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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외교의 조율사/새 유엔총장 각축 뜨겁다

    ◎6대 총장 10월에 누가 뽑힐까/대처·셰바르드나제등 10여명 물망에/불·소선 현케야르 지원… 본인은 고사/G7회담서 “역할 증대” 결의… 영향력 커질듯 오는 10월로 예정된 새 유엔사무총장 선거를 앞두고 세계외교가에 무수한 하마평과 함께 벌써부터 치열한 탐색전이 시작되고 있다. 현 사무총장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는 재임 10년만인 금년 말 퇴임할 계획이다. 전임자들처럼 중임할 경우 앞으로 10년간 유엔을 이끌어 나갈 새 사무총장은 과거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켰던 초강국간 대립이 뒷전으로 밀린 가운데 집단안보와 지역분쟁의 해결을 유엔에 의존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총장의 책임은 너무 막중하기 때문에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소련외무장관처럼 국제무대에서 「슈퍼스타」의 신망을 쌓은 사람들이 이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일부 외교관과 유엔관리들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가 밖의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사무총장 선거운동은 9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벌써부터 공식·비공식으로 많은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아프리카의 경우 거물후보는 없지만 희망자가 수두룩하다.1백59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약3분1을 차지하고 있는 블랙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번 사무총장은 우리 지역이 맡을 차례』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총장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아프리카 인사로는 전 나이지리아대통령 올루시건 오바산조,짐바브웨 재무장관 버나드 쉬드지로,운크타드(유엔 무역개발회의)사무총장인 가나의 케네드 댓지,유엔 사무국 수석직원인 시에라리온의 제임스 조나,뉴욕 소재 국제평화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우간다의 올라라 오툰누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블랙 아프리카 인사가 총장직을 차지할 기회는 두명의 새로운 유력인사 때문에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을 역임하고 지금은 걸프지역 구호활동을 지휘하는 사드루딘 아가 칸 왕자와 이집트의 외교정책 수립에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쳐온 부트로스 갈리가 바로 그들이다.아프리카 인사의 피선 가능성은 미·소화해로 인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두 초강국은 이제 「표」때문에 제3세계의 환심을 살 필요는 없게 되었다.게다가 아프리카 후보들은 모두가 불어권이 아닌 영어권 출신이라는 「결함」을 지니고 있다.프랑스는 불어가 유창하지 않은 후보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70세가 다 된 부트로스는 회원국들의 기대에 부응해 유엔 사무국을 활성화시키기엔 너무 고령이고 대가 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사드루딘은 행정수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과거에 유엔 일을 보면서 적을 많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후보로 부상하지 않은 인사가 결국 총장으로 간택될 것이라는 관측은 사드루딘과 부트로스의 이러한 문제점에서 싹이 튼 것이다.일부 소식통들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싱가포르의 토미 고와 스웨덴의 유엔 수석대표 얀 엘리아손이 앞으로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고는 능숙한 외교관으로서 제3세계가 신임하는 이점을 갖고 있으며유엔주재 외교사절중 가장 명석한 대사로 손꼽히는 엘리아손은 유엔 사상 최강의 사무총장이었던 1950년대의 다그 하마슐트에 비유되고 있다.하마슐트도 스웨덴인이었다. 페루 외교관으로 1982년 사무총장에 선출된 케야르는 역임중인 두 임기의 대부분을 하마슐트 이후 허약한 존재로 전락한 유엔 사무총장상을 답습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지난3년간 미·소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무총장의 활동영역이 넓어지자 케야르는 이란­이라크전쟁,아프가니스탄,나미비아,서사하라와 중미등 지역분쟁에서 유엔의 중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성가를 높였다. 프랑스와 소련은 케야르만한 적임자가 없다면서 케야르가 1,2년 더 유임하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올해 71세인 케야르는 퇴임결심을 굳히고 프랑스와 소련에 대해 후임 물색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방인질 2명 주내 석방/회교단체,유엔에 곧 특사/이란언론 보도

    【베이루트 AFP 로이터 연합】 친이란계 회교 과격단체인 지하드(성전)는 6일 앞으로 48시간내에 레바논에 억류된 서방 인질들과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회교원리주의자들 문제해결방안을 담고 있는 메시지를 소지한 특사를 페레즈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테헤란 타임스지는 레바논에 억류중인 미국인 인질 1명과 영국인 인질 1명이 이번 주말까지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이라크,세균전실험 시인/“걸프전 직전 중단” 유엔에 통보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5일 이라크가 세균전 실험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시인했다.이라크는 그러나 지난해 걸프위기사태가 발생한 직후 곧 실험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의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타와라는 이라크외무부의 한 대변인의 말을 인용,『이라크는 유엔사찰단에 군사목적의 생물학연구소가 있음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라크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공격가능성을 우려,90년 가을 생물학 연구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말했다고 알타와라지는 덧붙였다.
  • 유엔가입 오늘 새벽 신청/케야르총장에

    ◎안보리 8일 「남북단일안」 처리/9월17일 총회서 만장일치 통과될듯 정부는 5일 하오3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4시30분) 유엔사무국에 유엔가입신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노창희주유엔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로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방문,노태우대통령과 이상옥외무장관이 각각 서명한 유엔헌장의무수락선언서와 가입신청서를 직접 제출했다. 노대통령이 서명한 의무수락서는 유엔 안보리 의사규칙 58조에 따른 것으로 『본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엔헌장에 규정된 모든 의무를 수용하고 이를 이행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는 『한국이 유엔헌장 제4조에 따라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히고 『이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5일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서를 케야르사무총장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를 안보리 문서로 채택,1백59개 회원국에게 회람시킨뒤 6일 가입심사위를 구성,서류심사 등을 마치고 전체회의에 회부한다. 안보리는 8일 상오10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남북한의 가입신청을 단일안건으로 처리,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이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회원국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북한은 1백60번째,한국은 1백61번째 회원국이 된다.
  • 남북이 함께 걷는 「유엔시대」/정부,가입신청서 제출의 의미

    ◎“협력과 경쟁”… 분단사의 획기적 전기/발언·투표권 가져 국제적 지위 격상 정부가 5일(한국시간 6일 새벽)유엔가입신청서를 유엔에 제출함에 따라 남북한은 오는 8일 유엔 안보리결의를 거쳐 9월17일 유엔의 신규회원국으로 결정된다.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선의의 결쟁을 벌이기도 하는 유엔시대개막을 알리는 분단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49년1월 당시 고창일외무장관서리명의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이래 75년 남북한문제 유엔불상정 방침을 정할때까지 16차례나 신청서를 제출했다.따라서 이번 신청은 17번째가 되는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날 신청은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지난 45년4월 임시정부는 중국 중경에서 조소앙외무장관 명의로 유엔가입 희망의사를 밝힌바 있으나 이는 정부로서의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모두 5차례이다.남북한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은 우선 북한이 「하나의 조선」논리에 얽매여 진정한 가입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여기에 미소간 냉전체제도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 태극기가 유엔본부에 나부끼는 것을 비롯한 가시적인 변화를 비롯,그동안 옵서버 자격에서 벗어나 정식회원국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갖게 된다.그만큼 의무도 늘어나게 됨은 물론이다. 우선 정식회원국이 됨에 따라 유엔총회를 비롯,안보·경제·사회등 각종 위원회와 각종 특위·소위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 발언권과 투표권을 갖는다.그동안 옵서버 자격이었기 때문에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의제일지라도 위원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은뒤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어야 겨우 발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 가입후 4∼5년이 지나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윤번제로 한달씩 맡는 안보리 의장국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주요국가로 인정받게 된다. 이같은 실질적인 변화외에 유엔대표부 직원들은 정식 외교관 대우를 받게 된다.즉 외교관의 면책특권과 물품구입때의 면세특혜,차량에 외교관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다.여태껏 대표부직원들은 주미대사관이나 뉴욕영사관 소속으로 등록,「편법」으로 활동해야 하는 서러움을 겪어왔다. 유엔주재 공식외교관 자격을 얻게됨에 따라 유엔본부 출입증이 하늘색(옵서버)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차량번호도 영사관 소속을 의미하는 C(Consulate)에서 D(Diplomat)로 변경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상주대표부(PermanentMission)」라는 현판을 사용할 수 있다.유엔주재대표부는 그동안 「옵서버」라는 용어를 뗀채 「대한민국 대표부」라는 현판을 사용해왔다. 유엔신규회원국이 됨으로써 유엔총회경비(연간 15억달러)의 0·22%로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이와 함께 자발적인 기여금도 더 늘려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정부는 UNDP(유엔개발계획)등에 대한 기여금을 최소한 3백만달러 증액할 계획이다. 남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가진 유엔 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라 하겠다.따라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화해·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 유엔가입 관련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로 가입신청(소련의 거부권행사)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 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 ▲49.4.8=자유중국,한국 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 거부권행사) ▲49.10.31=호주,한국등 9개국의 가입문제 안보리 재심 촉구 결의안 제출(총회에서 결의안 채택됐으나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1.12.22=한국,장면총리 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2.1.2=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 발송(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 제출(표결 없었음) ▲55.12.1∼7=쿠바,캐나다등 28개국의 18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대한 소련수정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20개국으로 하는 재수정안을 총회 특별정치위에 제출(소련 수정안 철회) ▲55.12.10=자유중국,한국 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5.12.13=자유중국,브라질과 뉴질랜드의 공동결의안중 가입신청국 명단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안보리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 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7.1.24=소련,남북한 남북베트남등 4개국 동시가입 검토를 안보리에 촉구하는 결의안 제출(특정위 부결) ▲57.9.6=미국등 8개국,한국 유엔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 ▲57.9.9=소련,미국등 8개국의 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 가입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 안보리 제출(안보리 부결) ▲58.12.9=미국등 4개국,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 거부권행사) ▲58.12.9=소련,미국등 4개국의 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 가입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 안보리 제출(안보리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안보리 의제채택 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 및 북한가입 불반대 서한 제출(안보리 의제채택 부결) ▲91.4.5=한국,연내 가입의사를 밝히는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 ▲91.5.28=북한,연내에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는 외교부 성명발표 ▲91.7.8=북한,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유엔가입 신청서/새달 6일에 제출

    정부는 30일 유엔가입신청서를 오는 8월6일 제출키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노창희 주유엔대사와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의 유엔본부에서의 면담시간이 오는 8월5일 하오 3시30분(한국시간 6일 상오4시30분)으로 확정됐다』고 밝히고 『노대사는 이자리에서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는 7일 안보리에 회부된뒤 이미 제출된 북한측 신청서와 함께 단일안으로 묶여 심사를 거친뒤 8월 8·9일쯤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으로 채택돼 만장일치로 안보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무부는 오는 8월4일 문동석국제기구국장을 뉴욕의 유엔본부에 파견,안보리의 심사및 처리,총회회부과정등을 총괄케 할 계획이다.
  • 아프간반군,유엔평화안 수용/이란·파키스탄과 합의

    ◎13년 내전 종식 전기 마련 【이슬라마바드로이터연합】 아프가니스탄 반군은 30일 유엔의 평화안을 13년에 걸친 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아프간 반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및 파키스탄은 2차례에 걸친 회담을 가진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3자는 지난해 5월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제시한 5개항의 평화안에 있는 『긍정적 요소들을 인정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아프간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능한 기반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핵무기감축 촉구/소,유엔안보리에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은 2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기타 상임이사국들에게 핵무기를 전쟁 방지에 불가피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줄이도록 촉구했다. 소관영통신 타스는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외무장관이 유엔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소련을 비롯한 미·영·중·불 등 안보이 5개 상임이사국이 보유 핵무기를 「최소한의 전쟁 방지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회담을 갖도록 제의했다고 전했다.
  • 유엔가입 신청서/새달 2일 제출/대표단 6명 파견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이 19일 유엔헌장의무수락선언서에 서명,유엔가입을 위한 국내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8월2일쯤 이 선언서와 이상옥외무장관명의의 유엔가입신청서를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9월17일 유엔가입안이 통과되면 9월24일 회원국 국가원수 자격으로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및 세계평화를 위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우리의 유엔가입에 따라 정식회원국으로서 이번 유엔총회에 이외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6명의 총회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 노 대통령,「유엔헌장의무 수락서」 서명

    ◎“남북한 화해·협력의 출발점”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집무실에서 『나는 대한민국을 대신하여 대한민국이 국제연합헌장에 규정된 제반의무를 수락하고 이를 이행할것임을 국가원수의 자격으로 엄숙히 선언합니다』라는 역사적인 「유엔헌장의무수락선언서」에 서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47분 서명절차를 지켜보던 기자들이 유엔가입에 대한 소감을 묻자 『건국후 43년동안 냉전의 냉엄한 국제현실속에서 우리 국민의 소망은 유엔가입과 통일 두가지였다』고 말하고 『이제 그중 하나인 유엔가입이 실현되게 됐다』며 깊은 감회를 피력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의 유엔가입이 눈앞에 다가오자 오늘 아침 나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어느나라대사가 유엔사무총장국으로 자기 나라를 지원해줄것을 요청하더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벌써부터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것을 말하는것』이라고 흐뭇함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유엔가입으로 한반도긴장완화와 통일여건에 어떤 변화가 올것이냐는 질문에 『유엔의 기능과 역할이 바로분쟁당사국을 화해와 협력으로 이끌어나가는것』이라고 지적한뒤 『그러한 유엔의 권능과 분위기때문에 남북한간에도 지금까지 풀지못했던 화해와 신뢰및 동질성회복의 물결이 미쳐오게 될것으로 본다』고 기대와 함께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노대통령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김영삼민자당대표와는 유엔에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는 말에 『김총재가 농담을 한것이겠지요』라고 조크로 받아넘기면서도 『유엔가입은 국민적 축제이므로 모두 함께 가는것이 좋지않겠느냐』며 여야대표의 유엔동행방문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노대통령은 또 「43년만의 경사인데 우리의 유엔가입일을 임시공휴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언론이 국민여론을 잘 경청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이어 본관대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상옥외무장관과 노창희유엔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김용식·김동조·한작욱씨 등 전직외무장관 및 유엔대사 14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유엔회원국으로서 우리의 능력과 국제적 위상에 상응하는 역할과 기여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번 우리의 유엔가입은 북한도 함께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한이 대결과 대립에서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기전까지의 잠정적인 조치인만큼 남북한은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하여 궁극적으로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제 남은 과제인 통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가속해나가면 90년대중반까지는 결정적인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유엔가입은 모든 국민의 참여와 지지속에 축복받아야 할 국민적 경사로서 국민적인 화해와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유엔테두리에서 남북한이 대화의 폭을 넓히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보고하라』고 이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
  • 용산 미군·유엔사령부/96∼97년 오산·평택 이전

    ◎한미,곧 「마스터플랜」 마련키로/이전비용 전액 한국부담/국방부/“미군의 안정적 주둔 보장돼” 서울용산 주한미군사령부가 97년까지 경기도 오산의 미공군기지와 평택 미육군기지로 이전된다. 한미양국정부는 19일 하오 서울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미8군사령부등 4개의 미군주요사령부를 96년에서 97년사이 현재 미군이 사용하고있는 경기도 오산의 공군기지와 평택의 미육군23지원단이 주둔하고있는 캠프험프리의 기지로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오산기지의 경우 공간부족이 예상되어 최소한의 필수 소요부지를 추가확보,확장하게 된다. 한미양국정부는 용산기지 이전합의에 따라 빠른 시간안에 이전종합계획(마스터 플랜)을 마련,기지이전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나 추진과정에서 시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상호합의하에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양국정부가 합의한 용산기지이전대상에는 기지안의 4개주요사령부와 AFKN 방송시설,미국인학교,체육·여가시설,헬리콥터비행장,통신시설등 각종 지원부대및 시설이포함되어 있으며 미국측의 단계적 주한미군감축계획과 연계,현재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로 이전된다. 그러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소속 요원등 1백50여명은 군사정전위원회 공산군측대표및 국방부등과의 업무협조등을 위해 용산에 그대로 잔류할 계획이다. 약15억달러(한화1조원)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전비용은 군용시설교외이전특별회계법에 따라 한국측이 전액부담하고 미국측은 토지소요를 최소화하는 한편 유사기능을 가진 시설물을 통합해 이전비용절감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한미양국은 지난해 6월 용산기지이전에관한 합의각서(MOA)를 교환한뒤 그동안 구체적인 이전장소및 시기등에관한 실무협의를 벌여오다 지리적여건,군사작전의 효율성,이전비용의 최소화등을 고려,오산과 평택기지로 이전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군용시설 교외이전계획의 하나로 이미 육군과 공군본부를 충남지역으로 이전했으며 용산기지도 이러한 군용시설교외이전 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한국과 미국군의 사령부를 서울에서 남부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한미연합전력이나 전투준비태세상의 어떤 문제도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주요사령부의 교외이전은 군작전에 효율성을 높이고 용산기지이전은 주한미군의 한국주둔여건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보장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 “남북평화 정착때까지 휴전협정 필요”/15일 상위(의정중계)

    ◎“한미 「전시주류국 협정」 공개 용의는”/“「서사연」 논문은 헌법질서 전면 부정” ▷외무통일위◁ 이날 여야의원들은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성과,쌀시장개방,세종연구소처리방향 등에 관해 폭넓게 질의를 펼쳤으며 특히 남한내 핵무기존재여부및 철수용의,한미정부간 전시주류국지원협정의 불평등성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부의 입장을 집중 추궁. 이수인의원(신민)은 전시주류국지원협정이 국회동의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된다는 절차를 지적하며 『이같은 중대사안을 비밀에 부치는 것은 옳지않으며 따라서 협정문안을 공개,공청회 등을 거쳐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 이상옥외무부장관은 『남북간의 직접대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때까지는 휴전협정과 유엔사령부의 존속은 필요하다』고 정부의 기존입장을 설명. 황병태의원(민자)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태각료회의(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서로 상치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묻고 향후 본격전개될 통일외교에 대비,『통일원과외무부간의 업무조정이 시급하다』고 주문. 황의원은 이어 소련이 APEC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줄 용의와 함께 최근 말레이시아가 주장한 동아시아경제그룹(EAEG)의 태동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서도 추가질문. 박찬종의원(민주)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남한뿐만아니라 북한의 핵시설까지 모두 포함해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남한내 핵무기배치사실을 이제는 밝혀도 된다』며 핵존재사실과 관련,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NCND)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방침의 변화를 촉구. ▷내무위◁ 여야의원들은 이날 내무부를 상대로 ▲오대양사건 ▲경찰중립문제 ▲경찰관총기난동사건 ▲광역선거에서의 관권개입의혹 ▲민생치안확립방안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최기선의원(민자)은 경찰청발족과 관련한 제반문제를 중점적으로 따지면서 『경찰청이 단순히 내무부 외청이라는 일부직제개편의 개념을 넘어 어떤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가』고 묻고 『경찰 내부에 잔존하는 권위주의적 잔재와 관행을 어떻게 해소하고 참된 민주경찰로 전환할 것인가』고질문. 답변에 나선 이상연내무부장관은 경찰청발족과 관련한 추진상황을 설명하면서 『청발족을 계기로 국민의 신뢰받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고 치안역량을 한단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 이장관은 이어 오대양사건에 대해 언급,『앞으로 수사중점을 ▲자수자들의 위장자수여부와 자수동기 및 배후관계수사 ▲사채거래관계및 행방수사 ▲오대양의 경영실태 ▲이른바 「오대양교」라고 칭하는 종교의 성격과 실체 ▲생존사원 상대 관련수사첩보 입수 주력에 두겠다』고 말하고 『제기된 의문점에 대한 심층수사등을 통해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 이장관은 서사연(서울대사회과학연구소)연구원 구속문제가 학술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학술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구속자들의 논문은 사회주의국가인 민중민주주의국가를 수립할 것을 선전하는등 헌법질서를 전면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부연. ▷재무위◁ 한보에 대한 금융특혜지원여부가 핵심현안이긴 했으나 신민당의원들이 회의벽두 재무부현황보고 순서에서 「한보진상조사소위」구성을 「긴급동의」하자 김영구위원장(민자)이 『여야간에 논의할 시간을 갖자』면서 정회를 선포한 뒤 하오 늦게까지 공전. 김봉욱의원(신민)은 『채권은행단들이 지난 6월20일 채권보전이라는 미명아래 지난3월 가압류했던 수서택지 선납금 1백7억원에 대한 압류를 해지한 것과 21일에는 1백67억원을 신용대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특혜조치』라면서 「진상소위」구성을 주장. 이에대해 민자당측은 『3일전 여야간사접촉에서 소관부처현황보고를 듣기로 합의해 놓고 갑작스레 무슨 소리냐』면서 『약속대로 현황보고를 듣고 문제가 있으면 그때가서 소위구성문제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 신민당측은 『한보문제와 관련해 재무장관이나 은행감독원장이 상위에 출석해 석명하거나 진상조사소위에 대한 동의안을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하자』고 수정제의했으나 민자당측은 「선현황보고청취」를 내세우며 요지부동,결국은 절충을보지 못하고 정회상태에서 유회.
  • 유엔가입 그후의 한반도(사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속에서 한반도정세 역시 변화를 맞고 있다.우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을 하면 일단 한반도에서 무력분쟁의 가능성은 덜 느끼게 될것이다.그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유엔은 누가 뭐래도 현존하는 세계 최고 최대의 국제기구로서 그 권능을 갖고있다.걸프전의 전과정이 바로 그것을 증명했다.국제법적으로도 유엔 가맹국이 된다는 것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것을 약속하는 일이 된다.그 헌장 전문에 게재된바 공동의 이익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락해야한다.원칙적으로 「전쟁은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의 문제 즉 남북한문제 해결에 관한한 유엔가입 이후 일차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현안은 유엔군 사령부 지위와 이와관련된 남북한간 휴전체제이다.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군사적 제재를 가하기 위해 설치된 유엔사의 존재는 북한이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유엔헌장을 준수하는한 현실적으로 재규정될 수 밖에 없다. 유엔군은 당초 그것을 구성했던 대부분의 국가가 군대를 철수하여 현재는 그 주축이었던 미군 일부만이 남아있다.유엔사의 존재와 지위가 재규정될 경우 그에 따라 대두될 현안이 휴전협정과 주한미군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전쟁억지수단으로서,또 세계전략 차원의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으로서 존재하면서 그 인계철선 역할이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은 지금 엄밀하게는 교전이 없는 전쟁상태,다시말해 정전상태에 있다.그 상태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데에 남북한 문제해결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여기서 이제 그 어려움을 깨뜨리자는 것이다.그것이 바로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이다. 북한도 그 당위성은 인정한다.다만 방법이 다를 뿐이다.북한의 주장은 정전협정의 서명당사자가 미군사령관인 유엔군 사령관이고 따라서 새로운 평화협정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억지라도 보통이 아니다. 어느 경우의 휴전협정에서도 서명인의 국적과 협정의 당사국은 개념이 다르다.우리 정전협정의 서명자가 마크 클라크대장이었다고 해서 한국이 당사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한국정부의 사실상 승인이 없었다면 협정은 성립될 수 없었다.그리고 지난 38년동안 한국군은 정전위의 대표로서 또 지금은 유엔군측 수석대표로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그것이 현실이다. 남북한의 유엔가입현실은 그 활용여하에 따라 한반도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수단이 될수도 있다.통일의 길을 극적으로 앞당길수도 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이제 북한은 대국을 걸어야한다.군비통제와 당사자간 해결원칙위에 서야 하는 것이다.전쟁을 버리고 평화를 택해야한다.유엔가입후 한반도 평화보장체제의 구축은 현실적으로 휴전협정의 개폐문제에 대한 논의로부터 시작돼야 하는 것이다.
  • 「유엔헌장수락 동의안」통과/국회,만장일치로/가입신청서 새달초 제출

    ◎통일 앞당기는 민족적 경사/내부화합 이루는 계기돼야/김영삼대표·김대중 총재 찬성 연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 동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정부는 유엔가입에 필요한 국내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 초 유엔가입신청서를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할 방침이다.이날 본회의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가 이례적으로 찬성연설에 나서 남북유엔동시가입이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적 경사라고 평가하고 우리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삼대표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실현은 한반도가 대결의 시대로부터 공존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통일의 길목으로 접어든다는 민족사적 전환을 뜻한다』면서 『앞으로 남북한이 유엔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분단극복을 위한 평화적 방안을 찾기위해 진지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북한의 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한 우리 외교전략의 일대승리』라고 평가하고 『동서독이 유엔동시가입을 통일의 출발점으로 활용했던 사실을 우리는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총재는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양측은 외교관계도 대표부형식으로 교환해야 하며 노태우정권은 내부의 반통일세력을 정리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등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한도 한반도의 공산화를 규정한 로동당규약과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준규국회의장도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통과된 후 낭독한 담화문에서 『유엔가입자체가 자동적으로 평화를 애호하고 국제협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북한은 호전적인 외교정책을 지양하고 핵사찰에 응당 응하면서 군축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데 대한 인사말에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게 되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어 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외교를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통일향한 큰 걸음” 유엔가입/국회동의안 처리 의의와 절차

    ◎“「46년 숙원」풀자… 초당적 지지로 뒷받침/안보리 심사뒤 「남북단일안」처리 확실/8월초 신청서 제출 목표,세부전략 수립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이 여야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유엔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로써 유엔에서 가입절차를 거치면 한국외교 46년의 최대 숙원이자 남북한 통일을 촉진할 획기적인 계기가 될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은 두달후인 9월17일 실현되게 된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는 이날 찬성연설을 통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경사』라며 『유엔가입이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유엔외교에 초당적 지지와 함께 우리 외교의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유엔가입을 위한 국내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14일 하오 노창희주유엔대사가 일시 귀국하는대로 유엔가입신청서 제출을 위한 세부전략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 등 유엔가입 절차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이어 가입신청서에 서명,오는 8월초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이를 제출할 계획인데 가입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 이유는 남북한유엔가입에 대해 안보이 상임이사국간 묵시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안건처리에 있어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들은 남북이 각기 따로 제출하는 가입안을 단일 결의안으로 「조용히」처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는 특히 테러국가·핵안전협정미체결 등의 약점을 갖고 있는 북한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 정부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따라서 단일결의안으로 처리,안보리 이사국간 표결이 아닌 「합의」형식으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안보리의장은 헌장4조2항및 안보리의사규칙 58조에 따라 가입신청서 접수사실을 즉각 사무총장으로부터 통보받은 뒤 곧바로 안보리 정식문서를 통해 회원국에 고지한다.사무총장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을 잠정의제로 채택하고 안보리의장은 이를 승인한 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여하는 「가입심사위」를 구성,정식 의제로 채택하게된다. 이같은 일련의 절차는 늦어도 8월9일까지 완료된다.왜냐하면 가입심사위는 총회개막일(9월17일)35일전(8월9일)까지 신규회원국 자격심사 결과를 안보리에 보고해야 되기 때문이다.안보리는 가입심사위원회의 실무적인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입신청국가의 평화애호국 여부 ▲헌장의무 준수 가능성 등을 중점심사,신규회원국으로 추천할지를 결정한다.이때 결정은 미·영·불·중·소등 5개상임이사국의 동의를 포함한 9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경향에 따라 표결을 거치지 않고 합의방식으로 통과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비상임이사국들은 8월 의장국인 에콰도르와 7월 의장국인 쿠바를 비롯,오스트리아·벨기에·예멘·자이르·코트디부아르·인도·루마니아·짐바브웨등 10개국이다. 안보리는 총회개막 25일전까지인 8월23일까지 심사결과를 사무총장에게 통보하게 돼 있는데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8월12∼16일 사이에 회부하게 될 것으로 외무부는 전망하고 있다. 유엔의 1백59개 회원국은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표결(참가국 3분의2이상 찬성)처리하지 않고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처리,남북한이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함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북한과 남한이 각각 1백60번째,1백61번째 신규회원국으로 가입,남북한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의 당당한 회원국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가입후 단기적으로 동서독처럼 남한에 흡수통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최대 역점을 두면서 유엔사해체와 휴전협정 대체를 위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등 대남정치선전공세의 장으로 유엔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국가가 별로 없고,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도 장기적으로는 대결보다는 화해·협력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키로 결정했던 것도 그들이 스스로 택한 길이라기 보다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른 강요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 이례적인 「양김 찬성연설」/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 김대중총재가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에 대해 차례로 찬성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여야를 달리한 정치지도자,특히 오랜 정치역정을 겪는동안 「경쟁」과 「협조」라는 관계를 유지해온 양금씨가 정부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찬성연설」을 한 것 자체가 이채로웠다고 할 수 있다.또 유엔동시가입이 통일을 앞당기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인만큼 여야대표가 동반연설을 통해 유엔가입을 자축하고 남북대화무드를 조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공당의 책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애당초 반대의견이 없는 이번 동의안에 대해 두김씨가 찬성연설에 나선 것은 다소 어색하고 작위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왜냐하면 반대나 이의가 없는 안건에 대해 찬성토론만 한 선례도 없거니와 이 경우 토론없이 가결을 선포하는 것이 국회법상의 의사규칙이고 관례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대표는 『일부 인사들은 소중과의 관계개선을 북한을 궁지로 몰아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미칠 것이라는 논리로 북한의 단일의석가입안에 동조하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면서 은근히 김총재를 꼬집었다.반면 김총재는 『72년 외신구락부에서 유엔동시가입을 내가 처음 제의했고 금년 4월 케야르유엔사무총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 동시가입을 촉구했다』며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선견을 과시,흡사 대권레이스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양김대결」은 연설에 자신감을 지닌 김총재가 기습제의,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김대표측에선 처음엔 내심 못마땅해했지만 김총재만이 연설을 할 경우 그에게 「독상」만 차려주는 꼴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른바 「양김구도」에 의한 대권경쟁을 염두에 둔 두 사람이 말솜씨로 여론의 지지를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얕잡아 보는 유치한 발상이 아닐까. 어쨌든 이례적인 이번 「양김연설대결」이 여야가 자신의 주장이 최선이고 상대방의 주장은 최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주장을 경청하는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 유엔헌장 수락 동의안 의결/국회 외무통일안

    국회 외무통일위원회는 11일 이상옥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위한 국제연합헌장수락동의안을 여야만장일치로 의결,본회의로 넘겼다. 이에따라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하며 정부는 7월말이나 8월초 유엔가입신청서와 헌장수락선언서를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장관은 제안설명을 통해 『우리는 유엔에 가입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역할과 의무를 다하고자 하며 유엔의 목적과 원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전세계 모든나라와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경제사회문화협력을 증진하여 이를 토대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과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남북교류 부진은 북의 선별초청 때문”/10일 본회의(의정중계)

    ◎「남북 유엔협력기금」 설치할 용의는/미군 핵과 북의 핵사찰은 별개문제 ◇김중위의원(민자)=유엔가입이후 북한의 외교전략은 어떤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가.현재 정부가 구상중인 남북한 유엔대표부 협의체 산하에 「남북한유엔협력기금」을 설치,유엔이 결의하는 모든 국제적 부담금을 공동으로 부담토록 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의 대일·대미관계개선노력에 우리정부는 어느정도,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밝혀라.남북한간의 민간교류를 강화키 위해 서울대학교와 평량금일성대학간의 자매결연과 대학생의 남북유학교류까지 추진할 의향은.전쟁억지력의 지렛대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전술핵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미 조야에서 대두되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속에서 남북간의 군사력 균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복안은. ◇유인학의원(신민)=대소경협의 대가는 무엇이며 소련과 러시아공화국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한반도의 비핵화지대를 위해 우리나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사정거리 5백㎞이하의 전술핵의 전면철수를 단행할 의향은 없는가.통일비용의 산출근거는 무엇이며 1∼2년내에 통일돼도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 대일무역 역조의 시정책과 일본문화의 침투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일제 징용 미불임금을 환불받을 방안은 무엇인가. 중국이 수교를 미루는 이유가 무엇이며 대만과의 외교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이상회의원(민자)=북한은 이미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를 전제로 핵사찰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북한이 70년말부터 계속 주장해온 「한반도비핵지대화」와 같은 맥락에서 파악해야 옳을 것이다.북한은 앞으로 2∼3년내에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북한이 핵무기를 남한에서 철수시키기만 하면 앞으로 핵개발을 완전포기할 것으로 보는가.주한미군의 연차적 감축과 핵무기철수는 미국의 대외정책 기본노선에 입각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보는데 정부의 견해는.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양정상은 북한에 대한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는 연계할 수 없는 별개의 사항으로 규정짓고 북은 무조건 핵사찰을 수락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미군의 핵무기철수는 기정사실이 아닌가. ◇정 웅의원(신민)=남북한 유엔가입에 따라 대두되는 유엔사령부 해체를 포함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복안이 있는가.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유엔가입에 대한 절차를 북한측과 긴밀히 협조하여 동시신청,단일안건으로의 처리 등을 타결지어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장관은 신민당의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의 내용을 검토한 바가 있는가.6공들어서 북한을 방문한 인사는 총3백23명인데 이중 순수한 민간인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이렇게 인적교류사업이 부진한 것은 정부의 무의식에서 나온 것은 아닌가. ◇김제태의원(민자)=남북한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정부입장은 무엇인가.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베를린개최 조국통일범민족연합회의 실체는.북한의 대일수교추진현황및 대미접근속도,미국의 태도 및 향후 전망을 말해달라.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의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중관계의 수교시기 및 수교이후의 전망은.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적정방위비와 이를 위한 확보대책은.소련및 중국의 대북군사원조현황과 우리정부의 대응책은. ◇정원식국무총리=정부는 국가안보·공공질서·남북관계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민간인들의 방북을 보장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재야인사들의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북이 이뤄질 경우 북한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체험,통일문제에 올바른 이해를 갖게될 것이다. 쌀·금융시장 개방문제는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으며 구속자들은 지난 87년까지 모두 사면복권돼 아무런 법적 제한을 받고있지 않다.광주시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묘지공원화·위령탑건립및 관련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단체들과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천지무역과 금강산개발국제상사간에 남한의 쌀과 북한의 시멘트·석탄을 직교역하는 작업이 추진됐으나 북한이 시멘트·석탄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 더러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며 연기를 요청했다.그렇다고 직교역길이 막혔다고 보진 않으며 그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일부 국내학술기관에서는 우리의 통일비용을 2천∼4천억원정도로 추정,통일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검토된 적은 없다.독일도 통일이후 당초 예상보다 통일비용이 2∼3배 더 소요되는등 통일시점에 따라 그 비용규모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북의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추정도 어렵다.정부는 앞으로 통일비용규모와 재원조달방안을 신중히 연구하겠다. 남북간 인적교류가 부진한 이유는 북한이 친북 성향의 재야인사나 단체를 선별 초청 했기 때문이다. ◇이상옥외무부장관=북한과의 유엔대표부협의체구성문제는 북한이 보다 현실적 시각에 따라 평화를 지향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5월 정부는 유엔가입안을 동시제출하는 문제를 논의키 위해 유엔주재 남북대표부간 협의를 제안했으나 북측의 긍정적 호응이 없었다.북한이 이미 유엔가입안을 제출했고 우리는 이달말이나 8월초에 가입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과거 동서독의관례 등으로 미뤄볼 때 유엔총회나 안보리에서는 단일결의안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폭피해자의 치료·요양이 이뤄지도록 일본 정부와 교섭한 결과 현재 일본측이 40억엔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가능한 범위내에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상연내무부장관=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현재 내무부 소관업무 1백66종을 시도에 이관했고 시 도에서는 3백82종을 시 군 구에 이관해 자율성을 확보토록 하고 있다.지방재정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담배판매세 1조5천억원을 지방에 이관했고 내년에는 지방양여금을 1조원이상으로 확대해 재정자립에 기여토록 하겠다. ◇이종구국방부장관=1990년대 말까지는 국방연구비를 국방비 대비 5%로 확대해 첨단기술장비를 개발토록 하겠다.주한 미군의 핵보유문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미국의 NCND정책에 정부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북한의 핵사찰문제와 스커드미사일 전환배치문제를 연계해 주한미군의 핵정책을 다루는 것은 불합리하며 존재여부가 불확실한 주한 미군의 핵보유문제와 대북군사정책을 연계시킬 수 없다. 일본의 군사력증강문제는 지역내 균형유지,전쟁억제력강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미군의 타지역이전,소련의 정책과 마찰을 빚을 우려도 있다.한일간의 군사적 협력은 제한적인 교류협력에서 탈피해 외교적 측면에서 전향적인 협력으로 강화해 나가겠다.일본의 군사력증강에 대한 목적,군사력사용 용도 등에 유의하면서 대처하겠다.우리의 원자력 발전소는 순수한 민간목적이며 주기적으로 국제기구의 사찰을 받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영변발전소는 송전선이 없고 재처리시설을 건설중이며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어 군사목적임이 분명하다.남북간 군비통제 협의는 북의 주장처럼 미군철수 등을 전제로 한다면 지루한 논쟁에 불과하다.군사정보교환·군인사교류·핫라인설치·대규모 군사훈련 상호참관 등 신뢰가 조성된 뒤 성과에 따라 군비통제 협상으로 진전돼 나가야 한다.
  • 평양 「테러국」논란 우려한듯/북한,유엔가입안 독자제출 배경

    ◎「7월 안보리의장국」 쿠바지원 겨냥/「한국주도」인상 피하려는 속셈인듯/오는 9월 유엔총회서 “동시가입” 채택 확실 북한이 지난 5월28일 외교부성명을 통해 유엔가입의사를 밝힌지 42일만인 8일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북한이 우리보다 먼저 가입신청서를 냈지만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식에서 단일 결의안으로 일괄처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 우리 정부는 유엔가입신청서 공동제출문제를 비롯한 유엔가입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유엔주재 대표부대사간 협의를 수차례에 걸쳐 북측에 제의해 왔다.또 소련및 중국도 공동가입신청을 북한지도부에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이 그들 우방들의 권유와 한국의 제의를 무시하고 서둘러 먼저 가입신청서를 제출한것은 우선 한국의 주도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엔에 가입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명분을 쌓으려는데 첫번째 이유가 있다고 분석된다. 남북한 단일의석가입안을 주장,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북한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유엔가입결정을 밝힌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손상된 체면회복과 내부 주민설득을 위한 명분 축적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다. 오는 8월9일까지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북한 입장으로서는 에콰도르가 안보리의장을 맡는 8월 보다는 친북한적인 쿠바(알라콘 데 케사다 유엔주재대사)가 의장을 맡고 있는 7월이 신청서 처리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왜냐하면 북한은 안보리의 가입자격 심사과정에서 그들의 자격에 대한 문제(테러국·핵안전협정 미가입)가 제기될 가능성에 우려해 왔기 때문이다.북한은 가입신청서가 한국의 그것과 함께 단일결의안으로 처리되기 바란다는 의사를 중국및 소련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가입신청서 제출시기 선택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체결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10일부터 빈에서 열린다는 시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여겨진다.즉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G7(서방선진7개국) 런던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대북핵사찰촉구 결의로 인한 국제적 압력을 덜어보기 위해 때맞춰 신청서를 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 국회외무통일위의 심사를 거쳐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을 의결하는등 신청서 제출을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난뒤 8월초 신청서를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다.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은 이 신청서를 접수받는대로 안보리로 넘기고 안보이의장은 이때 남북의 가입신청 사실을 안보리 및 총회의 공식문서로서 모든 회원국에 회람시킨다. 유엔안보이 의사규칙에 따르면 신규회원의 가입문제는 안보리의장이 5개 상임이사국 및 10개 비상임이사국과 개별적인 비공식접촉을 갖고 처리방법을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상임이사국간에는 남북유엔가입신청을 일괄 처리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이미 이뤄져 있다는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오는 9월17일 총회개막당일 유엔총회에서 남북의 유엔가입안이 처리되려면 안보리는 총회개막 35일전인 8월9일까지 남북의 유엔가입신청안을 의제로 채택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각각의 신청서를 단일의제로 채택하게 된다. 안보리는 이어 가입심사위를 열어 상임이사국 모두의 동의를 포함한 9표이상의 찬성으로 가입안을 통과,동시가입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는데 최근 걸프전이후 표결처리보다는 이사국간 합의에 의해 처리하는 경향에 비추어 합의로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는 개막식날 안보이의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찬반투표 없이 만장일치의 박수로 가입을 승인하면 역사적인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이뤄지게 된다.
  • 탱크행렬 수㎞… 곳곳서 가옥·교회 불타/혼미 거듭하는 유고사태

    ◎강경파,“정부의 협상이 군작전 방해”/“군은 국민상대로 전쟁” 독 외무 비난 ○…연방군의 강경책으로 EC가 중재한 휴전이 하룻만에 깨진데 이어 3일 슬로베니아 곳곳에서 연방군과 슬로베니아방위군간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슬로베니아 관리들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크로아티아TV는 이날 하오 슬로베니아로 향하는 연방군의 중포와 수천명의 병력으로 이뤄진 행렬이 수㎞에 뻗쳐 있다고 전했다. 슬로베니아 현지 TV방송은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광경을 방영했으며 이때 연방군탱크들이 포를 쏘며 교회와 가옥등을 파괴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슬로베니아 라디오도 연방군 탱크들이 크로아티아접경 오르므즈에서 포격을 가해 가옥 여러 채가 불탔다고 전하고 이밖에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여러 도시지역에서도 연방군 공군기의 상공비행으로 인한 공습경보가 울렸으나 폭격은 없었다. ○…슬로베니아관리들은 블라고예 아지치연방군참모총장이 2일 『연방군이 당면한 전쟁을 가능한한 단기간에 끝내기 위해 공격을 가할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곧 분쇄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같은 발언이 연방군에 의한 「사실상의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공보장관은 오스트리아접경 고르냐 라드고나지역등 곳곳에서 3일 상오 산발적 전투가 있었다고 밝히고 연방군측이 슬로베니아의 휴전제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탱크와 병력을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시치,“내가 군통제”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2일 슬로베니아인들이 『모든수단을 동원해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협상을 요청해』 슬로베니아에서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연방정부를 비난했다. 유고 연방군 최고사령부 참모본부의 블라고예 아지치 연방군 참모총장은 스티페 메시치 신임 연방간부회 의장이 루블랴나에서 전투종식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가진 TV회견을 통해 『연방정부가 협상을 요청함으로써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있지만 연방군은 적들이 휴전을 준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사령부내의 강경파로 알려진 아지치장군은 연방군 가운데 슬로베니아 병력이 포함돼 있는 부대들이 슬로베니아방위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치 대통령은 아지치장군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군은 내가 통제한다』고 말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3일 유고슬라비아연방군이 북부로 진격한 것에 대해 논평,『유고 군부가 미쳐 날뛰고 있으며 자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신설된 위기대처위원회 의장인 겐셔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럼에도 불구,유고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날 오후 프라하에서 열리는 위원회 회의에서 그 대답이 분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C,감시단 급파 ○…유럽공동체(EC)를 대표하는 3명의 외교관이 유고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군간 유혈전투 감시를 위한 옵서버의 파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로 출발했다고 네덜란드 외무부가 밝혔다. 네덜란드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EC감시단은 유고연방 당국과 슬로베니아및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표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C외무장관들도 오는 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적대행위가 멈추지 않을 경우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국가로 승인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네덜란드외무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CSCE 긴급회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위기관리위원회 긴급회의가 유고슬라비아 분쟁을 토의하기 위해 3일 하오3시(한국시간 3일 하오9시) 체코슬라비아 수도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CSCE사무국이 2일 발표했다. ○유엔,중재노력 배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유럽의 대유고슬라비아 평화회복 시도가 결말이 나기전에 유엔은 유고슬라비아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유고군부의 무력행사에 대해 거의 모든 유럽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등은 유엔의 개입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유고연방군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슬로베니아 주둔 연방군 부사령관 안드리야 라세타장군이 3일 밝혔다. 라세타장군의 발언이 슬로베니아의 휴전제의를 완전수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는 불분명하나 3일 하오늦게부터는 양측의 정면 대결은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또 연방군은 메시치 대통령을 군최고통수권자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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