를 끝냈다”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치적 결심만 하면 수일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위해 팠던 갱도를 다른 데서 옮겨온 흙과 콘크리트로 메웠으며, 갱도에서 케이블을 빼낸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진행해왔다. 북한이 갱도를 콘크리트로 메웠다면 갱도 안에 핵실험 장비와 계측장비를 이미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로 메우고 케이블을 빼낸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벌크 캐시 규제·캐치올 추가 ‘그물식 제재’

    [안보리 대북 제재] 벌크 캐시 규제·캐치올 추가 ‘그물식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2012년 12월 12일)에 대해 채택한 2087호 결의에는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등 기관 6곳과 백창호 우주공간기술위 위성통제센터 소장 등 개인 4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이번 대북 제재의 틀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전담 조직과 관련 인물, 해외 무기 거래와 연관된 금융 제재가 추가되는 등 기존 제재가 강화되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제재의 실효성은 한층 정교해지고 커져 ‘그물식 제재’라는 평가다. 북한의 현금 이동이 감시 대상이 됐고, 무기 품목 밀수 통로를 틀어막기 위한 통제도 강화됐다. 안보리는 북한이 인편을 통해 운반하는 대량의 현금인 ‘벌크 캐시’(bulk cash) 규제를 처음 도입했다. 북한은 그동안 정상적인 국제 금융거래를 못하자 수화물이나 기내 반입물품을 통해 현금을 비밀리에 이동시켰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100만 달러, 10만 달러 단위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북한의 무기 개발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해 유엔회원국이 수출과 수입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캐치올’(catch-All) 조항도 새로 포함시켰다. 캐치올은 지난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가 지정한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을 강화한 강제 조치이다. 공해상에서 의심 선박을 검색할 수 있는 기준 마련도 추진키로 했다. 또 북한 금융기관의 대리인 및 관련 지시를 받은 국내외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회원국의 감시 강화가 촉구됐고, 결의안 위반 물품을 검색한 회원국이 폐기나 사용불능화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분명히 했다.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 핵실험에 대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경고한 점도 진전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제재안에 대해 “충분히 원하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2087호 결의에서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조직이 제재 대상이 됐다. 우주공간기술위는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처음 등장한 조직이다. 통일부는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 이 위원회가 미사일 연구개발과 제작, 시험 등을 주관하는 국가 비밀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리는 우주공간기술위가 북한의 2012년 4월과 12월 로켓 발사를 지휘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백창호 소장은 지난해 4월 외신 기자들에게 발사를 브리핑한 인물이고,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도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현장 견학을 주도했다. 새로 포함된 기관은 북한의 무기 거래와 연관된 금융 및 무역회사들이다. 평양 모란봉 구역에 있는 동방은행은 자금창구로, 조선금룡무역회사와 토성기술무역회사는 해외 무기거래의 주요 루트로 지목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우주개발 기관 6곳·4명 제재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22일 오후(현지시간) 채택할 대북 결의안에 북한 우주개발기관에 대한 신규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관과 개인 등도 제재 대상에 추가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외교소식통은 “유엔 안보리는 북한 기업들과 로켓 발사에 책임이 있는 우주 기관을 포함한 정부 기관들, 개인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이 언급한 우주 기관은 지난해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를 담당한 우주개발국이 포함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기관 6곳과 개인 4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엔 안보리의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추가 발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존 안보리 요구를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결의안은 또 북한과 거래가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기술의 목록을 보강하는 한편, 금지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민감 품목의 밀수 행위 등 불법 조달 방지를 강조한 새로운 조항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새로운 대북 제재에 대해 협상해 왔으나 이견을 보여왔다. 현재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기업·기관은 청송연합 등 11곳이며, 개인은 5명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北 제재’ 수위 높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조치로 의장성명보다 수위가 높은 제재 결의안을 이번 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했고 현재 중국 대표부가 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잠정 합의안에는 안보리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기관·단체와 개인의 수를 소폭 늘리는 것과 별도로 새로운 종류의 제재도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제재 부분에는 강제가 아닌 권고적 표현을 취했다”면서 “이 경우 해석상 차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제재의 내용은 무역이나 금융 관련 제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엔 대표부 차원의 이런 잠정 합의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신규 제재 내용이 최종 합의안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은 결의안과 의장성명 등 2가지 형식과 내용을 놓고 한 달 이상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 끝에 형식에서는 중국이, 내용에서는 미국이 양보하는 선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는 전언이다. 현재 안보리의 제재를 받는 북한 단체는 조선원자력총국을 포함해 11개, 개인은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등 5명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佛 나흘째 공습에도… 말리 반군 반격 거세

    프랑스군의 나흘째 공습에도 불구하고 말리 반군이 정부군 기지가 있는 디아발리를 장악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드러냄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응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긴급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프랑스의 말리 내전에 대한 군사개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이번 주 안에 긴급회담을 열어 말리 정부군을 훈련할 교관을 파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유엔과 미국 등이 직접적인 지상군 파병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프랑스군의 말리 내전 개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15만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했으며 23만여명이 말리 내에서 피란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안보리 ‘北 제재’ 늦어도 내주 나올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늦어도 다음 주 안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긴밀한 협의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소식통은 “로켓 발사 후 한 달이 지나면서 중국도 무작정 끌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은 양국 간 이견이 커 합의 도출 시기나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본국의 지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접촉을 거부해 온 중국 측은 지난주부터 훈령의 수령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과의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추가 제재를 담은 결의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 미국도 이번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엔 주변에서는 양국 간의 논의가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면 후속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식통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야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은 양국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했지만 미국과 중국 간 협의에 직접 끼어들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에 형식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한국 정부는 이후 문안 조율 과정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엔 ‘말리 사태’ 안보리 소집

    말리의 이슬람 반군을 격퇴하기 위한 프랑스의 ‘세르발(아프리카 살쾡이) 작전’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의 동참으로 다국적 국제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의 요청으로 말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다. 브리외 퐁 프랑스 유엔 대표단 대변인은 “안보리에 현 상황을 알리고 유엔 사무국 및 회원국 간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안보리가 지난해 12월 승인했던 아프리카 병력 3300명 파병안에 속도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여러 대의 무인 정찰기를 보낼 예정이며 정보 공유 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지 라디오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통신, 수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 덴마크 등 다른 유럽국들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확인했다. 캐나다는 군수 지원을 약속한 상태이고 독일도 군수나 의료, 인도적 지원을 고려 중이다.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세네갈, 토고 등 서아프리카 4개국은 이번 주말 500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지금껏 외국의 말리 사태 개입에 적대적이었던 알제리는 프랑스에 영공 사용을 허가했다. 프랑스의 말리 개입 나흘째인 이날 정부 통제 지역이었던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디아발리가 이슬람 반군의 공격으로 추가로 함락됐다. 앞서 13일 프랑스군은 북부 도시 가오의 반군 기지와 공항 등에 폭격을 가했다. 프랑스군은 또 키달에서 50㎞ 떨어진 아프하보의 반군 무기고를 공격했는데 이 지역은 안사르딘의 주요 활동 무대다. 말리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교전 과정에서 이슬람 반군 안사르딘의 지도자 이야드 아그 갈리의 핵심 보좌관인 압델 크림 등 반군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미,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추진… 대상·검색 확대 논의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대상 확대와 검색 폭 강화 등을 담은 새로운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안보리에서 결의안을 추진키로 미국과 합의했다.”면서 “북한이 지난 4월에 이어 8개월 만에 다시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을 감행한 만큼 결의안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한·미 양국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데다 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우리보다는 미국이 더 격앙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 회의가 끝난 뒤 한국 특파원들에게 “안보리가 제재 대상 확대와 검색 폭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규탄 결의안이 아닌 구체적 제재 결의안을 한·미가 추진함에 따라 제재 논의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열흘 정도 걸릴 전망이다. 중국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사는 “지난 4월 의장 성명이 사흘 만에 도출된 것은 유례없이 빠른 것으로, 이번에는 그보다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세계 대부분 국가가 북한을 규탄하는 기조가 확인된 이상 해를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중국도 추가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란식 금융·해운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양자적 또는 개별국의 자체 판단에 달린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안보리 의장인 모하메드 룰리치키 유엔 주재 모로코 대사는 안보리 전체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적절한 조치를 위해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규형 주중 대사는 12일 밤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앞으로 대응방안도 상호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해법은 6자회담”… 대화하자는 中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한반도 정세 악화의 해법으로 또다시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북제재 결의의 난항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6자회담 재개의 긴박성과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면서 “중국은 관련 각국과 함께 노력해 이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은 각국 공통의 책임과 의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훙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위성을 발사한 점에 유감을 표시했다.”며 북한을 간접 비난하면서도 “중국은 관련국들과 소통을 유지해 동북아 평화 안정을 수호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국제 이슈와 관련해 당의 공식 견해를 밝힐 때 사용하는 종성(鐘聲) 필명의 칼럼을 통해 “한반도는 악순환을 견뎌내기 힘들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심각한 충격에 맞닥뜨릴 때마다 우리는 항상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호소해 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對北 해운제재 검토”… 유엔조치 미흡땐 개별국과 추가협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정부는 13일 북한에 대한 해운 분야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공식 제재안을 마련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별국가와 협의해 추가하는 ‘2단계 제재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운 분야에 대한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미 법적 근거도 마련된 만큼 안보리 결정을 보고 추가 제재안에 대해 다른 나라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안보리가 강도 높은 조치를 했으면 억지력을 발휘했을 것”이라면서 “제재가 약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해도 괜찮겠구나’ 하고 오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해운 제재의 범위와 내용은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개항질서법에 근거한다. 개항질서법은 외국 선박이 북한 항구에 들렀다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할 때 기존에는 60일 이내에 다녀온 선박에 대해서만 출입 허가를 내줬으나 이 기간을 180일로 늘렸다. 현재 이런 선박은 1년에 수백 척에 이르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북한과 거래가 많은 몇 개 나라가 이 같은 조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한 제재에 대해 미온적인 만큼 유엔의 제재안이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도발을 예방할 정도로 충분치 않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안보리 결의는 1주일 이상이 걸리지만 의장 성명은 3일 만에도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안보리 제재 결정과 관련, “안보리에서 얼마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지는 중국이 얼마나 협조할지에 달렸다.”면서 “중국이 북한 제재에는 소극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안보리, 구두 아닌 실질적 제재결의안 채택할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긴급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수순에 착수했다. 미국과 일본은 발사 소식이 확인되자 즉각 안보리 의장국인 모로코에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이 아니며 평화로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안보리는 결의안 1874호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로켓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 로켓에 위성을 싣느냐 탄두를 싣느냐만 다를 뿐 발사 기술은 같기 때문에 ‘불량국가’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사회로부터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규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나로호’ 발사가 규제를 받지 않는 것과 차이점이다. 안보리가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데는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지난 4월의 경우 이례적으로 발사 사흘 만에 기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안보리의 발 빠른 대응이 예견된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도 발사 전 북한의 행동이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4월보다 더 빨리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지난 4월 ‘광명성 3호’ 발사 때와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는 각각 의장성명이 채택됐었다. 의장성명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의안은 안보리 조치 중 가장 강력하다. 따라서 이번에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단순히 구두로 규탄하는 규탄 결의안이 아닌, 실질적으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지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3국이 안보리가 현재 이란에 적용하고 있는 제재를 대북 제재에 추가하는 형식의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이라면 중국이 거부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안보리 제재 결의안 1874호는 북한에 대해 소형 무기를 제외한 모든 무기 관련 물자의 대외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금수 대상 품목이 이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금융제재가 더욱 촘촘해지는 수준으로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다는 얘기다. 관건은 역시 중국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6일 “북한은 우주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 권리는 안보리 결의안의 제한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 대한 경고가 강력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제재 동참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일 것이란 관측이 강하지만 ‘한반도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입장을 유지할 경우 미온적으로 대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추가적인 양자 제재보다는 일단 안보리 차원의 다자 제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북한에 가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방식의 강력한 금융제재 가능성은 일단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美·日 “北, 이란 수준 제재”… 美 구축함 2척 인근해역 급파

    韓·美·日 “北, 이란 수준 제재”… 美 구축함 2척 인근해역 급파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취한 수준의 실효성 있는 제재를 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당국자는 이란 제재 내용 중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 여러 가지 있고, 금융 제재 등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대북 제재보다 광범위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다시 발사할 경우 상응하는 행동을 취한다.”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한·미·일 3국은 이미 이란에 적용하고 있는 제재를 대북 제재에 추가하는 형식일 경우 국제사회의 찬성을 얻기가 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벤폴드호와 피츠제럴드호 등 구축함 2척을 관련 해역에 급파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군은 군함 2척을 추가 배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뮤얼 라클리아 미 태평양군(PACOM)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자국 영토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자위대의 요격을 허락하는 ‘파괴조치명령’을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北 발사 저지 지속적 ‘압력’

    중국이 오는 10~22일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발사 저지를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열심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 달 29일 리젠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 북한에 갔을 때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고 북한이 미국, 일본에 미사일 발사 계획을 알려주기 몇 시간 전에 중국에 발사계획을 알렸을 때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금융·해운 분야 등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미 유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제사회로부터 남천강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 등 38개의 단체(회사)와 리제선 원자력 총국장, 김동운 전 당 39호 실장 등 25명의 개인이 제재를 받고 있다. 제재 대상인 단체의 경우 계좌거래 등이 금지되고 개인은 주로 해외여행금지 조치를 받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뤄질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중국과도 제재 방안을 논의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노력에도 발사를 한다면 북한이 실질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제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보고자료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불가피하다.”면서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남북교류 등은 신중하게 조정하면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교류를 신중하게 조정하겠다는 언급은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비정치 분야의 방북 등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안보리 통한 대북 제재로 가닥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과 미국은 우선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미 중인 임성남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끝내 미사일을 쏜다면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당국자들과 이틀째 협의를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에게 “외교적 노력과 대북 제재는 모순되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나중에 제재할 명분도 충분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2005년 북한에 가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제재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때에 비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커진 점 등이 7년 전과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BDA식 제재를 가해 북한 자금이 은닉돼 있는 중국 은행이 제재를 받을 경우 그것은 중국 경제를 흔들고 연쇄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말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더라도 BDA식의 양자 제재는 일단 검토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린 듯한 분위기다. 실제 임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금융제재를 다루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군축·비확산 특별보좌관을 만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청을 받아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왕 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총애했던 인물로 북·중 최고위층 간 메신저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왕 부장의 방미는 정당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는 하나 현 국제 정세에 비춰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를 맞는 17일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 사이에 미사일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을 김정일의 사망 시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로켓이나 잔해가 육지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기 위해 도쿄 시내 방위성 등 수도권과 오키나와 주변 등 7곳에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中 “北 신중하게 행동하라”… 사실상 발사 중단 요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중국이 북한에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이 사실상 발사 중단을 요구한 것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우주공간에 대한 평화적 이용 권리가 있지만 한반도 정세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 등 제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이미 북한과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은 “북한도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이용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한계 내에서 행사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훙 대변인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현 상황의 조치들은 모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지난 3일 나온 러시아의 대북 강경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발사 계획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재검토를 촉구했다. 북한이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를 갖고 있지만 유엔 회원국인 북한은 안보리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난감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4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유엔 안보리가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 또다시 로켓을 발사할 경우 안보리가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트리거 조항’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이미 발효 중인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의거해 곧바로 대북 제재가 이뤄지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마지막까지 대북 설득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훙 대변인은 이날 북한을 향해 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관련국들이 장기적인 시야로 (사건을) 냉정히 처리해 사태가 추가로 악화될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협력을 유지하면서 사태를 타당하게 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늦어도 주말까지 중량급 인물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中 관계 시험대… 악영향 초래할 듯”

    중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당교 장롄구이(張璉?)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는 핵개발 계획과 연계된 것으로 동북아 정세를 복잡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결정은 북·중 관계를 시험대에 올려 놓는 것은 물론 양국 관계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전개될 상황과 관련, “주변국들의 반응으로 볼 때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지난 4월 발사 직후의 비난 성명보다 한 단계 높은 제재 결의안이 발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안보리 제재안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국제관계연구소 위샤오화(虞少華) 연구원은 “북한의 발표 직전 중국이 대표단을 파견했던 만큼 북한은 발사 계획을 중국 측에 미리 알리고 논의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럼에도 북측이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중국이 설득에 실패했다는 뜻으로, 중국도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미국·일본 등 관련 국들이 북한의 발사를 응징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안을 결의하려 하겠지만, 중국은 동북아 정세에 긴장을 초래한다는 점을 들어 대북 제재 결의안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중국도 북한으로부터 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이미 북한이 발사 계획을 선포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美 “심각한 도발… 즉각 중단하라”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심각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는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고강도 도발 행위가 될 것”이라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언급한 뒤 “추가적인 발사가 있을 경우 이에 따른 행동을 취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면서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 및 다른 핵심 동맹들과 다음 조치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자원을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는 것은 북한의 고립과 빈곤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미관계는 상당기간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4월 강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지난 4년간 북·미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듯이 오바마 행정부 2기의 북·미관계 개선도 물 건너 갈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온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미국 본토가 직접적 사정권에 드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미국의 반응은 매우 강경하게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유엔 안보리가 자동 소집된다.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채택된 안보리 의장 성명에 ‘방아쇠(trigger) 조항’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조항은 북한이 로켓이나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핵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안보리가 자동으로 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안보리는 이미 ‘더 이상 가할 제재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결의안 1874호를 통해 북한을 제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두 비판 외에 실질적 제재를 추가할 게 마땅치 않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8월 백악관 당국자의 극비 방북 사실에 비춰 북·미 사이에 뭔가 ‘대화의 통로’가 남아 있고, 따라서 미사일 발사가 되레 북·미 대화를 앞당기는 역설적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낙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정부 “대북제재 범위 과거와 다를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각국별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제재 범위와 내용이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대북한 제재 범위와 내용의 차원을 본질적으로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나라가 갖고 있다.”며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발사 때도 안보리의 ‘대북 제재 리스트’가 있었다.”면서 “안보리가 대북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중심이 돼 추가 제재를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중반부터 미국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향후 조치방향,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지난달 28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도 긴밀히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도 북한 측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를 찬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발사 철회 수단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라면서 “우선 내일 중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나눠서 미·중·일·러 주한 대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장거리미사일 내주말 준비 완료”

    북한이 다음 주말까지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한미연구소는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기지를 지난 2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북한동향 분석 웹사이트 ‘38 노스’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발사가 임박했다는 가장 큰 징후는 트레일러 차량 2대가 조립동 옆에 주차된 모습이다. 이 트레일러들은 총 3단으로 구성된 장거리 로켓의 1, 2단 추진체 운반차량으로 추정된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는 약 800m 떨어져 있다. 기지 안의 연료 저장소로 보이는 건물 옆에 연료와 산화제를 담았던 용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난 점도 발사 임박 징후로 꼽혔다. 발사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장소로 여겨지는 건물 근처에서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듯한 모습이나 발사 관람 건물 주변의 정리정돈 모습 등도 북한이 곧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조짐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 올릴 때와 달리 항공 또는 해사 분야 국제기구에 로켓 발사 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보고서는 이 점을 들어 북한이 아직 본격적인 로켓 발사 시점에는 도달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가 포착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호세 필리페 모라에스 카브랄(유엔 주재 포르투갈 대사) 의장은 정례 대북제재 상황 보고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미사일 발사 강행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모든 이사국이 동의하고 있으며, 그것(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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