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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 보러 가자…미술관으로!

    미술관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4일부터 7월 1일까지 매달 첫째 금요일 오후 7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에서 ‘SICAF 애니로 즐거운 미술관의 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려는 ‘뮤지엄나이트: 세마 금요락()’ 프로그램의 하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SICAF)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세계 각국의 판타지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노년의 마술사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담은 ‘일루셔니스트’(프랑스·2011년 그랑프리), 아일랜드 전설에 얽힌 12살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켈스의 비밀’(아일랜드·벨기에 등, 2009년 그랑프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레스 앤 그로밋’(영국·2009년 개막작), 청춘 스타 유아인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한국형 판타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한국·2014년 출품작), ‘초속5센티미터’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을 쫓는 아이’(일본·2011년 개막작)가 준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강준 “웹툰 팬들 마음 이해… 와전된 부분 많아 속상해요”

    서강준 “웹툰 팬들 마음 이해… 와전된 부분 많아 속상해요”

    “감독 편애로 분량 늘었다는 소문 사실 아냐 …한 사람이 스토리 바꾸는 건 불가능” “원작 웹툰의 팬들이 기대했던 방향성과 달라서 아쉽고 서운해하시는 마음도 이해는 가요. 그런데 여러 논란 때문에 드라마가 안 좋게 비치는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죠.” 지난 1일 종영한 tvN 월화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백인호 역을 맡은 서강준(23)은 작품을 둘러싼 논란과 오해에 대해 비교적 담담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초반에 높은 인기를 누리던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 중심이던 웹툰과 달리 중후반부로 가면서 백인호와의 삼각관계가 부각돼 일부 원작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제가 현장에서 대사를 수정하고 분량을 늘렸다는 등 와전된 부분이 많아서 속상해요. 실제로 감독님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모든 배우와 상의해서 말투를 수정하고 애드리브를 넣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 뒤에 찍었거든요. 저도 그 과정에서 편집된 부분이 적지 않았구요.” 그는 이윤정 감독이 현장에서 자신을 편애해 분량이 늘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감독님은 모든 배우들을 사랑했고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는데 왜 그런 루머가 도는지 모르겠다”면서 “대본은 연출부나 제작사 등 여러 검토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스토리나 맥락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사고로 피아니스트의 꿈이 좌절된 인호가 차차 어려움을 딛고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 가는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다. “원작 웹툰의 인호는 겉으로는 거칠고 즉흥적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반항아라고 분석했어요. 드라마에서도 인호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살리려고 했죠. 실제로 저는 차분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요. 매사에 덤덤한 성격이라 인호와는 정반대예요.” 어릴 때 부모님의 권유로 체르니 40번까지 피아노를 배웠다는 그는 쇼팽의 곡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피아노 연주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쳤다. 중·고등학교 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기 전에 영화 1편씩은 꼭 봤다는 그는 모델로 활동하다가 호기심에 연기를 시작했고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신사의 품격’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의 맛을 조금씩 알아 갔다. “주인공 뒤에서 이름 없는 학생 중 한 명을 연기하느라 밤을 새운 적도 많았어요. 그때 언젠가 카메라 앞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죠. 하지만 우연히 받은 대사 한 줄을 세 시간씩 연습하다가 카메라가 돌면 까먹은 기억이 나요. 그때 대사 한 줄의 소중함을 알았죠.” 이후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로 처음 배역을 맡은 그는 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등에서 반항아와 순정남 캐릭터를 번갈아 연기하며 쉴 틈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50부작 사극 ‘화정’에 출연한 그는 한 차례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박보검, 유승호와 함께 최근 연예계 주축으로 떠오른 1993년생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연기력 논란이 오히려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하정우, 유아인 선배가 출연한 작품은 의심하지 않고 보는 편인데 저도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나이대에 맞는 청춘물부터 다양한 역할에 욕심이 나요. 오히려 동년배에 비해 성숙한 외모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달리는 승합차 트렁크 문 열리더니 2세 유아 ‘쿵!’

    달리는 승합차 트렁크 문 열리더니 2세 유아 ‘쿵!’

    주행 중 트렁크에서 유아가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27일 중국 장쑤성 소주 지역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승합차 트렁크에서 2살 유아가 도로로 떨어지는 모습이 블랙박스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도로 교차로를 앞두고 대형트럭 옆 승합차 뒤 트렁크 문이 열리면서 유아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차량에서 떨어진 유아로 인해 뒤차가 멈춰 선다. 차량 소통이 많은 위험한 도로 위를 유아가 승합차를 잡기 위해 뒤쫓는다. 당시 승합차에는 유아의 할아버지가 운전 중이었으며 유아는 할아버지의 2살 손자로 밝혀졌다. 유아는 뒤따르던 운전자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주변 다른 운전자가 승합차를 뒤쫓아 이 사실을 알려 손자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의 할아버지는 현지 언론을 통해 “한 운전사가 내 차를 쫓아와 ‘아이가 승합차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면서 “차를 갓길에 주차한 뒤 차 안을 확인했지만 손자가 없었다. 그래서 곧바로 손자를 찾으러 뛰어갔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지난달 초에 발생한 추돌사고에 의해 이 승합차의 트렁크 문이 고장 났으며 차량에서 떨어진 유아는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장쑤성 교통청 측은 차량 운행 시 아동의 안전에 대한 안내를 실시했다. 사진·영상= euro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얼음 구멍에 빠진 소년 구하는 中 경찰관들 ☞ 아파트 창틀에 머리 낀 채 매달린 아이 극적 구조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옛날처럼 무작정 안 키워”… 막내 손주 업고 육아법 다시 배운다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옛날처럼 무작정 안 키워”… 막내 손주 업고 육아법 다시 배운다

    지자체 육아교실 다니는 할마들… ‘자격증’ 따고 손주 돌보면 지원금 율동·종이접기·대화법 등 배워… 4년간 교육 이수자 11배 늘어나 ‘모유는 백혈구 때문에 8시간까지는 유지되지만, 분유는 1시간만 있으면 부패된다.’ ‘담대한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 ‘말리면 창의력이 없어진다. 통제하지 말 것.’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열린육아나눔터 강의실에서는 올해 첫 손주돌보미 교육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에서 만난 김옥준(71·여)씨의 노트에는 건강상식, 교육방식 등 다양한 육아 지식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나이가 먹어 손이 느려져서요. 정말 중요한 것만 받아 적었어요. 요즘엔 옛날 할머니처럼 무작정 애를 안고 기르면 안 돼요. 할머니들도 배워야지.” 김씨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첫째 손녀, 여덟 살인 둘째 손녀, 생후 6개월 손자까지 외손주 3명을 돌본다. 이날은 막내 손자를 등에 업고 50분 정도 늦게 강의실에 들어섰다. 막내 손자를 맡아 줄 사람이 없었지만 결석을 하기 싫어 아이를 업고 달려왔다고 했다. 김씨는 허리가 아픈 듯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도 강사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부릅떴다. 서초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손주돌보미 교육’은 평일 5일간 25시간의 교육 시간을 이수한 조모·외조모에게 ‘돌보미 자격증’을 준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월 40시간 손주를 돌보면 구청에서 최대 월 24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다만 15개월 이하의 영유아 한 명을 포함해 손주가 2명 이상이어야 한다. 수업은 짝수월에 열린다. 이날 2월 수업에는 신청자 30명이 모두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날 수업은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이경희(48·여) 강사가 종이접기와 구연동화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종이접기’를 가르쳤다. “아이에게 창의력을 키워 주려면 절대 답을 줘서는 안 돼요. ‘이거 꽃 같지 않니?’가 아니라 ‘이게 무엇으로 보이니?’라고 묻는 게 올바른 접근입니다.” 이 강사는 간단한 동화나 동요를 부르며 종이 접는 시범을 보였고, 틈틈이 교육적인 대화법을 설명했다. 할머니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고 메모를 하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띄었다. 할머니들은 쉬는 시간에 서너 명씩 모여 앉아 스마트폰에 저장한 손주의 동영상과 사진을 자랑했다. 각각 생후 24개월, 6개월 된 외손녀 2명을 돌보는 이정민(65·여)씨도 스마트폰의 사진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여자 아이라 그런지 눈도 동그랗고, 이목구비도 여성스럽죠. 손녀가 내가 춤추는 모습만 보면 자지러지며 좋아해요. 집에 가자마자 오늘 배운 노래와 율동을 보여 줄 겁니다.” 오후 2시부터 동화 구연 수업이 이어졌다. 하루 종일 총 6시간의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할머니들에게는 꽤 강행군이었지만 오히려 “선생님, 한 번만 더 시범을 보여 주세요”라는 요구가 이어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이어 시작된 율동 수업에서 김경옥(43·여) 국제한마루교육연구소 대표가 동요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자 뒷자리의 할머니들은 금세 일어서서 따라하며 익혔다. “집에서 보고 연습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 대표는 “내 손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전문 아이 돌보미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보다 참여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교육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참여율도 높아졌다. 2011년 25명이던 교육 이수자는 지난해 288명으로 약 11배가 됐다. 서초구 외에도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조부모 육아교실을 열거나 조부모 양육 모임을 알선한다. 하지만 1년에 1~2번 정도만 일시적으로 조부모 육아교실을 여는 곳도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육아 포털 홈페이지 등을 통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빵 굽다 사람 굽겠네!’ 요리프로그램 진행 중 요리사 몸에 불

    ‘빵 굽다 사람 굽겠네!’ 요리프로그램 진행 중 요리사 몸에 불

    이란 TV 요리프로그램에서 요리사 몸에 불이 붙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입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올라온 영상에는 최근 이란 TV의 한 요리프로그램 진행 중 요리사 몸에 불이 붙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방송된 영상에는 히잡을 한 채 화덕 앞에서 넌(nān: 빵)을 만들고 있는 요리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옆에선 진행자로 보이는 여성이 의자에 앉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곧이어 화덕에서 넌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요리사의 히잡에 불이 옮겨붙습니다. 요리사는 옮겨붙은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여성 진행자가 요리사를 힐끔 쳐다봅니다. 요리사에게 아무 일이 없길 바랍니다. 사진·영상= Standtuff Officia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달리는 승합차 트렁크 문 열리더니 2세 유아 ‘쿵!’ ☞ 황소에게 다가갈 땐 ‘천천히 조심스럽게’
  • “어린이병원 재활치료 환경 개선해야”

    “어린이병원 재활치료 환경 개선해야”

    서울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춘수 의원은 어린이병원 업무현황보고에서 재활의학과 치료환자 실적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어린이병원은 재활의학과 입원 및 외래 어린이, 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장애아동 보장구 Re-make 지원 사업, 유사 조음문제를 가진 어린이의 언어치료와 언어치료 대기문제 해소를 위한 조(좋은친구와 함께)U(음소정복)M(마니하기)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병원의 ‘15년 환자 치료실적에 따르면 치료환자수가 2013년 37,821명에서 2014년 35,652명, 2015년 31,778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어린이병원은 퇴직·타기관 발령·육아휴직 등 치료인원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늦은 결혼과 고령출산으로 인해 장애아동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영유아 시기의 조기진단과 빠른 재활치료서비스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며 “어린이병원은 치료인원 확충 등 장애아동이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의원은 서울시, 의회, 병원 등이 협업하여 어린이 재활치료의 실태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아 걱정 끝” 대전청사 3번째 어린이집 개원

    “육아 걱정 끝” 대전청사 3번째 어린이집 개원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저출산’ 문제는 남의 얘기라고 말한다. 청사 내 기존 2개 어린이집은 매년 입소 대기자가 130여명에 달하고 보육 정원을 초과하는 등 오히려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이처럼 부족한 보육시설을 늘리고 공무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대전청사관리소가 세 번째 어린이집인 ‘다솜어린이집’을 2일 개원한다. 다솜어린이집은 연면적 1756㎡(531평) 규모로 보육 정원이 200명이다. 유아교육에 전문성을 뽐내는 청운학원(대전보건대)이 어린이집을 위탁받아 운영한다. 보육실 15개와 영·유아용 실외 놀이터 2곳, 화장실 8개, 양호실과 멀티실 등의 시설을 두루 갖췄다.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조성했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도서실도 설치했다. 특히 각 보육실과 놀이터 등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학부모가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대전청사관리소는 이날 개원 기념행사에서 원아 환영 인사와 원아들이 참여하는 테이프 커팅 및 현판식을 한다. 4월에는 원아들의 꿈과 함께 자랄 기념식수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김갑섭 대전청사관리소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공무원들도 육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사에서는 이전에 발맞춰 1998년 아람어린이집이 개원한 데 이어 2009년 새롬어린이집이 추가로 문을 열었지만 입소 희망자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공무원들의 걱정거리가 됐다. 대기 수요를 줄이기 위해 입소 인원을 늘린 결과 아람어린이집에서는 보육 정원(300명)을 훌쩍 넘긴 376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조부모 육아가 아이의 문제 행동 줄여”

    2~5세 영유아 36명 심층 관찰… 맞벌이 부모 육아보다 정서 안정 “20년간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조부모가 키운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버릇도 없고 의존성도 높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조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문제 되는 행동을 적게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 양천구 A어린이집 최복경(42) 원장은 대학원 석사논문을 쓰기 위해 2014년 9월부터 2개월간 2~5세 영유아 원생 36명에 대한 ‘행동 관찰일지’를 기록했다. 36명 중 21명은 조부모가 돌봐주지 않는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이었고, 15명은 조부모가 보살펴주는 맞벌이 부부 아이들이었다. 최 원장은 이 2개 그룹을 대상으로 ▲기본 생활습관 ▲의사 소통 ▲사회정서 발달 등을 비교 관찰했다. 규칙 지키기, 청결, 식사 태도 등 기본 생활습관의 경우 맞벌이 부모 육아그룹은 21명 중 24%(5명)에서 문제행동이 나타났다. 반면 조부모 육아그룹에서는 15명 중 1명만 문제행동을 일으켰다. 최 원장은 “부모 육아그룹의 아이는 혼자 있을 때 식사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물건을 챙기지 못했고, 신발 신기나 옷 입기를 할 때 어른들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아이 스스로 행동하도록 여유롭게 기다리는 조부모와 달리 항상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는 무엇이든 빠르게 해주기에 바빠 아이의 자립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소통에서도 맞벌이 부모 육아그룹의 아이는 단어만으로 의사를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21명 중 4명으로 5분의1을 차지했다. 조부모 육아그룹에서는 15명 중 1명만 말을 더듬었다. 그는 “젊은 엄마들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해 아이가 생각을 밝힐 기회가 적지만, 시간적 여유가 더 있고 느긋한 조부모들은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려는 특성이 좀더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사회정서 발달 측면에서도 맞벌이 부모 육아그룹은 21명 중 4명에게서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집중하지 못해 몸을 꼬는 등 행동이 나타났다. 조부모 육아그룹은 이런 경우가 2명이었다. 최 원장은 조부모 육아와 맞벌이 부모 육아는 정서적 안정감 때문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육 경험이 있는 조부모의 보살핌은 일하는 아이의 부모들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아이가 세상에 대해 신뢰감을 쌓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두살 된 손녀 가르치려 영어학원 다니는 ‘할마’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두살 된 손녀 가르치려 영어학원 다니는 ‘할마’

    10명 중 7명 “내 생활도 활력” 대구 중구에 사는 안모(57·여)씨는 얼마 전부터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한 건 그가 돌보고 있는 15개월 된 손녀 때문이다. “아이가 얼마 후면 말을 하기 시작할 텐데, 그때부터 제가 직접 영어를 가르칠 생각이에요. 일차적으로는 아이를 위한 것이지만, 저 또한 아이 덕에 삶에 활력을 찾았죠.” 서울 용산구의 최모(65·여)씨는 손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자주 간다. “회사 일로 바쁜 며느리를 대신해 학부모 모임에 참여하려고 애를 씁니다. 여기서 손자를 좋은 체육모임에 넣어 주고, 좋은 학습지를 추천받고, 담임교사가 어떤 분인지에 대한 정보도 얻는 거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를 부모 대신 돌봐 주는 집이 전체 맞벌이 가구의 절반에 이른 지는 이미 여러 해가 지났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에 그 비율이 49.3%에 달했다.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아이들을 본가나 처가 또는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러한 ‘할마(할머니 엄마)·할빠(할아버지 아빠) 양육’에 최근 들어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자녀들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지 못해 떠밀리듯 손주들을 맡았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양육에 참여하는 ‘신개념 할마·할빠’다. 이들은 대부분 억척스럽게 자녀들을 키우며 한국의 교육 열풍을 주도했던 베이비붐 세대다. 손주들을 단순히 돌봐 주는 차원을 넘어서 교육 자체에 열성을 보이는 이유다. ‘신(新)치맛바람’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절반이 조부모 양육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육아교육기관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서울신문은 새로운 할마·할빠 시대를 조명하는 기획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를 위해 손주를 키우는 조부모 50명과 부모에게 아이를 맡긴 부모 50명 등 100명을 상대로 지난달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9명 정도가 미취학 영유아의 조부모 교육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79%는 ‘조부모 양육이 적어도 어린이집보다는 낫다’고 답했다. ‘조부모 양육이 부모보다 낫다’는 8%였다. 12%는 ‘좋지 않다’고 답했다. 조부모 응답자 50명의 72%는 ‘손주 양육이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77%(조부모 37명, 부모 40명)는 양육 대가로 용돈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월 평균 금액은 87만 6623원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터뷰②] 네오나또 퓨로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 제품에 그대로 녹였다”

    [인터뷰②] 네오나또 퓨로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 제품에 그대로 녹였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네오나또 퓨로가 18일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를 시작으로 한국에 상륙했다. CAMSPA(네오나또 퓨로 제작사) 브랜드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는 CEO Gianfranco Rho(이하 ‘G’), 그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들 Simone Rho(이하 ‘S’)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제품 퓨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퓨로’를 개발하게 된 계기 및 브랜드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S : ‘퓨로’라는 말이 이탈리아어로 ‘순수함, 깨끗함’이라는 뜻이다. 이태리 사람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퓨로’도 군더더기를 빼되,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멋을 강조시켰다. 음식을 예로 들자면, 이탈리아 음식들은 원재료의 맛을 가장 살리기 위해 부재료들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편이다. 즉, 필요 없는 것들은 제거하고 가장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부분들만 살린다. 퓨로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군더더기를 뺐다고 필요한 기능을 다 없앤 것은 절대 아니다. 3년간 엄마와 아기들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유모차에 접목시켜 심플하면서도 고효율적인 유모차를 만들었다. 퓨로는 아기 용품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엄마들의 편리함을 돕기 위해 탄생됐다. 필요한 기능은 모두 첨부가 되면서 디자인 적인 부분도 동시에 살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려고 하면 디자인 부분이 무너질 수 있는데, ‘퓨로’는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Q. 주목해야 할 퓨로의 기술적인 기능들이 있다면.S : 무엇보다 유모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는 유아의 안전과 주행감을 모두 충족시킨다. 어떤 지형에서도 안전한 형태의 26cm 와이드 바퀴와 진동 및 소음을 줄여주는 더블 메탈 볼 베어링, 충격을 흡수해 아이에게 안정적인 승차감을 주는 충격 흡수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또한 네오나또 퓨로는 가벼운 알루미늄 프레임, 누구나 다루기 쉬운 폴딩 시스템과 양방향 전환 기능으로 엄마 혼자 아이를 케어하거나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 한국 육아의 특성에도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된 폴딩 기술을 적용, 유모차를 접으면 세단형 차량의 트렁크에 2대까지 실을 수 있어 아이가 둘 이상일 경우에도 보관이나 이동의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유모차로서의 기능이 전부가 아니다. 요람과 카시트, 유모차 기능을 한 번에 구현하는 3 in 1 시스템으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것. 9kg 이하의 어린 아기의 경우, 시트 아래에 위치해 있는 지퍼를 열어 요람으로 사용하거나 유모차의 양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시트를 분리해 카시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첫돌 이전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바구니형 카시트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도 이동하거나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감각적인 이탈리아 제품답게 7가지 컬러로 선택의 폭을 높이고 에코 레더 핸들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스타일리쉬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퓨로가 엄마들에게서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다. Q. ‘네오나또 퓨로’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S : 단순함. 사용 방법이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기능들이 제품 안 쪽으로 숨어 있어 디자인이 심플하고 세련됐다. 이전 ‘네오나또 퓨로’를 음식에 비유했다면, 이번에는 패션에 비유하고 싶다. 이탈리아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바로 거추장스러운 장식들이 없는 깔끔한 느낌의 디자인 덕분이다. 보완해줄 디테일이 없어 의상만으로 매력을 표출시켜야 하기 때문에 몇 개 안 되는 의상의 라인을 완벽하게 만든다. 약간 거창하게 보일 수 있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제품의 형태는 바로 패션이나 음식처럼 이태리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된 단순함’이 ‘네오나또 퓨로’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Q. 제29회 베이비페어로 국내에 선 보이게 된 소감과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G : 4년째 ‘㈜아벤트코리아’와 일을 하면서 ‘이렇게 열정적인 회사에 우리 기업을 맡겨도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한국 내 론칭을 준비했다. 또한 유아용품 업계에서는 베이비페어가 무척이나 중요한 박람회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물론 이번 페어에 참여하게 돼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S : 현재 네오나또 퓨로는 패키징 1, 2, 3 BOX로 나눠져 있어 주부들의 입맛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원하는 색깔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는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매일 입는 옷이 달라야 한다는 여성성의 상징을 나타냈다. 색깔 조합을 여러 가지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는 블랙 컬러의 프레임만 론칭하였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퓨로는 CJ몰, 롯데닷컴과 전국 백화점 압소바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앞으로 방한 이후로도 퓨로의 옵션 관련해서 다양하게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색상, 액세서리 등에 대해 확장하고 싶다. ‘네오나또 퓨로’를 구매하는 이들이 자신의 개성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 해 ‘자신만의 명품’을 창조하길 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구)아기 돌보며 스마트폰 쓰는 엄마…정서적 장애 우려

    (연구)아기 돌보며 스마트폰 쓰는 엄마…정서적 장애 우려

    10대 안팎의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스마트폰은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게임, 채팅, 인터넷 검색 등으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절로 울화통이 치밀어오른다. 하지만 부모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업무, 대인관계 등 명분을 내세우지만 어른들도 하루종일 스마트폰과 함께 한다. 스마트폰의 폐해가 단순히 특정 세대에만 미치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특히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들은 더욱 조심해야겠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지속적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성적 돌봄’(maternal care)은 아이 두뇌의 적절한 발달을 방해해 정서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임상시험 중이지만, 동물 실험을 통한 결과에선 어머니가 아이를 보살필 때 매일 반복되는 방해 요소, 심지어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와 같이 겉보기엔 전혀 해가 없어 보이는 행동도 오랜 기간 반복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탈리 바람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진은 모성적 돌봄 패턴과 일관된 리듬이 예측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한 아이의 뇌 발달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일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성적 돌봄으로 인해 아이가 청소년과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약물에 빠지고 혹은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오늘날엔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확인하고 이용하는 데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람 박사는 “우울증 등 정서 장애의 취약성은 우리 유전자 사이의 상호 작용과 특히 민감한 발달 시기의 환경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우리 연구는 모성적 돌봄이 미래에 자녀의 정서적 건강에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기를 돌볼 때 휴대전화를 끄고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되게 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차분하거나 혼란스러운 환경 중 하나에서 자란 청소년 쥐의 감정 결과를 연구하고 어미 쥐의 양육 행동을 분석하는 수학적 방법을 사용했다. 어미 쥐의 돌봄 빈도와 일반적 특성은 두 환경으로 구별했다는 사실에도, 돌봄 패턴과 리듬은 크게 달라 새끼 쥐의 발달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왜 모성적 돌봄이 쾌락 체계에 영향을 줘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박사는 “도파민을 수용하는 신경 회로는 신생아와 유아일 때는 성숙하지 못하다”면서 “이런 쾌락 회로가 성숙하기 위해선 예측할 수 있는 연속 사건에 자극되는 것이 중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아이가 충분하게 믿을 수 있는 모성적 돌봄 패턴에 노출되지 못하면 쾌락 체계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해 무쾌감증이 유발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은 실제 어머니와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성적 돌봄을 분석한 영상과 아이의 뇌 발달을 측정하기 위한 정밀 영상 기술, 심리 및 인지 검사를 통해 더욱 완전하게 이런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 목표는 쥐에서 발견된 메커니즘이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성적 돌봄 패턴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으로 청소년의 정서적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터뷰①] 이탈리아 네오나또 퓨로 “한국 소비자와 만남, 설렌다”

    [인터뷰①] 이탈리아 네오나또 퓨로 “한국 소비자와 만남, 설렌다”

    이탈리아, 미국, 덴마크, 홍콩 등 50개 국가에서 사랑 받아온 이탈리아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네오나또 퓨로가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8일 베페 베이비페어 통해 신제품 퓨로 모델을 선보이며 처음 문을 두드린 것. 프리미엄 유모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40년 전통을 이어온 이탈리아 유모차브랜드 네오나또 퓨로의 시장 진출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네오나또 퓨로 제작사 CAMSPA 역시 직접 CEO가 내한하며 한국 시장진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CAMSPA CEO Gianfranco Rho(이하 ‘G’),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들 Simone Rho(이하 ‘S’)와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Q. CAMSPA의 ‘네오나또 퓨로’ 브랜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G : 올해 베이비페어를 통해 정식으로 소개된 ‘네오나또 퓨로’는 이탈리아, 미국, 덴마크, 홍콩 등 50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유아용품 브랜드다. 독특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컬러로 전 세계 부모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Q. CAMSPA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G : 내가 자라온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아용품 기업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유아용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다른 유아용품 기업에서 2년간 사업의 기초적인 배경지식을 인지한 다음 창업을 시작했다. 1969년, 23살 때 처음으로 회사 ‘CAMSPA’를 창업할 당시엔 기초 자본이 없어 집 앞 차고에서 시작하게 됐다. 기계를 구매할 돈이 없어 손으로 직접 가죽을 꿰매는 등의 수작업을 도맡아 했다. 주말, 새벽 상관없이 물건을 직접 배달하면서 사업을 키워갔다. Q. 창업을 할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G : 아무 것도 없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 기계가 해야 할 일들을 손으로 할 때도 있었고, 배달할 사람이 없어서 이탈리아 전역을 혼자 돌아다니기도 했다. 영업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주문에서부터 배달까지 혼자 직접하다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Q. 현재 2대째 가족끼리 운영을 하고 있다. 계기가 있나? G : 주부들을 위한 유아용품을 생산해내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큰 인기를 끌게 됐다. 그러면서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됐고, 자연스럽게 가족들을 불러 함께 사업하게 됐다. S : 어릴 적부터 유아용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다. 아버지가 일하는 공장에 가서 노는 것이 저에게는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하는 사업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됐다. Q. 가족 기업에 대한 장점을 꼽자면?G : 사실 여러 세대가 같이 일하는 가족 기업이 많은 것이 이탈리아 특유의 문화 중 하나다. ‘네오나또’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처 사람들 또한 친구들, 가족들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닌 평생 볼 수 있는 친구들끼리 거래를 하기 때문에 더욱 신뢰도도 높다. 하지만 일과 가족이 분리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집에서도 보는 가족들을 하루 종일 보기 때문에 의견 차이도 많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쉽게 의견 정리가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아들 세대의 젊은 생각들을 쉽게 들을 수 있고, 이를 제품에 투영시킬 수 있어 개발 및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S : 현재 형제들뿐만 아니라, 형제들의 자녀, 사촌들까지도 함께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의견 조율 과정에서 차이를 보일 때도 있지만 여러 세대가 함께 일을 하고 있어 사이가 돈독해지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때 큰 힘이 되고 있다. Q.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신 및 모토.G : 현재 30~40년째 운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한창 열정을 표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열정만 있으면 저녁, 새벽, 주말 등 24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일할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도 유아용품에 대한 열정이 자리 잡고 있어 지속적인 개발 및 연구들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기용 젖꼭지 등 고무 제품에 발암 위험물질 有” (WHO 경고)

    “아기용 젖꼭지 등 고무 제품에 발암 위험물질 有” (WHO 경고)

    일부 고무 제품에 함유된 특정 화학 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WHO가 고무 제조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 MBT를 발암 위험물질로 지정했다. ‘2-메르캅토벤조티아졸’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MBT는 고무장갑이나 신발 안창은 물론 유아용 공갈젖꼭지나 콘돔, 자동차 타이어, 3세대 인공잔디 등 여러 고무 제품에 들어있는 물질이다. 8개국 24명의 전문가가 모인 이번 프랑스 리옹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MBT를 ‘발암물질 사전’에 추가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MBT를 적색육(붉은고기)과 마찬가지로 발암 위험물질로 분류했다. 이는 담배나 석면같이 암 유발의 근거가 확실한 1군 발암물질보다는 낮은 단계다. 하지만 이 물질은 생각보다 많은 제품에 들어 있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중 1명인 한스 크롬하우트 교수는 “이 물질은 고무장갑뿐만 아니라 유아용 젖병이나 젖꼭지에서도 발견됐다”면서 “또한 최근 논란이 된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고무 알갱이인 피치 폼에 들어있는 성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며칠 전, 영국에서는 한 남성이 축구선수로 활동해 온 자신의 10대 아들이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이 고무 알갱이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일했던 니겔 맥과이어는 아들이 호지킨림프종에 걸린 뒤 병간호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축구장 바닥에 피치 폼을 까는 것을 반대하는 캠페인과 해당 축구장을 운영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구단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혹시 학대?… 예방 접종 안 한 4~6세 810명 전수조사

    보건복지부가 다음달부터 건강검진, 예방접종, 진료 기록 등 의료이용 기록이 전혀 없으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4~6세 영유아 810명의 가정을 방문해 양육환경을 점검한다.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동학대 범죄 또는 학대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자 미취학 영유아로까지 점검 대상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점검 대상은 2010~2012년에 출생한 아동 중 건강검진을 포함한 의료이용 정보가 없는 아동 3012명과 국가예방접종 기록이 전혀 없는 아동 6494명의 정보를 연계·분석해 선별했다. 이 가운데 출입국 기록이 없어 국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유아 810명이 우선 조사 대상이다. 정부는 점검에 앞서 대응지침 등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읍·면·동과 보건소 공무원을 교육한 뒤 3월 14일부터 한 달간 조사할 계획이다. 읍·면·동과 보건소 공무원은 대상자 가구를 방문해 양육환경을 살피고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과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다. 특히 방문 자체를 거부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아동이 집에 없으면 아동학대 의심자로 분류해 즉시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결과가 나오면 대상을 4세 이하 영유아로 확대한다. 각 부처의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동학대 피해 사례를 발굴,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오는 12월에는 빅데이터로 학대 고위험 아동을 상시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목적으로 관계기간 간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장기 결석 학생 287명을 점검한 결과 학생 소재가 분명치 않거나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된 사례 91건이 경찰에 접수됐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도 17건이 신고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혜택 커지고 최장 10년까지… 돌아온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혜택 커지고 최장 10년까지… 돌아온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오는 29일 폭넓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310개가 일제히 판매된다. 2007년 출시돼 200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가 적용됐던 해외주식형 펀드 이후 7년 만이다. 예전보다 비과세 혜택은 커지고 기간은 최장 10년까지로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그러나 전용 계좌를 만들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상장주식 매매·평가 이외에 발생한 손익은 과세 대상이 되는 등 투자자들이 잘 살펴봐야 할 점도 적지 않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세제 혜택이 주어지나. A. 펀드 투자로 발생한 소득을 계산할 때 펀드 내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 손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다만, 배당 소득은 세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해외 상장주식을 사고팔아 100만원, 배당으로 30만원의 이익을 챙긴 경우 일반 해외펀드는 총소득 130만원에 대해 15.4%인 20만 2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배당소득 3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4만 6200원)을 내면 된다. Q. 그사이에 환율이 변동해 환차익만으로도 20만원을 챙겼다. 배당소득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하나. A. 안 내도 된다. 2007년 비과세 해외펀드는 평가차익만 비과세 혜택을 줬지만 이번에는 환차익(환헤지 손익은 제외)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Q. 채권에 투자한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A 그렇지 않다. 채권의 매매손익과 이자소득 등은 일반 해외펀드와 똑같이 세금을 내야 한다. Q. 최대 얼마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나. A. 금액 제한은 없다. 다만 투자한도 제한이 없었던 2007년과 달리 1인당 3000만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 계좌 수에는 제한이 없다. 모든 금융기관 계좌를 합산해 3000만원까지 세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투자이익이 늘어날수록 절세 효과가 커지는 셈이다. Q. 해외 주식 펀드이면 다 되나. A. 아니다. 펀드 순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설정 펀드여야 한다. 다른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같은 비율 이상을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Q.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는데 소급 적용도 되나. A. 안 된다.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기존 펀드는 혜택을 주지 않기로 결론 났다. 29일부터 새로 전용 계좌를 만든 뒤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에 가입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가입 자격이 있나. A. 소득세법상 거주자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내국인이라면 사실상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셈이다. 소득기준은 따로 없다. 영·유아를 포함해 미성년자도 가입 가능하다. 단, 법인은 가입할 수 없다. Q. 가입 기한은 언제까지인가. A. 오는 29일부터 2017년 12월 29일까지 가능하다. 2018년 1월 1일부터는 각 전용 계좌에 보유 중인 펀드의 추가 매수만 가능하다. 각 펀드의 가입 시점부터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투자 손실이 난 경우에도 세금을 낼 수 있나. A. 평가손익과 환차익을 모두 합쳐 최종적으로 손해가 났다고 하더라도 배당소득이 있다면 그 소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금을 내야 한다. Q. 중도환매 시 불이익이 있나. A. 없다. 환매 시점까지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가입 시점부터 10년 동안이나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환매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 Q. 어떤 펀드에 투자하면 좋은가. A. 국내 38개 자산운용사에서 310개 상품을 내놓는다. 이 중 286개는 기존 해외펀드가 전환된 것이고 24개는 새롭게 설정됐다. 선진국, 신흥국,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 고배당주 펀드, 재간접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있어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펀드 비교 사이트 등에서 충분히 따져 보는 게 좋다. 10년 비과세 혜택을 염두에 둔다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원금이 깨질 수도 있나. A. 물론이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이다.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모든 집 거실에 블랙박스를 설치한다면/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모든 집 거실에 블랙박스를 설치한다면/김상연 정치부 차장

    몇 해 전 미국 워싱턴 지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한국인 주재원의 어린 딸 A양이 미국인 친구 B양의 집에 하룻밤 놀러 갔다(sleep over).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재잘거리던 중 A양이 “어제 아빠가 엄마한테 큰소리를 치며 싸우셨다”고 했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 다음날 경찰이 A양 집에 들이닥쳤다. 알고 보니 B양의 부모가 A양의 아빠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한 것이다. 요즘 엽기적인 자녀 학대·살해 범죄가 잊힐 만하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험악해졌는지 모르겠다”며 억조창생이 말세를 말한다. 이는 틀린 말이다. 세상은 갑자기 험악해진 게 아니라 늘 험악했다. 이런 사이코패스적 범죄는 태곳적부터 있었다. 지금은 매스컴이 발달해서 모든 험악함을 빠삭하게 알 수 있게 됐을 뿐이다. 사실 ‘단란한 가정’이라는 이미지는 근대가 만들어 낸 ‘신상품’이다. 가정 단위의 상품 판매를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다. 근대 이전에 가족은 번식과 생계를 위한 집단의 성격이 강했다. 특히 평민 이하의 가정에서 자식은 노동력이나 재산으로 간주되기 십상이었다. 기근으로 생존이 극한에 처했을 때 아이들을 잡아먹었다는 끔찍한 얘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있다. 인간의 내면엔 천사뿐만 아니라 악마도 살고 있다는 말을 하려고 이런 불편한 예를 들었다. 사이코패스적 가족 범죄는 서구 선진국에서도 일어난다. 다른 것은 범죄 예방에 대한 자세다. 미국인들에게 가정은 사랑스런 공간이면서도 루벤스의 그림 ‘유아 대학살’과 같은 장면이 펼쳐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B양 가족과 같은 신고 정신이 발휘되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가족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이는 위선적이다. 우리 내면의 악마에는 눈을 감고 천사만 보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낭만주의적 가족관이 가져오는 폐해가 ‘냉장고에 아들 시신 3년간 방치’ 사건 같은 것이다. 불편하더라도 감시와 법을 강화하면 범죄는 확실히 줄어든다. 폐쇄회로(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가 범죄 예방에 기여한 효과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모든 가정의 거실에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한다면 가정폭력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길게는 2년 넘게 잠자고 있는 아동학대 방지 법안들을 이제는 국회가 하루속히 통과시키길 바란다. 북핵 문제도 중요하고 선거구 획정도 시급하지만 더 급한 건 이런 법이다. 지금도 어느 한 구석에서는 거짓말 같은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땅의 평범한 시민들은 B양 가족처럼 불철주야 의심 많은 감시자로 거듭나야 한다. 너무 삭막한 거 아니냐고? 아니다. 내면에 악마가 산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겸허함을 갖기에 사랑이라는 핑계로 가족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인생관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가족을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로 보게 되고, 그러면 가정은 더 건강해진다. 그렇게 우리가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인간형으로 변모하더라도 ‘누구나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 노래,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듣고 울컥하는 가슴은 여전할 것이다. 우리 내면엔 악마보다 몸집이 큰 천사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퇴근길엔 이어폰으로 ‘가족사진’을 들어야겠다. carlos@seoul.co.kr
  • 유아인 태양의 후예, 송혜교 품 안에 쏙? “우리 우정 이 정도” 훈훈 케미

    유아인 태양의 후예, 송혜교 품 안에 쏙? “우리 우정 이 정도” 훈훈 케미

    배우 유아인이 ‘태양의 후예’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가운데, 송혜교와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송혜교와 유아인의 소속사 UAA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배우들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송혜교는 유아인의 품에 쏙 안겨 있다. 송혜교는 변함없는 동안미모를 과시하고 있고, 유아인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송혜교와 ‘훈훈 남매 케미’를 뽐내고 있다. 한편 복수의 방송 관계자는 26일 “유아인이 ‘태양의 후예’ 카메오로 이미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 실시 후 문제 행동 아동 31.2% 줄어

    부산 지역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다섯 살 한별이(가명)는 경계성 아동으로 폭력성 및 주의력 결핍 및 행동 장애의 증상을 보이곤 했다. 또래와 함께 장난감을 갖고 놀더라도 친구들보다 장난감을 더 가지려 했으며 친구들과 다툼이 있으면 때리거나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복하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 그러던 도중 한국아동복지협회의 ‘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별이는 종합심리검사를 받은 뒤 18번의 놀이치료를 비롯해 유아체조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산만한 행동이 감소하는 동시에 쉽게 좌절하거나 샘을 내는 행동이 줄어들고 자신의 잘못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인정하는 변화도 함께 보였다. 이처럼 최근 급속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부모의 별거 및 이혼, 학대 등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아동 복지 시설에 입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동복지 시설에 입소한 아이들은 불안정한 양육 환경에 노출됐던 경험이 있어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으며, 실제 시설에 입소한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해 내면의 문제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또한 보고된 바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2012년부터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후원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아동복지협회가 공모 절차를 통해 위탁을 받아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천여 명의 아동들이 지원을 받았다.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 지원사업’은 심리, 정서, 인지, 행동 상의 어려움이 있는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재활 프로그램 및 통합사례관리 개입을 통해 아동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아동의 가족, 시설 종사자 및 지역사회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아동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아동의 문제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시설에 입소한 아이들이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아동-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된다. 실제 부모들은 아동들이 시설에 입소한 초기에는 자신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대한 많은 관심을 갖지만,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서서히 관심을 갖지 않아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동-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가족과 아동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설 아동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도록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시설에서 아동을 주로 양육하는 생활지도원(보육사)에 대한 상담 지원, 교육도 실시한다. 실제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 지원사업의 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최종 사업 대상자 선정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를 받은 이후, 문제 행동이 매우 심각한 아동의 수가 31.2% 감소하였으며, K-CBCL(한국형 아동청소년문제행동평가척도) 기준으로 임상군에서 정상적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미취학 아동 83명은 문제 행동 총점 임상점수가 평균 12점이 감소했으며, 초등학생 253명은 평균 7점이 감소했다. 중/고등학생 164명은 평균 8점이 감소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지원에도 아동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나,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뒷받침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숲길’ 금천

    ‘숲길’ 금천

    거칠고 울퉁불퉁한 길을 다니기 어려운 보행 약자들을 위해 무(無)장애 숲길이 조성됐다.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아름다운 산림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금천구는 이달 시흥동 호암산 자락(산93-1)에 ‘호암 늘솔길’을 개통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장애 숲길로 조성된 이곳은 수도권 주변에선 보기 힘든 잣나무 산림욕장의 수려한 풍경을 중심으로 약 1㎞의 데크가 이어져 있다. 정서적 안정과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늘솔바람이 부는 걷기 편한 길이란 뜻이다. 명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노약자와 장애인뿐 아니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도 좋다. 여기에는 이동식 화장실과 전망 데크, 쉼터, 13면의 주차장 등이 설치됐다. 힐링센터와 약용 식물원, 명상의 공간 등 숲 치유와 관련된 편의시설도 있다. 이번 숲길 조성에는 총 19억 23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구는 2014년 10월 서울시 최초로 공공조경가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를 실시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지역주민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민참여 연구단을 만들어 이들이 설계부터 준공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며 함께했다. 호암 늘솔길 주변에는 잣나무 삼림욕장 외에도 호암산 폭포, 칼바위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있다. 또 삼국시대 유물인 호암산성, 한우물 등도 있어 자녀들과 찾기에도 좋다. 구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서남권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아동학대 대책, 인프라 확충 뒤따라야/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금요 포커스] 아동학대 대책, 인프라 확충 뒤따라야/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아이는 멍이 들었다. 그리고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팠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 자신의 가장 안전한 방을 빠져나와 거리로 도망쳐 나왔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그 누구도 아이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고통받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구출하는 것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이다. 아동 안전의 최전방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학대 행위자들은 “내 아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 나는 아이를 훈육하는 중이다. 때려서라도 가르칠 것이다”라고 상담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아이를 함부로 다루는 부모들은 당연히 상담원에게도 협박을 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댔다. 상담원은 아이를 때려서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알리고 몇 번이고 찾아간다. 새로운 부모교육을 받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상담원이 자신의 집에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것을 거절한다. 상담원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 상담원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동학대 예방사업은 14년 넘게 친권 제한이 어려웠고, 학대 행위자에 대한 상담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사의 결정이 아닌 상담원이 단독 결정으로 피해 아이를 조치하는 등 법적 한계를 가지고 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가 이루어지더라도 아이는 학대 현장인 집에 다시 방치될 수밖에 없었고, 학대 행위자의 의무 상담교육 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재학대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결국 2014년 9월 힘겹게 ‘아동학대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새롭게 제정됐다. 특례법 시행으로 신고 전화번호가 112로 통합되면서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착한 신고’ 라는 개념이 생겼다.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하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신고 사건을 서로 통보해 학대 현장에 함께 나간다. 학대 문제에 신속하게 개입하고, 아이의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특히 폐쇄회로(CC)TV가 없는 가정 내 사각지대에서 부모에 의한 학대를 범죄로 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가가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첫해인 2015년은 출발부터 인천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전 국민이 공분했고 12월에는 인천 초등생 탈출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연초부터 초등생 토막사건, 여중생 미라 사건, 암매장 사건 등이 연이어 벌어졌고 그 수준은 국민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국가가 아동 안전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결과였다.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고는 하나 15년에 비해 필수 예산이 66억원이나 감경되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고작 1곳이 증가했으며, 실무를 담당하는 상담원 수도 변동이 없다. 요즘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사회관계부처 장관회의를 비롯해 많은 회의가 개최되고 대책이 나오고 있다. 경찰 아동학대 전담 수사조직 결성은 물론 아동학대 전담 검사도 새롭게 지정되고, 교육부는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안전의 최전방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확대 설치와 상담원 추가 증원 문제는 정작 그 어떤 대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아동학대처벌법 시행 이후 한 상담원의 업무량이 평균 67건에서 58건을 동시에 맡는 정도로 미미하게나마 감소하였으나 임시 조치, 보호처분 이행 보고서에 행위자 교육상담 프로그램 운영까지 일이 차고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생 장기결석 전수조사에 이어 중학생 전수조사, 예방접종 등의 건강검진 미실시 영유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진행할 인력이나 인프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이 없으니 상담원들이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아동학대와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법적 정비, 인프라 구축, 상담원 2배 확충(30명 정도·현장조사팀 3교대, 사례관리팀 및 치료팀 확대), 상담원 처우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인프라 증원 없는 대책은 정작 일을 할 수 없는 상황만 만들 뿐 아무 소용이 없다. 이는 지금까지 고통 속에서 살아남아준 아이에게 미안함과, 빠르게 구해 주지 못해 이 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대책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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