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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정법운동 다시 불붙나

    조계종 정법운동 다시 불붙나

    “자주 모여 법에 대해 토론하라. 정법이 영원히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좇아 오직 부처님의 정법대로 살아보자는 결사체가 중진 스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다. 6일 오후 4시 조계사 극락전에서 창립되는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대중결사). 출가한 지 20년이 넘은 조계종의 40대 중·후반 스님 40여명이 무소유와 청정한 삶을 앞장서 실천하자며 뜻을 모은 모임으로 눈길을 끈다. ‘대중결사’를 이끌고 있는 만초(울산 해남사 주지), 금강(해남 미황사 주지), 마가(천안 만일사 주지), 선오(대전 만불선원 주지) 스님 등은 지난 2일 오후 조계사 찻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종단에 대한 비판적이고 대안 세력이 사라졌다.”며 “종단 안팎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는 불교의 모순된 점을 찾아내 우리부터 청정한 승가를 세우기 위해 솔선수범하고자 뜻을 모았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결사에 참여한 스님들은 대부분 종단 개혁에 참여했다가 흩어져 지역 포교활동에 매달려온 스님들. 각자 맡은 사찰, 포교원 등에서 활동하면서 ‘진정한 승가 공동체를 구현하자.’는 종단 개혁 당시의 염원과 의지가 점차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결사에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번 결사를 이끈 스님들은 3년 전인 2006년 9월 대구에서 모여 같은 성격의 결사 모임인 대중공사를 추진했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범불교도대회 등을 계기로 ‘불교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계 안팎에서 불거져 나와 결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결사 참여 스님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지만 승가의 구성원들과 사회 일반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청정 승가를 다지고 불교계 발전을 위한 대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입적하는 스님들의 개인 자산을 조계종 등 공적인 기관에 기부하고 장기·시신을 기증하는 운동을 먼저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 창립법회 때 결사 스님들은 이같은 내용을 약속하는 유언장과 시신 등의 기증 신청서를 작성해 봉정할 예정이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추모] 허영엽 신부 문답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의 홍보담당인 허영엽 신부는 17일 “추기경께서는 병상에서도 당신의 장례식을 간소하게 치르도록 신신당부했다.”면서 “그래서 화환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20일 장례미사도 일반 신자와 다르지 않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이날 구성된 장례위원회 첫 회의를 마친 뒤 명동성당내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이렇게 브리핑했다. 장례위는 정진석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부위원장은 염수정 주교, 김운회 주교, 조규만 주교 등 3명이 각각 맡으며 한국천주교주교단이 고문역할을 담당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추기경의 시신 옆에 놓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둘러싼 얘기들이 분분한데. -추기경께서 군사독재에 반대해 거부한 훈장을 정부가 갖다 놓아 갈등이 빚어졌다는 식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추기경께서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1970년 8월15일에 이미 받았다. 유신 선포전이다. 어제 정부가 유인촌 장관을 통해 이 훈장을 다시 갖다 놓은 이유는 국민의 사랑의 표시로 다시 제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장례미사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 -미사 끝에 몇분의 조사가 더해질 것이다. 그러나 일반 신자의 장례미사와 기본적으로 같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진행된다. 여기에 마지막 기도를 바치는 고별 예식이 따른다.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는데 안구 상태는. -감염이 없는, 일반적인 각막으로 판정됐다. →유리관은 특별한 장치가 돼 있나. -냉장 장치가 돼 있다. →19일 입관되면 더 이상 얼굴을 못 보나. -그렇다. 정식 관에 모시는 것이다. →추기경의 재산은 어떻게 되나. -재산도 많지 않다. 교구 사무처에 맡겨 놓은 유언장에 모든 것을 교구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황청의 조문 일정은. -일단 조전이 와 있다. 일반적으로는 교황청이 조문 대표를 선임해 조문하고 미사에 참여하도록 한다. 그게 일반적인 관례다. →후임 추기경은 누가 되나. -전 세계에 추기경은 150명가량이다. 교황청이 임명에 대한 전권을 갖는다. 특정한 나라에 배당하는 게 아니다. 후임이 누구인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080] 당신이 갑자기 죽는다면… 생각해보셨나요?

    [5080] 당신이 갑자기 죽는다면… 생각해보셨나요?

    인간에게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 세상 삶에 난관이 많다지만,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에게 죽음보다 넘기 힘든 고비는 없을 법하다. 특히 노인 앞에서는 죽음에 대한 말을 꺼내는 것조차 ‘터부’시된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안락사 논쟁을 계기로 죽음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김수영(가명·75)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미리 준비하라고 알리고 다닌다. 자칭타칭 ‘죽음 전도사’다. 그는 노인대학에 다니면서 생경하기만 했던 ‘리빙윌(living will)’을 우연히 알게 됐다. 리빙윌이란 살아있을 때 존엄한 죽음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명기해두는 ‘생전유서’다. 김씨는 “리빙윌을 미리 써두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김씨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거나 ‘저승사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웰빙(well-being)이 있다면 웰다잉(well-dying)도 있다. 국립암센터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가 호스피스 치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조사 때의 57.4%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사람답게 죽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강의 듣고 생각 바꿔 서울 강남구에 사는 한진영(가명·71·여)씨는 상조회사 전문가에게 의뢰해 장례 의전 절차를 미리 알아보고 있다. 한씨는 최근 ‘죽음을 준비하는 학교’라는 강의를 듣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죽음을 이제는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불교 신자인 그는 신앙심이 깊어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경험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가족이라고는 미국에 가 있는 아들 내외가 전부였기에 어느 날 혼자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러다 죽음을 준비하는 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노망 들었느냐.’는 핀잔만 돌아왔다. 그는 “미국에서는 50세만 넘으면 죽음을 준비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얘기만 꺼내도 손사래를 친다.”면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만 하면 삶에 대한 의지도 생기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국내에 죽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교육받기를 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거 대가족 사회에서는 염을 끝낸 시신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일상으로 받아들였지만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된 뒤 죽음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죽음은 온통 부정적인 의미뿐이기 때문에 죽음은 두려운 존재라는 점만 확대생산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량참사를 보면서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무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뿐이다. 자신의 죽음이 TV에서 비춰지는 비참한 죽음이 아닌 편안한 죽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노인이 많다. 웰다잉 전문가 교육기관인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홍양희 회장은 “요즘 리빙윌 교육을 해보면 노인 100명 중 80명이 스스럼없이 생전 유서를 작성한다.”면서 “죽음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어 하지만 인터넷을 모르는 노인세대가 찾아갈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한다.”면서 “잘 죽는 법을 생각해둬야 잘 사는 법을 생각하게 되고 건강하게 살다가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 죽는 법 알아야 잘 사는 법도 알게 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스럽고 두렵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 상태는 일반적으로 절망과 두려움, 부정, 분노, 슬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희망을 표현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이는 드물다. 노인 전문가인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90세가 넘어가면 죽음을 대체로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60, 70대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의 K대병원에 입원한 김성환(가명·67)씨는 대장암 말기 환자다. 이미 폐와 간에 암세포가 퍼져 6개월을 생존하기도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더 이상 손쓸 길이 없어 퇴원해야 하지만 그에게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그는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밥을 훔쳐 먹으면서 궁핍하게 지낸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힘들게 살아왔는데 70까지도 살아보지 못하고 죽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말하곤 눈물을 훔쳤다.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만 막상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오면 삶의 끝자락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충주에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서울로 모시고 온 이영호(가명·37)씨는 “아버지에게 말기암 판정을 받으셨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뤘는데 어떻게 본인이 알아보시곤 통곡을 하셨다.”면서 “암 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은 모조리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죽음학 가르치는 학교 단 한곳도 없어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노인들과 옥신각신하는 의사들도 입장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곧이곧대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말기암 판정을 내리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 중 하나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는 “노인에게 직접 말기암이어서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가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면서 “‘어떻게 당신이 나에게 이럴 수 있냐.’며 노인의 친척들까지 지팡이를 휘둘러 혼난 경험이 생생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부터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음을 부정하거나 죽음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한다. 죽음 준비는 노인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죽음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죽음 준비는 삶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음에 유념하면서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돌아보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라는 명령과 같다. 이런 의미에서 죽음 준비 교육은 자살예방 교육과 일맥상통한다. 죽음학 전문가인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오진탁 소장은 “최근 노인과 젊은 층의 자살이 많은 것은 죽음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죽음이 다른 삶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삶과 죽음 모두 불행으로 치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강의차 전국의 의과대학을 두루 다녀봤지만 죽음학을 가르쳐주는 곳은 단 1곳도 없었다.”면서 “죽음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우리 사회에 웰다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의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 유명인사들 유언장 공개 인터넷상에 유언장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이트들이 있다. ‘my will’도 그런 곳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너희 네 형제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힘 안 빌리고 스스로 잘 성장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고맙다.(중략) 화장해서 재를 엄마가 아끼는 정원의 주목 밑에 뿌려라.(중략) 나의 기일에는 재래식 제사는 지내지 말아라. 너희가 편한 곳에서 각기 내 사진을 내 놓고 회상하든가, 아니면 그 기회에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든가 해라.(소설가 한말숙) -부탁컨대 의식이 없으면 살릴 생각 말고 죽을 때나마 품위 있게 죽을 수 있게 도와주게. 장례식은 따로 없고 합동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장기 기증이 끝나면 가까운 의대 해부 실습용으로 가야 하기 때문일세. 그러니 누구에게도 알릴 것 없다. 모두들 바쁜데 불편 끼치지 않도록 해주게.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 -나무(딸), 바다(아들)에게 아무런 유산을 남기지 않느냐고? 아마도 빚 갚으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니 이 점 아무 걱정없고 다만 네(필자 자신) 그림 몇 점씩을 기념으로 줄까 생각해 보았는데 이 또한 부질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두기로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식들에게는 무엇인가 미련이 있는 모양인데 네가 평소에 한 말 ‘인생은 축적이니만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된다.’는 그들도 모두 가슴에 담고 있으니 염려말라.(화가 임옥상) 정현용 박건형 류지영기자 junghy77@seoul.co.kr
  • 헌재 “주소·날인 없는 유언장 무효”

    본인이 직접 주소를 쓰지 않았거나 날인이 없는 유언장은 무효라는 민법조항은 합헌이라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백모씨가 “‘주소의 자서(自書)’와 ‘날인’을 자필 유언장의 유효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민법 조항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주소의 자서부분에 대해 9명의 재판관 중 5명이 합헌,3명이 단순위헌,1명이 한정위헌 의견을 냈다.또 날인 부분에 대해서는 8명의 재판관이 합헌의견을 내고 1명의 재판관만이 위헌의견을 냈다.민법 제1066조1항은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은 유언자가 그 전문과 연월일, 주소, 성명을 직접 쓰고 날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헌재는 결정문에서 “날인부분 규정은 유언자의 사망 후 진의를 확보하고 상속재산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 사이의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며 법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합헌”이라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의 손녀가 살아가는 방법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의 손녀가 살아가는 방법

     그 흔한 케이블TV도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없이 연 4만달러 수입으로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나가는 32세 노처녀 화가.물론 미국에서 그 나이에 그 정도 수입이면 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할아버지 이름을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다.  할아버지는 세계 최고의 주식 부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미국의 패션잡지 마리 클레르는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한 허름한 주택에서 히피처럼 살아가는 니콜 버핏의 삶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니콜은 “사람들이 제 성을 듣고는 맨먼저 떠올리는 것이 돈”이라며 웃었다.  ●한때는 버핏 부부의 사랑 받던 양손녀  사실 니콜은 버핏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양손녀.네 살 때 싱어송라이터였던 엄마가 버핏의 막내아들로 광고음악 제작자였던 피터와 결혼하는 바람에 일란성 쌍둥이 동생과 함께 버핏 가문에 들어갔다.버핏의 첫 아내로 2004년 작고한 수전이 특히 니콜을 예뻐했다.수전은 니콜의 초기 작품을 구입해준 것은 물론,유언장에 니콜에 대해 “사랑스러운 내 손녀”라고 썼다.수전 역시 열렬한 음악 애호가였으며 카바레 연출자였다.니콜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안이 예술가들로 가득한 것을 잘 모르지요.”라고 말했다.  니콜은 어렸을 때 버핏이 1958년 3만 1500달러에 구입해 지금도 살고 있는 오마하의 검소한 자택에 정기적으로 들렀다.다섯 살 크리스마스때 버핏은 지갑에서 빳빳한 100달러 지폐를 집어 니콜에게 주기도 했다.버핏이 소유한 과자공장을 귀빈 자격으로 찾기도 했고 아빠 피터는 1년에 두 차례 라구나 해변에 있는 버핏의 별장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가 지냈다.  니콜이 어느날 서재에 살금살금 들어가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는 할아버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하다 넘어지자 버핏이 침을 꿀꺽 삼키고 “니콜,할머니와 내가 네 예술적 성취에 대해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는 점을 알았으면 해.”라고 말했던 것을 니콜은 또렷이 기억했다.니콜은 “할아버지와 그런 식으로 정감있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진짜 큰 맘 먹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열일곱 살이 됐을 때 할아버지 기사가 언론에 큼지막하게 나오기 시작했다.급우들은 할아버지가 대문짝만 하게 나온 신문 지면을 니콜에게 들이밀었다.니콜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빠가 ‘그래,할아버지는 점점 더 언론에 자주 나올거야.우린 익숙해져야 해.하지만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 것이고 늘 해온 대로 살거야.”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버핏은 손자 손녀들에게 대학 교육 비용은 지불했다.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하루는 니콜이 할아버지 사무실에 캠퍼스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할 비용을 대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돌아온 비서의 답은 “규칙이 뭔지 잘 알지 않느냐.학교에 내는 돈까지만이다.”는 것이었다.  4년 전 수전이 작고한 뒤 버핏은 해마다 연 크리스마스 파티에 갑자기 산타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선물한 산타 모자를 쓴 채였다.모두들 엉뚱한 버핏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니콜은 연휴가 끝난 뒤 할아버지 품에 뛰어들었다.그는 “우린 그렇게 정겹게 어울리는 가족이 아니다.하지만 내가 그런 행동을 하자 가족들은 모두 조금 놀란 듯했다.”고 말한 뒤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그런데 할아버지가 날 꼭 껴안아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가족 얘기 털어놨다가 할아버지와 의절  포옹은 그것으로 마지막이었다.2년 전 미국의 빈부격차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제이미 존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1 퍼센트’에 니콜이 등장하면서 할아버지와 의절하고 말았다.존슨 감독은 유명한 존슨&존슨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다큐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과 가난한 가족의 생활상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2006년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 1위를 차지했다.  그 전까지 버핏 가문에서 니콜만큼 공개적으로 할아버지와 가문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 이는 없었다. 니콜은 당시 “할아버지는 매우 내밀한 사람이다.난 그의 손녀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로 결심했지만 그건 결국 할아버지가 나와 동생과 의절할 정도로 큰 불화를 불러왔다”고 말했었다.  니콜은 왜 의절했는지 묻는 편지를 버핏에게 보낸 결과 “(양손녀들을) 한번도 진짜 가족 구성원으로 여긴 적이 없으며 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입양한 바 없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1년 전만 해도 편지 끄트머리에 ‘할아버지가’라고 썼던 버핏은 이때는 ‘워런이’라고 썼다.  사실 니콜이나 여동생은 피터가 1993년 이혼했고 엄마는 3년 뒤 다른 남자와 재혼했기 때문에 버핏의 재산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현재 니콜은 작품당 8000달러 정도 팔리는 작업으로만 생계를 꾸리기 힘들어 샌프란시스코의 한 부티크에서 부업을 하고 있다.그의 작품은 유명한 영화배우 셜리 템플의 딸인 로리 블랙과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거장 스코트 로스가 주로 구입해주고 있다.할아버지의 명성과 이미지가 자신의 예술가 입지를 그나마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란 점은 부인할 여지가 없다.그는 작품을 미완성인 채로 햇볕에 내놓아 물감이 변해 작품도 변하게 하는 독특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난 늘 그랬듯이 자주적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니콜은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그게 할아버지가 내게 가르친 것이고 이제 내 인생의 기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고 부자’ 워런 버핏 손녀가 살아가는 방법

    그 흔한 케이블TV도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없이 연 4만달러 수입으로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나가는 32세 노처녀 화가. 물론 미국에서 그 나이에 그 정도 수입이면 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할아버지 이름을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다.  할아버지는 세계 최고의 주식 부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미국의 패션잡지 마리 클레르는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한 허름한 주택에서 히피처럼 살아가는 니콜 버핏의 삶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니콜은 “사람들이 제 성을 듣고는 맨먼저 떠올리는 것이 돈”이라며 웃었다.  ●한때는 버핏 부부의 사랑 받던 양손녀  사실 니콜은 버핏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양손녀.네 살 때 싱어송라이터였던 엄마가 버핏의 막내아들로 광고음악 제작자였던 피터와 결혼하는 바람에 일란성 쌍둥이 동생과 함께 버핏 가문에 들어갔다. 버핏의 첫 아내로 2004년 작고한 수전이 특히 니콜을 예뻐했다.수전은 니콜의 초기 작품을 구입해준 것은 물론,유언장에 니콜에 대해 “사랑스러운 내 손녀”라고 썼다.수전 역시 열렬한 음악 애호가였으며 카바레 연출자였다.니콜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안이 예술가들로 가득한 것을 잘 모르지요.”라고 말했다.  니콜은 어렸을 때 버핏이 1958년 3만 1500달러에 구입해 지금도 살고 있는 오마하의 검소한 자택에 정기적으로 들렀다. 다섯 살 크리스마스때 버핏은 지갑에서 빳빳한 100달러 지폐를 집어 니콜에게 주기도 했다. 버핏이 소유한 과자공장을 귀빈 자격으로 찾기도 했고 아빠 피터는 1년에 두 차례 라구나 해변에 있는 버핏의 별장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가 지냈다.  니콜이 어느날 서재에 살금살금 들어가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는 할아버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하다 넘어지자 버핏이 침을 꿀꺽 삼키고 “니콜,할머니와 내가 네 예술적 성취에 대해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는 점을 알았으면 해.”라고 말했던 것을 니콜은 또렷이 기억했다. 니콜은 “할아버지와 그런 식으로 정감있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진짜 큰 맘 먹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열일곱 살이 됐을 때 할아버지 기사가 언론에 큼지막하게 나오기 시작했다.급우들은 할아버지가 대문짝만 하게 나온 신문 지면을 니콜에게 들이밀었다.니콜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빠가 ‘그래,할아버지는 점점 더 언론에 자주 나올거야.우린 익숙해져야 해.하지만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 것이고 늘 해온 대로 살거야.”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버핏은 손자 손녀들에게 대학 교육 비용은 지불했다.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하루는 니콜이 할아버지 사무실에 캠퍼스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할 비용을 대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돌아온 비서의 답은 “규칙이 뭔지 잘 알지 않느냐.학교에 내는 돈까지만이다.”는 것이었다.  4년 전 수전이 작고한 뒤 버핏은 해마다 연 크리스마스 파티에 갑자기 산타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선물한 산타 모자를 쓴 채였다.모두들 엉뚱한 버핏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 니콜은 연휴가 끝난 뒤 할아버지 품에 뛰어들었다.그는 “우린 그렇게 정겹게 어울리는 가족이 아니다.하지만 내가 그런 행동을 하자 가족들은 모두 조금 놀란 듯했다.”고 말한 뒤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그런데 할아버지가 날 꼭 껴안아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가족 얘기 털어놨다가 할아버지와 의절  포옹은 그것으로 마지막이었다.2년 전 미국의 빈부격차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제이미 존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1 퍼센트’에 니콜이 등장하면서 할아버지와 의절하고 말았다.존슨 감독은 유명한 존슨&존슨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다큐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과 가난한 가족의 생활상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2006년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 1위를 차지했다.  그 전까지 버핏 가문에서 니콜만큼 공개적으로 할아버지와 가문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한 이는 없었다. 니콜은 당시 “할아버지는 매우 내밀한 사람이다.난 그의 손녀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로 결심했지만 그건 결국 할아버지가 나와 동생과 의절할 정도로 큰 불화를 불러왔다”고 말했었다.  니콜은 왜 의절했는지 묻는 편지를 버핏에게 보낸 결과 “(양손녀들을) 한번도 진짜 가족 구성원으로 여긴 적이 없으며 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입양한 바 없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1년 전만 해도 편지 끄트머리에 ‘할아버지가’라고 썼던 버핏은 이때는 ‘워런이’라고 썼다.  사실 니콜이나 여동생은 피터가 1993년 이혼했고 엄마는 3년 뒤 다른 남자와 재혼했기 때문에 버핏의 재산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현재 니콜은 작품당 8000달러 정도 팔리는 작업으로만 생계를 꾸리기 힘들어 샌프란시스코의 한 부티크에서 부업을 하고 있다.그의 작품은 유명한 영화배우 셜리 템플의 딸인 로리 블랙과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거장 스코트 로스가 주로 구입해주고 있다. 할아버지의 명성과 이미지가 자신의 예술가 입지를 그나마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란 점은 부인할 여지가 없다.그는 작품을 미완성인 채로 햇볕에 내놓아 물감이 변해 작품도 변하게 하는 독특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난 늘 그랬듯이 자주적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니콜은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그게 할아버지가 내게 가르친 것이고 이제 내 인생의 기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예슬 “인기는 하늘이 잠시 빌려준 것”

    한예슬 “인기는 하늘이 잠시 빌려준 것”

    배우 한예슬이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SBS ‘타짜’의 종방연에 참석한 한예슬은 ”인기는 하늘이 잠시 내게 빌려준 것일 뿐이다. 앞으로 인기보다는 연기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타짜’를 통해 연기력 논란을 넘어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한예슬은 “최근 전 재산 9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대만 포모사그룹의 창업자 왕융칭이 유언장에 남긴 ‘돈은 하늘이 내게 잠시 맡기신 것’이라는 말에 크게 감동 받아 나도 그 같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싸가지 없는 캐릭터로 많이 출연해 실제로도 그런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일일이 우정의 술잔을 돌리고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한예슬은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하늘을 다 가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던 것에 대해 “이제 하늘로 올라가는 인기 대신 땅으로 뿌리 내리는 연기를 택하고 싶다. 차기 작품에선 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예슬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으로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의 신인상을 받았다. 12월 4일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교플러스] ‘죽음체험 하루 피정’ 행사

    천주교 살레시오 수도회 김보록 신부는 위령성월(慰靈聖月)을 맞아 16일 오전 9시30분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서 ‘죽음체험 하루 피정’을 마련한다.‘죽음체험 하루 피정’은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내적, 영적으로 체험하는 행사. 장례 미사처럼 제대(祭臺)와 관을 놓고 하루 동안 진행하는데 원하는 이는 3∼5분씩 관에 들어갈 수 있다. 부모와 배우자, 자녀에게 하고싶은 말을 담은 유언장을 작성해 봉헌하는 의식도 열린다.(02) 848-9932.
  • [책꽂이]

    ●기담(김경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자 극작가의 두 번째 시집.‘무릎의 문양’‘풍선의 장례’‘구멍’ 등 42편이 실렸다. 시(詩)이면서도 시가 아니고 극(劇)이면서도 극이 아닌, 미완의 예술적 경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7000원.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울라브 H 하우게 지음, 황정아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 1946년 첫시집 ‘재 안의 불씨’ 이후 7권의 시집을 통해 노르웨이 대표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시선집.2003년 출간된 영어판 시선집 중 68편을 추리고,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은 시 ‘한국’을 추가해 묶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쓴 시 ‘한국’은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동양의 작은 나라가 겪는 아픔을 대륙 저편에서 마치 자신의 일처럼 핍진하게 그렸다.9000원. ●사랑, 바닥까지 울어야(유안진 지음, 서정시학 펴냄) ‘지란지교를 꿈꾸며’의 작가이자 시인이 5년만에 내놓은 수필집. 표제작을 비롯해 ‘남성 과일’‘지옥이 더 좋을까’‘나는 마흔한 살 왼손이다’ 등 50편의 에세이가 실렸다. 문단생활 40년을 훌쩍 넘긴 작가가 짧지 않은 인생의 여정 속에서 길어올린 내면의 이야기.9900원 ●폭풍의 밤(세사르 비달 지음, 정창 옮김, 다산책방 펴냄) 400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셰익스피어의 실제 유언장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추적한 팩션. 인문·역사·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 저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가 비밀의 열쇠가 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용하고 그와 관련된 미술작품도 함께 실었다.1만원. ●손광성의 수필 쓰기(손광성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달팽이’‘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가 쓴 문학 글쓰기 이야기. 올바른 단어 선택 문제부터 효과적인 내용 전개법, 퇴고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실례를 통해 오류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1만 5000원.
  • [씨줄날줄] 노벨 물리학상/함혜리 논설위원

    노벨상은 지적인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경제학 등 6개 부문 모두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이 가운데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은 노벨 물리학상이다. 물리학은 모든 자연과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노벨 물리학상은 노벨이 유언장에 남긴 대로 ‘선구적인 발견과 개척적인 발명으로 과학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수여된다.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공로로 1901년 처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래 183명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헤르츠, 톰슨 등 쟁쟁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수상자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7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 다음이 영국 19명, 프랑스 13명, 네덜란드 7명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찬드라세카라 라만이 1930년 빛의 산란에 관한 연구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나라는 올해 수상자 3명을 포함해 총 5명을 배출한 일본이다. 지난 7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가 모두 일본인 출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는 열광했다. 주요 신문은 호외를 발행할 정도였다.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 등 3명의 수상 결정으로 물리·화학·의학생리학 등 노벨과학상을 받은 일본인은 12명으로 늘었다. 기초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다. 일본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소식은 지금까지 과학기술 투자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 한 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한 일이다. 우리는 노벨과학상을 배출한 26개국의 대열에도 끼지 못한다. 흔히들 지난 1977년 교통사고로 타계한 이론물리학자 이휘소 박사를 노벨상에 가장 접근한 한국인 과학자로 꼽는다. 이 박사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이 지나도록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창의력과 거리가 먼 과학교육, 입시위주의 교육,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 등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또 다른 30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깔깔깔]

    ●마누라 때문에 유언장을 작성해 공증을 받으러 온 50대 남자에게 변호사가 물었다. “이 유언장을 보니 돌아가신 뒤에 바닷물 속에 묻어달라고 하셨군요. 아니, 왜 하필 바다를 선택하셨죠?” “그게 다 마누라 때문이지요. 내 마누라는 내가 죽으면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답니다. 어디, 출 테면 춰 보라지.” ●천당에 가려면…. “만약 내가 집과 자동차를 팔아서 그 돈을 몽땅 교회에 준다면 천당에 가게 될까요?” 주일학교 선생님이 유치원 아이들에게 묻자 아니라고 대답했다. “만약 내가 매일같이 교회 청소를 한다면 천당에 가게 될까요?” 아이들의 대답은 역시 노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 천당에 갈 수 있죠?” 다섯 살 된 녀석이 소리쳤다. “죽어야죠.”
  • 안재환 사망 사건 담당경찰 “유가족 돕겠다”

    안재환 사망 사건 담당경찰 “유가족 돕겠다”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36)의 자살 소식을 접한 아버지 안모씨가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노원 경찰서에서 극비리에 조사를 받았다. 故안재환의 아버지는 8일 오후 6시 35분 아들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태릉 마이크로병원(구 성심병원) 영안실을 찾은 후 오후 7시 40분경 서울 노원 경찰서로 이동해 경찰의 철저한 보호 아래 유가족 조사를 받았다. 故안재환의 아버지는 경찰의 철통 경호로 어떠한 취재진의 눈에도 띄지 않게 노원 경찰서로 이동했으며 사건 형사에게 약 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9시 40분 경 다시 고인의 빈소로 되돌아갔다. 오세범 형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을 일관하며 “우리 형사팀은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는 입장으로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렵다.”며 “현장에 파견된 담당 경찰의 의견이 조합돼 유가족의 입장을 전달할 내일까지 기다려 달라.”는 당부를 거듭 반복했다. 또 “유언장이 있다면 사건 경위를 전할 때 첨부될 것이며 사채 등 기타 사항에 대해서는 일절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써 경찰 측은 안재환의 유가족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 측으로 넘겼다. 안재환은 8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원 경찰서 측은 숨진 시신이 발견된 차량 안에서 연탄 두 장이 발견된 사실로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 내렸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노원 경찰서 측은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에서 배우자 정선희에 대한 애정과 장기기증을 부탁하는 내용이 포함된 유서가 발견됐으나 자세한 내용은 유가족의 합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신 부검의 여부 또한 유가족의 동의 하에 진행 될 것으로 알려져 현재 미정인 상태다. 안재환의 배우자인 정선희는 8일 정오경 남편의 자살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오열하다 쓰러져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을지병원 응급실에서 안정을 취한 후 남편의 빈소로 발길을 옮길 예정이다. 사진 = 故 안재환의 아버지(위), 고인이 발견된 차량의 내부 모습(아래)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김경민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용준 차기작품 ‘신의 물방울’의 명과 암

    배용준 차기작품 ‘신의 물방울’의 명과 암

    교실 한쪽에서 늘 책을 읽고 있는 하얗고 야윈 소녀…. 그룹 ‘퀸’ 보컬의 달콤하고도 허스키한 목소리,중후한 기타와 묵직한 드럼…. 마드리드의 무더운 밤에 ‘검은 눈동자의 남자가 연주하는 정열의 플라멩고 기타’…. 야윈 소녀,그룹 퀸,플라멩고 기타.얼핏 연관성이 없는 단어들처럼 보인다.하지만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를 사이에 놓는다면 이 단어들은 모두 ‘미각의 동일선상’에 놓인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작가는 ‘신의 물방울’이라는 작품에서 와인의 맛과 느낌을 ‘퀸,밀레의 만종,브람스,’ 등으로 비유하며 섬세함을 이끌어낸다. 신의 물방울은 아기 타다시가 글을 쓰고 오키모토 슈가 그린 일본 만화로,배우 배용준씨의 차기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최근 인테넷 등에서 원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덩달아 이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작품은 맥주회사 영업사원인 칸자키 시즈쿠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와인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주인공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로 ‘자신이 지명한 ‘13가지 와인’(12사도와 신의 물방울이라 표현)을 찾는 사람에게 자신의 전 재산과 컬렉션을 준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사망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이후 주인공이 그 와인들을 찾아가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여기에 토미네 잇세라는 천재 평론가가 등장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이 인물은 실제 배용준을 모델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신의 물방울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며 ‘와인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실제 와인에 문외한이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포도주를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더구나 이 작품에 소개되는 와인의 값은 무조건 급등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신의 물방울은 만화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또 작품의 이름을 딴 와인 투자 펀드까지 탄생하는 등 파급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이들도 상당수다.극중 와인에 대한 비유가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것.실제 ‘폴라포와 포도주스의 중간 맛,양쯔강 유역의 이모작….하지만 흉작해서 거리에 나앉을 것만 같은 느낌’ 등의 표현이 들어간 패러디UCC ‘신의 국물’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었다. 또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62) 덕성여대 교수는 “‘신의 물방울’이 표현을 매우 과장하고 있으며 서구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숭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와인은 머리가 아닌 입으로 즐기는 것”이라며 와인에 대한 편견을 깬다는 취지에서 ‘와인의 세계’ 등의 만화를 펴내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세계 최고가 서명은?… 세익스피어 48억원

    세계 최고가 서명은?… 세익스피어 48억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인 서명은? 분야별 최고가 물품을 소개하는 사이트 ‘most-expensive.net’은 지난 1일 전문가들의 감정가를 참고해 가장 비싼 서명에 대해 전했다. 사이트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서명으로 꼽은 것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서명. 전문가의 감정에 따르면 세익스피어 서명의 가격은 무려 500만달러(48억 7000만원)에 이른다. 만약 세익스피어가 직접 쓴 희곡에 서명까지 되어 있다면 그 가격은 10배 넘게 치솟을 수도 있다. 현재 세익스피어의 진짜 서명은 세계에서 6장이 발견되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친필 원고가 남아있는 만큼 더 많은 서명이 존재할 것으로 사이트는 예상했다. 현재 보존되고 있는 6장 중 3장은 그의 유언장에 되어있던 서명이며 나머지 3장은 런던의 집문서와 법정 증언서 등에 했던 것들이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극작가로 꼽히는 세익스피어는 4대비극으로 알려진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등을 비롯해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들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날인없는 유언장 무효”

    자필로 쓴 유언장이라도 날인해야 효력을 인정하는 민법 제1066조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연세대가 “유언장 전문과 연월일ㆍ주소ㆍ이름을 자필로 작성했는데 날인까지 있어야 효력을 인정하는 법률은 유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사회사업가 김모씨는 평생을 모은 돈 123억원을 은행에 맡겨놓은 채 2003년 11월5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은행 대여금고에서 김씨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유고시 예금 재산을 연세대에 기부한다’는 전문과 연월일(1997년 3월8일)ㆍ주소ㆍ성명이 자필로 적혀 있었지만 날인은 없었다. 김씨에게 부인이나 자녀가 없어 상속인이 된 김씨 형제와 조카 등 유족 7명은 2003년 12월 은행을 상대로 예금 반환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1ㆍ2심은 물론 대법원도 “날인이 누락됐다면 유언장은 효력이 없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로, 민·관 ‘고독 추방 네트워크’ 발족

    “모든 복지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복지의 그늘을 몰아냅니다.” 구로구는 민·관이 뭉쳐 ‘고독 추방 네트워크’를 만들고 7개 우선 프로그램을 선정,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구청, 복지관 등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복지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모든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을 4개 팀으로 묶었다. 월 1회씩 팀별 미팅을 진행하며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한다. 또한 고독 추방 네트워크의 첫 사업으로 결혼이민자가정, 저소득 조손가정, 어르신, 장애인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웃음꽃 향기 행복스프레이’는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으로 결혼이민자 가정을 위한 사업이다.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던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녀와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희망울타리 올리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이혼율 증가에 따라 급증하는 저소득 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주는 등 가족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生)을 사(死)랑하는 학교’는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유지 강좌, 장수식단, 운동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유언장만들기, 자서전만들기, 영정사진 찍기 등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행복한 어울림 교실’, 재가장애인 정서지원을 위한 ‘좋은 친구와 함께’,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21세기 폭력해방 선포문’,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로헬퍼사업’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용화 주민생활지원과 과장은 “구청과 복지관, 주민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며 “고독 추방 네트워크가 새로운 복지정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평생 홀로 살아온 76세 유길열 할아버지 전재산 대학에 남기고 하늘로…

    평생 홀로 살아온 76세 유길열 할아버지 전재산 대학에 남기고 하늘로…

    평생을 홀로 살아온 70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미리 준비해 놓은 유언장에 따라 연세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연세대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에 사는 유길열(76) 할아버지는 지난달 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이 살던 아파트와 예금 등 1억 3000만원 상당을 연세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유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미8군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악사로 생활했으며, 평생 결혼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지냈다. 2002년 11월 유 할아버지는 한 방송국이 제작한 ‘유언장 남기기’ 운동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세대 신과대학 노정선 교수에게 연락해 유언장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 할아버지는 자신의 삼촌이 예전에 연세대를 다녔다는 점을 생각해 세상을 떠난 뒤 남은 전 재산을 연세대 학생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혔고, 대학은 유 할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여 2003년 3월 기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유 할아버지는 자신이 살던 마을이 재개발되면서 받은 보상금을 아껴 동네 노인들을 돌보는 등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대학은 유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기부금 전액을 ‘유길열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연세대 신과대학 사회윤리학 전공자 가운데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송명근 건국대 교수 전재산 200억 기부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건국대병원 심장전문의 송명근(56) 교수가 20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화제다. 송 교수는 지난 2002년 자신과 부인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해 공증까지 마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송 교수는 부천세종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2년과 18년 근무하면서 이 병원들을 심장수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지난 9월부터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 심혈관외과클리닉’을 이끌고 있다. 송 교수는 “자체 개발한 심장판막 성형수술 의료기기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욕심을 내게 될까 걱정이 됐다.”면서 “아들과 딸에게는 결혼할 때 3억원씩만 주기로 하고 회사의 지분은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교수의 재산 총액은 2000만달러(약 1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자산총액은 계속 불어나고 있어 액수에 상관 없이 자신이 가진 전 지분을 사회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송 교수는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참 스승상 실천한 이기용·송명근 교수

    말기 암환자였던 대학교수가 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친 날, 사무실에서 세상을 떴다. 휴강 및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종강 뒤 수술을 받겠다며 강의를 강행했던 그다. 또 다른 의과대학 교수는 2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공익사업에 쓰겠다는 서약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모처럼 한 줌의 햇살같은 소식이다. 스승없는 대학사회라는 자조가 넘친 지 오래다. 참 스승, 사랑의 실천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균관대 법대 이기용 교수. 그는 두 달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학기를 끝내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50의 나이다. 그는 지식뿐 아니라 법학도의 덕목을 강조해온 진정한 스승이었다고 제자들은 회고하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대학가에는 대선후보 캠프를 기웃거리는 정치교수, 이른바 ‘폴리페서’들이 넘쳐난다. 유수 대학의 총장까지 뛰어들어 논란이 되지 않았던가. 이 교수의 제자 사랑이 더욱 돋보이고,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은 이유다. 국내 심장수술의 최고 대가인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5년전 이미 죽은 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언장을 썼다. 독자 개발한 심장판막 보조장치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그는 “재산이 엄청 늘면서 다짐이 흔들릴까봐 사회공헌 약속을 공개했다.”고 했다. 그의 인간됨과 도량을 알 수 있다. 두 교수의 값진 사랑과 실천이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또 다른 확산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 파리지엔의 계약연애

    파리지엔의 계약연애

    ‘넌 도대체,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대한민국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달려 봤을 만한 이 질문. 특히 요즘 같은 늦가을, 주변의 압박이 심해질수록 잡다한 생각에 마음까지 어지럽게 마련이다. 이런 현실은 프랑스의 향수 코디네이터 루이스(알랭 샤바)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홀어머니에 여섯 명의 누이들까지 가세해 오매불망 그의 결혼만을 바라고 있다면,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개봉된 자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차지한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남부럽지 않은 싱글로 살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남자와 결혼 보다는 입양에만 관심이 있는 여자의 좌충우돌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무려 일곱 명이나 되는 집안 여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계약연애’라는 고육지책을 짜낸 루이스. 급기야 그는 직장동료의 여동생인 에마(샬롯 갱스부르)에게 거액을 주고 ‘가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세운다. 일단 가족들에게 애인을 소개시킨 뒤, 결혼식 당일날 신부가 도망가 버리게 만들면 어쩔 수 없이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란 것이 그의 계산. 하지만 모든 일이 그의 뜻대로만 순순히 돌아갈 리 없다. 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졌지만, 가족들은 그것이 루이스의 외도 때문이라고 단정짓는다. 게다가 충격을 받아 쓰러진 루이스의 어머니는 에마만을 애타게 찾는다. 한편 고가구를 복원하는 앤티크 디자이너로 일하는 에마의 상황도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다. 빵빵한 통장잔고나 혼인신고서도 없는 그녀는 브라질에서 남자아이를 입양하려는 계획에 번번이 차질을 빚는다. 결국 루이스와 에마는 또 다른 계약을 맺는다. 에마의 이번 미션은 완벽한 아내감에서 ‘쌩뚱’ 엽기녀로 변신할 것. 가족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게 해 자연스럽게 에마에게 든 정을 떼내겠다는 것이다. 미래의 시어머니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유언장은 작성했느냐.’라고 묻는 에마. 이제 이들의 계획은 거의 성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싸우면서 정든다고 했던가. 어느덧 둘에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사실 계약연애는 ‘옥탑방 고양이’‘내 이름은 김삼순’‘마들렌’ 등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자주 소개된 익숙한 소재다. 이들의 티격태격 연애담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하지만 때로는 뻔한 결말과 억지스러운 전개가 보는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결혼하고도 싱글로’는 적어도 그런 걱정은 덜었다. 인물캐릭터뿐 아니라, 가짜 결혼식 소동 뒤에 벌어지는 상황들도 작위적이지 않고 잔잔한 웃음을 준다. 다만 계약관계로만 존재하던 두 사람이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에서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모처럼 만나는 이 친근하고 유쾌한 프랑스 영화는 결혼이라는 제도적 압박에서 벗어나고픈 미혼남녀들에겐 추천할 만하다. 새달 6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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