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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응원 화환에 불 지른 70대 구속영장 기각

    윤석열 응원 화환에 불 지른 70대 구속영장 기각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지른 방화범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7일 “피의자가 용서를 구하고 있으며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다”며 문모(7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52분쯤 대검 정문 인근에 늘어선 화환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일반물건방화)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청경 근무자 등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화환 5개가 불에 탔다. 문씨는 현장에서 붙잡힐 당시 시너 통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후 자신이 과거 검찰로부터 피해를 봤다며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분신 유언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배포하기도 했다. 문씨는 2013년 4월에도 국회 앞에서 “검사 탓에 억울하게 징역형을 살았다.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분신을 한 적이 있다.앞서 문씨는 이날 오후 2시 23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불을 지른 이유가 있나”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만 끄덕이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 4시 17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섰다. 그는 “왜 화환에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재판에서 다 말했다”고만 답했다. 이어 “문서에 적힌 검찰개혁은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응원화환 70대 방화범 구속영장 청구돼

    윤석열 응원화환 70대 방화범 구속영장 청구돼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지른 문모(74)씨에 대해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전날 오전 9시 52분쯤 대검 정문 인근에 늘어선 화환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검 관계자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화환 5개가 불에 탔다. 문씨는 현장에서 체포될 당시 시너통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 안에 있던 인화성 물질 4ℓ는 이미 사용됐고, 1ℓ가량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는 방화 전후 자신이 과거 검찰의 수사로 피해를 봤다며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분신 유언장’이라는 제목의 문건 수십장도 살포했다. 문씨는 2013년 4월에도 “검사 탓에 억울하게 징역형을 살았다.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분신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70대 남성이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붙이자 대검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불을 끄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남성이 현장에서 뿌린 ‘분신 유언장’에는 자신이 사기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의 억울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70대 남성이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붙이자 대검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불을 끄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남성이 현장에서 뿌린 ‘분신 유언장’에는 자신이 사기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의 억울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현장] “검찰개혁해야” 윤석열 응원 화환에 불 지른 70대 노인

    [현장] “검찰개혁해야” 윤석열 응원 화환에 불 지른 70대 노인

    불 붙이고 ‘분신유언장’ 살포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에 불을 지른 70대 노인이 붙잡혔다. 5일 오전 9시 52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한 70대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연기가 자욱하게 발생했다. 대검 관계자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으나 화환 4개가 불에 탔다.이 남성은 방화 전후 ‘분신유언장’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과거 검찰로부터 피해를 봤다며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살포했다. 그는 2013년 4월에도 국회 앞에서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분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동시 감염 英 모녀…마지막 만남 24시간 만에 엇갈린 생사

    코로나19 동시 감염 英 모녀…마지막 만남 24시간 만에 엇갈린 생사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모녀의 생사가 엇갈렸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모녀 확진자 중 어머니가 입원 후 처음으로 딸과 악수를 나눈 뒤 24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나벨 샤르마(49)는 지난해 10월 중순 어머니 마리아 리코(76)와 함께 레스터왕립병원에 입원했다. 12살 난 아들이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남편과 다른 아들 둘, 본인과 친정어머니까지 줄줄이 코로나19에 전염된 터였다. 코로나19가 한 가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정했던 샤르마의 어머니 리코는 입원 2주 만에 ‘소생 금지’(DNR)에 서명했다. 죽음이 닥쳐도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만큼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노모의 생명을 갉아먹었다.죽음을 직감한 노모는 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의연함을 드러냈다. 샤르마는 “입원 2주 만에 중환자실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와 만났다. 같은 병실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으며 손을 부여잡았다. 어머니는 ‘죽을 준비가 되었다. 화장해달라’는 말을 남기셨다. 나는 눈물을 쏟았지만 어머니는 용감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 날, 노모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딸의 손을 꼭 부여잡고 유언을 남긴 지 24시간 만이었다. 의사에게 부탁해 병실에서 찍은 사진이 두 모녀의 마지막 사진이 됐다. 제대로 된 장례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얼마 후 샤르마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폐 손상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돌아다니기 어려운 상태다.하루아침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건강도 잃은 샤르마는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방역 수칙을 어기기 전에 내 입장이 되어서 한 번만 생각해봐라. 어머니가 죽어가는 것을 옆에서 보고만 있어야 하는 딸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고령이라 우리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음식도 모두 배달 시켜 먹었고 애들 학교만 보냈다. 코로나19가 우리를 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우리 가족을 휩쓸었다. 절대 우리처럼 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나와 어머니가 입원하던 날, 확진자 4명이 사망해 그나마 빈 병상이 마련됐다”는 샤르마의 지적은 영국 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드러낸다.3일 기준 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499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5만7725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사상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후 6일째 5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누적 확진자는 265만4779명, 누적 사망자는 7만502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가중되는 부담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침상 부족 등으로 구급차 등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영국 내 코로나19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출현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400만 명이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 4단계 지역에 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장기와 시신 기증, 유언장 작성, 유산 기부 등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돼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우리에게는 낯설다. 29일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원혜영(69)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의 문제”라며 “고인이 원한다고 한 적이 없는 수백만원짜리 수의와 관을 가족들이 결정하며 남은 이들에게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 내 삶의 마무리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식품기업 풀무원의 창업주이자 두 차례 부천시장을 지냈다. 5선의 국회의원을 거치며 차기 국회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원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을 떠났다. 그런 그가 ‘웰다잉 전도사’로 변신했다.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의 대표를 맡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대중을 상대로 웰다잉에 대한 홍보와 강연을 하고 있다. 원 전 의원이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2009년 대법원이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해 연명 치료 중단을 인정한 판결이 그를 웰다잉의 세계에 눈뜨게 했다. 김 할머니는 2008년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로 식물인간이 됐고, 자녀들은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는 연명 치료 중단을 요구했다. 재판 끝에 대법원은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에 기초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연명 치료 중단을 허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원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이후 그 문제(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논란)가 해결됐는데, 법적 근거 없이는 같은 내용의 재판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9대 국회 때 여야 의원들과 함께 ‘웰다잉 문화 조성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관련 입법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대 국회 종료를 앞둔 2016년 1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본인이 동의하거나 가족이 동의하면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게 됐다.원 전 의원은 “법을 만들다 보니 연명 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게 왜 중요하고 그게 안 되고 있는지를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노인 빈곤층이 심각하다 보니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웰다잉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원 전 의원은 “재산이 많고 적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가 된 현재, 세금을 거둬 꼭 해야 할 복지정책이 있는 것과 별도로 수천만원의 보증금이 있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수천억대 자산가나 죽고 나서 내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정리하자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모은 재산의 크기가 어떻든 내가 세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날까 생각한 사람의 삶의 자세는 다르다”며 “앞으로 내 남은 삶을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아들 둘을 둔 원 전 의원 역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물론 유언장 쓰기까지 마쳤다. 그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낯선 개념이고 유언장은 훨씬 친숙한 개념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유언장 쓰는 걸 꺼린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아무도 안 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면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된다’”고. 그는 “연명 의료에 대한 문제, 장기 기증에 대한 문제, 화장을 할 것인지 매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 내가 잘못될 경우 내 대리인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 한 번쯤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이처럼 매듭을 짓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는 남은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원 전 의원은 “유언장을 써서 남은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재산을 놓고 가족 간, 자식들 간 싸움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언장 쓰기를 넘어 유산 기부 운동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영국에서는 유산의 10분의1은 좋은 곳에 기부하는 운동이 진행 중인데 이런 유산 기부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품위 있게 만드는 데 중요하며 그게 밑바탕이 되려면 유언장 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연명 의료 중단은 낮은 수준의 존엄사를 의미한다며 안락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의학을 동원해 직접 내 목숨을 단축하는 것은 적극적 의미에서 안락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면서 “다만 중증 치매라든지 의식도 없고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생명만 유지하고 있을 때 이런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지 아주 조심스럽지만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좋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와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폭넓은 고민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웰다잉 전도사로 나선 원 전 의원에게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웰다잉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 놓던 원 전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아쉬울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겠나. 아직 건강하고 뭔가 일을 할 수 있을 때 정치를 더 붙잡고 있기보다 아름답게 물러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이어 “장수 시대이고 70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10년 이상이 될지 20년 이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20대 국회 막바지에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폐기된 웰다잉 기본법에 대해 21대 국회 후배 정치인들이 해결해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웰다잉을 문화적으로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게 필요한데 21대 국회가 그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 등으로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 원로 정치인으로서 이런저런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원 전 의원은 “여러 언론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있지만 정치 은퇴를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다 녹아들어 가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좋아지겠나”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혜영 전 의원 프로필 -1951년생(69세), 경기 부천 출생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풀무원식품 창업주 -민선 2·3기 부천시장 -제14·17·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현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 대표
  • 낮아지는 유언장 작성 연령…中 20대 작성자 증가추세 왜?

    낮아지는 유언장 작성 연령…中 20대 작성자 증가추세 왜?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천첸 씨(26세)는 최근 자신이 사망할 시 모든 재산을 어머니에게 상속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작성한 유언장은 공증 전문 업체를 통해 공증 과정도 완료했다. 평소 특별한 지병 없는 천 씨가 유언장을 작성한 것은 만일의 사고사가 발생할 경우 자신의 모든 재산을 어머니에게 100% 상속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그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줄곧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취업 4년 만에 자가 주택을 구매할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 다른 직업군과 비교해 고수입과 자가 주택 구매 등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천 씨가 유언장을 작성한 계기는 최근 지인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례를 목격한 것이 주요했다. 천 양의 직장 동료였던 20대 A씨가 최근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하자, 평생 연락이 없었던 생면부지의 아버지가 나타나 재산 상속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천 양은 지인의 사망을 통해 부양 의무를 일체 거부했던 친부가 사망자 재산 중 50%를 상속받은 사례를 직접 목격했던 것. 특히 천 양의 가족 관계도 이와 매우 유사했다는 점이 그의 유언장 작성을 고무시켰다. 천 양은 자신이 16세였던 시기,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던 그가 사망 시 일부 재산을 아버지에게 상속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천 양은 “어머니와 이혼 한 아버지는 이후 우리 두 사람의 생활비를 한 푼도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이혼 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아버지는 우리와 연락을 끊고 살기를 원했었다. 대학 졸업까지 모든 교육과 양육비를 어머니 혼자 감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다행스럽게도 대학 졸업 후 (내가)안정적인 회사에 취업을 했고 생활 형편이 조금이 나아졌다”면서 “대부분의 수입을 모아서 주택을 구매하고, 일부는 예금한 상태이지만, 어머니는 모든 재산을 나의 명의로 해주셨다. 때문에 내가 사고로 사망할 시 모든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어머니에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또 다른 유언장 작성자 링링 씨. 1994년 출생한 평범한 직장인인 링 씨 역시 지난 5월 유언장을 작성, 전문 업체에 공증을 받았다. 그가 유언장을 작성한 이유는 모바일 가상 계좌에 저축한 자산을 어머니에게 상속하기 위해서였다. 링 씨는 “대부분의 돈을 모바일 가상 계좌에 저축했고, 현금은 단 몇 천 위안만 소지하고 있다”면서 “가상 계좌의 경우 돈 인출 시 지문 또는 얼굴인식이 필요한데, 이 경우 어머니가 나의 자산을 인출하지 못하는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유언장을 미리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많은 어머니가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가상 계좌 사용방법을 모른다”면서 “유언장 작성 업체로부터 가상 계좌 상의 재산도 유언장에 포함된다는 설명을 듣고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계정, 그리고 비밀번호를 유언장에 함께 첨부했다”고 덧붙였다.해당 유언장은 중국노령사업발전기금회와 노인건강기금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문 유언장 공증업체 ‘중화유언고’에 보관, 인증 받았다. 해당 업체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전국에 총 57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15명의 유언장을 인증, 보관해오고 있다. 이들 집계에 따르면, 유언장 작성자의 연령이 매년 낮아지는 추세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기준유언장 작성자 평균 연령은 77.43세였던 반면 지난 2018년에는 71세로 낮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20대 가운데 유언장 작성을 문의하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당 업체는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업체에 유언장을 등록한 20대 작성자의 수는 지난 11월 기준 236명에 달했다. 가장 낮은 연령의 작성자는 18세로 확인됐다. 다만 미성년자의 유언장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이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유언장을 작성한 20대 회원의 대부분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로, 직업군으로는 기업 사무직, 기업 창업자, 프로그래머, 보험업, 변호사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또, 젊은 세대의 유언장 내용에는 소액의 현금과 모바일 가상 계좌에 저축한 금액에 대한 언급이상당하다. 일부는 가상 화폐, 게임 머니 등에 대한 내용을 게재하는 사례도 상당했다. 사망 시 주요 재산 상속인은 부모였다. 이는 중장년층, 노년층의 유언 중 상당수가 부동산, 주식에 등에 한정된 것과 큰 차이다. 한편, 리스륭 베이징시 장의협회 이사는 “유언장 작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죽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유언장 작성을 선택하고 있다. 유언장 작성은 곧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법률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동선 더 밝혀라” vs “사생활 침해”… 주민·방역당국 정보공개 갈등

    “동선 더 밝혀라” vs “사생활 침해”… 주민·방역당국 정보공개 갈등

    “전파 경로 몰라 무섭다” “구 단위 공개를”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靑 청원 잇따라중대본 “확진자 추정 정보 비공개 당부”지자체도 “피해 입을 사람 생각을” 곤혹고양·제주는 다중이용시설 등 공개 지침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면서 확진자 동선 공개를 놓고 국민과 방역 당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들은 확진자 동선 공개를 자세하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방역 당국은 이미 방역이 끝났고 사생활 침해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한 정보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 수도권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확진자가 어디서 감염됐고, 거주지는 어디인지 왜 공개하지 않느냐. 전파 경로를 모르니까 너무 두렵고 무섭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회원 수가 36만명에 가까운 경기 고양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동선을 공개했더니 마녀사냥이니 개인정보 침해니 말이 많았지만 차라리 그때가 덜 확산되고 더 조심했던 것 같다”며 확진자의 동선 공개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게시글마다 “동선 공개를 하지 않으니 경각심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며 찬성 댓글이 수십 건씩 달렸다. 확진자 동선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꾸준하다. 지난 13일에는 동선자 알림을 구 단위로 하지 말고 동 단위로 하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를 추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나 읍면동 이하 장소,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이동경로는 공개할 수 없고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월 확진자 공개 범위에 대한 지역별 편차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 논란, 경제적 피해 등 사회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했다. 지난 10월에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지자체에 당부했다. 경기 지역 한 보건소장은 “확진자 발생 장소나 동선을 공개했을 때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너무 큰 반면 주민들에게 전달됐을 때는 이미 접촉자 파악이나 방역이 끝난 뒤라 의미가 없다”며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알겠지만 피해를 입게 될 다른 누군가를 생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곤혹스럽다. 충남 청양에서는 이달 초 ‘모 영업점주 코로나19 확진, 확진자 입원 중 사망’ 등의 유언비어가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이에 김돈곤 청양군수가 나서서 “악의적 뜬소문이 군민 불안감을 부추기고 영업방해나 따돌림 등 2차 피해를 초래한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고양시는 이달 들어 동선을 공개하라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지난주 초부터 발생지 상호와 주소를 문자로 알려 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지침을 마련해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불특정 다수의 이용으로 추가 감염 우려가 있으면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한다. 학교·학원·유흥업종·사행업종과 관련한 정보도 공개한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보를 안내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보 확산 가능성을 방지하고 도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소형 음식점 등이 아닌 다중이용시설은 확진자 발생 즉시 문자로 발생지와 동선을 알려 줘도 된다”고 밝혔다.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차라리 확진자 동선 공개하라”…시민들 요구에 지자체들 ‘딜레마’

    “차라리 확진자 동선 공개하라”…시민들 요구에 지자체들 ‘딜레마’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면서 확진자 동선 공개를 놓고 국민과 방역당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들은 확진자 동선 공개를 자세하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방역당국은 사생활 침해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한 정보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 수도권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확진자가 어디서 감염했고, 거주지는 어디인지 왜 공개하지 않느냐. 전파경로를 모르니까 너무 두렵고 무섭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마녀사냥이니 해도, 그때가 덜 확산” 회원 수가 36만명에 가까운 경기 고양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동선을 공개했더니 마녀사냥이니 개인정보 침해니 말이 많았지만 차라리 그때가 덜 확산되고 더 조심했던 것 같다”며 확진자의 동선 공개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게시글마다 “동선 공개를 하지 않으니 경각심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며 찬성 댓글이 수십건씩 달렸다. 확진자 동선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꾸준하다. 지난 13일에는 동선자 알림을 구 단위로 알리지 말고 동 단위로 알려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그러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가 누구인지 추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나 읍면동 이하 장소,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이동경로는 공개할 수 없고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월 확진자의 공개 범위에 대한 지역별 편차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 논란, 경제적 피해 등 사회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했다. 지난 10월에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경기지역 한 보건소장은 “확진자 발생 장소나 동선을 공개했을 때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너무 큰 반면, 그러한 사실이 주민들에게 전달됐을 때는 이미 접촉자 파악이나 방역소독이 끝난 뒤라 공개할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시민들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은 알겠지만,필요 이상 상세 내용이 알려지면서 피해를 입게 될 또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고충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자체 “영업방해 등 2차 피해 고려해야” 지자체도 곤혹스런 입장이다. 충남 청양에서는 이달 초 ‘모 영업점주 코로나19 확진, 확진자 입원 중 사망’ 등의 유언비어가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이에 김돈곤 청양군수가 나서 “악의적 뜬소문이 군민 불안감을 부추기고 영업방해나 따돌림 등 2차 피해를 초래한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고양시는 이달 들어 동선을 공개하라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지난주 초부터 발생지 상호와 주소를 휴대전화 문자알림으로 공개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들도 자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일부는 사안 따라 구체적 동선 공개 특히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지침을 마련해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불특정 다수의 이용으로 추가 감염 우려가 있으면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학교·학원ㆍ유흥업종·사행업종과 관련한 정보도 공개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안내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보 확산 가능성을 방지하고 도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비공개 기준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면서 “소형 음식점 등 개인사업장이 아닌 다중이용시설이라면 확진자 발생 즉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생지와 동선을 알려줘도 된다”고 밝혔다.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선비단지·청빈마을 깃든 유교문화… 포스트 코로나 ‘관광 뉴노멀’

    선비단지·청빈마을 깃든 유교문화… 포스트 코로나 ‘관광 뉴노멀’

    인본주의 철학 바탕 ‘생명의 가치’ 강조유교 현대적 재해석… 새 시대정신 제시1354억 투입… 세계적 관광지 조성 계획 괴산 선비문화 체험·진천 초평 책마을음성 자린고비 마을·구곡 관광길 조성제천 7㎞ 과거길·청주 사주당 태교랜드조선시대 대표적 유학자였던 이황(1501~1570) 선생은 명성과 다르게 검소하고 소박했다. 그는 조카에게 작은 장례식을 치르고 제사에 값비싼 음식을 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묘에 비석을 세우지 말고 조그만 돌에 10자만 쓰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가 돌에 새겨 달라고 한 글은 ‘도산에서 물러나 인생의 마지막을 숨어 지낸 진성 이씨의 묘’라는 의미인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였다. 마지막까지 청렴을 지키려 했던 이황 선생의 얘기는 본질보다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유교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현대화의 병폐인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인간성 상실 등 사회 병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유교가 주목받는 것이다. 의리, 배려, 이웃사랑 실천 등 유학의 인본주의 정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간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중일이 사회·문화·경제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유교라는 점에서 볼거리 등과 접목할 경우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충북도가 지역이 보유한 유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개발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적인 유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정신문화를 창조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충북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은 총 9개 사업에 13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 용역비 84억원이 반영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한중일, 유교 통해 사회·문화·경제적 소통 조선후기 이조판서, 좌의정 등을 지낸 조선시대 대표적인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괴산 화양서원 주변인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는 287억원을 투입해 선비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이 단지는 송시열기념관, 선비정원 등으로 꾸민다. 도는 이곳을 충청권 선비들의 기상과 풍류를 체험하는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화양서원은 조선왕조실록에 3000여 차례 등장하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쳤던 곳이다.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는 2026년까지 초평 책마을이 들어선다. 조선 숙종 때 이곳에 있던 민간도서관인 완위각과 초평의 자연과 풍류를 즐겼던 쌍오정이 복원되고 책마을 복합센터가 건립된다. 사업비는 178억원이다. 진천 출신의 유학자로 문인화가이자 장서가인 이하곤(1677~1724) 선생이 낙향해 지은 완위각에는 1만여권의 책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선비들이 일부러 완위각에 들려 구하기 힘든 책을 보거나 토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며 완위각은 파괴돼 흔적만 남아 있다. 쌍오정은 조선 후기 문신 이인엽(1656~1710) 선생이 초평으로 낙향해 지은 정자다. 초평 책마을에선 완위각 얘기와 현대 독서문화를 결합한 책 판매와 전시가 이뤄지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일원에는 2025년까지 139억원을 투입해 자린고비 청빈마을을 조성한다. 이곳은 청빈낙도의 선비사상을 실천한 음성 조륵 선생의 자린고비 경제 콘텐츠와 조선전기 대사헌 등을 지낸 문신 권근(1352~1409)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공유하는 곳으로 꾸며진다. 조륵은 대단한 구두쇠로 많은 일화가 전해진다. 쉬파리가 장독에 앉았다 날아가자 다리에 묻은 장이 아깝다고 “저 장도둑놈 잡아라”라고 외치며 단양 장벽루까지 파리를 쫓아갔다고 전해진다. 무더운 여름철 부채를 하나 장만한 조륵은 부채를 아끼기 위해 부채를 벽에 매달아 놓고 그 앞에서 머리만 흔들었다. 조륵은 근검절약으로 큰 부자가 된 뒤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자인고비’(慈仁考碑·어질고 자애로움을 기리는 비)라는 비를 남겼다. 임윤정 음성군 문화예술팀장은 “조륵 선생 생가터는 금왕읍에 있지만 원활한 부지 확보 등을 위해 생극면에 청빈마을을 조성하게 됐다”며 “조륵 선생은 진정한 절약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사람으로 현대 경제교육에 의미 있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생가도 있어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는 2023년까지 태교건강관, 태교영유아관, 세계태교전시관, 태교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사주당 태교랜드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조선유교 학맥을 이어 세계 최초의 태교지침서인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집필한 사주당 이씨(1739∼1821)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태교의 중요성과 이론 등을 쳬계적으로 정리한 태교신기는 1남 3녀를 낳은 사주당 이씨의 경험이 토대가 됐다. 태교랜드에선 태아와 산모에 좋은 요리법과 태교 프로그램, 태교법, 임산부·영유아 부모 체류·체험시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와 봉양읍 원박리의 박달재 일원에는 제천 입신양명 과거길이 생긴다. 7㎞에 달하는 과거길을 재현하고 박달재 정상부에 테마공원을 건립한다. 박달재는 조선시대 과거길에 얽힌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이루지 못한 사랑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구곡(九曲) 관광길도 조성한다. 청주문화산수 옥화구곡 관광길 14.8㎞는 지난달 완공했고, 보은 문화산수 속리구곡 관광길은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유교문화의 상징인 구곡은 송나라 주자(1130~1200)가 중국 푸젠성 무이산에 설정한 무이구곡(武夷九曲)이 효시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조선 성리학자들이 경치가 수려한 아홉굽이 계곡에 각각 이름을 붙이고 ‘구곡’으로 불렀다. 구곡은 유학자들이 꿈꾸던 사색과 문학의 공간이었다. 충북에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유교문화가 반영된 구곡이 27개에 달한다.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의 사당과 묘소가 있는 진천군 문백면에는 송강문화창조마을이 들어선다. ●과거 단순 복원 아닌 미래형 콘텐츠 개발 유교문화 테마사업은 이미 타 지역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대전시는 중구 침산동에 1997년 세계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을 건립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효문화뿌리축제도 개최해 지역을 알린다. 공원 안에는 족보박물관도 있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종택 뒤편에 자리잡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만 1000여명이 수련원을 다녀갔고 전국 각지에서 학교 등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선비학교를 운영해 17만여명을 교육했다. 수련원 프로그램은 선비정신과 전통문화, 인성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연수 등으로 짜였다.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은 “코로나시대 이후 휴머니즘, 인간의 존엄성, 생명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인본주의 철학인 유교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정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과거를 단순하게 복원하기보다는 대중들이 요구하는 것과 접목해 미래형 콘텐츠로 방향을 잡는다면 유교문화 개발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비원 폭행·갑질’ 입주민… 1심서 징역 5년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입주민 심모(49)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심씨는 재판에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적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허경호)는 상해·보복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씨에게 10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심씨는 지난 4월 21일 이중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를 최씨가 손으로 밀어 이동시켰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가 폭행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자 최씨를 화장실에 감금하고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심씨는 최씨를 지속적으로 협박하면서 사직을 강요하기도 했다.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던 최씨는 심씨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취지의 유언을 음성파일로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심씨가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으며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죄질이 몹시 좋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씨에게 선고된 징역 5년은 대법원의 양형 권고 형량을 초과한 중형에 해당한다. 같은 혐의에 대해 대법원은 징역 1년~3년 8개월을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의 집요한 괴롭힘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아 일상생활을 못 하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감정적으로 고통스럽게 한 점에 대해서는 사죄하면서도 “주먹으로 코를 때리고 모자로 짓누르는 비상식적인 행동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장 저주 현수막‘까지 … 경원중 ‘혁신학교’ 취소

    서울시교육청의 ‘마을결합 혁신학교’ 지정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 등과 갈등을 겪었던 서울 서초구 경원중학교가 혁신학교 운영 계획을 철회했다. 경원중은 10일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학운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상처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과 지역사회 주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학교가 정상화되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및 학부모회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된 불미스러운 일에 유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마을결합 혁신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처음 도입하는 혁신학교로, 기존의 ‘마을결합 중점학교’를 발전시킨 형태다.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등이 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과 기초학력 지원, 돌봄 지원 등을 제공한다. 경원중은 올해까지 2년 동안 마을결합 중점학교로 운영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연간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사회와 연계한 수업과 동아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학교는 그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을결합 혁신학교 공모에 지원했다. 연간 지원금이 7700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학교 측은 지난 8월 교직원 연수를 진행하고 학부모회장단 간담회와 학부모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9월에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교원 80.6%와 학부모 69.7%가 혁신학교 지정에 찬성하면서 혁신학교 공모 안건을 학운위에 상정할 수 있는 조건인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 50% 이상’을 충족했다. 그러나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된 것이 알려진 뒤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 인근 아파트 입주자와 소유주 등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며 절차상의 하자를 주장했다. 경원중 학부모 뿐 아니라 경원중 졸업생 모임,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는 학교 인근에 교장의 실명과 함께 “나는 너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학교 교직원들은 지난 7일 “교사들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달라”는 호소문을 내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초구청에 교사들의 신변 보호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날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학교 앞에서 밤 11시까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교원단체들은 “심각한 교권 침해 사건이자 공교육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과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서를 내고 “학교장의 집 주소가 공개되고 학교장과 교사들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해도 누구 하나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해당 당사자들을 모두 고소·고발해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학교 구성원이 아닌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가 ‘집값 하락’을 우려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을 위한 교육의 변화를 부동산 가격 하락을 염려하는 것 때문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부동산 가격과 같은 비합리적이고 막무가내식 반대에 교육청이 굴복한다면 그 어떤 교육 혁신 정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비원 갑질 폭행’ 입주민, 1심서 징역 5년... “반성했다 보기 어려워”

    ‘경비원 갑질 폭행’ 입주민, 1심서 징역 5년... “반성했다 보기 어려워”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 경비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입주민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1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는 입주민 심모(48·구속기소)씨의 상해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심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서 보인 태도나 법정 진술을 봐도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보긴 어렵다.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서 유족이 엄벌을 탄원했다.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 경위, 방법, 내용 등 사안이 무겁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인한 공포심에 짓눌려 있던 것으로는 안 보인다고 하지만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특히 집요한 괴롭힘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피고인의 행동에도 사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폭언, 폭력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일상생활도 제대로 영위 못했다”며 “피해자는 각 피해 직후 2020년 5월11일 도움을 줬던 일부 입주민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법원 양형기준에서 정해진 (심씨 혐의에 대한) 권고 형량은 징역 1년~3년8개월 사이지만 여러 사정을 종합해 양형기준이 정한 권고형량 범위 벗어나 형을 정하겠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또한 “피고인이 1999년 등 오래 전 폭력범죄로 벌금형 2번을 받은 것 외에는 동종 폭력범죄로 집행유예 이상 처벌 전력이 없고, 2011년 이후로는 형사처벌 전과가 없는 점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덧붙였다. 심씨는 지난 4월 21일 경비원 최모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3중 주차돼 있던 자신의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 이동시켰다는 이유로 최씨를 때려 약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얼굴 부위 표재성 손상 등을 가한 혐의 등을 받는다. 또한 같은달 27일 최씨가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할 목적으로 최씨를 경비실 화장실까지 끌고 가 약 12분간 감금한 채 구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씨는 이로 인해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비골 골절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심씨의 이같은 폭행과 협박 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지난 5월10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정종화)는 지난 6월 심씨를 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감금·상해·폭행), 무고, 협박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7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심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심씨는 최후진술에서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아까 (피해자의) 형님이 증인진술을 하면서 제가 고인에게 ‘머슴’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절대 주먹으로 고인의 코를 때리거나 모자로 짓누르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겐 진심으로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구속돼 있는 동안 총 6번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스크 없이 외출하지 않겠다” 유언 남긴 美 코로나 사망자

    “마스크 없이 외출하지 않겠다” 유언 남긴 美 코로나 사망자

    미국 남부 켄터키주의 한 남성이 사망하기 전 메시지로 남긴 유언이 많은 이에게 경종을 울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56세의 로버트 페트릭 페리 주니어는 연일 2500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는 와중에도 마스크 쓰는 것을 게을리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8월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9일 열린 이 남성의 장례식장에는 형제를 포함한 가까운 일가친척만 참석했다. 형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참담한 심정에 놓인 로버트의 동생은 형의 마지막 행적 및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남긴 유언을 발표했다. 동생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상시 외출할 때에도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는 가족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바꾸지 않았고,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버트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만약 내가 다시 병원을 나가 퇴원할 수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겠다고 약속하겠다. 만약 신이 내게 이 문제(코로나19 감염)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면, 다시는 마스크 없이 집 밖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남겼고, 이는 유언이 됐다. 이를 전한 로버트의 동생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인 계략도 아닌 실제이며 현실”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더욱 경각심을 가지실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01만 9092명, 누적 사망자는 28만 4887명이라고 파악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20만 1154명으로, 처음으로 20만명 선을 돌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비원 ‘갑질폭행’ 입주민에 9년 구형…“보복폭행 없었다”

    경비원 ‘갑질폭행’ 입주민에 9년 구형…“보복폭행 없었다”

    검찰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입주민에게 9년을 구형했다. 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허경호) 심리로 열린 입주민 심모(48·구속기소)씨의 상해 등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까지 해 피해자가 생명을 포기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당한 골절도 피해자의 형에게 구타당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단둘이 있는 장소에서 행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주민인 심씨는 지난 4월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고인이 이중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밀어 이동시켰다는 이유로 다툰 뒤 폭행과 폭언을 반복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폭행을 한 혐의도 있다. 고인은 심씨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유언을 남긴 뒤 지난 5월 숨졌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 심씨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제가 고인에게 ‘머슴’이라고 한 적도 없고, 주먹으로 코를 가격하거나 모자로 짓누르는 비상식적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보복폭행은 부인한다”면서 “주민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폐쇄회로(CC)TV를 볼 때 폭행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심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웃들에게 유산 82억원 남긴 독일 여성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웃들에게 유산 82억원 남긴 독일 여성

    독일의 한 여성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웃들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독일 중부 헤세에 살던 레나테 베델은 1975년부터 이 지역에 살며 이웃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남편인 알프레드 베델은 증권거래소에서 일하며 큰돈을 벌었지만 2014년 88세의 나이로 아내의 곁을 떠났다. 2년 뒤인 2016년 레나테는 만성 질환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한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2019년 12월,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전 이 여성에게는 남편이 물려준 거액의 유산이 있었고, 올해 4월 이 유산이 남편과 거주했던 마을에 기증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이 남긴 유산은 은행 잔고와 주식 및 귀중품 등을 포함해 총 620만 유로(한화 약 82억 원) 규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델 부부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으며, 본래 유산을 레나테의 여동생에게 물려줄 예정이었지만, 레나테가 유언장을 작성할 당시 여동생은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결국 이 여성은 자신의 전 재산을 자신과 남편이 오래도록 거주했던 발드솔름 지역에 남기기로 결정했고, 상속자는 해당 지역에 속하는 6개 마을로 지정했다. 이중 부부가 살았던 부동산 한 채는 다른 상속인에게 맡겨졌었지만 관리비 등의 이유로 상속을 거절했고, 이 역시 해당 지역의 소유가 됐다.이 소식을 접한 발드솔름 지역 당국은 “처음 상속 소식을 접했을 당시에는 가은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면서 “이후 유산으로 남겨진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거액의 유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한 주민은 자전거 도로나 건물, 유치원 보수 비용이 필요한 만큼 공공 인프라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외 수영장 건설이나 대중교통 및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 증축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당국은 “아직 해당 유산의 사용처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책임감있게 처리하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중요한 유산을 남겨준 베델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러한 결정은 명예로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나의 유럽’ 초석 닦은 통합의 지도자 떠나다

    ‘하나의 유럽’ 초석 닦은 통합의 지도자 떠나다

    최근 코로나 합병증 탓 건강 악화48세에 좌파 미테랑 누르고 당선EU 초석 다지고 G7 창설도 주도기자 성추행 혐의 檢 수사받기도유럽 통합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4세. AFP통신은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프랑스 동부 르아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이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성명에서 “최근 고인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며 “장례는 유언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고인은 올해 폐질환과 심장 문제로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한 바 있다. 고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샤를 드골이 세운 대독일 항전조직(레지스탕스)인 ‘자유 프랑스’에 복무했고, 이런 인연으로 1962년 드골에 의해 재무장관에 발탁된다. 그는 48세였던 1974년 전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갑자기 숨지며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진영 후보로 나서 좌파의 프랑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당선됐다. 40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당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유럽 통합론자였던 고인은 재임 기간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강화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게 만들었으며, 헬무트 슈미트 독일 총리와 함께 EU 단일 통화 ‘유로’의 전신인 유럽통화체계(EMS)를 출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낙태 합법화와 이혼 자유화, 18세 투표 연령 인하 등 개혁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프랑스 고속철(TGV) 개통도 그의 재임 시절 이룬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고인은 임기 7년을 마치고 1981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미테랑과의 재대결에서 패하면서 단임에 그쳤다. 1984년에는 프랑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 선거에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독일 공영방송 WDR 기자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인 이복형 찾습니다”...6·25 파견 온 스웨덴 의사 아들의 호소

    “한국인 이복형 찾습니다”...6·25 파견 온 스웨덴 의사 아들의 호소

    6·25전쟁 때 한국에 의료지원단으로 참전한 스웨덴 의사의 아들이 한국인 이복형을 찾고있다. 24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한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스웨덴인(60)씨의 한국인 이복형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렉 에이예르씨의 아버지 우레 헨젠 네만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한반도에 1951년 7월 30일 의료진으로 파견됐다. 파병 끝난 후에도 연인 만나러 한국 방문 댄우레 헨젠 네만씨는 부산 남구에 스웨덴적십자 야전병원인 서진병원에서 4개월간 근무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여인을 만나 아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스웨덴어 공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에이예르씨는 아버지가 한국인 이복형제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누나로부터 아버지가 임종 직전 이런 사실을 고백한 것을 듣게 됐다. 헨젠 네만씨는 파병이 끝난 뒤에도 한국인 연인과 자녀를 만나기 위해 1952년 다시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복형 살아있다면 68세 추정” 네만씨 유품에서는 아들로 추정되는 2∼3살짜리 동양인 남자아이 사진도 발견됐다. 아들인 에릭 에이예르씨는 이복형제를 찾기 위해 자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복 형이 살아있다면 68세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버지의 한국인 여인은 서전병원 한국인 간호사나 보조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릭 씨는 이복형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관련된 상황이 담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김성한 남구 신문 편집장은 “한국전쟁당시 서전병원은 부산시민들을 조건없이 치료했다”며“ 이제 우리가 그 고마움을 깊는 심정으로 이복형 찾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주소는 http://www.searchingforakoreanhalfsibling.se/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장군묘 사병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군묘 사병묘/임병선 논설위원

    ‘당신이 드리운/ 그늘 한 평/ 세상 그늘이라는 그늘을 다 모아도/ 내 몸/ 그늘 한 평보다 작습니다/ 햇볕을 천일 동안 모아도/ 내 몸/ 그늘 한 평을 덮을 수 없습니다/ 내 몸에 드리운/ 당신이라는 그늘/ 한 평’ 공광규 시인의 ‘그늘 한 평’이란 시(詩)인데 새삼 3.3㎡ 크기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정사각형 방 안에 키 1.8m인 사람이 누워 옆으로 구를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킨다. 느티나무 한 그루 들어설 면적이기도 하고 이승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누울 자리를 의미하기도 해 존경하는 이의 묘비명에 ‘그늘’이라고 새기는 이들이 제법 있다. 평(坪)이란 단위는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2007년부터 비법정 계량단위가 돼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입에 올라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경북 봉화의 오두막에서 평생을 지내다 2004년 세상을 떠난 농촌운동가 전우익 선생은 살면서 한 사람이 다섯 평 이상의 공간을 누리면 사치이며 주제 넘는 일이라고 늘 당부하곤 했다. 하물며 저승으로 떠나며 널찍한 공간을 미래 세대에게서 빼앗는 일이야 헛된 욕심이거나 염치없는 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묘역에 지난 5일 공군 예비역 준장 A씨가 장군 출신으로는 처음 안장됐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유언대로 2013년 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에 묻혔지만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병 묘역에 묻히는 것은 A씨가 처음이다. 애초 장군 묘지는 8평(26.4㎡) 크기였는데 지난달 27일로 더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어져 국가보훈처는 장군과 장병을 구분하지 않고 사망한 순서에 따라 한 평만 쓰도록 조성한 묘역에 모셨단다. 위계가 엄연해야 하고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대에서 식당과 사우나까지 구분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져 왔기에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자리마저 존경과 예우를 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연결된 것 같다. 국립서울현충원에 가 봐도 세상을 등진 전직 대통령들 사이에 자리다툼이 있으며 후손에게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어렵잖게 알아차릴 수 있다. 장군과 장병 묘역의 구분은 말할 것도 없고 장군끼리도 계급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고, 임시정부 요인들이 친일 전력자보다 더 옹색한 위치에 있다는 시비도 여전한 것을 보면 천지사물을 구분하고 분간하는 일은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푸른별 지구가 너무 무겁다며 힘들어한다. 묘 크기로 생전의 공헌을 저울질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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