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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자본주의는 가난을 먹고 자란 ‘식인 풍습’이다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자본주의는 가난을 먹고 자란 ‘식인 풍습’이다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장 지글러 지음/양영란 옮김/시공사/200쪽/1만 3000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황은 신자유주의 주요 이론인 낙수효과와 파급효과에 관해 “신자유주의 신념의 도그마”일 뿐이라며 “사회 구조를 위협하는 새로운 유형의 폭력을 조장하는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으로 최초의 식량특별조사관을 지낸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는 전 세계를 잠식한 자본주의의 이면을 고발한다. 장 지글러는 세계 곳곳의 충격적인 기아 실태를 고발한 전작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잘 알려졌는데, 책은 그 연장선에 있다. 흔히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역사 이래 최대 풍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비참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셀럽들이 하룻밤에 수십억원을 들여 파티하는 사이,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에 혈안이 된 사이 지구 어디선가는 5초에 한 명씩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죽어 간다. 불평등의 현실이 더 명징해졌지만, 각국 정부는 불평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물론 자본주의가 폐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연구는 물론 기후변화 위기를 이겨 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자본주의 덕에 가능하다. 하지만 장 지글러는 자본주의가 준 작은 편의가 전 세계에 가져온 폐단을 덮지는 못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제3세계의 고통과 빈곤을 먹고 풍요로워진다면서 이를 ‘식인 풍습’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가진 것이 많은 85명의 억만장자가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 35억명이 소유한 것을 모두 합친 것만큼의 부를 소유”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고 묻는다.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도 실상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 발전 비용을 대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자가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 나라로 간다. 거대한 부의 흐름, 즉 자본주의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장 지글러는 ‘세계 시민’으로서 “부당하고 불평등한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말고 변화를 위한 행진에 합류할 것”을 촉구한다. ‘고작 나 하나가’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신 ‘들불처럼 일어나는 우리’가 되자는 것이다. 불평등 없는 세상은 쉬이 오지 않는다. 가장 시급한 일은 불평등이 만연하다는 현실을 우리가 모두 ‘함께’ 인식하는 일이다.
  • 요양병원發 확진 다시 세 자릿수… 서울·인천도 소규모 집단감염

    부산 ‘해뜨락’ 누적 사망자 2명으로 늘어지역내 잠복 감염 파악 역학조사관 파견1431명 검사했지만 추가 환자는 안 나와 수도권 노인병원 등 16만명 내주 전수조사서대문 장례식장 14명·인천 12명 추가추석 연휴기간 발생 확진자 16건 328명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15일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요양병원 사례가 이날 통계에 포함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102명)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다시 100명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부산시는 요양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530번 확진자가 전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이날 오전 4시쯤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확진자는 80대 고령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 12일에도 해당 요양병원에서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이처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사망한 2명을 포함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9명이 숨졌다. 나머지 7명의 사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환자)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95명 중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2명이 발생, 5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10명으로 지역 발생 확진자가 95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15명이었다. 방대본은 이날 부산시와 함께 해뜨락요양병원이 위치한 만덕동 소재 요양병원·시설 등 9곳에서 14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 방역당국이 밝혔던 수도권 노인병원과 정신병원, 노인주간보호시설 2700여곳, 종사자·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검사는 늦어도 다음주에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인천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은 계속됐다.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지인 6명과 장례식장 이용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남동구 KMGM 홀덤펍(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방대본은 이날 유엔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이해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로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손씻기만 활용해도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20% 줄일 수 있다”고 손씻기를 강조했다. 한편 올해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기간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6건에 32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반도 종전선언 돌파구 모색… 삐걱대는 한미동맹 우려 불식

    한반도 종전선언 돌파구 모색… 삐걱대는 한미동맹 우려 불식

    오브라이언 등 美 안보라인과 연쇄 접촉靑 “굳건한 한미동맹 美조야 지지 재확인”대북 대응책·방위비·전작권 논의 가능성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연쇄 접촉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지난 8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거듭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 미측과 공감대를 넓히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동맹이 삐걱거리는 듯 비치는 상황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 현안을 조율하려는 목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안보실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이번 방미는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의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의 방미는 미 대선을 2주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 이뤄졌단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은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의 ‘선택’을 압박하고 있고,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미동맹 선택론’ 발언 등 불협화음이 노출된 미묘한 시점이다. 다만 청와대는 양측이 서 실장 취임 직후부터 만남을 조율했지만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연기, 미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미뤄지다가 첫 대면 협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미 대선까지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속도를 낼 수 없는 터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북측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유화적인 대남 메시지와 함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에 대한 정보 및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가정보원장과 안보실장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한 축을 맡았던 서 실장이 대선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포석을 놓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이와 맞물려 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이견도 좁히려 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前주영 북한공사 태영호, 주영대사관 국감서 눈물… “여당의원도 뭉클”

    前주영 북한공사 태영호, 주영대사관 국감서 눈물… “여당의원도 뭉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영대사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바로 내 인생이 기적 같은 영화의 한 장면이고, 인생역전 자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태 의원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했다. 태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박은하 (주영)대사의 음성을 들으며, 대사 뒤에 앉아있는 주영 한국대사관 직원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나와 화면이 잠시 보이지 않았다”며 “시작 전부터 주영대사관의 국정감사 때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여러 번 다짐하였으나 막상 부딪치고 보니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각종 외교 행사장들에 참가하며 한국 외교관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의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며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 한국 대사에게 질의를 하고 있는 이 순간이 믿겨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태 의원은 자신의 일터였던 주영 북한대사관의 근황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박 대사에게 ‘최근 북한 최일 (주영) 대사를 자주 만나는가’라고 물었고, 박 대사는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들이 거의 없고, 지난해에 몇 번 만났었는데 저를 보면 자꾸 피해 깊이 있는 대화는 나누어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태 의원은 ‘최일 대사가 저보다 평양국제관계대학 1년 후배인데 앞으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제 인사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태 의원은 ‘런던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박 대사는 ‘다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그들을 만나시면 따뜻이 대해 달라. 겉으로는 차 보여도 속마음은 따뜻한 친구들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말들이 오고 가니 내 마음은 더 뭉클해졌다”고 회고했다. 태 의원은 “박은하 대사와 대화를 하면서도 나의 탈북사건 때문에 평양으로 소환되어 소식조차 알 길 없는 현학봉 대사와 후배들이 생각나 그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박은하 대사와 밤이 새도록 마냥 앉아서 이야기만 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태 의원은 영국의 탈북민 사회의 동향에 대한 질의로 넘어갔다. 그는 ‘2018년 주영 대사관 업무 보고에는 영국에 있는 탈북민들에 대한 업무 보고가 있었는데 올해 업무 보고에는 빠졌다’며 ‘혹시 탈북민들에 대한 대사님의 따뜻했던 마음이 변화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박 대사는 ‘의원님께 좋은 소식을 전달하겠다’며 ‘영국에 있는 탈북민이 700명에서 1000명 정도로 추정되는 데, 그들과 한인 사회와의 통합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영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탈북민 사회가 형성되어 있으나, 제가 런던에 있을 때 보니 탈북민들이 현지 한인 사회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탈북민들과 우리 한인 사회가 한 민족으로서의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며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대사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 좀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소감문 말미에 “지난 12일에 있었던 주미·주유엔 대사들과의 질의와는 달리 주영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전 기간 격려와 웃음, 따뜻한 말이 오가는 한 집안 형제들 사이의 대화 같았다”며 “국정감사가 끝나자 여당 의원들까지 나에게 다가와 박은하 대사와의 대화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정감사가 이렇게 진행될 수는 없을까”라고 반문하며 소감문을 마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 유엔 인권보고관 “北, 피살된 공무원 유족에 보상해야”

    [속보] 유엔 인권보고관 “北, 피살된 공무원 유족에 보상해야”

    오는 23일 유엔 총회 때 해당 보고서 보고키로“北·한국, 해당 사건 모든 정보 공개·제공해야”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총격으로 피살된 한국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이 책임을 규명하고 공무원 유가족에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오는 23일 유엔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북한 내 인권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가 15일 공개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공무원 피살에 대해 “(북한) 경비원들의 생명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을 위법하고 자의적으로 사살한 사건 같으며, 이는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보고관은 또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하며, 공무원의 가족에 보상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는 무단 침입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국가 정책 검토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이 사건에 대한 모든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북한에 국제적 의무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국대사관 국감 참여 태영호 의원 “기적같은 영화의 한 장면”

    영국대사관 국감 참여 태영호 의원 “기적같은 영화의 한 장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 전에 자신이 일했던 영국의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 임한 감격적인 소감을 밝히며 영화같았다고 털어놓았다. 태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은하 주영 대사의 음성을 들으며, 대사 뒤에 앉아있는 주영 한국 대사관 직원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나와 화면이 잠시 보이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주영 대사관의 국정감사 때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여러 번 다짐하였으나 막상 부딪치고 보니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4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외교관으로서, 각종 외교 행사장들에 참가하며 한국 외교관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의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 한국 대사에게 질의를 하고있는 이 순간이 믿겨지지 않았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이어 자신의 인생이 기적같은 영화의 한 장면이고, ‘인생역전’ 자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박 대사에게 북한의 최일 주영 대사를 자주 만나느냐고 질문했고, 박 대사는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들이 거의 없으며 지난해에 몇 번 만났는데 자꾸 피해서 깊이 있는 대화는 나누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태 의원은 북한의 최 대사가 평양국제관계대학 1년 후배로 앞으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사는 런던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태 의원의 당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자신의 탈북때문에 평양으로 소환되어 소식조차 알 길 없는 현학봉 대사와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다. 박 대사는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의 탈북민 현황에 대해 한인 사회와의 통합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탈북민 숫자는 700~1000명으로 추정되는데 탈북 노인 20여명이 현지 노인회에 우리국민과 함께 참여하고 있고, 지난해 한인 페스티발에도 탈북민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태 의원은 “지난 12일에 있었던 주미·주유엔 대사들과의 질의와는 달리 주영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전 기간 격려와 웃음, 따뜻한 말이 오가는 한 집안 형제들 사이의 대화 같았다”며 “국정감사가 끝나자 여당 의원들까지 나에게 다가와 박은하 대사와의 대화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태 의원는 마지막으로 모든 국정감사가 이렇게 진행될 수 없을까란 바람을 전하며 영국에서 만났던 고마운 한국인들을 하나하나 기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북한 열병식에 나타난 중국업체 드론..“밀수 추정”

    북한 열병식에 나타난 중국업체 드론..“밀수 추정”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중계를 위해 사용한 드론이 중국 기업 DJI사의 제품으로 드러났다. 드론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이 수입할 수 없지만 밀수를 통해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드론 전문매체 ‘드론 DJ’는 14일(현지시간) 북한 열병식 동영상에 등장한 드론이 중국 DJI사의 ‘DJI 매빅 2 프로(MAVIC 2 pro)’라고 보도했다.매체는 “(열병식 영상 속에) 드론이 카메라의 시야에 들어오기 몇 초 전, 깃발과 주변 병사들이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영상 각도에서 보면 드론이 짝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DJI는 상용 드론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70~8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업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매빅 2 프로 모델은 국내에서 약 190만원에 판매된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전자기기(HS코드 85)를 수입을 금지하면서 드론을 수입할 수 없다. 이에 매체는 밀수를 통해 북한이 촬영용 드론을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북한은 여러 나라를 경유하는 복잡한 경로를 통해 밀반입해 상품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中 언론·네티즌, BTS 발언 생트집 도 넘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함께 겪었던 한국전쟁이라는 고난의 역사를 언급한 방탄소년단(BTS)의 ‘벤플리트상’ 수상 소감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격앙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함께 희생된 수많은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는 등 중국을 모욕했다는 것이다. 민족주의를 넘어 국수주의 성향이 다분한 ‘환구시보’는 객관성을 상실한 채 “BTS가 중국 네티즌과 팬들의 감정을 해쳤다”며 중국 네티즌들의 감정에 불을 붙이기까지 했다. 도를 넘은 생트집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한미친선을 위해 설립된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우호에 증진한 공로로 BTS를 수상자로 선정했고, BTS 리더인 RM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언급했을 뿐이다. 여기에 어떤 국제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BTS가 그동안 유엔 총회 초청연설 등을 통해 인류평화를 특별하게 강조해 왔다는 사실을 중국인들 또한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 네티즌과 언론이 ‘중국 모욕’ 운운하며 팬클럽 탈퇴운동이라도 벌일 듯 달려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편협한 자국중심주의, 비뚤어진 애국주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다)전쟁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의 역사관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 문제는 자신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생각을 힘으로 찍어누르며 굴복시키겠다는 발상이다. ‘사드 보복’ 때의 ‘한한령’을 비롯해 중국은 이른바 ‘핵심이익’ 운운하며 세계 각국을 상대로 치졸한 보복극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 아직까지도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한한령은 기업뿐 아니라 문화까지도 제약하면서 중국 내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BTS 팬클럽 탈퇴와 한국제품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이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휠라 등 BTS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BTS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다고 한다. 대단히 한심스런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국가 G2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제국주의에 침탈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이 이 정도로까지 ‘굴기’한 것은 이웃국가로서 축하할 만한 일이다. 이제 중국은 G2에 걸맞은 기품과 배려심을 갖춰야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자들이 국제회의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국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진정성이 부족한 이유를 깨닫기 바란다. 자기 주장에 따르지 않는다고 이웃과 친구를 겁박한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 [글로벌 In&Out] 북한 ‘유령어선’은 왜 생기나/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 ‘유령어선’은 왜 생기나/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의 수산은 전략적 부문이다. 유엔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수산 부문이 전면적 수출금지가 된 이유도 바로 외화벌이의 원천인 업종이기 때문이다. 외화벌이에 있어 중대한 만큼 어부와 수산물 가공자, 수산장사와 무역 등 여러 작업이 있기에 많은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수산물에 의존해 왔다. 그런데 갈수록 많은 어선이 러시아나 일본으로 표류돼 어부들이 죽거나 어선에서 표류하다가 살아남은 경우가 많아졌다. 2017년에는 100척 이상의 북한 어선이 일본으로 밀려왔다고 한다. 이런 전략적 부문에서 ‘유령어선’이 왜 이렇게 많이 발생했을까? 특히 북한 같은 통제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잡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사람들은 중앙당이 관장하는 사회단체에서 조직생활도 하고 직장도 다녀야 한다. 그리고 사회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성으로부터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 북한은 6·25전쟁 휴전 이후 대대적인 사회반란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매우 통제된 사회다. 특히 소련, 동구 사회주의의 붕괴와 중국 톈안먼 사태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런데 왜 유령어선이 많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 문제 해결은 정치적 문제 해결보다 훨씬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경제나 사회 문제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반란과 쿠데타를 예방하려면 반란세력에 두려움을 줘서 서로 잘 만나지 않게 하거나 관련된 얘기를 꺼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중간중간 숙청의 칼을 꺼내고 감시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주면 감시가 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소련이나 중국을 보면 완벽하게 되는 경우도 없고 정보 유입 같은 문제도 있다. 그런데 다른 문제점을 떠나서 이 감시제도를 유지하는 것 자체에 매우 많은 비용이 든다. 많은 요원을 고용하고 보수를 줘야 하므로 인건비와 기회비용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게다가 북한의 지도층은 내부적 위험을 걱정해야 할뿐더러 주변 강대국과 번창하게 살고 있는 남한까지 있어 외부 위협도 상당하다. 감시비용에다가 군사비까지 추가되면 돈벌이가 매우 시급한 사안이 된다. 수산은 매우 귀한 외화의 원천이다. 다각적으로 돈 벌 기회이기도 하다. 2000년대에 들어 처음으로 조업권을 중국에 판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 돈벌이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조업권을 계속 팔아 자국 어선과 중국 어선 간에 경쟁을 시킨 셈이다. 유령어선이 국가 평판의 문제가 되지만 외화벌이가 우선적이다. 그런데 왜 어선들을 감시해서 표류될 수 있는 어선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지 않는가? 북한에는 수산 관련 법률이 많고, 어선과 선원 등에 대한 규제 및 규정도 상당하다. 문제는 감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선으로부터 뇌물을 챙기거나, 어선을 운영하는 기관과 개인마저도 감시기구와 결탁관계에 있거나, 감시기구 산하인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것과 같이 북한 외화벌이 사업에서 군대와 보안성, 보위성 등 유력기구들(북한말로 ‘특수기관들’)이 막대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감시 일꾼들은 먹고살기 위해 눈을 감아 주면서 나라몫까지 챙겨야 하니 어부의 안전을 먼저 지키겠는가. 지난 30년 동안 북한 당국은 평판 문제가 한두 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 위조화폐 제작, 아편 밀수 등 여러 금기된 업종에 연루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파편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한 기관(당중앙 39호실)에서 수행했다면 쉽게 중단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산 부문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고지도자가 외화벌이만큼 지속적으로 어부의 안전 문제를 중대한 사안으로 여겼다면 해결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최고지도자로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 中·러, 유엔인권이사국 유력 논란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 中·러, 유엔인권이사국 유력 논란

    중국과 러시아 등 반인권적 행태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국가들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은 “방화범을 소방수로 채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3년 임기의 4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는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재 15석이 공석이다. 회원국은 5개 지역별로 배분되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개 공석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후보로 올랐고, 2석이 공석인 동유럽 지역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후보국이다. 또 남미·카리브해 지역은 3석이 비어 있으며 쿠바, 멕시코, 볼리비아 등이 후보국으로 올랐다. 유엔은 13일 유엔본부에서 비밀투표로 새 이사국을 선출하며, 97표 이상이면 이사국이 될 수 있다. 현재 후보국들은 투표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은 후보국들의 경쟁률을 고려하면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는 국가들이 새 이사국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홍콩 사태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러시아는 최근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의혹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감시 단체 유엔워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침해’ 이사회라면 중국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인권이사회의 후보로 언급되는 것조차 놀랍다.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의 배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정숙 여사 “코로나19 백신 균등분배 위해 지구촌 연대하자”

    김정숙 여사 “코로나19 백신 균등분배 위해 지구촌 연대하자”

    “대한민국 정부는 빈곤국·개도국도 백신·치료제 혜택 받게 노력할 것”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치료제의 균등한 분배는 국제사회의 최우선 목표가 됐다”면서 “상생번영을 위해 지구촌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개최된 국제백신연구소(IVI) 연례 협력국 포럼에서 공개된 영상 축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빈곤국과 개도국도 백신과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각자도생이 아닌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제시하며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실천을 강조한 것을 상기시켰다. 김 여사는 “IVI는 지난 23년간 세계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실현하고자 매진해왔다”면서 “더 많은 국가와 협력 파트너들이 IVI의 노력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정숙 “저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연대와 협력 강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이어 “저 또한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서 연대와 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VI는 1997년 한국이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로 개도국의 영유아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보급을 위해 설립됐다. 지난 7월 명예회장으로 취임한 김 여사는 8월 ‘핀란드 IVI 가입 기념식’ 영상축사 등 IVI 성장을 위한 지원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영상축사도 그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앞으로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외 활동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김 여사의 영상축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개발과 균등한 분배에 지구촌 공동체가 하나돼 연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IVI 회원국들과 보건·백신 분야 국제기구들의 연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조지 비커스텝 IVI 이사회 의장, 제롬 김 IVI 소장 등이 참석했고, 기구에 재정을 지원하는 국가인 스웨덴의 실비아 왕비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추진에 “강경대응” 반발

    북한,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추진에 “강경대응” 반발

    북한이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 총회 제3위원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추진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홈페이지에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7일 제75차 제3위원회 회의에서 한 발언을 공개했다. 김 대사는 “일부 서방 나라들은 악성 전염병으로부터 인류의 생명권 수호에 총력해야 할 이 신성한 유엔 무대를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왜곡, 비난하는데 악용하고 있다”며 “결의안은 적대세력들이 정치적 모략과 대결광증의 산물로서 진정한 인권보호증진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수차례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허위와 날조, 편견과 적대로 일관된 ‘결의안’을 전면 배격하며 끝까지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미국 등을 겨냥해 “경찰들이 무고한 흑인살해 행위를 일삼고 빈궁과 실업, 살륙과 차별 등 엄중한 인권유린행위들이 제도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인권 불모지도 다름 아닌 서방나라”라고 비난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840만여명 유괴, 납치, 강제연행, 100여만명 대학살, 20만명 군 성노예 강요 등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악성 전염병과 자연재해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과 이익을 담보하기 위한 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우리 식 인권보장 정책과 제도를 굳건히 수호하고 나라의 부강번영을 반드시 이룩하면서 인민들의 행복한 생활과 참다운 인권을 계속 확고히 담보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엔·EU, 北 신형 ICBM에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유엔·EU, 北 신형 ICBM에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최근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대변인실은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과 북한 당국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했다.이어 “북한에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재개할 것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은 기존 ‘화성 15형’보다 길이가 3m쯤 늘어나고 직경도 굵어졌다. 크기만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활동의 중단을 촉구해왔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은 “열병식에서 북한이 신형 탄도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신뢰구축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및 안보 조성을 위해 (북한에) 대화와 지속적인 외교적 과정을 재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유화 메시지에도 관심을 보였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남북한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는 김 위원장의 표현을 주목한다”며 “그때까지 남북한 간 충돌을 피하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양국 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태환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촉구

    장태환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의왕2)은 13일 제3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 뉴딜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장태환 의원은 “지난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은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 각종 수해 등 급격한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일자리 감소 등의 해결을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5분 자유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정부의 성공적 그린뉴딜 추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야 하며, 노동자·청년·여성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추진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코로나19 극복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위해 2022년까지 5조 3842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그린, 휴면뉴딜’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도가 성공적인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하며,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등급 기준 도입,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녹색 교통 인프라 확대, 생활 폐기물 감축 및 자원순환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을 포함해 재활용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중 30~4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질·구조개선 등의 연구를 벌여 현실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케냐는 지난해 8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 전체가 불가능하다면 경기도만이라도 이와 같은 폐기물 감소 및 자원순환을 위해 강력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17세 소녀 스웨덴 출신의 활동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유엔 연설 중 ‘미래 세대의 꿈을 앗아가지 말라’고 한 따가운 질책을 함께 기억하자”며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뉴딜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산림경영 성과 세계 1위…입목축적 증가율 최대

    우리나라의 입목 축적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폐막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COFO)에서 FAO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의 미래‘ 보고서에서 최근 25년간(1990∼2015년) 한국의 산림자원 증가율이 세계 1위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의 임목 축적은 1㏊당 50㎥에서 148㎥로 196%(98㎥) 증가했다. 후순위인 폴란드·덴마크·영국 등과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당 임목축적 증가량은 슬로베니아(116㎥)와 폴란드(102㎥)에 이어 3위(98㎥)에 올랐다. 그러나 1㏊당 임목축적은 뉴질랜드(392㎥), 스위스(352㎥), 슬로베니아(346㎥), 독일(321㎥), 오스트리아(299㎥), 체코(297㎥) 등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한국이 산림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67%를 차지하는 사유림과 200만명이 넘는 산주 등 구조적 한계 극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COFO는 2년마다 열리는 산림분야 최대 국제 행사로 각 국의 산림정책을 공유하고 전 세계 및 대륙별 산림 관련 정보·통계를 발표하는 회의다. 당초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돼 지난 2~12일까지 화상 회의로 열렸다. 특히 회의 전체 의장을 신원섭 충북대 교수가 맡아 내년 5월 산림청과 FAO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산림총회(WCF) 준비상황을 별도 의제로 다뤘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일군 산림녹화 성공국이라는 평가에 이어 조림 이후 산림 경영 성과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폭력법 위반 벌금형 이근 대위의 롯데 밀리터리버거 광고 삭제

    성폭력법 위반 벌금형 이근 대위의 롯데 밀리터리버거 광고 삭제

    롯데리아가 신제품 ‘밀리터리버거’의 모델로 출연한 이근(36) 대위의 광고를 삭제했다. 특수부대 훈련을 체험하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인기를 끈 이 대위는 13일 자신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롯데리아는 밀리터리버거의 모델로 이 대위를 선정한지 16일 만에 그와 관련한 홍보물을 내리거나 수정 중이다. 현재 롯데리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와 있던 밀리터리 버거 영상은 재생할 수 없는 상태로 전환됐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했던 밀리터리 버거 공식 홍보 이미지도 기존 이 대위 사진 대신 일러스트로 대체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28일 군대 병영식과 비슷한 제품인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하고 이 대위를 모델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이 대위가 지인에게 2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민사소송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한 차례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당시 이 대위는 채무를 변제한 뒤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롯데GRS 측도 당시 “이근 대위 측이 사과하고 채무를 변제해 광고 모델 활동을 중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12일 유튜브 ‘김용호연예부장’ 채널을 운영하는 김용호씨가 이 대위의 유엔(UN) 관련 허위 경력과 지난 2018년 강남 클럽에서 성추행을 한 의혹으로 2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이 대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엔을 포함한 내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제기되는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박했다.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던 것과 관련해선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며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근 “유죄 받았지만 인정할 수 없다” 성추행 의혹 반박

    이근 “유죄 받았지만 인정할 수 없다” 성추행 의혹 반박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이근 전 대위가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전 대위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유엔 관련 허위 경력 논란과 성추행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한 연예 콘텐츠 유튜버가 유엔 관련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커리어와 학력에 대해)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박했다.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의혹에는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추행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문에 나온 증인 1명은 여성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3대가 있었으며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근 전 대위는 그러면서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며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한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이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으로 군사 컨설턴트 겸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 전 대위는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채무 논란, 성추행 처벌 전력 등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씨줄날줄] 美 참전용사의 청원/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참전용사의 청원/오일만 논설위원

    ‘종전선언’은 전쟁 당사국 간에 전쟁 상태가 완전히 종료됐음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행위다. 기존의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국제적으로 종전 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전쟁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전쟁 당사국 간의 외교 정상화는 불가능하다. 종전선언의 대표적 사례는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에 체결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다. 1978년 9월 17일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단독 평화교섭을 타개하기 위해 당시 미국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인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초청해 맺은 역사적 협정으로 화약고 중동에서 평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반도는 남한이 빠진 상태에서 미중북 3자가 1953년 7월 27일 ‘교전을 잠시 중지한다’는 정전협정을 맺고 현재까지 총부리를 겨누는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평화의 시작을 알리는 종전선언은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을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것이다. 이 합의는 두 차례의 ‘트럼프·김정은’ 북미 정상회담이 무위로 끝나면서 급격하게 동력을 잃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종전선언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에서 논쟁이 한창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종전선언은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행위로서 국가안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행태”라는 견해를 내놓았고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북미 관계가 좋아질 때까지 남북 관계라도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진보보수, 여야로 갈라져 갑론을박이 한창인 상황에서 최근 미국에서 6·25 참전 용사들이 한반도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 평균 나이가 82세입니다. 우리에게는 죽기 전에 평화협정이 맺어지게 해 달라고 유엔 지도부에 호소할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미 비영리단체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 시러큐스대 교수)이 참전용사들의 서명을 받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유엔 청원서’ 초안에 담긴 내용이다. “사라져 가는 참전용사 중 한 명으로서 죽기 전에 (한반도) 통합 달성을 위한 뭔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한다”는 절실한 사연도 보인다. 이번 청원은 2015년 추진됐다가 재추진 중이다. 노병들의 마지막 소원이 담긴 만큼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 oilman@seoul.co.kr
  • 무기 밀거래에 속는 北 관리… 가짜 같은 덴마크 다큐

    무기 밀거래에 속는 北 관리… 가짜 같은 덴마크 다큐

    ‘함정 취재’로 북한 관리들을 속여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행태를 들춰내는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영화 속 북한 관리들의 행태가 우스꽝스러워 조작 논란도 제기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실과 매우 유사하다며 신빙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BBC방송은 북한의 국제법 위반 방식을 담은 덴마크 영화감독 매즈 브루거의 다큐멘터리 영화 ‘내부 첩자’(포스터)가 제작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화에는 북한 독재에 매료된 실직 요리사 울리히 라르센과 마약 거래 전과가 있는 전직 프랑스 군인 짐 라트라셰 포트러프 등이 등장한다. 영화 제작을 시작한 3년 전 라르센은 브루거를 도와 스페인에 있는 친북 단체인 조선친선협회에 침투해 북한 관리들의 환심을 사는 위치에까지 오른다. 이 영화에서는 포트러프가 북한 무기공장 대표들과 평양 교외의 식당 지하에서 무기 밀거래를 계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실제 이 같은 상황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북한 관리들이 그러한 밀거래 장면을 촬영하게 허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조선친선협회 측은 영화 출연진이 연기를 한 것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브루거는 10년 전부터 영화를 준비했고, BBC와 북유럽 방송사들과 공동으로 제작했다며 진위 여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이에 동조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북제재위 조정관으로 활동한 휴 그리피스는 “이번 영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심한 당혹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영화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 속 계약서에는 ‘나래무역회사’가 나오는데, 올해 8월 28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도 동명의 회사가 제재 위반 관여 업체로 등장한다. 영화는 또 북한이 우간다에서 리조트를 사들여 무기와 마약을 제조하는 지하 공장을 만들려고 했다고 나오는데, BBC는 이 장면도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피스는 “2018년까지 우간다는 북한 무기상들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극소수의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미대사 “한국, 향후 70년도 미국만 선택해야 하나” 폭탄 발언

    주미대사 “한국, 향후 70년도 미국만 선택해야 하나” 폭탄 발언

    李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 선택하는 것사랑하지 않는데 지킨다면 美 향한 모욕”정진석 “한미·한중 동일무게 인식한 것”李 “美, 北 동의하면 종전선언 이견 없어”지성호 방미… 北인권 전문가 면담 추진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의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한미동맹도 특별한 것이다.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야당 의원들이 과거 미중 갈등 관련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설명했다. 미중 사이에서 국익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6월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며 반박성 논평을 낸 바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땐 한국이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같은 무게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사는 “당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면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 표현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그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문제에 중국에 비중을 둬야 하고,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경험칙”이라며 “마늘 파동 때 봤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 봤다. 사드 같은 일이 또 생겨서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미 고위층에게) 중국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냐고 물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은 당연히 중국과의 경제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 대사는 “미국이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것이 아니고 중국이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수 없다. 국익을 중심에 놓고 주권적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의한 종전선언과 관련, “미국 고위 관료와의 접촉 결과 미국은 북한만 동의한다면 아무런 이견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사는 다음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 외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통위 소속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14~20일 미국 국무부와 북한인권위원회, 미 의회 등을 방문하고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북한 인권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 의원은 미국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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