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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김주애 잇단 등장은 4대 세습 의지”

    권영세 “김주애 잇단 등장은 4대 세습 의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열병식 등 공식 석상에 잇따라 등장하는 것이 4대 세습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계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있고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 정도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주애가 후계자 지위에 올랐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나이와 가부장적 북한 체제를 고려하면 여성에게 세습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첫째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선 “김주애 외는 확인된 바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2010년생 첫째 아들과 둘째인 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북한이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모니터링 조건에 대해 이견을 보여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아사자가 속출하거나 ‘고난의 행군’까지 간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 한국 법원이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따른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보편적 가치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고체연료를 장착한 신형 ICBM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깃발을 달고 등장한 것이 포착됐다.
  • 제주, 소 사육농가에 지자체 최초로 저메탄사료 보급

    제주, 소 사육농가에 지자체 최초로 저메탄사료 보급

    제주도가 축산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소에 저메탄사료를 공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까지 도내 소 사육두수의 30%에 메탄저감사료 보급과 장내발효 온실가스 생산량의 10% 저감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도비 4억 원을 투자해 올해 2월부터 소 사육농가 및 우유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범사업 참여 농가를 선정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소 사육농가에 저메탄 사료를 공급하는 사례로,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한 소의 사양성적, 도체(우유품질)성적, 품질변화 등 메탄저감 효과를 분석하고 탄소중립 사양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사육두수의 30%인 1만 2800마리까지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도내 소 사육 농가 711곳으로 인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5만 6834톤CO₂eq(한우 4만 4356, 육우 1348, 젖소 1만 1130)이다. 소, 양, 염소 등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가축은 셀룰로오스나 탄수화물 중합체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장내 미생물들을 통해 섬유질을 분해한다. 이 장내 미생물은 반추가축이 섭취한 섬유질 사료를 분해하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내 발효로 인해 휘발성지방산(VFA), 암모니아, 이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발생시킨다. 장내 미생물인 메탄생성균이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이용하여 메탄을 생성하게 되고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내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소 4 마리가 방출하는 메탄의 온난화 효과는 자동차 한 대 배기가스와 맞먹을 정도다. 친환경 메탄 저감 사료는 친환경 사료로 소의 트림·방귀 속 메탄 발생을 최대 40%가까이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한우고기 및 우유생산 인증과 연계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은 물론,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통일장관, 김주애 부각에 “4대 세습 의지..체제 결속 조치”

    통일장관, 김주애 부각에 “4대 세습 의지..체제 결속 조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열병식 등 공식석상에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4대 세습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계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있고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 정도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주애가 후계자 지위에 올랐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나이와 가부장적 북한 체제를 고려하면 여성에 세습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첫째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선 “김주애 외는 확인된 바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2010년생 첫째 아들과 둘째인 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권 장관은 북한이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모니터링 조건에 이견을 보여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아사자가 속출하거나 ‘고난의 행군’까지 간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 한국 법원이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따른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보편적 가치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뿐만 아니라 고체연료를 장착한 신형 ICBM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깃발을 달고 등장한 것이 포착됐다. 최근 군 부대 개편에 나선 북한이 아직 시험발사에 나서지 않은 고체연료 ICBM도 부대를 신설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사망자 4만 1000명 넘어 “최근 100년 내 유럽 최악의 지진”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사망자 4만 1000명 넘어 “최근 100년 내 유럽 최악의 지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14일(현지시간) 기준 4만 1000명을 넘어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튀르키예 공식 사망자 수 3만 5418명이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한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는 1414명,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 4400명을 더해 사망자는 모두 4만 1232명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부상자 수가 10만 5505명이고 이중 1만 3000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주민 21만 1000명이 거주하는 건물 4만 7000채가 이번 지진으로 무너졌거나 더 살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종전 튀르키예 최악의 지진 참사는 1939년 에르진잔주에 규모 7.8의 대지진이 덮쳐 3만 3000여명이 사망한 당시였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이번 대지진을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12년 간 내전을 이어온 시리아는 정부와 반군 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사망자 수 집계조차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 피해가 집중된 시리아 북서부는 반군 장악지역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중 3분의 2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시리아는 국경 인근에서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근사치만 공개했다. 시리아는 튀르키예와 달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도 아니며,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어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 생존자의 구조 요청 목소리를 듣고도 정작 열화상 카메라, 특수 절삭 공구 등 전문 구조 장비가 없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서북부로 국제사회 구호물자를 전달할 통로를 ‘바브 알하와’ 한 곳만 고집하다가 결국 ‘바브 알살람’과 ‘알라이’도 3개월간 개방하기로 했다. 내전에 지진까지 겹친 시리아 난민들은 튀르키예 국경을 넘어와 새로운 텐트촌을 형성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우리는 시리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진하고 있다”면서도 “시리아부터 유입되는 새로운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튀르키예 강진으로 생긴 300m 계곡…쩍 갈라진 올리브 과수원

    [포착] 튀르키예 강진으로 생긴 300m 계곡…쩍 갈라진 올리브 과수원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무려 4만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의 위력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미국 CNN 등 외신은 두차례 강진으로 튀르키예의 푸른 올리브 과수원이 순식간에 두동강 나면서 거대한 계곡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하룻밤 사이에 계곡이 생긴 지역은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州) 알트뇌쥐 마을이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키우는 올리브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었는데, 강진으로 인해 땅이 쩍 갈라지면서 길이 300m, 폭 50m, 깊이 40m에 달하는 거대한 계곡이 생겼다.   주민 이르판 악수는 튀르키예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큰 소리가 들렸으며 마치 전쟁터 같았다"면서 "만약 지진이 우리 마을 한가운데서 일어났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우리 마을에 7000명의 주민이 살고있는데 전문가들이 와서 향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 조사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모 7.8의 강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으며,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이번 지진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는 진원까지 깊이가 18㎞로 얕은 편이라는 점과 해당 지역에서 근 200년간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가 축적됐다는 점이 꼽힌다.여기에 10년 이상 시리아 내전으로 대다수 건물의 상태가 좋지 않고, 지진이 새벽에 발생해 대피가 어려웠던 점도 피해를 키웠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5일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4만 1232명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사망자 수(3만 5418명)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1414명),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집계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4400명)을 합한 수치다.   
  • 인도계 니키 헤일리, 대권 도전하며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

    인도계 니키 헤일리, 대권 도전하며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

    니키 헤일리(51)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보수적인 공화당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고 자라 38살에 최연소 주지사가 된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출마 동영상을 올렸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이 동영상에서 흑인도 백인도 아니라 그저 달랐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키며 차이가 아니라 비슷함에 집중하란 어머니의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사회주의 좌파는 역사를 다시 쓸 기회를 노린다. 중국과 러시아는 진격 중이다. 그들 모두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며 “나는 괴롭힘을 참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헤일리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를 발표했다. 지난달 언론인터뷰에서도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80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고령의 트럼프(76)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80)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던 헤일리 전 주지사는 대선 출사표에서도 세대 교체론을 내세웠다. 트럼프 정권에서 주 유엔 미국대사를 지냈던 헤일리 전 주지사의 출마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녀가 전화로 대선 출마를 고려한다고 하길래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년전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면 대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승낙을 얻고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헤일리의 지지율은 공화당 내에서 3.9%에 불과하지만, 그의 출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 “경찰, 시위 과잉진압했다”…전장연, 유엔에 진정서

    “경찰, 시위 과잉진압했다”…전장연, 유엔에 진정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는 지하철 탑승 시위 과정에서 공권력이 ‘과잉진압’을 했다며 유엔에 진정서를 제기하기로 했다. 15일 전장연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의 장애인 권리에 관한 특별보고관, 집회 시위에 관한 특별보고관, 인권 옹호자 특별보고관 등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 촉구 활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중대한 탄압에 관한 긴급 진정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전장연이 지난달 2~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과잉 진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무정차 통과, 확성기를 이용한 반복적 경고 방송으로 집회 참여자의 발언을 고의로 침해했다는 내용도 담겼다.전장연은 “지하철 13대가 무정차하고,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배치된 800여명의 경찰은 시위 참여자의 지하철 탑승을 제지하는 등 과잉 진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류다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팀장은 “진정 제기 후 특별보고관이 사안을 검토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한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국제인권규범을 준수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서한을 발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장연은 다음달 2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고 서울시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등 요구사항에 대한 실무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전장연은 “3월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서 머물면서 ‘지하철 선전전’ 형식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 운동’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달보기 운동’의 의미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보아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한 시민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세계 습지의 날’, 지역 차원의 습지 보호 논의 물꼬

    ‘세계 습지의 날’, 지역 차원의 습지 보호 논의 물꼬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습지’ 보전 및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학 협력이 본격화된다. 환경부는 15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해 16~17일 이틀간 경북 문경 STX 리조트에서 습지 보전·관리 정책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합동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체결된 날을 기념해 1996년에 협약 차원에서 지정된 후 2021년 8월 유엔 국제기념일이 됐다. 습지는 지구 표면적의 6%에 불과하나 세계 생물종의 약 40%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식량안보·재해예방·기후조절 등 다양한 생태계서비스 제공한다.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전 세계 습지의 35%가 사라졌고, 습지에 의존하는 생물종의 25%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습지 복원이 시급해졌다. 연찬회에는 습지 전문가와 지역주민·지자체·민간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습지 보전·관리, 현명한 이용 노력 등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적극적인 소통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습지 보전·복원을 위한 실천이 지역사회에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치사율 최대 88% ‘최악의 전염병’, 아프리카서 9명 사망…“치료제 없다” (WHO)

    치사율 최대 88% ‘최악의 전염병’, 아프리카서 9명 사망…“치료제 없다” (WHO)

    서아프리카에서 치사율이 최대 88%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의 확진자가 10명 가까이 보고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발표했다.  WHO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치명적인 마르부르크(Marburg, 마버그)병이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이 병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고열과 설사, 구토, 피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가 16명 더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부르크병은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바이러스의 변이 유무와 관리 수준에 따라 치사율은 24%에서 최대 88%에 이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적도기지 보건부는 마르부르크병 확진자가 확인된 동부 키은템주(州)와 인근 구역에 ‘보건 경보’를 발령하고, WHO 및 유엔과 협의를 거쳐 봉쇄령을 내릴 방침이다. WHO는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며,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WHO는 전 세계 전문가들을 모아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로서 마르부르크병은 치사율이 최대 88%에 달하는 만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는데다 전염성이 있어 환자를 격리할 필요가 있는 치명적이지만, WHO는 세계 각국이 방심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르부르크병은 전 세계에서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꼽힌다. 2022년에는 3건의 사례와 2건의 사망이 보고됐고 모두 아프리카 가나에서 발생했다. 2005년에는 앙골라에서 마르부르크병 확산으로 252명이 감염되고 이중 227명이 사망해 역대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  이번 적도기니에서의 확진 사례는 가나에서 사례가 보고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발생한 만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조지 아메 WHO 적도기니 대표는 “(확진자가 발생한) 현장의 감시를 강화했다”면서 “우리는 접촉자 추적을 위해 적도기니의 코로나19 관련팀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르부르크병은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집단 발생하며 발견됐다. 발견 당시 1차 감염원은 우간다에서 수입한 아프리카산 긴꼬리원숭이었으며, 현재는 그 매개체가 과일을 먹고 사는 과일박쥐로 알려져 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마르부르크병은 공기와 상처, 성관계 등으로 전염되며, 잠복기는 2~21일이다.  증세는 발열을 시작으로 두통과 구토, 설사, 발진 등이 나타나며, 이후 잇몸과 눈, 피부 등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일 경우 신장장애를 일으키며 치사율이 높아진다. 천연두처럼 환자를 격리해야 하는 악성 전염병으로 꼽힌다.  WHO에 따르면 아직까지 승인된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없으며 면역 치료 등 보존 치료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튀르키예 도착한 푸드트럭 정체…손흥민도 찾아간 ‘이 사람’

    튀르키예 도착한 푸드트럭 정체…손흥민도 찾아간 ‘이 사람’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이 찾아간 레스토랑의 유명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39). 5000만명이 팔로우하는 그는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솔트배’(Salt Bae)로 불린다. 이스탄불, 뉴욕, 두바이, 런던 등 세계 각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괵체는 최근 푸드트럭을 끌고 자신이 태어난 튀르키예로 향했다. 고국인 튀르키예가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는 4만명에 육박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집을 잃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자들은 열악한 대피 시설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다. 물, 식량, 의약품마저 부족한 상황. 유엔은 “지금은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괵체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푸드트럭 영상을 올리고 “매일 5000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라며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는 이동식 주방으로 개조한 트레일러 한 대가 차고 밖으로 나와 이동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대대적인 구호 활동을 예고했다. 괵체의 이름이 쓰여 있는 트레일러 앞으로 담요를 뒤집어 쓴 주민들이 줄을 서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을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다. 봉사자들은 트럭 안 주방에서 분주히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다.구호 물품 ‘이렇게’ 보내주세요 한편,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현재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이 많아 옷보다는 텐트, 이불, 전기 히터, 침낭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위생 문제도 있어 손소독제, 마스크,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의 위생용품도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보내준 물건을 폐기하는 일은 없지만 중고 물품을 보내는 일은 피해달라는 입장도 전했다. 음식의 경우 오래 보관이 가능한 캔에 든 음식을 보내면 좋다. 대량으로 음식을 보낼 경우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연락해 협의 후 보내면 된다. 구호물품은 상자에 포장한 물품의 종류와 “Aid Material/Turkiye”를 써서 배송비를 지불한 뒤 인천시 중구의 이글종합물류(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306호)에 보내면 된다.
  • 중러 세 달여 반대에…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 위기

    중러 세 달여 반대에…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 위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에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세 달 가까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러는 지난해 5월 ICBM 발사와 관련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 데 이어 의장성명까지 거부하며 연이어 대북 문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전날 “실무 수준의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이 추진될 수 없었다”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개 이사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 간 내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했다. 이후 미국은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사국과 공유하는 등 채택을 추진해 왔으나 중러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세 달 가까이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당시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반대한 셈이다. 이에 미국이 국제사회 차원에서 중러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북한의 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8일)에 즈음해 강순남 국방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축전에서 “최근 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열병식에서 공개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 공개 등에 힘을 실었다.
  • ‘강진·내전·전염병’ 북서부 생존 벼랑끝… 시리아, 구호통로 추가 개방

    ‘강진·내전·전염병’ 북서부 생존 벼랑끝… 시리아, 구호통로 추가 개방

    “지진 직후 폭격이 시작된 줄 알고 즉시 가족들과 집에서 뛰쳐나왔지만 아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두 딸을 구하려다 모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알하람의 낡은 5층 아파트에 살던 무함마드 하디는 이번 강진으로 아내와 두 딸을 잃었다. 마지막 피난처였던 집도 사라져 남은 세 가족은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 하디는 “가족의 시신은 사흘 뒤에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12년간 계속되면서 ‘최후의 피난처’로 이들리브로 흘러들어 온 난민 수천명이 또 다른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인 이들리브주가 현재 급박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후세인 바자르 시리아 보건부 장관도 “반군 공격과 콜레라·코로나19 등의 전염병, 강진으로 생존자들이 삼중고에 빠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들리브 주민 대부분은 하디처럼 삶의 터전이 완전히 붕괴됐다. 시리아 내 사망자 수는 수일째 5700여명대에 머물러 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구호와 생존자 수색 모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리브에 사는 약 500만명 중 400만명이 당장 도움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나 지금까지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은 단 52대만 도착했을 뿐이다. 시리아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통한 지원을 주권 침해라고 반대하면서 원조를 다마스쿠스 경로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군 내 최대 파벌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도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의 구호물품 수송을 거부해 왔다. 유엔은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북서부로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전달할 추가 통로인 바브 알살림과 알라이 두 국경을 3개월간 개방하기로 극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각국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직접 원조를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진 전부터 창궐한 콜레라로 인한 의료체계 붕괴도 생존 위기를 가중시킨다. 유엔은 “현재 시리아 북서부에서만 210만여명이 콜레라 감염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학교를 병상으로 개조했지만 지진 부상자가 많아 태부족이다. 현지 의료인들은 의료 인력과 시설은 물론 기본적인 수술 도구조차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 구조 후 아들 낳은 시리아 엄마, 사흘 뒤 젖먹이와 또 갇혔다가 구조

    구조 후 아들 낳은 시리아 엄마, 사흘 뒤 젖먹이와 또 갇혔다가 구조

    시리아를 덮친 강진에 임산부와 신생아가 일주일에 두 차례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다가 구조되는 기막힌 운명의 주인공이 됐다. 진데이리스 마을에 사는 디마란 산모가 주인공.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연이어 덮친 규모 7,4와 7.6의 강진에 살던 집의 일부가 무너져내려 잔해에 깔렸다. 임신 7개월의 몸이었는데 경미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무사히 빠져나와 나중에 건강한 사내아이 아드난을 시리아와 미국 병원재단(SAMS)이 지원하는 아프린의 병원에서 출산했다. 모자는 다시 집에 돌아와 몸을 회복하려 했는데 사흘 뒤 다시 집이 여진에 흔들려 무너져버렸다. 이번엔 상황이 심각했다. 아들 아드난은 아프린의 알시파 병원에 후송됐는데 탈수와 황달이 심해 위중한 상태였다. 엄마 디마는 무릎 아래 관절을 다쳐 치료받았다.소아과 의사인 압둘카림 후세인 알이브라힘 박사는 13일 영국 BBC와 왓츠앱 인터뷰를 통해 신생아가 치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드난의 상태는...상당히 나아졌다. 우리는 금방 먹을거리를 주입했으며 그가 필요로 하는 나머지 것들은 삽관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마는 재차 퇴원해 지금은 남편 압둘 마지드, 9명의 조카들과 어울려 텐트를 치고 살아간다. 매일 아프린의 병원을 찾아 아드난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가족은 지진 이후 어떤 원조도 받아본 적이 없다. 지진 피해를 입은 수만명의 다른 이들처럼 말이다. 지진 재앙이 덮치기 전, 410만명이,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들인데, 인도주의 원조에 기대 연명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지하디스트와 12년 동안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반대해 싸우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투쟁 거점이었다.정부군과 그들의 지원군인 러시아는 병원을 상대로도 공습이나 박격포 공격을 감행했다. 해서 병원 기능은 절반 정도만 남아 있다. 2021년에 알시파 병원의 여러 곳이 포탄 공격에 파괴됐고, 의료진과 환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에야 튀르키예로부터 이들립 지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밥 알하와 국경이 열려 58대의 탱크로리에 실린 원조 물자들이 국경을 넘었다. 이 곳은 유엔이 인도주의적 원조를 위해 유일하게 월경을 허용한 통로다. 반가운 일은 이날 저녁쯤 시리아 정부가 두 군데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유엔이 대신 전했다. 훨씬 인프라가 열악해 더욱 많은 지원이 요구되지만 시리아의 도로가 파손됐고 튀르키예의 보급 체계도 타격을 입어 물품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중장비 반입이나 반군 장악 지역에서 초동 대응에 앞장서는 자원봉사단체 하얀 헬멧이 필요로 하는 특수장비 반입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세달째 불투명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세달째 불투명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에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세 달 가까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러는 지난해 5월 ICBM 발사와 관련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 데 이어 의장성명까지 거부하며 연이어 대북 문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전날 “실무 수준의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이 추진될 수 없었다”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개 이사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 간 내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했다. 이후 미국은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사국과 공유하는 등 채택을 추진해 왔으나 중러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세 달 가까이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당시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반대한 셈이다. 이에 미국이 국제사회 차원에서 중러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조치 중 하나인 의장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전체 15개 이사국 중 과반이 찬성해야 채택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응 수준의 의장성명까지 완전 무산될 경우 안보리가 대북 제재에서 중러에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편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북한의 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8일)에 즈음해 강순남 국방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축전에서 “최근 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열병식에서 공개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 공개 등에 힘을 실었다.
  • 한미일 외교차관 “북핵 맞서 삼각공조 강화…北, 핵 포기해야”

    한미일 외교차관 “북핵 맞서 삼각공조 강화…北, 핵 포기해야”

    한미일 외교차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증가하는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삼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만 해협 문제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한미일 공조 원칙을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3국간 연대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조 차관은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구축할 것이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 제고에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조 차관은 또 중국의 정찰풍선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채 “타국의 영토와 주권 침해는 국제법상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국제법에 부합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미국의 조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모리 차관도 “중국이 미국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했고 미국은 이에 합법적으로 대응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주권을 보호했다고 생각하고 오늘 회의에서 일본도 미국의 이런 입장 지지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살상하고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을 규탄했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조속히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게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셔먼 부장관은 “한미일 3국의 관계는 강력하고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 동맹은 철통같고, 우리의 우정은 역내 및 전 세계의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국 정부는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한 대응 필요성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다시 공감했다”며 “북한은 유례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국과 일본, 이웃 나라 및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우리는 3국 공조로 북한을 억제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권고할 것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이 취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한미일을 포함한 동맹은 중국이 국제질서에 반해 취하는 도전 행위를 억지하는 데 있어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할 것이고, 대만해협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기후변화 등 문제에 있어 중국과 공조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 차관은 “북한이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심화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3국은 억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납북자 문제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공조를 요청했고, 완전한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최근 영국 경찰은 1989년 4월 15일 발생한 ‘힐즈버러 참사’ 유족에게 34년 만에 공식 사과하면서 53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힐즈버러 참사 가족 보고서에 대한 영국 경찰의 응답’이라는 제하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2017년 제임스 존스 전 리버풀 대주교가 작성한 ‘힐즈버러 가족 보고서’가 경찰에 내린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영국경찰청장협의회(NPCC)와 영국경찰대학(College of Policing)이 지난달 30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는 단순히 대형 참사 재발을 막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경찰이 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29일 경찰의 밀집 인파 관리 실패로 159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이 사고 위험을 경고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몰래 삭제하는 등 은폐·조작 혐의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를 겪은 우리나라가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다.“경찰은 공공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일합니다. 그런데 우리(영국 경찰)는 1989년 힐즈버러 참사에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틴 휴이트 NPCC 회장) 이 보고서는 ‘경찰은 언제나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유가족의 심정을 공감하고, 이들을 진실된 태도로 배려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참사 피해자의 ‘신원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신원권이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를 대신해 유족이 법적으로 ‘진실을 알 권리’, ‘정의를 실현할 권리’, ‘배상을 요구할 권리’, ‘재발 방지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유엔총회에서 2005년 12월 결의한 ‘피해자 권리 기본 원칙’에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권’이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경찰이 대형 참사 유족에게 솔직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통담당관’(FLO)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이다. 소통담당관은 경찰대학 등 전문기관에서 국가가 공인한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소통담당관’은 유족과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 경찰·유족과 쌍방향으로 정보 교류를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들은 유족에게는 경찰 수사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경찰에게는 유족이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 또 담당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부의 유가족 지원 제도를 연계해 주고, 시신 검안 등 형사 사법 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경찰 참고인 조사에 의무 동행해 심리적 부담을 덜어 준다. 영국 경찰은 앞서 2017년 5월 22일 23명의 목숨을 앗아 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와 2021년 ‘그렌펠타워 화재 사건’ 당시에도 소통담당관을 유가족에게 배치해 효과적인 소통을 했다.힐즈버러 참사 직후 유족은 가족 신원을 확인한 날 경찰에게 고인의 음주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그 의도는 축구장 압사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기 위해서였다. 경찰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한 방어적인 소통 방식은 불신을 키우면서 수사를 방해하는 걸림돌도 됐다. 이와 관련, ‘경찰 수뇌부가 잘못했을 때 방어할 수 없는 실수를 방어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경찰의 잘못을 방어하려는 태도, 조직 비난을 금기시하는 수직적인 문화를 배척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힐즈버러 유족은 사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했다. 경찰이 신원 확인을 완벽히 마친 다음 유족을 부르지 않고, 사망 당시의 상흔이 그대로 촬영된 사진을 직접 보고 찾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신 검안을 담당한 검시관은 ‘검시관의 소유’라면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유족이 시신조차 만지지 못하게 했다. 지난 30년간 영국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DVI)에 관한 매뉴얼을 확립하고, 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만 검시관 일을 하도록 규정을 도입했다. 또 참사 희생자 시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검시관의 소유물’, ‘(경찰에게) 귀속된’과 같은 표현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다.아울러 유족이 조사에 적절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 대해 유족이 적절하게 이해하고,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을 보장해 유족의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의 법적 대응은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닌 진실된 사실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30만건의 기밀 문건이 공개되며 진실 규명을 앞당긴 힐즈버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모든 정보, 문건, 서류 등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의 모든 기록을 보존할 의무도 만들었다. ‘진실성’과 ‘설명 의무’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응하는 대원칙이 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훌리건들이 표도 없이 경기장에 난입해 사고가 났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언론에 흘려 힐즈버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보고서는 “힐즈버러 참사 직후 경찰의 잘못된 언론 대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남은 경찰 오점은 참사 직후 정확하고 진실되게 언론에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고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영국 경찰은 신규 채용, 승진, 인사 평가에도 새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 기준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12일(현지시간) 3만 75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가 3만 1643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는 최소 5900명으로 추산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WHO 동지중해 지역 재난 대응 책임자인 릭 브레넌 박사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9300명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 통제 지역에서 사망자 4800명, 부상자 2500명으로 기록됐고,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이 숨지고 7500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올려 잡았다. 지진 직후 0%였던 확률은 10%, 14%, 24%, 26%로 잇따라 상향됐다. USGS는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까지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 1000억 달러 미만(약 12조 5000억~125조원)일 확률은 35%로 유지했지만,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34%로 봤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GDP의 10% 수준인 840억 달러(107조원)가 넘는 경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거용 건물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노동력 손실 29억 달러(3조 7000억원), 국민소득 손실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가 합쳐진 전망이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추산은 1999년 약 1만 70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 콜레라가 창궐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콜레라가 유행 중인 시리아는 12년간의 내전으로 상수도가 망가져 유프라테스강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면서 콜레라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강진 발생 이전인 지난달 18일 기준 시리아의 콜레라 의심 사례 7만 7500건 중 절반가량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 흑인 앞에 무릎 꿇은 백인 군인들… ‘블랙 팬서’ 비난한 佛국방장관

    흑인 앞에 무릎 꿇은 백인 군인들… ‘블랙 팬서’ 비난한 佛국방장관

    “테러리스트와 싸우다 죽은 58명 기려”프랑스군 ‘와칸다 약탈 세력’ 표현 논란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와칸다 정부 관계자들 앞에 무릎 꿇는 장면을 두고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이 “우리 군대에 대한 오해의 소지 있는 표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르코르뉘 장관은 이날 해당 장면과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트윗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의 해외 영토 레위니옹에서 기자로 일하는 장 벡송이 올린 영화 클립에는 프랑스 군인들이 와칸다 기지에 침투하는 비밀임무를 수행하다 붙잡힌 후 유엔 회의에 끌려오는 장면이 담겼다. 전원 백인인 이들 용병들은 회의장에 도착한 뒤 “무릎 꿇어”라는 와칸다인의 명령에 두 손이 허리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었다. 벡송은 영화에 대해 “프랑스는 말리 가오 지방에 위치한 전초기지에서 와칸다의 천연자원을 독점하려는 국가로 명확히 지정돼 있다”며 영화를 제작한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낙하산 용병들이 (실제로) 말리에 있는 프랑스 군인들의 복장을 갖추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지적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대항하기 위해 2013년부터 서아프리카에 용병을 파견하고 있는데,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들어선 군부정권이 프랑스의 철군을 요구한 이후 그 지역에서의 프랑스 이미지가 나빠질까 특히 우려하고 있다. 르코르뉘 장관은 영화의 해당 장면을 비판하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 그룹에 맞서 말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말리를 지키다 사망한 58명의 프랑스 군인을 기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AFP통신에 프랑스 정부가 예술 작품에 대한 철회나 검열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최근 말리에서의 프랑스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어떤 수정주의도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무장 테러 단체와 싸워달라는 말리 측 요청에 따라 개입한 것이지 천연자원을 약탈하려는 (영화 속) 프랑스 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최근 말리에서는 2020~2021년 두 차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군부가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말리 군부는 집권 후 프랑스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프랑스군이 말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 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말리를 방문해 “아프리카가 직면한 서방의 ‘신식민주의적 접근’의 해결을 위해 돕겠다”며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서아프리카 지역 군부와의 관계를 다지고 있다.
  • 튀르키예 국민 울린 한국인의 그림 2장…“마음은 무너지지 않길”

    튀르키예 국민 울린 한국인의 그림 2장…“마음은 무너지지 않길”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가 그린 그림 2장이 큰 위로를 전했다.  지난 10일, 명민호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과 컬러의 그림 2장을 직적 그려 공개했다. 흑백사진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이 전쟁 고아로 추정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란히 공개된 컬러 그림은 현재 튀르키예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긴급구조대(KDRT) 대원이 지진 현장에서 구조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두 그림 속 배경은 전쟁, 지진 현장으로 각기 달랐지만, 참담한 현실에 내던져진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그림 속 두 남성의 표정과 자세는 꼭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 거친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었고, 절망이 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아이에게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명민호 작가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한다.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시리아에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그림은 튀르키예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그림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튀르키예에서는 현지 매체를 통해 그림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튀르키예 주요 일간지 줌후리예트는 “한국과 튀르키예 합작 영화 ‘아일라’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영화 ‘아일라’는 한국전쟁 당시 터키군으로 참전했던 슐레이만 딜빌리아와 그가 구한 아일라(김은자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튀르키예와 한국에서 개봉됐고, 튀르키예에서는 그 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또 다른 매체도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73년 전 한국전쟁에 지원한 튀르키예를 잊지 않고, 튀르키예 국민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특별한 인연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4대 참전국 중 하나다. 당시 튀르키예는 한국의 참전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했고, 미국과 영국 등에 이어서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인 1만 1212명을 파견했다. 파경군 중 1005명이 전사했고, 이중 유해 462구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또 튀르키예군은 전쟁 도중인 1952년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자국 수도의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안카라 학원)을 세우기도 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 참전국 대부분이 철수했으나 터키는 1966년까지 병력을 잔류시켜 국내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봤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가까워졌다 멀어 졌다를 반복해 왔지만, 적어도 전쟁과 천재지변이라는 절망 앞에서 매번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급파돼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총 인원은 110여명이며,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에 1∼4진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파견 규모로는 이번 튀르키예 긴급구호대가 최대다.  현재 한국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다른 국가 긴급구호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며,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튀르키예에 우선 500만 달러(약 64억 원) 규모의 1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 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사망자 3만 3000명 넘었다…생존자도 '지옥'이긴 마찬가지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불안도 가중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튀르키예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경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3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다급한 순간에도 환자를 보호하려 달려가는 튀르키예 간호사들의 뭉클한 모습이 공개됐다.  튀르키예 보건부가 공개한 해당 영상은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인 6일 새벽 4시 17분경, 최초 진앙지인 동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이다.  지진 발생 직후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신생아 환자들이 모인 치료실로 몇몇 간호사들이 뛰어 들어온다. 간호사들은 신생아 환자들이 누워있는 인큐베이터 침대를 꽉 붙잡고는 주위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이들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으며,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신생아들에게 달려와 곁을 지켰다.  당시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최소 5명의 아기가 있었으며, 다행히 간호사와 아기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기들은 의료진의 희생과 용기로 참사를 면했지만,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알려진 사망자 수는 최소 3574명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리아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시리아 정부는 지진이 강타한 북서부 지역이 반군의 거점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구호요청조다 하지 않다가, 지난 10일이 되어서야 피해지역으로의 구호 물자 수송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시점이었다.  시리아 국민은 이미 내전으로 10년 이상 고통받았으며, 이번 지진 피해 이후에도 국제제재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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