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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지사는 11년 강원도를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친 ‘취직사회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다. 최 지사는 이를 통해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대권 도전 등 자신감 넘치는 최 지사의 행보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여 동안 각종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강원의 미래를 위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레고랜드의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미래가 레고랜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음달 준공되는 레고랜드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앞으로 10여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안전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게 대권 구상, 레고랜드 준공과 강원지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의 대담.-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강원도 변방에 있어 정치의 본질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현실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로 상대 정당만 쳐다본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년 있었지만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귀족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빈부격차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이 됐다. 국민 곁으로 정치가 가야 한다. 정치가 복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복지만으로는 빈부격차 해소가 어렵다. 분배가 이뤄지는 것은 노동소득과 임금소득을 올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국가 이슈가 분배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임금을 올려 선순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권 공약의 핵심이 ‘취직’이었는데 “맞다. 대한민국은 고용국가가 돼야 한다. ‘완전한 고용’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취직사회 책임제’가 필요하다. 이미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쳤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지급’보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완전한 양질의 고용이 최고의 복지다.” -3선 강원도지사로 그동안 보람 있었던 것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당시 국내는 정권교체기였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했다.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2017년 11월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을 쏘는 등 세계정세는 극도로 긴장된 날들이었다. 준비과정도 힘들었다. 극적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곧 준공된다. “춘천은 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철길이 놓여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곳곳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등이 있어 일찍부터 어린이에 특화된 도시다.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지 12년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테마파크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10여곳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은 춘천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관광으로 먹고산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으로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계절적 요인 등을 배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원관광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추진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와 갈등도 많았다. 개장 이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문화재 문제와 총괄계약협약(MDA)이 아닌가 싶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의암호 내 하중도에서 선사유적지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해 5년 넘게 발굴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개발면적의 10%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선사 주거지 등 유적지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복토했다. 개발부지 전 구역에 대해 유구보호층 보호 건설공업 설계를 반영했다. 발굴된 문화재와 하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역사현장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2018년 멀린사 등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이다. 당시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일부에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한다. “알펜시아와 레고랜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멀린사 등이 투자해 건설·운영을 한다. 강원도는 도로 등 기반 시설만 조성해 준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반시설, 세제 지원 등 막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도 같은 개념이다. 레고랜드를 유치해 도시가 발전된 예는 많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 신도시까지 생겨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좋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과 어린이놀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흥행 전망과 전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점검 등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 이달 테마파크가 준공된 뒤 내년 개장 때까지 해외 전문 기술진이 머물며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가족동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춘천권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의암호의 하중도 섬에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춘천 도심 주변의 산과 숲, 호수가 엮어내는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테마파크와 더불어 컨벤션센터, 호텔, 상가까지 들어서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이다.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는 강원지역 주민들의 취업도 늘어나게 된다. 추산으로 9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당장 연말까지 강원지역으로 제한해 인턴십 20여명을 채용한다. 경력직 90여명 등 1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개장을 앞둔 내년 초까지 1200명에서 1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용은 더 늘 것이다. 매출액의 26%가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테마파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며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개장 이후 주변 확장성에 대한 청사진은. “개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진입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이어지는 루트에 친환경 관광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삼악산케이블카도 추석을 전후해 개장된다. 의암호 일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광 휴양시설과 마리나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시설이 집적화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제2경춘국도와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곧 뚫리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하중도가 서면대교와 연계되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남북공동 개최를 목표로 한다. 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에 8월 중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남북 공동개최를 의결하면 북측에 공식 제의하게 된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하면 국제 공식 프로세스가 된다. 이는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북공동 개최가 가능해져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식량난 호소하던 북한의 ‘미얀마 30만 달러 지원’ 알고 보니…

    식량난 호소하던 북한의 ‘미얀마 30만 달러 지원’ 알고 보니…

    유엔 OCHA 뒤늦게 지원 국가명 수정 한국 60만·북한 30만달러→한국 90만 북한이 유엔을 통해 미얀마에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는 소식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표기해 나타난 해프닝으로 드러났다.17일 오전 OCHA 홈페이지의 재정확인서비스에는 북한이 올해 ‘미얀마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 2021’ 사업에 30만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이 사업은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미얀마 주민 9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과 자연재해 대처·식량·위생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국과 EU 대외지원기구 등이 지원금을 내 5116만 달러(약 577억 6900만원)가 모금됐다. 한국은 6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 북한은 30만 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권 국가로는 북한이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19)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 전원회의에서 “식량 형편이 긴장되고 있다”고 할만큼 자국도 어려운 상황에서 미얀마를 돕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얀마가 북한은 전통적 우방국으로 지난 1월 김 위원장이 미얀마 대통령에게 독립 73주년 기념 축전을 보낸 사실도 회자되는 등 여러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이날 오후 OCHA는 지원국의 목록을 수정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한국이 기존 6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를 낸 것으로 됐다. ‘한국’(Republic of Korea)과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혼동해 잘못 표기했다가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승만·트루먼 동상 설치 논란 다시 불붙을 듯

    이승만·트루먼 동상 설치 논란 다시 불붙을 듯

    민간단체에 의해 제작된 뒤 수 년째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의 동상을 경북 칠곡에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1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승만·트루먼 동상건립추진 모임’(이하 동추모) 측은 최근 이철우 도지사를 만나 이승만·트루먼 동상 설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 도지사는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장소로는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전투를 기리는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이 물망에 올랐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월 5만 명, 연 60만여 명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호국기념시설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칠곡군과 협의 등을 통해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4·19민주혁명회와 4·19혁명희생자유족회 등 4·19단체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독재자 이승만의 동상 건립은 헌법정신 뿐만 아니라 4.19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절대 반대한다”면서 “공공부지에 독재자의 동상을 함부로 세워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동추모는 그동안 서울 등 유명 거리 중 한 곳에 두 동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들 단체의 반대 여론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추모는 2017년 이승만·트루먼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바르게 평가하고 후손에게 계승하기 위해 동상을 제작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동추모의 대표 직책을 맡고 있으며,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으로 참여 중인 조각가 김영원(전 홍익대 교수)씨가 높이 4m 20㎝, 중량 약 3t인 청동 조형물 2개를 제작했다. 김 전 교수는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인물로 유명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6·25전쟁 ‘낙동강·다부동 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대표적 호국의 고장인 칠곡에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되면 대한민국 건국과 호국,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성이 배가될 것”이라며 “훌륭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트루먼 제33대 미국 대통령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참전을 결정한 인물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의용, 다음주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방문

    정의용, 다음주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방문

    22일 하노이서 고위급 정책대화 참석현지 진출 기업, 교민 문제 해결 주목유엔 가입 30주년 포럼서 목표 제시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17일 “이번 동남아 3개국 순방은 정 장관의 취임 이후 아세안 국가들과의 첫 대면 외교”라면서 각국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여타 고위 인사들과 면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출범 25주년 기념 고위급 정책대화에도 참석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교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 장관이 해당국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해결책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보건·방역, 경제 회복, 주요 지역 현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한국의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영상 개회사에서 “우리는 평화, 자유, 번영이라는 유엔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반도에서 완전히 구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30년 간 한국이 유엔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세 가지 목표로 분쟁 해결과 평화 달성을 위한 통합적 접근 노력 강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처, 미래 세대의 평화를 위한 포용적인 역량 결집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바이든과 나란히 기조연설

    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바이든과 나란히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총회에서 연설한다. 한국 지도자로는 처음이다.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화상으로 개최 중인 109차 ILO 총회에는 187개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했다. 회원국들의 비준 협약 이행 현황, 사회안전망 강화 등 각 나라가 직면한 고용노동 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ILO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9차 ILO 총회 일정 중 1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일의 세계 정상회담’에서 특별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가 이날 연설을 맡았다. 세계 최대의 국제회의 중 하나인 ILO 총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ILO는 화상회의의 한계를 감안해 오는 11월 ‘불평등과 일의 세계’ ‘직업능력과 평생교육’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총회 논의를 거쳐 ‘코로나로부터의 인간중심적 회복을 위한 전 세계적 행동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2년 전인 2019년 6월에도 ILO 100주년 기념총회에 초청받았지만 당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비준하지 않았던 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에 대한 비준동의안은 지난 2월에야 국회를 통과해 내년 4월 발효를 앞두고 있다. 한편 187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보유한 ILO는 사회정의 향상과 노동조건 개선 및 노동자 생활수준의 향상을 목적으로 1946년 최초의 유엔전문기구가 되었으며 196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국제노동입법을 제정하고 저개발국가에 대한 기술원조, 고용(실업)과 노동조건 등 노동문제에 대한 조사연구를 주요활동으로 하고 있다. 총회는 각 회원국으로부터 정부 2, 노사 각 1명 등 대표 4명이 출석하여 연 1회 개최한다. 한국은 88년 6월 제75차 총회에서 ILO가입을 희망한 이래 91년 12월 9일 152번째의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낙동강 사수 못하면 죽음… 워커 장군의 신념 기억해야”

    “낙동강 사수 못하면 죽음… 워커 장군의 신념 기억해야”

    “월턴 워커(오른쪽) 장군의 낙동강전선 승리는 한국전쟁의 전환점이자 자유세계의 기적이었지만 저평가돼 이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봉규(왼쪽) 부경대 유엔문화콘텐츠연구소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워커 장군이 6·25전쟁 당시 주둔한 캠프 복원과 경관 조성 사업뿐 아니라 워커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화 제작 등을 통해 그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소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워커 장군 70주기 특별추도식을 열고 한국전에서 그의 활약상을 미국의 정치권 등에 알리는 등 자국에서 저평가된 워커 장군의 업적 알리기에도 나섰다.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끝나면서 워커 장군은 잊혀진 영웅이 됐다. 부경대 대연동 캠퍼스(옛 부산수산대학)에 한국전쟁 당시 워커 장군이 낙동강 전투를 지휘했던 임시사령부인 워커하우스가 남아 있으며 현재 대학 임시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 소장은 이곳을 하고자 한다. 워커하우스 정문 입구 앞에 세울 워커 장군의 흉상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흉상 제작 재능기부를 받는 등 많은 사람이 뜻을 같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엔 파크 조성, 유엔문화(영화)예술제, 유엔어린이합창단, 유엔장학재단 설립 등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직접 쓴 워커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시나리오인 ‘워커 스토리’를 미국의 영화사 등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때 파병된 미8군 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으로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지키지 못하면 죽음’(Stand or die)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이 전투의 승리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도 간접적으로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워커 장군은 1950년 12월 23일 함께 참전한 아들의 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하러 가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스페인 정상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

    한·스페인 정상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

    文대통령, 국빈방문 중 페드로 총리와 회담 공동성명 채택… 건설 등 제3국 공동진출 모색 ‘외교·대화 통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 2박 3일 일정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71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두 정상은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 강화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무 및 외교 ▲국제무대 및 다자 협력 ▲세계 평화와 안보 ▲경제협력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관광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교육·투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자는 데 공감했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2019년 54억 달러에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42억 달러로 줄었고, 투자 규모 역시 2019년 50건(4억 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0건(4억 1000만 달러)으로 줄어든 상태다.양국의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확대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스페인이 해외 건설 수주액 2위의 건설 강국인 만큼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중남미·아시아 등 거점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외교·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의지를 공동성명을 통해 재확인했다. 나아가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고, 남북 대화·관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앞서 스페인 상공회의소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양국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지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이 가진 잠재력에 비하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이고,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도할 양국의 협력 사안으로 ▲저탄소 경제 협력 ▲디지털 경제 협력 ▲제3국 진출 고도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마드리드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김정은, 결국 ‘식량 부족’ 인정…“적극적 대책 내놓으라”

    北 김정은, 결국 ‘식량 부족’ 인정…“적극적 대책 내놓으라”

    金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해야”올해 식량 부족분 70만∼100만t 이를 듯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비서가 직접 당 회의 석상에서 식량난을 공식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회의에서 식량난과 코로나19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특히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 미달” 그러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시기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며 “전당적,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고, 쌀값이 폭등하는 등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보고서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70만∼1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만한 부족량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부족한 김 총비서가 공개 석상에서 식량난을 언급한 배경이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식량 생산량 추산치를 총 556만 1000t으로 예측했다. 쌀에 한정하면 211만 3000t이고, 도정을 거치면 139만 5000t으로 추정된다. FAO는 식량 부족분을 85만 8000t으로 추산하면서 수입이나 원조를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8~10월이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농촌진흥청이 추산한 지난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이보다 더 적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보고서에서 쌀 생산량은 202만t으로, 2019년에 비해 9.8%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벼 재배기간에 비가 많이 오고 일사량이 적었으며, 특히 태풍과 장마가 집중된 지난해 8월이 벼가 여무는 시기여서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쌀값 폭등…“8~10월 혹독한 시기 될 것”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조사한 북한의 쌀값 동향을 보면 ‘폭등’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체는 지난 8일 기준 지역별 1㎏당 쌀 가격이 평양 5000원, 신의주 4900원, 혜산 4800원이라고 전했다. 이달 2일 쌀 가격이 평양 4100원, 신의주 4200원, 혜산 4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가격이 폭등한 셈이다. 지난 3월 초만 해도 쌀 가격은 평양 3700원, 신의주 3900원, 혜산 4050원 등이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쌀값이 1㎏당 1000원이 넘게 올랐다. 한편 첫날 회의에서 대미·대남정책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전원회의 안건으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를 제시한 만큼 이어지는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수민족 탄압’ 논란의 中 신장, 인구 급증 이유는?

    ‘소수민족 탄압’ 논란의 中 신장, 인구 급증 이유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구가 지난 10년새 1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인구 증가율 13.14% 대비 약 5.38% 이상 더 높은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기준 이 지역 인구 수가 2585만 명을 기록, 안정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인구 급증 현상에는 위구르족의 인구 증가가 큰 몫을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시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전체 거주민 중 한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2.24%, 소수 민족의 비중은 57.76%로 집계됐다. 소수 민족 중 위구르족의 비중은 약 44.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이 지역에 영구 거주하는 위구르족의 인구는 162만 명(16.2%)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 전역에 거주하는 55개 소수 민족의 평균 인구 증가율 4.01%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라고 국가통계국은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서북부 지역에 자리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위구르족의 종교와 분리 독립 요구 등으로 논란이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과거 러시아 등 타국에 속한 적이 있었고, 1800년대 후반 중국에 복속된 후 줄곧 분리 독립 움직임이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 탄압 정책을 비판, 최근에는 위구르족 100만 명이 집단 구금당하고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통계국은 이 지역 영구 거주민의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청년 인구의 비중이 높다는 장점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통계국이 공개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의 60세 이상 거주민의 비율은 11.28%를 기록, 중국 전체 60세 이상 노인 비율 18.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통계국은 이 지역 거주민의 또 다른 특징으로 고학력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공개했다. 통계국은 지난해 기준, 이 지역 거주민 중 2~3년제 전문대 이상 학력자의 비율이 인구 10만 명 당 1만653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이 지역 인구 10만 명 당 1만 635명이었던 전문대 이상 졸업자 수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010년 인구 10만 명 당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주민의 수가 1만 1582명이었던 것에서 지난해 1만 3208명으로 증가했다. 이 지역의 문맹률은 인구 중 2.66%로 중국 전체 문맹률 대비 0.01%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전체 인구 중 약 56.53%가 우루무치 등 도시에 밀집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인구 조사 시기와 비교해 약 13.73%의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도시 내 인구 밀집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조사가 비일관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 지역 내에서의 인구 증가는 한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신장 인구의 한족 비중은 지난 1949년 6%에 그쳤던 것이 지난 2011년 38%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당국은 중국 내에서 수 차례에 걸쳐 신장 지역에 대한 한족의 대규모 이주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 분위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최종문 외교차관 “신기술에 대한 인권 기반 접근 중요”

    최종문 외교차관 “신기술에 대한 인권 기반 접근 중요”

    코로나19 상황서 신기술과 인권 논의 적절41차 인권이사회 이어 후속결의 상정 예정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지난 15일 화상으로 열린 ‘신기술과 인권’ 관련 고위급 토의에 개회 세션 패널로 참여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이번 토의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개최 예정인 제47차 유엔 인권이사회의 부대 행사 성격을 가지며, 한국, 오스트리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이 공동 주최했다. 최 차관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신기술과 인권 논의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디지털 신기술이 인권 보호·증진에 있어 기회와 도전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 잔여 백신 활용, 백신접종 증명 등에 있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건강권, 표현의 자유, 정보 접근권 등이 보장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사생활 침해 우려, 디지털 격차 등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이는 신기술에 대한 인권기반 접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19년 7월 41차 인권이사회에서 신기술이 인권 보호와 증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이번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신기술과 인권’ 결의 채택을 주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도 후속 결의를 상정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주서 평화·번영 모색… 세계 정상급 인사 모인다

    제주서 평화·번영 모색… 세계 정상급 인사 모인다

    첫날엔 청년세대 주거·미래 고민 다뤄고르비·올랑드 前대통령 온라인 참여올해 제주포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세계 정상급 인사가 온라인 등으로 참여한다. 제주도는 제16회 제주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포스터)을 주제로 국내외 20여개 기관이 참여해 66개 세션으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소련 정상회담 제주 개최 30주년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등을 기념해 25일 기념 세션과 행사가 진행된다. 포럼 첫째 날은 ‘청년의 날’로 운영되며 섹션은 ‘세기의 대화: 100년의 시간을 넘어서다!’, ‘청년 주거 실태와 미래 방향성’ 등 청년세대의 직접적인 고민과 주제들로 구성됐다.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아브지히트 바네르지 교수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청년 대표들과 함께 ‘불평등과 포용적 번영’ 세션에 참여한다. 둘째 날인 25일 개회식이 열린다. 주요 20개국(G20) 출범 주역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태국 최연소 총리였던 아피싯 웨차치와, 지그마어 가브리엘 전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직접 참석한다. 개회식에 앞서 파리기후협약의 주역인 올랑드 전 대통령과 원 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 및 국가,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책을 토론한다. 이 밖에도 1991년 제주 한소 정상회담 계기로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물꼬를 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 협정을 이끌어 201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동시 세션에 참여한다. 제주포럼은 유튜브, 네이버·카카오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UN 인권 전문가들 “중국 강제 장기적출 관련 믿을 만한 정보 입수”

    UN 인권 전문가들 “중국 강제 장기적출 관련 믿을 만한 정보 입수”

    중국의 소수민족 출신 억류자들이 이식용 장기적출 대상자로 강제 지목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유엔(UN)의 인권 전문가들이 입수했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가 선임한 독립 전문가 12명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런 의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전문가 중에는 인신매매, 고문, 종교·신앙의 자유권리 분야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을 비롯해 임의(무영장) 구금 관련 유엔 특별조사위원 등이 포함됐지만, 이번 발언이 유엔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소수민족 출신 억류자들은 자세한 설명과 동의 없이 강제로 혈액 검사뿐만 아니라 초음파나 X선 등의 장기 검사를 받지만, 소수민족 출신 이외의 억류자들에게 이런 검사는 요구되지 않는다. 이런 검사 결과는 장기 이식용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는 데 심장과 신장, 간 그리고 각막이 주로 적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은 체포 사유를 설명받거나 체포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채 구금된 특정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수감자와 억류자의 인종과 종교·신앙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한다는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위인 주 제네바 중국대표부 대변인은 유엔 전문가들이 허위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런 노골적인 주장을 확고하게 반대하고 전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은 2006과 2007년에도 중국 정부에 대해 수감자들로부터 강제로 장기를 적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식용 장기의 출처에 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정보 이용과 정보 공유 체계의 부족이 장기적출 피해자의 신원 확인과 보호 그리고 효과적인 수사와 장기매매자를 기소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유엔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라면서 “장기 매매와 불법 장기 이식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유엔 전문가들에게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에 관한 편견을 버리고 노골적인 중국 비방을 지양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누출 신고’ 中원전에 비활성기체 축적…佛 공동운영사 “문제해결 중”

    ‘누출 신고’ 中원전에 비활성기체 축적…佛 공동운영사 “문제해결 중”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이 감지된 중국 광둥성 타이산의 원자력발전소를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국영에너지기업이 “안전 범위 안에서 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노심이 녹는 사고는 시나리오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DF는 타이산 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의 모회사다. 앞서 EDF는 타이산 원전 1호기 원자로 냉각 계통 일부에 “특정 비활성 기체의 농도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원자로 운용 과정에 있어서 알려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활성 기체는 화학적으로 결합 가능성이 낮은 원소로, 해당 원자로에 축적된 것은 크세논과 크립톤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EDF 관계자는 일부 연료봉 코팅 상태가 나빠지면서 기체가 일부 방출됐지만, 다시 회수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에 노출된 양은 규정상 “정상” 범위 내였다고 덧붙였다.EDF는 현재 타이산 원전이 보유한 모든 자료를 분석하고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끔 중국 측 원전 공동 운영사에 이사회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프라마톰은 “현재 이용 가능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소는 안전기준 내에서 가동되고 있다”면서 “상황을 평가하고 그 어떤 잠재적인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산 원전에서 135㎞ 떨어진 홍콩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이날 정상 수준이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중국 측 관계자와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현재 단계에서 방사선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앞서 미국 CNN 방송은 프라마톰이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알리며 원전을 정상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기술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프라마톰은 미국에 ‘중국 안전당국이 원전 폐기를 막기 위해 방사선 수치 허용량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미국은 위기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다만, 현재 상황이 최악은 아니지만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감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타이산 원전의 국영 운영사인 중국 광허그룹은 성명을 내고 “타이산 원전과 인근 지역의 환경 관련 지표는 정상 수준”이며 “안전 규정을 충족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비난하며 12년 만에 물러난 다윗왕 “곧 돌아온다”

    바이든 비난하며 12년 만에 물러난 다윗왕 “곧 돌아온다”

    이스라엘에서 최연소이자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세운 베냐민 네타냐후(71)가 야권 정당의 협공으로 1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스라엘의 영웅 ‘다윗왕’으로 불리기도 한 그는 총 15년 넘게 통치했지만,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부추기고 뇌물과 사기 등 각종 혐의에 휘말리며 장기 집권의 무대에서 드디어 내려왔다. 13일(현지시간) CNN은 “네타냐후는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지금의 이스라엘을 만든 보호자다. 작은 국가를 세계무대에서 특출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게 도왔다”면서 “그러나 비판자들에겐 극단주의자를 부상시키며 국가의 민주적 제도를 파괴하게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특별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야권 정당들이 참여하는 새 연립정부를 승인했다. 의원 120명 중 60명이 지지했고, 59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시온주의 학자 아버지를 둔 네타냐후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까지 마쳤다. 완벽한 동부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보스턴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주미 대사관을 거쳐 뉴욕 유엔 주재 대사로도 일했다. ‘래리킹 라이브’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에서 지명도를 쌓았고, 마드리드 평화회의에서 이스라엘을 대변하며 승승장구하다 43세이던 1993년 보수 성향의 리쿠드당 당수직을 꿰찼다.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최연소 총리 임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 이후 지금까지 12년 2개월간 집권했다. 중동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각했음에도 아랍 국가들과 네 번의 외교 협정을 맺고, 세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며 코로나19 이전 10년간 경제 성장을 일군 건 큰 업적으로 손꼽힌다.임기 초반만 해도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던 그가 총리로 장수하게 된 비결은 극우 및 종교 색채를 띤 정당과의 ‘거래’를 통해서다. 네타냐후의 전기 ‘비비’를 쓴 칼럼니스트 안셸 페퍼는 “네타냐후는 유대교 근본주의 실천을 표방하는 초정통파를 우파 정당으로 끌어들이면서 자신을 교체 불가한 인물로 만들었다”고 봤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물려받았지만, 그 기회를 잡으려 한 적이 없다”며 “그가 생각한 유일한 평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굴복시키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는 이듬해 무위로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2018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받은 것은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악화에 불을 질렀다. 집권기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은 세 차례로 집계된다. 그중 2014년에는 팔레스타인 쪽에서 2200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지난 5월에 또다시 발생한 충돌 역시 민간인의 피해가 컸다. 이처럼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무력 충돌이 잦아지면서 네타냐후도 반대 세력과 부딪치게 됐다. 2016년 뇌물·사기 혐의로 기소된 것도 네타냐후를 몰아내자는 정치 세력에 힘을 실어 줬다.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로 지난해 이스라엘 역대 총리로서 처음 재판정에 섰는데, 재판 과정에서도 1년 동안 잇따라 열린 세 차례의 총선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네 번째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정당까지 참여해 그의 퇴진을 촉구하며 결국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번 투표로 좌파와 우파, 아랍계 등 8개 야권 정당이 동참하는 ‘무지개 연정’이 출범했지만, 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네타냐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게 될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기 전반기 총리를 맡게 된 극우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49)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네타냐후는 “베네트는 나약한 인물”이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기를 거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자신이 야당 지도자로 남아 이스라엘 안보를 계속 지키겠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CNN은 “네타냐후는 여전히 리쿠드당 지도자로 남아 있으며 그 자리를 포기할 것 같지 않다”며 “재판 역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재판 진행 과정에도 총리직에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자치광장]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필(必)환경 강남‘/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필(必)환경 강남‘/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세계 환경의 날(5일)이 있는 6월은 ‘환경의 달’로 불린다. 유엔은 해마다 슬로건을 정해 인류에 경각심을 주는데 최근 강도를 높이고 있다. 2019년 ‘대기오염의 종말’부터 2020년 ‘생물 다양성’, 올해 ‘생태계 복원’까지 공통된 과제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는 위력적이고, 결과는 파괴적이다. 이상 기온과 해수면 상승으로 78억 인간의 터전을 소멸시킬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즈음해 전 세계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잇따라 선언하고 나선 이유다. 올해는 국제사회가 기후위기 공동대응을 약속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원년이다. 정부도 최근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미래세대에 환경도시를 물려주기 위해서다. ‘필(必)환경 도시’ 강남구의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도 시작된 지 오래다. 2018년 민선 7기 이후 강남은 환경, 특히 미세먼지 저감에 집중했고, 2년 연속 서울시민이 뽑은 청결도시 1위가 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 프랑스 파리 16구와 같은 품격도시를 지향하며 그린도시 정책을 펼친 결과다. 7호선 청담역 지하 650m 보행구간과 역삼지하보도, 양재천 메타세쿼이아길에 설치한 ‘미세먼지 프리존’과 상습 정체구간인 테헤란로 등 버스정류장 12곳에 구축한 ‘미세먼지프리존셸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자체 최초로 실시한 음식점 대상 음식물쓰레기 무상수거는 이미 전국으로 확산됐다. ‘필환경 도시’ 강남의 목표는 세계 1위 그린도시다. 이달 초 ‘2050 탄소중립도시 푸른 강남’을 선포하고 5대 추진전략과 70개 과제를 설정한 이유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막아내자는 파리기후협약을 적극 이행하는 것이 골자다. 주민 참여는 그 중심에 있다. 주민의 실천 없이 기후변화를 늦출 수는 없다. 강남구청 직원들도 매달 챌린지 주제를 갖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분리수거장인 도전하기’, ‘음식점서 다회용 용기 쓰기’ 등이다. 불편을 감수할 때, 일상의 작은 변화가 실천될 때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 삶의 밑바닥까지 변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변화엔 리스크가 따른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때 리스크는 커진다. 우리 삶과 미래세대를 위협하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필환경 도시’ 강남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자발적 참여 이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韓 주도 ‘신기술과 인권’ 유엔 결의 채택몸집 커지며 글로벌 문제 입장 요구받아G7 2년 연속 초청, 준회원국 될 가능성입장 따라 갈등 소지...“부담감 커졌다”#외교부와 유네스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하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Live Together’. 지난 4월 12일 시작했는데 두 달도 안 된 지난 8일, 300만명 넘는 인원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참했다. 지난달 31일 100만명에서 8일 만에 20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외교부 내에선 “신기하다”, “얼떨떨하다”는 반응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공공외교 면모를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뒤늦게 공공외교에 뛰어든 후발주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 대응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온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캠페인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게 한몫했다. 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우리 편으로 삼는 공공외교는 정부가 주도를 하지만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필요로 한다. 실제 이 캠페인에는 ‘셀럽’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도 참여했는데 그 마음이 지난 3월 발생한 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유족에게도 닿았다. 이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신기술과 인권 결의를 상정한다.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회복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신기술도 인권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7월 41차 인권이사회에서도 우리 정부가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전반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의 결의였는데 이번에 보고서가 나온다. 과거 한국 외교는 ‘생존’과 직결된 한반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다 보니 다자 외교무대에서도 한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해야 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몸집’이 커진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북한 문제만 얘기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됐다. 외교부를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지난 2월 복귀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최근 이런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입장을 묻기 시작했고, 우리도 한마디씩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선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미얀마 사태에 대해선 4차례나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규탄 성명을 냈다. 지난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논평을 냈다.#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었다. 한국을 원하는 게 미국뿐일까. ‘선진국 클럽’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단순 초청보다는 거의 준회원국처럼 앞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에 과테말라에선 외교장관과 함께 차관 2명(경제·정무)이 모두 왔다. 과테말라 대통령이 한국에 가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차관급인데도 대통령을 예방해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한국 팬’으로 알려진 대통령 부인도 동석했다. 중동 국가들은 최근 한국과의 관계를 격상하자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로 한국에 오겠다고 해 우리 정부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시선이 집중될수록 부담감도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해 취하는 입장은 대척점에 있는 국가들과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과거에는 선택할 사안도 적었고, 선택을 하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따라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좀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G7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촉구...북한, 대화 재개해야”

    G7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촉구...북한, 대화 재개해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미국의 대북외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코뮈니케)을 통해 “우리는 모든 관련 파트너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려는 미국의 준비를 환영하며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포기를 촉구한다”며 “모든 국가에 (유엔) 대북제재 및 관련 제재 이행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콘월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중국, G7 향해 “세계 좌지우지하던 시대 끝났다”

    [속보] 중국, G7 향해 “세계 좌지우지하던 시대 끝났다”

    주영 중국대사관 대변인 밝혀… 영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들 겨냥해 소규모 집단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다. 영국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2일 “작은 그룹의 국가들이 글로벌 결정을 지시하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기반해야 진정한 다자주의”라며 “작은 집단이나 정치 블록의 이익을 위한 것은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밝혔다. 이는 G7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뭉치는 데 대한 대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 “개도국 백신지원에 올해 1억弗·내년 1억弗 기여”

    文대통령 “개도국 백신지원에 올해 1억弗·내년 1억弗 기여”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개발도상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위해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서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위한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한 단기처방임을 강조하며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한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코백스 AMC)’에 대한 기여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코백스 AMC는 공여국들의 재정공약을 바탕으로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과 선구매 계약을 체결해 해당 백신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메커니즘이다. 회의에는 G7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4개 초청국 정상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들도 화상 등으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공급 확대와 관련,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12월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보건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접목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경험 및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열린사회와 경제‘,’기후변화·환경‘을 각각 주제로 한 확대회의 2세션과 3세션에 잇달아 참석한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경제협력 넓힐 것”

    문 대통령,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경제협력 넓힐 것”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저탄소 기술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과 호주는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나란히 초청됐다. 두 정상은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그 일환으로 경제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수소 생산·활용 등 저탄소 기술과 관련해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정부·기업·연구기관 간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수소·연료전지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는 글로벌 수소 생산공장으로의 발돋움을 추진 중인 만큼 양국의 저탄소 기술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두 정상은 핵심 광물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호주·중국·일본·뉴질랜드가 지난해 11월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협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RCEP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이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하며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해온 데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계기에 같은해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2019년 9월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던 지난해엔 4월과 8월에 전화통화를 했다. 콘월 공동취재단·서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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