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언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판교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해안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효과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워크숍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25
  • 이용호 게이트/ 신승남총장 일문일답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막내 동생이 이용호씨의 계열사에 취직하고 월급을 받는 등관계를 가졌지만,나는 동생이 하는 일에 대해 몰랐으며 이씨와 관련된 어떤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동생이 이씨와 어떤 관계였나: 이씨는 먼저 동생에게 계열사 사장 자리를 제공하며 접근했다.동생은 운송 관련 사업을 크게 한 경력이 있으며 지금은 모 기업 부사장이다.내가동생에게 “너는 금융 전문가도 아니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만류했으며 동생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았다.그러다 지난 16일 동생을 다시만나서 물어보니 동생이 이씨 계열사에 취직해 1주일 2∼3차례 출근했으며, 7, 8월 월급으로 1,600여만원을 받았다고밝혔다. ■이씨가 동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데: 5,000만원을 받은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다만 이씨는 이를 동생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동생은 “자기 통장에 들어왔지만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막내 동생과는 어떤 사이인가: 동생이기는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잘 만나지 않았다.동생이 이씨와 어떤 관계인지는사실 지금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는 이씨와 관련해 어떤행동이나 말을 한 적이 없다. ■수사팀에서 동생을 조사한다면: 수사팀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문제다.만약 조사한다해도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 ■동생 관련 이야기는 처음 언제 들었나: 유언비어가 나돈다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사팀에 확인한 적은 있다.이 가운데 일부는 맞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총장 탄핵과 특검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치권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지 나는 할 말이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테러 대참사/ 정부 움직임

    미국 테러 대참사 이틀째인 12일 정부는 비상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책을 점검했다. ■청와대: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국무회의를 잇따라 소집,정부 차원의대책을 논의하는 등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대응했다.이어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우리는 지금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주요기관이 무차별적으로 테러를 당한,놀라운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대상이 무엇이든 테러는 인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이시대 최고의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NSC에서는 ▲조속한 진상규명과 피해복구 희망▲테러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7가지 입장을 정리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과 13∼14일 대전및 충남도 업무보고 일정 등을 모두취소했다.저녁에는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또 김 대통령의미국 방문 계획을 이날 발표하려 했으나 이번 참사로 발표일정을 연기했다. ■외교부:전날 밤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외교부는 오전 임성준(任晟準)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 회의를소집하는 등 현지 교민과 상사원의 피해를 파악하고,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한승수(韓昇洙) 장관과 긴밀한보고체제를 유지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했다.임 차관보는 “현재 미국이 피해상황 파악과 수습에 정신이 없다”면서 “우리가 119구급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의했으나 아직 대답이 없으며,공항 폐쇄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홍(崔成泓) 차관은 오전 신임장 사본 제출차 세종로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테러 참사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최 차관은 “우리 교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미국의 동시다발 테러 사건과 관련, 국내에서도모방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는 등 대테러 대비계획에 만전을 기했다.김선홍 합참작전부장은 오전 국방부에서 긴급 소집된국회 국방위에 나와 “국제테러단체가 국내 반미주의자들과 연계해 모방테러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미국이 대테러 정책을 최우선 순위로 둘 것으로보여 북한에 대한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외정책이 경직될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타 부처:법무부는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과 항만의 입국 심사 강화를 통해 국제테러분자의 입국을 철저히 봉쇄하고,교도소·소년원 등 전국 수용시설에 대한 경비·경계를 강화했다. 대검찰청도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유언비어 날조·유포 등 사회경제질서의 혼란을유발하는 사범을 엄단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가미주노선 운항 취소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자 대책마련에부심했다.미국행 항공기 화물은 캐나다와 멕시코로 우회운항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캐나다 마저 공항을 전면 폐쇄하자 멕시코로 대체 수송,트럭과 버스를 이용토록 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부도 양승택(梁承澤)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사이버 테러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강화하는 등긴급 통신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오풍연 박찬구 장택동기자 poongynn@
  • “매장 대신 화장을”

    장례문화개선운동본부가 11일 오후 2시 대전 둔산 평송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우리나라의 장례문화를 화장으로 바꿔 나가기 위한 국민의식개혁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창립총회에서는 축사,결의문 채택,화장·장기기증 유언남기기 서명식 등을 갖는다. 공동대표는 김득수 천주교연령회 연합회장,김종림(金鍾林)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전 서울신문 이사),김혁동(金赫東) 배재대 교수,유덕희(柳悳熙) 경동제약 회장,이종구(李鍾九) 전 국방부장관 등 5명이 맡는다. 김종림 공동대표는 “국토가 좁은 우라나라에서 매장문화가 지속된다면 묻을 땅이 없어진다”며 “화장을 한다면 자연히 국토보전이 되고 환경보전이 되기 때문에 법이나 규정이아닌 시민운동차원에서 화장을 권장하기 위해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 2001 길섶에서/ 銓官

    조선조 때는 인사를 다루는 이조(吏朝)의 벼슬을 전관(銓官)이라 했다.저울대가 수평을 유지하듯이 한쪽으로 기울지 말라는 뜻이다.그러나 이는 공리공론일 뿐 실제는 당쟁에서 승리한 쪽이 맨 먼저 챙기는 자리가 요즈음 행자부인사과장쯤 되는 이조 정랑이었다.그래야 뜻대로 논공행상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조선조 최초의 붕당인 동인과 서인도 김효원(金孝元·동인)과 심의겸(沈義謙·서인)의 이조 정랑 싸움이 발단이었던 것을 보면 ‘기울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은 이상일 뿐이었던 것같다.인사권 넘겨주는 것을 칼자루 넘겨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니 그 자리를 놓고 대를 이어 싸운 것 아닌가.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이면서도 잘해도 욕먹기 쉽고 잘못하면 두고두고 원망듣는 자리가 인사직이다.그래 그런지행자부가 인사계장 직위공모라는 모처럼 신선한 발상을 했는데 별로 지원자가 없어 싱겁게 끝났다나.하긴 옛날에도진짜 선비 집안에서는 “출사(出仕)해도 전관은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니 그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짐작이 간다. 김재성논설위원
  • 암 작고 경북대 김상순 교수, 모교에 1억 장학금 기탁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교수가 후학을 위해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척추암과 투병하다 지난 4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경북대 간호학과 김상순(金相順·여)교수.김 교수는 지난 7월 중순 사직서와 함께 신변을 정리하면서 후학들을 위해 위해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라고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겼다.3년 6개월여 암과 싸우면서도 작고 20일전까지 학교 수업과 사회활동을 해온 김교수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다. 김 교수는 62년 경북대의대 부속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6년간의 간호사 생활을 거쳐 경북대에 부임한 후 32년간 강단을 지켜왔으며 간호학회 회장, 한국산업간호학회 대구지회장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2001 길섶에서/ 文才때문에

    타고난 재능을 천추의 한으로 여긴 사람들이 있다.인조(仁祖)때 문신 이경석(李景奭 1595∼1671)과 오준(吳竣 1587∼1666)이 그 경우다. 당대의 문장가 이경석은 그 문재(文才)때문에 삼전도비문(三田渡碑文)을 지어야 했다.송파구 삼전동,국왕이 무릎을꿇은 자리에 청나라 황제의 공덕을 칭송하는 기념비를 세우는데 그 비문의 작자로 지명된 것이다.그는 이 비문을 지은 후 자손들에게 “글을 배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한다.비문을 쓴 사람은 당대의 명필 오준,그 역시 자신의필재(筆才)를 한탄 하면서 붓을 잡았던 오른손을 돌로 찍었다고 전한다. 친일에다 친군사독재까지 했으니 경우가 다르지만 미당(未堂) 역시 이해하자고 들면 문재가 죄인지도 모른다.다만 미당은 회한의 눈물 대신 “일제가 그렇게 빨리 망할줄 몰랐다”고 했다던가.그 미당을 해방후 50년동안 칭송하고 그의시를 후학들로 하여금 암송케 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김삼웅 칼럼] 8·15, 마지막 우상이 무너진다

    8·15해방은 이땅에서 우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일왕을정점으로 조선총독과 총독체제는 거대한 우상이었다. 실제로 조선총독부는 패전과 함께 전국 1,141개의 이른바 신궁·신사를 소위 ‘승신식(昇神式)’이란 것을 지낸 다음 불태웠다.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조선인을 핍박했던 신궁과신사를 저들 스스로 소각한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러나 이성의 태양이 비치지 못한 동굴에는 늘 새로운 우상이 들어서기 마련이다. 해방군 또는 점령군 이름의 하지휘하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백색·청색독재는 총독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신성불가침의 우상이었다. 다행히 6월항쟁을 계기로 정치권력의 우상은 무너졌다. 민간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우상 대신 보편적 민주질서가확립되었다.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의 원색적인 비판을 받고있다. 정치권력의 우상이 사라진 동굴에 언론권력이 자리잡았다. ‘천황’과 총독을 숭상하고 군사독재와 유착하면서 엄청난재력과 영향력을 키워온 족벌언론사가 무소불위, 오만불손,무오류성으로 우상의 반열에 올라섰다. 우상이 도사린 신전, 그 추악한 장막속에는 탈세와 변칙상속 등 타락한 장사치의 범죄문서가 널려있다. 우상은 추종자가 존재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은 우상의 허상이 드러날 때까지 맹신을 거두려 하지 않는다. 마치 자신들이 대동아공영권, 반공, 근대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수인 양 처신한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지성의 도리에 접근을 방해하는 편견으로서 4종의 이돌라(idola:우상)를 지적했다. ①종족의우상 ②동굴의 우상 ③시장의 우상 ④극장의 우상이다. ①은 종족에 대한 보편적인 선입관이고 ②는 개인적 편견으로서 마치 동굴속에 있듯이 자연의 빛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비유한 것이며 ③은 언어의 부적당한 사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있지도 않은 풍설이 나도는 것과 같은 것이며④는 논증의 잘못된 규칙이나 철학의 그릇된 학설과 체계에의하여 일어난 것으로서 마치 무대위에서 상연되는 가공의이야기에 비유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4가지 이돌라중에 족벌언론이 안고 있는 두번째 ‘동굴의우상’이 문제다. 이들은 동굴 밖에 비치는 이성의 태양을바라보지 못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개혁과 남북화해를좌경으로 치부한다. 일제시대 이래 주류세력으로 안락을 누리고 사대근성과 냉전논리에 젖어 민족의 아픔을 외면한다. 동굴 밖의, ‘우상을 무너뜨리라’는 이성의 외침을 듣지못한다. 들불처럼 타오르는 ‘안티’의 불길을 홍위병·악령으로 몰아친다. 글 안쓰기, 구독거부, 입사거부운동까지번지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언론탄압’이란 공염불만 되뇐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믿는 바가 있다. 일제가 있었고독재자가 있었고 수구세력이 있다. 또 정치권력은 유한한데언론우상은 무한하다는 맹신이 있다. 항상 기회주의 속성으로 강자편에 서는 세칭 사회원로, 사이비 지식인·문인들의추종세력이 있다. 두둑한 월급봉투가 있고 촌지도 따른다. 비록 음습한 동굴이지만 밖에 나갔다가는 햇볕에 실명할지모른다는 우려, ‘자유언론’을 외치며 동굴을 뛰쳐나간 선배들의 처절한 모습도 두렵다. 한비자(韓非子)에 ‘세유삼망(世有三亡)’의 가르침이 있다. 세상에는 ‘삼망’즉 멸망에 이르는 길이 세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쟁을 일삼는 나라가 정치가 잘되고 있는 나라를 공격하면 망하고, 사특한 생각을 가진 자가 올바른 사람을 공격하면 망하고, 도리에 어긋난 자가 정도를 걷는 자를 비판하면 망한다는 뜻이다. 족벌언론의 너울이, 그 추악한 우상의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 “일제가 200년 갈 것 같아서”친일시를 썼다던 서정주의 비극은 ‘우상’을 바로보지 못한 데서 출발한다. 여전히 ‘족벌의 동굴’에서 남북협력을 ‘퍼주기’, 서민복지를 ‘사회주의’,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이라 외치는 사람들도 이제 이성을 찾을 때가 됐다. 광복절을 전후하여 ‘마지막 우상’이 무너지는 것은 국가의 축복인가, 너무 늦었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클린 사이버 2001] (14)루머·유언비어 기승

    인터넷이 어느새 유언비어의 천국이 돼버렸다. 인기가수 B양은 요즘 동거설에 시달리고 있다.40대 음반제작자·20대 백댄서와 동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동거내용을 상술한 ‘행운의 편지’형식의 e메일까지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직장인 정모씨(38)는 최근 인터넷 주식정보사이트에서 ‘코스닥기업 K사가 일본투자회사에 인수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주가가 40%나 뛰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하한가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사이버 세상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각종 루머와 유언비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어디에서 시작됐는 지 모를 잘못된정보들이 익명의 공간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흠집내기용 루머 확산=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에대한 인터넷상의 루머는 단순한 비방·음해의 차원을 뛰어넘어 명예훼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이들의개인 홈페이지나 팬클럽사이트·안티사이트 등에는 폭언이 섞인 악성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특히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루머들은 포털·커뮤니티 등 각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으로 퍼져 순식간에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는 위력을 갖는다. 유명가수나 탤런트 등의 동거·연예설과 성형수술설,원조교제·매춘·성폭행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사이트마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인기그룹의 팬클럽들은 감정싸움을 벌이다가 상대방 홈페이지에 ‘섹스·몰카 비디오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합성사진을 올려놓기 까지 한다. 교수나 평론가,언론인 등 지식인들에 대한 사이버상의 음해성 루머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TV나 신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적대적인 루머를 유포시키기도 한다.지난달한 일간지에 ‘세무조사’와 관련된 칼럼을 썼던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네티즌들이‘이씨는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씨도탈세했다’ 등의 인식공격성 루머를올려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올해 초 미스코리아들에 대한 투시카메라 동영상유포나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의지방흡입술 관련소문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확산돼 당사자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했다. ■정치루머도 확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는 각종 악성루머로 가득차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3월 홈페이지에 ‘모월간지와의 인터뷰 발언’ 등 음해성 루머가 등장,곤욕을 치렀다. 최근 민주당 성명파를 비판했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인터넷에 ‘김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을 만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가 뜨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했다. 내년 4월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음해하는 루머도 급증하고 있다.경남 정무부지사는 홈페이지에 자신에대한 루머를 올린 게시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으며,충북 충주시 게시판은 30%가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루머도 몸살= 대기업,외국기업에 대한 유언비어나 잘못된 소문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오기도 한다. 올들어 ‘정보통신업체 H사가 보물선을 찾았다’는 등 보물선 관련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더니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지난달에는 ‘양수기 제조업체 S사가가뭄으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소문이 인터넷 메신저를통해 퍼져 주가가 급등했지만 결국 S사는 양수기를 만들지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정현준·진승현 사건’ 당시 주식정보 사이트를통해 관련없는 벤처업체들까지 연루설에 휘말려 기업경영이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기업총수들에 대한 각종 루머도안티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사실여부가 밝혀지기도 전에개인과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 ■명예훼손 등 신고급증= 남을 음해하는 잘못된 루머를 올린 게시자는 피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처벌받게 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유언비어·루머 등과 관련된 명예훼손 신고가 매월 100여건 이상 접수된다.올해만도 40여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폭행당한 딸의 어머니가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올린 뒤 딸의 이름을 도용,허위사실을 퍼뜨린 대학생 윤모씨(23)가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등 크고작은 사건들이 뒤를 잇고 있다.남의 아이디(ID)와 연락처를 도용,게시판 등에 음란한 내용이나 루머를 올려놔 스토킹을 당하게 하는사건들이 속출,수사의뢰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정보팀 이문혁(李文爀) 팀장은“인터넷상에서 개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루머에 대한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나 운영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용이 삭제돼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네티즌·업체 함께 나서야= 사이버상의 루머를 감시하기위해 게시판 운영업체들도 자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홍윤선(洪允善) 네띠앙 대표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루머를 감시할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명백한 거짓이 아니거나 뚜렷한 피해를 주지않았다면 무조건 삭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자정노력과 함께 네티즌들의 건전한인터넷사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이용자들의 네티켓없이는 단속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는 얘기다.사이버 인권감시단체인 한국사이버감시단(www.wwwcap.or.kr)은 네티즌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과 함께 허위사실로 판단되는 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주거나 사법기관에 알리는 등 권리찾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악성루머 뿌리뽑는 해결사. “인터넷에 확산되는 부정확한 정보나 근거없는 악성루머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미치는 피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사이버 모니터링 전문업체 ㈜사이와쳐(www.cywatcher.com)의 송완주(宋完柱·27) 사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정보나 루머의 심각성이 정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송사장은지난해 외신·인터넷을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때문에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연예인 비디오’ 등 유해정보가 넘치는 것을 보고 인터넷 루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고안,사업으로 연결시켰다. 송 사장은 대학동창들과 함께 개발한 ‘게시판 모니터링엔진’을 통해 매일 인터넷을 뒤져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료서비스 2개월만에다국적기업과 대기업 등 10여곳을 고객으로 유치했다.정치인이나 연예인,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 송 사장은 “익명성·파급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루머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등 피해가 크다”면서 “많은 기업들과 개인의 피해사례가속출,회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인터넷의 특성상 허위사실이나 루머를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하며,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네티켓의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업들이 안티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접할 때 우선 귀를 기울이고,바로 답변을 하거나 잘못된정보라면 정정의견을 올리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경제계 동향·뉴스정보 등을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여야 또 ‘정치보복’ 공방

    여야는 27일 각각 대구.광주 등 취약지역에서 국정홍보대회와 시국강연회를 갖고 상대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오전 여당 텃밭인광주·전남 경영자협회 초청 특강에서 “비열한 정치보복만큼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에서 가신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 몇몇은 목포 앞바다에 가야하는 것아닌가”라며 “실제 몇몇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동교동계를 겨냥,여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정국이 요동쳤다. 민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이 왜 이 총재의 정치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 지,이 총재하면 정치보복을 떠올리는 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신뢰조치로 대통령 탄핵 운운에 대한 사과,이를 거론한 이재오(李在五) 총무 교체,국무위원 해임정치와 유언비어정치와 같은 구태정치 청산,대화와 타협의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제 정책위의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비록 군사정권 시절이긴 하지만,경제부총리까지지낸 야당의 정책위의장이 품격을 잃은 발언을 한 데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한 뒤 “한나라당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김정태 통합은행장 선임 배경·과제

    정부와 외국인대주주는 결국 김정태(金正泰·JT) 주택은행장의 ‘능력’을 선택했다.세계 63위의 거대 합병은행을 이끌어나갈 CEO로는 포용력보다는 개혁성과 업무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화려한 개인기에 능한‘스타 플레이어’가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리고 조직안정을 꾀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낙점배경= 1,000원대이던 주택은행의 주가를 국내 은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인능력과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가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때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다소 불리한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를 끝까지 유지,낙점받는데 성공했다.이미 합병비율 등을 통해 실속을 챙긴 국민측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주가 측면에서 손해볼 게 없는 ‘김정태 카드’를 수용한것이 결정타였다.자신들의 이익만 좇는 투자펀드에 국민은행이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있다. ■‘넘어야 할 산 많다’=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르는 게급선무다.김정태행장은 특유의 ‘속도전’을 발휘,합병은행장에 선정되자마자 김유환 국민은행 합추위원을 합병은행의수석이사로 추대하면서 탈락진영의 동요 막기에 나섰다. 하지만 합병은행장 선임경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 진영에서 난무했던 상호비방과 유언비어,이 과정에서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정의 앙금이 치유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김상훈 국민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인원과 점포정리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두 은행은 새행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합병은행 출범전에 명예퇴직을 실시,최대한 인원을 줄일 방침이다.각각 10%씩 1,500명정도는 정리돼야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국내 은행시장 지각변동 예상= 김정태행장은 ‘합병은행의비전은 소매은행’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환과 국제금융,기업여신을 적지 않게 취급해온 국민은행으로서는 대변화가예상된다.총자산 160조원의 메가 소매뱅크가 탄생함으로써다른 은행들의 경영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합병은행은 9월말까지 국민은행의 뉴욕증시 상장문제를 마무리짓고 10월19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 공식출범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침수현장에서 느끼는 참담한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죠.침수주택의 경우 한번 물에 잠긴 세간은 거의 전부를 버려야 하고 많게는 수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300여개 영세공장들에 대해서도 보상기준과 지원대책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습폭우의 피해가 발생한지 1주일여만에 동대문구청 7층재해대책상황실에서 마주한 유덕열(柳德烈) 동대문청장은아직도 경황이 없는 모습이었다.각종 대책회의와 주민간담회,침수현장 방문,상급기관 보고 등 폭우가 내리던 날부터계속된 강행군으로 평소 반듯한 미남형이던 그의 얼굴은 초췌하기까지 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15일 새벽의 집중호우로 휘경·이문동 일대 8,500여세대가 침수됐다. “취임 첫해인 98년에 수해를 경험한데다 지난 겨울 폭설을 보고 올여름 폭우를 예측,하수도를 준설하고 빗물받이를 빠짐없이 청소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했어요.하지만 시간당 100㎜ 가까운 폭우가 퍼붓는데는 불가항력일수밖에 없었습니다.” 긴급 복구작업은 거의 완료했다는 그는 그러나 수해복구의 어려움을 묻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화를 내는 것까지는 이해합니다.하지만 이 어려운 틈을 타고 유포되는 유언비어에는 정말 맥이 빠집니다.직원들이 술을 마시는 바람에 펌프를 늦게 가동했다는 소문이 쫙 돌았어요.사실이 아니라서 펌프장 기록을 자체 공개했고 또 경찰이 펌프장이 정상가동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믿으려고들 하지 않아요” 유 구청장은 이런 유언비어가 동대문구에서 유독 심한 원인을 올 가을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선거와 연결시켜 분석하기도 했다.그래서인지 구청의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인터넷홈페이지 등 곳곳에 펌프장 기록표와 한전의 전력사용 기록이 게시돼 있었다. 유 구청장은 “하지만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지금은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항구적인 수방대책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99년부터 추진중인 수방대책 종합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2곳,후년 3곳 등 총 5곳의 펌프장이 완성됩니다.하수도 용량도 시간당 100㎜ 이상으로 확대하는 근본대책을서울시에 건의했습니다.따라서 2003년이면 동대문구는 수해없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2기 민선때 정당 당료에서 단체장으로 변신한 유 구청장은 동아대 재학시절 부마사태를 주도했던 이른바 운동권출신. 그 덕에 대학을 12년만에 졸업했지만 그때 터득한 원칙과신념의 소중함을 구정 수행에 직접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인사에 있어 지역편중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고 7개분야 13개 실천과제로 정리되는 선거공약중 11개 과제를 이미 완료했다.경동약령시 육성공약은 현재 적극 추진중이다. 이제 남은 1년은 민선2기의 마무리단계인 만큼 주택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과 공원녹지공간을 확충,쾌적한지역 건설에 힘쓰겠다는 그는 “큰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주라며 구호품을 사절하는 노부부를 보면서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과 함께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동대문구 25개 자치구중 시민만족도 1위.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최근 서울시의 자치구별 시민만족도 평가에서 종합1위를 차지한 동대문구의 사정이 꼭 그런 형국이다. 이번 동대문구의 성적에는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서울시가 구별 평가를 처음 도입한 98년 유덕열 구청장과 직원들은 뼈저린 경험을 했다.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은 그 흔한 상패 하나 못받고 다른 구청들 박수만 연신 쳐주었다.식이 끝난 뒤 구청장과 직원들은 자책감에 서로 눈길을 피했을 정도였다.유 구청장은 당시의 심경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표현했다. 그 일이 있고나서 구청장과 직원들은 너나없이 이심전심으로 ‘일등 자치구’ 만들기에 있는 힘을 다했다.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경실련의 부패도 조사결과발표로 다시 한번 울어야 했다.동대문구가 가장 부패한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경실련의 조사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전직원이 인지대 1,000원씩 거둬 소송을 내고 경실련도 자신들의 문제를 시인했지만 한번 타격을 입은 명예는 회복되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나온 서울시의 종합평가 결과는 그야말로 ‘쨍하고 해뜰날’이 아닐 수 없는 고진감래(苦盡甘來)였다.구청장·직원·주민 모두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지난 15일의 집중호우는 상습 수해 취약지역인 동대문구의 주택·공장들과 함께 기쁨의 환호성마저 순식간에 침수시켜 버렸다. 하지만 유 구청장은 “구청과 주민들이 한마음 한몸이 돼 이룩해낸 성과가 예상못한수해로 빛이 바래 안타깝지만 그 저력은 이번에 수해를 극복하고 살맛나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최용규기자
  • 미디어 신간

    ■언론정보윤리론= 언론과 미디어를 둘러싼 윤리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데 필요한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것으로,최근 언론의 자유와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는가운데 출간돼 시선을 끌만한 책이다. 주요내용은 언론정보윤리의 기초이론, 언론평의회 제도와옴부즈맨 제도 등 자율규제기구,각국의 언론윤리강령(헌장)의 사례,언론정보의 자유,자유언론의 제(諸)학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언론윤리에 관한 실무지침 사전으로 활용할만 하다.유일상(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지음,도서출판 아침,30,000원■자유롭고 책임있는 언론= 언론자유와 책임에 관한 언론사상사의 고전으로 불리는 ‘허친스 보고서’를 번역한 것으로,작금의 한국 언론상황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해 분명한 관점을 주고 있다.‘허친스 보고서’는 1940년대 초반 미국언론의 문제점과 현황 및 추세를 분석한것으로,정부의 언론불개입 원칙,언론의 자율적 규제와 질제고,선정주의 배격과 경영합리화,상호비판과 전문성 제고등을 담고 있다. 언론자유위원회 지음,김택환(한국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옮김, 중앙M&B,9,000원
  • 대한매일 첫 발굴 항일독립운동사 2題

    ■단재 신채호선생 화장터 찾아냈다. [베이징·뤼순 김삼웅주필] 대한매일신보 창간 97주년을맞아 대한제국시대 본보의 주필을 역임한 민족주의 사학자단재 신채호선생의 시신을 불태운 화장터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중국 뤼순(旅順)시 용하서(龍河西)삼리교(三里橋)부근의옛 화장터가 그곳이다. 뤼순감옥에서 시내쪽으로 1Km지점 8천여평부지에 자리잡은 건물에 일제가 감옥전용으로 설치한 화장장이다.당시의 건물이 퇴락한 채 남아있다. 잡초가 무성한 한켠에 세워진 화장장 건물 2동은 지금 건축 자재를넣어두는 창고로 변했다. 기자를 이곳에 안내한 반무충(潘武忠)대련뤼순 감옥 연구원(52)은 최근까지 일제 말기에 화장장에서 일해온 사람(중국인)이 살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일제는 뤼순감옥에서 옥사하거나 처형한 항일지사들을 이곳에서 화장하였다고 전했다. 단재에 앞서 안중근의사는 뤼순감옥에 갇혔다가 1910년 3월26일 형이 집행되어 순국했다. 안의사의 유해는 형무소공동묘지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안의사가 순국하고 8년후인 1928년 단재선생이 10년형을 선고받고 뤼순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1936년 2월18일 뇌일혈로 의식을 잃고 2월21일 오후 4시20분 의식불명으로 유언을 남기지 못한채 이국땅에서 옥사하였다. 향년 57세. 단재는 다음날 오전 11시 뤼순화장장에서 한줌 재로 변해달려간 부인 박자혜여사와 어린 아들 수범 그리고 동지 서세충(徐世忠)에 의해 고국으로 운구되었다. 박자혜 여사가 1936년 ‘조광’제4호에 쓴 ‘가신 임 단재의 영전에’는 남편을 이국의 화장터에서 불사른 당시의 애틋한 정경이 그대로 전한다.(다음은 글의 뒷 부문) “지난 2월18일 아침이었지요, 아이들을 밥해 먹여서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전보 한장이 왔습니다. 기가막힙니다. 무엇이라 하리까. 어쨌든 당신이 위급한 경우에 있다는 것이라 세상이 캄캄할 뿐이나 그저 앉아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어떻게 되든 간에 수범이를 데리고 그날로 당신을 만나려고 떠났습니다. 뤼순형무소에 닿기는 그 이튿날-2월19일 오후 세시 십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벌써 의식을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5년이나 그리던 아내와 자식이 곁에 온 줄도 모르고당신의 몸은 푸르뎅뎅하게 성난 시멘트 방바닥에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었지요. 나와 수범이는 울지도 못하고 목메인채로 곧 여관에 나와서 하룻밤을 앉아서 새우고, 그 이튿날 아홉시 되기를 기다려 다시 형무소에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고 면회를 거절하겠지요. 물론 비참한 광경을 우리에게 보이지 않으려는 관리들의 고마운 생각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세상을 아주 떠나려는 당신의 임종을 보지 못하는 모자(母子)의 마음이 어떠하였겠습니까? 정말 당신은 2월21일 그날 오후 4시20분에 영영 가버리셨다고요. 당신의 괴로움과 분함과 설움과 원한을 담은 육체는 2월22일 오전 열 한시, 남의 나라 좁고 깨끗치 못한 화장터에서 작은 성냥 한 개비로 연기와 재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당신이여! 가신 영혼이나마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kimsu@. ■백암 박은식 서거 호외도 입수.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임정기관지 ‘독립신문의 주필과 사장에 이어 임정 제2대대통령을 역임한 백암 박은식선생의 부고를 알리는 독립신문 호외가 처음으로 발굴되었다. 백암 선생은 대한매일신보 창간 직후인 1905년 본보의 주필을 역임하면서 민족정신을 고취하다가 강제합병직전에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과 역사연구에 생애를 바쳤다. 기자는 허중전(許中田) ‘인민일보’주필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중 베이징에서 지인을 통해 ‘독립신문’의 호회를입수했다. 대한민국 7년(1927)11월2일자로 발행한 이 호외는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과 ‘독립신문’의 주필·사장을지낸 백암선생의 부음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 신문의 호외판형으로 앞면에 “전 임시 대통령 박은식 각하 서거”란 제목으로 “전 임시대통령 박은식각하께서 수월 전부터 노환으로 요양중에 계시다가 마츰내 약석(藥石)의 효(效)를 진(秦)치 못하야 작일 하오7시 상해 ○○의원에서 문득 서거하시니 향수가 67세시라.”란 부음 기사를 싣고 있다. 특히 이 호외에는 백암선생이 임종때에 남긴 ‘위촉(유언)’을 공개했다. 첫째, 독립운동을 하려면 먼져 전족적(全族的)으로 통일이 되어야 하고 둘째, 독립운동을 최고운동으로 하여 독립운동을 위하여는 어떠한 수단방략이라도 쓸 수 있는 것이고 셋째, 독립운동은 오족(吾族)전체에 관한 공공사업이니 운동동지간에는 애증친소의 별(別)이 없어야 된다는 우국충정의 유훈이 실렸다. 백암 선생의 서거를 맞은 임시정부는 최초로 장의를 국민장으로 할것임을 호외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장례날과 장지는 미처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호외를 발행했음이 드러났다. 임정은 11월4일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유해를 상하이 정안길로(靜安吉路)공동묘지 600번지에 안치하였다.(현재 동작동 국립묘지 임정묘역에 안장) 백암 선생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독립신문’이 11월11일자 전면에 추모특집을 꾸민 것을 비롯 중국의 ‘중화보(中華報)’, ‘상해화보(上海畵報)’등에서 선생의 죽음을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애도해 마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이상재·권동진·김성수등이 ‘고 박은식씨 추도발기회’를 결성하고 동아일보에서는 ‘곡 백암 박부자(朴夫子)’란 사설을 싣기도 했다. 1946년 대한매일의 전신서울신문사에서 백암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간행하였으며, 현재 대한매일과 도서출판 동방미디어의 공동작업으로 박은식·양기탁전집이 준비되고 있다. kimsu@
  • [매체비평] 社主간섭으로부터 독립을

    국세청의 세무조사 종결 이후 전개되는 상황에 민망스러움과 착잡함을 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많은 불법 탈세를 한 것으로 밝혀진 일부 거대 신문사에 고용된 기자들이 보여주는 행태에 절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여러 차례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세무조사나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오늘’의 조사에서도 대다수가 세무조사를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본다.언론탄압이라고 보는 기자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기자들의 발언은 이른바 기자총회를 통해서 나타난다.동아일보의 기자들은 1970년대 선배들이 수행했던 자유언론수호운동의 전통 덕인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대응태도를 보여주었다.세무조사는 부당한 언론탄압일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대응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조선일보 기자들의반응은 복잡하다.이른바 조사결과 발표 이후 만들어진 기자성명서에서는 대정부 강경투쟁의 의지가 강력하게 드러났다.물론 지면에 나타난 기사들의 내용은 성명서에서 드러난단합된 목소리가사실의 왜곡이나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드러내준다. 한편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7월초 실시한 설문조사는 또 다른 희망의 불씨를 보여준다.세금 추징액의 적절성에 관한것으로 파악되는 질문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92.4%에 달했다.그러나 다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일치단결된 투쟁을 지지하는 의견이 46.9%였지만 그 반대의견으로 해석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36.7%가 나왔다.한쪽으로 기울기는 하지만 약한 쪽도 그 비율이 만만치않다.추징액에 대해서 낼 것은 내고 법적으로 대응하자는데에도 31.1%가 동의를 표했다. 세무조사 결과에 대하여 극력 반발하는 일부 신문사들에 고용된 기자들은 사실인식능력도,양심도,자존심도 없는가 라는 의구심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다.그러나 필자는 결코그렇지 않다고 본다.조직분위기 때문에 세뇌상태에 이른 경우도 있지만,그 기자들은 높은 지적 수준을 갖고 있으며,알 것 다 알고 있다.다만 회사 내부에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라고 외치는 목소리만 나오고 다른 목소리가 침묵의 심연으로 빠져든 상황에서 감히 아니라고 말하고 나설 만한 용기가 없어서일 뿐이다.바람직한 생각은 속으로만 갖고 있어서는 안되지만 상황이 그런 걸 어쩌랴. 회사와 소유주는 동일체가 아니다.경영진과 회사도 동일체가 아니다.회사는 회사대로,경영진과 소유주도 나름의 실체를 가진다.소유주가 회사에 피해를 끼치고 자신의 이익을도모하는 사례를 수없이 많다.회사는 망해도 사주는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많은 경우 사실이다.아마도 기자들은 동네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자신이 거액을 부정탈세한 회사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회사와 회사원을 배신한 사주 때문에 회사가 먹칠을 하고 종업원들까지 욕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그런 일을 저지른 사주가 잘못인가,아니면 국세청이 그런 사실을 밝혀낸 것이더 큰 잘못인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가 문제다.이제까지 언론이 보여준 모습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기자들이 회사 내부의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말도 못하는 것은 곧 기자들이 회사의 소유주나 경영관리자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그에 대하여 엄중하게 비판해야 한다.모든 언론사에서 회사의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서,그리고 부정한행위와 언론자유를 일상적으로 억압하는 회사 내부의 비민주적 질서를 민주적 질서로 변화시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야만 한다. 기자는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다.기자는 정치권력뿐만 아니라 회사의 사주와 경영진과 간부들의 부당한 간섭으로부터독립해야 한다.기자는 사회적 상식과 건전한 세계관에 기반하여 형성된 기자적 양심에 따라 기사를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기자는 자신에게 언론의 자유를 위탁관리시키고있는 전체 국민들의 이익과 요구에 봉사하는 언론인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
  • 동아투위 기자회견 “일부언론사 진실은폐에 분노”

    지난 75년 언론자유를 외치다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성유보)회원들은 9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최근의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동아투위는 성명에서 “조세포탈혐의를 받고 있는 동아일보를 비롯한 이른바 메이저 신문사들이 철저한 자기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죄는 외면한 채 정부의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며 진실은폐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특히 동아일보가 최근언론사 세무조사를 74년의 동아일보 광고탄압사태에 견주어‘닮은 꼴’이라고 강변하는 후안무치를 보고 분노를 넘어연민의 정마저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언론사 조세포탈행위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력의 언론탄압 의도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일부신문이)적발된 탈세행위에 대해 속죄는 않고 조사의 의도만을 문제삼아 범법행위 자체를 은폐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비판언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려면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을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병관 동아일보 사주의 대국민사죄와 적법한 처벌 감수 ▲동아일보내 후배기자들의 내부비리 개혁 촉구 ▲정치권의 정쟁 중지 및 세무조사 결과 공개 등 3개항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성 위원장,윤활식 전 위원장,김학천·고준환교수,이명순 월간말 사장 등 동아투위 회원 10여명과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최문순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모두 2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부영의원, YS에 자성 촉구

    ‘언론의 소유·경영 분리’와 ‘편집권 독립’ 등 당론과다른 주장을 펼친 이부영(李富榮) 한나라당 부총재가4일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제도개선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 주최로 열린 ‘제2회 열린 광장’에 초청연사로참석,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여야간의 정쟁으로 번지고 있으며 그동안 정치권의 대결을 비난해온 언론마저 이전투구의 와중에 함몰하고 있다”며 절제되지 않은 언어 사용과 감정적 대결을 우려했다.이 연장에서 한나라당의 이른바‘색깔론 공세’와 ‘지역감정 부추기기’에 대해 반대의뜻을 명확히 했다. 이 부총재는 “시민단체가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제도적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있다”며 제도적인 장치로 정간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어 “검찰수사가 끝난 뒤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불법ㆍ탈법 실태와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 의도를 국민 앞에 규명하는 동시에 정권의 정략적이용을 막기 위해세무조사를 3년마다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정권의 세무조사를 비난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94년 당시 세무조사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김 전대통령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는 처지”라면서 “김전 대통령은 94년 세무조사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사과해야한다”고 전직대통령으로서 품격을 비판했다. 또 일부 신문사의 움직임을 겨냥,“기자들이 사주의 불법과 탈법을 집단적으로 비호하고 나서는 것은 언론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지난 75년 자유언론실천선언으로 동아일보에서 해직됐던그는 “당시 동아와 조선일보 기자들의 대량해직을 주도했거나 찬성했던 사람들이 언론자유를 외치는 것을 보고 착잡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고건 서울시장

    2기 민선자치가 7월로 임기 4년중 마지막 1년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1기 민선(95.7∼98.6)이 국민에게는 다소 생소한,실험적 요소가 강했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아기(發芽期)였다면 2기는 국민들이 직선 단체장 체제를 실감하고 적응하는 착근기(着根期)였다.민선 2기 자치단체장들로부터 3년간의 공과와 남은 과제를 점검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첫번째로 정부 속의 ‘또 하나의 작은 정부’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고건(高建) 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2002년 정치일정을 앞두고 늘 세인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는 고시장은 ‘행정의 달인’답게 담담한 표정으로 자치행정의 현주소를 짚어나갔다. ◆우선 지난 3년 동안의 서울시정 전반을 자평해 주시고 특히 보람있었던 일 몇가지만 꼽아주십시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서울시정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제가 10년전 관선시장때 시작했던 지하철 5∼8호선 공사가 지난 연말 모두 완공됨으로써 서울은 이제 세계 지하철 5대도시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그때 시작했던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도 민선시장으로 돌아와 개통시켰지요. 또 하나는 시민안전으로 수해·방재 5개년계획을 추진,작년과 재작년 집중호우때 서울에서 수해피해가 거의 없었던점입니다.지난 5월말 완료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심기’ 사업도 서울의 색깔을 한층 푸르르게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강도높은 부패척결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인허가 관련 업무의 진척상황을 시민들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을 개발,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또 모든 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수립·집행하고,그 결과도 시민에 의해서 평가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그 결과 시정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가 꾸준히 올라가고,공무원들도 평가점수를 더 받기 위해 서비스개선에 경쟁적으로노력하고 있지요. ◆남은 1년은 어떤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입니까. 시민의 삶의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먼저 경제가어렵기 때문에 서민생활 보호에 역점을 두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 긴축재정을 펴면서도 복지분야 예산만은 34% 증액한 1조4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다음은 월드컵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시민·환경·문화 월드컵이 되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행정시스템,시민평가제,성과주의예산제도 등 시정혁신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키는데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세계청렴인상도 받으셨습니다.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투명도는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오픈 시스템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이제 어떤 시민도 서울시청을 ‘복마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실제 갤럽의 조사결과 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민원인 비율이 99년 7.9%에서 2000년에는 6. 9%로 줄었습니다. 지난 5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후 오픈 시스템을전세계에 보급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유리알같이 맑은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패를 강력하게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민선자치제 도입이후 지역별 빈부격차가 심각한 문제로대두되고 있습니다.특히 강남·강북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지방세의 세목구조 때문에 강남·북 구청간 재정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선 강남·북의 투자비율을 종전의 40 대 60에서 지금은 26 대 74로 바꿨습니다. 또한 세목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추모공원 부지선정이 임박했습니다.부지 발표이후 인근주민과 자치구 차원의 심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의 묘지 수용능력은 한계점을 넘어섰습니다.그래서 취임후 화장유언 서명운동을 폈고,그 결과 불과 2년만에 서울의 화장률이 30%에서 50%로 껑충 뛰었습니다.이 화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2의 추모공원은 꼭 필요합니다.새추모공원은 무연·무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시민휴식을 위한 예술품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앞으로 추모공원은 님비의 대상이 아니라 앞다퉈 유치를 희망하는 훌륭한 공원이 될 것입니다.주민 반대는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원칙입니다. ◆판교신도시 개발문제는 서울시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정부 안대로 가는 것 같은데.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에의 신도시 건설은 필연적으로 베드타운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일산만 해도 60% 이상이서울로 출퇴근하고 있고,이에 따르는 교통혼잡비용만 약 3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서울에서 불과 4㎞ 거리에 있는 판교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서울의 베드타운이 될것이 분명합니다.신도시는 서울에서 적어도 40㎞는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합니다.경부고속전철 완공에 맞물려 천안주변쯤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천안은 고속철도 하행선 첫번째 역입니다.고속철도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꼭 판교를 개발해야 한다면 교통문제를 먼저해결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관선시장과 민선시장을 다 경험하셨는데 지방자치제의 장·단점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장점은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인드가 공직사회에 확산됐다는 점입니다.서울시도 3년째 시민만족도를 평가받고 있는데 처음 62점대였던 점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67점으로 높아졌습니다.다른 자치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펴 주민만족도가 관선때보다 높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지역이기주의,즉 님비현상입니다.이를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가 단체장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될 것입니다.또하나 단점은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이 지방구석구석까지 잘 전달,시행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시겠습니까. 민선시장 출마 당시 “지하철 5∼8호선 건설 등 관선시장때 벌여놓은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출마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약속을 다 지킨 만큼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봅니다.현재도 모 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돼 있는 만큼 임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대학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시의회 사이에 잡음이 있었습니다.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인지요. 개인을 떠나 제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선 시의회가 간여하기 어렵게 법률이 규정하고 있지요.그러나 시와 시의회는 조례를 정해 신용보증재단을 감독하려 했습니다.전임이사장은 법률에 따라 감독을 거부했고시의회는 이를 문제삼은 것입니다.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봅니다. 대담 강석진 전국팀장/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민선2기 서울시 주요 일지. [98년]◆7월 1일 고건시장 취임◆10월 1일 ‘실·국별 책임경영제’ ‘목표관리제’ 실시◆10월 20일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돌입◆11월 6일 월드컵 주경기장 착공◆11월 18일 장묘문화개혁 범국민운동협의회 출범◆12월 9일 시민평가단 출범◆12월 29일 2단계 구조조정안 발표 [99년]◆2월 1일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홍은동∼마장동 40.1㎞ 전구간)◆4월 14일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개발 도입◆4월 19∼25일 지하철공사 전면파업◆7월 2일 지하철 8호선 개통◆12월 23일 청담대교 개통 [2000년]◆4월 25일 상암새천년신도시 개발계획 발표◆5월 10일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6월 29일 천연가스버스 시범운행 개시◆7월 3일 마포대교 확장교량 개통◆7월 10일 청렴계약 옴부즈만제 실시◆8월 1일 지하철 7호선 전구간(사당동∼이수역) 개통◆9월 2일 제1회 미디어시티서울2000 개막◆12월 15일 지하철 6호선 전구간(돌곶이∼불광) 개통 [2001년]◆1월 31일 부동산 중개수수료 현실화◆3월 8일 한남대교 확장교량 개통
  • [굄돌] ‘절망’에 대한 짧은 명상

    1996년,이탈리아 폼페이를 여행하면서 죽음을 명상했다.AD79년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하던 날 번성했던 고대 로마의두 도시,폼페이와 헤라큘레니움이 묻혔다.18세기에 처음 발굴되었을 때 그 속에서 화산재를 뒤집어쓰고 죽어간 주검들이 생화석으로 발견되었다.내가 본 폼페이 생화석들 중에는한 남자가 화산재를 막아주려 사랑하는 여인을 부둥켜안고죽어간 주검이 있었다.그 처절한 비극적 절망의 현장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누군가의 고통스런 마지막 순간을 1,900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본다는 것,그것은 내게도 큰 고통이었다. 뜨거운 화산재가 살갗을 파고드는 아픔,앞을 볼 수 없는 아수라의 현장,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역사란 이런 것이다.흐르는 시간은 마치 화산재처럼 우리의 삶을 덮치고,훗날 누군가 이 화산재를 벗겨냈을 때 당대의 삶은 고스란히 드러나리니.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을 전제하고 살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전근대적 모순과 부조리,기득권 수구세력의 개혁을 방해하는 각종 기만술에 휩싸여있다.예컨대 국회에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하고 물 건너간 부패사학 척결과 대학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상상을 초월한 언론사 불법탈세 및 불공정거래 내역발표와 이를 ‘언론탄압’이라 우기는 일부 언론사와 정당등등.이 모두는 우리가 이 땅에 둥지 틀고 산다는 데 대해심각한 절망감을 안겨준다.하지만 과거엔 꿈도 꾸지 못했던일들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 그 자체가 어쩌면 희망일런지도. 이런 절망의 극한은 과거에도 있었다. 20세기 초,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던 루쉰(魯迅)이 보았던 사회적 모순도 그랬다.그는 소설‘아Q정전’에서 힘없는 민초로 표상된 ‘아큐’와 그를 위협하고 끝내 처형시킨전근대적 중국사회의 상황을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냈다.루쉰의 위대함은 그가 비록 절망의 극한에 있었지만 현실에 대한 치열한 관찰과 외침으로 진실된 인간 상황을 드러냈다는 데 있다.그는 “망국병의 뿌리를 칭찬하는 자들을 경계”하고,“남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복수에 반대하고 관용을 주장하는 인간은 절대로 가까이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이는 훗날 생화석으로 발굴될 현재의 우리가 부조리에 대항하는 시민정신으로 무장한 채 죽음을 전제한 치열한 삶을 살아야함을 일깨운다.나는 바로 이것이 희망이라고,그동안 집필해온칼럼의 유언을 남기는 바이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언론사 세금 추징/ 국세청 발표 안팎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20일 전격 공개한 것은무엇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키 위한 것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국세기본법 등의 규정에 따라 개별 납세자의 과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다만 탈세 혐의가 큰 조세범에 해당돼 검찰에 고발하는경우 예외적으로 공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는 조사 착수 단계부터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일반국민 등의 지대한관심사로 등장함으로써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다.이 때문에 실정법과 여론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 국세청은 ‘총론 공개,각론 비공개’라는 묘수를 찾아냈다.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은 물론 세무조사를 둘러싼 각종 유언 비어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조사의 당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했다고 손영래 서울청장은강조했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발표는 그동안 국세청 내부에서도찬반이 엇갈렸으나 정치적인 조율을 거쳐 일찌감치 공개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내놓은 자료는 조사착수및 중간 발표시와는 달리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그럼에도 국세청은 공개 범위에 대해서는 전체 탈세액과 추징세액,주요 탈세 유형과 추징세액만을 공개하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주요 탈세 사례에 대해서는 개별 납세자 과세 정보의 비공개 원칙에 따라 비실명으로 발표했다. 언론사별 탈세 규모와 추징세액에 대한 비공개도 같은 맥락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