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엔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중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컬렉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특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침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5
  • 뉴욕 세계경제포럼/ 세계화·反세계화 해결책 모색

    세계경제포럼(WEF) 제32차 연례총회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31일 오후(현지시간) 전세계 지도자와 기업가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엄한 경비속에 개막됐다. 참석자들은 ‘불안정한 시대의 리더십:공유하는 미래를 위한 비전’이란 주제로 닷새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회의 첫날부터 세계 경제 전망과 테러대책에 대한 논의가활발했다.참석자들은 테러는 근절하되 무력을 동원한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식의 강경책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등 전·현직 국가수반과 재계 및학계인사 등이 참석했다.종교 지도자 43명도 초청됐다.부시미 대통령은 불참했다. [세계 경제 전망 이견 표출] 경제분석가들은 세계 경제 회복과 관련,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았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연구원 게일 포슬러는 “미국 경제는지난해 11월 바닥을 지나 침체는 끝났다고 본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1.5%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슬러는 따라서 별도의 경기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수석연구원 스티븐 로치는미국 경제 침체가 끝났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경제의 기본 요건들이 강하지 못해 봄쯤 2차 하강의 위험이매우 크다.”고 경고했다.로치는 이어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이견이 없었다.로치는 “일본이 지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결코 되돌아올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포슬로는 “일본이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영원히 경제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지도모른다.”고 더 비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미국, 테러 군사력 아닌 외교력으로 해결해야] 안보문제를소주제로 한 분임토의에서 국제안보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무력으로 다른 나라들을 응징하는 것은 동맹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군사력이 아닌 외교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엄한 경계속 평화시위] 경찰 4000여명이 회의장 주변을겹겹히 둘러싸고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반세계화 시위대는 곳곳에서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뉴욕경찰은 회의장 인근빌딩 지붕위에 올라가 부시와 대기업을 비난하는 현수막을내걸려던 여자 5명 등 8명을 체포했으며 이밖에는 시위대와의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가랑비속에 회의장 앞 파크애비뉴에서는 파룬룽 지지자 수백명이 수련을 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프간에 40억달러 지원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도쿄에서 개막된 국제회의에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앞으로 5년간 40억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관하는이번 회의에는 아프간 과도정부의 하미드 카르자이 수반,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60여개국의 각료급 대표와 유엔,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 등 22개 국제 기구대표들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한국 정부가 보건 의료,교육,도로 보수,통신망확충 등 5개 분야 사업에 앞으로 2년반 동안 4500만달러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곧 아프간에 정부 조사단을파견하며 카불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소를 개설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유럽이 적극적] 일본은 2년동안 5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난민,교육,의료,여권신장과 지뢰제거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밝힌 사용처다. 유럽은 EU 차원 외에 국가별 지원도 약속했다.EU가 올해4억 9500만달러를 지원하며 이중 3억 1800만달러는 회원국,나머지는 EU집행위가 분담한다.이와는 별도로 영국이 5년간 2억 8800만달러,독일은 4년간 3억 62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독일은 학교와 사법체계 건설,여권신장등에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전에서 전쟁비용으로 이미 많은 돈이쓰였다며 2억 96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농업,의료,식량,난민과 마약근절 등을 사용처로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는3년간 2억 2000만달러를 지불하며 조만간 첫회분인 2000만달러를 아프간 임시정부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엔은 2억 9675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중국은 약 1억달러 지원을 약속할 전망이다.최종 지원규모는 22일 집계된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5년간 필요하다고 밝힌 액수 100억달러에는 한참 모자랄 전망이다. [지원방식 논란] 22일에는 자금지원방식이 논의된다.유엔은 세계은행,ADB,유엔개발계획(UNDP)과 아프간 정부가 함께 운영하는 신탁기금 설치안을 내놨다.그러나 사용처를명확히 밝힌 거액의 기부국들은 직접지원하겠다는 방식이다.아프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다. 전경하기자 lark3@
  • 용산美기지 아파트 건축 “”영구주둔 음모””

    “용산 미군기지 안에 아파트를 새로 짓겠다는 것은 미군이 이 땅에 영구히 주둔하겠다는 음모다.” “NO(아니다).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과 숙소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는 가운데 11일 국내 시민단체와 주한미군 관계자,국방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공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려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홍릉의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金容漢) 위원장이 기지내 아파트건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대표로 나섰다.주한미군사령부 부부참모장 로버트 E 더빈 대령이 아파트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내전문가 대표로 참석한 국방연구원 백승주(白承周)박사는 팽팽한 양측 주장의 절충 방안을 제시하려고 부심했다. 또 이장희(李長熙) 한국외대 교수와 최정석(崔正石)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장,안숭범 국방연구원 객원연구원(미 육군 중령) 등 10여명이 토론자로 나서 각자의 찬반 논리를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용한 위원장은 “한국내 일반아파트 평균 건축비의 3배 가까운 평당 800∼900만원을 들여용산기지 안에 45∼55평짜리 견고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미군이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하려는 의도”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표는 “기지내 대체부지 모색방안도 같은이유에서 말 장난에 지나지 않다”면서 “현재의 주공임대아파트를 리모델링(재건축)해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빈 대령은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을 의식한 듯차분한 어조로 주한미군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설명하는데주력했다. 주한미군측은 당초 사령부 소속 변호사를 발표자로 정했다가 현역 대령으로 바꿨다.법적인 해결을 모색하기보다 딱한 사정을 설명,동의를 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69년 이후 주한미군 공여지중 87.2%가 반환됐다”고 운을 띄운 뒤 “최근 해외주둔 미군들은 주둔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주택보급률은 주일미군이 72%,유럽사령부가 74%인데 비해 주한미군은 10%에불과하다”고 말했다.맹방으로서도와달라는 말도 빼놓지않았다. 백승주 박사는 “주한미군의 숙소건축 문제가 용산기지이전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은 논리의 비약이며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미군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없다는인식은 잘못됐다”고 주장한 뒤 “주한미군측도 숙소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한국과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 등이 제시한수송부와 유엔사 등 대체부지에 대해서는 “또다른 기지를건설할 경우 건축비용, 방호시설 등만 추가될 뿐”이라며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장희 교수는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인 만큼 주한미군측은 복지시설을 확충하는데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는 한편95억달러(93년 추산)에 이르는 용산기지이전 부담금을 전적으로 한국이 부담토록 한 ‘합의각서’를 상호 부담원칙으로 개정하라”고 제안했다.최정석 소장은 “아파트 건축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안보적, 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안숭범 연구원은 “서로의 작은 문화 차이가 큰 오해를 불러올수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둔이 아직은 전략적 측면에서한·미 모두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전부담금문제 등에 대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건 서울시장 신년인터뷰 “”원지동 추모공원 4월에 첫삽””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서울시내 첫 화장·납골시설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착공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 검토를 거쳐 조만간 토지보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4월중에는 반드시 첫삽을 뜰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현재 시세인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맞바꾸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라며 “국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전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서울시장 재출마와 관련,“민선시장으로 시에돌아와 내 역할을 다했다.더 유능한 새로운 사람이 서울시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기존 시장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욕심이 없다”란 말로 당장 답변을 피했다. 고 시장은 이와함께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미최고의 경기장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젠 손님맞이 준비에모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았는데 지난 3년반동안의 성과와아쉬운 점을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하드웨어 측면에서 본다면 지하철 5∼8호선 및 내부순환도로 개통이 큰 성과라고 봅니다.모두 10년전 제가 관선시장 시절 첫삽을 떴던 대역사(大役事)였는데 민선으로돌아와 마무리하게 돼 개운하고 기쁩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서울에서 이렇다 할 대형 안전사고가 없었던 점을 다행으로 여깁니다.운도 따랐겠지만 한강교량과 각종 시설물을 과학적으로 상시 점검하도록 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서울종합방재센터 가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이제 더이상 시민들이 시를 ‘복마전’으로 부르지 않게 된 것이 성과라고 자신합니다.민선시장 취임후 ‘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란 소신에 따라추진해온 ‘민원처리 온라인공개시스템’과 공무원이 청렴함을 대내외에 밝히는 ‘청렴계약제’,시민들에 의한 ‘고객서비스평가제’ 등이 그 중심이 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7월 200년 빈도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앞으론 그러한 폭우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항구대책을 손질할 것입니다. ◆ 월드컵축구대회는 88올림픽에 이어 국운을 한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이벤트입니다.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월드컵을 위한 하드웨어는 성공적으로 구축됐다고 봅니다.현재 손님맞이 준비와 안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특히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 중국·프랑스·세네갈·터키 등 4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이중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관광객들을 위해 지하철 중국어안내방송,전용숙박단지 조성,교통표지판 한자병기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취임후 클린행정을 꾸준히 강조하셨고 오픈(OPEN)시스템 도입 등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고 봅니다.임기중 시조직이나 공무원 청렴도가 어느정도 향상됐다고 보십니까. 한국갤럽이 민원처리를 경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품제공 경험이 있다는 시민이 지난 98년13∼38%에 달했으나 99년엔 7.9%,2000년 6.7%로 크게 줄었습니다.이는 징계강화 등 단기적 대책보다 부패를 시스템적으로 방지하는 오픈시스템,청렴계약제 등을 개발해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 자치구들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맞바꾸려고 하시는데요.과연 세목교환이 최선인지,그리고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말씀해주시지요. 강북·중랑 등 몇개구는 기준재정 수요충족도가 35%에 불과하지요.반면 강남구는 203%,중구는 159%에 달합니다.이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로서는 세수격차가 가장 큰 종합토지세를 시세로 돌리고 세수가 고른 담배소비세는 구세로 바꾸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시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지만 시민들도 대부분 찬성하기 때문에 6월 지방선거전까지는 통과될 것으로믿습니다.다만 세목교환으로 세수가 크게 줄어드는 강남·중구 등 몇개구에 대해서는 손실분에 대해 시에서 보전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해 건설교통부가 도시계획입안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구체적인 추진일정과 해법이 있으신지요. 추모공원은 급증하는 화장 및 납골수요를 감안해 반드시건립돼야 합니다.서울추모공원은 지금까지의 화장·납골시설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 수준의 친환경적 문화시설입니다. 부지 인근 주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들과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거쳐 3월까지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성 검토,실시계획인가 등을 마치고 4월중 반드시착공하겠습니다. ◆ 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서울시 입장은 명확합니다.기지내 아파트 건립은 지난 90년 6월 한·미간 체결된 미군용산기지 반환에 관한 협약과 시의 장래 도시계획,시민정서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또 용산기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건폐율 20%,용적률 50% 이하의 건물신축만 가능하기 때문에 5층이상 아파트는 건립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시는 미군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적극협조한다는 방침입니다.따라서 미수송단 부지,유엔사콤파운드 부지 등 용산기지 밖의 근접토지에 아파트를건립한다면 적극 협력할 생각입니다. 대담 최병렬 전국부장·정리 임창용 기자. choibl@
  • 美軍 아파트 대체부지 수용 뜻 밝혀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에 인접한 수송단(TMP)부지 등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아파트 단지와 사우스포스트를 잇는 지하차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국방부의대체부지 제안을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3일 “수송단 부지 및 유엔사(UNC) 단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대체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연결통로가 필요하다는 게 미군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측이 반포로로 분리된 TMP 부지와 사우스포스트를 잇는지하통로 건설을 검토하는 것은 주변 교통난과 보안문제를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미군아파트 용산기지 외곽에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과 관련,국방부가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바깥에 위치한 수송단(TMP)부지와 유엔사(UNC) 컴파운드를 대체부지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공군 소장)은 18일 “지난 14일 2차 한·미 고위급 접촉에서 한국측이 사우스포스트내 아파트 건축 예정부지의 대체지로 TMP와 UNC 컴파운드를 제시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리간 부참모장은 이어 “기혼 미군장병들의 숙소난을 해결하기 위해 당초 우리가 계획한 1,066가구의 아파트 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공병단을통해 대체부지의 정확한 규모와 건축가능한 높이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탈호텔에 인접한 TMP 부지와 UNC 컴파운드 부지는 미군이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인 녹지지역의 사우스포스트와 달리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일반주거지역으로 최고 14∼15층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이날 오후 차영구(車榮九) 국방부정책보좌관(육군 소장)과 솔리간 부참모장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한·미 고위급 협의회를 열고 대체부지 방안 등 아파트 건축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이견절충을 벌였다. 한편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대체부지로 제시한 TMP 부지 등에는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공식 협의를 요청해 오면 서울시의 장기도시계획 차원에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중취재/ 실마리 찾은 ‘용산 아파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신축문제와 관련,용산기지 외곽 사우스포스트(남쪽기지)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2만3,351평)와 유엔사(UNC) 컴파운드(1만6,132평) 등 두 곳을 대체부지로 사용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군당국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그러나 미군측이국방부의 대안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고,시민단체들의반발이 만만치 않아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3의 부지] 국방부는 지난 14일 한·미 고위급협의회 2차회의에서 현실적인 문제와 국내 여론 등을 들어 제3의 부지를 제시했다.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공군소장)은 18일 기자들에게 “현재 공병단을 통해 대체부지의규모와 건축가능한 높이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제3의 장소 건립 방안은 일단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주한미군이 현재의 장교 숙소를 허물고 아파트를 지으려던사우스포스트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서울시의 용도변경 없이는 5층 이상의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하다.그러나 국방부가대체부지로 제안한 TMP와 UNC 컴파운드는 용산기지 외곽인데다 일반 주거지역이어서 복잡한 절차없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국방부는 제3의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서울시와도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수송단부지가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 250%가 적용돼 14∼15층짜리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제와 전망] 미군측의 수용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미군측은 국방부에서 제시한 대체부지를 긍정 검토하면서도 현재의 위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군측에서 대체부지를 거부할 경우 아파트 건립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미군측이 수용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비판여론은 여전히부담이다.제3의 부지가 용산기지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용산기지 이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국론 분열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용산기지 외곽에 아파트를 지을경우 반대명분이 약해 비판여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솔리간 부참모장은 시민단체의 반발에 대해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부지와 비용 문제만 해결되면 용산기지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군측이 대체부지를 수용할 경우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될전망이다.다만 미군수송부 이전 문제,남산 조망권 문제를 포함한 아파트의 층수문제 등 한·미간,국방부와 서울시·용산구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주한미군 주거실태.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축문제가 한·미 군당국간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이같은 계획의 배경 및 주한미군의 주거환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주거환경] “전력공급의 문제로 에어컨과 다리미,전자레인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다”,“기지 밖의 아파트 등에서도 주차공간이나 아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하고,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없었다”,“목욕탕 배수구가 막히는 것은 통상적인 문제였다” 지난 6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사령관이 미 하원의 군사건축 소위원회에서 ‘주한미군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예산배정을 요청하는 자리에 배석한 전 주한미군제6기병대 사령관의 부인 수전 싱클레어씨가 주장한 주한미군의 주거 실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그리 큰 문제인가”하는 생각도 든다.증언 내용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도 들린다.그러나미군의 입장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의 사정과 비교하면 주한미군의 숙소가 크게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김영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은 “기존 숙소가 50년대에지어진 건물들로 처음에는 괜찮은 시설이었지만 40년이 지나면서 빗물이 거실로 스며드는 등 시설물이 크게 낡았다”면서 “90년초 전기시설이나 난방 등은 개선했지만,용산기지를 이전하기로 해 주택 보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나 독일의 미군 숙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일본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한국으로 발령이 나면 사표를 내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은 우수한 군인을 영입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기혼자를 위한 기지내 주택보급률은 10% 가량으로 70%에 이르는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크게 낮다. 다만 용산기지의 경우 700여가구가 기지 내에 있어 다른 기지에 비해 나은 편이다.나머지 300여가구는 용산기지 인근인 한남동·이촌동 등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 제임스 솔리간 부참모장은 “용산기지에 단계적으로 1,06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면 현재보다 300여가구가 늘어나게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그는 “용산기지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합참 건물도 짓는데 우리는 왜 건물을 짓지 못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측은 기지내 주택보급률을 2010년까지 25%,2020년까지 50%로 늘리는 장기계획을 추진 중이다. 강동형기자. ■서울시 “원칙 동의”. 서울시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과 관련해 대체 부지를 제안한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나높이와 가구 규모 등 미군측 계획안이 확정되면 장기적인 도시계획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일반주거지역인 사우스포스트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 등 2곳에 아파트를 건립하도록 제의했다는 사실은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인 사우스포스트안(案)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미군측이 세부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방부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지 않아 뭐라고 말 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캐피탈호텔에 인접한 TMP 부지 등은 미군이당초 아파트를 지으려던 사우스포스트와 달리 주변에 아파트가 이미 들어선 일반주거지역으로 현재 진행중인 주거지역세분화 절차만 마무리되면 15층 규모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있는 곳”이라며 “용도변경 등 별도의 절차없이 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로서는 아파트 건립이 용산기지를 계속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지적도 알고 있으나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고건(高建) 시장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공여된 105만평 규모의 용산기지는 군부대 이전후 서울 시민을 위해 민족공원 부지로 이미 지정해 놓은 곳”이라며 “미군 숙소 문제를 달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말해 부지를 대체해 제의할 경우 수용할 뜻이있음을 시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시민단체 “결사 반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 계획과 관련,국방부가 18일 주한미군에 대체 부지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어느 곳이든지미군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단체들은 미군과 국방부가 수송단 부지를 아파트 건설 예정지로 결정해놓고,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국민들이 예상 외로 강하게 반발하자 양보하는 듯한 태도로 수송단 부지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불평등한 소파(SOFA)개정 국민행동 김판태 사무처장은 “대체지로 알려진 수송단 부지가 일반 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하더라도엄연히 용산기지의 일부”라면서 “미군이 용산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것은 결국 미군기지 자체를 반환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 집행위원장도 “아파트 건설은 지난 90년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 계획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와 미군은 아파트 건설을협의할 게 아니라 미군기지를 언제 반환해야 할지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국방부의 대체부지 제안은용산기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만들라는 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최근 국방부의 행태를 보면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국방부가 아니라 미군을 대변하는 국방부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용산기지 역사. 지난 56년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용산의 오욕과 굴종의 역사는 지난 13세기 몽고군이 한반도를 침략한 뒤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병참기지로 활용하며 시작됐다.그뒤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나라 병사 3,000여명이 주둔했다.또 1904년에는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용산 부지 150만평을 뺏다시피 헐값에 사서 아예 군용지로 만들었다.현재 미군이 머무르고 있는 용산기지의 모태가됐다.일본은 이곳에 조선총독부 관저와 2만여명 병력을 상주시키면서 2차 세계대전의 후방기지로 만들었다. 45년 8월 해방 뒤 용산은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이 ‘점령’한 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해 지금까지 사용료 한푼 내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 한강에 인접한 용산이 교통과 수송 등 전략적 요충지임을의미한다. 미국은 소파(SOFA·한미행정협정)의 3조1항 ‘공여지에서건물의 개조나 철거,신·개축의 경우 한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내용을 지켰다고 강변하며 아파트 건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불평등한 소파 개정 국민행동’ 김판태(金判太) 사무처장은 “독극물 한강 방류와 기름유출 등 미군이 끼치는 각종해악에다 아파트까지 멋대로 만들려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주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소파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한반도 긴장고조 막아야

    최근 한반도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핵투명성 및 생화학무기에 대해 경고하며 사찰 압력을 넣고 있다.이런 가운데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서 남측 초소를 향해 기관총을 발사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한국군과 유엔사는 해명을 요구하고 정전위 비서장급회의 소집을요청했으나 북한당국은 한마디 언급도 없다.급기야 국방부는 대북성명을 통해 “북한군의 총격사건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초래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응은 오해를 풀기 보다는 오히려 긴장감을 더하게 한다.북한은 29일 외무성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리를 테러와 연결시키고 살육무기에 대한 검증문제까지 들고나오면서 압력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가만 앉아 있을 수없으며 부득불 대응책을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또 조선중앙방송은 시사논단에서 적대적인 북·미관계가 북으로 하여금 자위적인 국방력을 계속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주장했다.북한의 주장도 얼마간 일리는 있지만대응방법이 오해를 푸는 쪽보다 대결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점이 우려된다. 북한이 최근 ‘테러자금 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과 ‘인질억류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서명한 것은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남한 정부도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고 북·미대화를 진전시켜야한다고 권고하지 않았는가.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미국도 언제든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북한은 적대적으로 나올 게 아니라대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북한이 총격도발을 하고,국제 사회의 핵 투명성 요구 등에과민하게 대응하여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다.북한은 남북대화 재개를 바탕으로 북·미대화에도 나서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남한 당국도 북한에 신중하게 대응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완화를위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국방부 “”총격 재발땐 北에 모든 책임””

    국방부는 29일 지난 27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도발과 관련,비서장급 회의에 즉각 응할 것과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성명을 발표했다. 국방부가 정부차원의 대북 항의성명을 낸 것은 현 정부들어 99년 6월 서해교전사태 때에 이어 두번째이다. 국방부는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군의 총격사건은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로서남북간 긴장고조와 더불어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DMZ 내에서 이러한 위반행위를 금지해야한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초래할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북한에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황 대변인은 성명발표에 대해 “유엔사가 사건발생 후 특별조사단을 파견,정전협정 위반사안을 확인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해 비서장급 접촉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한 채 응답하지 않아 성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정전위 비서장급접촉 제의를 또다시 거부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북한은 총격 해명하라

    북한이 27일 경기도 파주군 비무장지대(DMZ)에서 아군초소를 향해 2∼3발의 기관총 사격을 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다.합동참모본부가 조사한 결과 북한군이 발사한 탄환은 정전협정상 비무장지대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는7.62㎜ 기관총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군당국은 아직까지 총격에 대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유엔사측이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제의했으나 그 전통문수령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전쟁이 계속되고 있고,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경고발언 등으로 한반도 주변정세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서 터져나온 북한군의 총격은 충격적이다.게다가북한 군당국이 경위 설명이나 해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이해하기 어려운 태도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도역행하는 것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이후 북한당국이 대남비방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의적인 도발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실수나 오발로 총탄이 발사됐다면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는 간단히해결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계속 침묵과 비방으로 일관한다면 남한과국제사회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고의적으로 도발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북한군이 어떤 의도를 갖고 총격을 가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지난 1998년 6월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고,최근에는 북한이 남한군이 비무장지대내에 곡사포와 전투장갑차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발생한 총격이어서 더욱 의심이 가게 한다.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남북이 총격전을 벌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남북은 지난해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소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북한도 남북화해·협력의 대의는인정하고 있지 않은가.북한이 남한의 대테러 비상경계태세를 비난하고 비무장지대에 장갑차와 곡사포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남한 군당국이 자신있게 확인해 주고 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해서는 안된다. 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 개방,임진강 수방사업 등 남북이약속한 협력사업에는 군사 전문가들끼리 해결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이런 시점에서 북한군이 노림수를 갖고 총격을가했다면 이는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이다. 지금 남북이 서로 반응을 떠보고 힘겨루기나 할 때인가.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절대 오판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 군당국은 비무장지대 총격이 고의적도발이건, 실수이건 간에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군사접촉이든 당국회담이든간에 긴장해소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 北, DMZ서 아군초소 총격

    합참은 27일 오전 10시42분쯤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장파리 중서부 전선 비무장지대(DMZ) 북방 7㎞ 지점의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아군 경계초소를 향해 2∼3발의 총격을 가해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총격이 있은 직후 교전규칙에 따라 “총격도발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즉각 도발을 중지하라”는 경고 방송과 함께 소총 15발을 응사했다고 덧붙였다. DMZ에서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고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한 것은 98년 6월 같은 지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3년5개월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이 쏜 1발은 북측 초소에서 770m 떨어진 아군 GP 유리창을 파손시켰고,나머지 총탄은 GP 철책에 맞았으며 총격전 이후 북측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발사한 탄환은 7.62㎜ 기관총탄으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DMZ내에서는 권총과 보총(단발총)만 휴대할 수 있다. 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은 “군 당국은 현장에 수사관을 파견, 북측의 총격이 실수인지아니면 고의성이 있는지 조사중”이라면서 “”조사결과 정전협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북측에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제의, 정확한 경위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북부동맹 카불 함락 1주일/ 자유 얻었지만 치안 실종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군이 퇴각한 지 22일로 1주일이 지났다.이 짧은 기간동안 아프간에서는 놀라운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주정부 청사에 북부동맹 깃발이 내걸리고 사망한 아흐마드마수드 북부동맹 지도자의 초상화가 나붙었다. 탈레반에 의해 금지됐던 음악과 라디오방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게됐다.영화도 5년만에 처음으로 상영됐다.부르카를 벗어던진여성들이 점점 눈에 띈다. 폐쇄했던 여학교들도 문을 열었다. 겉으로 드러난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있다.10년 가까이 계속된 내전과 가뭄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간 국민들의 허기진 배다.복구와 함께 굶주림은 아프간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다. [800만∼900만 아사 위기] 국제구호단체들은 유엔에 구호식량을 아프간 북부와 내지의 난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조속히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결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처럼 시급한 인도적 임무를 담당할 평화유지군결성은 과도정부 구성등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모든 유엔사무소와 다른 원조기구의 사무실들이 약탈당하고 구호용품 200t을 실은 트럭 5대가 노상에서 강탈당하는 사건이 터졌다.식량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만 흉흉해지고있다. 현재 국제비정부단체들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아프간 주민 약 500만∼600만명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헤라트 이스마일 칸 주지사는 아프간 주민 800만∼900만명이 아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전후 복구 국제노력]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7∼2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세계은행 후원으로 또 다른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가 동참하는 ‘아프간 재건 100일 프로젝트’가 조만간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번 계획이 100일안에 아프간내 농업 발전과 지역공동체 개발,교육확대,의료,사회보장 서비스 확충 등을 목표로 한다”며 이밖에지뢰제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가타 사다코(緖子貞子) 일본 아프간 특별대표는 아프간 재건비용으로 향후 10년간 약 100억달러(약 12조8,04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테러전쟁/ 쿤두즈 탈레반 “유엔에 무조건 투항”

    북부동맹이 제시한 투항시한(23일)이 임박한 가운데 쿤두즈에 포위돼있는 탈레반군이 20일 유엔에 무조건 투항의사를밝혔다.하지만 유엔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이들의 투항을감시할 만한 인력이 없어 제의에 응할 수 없다며 ‘공’을북부동맹에 넘겼다. 쿤두즈의 탈레반군과 협상중인 북부동맹은 외국 용병들에대한 안전보장을 요구한 탈레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재확인했다.특히 테러관련 세력의 생포·사살을 목표로 한미국이 투항협상에 반대하고 있어 탈레반 입장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항시한 23일 제시=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특사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쿤두즈에 포위된탈레반이 19일밤 이슬라마바드의 유엔사무소에 대표 2명을보내 무조건 항복하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혔다.탈레반 대표단이 항복과정을 유엔이 감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브라히미 특사는 그러나 “현재 유엔은 아프간에 이들의 투항과정을 감시할 만한 수단이 없어 이 제의에 응할 수 었다”고 말했다.그는 대신 북부동맹에탈레반이 투항할 경우,보복살해 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과 협상중인 북부동맹의 모하메드 다우드 장군은 “만약 유엔이나 제3국이 외국인 병사들의 신병을 책임지고 인도한다면 이들의 안전한 퇴각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죄를 지은 사람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탈레반군 지도세력에 대해 법적 심판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결사항전 의지를 밝힌 외국인 병사 문제가 23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최악의 유혈사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쿤두즈에는 알카에다 조직원 1,000여명등 최대 1만명의 외국인 병사와 탈레반군등 3만명이 포위돼있다. ■투항제의 배경=투항은 수세에 몰린 탈레반이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특히 투항을 감시할 대상으로 유엔을 지목한 것은 탈레반과 외국인병사들에 대한 북부동맹의 보복살인을 피해보려는 계산이 깔려있다.실제로 북부동맹은 마자르 이 샤리프와 헤라트 함락직후 탈레반 병사들을 집단학살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관련국 반응=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북부동맹에 “탈레반이 투항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다뤄줄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자국민 상당수가 포함된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인도적으로 처리해줄것을 촉구했다. 파키스탄 주재 미·영국군 대변인은 20일 미국과 영국군이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존 스터플빔 미합참 작전차장 북부동맹이 요청하면 투항협상중 공습을 부분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탈레반에 협력해온 외국인 병사들과 알 카에다 대원,체첸 반군들이 쿤두즈를 떠나 타국에 들어갈 경우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며 투항협상에 반대한다고강조했다.따라서 쿤두즈에 포위된 탈레반군에 대한 대량학살이 자행될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투항 또는 생포되는 경우는 과거 테러행위 연관 여부에 따라 상당수가 유엔국제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포스트 탈레반’ 외교논의 급물살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함에 따라 탈레반 이후 새 아프간 정부구성에 대한 외교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프간 주변 6개국과 미국,러시아가 참여하는 ‘6+2’회의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열렸다.이 회의에서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 문제의 빠른 해결을 부탁했다. 이슬람 국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파견에는 국제적인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카불,헤라트 등 주요 도시의 치안을 책임질 다국적군으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터키 등이 파병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단계는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수반으로 하는 임시정부의 구성이다.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 특사는 ‘6+2’회의에 샤 전 국왕을 면담한 결과를 보고했다.아프간의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에 기반한 샤 전 국왕이 일단 수반이 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 관련국들의 입장이다.미국은 이미 샤 전 국왕의 활동비 40만달러를 지원했다. 문제는 다음이다.브라히미 특사는 수일내 아프간의 모든 정파와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의와 이해당사국의 결정에 따라 거국내각이 구성되지만 힘은 외부에 있다.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외부세력의 의지가 안정된 정권 형성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6+2’ 참석국 중 이란과 파키스탄,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조율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파슈툰족의 추후 행동이다.미국은 북부동맹 점령지에서 최대한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파슈툰족의 민심을 살 계획이다. 아직 탈레반 세력하에 있고 파슈툰족의 근거지인 남부에서 반(反)탈레반 봉기가 일어나면 자연스레 파슈툰족이 차기 정부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북부동맹을 친러세력으로 간주하는 미국과 자국내 파슈툰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파키스탄은 북부동맹에게 많은 권력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황진하소장 한국 첫 키프로스 PKF사령관

    주미 국방무관으로 재직중인 황진하(黃震夏·육사 25기)소장이지중해에 위치한 키프로스 평화유지군(PKF) 사령관직을 수행하게 됐다.한국군 장군이 PKF 사령관을 맡은 것은 황 소장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6일 유엔사무국이 지난달 26일 황 소장을 차기 키프로스 평화유지군 사령관으로 보임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에는 63년 남쪽의 그리스계 주민과 북쪽의 터키계 주민간 갈등으로 분쟁이 발생했다.64년부터 평화유지군이 파견돼활동하고 있다.평화유지군은 영국·헝가리·슬로베니아 등 10개국 1,251명의 장병으로 구성돼 있다.황 소장은 내달 19일 1년임기의 키프로스 평화유지군 사령관에 부임,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SRSG)를 보좌해 현지 평화유지군 활동을 지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이 특정국 인사를 지명해 PKF 사령관수임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황 소장의 PKF 사령관 부임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 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사 25기로 69년 임관한 황 소장은 합참 군사협력과장,국방부 정책기획차장,포병여단장,합참 소요검증처장 등을 거쳐 98년 7월 주미 국방무관으로 파견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헤라트 공습때 美 집속탄 투하

    미국이 지난 22일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를 공격하면서 살상력이 엄청난 집속탄(cluster bomb)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란도 못 간 헤라트 일대 아프간 민간인들은 집밖에 널려있는 집속탄의 불발탄들 때문에 미군의 공습에도 불구,오도가도 못하고 집안에 갇힌 신세가 됐다고 유엔 관계자들은 전했다. 유엔 산하 지뢰제거기관인 지뢰실행계획(MAP)의 댄 켈리대변인은 24일 “헤라트주의 샤키르 킬라 주민들이 이슬라마바드 유엔사무소를 찾아와 거리에 불발탄이 널려 있다고알려왔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벙커 유엔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집속탄은 광범위한 지역을 공격목표로 하는 고성능 폭탄으로 월남전 당시 널리 사용됐다.집속탄은 고공에서 투하돼 지상에 도달하기 전 1.5㎏짜리 소형 폭탄 200발로 분산돼 폭발한다.켈리 대변인은 소형 폭탄중 5∼10%가 불발한다고 밝혔다.그는 “정확한 신관제거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에 정보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뢰반대활동을 펴고 있는 영국의 지뢰행동그룹과 다이애너추모기금은25일 일제히 미국을 비난하고 민간인 피해를줄이기 위해 미국과 영국에 집속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알밤줍는 마음

    고향집 뒤꼍에 밤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추석 무렵이면 하나 둘 밤송이들은 금이 간다.활짝 벌어진 것보다 약간 벙긋한 송이가 더 동심을 자극한다.금간 사이로 살짝 내비치는속살,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햇빛이라도 받으면 그냥은못 있는다.장대를 들고 오거나 팔매질을 한다.첫 서리가 내리고 나면 ‘뚜욱 뚝’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알밤 떨어지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설렌다.가을 비가 내린다음날 아침은 뒤꼍이 온통 벌겋다.지금은 고향에 가도 그밤나무가 없다.고목이 돼 베어버리고 그루터기만 남았다.추억만 남고 옛 친구들이 없는 고향처럼 밤 줍는 즐거움이 없는 옛집은 그래서 쓸쓸하다.내 나이 50이 넘은 지금도 성묘길에 밤나무 밑을 지나면 공연히 땅바닥을 기웃거린다.그러다 풀섶에서 빈대밤이라도 하나 찾아 내면 버리지 못하고주머니 속에 넣는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북한군 하사 1명이 알밤을 줍다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두 차례나 넘어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북한군 병사는 군사분계선상에서 자라 가지가 남북 양측으로 뻗은 밤나무 밑에서 밤을 줍다가 우리측 지역에 떨어진 밤을 줍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1∼2m 가량 잽싸게 넘어 왔다가 되돌아가곤 했단다.그런데 이 장면이유엔사측에서 설치해 놓은 폐쇄회로 카메라에 포착됐다고한다. 유엔사는 군사정전위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보내 조사한 결과,북한군이 넘어온 흔적을 발견하고 정전협정 위반임을 들어 북측에 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그러나 북한군은 경미한 사안임을 들어 거부했다.이같은 해프닝은 지난해 9월에도발생한 적이 있다고 한다. 남북에 걸쳐 있는 밤나무,그리고 그 나무의 남쪽으로 뻗은 가지에 달린 알밤의 소유권을 따지기는 복잡하지만 북한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분명히 휴전협정 위반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알밤을 줍는 그 병사의 동심이 더 반갑다. 그 병사의 고향 집에도 밤나무가 있을까.알밤 하나 주으려고 다람쥐처럼 잽싸게 군사분계선을 넘는 병사의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아리다. 통일은 요원하다고 치자.공동경비구역을 지키는 남북한 병사들만이라도 늦가을 어느날,비무장으로 나와함께 밤을 털어 철모에 수북수북 나눠 갖는 날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영화 JSA가 현실로?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유엔군 사령부는 11일 공식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하사 1명이 지난 8일과 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분계선(MDL)상에 있는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을 줍기위해 MDL을두차례 넘었다”고 발표했다. 유엔사는 북한군 하사는 남측 평화의 집에서 서북쪽으로 150m 가량 위치에 있는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밤을 줍기 위해 3∼5초간 잽싸게 MDL을 1∼2m 가량 넘은 것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유엔사는 곧 정전협정 위반임을 들어 북측에 회의를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경미한 사안임을 들어 거부했다고 한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 유엔사의 브리핑에 대해 “군이 최근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경문제로 혼쭐이 난 뒤 모든 것을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은 좋지만 너무 신경 과민한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난민들 “전쟁보다 굶어죽을판”

    미국의 공습이 본격화되면서 난민을 포함,세계 최빈국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당하는 고통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식량난은 가장 큰 문제다.전쟁에다 3년간의 극심한 가뭄까지 겹쳤다.유엔개발계획(UNDP)은 최근 발표한 ‘세계보건보고서 2001’에서 “현재 아프간에는 전체 인구의 70%인 1,500여만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 이전까지만 해도 380만명의 민간인이 유엔의 식량지원을 받았다.지금은 100만명에도 못미친다.유엔의 한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굶어죽을아프간인들이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량난을 부채질하는 것은 안전 문제다. 유엔의 지원마저안전을 위협받고 있다.지난달 25일에는 탈레반 정권이 카불에 있는 유엔사무소 직원들을 억류하면서 식량 배급이 중단됐다. 세계식량계획(WFP)은 9일 공습으로 잠시 중단된 주민 원조를 재개했다.하지만 WFP의 관계자는 “아프간 내 식량으로앞으로 한 달을 버틸 수 있지만 안전문제 때문에 제대로 배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의료 문제도 심각하다. 전쟁이 시작되면서 그나마 아프간의료에 큰 도움이 됐던 국제 단체들이 속속 탈출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온 국제보호기구(CI)는 3일 그동안 아프간 지원본부 역할을 해오던 파키스탄 페샤와르 지부의 운영을 한달간 정지한다고 밝혔다.아프간 현지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오던 일본국제복지재단(JIFF)도 공습 이전에 전원철수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은 인구 1,000명당 249명이다.신생아 4명 가운데 1명꼴로 4살을 넘기지 못하는 셈이다.이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5배,앙골라와 니제르,시에라리온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아프간에서 일어나는 수천건의 지뢰사고 희생자의 34%는 아이들이다. 현재 아프간에는 1,000여만개의 지뢰가 묻혀있다. 죽음과굶주림을 피해 아프간 주민들은 목숨을 건 난민 대열에 끼고 있다.현재 폐쇄된 아프간 국경 곳곳에는 수십만명의 난민들이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 난민의 전체 규모는 대략 500만∼600만명.파키스탄과 이란에는 이미 350만∼400만명의 난민이 식량 지원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유엔은 이번 전쟁으로난민이 150만∼200만명쯤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금강산 육로관광 회담 내실있게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회담이 3일부터 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금강산관광을 살리자는 대전제 아래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을 주의제로 삼고 있다.남북 당국은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의 원칙에는 이미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그 절차나 방법등의 이견으로 육로관광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실시되려면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도로가 뚫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 군사당국자와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남북과 유엔사는 지난해 이미 경의선 연결작업에 따르는 비무장지대의 개방 절차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어비무장지대를 개방하는 문제는 법적으로 그리 어려울 것이없을 것이다.따라서 남북 당국간의 결심만 있으면 금강산육로관광은 당장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그런 차원에서 이번 당국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 일정을 합의하고 빠른시일내에 군사당국자 회담을 열어 비무장지대의 개방에 대한 군사적 합의에 이르기를 촉구한다. 현재 남한은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7번 국도에 임시도로를 개설해 올해 안에 시범 육로관광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13.7㎞에 불과한 도로를 연결하는데는남북의 의지와 군사적 조치만 있으면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다.북한도 사정은 있겠지만 육로관광을 위한 군사회담의개최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육로관광은 남한만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 남북이 화해하고,경제적 실리도 얻고,또 무엇보다 분단후 최초로 민간인이 다니는 도로를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민족의 상징적인 사업이다.작은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는 선택이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밝혔 듯이 북한도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있다.그 의지를 실천하는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에성의를 보여야 한다.그래야만 북한이 요구해온 밀린 관광대가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적 이익도 늘어날 것이다.덧붙여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부터는 이것한가지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남북이 명분 내세우기나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성과과시용 회담보다는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실천방안을 담보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말과 문서로만 수백번약속하면 무엇하는가.실천이 없으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금강산 관광의 활성화를 평화의 통로로 삼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