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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에덴교회 6·25전쟁 70주년 맞아 참전 용사 온라인 보은행사

    오는 24일 오전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독특한 보은행사가 열린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각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행사. 당초 미국에서 초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화상회의로 바꿔 열게 됐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보은행사를 해마다 열어와 개신교계 안팎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교회의 담임인 소강석 목사가 2007년 초 미국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전야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대한 게 시작이다. 2007년 유엔군 참전용사 50명 초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8개국에서 4000명이 넘는 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이나 현지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온라인 보은 행사는 그 기획의 14번째 행사로 새에덴교회 교회당 3층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에서 1시간 30분동안 열릴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4개국 9개 도시의 참전용사와 가족 등 135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형식. 대부분 구순을 넘은 참전용사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피닉스, 댈러스, LA, 워싱턴 DC 등 6곳과 캐나다 오타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에 있는 자택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하게 된다. 참전용사들의 모습은 프라미스 홀에 마련된 LED영상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며 전체 행사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한미 양국 군 관계자 등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기념예배와 선물증정,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앞서 새에덴교회측은 각국의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비롯해 참전용사 메달, 스카프, 모자, 국영문 책자 등 선물을 우편으로 전달했다.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선물을 미리 전달한 것이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는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이 낯선 땅에서 피 흘리며 싸운 이유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전함은 민간외교를 넘어서 전쟁의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려주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동족상잔 70년, 기록으로 기억하다

    동족상잔 70년, 기록으로 기억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가 평화를 이야기할 무렵, 한반도는 치열한 전투 끝에 두 개로 쪼개졌다. 이후 70년, 누군가에겐 여전히 욱신거리는 상처지만 대다수에게 한국전쟁은 그저 빛바랜 역사일 것이다. 반짝 평화모드였다가 다시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오늘의 남과 북을 거슬러 70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한국전쟁을 가장 오래 취재한 미국 사진기자의 생생한 컬러 사진집과 함께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집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보면, 한국전쟁 70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한국전쟁:전쟁을 불러온 것들, 전쟁이 불러온 것들/이상호 지음/섬앤섬/328쪽/1만 9000원●가려졌던 진실, 생생한 증언들 ‘한국전쟁: 전쟁을 불러온 것들, 전쟁이 불러온 것들’은 냉전이라는 거대담론이나 미시적인 국내 기원론 대신 한국전쟁의 발발을 다른 시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우선 우리 시선을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이 아니라 1945년 2차대전 종전 직후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미일 관계 등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국제관계 정립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데올로기의 갈등 결과가 바로 한국전쟁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맥아더 전문가인 저자는 이를 위해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당시 맥아더 미국 연합국최고사령관이 일왕을 전범으로 기소하는 데에 왜 반대했는지 설명한다. 일본의 죄를 제대로 묻지 않은 까닭에 한국전쟁은 일본 재건을 위한 발판이 됐고, 한일 관계의 왜곡을 불렀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1948년 주한미군 철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첫 주한 미국대사 존 무초가 어떤 생각을 했고 한국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설명한다. 한국전쟁에서 활약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미8군 사령관 워커의 죽음에 관한 진실도 흥미롭다. 한국전쟁, 전장의 기억과 목소리/신기철 지음/역사만들기/308쪽/1만 8000원‘전장의 기억과 목소리’는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이 북한과 맞닿은 인천 옹진 주민의 목소리로 한국전쟁 전후를 다시 재구성했다.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그 특성 때문에 해방과 분단의 중심에 있었다. 군인이 아닌데도 청장년은 물론 여성과 아이들마저 전쟁에 동원됐다. “신도는 ‘대한민국’, 연결된 시도는 ‘인민공화국’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지역 주민은 말한다. “만약 덕적이 육지였다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민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지역 민간인 학살은 섬이라서 더욱 잔혹했다. “빨갱이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며 두 손을 모아 “빨갱이님 저 좀 살려 주세요”라고 했던 주민들의 기억과 증언이 한국전쟁을 좀더 생생하게 재현한다. 인민군과 국군의 교차 점령기에 벌어진 비극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1950/존 리치 지음/존 리치 사진/서울셀렉션/320쪽/2만원●사진으로 보고, 소설로 생각하다 한국전쟁 관련 사진은 대개 전쟁의 참상만 부각하고 흑백사진이 대부분이라 다소 옛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통신사 인터내셔널 뉴스 서비스(INS) 도쿄특파원으로 일했던 존 리치의 사진집 ‘1950’은 당시 다양한 일상 풍경과 거리, 그리고 사람을 생생한 컬러 사진으로 담았다. 리치는 한국전쟁이 터지자 한국으로 급파한 미 해병대 상륙함에 동승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후 3년 동안 한국전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책은 차 상자 안에 담긴 채 그의 고향 집에 보관됐다가 50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사진 900장 가운데 150장을 추렸다. 한국군과 미군, 유엔군 장병의 현장감 넘치는 모습과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모습이다. 여기저기 총상을 입은 남대문, 절반이 날아가 버린 수원성, 여전히 모습을 보존한 서울역과 서울시청,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의 거리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자들이 썼던 코닥사의 전설적인 컬러필름 ‘코다크롬’으로 촬영했다. 고인이 된 리치는 책 서문에서 “이 사진을 보는 독자들이 한국전쟁을 과거의 역사로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가 온다/류재향, 한정영, 박미연, 강리오, 문상은 지음/서해문집/224쪽/1만 1900원‘평화가 온다’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작가 5명의 단편소설을 묶은 청소년 소설집이다. 단편 ‘한반도 특급열차 2050’은 한국전쟁 80년이 되는 2030년이 배경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 그리고 북한과 만주를 거쳐 독일의 베를린까지 일주일간 달리는 열차 개통식에 초대받은 한아와 할머니 이야기다. 실향민의 후손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경험한 할머니와 손녀 한아의 속사정을 좇는다. 단편 ‘뼈’에서는 강원도 철원이 고향인 아버지와 늦둥이 아들 해윤이 철원에 홀로 계시는 할머니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마스코트 테디’에선 한국전쟁 당시 우연히 미군의 마스코트가 된 봉구처럼 독특한 인물의 서사를 그린다. 한국전쟁 당시 정찰 임무를 맡아 섬에 파병된 국군 범석과 북한군 병사 화수의 우정을 그린 ‘섬, 원추리´도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작가마다 여러 이야기를 펼치지만 소설의 지향점은 하나다. ‘전쟁은 잊지 말고, 평화를 생각하자.’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6.25 전쟁 남침 선봉 땅크 ‘T-34’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6.25 전쟁 남침 선봉 땅크 ‘T-34’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은 T-34 전차 240여 대를 앞세우고 38선을 돌파했다. ’강철괴물‘의 등장에 우리 군의 방어선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에 나타난다. 결국 우리 군은 북한군 전차에 밀려 낙동강 전선으로 후퇴하게 된다. 당시 남침의 선봉에 섰던 전차는 소련이 만든 T-34였다. 1940년부터 양산 된 T-34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나치독일의 전차군단과 맞서 싸우며 명성을 쌓아나갔다.특히 T-34는 전차의 핵심 3대 요소인 화력, 기동성, 방호력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성능을 자랑했다. 전격전을 만든 나치 독일군의 군사전략가 하인츠 빌헬름 구데리안도 T-34 전차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전차"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T-34 전차는 1958년까지 8만 4천여 대가 생산되었다. 러시아에서는 지금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국을 구한 전차‘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승전기념일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 소련은 북한에 T-34 전차를 제공한다. 소련이 북한에 지원한 T-34 전차는 'T-34-85'로 기존의 76.2mm 대신 85mm 전차포를 탑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4년 1월부터 생산된 T-34-85는 강력한 화력으로 나치독일의 전차군단을 분쇄했고 1944년 5월에 이르러서는 매달 1천 2백여 대가 생산되며 양으로도 전장을 압도했다. 1947년 북한군은 소련이 원조해 준 T-34 전차로 제115 전차부대를 창설했다. 북한은 소련 군사고문단의 도움아래 1948년에는 스스로 전차부대를 운용할 만큼 성장해 나갔다. 반면 당시 우리 군은 단 한 대의 전차도 없었고, 육군본부 직할연대였던 독립기갑연대가 37mm 전차포를 장착한 M8 그레이하운드 차륜형 장갑차 20여대를 보유하고 있었다.T-34-85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제105 전차여단을 비롯한 전차부대들은 남침개시와 함께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왔다. 우리 군은 일단 북한군 전차의 등장에, 멘탈이 붕괴된 상황이었고 더욱이 이에 대응할 만한 변변한 대전차 무기도 없었다. 이 때문에 후퇴만을 반복했다. 북한군 전차부대 가운데 가장 먼저 서울에 입성한 제105전차 여단은 그 해 7월 사단으로 승격되었다. 지금은 당시 지휘관이었던 류경수의 이름을 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땅크사단‘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 T-34-85 전차의 거침없는 질주는 유엔군이 7월 27일 참전하면서 멈추게 된다. 특히 유엔군이 빠르게 하늘을 장악하면서 북한군 T-34-85 전차는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지상에서도 T-34-85 전차를 파괴할 수 전차와 대전차 무기가 배치되면서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갔다. 결국 낙동강방어선전투가 끝날 무렵에는 240여대의 전차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북한군은 패주하기 시작한다. T-34-85 전차 제원(출처 전쟁기념관)길이 : 8m / 너비 : 3m / 높이 : 2.7m / 무게 : 32톤 / 속도 : 55km/h(포장도로)~26km/h(비포장) / 항속 거리 : 360km / 주무장 : 85mm 포 / 부무장 : 7.62 mm 기관총 2정 / 엔진 성능 : 373kW (500마력) 디젤 엔진 / 탑승 인원 : 5명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해군으로, 삯바느질로…부부는 ‘전쟁영웅’이 됐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으로, 삯바느질로…부부는 ‘전쟁영웅’이 됐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귀신 잡는 해병대·인천상륙작전 등‘해군의 아버지’로 불린 손원일 제독해군 모집하고 모금으로 전투함 마련부인 홍은혜 여사는 ‘해군의 어머니’전쟁 고아 돌보고 해군 군가 작곡도부부 전쟁영웅. 아마 대한민국 전사(戰史)에 흔치 않은 사례일 겁니다.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국방장관까지 지낸 손원일(1909~1980) 제독과 부인 홍은혜(1917~2017) 여사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손 제독은 2012년 9월, 홍 여사는 지난해 8월 각각 국가보훈처가 지정하는 ‘6·25 전쟁영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부의 일생은 ‘해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손 제독은 1909년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2남 3녀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나 독립운동가였던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부친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선생입니다. 1924년에 중국 남경 중앙대 항해과를 졸업한 그는 1927년 중국해군의 국비유학생으로 3년간 독일에서 수학했습니다. 젊은 시절 고난도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일제의 감시를 받던 그는 1930년 일시 귀국했다가 상해독립단체의 비밀연락원의 임무를 띠고 입국했다는 혐의로 일본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그는 모진 고문을 받으며 1개월간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출감 후 다시 중국으로 건너간 손 제독은 무역업에 종사하다 1945년 광복을 맞아 귀국하게 됩니다. ●“나라를 지키려면 해군이 필요하다” 손 제독은 1945년 8월 ‘해군의 씨앗’으로 불리는 ‘해사대’를 결성했습니다. 해군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해 직접 발품을 팔며 어렵게 70명의 대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70명의 해사대 대원이 모여 결단식을 가진 ‘해방병단’이 바로 우리 해군의 모태입니다. 11월 11일이 해군 창립일이 된 것도 손 제독의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해군을 ‘바다의 신사’라고 여겨 ‘열 십’(十)과 ‘한 일’(一)을 합친 ‘선비 사’(士)를 뜻하는 11월 11일을 택했습니다. 1946년에는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를 세웠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초대 해군참모총장이 된 그는 이듬해 해병대를 창설, 모든 해군 조직을 외세가 아닌 우리의 손으로 만드는 신화를 썼습니다.1949년 손 제독은 미국으로부터 전투함을 구입하기 위해 ‘함정 건조기금 갹출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병과 국민 모금운동을 벌여 어렵게 1만 5000달러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손 제독의 부인 홍 여사는 장병 부인들을 모아 삯바느질로 전투함 구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앞장 섰다고 합니다. 손 제독은 정부 지원금 4만 5000달러를 합해 6·25 전쟁 직전 백두산함, 금강산함, 삼각산함, 지리산함 등 4척의 전투함을 구입, 바다를 지키게 했습니다. 그의 선견지명은 놀라운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백두산함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북한 수송선을 격침시켜 첫 승전보를 올렸습니다. 우리 군의 사기를 크게 높인 것은 물론 북한의 배후 위협 전략을 조기 차단한 값진 승전이었습니다. ●6·25 전쟁 전 전투함 마련…첫 승전보 심지어 그가 일군 해병대는 단독작전으로 1950년 8월 ‘통영상륙작전’을 감행, 적 469명을 사살하고 차량 12대를 노획하는 대전과를 거뒀습니다. 당시 미국 종군기자 마거린 히긴스로부터 “귀신도 잡을 수 있겠다”는 평가를 받아 해병대에 붙여진 별명이 ‘귀신 잡는 해병대’입니다. 동시에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직전 ‘엑스 레이’ 작전을 지시,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인천 지역에 잠입해 한 달 동안 북한군 해안포대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는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지휘 아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됩니다. 당시 침투 부대의 활약상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정전협정 직전인 1953년 6월 국방부 장관에 취임한 뒤에도 국군묘지(현재의 국립서울현충원)와 국방대학원 설립, 군목제도 및 국내외 위탁교육제도 신설 등 특유의 수완으로 군의 핵심 정책들을 만들었습니다.부부는 닮는다고 합니다. 홍 여사의 나라를 위한 헌신도 지극했습니다. 홍 여사는 6·25 전쟁 중 부상당한 해군과 해병대 병사들을 돌보는데 노력을 다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다음해인 1951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을 도왔고 부상병을 돕기 위한 모급활동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이 ‘일본 군가’를 부르다니…” 홍 여사가 해군에 미친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홍 여사는 늘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군가가 없어 일본 군가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화여자전문학교(현재의 이화여대) 작곡과에서 수학한 경험을 살려 손 제독이 쓴 가사에 곡을 만들어 한국 최초의 군가 ‘해방 행진곡’을 발표했습니다. 이후에도 ‘바다로 가자’, ‘해군사관학교 교가‘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직접 작곡했습니다. 손 제독은 1980년 71세, 홍 여사는 2017년 100세로 타계했습니다. ‘전쟁영웅 부부’의 업적을 이렇게 짧은 글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버거울 정도로 그들은 군과 현대사에 굵은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북통신 단절 속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남북통신 단절 속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북한이 9일 남북 당국 간 모든 통신 연락수단을 중단한 가운데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등에 따르면 유엔사와 북한군은 판문점에 설치된 직통전화로 이날 일상적인 통신 점검 등을 마쳤다. 이 직통전화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설치되어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한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앞으로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가동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유엔사 측에서도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7월 남북 및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일각에서는 정전협정이 여전히 구속력을 갖고 있어 정전협정 유지 관리 차원에서 유엔사-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는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옛날 전화기’ 형태다. 회색 버튼에 숫자가 1~0까지 있으며 숫자 위에는 알파벳이 적혀 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 전화기로 북한군과 일일 2차례 통신 점검 등의 통화를 한다. 유엔사는 직통전화 가동이 중단됐을 때 북한에 통지할 것이 있으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메가폰으로 알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과 오후 동·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의 일상적 점검 차원의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2018년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핫라인 복구 이후 정기적인 전화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군사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 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사 “GP총격 판단 불가” 입장에… “우발적”이라던 美 침묵

    유엔사 “GP총격 판단 불가” 입장에… “우발적”이라던 美 침묵

    국무부 관계자 “한국정부에 문의하라”국방부 관계자 “유엔사 자료 참고하라”폼페이오 “우발적 총격” 언급과 다른듯유엔사·한국군 갈등양상서 중립 지키고 한미관계 저해 가능성 감안, 입 닫은 듯유엔사·한·미 모두 문제 키우진 않을듯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에 26일(현지시간) 미 당국이 논평을 삼가는 태도를 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3일 방송 인터뷰에서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군당국과 같은 분석을 제시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미국이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입장 표명을 보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에서 나온 언론 발표를 참고하라”며 GP 총격에 대한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한국정부에 문의하라”고만 했다. 앞서 유엔군사령부가 한국 군당국의 우발성이 짙다는 분석과 달리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뒤 나온 반응이다. 전날 유엔사는 한국의 대응사격도 정전협정 위반으로 봤다.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추자 군당국이 30발을 응사한 것을 과잉 대응격으로 해석한 셈이다. 한국군이 중화기로 보는 북한의 14.5㎜ 고사총도 ‘소형화기’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엔사가 한국 측에 누적된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엔사는 2018년 남북철도 공동조사 때 48시간 전에 신청하지 않았다며 남측 인력과 물자 등의 군사분계선(MDL) 통행을 허용하지 않아 국내에서 월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겸했던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주한미군이 전작권 이후에 유엔사의 권한을 확대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유엔사가 이례적으로 북한 총격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자체가 의도적이지 않았냐는 비판도 나왔다. 한국 군당국도 “우리 현장부대는 당시 북한군 총격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반박했다.결국 미국 측이 우발적이란 입장을 강하게 견지할 경우 유엔사가 불만을 가질 수 있고, 반대라면 한미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유엔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어 미국과 유엔사는 한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미국이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다만 미국, 한국, 유엔사 모두 향후 해당 사안을 더 증폭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관리할 필요가 있고, 한국은 남북 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유엔사도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하지는 말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발사고’ 결론냈던 국방부 당혹… “유엔사, 北 조사 없이 발표”

    ‘우발사고’ 결론냈던 국방부 당혹… “유엔사, 北 조사 없이 발표”

    北측 정보 요청 수신했지만 답변 안 해 ‘반쪽 조사’로 총격 의도성 여부 미해결 “4발 vs 30발… 韓 대응 사격, 과잉 대응” 北 고사총, 중화기 아닌 ‘소형화기’ 언급유엔군사령부가 26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 우발성이 짙다는 우리 군 당국의 분석과 달리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사는 북측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기에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엔사 관계자는 “북측의 응답이 없는 한 의도성 판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간 우발성을 명확히 판단하려면 북한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됐다. 군 당국은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9시 35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총격 이유 등을 묻고 기다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북한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에도 불응했다. 북한은 1994년 정전위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킨 뒤 위원회 측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애초 ‘반쪽 조사’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유엔사는 “북한군에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했으나,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북한의 의도성에 대한 논란은 미해결 상태로 남게 됐다. 유엔사는 이날 남측의 대응사격도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총탄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 자체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추자 군 당국은 30발로 응사했다. 그동안 군은 이를 ‘적절한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유엔사는 ‘과잉 대응’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4발에 30발로 대응한 건 ‘비례성 원칙’에 어긋났다는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가 이날 북한의 14.5㎜ 고사총을 ‘소형화기’라고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군 당국은 14.5㎜ 고사총를 중화기로 분류하고 있다. 화기의 종류에 따라 군의 대응 방식도 달라진다. 당시 군은 5.56㎜ K3 경기관총으로 1차 대응 사격을 했다가, 비례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12.7㎜ K6 중기관총으로 다시 2차 대응사격을 했다. 유엔사가 군 당국과 다른 결론을 내자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북측에 대한 조사 없이 굳이 군 당국과 다른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우리 현장부대는 당시 북한군 총격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대응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GP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GP총격, 남북 모두 정전협정 위반”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 사건과 관련,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의 우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유엔사는 26일 “북한군이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MDL)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그러나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또 한국군의 대응사격도 ‘적절한 대응’이라는 군 당국의 주장과 달리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DMZ 내에서 어떠한 적대행위도 금지한 정전협정 1조 6항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군은 북한군 14.5㎜ 고사총 4발에 대응해 K3 경기관총 15발과 K6 중기관총 15발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30발로 응사했다. 국방부는 “북한군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군 GP 총격’에 유엔사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유는?

    ‘북한군 GP 총격’에 유엔사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이유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당시 총격이 북측의 우발적 상황인지 여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유엔사 조사 결과가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됐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유엔사는 26일 발표한 다국적 특별조사팀의 조사 결과에서 “5월 3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내 남북간 감시초소 총격 사건을 조사한 결과,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가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엔사는 북한군이 한국군 GP에 4발의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해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총격 사건 당시 기상 상황과 북한군의 총격 전후의 동향, 대북 기술정보(시긴트·SIGINT) 등을 고려할 때 북한군의 사격이 우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유엔사는 한국군의 입장과 달리 북한군의 총격을 우발적인 상황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부분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일단 북한군이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3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사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14.5㎜ 화기에 대해서도 한국군이 ‘고사총’이라고 발표한 것과 달리 ‘소형 화기’로 표현했다. 북한군 고사총은 중화기로 분류된다. 그런데 유엔사는 한국군이 대응 사격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사는 “한국군이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하여 32분 뒤 사격 및 경고 방송 2회를 실시했다”면서 “한국군의 (대응) 총격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춘 데 대응해 당시 한국군 역시 30발을 응사했다. 유엔사 공보장교인 리 피터스 대령은 “유엔사는 북한군과 한국군 양측 모두 군사분계선 너머로 허가되지 않은 총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유엔사는 1953년 이후 성공적으로 수행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전협정 조항을 준수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한국군의 대응 사격을 ‘과잉 대응’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에서 유엔사 교전수칙은 ‘비례성 원칙’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3일 한국군의 자체 현장 조사 검증 결과를 설명하면서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은 비례성 원칙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한국군의 자위적 대응 조치 주장에 대해 유엔사가 해석을 달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사는 “북한군 측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는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이뤄졌으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투명성과 공정한 조사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를 참관했다고 유엔사는 덧붙였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규정은 총격 등 사건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으며, 유엔사는 사건 발생 시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장려하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을 식별하고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국방부는 이날 “유엔사의 이번 조사 결과가 북한군의 총격에 대한 실제적 조사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현장 부대는 당시 북한군의 총격에 대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했다”며 당시 대응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사, ‘북한군 GP 총격’에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

    유엔사, ‘북한군 GP 총격’에 “남북한 모두 정전협정 위반”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역시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유엔사는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남북한 양측 모두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유엔사 조사팀은 북한군이 이달 3일 오전 7시 41분 군사분계선 북쪽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남측 유엔사 250번 초소를 향해 14.5㎜ 소형 화기 4발을 발사한 것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결론내렸다. 다만 “총격 4발이 고의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는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사팀은 한국군이 북한군 소형 화기 사격에 대응해 32분 뒤 사격 및 경고방송 2회를 실시한 데 대해서도 “한국군의 총격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유엔사는 이번 조사가 유엔사 다국적 특별조사팀이 한국군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이뤄졌다며 “북한군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였고 북한군은 이를 수신하였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일부,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 방문..“세계유산 등재 추진”

    통일부,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 방문..“세계유산 등재 추진”

    통일부가 26일 문화재청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실태 조사 계획을 청취한다. DMZ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실태조사다. 통일부는 서호 차관이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문화재청 조사단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통일부는 “향후 국방부, 유엔군사령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문화재청의 실태조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조사단의 안전과 신종 코로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과 함께 제시했다. 한국전쟁 격전지이자 분단으로 생태환경이 보전된 DMZ의 역사·생태·문화적 가치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인정받고 국제평화협력 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태조사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등의 연구자가 대성동 마을, 태봉 철원성 등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여 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성동 마을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남북이 DMZ 내 민간인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하나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조성됐다. 북측 선전마을인 가정동 마을과 불과 800m 떨어져 있는 대성동 마을엔 주민 180여명이 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상한 고노… 한반도 지도 걸린 집무실 공개

    수상한 고노… 한반도 지도 걸린 집무실 공개

    북한 지역 위주로 빨간색 표시 눈길 의도적 노출… 배경 놓고 해석 분분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자신의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 걸린 사진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고노 방위상의 트위터에는 ‘일본·인도네시아 방위대신 전화 회담’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마스크를 쓰고 통화하는 고노 방위상 왼쪽 뒤편 벽에 한반도 전체 지형이 담긴 지도가 걸려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 지역 위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점으로 미뤄 미사일 등 주요 군사시설 정보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고위급 정부 당국자의 사진을 공개할 때 사진 배경 등 전반적 사안이 고려된다는 점에서 의도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방위상이란 직책은 일본 안보를 중심으로 고민할 텐데 한반도만 나타나 있는 지도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일본에는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꽤 전부터 있던 것이며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통일부 “판문점 견학 내국인 심사 3일로 단축 환영”

    통일부 “판문점 견학 내국인 심사 3일로 단축 환영”

    정부가 유엔군 사령부와 한국인의 판문점 출입 절차 간소화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환영한다”고 했다. 또 판문점 주변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검체 조사를 거쳐 안전이 확인되면 이르면 이달 내에 견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 견학에 소요되는 기간을 내국인 종래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기 위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유엔사와 협의해왔다”며 “유엔사는 소요기간을 3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일반 국민이 판문점 견학을 신청할 경우 약 14일간의 심사 기간이 걸렸고 외국인의 경우는 3일 가량 걸렸다. 여 대변인은 “이번 유엔사의 입장의 변화가 있다면 앞으로 내외국인 차별 없이, 구별 없이 3일로 통일되어 정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유엔군 사령부는 전날 “한국 정부가 (심사 기간 14일) 규정을 더는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점을 유엔사가 확인했다”며 “견학 재개에 앞서 추가 사항을 절차에 반영할 수 있도록 통일부와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북은 2018년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며 JSA 비무장화와 자유왕래를 약속했다. 비무장화는 이행됐지만 JSA내 자유왕래는 이행되지 않으면서 판문점 견학은 남측 지역으로 한정돼 진행됐다. 판문점 견학이 재개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ASF 검체 조사 결과에 달려있다는 입장이다. 판문점 견학은 ASF 확산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됐고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재개가 미뤄졌다. 여 대변인은 “우리 측 방역 당국 입장이 5월 중으로 멧돼지 검체 조사를 해서 안전하다는 입장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지역서 생기는 방역적 고려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의왕 모락산 전투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시작

    의왕 모락산 전투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시작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경기도 의왕시 모락산전투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다. 시는 육군 51사단과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유해발굴사업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모락산 기슭 오전동 사나골, 내손1동 손골 부근에서 다음달 19일까지 한달간 진행된다. ‘의왕 모락산전투’는 6.25전쟁 당시 국군 1사단 15연대가 중공군 1개 연대와 나흘간 혈전을 벌인 끝에 승전했다, 한강 이남에서 유엔군 북진을 저지하려던 적의 의도를 무산시키고 1.4 후퇴로 내주었던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방부와 51사단은 지난해 모락산 일대에서 유해 발굴사업을 벌여 유해 6구와 196점 국군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4일 열린 모락산전투 유해발굴사업 개토식에는 발굴병사들을 비롯해 김상돈 시장, 손대권 육군 51사단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사자 신원 확인과 유가족을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신원 확인에 기여한 유족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총 5만여점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고 있다. 6.25전쟁 중 미수습된 13만 5000여명의 전사자·실종자 수를 고려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료채취 대상은 전사자 8촌 이내 친척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혈연이 가까울수록 감식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항공기 남방한계선 진입에…유엔사 ‘비행금지 경고판’ 점검

    항공기 남방한계선 진입에…유엔사 ‘비행금지 경고판’ 점검

    유엔군사령부는 14일 항공기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설치한 비행금지 경고표지판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주 유엔사 요원들이 경고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공중에서 잘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을 따라 점검 비행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점검 비행은 남방한계선 인근에 설치된 경고표지판이 잘 식별되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남방한계선 인근에는 민간·군용 항공기 월경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수십 개의 경고표지판(AWPM)이 설치됐다. 붉은색 바탕에 흰색의 ‘X’자를 그려 넣은 정사각형 패널이다. 항공기가 DMZ로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다. 표지판을 지나 1∼2분만 비행하면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된다. 유엔사는 “항공기 월경 방지 경고표지판은 조종사들에게 비무장지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됐다”면서 “민간·군용 항공기가 실수로 북한 영공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엔사는 이번 경고표지판 점검 사유로 작년 민간항공기 관련 사건을 거론했다. 유엔사는 “점검 비행을 재개한 이유는 작년 한 특별조사를 통해 표지판 결함으로 인한 민간 항공기 관련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관련 사건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항기가 DMZ 가까이 진입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가 계기판에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 비행’이 아닌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시계 비행’(VFR)일 경우 경고표지판을 못 보면 위험 지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방 지역에는 민간 비행학교도 위치해 있어 군 내부에서는 DMZ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간 훈련기의 경우 시계비행을 하는 탓에 DMZ 인근에 진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1월에는 주한미군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남방한계선 인근의 경고표지판을 알아채지 못한 채 비행하다가 한국군 초병이 경고 사격한 ‘적색오공 신호탄’ 한 발을 보고서야 기수를 남으로 돌렸다. 만약 항공기가 DMZ로 진입하려 하면 전방에 위치한 군이 경고 신호탄을 발사하거나,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경고 통신을 보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끝나지 않는 GP 총격 의혹…해명하지 않는 국방부

    끝나지 않는 GP 총격 의혹…해명하지 않는 국방부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과 관련해 군 당국이 여러 의혹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군 당국이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당시 대응사격을 해야 하는 K6 기관총의 원격사격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원거리의 목표를 감시·타격하는 원격사격통제체계를 2015년 구축한 뒤 이를 통해 GP와 일반전초(GOP)의 중화기를 조작하고 있다. 당시 북한군의 총격이 발생하자 군 당국은 K6 기관총으로 두 차례 약 20여발에 이르는 대응사격을 실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발사된 14.5㎜ 북한 고사총에 비례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6의 원격발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격사격통제체계가 말썽을 일으킨 탓에 먼저 K3로 먼저 10발을 사격을 한 뒤 수동으로 K6 사격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앞서 군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군의 대응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적절한 대응이 이뤄졌다”고만 강조하기에 급급했다. 일각에서는 대응 사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방 경계태세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이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도 군 당국은 군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군 관계자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해 강한 항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군 당국은 총격 사건 당시 인근 영농지에서 정상적인 영농활동이 있었던 점, 북한이 도발하기에는 짙은 안개 등 여건이 불리했던 점, 당시 북한군이 근무교대 시점으로 화기를 조작하다가 오발 사고를 냈을 가능성 등을 토대로 북한의 의도성을 낮게 분석했다. 비록 의도성이 낮다 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북한의 답을 받아야 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군 당국은 총격 당일 오전 9시 35분 남북장성급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 명의로 전통문을 보냈다. 여기엔 상황이 더는 확대돼선 안 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북측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북한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항의도 없었다. 때문에 군 당국이 북한의 묵묵부답을 묵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좀 더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 평가하고 나서 추후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GP 총격 때 軍, ‘20분 늑장 대응사격’ 논란

    北 GP 총격 때 軍, ‘20분 늑장 대응사격’ 논란

    당시 ‘현장지휘관’은 소초장 아닌 사단장 軍 “총성 이유 소초장이 사격 지시 못해”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지난 3일 벌어진 북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건 발생 약 20분이 지난 후에야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7시 41분 남측 GP 근무자가 총성을 들은 이후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을 확인해 상부에 보고했다. 대응사격까지 약 20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20분은 군이 주장하는 빠른 대응으로 보기에는 너무 길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군이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언급한 점도 논란이 됐다. 당시 현장 지휘관은 GP의 책임자인 소초장(위관급)으로 해석됐지만, 소초장이 아닌 사단장(소장)의 판단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늑장 대응’을 주장하는 쪽은 소초장이 상황을 보고하느라 대응이 늦어졌다고 말한다. 이에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확실하고 지속적이었다면 소초장 판단만으로 즉각 대응이 가능했다”며 “단지 총성이 들렸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쐈다는 증거도 없이 소초장이 즉각 대응사격을 지시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GP부터 상급부대까지 화상으로 바로 상황을 공유하고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의도성이 낮다는 군의 판단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대응 매뉴얼에는 경고방송 후 대응사격을 해야 하지만 군은 먼저 K3·K6 기관총으로 2회에 걸쳐 약 2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군의 과잉 대응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점점 드러나는 GP 총격 진실…軍 대응 적절했나

    점점 드러나는 GP 총격 진실…軍 대응 적절했나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지난 3일 발생한 북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건 발생 약 20분이 지난 후에야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7시 41분 남측 GP 근무자가 총성을 들은 이후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을 확인해 상부에 보고했다. 그로부터 대응사격까지 약 20분이 소요됐다. 일각에서는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20분은 상황이 발생한 이후 너무 긴 시간이라 즉각 대응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군 당국은 적절한 대응이라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1㎞만 확보되는 상황에서 총을 발사한 원점 등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며 “대응에 필요한 여러 과정을 고려하면 빠른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2015년 8월 대북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북한이 총격을 가했을 당시 대응사격에는 71분이 걸렸고, 2014년 10월 대북전단지 살포에 반발한 북한의 총격에는 105분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응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당시 군이 ‘현장 지휘관’이라고 밝혔던 부분도 논란이 됐다. 군은 이번 대응사격을 두고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GP의 책임자인 소초장(중위)의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읽혔다. 하지만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사단장의 지휘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즉각 판단해야 할 소초장이 상급부대로 보고를 하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엄밀히 따지면 소초장은 지휘관이 아닌 ‘지휘자’ 신분이라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 지휘관이란 표현은 지휘관 직책을 가지고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대위부터 사단장(소장) 급까지 포함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GP부터 사단까지 모든 정보가 같이 공유되기 때문에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의도성이 낮다는 군의 판단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응’이란 지적도 있다. 유엔군사령부 교전수칙은 확전 방지를 고려해 ‘비례성 원칙’을 따진다. 만약 북한이 10발을 쏘면 10발로 대응해야 한다는 식이다. 당시 북한의 14.5㎜ 고사총 탄두는 4개가 발견됐는데 군은 K6 기관총으로 2회에 걸쳐 약 2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3~4배로 응징해 확전 가능성이 높은 군의 기준을 적용했다. 또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른 대응매뉴얼에는 경고방송을 먼저 해야 하지만 군은 대응사격부터 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확전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만큼 대응 적절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군이 시간대별 대응 과정을 자세히 밝히지 않은 것도 이런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로 중단된 안보견학 재개를 검토하기 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시범 철거된 경기 파주 GP를 찾았다. 북한의 총격으로 DMZ에서 긴장감이 고조됐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폼페이오 “北 총격 우발적”… 북한 이틀째 묵묵부답

    폼페이오 “北 총격 우발적”… 북한 이틀째 묵묵부답

    유엔사 군사정전위 현장에서 진상조사 北 “김정은, 학습강사에 감사” 동정 보도군 당국이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 총격 사건에 대해 의도적 도발이 아닌 우발적 총격에 무게를 둔 가운데 미국도 같은 판단을 내놓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출연해 “나는 그 보도를 봤고 일부 우리 내부 정보도 봤다”며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최초 보고는 수 발의 총탄이 북한으로부터 넘어왔다고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양측 모두에 아무런 인명 손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일간 잠행 행적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아는 것을 공유할 내용이 많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 기간 김 위원장이 심하게 아팠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도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짙은 안개가 낀 날씨, 14.5㎜ 고사총으로 추정되는 탄흔이 유효사거리 범위 밖으로 분석된 점, 북한 측 GP 인근에서 통상적 영농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의도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4일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경과 보고를 하면서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를 밝히는 한편 “북한군이 한 번 당기면 3∼4발씩 연발되는 기관총 종류를 사용했다”며 “이에 우리 군이 10여발씩 두 번 20여발로 대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두 시간 만에 북한에 해명을 요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특성상 답이 올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위 회담을 열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해야 하지만, 북한은 1991년 정전위를 문제삼은 이후 전혀 응하지 않아 사실상 기능이 사라졌다. 한편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며 정상적 통치 활동을 이어 가고 있음을 알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건강이상설을 말끔하게 불식시켰다.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초급 선전일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높여 일꾼들과 근로자들을 당 정책 관철로 적극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범적인 학습 강사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화재청, 비무장지대 6·25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지원한다

    문화재청, 비무장지대 6·25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국방부가 시행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 544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기초 유해 발굴 작업에서 유골 2030점과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71종 6만 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자체 시행해왔으나 발굴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보존처리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11월 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문화재청에 유품 보존처리에 대한 협업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기존 수습 유품 중 전시·교육·연구자료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69건 54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 달까지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계받아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달해 연내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기류 등 총 68건 384점을,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탄약류 1건 160점의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강원도 대마리 일대에 위치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 유품 수습 지원, 유품 보존처리 지원 확대, 보존처리 관련 기술 자문 등 순국선열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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