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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자 800만 넘었다… 가시화되는 ‘인구지진’

    고령자 800만 넘었다… 가시화되는 ‘인구지진’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 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800만명선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고령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래 가장 많이 늘었다. 동시에 노동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여 ‘인구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2만 9000명으로 2019년(5177만 9000명)보다 5만명(0.1%) 증가했다.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로 가까스로 마이너스 전환을 면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등록센서스 방식은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조사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과 차이가 있다. 내국인 인구는 0.3% 증가한 5013만 3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인구 증가는 고령인구(65세 이상)에서만 발생했고, 나머지 연령대(생산연령인구·유소년인구)에선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령인구는 82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46만명(5.9%) 증가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9만 1000명(-0.5%) 줄어든 3575만 2000명을 기록했다. 고령인구 증가 폭과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시계열 연결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래 가장 컸다. 유소년인구(0~14세)도 13만 6000명(-2.2%) 줄어든 617만 6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5.5%에서 16.4%로 0.9% 포인트 올랐다. 유엔에선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본다. 이미 2017년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제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도 2019년 21.5%에서 지난해 23.0%로 증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노년 인구가 늘고 생산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며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4.7% 줄어 지난해 169만 6000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던 외국인이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엔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외국인이 코로나19로 입국을 포기한 영향도 있다. 다만 외국인 인구 감소는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 비중은 30.2%에서 31.7%로 1.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2005년 이전만 해도 4인 가구가 주된 가구였지만, 2010년부터 2인 가구, 2015년부터 1인 가구로 바뀌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1인 가구 수가 늘었는데, 비중을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고,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 순으로 이어졌다. 20세 미만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였는데, 수치로 보면 2019년 5만 9000가구에서 지난해 7만 6000가구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주택 수는 1852만 6000호로 전년 대비 49만 9000호(2.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3.3% 증가한 1166만 2000호를 기록해 전체 주택의 62.9%를 차지했다.
  • 세계서 가장 오래된 7000년 전 미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세계서 가장 오래된 7000년 전 미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세계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꼽히는 ‘친초로 미라’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추가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친초로’로 불리는 이 미라는 칠레 북부지역 고대 민족의 것으로, 제작 시기는 이집트의 미라보다 약 2000년 앞선 70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27일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친초로 문화 정착지 및 인공미라’를 문화유산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친초로 미라는 1917년 최초로 발견된 뒤 수십 년 후에야 해당 미라의 역사가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친초로 민족은 기원전 1700년경 사망한 사람을 인위적으로 미라로 만들어 보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미라는 진흙 또는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긴 가발을 쓰고 있었다. 친초로 미라 중 한 구는 윗입술 위에 콧수염을 연상케 하는 점선이 있었고, 이는 서반구에서 가장 오래된 문신의 직접적 증거로 꼽히기도 한다.칠레의 인류학자인 베르나르도 아리아자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친초로는 기원전 5450~기원전 890년 사이에 칠레 최북단 아타카마사막의 건조한 지역에 살았던 고대 민족으로, 해양수렵 및 채집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친초로 문화 정착지와 인공미라는 매우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여러 전문가를 통해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골격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 친초로 민족의 식단 중 90%가 해산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현재까지 300구 이상의 친초로 미라가 발견됐으며, 대부분이 매우 정교한데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네스코는 “왕족을 위해 미라 기술을 사용한 고대 이집트인들과 달리, 친초로는 연령과 성별, 계급을 구분하지 않고 시신을 체계적으로 해부한 뒤 미라화 했다”고 설명했다. 디만 친초로 민족이 어떤 목적으로 미라를 만들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한편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7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친초로 미라가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해왔다. 칠레 북부 태라파카대학 고고학박물관에서 보존 중인 미라 100여 구는 이미 빠르게 부패됐고, 몇 개는 이미 검게 변한 상태다. 미라 보존에 적합한 습도는 40~50%인데, 최근 칠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습도가 상승하는 기후이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박물관의 미라에까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과거 마르셀라 세풀베다 칠레 고고학교수는 “지난 10년 간 부패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문제는 박물관이 아니라 계곡 아래나 사막 등지에 매장돼 있는, 아직 발굴하지 못한 미라들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부패를 피하지 못하면 이들 미라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 한국전 장진호 전투 중 실종된 미군, 70여년 만에 고향으로

    한국전 장진호 전투 중 실종된 미군, 70여년 만에 고향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된 한 미군이 70여 년 만에 가족들이 사는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장진호 전투 중 실종된 토마스 J. 레드게이트 중위의 유해가 확인돼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군 제7보병사단 소속의 레드게이트 중위는 보스턴 출신으로 1950년 12월 11일 함경남도 장진군 일대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 중 실종됐다. 당시 나이 불과 24세. 1950년 11월 27일부터 17일간 벌어진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은 물론 미군 역사상 최악의 전투로 꼽힌다. 당시 유엔군 참전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코앞에 두게 된 미군은 크리스마스를 고향에서 보낼 수 있을 거란 희망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나 12만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는 역전됐고, 당시 미 제1해병사단과 제7보병사단 등의 병력은 중공군과 충돌해 17일 간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으나 12만명의 중공군 남하를 지연시키는데 성공해 역사적인 ‘흥남철수’로 이어졌다. 곧 레드게이트 중위는 이역만리 처절했던 전투에서 희생됐으나 70년 넘게 유해 조차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레드게이트 중위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덕이었다. 북미정상 간에 이루어진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된 55개 상자에 그의 유해가 담겨있었던 것. 송환 직후 신원확인작업에 돌입한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유전자(DNA) 분석 등의 확인 작업을 거쳐 지난해 4월 레드게이트 중위의 유해 임을 확인했으며 최근 가족에게 공식적으로 이를 알렸다. AP통신은 "레드게이트의 유해는 다음달 17일 그의 고향에서 60마일 떨어진 매사추세츠 본의 참전용사 묘지에 묻힐 예정"이라면서 "최근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과 한국은 공동 희생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동맹”이라는 내용의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180만 미국인이 북한과 중국의 공산주의 정권으로부터 동맹 한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면서 그 사례로 장진호 전투를 거론하기도 했다.
  • “日아이돌보다 다이나믹하고 전문적”…외신기자들이 본 BTS 성공 비결

    “日아이돌보다 다이나믹하고 전문적”…외신기자들이 본 BTS 성공 비결

    아리랑TV 토론 프로서 인기요인 분석“UN 총회 참석, 외교적 역할도 수행 그동안 보지 못한 팬덤 소통 보여줘”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9주째 1위에 오른 가운데, 외신 기자들이 이들의 인기 요인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아리랑TV는 29일 오후 8시 외신기자들의 토론 프로그램인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조명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송에는 잭 바튼 프리랜서 기자, 스페인 EFE통신의 안드레스 산체스 기자, 일본 NNA의 사카베 테쓰오 기자 등이 출연해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영향력을 예측했다. 또 캔디스 앱스 로버트슨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를 연결해 그들의 음악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살펴본다. 외신 기자들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팬들과의 소통을 꼽는다. 바튼 기자는 “가장 큰 성공 비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팬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이라고 분석했으며, 산체스 기자는 “방탄소년단과 팬덤 사이에는 그동안 보지 못한 방식의 의사소통이 있다”고 공감했다. 사카베 기자는 빌보드 흥행을 보며 “일본 아이돌과 비교할 때 BTS는 ‘캐치’(Catch)한 가사와 다이나믹한 안무가 있고, 멤버들이 음악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전문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잭 기자도 “가사와 안무 수준은 K팝이 세계 1위”라며 10대의 고민과 사회 문제 등 시대정신을 건드린 것을 요인으로 짚었다. 로버트슨 교수는 “BTS의 음악과 메시지는 글로벌 시민의 정의를 나타낸다”며 “지난해 앨범 ‘맵 오브 더 솔’의 발매와 함께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 공식 특별사절에 임명돼 오는 9월 유엔 총회 무대에 서는 것과 관련해 “이는 BTS가 이미 외교적 역할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탐나는 섬을 빚은 불길 따라서

    탐나는 섬을 빚은 불길 따라서

    아쉽게도 제주의 거문오름계 용암동굴은 대부분 출입금지 구역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용암이 흘렀던, 이른바 ‘불의 길’이 만든 시원의 풍경 일부는 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세계유산축전 기간에는 출입이 통제된 지역 일부를 돌아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식생의 보고 ‘시원의 길’ 열린다 먼저 주목할 곳은 조천의 거문오름이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용암동굴들이 ‘불의 자식들’이라면, 거문오름은 이들을 낳은 어머니 같은 존재다. 거문오름은 원형의 형태를 이룬 보통의 제주 오름과 달리 아래쪽 일부가 뚫려 있다. 말발굽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이 뚫린 부위로 용암이 흘렀다. 직접 눈으로 보면 이해가 빠를 텐데, 항공사진 외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둘레 4551m로 거의 5㎞에 달하는 거대한 오름을 한눈에 담을 만한 공간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옛 유행가의 노랫말로 바꿔 표현하면 “가까이 하기엔 너무 큰 당신”쯤 되려나. 거문오름의 진면목은 분화구 안에 있다. 분화구 주변은 거칠고 척박하다. 거문오름 정상까지 가거나, 오름 능선 둘레만 돌아보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래도 거문오름에 갔다면 ‘마땅히’ 분화구 코스를 돌아봐야 한다. 분화구 일대는 식생의 보고다. 특히 버섯류는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미기록종도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어쩌면 그 숲에서 당신이 보고 있는 작은 버섯이 여태 알려지지 않은 종일 수도 있다. 거문오름 정상(456m)에 전망대가 있다. 수없이 산재한 오름과 이들의 어머니인 한라산, 너른 제주 앞바다 등을 굽어볼 수 있다. 거문오름은 하루(화요일 휴무) 탐방 가능 인원이 450명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225명으로 줄었다. 최소 하루 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누리집에서 예약해야 한다. 등산용 지팡이, 우산, 양산 등은 가져갈 수 없다. 물을 제외한 음식물도 반입 금지다. 탐방코스는 세 개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에서 기존 코스와 다소 다른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시원(始原)의 길’로, 5.5㎞ 코스다. 짧게나마 통제 구역 일부가 포함됐다. 축전 누리집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월정리 해변까지 뻗은 검은 용암의 흔적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쏟아져 나온 용암은 월정리 해변까지 14㎞를 흘러갔다. 그 흔적의 대부분은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용암길 끝자락은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유네스코가 이 흔적들에 대해 평가한 ‘보편적 가치’ 외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제주 사람들의 고된 삶이다. 이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단어 중 하나가 ‘빌레’다. 이름은 예뻐도, 이름에 담긴 삶의 역사는 고달프다. 빌레는 지표를 덮고 있는 현무암 너럭바위를 일컫는 사투리다. 용암이 흐르다 식은 곳엔 어김없이 빌레가 있다. ‘불의 길’ 구간에서 만나는 몇 개의 연못은 모두 빌레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문제는 땅을 개간해 곡식을 심으려면 먼저 빌레를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등골이 휘도록 빌레를 잘게 쪼개 걷어내면 그제야 흙이 나왔다. 쪼개진 빌레는 담을 둘러칠 때 썼다. 한때 ‘흑룡만리’라고 불렸던 제주 밭담은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성됐다. 그 삶의 역사가 ‘개발’로 사라지고 있으니, 주민들의 심사가 꽤 착잡할 듯하다. 월정리에 제주밭담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묘 주위를 둘러친 산담, 밭의 경계에 둘러친 밭담 등과 만날 수 있다. 제주 밭담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한 세계중요농업유산이다. 밭담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 느낌이 각별하다.월정과 김녕 해안 일대는 거문오름에서 흘러온 용암이 차갑게 식은 곳이다. 김녕의 게웃샘굴처럼 해안가 마을에도 크고 작은 용암동굴이 있다. 동굴 속을 흐르던 물은 바다에서 용출된다. 이를 청굴물이라 부른다. 주민들이 바닷일을 마치고 몸을 씻던 장소다. 지금도 몇몇 곳에 청굴물이 남아 있다. 김녕과 월정의 바다 빛깔은 곱다. 검은 현무암과 어우러져 한층 도드라진다. 이 빛깔을 만들어 낸 일등공신이 조개껍데기의 잔해란 걸 우린 이미 안다. 이 조개껍데기들이 몇몇 용암동굴의 외형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안다. 한결같은 풍경이지만 유난히 더 고와 보이는 건 그 때문일 거다.
  • 文대통령, 유엔군 참전용사 두 명에게 훈장… “영원히 기억”

    文대통령, 유엔군 참전용사 두 명에게 훈장… “영원히 기억”

    문재인 대통령은 정전 68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청와대에서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한국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직접 훈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참전용사인 고 에밀 조제프 카폰(왼쪽) 신부는 태극무공훈장을, 호주 참전용사 콜린 니컬러스 칸(오른쪽) 장군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유엔은 한국전 참전으로 연대와 협력이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역사에 각인했다”며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폰 신부는 1950년 7월 6·25전쟁에 군종신부로 파병돼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병을 돌보다 수용소에서 사망해 ‘6·25전쟁의 예수’로 불린다. 로마 교황청은 1993년 카폰 신부에게 ‘하느님의 종’ 칭호를 수여했고 시성 절차를 밟고 있다. 고인의 조카가 대리 수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은 부상당하고 포로가 된 극한상황에서도 자유와 평화, 신앙을 지키는 굳건한 용기를 보여 주셨고 부상자들을 돌보고 미사를 집전하며 적군을 위해 기도하는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셨다”면서 “신부님의 성스러운 생애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칸 장군은 1952년 7월 호주왕립연대 1대대 소대장으로 참전했으며 최전방 정찰 중 총탄에 맞아 폐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귀국 후에도 6·25의 참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고령인 탓에 방한하지 못했고 조카손녀가 대리 수상을 했다. 칸 장군은 소감 영상에서 “작게나마 한국 재건에 기여하고 훈장을 받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반도의 영속적인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칸 장군님과 호주 참전용사를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면서 “훈장이 장군님의 헌신에 작은 보답이 되길 바라며 부디 오랫동안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 친윤·반윤 ‘퇴로’ 없는 초반 기싸움… PK 찾은 尹, 안보행보 崔

    친윤·반윤 ‘퇴로’ 없는 초반 기싸움… PK 찾은 尹, 안보행보 崔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을 전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세력 확장이 노골화하면서 최재형계를 비롯한 반윤(반윤석열) 진영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에는 캠프에 몸담은 당협위원장들에게 자진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하면 끝날 문제”라고 맞섰다. 8월 경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윤 전 총장 캠프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에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입당을 안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다.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계 검토까지 거론한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김병민 대변인 등 당협위원장 4명에게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징계 문제는) 입당과 동시에 그냥 해소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입당이 다음달 10일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 특히 최 전 원장 측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을 두고 배경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까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후속 주자로서 역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해진 의원 등 최재형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부산·경남(P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전날 한도액(25억원)을 채운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을 보낸 지지자들은 2만 1279명으로, 이 중 95%가량(2만 147명)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에서 실향민들을 면담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부인 김건희씨가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 유부남인 양모 전 검사와 동거를 했다고 주장한 언론 보도와 관련, “악의적 오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진은 양 전 검사의 모친 A씨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동거설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A씨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현재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가 원래 자신과 양 전 검사의 소유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김건희씨는 양모 변호사와 불륜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언급된 아파트는 개인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양 변호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검사도 입장문을 내고 “치매기가 있는 94세 모친을 속여 원하는 답을 이끌어 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親윤vs反윤 ‘초반 기싸움 밀릴 수 없다’

    親윤vs反윤 ‘초반 기싸움 밀릴 수 없다’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을 전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세력 확장이 노골화하면서 최재형계를 비롯한 반윤 진영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에는 캠프에 몸담은 당협위원장들에게 자진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하면 끝날 문제”라고 맞섰다. 8월 경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윤 전 총장 캠프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에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입당을 안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아무리 입당 교섭이 진행 중이라지만 윤 전 총장은 오늘 현재 무소속”이라면서 “당사자들이 유감 표명과 당직 자진사퇴로 결자해지하고 수습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징계 검토까지 거론한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김병민 대변인 등 당협위원장 4명에게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징계 문제는) 입당과 동시에 그냥 해소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입당이 다음달 10일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특히 최 전 원장 측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을 두고 배경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까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후속 주자로서 역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해진 의원 등 최재형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부산·경남(P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에는 부산 민주공원을 참배하고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전날 한도액(25억원)을 채운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을 보낸 지지자들은 2만 1279명으로, 이 중 95%가량(2만 147명)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유엔군 참전의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에서 실향민들을 면담했다. 최 전 원장은 대북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질문에는 “모의 가상훈련이 아닌 실전 훈련을 통해서만 전쟁에서 군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 인권위 “원주시 ‘집회 전면 금지’ 방역조치 과하다” 의견표명

    인권위 “원주시 ‘집회 전면 금지’ 방역조치 과하다” 의견표명

    강원 원주시가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측이 예고한 집회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하면서 집회에 대해서만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적용한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중에 집회·시위에만 거리두기 4단계 방침을 적용하는 것은 집회·시위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조치라며 원주시장에게 집회·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말라는 의견을 27일 표명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건보공단이 직접고용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지난 23일 원주시 건보공단 앞에서 개최한다고 예고했었다. 이를 위해 노조는 건보공단 정문 앞 장소를 500m씩 거리를 둔 8곳으로 나눠 한 장소에 99명씩 참여하는 내용의 집회 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노조가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할 때만 해도 원주시는 100인 미만 인원 집회가 가능한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이었다. 그런데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0일간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에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1인 시위만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50인 미만이 참여하는 집회가 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집회를 아예 열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모든 집회를 금지한 원주시의 조치는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라며 인권위에 긴급구체 신청을 했다.인권위는 이 사안이 생명권, 건강권 침해와 같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유엔의 판단을 근거로 원주시의 조치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헌재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집회·시위를 금지 또는 제한하는 경우에도 이를 예외 없이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제한에 해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면서도 “유엔도 각각의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전면적인 집회 금지는 비례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의견표명과 별도로 공공운수노조가 원주시의 조치로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진정한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해 심의할 예정이다.
  • 김윤석 “모가디슈, 평범한 사람들의 탈출기라 더 매력적”

    김윤석 “모가디슈, 평범한 사람들의 탈출기라 더 매력적”

    “특수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거대한 모험과 맞서서 싸우는 내용이었으면 매력이 아마 덜했을 겁니다. 육체적 능력이 평범하거나 오히려 떨어지기까지 한 사람들이 머나먼 아프리카 오지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한 발짝 나가면 내란인 살벌한 곳에서 탈출한다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 주연 배우 김윤석(53)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26일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참여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김윤석은 영화 속에서 1991년 남한의 유엔(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의 투표권을 얻고자 동분서주하던 한신성 대사 역을 맡았다. ‘타짜’의 아귀 역을 비롯해 ‘추격자’, ‘검은 사제들’, ‘남한산성’, ‘1987’, ‘암수살인’ 등에서는 강렬한 역을 주로 맡았지만, 이번엔 어깨에 힘을 많이 뺐다. 무게감은 덜하지만, 덕분에 오히려 여러 면을 보여준다. 특히, 티격태격하는 강대진(조인성 분) 참사관과 공수철(정만식 분) 서기관을 어르는 초반부 장면은 한 대사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강 참사관이 없을 땐 강 참사관 욕을 하며 공 서기관을 달래고, 공 서기관이 없을 땐 공 서기관 욕을 하며 강 참사관을 위로한다. 림용수 북한 대사(허준호 분)에게 핏대를 올리며 따지기도 하지만, 림 대사가 식구들을 끌고 남한 대사관으로 왔을 때 대범하게 품어주기도 한다. “한신성 대사는 굉장히 똑똑한 것도 아니고, 어떨 때는 능구렁이처럼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경박스럽기도 하고, 말을 번복하거나 화도 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판단합니다. 한신성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이 캐릭터가 참 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대사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힘을 합치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김윤석은 남북 협력보다는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에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지에 남아있는 말이 통하는 유일한 두 무리가 만나서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해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하면서 “탈출 과정에서 참사관끼리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뭔가를 진하게 주고받고 이런 것도 없다. 마지막 부분의 감동을 느끼는 것은 관객의 몫으로 두는 게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영화 촬영에 얽힌 뒷얘기도 이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영화는 소말리아 현장을 그대로 살려내고자 모로코 현지에서 4개월 동안 촬영했다. 그는 긴장감이 폭발하는 후반부 카체이싱(자동차 액션) 촬영을 하면서 많이 고생했다고 했다. 특히, 구형 자동차에 책, 모래주머니 등을 달고 달리면서 자꾸 시동이 꺼져 애를 먹었다고 했다. “창문을 내리면 올라가지도 않고, 시트 밑에는 용수철이 튀어나와 있었다. 차가 막 달리면 모래주머니가 새서 차 안이 먼지 구덩이가 됐다. 미술·소품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이런 게 다 굉장히 실감 나게 나왔다. 이 정도로 살벌하게 나올 줄 몰랐다”고도 했다. 류 감독과 배우 조인성은 앞서 시사회 때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어 고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석은 그러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4개월 내내 삼겹살 이야기만 하던데, 나는 로컬 음식 탐방을 좋아해 지역의 유명한 음식인 타진과 쿠스쿠스를 오히려 즐겼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이라 배우와 스태프들이 라면을 끓이는 전기냄비를 모두 가져온 것도 재밌는 일이었다. “밥 먹을 때면 다들 하나씩 전기냄비를 가져와 라면도 끓여 먹고 이것저것 다 끓여먹더라”며 웃었다. 현지에서 땀에 쩔어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얼굴에 글리세린을 항상 바른 것에 대해서도 “글리세린을 항상 바르는데, 끈적거리고 냄새가 나 파리와 모기 들끓어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영화 속에서 잘 표현이 됐다면 다행”이라고 소개했다. 김윤석은 배우이면서 영화 ‘미성년’(2018)을 연출하기도 했다. 직접 감독을 해본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류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무모한 도전 아니냐고 류 감독님에게 이야기했죠. 그런데 실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유럽, 아프리카 각지에서 수백 명의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미술팀이 도시 전체를 세팅했는데, 그런 준비와 점검 등 제작 시스템 자체에 감탄했습니다.” 류 감독에 대해서는 “24시간 신발을 벗지 않는 것 같다. 크랭크인 이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며 “어마어마한 준비와 각 팀을 조각을 맞추듯 이어 맞추며 현장을 이끌어 가는데, 이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참 감탄스러웠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함께 한 배우 조인성에 대해서는 “영화 ‘비열한 거리’를 보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겉멋 안 부리고 진솔하게 연기를 한다 싶었는데, 만나보니 사람 자체가 원래 담백하더라. 상당히 좋았다”고 부연했다.
  • 혼돈의 한복판… 살기 위해 손잡은 남북

    혼돈의 한복판… 살기 위해 손잡은 남북

    웃음기를 머금고 시작하더니 갑자기 살벌한 내전의 한복판으로 내달린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감동의 종착역에 닿는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한마디로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인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대한민국이 유엔(UN)에 가입하려 동분서주할 때다.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던 소말리아 대사관의 한신성(김윤석 분) 대사는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북한 림용수(허준호 분) 대사 측 방해 공작에 당하고, 이에 격분해 복수에 나선다. 영화 초반부 남북대결 구도는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옥신각신하는 대사들의 모습에서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된다. 정부군의 무자비한 구타 현장을 비롯해 돌과 화염병으로 맞서는 반란군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반란군이 입성하면서 격해지는 총격전 장면도 밀도를 더한다. 위기에 고립된 남과 북의 처지가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류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내전 상황에 고립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와 절박함과 절실함 같은 것들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다. 반군에 대사관을 침탈당한 북측은 우호국인 중국 대사관을 찾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결국 무장 경찰의 보호를 받는 남측 대사관으로 향한다. 남은 마지못해 북을 받아들이지만 역시나 마뜩잖다. 내전 상황으로 자칫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지만, 남과 북의 갈등을 축으로 벌어지는 스토리가 탄탄해 흔들림이 없다. 초반부터 캐릭터들의 성격을 충실히 구축한 덕에 이야기가 오히려 풍성해졌다. 한 대사와 림 대사가 인간적인 대화를 주고받지만, 한쪽에선 다혈질인 안기부 출신 참사관 강대진(조인성 분)과 북한 참사관 태준기(구교환 분)가 육탄전을 벌인다. 대결 구도의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였던 류 감독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결국 남측이 매수한 경찰이 철수하자 남북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손을 잡는다. 이때부터 롤러코스터는 예정된 최고점으로 치닫는다. 수십명에 이르는 이들이 벌이는 긴박감 넘치는 탈출극은 ‘이게 실화였나’ 싶을 정도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남북의 마지막 행보를 짠하게 그려 낼 수 있었지만, 류 감독은 영리하게 신파 요소를 최대한 빼 버렸다.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감동도 더 크다. 영화 곳곳에 보이는 세부 묘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소말리아 대통령의 대형 걸개그림을 비롯해 현지에서 섭외한 이들의 복장 등 1991년 당시 소말리아의 현장을 살렸다. 1988년 올림픽에서 소말리아의 입장을 보여 주는 비디오(VHS) 테이프,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인형, 당시를 고스란히 재현한 차량 등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28일 개봉.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며 해당 국가를 모욕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내보낸 MBC가 영문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MB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발표했던 한글 사과문을 영어로 번역해 재차 올린 것이다. 당초 한글 사과문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화면 왼쪽 하단에 해당 국가를 소개하는 그래픽을 띄웠다. 국기와 국가명,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성적, 이번 대회 참가 규모 등의 정보를 그래픽에 담았다. 문제는 사진들이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1986년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남아 있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체르노빌시는 여전히 유령도시인 채로 남아 있다. 인류사에 남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건을 35년이나 지난 시점에 올림픽 참가국 소개에 갖다 쓴 것이다. 일리야 “한국 소개하며 세월호 사진 쓴 거나 마찬가지”이에 대해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라는 글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전 사진 사용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 일인지 ‘역지사지’ 사례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티 소개하며 ‘대통령 암살’ 언급문제는 이 같은 무지하고 해당 국가에 모독적인 이미지 사용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입장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뉴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현지에서도 찬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채택 결정도 자국의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국가 소개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와 관련해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코로나 백신 접종률: -’라고 소개한 것도 참담하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에 살해된 것을 굳이 개막식에서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들도 “아이티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 암살, 초유의 사태죠” 등의 대화를 나눴다. 아프간 소개엔 양귀비 사진…루마니아엔 ‘드라큘라’이후에도 참가국과 관련해 MBC가 소개한 어처구니없는 내용은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 쓴 사진은 가축을 이용해 무언가 운반하는 장면이었다. 얼핏 보면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가축이 운반하고 있는 짐은 바로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아프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아프간의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 재배를 시켜 군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에서도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지만 정부 단속과 통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귀비 재배 면적의 4분의 3이 아프간에 있다. 이처럼 아프간의 아픈 상황을 굳이 국가를 소개하는 대표사진으로 쓴 것이다.또 도미니카공화국 국가 설명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9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타 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기도 했다. 그밖에도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넣는가 하면 마셜제도에 대해선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을 소개할 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을,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사용했다. 해외서도 MBC ‘무례’ 지적…“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해”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국가 소개는 해외에도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MBC가 일부 모욕적인 사진을 사용했다며 “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했다”고 평가했다. 시리아와 관련해선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도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 사례를 하나하나 전했다. 그 밖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말레이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언론도 이번 문제를 보도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SNS에 MBC의 부적절한 중계 사례를 여럿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적된 수많은 사례와 함께 MBC가 스웨덴을 ‘복지 선진국’이라고 소개하려다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쓴 ‘오타’도 지적했다. 라시드는 “선지국은 한국의 ‘소 피로 만든 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MBC가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을 제시해 네티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해외 유머 사이트인 9GAG에도 문제의 사례들이 소개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사람들”, “한국을 어떻게 모욕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주권을 유지 못한 나라라고 하면 될까”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MBC가 국제적으로 국가 망신을 불러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MBC, 영문 사과문 발표…“해당 국가 언어로 사과하라”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입장문에서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영상과 자막에 대해서는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하면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MBC는 24일 밤 앞선 입장문을 영어로 번역한 사과문을 내놨지만 다른 언어로는 발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선 한글 사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들에 피해를 끼쳤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M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국가 비하 자막 물의문제는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써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차드를 소개하며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대부분이 사막 기후)’라고 표현했고, 케이맨제도에 대해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 회피지로 유명’, 영국령 버진 제도에 대해선 ‘구글 창업자 결혼식 장소’라며 희화화했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MBC 방송 사고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 우여곡절 끝에 막 오른 도쿄올림픽…무관중 속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막 오른 도쿄올림픽…무관중 속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1년 연기되고, 관중없이 치러져 역사상 가장 기괴하다고 평가받을만한 2020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23일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은 ‘감동으로 하나되다’라는 주제처럼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 의식을 강조하며 전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위축된 분위기 속 치러진 개막식은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 ‘여기 우리 함께’, ‘이제는 빛날 시간’, ‘우리 가는 길에 비치는 희망’ 등 연대 의식과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또 ‘스포츠를 통한 평화’라는 소제목을 통해 이런 전 인류의 연대 의식과 미래 희망에 스포츠가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개회식 선수 입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자 기수 황선우(수영)와 여자 기수 김연경(배구)을 앞세워 103번째로 등장했고 관중석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들을 반겼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근대올림픽 초대 대회 개최국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이 뒤를 이었다. 일본어 순으로 각 나라들이 대표 선수들이 들어왔다. 2028년과 2024년 개최국인 미국과 프랑스가 204번째, 205번째로,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축사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환영사를 했고,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를 선언했다.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치러지는 것은 1964년 18회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 당초 지난해 7월 24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1년 뒤로 미뤄졌다. 하계 올림픽은 1·2차 세계대전으로 세 차례(1916년 베를린·1940년·도쿄 1944년 런던) 대회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과 달리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예년처럼 성대한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IOC와 일본 정부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일본은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한 자국의 모습을 전세계에 뽐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가 됐다. 이날 수용 정원 6만 8000석의 도쿄 국립경기장에는 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약 1000명 정도의 인원만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려는 개회식을 직접 지켜봤다. 개막 당일까지도 도쿄 내 코로나 확진자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이 여파는 125년 역사상 전례없는 무관중(도쿄 등 수도권 지역) 결정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충분한 준비 기간이 무색할 정도의 낙후된 시설들은 벌써부터 각국 참가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여기에 폭염까지 맞물리면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난민팀 포함 206개국 1만 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29개 종목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총 354명을 파견해 7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10위 진입을 노린다.
  • 김연경·황선우 태극기 휘날리며…韓도쿄올림픽 선수단, 개막식 입장

    김연경·황선우 태극기 휘날리며…韓도쿄올림픽 선수단, 개막식 입장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을 앞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장했다. 23일 대한민국 선수단은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개회식에서 일본어로 표기하는 국가 순서에 따라 태국에 이어 10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와 행진했다. 우리나라의 영어 공식 명칭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본어로는 한자로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표기됐다.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모으는 황선우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은 함께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올림픽 스타디움 트랙에 진입했다. 이어 배구·럭비·사격·수영 4개 종목 선수 22명과 장인화 선수단장 등 임원 6명 등 28명이 뒤따랐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 흔들어 선수단 입장 환영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재선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환영했다.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수단 정복을 입고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29개 종목에 걸쳐 354명을 도쿄올림픽에 파견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감염을 우려해 개회식에는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한편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개최국 미국,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주최국 일본이 가장 마지막인 206번째로 입장한다.
  •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 기획사에 기후행동 촉구한 팬들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 기획사에 기후행동 촉구한 팬들

    케이팝포플래닛, COP26 100일 앞두고 캠페인굿즈 플라스틱 최소화·탄소 배출 감축 등 요구“K팝 즐기는 마지막 세대 되길 원하지 않아”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최악의 홍수 피해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전세계 케이(K)팝 팬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기후 행동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23일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글로벌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이 업계에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No K-pop on a Dead Planet) 을 오는 24일 시작한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100일 앞두고 시작하는 이 캠페인은 세계적 성공을 거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 YG, SM, JYP 등 기획사들에게 기후위기에 대응을 촉구하는 게 목적이다. 아티스트의 음악이나 컨텐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사이기 때문에 동참이 필요하다는 게 케이팝포플래닛의 설명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앨범 및 굿즈(MD상품) 생산시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탄소배출이 적은 방식으로 공연 기획 ▲아티스트와 기후위기를 적극 알리고 행동 ▲환경 메시지 담은 케이팝 노래 하기 등을 제안했다. 케이팝포플래닛 플랫폼의 운영자인 인도네시아의 누룰 사리파는 “나와 내 주변 또래가 K팝을 즐기는 마지막 세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기후정의를 중시하고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세계 K팝 팬들과 아이돌, 엔터테인먼트사를 모아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케이팝포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6월 팬 36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팬 10명 중 9명은 K팝 시장에서 기후위기 등을 고려해 친환경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변화해야 할 주체로 엔터테인먼트사(95.6%·복수 응답)를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팬(59.6%)과 아티스트(39.5%)가 뒤를 이었다. 케이팝포플래닛의 이다연 활동가는 “K팝 팬들은 이미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거나 기후재난을 입은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을 하는 등 참여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K팝 커뮤니티가 기후대응에 상당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K팝 아티스트와 팬덤의 영향력을 기후 분야에서도 발휘하기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 K팝 팬들이 시작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 ‘청해부대’ 국방부가 셀프 감사

    청해부대 확진자가 1명 더 늘어나 전체의 90%가 넘는 2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국방부가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부대원들의 백신 미접종과 관련해선 ‘국방부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어 국방부가 감사 주체가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국방부 본부, 합동참모본부, 해군 본부 및 작전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청해부대 34진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파병 복귀자의 치료·격리 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6일까지 1차 감사를 진행한 뒤 필요시 연장하기로 했다. 청해부대 함장 등 대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터라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는 서면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감사관 10명이 투입된 청해부대 감사팀은 파병 준비 등 계획 단계부터 파병 이후 부대 운영과 방역 지침 이행, 코로나19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적절성 여부까지 전부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 2월 출항 전에는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더라도 출항 후 5개월 동안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점, 유엔 등 국제기구나 인접국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지 않은 점 등도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일부터 청해부대 내 감기 증상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도 지난 10일에서야 합참에 첫 보고가 이뤄지고, 그로부터 4일이 더 지난 14일 밤에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가 된 배경도 감사를 통해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장병들이 코로나19 증상을 의심하는데도 타이레놀 한두 알만 처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 청해부대 함정에는 교전 시 부상 등을 대비해 군의관 2명(외과·마취 계열)이 타고 있었다. 군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청해부대 외과 군의관은 지난 10일 국군의무사 의료진(내과 군의관)에게 전화로 부대 내 상황과 간이검사·엑스레이 진단 결과 등을 전하고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이에 의무사 의료진은 간이검사 결과(음성)만으로는 코로나19 가능성을 낮게 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6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실시됐고, 전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8일~지난 1일 군수품 적재를 위해 항구에 접안했을 때 일부 승조원이 함정을 무단 이탈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철저히 사실을 감사한 후 책임자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 靑, BTS 미래세대·문화특사 임명… 9월 유엔총회서 특사 자격 연설

    靑, BTS 미래세대·문화특사 임명… 9월 유엔총회서 특사 자격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주간 ‘버터’(Butter)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전날 발표된 차트에선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특별사절 자격으로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BTS는 2018년 유엔총회 당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면서 “이들의 노래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을 지향하는 메시지는 세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한국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 셔먼, 25일부터 이틀간 中 간다

    셔먼, 25일부터 이틀간 中 간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2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4년 만에 열렸다. 셔먼 부장관은 또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 중국을 방문키로 결정했다.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결정됨에 따라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 성사된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로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 이날 도쿄의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공동회견에서 “4년간 중단됐던 한미일 차관 협의의 재복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공조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회에 이어 차관 협의회에서도 북핵 문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긴 게임”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일의 전략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 바이든 정부가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이번 협의를 통해 이뤄진 3국 공조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화 메시지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모리 차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으며, 한미의 지지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기까지 미중 간 기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한국, 일본, 몽골을 방문할 계획을 밝혔지만 중국 방문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러나 줄다리기 끝에 셔먼 부장관의 방중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 셔먼 “한미일 공조가 北에 분명한 메시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2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4년 만에 열렸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로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도 3국은 한반도 비핵화 공조에 뜻을 모았다. 도쿄의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공동회견에서 “4년간 중단됐던 한미일 차관 협의의 재복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공조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회에 이어 차관 협의회에서도 북핵 문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긴 게임”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일의 전략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 바이든 정부가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이번 협의를 통해 이뤄진 3국 공조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화 메시지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모리 차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으며, 한미의 지지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산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최 차관은 “그동안의 실무 (협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양국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며 “진전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지금부터의 일”이라고 말했다. 모리 차관도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 측과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BTS 대통령 사절로 임명되자 또 떠오른 군면제론

    BTS 대통령 사절로 임명되자 또 떠오른 군면제론

    청와대가 21일 방탄소년단(BTS)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되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BTS의 군입대 면제론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외교력 확대 등을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제76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또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어제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지난 7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에 이어 1위에 올랐다”면서 “방탄소년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미국빌보드를 제패한 방탄소년단의 군면제를 청원합니다’란 글이 올라와 5일 만에 1만 2000명 이상이 찬성했다. 청원 내용은 “방탄소년단의 군면제 결정이 이루어 진다면 일본과의 독도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 등 민감한 사안마저 문화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 “병무청은 입대연기 수준의 발표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계에서는 후보 선수들까지도 벤치에만 앉아 있으면 면제가 되는 것과 형평성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비(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군 입대에 대해 나라의 부름에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병역법을 일부 개정해 대중문화예술 우수자도 군 징집 소집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방탄소년단은 만 30세까지 입영연기가 가능해져 1992년생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제일 연장자인 진은 2022년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한편 지난 4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2022년 중순까지 방탄소년단 멤버의 동반입대를 예상했다. 또 하이브 측이 군 입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사전제작 등을 밝힌 만큼 실제 방탄소년단의 공백은 1년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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