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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 과자 14%, 나트륨 함량 높아”

    “영·유아 과자 14%, 나트륨 함량 높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8월 서울시내 대형·친환경마트, 백화점 등에서 영·유아 과자류 78건을 구입해 나트륨과 칼륨의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영·유아(36개월 미만)에게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 11건(14%)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표시량과 실제 함량이 차이가 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월 실선한 영·유아 식품에 대한 나트륨과 위생지표군 및 식중독균의 기준·규격에 따르면 나트륨 기준은 200mg/100g 이하다. 다만 치즈류는 300mg/100g 이하다. 조사 대상 제품은 제품명과 상세 설명에 ‘아기’ 등이 적혀 있어, 소비자가 영유아 식품으로 인식해 구매하는 과자류다. 연구원이 나트륨 표시량 대비 실제 함량을 비교한 결과, 나트륨 표시기준(120% 미만)을 초과하는 제품은 78개 중 2개(2.6%)였다. 연구원은 “유아기의 나트륨 과잉 섭취는 소변 중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격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부 영·유아의 경우 과자류의 적정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해 섭취량을 조절하고, 칼륨이 풍부한 두류와 견과류, 채소·과일도 함께 먹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출산·육아 부담 ‘뚝’… 광진맘은 좋겠네

    출산·육아 부담 ‘뚝’… 광진맘은 좋겠네

    “광진구가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확’ 덜어 드리겠습니다.” 서울 광진구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건강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구는 출산 전 임신부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임신부 맞춤형 가사돌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청소와 세탁, 식사제공 등 기본적인 가사 서비스는 물론 위급 시 병원 동행과 코로나19 관련 소독에 이르는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소득 수준에도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도 지역 주민이 출산하면 아기 이름을 지어주는 ‘출생아 무료 작명 서비스’도 지원한다. 경제적 부담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아기의 이름을 짓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장애인 가정, 다문화 가정, 세 자녀 이상 가정이 지원 대상이다. 출생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부모 중 한 명이 주소지 동주민센터로 방문하거나 구 담당자 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작명은 지역 작명소 2곳의 무료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진다. 백일상과 돌상, 안전카시트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백일 또는 돌을 맞은 영아 가정이 신청하면 5일간 무료로 대여해준다. 6세 미만의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1년까지 안전카시트도 무료로 빌려준다. 광진구 육아종합지원센터로 온라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저출산 현상은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지역 주민의 육아 부담에 덜어줄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주민 체감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과반표 vs 바닥 민심… 민주 충청표심 올인

    과반표 vs 바닥 민심… 민주 충청표심 올인

    이재명 ‘본선 직행’ 강조·‘5대 돌봄’ 공약이낙연 “초대 총리 충청권 인사 모실 것” 정세균 “충청·세종·대전 메가시티 시대를”추미애 당원 간담회… 김두관 충청권 공약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31일 지역 순회 경선 첫 투표가 시작되는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0일 ‘5대 돌봄 국가책임제’를 발표하며 공약 발표를 이어 갔다. 이 지사 측은 충청권에서 과반표를 몰아 달라고 부탁하며 대세론을 강조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충청권 인사를 초대 국무총리로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네거티브가 극심한 경선 과정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경선 후보 캠프 간 빠른 화학적 결합을 위해 1차 투표 과반 득표가 꼭 필요하다”며 “그 첫 관문인 충청에서의 과반 승리가 곧 대선 승리라는 점을 잊지 않고 모든 힘을 모아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북 중진 의원인 변재일 선대위원장은 “바닥 민심이 변화한 뒤 지방의원들도 이 지사 지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8일 충남 천안과 대전, 29일 충북 청주를 돌면서 각 지역의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송파노인요양센터에서 ‘5대 돌봄 국가책임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 종사자에 대해 안정적 고용과 적정임금 보장 등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5대 돌봄 국가책임제는 ▲어르신 요양 ▲간호·간병 통합돌봄 ▲장애인 지원 ▲초등 돌봄 ▲영유아 보육 등 5대 분야에서 공공 돌봄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열망, 호남의 부채 의식이 동력이 돼 대통령이 되신 건데, 그런 생각에서 부족한 저를 초대 총리로 써 주셨고 후임 정세균 총리를 모셨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초대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충청권을 훑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충청·세종·대전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여는 것이 제1공약”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을 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충청을 찾아 당원 간담회와 함께 비대면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자가격리 중인 김두관 의원은 충청권 국가행정수도 공약을 온라인상으로 발표했다.
  • 21개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건립지 추가 선정

    21개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건립지 추가 선정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21개의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건립지를 추가 선정함으로써 지난 2018년 5월부터 추진해온 ESG 경영 활동인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 건립지 선정을 마무리(포스터)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역별 특성과 상황에 맞춘 공공보육 인프라 지원을 취지로 ▲농어촌 보육 취약 지역의 소규모 어린이집 ▲장애아동을 위한 어린이집 ▲지역 커뮤니티센터와 함께 마련된 어린이집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가 함께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등을 건립하고 있다. 또한 이번 추가 선정된 21개의 건립지 중에는 특히 도서 지역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강원 내륙 지역인 정선군 사북읍이 함께 포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는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중이용시설과 요양 시설 등이 같은 건물에 있어서 영유아들의 질병 감염 예방 및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새로운 보육전문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흑산초등학교 인근 접근성과 야외 학습이 용이한 지역을 새로운 어린이집 신축 건립지로 선정했다.
  • 아프간 품은 진천에 ‘돈쭐’ 행렬

    아프간 품은 진천에 ‘돈쭐’ 행렬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넓은 가슴으로 품은 충북 진천에서 나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 진천주민들의 배려에 감동한 많은 사람이 진천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섰고, 전국 각지에선 아프간인들을 위한 기부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29일 충북 진천군 등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390명을 입소시킨다는 정부결정을 수용키로 하자 진천몰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건이던 주문이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무려 1500여건이 접수됐다. 쌀이 가장 많은 90%를 차지하고 있고, 장류, 가공식품 등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 폭주로 업무가 마비되자 진천몰은 당분간 상품 주문 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진천몰 관계자는 “진천몰 전 상품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추가인력을 배치할 예정이지만 2일 걸리던 배송이 4~5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할수없이 당분간 주문을 중지하고 9월2일 오전 10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1월 중국 우한교민이 진천에 수용될 때는 한 달 동안 500건 정도 늘었는데, 이번에는 무섭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감사의 뜻으로 주문자들에게 다음 달 진행되는 할인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7일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간인들 위해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는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장난감과 기저귀 등 유아용품이 가장 많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프간인 중 10세 이하 어린이가 166명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기부문의는 지난 26일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하루 30~50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를 기부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아프간 품은 진천에 나눔의 꽃 활짝

    아프간 품은 진천에 나눔의 꽃 활짝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넓은 가슴으로 품은 충북 진천에서 나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 진천주민들의 배려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이 진천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섰고, 전국 각지에선 아프간인들을 위한 기부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29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390명을 입소시킨다는 정부결정을 수용키로 하자 진천몰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건이던 주문이 28일과 29일 이틀동안 무려 1500여건이 접수됐다. 쌀이 가장 많은 90%를 차지하고 있고, 장류, 가공식품 등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 폭주로 업무가 마비되자 진천몰은 당분간 상품 주문접수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진천몰 관계자는 “진천몰 전 상품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추가인력을 배치할 예정이지만 2일 걸리던 배송이 4~5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할수없이 당분간 주문을 중지하고 9월2일 오전 10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월 중국 우한교민이 진천에 수용될 때는 한달동안 500건 정도 늘었는데, 이번에는 무섭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감사의 뜻으로 주문자들에게 다음달 진행되는 할인이벤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진천몰 홈페이지 구매 후기에는 ‘감사한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아프간인들에게 보내주신 마음 감사드립니다’ 등의 따뜻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생거진천 쌀’ 등 이 지역 농특산물을 온라인 판매하는 진천몰은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이다. 판매금액 전액은 생산자에게 지급된다. 지난 27일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간인들 위해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는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장난감과 기저귀 등 유아용품이 가장 많다.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프간인 중 10세 이하 어린이가 166명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기부문의는 지난 26일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하루 30~50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행법상 정부기관이 직접 기부물품을 받을 수 없어 위탁할 기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분유·젖병과 탈출… “아픔을 함께” 곰인형과 할랄도시락 

    지난 26일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이들은 한국 대사관, 한국 병원, 한국 직업훈련원 등에서 의료진, 강사, 대사관 행정원 등으로 일했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작전처럼 긴박했던 구출 작전은 아프간인들에게 새 희망을 준다는 취지에서 ‘미라클(기적)’로 명명됐다. 카타르로 철수했던 한국대사관 직원 등이 지난 22일 아프간 카불 공항에 다시 진입해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지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공군 C-130J(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2대와 KC330(공중급유수송기) 1대를 지난 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투입했고, 수송기에 영유아를 위한 분유, 젖병도 실었다. 아프간인 300여명을 태운 버스를 카불 공항에 무사히 도착시키는 것이 작전 성공의 최대 고비였지만 정부는 탈레반과 협약이 돼 있는 미군 도움을 받아 탈레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군수송기는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아프간인 391명 전원을 카불에서 탈출시켰다. 391명 중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 6~10세도 80여명에 이르는 등 아동만 180여명 수준이다.지친 표정 곰인형 꼭 끌어안고 한국에 온 아프간인들은 오후 6시 6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법무부가 준비한 애착인형을 꼭 끌어안고 버스로 이동했다. 취재진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보안구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이들은 경기 김포의 임시생활숙소로 이동했다. 입국 직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는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미결정으로 확인된 17명은 24시간 뒤 재검사를 실시한다. 14일간 이곳에서 격리된 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주 정도 머무른다. 391명 중 나머지 13명도 이날 오후 출발했고 2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법무부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에게 할랄(Halal) 도시락을 준비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 용어다.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할랄음식 전문 업체를 수소문해 매일 390인분 세끼 도시락을 배달받기로 했다.
  • ‘구토·설사’ 아프간 2살 아이, 진료 후 복귀…“장시간 여행 탓”(종합)

    ‘구토·설사’ 아프간 2살 아이, 진료 후 복귀…“장시간 여행 탓”(종합)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2살 난 자녀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 첫날 구토·설사 증세로 외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진료 뒤 시설로 복귀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프간 유아 A(2)군이 구토와 설사 등으로 식사를 못 하는 증세를 보였다. A군은 전날 입국 직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 시설에 상주하는 의사는 소견상 혈액검사와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이에 법무부는 환자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소방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A군과 아버지를 직원 동행하에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 A군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 처방까지 받은 뒤 늦은 밤 진천 시설로 돌아왔다. 법무부는 A군의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고 장시간 여행으로 인한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추가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간인 협력자와 가족 13명은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진천 인재개발원에 입소 완료했다. 이로써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명의 국내 이송과 인재개발원 입소가 마무리됐다.
  • ‘진천 입소‘ 아프간 두 살배기 구토·설사로 병원 이송

    ‘진천 입소‘ 아프간 두 살배기 구토·설사로 병원 이송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들이 27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가운데 두 살배기 유아가 입소 후 구토·설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A(2)군이 구토와 설사 등으로 식사를 못 하는 증세를 보였다. A군은 전날 입국 직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 시설에 상주하는 의사는 소견상 혈액검사와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A군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수액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환자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소방구급대 차량을 이용해 A군과 아버지를 직원과 동행해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 진천 입소 아프간인들 격리 끝나면 사회적응 교육

    진천 입소 아프간인들 격리 끝나면 사회적응 교육

    27일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이 8주 정도 머물며 시설 안에서 어떤 생활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우선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앞으로 2주간은 격리 조처돼 외부와 접촉이 제한된 상태로 지내야 한다. 보호자가 필요한 12세 이하 아동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는 가족과 함께 지내도록 3∼4인실을 배정했다. 구내식당 이용 대신 도시락이 제공된다. 격리기간 동안 하루 3회 체온측정을 하고, 입소 7일차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격리종료 직전에도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정부는 다양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시설에는 통역인 1명이 상주한다. 식단은 입소자들의 종교를 고려해 마련된다. 영유아가 많은 점을 감안해 격리가 종료된 후에는 인재개발원 안에 임시보육시설이 운영될 예정이다. 경찰 1개 기동대와 법무부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안전요원들은 24시간 안전관리에 나선다. 인재개발원 외곽은 경찰이, 내부는 법무부 직원이 맡는다. 격리 기간 이후 6주간 더 머무는 동안 정부는 한국어,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프간 현지에서 한국정부를 위해 활동한 만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초기 정착에 필요한 생계비, 의료비 등도 마련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소한 아프가니스탄인은 총 76가구 377명으로 남자 194명, 여자 183명이다. 미성년자가 231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만 6세 이하도 110명이나 된다. 76가구 중 6인가구가 24세대로 가장 많다. 8인 가구도 6세대나 된다.
  • ‘소리도 없이’ 판타지아 영화제 작품상·남우주연상

    ‘소리도 없이’ 판타지아 영화제 작품상·남우주연상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2020)가 제25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유아인 배우)을 받았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소리도 없이’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영화제 대표 섹션인 ‘슈발 누아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이 영화는 범죄 현장의 뒤처리를 하며 살아가는 두 남자가 의도치 않게 유괴된 아이를 떠맡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영화제 측은 “예측 불가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선보인 ‘소리도 없이’는 전에 봤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했다. 또 태인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에 대해 “그가 보여준 논버벌(Non-verbal) 연기는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며 심사위원을 열광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영화는 앞서 국내에서도 백상예술대상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유아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유아인)을 받았다.
  • 서른살 된 너바나 앨범 속 아기 “평생 정신적 피해 입어”

    서른살 된 너바나 앨범 속 아기 “평생 정신적 피해 입어”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너바나의 앨범 표지에 알몸으로 등장했던 아기 모델이 30년 만에 밴드 멤버들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고소했다. 자신의 신체가 모두 노출된 이 사진으로 평생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1991년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 모델이던 스펜서 엘든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앨범 표지는 당시 생후 4개월이었던 엘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사진이었다. 너바나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 팔렸고, 표지 사진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며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7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엘든은 이 사진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며, 자신이 영구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소장에서 너바나가 “아동 포르노물을 의도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에서 마케팅했다”며 “너바나와 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엘든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아의 비성애적 누드 사진은 일반적으로 아동 포르노로 간주되지 않지만, 엘든 측은 달러를 쫓는 아기의 모습이 마치 성 노동자 같다는 주장을 폈다. 또 변호인은 30년 전 엘든 부모는 앨범 표지 사진 사용에 서명하지 않았고,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엘든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표지 사진 촬영 당시 갓난아기였던 자신에게는 어떤 선택권도 없었다면서 창피함을 상쇄할 어떤 보상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엘든의 소송은 현재 살아 있는 너바나 드러머 데이브 그롤과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셀릭, 1994년 사망한 커트 코베인의 아내 코트니 러브와 앨범 표지를 찍은 사진작가 커크 웨들 등에 대해 청구됐다. 그는 15명의 피고소인을 상대로 인당 최소 15만 달러(1억 7500만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아프간인,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 5년 이상 체류·취업문 열린다

    “아프간인, 난민 아닌 특별기여자”… 5년 이상 체류·취업문 열린다

    한국 정부와 기관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가족 370여명이 카불을 탈출해 26일 인천국제공항에 특별 입국했다. 법무부는 이들에게 ‘특별기여자’로서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78명은 1차로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 좌석 사정 등으로 이날 한국에 오지 못한 3가족(13명)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른 군 수송기(C130J)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협력자들은 과거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병원, 한국직업훈련원, 한국기지에서 의료진, 강사, 행정원 등으로 근무하며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함께했다. 전체 이송 대상자 391명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영유아가 100여명, 6~10세 인원이 80여명 정도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선 공항 도착 직후 발급된 단기방문(C3) 비자로 입국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대기한다. 이후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이 변경된 뒤, 내일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임시생활을 하게 된다. 법무부는 궁극적으로 이들에게 ‘특별기여자’ 지위를 인정해 자유로운 취업 활동이 가능한 거주(F2) 비자를 발급할 방침이다. 난민인정자와 영주권자의 배우자·자녀 등에게 발급되는 F2 비자는 1회 체류 기간이 5년이고 계속 연장이 가능하다. 법무부가 이날 입법예고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가 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F2 체류자격을 줄 수 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영주권 문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아프간 난민 국내 수용 논란을 피해 가기 위해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대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우리와 함께 일했다는 사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을 모른 채 할 수 없었기에 정부가 결단을 내렸다”며 “복잡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난민과는 별개로 특별기여자로서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충북 진천에 머무는 동안 코로나19 방역 조치 일환으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진 10명과 법무부 직원 40명을 파견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이송 계획과 관련해 “만일 이후에 추가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간인이 있을 경우에는 과거의 고용 관계나 신원 등을 감안해서 지원 여부 및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영유아만 100여명… 매트리스 깔고 분유 싣고 날아간 軍수송기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70여명 싣고 출발현지인들, 공항 집결 통보에 근처서 대기 우방국 협조로 버스 6대 나눠 공항 진입카불서 이슬라마바드로 2차례 걸쳐 수송외교부 “한국행 원한 조력자 100% 구출”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 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에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 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해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승무원과 의료·수송지원 인력 등 60~70여명이 탑승했다. 군 관계자는 “우발 상황을 대비한 최소한의 인력도 같이 갔다”고 했다. 군 수송기는 이번 작전(작전명 미라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맡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카불로 이동해 현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카불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가량 걸린다고 한다. 전날 1차로 26명, 이날 365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 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 군 당국은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분유도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철판으로 된 바닥에 앉힐 수도 없어 매트리스도 깔았다.현지인들은 이번 주 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고 대부분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다.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1만~2만명이 운집한 공항 앞 게이트를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가’를 놓고 정부도 고민을 했지만 답은 없었다. 처음 탑승한 인원이 26명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방국 측 협조로 현지 조력자들과 가족 365명을 버스 6대에 나눠 공항까지 데리고 올 수 있었다. 검문소마다 멈춰 서는 등 시간이 지연되면서 이날 새벽에야 공항에 도착했다. 신생아도 3명이나 있었지만 다행히 잘 버텨 줬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이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 남해군 어린이집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원

    남해군 어린이집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원

    경남 남해군은 내년부터 어린이집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생애주기별 영유아 맞춤형 지원’ 시책의 하나로 어린이집에 입학하는 원아 보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남해군이 지원하는 어린이집 입학준비금은 원아가 어린이집에 처음 입학할 때 필요한 피복류(원복, 체육복, 가방, 모자, 수첩 등) 구입비로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부담금이다. 남해군은 ‘남해군 인구증대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입학준비금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마쳤다. 지원대상은 군내 어린이집에 입학하는 만2세에서 만5세까지 원아로 신청일 기준 부모 1인과 원아가 남해군에 주소를 두어야 한다. 지원금액은 경상남도 어린이집 보육료 및 필요경비 수납 한도액 가운데 입학준비금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호자에게 개별 지급할 예정이다. 남해군은 내년 1~2월에 읍·면과 어린이집에서 신청 안내를 하고 3월부터 주소지 읍·면에서 접수를 한 뒤 군에서 지급을 할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아이들을 보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군민들에게 필요한 보육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승부의 세계는 냉정… 스포츠도 정치도 이겨야 바뀌더라

    승부의 세계는 냉정… 스포츠도 정치도 이겨야 바뀌더라

    1973년 4월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전설이 탄생했다. 만 열아홉의 나이로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9전 전승,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세계 제패를 이룬 이에리사(67). 라디오로 결승 중계를 들었던 국민들은 서울 광화문으로 뛰쳐나와 스포츠 영웅의 카퍼레이드에 환호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성 최초 국가대표팀 감독, 2005년 태릉선수촌 개촌 40년 만에 첫 여성 촌장,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첫 여성 선수 출신 국회의원. ‘최초’라는 타이틀과 끝없는 승부를 펼쳐 온 이에리사 전 의원.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이에리사 휴먼스포츠재단에서 만난 이 전 의원은 여전히 인생의 랠리를 이어 가고 있었다. 모든 승부는 이겨야 한다는 승부사 이 전 의원이 지켜본 후배들의 도쿄올림픽 관전평도 남달랐다. -사라예보 우승 당시 광화문 카퍼레이드가 인상적이다. “그때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외화가 충분하지 않아 선수도 임원도 딱 100달러만 들고 시합에 나갔다. 그렇게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고된 삶에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게 마음뿐이었던 국민들이 카퍼레이드에 나와 환호하며 우리를 축하해 줬다. 그 따뜻한 마음에 늘 ‘잘해야 한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즐기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선수들에게 과중한 국가관이나 책임감을 주지 말자는 시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어린 선수들이 승부를 초월해 즐기고,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보며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승부는 이겨야 하는 것이다. 졌을 때와 이겼을 때는 전혀 다르다. 균형을 이뤄야 한다.” -스포츠 국가대항전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는데. “미국이 왜 중국에 지지 않으려 하나. 왜 영국이 아테네올림픽 이후 다시 성적을 올리고,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쇠락해 온 일본이 엘리트 체육을 왜 다시 끌어올렸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도쿄올림픽 성적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성적 부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도쿄에서 12개 종목에서 4위를 했다. 이번의 금메달과 4위가 다음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다. 이기지 못한 게임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은 필요하다.”-생활체육 메달리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 “생활체육에서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다들 앵무새처럼 하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영재는 국가가 키우는 것이다. 클럽이 종목별, 연령별로 탄탄하게 구축된 국가들과 비교해 왜 우리는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느냐는 비판은 맞지 않는다. 서독 FTG 프랑크프루트에서 코치 겸 선수를 할 때 유아부터 연령별로 클럽이 구축된 시스템을 봤고, 그런 시스템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엘리트 체육 중심의 학교 시스템에 비판도 많다. “선수 육성 시스템을 논할 때마다 ‘공부하는 선수’를 강요한다. 엘리트 스포츠는 필요한 연습량을 채우지 못하면 올림피언이 될 수 없다. 운동과 공부의 필요한 균형을 고민해야지 모든 선수들을 일반화해 교실에 다 집어넣고 주중에는 수업에 들어가고, 주말에 시합을 나가라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한 일이다. 경기장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일반 학생들과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없다. 신유빈 선수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이런 현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포츠산업도 위기를 맞았다. “우리는 이제 건강한 운동을 즐기며 100세 시대를 사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스포츠가 건강과 여가를 책임지는 복지의 기능을 하는 시대가 됐다. 땀 흘리며 뛰는 운동을 못 하게 된 상황을 보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스포츠 복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19대 국회 정계 진출 과정은. “꾸준히 영입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 마음에는 없었다. 나는 뼛속까지 체육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태릉선수촌장(2005~2008년)을 하며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예산을 따고 시스템을 개혁하면서 국회에 체육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수백명의 직원과 700~800명의 선수들을 책임지는 선수촌장으로서 만만치 않은 살림을 했다. 마침 새누리당에서 오라고 했을 때 두말하지 않고 갔다. 비례 몇 번이냐고 묻지도 않았다.” -4년의 의정 활동을 총평한다면. “여의도에 가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준비돼 있었다. 가자마자 김연아 선수 등 만 24세 이하 스포츠 스타 및 연예인의 주류 광고모델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을 발의했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은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체육유공자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86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던 체조선수 김소영이 개막 20일을 앞두고 연습 중 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겨우 열다섯이었다. 이후 자비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온 힘을 다해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했으나 체육계에서도 꺼리는 존재로 지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부상 선수들 형편도 비슷했다. 국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장애라면 국가가 선수를 지켜줘야 한다. 2016년에는 골육종 투병 중 사망한 쇼트트랙의 노진규 선수가 유공자로 선정돼 유가족이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국회의원 일상이 잘 맞았나. “당시 민주당은 체육인 국회의원이 없었는데 체육인 국회의원을 뽑지 않은 민주당이 후회하게 하고 싶었다. 국회 생활은 매우 흥미로웠다. 4년 내내 공부의 연속이었고, 용인대 기획처장을 했던 경험이 교육문화체육위 활동에 도움이 됐다. 솔직히 국회의원 생활은 선수나 지도자의 삶보다 힘들지 않았다. 왜 엘리트 체육에만 신경 쓰냐는 비판도 받았다. 체육인 출신 이에리사 1명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20대 총선 낙천 후 생활은. “나는 체육인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어디에 줄을 서지 않았다. 한 중진 의원이 ‘당신은 왜 줄을 서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 부분이 한편으로는 매우 괴로운 일이었다. 내가 속했던 정당에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그 시대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 또 대통령이 여전히 저렇게 있는 데 대해서도 무거운 마음이 겹쳐 쥐죽은 듯 살았다. 뜻하지 않게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도전해 봤다. 어떤 자리가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늘 올바른 길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계 복귀 계획은 없나. “새누리당,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쳤고 현재는 당적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여러분이 연락을 주셨다.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건강스포츠특위를 맡기로 했다. 라이벌이 있어야 선수가 더 발전하듯 정치도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3년 더 180석을 갖고 가는데 대통령이라도 바뀌어서 견제 기능이 발휘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체육계 후배들의 정계 진출을 추천하나. “추천한다. 다만 국회는 준비해서 가야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여의도의 삶은 가서 무작정 배우는 게 아니다. 모르면 허송세월이다. 조금 알 만하면 1, 2년이 지나고, 임기 말이 되면 부처에서도 소홀해지고, 마지막 1년은 선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 모든 걸 다 준비하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요이땅’ 하고 출발해도 부족하다. 뜻이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나에게 많이 물었으면 좋겠다. 체육인 출신으로서 경험했던 의정 생활은 비밀이 아니다. 이것저것 모두 알려주고 싶다. 현재 국회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전 핸드볼 국가대표) 의원, 국민의힘 이용(전 루지 국가대표) 의원의 의정 활동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선수, 지도자, 스포츠행정가, 교육가, 국회의원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나. “어느 순간이나 결단할 때는 가장 안주하지 않을 선택을 했다.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했다. 인생은 매 순간이 승부다. 그 순간의 선택에서 이겨야 한다.”
  • 성남시 “모자보건사업으로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

    성남시 “모자보건사업으로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

    경기 성남시가 임신에서 출산까지 다양한 모자보건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는 임신 초기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 태아 기형 사전예방에 도움을 주는 엽산을 16주 전까지 임산부에게 3개월분을 제공하며 이후에는 임신 16주 이상 임산부에게 태아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철분제 6개월분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지원사업으로는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시술이 필요한 가정에 최대 17회, 최대 110만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한다.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으로 전문교육을 받은 제공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산모 및 아기에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소득기준에 상관없이 성남시 거주 출산가정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사업은 국민행복카드 60만원을 초과한 금액의 90%를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는 성남시만의 특색있는 사업이다. 산전검사비 등 임신·출산 시 소요되는 모든 진료비용이 청구 대상이다. 출산준비교실과 예비·신혼부부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은 줌(ZOOM)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운영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각종 검사비와 의료비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만 6세미만 영유아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영·유아 건강검진은 물론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검사 등의 비용과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에 대한 의료비도 지원한다. 중원구보건소 관계자는 “성남시보건소 홈페이지를 수시로 정비하여 예비부부와 임산부 등이 지원정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아이낳기 좋은 도시’ 성남시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까바리 광대를 아시나요”…고아 소년은 반평생 수용소를 떠돌았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까바리 광대를 아시나요”…고아 소년은 반평생 수용소를 떠돌았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들은 지난 5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수용시설 ‘뺑뺑이’ 끝엔 형제원…탈출해도 못 지운 폭행 그림자 ‘형제원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양재영(54)씨는 지난 날을 생각하면 억울함이 사무친다. 보육시설을 전전한 7년, 형제복제원에서 지낸 5년, 교도소에 수감된 9년…. 그의 어린 시절엔 가족의 울타리도 배움의 기회도 없었다. 양씨는 6살 때 시장에서 발견됐다. 이름 석 자도 누가 지어줬는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그를 곧장 대구 희망원으로 보냈다. 이후 시설을 돌고 돈 끝에 그가 닿은 곳은 형제원이었다. 형제원에선 매일 맞았지만, ‘까바리 광대’ 기합은 특히 고통스러웠다. 기합을 받다 다쳐서 의무실에 가면 상처에 소독약을 적신 신문지를 박아넣는 ‘심 박기’ 처치를 했다. 더럽다고 때리면서도 씻을 물을 주지 않아, 고무신에 오줌을 받아 손발을 씻어야 했다. 탈출 계획을 짠 적도 있지만 시도조차 못 했다. 굶주린 친구가 빵 한 덩어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계획을 밀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가혹행위는 더 심해졌다. “대운동장 끝 낭떠러지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수용자들도 여럿 있었다. 13살에 입소한 소년은 18살이 돼서야 그곳을 벗어났다. 공장으로 팔아넘겨진 뒤 가까스로 도망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오랜 형제원 생활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양씨의 방황은 계속됐다. 조직폭력배 밑에서 일하다 교도소에서 20대를 보냈다. 신체적 후유증도 짙게 남았다. 폭행에 고름을 달고 살았던 귀는 지금도 잘 들리지 않는다. 쇠 파이프로 맞아 함몰된 두개골 탓인지 때때로 길을 걷다가도 순간적으로 ‘여기가 어딘지, 무얼 하고 있었는지’ 까먹는 기억상실 증상을 겪는다. 양씨는 법원의 판결로 고통의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되기만을 기다린다. 아래는 양씨의 진술서 전문. 진술서는 양씨가 구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양재영 진술내용: 저는 1973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미아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5~6살로 추정하는데 제 이름 양재영도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장통에서 울고 있던 저는 근처 비산 파출소로 보내졌고 경찰은 저의 부모를 찾아주지 않고 곧바로 대구 화원에 있는 희망원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희망원에는 유아 시설이 없어 부산 마리아 수녀원으로 보내졌고 여덟 살쯤 될 때까지 그곳에서 지내다가 이후 부산 소년의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열 살쯤 되어서는 서울아동보호소로 보내졌고 79년에 다시 대구 희망원으로 보내졌다가 80년에 형제복지원으로 보내졌습니다. 그 뒤 85년 4월경, 서울 고척동 라이터 제조공장인 S물산으로 보내지기 전까지 5년간 형제복지원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형제복지원은 돈을 받고 사람을 공장에 팔아먹었다고 합니다. 곪은 상처엔 ‘심 박기’…오줌 받아 손발 씻어 형제복지원에서의 생활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먹는 것도 부실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맞아야 했습니다. 너무 많이 맞아서 다 이야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운동장에서 원상폭격(머리박기)은 너무 흔한 일상이어서 머리를 박은 채 졸기도 했습니다. 원상폭격을 심하게 시킬 때는 얼굴을 땅바닥에 박게 했습니다. 얼굴을 바닥에 댄 상태에서 발로 차여서 얼굴이 다 긁히기도 했습니다. ‘까바리 광대’라는 기합은 케첩 깡통을 땅에 세워두고 다리를 잡아 머리를 아래로 가게 해서 손을 놓아버립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히로시마’는 2층 침대에 다리를 걸고 거꾸로 받는 벌인데, 히로시마를 타다가 발등에 심한 상처가 났고 바로 상처를 치료하지 않아서 덧났습니다. 상처가 곪아서 발이 열 배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형제원에서는 죽을 만큼 맞아야 외부 병원으로 보내집니다. 곪은 상처로 병원은 꿈도 못 꾸지요. 신문을 가늘고 길게 말아서 소독약을 묻힌 뒤 퉁퉁 곪은 상처에 박아 놓았습니다. 그것을 ‘심 박는다’고 합니다. 의무실이란 곳에서 그런 처치를 해줍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내무사열을 하는데 청소가 안 되어 있거나 손톱, 발톱에 때가 있으면 기합을 받습니다. 씻어야 하는데 물을 언제나 쓸 수는 없었고 따뜻한 물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무신에 오줌을 받아서 손과 발을 씻었습니다. 저는 발보다 작은 고무신을 신어야 했는데 고무신에 덮이지 못하는 발등은 늘 봉긋하게 솟아 있었습니다. 그때 작은 고무신 때문에 발이 자라지 못한 것인지 지금 제 발은 몸에 비해 많이 작습니다. 탈출 계획은 ‘빵 하나’에 수포로…죽어나간 사람도 여럿 같은 방에 있던 친구 열 명과 함께 탈출을 계획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빵 하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우리를 고발해 버려서 중대장실과 원장실에 끌려가 죽을 만큼 맞았습니다. 고자질하면 같은 방에서 지내던 친구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는줄 알면서도 빵 하나에 친구를 넘길 만큼 우리는 굶주려 있었습니다. 탈출을 시도해보지도 못했지만 도모했다는 이유만으로 중대장실에 끌려갔을 때 정신봉이라고 하는 빨갛게 칠해진 나무 몽둥이로 맞았습니다. 그러다 정신봉이 부러지자 쇠 파이프로 맞았는데 그때 머리를 맞는 바람에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입니다.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귀도 너무 많이 맞아서 피가 엄청 났고 형제원에 있는 내내 고름으로 고생했고 지금도 한쪽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늘 귀에 고름을 달고 살아서 ‘귀꼴레’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중대장실에서 맞고 다음은 원장실에 끌려가 목검으로 맞았습니다. 박인근(형제복지원 원장) 목검에 맞으면 기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 원장실에 끌려가서 죽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탈출을 도모했던 우리 열 명은 그 뒤 몇 달간 밧줄에 엮어서 화장실 갈 때도 잠잘 때도 밥 먹을 때도 제식훈련을 받을 때도 기합을 받을 때도 다 같이 해야만 했습니다. 대운동장 끝은 낭떠러지였는데 그리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여러 번 느꼈습니다.형제원은 찬송가 교육, 군가교육을 심하게 시켰는데 주기도문, 사도신경, 교육헌장 등을 외우는 일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만약 외우지 못하면 기합 받고 무지하게 두드려 맞았습니다. 교회에서 졸다가 맞은 적도 많습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안 맞은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누구 하나 실수하면 120명이 전부 빠따를 맞습니다. 크리스마스 특사 때 원장이 줄 서 있는 원생들을 숫자로 끊어서 다른 수용시설로 보냈는데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형제원에서 영원히 나오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야할 줄 알았습니다. 자살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습니다. 뛰어내린 사람의 머리가 땅에 부딪혀 두개골이 깨어지는 소리는 끔찍할 만큼 컸습니다. 죽는 사람도 여러 명 보았습니다. 악대 선생한테 맞아 의무과로 갔던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공장 팔려갔다 ‘탈출’했지만…한 때 조폭 생활로 교도소 수감 85년 공장으로 팔려 갔을 때 저는 더 갇혀 있고 싶지 않아 공장을 뛰쳐나왔습니다. 공장 탈의실에 걸려 있던 작업복 주머니에 있던 500원짜리 동전을 훔쳐 나와 무조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다가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으니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먹을 거라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엄마가 면회를 왔었습니다. 다른 말은 없고 미안하다고만 했습니다. 꿈결에 어찌나 울었는지 같은 방 사람들이 자고있는 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그 꿈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을 찾으려고 ‘아침마당’, ‘그 사람이 보고 싶다’ 등 텔레비전 방송에도 여러 번 나갔습니다. 그러나 끝내 부모님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제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포기했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는 힘든 시절을 보내다 조직폭력배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21살에서 30살, 참 아까운 시절을 교도소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수용시설을 전전하며 크는 동안 윤리, 도덕, 올바른 가치관, 이런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사랑보다는 폭력을 늘 당하며 살다 보니 사람들과 갈등을 대화로 푸는 것도 어렵습니다. 교도소를 나온 뒤 갈 데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폭행 후유증으로 병든 몸…“합리적 판결로 보상받길” 그렇게 저는 반평생을 갇혀 살아야 했습니다. 어떤 무속인이 저에게 엉뚱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참 맞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참 고맙게도 2010년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더 이상 교도소에 가지 않으며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지금은 착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고있는 집이 잘못되어 몇 개월 뒤에는 이사를 가야 하는 형편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써주는 데가 별로 없습니다. 물류센터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일을 해봤지만 한 직장에서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기초수급자였는데 체격이 건장하다며 기초수급자에서도 잘렸습니다. 형제원에서 맞아 고름으로 고생한 귀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어 기압이 낮아지는 높은 작업 현장에서 일하기는 힘듭니다. 두개골 함몰 때문으로 추측되는데 순간적으로 기억이 끊어지는 일이 자주 있어서 일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길을 걷다가, 일을 하다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도 갑자기 기억이 끊어집니다.순간적인 기억상실 증상이 오면 저는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여기가 어딘지, 내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길을 걷다가 사람을 붙잡고 여기가 어딘지 물어서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형제원에서 기합 받을 때 허리뼈를 맞아서 다친 뒤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 수가 없으니 몸을 쓰는 거친 일은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형제원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면 억울해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부디 합리적인 판결로 저의 아픈 기억, 배우지 못한 시간을 만회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추가 소송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아동학대 조기 포착”… 3세아 연말까지 전수 방문조사

    정부가 아동학대 위기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0∼2세 영유아 가정방문 사업을 2024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0∼6세 중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의 안전도 공무원이 직접 확인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아동학대 대응체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인천에서 3살 딸이 방치돼 숨진 일이 있었다. 아동학대로 신고되기 전에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위기징후를 적극 포착하고 신속히 개입해 제대로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며 정책 취지를 밝혔다. 우선 정부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2024년 전국 258개 보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80분가량 0∼2세를 키우는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다. 현재는 10개 시도의 29개 보건소에서만 진행 중이다. 예산은 현재 추계 중이다. 0∼6세 중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거나 필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직접 확인도 강화한다. 올해 3분기(7∼9월)에는 담당 공무원이 0∼2세 2만 1000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고, 4분기(10∼12월)에는 3세 아동을 전수 방문 조사한다. 3세 전수조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 아동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지난해 조사대상자가 3만 4800여명이었다. 이외에도 정부는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올해 524명에서 내년 700명 이상으로 늘리고, 학대예방경찰관은 2023년까지 26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학대피해 아동 중 심리치료 대상자도 현재 2000명에서 내년 48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 北, 중국산 백신 받을까…코백스, 시노백 300만회 배정

    北, 중국산 백신 받을까…코백스, 시노백 300만회 배정

    올초 AZ 백신 199만회도 안 받아 코로나19 백신 분배를 위한 국제공동기구인 코백스(COVAX)가 북한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 약 300만회를 추가 배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앞서 배정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부작용을 우려해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노백 백신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했다”며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은 통상적인 예방접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왔다”며 “저온유통(콜드체인) 실행계획과 모니터링 등에 대한 적절한 기술 지원이 있으면 북한의 접종 체계와 유통망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국가백신보급접종계획과 백신 배분을 위한 기술지원계획 개발을 마쳤다”면서 “WHO는 북한이 백신을 전달받기 위해 필요한 기술 요건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AZ 백신 199만 2000회를 포함해 코백스가 현재까지 북한에 배정한 백신은 총 500만회에 이른다. 그러나 북한이 이 백신들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WHO는 지난 6월 시노백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나, 각국에서는 이 백신의 면역 효과가 낮다는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5월까지 전달될 예정이었던 AZ 백신을 아직 받지 않고 있는 이유도 AZ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때문이라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분석한 바 있다. 연구원은 북한이 코백스에 다른 백신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중국이나 러시아 백신에 대해서도 불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백스와 북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코백스와 북한의 협의는 지난해부터 계속 이뤄져 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북한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도입하거나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반 절차에 관한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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