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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아주경기 출전금지 요청/사우디등 중동 10국

    ◎“참가땐 집단 보이콧”/이라크군,사우디국경서 후퇴/요르단,이라크·서방 동시 철군 제의 【방콕 AP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10여개 중동지역 국가올림픽위원회들이 이라크를 오는 9월 개막되는 북경아시안게임에 출전 금지시키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한 고위임원이 28일 밝혔다.〈관련기사4·5면〉 OCA의 재무담당임원인 태국의 산티파르브 테자바니자씨는 이들 중동국가가 지난 주말 사우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같이 요구했으며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사우디의 파이잘 파드 압둘 아지즈왕자가 이라크의 아시안게임 출전금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산티파르브씨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이유로 이라크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반대한 중동국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이란,쿠웨이트,레바논,오만,카타르,시리아,아랍에미리트연합,남·북예멘 등이며 이 국가들은 이라크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자격정지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라크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 이 국가들이 출전을 보이콧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 『이들 국가는 이라크가 모든 종류의 체육회담들 뿐만 아니라 모든 국제경기에도 출전치 못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산티파르브씨는 OCA사무총장,OCA규칙위원장 및 주최국 중국에 대해 이같은 요구를 논의할 OCA긴급회의를 9월8일의 선수촌 개소이전에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카이로·바그다드·튀니스 UPI AFP 연합】 요르단은 페르시아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1단계 조치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와 외국군대의 페르시아만 동시철수를 제의했다고 튀니지의 튀니스 라디오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튀니스 라디오방송은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추진하고 있는 이 계획에는 외국군대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철수하는 동시에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아랍 연합군으로 대체하는 한편 금년내에 쿠웨이트및 이라크 당국이 이견조정을 위한 협상을 가질 것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의는 지난 25일부터 요르단,이라크,예멘 등을 방문하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사태해결 방안과 유사한 것으로 페르시아만 위기에서 줄곧 이라크측 입장을 옹호해온 요르단과 PLO는 사태해결이 「외국,특히 미국의 간섭이 배제된 가운데 아랍의 틀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주장해왔다. 【워싱턴 AFP 로이터 외신 연합】 이라크당국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간 국경지대에 배치시켰던 자국군을 쿠웨이트 국경안쪽 최소한 16㎞ 지점으로 철수시켰다고 미국의 ABC­TV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27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또 미군은 현재 사우디­쿠웨이트국경에서 사우디쪽으로 최소한 24㎞ 지점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7일 자신은 현 페르시아만 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여름집무처인 메인주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현재로서는 특별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미국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라는 원칙에 관한 타협을 반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 미,이라크 외교관 추방/자국 공관원 부당처우 보복

    ◎잔류자 활동도 제약/이라크,자국선에 해상수색 저항 금지령/케야르사무총장ㆍ이라크 외무 30일 회담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은 주미 이라크 외교관 수명을 추방하는 한편,남은 외교관들에 대해서도 활동을 제약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미 관리들이 밝혔다. 이 관리들은 이라크정부가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주재하는 미 외교관들의 활동을 제약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서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27일 정오(미국시간) 국무부 정오브리핑 시간에 공식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몇명의 이라크 외교관이 추방될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하메드 알 마샤트대사는 추방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추방서 제외된 나머지 이라크 외교관들도 여행등 행동의 제약을 받게 된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편 주미 이라크대사관의 한 직원은 이들의 추방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몇명의 외교관이 본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이 「공식적」인 결정임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 직원도 추방대상자가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니코시아ㆍ유엔본부ㆍ북경 외신 종합】 하비에르 페레스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페르시아만사태 해결을 위해 오는 30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만나기로 한 데 이어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역시 페만사태 논의를 위해 오는 9월1일 중국을 방문,전기침외무장관과 만나기로 하는등 이번 사태발생이후 처음으로 위기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정부는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자국 선박에 대해 서방의 해상봉쇄조치에 저항하지 말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미 CBS 텔레비전이 27일 보도했다. CBS는 이로써 페르시아만에서 우발적인 무력충돌이 일어날 위험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명령은 미 해군이 이 지역 해상에서 이라크 선박에 정지ㆍ승선 및 수색을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하도록 명하고 있는데 25일 유엔 안보리의 최소 무력사용 허용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이라크가 취한 조치라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서 출국이 허용된 쿠웨이트대사관 근무 미국인 직원 가족 52명이 27일 터키 남부 디야르바키르시에 도착했다고 터키 주재 미대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라크는 또한 27일 바그다드에 억류돼 있던 19명의 일본인 사업가들에게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출국을 허용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 주가 수직상승… 「6백10」 회복/중동사태 중재 기대

    ◎8백4종목 상한가행진/27포인트 올라 「6백14」 기록 증시가 돌연 폭등장세로 급전,종합지수 6백선을 펄쩍 뛰어넘었다. 한층 심각한 양상의 속락세에 짓눌릴 것으로 우려되던 주식시장이 주초인 27일 거센 반등력으로 솟구치며 82년이래 가장 커다란 지수상승률의 장세를 펼쳤다. 종가는 전 주말장 보다 26.91포인트 치솟아 종합지수를 단숨에 6백14.29까지 올려놓았다. 5백대지수 이틀장만에 지수 6백대를 회복한 것이며 연속 6일간 최저바닥 지수를 경신,침체기 최악의 속락국면에 빠졌던 지난주와 대비하면 속락 시발점인 20일자 지수에 7포인트차로 육박했다. 이날 지수 상승률은 4.59%로 올 최고치이면서 82년 6월(6.23%)과 81년 1월(4.96%)에 이어 역대3위 기록이다. 지금까지 올해의 최고 기록은 5월3일의 4.51%였다. 개장하면서 12.8포인트 상승해 지수 600.1로 올라섰는데 이같은 예상외의 상승세는 중동사태가 유엔사무총장의 중재로 전환될 조짐을 보인데서 기인됐다. 전주에 장에 쏟아졌던 투매성 물량은 물론 매도물량들이 관망세로 변해 매물이 아주 드문 가운데 향후 장세호전에 대한 기대에서 「사자」가 폭발했다. 전장에 25.3포인트까지 올랐으나 거래는 2백88만주에 불과했다. 전장중반부터 증시부양책과 관련,예정됐던 당정협의회가 연기되고 일정대로 개최된 민자당 경제특위에서 별다른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악재적 상황이 끼어들었으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총 거래량이 3백92만주에 그쳤다. 거래가 형성된 8백93개 종목 가운데 올 최고기록인 8백4개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상한가로 「사자」 주문을 내고도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한 상한가 잔량이 무려 1천2백만주에 달했다. 8백73개 종목이 올랐고 14개 종목만 내렸다. 일본 동경증시는 4.03%가,대만증시는 6.57% 상승했다.
  • “한가닥 기대”… 중동평화협상/케야르의 중재노력 성공할까

    ◎후세인 유화제스처에 서방국은 냉담/미,무조건 철수 고수속 봉쇄압력 가중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무력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페르시아만사태에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갑자기 활발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해결시도는 유엔이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결의하고 미군등 현지주둔 다국적군이 속속 증강돼 무력충돌 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와 서방국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양측 모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고충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란ㆍ이라크전쟁의 휴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는 케야르총장은 오는 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케야르총장과 바그다드에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아랍권 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후세인의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이다. 유엔사무총장을지냈던 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도 지난 25일 바그다드로 후세인을 방문,이라크에 억류중인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문제에 중점을 두긴 했으나 사태해결 노력을 시도했었다. 케야르총장의 중재시도에 때맞춰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26일 리비아를 첫 기착지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 영국 서독 스페인 등 북아프리카 및 유럽국 순방길에 올랐고 바시르 수단 국가원수는 리비아특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을 만났으며 이집트도 외무장관을 소련과 프랑스로 보내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이 외교적 해결노력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대치상태가 장기화 되거나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전까지 배럴당 20달러를 밑돌았던 유가가 이미 30달러선을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조속한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치솟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케야르의 입장에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체류중인 2백만명에 가까운 외국인,특히 2만여명이 서방국 인질들의 신변안전확보가 시급하고 요르단 시리아 수단 등 친이라크적인 아랍국들은 이라크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아랍권의 분열을 막기 위한 아랍자체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의 중재방향이 한가닥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대신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의 한 정부소식통은 『아랍 중재안에는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알사바국왕을 복귀시키도록 돼 있지 않다』고 말해 「시온주의자와 미 제국주의자 편에 선 부패한 왕정」을 폐지시켰다는 명분을 후세인편에 안겨주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교적 해결노력에 대한 서방국들의 시각은 아직 냉담하기만 하다. 미국은 유엔ㆍ이라크간 회담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 철수를 촉구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내용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대처 영국총리도 협상에 의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라크도 사면초가에 몰린 나머지 서방국에 협상카드를 내밀고는 있지만 『영국에 의해 부당하게 독립국가로 분리된 쿠웨이트가 원래 이라크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해 당사국들이 입장이 이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당장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어느쪽도 일방적인 양보를 할만큼 다급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외교적 해결노력도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방미를 비롯한 초반의 중재노력처럼 무위로 끝날 공산이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이라크가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쿠웨이트 철수거부 ▲체면과 실익을 얻으면서 철수 ▲무조건 철수 ▲일전불사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방측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체제가 유가급등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붕괴될 가능성등 이라크쪽에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간다면 이라크는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반환등 받아들여지지 않을조건에 연계시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계속 거부할 것이다. 그러나 서방국의 어려움 못지 않게 이라크의 식략난등 자체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국경지대 유전 등 쿠웨이트영토 일부를 넘겨받고 쿠웨이트에서 왕정을 폐지하는 대신 자유총선에 의한 공화국을 수립시키는 등 실익과 체면을 세우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방국의 어려움에 비해 이라크의 곤경이 극에 달한다면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아랍민족주의에 호소하는 길을 택할 최악의 경우도 가상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동지역의 평화에 「암적인 존재」인 후세인과 이라크의 군사력을 이번 기회에 무력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는 있지만 향후 사태진전에 따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를 얻어낸다면 후세인 제거는 다음기회로 미루는 차선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지금 당장 외교적 해결노력이 결실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이나 이라크가 아직은 힘겨루기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다같이 힘의 한계가 무엇이고 이번사태가 초래한 손익계산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는게 최근 부쩍 는 외교행보의 배경이라할 수 있다.
  • 이라크,유엔중재 수락/후세인대통령 “케야르총장 방문 환영”

    ◎억류 미 외교관가족 출국 허용/소선 “유엔 군사행동 불참” 선언/미,영 주둔 폭격기 사우디 증파 【니코시아ㆍ워싱턴ㆍ유엔본부ㆍ앙카라 외신 종합】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는 26일부터 무력충돌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 이행을 위해 무력사용 결의안을 통과시킨 직후 이라크측에 긴급회담을 제의하는 한편 자신이 개인자격으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 제의를 즉각 수락하고 케야르사무총장의 이라크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케야르사무총장은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에게 뉴욕이나 제네바에서 내주중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이라크방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소련과 프랑스외무장관도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유엔내에서 집단적인 정치적 활동을 통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를 강요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 공동성명은 쿠웨이트내의 각국 공관업무를 방해하지 말라고 이라크측에 요구하고 이라크당국이 「현실주의와 이성」을 보여주라고 강조했다. 소련은 무력사용을 허용한 유엔결의안에도 불구,페르시아만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유엔의 대이라크 봉쇄조치를 위한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말했다. 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도 서방국가원수로는 이번 사태이후 최초로 25일 바그다드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서방국가지도자들에게 후세인대통령과 대화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국가원수와 리비아 고위외교관 2명은 외교적 타결책을 찾기 위해 이날 암만을 경유,바그다드로 떠났다. 백악관의 로만 포파뒤크대변인은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의 대이라크 협상제의에 대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의 즉각 무조건철수를 위해 모든 유엔회원국들이 벌이는 토의를 미국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를 떠나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1백여명의 미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중 55명이 26일 바그다드를 떠나 터키로 향했다고터키주재 미 대사관이 밝혔다.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들이 13대의 자동차에 나누어 타고 이날 아침 5시(한국시간 상오 11시) 바그다드를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화와 협상 움직임에도 불구,미국은 영국에 배치돼 있는 F111장거리 전투폭격기 수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배치키로 했으며 프랑스는 1백62명의 공정대원을 아랍에미리트에 파견했다. 이들은 프랑스가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이곳에 배치한 최초의 지상군 병사들이다.
  • 미함,이라크유조선에 경고사격/승선검색 거부 3척에 발포

    ◎페만 긴장 고조/인질석방 결의… 이라크 불응땐/안보리,군사행동 승인 가능성/“미군철수,경제봉쇄 풀면 석방” 후세인 【니코시아·유엔본부·아이젠하워호함상 외신 종합】 미 해군이 18,19일 3차례에 걸쳐 이라크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하고 이라크도 서방인 인질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써 중동의 화약고 폭발수위가 높아가고 있다.〈관련기사2면〉 이라크는 19일 바레인근해에서 미군함이 이라크 유조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향후 이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19일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군이 바레인을 떠나는 이라크 유조선 바바 카르카르를 가로막고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쿠웨이트 강점후 아직 쿠웨이트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수천명의 외국인들을 인질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이라크는 19일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쿠웨이트 체류 외국인 전원에게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하이아트 리전시,메리디엔,인터내셔널(구 힐튼) 등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 이와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말고 이들을 안전하게 출국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피에르 루이 블랑 유엔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외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결의안 6백6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이라크는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18일 이라크 유조선 하나킨호와 바바 구르구르호가 오만만과 페르시아만내에서 항해하던 중 미군의 승선 검색을 거부한 후 미 전함들로부터 경고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의 한 해군장교도 프리깃함 레이드호가 1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외곽 오만만에서 한 이라크 유조선에 6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미군당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으로 향하는 이라크 유조선 1척에 대해 미군함 브래들리호가 3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9일 『만일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 군병력을 철수시키고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해제할 경우 이라크에 억류중인 모든 서방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라크,“철군협상 용의”/후세인성명 미군 페만철수등 3개안건 제시

    ◎미선 해상봉쇄 채비/3개 안건/①사우디 미군 아랍군 교체 ②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③이스라엘 점령지서 철수 【니코시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12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자국군 철수를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와 미군및 여타국 병력의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철수및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와 연계시켰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 침공 11일 만에 바그다드 라디오및 TV를 통해 발표한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 서부와 가자지구로부터의 이스라엘 철수 ▲레바논으로부터의 시리아군 철수에 똑같은 원칙과 지침아래 연계시킬 것을 제의했다. 후세인은 또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서 사우디 주둔 미군을 아랍군으로 교체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외국군이 유엔 안보리 이름아래 사우디에 주둔하되 주둔국의 선택은 이라크와 사우디가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아랍군의 규모와 배치는 유엔 안보리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만일 미국및 그 동맹국들이 이같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우리는 무력으로 저항할 것이며 신의 도움을 받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2·3면〉 【워싱턴 UPI 연합 특약】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2일 ABC 방송회견을 통해 미국은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에서 결의된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이라크로부터의 원유선적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은 해상봉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워싱턴·리야드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4번째 항공모함 함대를 중동에 파견키로 한 데 이어 아직 실전에서 시험된 적이 없는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입된 미군에 배치했다고 미국 신문들이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항공모함 존 F 케네디호와 지원선단이 다음주 지중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사우디 주둔 미군은 사정거리가 95㎞로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중거리 호크미사일,스팅어 대공미사일 등과 함께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영국 등의 전함들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에 대비해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전투기및 이집트 병력,아랍연합군 1진 1만여명이 11일 사우디에 도착했다.
  • 안보리,군사·경제제재 가결

    【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15개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응징,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전세계의 이라크산 석유수입 금지등 이라크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적 제재조치를 13대0 기권 2표(쿠바와 예멘)의 압도적 다수로 승인했다. 모든 유엔회원국에 법적 구속력을 갖는 이 결의는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투자와 금융지원 제공을 금지하는 한편 회원국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이 회원국에 대해 유엔헌장 조항을 발동하여 제재조치를 가결하기는 45년의 유엔사상 3번째로,지난 77년 유엔은 인종분리정책을 지속하는 남아공에 대해 무기금수 제재조치를 취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 “군사상 문제없다/교류지원책 강구”/판문점 관할 유엔사

    유엔군사령부는 20일 노태우대통령의 남북간 민족대교류를 위한 특별발표와 관련,통행로로 이용될 판문점에 대한 특별관리대책을 한국정부와 함께 세워 남북한의 자유왕래실현에 대비키로 했다. 유엔사의 한 관계자는 『남북간의 인적ㆍ물적교류에 대비해 모든 지원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말하고 『헬리곱터를 비롯한 수송수단과 함께 안전통행을 위한 안내ㆍ경비인원의 보강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판문점 통과 어떻게 하나

    ◎유엔사에 통고… 본인 여부 확인/85년 고향방문땐 양측서 사열 남북한 동포들이 판문점을 통해 자유로운 통행을 하기 위해서는 휴전협정상 협정당사자인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조선인민군·중국의용군)대표자의 판문점통과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판문점 개방을 선언했기 때문에 별도의 합의는 필요가 없게 된 셈이다. 휴전협정이후 판문점에 대한 경비와 운영은 유엔군이 맡고 있기 때문에 내외국인의 판문점 통과와 출입은 우리정부가 유엔군사령부에 사전통보해야 한다. 유엔군은 공산침략으로부터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통보를 한번도 거절해본 적이 없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판문점에서 공산군측의 일직장교와 정전위원회 수석대표의 비서장회의등을 통해 공산측과 접촉하며 이곳의 안전과 경비에 대한 업무를 협의한다. 1976년 8월18일 북한의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반경 4백m 총면적 15만평의 판문점 경내는 유엔군과 공산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피아 각 35명의 장병(장교 5명 사병 30명)들이 10여개의 초소에 나뉘어서 공동근무를 했었다. 그러나 도끼만행사건으로 남북의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며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자 공동경비구역을 남북으로 나누어 양측 장병들이 서로 섞이지 않게 분할경비하기로 합의했다. 본회의장 건물 중간에 너비 50m,높이 5m의 콘크리트선을 만들어 공동경비구역안에 「국경아닌 국경」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판문점이 개방된다고 해도 남·북한의 모든 민간인이 이곳을 통과해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85년 9월21일 남북 고향방문단의 경우 우리측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 임시로 사열실을 설치,간단한 통과사열을 했었다. 북한측의 손성필위원장을 비롯하여 기자단·수행인원·예술단·고향방문단의 순서로 시작된 사열에서 북한측 방문단은 양측 적십자사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진·이름·출생지·부모이름·헤어질 당시 주소와 직장·직위·상봉대상자료가 첨부된 서류 등을 확인한 뒤 평화의 집에 마련된 휴게실로 들어와 우리측 안내를 받았다. 한국측고향방문단원들도 북측으로부터 이와 똑같은 사열을 받고 북한측 건물인 판문각을 통해 북측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구체적인 방북신청및 통과절차등이 마련되겠지만 남·북한이 모두 판문점 개방을 선언한 지금 앞으로는 왕래절차가 양측의 승인을 받고 통과증만 가지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이전보다는 훨씬 간단해질 전망이다.〈김원홍기자〉
  • 알바니아 탈출 사태속 민주화시위/외국공관앞 5천5백명 몰려

    ◎수도선 1만군중 이틀째 집회/“서방공관 피신 알바니아인 해당국서 동의땐 출국 허용” 【빈ㆍ본ㆍ아테네 외신 통합】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7일 외국대사관 피신자수가 5천5백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대규모 민주화 요구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알바니아 당국은 외국대사관에 은신중인 수천명의 피신자들이 대사관을 떠난다면 처벌하지않고 다른 모든 알바니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여권을 발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럽 최후의 스탈린주의 폐쇄국가를 이끌고 있는 라미즈 알리아대통령은 민주개혁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국내외일부 세력이 알바니아를 벼랑아래로 밀어내려 한다』고 비난하며 공산당이 다른동구국에서처럼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외국대사관에 피신중인 알바니아인들은 해당국이 입국을 허용할 경우 해당 대사관 요원들의 인솔 감독 아래 여행증명서를 발부받아 전원 출국할수 있다고 알바니아 외무부가 통보해온 것으로 헝가리의 한 외교관은 말했다. 그러나 출국일자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라나주재 서방국 대사관에는 이날 하오 현재 국외출국을 위해 인파가 계속 몰려들고 있으며 서독대사관 2천5백명,이탈리아대사관 1천5백명,프랑스대사관 1천명과 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ㆍ터키대사관 등의 피신자까지 합치면 5천5백여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외교관이 말했다. 또 외교공관지구 인근의 스칸더베그 광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만여명의 민주화요구 시위대가 집결,경찰과 충돌을 벌인 뒤 해산됐으며 시위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다른 외교관이 전했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겐셔 서독외무장관 등 서방측 관련인사들은 알바니아 망명자들의 인도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주재 스타모 알바니아대사는 본국 정부가 피신자들의 출국을 위해 서방측 대사관으로 1천5백장의 여권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아대통령은 이날 전국으로 TV중계된 당중앙위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내년 가을로 예정된 당대회를 6개월앞당겨 소집해 알바니아사회의 모든 부문과 공산당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민주개혁의 청사진을 마련,실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북의 「판문점개방 발표」 왜 나왔나

    ◎대외선전 대남교란의 “복합적 카드”/8월 범민족대회 전민련등 참가 유인/고위급회담 때맞춰 의미축소도 노려/“선언적 의미에 불과” 상투적 전략 분석하기도 북한이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허담)의 성명을 통해 오는 8월15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내 북한측 지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하자 정부는 북한측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작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한측의 이번 조치가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기로 돼 있는 「범민족대회」에 전민련·전대협 등 우리측 재야단체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제7차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에서 남북 쌍방이 본회담 의제및 대표단 구성·회담형식 등 모든 실무문제에 합의,제1차 본회담의 8월중 서울개최가 확실해진 이 시점에서 북한측이 우리 정부가 꺼려하는 범민족대회 개최를 굳이 들고나온 배경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측의 이번 제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범민족대회 개최주장의 연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통일원 당국자의 설명이다. 범민족대회는 지난 88년 9월 우리측의 전민련이 남북공동 서울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먼저 북한측에 제의했으나 당시에는 북한측의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강경파인 김중린 대남 담당비서가 중용되면서 오히려 북한측에서 자주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고 이후 북한은 남북대화가 중단될 때마다 이를 들고 나오는 「주기적인 습관」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분석이다. 더욱이 북한측은 지난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김일성이 조국평화통일 5개 방침을 밝힌 이래 이에따른 후속조치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측은 보고 있다. 따라서 북측 제의는 조국통일 5개 방침중 제5항인 「전민족적 통일전선형성」의 후속조치성격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북측은 이 방침에 따라 남북의 모든 정당·사회단체가 참가하는 민족통일협상회의와 범민족대회 개최가 남북통일의 지름길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는 얘기다. 정부내에서도 북측의 이번 제의를 놓고 강·온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같다. 먼저 북한측 제의는 고위급회담의 서울개최에 합의는 했지만 의외로 대북 개방유도등 우리측 공세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고위급회담의 의미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강경론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측에서 계속 거부하고 있는 전민련등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고집함으로써 이 대회의 개최를 고위급회담의 전제조건화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북측은 고위급회담까지 성사되는 마당에 우리 정부가 전민련등의 범민족대회 참가허용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선전용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바꿔 말하면 재야단체를 보낼 수도,안 보낼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정부가 처할 딜레마이고 북측은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을 했음직하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만약 전민련등이 범민족대회 참가를 강행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원천봉쇄한다면 많은 수의재야인사가 구속될 것이고 북측은 이들의 석방을 명분으로 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8·15이후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회담은 설령 개최되더라도 처음부터 암초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측 제의는 우리측을 상당히 비난하는 내용이 많아 이해할 수 없는 예상밖의 일이라는 것이 강경론자들의 해석이다. 북측이 또 통일논의를 위해서만 접촉과 왕래의 의미가 있다고 제안한 것은 그밖의 다른 분야,즉 경제 학술 체육 등 제반교류에는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반면 온건론자들은 북측 제의를 심각하게 생각지 않고 있다. 범민족대회 개최자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한 습관적인 문제인 만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북측이 이 대회개최를 강행,특별한 성과를 얻겠다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의 조국평화통일 5개 방침에 따른 북측 나름대로의 후속조치를 선언적 의미에서 밝힌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결국 온건론자들은 『대내외선전용으로 한번 제의해본 것에 불과하다』고 북측 제의를 일과성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고위급회담도 이에따라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일인 8월15일을 피해 이후에 열린다면 아무런 물의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한다. 이들은 또 북측이 제의하는 것마다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할 경우 남북 관계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양론에도 불구,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남북 화해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아래 우리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된다면 북측의 이번 제의는 상당한 홍역을 치르지 않고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하겠다.〈한종태기자〉 ◎북의 「일방 발표」… 전문가의 시각/“대외선전용의 상징적 개방… 북의 진의 파악을”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남북한 전면개방및 자유왕래를 주장한 김일성신년사의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판문점의 북측 지역을 개방한다고 해서 이것이 곧 시행된다는 의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선전적 차원에 불과하다. 가령 북한이 군축회담 의때 군대를 일정 규모 일방적으로 감축했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이를 확인할 수 없듯이 특정지역을 개방한다는 것 또한 대외적인 개방압력에 맞서 북한도 앞장서서 남북교류에 대처하고 있음으로 과시하는 것일 뿐이다. 북한은 대미관계의 개선,대소관계의 유지 등을 위해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최평길교수(연세대)=북한의 선전적 선언에 대응하는 우리측의 반응이 보다 중요하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북한은 동구식의 개혁과 개방조치를 취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때문에 북한은 자체내의 변화를 극소화하는 조건하에서 대외적인 선전공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번 선언 또한 그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우리측 지역만을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지역을 몇곳 선정,이를 개방하겠다는 식의 역선언을통해 북한측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철균교수(통일연수원)=국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이 상징적이며 대외선전차원에서 내놓은 선언임에 분명하지만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소수교를 비롯,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강화될 수밖에 없는 한중관계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정치적 선동만을 되풀이 할 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다. 따라서 남북 총리회담및 국회회담등 각종 회담에 있어 북한의 자세는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남북교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경제교류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같은 개방이 초래할 체제위협을 잘 알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남북관계를 급진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8·15 범민족대회」의 개최를 겨냥하는 동시에 앞으로 열릴 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군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기 위한 분위기조성 노력을 가시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정용석교수(단국대)=종래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조치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의 진정한 비무장화와 같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한측 지역만 개방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북한측의 이번 선언은 우리 사회내 일부 급진세력의 주장을 옹호하는 한편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8·15 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이 보다 농후하다. ◎판문점 운영 현황/출입허가·경비·대북접촉 등 유엔사서 관장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의해 생긴 판문점은 남북이 군사분계선상에 걸쳐 있는 지름 8백m가량의 원형 구릉지대로 남북이 공동으로 경비하고 있다. 면적은 약 15만평 정도이다. 판문점 주변은 1m높이의 시멘트말뚝 1백26개가 10m간격으로 둘러쳐져 있고 남쪽의 경비는 유엔군사령부 비서처가 관장하는 독립부대가 맡고 있다.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출입통제와 경비·운영은 휴전회담 당사자인 유엔군사령관이 관장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일직장교회의·비서장회의 등을 통해 공산측과 접촉하며 군정위 본회담을 준비한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의 신청을 받아 공동경비구역안의 내·외국인 출입을 허가해 주고 있다. 한국인이 단체로 판문점을 관광하려면 정부 관계기관의 허가와 승인을 받은 뒤 유엔사에 신청,시간배정을 받아 자유의 다리를 통과,방문할 수 있다.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것은 내무부나 공보처·통일원·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의 추천과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에 공동경비구역안의 출입자명단을 북한측에 통보할 필요는 없다. 유엔사는 남북한간의 대화·접촉을 지시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방문신청을 거부한 일이 없다. 북한이 공동경비구역안의 북한측 구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해도 한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유엔사측은 이곳의 출입을 허가할 수 없다.〈김원홍기자〉
  • 이란­이라크 외무 평화협상 개최 합의

    【제네바 로이터 연합】 이란ㆍ이라크양국의 외무장관들은 3일 지난 88년 8월 이뤄진 정전협상 이래 처음으로 이란ㆍ이라크전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직접 평화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하비에르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말했다. 그는 이날 양국 외무장관들과 각기 따로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는 이것을 이란ㆍ이라크 관계에 있어서의 일대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합의는 양측이 진심으로 양국간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양국간의 공식 정상회담도 조만간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핵무기개발 초기단계 팀스피리트 축소계획 없어”

    ◎메네트리 유엔사령관,이임회견 루이스 메네트리유엔군사령관은 25일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나 현재로서는 초기단계여서 배치·전개까지 이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전진배치된 북한의 화생방무기에 대해서는 한미연합군이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네트리사령관은 주한미군의 감축규모에 대해서는 『공군 2천명과 육군 5천명의 감군은 한국군의 전력증강에 비하면 미미한 것이며 주한미군의 전쟁 억제전력은 유사시 증원군을 어떻게 신속하게 전투지역으로 전개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주한미군의 추가적인 감군이 있을 경우 한국정부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대화의 촉진을 위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축소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군대가 있는 한 훈련은 전제조건없이 필요한 것이며 팀스피리트훈련은 방어적인 성격인 데다 공산권에도 훈련참관을 초청했기 때문에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메네트리사령관은 용산기지의 이전계획에 대해 『용산기지의 시설비는 약 10억달러에 이르며 기지를 옮긴 뒤 서울에는 작은 규모의 미군이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기지이전문제는 한국정부가 위치·시설 등을 결정한 뒤 5∼6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ㆍ소 정상회담 어떻게 추진되나

    ◎「태백산계획」 마무리… 부산한 청와대/한국,“동등관계” 주장… 장소싸고 진통/회담 결과는 따로 「언론발표」 갖기로 역사적인 4일의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과 6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일 미국으로 떠나는 노태우대통령의 방미계획(암호명 태백산계획)을 준비해온 청와대는 출국 하루전인 2일 대부분의 작업을 일단 마무리. 그러나 청와대당국은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담에 따른 배경설명은 하면서도 회담의 시간ㆍ장소ㆍ의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계속 함구로 일관. ○…한소간에 막바지까지 절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문제는 회담장소. 회담장소는 소련측이 샌프란시스코의 소련총영사관을 주장한 반면 우리측은 페어몬트호텔로 주장. 한소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양국간 실무협상은 고르바초프가 미국에 도착한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이정빈외무부제1차관보와 고르바초프의 외교고문인 아나톨리 도브리닌 전주미대사와 사이에서 진행되었다고. 소련측은 보안,경호상의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나 총영사관관저를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측은 양국이 출발부터 대등한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소련의 외교특권(총영사관이긴해도 대사관과 같이 치외법권을 인정해주는 것이 외교관행)이 미치는 총영사관은 곤란하며 제3의 중립적인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고 완강히 반대. 제3의 장소로는 고르바초프가 한소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경제인을 상대로 연설을 하게되고 또 1948년 유엔창립총회가 열린 유서깊은 페어몬트호텔내의 특별회의실이 적절하다는 게 우리의 주장.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스탠퍼드대학도 한때 거론되었다고. 소련실무팀은 한국의 이같은 완강한 태도때문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직접 결정을 내리도록 건의했다는 것. 한국측은 특히 총영사관에서의 회담이 자칫 구한말 고종의 아관파천의 기억을 국민들에게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 매우 신경을 쓰는 눈치. ○…회담시간은 4일 하오 4∼6시사이(현지시간)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알려진 당일일정 가운데 비어있는 시간대는 정확히 하오 4시15분부터 5시30분까지.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상오에는 레이건 전 미대통령과 조찬을 하고 한소 정상회담직전에는 미경제인 2백명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데 2천여명의 방청신청이 있어 페어몬트호텔내의 폐쇄 TV를 활용하게 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당초 5일 귀국도중 캄차카반도에기착,대아시아정책과 관련,중요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소 정상회담의 시간도 가변적인 요소가 많다고 전망.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시간도 하오 7∼7시30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것도 유동적이라는 것. 회담후 양국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대신 개별적인 언론발표문(Press Release)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하기로 이미 합의돼 있다고. ○…노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은 6일 상오 10시 백악관에서 약 45분간 진행될 계획이라고.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과의 회담이 결정되기 이전에 이미 이날 그리스수상ㆍ유엔사무총장ㆍ콜롬비아대통령 등과의 회담일정이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조찬회담이 고려됐다가다른 일정을 밀치고 다시 상오회담으로 낙착되었다고. 한편 청와대 당국자는 국내언론이 「한소 양국정상의 연내 교환방문 가능성」 「대소 대규모경협차관 검토」 등을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정상회담에서 상호초청의사는 표할 수 있지만 시기문제 등은 수교이후에 양국 외교경로를 통해 얘기할 성격일 뿐만 아니라 아직은 그같은 추측을 할 단계가 아니다』 『소련측에서 소련내 소비제품의 공급을 원활히 하는데 한국측이 기여해주었으면 하는 타진이외에 일체 차관공여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
  • UNDP 사무실에 괴한난입,1명사망/라이베리아

    【먼로비아(라이베리아)외신 종합】 라이베리아군복을 착용한 무장병들이 30일 이곳의 유엔개발계획(UNDP)사무실에 난입,무차별사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수십명의 피신자들을 잡아갔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이번 공격은 살인특공대를 피해 유엔사무실로 피신한 수백명의 자오 및 마노부족들을 목표로 한 것으로 그들에게 끌려간 27명 모두 살해됐을 것으로 보인다.
  • 대미 공식창구 노린 유화책/북한의 미군유해 송환 안팎

    ◎미 의회와 직접 접촉… 관계개선을 모색/남북대화 진전·긴장완화에 「한몫」 기대 북한이 미국의 현충일인 28일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병사 유해 5구를 판문점을 통해 미 의회대표단(단장 GV 몽고메리하원 원호위원장·민주·미시시피주)에게 인도한 것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소속 장병들의 유해를 유엔사에 마지막으로 인도했던 것은 휴전협정이 발효된 1년뒤인 54년 8월17일로 당시 유해는 북한의 한만 국경지역 14개 포로수용소에 수감중 사망한 미군 1천8백69명을 포함한 4천23구로 올해 유해송환은 만 3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유엔군사령부는 휴전이후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공산측과 80여차례나 유엔군장병 유해송환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북한측의 무성의로 결실을 보지 못했었다. 미국은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인 88년 12월6일 북경에서 북한과 외교접촉을 전개하고 지난달 26일까지 8차례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양국간의 현안을 토의해왔다. 미국측은북한과의 접촉에서 ▲남북대화 진전 ▲비무장지대안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실종미군유해 인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 ▲테러포기 ▲대미 비방중지등을 촉구하고,북한측은 ▲주한미군 철수 ▲남북한 상호감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한미 정부간 직접대화및 관련개선 ▲실종미군 송환을 위한 양국정부간 협의등을 내세웠다. 지난 1년 5개월동안 수차례에 걸쳐 계속된 북경접촉과 주유엔 북한대표부 허종부대표의 워싱턴에서의 미 정계·관계인사들과 빈번한 접촉끝에 이번 일이 이루어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유해송환에는 북한측이 미국측에 보내는 상당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전투중 혹은 포로수용소에서 행방불명된 미군은 모두 8천1백77명이며 이밖에 한국군과 영국·프랑스·터키·캐나다 등 참전 16개국의 유해도 2천2백33구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만3백여구의 유해중 이번에 인도되는 5구의 유해송환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군과 참전 16개국의 유해송환문제도 계속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군사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대변인 링크대령은 『북한이 어떤 의도로 5구의 유해를 미국측에 인도하는지 알 수 없으나 외교적인 루트를 통하지 않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판문점을 이용하는 것은 앞으로 남북대화나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당초 미군의 유해발견 사실을 뉴스를 통해 흘린 뒤 군사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 대표들의 인도주의적인 인도요구를 무시하고 미국과의 공식대화의 무기로 이용하려는 기도를 보여왔다. 유해반환은 교전 당사국간의 군사적 문제로 정전위원회 소관사항이나 북한이 유해인도계획을 몽고메리의원에게 직접 서한으로 통보한 것은 미 의회와 접촉해 보려는 외교적인 의도가 깔려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측은 처음 미 의회대표단이 직접 평양에 와서 유해를 인수해 가라는 제의를 했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하자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로 인도장소를 바꾸었다. 이번 인도된 5구의 유해는 판문점에서 헬리콥터를 이용,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송된 뒤 29일 C141 미 수송기로 미 육군중앙신원감식소(USACIL)에 보내져서 첨단과학 장비를 이용,신원확인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신원감식소에서는 인식표·단추·만년필 등 유류품이 있을 경우 이를 토대로 1차 감정을 하고 2차로 X선·레이저빔·유골의 조직검사 등으로 신원을 최종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통보한다. 1975년 월남전쟁이 끝난 뒤 설립된 미 육군신원감식소는 그동안 태평양전쟁이나 월남전에 희생된 유해를 정밀하게 분석,신원파악을 해와 이 방면에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의 경우 전쟁이 일어난지 40년이나 지나 유해만 가지고 신원파악이 어려운 데다 설령 신원을 파악한다 하더라도 유족을 찾는 작업이 더 어려워 이들의 대부분이 무명용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37개월간의 한국전쟁을 통해 미군은 8천1백77명의 실종자이외에 3만3천6백29명의 사망자와 10만3천2백84명의 부상자를 내고 3백89명의 돌아오지 않는 포로를 내었다. 미국이 무명용사의유해반환을 위해 과거의 적이었던 일본이나 베트남·북한과 공개접촉 혹은 비밀접촉을 하는등 끝까지 송환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려는 인도주의적인 면도 있으나 미국군복을 입고 전사한 장병들의 시신은 끝까지 국가가 신경을 써 응분의 대우를 한다는 것을 보여 국민들의 애국심과 긍지를 높이려는 의도도 짙다. 북한도 그동안 회피해왔던 미군유해 송환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생색을 내고 있는 것은 이를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전인철외교부부장이 지난 15일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우리는 미군의 유해를 더 발견하는 경우 유해를 모두 반환할 것이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종류의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엔군실종·미귀환포로 현황 (유엔군사령부 집계) 국적 실종 미귀환포로 계 한국군 1,647 1,647 미군 8,177 389 8,566 기타참전국 18 197 215 계8,195 2,233 10,428
  • 유엔가입안 불상정/유외무차관

    【뉴욕 연합】 유종하 외무차관은 26일 하오 『유엔안의 공기로 보아 한국의 유엔가입 분위기는 성숙됐다고 보나 올해는 유엔가입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정부판단』이라고 밝히고 『우리의 유엔가입 지지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차관은 이날 하비에르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문제를 협의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 미 상원군사위 청문회 내용

    ◎작전권 한국이양은 92년께 가능/주한군 10%이상 감축할 땐 위험/유지비부담 13%… 총3억2천만불 미 상원군사위(위원장 샘 넌 의원ㆍ민주ㆍ조지아주)가 19일 부시 행정부의 아태지역 전략평가보고서 제출과 관련,국방부와 국무부의 고위관리 4명을 출석시켜 2시간여동안 개최한 청문회의 주요 질문과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샘 넌 위원장=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대한 양국정부의 유지비 부담은. ▲앨런 홈스 대사(국무부 방위비분담 문제담당대사)=한국정부의 부담률은 13%가 조금 넘으며 일본정부의 부담률은 직접비 35%를 포함,41%이다. ­넌=한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유지비 부담률이 증대될 전망은. ▲폴 울포위츠 국방차관=한국의 국방비가 지난 10년사이에 3배가 증가했다. 우리는 이에 힘입어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체니 국방장관이 지난번 서울방문때 이 문제를 거론했으며 앞으로 협상이 계속될 것이다. ▲홈스=한국은 연합방위증강계획으로 89년 4천5백만달러,90년에 7천만달러를 증액했다. 미군유지비로 90년에 3억2천만달러를부담하고 있으며 유지비증액과 유지비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 것 등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넌=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대한 양국정부의 유지비 부담률 인상목표는. ▲홈스=우리는 목표를 설정해서 협상중이다. 공개석상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존 워너 의원(공ㆍ버지니아주)=지난 51∼52년의 한국전때 유엔군과 함께 전투한 한국군은 가장 훌륭한 군대였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군이 왜 주도적인 방위역할을 맡지 못하는가. ▲울포위츠=북한은 40년전 에치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오판,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미국이 한국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내놓으면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 ­워너=그렇다면 주한미군 감축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위험성은. ▲울포위츠=10%정도의 감군은 괜찮다고 본다. 그 이상의 감축은 현재로서는 북한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게 될지 모른다. ­워너=북한 지도층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주한미군감축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윌리엄 펜들리 해군소장(미태평양사령부 기획국장)=김일성이 많은 일상업무를 김정일에게 넘겨주고 있다. 남북대화의 진전이 미군감축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존 매케인 의원(공ㆍ애리조나주)=유엔사를 해체하고 새로운 군사체계를 만들어 지휘권을 한국 장성에게 넘기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해야 하지 않는가. ▲펜들리=지휘체계가 어느 정도 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휴전이 유엔사에 의해 성립돼 존속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이 크다는 점이다. ­티모디 워스 의원(민ㆍ콜로라도주)=팀 스피리트 훈련때 소련을 참관단으로 초청하지 않은 이유는. ▲울포위츠=한국과 소련의 수교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칼 레빈 의원(민ㆍ미시간주)=작전지휘권의 한국군 이양과 한국정부의 미군 유지비 증액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칼 포드 부차관보(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국)=조만간에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평시에는 한국장성이 지휘권을 갖게 될 것이다. ­레빈=언제쯤 이루어질 것인가. ▲포드=체니 장관이 한국방문에서 거론한데 따라 논의중인데 우리는 1단계중인 92년경에지휘권의 조정이 있기를 원한다. ­레빈=앞으로 왜 2년이 더 필요한가. ▲포드=한국에는 미군의 존재,그리고 미군장성의 지휘가 북한의 침략저지에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종종 작전지휘권의 이양문제가 제기됐지만 안전하게 이양되려면 2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레빈=FA­18전투기 1백20대를 확보하는 한국의 차세대전투기 구매계획(KFP)은 일본의 전투기개발계획인 「FSX의 아들」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 계획으로 한국이 항공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울포위츠=공동생산이기 때문에 FSX와는 달리 새로운 기술이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워스=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이유는. ▲울포위츠=북한과 같이 조그만 나라가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는 결코 없다고 본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가입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 인권규약가입서 유엔에 제출/3개월뒤에 발효

    정부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가입동의를 얻은 3종류의 국제인권규약 가입서를 박쌍용 주유엔대사를 통해 10일(현지 시간)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기탁했다고 11일 외무부가 밝혔다. 국제인권규약은 가입서 기탁일로부터 3개월 뒤인 오는 7월10일부터 발효된다. 국제인권 규약은 경제적 사회적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A규약)과 시민적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B규약),시민적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선택의정서(B규약 선택의정서)등 3개의 독립된 국제협약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입국은 규약상 모든 권리의 준수ㆍ실현과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를 진다. 우리나라는 B규약에의 가입과 관련,일사부재리 또는 이중처벌금지,결사의 자유,혼인중및 혼인 해소시의 배우자 평등등 국내법과 저촉되는 4개 조항은 적용을 유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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