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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무조정 195만명, 빚 덜며 일상에도 빛이 들어왔다

    채무조정 195만명, 빚 덜며 일상에도 빛이 들어왔다

    만족감·행복감 등 삶의 질 개선“플랫폼 운영·맞춤상담 강화해야”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 제도가 채무자가 빚을 갚는 비율을 높이고, 삶의 질도 개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년간 신복위의 채무조정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은 이들은 모두 195만여명에 달한다. 신복위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20주년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과중채무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채무조정 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채무감면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연간 상환액, 이자율, 채무원금 감면은 빚을 모두 갚는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채무조정 수혜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 관련 지표의 개선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접근성과 안정성, 체감 건강 수준, 가족관계 만족도, 자아존중감, 행복감 등이 모두 높게 나왔다”며 “채무조정 제도가 이용자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순기능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르스 맥클레이 미국 크레딧카운슬링재단(NFCC) 부회장과 스튜어트 스탬프 유엔사회개발연구소 박사가 미국과 유럽의 채무·재무상담 현황과 효과를 소개했다. 향후 신복위의 채무조정 제도에 대한 발전 방안으로는 채무조정 플랫폼 운영, 맞춤형 상담 강화 등이 거론됐다. 조혜진 한국금융소비자학회 부회장은 신용상담 이용자 3014명에 대한 설문조사 등 연구결과를 토대로 “채무조정 이용자에 대한 신용상담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주기적인 상담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유재훈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 나상훈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등이 참여해 채무조정 제도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상황별 맞춤형 채무조정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3만 2000명 주한미군철수 공약 카터에1977년 WP인터뷰서 “오판” 공개 비판강제전역 뒤에도 “승진 대신 수백만 살려”미망인 “한국을,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5년 이내에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계획은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다.” 1970년대 카터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강제 퇴역당했던 존 싱글러브 예비역 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안장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3만 2000명이던 주한미군 철수를 결심했지만, 외교·군 관료들은 공산주의를 막을 방어선을 위해 외려 미군 증원을 주장했다. 이 때 유엔사 참모장으로 한국에 있던 싱글러브 장군이 1977년 5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카터 대통령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워싱턴DC로 송환돼 옷을 벗었다. 그는 이후 WP가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비보도 전제)를 져버렸던 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카터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생각은 보도 내용과 같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이후 한 관계자가 주한미군 철수에 동조했다면 “별 몇 개를 더 달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워하자 “내 별 몇 개를 수백만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장식에서 조태열 주미한국대사가 대독한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장군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자 한국전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김화지구에서 대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며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강조했다.1921년생인 싱글러브 장관은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 외에 프랑스,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미망인인 조앤 래퍼티 여사는 “그는 한국을 사랑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안장식에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싱글러브 장군은 지난 1월 29일 테네시주 자택에서 10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안장식은 가족과 국립묘지 측이 협의해 통상 사망 수개월후에 연다.
  • 서명 주인공 이상옥, 유엔한국협회장 지내… 中 외교부총리 올랐던 첸치천 5년 전 별세

    서명 주인공 이상옥, 유엔한국협회장 지내… 中 외교부총리 올랐던 첸치천 5년 전 별세

    대만·북한 의식한 탓 극비리 협상‘실무협상’ 권병현 유엔 녹색대사역사적인 한중수교는 30년 전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베이징 영빈관에서 가진 수교 협정 서명식으로 막을 열었다. 앞서 수교 협상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한국은 우방국인 대만을, 중국은 혈맹인 북한을 의식한 탓이었다. 양국이 수교 의사를 확인한 계기는 1991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와 이듬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관련 회의였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첸 부장에게 수교 의사를 전달하고, 6개월 뒤 첸 부장이 이 장관과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 이후 권병현 한국 외교부 본부 대사가 실무 협상교섭 대표로 임명돼 카운터파트인 장루이제 중국 대사와 5~6월 베이징과 서울에서 모두 세 차례 회의를 열었다. 노창희 한국 외무차관도 7월 베이징에서 쉬둔쉰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공식 발표 날짜 등을 합의했다. 교섭을 벌인 지 4개월 만에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수교 협정 서명의 주인공인 이상옥(88) 전 장관은 퇴임 이후 유엔한국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병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치천 전 부장은 1998년까지 10년간 외교부장을 맡은 뒤 2003년까지 국무원 외교담당 부총리로 일하다 2017년 별세했다. 노창희(84) 전 차관은 퇴임 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쉬둔쉰(88) 전 부부장은 주일 중국대사 등을 역임한 뒤 퇴임했다. 권병현(84) 전 대사는 주호주대사와 주중대사를 거친 뒤 현재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녹색 대사를 맡고 있다.
  • [단독] 해경 ‘피살 공무원’ 수사자료 공개 검토… 수사 무마도 밝혀지나

    [단독] 해경 ‘피살 공무원’ 수사자료 공개 검토… 수사 무마도 밝혀지나

    해양경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열쇠인 수사 자료를 외부 심의회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수사 자료를 공개해 달라는 유족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해경은 지난 25일 “정보공개 청구 거부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외부 심의회를 통해 심사를 받은 뒤 자료 공개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유족 측에게 전달했다.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청구인이 정보공개 거부 처분에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해당 기관은 심의회를 개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유족 측이 별도로 문의하지 않았는데도 안내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이지 않다고 평가된다. 해경 관계자는 “제안한 것은 아니고 이의신청 절차를 알려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경에서 유족에게 먼저 연락을 취한 만큼 검찰 수사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사 자료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이 수사 자료를 공개하게 되면 이 사건의 수사 브리핑을 진행하며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를 두고 ‘월북’, ‘정신적 공황 상태’, ‘도박 채무’를 언급한 경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경의 부실 수사와 수사 무마 과정도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의 유족은 지난 6월 해경에 수사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해경은 지난 15일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검찰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개되는 경우 직무수행을 곤란하게 할 우려가 크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26일 귀국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어민 북송과 관련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을 결과적으로 풀어 주자는 현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북방한계선(NLL) 월선 선박 북송 사건과 2019년 6월 삼척항 귀순 목선 북송 사건을 검찰에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부위원장인 신원식 의원은 북한군 6명이 탑승했던 NLL 월선 선박에 대해 “백령도에서 유엔사 특별조사팀이 오기 전에 북송을 해 버리고 만다”며 ‘유엔사 패싱’ 의혹을 제기한 뒤 “청와대나 국정원이나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유엔사를 못 만나게 하고 송환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단독] 해경, ‘서해 피살 공무원’ 수사자료 공개 검토…與 북송사건 추가 고발

    [단독] 해경, ‘서해 피살 공무원’ 수사자료 공개 검토…與 북송사건 추가 고발

    해경, ‘서해 피살’ 수사자료 공개 방안 검토유족 이의신청 시 ‘외부심의회’ 검토 방향與 월선선박·삼척항 북송사건 추가 고발해양경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열쇠인 수사 자료를 외부심의회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수사 자료를 공개해달라는 유족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해경은 지난 25일 “정보공개 청구 거부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외부심의회를 통해 심사를 받은 뒤 자료 공개를 다시 검토할 할 수 있다”고 유족 측에게 전달했다.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청구인이 정보공개 거부 처분에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해당 기관은 심의회를 개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해당 기관에서 청구인에게 먼저 ‘이의신청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이지 않다. 해경 관계자는 “이의신청 절차를 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의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해경에서 유족에게 먼저 연락을 취한 만큼 검찰 수사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사 자료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이 수사 자료를 공개하게 되면 이 사건의 수사 브리핑을 진행하며 고(故) 이대준씨를 두고 ‘월북’, ‘정신적 공황 상태’, ‘도박 채무’를 언급한 경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경의 부실 수사와 수사 무마 과정도 밝혀질 전망이다. 대준씨의 유족은 지난 6월 해경에 수사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며 정보공개 청구했다. 하지만 해경은 지난 15일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검찰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개되는 경우 직무수행을 곤란하게 할 우려가 크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26일 귀국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어민 북송과 관련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을 결과적으로 풀어주자는 현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라고 주장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북방한계선(NLL) 월선 선박 북송 사건과 2019년 6월 삼척항 귀순 목선 북송 사건을 검찰에 추가 고발키로 했다.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부위원장인 신원식 의원은 북한군 6명이 탑승했던 NLL 월선 선박에 대해 “백령도에서 유엔사 특별조사팀이 오기 전에 북송을 해버리고 만다”고 ‘유엔사 패싱’ 의혹을 제기한 뒤 “청와대나 국정원이나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유엔사를 못 만나게 하고 송환을 서두르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文 정부 참모들 “노영민, ‘흉악범’ 북송 회의한 적 없어” 반박

    文 정부 참모들 “노영민, ‘흉악범’ 북송 회의한 적 없어” 반박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대책회의에서 북송 방침이 결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한 인사들이 나서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26일 윤건영 의원실에서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노 전 실장은 ‘흉악범’ 추방 결정을 내린 적도, 추방 결정 회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2019년 11월 강제북송 직후 노 전 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가 열렸으며 여기서 북송 방침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들은 또 문화일보가 ‘청와대는 법무부에 북송 3시간 전 법리 검토를 받았고, 법무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도 “청와대는 법무부에 법리 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 정보 공유 차원에서 법무부에 (북송 사실을) 알려준 것뿐”이라며 “법무부가 법리 검토 요청을 받았다면 공문을 공개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이 밖에도 김유근 당시 안보실 1차장이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장에게 판문점 동정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보도와 유엔사가 북송을 거부했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국군을 시켜 북송을 강행했다는 보도 등도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재 검찰과 국정원, 통일부 등은 법적 근거 없이 16명 살해 흉악범을 북한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그러나 귀순 의사가 없는 경우에도 북송을 할 법적 근거는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도 헌법 3조에 따라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귀순 의사를 확인하기 전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인마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하는 윤석열 정부에 요구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사람을 많이 죽인 엽기적 살인마라 할지라도, 연쇄 성폭행범이나 미성년자 성폭행범이더라도 우리 쪽으로 넘어온 주민은 우리 국민으로 대우하며 보호하겠다고 공표하기 바란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 ‘유엔사 패싱’ 아니었다…이종섭 “승인 받았다”

    ‘유엔사 패싱’ 아니었다…이종섭 “승인 받았다”

    “유엔사가 北어민 판문점통과 승인”‘유엔사 거부’…국힘 주장과 정면배치 2019년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지원을 거절했다는 여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5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북한 어민의 판문점 통과를 유엔사령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간 ‘전 정부가 유엔사를 패싱했다’고 주장해온 여권의 의혹 제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북송을 하려면 판문점을 통과해야 하고 그 지역 관할권은 유엔사가 있지 않느냐. 그 당시 유엔사가 승인했느냐’고 질의하자 “유엔사가 (판문점을 통한 북송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유엔사 승인 없이 판문점까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통일부, 재차 유엔사와 협의…승인 받았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역시 대정부질문에서 ‘2019년 당시 통일부가 (판문점을 통한 탈북 어민 북송에 대한) 승인을 유엔사에 얻었는가’라는 하 의원의 질의에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시 국방부가 판문점까지 호송 요청을 받았으나 민간인이라 거부했고, 유엔사 측도 정부 요청에 5~6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당시 호송 지원 요청을 받은 국방부는 유엔사와 협의한 결과 호송 지원을 거부했다. 그러자 통일부가 재차 유엔사와 협의해 승인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유엔사가 송환 대상이 탈북 어민인지 인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태영호 “경찰특공대 JSA투입, 정전협정 위반” 강제 북송 의혹의 주요 논거가 된 ‘유엔사 패싱’ 논란은 이달 초부터 불거졌지만, 국방부와 통일부가 더 일찍 사실 확인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위원인 태영호 의원은 탈북어민 북송 과정에서 경찰특공대가 투입된 것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란 주장을 제기했다. 태 의원은 “경찰특공대를 공동경비구역(JSA)에 투입한 것이 정전협정과 남북·유엔사가 협의한 JSA 공동근무수칙에 위반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북한 어민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문재인 정부 측 송환 협조요청을 5∼6차례 거부하고 ‘판문점 내에서 포승줄과 안대 등은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판문점으로 통과하는 구역은 정전 협정에 따라 유엔사 통제를 받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유엔사의 동의 없이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면 이는 정전협정뿐 아니라 남북·유엔사 3자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북한이 이번 경찰특공대 투입을 빌미로 국가보위성·사회안전성 소속 특수부대를 앞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한다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유동 상근부대변인도 TF 2차 회의가 열렸던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는 책임 회피를 위해 탈북 어부 강제 북송 지원을 유엔사령부에 수차례 요청한 걸로 확인됐다”며 “유엔사가 명백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을 데리고 왔던 마지막 순간에도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여당, 29일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강제 북송사건‘ 현장 검증

    여당, 29일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강제 북송사건‘ 현장 검증

    국민의힘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현장 검증을 위해 2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다. 2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9일 판문점의 자유의집과 군사분계선(MDL) 등을 둘러보고 북송 당시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TF는 당초 이날 판문점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유엔군사령부 승인 문제로 인해 일주일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인 제한으로 인해 TF 소속 현역 의원들 위주로 현장을 방문하며, 자유의집 관할 부처인 통일부와 군사분계선 출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유엔사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일부는 2019년 11월 판문점을 통해 이뤄진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약 4분 분량인 해당 영상에는 당시 탈북어민들이 판문점 MDL을 넘어가기 전 대기하는 모습, MDL을 넘어가기 전 북한 군인들을 확인하고 허망해 하면서 무너지는 모습, 이후 저항하는 모습, 남측 경찰특공대원이 탈북어민을 강제로 일으켜세우고 등 떠밀어 강제로 북송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최근 통일부는 탈북어민의 강제북송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냈다. 법무부도 탈북어민 강제북송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5년 공석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교수

    5년 공석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교수

    정부가 2017년 이후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19일 임명했다. 이 대사는 북한과 국제협력에 대해 연구하고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이 대사에 대해 국제협력 관련 경험이 풍부해 북한 인권 개선과 인도적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인권대사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 인사에 대사 직명을 부여해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대외직명대사’ 중 하나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다. 초대 북한인권대사로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돼 임기 1년을 채웠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에는 내내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공석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할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사는 풍부한 국제협력 경험이 있다”며 “북한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뜻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잘 표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의 이행을 위한 핵심 기구인데 지난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국회에서 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단 이사 추천 협조를 여야에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6개월만에 열린 적막한 JSA, ‘北, 코로나로 두문불출’

    6개월만에 열린 적막한 JSA, ‘北, 코로나로 두문불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다 약 6개월 만에 일반 견학이 재개된 판문점이 19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찾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북한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뜨거운 햇살 속에 고요했다. 그동안 JSA 견학은 방역상 이유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앞서 2020년 12월~지난해 4월, 지난해 7~11월에 이어 지난 1월 다시 일반인에게 문을 닫았다. 통일부는 지난 12일부터 일반 견학을 재개했지만, 아직 민간인이 거의 찾지 않아 이날도 적막한 분위기였다.JSA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본회의실(T2) 앞,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판문각 등 북측 지역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T2에선 남·북한의 정전위 대표단이 그동안 약 450건의 회의를 치렀지만, 코로나 이후로 북측 구역 건물 밖으로는 잡초가 무성해 정비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드러냈다. T2 밖 공간은 지난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7년 11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당시 영상에서 어민 1명이 북측에 인계되지 않으려고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한 곳이다. T2옆 T3는 군정위의 실무급 회의가 진행되던 곳이나,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는 회의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유엔군사령부(유엔사) 소속 그리프 호프만 중령은 “(코로나 이전엔) 북한 요원들이 가까이 와서 남한 측 활동을 감시하고 북측 관광객들이 사진찍는 모습도 자주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감염을 우려한 듯 판문각 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고 2층 발코니에서 내다보기만 한다”면서 “간혹 나올 경우에도 방호복으로 꽁꽁 싸맨 채 나온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판문각 창문으로는 커튼이 드리워진 사이로 몰래 남한 취재진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모습도 포착됐다.유엔사와 북한군의 핫라인(직통전화)이 있는 파란색의 공동일직실(JDO) 건물을 지나면 나오는 도보다리는 지반 침하로 방문객 안전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군 통보 아래 전면 재건 작업 중이다. 아직은 공식 방문 외에는 도보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도보다리는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담은 USB를 건넨 곳으로, 최근 USB 내용을 놓고 다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앞서 방문한 3초소에선 북한이 선전구역으로 조성해 놓은 기정동 마을과 100m 높이 인공기가 선명히 보였다. 오른쪽에 위치한 폐쇄된 개성 공단과 관련해 호프만 중령은 “공단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남북 대화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JSA는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남북한의 감시와 긴장이 상존하는 지역이었다.
  • 정부, 5년 공석 북한인권 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교수

    정부, 5년 공석 북한인권 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교수

    외교부가 2017년 이후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대사는 북한과 국제협력에 대해 연구하고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이 대사에 대해 국제협력 관련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북한 인권 개선과 인도적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북한인권대사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 인사에 대사 직명을 부여해 외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대외직명대사’ 중 하나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다. 초대 북한인권대사로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돼 임기 1년을 채웠지만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공석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북한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할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사는 풍부한 국제협력 경험이 있다”며 “북한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뜻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잘 표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 이행을 위한 핵심 기구인데 지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국회가 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단 이사 추천 협조를 여야에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초의 韓정부 가해” “어민 북송만 47회” 여야 ‘어민 북송’ 놓고 충돌

    “최초의 韓정부 가해” “어민 북송만 47회” 여야 ‘어민 북송’ 놓고 충돌

    15일 여야가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문재인 정권을 정조준하며 총공세를 펼쳤고, 야당은 북송사건이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책위·인권위·국제위 및 NKDB 인권침해지원센터 공동 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법적 고찰 및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이번 사건의 위법성에 대한 지적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흉악범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에 들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헌법에서 정한 명백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고한 두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북한과 위험한 거래를 해 온 문재인 정권은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대한민국이 지난 5년 동안 무너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며 “비밀리에 추진했었던 이 사건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이 순간이 왔고 이걸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의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의원은 “판문점을 통해서 북송하려면 유엔사령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유엔사에서는 계속 북송에 대한 것을 질의하자 무려 5번에 걸쳐서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까지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두고 “탈북한 북한 주민을 송환하거나 추방한 사실 자체를 이례적으로 표현하거나 전 정부가 서둘러 송환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북한 주민이 해상을 통해 북방 한계선을 넘은 사례는 총 67회, 인원은 276명이다. 정부는 이들 중 194명을 47회에 걸쳐 송환했다. 82명은 귀순했다. 정부별로 보면 이명박 정부(2010∼2012년) 때에는 해상을 통해 북방 한계선을 넘은 북한 주민을 총 11회 송환했고, 박근혜 정부 동안(2013년∼2017년 4월)에는 21회 송환했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2년 5월) 때에는 15회 송환했다. 윤 의원은 “북한 측 민간 선박을 발견한 당일에 바로 송환한 사례도 역대 정부에서 공통으로 확인됐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47회 송환에서 평균 소요 기간은 5.6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사건은 나포 후 5일이 지나 판문점을 통해 추방됐으므로 다른 사례보다 현저히 서둘러 추방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사건이 이례적이었던 점은 통상적 귀순과 달리 ’흉악범죄 후 도피‘라는 불순한 의도에서 이뤄져 우리 군과 해경의 작전에 의해 생포됐다는 사실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건 발생 후 3년이 되어 가는 지금, 통일부가 입장을 뒤집고 나선 배경이 의문”이라며 “자극적인 사진 공개로 사건의 본질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리한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신색깔론, 신북풍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며 “이 또한 독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공세에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다른 모든 일도 그렇지만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그리고 국가나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면서 하는 일”이라며 “신색깔론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탈북어민 강제북송에 대해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강도높은 진상규명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사진들과 관련, “탈북 어민 2명이 북송을 거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 이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조한규 대전대 교수, 국방개혁 다룬 ‘합동성의 미래’ 출간

    조한규 대전대 교수, 국방개혁 다룬 ‘합동성의 미래’ 출간

    조한규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가 국방개혁을 다룬 저서 ‘합동성의 미래’를 출간했다. 합동성은 현대전에서 필수적 전략으로 군사력 통합을 통해 전투력 시너지 효과를 크게 높이는 걸 일컫는다.조 교수는 9일 “국방개혁법이 제정된지 20년 가까이 됐는 데도 우리 군의 합동성과 인재육성 정책은 표류하고 있다”며 “근원적 문제가 무엇인지, 현실적 관점에서 국방개혁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육·해·공군 및 해병대 후배들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은 한국군의 합동성 표류 및 합동성 수준이 낮은 이유, 정부의 정치적 논리에 따라 변하는 대학의 합동성 교육구조와 이유,국방개혁의 올바른 방향 등을 다루고 정책대안을 논리적으로 제시한다.조 교수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군사전략 석사와 정치학 박사학위가 있다. 연합사·유엔사 작전처장, 제30 기계화보병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등을 거쳐 2019년 육군 소장으로 전역한 뒤 대전대 군사학과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받아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받아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상을 받았다.  레지옹 드뇌르 훈장은 179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거나 프랑스 발전 및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프랑스 정부가 수여한다. 한국에서는 정명훈 지휘자, 임권택 영화감독,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받았다.  조 의원은 8년간 서울 서초구청장으로 재직하며 매년 한불음악축제 개최하고 서래마을 크리스마스 장터를 개설하는 등 양국 문화교류를 후원하고 프랑스와 관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프랑스학교 증축, 서래로 프랑스어 입간판과 상징물 설치 등 서초구 내 프랑스인 가정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지원한 점도 평가받았다.  조 의원은 구청장 시절인 2016년 파리15구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고 서래마을 은행나무 공원을 파리15구 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파리15구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서초구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했다.  조 의원은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증진과 관계 도약에 더욱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 “부끄러운 조국” 사표 던진 러 외교관

    “부끄러운 조국” 사표 던진 러 외교관

    러시아의 베테랑 외교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사표를 던졌다. CNN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사무국에 소속된 러시아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는 23일(현지시간) 전쟁을 규탄하며 사임했다. 본다레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20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외교정책 전환을 여러 번 겪었지만 2월 24일(침공일)만큼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한 러시아 관리들과 달리, 본다레프는 “푸틴이 일으킨 공격적인 전쟁, 사실상 서방 전체를 등 돌린 전쟁”이라고 직시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극소수 권력계층의 욕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본다레프는 “전쟁을 마음에 품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거만한 궁전에서 살고 크고 비싼 요트를 몰면서 무한한 권력을 즐기는 것”이라며 “이런 목적을 위해 수천명의 러시아, 우크라이나인이 희생됐다”고 비판했다. 본다레프는 직속상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겨냥했다. 그는 “라브로프는 훈련된 엘리트 외교관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지만 이제는 분쟁을 조장하고 핵위협을 일삼는 사람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외교를 위한 조직이 아닌, 전쟁을 부추기고 거짓과 증오를 추구하는 곳이 됐다”며 “외무부는 내 고향이자 가족이지만 더는 피비린내 나고 어리석은 이 조직에 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본다레프의 성명은 크렘린의 허위 선전에도 푸틴에 반대하고 그가 지구촌 전체에 끼친 위험을 공유하는 러시아인들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은 며칠 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EU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적극적인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푸틴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한 후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조국이 부끄럽다” 사표 던진 러 베테랑 외교관

    “조국이 부끄럽다” 사표 던진 러 베테랑 외교관

    러시아의 베테랑 외교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사무국에 소속된 러시아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는 23일(현지시간) 전쟁을 규탄하며 사임했다. 본다레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린 한 장짜리 성명서를 통해 “20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외교정책 전환을 여러 번 겪었지만 2월 24일(침공일) 만큼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이번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한 러시아 관리들과 달리, 본다레프는 “푸틴이 일으킨 공격적인 전쟁, 사실상 서방 전체를 등 돌린 전쟁”이라고 직시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극소수 권력계층의 욕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본다레프는 “전쟁을 마음에 품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거만한 궁전에서 살고 크고 비싼 요트를 몰면서 무한한 권력을 즐기는 것”이라며 “이런 목적을 위해 수천 명의 러시아, 우크라이나인이 희생됐다”고 비판했다. 본다레프는 직속상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겨냥했다. 그는 “라브로프는 훈련된 엘리트 외교관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지만 이제는 분쟁을 조장하고 핵위협을 일삼는 사람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외무부는 외교를 위한 조직이 아닌, 전쟁을 부추기고 거짓과 증오를 추구하는 곳이 됐다”며 “외무부는 내 고향이자 가족이지만 더는 피비린내 나고 어리석은 이 조직에 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본다레프의 성명은 크렘린궁의 허위 선전에도 푸틴에 반대하고 그가 지구촌 전체에 끼친 위험을 공유하는 러시아인들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독일 부총리 “EU, 수일 내 러시아원유 수입 금지” 유럽연합(EU)은 며칠 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EU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는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65%에 이르는 헝가리 등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회원국을 설득해왔다.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등 적극적인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푸틴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가스 산업의 올림픽’ WGC 오늘 대구 개최… 세계 350개社 총출동

    ‘가스 산업의 올림픽’ WGC 오늘 대구 개최… 세계 350개社 총출동

    ‘가스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가 24일부터 나흘간 대구에서 열린다. WGC는 세계에너지총회, 세계석유총회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행사로 꼽힌다.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SK, 두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탄소중립을 향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SK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SK E&S는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들을 앞세워 전시관을 꾸린다. 특히 탄소중립을 달성할 핵심 기술로 주목되는 이산화탄소포집저장(CCUS) 솔루션이 적용된 LNG 사업을 관람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이 대표적이다. WGC는 1931년 시작돼 올해로 28번째를 맞았다. 3년 주기로 열리며, 지난 총회 개최지는 2018년 미국 워싱턴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로 순연된 바 있다. 엑손모빌, 셸, BP 등 글로벌 에너지 업계를 대표하는 90여개국 350여곳 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 4만명 사이 걸으며 주먹인사… 집무실 가는 길엔 ‘깜짝 카퍼레이드’

    4만명 사이 걸으며 주먹인사… 집무실 가는 길엔 ‘깜짝 카퍼레이드’

    180m 걸어서 연단 오른 첫 대통령단상서 文 내외 등 내빈들과 악수돌출무대로 나와 선서한 뒤 취임사참석자들은 37차례 박수로 화답취임사 중 하늘에 뜬 ‘무지개’ 눈길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오전 11시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방탄차를 타고 국회 정문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본관 앞까지 180m가량을 걸으며 연단으로 향했다. 역대 취임식에서 대통령들은 연단 근처까지 차를 타고 입장했으나, 처음으로 걸어서 연단까지 간 것이다.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국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연단으로 걸어갔다. 김 여사도 몇 걸음 떨어져 따라오며 국민들과 인사를 교환했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4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대통령 내외가 연단 앞에 다다르자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고 광주에 거주하는 이서영(6)양과 대구에 거주하는 변정준(10)군이 꽃다발을 선사했다. 지역화합 차원에서 영호남 출신 어린이들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다발에는 윤 대통령과 닮은 만화 주인공으로 알려진 ‘엉덩이탐정’ 그림 팻말이 꽂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쪼그려 앉아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77)씨와 천안함 생존 병사 전환수(32)씨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단상 위에 먼저 도착해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있는 곳으로 직행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밝게 웃으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한 뒤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역대 취임식에서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들과만 악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단상 가운데에서 전후좌우로 몸을 차례로 돌려 총 4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개식 선언을 하자, 국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던 군악대가 팡파르를 연주하며 본행사 시작을 알렸다. 천안함 생존자 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고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 총리는 식사에서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지난 5년간의 국정을 잘 마치시고 퇴임하신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돌출무대로 걸어 나온 뒤 오른손을 들고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국방부 의장대대 및 군악대대 행진과 군사 대비 태세 보고와 21발의 예포 발사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화답했다.윤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는 도중 하늘에 무지개가 떠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단상 위에 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이 무지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을 게시했다. ‘자유’는 윤 대통령이 취임사 중 35차례나 언급하며 강조한 단어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 동안 참석자들은 37번의 박수로 화답했다. 취임사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는 현장이 이원 생중계됐다. 취임식 말미에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인 노재헌·노소영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차례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전 대통령을 연단 아래 차량까지 배웅하며 떠나는 차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취임식 종료 후 윤 대통령은 국회 정문 앞까지 다시 걸어 나가며 국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대통령과 인사하고 사진 찍기 위해 울타리에는 사람들이 몰렸고 이들을 향해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윤 대통령은 울타리 바깥으로 나온 아이들의 손을 지나치지 못하고 멈춰서 맞잡기도 했다. 차에 올라탄 윤 대통령은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취임식장 밖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국회 바깥 도로에서 윤 대통령은 방탄차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약 6분 동안 ‘깜짝 카퍼레이드’를 진행한 후 용산 집무실로 향했다.
  • ‘집무실 이전’ 용산 아파트값 ‘승승장구’…전주 대비 0.03% 올라

    ‘집무실 이전’ 용산 아파트값 ‘승승장구’…전주 대비 0.03% 올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4월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주엔 전주 대비 0.02% 오른 바 있다. 용산구의 오름세는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바로 인근을 제외하면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개발사업들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산구는 철도정비창·유엔사부지 개발사업, 용산공원 조성, 한남뉴타운 재개발, 한강변 근처 정비사업 등 계획된 사업이 많다. 용산구 아파트값 오름세는 서울 전체의 보합 흐름 속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강남의 재건축이나 고가의 인기 단지는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가격별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강남구(0.04%)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개포·일원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동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양천구(0.02%)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반대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각각 ?0.02%, -0.03%, -0.01%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하락(-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은 하락폭 축소(-0.02%→-0.01%), 지방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02%)과 수도권(-0.03%)은 하락폭이 유지됐고, 지방은 보합세가 유지됐다. 서울은 전세대출 부담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상대적 가격 수준이 높은 신축 및 고가 단지와 선호도가 낮은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고 한다.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 실현도 안정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경제 문제다. 기후위기 대응은 새로운 투자를 유발하고 신산업을 일으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민생 문제로서 기후변화는 국가 정상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많은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야 하는 문제다.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회의는 물론 취임 직후 한미 정상회의, 6월 독일 G7, 10월 인도네시아 G20 등 대통령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굵직한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는 이미 중요한 어젠다로 돼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반대할 정상은 없겠지만, 구체적 각론에서는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정상회의들은 새로운 탄소중립사회 실현 과정에서 자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산업과 일자리를 자국에 유리한 방법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국가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칼을 들지 않은 경제전쟁의 장’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 기술과 노하우가 세계 표준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 조정에서도 국제상품시장에서 그들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을 자기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러한 EU의 접근 방법에 동조하지 않는 미국, 일본 등과 협력해 EU와의 협상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G20,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 대상 품목 생산을 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재직 시절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이자 외교라고 강조했다. 국내 차원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더 복잡하고 중요하다. 당장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자체는 국제사회 동향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두지 않은 재생에너지 일변도의 에너지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모두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한국전력의 부채만 천문학적으로 높였을 뿐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로 여겨지는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 시장 불안정으로 천정부지로 솟는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고,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기후위기로부터 시장에 있는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여유 자금이 제대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제도도 손을 봐야 한다. 국내외 대규모 연기금의 기후변화 관련 투자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공시제도를 만들어 중소기업들도 방향타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많은 현안이 있음에도 관련 부처 간 역할은 불명확하거나 중복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너지 믹스 문제에 대한 에너지 부서와 환경 부서의 첨예한 대립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해외 기후변화 투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부처들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 미국과의 중요한 협력 어젠다가 될 기후변화 경제협력을 전통 안보 담당자 위주로 다룰 수도 없다. 정책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미국 백악관의 기후보좌관과 같은 대통령실 조직은 아니다. 기후변화 민생 문제를 국내외로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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