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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목사 귀환 20일로 연기 왜?

    北, 한목사 귀환 20일로 연기 왜?

    지난 6월 무단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광복절인 15일에 맞춰 돌아오려던 일정을 바꿔 오는 20일 귀환한다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14일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유종하 한적 총재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20일 오후 3시에 돌아가게 됐다.”며 “남조선 적십자사가 해당기관에 통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한 목사의 귀환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 목사의 일정 연기가 유엔사와 협의하지 않은 채 판문점을 넘는 것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북측이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89년 임수경씨 방북 등 지난 2차례 불법 귀환 상황에서 북한은 유엔사가 불허했지만 판문점을 통한 귀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목사의 귀환을 늦춤으로써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광복절은 65주년으로 국내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한 목사의 귀환이 주목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북한이 광복절을 피함으로써 한 목사 귀환에 관심이 집중되기를 기다리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의 일신상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월12일 방북해 2개월간 북한 지역에 체류했던 만큼 한 목사의 건강 등에 이상이 생겼다면 북한으로서는 그대로 내려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8·8개각 지상청문회] (1)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8·8개각 지상청문회] (1)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서울신문은 8·8개각에서 내정된 김태호 국무총리 및 7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 앞서 지상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들을 분석해 본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젊은 총리’의 국정운영 능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경남지사를 지내며 행정력을 인정받았지만, 임기 동안 행정가보다는 정치가로서의 면모가 더 강했다는 비판도 있다. 또 무혐의 내사종결로 끝나기는 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일이 청문회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만한 현안들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의 입장을 미리 들어 봤다. 김 후보자측은 세종시 원안 추진이나 ‘영포게이트’ 논란의 주인공인 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의 경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① 재산 2010년 4월2일자 관보에 게재된 김 후보자의 재산총액은 3억 938만 5000원이다. 구체적으로 재산 내역을 보면 경남 창원시 용호동에 본인 명의의 4억 2700만원 상당의 아파트가 있고, 거창군 거창읍에 가액이 6480만원인 배우자 명의의 복합 건물이 있다. 급여 저축 등으로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모은 예금이 1억 4314만원이다. 사인 간 채무 및 금융기관 채무는 3억 3643만 5000원이다. 김 후보자의 재산은 2006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때 신고한 재산 2억 8991만 4000원보다 1947만 1000원 증가했다. ② 병역 김 후보자는 육군 병장 만기 제대로 병역을 마쳤다. 육군 53사단에서 신병훈련을 받은 뒤 천안 203 특공대를 거쳐 광주 상무대에서 전역했다. ③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김 후보자는 지난해 6월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박 전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검찰은 김 후보자가 금품 수수 대가로 박 전 회장의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주목했다. 박 전 회장은 검찰에서 “식당 주인 곽모씨에게 돈을 맡기고 김 지사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곽씨는 “다시 여종업원에게 시켰다.”고 했다. 검찰은 여종업원에게서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올 1월 사건을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④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김 후보자는 지난해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기공식 때 “4대강 공사에 반대하는 불순한 세력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자 쪽 관계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⑤ 지방선거 불출마는 ‘딜’? 3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김 후보자가 올 1월 돌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8·8개각을 통해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내정되자 ‘딜’(거래)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의 측근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7개월 전에 지금의 상황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⑥ ‘이벤트성 도정’ 비판 김 후보자가 도지사 시절 정치성 이벤트를 즐겨 했다는 비판도 있다. 람사르 총회에 이어 유엔사막화방지총회 등 ‘통 큰’ 행사를 유치하는 등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썼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세계로 미래로’라는 방향을 잡고 있는 경남도가 세계적 관광레저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마케팅을 강화해야 했고, 그런 차원에서 국제행사를 유치해 역량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⑦ 노조 ‘강경 대응’ 논란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로 재임 중이던 2006년 “불법에 무릎 꿇을 수 없다.”며 관내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했다. 당시 유연하지 못한 태도라는 비난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쪽은 “합법적인 방법이 보장돼 있는데도 불법으로 노조활동을 한다면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⑧ 호화 관용차량 마련 구설수 2007년 김 후보자가 도 예산으로 각각 7006만원과 2634만원인 승용차 두 대를 구입해 부인과 한 대씩 나눠 탔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보좌진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김 후보자는 당시 관용차로 카니발을 5년 이상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⑨ 차기 대권 도전 여부 이명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두고 “마치 분신을 보는 것 같다.”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기대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다른 차기 대선주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쪽은 “후보자로서 대권 도전을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문회에서도 그렇게 말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반총장 “핵 없는 세계 구축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3일 오후 일본에 도착, 유엔 수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다. 그동안 유엔이나 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은 일본의 태평양 전쟁 발발 책임을 물어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 대표를 보내지 않아 왔다. 그러나 반 총장의 이번 위령제 참석을 계기로 존 루스 주일 미 대사를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 대사 등도 정부 대표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을 결정했다. 평화 기념식에 핵보유국 가운데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의 대사는 그동안 참석해 왔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참석하지 않았었다. 핵무기 투하국 대표와 피해국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역사적 화해를 실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함께 기원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셈이다. 반 총장은 이날 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는 6일 예정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과 관련,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핵 없는 세계의 구축을 전 세계에 호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 없이 (평화와 안정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일본 측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기를 바란다.”고 북·일 관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반 총장은 6일부터 시작되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 기간에는 평화 기념식 참석은 물론, 재일 한국인 피폭자들과도 만나고 두 도시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위령비에도 헌화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노이 ARF] 北 강경모드… 더 멀어진 남북화해

    [하노이 ARF] 北 강경모드… 더 멀어진 남북화해

    한·미 연합훈련 계획과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발표에 대해 한동안 침묵하던 북한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강경한 발언을 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석상에서 박의춘 외무상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남한의 사과 요구를 공식 거부했다. 한·미가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앞으로 상당 기간 남북관계 개선이 요원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물리적 대응’을, 추가제재에 대해서는 ‘두려울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고 끝에 한·미의 대북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는 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은 셈이다. 북한으로서는 한·미의 강경 드라이브가 엄포 차원이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미 대(對) 북’의 대립은 ‘치킨게임’처럼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날 회의 석상에서 나온 북한의 발언은 과거에 비하면 그리 험악한 것은 아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에 비해 표현이 부드러운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회의장 밖에서 북한 대표단의 대변인 격인 리동일 군축과장이 “무력 대응” 운운한 것을 보면 회의장 안에서의 태도는 ‘전략적 점잖음’으로 볼 수도 있다. 회원국들이 모두 모이는 공식 석상에서는 ‘신사적인’ 모습을 보이고 진짜 공격은 장외에서 펼치는 전략이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는 워낙 열세라서 정면 승부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닌 게 아니라 북한의 편치 않은 속내가 감지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ARF 회의 전 기자들에게 “천안함 문제는 북남 간 문제이기 때문에 ARF에서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ARF에서 남측이 먼저 문제제기하지 않는 한 우리가 먼저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북남 간에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으로 사건의 진상을 위해 조선인민군·유엔사 간 장성급회담 실무접촉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문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실제 이날 ARF 자유토론 발언 순서는 한국이 북한보다 먼저였다. 이 관계자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북한의 천안함 발언은 한국의 비판에 대한 수세적 대응 성격인 셈이다. 북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의 추가제재에 대해 평화적 해결과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동일 군축과장은 ‘미국이나 일본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사람들(미국이나 일본이)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물리적 대응” 운운하며 강경한 톤으로 돌변한 것이다. 하노이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게이츠 “20년만의 DMZ방문… 北 변한게 없다”

    게이츠 “20년만의 DMZ방문… 北 변한게 없다”

    21일 낮 12시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 한국과 미국의 외교·안보 장관들이 검은색 우산 2개를 나눠 쓰고 함께 서 있었다. 유명환 외교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각각 짝을 이루고 있었다. ●힐러리 “동맹국에 확고한 방어 제공” 밝은 표정의 네 장관 중 게이츠 장관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 번째 비무장지대(DMZ) 방문이다. 제가 여기 전망대에 올라와서 DMZ를 마지막으로 본 이후 거의 20년만인데 북쪽은 거의 변한 것이 없다. 북한에서는 고립과 박탈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서 봤던 것처럼 북한은 예상치 못한 도발적인 행동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다음 말을 받았다. 힐러리 장관이 JSA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먼저 “여기 전망대에서 남북한 사이 3마일 정도 분리된 국경을 내려다보니, 이것이 가까운 선일지는 몰라도 이 두 곳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한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통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고립에 빠져 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다른 길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들이(북한이)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미국은 한국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서 굳건히 서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확고한 방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 장관과 힐러리 장관은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10분쯤 경호차량 6대의 호위를 받으며 JSA로 이동했다. 출발 때부터 짙게 낀 먹구름에서 내리던 보슬비는 DMZ가 가까워지면서 굵은 빗줄기로 변했다. 유 장관과 김 장관은 헬기를 이용해 먼저 도착해 있었다. 오전 11시14분쯤 한국군과 미군 등 15명이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한 두 장관을 맞았다. 두 사람은 15분 뒤 군사분계선(DML)에서 불과 25m 거리에 있는 오울렛 초소(241초소)에 도착했다. 유엔사 JSA 경비대대 에드워드 테일러 중령은 5분간 북한의 지형 등을 브리핑했다. 브리핑을 들은 뒤 클린턴 장관은 진지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망원경을 들고 북측 지역을 살폈다. ●전쟁기념관 유엔군 명비에 헌화 헬기를 이용해 먼저 도착해 있던 유·김 장관과 합류한 두 장관은 5분간 초소에 머문 뒤 ‘자유의 집’으로 향했다. 30명의 한국군과 미군이 이들을 맞이했다. 네 사람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자유의 집으로 들어섰다. 오전 11시55분쯤 JSA내 군정위 건물(T-2)로 들어선 장관들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건물 창문 너머에 있던 북한군이 건물 속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장관들은 5분간 건물에 머물다 나와 짧은 발언을 시작했다. 오후 1시40분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네 장관이 다시 만났다. 힐러리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회랑을 걷다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 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문구 앞에서 발길을 잠시 멈췄다. 이후 두 장관은 유 장관, 김 장관과 함께 전쟁기념관 회랑 입구에 있는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했다. 또 천안함 전사자 명비로 이동해 46명의 용사들에게도 헌화하고 묵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주한미군, 北에 연합훈련 휴대확성기로 통보

    주한미군이 25~28일 동해상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북한에 통지하기 위해 재래식 통신 수단인 휴대용 확성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한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수행 중인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주한 유엔사령부가 전날 훈련 계획을 통지하려고 전화를 했으나 북측이 수신을 거부, 휴전선 부근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훈련 계획을 알렸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상대가 소통을 거절하는 바람에 확성기를 통해 일련의 훈련 계획을 통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사령부는 중국·러시아·일본 등 다른 주변국들에도 훈련계획을 통보했다. 주한미군이 주도하는 주한 유엔사령부는 이번뿐 아니라 과거에도 한·미 합동훈련의 세부계획을 북측에 통보해왔다. 연합뉴스
  • “반총장, 개탄스럽고 비난 받아야”

    지난 16일 퇴임한 잉가 브리트 알레니우스 유엔 내부감찰실(OIOS) 실장이 내부 보고서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맹비난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레니우스 실장이 지난 14일 반 총장에게 제출한 5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반 총장에 대해 “당신의 행동은 개탄스럽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알레니우스 실장은 “투명성·책임성·관리감독·개혁 관리라는 4가지 측면에서 볼 때, 유엔이 제 길을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내 답은 ‘아니오(No)’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국은 썩어가고 있다.”면서 “전략적 지도와 지도력의 부재는 조직의 변화·개혁 실패로 나타났다.”고 반 총장의 리더십을 문제삼았다. 이어 “사무차장급을 지지하고 강화하기는 커녕 총장의 보좌진과 총장은 오히려 그들의 기반을 약화시켰다.”며 인사 문제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의 비서실장인 비자이 남비아르는 “많은 사실들이 간과되고 와전됐다.”며 알레니우스의 비판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1994년 설립 결의안에는 OIOS의 ‘운영상 독립’이 보장돼 있다. 하지만 이를 유엔사무국 산하에 두면서 독립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여기에 최근 반 총장이 유엔 내부에 또다른 조사 기구를 만들려고 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 새 기구에 대해 남비아르는 “유엔 내 부패와 싸우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지만 알레니우스는 이를 OIOS의 독립성을 해치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스웨덴 회계 감사관 출신인 알레니우스는 2005년 석유식량 프로그램 비리 의혹 조사 과정에서 부정 행위로 사직한 딜립 나이르 전 감사실장의 뒤를 이은 인물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유엔사 천안함 실무접촉…장성급회담 개최 원칙합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대령급 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논의할 장성급 회담을 다음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열린 영관급 회담이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고 양측은 장성급 회담을 제안했으며 쌍방은 각자 상부와 협의한 후 회담을 위한 상세한 사항들을 확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관계자는 “장성급 회담 개최에 대해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성급 회담이 열리면 지난해 3월6일 이후 1년4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 장성급 회담을 위해서는 실무회담이 한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천안함 출구전략 한·미 공조 빈틈 없길

    우리 정부의 대외·대북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천안함 사건으로 촉발된 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대결과 긴장국면을 대화와 협상국면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다.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이른바 ‘천안함 외교’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으로 일단락됐다고 보고 새로운 출구를 찾자는 시도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포스트 천안함’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과 대북 심리전, 6자회담, 남북경협 등 굵직굵직한 의제가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인 연합훈련 계획의 수정 여부는 천안함 출구전략 본격화의 잣대라고 볼 수 있다. 훈련장소를 서해에서 동해로 옮기고, 훈련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 핵 항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진입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군사분계선 일대 11곳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은 유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 조성은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5·24조치’에 따라 종래 1000명에서 절반으로 준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우리는 국면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6자회담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가는 과정이며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에 따른 결과라고 본다. 양국이 사상 처음으로 외교, 국방장관 합동회의인 ‘2+2회의’를 오는 21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도 대북 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빈틈 없는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연합훈련 장소의 변경이나 금융 제재의 후퇴 같은, 중국과 북한에 끌려다니는 물렁한 대응은 곤란하다. 섣부른 악수도 피해야 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조정기간이 필요하다. 압박 기조는 유지돼야 하며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북한 스스로 천안함 퇴로를 찾도록 심리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15일 열릴 예정인 유엔사령부와 북한군의 판문점 대령급 실무접촉이 주목된다. 장성급 회담으로 이어져 북한의 달라진 태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北·유엔사 15일 실무회담

    천안함 피격사건을 다룰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대령급 실무회담이 15일 판문점에서 열릴 전망이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오후 늦게 천안함 실무회담을 15일 오전 10시에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로 발송했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장성급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연기를 요청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유엔사·北 오늘 천안함 회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전협정 위반 등을 다루기 위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간 대령급 회담이 열린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하게 될 장성급 회담의 준비단계로 실무자급 접촉이다. 유엔사는 12일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와 13일 오전 10시 대령급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관계자는 “천안함 문제를 다룰 장성급 회담을 열기 전에 영관급 실무접촉을 갖자는 유엔사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함에 따라 내일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유엔사는 천안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사가 장성급회담에 앞서 대령급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대령급 회담에선 장성급 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며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지난해 3월6일 개최된 회담 이후 첫 장성급 회담이 된다. 유엔사는 장성급 회담이 열리면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북측에 설명하고 북한의 천안함 공격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임을 지적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미국과 조율 과정에 있으며 금명간 훈련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한·미간에 조율 중에 있고 오늘 혹은 내일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 대변인은 당초 서해라고 밝혔던 연합훈련 장소와 관련, “서해 훈련이 아니라 대잠훈련”이라고 말해, 서해가 아닌 동해나 남해에서의 훈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미 이달중 합동훈련 실시…美항모 동해상 배치 가능성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의 서해 한·미 연합훈련이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 대한 중국의 거센 반발로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할 지 등 훈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군 고위 관계자는 11일 “천안함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 한·미 서해연합훈련을 이달 중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훈련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26차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과 마이클 시퍼 미국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양국의 수석대표로 참석해 서해 훈련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압박용… 中 강력반발이 변수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장소나 시기는 아직 모른다.”면서도 “양국 군은 합동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결의를 보여 주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무력시위의 핵심인 서해상 항모 진입은 예측하기 어렵다. 당초 서해 훈련 참가가 예정됐지만 중국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면서 조지 워싱턴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이 직접 참여할지가 불투명하다. 군 고위 소식통은 “미 7함대 소속의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참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조지 워싱턴호가 일본 요코스카항을 떠나자 서해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조지 워싱턴호의 출항은 7월부터 짜여진 하반기 일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항모 전단은 기지에 정박해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모두 훈련 및 작전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장기 일정 중 추가되는 훈련에 따라 작전 지역으로 이동하게 돼 있어 이번에도 서해 훈련일정이 확정되면 우리 영해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일정에 우리 군과의 연합훈련 일정이 포함되면 항모전단이 작전 지역으로 직접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美 나쁜 선례 안 남기려 강행 의지 이에 따라 아직 훈련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서해 훈련 참가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반대에 부딪혀 한·미 서해합동군사훈련을 취소할 경우 한반도는 물론 향후 아시아 전략 전반에 나쁜 전례를 남긴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훈련에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또 이번 훈련을 한·미동맹 중시 등 원칙과 가치의 문제로도 보고 있다. 이렇다보니 서해연합훈련에 참가하되 항모의 참가 여부 및 방법은 탄력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해에 진입하지 않은 채 우리 영해인 남해나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서해 대신 동해상에서의 무력시위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때도 미 항모전단이 동해상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유엔·북한 장성급 회담 곧 개최할 듯 이와 함께 천안함 사건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의 장성급 회담도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다루기 위해 장성급 회담을 갖자는 유엔사의 제안을 사실상 수용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어제 장성급 회담에 앞서 대령급 사전 접촉을 갖자고 밝힌 것은 유엔사와 우리 쪽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천안함 사건을 다루게 될 유엔사·북 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유엔대사 “매우 분명한 성명”

    천안함 침몰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을 명시하지 않는 선에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논의의 핵심 당사자였던 미국은 만족감을 표시한 반면 중국은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미 장성급 회담 제안을 거절했던 북한은 실무 접촉을 역제의하고 나섰다. 유엔 안보리 천안함 규탄 의장성명 초안 작성국인 미국은 8일(현지시간) 성명 초안이 국제사회에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에 대한 공격 행위를 규탄하는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이 참석한 ‘P5+2’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명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먼저 사실들을 적시하고 천안함에 대한 공격은 비난받아야 하며 한국에 대한 추가 도발은 없어야 한다는 안보리의 판단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의장성명에 북한을 명시하는 것을 반대해 관철시킨 중국은 의장성명에 대해서는 9일 저녁까지도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도 별다른 자체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북한도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지만,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미 장성급 회담의 북측 단장은 이날 유엔사령부에 전달한 통지문에서 “조미(북미) 군부 장령급(장성급)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13일 10시 판문점에서 대좌급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수정, 제의한다.”고 밝혔다. 당초 북한은 지난달 26일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며 유엔사가 제안한 북·미 장성급 회담을 거절한 바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kmkim@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 천안함 관련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제안

    북한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군사정전위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는 이날 유엔사에 회답 통지문을 보내 “우리는 (천안함) 검열단을 남조선에 파견한 다음 그 결과를 갖고 북남 고위급군사회담을 개최할 작정이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우리 제안에 응한다면, 즉시 북남 고위급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 회담에서는 ‘검열단’ 파견 문제,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 대표단 구성 문제 등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이 유엔사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국방위 검열단’ 수용을 전제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역제안한 것은 천안함 사건을 ‘남북 간의 문제’로 끌어내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비를 가리려는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난민 신청 2600명중 네팔·중국·미얀마 출신 많아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난민 신청 2600명중 네팔·중국·미얀마 출신 많아

    1992년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4년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첫 난민 인정은 2001년에야 이뤄졌다. 대한민국 난민의 오늘을 숫자로 풀어본다. ●올해는 현재까지 108명 신청 법무부에 따르면 올 6월18일 현재 우리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은 2600명이다. 1999년까지는 신청자가 53명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점차 늘었고, 특히 2003년부터는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최원근 난민인권센터 사업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종교단체가 폭넓은 선교활동을 펼친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난민 신청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7년으로, 무려 717명이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렸다. 그 전해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으로 뽑혀 국가적 신인도가 올랐다. 올해는 현재까지 108명이 신청했다. ●캐나다선 난민 인정률 40% 넘어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202명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출신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45명)·콩고민주공화국(15명)·에티오피아(15명) 등이 뒤따랐다. 미얀마의 경우 지난해에만 37명이 새로 인정받았다. 방글라데시 출신 역시 2008년 19명에서 지난해 40명으로 늘었는데 소수족인 ‘줌머족’의 영향이다. 20세기 ‘디아스포라’인 줌머족 50여명이 우리나라로 건너왔고 ‘재한 줌머인 연대’를 결성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다.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률은 턱없이 낮다. 1992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난민신청자는 2600명, 심사를 완료한 사람은 2319명이다. 나머지 281명은 심사 중에 있다. 2319명 중 202명이 인정받았으니 난민 인정률은 8.7%밖에 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난민 인정률은 40%가 넘고, 미국도 33%에 달한다. 정부가 난민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인권 협약 내용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법무부로부터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었다.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법무부의 난민 불인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은 2008년 15건에서 지난해 223건으로 급증했다. ●한국국적 취득한 난민 1명뿐 한국 국적을 취득한 난민은 에티오피아 오로모족 출신 A(38)씨가 유일하다. 법무부는 반정부 활동을 했던 그에 대해 3월 난민 인정자로서는 처음으로 국적 취득을 허용했다. 그의 귀화에 대해 유엔난민최고대표 사무소(UNHCR)는 “아시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적 지위’ 취득자 126명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인도적 지위’를 취득한 사람은 126명이다. 인도적 지위는 난민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일정 기간 체류를 허가하는 것이다. 법률이 아니라 법무부 지침으로 시행되는 것이어서 신분이 불안하지만 당장 추방될 걱정은 준다. 인도적 지위는 2008년부터 취득자가 늘었고 올해에만 33명이 지위를 얻었다. 난민 신청자는 네팔 출신이 가장 많다. 381명이 접수했다. 중국이 344명으로 뒤를 이었고 미얀마(252명)·스리랑카(200명)·나이지리아(200명) 등의 순이다. 네팔이 ‘외국인 고용허가제’ 대상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국내에 체류하던 네팔 근로자가 난민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파키스탄(2008년 76명→2009년 171명)과 방글라데시(90명→131명) 출신이 크게 증가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세력을 확대해서, 방글라데시는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난민을 양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난민을 신청한 이유는 ‘정치적 박해’가 가장 많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신청자의 44.8%인 1116명이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들었다. ‘종교’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349명(14%), ‘인종’은 250명(10%)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단체장 바뀌자 지자체 사업도 ‘흔들’

    단체장 바뀌자 지자체 사업도 ‘흔들’

    선거 직후 지방권력의 변화로 어수선한 가운데 자치단체 사업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 등 외부적 영향도 있지만 자치단체장이 바뀐 데 따른 사업계획 변화로 발생하는 사례들도 적잖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단 1개의 업체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2월17일 민간사업자 공모 착수 후 열린 사업설명회에 삼성물산 등 90여개 대형 업체가 참석해 관심을 보이고, 지난 3월 응모신청 시 15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는 딴판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건설사 퇴출설이 나돌면서 찬바람이 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등 정주시설을 넣어 추진해온 이 사업에 대해 선거 때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가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업자들이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고 참여를 꺼렸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동구는 가오동에서 신청사를 짓다가 더이상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자 1년8개월 만에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현 청사, 가오도서관, 잡종지 등 공유재산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구는 시공업체와 외상협상에 나섰으나 이마저 무산됐다. 현재 공정률은 48%로 지금까지 모두 250여억원이 투입됐다. 신청사 건립비는 547억원으로 300억원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동구는 계룡건설 등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공사를 맡겨 총건평 3만 5745㎡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본청, 구의회, 보건소, 도서관 등을 갖춘 신청사를 내년 4월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구 관계자는 “차기 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건립공사 진척도가 달라지겠지만 당초 목표대로 완공하기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내다봤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기념하기 위해 김호복 충북 충주시장이 공을 들여 추진했던 유엔평화공원 조성사업은 김 시장의 낙선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우건도 당선자가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우 당선자는 “유엔평화공원은 김 시장이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공원 이름을 바꾸고 유엔기념관 대신 미술관 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엔평화공원은 충주시 금릉동 37만㎡ 부지에 국비 등 1000억원을 들여 유엔기념관, 세계무술박물관, 위락단지 등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세계무술박물관과 야외공연장 등 1단계 공사는 53%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수목공원과 유엔기념관 등 2단계는 우 당선자 뜻에 따라 터파기 단계에서 주춤한 상태다. 엄태영 제천시장의 역점사업이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최명현 당선자가 전시성 행사인 데다 경기부양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다. 최 당선자는 올해까지 열고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지속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많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北 태도따라 추가 군사조치”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2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캠프 보니파스, 오울렛 초소 등을 방문했다. 남북한 대치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시 작전통제권의 결정권자인 샤프 사령관이 천안함 사태 이후 최전방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샤프 사령관이 판문점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경비대대를 검열하고 부대 지휘관들과 정전협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책임문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남한과 북한, 유엔사가 함께 경비업무를 서고 있는 JSA의 분위기 등에 대해 전해 듣고 근무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 사령관은 JSA 경비대대장 스킵 로즈 중령과 부대대장 손광재 중령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군사정전위 비서장 커트 테일러 대령으로부터 군사정전위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앞서 샤프 사령관은 경의선 출입관리소(CIQ)와 도라산 관측소(OP)도 방문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 및 비군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류제승 정책기획관은 예비역 주요 직위자 초청 천안함 설명회에서 “대북 심리전 재개와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에 따른 군사적 조치, 대규모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차단훈련 실시 등의 대북조치를 시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기획관은 이어 “북한이 (성명서와 통고문 등을 통한) 수사적 위협에 이어 실질적으로 군사 및 비군사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유엔司, 北 정전협정 위반 결론

    유엔군 사령부 특별조사팀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어뢰공격에 따른 것이며, 이는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렸다고 정부 및 군 고위관계자가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유엔사 특별조사팀이 지난 22일부터 천안함 침몰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인 결과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별조사팀은 26일 조사작업을 종료했으며,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보고서 작성작업이 끝나면 이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제출하고, 정전위는 바로 유엔본부에 정식으로 보고하게 된다.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이런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워낙 명확하고 압도적이어서 검증작업이 별다른 이견 없이 빨리 끝났다.”면서 “정전위의 보고서가 유엔에 제출되면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북남 협력교류와 관련해 우리 군대가 이행하게 되어 있는 모든 군사적 보장 조치를 전면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는 ‘중대통고문’을 통해 7개항의 ‘중대조치’를 밝히면서 동·서해 군 통신연락소의 폐쇄와 개성공단 등에 대한 육로 통행 차단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상연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개성공단 폐쇄 등 완전중단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실명을 거론, 북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국민담화에 김 위원장의 책임을 물을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실명을 직접 거론할 경우 북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북측의 강경한 행동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일=북한’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북한의 독재 체제 특성 때문이다. 헌법보다 김 위원장의 말이 더 우선시되는 북한에선 최고 지도자 문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대국민 담화에서 김 위원장의 실명이 거론되는 순간 남북관계는 ‘완전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폐쇄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3일 “대국민담화문에 김 위원장의 실명이 거론될 경우 남측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최고 책임자로 김 위원장을 지목한 것으로 판단, 남북관계 전면차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국방위 성명에서 밝힌 대로 남북관계 전면 철폐 차원에서 남북 경협 및 교류협력 중단을 가장 먼저 실행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은 수백명의 남측 인원이 체류 중인 개성공단을 볼모로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할 경우 북한 내 대남강경파들이 반발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지도자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한 만큼 단순한 반발이나 대남 비난을 넘어 남북 육로통행 중단,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2일 “(남측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무조건 받아들여 세계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불가침에 관한 북남기본합의서의 제2장 10조와 부속합의서의 제2장 8조의 요구에 비춰 볼 때 남측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또 정전위 조사 이후 북·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남측 당국의 입장에 대해 “발생한 사건을 처음부터 우리와 연계시킨 것도 남측이고, 그 무슨 합동조사결과를 전후해 끝끝내 우리와 대결을 공언한 것도 남측”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남측에 의해 북남 사이의 문제로 날조된 만큼 군사정전위원회라는 유령기구를 끌어들일 하등의 명분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대북감시 워치콘 3단계 → 2단계 격상 검토

    [천안함 ‘北소행’ 이후] 대북감시 워치콘 3단계 → 2단계 격상 검토

    천안함을 공격한 주체가 북한으로 밝혀지면서 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검열단을 파견하겠다는 북측의 통보에 대해 21일 오후 사실상 거부 입장을 전화통지문으로 전달했다. 또 각 군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함께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전날 김태영 국방장관이 주재한 전군 작전지휘관회의에서 워치콘 격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한·미연합사령부와 이를 논의한 뒤 최종 결정키로 했다. 또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키로 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앞서 연합사는 북한이 2차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때 ‘워치콘’ 단계를 올려왔다. 각 군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육·해·공군 모두 전후방 모든 간부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계룡대의 지휘관들은 휴일에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일선부대의 지휘관들은 사실상 2교대로 비상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작전상황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실상 전군 경계강화태세를 유지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해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경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군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도발에 즉시 출동하기 위해 숙련된 조종사들에 대한 비행대기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는 또 서해 NLL 일대의 유엔사 교전규칙을 보다 엄격하게, 공세적으로 실행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NLL을 침범하는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 등 3단계로 대응하는 현행 교전규칙을 그대로 두면서 단계적으로 실행되는 시간을 줄여 즉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NLL을 넘는 북한 함정에 대해 경고방송을 하는데도 뱃머리를 돌리지 않으면 즉시 경고사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군의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발생 다음날인 3월27일부터 현재까지 비상경계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단호한 조치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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