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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2000억원 빚으로… 市, 보육대란 급한 불은 껐지만

    결국 2000억원 빚으로… 市, 보육대란 급한 불은 껐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보육 재원 마련을 위해 2000억원 지방채 발행이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그동안 박 시장은 시 재정건전화를 위한 부채 규모 축소를 시정의 한 축으로 세우고 시청 본관 로비에 있는 전광판에 매일 부채 총액을 표시하는 등 부채 축소에 안간힘을 썼다. 이런 박 시장이 2000억원의 부채가 늘어나는 지방채 발행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지방채 발행으로 ‘보육 대란’의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상복지의 부담을 지방정부에 지우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서울시가 2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자치구가 부담해야 할 무상보육 몫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상보육을 위한 지방채 발행은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올해 서울시의 재정 상황은 경기 침체 때문에 4000여억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무상보육비 부족분 3708억원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시에서 무상보육에 필요한 예산은 1조 656억원이지만 책정한 예산은 6948억원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25개 서울시 자치구 중 17개가 오는 25일 집행할 보육수당 재원을 마련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시 자치구들은 이미 지방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늘어난 무상보육 예산을 마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지방채 발행과 국비 1423억원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무상보육 예산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치구가 부담해야 할 몫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서울시 부채 규모는 2조 9661억원으로, 3년 만에 2조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 지방채 발행으로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무상 보육 예산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박 시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영·유아 보육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올해는 이렇게 넘어가지만 지금처럼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는 내년에는 정말 어찌할 수가 없다”며 “서울시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고 중앙 정부와 국회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유아 보육법은 서울시의 재원 부담 비율을 현행 80%에서 60%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으나 법사위에 10개월째 계류 중이다. 정부도 국비 부담분을 즉각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서울시 추경에 상응하는 국비 부담분을 즉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국민과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쇼”라고 비난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무상보육 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해 해결을 질질 끌다 마치 대승적 결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지방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면서 “과다 편성한 사업예산부터 먼저 조정하고 잘못된 예산편성을 바로잡아 무상보육 예산 확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가 불용예산을 전용해서라도 무상보육 부족 예산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았을 텐데 지방채를 발행하는 ‘고뇌에 찬 결심’을 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마디로 서울시민을 우습게 보는 ‘정치시장’ 박 시장의 대국민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박현갑의 시시콜콜] 바닥 드러낸 지방재정 채울 방안 찾아야

    “정부는 2011년 취득세 감면액을 보전해 준다고 했지만 235억원이 보전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도 보전해 준다지만 믿을 수 없다.”, “자치권을 침해할 때, 중앙정부를 제소할 수 있어야 한다.”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한국지방세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 ‘취득세 인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목소리다. 지방의 중앙행정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지방살림이 이중고에 빠졌다. 취득세 인하로 세입은 줄고, 무상보육 확대로 세출은 느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영구인하를 결정했다. 동시에 결손액 보전도 약속했다. 하지만 과거 감면액도 다 보전해 주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유아 무상보육 재원 문제로 서울시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근본대책을 세울 때다. 언제까지나 지방채 발행 후 국가 인수, 추경 편성 등의 땜질식 살림을 되풀이할 순 없다. 출발점은 정부의 약속 이행이다. 2009년 지방소비세를 올해까지 5%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면 지켜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육료·양육수당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초노령연금 못지않게 영유아 보육도 국가시책이다. 재원을 중앙과 지방이 분담하는 기초노령연금은 국비보조율이 평균 75%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각종 급여에 대한 국비 보조율도 79%다. 그런데 같은 전국 사업인 영유아 보조율은 서울은 20%, 지방은 50%다. 정부 스스로 영유아 보육사업을 확대해 놓고 이에 따른 예산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건 정부에 대한 불신감만 키운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의 재정여건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살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현재의 지방살림은 자체 재원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각종 교부세로 메워주다 보니 지방의 경영합리화 의지가 작동되지 않는 구조다. 알뜰하게 살림을 산 지자체는 정부 지원을 덜 받고, 방만경영을 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합리적이지 않다. 정부 필요에 따라 감면해온 취득세는 국세로 바꾸고, 소득세를 지방세로 돌리는 등 재정여건 개선을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지자체 또한 세외수입 확대 등 경영합리화에 나서야 한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지방재정에 차질이 생길 정책을 세울 땐 지방 의견을 미리 듣는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 지방재정에 변동이 생길 법안은 지방예산 추계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중앙부처에서 지방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땐, 지자체 목소리를 대변할 안전행정부 장·차관이 참석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발표 전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로 행정 차질을 줄일 수 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장근석·2PM… 25명 출연 ‘한류 뮤비’

    장근석·2PM… 25명 출연 ‘한류 뮤비’

    장근석, 김현중, 2PM, 송승헌, 최지우, 슈퍼주니어 등 한류 스타가 총출동하는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5일 8팀, 총 25명의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형태의 광고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4분 40초 분량의 광고는 새로운 브랜드송인 ‘유아 소 뷰티플’에 맞춰 한류 스타들이 싱가포르, 동남아, 동북아, 유럽 등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광고 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롯데면세점 국내외 매장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는 제작에 6개월이 걸렸다. 촬영 분량이 일반 광고의 15배에 달하고 150명이 넘는 제작 인원이 투입됐다. 롯데면세점은 2009년부터 배우 송승헌, 그룹 빅뱅을 내세워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기업을 알리는 것을 넘어 한류를 소개하는 콘텐츠로서 다양한 한류 스타의 모습과 노래를 보여줄 수 있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배우 최지우와 가수 김현중이 연상연하 커플로, 중국 배우 린즈링과 송승헌이 국제 커플로 나온다. K팝을 대표하는 슈퍼주니어, 2PM, 초신성 등 아이돌그룹의 댄스 대결도 볼거리다. 최지우와 송승헌은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한류 문화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프리허그한의원, 아토피환자 500명 대상 치료결과 논문발표

    프리허그한의원, 아토피환자 500명 대상 치료결과 논문발표

    프리허그한의원이 500명 아토피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OSI지수가 86.7% 감소했다는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현대인 5명 중 1명 정도 겪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은 난치성 질환으로 오랜 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아토피피부염은 가족력이 있거나 타 알레르기 질환과 동반되기도 하며 최근에 들어서는 환경의 변화 및 전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함에 따라 성인 유아 구분 없이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대한한방이비인후과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된 ‘아토피피부염 환자 511명의 장기간의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객관적 아토피 증상 점수(OSI: Objective SCORAD Index)가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86.7%에 달했다. 특히 이 논문은 아직까지 없었던 500명 이상의 대규모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을 대상으로 3~9개월간의 장기간 한방치료에 대한 호전율을 분석했다. 대한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된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아토피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 중 치료를 3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해 분석한 것. 치료 후 초진 내원시와 최종 내원시의 아토피피부염 증상 점수는 각각 57.44점과 36.81점으로 평균 20.63점이 감소했으며, 아토피 증상 점수가 감소한 환자 즉 호전율은 86.7%였다. 논문을 감수한 열린의학회 이정환 박사는 “이번 프리허그한의원의 논문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토피 한방치료의 호전율에 대한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프리허그한의원은 논문등재 기념으로 얼굴아토피, 성인아토피 치료의 노하우를 축적하여 7일간의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7일간의 집중치료는 한약과 더불어 식이조절 프로그램인 야채주스맛의 번과해독탕과 다나아약식,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출산 여파 초등생 1년새 16만여명 줄었다

    저출산 여파 초등생 1년새 16만여명 줄었다

    저출산의 여파로 국내 초등학생 수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학생 수 감소와 교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는 오히려 나아졌다. 교육부가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교 학생 수는 652만 9196명으로 지난해보다 24만 1843명(3.6%) 줄었다. 초등학생은 278만 4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6만 7995명(5.7%) 감소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2.4%, 1.4% 줄어 저학년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반면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 수는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65만 818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 5세 누리과정이 도입, 확대되고 유아교육비 등 정부 지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31.7명, 고등학교 31.9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1명, 0.7명, 0.6명 감소했다. 교원 1명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5.3명, 중학교 16.0명, 고등학교 14.2명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0명, 0.7명, 0.2명 줄었다. 초·중·고교 교원 수는 43만 6560명으로 2730명(0.6%) 증가했다. 정규 교원은 초등학교에서 1117명(0.6%) 늘었으나, 중학교는 284명(0.3%), 고등학교는 799명(0.7%) 감소했다. 대학, 전문대학 등 433개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 수는 370만 9734명으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 여학생 비율은 전체 42.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의 전임교원은 8만 6656명으로 전년보다 1746명(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학의 여성교원 수는 2만 18명으로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교원에서 여성의 비율은 68.5%로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박경숙 교수는“저출산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수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저출산 대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애들이 무슨 죄…” 中 6인승 유치원車에 28명 빼곡

    “애들이 무슨 죄…” 中 6인승 유치원車에 28명 빼곡

    정원이 6명인 차량에 유아 28명을 싣고 달린 ‘아찔한 스쿨버스’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의 한 지역 유치원은 4~6세 아동 28명을 6인승 승합차에 태우고 거리를 달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안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좌석 한 줄에 5~6명이 빽빽하게 앉거나 서 있었으며, 일부 아이들은 화물칸으로 쓰는 가장 뒷자리에서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낮은 의자에 앉은 채로 탑승했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밝은 얼굴로 스쿨버스에 타 있었지만, 이를 본 경찰은 황급히 차를 세워 아이들을 하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정원을 훨씬 초과한 채 위험하게 질주하는 스쿨버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허베이성에서 정원 8명 버스에 무려 66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적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러한 만행은 이후에도 수 차례 적발됐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틈타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질주는 계속됐다. 네티즌들은 “작은 사고에도 아이들에 크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홀로 걷다 보니, 태곳적 신비가…

    홀로 걷다 보니, 태곳적 신비가…

    ‘한국의 지붕’ 강원도 평창 인근엔 산이 많습니다. 산은 높고 골은 깊으니 당연히 빼어난 숲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숲 두 곳을 소개합니다. 한 곳은 낙엽송, 다른 한 곳은 잣나무가 우거진 숲입니다. 발단이야 전혀 달랐지만 두 숲 모두 사람이 조성했다는 점만은 같지요. 봉평읍 인근에 붓꽃섬이 있다. 예부터 붓꽃이 많이 자생했다는 섬이다. 한데 산골짜기 봉평에 웬 섬일까. 붓꽃섬 양옆으로는 무이천과 흥정천이 흐른다. ‘섬’은 두 개천을 경계로 뭍에서 ‘고립’돼 있다. 크기야 턱없이 작아도 하중도(河中島)인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붓꽃섬 캠핑장이다. 붓꽃의 영어 이름을 따 아이리스 캠핑장 혹은 아트인 아이리스 아일랜드라고 불린다. 캠핑장 대표는 이학박사 박정희(53)씨다. 한데 이곳 주인장, 참 독특하다. 보다 정확히는 스스로 ‘합리’와 ‘원칙’을 정확히 지키려 하는데 보편적인 잣대를 들이대니 다소 유별나 보이는 거다. 우선 여느 캠핑장보다 입장료가 비싸다. 계절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2인 기준으로 1박에 4만원쯤 된다. 게다가 1박 2일은 안 받는다. 최소 2박 이상이어야 한다. 납득이 잘 안 된다면 일반 회사의 ‘휴가 명령제’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허겁지겁 와서는 텐트 펴고 접다 시간 보내지 말고 푹 쉬다 가라는 뜻이다. 아울러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된다. 캠핑 사이트가 남더라도 당일 내주는 법은 없다. 캠퍼의 신분 확인은 필수고 예약료도 받지 않는다. 캠핑장에선 커플보다 가족이 우선시된다. 아이들이나 부모와 함께 오면 알게 모르게 혜택을 준다. 하다못해 유기농 호박 하나라도 선물로 챙겨 준다. 캠핑장 안엔 식당과 매점이 없다. 캠핑장에서 편의시설까지 독식하면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갈 몫이 없기 때문이다. 화장실도 유아용만 있을 뿐 섬 밖으로 밀려나 있다. 캠핑장 청소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 번갈아 맡긴다. 그래야 지역 공동체에 보탬이 된다. 까다롭긴 하지만 장점도 많다. 우선 캠핑 사이트가 넓다. 당연히 캠퍼들 간에 자리 두고 얼굴 붉힐 일 없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 고로쇠와 산나물, 표고버섯 등을 채취하거나 감자, 호박 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부 무농약으로 재배한 것들이다. 비료조차 치지 않는다. 요즘엔 잣 줍기 체험이 제격이다. 체험장은 캠핑장에서 2㎞쯤 떨어진 잣나무숲이다. 이동 수단은 사륜오토바이(ATV)다. 한데 주인장의 운전 테스트를 먼저 거쳐야 한다. 안전하게 산길 주행을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오케이 사인이 난다. ‘면허시험’에 떨어지면 ATV는 포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모든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라는 점이다. ATV 기름값만 캠퍼가 부담하면 된다. 여느 캠핑장에 견줘 입장료가 비싼 것도 이 때문이다. 잣나무숲은 넓다. 앞산 뒷산 ‘눈에 보이는’ 게 죄다 잣나무다. 숲은 1932년 박 대표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조성됐다. 아들이 태어나면 대량으로 기념식수를 했고 그 아들이 아들을 낳으면 또 잣나무를 심었다. 체험장으로 쓰이는 숲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다. 잣나무 아래에선 표고버섯이 자란다. 가을철 수확기에 들면서 크기가 호떡만큼 커졌다. 잣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다. 편백나무에 이어 두 번째다. 청량한 피톤치드 맡으며 잣, 표고버섯 등을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캠핑장 이용자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잣나무숲에서 흥정계곡을 끼고 돌면 곧 불발령길이다. 일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알음알음으로 찾는 곳이다. 불발령(1052m)은 옛 진한(辰韓)의 마지막 임금인 태기왕의 고사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불발현 혹은 불바래기 등으로 불린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태기왕이 “불을 밝히라” 명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일종의 축약어인 셈인데 화공을 펴라는 뜻이었는지, 불을 밝혀 경계를 강화하라는 뜻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산 중턱 마을의 지명이 ‘화명동’(火明洞)인 걸 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닌 듯하다. 이 일대엔 태기왕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평창과 횡성이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은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 박혁거세에게 대항하던 곳이다. 태기산에서 발원한 갑천은 태기왕이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는 곳, 횡성 쪽 어답산은 ‘(태기)왕이 오른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발령길은 줄곧 흥정계곡을 따라간다. 길이는 약 16㎞. 계곡 초입에 들어선 펜션만 70개 정도다. 그만큼 놀기 좋고 볼 것 많다는 뜻이겠다. 마지막 펜션을 지나면 풍경은 확 바뀐다. 적막강산이다. 한 구비 돌고 나면 그간 사람의 발길이 얼마나 드물었는지 단박에 알 정도다. 과장 좀 보태 태곳적 풍경 속으로 드는 느낌마저 든다. 길은 계곡을 따라 이리저리 휘었다. 나라 안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길이다. 한데 풍경은 다소 이질적이다. 사방을 둘러친 낙엽송들이 미인의 다리처럼 늘씬하게 솟았다. 북미의 어느 숲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낙엽송들은 대개 수령이 비슷하다. 45년 전, 그러니까 이 일대에 화전민 소개령이 내려진 1968년 무렵 식재된 것들이다. 당시 불바래기에 살았던 이동옥(61)씨는 “낙엽송 군락이 곧 마을이 있던 자리”라고 했다. 정부에서 마을을 없앤 뒤 그 자리에 속성수인 낙엽송을 심었다는 것이다. 당시 흥정계곡엔 300여 가구가 여기저기 마을을 이뤄 살았다. 화전 등에서 나온 소출도 제법 많아 “흥정리 이장은 해도 봉평면장은 안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다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터졌고 주민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현재 모습으로 남게 됐다. 계곡은 하류에 견줘 수량만 다소 줄었을 뿐 넉넉한 자태 그대로다. 가마 타고 불발령 넘던 새색시가 빠져 죽었다는 각시소, 이름조차 없는 3단 폭포 등 간간이 볼거리도 뛰쳐나온다. 불발령 정상에 서면 홍천 너머의 크고 작은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물결치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박정렬씨의 모정을 기리는 추모비도 서 있다. 비문에 새겨진 사연이 애틋하다. 1978년 3월 12일, 박씨가 여섯 살짜리 딸과 함께 홍천군 내면의 친정으로 가기 위해 불발령을 넘을 때였다. 돌연 폭설이 쏟아졌다. 박씨는 길을 잃고 헤매다 쓰러졌고, 자신의 옷을 벗어 어린 딸에게 입힌 뒤 숨을 거뒀다. 엄마 품에 안겨 있던 딸은 다행히 목숨을 건져 외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와 봉평면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봉평읍내에서 무이예술관 방향으로 2.5㎞ 가면 붓꽃섬 캠핑장이다. 캠핑 사이트는 40면, 펜션은 11개 객실이다. 캠핑과 달리 펜션은 1박이 가능하다. www.irispension.co.kr, 336-1771. 불발령은 아이리스 캠핑장에서 이효석 문학의 숲 방면으로 가다 흥정계곡을 끼고 곧장 가면 된다. →맛집 : 봉평읍내 미가연은 메밀요리 전문점이다. 이대팔메밀국수, 메밀싹육회비빔국수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다. 335-8805~6. 토담숯불구이는 주인이 직접 기른 한우를 잡아 파는 곳이다. 아침에 맛보는 백반도 정갈하다. 336-2227. →잘 곳 : 흥정계곡 주변에 펜션들이 늘어서 있다. 이 가운데 허브솔 펜션은 복층식 구조의 목조 가옥으로 가족들이 묵어 가기에 맞춤하다. 334-4445. →주변 볼거리 : 6~22일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시차를 두고 메밀밭을 조성한 만큼 언제 가도 메밀꽃 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335-2323.
  • 서울시 ‘무상보육 촉구’ 버스 음성광고 중단

    서울시가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무상보육 정부 지원 촉구 광고의 일부를 중단했다. 시는 무상보육 정부 지원 촉구 ‘버스 음성 광고’를 중단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시내 350개 노선, 7521대의 버스에서 “무상보육을 쭉 이어 갈 수 있도록 국회의원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십시오. 하늘이 두 쪽 나도 무상보육은 계속돼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음성 광고를 했다. 이번 광고 중단 결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서울시 무상보육 광고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공식 판단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시는 표면적으로 그동안 일부 시민들이 무상보육 음성 광고가 거슬린다는 지적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광고가 여당 및 정부와의 소모적인 정쟁으로 번지자 이를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는 버스 음성 광고와 함께 시작한 지하철 포스터 광고는 당분간 중단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는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주변에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포스터 1800여장을 부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일 같은 음성 광고에 따른 시민 불편이 있을 것 같아서 버스 광고만 중단한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정부가 약속대로 무상보육 지원을 늘려야만 보육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23일 “서울시 무상보육 광고가 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홍보책임자 등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포토] 정유미, 이러니 반할 수 밖에 없지

    [포토] 정유미, 이러니 반할 수 밖에 없지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정유미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2017년까지 도시숲 등 5700여곳 1만 5000명 투입

    산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현재 산림복지 분야 자격증은 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숲길체험지도사 등 산림교육 분야와 ‘산림치유지도사’ 등이 있다. 산림청장 명의로 발행하는 국가자격증이다. 산림복지 전문가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자연휴양림(180곳)과 유아숲체험원(250곳), 산림교육센터(10곳), 산림복지단지(2곳) 등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도시숲(3000개)과 학교숲(2300개)도 늘리고 전문가도 배치하기로 했다. 산림 복지 공간 확대에 맞춰 2017년까지 산림 복지 전문가 1만 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청년층에게는 전문 일자리로, 은퇴자에게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업무 분담도 명확해진다. 아동 교육은 유아숲지도사, 청소년 교육은 숲해설가, 숲길 및 숲 안내는 숲해설가와 숲길체험지도사, 산림 치유는 치유지도사가 전담하게 된다. 유아숲체험원에는 유아숲지도사, 치유의 숲에는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해야 한다. 산림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산림청의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 일정한 교육 및 실습을 거친 뒤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산림치유지도사는 교육 이수 후 시험(4과목)에 합격해야 자격증이 발급된다. 자격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숲해설가(170시간)와 숲길체험지도사(130시간)에 이어 유아숲지도사(210시간)와 산림치유지도사(2급 기준 158시간)가 올해 처음 배출됐다. 숲유치원협회에서 진행한 제1회 유아숲지도사 교육에는 40명이 신청했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1차 산림치유지도사 시험에는 78명이 응시했다. 시행 과정에서 개선점도 드러났다. 치유지도사 교육은 산림 분야와 치유(보건·의학)가 각각 50%를 차지하는데 경력을 고려해 교육시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효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숲해설가 경력자의 경우 치유 분야 교육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 청소년의 산림교육 전담 인력으로 숲해설가의 자격을 세분화해 교육과 해설의 분리 필요성도 제시됐다. 산림복지 전문가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산림청이 단기채용(10개월)하지만 예산 및 경제상황에 따른 변화가 커 고용불안을 호소한다. 이에 직접 고용이 아닌 용역계약을 통한 운용이 검토되고 있다. 산림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결성해 산림청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상시 고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공공 부문에 한정된 활동영역을 기업 및 사유림 등으로 확대할 수 있고, 경쟁 체제에 따른 전문성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은 “현재 1곳인 유아숲지도사와 치유지도사 교육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한편 교육 프로그램도 조정할 계획”이라며 “산림 분야 전문가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선관위 “박원순 무상보육 광고 선거법 위반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무상보육 예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광고를 한 것이 공직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적·반복적으로 광고하게 되면 내년 6월 4일 실시하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선관위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의 무상보육 광고는 영·유아 무상보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과 국회의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서 구체성 있는 사업계획, 추진실적, 활동상황에 관한 홍보물에는 해당되지 않아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 이번 광고는 무상보육 예산의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자 수차례에 걸쳐 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던 점과 광고물에 차기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박 시장을 지지·선전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창학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중앙선관위의 결정에 존중을 표시하며 앞으로 공직선거법을 철저하게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김성태의원은 “박 시장이 교묘히 선거법을 피해갔는지 모르지만 천만 시민을 빙자해 본인의 정치적 의도를 가져가는 것은 서울시장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포토] 정유미 근접사진에도 ‘꿀피부’ 인증

    [포토] 정유미 근접사진에도 ‘꿀피부’ 인증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정유미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네 딸 내 아들 따로없어요”

    “네 딸 내 아들 따로없어요”

    “엄마들의 양육품앗이, 독서캠프, 책 벼룩시장 덕분에 관악 어린이들은 행복합니다.” 2일 관악구에 따르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보육에 관심 있는 난향동 주민들의 모임에서 출발한 ‘양육품앗이’를 비롯해 자녀와 함께하는 요리 활동, 영유아 양육 전문강사로부터 배우는 자녀 이해하기 교육, 더 이상 필요없는 육아용품을 엄마들끼리 저렴한 가격에 사고파는 벼룩시장 등이 바로 그것. 구는 이외에도 마을 공동체 제안 사업으로 선정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꿈을 키우는 책 마을 만들기’를 통해 지역 아동과 엄마가 중심이 된 독서캠프, 책 벼룩시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7일 삼성동의 합실상상어린이 공원에서 ‘책 꿈 나누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책을 통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읽던 책을 가져와 필요한 이웃에게 저렴하게 팔거나 교환할 수 있는 ‘미니 책 장터’는 물론이고, 튜브풀장 내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이동도서관 풀장’, 그림 동화 전시회, 움직이는 놀이터 도서관 등도 운영된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이 확산돼 아이와 엄마, 나아가 모든 주민이 행복한 관악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정 포커스] 신창욱 강서구 의원

    [의정 포커스] 신창욱 강서구 의원

    “기초의원도 공부해야만 주민의 손과 발이 될 수 있습니다.” 신창욱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3년 동안 4건의 조례를 새로 만들고 5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지방 행정과 신문 등 언론매체를 꾸준히 읽으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 의원은 2일 “기초의원이 올바른 생활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언론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주민의 욕구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지역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는 ‘유통기업 상생발전 조례’ 제정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대형마트에서 ‘일요일에 쉬면 우리는 망한다’고 반발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을 위해서 영업제한을 명문화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서구의 조례가 서울 전 자치구뿐 아니라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 상생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상보육 등 늘어나는 사회복지 예산으로 팍팍해진 구 살림살이를 위해 숨은 자치단체 재산 찾기도 펼치고 있다. 1988년 4월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서울시 소유의 땅과 건물이 강서구로 100% 이관되지 않았다. 이에 신 의원은 앞장서 ‘숨은 재산찾기 조사팀’을 만들었다. 6개 부서 16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서울시 명의의 모든 재산을 전수조사토록 했다. 그 결과 238필지, 15만 4817㎡의 숨은 재산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신 의원은 “이렇게 서울시로부터 이관되지 않은 우리 구 땅이나 건물 등은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 “팍팍해진 구 살림에 조금이나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스포츠센터 등에 부과된 부가가치세 7억여원을 세무소로부터 환급받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구가 냈던 구민회관이나 체육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17억 7000만원의 부가세 중 유아체육교실과 배드민턴장 수입금 등은 면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국세청에 수차례 질의한 끝에 면세근거를 마련했다. 신 의원은 “구 체육시설 부가세 환급 등으로 문화시설 이용료가 낮아지는 등 주민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도 강서 주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포토] 정유미 일상 코디에도 ‘제격’ 크롭티+짧은치마

    [포토] 정유미 일상 코디에도 ‘제격’ 크롭티+짧은치마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정유미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세계 수준의 특화교육Ⅱ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세계 수준의 특화교육Ⅱ

    서울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숲속에 있는 ‘청계산 숲자람터’를 찾아가는 길은 험했다. 걸어서 가기 힘든, 길이 좁아 차량 교행조차 어려운 이런 곳에 어떤 부모가 아이들을 맡길까 의문이 들었다. 오수숙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숲자람터의 ‘중심 공간’이다. 눈비만 피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시설의 전부다. 숲이 아이들의 교실이며 놀이터이자 교사들의 보육 공간이다. 숲속을 누비는 아이들,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다면 유원지에서나 익숙한 전경이다. 아이들의 표정이 지나칠 정도로 밝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는 건강함이 묻어난다.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시골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발견하게 된다. 숲자람터는 정식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 이사장이 뜻한 바 있어 2009년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은 숲유치원을 개원했다. 콘크리트 숲에서, 틀에 박힌 아이들의 양육 방식에 지친 학부모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개원 당시 25명이던 원아가 현재 76명으로 늘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비용은 전액 학부모가 부담한다. 대신 특별히 지키거나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은 없다. 오 이사장은 “성장하는 아이들은 내면의 안정과 신체적 발달이 필요하다”면서 “빠르게 결과를 생산해 내야 하는 시스템에서 인지학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숲자람터의 일과는 오전 9시 15분부터 시작한다. 10시까지인 간식 시간에 아이들 스스로 하루 일과를 설계한다. 오전에 어느 숲에서 놀지, 수영을 할 건지 등을 서로 협의하면서 ‘설득의 묘’를 자연스레 익힌다. 몸이 아프거나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자율이 보장되고 개인의 의사는 존중된다. 열심히 뛰어논 아이들은 낮 12시부터 점심을 먹는다. 직접 키운 채소 등 많이 씹어서 먹는 음식을 제공한다. 주 음료는 매실인데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위한 연구 끝에 나온 묘책이다. 오후에는 감자나 옥수수를 따고, 다른 숲을 찾아다니며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3시까지 자연인의 생활을 만끽한다. 교사들은 등산복 차림을 하고 허리에 배낭을 매고 다닌다. 아이들이 숲에서 놀다 보니 비상약과 압박붕대 등은 필수품이다. 교사들의 전공도 유아교육과 조경, 보건, 기독교교육 등 제각각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선발 조건이다. 자유롭지만 아이들을 방치·방임하는 것은 아니다.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의 행동발달, 소통 등 정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기록을 온라인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협의한다. 기본적인 교육은 숲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진행된다. 숲자람터에는 학부모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부모 모임을 불허한다. 끼리끼리 문화를 차단한 것이다. 퇴원 후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안 된다. 약속을 어기면 아이는 퇴소된다.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우자는 생각에 동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7세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결국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부담을 떨쳐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 이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규정과 의무가 뒤따르기에 자율성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면서 “숲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제도 및 공간을 뒷받침할 필요는 있다”고 제언했다. 여수에 있는 베타니아 특수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최초로 일반·장애아동 통합 숲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숲자람터와 운영 방식은 비슷하지만 인가시설이다. 원생 150명 중 90명이 장애 아동이다. 초기에는 비장애 아동 부모들이 입학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경쟁률이 5대1에 이를 정도로 변화를 실현시켰다. 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종일부와 숲유치부, 일반통합부로 운영되는데 숲 활동 시간은 필수다. 숲은 20~30분을 걸어서 들어간다. 운동·감각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된 배치다. 숲에서 교육과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비장애 아동들은 장애 아동들과 함께 숲 활동을 하면서 사회성과 배려심, 리더십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숲에서 노는 법을 터득하면서 건강해지고 활기가 넘친다. 베타니아의 운영 사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산림 교육 선진국이라는 일본(숲유치원포럼)과 독일(장애아동숲유치원)의 초청을 받아 사례 발표를 했다. 김종호 원장은 “특색이나 장점이 줄어들 수 있지만 제도권 안에서의 변화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자연 속에서 비장애 아동들과 어울리며 놀이를 하는 학습이 장애인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3일 비가 내리는 홍릉숲에서는 동대문구에서 선발된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76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후변화와 산림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산림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 증진을 위해 2008년 개설했다. 5~10월 진행하는 산림 아카데미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박사 및 베테랑 숲해설가 등이 생활 속 체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1년 동대문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 숲해설가, 오피니언 리더 등이 산림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식물 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홍릉숲(44㏊)은 국내외 다양한 식물 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시험 연구림으로 자연휴식 공간이자 살아 있는 숲 교실로 기능이 확대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숲학교와 숲탐험 같은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아토피교실 등 치유와 산림 아카데미 등 시민 강좌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화보] 유아인 솔직발언 ‘아직도 정유미 굉장히 좋아해’

    [화보] 유아인 솔직발언 ‘아직도 정유미 굉장히 좋아해’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정유미 유아인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정유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늘린다

    정부, 대북 인도적 지원 늘린다

    정부가 인도적 대북 지원의 확대에 나섰다.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품목 승인도 영유아 대상에서 북한의 일반 주민용으로 다변화하기 시작했다.통일부는 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630만 달러(약 69억 5000만원)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은 지난달 유니세프 지원금 604만 달러 이후 두 번째지만 WHO 대북 지원금 편성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정부는 WHO가 총 1260만 달러 규모로 진행하는 북한 내 진료시설 개·보수, 의료 인력과 필수 의약품 공급 사업 총액의 절반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국내 12개 민간단체가 신청한 인도적 대북 지원 사업 13건(23억 5000만원 상당)도 승인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유진벨재단, 7월 말 5개 단체의 대북 지원 승인 이후 세 번째다. 이번 민간단체의 지원 품목에는 유치원과 탁아소에 공급되는 영양빵 재료, 학용품뿐 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이 처음 포함됐다. 정부는 밀가루 등 군 전용 가능성이 있는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승인하지 않았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식량이나 곡물 지원은 아직 분배 투명성 확보나 전용 가능성 등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 180억 지원 ‘작년 규모 훌쩍’… 남북교류 물꼬 수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2일 통일부가 발표한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하면 올 들어 지원 규모는 18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지원 규모인 14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를 중단한 ‘5·24 조치’ 이후 막혔던 대북 지원의 물꼬를 트는 수순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대선 공약과 2월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과제 보고서 등에서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3월 유진벨 재단의 결핵약 반출을 승인한 이후 민간단체의 추가 대북지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 취약계층 지원물자 반출 신청이 10여건 접수됐으나 계속 ‘검토’만 했다. 3차 핵실험과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등 북한의 도발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도적 문제를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겠다는 공약이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5개 민간단체의 영유아 의약품·영양식 지원 허용, 남북교류기금 604만 달러(약 67억원)의 유니세프 지원에 이어 2일에는 일반 주민용 필수의약품까지 지원 품목을 확대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이 가시화되는 등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점진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는 분명해 보인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원칙이 있는 대북지원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인도적 지원을 하게 되면 모니터링을 위한 남측 인사들의 방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5·24 조치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유아인 패션의 완성은 ‘얼굴’

    [포토] 유아인 패션의 완성은 ‘얼굴’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유아인 김해숙이 입장하고 있다.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깡철이’ 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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