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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행렬 수㎞… 곳곳서 가옥·교회 불타/혼미 거듭하는 유고사태

    ◎강경파,“정부의 협상이 군작전 방해”/“군은 국민상대로 전쟁” 독 외무 비난 ○…연방군의 강경책으로 EC가 중재한 휴전이 하룻만에 깨진데 이어 3일 슬로베니아 곳곳에서 연방군과 슬로베니아방위군간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슬로베니아 관리들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크로아티아TV는 이날 하오 슬로베니아로 향하는 연방군의 중포와 수천명의 병력으로 이뤄진 행렬이 수㎞에 뻗쳐 있다고 전했다. 슬로베니아 현지 TV방송은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광경을 방영했으며 이때 연방군탱크들이 포를 쏘며 교회와 가옥등을 파괴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슬로베니아 라디오도 연방군 탱크들이 크로아티아접경 오르므즈에서 포격을 가해 가옥 여러 채가 불탔다고 전하고 이밖에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여러 도시지역에서도 연방군 공군기의 상공비행으로 인한 공습경보가 울렸으나 폭격은 없었다. ○…슬로베니아관리들은 블라고예 아지치연방군참모총장이 2일 『연방군이 당면한 전쟁을 가능한한 단기간에 끝내기 위해 공격을 가할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곧 분쇄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같은 발언이 연방군에 의한 「사실상의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공보장관은 오스트리아접경 고르냐 라드고나지역등 곳곳에서 3일 상오 산발적 전투가 있었다고 밝히고 연방군측이 슬로베니아의 휴전제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탱크와 병력을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시치,“내가 군통제”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2일 슬로베니아인들이 『모든수단을 동원해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협상을 요청해』 슬로베니아에서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연방정부를 비난했다. 유고 연방군 최고사령부 참모본부의 블라고예 아지치 연방군 참모총장은 스티페 메시치 신임 연방간부회 의장이 루블랴나에서 전투종식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가진 TV회견을 통해 『연방정부가 협상을 요청함으로써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있지만 연방군은 적들이 휴전을 준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사령부내의 강경파로 알려진 아지치장군은 연방군 가운데 슬로베니아 병력이 포함돼 있는 부대들이 슬로베니아방위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치 대통령은 아지치장군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군은 내가 통제한다』고 말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3일 유고슬라비아연방군이 북부로 진격한 것에 대해 논평,『유고 군부가 미쳐 날뛰고 있으며 자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신설된 위기대처위원회 의장인 겐셔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럼에도 불구,유고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날 오후 프라하에서 열리는 위원회 회의에서 그 대답이 분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C,감시단 급파 ○…유럽공동체(EC)를 대표하는 3명의 외교관이 유고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군간 유혈전투 감시를 위한 옵서버의 파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로 출발했다고 네덜란드 외무부가 밝혔다. 네덜란드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EC감시단은 유고연방 당국과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표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C외무장관들도 오는 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적대행위가 멈추지 않을 경우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국가로 승인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네덜란드외무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CSCE 긴급회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위기관리위원회 긴급회의가 유고슬라비아 분쟁을 토의하기 위해 3일 하오3시(한국시간 3일 하오9시) 체코슬라비아 수도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CSCE사무국이 2일 발표했다. ○유엔,중재노력 배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유럽의 대유고슬라비아 평화회복 시도가 결말이 나기전에 유엔은 유고슬라비아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유고군부의 무력행사에 대해 거의 모든 유럽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등은 유엔의 개입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유고연방군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슬로베니아 주둔 연방군 부사령관 안드리야 라세타장군이 3일 밝혔다. 라세타장군의 발언이 슬로베니아의 휴전제의를 완전수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는 불분명하나 3일 하오늦게부터는 양측의 정면 대결은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또 연방군은 메시치 대통령을 군최고통수권자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남북한 유엔대사 「정례회의」 추진/동시가입 절차등 쌍방의견 조정

    ◎빠르면 금주내 첫 회의 열릴듯 정부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 후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추구하는 국제무대인 유엔에서 한민족인 남북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엔 주재 남북대사 및 실무자(참사관) 회의를 정례화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족의 장래문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하거나 표결에 부쳐질 경우 반드시 쌍방간 의견조정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빠르면 이번주내 북한이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유엔주재 대표부 대표회담에 응해 오는 대로 북측 박길연 대표에게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6일 『북한은 유엔에 가입한 뒤 당분간 유엔총회 등에서 유엔사해체 등 정치선전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남북이 같은 민족임에도 지난 75년 이전까지 유엔에서 심한 대결을 빚어왔던 만큼 이제는 남북이 대결보다는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가 중단된 상태에서 다른 해외공관과는 달리 유엔대표부는 거의 유일한 남북대화창구라 할 수 있다』며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이 이같은 대화를 통해 대유엔외교에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기 위해 남북 유엔대표부간 정례협의를 갖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남북 중 어느 일방이 민족의 장래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의문을 총회에 제출하거나 제3국에 의해 제출될 경우 수시로 사전 협의를 거쳐 의견조정을 갖겐 되면 상호 오해와 갈등의 소지도 없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유엔가입절차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노창희·박길연 유엔주재 남북대표간 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빠르면 이번주내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평화협정」체결 검토/유엔가입후 한반도안정장치 마련 전제

    ◎휴전협정과 대체… 유엔사 해체도/이 외무/북한의 대남정책 변화 불가피 이상옥 외무장관은 13일 『남북한의 유엔가입 후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보장장치가 마련된다면 주한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포함해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소(이사장 송용식)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 및 동북아질서 재편에 미칠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가진 일문일답을 통해 『남북한 유엔가입이 휴전협정에 즉각 영향을 미칠 수는 없으며 다만 유엔가입 후 유엔사 해체와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를 북한이 주장해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보장 장치가 마련된 뒤에 휴전협정이 폐기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유엔사는 휴전협정의 한 당사자인 만큼 당장 이를 해체하는 것은 휴전협정의 당사자가 없어지는 것이 돼 한반도의 안정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은 유엔에 가입한다고 해서 단기적으로는 대남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남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남북이 따로 유엔가입신청을 내더라도 결국에는 단일가입결의안으로 일괄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영문 알파벳 국호표기순서상 북한(DPRK)이 1백60번째,우리(ROK)가 1백61번째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의 예상되는 정치공세에 쐐기/정부의 기존입장 변화는 아닌듯(해설) 이상옥 외무장관의 남북한 유엔가입 후 유엔군사령부 해체 및 평화협정대체 검토발언이 기존 정부입장의 변화를 의미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는 최근 학계 등에서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한반도 핵문제와 함께 취급이 거의 금기시돼온 문제를 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언급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결론적으로 이 장관의 발언은 예상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지 정부의 기존입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장관은 이날 『휴전협정의 폐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전제조건으로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제시했다. 정부가 그 동안 줄곧 밝혀온 평화보장장치는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과 기본조약 및 통상·통행·통신 등 3통협정의 체결,대남 혁명노선의 명시적 포기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장관의 이날 발언은 유엔가입 후 예상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 쐐기를 박는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 “남북한 상주대표부 설치 검토”/이 외무,KBS­TV 대담 내용

    ◎“대남정책 불변… 보안법개정 일러/북,고립 면하려면 핵사찰 응해야” 이상옥 외무장관은 2일 KBS­TV의 대담프로인 「유엔속의 남과 북」에 출연,북한의 유엔가입의사 표명과 관련한 국가보안법 개정,유엔사 철수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장관의 일문일답 내용. ­북한의 5·28유엔가입 발표가 나오게 된 배경은. ▲북한이 단일의석 가입이라는 종래입장을 변경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북방외교의 성공이며 노태우 대통령의 확고한 연내 유엔가입의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금년 초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하에서도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최고의 외교목표로 할 것을 천명했으며 그에 따라 적극적인 외교를 벌인 결과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북한의 가입 불가피 쪽으로 기울었던 것이다. 북한은 당초부터 동시가입은 국토분단의 고착화술책이라고 선전해왔으나 독일·예멘 등의 예에서 오히려 통일을 촉진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던 것이다. ­남북한 동시가입으로 사실상 한반도는 2개의 국가가 되고 북한의 「하나의조선」 주장은 깨지는 것이다. ▲유엔헌장 4조에 회원국은 평화를 애호하는 「국가」로 돼있으므로 유엔에 관한 한 국가승인의 효과가 있지만 남북한 관계 자체는 국가승인으로 볼 수 없고 국제법상의 국가관계가 아닌 민족공동체내의 특수한 관계로 봐야 한다. 이같은 입장은 통일이 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고 북한의 「하나의 조선」 논리는 대남혁명노선에 의해 대내적 필요에서 내세운 것인만큼 현실적으로 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유엔가입이 결정되면 수락연설 및 기조연설은 누가 하게 될 것인가. ▲관행에 비추어 개막 첫날인 9월17일 가입승인이 되면 외무장관이 감사를 표시하는 수락연설을 하게 되고 기조연설은 9월23일부터 부시 미 대통령의 연설을 시발로 각국 원수들이 하게 되는데 노 대통령도 유엔회원국의 국가원수로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본다. 북한도 유엔가입이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상당한 고위급인사가 연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은.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통일의 돌파구를 마련할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지만 언제 어떤 형태로 될지는 앞으로 사태진전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다. ­유엔 동시가입으로 통일문제를 유엔에 위탁하게 되는 것 아닌가. ▲통일을 비롯한 남북한 문제는 직접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원칙이다. 가입 후 유엔무대도 우리의 접촉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간 상주대표부 설치 가능성은. ▲이미 우리 정부가 과거에 제의한 바 있다. 남북한이 국가관계가 아니므로 특수관계를 감안한 연락대표부 등 특수한 형태로 유엔가입 후에 협의가 잘 된다면 진지하게 검토될 것이다. ­국가보안법 등 관계법규 개정과 유엔사 철수 및 휴전협정 대체 등의 주장에 대한 생각은. ▲북한의 대남전략의 변경징후가 없는 한 이들 문제를 현실적인 문제로 제기해 다뤄나가는 것은 시기상조다. 또한 현재의 휴전협정과 유엔사문제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근본적인 관건이기 때문에 유엔가입으로 그런 문제까지 금방 다룰 수는 없다.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이 유엔가입의 전제조건이 될 가능성은 없는가. ▲문제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전제조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일 등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원치 않는다면 핵안전협정을 빨리 체결하고 핵시설의 국제사찰에도 응하고 핵재처리시설 구축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 남북한의 유엔가입/유엔사 지위완 무관/외무부 논평

    정의용 외무부 대변인은 1일 최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가능성에 따른 일부의 「유엔사 해체 불가피」 주장에 대해 『주한 유엔사의 지위변경은 남북한의 유엔가입과는 법적으로 관련이 없는 별개의 문제』라는 정부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현 휴전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유엔사는 휴전협정 운영의 주체로 계속 존속된다』고 말하고 『남북한 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고 우리가 제의한 「남북한 기본관계 합의서」가 채택되는 전제하에서만 한반도의 휴전체제를 남북한간의 평화체제로 이행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시가입 이후 한반도 양국의 위상변화(남·북한 유엔시대:5)

    ◎국제원탁외교 동참… 폭넓게 남북 접촉/「핵협정」도 다자구도속 해결 기대/분쟁해소등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ILO 자동가입… 인권문제에도 영향력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국가간 선린관계의 발전 등을 그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는 유엔에의 가입은 남북한이 각각의 국제적 위상을 높임은 물론,남북한 상호관계의 접근방식에도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와 한반도의 통일로 향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걸프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위상이 어느때보다도 높아진 시점이어서 남북한은 유엔가입 후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에 있어 많은 실익을 얻을 수 있고 그것은 다시 남북한 양자관계의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양자 대립외교 탈피 또 그 동안 남북대화의 형식으로 이루어져온 양자외교라는 남북한간의 외교패턴이 앞으로는 유엔이라는 국제적 틀 속에서의 다자외교로 변화되며 동시에 지금까지의 남북한 관계가 대결구도에서 협력구도로 전환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측이 화해와 협력을통한 신뢰구축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현재 국제적으로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와 같은 경우 한국측이 양자외교 채널을 통한 가입촉구나 비난을 할 경우 그것은 자칫 남측의 북측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간주돼 양측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지만 다자외교 채널을 통해 유엔의 이름으로 촉구할 경우는 충돌도 피할 수 있고 또 북측의 「생떼」도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는 측면이 있다.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변화되는 국제적 위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에 10개 비상임이사국 중의 하나로 진출,국제적 분쟁과 재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세계 10위권의 경제선진국 위치를 국제정치적 위상에까지 연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보리이사국 가능 또한 경제사회이사회에 이사국으로 참여해 환경·마약·여성·아동·인권문제 등에 관한 각종 국제활동에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엔의정서 등을 통한 국제적인 환경기준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자동차 수출에 관련한 일산화탄소 혹은 냉장고 수출에 관련된 프레온가스 등에 대한 환경규제 결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국의 산업육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유엔관련 산하기구와 전문기구·정부간 기구 등 각종 국제기구에 정식가입,이사국으로의 진출 또한 가능해진다. 현재 1백여 개에 달하는 이들 기구 중 한국측은 절반인 53개,북한측은 불과 22개에 가입하고 있다. 유엔회원국이 되므로 국제노동기구(ILO) 등 대부분의 기구에 자동가입된다. 특히 30여 개의 유엔 산하 및 전문기구에는 그 동안 우리가 이사국 선출표결권은 없이 피선거권만 갖고 있어 타의에 의해 이사국을 물러나거나 각종 불리를 겪는 일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떳떳한 주권행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인류지식 보고 접근 이와 함께 유엔가입으로 얻는 부수적인 효과도 많다. 회의가 많은 날은 1일 10만장까지의 문서가 작성되는 유엔의엄청난 유무형 정보 즉,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인류지식의 보고라고도 하는 유엔정보에 본격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유엔 직속의 국제사법재판소에 사법관(15명)의 추천이 가능함에 따라 국제사법계의 최고 권위자를 양성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국가간의 사법분쟁에서부터 국제법학계까지 우리가 주도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많은 국제기구에 우리 실무전문가의 진출이 활발해지게 된다. 그 동안 비회원국일 때는 한국 국적으로는 유엔사무국 등에 취업이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유엔 및 산하기구 직원은 모두 3만여 명이고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으로 당장 25명의 우리 직원이 필요케 된다는 것이다. ○6명의 대표단 참석 한편 우리 유엔대표부의 명칭도 그 동안은 발언권이나 표결권이 없는 옵서버(Observer)로 불리었으나 회원가입이 되면 정식으로 대표단(Representative)으로 불리게 되고 또 총회에서의 좌석도 1명의 대표만 스위스·교황청 등과 함께 구석진 곳에 앉던 것이 가입후에는 6명의 대표단이 회의실 중앙에 앉게 된다. 이같은 모든 가시적인 변화들이 북한측에도 동일하게 주어지는만큼 유엔내에서 또는 각종 국제기구에서 수많은 남북한 대표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제문제들을 풀어갈 때 남북한간의 이해와 신뢰구축은 당연한 귀결이 될 것이며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 있어서 우리가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인 것이다.
  • 다시 고개든 「유엔권한 강화론」(특파원코너)

    ◎“안보리 30개국으로” 「스톡홀름 제안」 지지 확산/5개 상임이사국 강력반대… 실현 가능성 희박 새로운 세계질서에 이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권력구조는 군사력보다도 세계적 도덕성에 의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 서독 수상 빌리 브란트가 이끄는 일단의 세계고위정치인들의 신념이다. 「지구촌 관리 및 안전에 관한 스톡홀름제안」으로 알려진 이들 주장의 핵심은 유엔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이 제안의 골자는 ▲유엔사무총장에게 더욱 많은 권한을 부여,유엔산하기관의 업무를 조정케 하는 동시에 위기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하고 ▲안보리에서의 거부권 개념을 재검토하며 안보리 이사국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또한 안보의 개념에 개발과 환경을 포함시켜 안보리 수준에서 이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 제안은 15개월 전 소위 「남북위원회」라고 부르는 「국제개발문제에 관한 독립위원회」 제10주년회의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 위원회도 브란트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스톡홀름 제안을 검토·보완하기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의 구성과 유엔창설 50주년인 1995년까지 지구촌 정상회담의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 보고서를 제출한 전 영연방 사무총장 슈리다드 람팔경은 『50이라는 숫자에 무슨 마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를 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 시점으로서의 상징성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2일 공식 발의된 이 제안은 지금까지 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스웨덴 대사관에 의해 세계 각국 정부에 널리 전파됐다. 28개국 이상의 정치인이 망라된 발기인 가운데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현직 수상,네덜란드의 고위관리,파키스탄·탄자니아·영국 등의 전직 수상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바클라브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이 제안에 동참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1945년 이후 세계가 급격히 변화됐고 따라서 유엔의 구조와 과정을 일부 재검토하는 것이 순리라는 데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헌장 개정론에 반대하고 있다. 소련도 마찬가지다. 잘못 건드리면 벌집을 쑤신 결과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제안이 추구하는 일반적인 목표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개편안에 대해선 그 실현성을 의심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브란트 자신도 거부권 문제부터 제기하면 유엔개혁 노력이 몽땅 무산될 우려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거부권이나 안보리 이사국의 변화는 5대 상임이사국,즉 미·영·불·중·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들 상임이사국이 자신들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거나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혁안에 동조할 것으론 예상되지 않는다. 일부 유엔 전문가들은 안보리 이사국이 결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미 국무부에서 유엔문제를 담당했던 리처드 가드너는 『안보리에 EC(유럽공동체) 의석이 마땅히 마련되어야 하며 일본도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15개국인 안보리 이사국을 30개국으로 대폭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그는 논평했다. 안보리가 비교적 잘 굴러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규모가 작고 배타적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거부권의 경우도 여러 나라가 컨센서스에 이르도록 압력을 가하는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제안의 발기인들은 자신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세계여론이 그들의 제안을 지지하며 유엔의 변화를 강요할 것으로 그들은 믿고 있다.
  • 북한,“유엔가입 신청” 발표/남북한,9월 동시가입 확정적

    ◎정부,북과 협의 후 새달 「단일 신청서」 제출 정부는 28일 북한측이 유엔가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곧 남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간의 협의를 개시,빠르면 6월중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위한 단일신청서를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남북간 협의과정에서 북한측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위한 단일신청서 제출에 반대할 경우 북한과는 별도로 6월중 개별 가입안을 유엔사무총장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북한의 역사적인 유엔동시가입은 올해 유엔총회 개막일인 오는 9월17일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단일신청을 내든 개별신청을 내든 관계없이 이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어떤 장애도 없으며 유엔규정과 절차에 따라 유엔총회 개막일인 오는 9월17일 첫번째 의제로 상정,거의 만장일치로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가입안 처리절차와 관련,『우리와 북한의 유엔가입안은 늦어도 8월13일까지는 안보리 가입심사위의 심의를 통과하게 되며 안보리는늦어도 8월23일 이전에 남북한의 유엔가입 권고안을 총회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만약 북한이 단일신청서 제출에 반대해 남북한이 각각 별도로 개별가입안을 낼 경우에도 안보리 심의과정에서 하나의 동일안건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유엔가입을 위한 협상창구는 우리측의 노창훈 주유엔대표부 대사와 북한측의 박길연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단독가입 막을 길 없어 결정”/북 외교부 성명

    북한은 27일 한국과 별도로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북한입장을 밝히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한국의 유엔단독가입이 추진되는 조건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유엔무대에서 전조선민족의 이익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들이 편견적으로 논의될 수 있고 그로부터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은 『한국에 의해 조성된 이러한 일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서 첫 단계에서 유엔에 가입하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북한은 유엔헌장을 시종일관 지지해 온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여 해당한 절차에 따라 유엔사무총장에게 공식으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이 『남조선의 분열주의적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조치』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발표에는 「동시가입」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았으나 사실상 동시가입을의미하는 것으로서 해석된다.
  • 이라크,유엔군 주둔 거부/“북부지역서 다국군대체 반대”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유엔 경찰군이 이라크북부지대에 배치된 다국적군 연합군을 대체하는 안을 거부했다고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9일 밝혔다. 케야르 총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오늘 나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매우 명백한 거절을 받았다. 이라크는 유엔 경찰군의 주둔을 거부했다』고 말하고 케야르 총장은 그러나 『이라크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미·영·불군이 이라크 북부에서 철수한 뒤 유엔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미국은 이라크북부의 쿠르드난민 보호를 위해 현재 이라크 북부에 배치된 미군이 장기주둔이란 수렁에 빠져 들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 안보리서 남북한 초청/유엔 동시가입 유도를/전 유엔사무차장

    유엔사무차장을 역임한 벨기에 루벨대 에릭 쉬 교수는 8일 세종연구소 초청강연회에서 「남북한의 유엔가입 문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최근 유엔에서 안보리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만큼 안보리가 남북한을 함께 초청해 동시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 전 사무차장은 『북한은 최근 외교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난 80년 김일성 주석이 발표한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에 묶여 유엔가입정책 변화의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권퇴진운동에 불참”/김대중총재 시사/치사정국 원내서 해결해야

    ◎총회전 케야르 방문,유엔가입 논의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민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강경대군사건 수습을 위한 모든 문제를 원내와 정치권으로 수렴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전제하고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와 백골단 해체 등 수습방안이 이번 임시국회말까지 해결되도록 노력하되 가망이 없을 때는 제한적인 범위의 옥외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나 『재야가 공식적으로 노 정권퇴진운동을 천명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절대다수는 안정을 해치지 않는 속에서 민주화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고 밝혀 일부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정권퇴진운동엔 불참할 뜻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 신청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 『우리만의 단독가입은 실익이 없기 때문에 북한의 체면을 세워서 동시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 당의 남북한 동시가입 입장은 그 동안 수차례 밝힌 바 있고 정부도 신중을 기해 기다린다면 북한이 유엔에 안들어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재는 올해 유엔 정기총회 개회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라크남부 주둔 미군 철수/유엔휴전안 수락따라

    ◎케야르,평화군 파견 추진 【리야드 AP 연합】 미국은 이라크가 7일 유엔의 걸프전쟁 휴전결의문을 수락함에 따라 남부 이라크 주둔 10만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미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또 한때 54만명으로 절정에 달했던 걸프 주둔 미군 중 약 40%인 20만4천여 명이 이미 철수,재배치되고 33만6천명이 걸프지역에 남아 있다고 밝히고 잔류병력은 매일 3천∼5천명 정도가 귀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AP AFP 연합】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6일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약 1천5백명의 군대를 파견할 것을 제의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대한 보고를 통해 유엔 이라크­쿠웨이트 옵서버단(UNIKOM)으로 불리게 될 신설 유엔군 중 약 3백명은 길이 200㎞,폭 15㎞의 비무장지대를 감시토록 하고 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이에 있는 길이 약 40㎞의 호르 압둘라 수로에도 병력을 배치하며 약 6백80명의 보병과 약 3백명의 공병이 지원토록 할 것을 제안했다.
  • “한국의 유엔가입 위해 최선책강구”/서울에 온 블랑카 유엔사무차장

    ◎“빈부차 해소돼야 평화 기대” 『유엔은 한국의 유엔가입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유엔은 한국의 유엔가입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엔가입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방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48차 서울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앙트와느 블랑카(55)유엔개발 및 국제협력담당 사무차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의 한국가입에 대한 깊은 관심은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유엔에서 총장 다음으로 높은 사람을 서울에 파견한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랑카 사무차창은 『아태지역 국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심각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세계적 경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의 평화 및 안정은 보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연내 유엔에 가입할 방침인데 이에 대한 전망은. 『한국의 유엔가입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또 모든 당사국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걸프사태에서 안보리가 의견의 일치를 보았듯이 한국의 가입도 안보리 합의에 따라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이번 ESCAP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의미는. 『한국은 다른 후진국처럼 식민지 착취를 경험하고 저개발상태의 곤경을 겪었다. 그러나 오늘날 경제적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당당한 주권국가가 되었다. 걸프전후 세계적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당당한 주권국가가 되었다. 걸프 전후 세계적 변화가 일어나고 선진국과 개도국·저개발국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ESCAP총회가 모범국가인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의미 심장한 일이다』 ­유엔이 선언적 활동만 할 뿐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유엔이라는 국제기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본다. 걸프전후 새로 형성될 국제질서는 일부 강대국의 국제사회에서 권력독점 형식이어서는 안된다』
  • 48개국 기 펄럭… “축소판” 유엔총회

    ◎「에스캅」 서울총회 개막식 이모저모/“한국은 경제협력의 교량” 노 대통령 개회사/각국 대표들,국내 기업에 상담·관광 요청도/차기 총회 중국개최면 한·중 외무회담 기대 ○케야르 총장도 메시지 ○…유엔 산하 직속기구로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제47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는 1일 상오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블랑카 유엔사무차장이 대독한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 축하메시지 및 키브리아 ESCAP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노태우 대통령의 개회사순으로 40여 분 동안 진행. 이날 개막식은 상오 9시40분쯤 노 대통령을 비롯,키브리아 사무총장·부니보보 피지 통상장관(제46차 총회의장)·블랑카 유엔사무차장 등이 이상옥 외무장관의 안내를 받으면서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각국 대표단의 전원 기립박수 속에서 입장한 노 대통령은 영·중·불·노어로 동시통역된 개회연설에서 『ESCAP은 아시아개발은행·아태개발연구소 등 많은 기구를 설립,운영해 아태협력의 바탕을 다져왔다』며 ESCAP의 역할을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선발개도국으로서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경제간의 조화로운 협력을 실현하는 교량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하자 이어폰을 끼고 시종 연설을 경청하던 중국의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열심히 메모를 하기도. 이날 개막식장 뒤편에는 하늘색 바탕의 대형 유엔마크가 걸려 있었으며 중앙의 유엔기를 비롯,좌우에 태극기 등 48개 회원국 국기들이 도열해 있어 「축소판 유엔총회」를 방불케 하기도. 한편 개막행사에는 주한 외교사절 30여 명을 비롯,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등이 참석. ○각료급 대표는 부의장 ○…참가국들은 이어 본회의를 열어 이상옥 외무장관을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하고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푸레브도리 몽골 부총리 등 각료급 수석대표를 파견한 19개국을 부의장국으로 선출하는 등 의장단을 구성. 특히 이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차기 총회 개최지가 중국으로 결정될 경우 관례상 전 총회의장 자격으로 북경을 방문하게 돼 있어 92년에는 전기침 중국 외무장관·김영남 북한 외교부장과 자연스럽게 회담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외무부 직원들은 기대하는 눈치. 본회의는 준회원국인 남태평양 키리바티의 정회원국 가입 및 마카오의 신규 준회원국 가입을 승인,총 회원국수는 모두 49개국으로 증가. 회의는 이어 「아태지역 산업구조 재조정과 지역협력 강화문제」 등을 정식의제로 채택한 뒤 2개의 전체위를 구성,10일간 협의에 돌입. ○…이날 하오 이 외무장관은 힐튼호텔에서 각국의 총회 참석대표단 및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총회대표단 환영리셉션을 주최. 이날 리셉션장에는 소콜로프 주한 소련 대사는 이 장관과 환담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쳤으나 지난달 31일 서울에 도착한 중국의 유 외교부 부부장은 의식적으로 이 장관과의 「조우」를 피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 ○각국에 의전관을 배치 ○…총회 진행 및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외무부는 호텔 6층 및 7층을 ESCAP 방콕사무국 파견 직원들과 함께 사용하며 회의 진행을 준비. 총회 참가국들은 회의참석뿐 아니라 상공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와의 면담,국내기업체와의 상담주선,관광 등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외무부 한 관계자가 설명. 외무부는 이에 따라 각국 수석대표에게는 입국시부터 의전관 1명씩을 수행케 해 이들의 요청을 즉각 처리하고 있다고.
  • 한국 유엔가입 길목 닦는다/ESCAP 서울총회 의미와 전망

    ◎주춤거리는 중국설득에 총력외교/미·소 등서 1천여명 참석… 「서울선언」 채택 확실 1일 개막되는 제47차 유엔 ESCAP(아태 경제사회위원회) 총회는 유엔 비회원국인 한국에서 유엔 직속기구 회원국들이 만난다는데서 우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유엔 직속기구는 전문기구 등과는 달리 「유엔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의 올해 최대외교목표인 유엔가입 실현을 위한 분위기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미·영·불·중·소 등 안보리상임이 사국을 비롯,회원국 대표들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우리의 연내 유엔가입 방침을 설명하고 이에 최대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남북합의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측이 유엔 등 국제기구를 담당하고 있는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파견하는 만큼 대중국 설득외교에 총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도네시아·아프가니스탄·몽골·방글라데시 등 북한을 의식,우리 유엔가입에 비교적 중도적 입장을취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ESCAP총회는 1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일뿐 아니라 각국 대표들도 부총리 1명,장관 9명,차관 11명이나 참석,과거 어느때보다 비중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이 가운데 중국이 유외교부 부부장,소련이 로가초프 외무차관,일본이 이시이 외무부 정무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파견하며 미국의 경우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참석한다. 또 영국은 데이비드 라이트 주한대사,프량스는 에드위지 아태 담당국무장관,인도네시아는 차기 유엔사무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알라타스 외무장관,인도는 스와미 상무장관,파키스탄은 아지즈 재무장관,스리랑카는 헤라트 외무장관을 각각 파견한다. 이밖에 몽골은 푸에르도리 공업담당부총리를 파견하며 특히 미수교국인 베트남·라오스의 외무차관도 각각 참석한다. 중국을 비롯한 이들 미수교국 정부의 고위인사 방한은 양국간 관계개선 및 수교를 앞당기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고위급인사들이 파견되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은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총회준비를 맡고 있는 외무부는 각국의 리셉션 주최신청이 쇄도해 이를 조정하느라 애를 먹었으며 많은 신청국 가운데 결국 미국·일본·중국·프랑스·인도·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등만이 리셉션 및 오찬행사 티켓을 따냈다. ESCAP 회원국들이 이같이 이번 총회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무국 소재지인 방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데다 최근 걸프전 이후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차대전 이후 아태지역 경제부흥을 위해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산하 지역기구로 설립된 ESCAP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저개발국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아세안이나 아태각료회의(APEC)처럼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서울총회는 이러한 이질성을 어느정도 극복,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게 외무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ESCAP 서울총회에서 다뤄질 주요의제로는아태지역내 산업구조 재조정 및 지역협력강화 문제가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즉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제조업 제품이 국제시장에 진출할 때 직면할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 및 상호보완적 협력기반을 다지는 방안이 본격 협의된다. 이는 그동안 어느정도 의견일치를 봤기 때문에 「서울실천강령」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서울총회는 폐막시 「서울선언」을 채택,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이 지역국가간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어 최근 걸프사태가 아태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이에대한 다각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며 오는 92년 유렵공동체(EC) 시장단일화 및 북미지역 자유무역협정(FTA) 등 지역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보호주의무역체제 강화경향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환경보호 문제가 새로운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는 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92년 브라질에서 개최될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임할 아태지역 회원국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총회는 북한의 ESCAP 가입문제를 조심스럽게 논의하는 한편 48차 총회 개최지를 결정짓게 된다. 중국은 이미 차기총회의 북경유치 희망의사를 밝혀왔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우리의 유엔가입과 연계시켜 중국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SCAP 서울총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아태각료회의와 더불어 한국이 국제외교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의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국제회의장 마련이 절실하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회의시설을 제외한 숙박 등 체재비용 등은 참가국 부담원칙으로 되어있어 일부 국가들은 경비절약을 위해 회의장인 롯데호텔 투숙을 꺼리고 비교적 값싼 호텔을 이용해 회의진행 및 외빈들에 대한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 북한,“군사정전위 불참”/한국군장성 수석대표 임명에 반발

    ◎당분간 회담 안열릴듯/“법적근거 없는 황당한 주장”/유엔사 【도쿄·서울 로이터 연합】 북한은 27일 유엔사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한국군 장성을 임명함으로써 심각한 상황을 야기시켰다며 앞으로 군사정전위 기구를 보이콧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 군사정전위 대표 명의로 관영 중앙통신에 의해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미국이 이제까지 미국군 장성이 차지했던 군사정전위 유엔사 수석대표에 「자격없는」 한국인을 임명,심각한 상황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정전위 회담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 유엔사령부 대변인은 27일 북한의 군사정전위 불참 위협을 일축하고 『유엔사는 북한의 태도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주장이 황당한 것이며 『그들의 이러한 태도는 하등의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석대표로 임명된 황원탁소장이 유엔사 군사정전위 대표단의 일원으로 일해왔으며 이번 보직을 위한 『모든 자격요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군사정전위가북한측 성명이 시사한 수준의 실무자급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전위수석 한국장성 첫 임명/황원탁소장… 북한측선 통보 접수 거부

    유엔군사령부는 25일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에 황원탁 육군소장(한미 연합군사령부 부참모장)을 임명했다.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에 우리장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리스카시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제57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한국군장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을 오늘 상오11시 판문점의 일직장교회의에서 공산군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엔사측은 공산군측이 이날 유엔군측의 수석대표 경질통보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이와관련,『이번 조치는 한국국방부 및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졌고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에도 특별보고서를 냈으며 중립국감독위 회원국들에게도 통보했다』고 밝혀 북한군측의 태도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확고부동한 결정임을 분명히 했다. ◇황수석대표 약력=△강원 평창출신(53) △육사졸업(18기) △육군대졸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 △한미야전사 참모부장·작전참모 △한미연합사 작전처장·기획차장·작전차장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 “북한서 유엔 동시가입 거부땐 한국 단독가입 지지”/케야르사무총장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최근 남북한의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남북한이 유엔에 함께 가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이 굳이 가입을 거부한다면 한국만이라도 빠른 시일내에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케야르 사무총장의 이같은 한국의 단독가입 지지발언은 「어느 일방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유엔사무국의 통상적인 관례를 깨고 처음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으며 우리의 선가입 불가피성을 강조한 대목도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유엔가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노창희 신임 주유엔대사로부터 임명장을 제정받고 환담하는 자리에서 「국제평화·인류복지를 위해 노력해온 한국이 조속히 유엔에 가입,당당한 회원국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유엔가입」 초청외교 전개/정부,월말 스파이어즈차장 초청

    ◎8월 케야르총장 남북한방문 교섭 정부는 이달말 유엔의 로널드 스파이어즈 총회담당사무차장 등 3명의 유엔 고위인사들을 초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연내 유엔가입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초청 및 방문외교를 펴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8일 『이상옥 외무장관 등은 전 미 국무차관인 스파이어즈 사무차장 등 방한하는 유엔 고위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유엔가입문제 및 가입후 국제평화에 기여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들의 방한은 지난해말 제45차 총회의 유엔가입지지 분위기에 이어 한국의 유엔가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어즈 사무차장은 오는 4월2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국제연합 한국협회(회장 유창순)가 주최하는 강연회에 참석,「새로운 국제질서와 유엔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유종하 외무차관은 이날 상오 서울 시내에서 야나기 겐이치(유건일)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우리의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대한 적극적인 협조를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우리의 단독유엔가입에 앞서 남북한 동시가입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의 유엔가입권유를 위해 오는 8월쯤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의 남북한 동시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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