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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한 인권, 명화로 곱씹어본다

    익숙한 인권, 명화로 곱씹어본다

    1948년, 유엔총회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국제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했다. 바로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의 기원이다.10일이 그 57번째 기념일. 감동과 풍자를 통해 인권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의미를 곰곰이 반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EBS는 10일 오후 6시20분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2005)를 준비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어가고 있는 인권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이다. 박재동 이성강 권오성 등 국내 최고의 애니 감독들이 뭉쳐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여러 차별들을 위트와 감동이 넘치는 6개 이야기에 담아냈다.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으로 시작해, 이주노동자 문제를 그린 ‘자전거 여행’(이성강),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의 성 역할을 담은 ‘그 여자네 집’(5인 프로젝트팀), 소수자 차별을 풍자한 ‘동물농장’(권오성), 외모 차별을 질타한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이애림)를 거쳐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꼬집은 ‘사람이 되어라’(박재동)가 대미를 장식한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주제가 각각 10∼15분의 시간에 다양한 형식의 애니 기법들이 감독들 특유의 재치와 버무려져 색다른 여운을 선사한다.72분.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영화 두 편을 잇달아 내보낸다.‘노맨스랜드’와 ‘카란디루’이다. ‘노맨스랜드’(2001)는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다. 전쟁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를 우회적인 유머로 깨우쳐 주고 있다. 1993년 보스니아내전 당시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두 군인과 유엔군 한 명이 한국의 공동경비구역과 비슷한 ‘노맨스랜드’에서 생사의 기로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음의 공포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엉뚱한 장면이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보스니아 출신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은 칸 각본상,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등을 휩쓸었다.98분. 오전 10시35분부터는 남미 최대의 감옥에서 실제 있었던 폭동을 배경으로 한 ‘카란디루’(2003)가 이어진다. 역시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형무소인 카란디루는 나날이 수감자는 늘어나지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어느날 전염병과 에이즈 치료 및 예방교육을 위해 한 의사가 도착한다. 그곳의 열악한 환경을 지켜본 의사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계속 카란디루에 머무른다. 수감자들은 의사에게 존경심을 품고, 자신들의 과거와 고충을 털어놓게 된다. 의사의 시선을 통해 바깥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는 감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145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종욱 WHO총장은 굿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40분 동안 대통령 집무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이로부터 파생될 신종 독감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WHO 총장이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독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HO는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이 총장은 면담을 마친 뒤 공동회견을 가졌다. 마치 부시 대통령이 외국의 정상과 회담한 뒤 공동 회견을 갖는 것과 같은 형식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면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WHO와 이 총장이 AI 확산을 막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총장을 줄곧 ‘이 박사(Dr.Lee)’라고 호칭하면서 친근감을 보였고, 기자들에게 이 총장이 “훌륭한 공직자”,“굿 맨”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총장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AI와 관련한 관심을 촉구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거론한 것이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을 확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총장은 워싱턴 방문 중에 마이크 리빗 보건장관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줄리 거버딩 질병통제예방국장 등을 만났다. 부시 대통령과 이 총장은 면담 결과를 설명한 뒤 세 명의 기자에게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라크 전 상황과 중앙정보국(CIA)의 유럽내 테러범 억류 등 정치적 의제에 대해 질문했다.dawn@seoul.co.kr
  • [사설] 北 인권개선에 도움돼야 할 ‘서울대회’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대단히 중요한 명제 가운데 하나가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논의된다. 북한 주민의 인권 실상을 고발하고,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미국의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 후원 아래 국내 인권단체 등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국내외 40여개 단체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다. 규모나 내용에 있어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그만큼 남북관계나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하겠다. 이번 행사는 지난 달 유엔총회의 대북인권결의안 채택과 더불어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최측이 밝혔듯 “강력한 국제적 여론의 압력만이 독재통치를 바꾼다.”는 판단 아래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사실 북한의 인권실태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고 하겠다. 올해 프리덤하우스의 세계자유상황보고서에서도 북한은 192개국 가운데 미얀마, 소말리아 등 8개국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진보진영에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에 본격 나서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북한 인권의 현주소를 놓고 싸울 때는 지난 것이다. 문제는 개선방법일 것이다. 우리는 신중하고 점진적인 노력이 긴요하다고 본다. 북한 정권이 체제유지를 위해 더욱더 폐쇄적이고 반인권적으로 움직일 빌미를 주어선 안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북한 인권의 연착륙을 이뤄낼 수 있다. 북한 주민을 외면하고 있지 않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내보임으로써 불필요한 남·남 갈등을 불식해 주기를 기대한다.
  •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년은 총선이나 대선 등 큰 선거가 없었지만 굵직한 이슈들이 정국을 뒤흔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에 이어 강정구 교수의 발언으로 국가정체성 논란이 벌어지는 등 정치권은 끊임없이 요동쳤다. 대북 중대제안과 동북아 균형자론 등으로 한반도 안팎이 들썩였다. 한 해를 달군 핫 이슈와 그 한가운데서 ‘태풍의 눈’이었던 뉴스메이커들의 궤적을 되돌아 본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코앞에 둔 지난 6월24일 삼청동 총리공관.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권의 핵심 실세 11인이 모였다. 윤 장관 처리 건이 논의될 법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 자리에 느닷없이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합정부라도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구상을 밝혔다.‘대통령의 발상이 워낙 독특하지 않은가.’라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며칠 뒤 평가는 참석자들이 당시 받았을 충격을 짐작케 한다. ●소연정서 대연정으로…‘메아리´ 없어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설명사실이 며칠뒤인 7월4일 본지에 보도되면서 여름 정국은 후끈 달아올랐다. 열린우리당은 우왕좌왕했고 연정의 상대로 거론된 민노·민주당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반응도 시큰둥했다. 연정론은 내각제 개헌론으로 해석되면서 정국은 때이른 개헌논쟁에 휩싸였다. 연정의 명분은 국회해산권이 없는 대통령제의 한계→여소야대 정국→지역구도 타파로 시시각각 진화했다. 연정의 대상도 당초 민주·민노당을 대상으로 한 소연정에서 어느새 한나라당을 겨냥한 대연정으로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당원동지에 드리는 글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정 서신정치’를 펴면서 정치권을 ‘연정 정국’으로 몰아가는 듯했다. 연정 구상을 꺼낸 지 두달 뒤인 8월25일 KBS TV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다.”고 ‘권력이양’ 가능성까지 슬쩍 내비쳤다. ●2선 후퇴 등 잇단 폭탄성 발언 이에 정국은 소용돌이쳤고 연정 논란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노 대통령은 8월30일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과 청와대 만찬을 하면서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는 메가톤급 발언을 했고, 정국의 관심은 연정과 노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연정 구상은 노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9월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을 계기로 일단 수면하로 잠복한다. 박 대표는 “다시는 연정론을 꺼내지 말라.”고 쐐기를 박았고, 노 대통령은 출국 특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연정 얘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후 청와대가 제의하는 연정의 ‘뇌사상태’를 선언했다. 연정 구상의 모양새가 구겨지기는 했지만 청와대로서는 하반기 정국의 초점을 연정과 대통령 쪽으로 모았고, 지역구도 등의 정치문제를 이슈화하는데는 성공한 듯하다. 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11인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별로 좋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11인 회의에 불쑥불쑥 찾아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얘기다.6월 이후 11인 회의가 열렸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개신교 ‘北인권문제’ 두 목소리

    개신교 ‘北인권문제’ 두 목소리

    ‘북한 인권,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열린 제60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국내 개신교 단체들이 서로 다른 접근법을 보여줘 주목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일 서울 견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인권법’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국제정치와 북한인권법 문제’를 비롯,‘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통전적 이해’,‘한반도 평화정착과 한국교회의 과제’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KNCC 인권위가 이같은 토론회를 마련한 것은, 최근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북한인권결의안이 미국 등에 의해 정치적으로 도구화돼 오히려 북한 인권과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권위 관계자는 “6자회담 등 남북간 화해와 협력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만 하는 것은 남북한 신뢰구축과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구적 인권잣대에서 벗어나 북한이 스스로 인권을 개선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30만명이 참가하는 ‘북한인권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다음달 12일 광화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5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대구·대전·인천 등에서 촛불기도회를 연 뒤 세계인권선언일인 12일 서울에서 대규모 기도회로 이어진다. 이 기간 시청앞 광장에서는 ‘북한인권을 위한 사진전시회’가 열리며,11일 북한인권을 위한 주일예배와 타종,12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북한인권과 종교자유를 위한 국제기독자대회’ 등도 진행된다. 한기총 관계자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문제에 침묵하면서 북한동포나 대북관계에 대해 언급할 수 없음을 한국교회와 온 국민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인권의 실상과 종교자유의 실태 등을 지적함으로써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시 기권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한국정부가 취해야 할 올바른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인권, 실질적 개선 노력이 중요하다

    유엔총회가 엊그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제 북한의 인권문제는 피할 수 없는 지구촌의 화두가 된 것이다.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볼 때 결의안은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결의안에 동참하지 못하고 기권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정부도 밝혔듯 남북한의 정치적 현실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도 부인할 수 없다 하겠다. 우리는 북한 인권의 문제를 접근하는데 있어서 요체는 점진적이면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전략이라고 본다. 사실 북한의 인권 개선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압박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특히 북핵 해결이라는 우선과제를 놓아둔 상황에서 섣불리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남북관계 경색과 북·미 관계 악화라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 더구나 북핵과 인권을 연계하려는 발상은 삼가야 한다. 미국과 일본이 6자회담에 ‘북한인권실무회의’를 설치하려 한다는 보도도 있으나 이래서는 곤란하다. 모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북핵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 나가면서, 북한 인권을 개선할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부가 유엔 결의안에 기권한 것은 역설적으로 북한 인권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과제가 막중하다는 뜻일 것이다. 북한을 설득하고, 국제사회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정부가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북한 인권 로드맵을 마련,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당장 지원식량 배분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만하다. 야당과 보수진영도 정부에 대한 정쟁적 공세는 자제하기를 바란다. 대안 없는 공세로 남남갈등만 부추겨서는 안 될 것이다.
  • 유엔총회 ‘北 인권안’ 첫 채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을 우려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사상 처음으로 통과됐다. 유엔 총회는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등이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22표, 기권 62표로 채택했다. 통과된 결의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유엔 총회가 북한 인권에 대해 특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 없지만 北 큰 부담 될 듯 이날 표결에서 한국은 기권했다. 최영진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표결 뒤 발언권을 신청,“우리 정부도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대북정책의 전반적 틀 속에서 다른 주요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금년도 유엔총회에 처음으로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유엔대표부의 김창국 차석대사는 표결 전 발언권을 신청, 미국과 EU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인권문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에 제출된 결의안은 EU가 미국의 압살정책에 편승해 내정간섭과 정권 전복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차석대사의 발언에 이어 중국과 베네수엘라·쿠바·말레이시아·벨로루시·수단 등 10여개국이 북한의 주장에 동조,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한 최수헌 외무성 부상과 함께 온 4명의 외무성 직원들을 잔류시켜 결의안 채택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주민 인권·자유보장 촉구 이날 채택된 대북 인권 결의는 고문,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성매매, 영아 살해, 외국인 납치 등 각종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결의는 또 세계식량계획(WFP)과 비정부기구(NGO) 등 인도적 지원기구와 단체들이 북한 전 영토를 완전히 자유롭고 무조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과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지원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포로 고문을 거론하면서 미국식 인권은 ‘몽둥이 인권’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dawn@seoul.co.kr
  • 北인권결의안 기권 후폭풍

    18일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우리나라가 기권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은 인권국가이기를 포기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적극 공세를 취했고,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의 대응을 자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소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곧 의원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 결의안을 채택키로 하는 등 정부를 압박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인권·종교단체·납북피해자지원법과 북한주민 인도적 지원법 등 북한 인권 관련 5개법 제·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기권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 인권관계를 미국의 노예제에 비유, 천천히 하면 된다고 했지만 900년간 내려온 노예제는 결국 남북전쟁을 발발시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인간적·비인권적·반민족적 처사”라고 개탄했고,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문수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포스터를 패러디해 게재했다. 군복 차림의 장병 얼굴 대신 노 대통령의 얼굴로 대체하고,‘남자들의 비밀과 거짓말’ ‘그날 이후. 더 이상 친구일 수 없었다.’라는 포스터 문구를 ‘대한민국 정부의 위선과 거짓말’ ‘그날 이후. 더 이상 동포일 수 없었다.’로 각각 바꾼 내용을 실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기권과 반대가 많았다는 점은 북한에 약점인 인권문제를 건드리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정부를 엄호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전세계 국가가 북한 인권을 성토한다고 했는데 실제 표결은 그렇지 않다.”며 지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엔총회 北인권 결의안 정부 기권

    정부가 제60차 유엔총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기권한다.’는 입장을 미리 분명하게 밝혔다.17일 정오를 전후(한국시간 18일 오전 1시께) 실시되는 표결 전에 결의안을 상정한 유럽연합(EU)측을 비롯해 유엔 현지에서 통과를 예상하는 상황에서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정부의 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밝힌 대북 인권 시각과 연계돼 정치권의 대 정부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191개 회원국 유효투표 중 기권표를 제외한 과반수 찬성(70∼80표)이면 결의안이 통과된다. 정부 당국자는 “투표가 끝난 뒤 북한인권상황에 우려도 표명하고 대북정책의 전반적인 틀 속에 추진해야 한다는 점, 또 개혁·개방 지원을 통해 인권을 개선토록 한다는 정부 입장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통과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유엔총회라는 국제사회 총합체가 북한에 촉구하는 강한 인권 개선 목소리로 정치적 의미는 상당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韓·美관계 새 과제 던진 ‘경주선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내놓은 ‘한·미동맹과 한반도평화에 관한 공동선언’은 양국 우호·협력 단계를 한층 높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해석차를 낳을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경주선언’은 미래 한·미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결국 행간에 깔린 갈등요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경주선언’에서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와 평화통일 추진에 의견을 같이했으나 미묘한 엇갈림이 감지된다. 일본의 확고한 지지를 얻어낸 미국은 한국과 동맹을 강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동맹·동반자관계를 위한 전략협의체’라는 장관급 대화 출범에 합의한 것은 한·미동맹 강도를 최근 미·일관계 수준으로 높이려는 미국의 기대가 담겨 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고 통일까지 이루는 과정을 부시 대통령은 언급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새 과제를 던진 셈이다. 한·미동맹 강화와 남북통일 추구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과의 우호에 금이 가선 안 되며, 북한정권의 급속한 붕괴로 오히려 혼란이 오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다. 두 정상은 민주주의, 자유·인권 증진과 북한 주민의 미래여건 개선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북한 인권 문제가 한·미 정상간 논의의 장에 공식의제로 오른 점은 의미있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링컨의 ‘점진적 노예해방론’을 들었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북 인권개선 촉구에 속도조절을 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북인권결의안 유엔총회 표결에서 기권하는 결정을 내렸다. 밀어붙이는 미국을 향해 ‘북 인권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숨고르기’를 설득하는 외교력을 정부가 발휘하길 바란다. 한·미 내부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선언문이 나온 것은 다행이다. 이견이 동맹을 흔들지 않도록 한·미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 북핵 해결과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 경제 공동번영 등 양국이 함께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 美, 비자면제 적극 검토

    美, 비자면제 적극 검토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민에 대해 비자면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언젠가는 평화롭게 통일되는 나라가 서는 것을 제가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제 비전이고 또 노 대통령께서 갖고 계시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통일) 가능성이 현실성이 있고 우리가 함께 이러한 기회에 있어 공존함으로써 언젠가는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된 그러한 곳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한국도 인권의 가치와 인권정치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간에는 정치적으로, 또 함께 합의해 이뤄낼 중요한 많은 문제가 있어 남북간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채택한 5개 분야의 공동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희망에 입각해 그들의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한국시간 18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처리가 예정된 가운데 표결에 기권할 의사를 미리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시기에 대해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수로”라면서 “우리의 입장은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며, 적절한 시기란 그들이 핵무기 또는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게 포기한 후”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배석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한국에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양국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데 대해 “주한 대사로부터 보고를 받아 한국측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아·태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APEC정상회의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경주·부산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인권기구 방북 허용해야”

    방한 중인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0일 북한내 인권개선을 위한 제안을 담은 ‘인권 6개안’을 발표하고 자신의 방북을 허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 태국 출라롱코른대학 법학교수 출신인 문타폰 보고관은 유엔인권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지난해 7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임명됐으며 올 4월 유엔인권위와 지난달 3일 개막된 유엔총회에 각각 북한인권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은 각종 국제인권 조약 당사국으로서 인권 조약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해야 하며 유엔 특별보고관의 유엔총회 보고서에 담긴 권고안을 수용, 주민의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을 비롯한 유엔내 인권기구들이 북한내 인권상황을 직접 파악하는 한편 상황과 필요에 따라 개선방안을 권고하고 구체적인 인권개선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북을 수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타폰 보고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인권 6개안에는 ▲탈북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지원 ▲남북한 당국의 납북자 문제해결 ▲대북한 구호물자 지원 주체에 분배실태에 대한 접근권 보장 ▲북한 당국이 경제개발 계획에 인권적 요소를 포함시킬 것 등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그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자행했던 것으로 보이는 여러 건의 남한인사 납치건에 대해 북한 당국의 해명과 평화적인 언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인권, 핵 해결 걸림돌 안돼야

    북한 인권 문제가 결국 유엔총회에까지 오르게 됐다. 엊그제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이 북한인권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함에 따라 오는 23일 폐막 전까지 채택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대북(對北) 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에 상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세차례의 유엔 인권위 결의안에 비해 무게와 파장이 더욱 크다 하겠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굳이 유엔 결의안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사상과 종교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는 것은 물론 불법구금과 강제노역, 공개처형 등 숱한 인권 침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식량난으로 주민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척박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 환경을 개선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당연하며,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 다만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것은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이 한반도의 최우선 과제인 북핵 해결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유엔이 대북결의안을 논의하게 될 시점은 북핵 해결 실천방안을 다루는 5차 6자회담 기간과 겹친다.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 지원과 핵 폐기의 우선 순위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인권문제가 제기되고, 양측이 이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든다면 북핵 문제는 더욱 꼬일 수도 있다. 북한 인권과 북핵 문제는 무엇이 먼저라 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들이다. 그러나 의욕만 앞세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 한다면 자칫 무엇 하나 제대로 해결 못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하루아침에 개선하기 어려운 것이 북한 인권임을 감안한다면 우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북핵 해결을 북한 인권 개선의 지름길로 삼자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의 논점은 정부의 유엔 대북결의안 참여 여부가 아니라 어떤 선택이 북핵 해결과 북한 인권 개선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냉철히 따지는 일이어야 한다고 본다. 결의안에 찬성하느냐, 기권하느냐만 놓고 갑론을박한다면 결과적으로 북한 인권 개선에도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 [클릭이슈] 북한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상정…한국의 선택은

    ‘북한 인권’을 둘러싼 ‘한국의 선택’이 또다시 나라 안팎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인권 결의안을 2일 사상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상정하고, 이 결의안은 17∼23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시민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31일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여당·정부에 대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참여 결의안’을 제출,‘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강정구 교수 파동 등 정체성 논란 후속으로 북한 인권문제가 정치 쟁점화하고 입장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 대치국면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유엔이 임명한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일부터 11일까지 방한, 국가인권위원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유엔총회’의 정치적 상징성 이번 인권 결의안은 지난 2003년 이후 유엔 인권소위원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진 것과 차원이 다르다. 인권소위에 속한 53개국이 제네바에서 논의를 한 문제가 이젠 국제사회 191개 회원국 결집체인 뉴욕의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논의되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 구속력은 없지만 191개국이 모여 이를 토론하고 개선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 의미는 크다. “이제까지 유엔인권소위에서 했던 것처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불참 또는 기권이라는 애매한 자세를 취한다면 경제규모 10위권대인 한국의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한 김부겸 의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의원은 열린 우리당 소속이다. ●‘종합적인 고려’가 능사? 이해찬 총리는 31일 국회대정부 질문의 답변에서 “여러 기관이나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여러 대책을 강구중이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인 고려’는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특수한 상황’이란 말과 함께 전가의 보도로 쓰고 있는 언급이다. 정부는 2003년 이후 ‘불참’또는 ‘기권’결정을 내리면서 남북화해 협력 증진이란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솔직히 결정하는 것이 매우 고민스럽다.”고 토로한다.“상황(북한 인권문제)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한번 정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로 ‘기권’방침을 시사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인권법 발효, 우리 시민 사회단체의 북한 인권 관심도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우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서도 회원국은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현지 외교관들이 전한 기류는 이와 정반대다. ●북한의 인권 실상 논란 결의안 초안에는 납치문제,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운영, 영아 살해 등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알려진 잔인한 인권 탄압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문타폰 특별보고관의 접근을 허용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은 ‘공화국 체제를 압살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조작’이라고 맞서면서 무시하고 있다.EU는 북한이 문타폰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 요청을 거부하자, 총회에까지 상정하게 된 것이다. 인권 실태는 탈북자들의 증언에 근거한 것이 많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권결의안을 보는 입장도 달라진다. ●‘국제사회 비웃음’ 대 ‘남북관계 저해’ 국제사회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 특히 동포의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비웃음을 받고 있다는 게 결의안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유엔인권 헌장의 인권은 내정불간섭 문제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가치기준으로, 하물며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꿈꾸는 한국이 국제사회 정서와 동떨어진 입장을 취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과의 교류를 중시하고 주한미군 철수 운동을 벌이는 통일연대측은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공세이자 카더라 식의 보고서”라고 주장하며 인권보고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미국의 북한 인권법 등 대북 인권 개선 목소리에 대해 남북이 진행해온 화해와 협력 정책에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도리안 프린스 EU 주한 대사는 최근 “어쩌면 과장돼 있을 수도 있는 북한 인권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인권결의안은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대북 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첫 상정

    대북 인권결의안이 내달 2일 제 60차 유엔 총회에 상정된다. 유엔 인권위원회(53개 회원국)가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으로 북한의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191개 회원국 전체가 속한 유엔총회에 상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은 다음달 17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현재 비공식 결의안 문건이 회원국에 회람되고 있다.”면서 “다른 안건들이 표결에 부쳐지는 17일쯤 표결을 실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이번 결의안 초안은 ▲탈북자와 정치범 수용소 상황 등 광범위한 북한 인권의 문제점 적시 ▲북한 당국에 대한 시정·이행 촉구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방북 허용 등 협조 촉구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안은 191개 유엔 회원국 중 투표 참여국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채택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吳행자 25일 유엔총회 연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25일 제60차 유엔총회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해 우리정부의 혁신 추진상황과 성과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이를 위해 23일 출국한다. 오 장관의 유엔총회 연설은 지난 5월 한국정부와 유엔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에 대한 결과 보고와 후속조치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으로 유엔총회 의장과 유엔경제사회국(UNDESA)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오 장관은 10여분간 고객과 성과중심 팀제로의 조직개편, 정부혁신지수개발, 부패방지와 투명성 확보, 전자정부에 의한 혁신 등을 자세히 소개할 계획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강정구 교수 반응 “노 코멘트”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방침에 대해 동국대 강정구 교수는 12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을 부를 수 있다.”면서 “코멘트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이날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6·25 필화사건을 되돌아보며’라는 칼럼을 실었다. 강 교수는 이 칼럼에서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내전’이라는 필자의 전쟁성격 규정은 남의 공식입장인 ‘6·25 불법남침론’에서 남침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오히려 북의 공식 입장인 남한의 북침에 대한 정당방위론을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6·25를 침략전쟁으로 규정한다면 보수 세력들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는 국가보안법을 위배한다고 반박했다. 강 교수는 이어 “유엔은 북한을 별개의 주권국가로 승인도 하지 않았다.”면서 “6·25는 유엔총회로부터 1949년 10월21일 인정받은 대한민국과 아직 주권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북한이라는 실체(국제법적으로는 반도단체) 사이의 내란, 곧 집안싸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맥아더 관련 칼럼에서 폭력몰이와 색깔몰이는 이제 그만하고 냉정한 이성적 논쟁을 하자고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탈북자 북송 수치… 中대사 문책을”

    1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국정 감사는 ‘탈북자’ 국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부의 외교력과 중국 정부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옌타이 소재 한국국제학교에 진입, 한국행을 요구했던 탈북자 7명을 강제 북송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다음 날이었기 때문이다. 유엔 차원의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해 정부가 분명한 찬성 입장을 밝히라는 주문도 쏟아졌다.●탈북자 국제학교 진입 생중계 오전 국감 도중 칭다오 이화국제학교에 추가로 8명이 진입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국감장은 ‘탈북자 진입 처리’ 중계 마당이 됐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새로운 탈북자 진입 속보를 전한 뒤 대책을 묻고 “전날 탈북자 북송 이후 중국측 조치에 항의하는 외교통상부장관 성명이 나왔냐.”고 따졌다.2003년 체결된 북·중간 사법공조조약이 이번 북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명숙 의원은 이날 외교당국의 책임을 묻고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북송하고 그 사실조차 뒤늦게 통보해온 중국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동북공정 사태 때처럼 단호하게 대응하고 주중 대사를 소환해 보고받는 강력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측에서는 보다 강도 높은 질의가 많았다. 정문헌 의원은 “헌법상 우리 국민을 지켜내지 못한 대한민국의 좌절이며 우리 외교부의 씻을 수 없는 수모인 만큼 7명이 북송된 9월29일은 외교부의 외치일(外恥日)”이라고 질타했다. 전여옥 의원은 탈북자 북송과 관련,“김하중 주중 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2001년부터 최장수 대사로 특혜를 누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질타했다.●북한 인권결의안 여야 한목소리 제60차 유엔 총회에서 추진중인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또 기권했다.”며 “이번 60차 유엔총회에서 대북인권결의안이 제출된다면 정부는 반드시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도 “이제까지 유엔인권소위에서 했던 것처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모호한 자세를 취한다면 세계 경제 10위 한국의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힐 방문 환영”… 다음은 라이스?

    “조건없이 환영한다.” 지난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부터 방북의사를 전해받아 북측에 전달한 것과 관련,22일(뉴욕 현지시간) 북측이 내놓은 언급이다.9·19 공동성명 타결 이후 경수로 제공과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선후(先後)를 놓고 마찰을 빚는 상황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거명하며 최고위층 방북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설(說)까지 나왔다.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이뤘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힐의 방북에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며 핵문제 해결 의도를 갖고 조국을 방문한다면 항상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금으로선 오는 11월 예정된 6자회담 제5차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가는 계획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이 “브리핑 직전 힐 차관보에게 물어봤다.”며 밝힌 언급은 ‘현재’라는 전제를 달아, 가능성을 연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도 힐 차관보가 일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방북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여건이란 북한이 북·미 뉴욕 접촉 등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상황 등을 의미한다. 최 부상이 이날 “미국에 대한 경수로 지원요구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합의를 진전시키는 일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물러선 점은 주목되는 점이다. 힐 차관보가 방북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백남순 외무상이나, 강석주 제1부상을 만나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을 잡으면 라이스 장관 등 고위층의 방북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반외교 유엔사무총장 후보 검토

    반외교 유엔사무총장 후보 검토

    정부는 4차 6자회담 타결에서 중요한 막후 역할을 했던 반기문(61) 외교통상부 장관을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후보선정 절차를 공식적으로 거친 것은 아니지만 반 장관을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주일전쯤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홍석현 주미 대사를 사무총장 후보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홍 대사가 안기부 도청 파문으로 대사직을 그만두게 되면서 반 장관을 후보로 검토하게 된 것이다. 반 장관은 6자회담 타결 과정에서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지난 2001년 유엔대사 시절에는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후보를 조기에 공식화하면 국제사회에서 그 후보가 배제된다는 관행을 감안해 후보 공식화를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5년)는 내년 12월31일 끝난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대륙별로 순환하는 관례에 따라 아시아에서 맡을 순서이고, 태국과 스리랑카가 입후보 의사를 밝히고 있다. 태국에서는 수라키앗 사티아라타이 부총리, 스리랑카에서는 자안타 다나팔라 전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반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0년 외무고시(3회)에 차석으로 합격했으며 외교부 미주국장·주미공사·대통령 외교안보수석·오스트리아대사·외교부 차관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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