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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중재 유고평화회담 결렬/불선 1천1백명 파병 결정

    ◎CSCE,유엔결의안 표결 【브뤼셀·제네바·파리 외신 종합】 유엔안보리의 13일 유고에 대한 조건부무력사용결의안통과에 이어 유럽공동체(EC),북대서양조약(NATO)유럽안보협력회의(CSCE)등이 유고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각국의 대응태도가 달라 구체적인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14일 브뤼셀에서 EC중재로 유고평화회담을 열고 타협안을 논의했지만 세르비아 주도의 신유고연방지도자들은 이번 회담을 보이콧해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유엔결의안의 무력사용에 대해 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등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에 대한 구호품 수송의 안전확보를 위해 대세르비아 무력사용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특히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 1천1백명규모의 병력을 파견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독일등은 무력사용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무력행사에 돌입하는데는 변수가 많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협의회는 이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구호품 공급을 위해 무력사용을 허용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에 관한 긴급 계획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보스니아에 대한 군사개입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NATO 회원국 대사들은 10만명의 병력 파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유엔 인권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마련했으며 14일 유고사태에 대한 특별 조사관을 임명하고 회의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특히 이 회의에서 보스니아의 회교도들과의 연대를 선언하면서 국제적인 군사 조치와 전범조사를 위한 유엔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 유고 민족분쟁 「끝」이 안보인다

    ◎유혈내전의 본질과 사태추이/문답풀이/티토사후 민족주의 고개… 종교전 양상/세르비아 영토욕에 「땅뺏기전쟁」 변질/희생자 10만·난민 2백50만명선 추정/유엔등 무력개입땐 유럽화약고 될듯 좀처럼 유혈내전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날줄 모르는 유고사태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유엔과 나토가 마침내 무력개입태세를 본격화하고 있다.그러나 오히려 내전의 중심지 보스니아에서는 전투가 격화되고있다.세르비아는 또한 점령지에서의 이민족 추방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발칸반도에는 추방과 살육의 공포를,유럽 전역에는 난민공포를 안겨주고 있는 유고사태의 본질과 향후전망을 문답으로 정리해본다. ­유고는 어떤 나라인가. ▲유고는 1차대전후 승전국들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세르비아에 강제병합,창설됐다.이처럼 「잘못된 과거」를 안고 탄생한 유고는 4개의 언어,3개의 종교를 갖고있는 5개의 민족이 각 공화국과 자치주에 흩어져 분열가능성이 상존해왔지만 티토의 강력한 영도력과 사회주의라는 이념의 끈에 의해 연방체를 존속시켜왔다.그러나 지난80년 티토가 사망,지배력이 상실되고 동구사회주의의 몰락과 소련의 붕괴를 신호탄으로 각 공화국의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세르비아의 패권주의와 충돌,폭발적 분열양상으로 치닫게 되었다.6개 공화국,2개 자치주로 구성돼있던 유고는 내전촉발 1년여가 지난 지금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완전독립,마케도니아 독립선포,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진행 등 갈갈이 찢긴 상태이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이 보이보디나·코소보자치주와 함께 신유고연방의 명맥을 잇고있다. ­내전당사자들은 누구인가. ▲현재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는 4백30만 주민이 회교도 44%,세르비아계 33%,크로아티아계 17% 등으로 구성돼있다.초기에는 이들 3개 민족중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가 연합,세르비아계에 대항했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접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가 자민족보호를 구실로 개입,실제 내전주역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때문에 다투고 있나. ▲기본적으로는 각 민족들의 영토확보욕구때문이다.세르비아의 영토팽창야욕이 노골화하자 보스니아정부를 구성하고있는 회교도는 크로아티아계와 공동전선을 구축,세르비아계에 대항해왔다.그러나 독립을 달성한 크로아티아가 자민족들을 지원,보스니아내 영토확보에 나서면서 세르비아와의 땅따먹기 전쟁으로 변질됐다.이 틈바구니에서 회교도들도 제2의 팔레스타인 난민신세가 되지않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피해상황은. ▲내전발발 1년만인 지난 6월말까지의 사망자만 공식 1만4천여명,비공식으로는 약4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후는 사망자집계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며 최근 세르비아가 점령지 회교도들에 대한 집단처형을 가하고 있다는 보스니아정부의 주장등에 비추어 유고사태 총희생자수는 최고 10만명 가까이까지 추정되고 있다.난민발생은 약2백50만명으로 1백50만명은 구유고 각 공화국에,50만명은 유럽으로 흩어지고 50만명은 아직 보스니아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고사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전의 영토분쟁차원을 넘어 이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세르비아계에 의한 난민수용소만행등 인권유린문제와 독립한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에 대한 주권침해를 국제질서의 차원에서 그대로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전쟁을 피해 이웃 유럽으로 몰려드는 회교계 난민문제도 심각한 형편이다.게다가 유고내전의 확산은 유럽 전체의 화약고로 번질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그동안 유엔·EC등이 주축이 되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분쟁당사자들이 직접서명한 휴전협정만도 30여차례에 가깝다.그러나 번번이 협정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살육전이 재개되곤 했었다.그 원인은 교전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중앙통제가 불가능하며 특히 영토확장에 혈안이 된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분리독립한 각 공화국에 산재해 있는 세르바아계의 보호를 구실로 침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이 그동안 군사적 행동을 서둘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 유럽각국은 EC를 통한 경제적 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공산권 붕괴이후 EC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와 진공상태인 유럽안보공백의 주도권 다툼으로 내부분열돼 유고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피해왔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신경전을 펴온 미국 또한 유럽의 문제에 대해 섣불리 나설 형편이 못되는데다 오는 11월 대선을 의식,적극개입을 주저해왔다. ­유엔결의를 통한 무력개입 가능성은. ▲미국 영국 프랑스등 3개국의 유엔결의안 초안합의로 유엔의 무력개입 가능성은 높다.경제적 외교적 제재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데다 미국중심의 NATO와 독일 프랑스가 주축이 된 WEU가 공조체제로 구체적인 실행이 임박하고 있다.그러나 유고에 대한 군사개입이 지상전으로 전개될 경우 80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만한 규모의 동원이 가능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또한 유엔이 이번 유고사태의 군사개입에서도 과거 걸프전에서 거둔 승리만큼 일사분란한 군사적 지휘권과 재정적인 지원을 각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인지도 미지수다.유고사태의 군사개입에 앞서 현재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1만여명의 유엔평화유지군 철수도 선결문제중의 하나다. ­서방의 무력제재로 과연 내전종식이 가능할 것인가. ▲유엔이 가상하고 있는 개입시나리오중 우선 일차적으로 착수해야할 일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위한 보급로 확보다.그러나 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한다해도 세르비아계가 게릴라전으로 맞설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한 유엔이 희생자속출에도 불구,끝까지 해결사노릇을 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특히 다국적군에 참여했던 나라들이 국내사정으로 자국군대를 철수시킬 경우 군사개입까지 하면서 내전종식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 대유고 무력개입땐 「월남전화」 우려/유엔,「제재」방법 싸고 고심

    ◎비정규군 4백만… 속전속결 난망/해상봉쇄·공중폭격에 한정될듯 유엔안보리가 12일 구유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 수송로 확보를 위해 무력개입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나 이라크전과는 달리 극히 제한된 군사행동이 될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고전은 이슬람교도·슬라브족·세르비아족 사이의 뿌리깊은 적대감에서 무자비한 살육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산악지대가 많고 전투지역이 광범위해 섣불리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게릴라전화,유럽의 월남전이 될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나토는 이미 터키를 대유고작전기지로 사용하기로 하고 도상점검을 실시,유엔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나토의 평가에 따르면 세르비아군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최소 60만명의 전투병력이 필요하며 장기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보스니아에서 유엔평화군을 지휘한 캐나다의 매켄지소장은 『사라예보에 이르는 보급로를 뚫어 봤자 24시간도 유지하기 힘들며 지상군을 투입해 보급로를 지킨다해도 20년은 주둔해야 한다』며 유고전투가 얼마나 복잡한것인지를 지적했다. 더욱이 그동안의 전투로 타민족 공격에 대비,정규군 말고도 4백만명이 총기로 무장한채 상대방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어 지상군 투입은 많은 인명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엔결의안은 제한된 무력개입이 될 수밖에 없으며 아드리아해에서의 해상봉쇄 강화와 공중폭격의 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토는 지난 6일 브뤼셀에서 정치위원회를 열어 군사개입방안을 검토했으나 유고전의 복잡성과 위험성 때문에 유엔 결의안이 채택된후 13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최종작전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 방안으로 지금까지 대유고 봉쇄를 감시하기 위해 아드리아해에서 정찰임무만 수행하던 함정들에게 의심 선박의 정선·수색권을 부여,해상봉쇄를 강화하고 항공모함서 발진한 전폭기가 세르비아군 기지와 보급로를 폭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나토는 군사위성을 통해 공습대상을 선정해 놓고 있으며 전폭기가 목표물을 위험없이 정확히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토 16개국중 영국과 이탈리아가 지상군 투입을 주장하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과 프랑스는 실효성 때문에 외교적 해결방안에 중점을 두고 제한된 군사행동을 하자는 입장이다.또 세르비아에 동정적인 그리스와 해외파병이 법으로 금지된 독일이 적극 반대하고 있다.미국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지상공격 전면기지로 유고군을 공격하면서 아드리아해안 상륙작전을 동시에 실시하면 조기에 제압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세르비아군이 게릴라작전으로 맞서 연합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 선거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미의회,이라크공격 지지/부시,미사일 배치 등 군사압력 강화

    ◎유엔,이라크사찰 재개 【워싱턴·바그다드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이라크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가 유엔결의안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지지를 받아냈다. 부시대통령과 의회지도자들간의 이번 합의는 미국이 대이라크 항공모함을 인근지역으로 증파하는 한편 쿠웨이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도 추가 파견키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회담을 마친 공화당의 로버트 돌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지도자들도 『부시대통령이 유엔안보리와 의회 그리고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지속하는한 부시가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우리는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도 이라크가 유엔의 정전 결의안을 준수토록 하기 위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더글러스 호그 외무담당 정무장관이 28일 말했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라크 정부와 3주간의 대치끝에 28일 이라크 농업부 청사에 들어가 비밀무기 관련 서류의 수색에 돌입했다. 유엔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폐기특별위원회의 한 관리는 『이라크 농업부 청사에 대한 사찰이 개시돼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 TV를 통한 연설에서 사찰팀이 「도발적이거나 모욕적인 방법으로」활동을 전개해나갈 경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 이라크 유엔사찰 수용과 미의 조르기

    ◎부시,후세인에 왜 「완전백기」 요구하나/유화자세 불구,「종전안」 이행 의구심/「강공」 구사… 재선카드 활용 가능성도 이라크가 26일 유엔과의 협상에서 유엔사찰팀의 농업부조사를 허용키로 함으로써 공습등 군사행동의 위기는 일단 넘겼으나 미국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계속 조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온후 『그가 유엔의 뜻에 굴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신뢰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조사활동이 계속될 것이고 과거의 전례로 보아 이번과 같은 사태가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농업부조사 수용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마크가 지난해 2월 걸프전의 휴전을 가져온 유엔종전결의안을 한치의 어김도 없이 이행해야 하며 이번처럼 이를 거부하거나 위반할 경우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딕 체니국방장관이 『앞으로 이라크로하여금 유엔의 결의를 강제 이행토록하기 위해 대이라크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후세인대통령이 이라크내의 지휘계통의 일부로서 정당한 공격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이번 농업부조사 봉쇄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앞으로 유엔의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은 강제집행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모두 부시대통령의 향후 대응방침을 뒷받침한 것이다. 미국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유엔종전결의안의 분명한 이행을 위해 두가지 방향에서 외교적 군사적 압력을 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는 유엔의 대량파괴무기해체특별사찰팀의 활동이 보다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걸프전의 휴전협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유엔은 이라크가 다시는 대량살상파괴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핵무기개발시설은 물론 화학및 생물학무기,그리고 이를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스커드미사일등 유도미사일 제거를 위한 모든 감시활동과 이같은 무기의 해체작업을 벌이게 되어있다.이러한 활동은 신속하게,누구로부터도 방해를 받지않고,무조건적으로,어느곳이든지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으므로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후세인의 「백기」를 계기로 유엔사찰활동을 확실하게 펴도록 해나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후세인이 이라크남부의 수니파회교도와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을 하지못하도록 하는 것이다.미국은 후세인이 이들을 탄압하기위해 이라크군을 남부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히 유엔결의안 68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이를 막기위해 새로운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미국의 방침은 지난25일 부시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이라크사태와 관련하여 긴급 소집한 안보관련고위참모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 울포위츠국방차관도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를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의 굴복으로 유엔사찰팀의 농업부조사가 이뤄지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은 두가지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첫째는 기본적으로 후세인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이같이 유보적인 자세를취함으로써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지금까지 견지해온 대외정책방향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나아가 차후에 결행해야할지도 모를 군사조치에 대한 명분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 미­영,대이라크 강경고수/사찰수락 불구/“유엔결의 완전준수” 촉구

    ◎후세인도 “걸프전 재발” 시사 【워싱턴·바그다드·런던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유엔무기사찰단 농무부진입 거부로 야기된 이라크사태는 26일 유엔과 이라크간에 사찰단의 농무부진입 합의가 이뤄져 일단 위기의 고비는 넘겼지만 미국과 영국은 아직도 유엔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며 무력사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어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그간 (이라크) 농무부에 대한 사찰이 지연돼온 상황에서 효과적이고도 진정한 조사가 과연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면서 이라크가 대쿠웨이트 국경 문제 등 모든 유엔 결의를 준수토록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후세인 대통령도 이날 이라크 고위 관리들과 만나 『적들이 아직 싸움을 원하고있기 때문에 또 한차례 대전투의 깃발이 휘날릴 것』이라고 말해 걸프전 재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 부시,이라크공격 결심/중동순방 베이커/군사조치 임박 시사

    【제다·워싱턴·아부다비 로이터 연합 특약】 6일간의 중동순방을 마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24일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군사공격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베이커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안보리결의안 준수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군사공격이 가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는데 외교관들은 이같은 베이커의 발언이 군사공격이 수일내에 이뤄질 것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 NBC­TV는 23일 부시 미대통령이 후세인 유엔결의안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승인키로 결심했으며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적 역할을 맡는 대이라크 공습이 약 1주일후 실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행정부 관리들은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수일내에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내기로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를 확인하면서 빠르면 25일중에라도 최후통첩이 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단의 미전함들이 24일 걸프지역에 도착,걸프해역에 배치된 미전함들의 숫자는 24척으로 늘어났다.
  • 카다피는 왜 버티나/“테러주범” 낙인 우려,폭파범인도 꺼려

    ◎아랍권 지원엔 한계… 강·온 양면책 펼듯 카다피의 버티기는 어디까지 갈것인가.그리고 그의 속셈은 무엇일까. 미국의 팬암기폭파범 인도문제와 관련,유엔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대한 리비아의 국가지도자 무하마르 엘 카다피의 대응태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측의 유엔결의안 채택으로 리비아가 곤경에 처하게 될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카다피의 첫반응은 맞받아치기였다.카다피는 유엔안보리의 결정에 대해 즉각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석유와 경제거래를 중단하고 영국과 프랑스에 대해서는 보복조치의 첫 표적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86년 미폭격기의 트리폴리 폭격,91년 걸프전을 통해 입증된 미국의 과감한 행동에 대해 예전과 달리 몸을 사리고 있던 카다피가 이처럼 폭파용의자를 인도하라는 국제적압력에 맞서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속셈은 나름대로의 손익계산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즉 서방측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경우 자신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에 치명타를 입을뿐 아니라 리비아정부 존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제2의 노리에가」「제2의 후세인」이 되기를 원치않는 카다피는 미국주도의 유엔결의안에 대항할 무기에도 한계가 있다.아랍권의 결속이라는 차원과 서방측의 일방적인 강압조치에 못마땅해 하는 인접아랍국들이 카다피를 위해 서방측의 예봉을 막기위해 노력했지만 카다피입장의 한계를 절감,리비아의 결정에 맡긴다는 선에서 더이상 개입하려 할지도 의문이다. 결국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카다피는 유엔제재조치가 실행되기까지 2주간의 유예기간동안 지금까지 구사해 왔던 양동작전을 다시 펼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 이제 막다른 벼랑에 서 있는 카다피가 용의자인도를 놓고 미국의 실질적인 선전포고에 한판 대결을 벌일 것인지 아니면 서방측의 압력에 굴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 이라크,대량 살상무기 폐기 거부/안보리,무력제재 강력 경고

    【파리·마나과 AP AFP 연합】 유엔이 미사일파괴 전문가팀을 이라크에서 철수한 가운데 유엔안보리는 이라크가 핵무기·화학무기·생물학무기및 기타 무기들의 해체를 명령한 유엔결의안 수용을 계속 거부할 경우 「최후수단」으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승인할 수도 있다고 장 베르나르 메리메 유엔주재 프랑스대사가 29일 경고했다. 이같은 메리메대사의 경고는 이라크가 유엔결의안에 무조건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안보리의 최후통첩이 있은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걸프지역 전문외교관들도 이날 이라크는 연합국의 새로운 군사행동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이라크 보유 탄도미사일/유엔,금명 폐기작업 개시/안보리 결의따라

    【바그다드 AFP 연합】 무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엔무기사찰단은 이라크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는대로 빠르면 28일부터 이라크가 보유중인 탄도미사일의 폐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홀란드 사찰단장이 밝혔다. 홀란드 단장은 『나는 유엔결의안 6백87호에 의거,이라크 당국으로부터 무기파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분명한 결정이 금명간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리비아 무기금수등 제재/미·영·불 합의

    ◎카다피,“팬암기 폭파범 인도” 【유엔본부 AP 연합】 미국 및 영국 프랑스는 리비아가 지난 88년과 89년에 각각 발생한 미 팬암항공 여객기 및 프랑스 UTA항공 여객기 폭발사건의 혐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리비아인 6명을 인도할 때까지 대리비아 무기 금수와 아울러 외국항공기의 리비아 취항과 리비아 항공기의 외국공항 기착을 막는 항공봉쇄조처 등을 취할 것을 골자로한 대리비아제재 유엔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13일 밝혔다. 이 외교관들은 이 결의안 초안이 유엔회원국들에 그들의 리비아주재 외교관들 가운데 상당수를 리비아에서 철수시킬 것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AFP 연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2백70명의 사망자를 낸 미 팬암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의 혐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리비아인 2명을 스코틀랜드 당국에 인도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영국의 한 정치인이 13일 전했다. 보수당 소속의 고위 정치인으로 지난주 리비아를 방문한 바 있는 트레프가네경은 이날IT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다피 원수가 자신과의 사적회견에서 이들을 인도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 “나토군 대폭 감축” 신전략 승인/로마 정상회담

    ◎신속 대응군 위주… 핵의존 최소화/소등 포함 정기외무회담 창설 합의/소 핵무기 단일 통제도 촉구 【로마 외신 종합 연합 특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정상들은 7일 나토군을 획기적으로 축소,재편하는 내용의 탈냉전시대에 부응하는 신전략을 승인했다. 이로써 소련의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지난 49년 창설된 나토의 군사동맹성격에 커다란 변화가 뒤따르게 됐다. 신전략은 나토군을 신속대응 다국적군으로 축소,재구성하며 유엔결의안 집행등 새로운 역할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지도자들은 또 소련과 동구권 5개국,발트3국 등과 나토회원국들로 구성되는 「북대서양협력위원회」설치에 합의,오는 12월20일 브뤼셀에서 첫 외무장관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 개막연설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유럽합동군 창설 제의에 대해 『유럽의 안보제공자로서의 나토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는 보지않는다』면서 『유럽합동군은 나토를 보강하고 나토내에서 유럽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되어야한다』고 주장,유럽합동군이 나토의 역할을 약화시키는데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나토 16개 회원국들은 8일 나토정상회담 정치성명을 채택,소련에 대해 핵무기를 단일 당국의 통제하에 둘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민주주의와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연합】 로마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신전략」은 소련을 가상 적으로 하는 현행 「전방방위,유연반응전략」을 수정하고 나토군을 보다 소규모의 기동화된 「긴급대응군」등 4단계 전력으로 재편하는 한편 핵무기의 의존도를 최소한도에 그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마이니치(매일)신문은 로마 나토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신전략 전문을 입수,7일 이같이 소개하고 『나토 전략의 개편은 1967년이래 4반세기만에 군사전략면에서도 냉전체제 종결을 확인하는 역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전략은 ▲공정대를 중심으로한 여단(3천∼4천명) 규모의 「즉시 전개군」(IDF) ▲약 10만명 규모의 「긴급 대응군」(RRF)▲유럽 예비역부대를 주체로한 주력군(MDF) ▲미 본토로부터의 증파군을 주체로한 「증원군」(AF)등 4가지의 전력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신전력의 중심이 되는 긴급대응군은 미·독·유럽다국적 혼성군등 3개 그룹에 의한 9개사단으로 편성,위기가 동시에 다발할 경우에도 개별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국적 부대는 서유럽동맹(WEU) 가입 9개국만으로 구성하고 장차 구주 독자의 전력으로서 나토 역외로 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중동 평화정착을 기대하며(사설)

    이스라엘이 중동에 나라를 세운(1948년)후 처음으로 열린 중동평화회의는 3일간의 전체회의를 마치고 3일부터 이스라엘­아랍 각국간의 2단계 쌍무회담에 들어간다.전체회의는 일종의 공개회의로 각국의 기본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였던 만큼 예상했던대로 첨예한 대립속에서 지난 40여년의 사무친 원한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는 연설장이었다. 미소 두 정상이 후견자처럼 자리잡고 이스라엘­아랍 적대세력이 이처럼 한 회의장에 모여 앉은것 자체만 해도 성과라면 성과라 하겠다.이번 회의의 열쇠를 쥔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원칙주의에서 현실주의로 전환,정세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순응태세를 보인 점과 이스라엘 또한 미국의 부단한 압력과 생존권 확보를 강경자세 고수로 일관할때 앞으로 더욱 어려운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음을 인식,회의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미국은 만안전쟁에서의 군사적 승리를 배경으로 만안지역의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안정보장체제 확립중동 경제부흥의 추진 이 지역에서의 핵·생화학 병기 등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방지를 골격으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제외한 중동평화추진을 통해 미국주도의 새질서를 만들어 보려는 전략에서 이번회담을 성사시켰다. 중동지역은 미소 두나라의 무기판매장이기도 하고 에너지로서의 석유와 석유달러라는 자금의 흐름 또한 중요성을 띠고 있어 지역분쟁·영토분쟁·경제이권분쟁이 얽혀 며칠간의 회담으로 매듭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는 누구도 예견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전에서 유엔결의를 앞세워 사담 후세인에 공격을 가했던 나라로서 유엔결의안 준수(점령지에서 철수)를 요구하는 아랍권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으며 평화와 영토의 교환을 이스라엘에 권유하는 것은 이제 대세가 돼가는 형편임을 이스라엘 또한 모르는 바 아니다. 현재의 중동사태는 아랍권이나 이스라엘 내부의 진보세력·권력유지를 위해 대립구조를 이용하는 세력,좌우의 전제지배정권의 교활한 생존·전략들이 난마처럼 얽혀 미소의 후견역 또한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상황이다. 문제는 각국이 내부적 대립,쌍방의 비타협적 태세 등으로 2국간 교섭 또한 비관적으로 보는 면이 강하나 이스라엘이나 아랍권에도 「공존과 공생」의 불가피성에 대해 이해하는 그룹이 머리를 들고 있고,쌍방 모두 대결을 통한 극단적 행동으로 일방적 승리 또한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있어 정치적 타협의 조건은 점차 그 실체가 커져갈 소지가 충분히 있다 하겠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직접대화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중동에서 공존공생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영토­평화 교환”… 「이」·아랍 모두에 압력

    ◎부시·고르비 연설의 함축/「미­이스라엘」「소­아랍지원외교」 탈피/평화 조기정착 위한 공동보조 천명 미소 두나라 대통령의 중동평화회담 개막연설은 국제정세가 미소대립에서 미소협조로 바뀐 지금 중동지역에 대한 미소 두나라의 정책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즉 미국은 이스라엘 지원,소련은 아랍 지원이라는 과거 상호적대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진정한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해 미소 두나라가 분쟁당사자 모두에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양국정상은 이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는 쪽으로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선언,이스라엘과 아랍측에 이번 평화회담을 성공시켜야만 한다는 강한 부담감을 주려는 의도를 안고 있는 것이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포기를 대가로 팔레스타인은 자치정부 수립을 수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관련당사국들은 개별적 승리 쟁취라는 목표를 버리고 중동전체의 평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중동평화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간의 협상과 합의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두 대통령의 거듭된 강조에도 불구,자신들(특히 미국)이 처음 의도했던대로 「영토와 평화의 교환」이란 공식을 미리 결론으로 제시하고 관련당사자들이 이를 수락토록 압력을 가함으로써 빠른 시일내에 중동평화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유엔결의안 2백42호및 3백38호가 규정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와 그에 따른 아랍의 이스라엘에 대한 생존권 인정이야말로 중동분쟁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이해가 엇갈리는 이스라엘과 아랍은 서로 상대방의 우선적 양보만을 요구함으로써 이를 외면해 왔다.이때문에 미·소 두나라가 자신들의 의도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소 두나라의 강한 압력이 당사자 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임은 틀림없다.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이 과거의 입장만을 고집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그러나 회담장내에서 서로 악수하는 것마저 거부할 정도로 강한 적대감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양측이 쉽게 타협점에 도달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분쟁당사자간에 현저한 신뢰구축이 이뤄지지 않는한 43년여에 걸친 중동동분쟁의 역사가 단시일간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부시와 고르바초프의 연설은 중동분쟁 해결을 위한 모범답안을 다시 한번 제시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미소 두나라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고 할수 있겠지만 이들이 원하는 만큼 빠른 시일내의 평화달성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 「카드」는 워싱턴이 쥐고 있다/오늘 개막 중동평화회담 전망

    ◎골란고원 「군사중립지대」 겨냥/“중립” 표명속 난항땐 개입 예상/미국/회교과격파의 테러등 돌발사태도 변수 반세기에 걸친 아랍·이스라엘분쟁은 과연 종식될 수 있을 것인가.전세계의 이목은 30일 마드리드에서 미소공동주최로 개막되는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에 쏠리고 있다. 각국 대표단이 28일과 29일 속속 스페인에 도착하고 마드리드당국이 회교과격단체의 테러에 대비해 최고경계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30일부터 3일간 전체회의를 가진 뒤 개별 쌍무회담으로 이어질 이번회의의 성공여부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이해당사국들의 입장차이가 워낙 뿌리가 깊은데다가 이번회의 참가자체가 미국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 이뤄진 것이어서 기본적으로 평화의지가 당초부터 빈약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반해 낙관론자들은 이번이 중동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킬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그이유로 아랍국들의 후원자였던 소련이 약화됐고 상대적으로 유일한 초강대국 지위에 오른 미국이 강력한 중동평화의지를 갖고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먼저 판을 깼다는 비난을 받으려는 나라가 아무도 없다는 점등을 내세우고 있다.반미위주였던 아랍질서가 걸프전을 계기로 어느정도 재편됐고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위상이 저하됐으며 국제정세의 데탕트및 탈공산화 추세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반공산주의 교두보로서 이스라엘의 중요성이 반감됐고 이스라엘이 유태인 이민 정착자금용으로 1백억달러의 미국차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도 협상실패를 막아줄 수 있는 요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아랍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은 이미 익히 알려진 대로다.아랍국들은 유엔안보리결의안 242및 338호에 명시된 「평화와 영토 교환」 원칙에 입각,웨스트 뱅크및 가자지구,골란고원등 아랍점령지 반환 및 유태인 정착촌 건설중단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건설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제한적인 자치만을 허용할 뿐 점령지 반환및 정착촌 건설중단은 불가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이 이해 당사국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된 상황에서 유일하게칼자루를 쥘 수도 있는 미국은 중립적 중재자의 위치를 고수하겠다고 겉으로는 밝히고 있으나 협상진행이 순탄치 못할 경우 결국은 적극 개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89년 발표된 베이커구상과 최근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미국의 입장은 이스라엘의 아랍영토 점령상태와 정착촌 건설이 중단돼야하며 웨스트 뱅크와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을 거쳐 요르단과 국가연합을 구성하도록 하는등 유엔결의안에 입각한 포괄적인 문제해결을 추구한다는 것이다.점령상태 중단이란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골란고원을 시리아에 반환하기 보다는 군사중립지대화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같은 해결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미국이 동원할 수 있는 카드는 군사·경제원조 중단 및 국제사회에서의 대이스라엘 고립화정책등 마음만 먹으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부시대통령이 강력한 추진의지를 갖고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내년에 있을 미국대통령선거와 이스라엘 총선,회교과격단체들의 테러를 비롯한 돌발사태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 이스라엘­아랍 「43년 불화」 해소될까

    ◎마드리드 중동평화협상의 쟁점/“「평화회담­영토교환」 있을 수 없어” 강경/이스라엘/“유엔 결의 준수하라” 영토반환 촉구/아랍권/미선 “모든 점령지서 철수” 압력속 “표면상 중립”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를 계기로 지난 43년간 지속돼온 이스라엘·아랍분쟁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오는 30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막될 이번 회의는 아랍국들의 협조아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이 내친 김에 중동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성사됐다.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한 이라크는 무력응징하면서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는 방치한다는 이중기준에 대한 비판여론에 따른 미국의 부담도 작용했다. 냉전종식과 아랍후원자인 소련의 쇠퇴,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지위약화,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자금 필요등 주변여건이 최적상태이기 때문에 이번회의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그러나 참가국들의 견해차가 워낙 큰데다가 벌써부터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판을 깰 구실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회의에는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가 14명씩의 대표단을 참가시킨다.논란이 돼왔던 팔레스타인대표단은 PLO의 직접 개입 없이 점령지출신인사들로 선정,요르단과 공동대표단으로 파견하며 유엔과 EC(유럽공동체)는 옵서버로 참가한다. 회의는 모든 초청대상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이어 이스라엘과 각아랍국간의 개별 쌍무회담형식으로 열린다.팔레스타인 난민 보상과 아랍국들의 대이스라엘 무역보이콧 해제,수자원 공유,군축문제등을 논의할 지역현안회담도 예정돼있으나 개별쌍무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유산될 공산이 크다. 이번회의의 최대이슈는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전쟁 당시 점령한 아랍영토의 반환및 점령지내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 중단 여부.아랍국들은 「평화와 영토의 교환」을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242 및 338호에 의거,이스라엘이 당연히 모든 점령지를 반환하고 정착촌 건설도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있다.그래야만 유태민족국가인 이스라엘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자세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유엔안보리결의안이 모든 영토의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 79년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추가영토양보를 거부하고있다.지난 81년 합병한 골란고원과 동예루살렘은 재고의 여지가 없으며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그들의 통제아래 제한된 팔레스타인 자치만을 허용하겠다는 태도다.골란고원에 1만2천명,웨스트뱅크에 10만명 수준인 유태인 정착촌건설도 중단하기는 커녕 급증하는 소련유태인 이민에 따라 내년중 2배로 늘릴 계획이다.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해서도 4만명 규모의 레바논주둔 시리아군과 동시철수를 주장하고있다. 미국은 유엔결의안이 모든 점령지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자체견해를 밝힘으로써 이스라엘에 간접적인 양보압력을 넣고는 있으나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해당사국들간의 조정을 강조하는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쟁점비교 현 안 이스라엘 아 랍 국 유엔결의안242, 시나이반도 반환으로 「영토와 평화교환」원 338호 해석 충분,추가영토반환 칙에 입각,모든 이스 불가 라엘 점령지 반환요구 웨스트뱅크가자지구 이스라엘통제 아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 팔레스타인자치허용 설 동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영원,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불가분한 수도 수도 골란고원 반환불가 반환요구 점령지내 유태인 계속 추가건설 즉각 중단 정착촌 레바논남부이스라엘 시리아군과 동시철수 일방적 전면철수 점령지대 팔레스타인난민보상 아랍국떠난 유태인과 점령지떠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 인 귀환보장및 보상 인인 과거 소유영토 상호보상 무 역 교역재개희망 점령지반환때까지 이스 라엘및 거래회사 보이 콧
  • 이라크 핵제조 금지/핵사찰 무기한 실시/유엔안보리 결의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안보리는 11일 이라크가 핵,화학,생물학무기및 미사일의 제조를 금지하는 내용의 전례없이 엄격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유엔은 이라크에 대해 유엔 역사상 가장 강제적인 사찰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 결의안은 이라크가 유엔결의안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며 유엔조사단의 핵사찰도 무기한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 “북한 핵협정에 서명해야/대외 관계개선 길 열린다”

    ◎유엔서 돌아온 이 외무 인터뷰/한·중 수교 대가 치르며 서둘지 않을것 『남북한은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이제부터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서라도 유엔에서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역사적인 유엔가입을 비롯,제46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3주일동안 활발한 유엔외교를 펼치고 6일 하오 귀국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유엔가입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서명한 1백44개 국가는 한결같이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더이상 남북한이 다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남북한외교부장및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사상 첫 접촉및 회담을 각각 갖는등 10여개국 외무장관과 일련의 연쇄회담을 가진 이장관은 『중국과의 수교를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무슨 대가를 주는식으로는 수교를 하지 않을것』이라며 유엔외교활동의 결과 및 소감등을 밝혔다. ­유엔 정회원국 외무장관으로서 보고 느낀 유엔과 유엔외교는. 『남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관계를 발전·개선시켜나가야 한다.북한의 연형묵총리나 김영남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조금만 더 융통성있는 태도와 입장을 보였더라면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텐데 아쉽다.그들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마련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핵안전협정 서명이다.북측이 협정에만 서명하면 일본및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남북한의 관계도 당장 개선될 것이다. 또 남북한외무장관회담을 갖자는 우리 제안을 거부한 것을 보면 아직 대화할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아마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깥세상의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수호하는 일인것 같다고 느꼈다』 ­핵안전협정과 관련한 우리측의 구체적 대응방안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앞으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외교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김영남북한외교부장이 유엔총회참석을 계기로 지미 카터전미국대통령과 만나 방북초청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안다.카터전대통령은 조만간 선발대로 평양에 파견,그 결과에 따라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엔과의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북한측이 밝히고 있는데.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한 유엔결의안을 폐지하고 주한유엔사도 해체하자는 주장인데 지난 일은 모두 역사가 되어 버렸다.역사란 고칠수 없는 일이며 모든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 해결하면 될 것이다』
  • 절차·장소문제만 남은 「평화회담」

    ◎“국제여론” 내세워 강경파 반대에 쐐기/이스라엘/요르단거주 「팔」인 대표로 선정할듯/PLO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4일 샤미르총리의 중동평화회담 조건부 참가계획을 승인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회담개최의 최대걸림돌로 남아있던 팔레스타인대표 선정문제에 유연성을 보이면서 회담참가입장을 보임에 따라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 개최전망이 한층 밝아졌다.회담성사를 위해 5일 알제리 방문을 끝으로 걸프전후 6번째 중동순방을 마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외교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각의의 회담참가결의는 PLO인사와 동예루살렘거주자를 팔레스타인대표단에서 배제시킨다는 조건을 여전히 달고있기때문에 내용상 큰 진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회담참가 자체를 거부해온 일부 강경파들의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이로써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일단 회담참가를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아라파트PLO의장의 정치담당고문인 샤리프가 『PLO의 한계를 잘 알고있다』고 시인하면서 『PLO는 중동평화회담에 참가할 것이며 관련당사국들이 모두 수용할만한 대표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유연성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큰 진전으로 여겨진다.이는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관련인사는 배제시키겠지만 동예루살렘거주자는 포함시켜야한다는 이제까지의 일관된 주장에서 한발짝 양보,이스라엘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요르단에 거주하는 동예루살렘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을 회담대표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럴 경우 평화회담개최의 장애물은 모두 사라지게된다. 물론 샤리프의 발언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국의 반응을 살피기위해 애드벌룬용으로 띄워진 뒤 다른 PLO인사에 의해 부인된 적이 많아 신빙성이 적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PLO의 공식입장임을 밝혔다.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PLO의 회담대표 선정권 자체를 부인하고있는 등 몇가지 세세한 문제점들이 남아있으나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PLO의 최종결정은 내달중 소집될 최고정책결정기구인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에서 내려지게되는데 걸프전당시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자초한 국제적인 입지약화와,결국은 자신들의 참가여부에 관계없이 평화회담이 강행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등을 고려,형식적이나마 대표선정권 행사를 통해 PLO의 존재를 과시하는 선에서 샤리프의 발언과 비슷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소련이 공동주최하고 UN과 EC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업저버로 참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요르단·팔레스타인 이집트 레바논 등이 참가하게 될 오는 10월의 중동평화회담은 이제 회담장소선정 등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최지로 꼽히는 워싱턴은 미국의 과도한 역할을 우려하는 소련이 내심 반대하고 제네바는 이곳에서 열린 역대 중동관련회의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이 꺼려하며 카이로나 런던 파리 등은 아랍영토이거나 아랍동조국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기피하고있어 코펜하겐 등 제3의 장소가 물색되고있다. 그러나 앞으로 회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회담개최를 위한 절차상의 문제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한 것들이다.아랍국들은 유엔결의안 242·338호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를 얻는 대신 모든 아랍점령지를 반환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반면 이스라엘은 유엔결의안이 반드시 모든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캠프 데이비드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이스라엘내에서의 자치를 허용하되 골란고원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는 형편이어서 회담이 열린다 해도 앞길은 길고 험난할 수 밖에 없다.
  • 15일부터 휴전… 앙골라의 앞날

    ◎미·소의 대리전 끝나 아주에도 데탕트 바람/정부­반군대표,내년 총선까지 과정 앙골라정부와 반정부 최대 조직인 앙골라 전면독립민족동맹(UNITA)이 지난 1일 포르투갈에서 1년여 동안 계속된 협상을 통해 휴전을 위한 예비협정에 서명,16년 동안 계속된 내전종식이 임박해지고 있다.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과 호나스 사빔비 UNITA 의장이 이달말 내전종식을 위한 휴전안에 공식서명,휴전안이 정식으로 효력을 발하게 되겠지만 양측의 휴전안 수락여부 시한인 15일부터 사실상의 휴전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앙골라의 내전은 지난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직후 시작됐다. 1885년 이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2차대전 이후 친공산계열인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과 우익민족주의단체인 UNITA의 양대 독립운동 단체가 결성,포르투갈로부터의 독립투쟁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지난 75년 11월 베트남전 참패의 악몽으로 미국이 시달리고 있는 틈을 이용,소련의 지원을 받은 MPLA가 정부수립을 선포하자 UNITA측은 MPLA에 대한 투쟁을 선언,앙골라는 기나긴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었다. 앙골라의 내전은 그 뒤 미국 및 남아공은 반군을 지원하고 소련 및 쿠바는 정부군을 지원,국제전 및 미소 대리전의 양상으로까지 발전됐다. 남아공은 앙골라 남부의 나미비아 독립을 촉구한 78년의 유엔결의안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미비아를 통치하며 앙골라를 침입,앙골라정부와 마찰을 빚어 왔으며 5만여 명의 쿠바군은 앙골라정부의 요청으로 내전에 개입했었다. 앙골라 내전은 지난 88년 12월 앙골라,남아공,쿠바가 ▲쿠바군의 단계적인 앙골라 철수 ▲나미비아의 독립 등에 관한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부터 종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변화와 지난해 평화협정에 따라 쿠바군의 철수가 완료되고 나미비아가 독립을 이룸으로써,정부측과 UNITA측이 1일 예비적인 휴전안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휴전안에 따르면 정부와 UNITA의 대표들로 구성된 정치군사공동위원회(JPMC)가 92년 9∼11월에 치러질 앙골라의 첫 자유총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어 나가도록 돼 있다. 또한 과도정부는 양측의 군을 포함,4만명 규모의 단일군을 구성하게 되며 휴전의 성립으로 미·소 양국은 그들의 무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양측이 내전종식에 합의하게 된 것은 최근의 국내외적인 분위기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동서데탕트와 협조분위기가 성숙한 것을 지적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번 휴전은 미국과 소련이 지지를 받았으며 미국이 휴전안 발표 직후 『이것은 미국과 소련의 갈등해결에 대한 협력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환영한 것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또한 그 동안의 오랜 내전으로 30여 만 명이 사망하고 석유 및 광물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앙골라의 경제가 피폐,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양측이 평화적인 해결에 접근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앙골라가 지난 89년의 휴전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대륙에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에 동참할 수 있을지가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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