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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예술대, 가정의 달 행사 ‘아름다운 그대에게’ 개최

    백석예술대, 가정의 달 행사 ‘아름다운 그대에게’ 개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주최하고 백석예술대학교 37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아름다운 그대에게’ 행사가 지난 14일 오후 2시 백석예술대학교 하은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가정의 달에 사제 간의 정을 나누고 어버이의 은혜를 되돌아보며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2일은 성년의날 나눔행사로 백석꿈마당 누리동에서 열렸으며, 14일 백석예술대 하은홀에는 성년의날, 스승의날, 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라이브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규연, 금은라 학생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성년의날 2부 스승의날 3부 어버이날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성년의날 행사에는 학생지원처장 이승열 목사의 기도와 인사말이 있었으며, 성년의날 영상과 함께 성년을 맞이한 학생들의 소감을 묻는 학생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승의날 행사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이명수 교수(백석대 음악학부)가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학생들과 문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수로서 자신의 꿈에 대해 나눈 이명규 교수는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나를 가장 선한 걸음으로 인도하셨음을 깨닫는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살릴 수 게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하루 빨리 학생들과 대면해서 수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부 순서 ‘어버이날 행사’는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학생들의 사연을 듣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엄마에게 쓰는 편지로 용지연 학생(교회실용학과 건반전공)은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가겠다는 딸을 뒷바라지 해준 엄마, 그 덕분에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백석예술대학교의 합격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같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늦게 시작했지만, 이 안에서 가장 좋은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소영 학생(유아교육과)은 “오랜 시간 가족들을 위해서 일해준 엄마에게 너무 고맙다”며 “늘 부족함 없이 채워진 엄마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잘 자랄 수 있었다. 엄마의 미래가 항상 웃는 날이 가득하도록 마음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장소영 학생의 엄마가 깜짝 영상편지로 등장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직도 어리고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잘 자라주어 너무 고맙다”면서 “엄마가 아무 걱정없이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도와주었기에 엄마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트롯가수 남승민 학생(음악학부)와 가수 판타스틱듀오 김윤희 학생(음악학부)이 나섰으며, 어버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또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위한 선물 퀴즈와 추첨을 실시함으로써 풍성한 나눔의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스승에 대한 감사와 가정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백석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동작, 11월까지 온택트 아빠놀이학교 동작구가 오는 11월까지 ‘온택트 아빠놀이학교’를 추진한다. 아빠놀이학교는 자녀와의 놀이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총 10회, 1회 45명 내외로 운영되며, 대상 특성을 고려해 평일 오후 및 주말에 1회당 4차, 1차당 2시간씩 총 8시간에 걸쳐 다양한 부모교육 및 놀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부터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한부모가정(모자, 조손) 등까지 확대 시행해 총 440가구가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동작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시작일 기준 전달에 신청할 수 있다. 강북, 코로나 백신접종 사전예약 콜센터 강북구는 다음달 3일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 콜센터를 운영한다. 사전예약 대상은 60~74세 고령층,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며, 돌봄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보건의료인 등 2분기 미접종자도 예약할 수 있다. 전화예약은 본인만 할 수 있다. 예약을 마치면 1시간 이내로 확인 문자가 발송된다. 콜센터(02-901-7319~7330)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중구, 폭염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열어 중구는 지난 12일 풍수해 및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개소했다. 올해 서울 지역 벚꽃이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개화하고 강원 등 일부 지역엔 5월에도 폭설이 내리는 등 이상 기후가 관측되는 상황에서 자연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구는 서양호 중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총괄반, 시설복구반, 생활지원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총 13개 실무반 611명을 편성했다. 풍수해 종합대책 기간 재난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기상 예보발령 단계에 따라 3단계 비상근무한다. 성북 ‘찾아가는 유아환경교실’ 운영 성북구가 녹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유아(3~5세)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아환경교실’을 운영한다. 전문 환경 강사인 ‘그린 리더’가 오는 7월까지 각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서 교육을 진행한다. 2000여명의 유아가 참여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 관련 이야기와 환경 교구를 활용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성동, 손·팔 재활 돕는 집중 로봇치료 성동구가 이번달 말부터 로봇재활치료기기 ‘스마트 글로브’를 도입, 상지기능장애가 있는 지역 장애인에게 집중적인 로봇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스마트 글로브는 손과 팔의 재활을 위해 개발된 재활기기로 훈련과정을 시각적인 데이터로 제공하며 다양한 훈련 게임으로 손가락, 손목, 아래팔 재활훈련을 할 수 있다. 작업치료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기회를 준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연구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필요”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연구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12일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부설 교육정책연구소와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연구소의 역할 및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교육정책연구소는 2015년도에 개소했으며 현재 교육전문직으로 교육연구관 및 교육연구사 5명, 연구직으로 임기제공무원 및 전문위원 9명, 일반직으로 주무관 및 행정실무사 2명이 배치되어 있다. 양 의원은 “현재 연구소 교육연구사들의 주된 업무가 연구가 아니라 행정 업무에 치중되어 있다”며 “서울교육정책연구소가 연구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연구사들의 역할 제고 및 업무 개편 등 조직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현재 유아교육 연구를 담당하는 유아교육진흥원이 연구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며 “유‧초‧중등 교육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유아교육진흥원의 연구 업무를 교육정책연구소로 이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정책연구소는 지역마다 교육정책연구소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며 교육연구사들의 역할 및 업무 제고, 유아교육 연구기능 확대 등은 본청 및 관련 기관들과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소의 역할 및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교육 규모와 위상에 맞는 연구소 운영과 이를 위한 조직 개편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정인이 양모 장씨 카톡 보니 “벌 받을까봐 무섭다” [이슈픽]

    “귀찮은 X” “개진상” “집에 둘 것”건강했던 정인이, 폭력·굶기기에 시들어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씨가 14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학대 증거가 된 양부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판결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 카톡 대화 내용을 유죄 증거로 인정했다. 양모 장씨는 “벌 받을까 무섭다”고 학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가 하면, 정인이 사망날에도 “형식적으로 병원을 데려갈까”라고 의논하는 등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 수시로 폭행하고 방치하거나 굶기는 학대 정황이 두 사람의 카톡 대화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판결문 속 대화 기록을 보면 장씨는 지난해 3월 6일 오후 5시 26분쯤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 하나 줬어. 대신 오늘 폭력 안 썼다”고 남편에게 보냈다. 이에 양부 안모씨는 “아침부터 그러더니 짜증이 갈수록 느는 거 같애”라고 답했다. 이에 장씨는 “나 때문이긴 한데 그래도 짝나(짜증나)”라고 답했다. ●“데리고 다니기 짜증나. 집에 둘래?” 대화에 따르면 이들이 정인이를 집으로 데려온 1월 17일로부터 1개월여 지난 시점에 이미 폭행과 굶기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양부도 정인이에게 애정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양부 안씨는 딸을 “귀찮은 X”이라거나 “개진상”이라고 불렀다. 안씨가 “데리고 다니기 짱나니까(짜증 나니까) 집에 둘래? 내가 집으로 갈게요”라는 내용을 보내자, 양모 장씨는 “집에 둘 거니까 오지마”라고 답했다. 양부모가 사실상 정인이를 집에 방치하고도 아무 거리낌 없이 외출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양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식사 문제로 지난해 9월 나눈 카톡 대화 속에서 장씨는 “이러다가 벌 받을까봐 걱정되고 무서워”라는 내용이 있었다.●양모 장씨 “벌 받을까봐 무서워” 정인이는 입양 직전인 2019년 12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키와 몸무게가 또래 100명 중 87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발육 상태가 양호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소아과 의사가 학대 정황을 포착해 신고할 정도로 왜소해져 있었다. 정인이는 그로부터 한 달 뒤 장간막·췌장 파열 등으로 숨졌다. 재판부가 공개한 마지막 대화는 정인이가 사망한 날 아침이다. 부부는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장씨), “그게 좋을 거 같아요ㅠ 자기가 번거롭겠지만ㅠ”(안씨)라고 대화했다. 재판부는 이날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내의 폭행과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은 안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익위, 불합리한 화장장려금 제도 개선한다

    권익위, 불합리한 화장장려금 제도 개선한다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주민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청에서 10개월 된 아이의 화장 장려금을 주지 않네요.’, ‘장기기증 절차를 마치고 화장 후에 장려금을 신청했는데 신청 기한이 지났다고 장려금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화장 장려금 관련 민원들이다. 2019년 기준 전국 묘지 면적은 282㎢에 이른다. 전국의 공원 면적(279㎢)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장사등에 관한 법률은 묘지로 인한 국토 훼손을 줄이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화장 장려시책을 시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81개 지자체가 화장장려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화장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내에 화장시설이나 지자체간 공동 화장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사용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권익위에 따르면 화장장려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장려금 지급을 불합리한 이유로 제한하거나 절차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고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권익위는 “상당수 지자체가 사망에 따른 최초 화장에 대해서만 화장 장려금을 지급하고 ‘분묘 개장 후 화장’은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가 하면 ‘영·유아 화장’에 대해서는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망자 뿐 아니라 유족의 주소지까지 ‘관내’로 제한하는 바람에 화장장려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유족 부담을 줄이기 위한 화장장려금 지급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해당 81개 지자체에 관련 조례를 개정토록 권고했다. 개선안은 ‘묘지 개장 후 화장’과 ‘영유아 화장’을 화장 장려금 지급대상에 포함하고, 유족(화장 신청자)의 주소지를 관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가피한 사유로 정해진 기한 내 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는 이를 구제할 수 있도록 신청기한의 예외 규정을 마련하고 지자체가 지켜야 할 장려금 지급기한을 명확하게 규정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권익위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화장 장려금 지급과 관련한 유족들의 고충과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한솔교육, ‘스승의 날’ 맞이 우수사례 공모 성료

    한솔교육, ‘스승의 날’ 맞이 우수사례 공모 성료

    영유아 교육 전문기업 한솔교육(대표 김인환)이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솔교사에 대한 고객의 감동 사례를 공모했다.4월 중순부터 진행된 기념 이벤트 ‘한솔쌤은 감동이었어’에 전국 한솔교육 회원들이 약 700건의 사례를 등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연에는 회원 아이에 대한 사랑, 어려운 시기에 고객을 배려한 내용, 학습 효과가 좋았던 점 등 다양한 사연을 만날 수 있었다. 고객 감사 차원에서 공모 사례 중 감동 사연을 뽑아 고객에게도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며, 사례 해당 교사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상장 및 외식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우수 사례 사연은 “6살이 지나도 이름 밖에 쓸 줄 모르고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는데 한솔 선생님을 만나 아이의 성격도 밝아지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며, “선생님도 엄마처럼 좋은 사람이더라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며 가족 외 모르는 타인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감동스러웠다”고 한솔 선생님과의 일화를 밝혔다. 이 외에도 많은 고객들은 한솔 선생님의 아이마다 다른 성향에 맞춘 개별 맞춤 수업 방식과 그에 대한 효과, 아이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한편 한솔교육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홈페이지에서 특별할인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제품과 교육 서비스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 상담 접수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유산 핵심 가치, ‘진정성’과 ‘접근성’/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유산 핵심 가치, ‘진정성’과 ‘접근성’/서동철 논설위원

    정약용 선생의 강진 유배 시절 거처인 다산초당(茶山草堂)에 오른 사람들은 이름처럼 초가집이 아닌 기와집인 것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마련이다. 워낙 많은 사람이 지적을 하니 강진군이 기와를 걷어 내고 초가를 올리겠다고 한 것도 10년이 훨씬 넘는다. 하지만 초당은 여전히 와당(瓦堂)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은 것이 1957년이라고 한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불리는 등록문화재 기준도 50년이라지 않는가. 그렇게 6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며 새로운 역사가 쌓인 지금의 초당도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강진군의 고민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다산초당만 새로운 역사가 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강진군은 다산초당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어지럽게 파헤쳐진 오솔길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솔길의 일부가 ‘뿌리의 길’이라 불리게 된 것은 ‘지상에 드러낸 소나무의 뿌리를 무심코 힘껏 밟고 가다가 알았다’로 시작하는 정호승 시인의 같은 제목 작품이 발표된 이후일 것이다. 어디선가는 ‘밟히는 뿌리의 아픔’을 말하는 글도 읽은 적이 있는 듯하다. ‘뿌리의 길’을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도 초당 복원 이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다산초당과 ‘뿌리의 길’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을 보면서 세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따라서 마음을 다시 먹어야 할 것도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됐다. 우연히 방문한 장애인문화관광센터 블로그에는 다산초당 안내도 있었다. ‘장애인의 여행 욕구를 해소하고 관광 상품을 발굴하여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광주·전남·전북에서 활동하는 단체라고 했다. 초당으로 오르는 길을 소개하는 대목은 이랬다. ‘마을 공터 주차장에서 계단 시작 지점까지 250m 구간은 양호. 하지만 계단에서 초당까지 300m는 계단과 흙길을 이용해야 하므로 휠체어 이동 불가. 경사각이 높거나 노면이 좋지 못하므로 관광 약자가 이동할 때 반드시 동반자와 동행할 것 권유함’이라고 했다. 기능적이고 사무적이어서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문장이었지만, 다산초당 접근이 아예 차단된 사람들에게는 초가집이니 기와집이니 하는 논란이나 뿌리의 길이니, 뿌리의 아픔이니 하는 표현들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까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었다. 내친김에 고창 선운사도 찾아봤다. 평지 사찰이니 장애인 시각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짐작처럼 ‘진입로는 양호하며, 일부 경사로 있으나 통행에 어려움 없음. 주 출입구인 사천왕문은 턱이 있으며, 보조 출입구로 경사각이 있는 이동로가 있음’이라고 했다. 휠체어 진입이 가능하도록 보조 출입구에 경사로를 만들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장애인의 평점’은 별 5개 만점에 별 3개 반이었다. ‘사찰 내부 화장실은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대목이 감점 요인인 듯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서 절은 1㎞나 떨어져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문화관광센터가 소개하는 관광지에 역사 유적은 거의 없었다. 호남 지역의 무수한 명산대찰 가운데 휠체어 사용자에게 어렵게나마 접근이 허용된 장소는 극소수라는 뜻이다. 경주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의 추천 장소도 무수한 문화유산 가운데 불국사,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 황룡사터뿐이었다. 석굴암은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본존불이 모셔져 있는 석굴은 계단으로 접근 불가’라고 했다. 이 대목을 읽는 휠체어 이용자들의 마음은 감히 짐작을 하기 어렵다. 그러고 보니 문화체육관광부의 ‘열린 관광 조성 사업’에도 현대적 관광지가 대부분으로 역사문화유산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문화유산의 핵심 가치는 말할 것도 없이 진정성이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진정성을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 장애인들의 방문 후기를 읽으며 많은 역사 유적이 지형상 접근이 어렵고 문턱과 계단도 많아 둘러보기 어렵다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모든 문화유산을 예외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는 문화유산을 다루는 비장애인들이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 휠체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노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접근성 향상’이 ‘진정성 회복’에 이은 문화재 정책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sol@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거리공연단 ‘강동버스커’ 모집 강동구가 지역문화 활성화와 예술인 활동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강동거리문화예술공연 거리공연단 ‘강동버스커’를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이며 모집분야는 음악, 기악, 전통, 퍼포먼스 등 거리공연이 가능하다면 어떤 장르든 상관없다. 신청은 강동구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강동구청 문화예술과로 방문해 제출하거나 담당자 이메일(gdmunhwa5240@gd.go.kr)로 내면 된다. 송파·서울시립대 ‘스마트도시 MOU’ 송파구가 서울시립대와 ‘스마트도시 송파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코로나19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시대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구는 서울시립대와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및 사업 발굴 ▲빅데이터, 인공지능, 에너지신사업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행정·안전·복지·교통·환경 등 스마트도시서비스 연구 및 개발 ▲스마트도시 관련 인재 육성 및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을 추진한다. 26일 마포 ‘랜선 육아 힐링 토크쇼’ 마포구가 ‘집콕’ 육아로 지친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랜선 육아 힐링 토크쇼’를 실시한다. 개그맨 조승희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부모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사전에 신청받은 육아 사연을 공유하고 이벤트를 해 상품도 제공한다. 토크쇼는 26일 두 차례 진행한다. 1차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차는 오후 3시 30분부터 각각 50명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동안 이뤄진다. 참여 신청은 마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www.mcic.or.kr)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 꿈나무카드 잔액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해야

    꿈나무카드 잔액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해야

    “다 쓰지 못 한 꿈나무카드 잔액을 다음달에 쓸 수 있게 해주세요.”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11건의 아이디어 중 서형숙(동작구)씨가 제안한 ‘서울시 꿈나무카드 개선방안’ 등 16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씨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되는 꿈나무카드의 경우 잔액이 이월되지 않고 소멸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그는 “현재 한끼 단가가 6000원인데 음식이나 식품 금액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달 단 몇백원이 부족해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다른 지역은 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했을 뿐 아니라 잔여금을 이월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아이들이 꿈나무카드 잔액 확인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다. 승객의 수요를 생각해 새벽과 심야시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중·소형 차량으로 교체하자는 아이디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우(양천구)씨는 승객들의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대형 버스를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빈차로 운행하거나 소수 승객을 위해 대형버스를 운행하는 건 에너지 과소비이자 경제적 손실”이라며 “중·소형버스로 교체하면 차량구입비와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버스가 승하차를 할 때 문이 열린 상태에서 출발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부착해 승객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최근 무단 방치와 주차 문제가 이슈가 되는 전동킥보드에 대해선 우수정(성동구)가 번호판을 부여해 관리하자는 제안이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장애인과 노인·유아 등이 접근 가능한 유니버셜 텃밭 조성·운영(최민아·성동구) ▲심장자동제세동기(AED) 교육 의무화 및 설치 확대 ▲병설유치원 및 초등학교 급식기준 토론회 ▲건물주차장 입구 전기차 충전시설 표기 ▲스쿨존 진입로에 입체(3D) 트릭아트 제작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악령 쫓는다며 아동학대·감금 의혹 교회 목사 고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입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상습적인 학대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시설을 운영한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정치하는엄마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등 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생명의샘교회가 2019년 5월~올해 5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10여명을 위탁 양육하며 일상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은 아이들이 울면 방에 혼자 가두거나 때렸고, 악령을 내쫓는다며 아이들의 머리, 등, 팔 등 온몸을 때려 가며 기도를 했다. 또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이 시설은 또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번 국에 밥을 말아서 먹였고, 분유를 먹일 때 아이들의 몸을 고정시켜 분유병을 빨도록 했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지난해 6월 한 영유아가 질식으로 사망해 미신고 시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서초구,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이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아동이 더는 미신고 아동복지시설에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부싸움 홧김에… 악령 쫓는 기도에… 또 아이들 멍 들었다

    부부싸움 홧김에… 악령 쫓는 기도에… 또 아이들 멍 들었다

    정인이 사건 등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남 사천에서도 친부모가 돌도 안 된 아이를 폭행해 중태에 빠뜨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남경찰청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생후 7개월 된 갓난아기를 여러 차례 때려 중태에 빠뜨린 20대 엄마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사천에 있는 아파트 자택에서 20대 남편 B씨와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나자 생후 1년이 되지 않은 여아를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로 부터 맞은 아이가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상태가 심상치 않자 이들 부부는 오전 8시쯤 아기를 진주시 지역 한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다. 아기 상태를 본 병원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이 병원으로 출동해 아기 피해 상태 등을 확인한 뒤 A씨를 체포됐다. 경찰과 의료진에 따르면 아기는 얼굴과 몸에 멍이 있었고 현재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나서 아기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아이 학대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으며 말렸다고 하는 남편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어 보이지만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정치하는엄마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생명의샘교회가 2019년 5월~올해 5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10여명을 위탁 양육하며 일상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은 아이들이 울면 방에 혼자 가두거나 때렸고, 악령을 내쫓는다며 아이들의 머리, 등, 팔 등 온몸을 때려 가며 기도를 했다. 또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단체들은 이 시설 종사자 2명과 교회 목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생명의샘교회 홈페이지는 문을 닫은 상태다. 서울신문은 생명의샘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창원 강원식·서울 오세진 기자 kws@seoul.co.kr
  • 전단금지법 비판하더니…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대북전단 통제 필요”

    전단금지법 비판하더니…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대북전단 통제 필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줄곧 비판하며 개정을 권고했던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 전단 살포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전단과 관련해 “이 사안이 매우 복잡하다”며 합리적 목적에 따라 대북전단금지법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북전단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법 개정을 권고하는 등 최근까지도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탈북민단체가 법을 어기면서 대북 전단을 띄우고, 이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도발을 암시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자 어느 정도 제한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 정부가 (전단살포 활동 단체를 처벌할 때) 가장 침해가 적은 방식을 사용해야 하며 탈북자들의 자유와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할 수 있는 상황에 이들을 두어서는 안 된다”며 처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전단 살포와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는데, 남북 문제로 인해 과도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킨타나 보고관은 접경 지역 주민들과 대북 전단 살포 단체가 모두 해당 사안의 민감성을 존중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지난달 미 의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개최를 주도한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향후에도 관련 활동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청문회 관련) 구체화는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며 추가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악령 내쫓는다며 영유아 학대”…시민단체, 교회 목사 등 고발

    “악령 내쫓는다며 영유아 학대”…시민단체, 교회 목사 등 고발

    불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한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입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상습적인 학대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시설을 운영한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정치하는엄마들,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 등 단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생명의샘교회가 2019년 5월~올해 5월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10여명을 위탁 양육하며 일상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와 시설 종사자들은 아이들이 울면 방에 혼자 가두거나 때렸고, 악령을 내쫓는다며 아이들의 머리, 등, 팔 등 온몸을 때려 가며 기도를 했다. 또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두루의 마헌얼 변호사는 “새벽부터 미열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열이 점점 높아졌지만 목사와 시설 종사자는 아이에게 계속 보리차만 먹였다”며 “그래도 열이 안 떨어지니까 그제야 해열제를 먹였지만 결국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시설은 또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번 국에 밥을 말아서 먹였고, 분유를 먹일 때 아이들의 몸을 고정시켜 분유병을 빨도록 했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는 “지난해 6월 한 영유아가 질식으로 사망해 경찰 조사가 진행돼 미신고 시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서초구,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아동이 더는 미신고 아동복지시설에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초구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조사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됐을 때가 지난해 10월이라 지난해 6월 위 시설에서 아동이 사망한 사건을 다른 기관으로부터 통지받지 못했다”면서 “위 교회에서 운영한 아동복지시설이 미인가 시설이라는 사실도 지난 10일에서야 처음 인지했다. 인지하자마자 위 시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했고 위 시설에 있던 아동들을 다른 시설로 옮기는 보호조치를 했다. 이후 이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이 시설 종사자 2명과 교회 목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생명의샘교회 홈페이지는 문을 닫은 상태다. 서울신문은 생명의샘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북전단금지법 비판하던 킨타나 “통제 필요하다” 인식

    대북전단금지법 비판하던 킨타나 “통제 필요하다” 인식

    처벌은 우려..접경 주민·탈북단체 협의 권고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줄곧 비판하며 개정을 권고했던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 전단 살포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킨타나 보고관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전단과 관련해 “이 사안이 매우 복잡하다”며 합리적 목적에 따라 대북전단금지법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북전단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법 개정을 권고하는 등 최근까지도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탈북민단체가 법을 어기면서 대북 전단을 띄우고, 이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도발을 암시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자 어느 정도 제한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 정부가 (전단살포 활동 단체를 처벌할 때) 가장 침해가 적은 방식을 사용해야 하며 탈북자들의 자유와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할 수 있는 상황에 이들을 두어서는 안 된다”며 처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는데, 남북 문제로 인해 과도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킨타나 보고관은 접경 지역 주민들과 대북 전단 살포 단체가 모두 해당 사안의 민감성을 존중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한편 지난달 미 의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개최를 주도한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향후에도 관련 활동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청문회 관련) 구체화는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며 추가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악한 영’ 쫓아주겠다” 2살도 안 된 영유아 구타한 서초동 교회

    “‘악한 영’ 쫓아주겠다” 2살도 안 된 영유아 구타한 서초동 교회

    “목사 등 아이들에 상습 폭행·폭언 일삼아”“우는 아이 방치하고 독방에 감금 정서학대”“오후 6시부터 재운다며 난방텐트에 가둬”작년 6월 아이 질식사에도 처벌 안 받아피해아동 신변보호, 가해자 엄벌 촉구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가 붋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며 2살도 안 된 영유아들에게 ‘악한 영’을 쫓는다며 마구 때리고 독방에 감금하는 등 비상식적인 아동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회는 아이들을 오후 6시부터 강제로 재우기 위해 난방텐트에 가뒀으며 목사 등은 상습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단법인 두루, 정치하는엄마들 등 6개 단체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의 생명의샘 교회가 보육·복지 미자격자를 고용해 만 2세 미만 영유아 10여명을 보육해왔다”고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생명의샘 교회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도 없이 불법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는데 의혹이 사실이라면 아동복지법과 사회복지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들은 “생명의샘 교회는 주거용 건물이 아닌 상업용 건물에서 영유아를 보육했으며 서모 목사와 종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면서 “우는 아이를 방치하거나 독방에 감금하는 등 정서 학대를 일삼고 ‘악한 영’을 쫓는다며 때리는 등 비이성적 학대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아이들을 강제로 재우기 위해 난방텐트, 침대 등에 가뒀다”면서 “장기간 저장이 용이한 백김치와 오이지 등으로만 반찬을 내는 등 영양이 부족한 음식을 장기간 제공했다”고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해 아이가 질식사까지 했으나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특히 “지난해 6월 교회가 돌보던 아이가 질식사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조사했으나 책임자 처벌 및 미신고 불법시설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서울시와 서초구에 생명의샘 피해 아동의 신변보호와 치료를, 경찰에는 가해자 엄벌을 각각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견본주택 5월 오픈

    화성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견본주택 5월 오픈

    자족도시이자 첨단산업의 메카 경기 화성의 향남지구 인근에 12년 만에 945세대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양은 화성시 향남읍 상신지구(A1-1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 규모로 전용면적 61~101㎡인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모델하우스를 5월 오픈한다고 밝혔다.‘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61㎡(149세대), 66㎡(159세대) 및 67㎡(106세대) 76㎡(137세대)이다. 또, 84㎡(357세대) 및 101㎡(37세대) 등 6개 평형이다. 신혼부부 등 산업단지 인근의 30~40대 직장인들의 수요를 고려해 실용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다수 공급된다. 코리아신탁이 시행을 담당한다.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4베이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실내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고, 커뮤니티 시설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비즈니스룸, 실내골프연습장, 맘스스테이션, 실내풀장(유아풀) 등도 운영된다. 각 세대별로는 홈네트워크 제어용 월패드를 통한 보안, 제어 가능한 가전용품, 조명과 난방, 환기, 가스 차단 등을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제어한다.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에서 약 2.5㎞ 거리에 경기 서남부권 핵심 전철로 지목된 서해선 복선전철인 향남역(가칭)의 개통이 2022년 예정돼 있다. 또한, 과천~봉담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까지 약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할 수 있고 수원~광명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광명까지도 빠르게 갈 수 있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서 단지 인근에 향남 홈플러스, 향남로데오거리, 화성종합경기장 등 여러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상신초, 하길고 등이 위치해 있다. 개발환경으로는 향남 사업지에서 제일 가까운 향남제약단지와 발안산업단지가 있고, 인근 기아자동차 생산공장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마도 바이오밸리, k시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외에도 산업단지가 즐비하다. 시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향남에는 12년 동안 일반분양단지가 없었고, 브랜드 아파트로서 각종 개발 호재와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입지 특성상 향남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향후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5월 문을 여는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견본주택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홍보관은 향남 홈플러스 맞은편인 화성시 향남읍 발안로에 있다. 현재 관심고객등록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 오픈 이후 방문객 및 청약접수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맘택시’ 쌩쌩… 은평 행복 두 배

    ‘아이맘택시’ 쌩쌩… 은평 행복 두 배

    서울 은평구는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 가정을 위한 전용택시인 ‘아이맘택시’를 두 배로 늘렸다. 아이 기르기 좋은 은평구를 만들겠다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아이맘택시 차량을 4대에서 올해 8대로 늘리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맘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안한 임산부나 영유아 동반 가정을 위한 은평만의 정책이다. 다자녀 가구나 유모차 이용 고객을 위해 차량은 대형 승합차로 준비했다. 차 안엔 카시트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구비돼 있으며, 매일 차량 내부 소독을 의무화했다. 아이맘택시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지난 4월까지 4636회 운행했다. 지난해 이용 만족도 조사에선 응답자 85%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하는 등 주민 만족도가 92% 넘었다. 사업 시행 100일 온라인 이벤트에서는 ‘은평구 정책 중 제일 감동적이다, 이렇게 좋은 복지가 우리구에만 있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구는 지난 7일 증차한 아이맘택시 발대식을 시작으로 변경된 사항을 적용해 확대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 시간을 이용 3일 전에서 30분 전으로 조정했다. 서울권 14개 종합병원에 한해 운행 제한 거리를 완화했다. 출발지가 ‘은평구’여야 한다는 기준도 삭제했다. 지난 1월부터는 이용 대상을 임산부와 12개월 이하 자녀 동반 가정에서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자녀 동반 가정으로 확대했다. 발대식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시운행을 통해 방역사항과 불편한 점이 있는지 점검하고 소독제, 물티슈 등 물품도 확인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맘택시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돼 더 많은 분이 아이맘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년간 48만원… 종로, 모든 임산부에 친환경농산물 쏜다

    1년간 48만원… 종로, 모든 임산부에 친환경농산물 쏜다

    서울 종로구가 모든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앞서 구는 선착순 신청을 받아 임산부 대상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 호응을 얻어 조기 마감되면서 구비를 추가로 투입해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 1일 이후 임신 또는 출산이 확인된 임산부는 앞으로 1년 동안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받는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www.ecoemall.com)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주민등록등본, 증빙서류 등을 지참하고 구청 보육지원과 및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회당 10만원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아기와 엄마를 위한 먹거리 조리법과 친환경 농업정보 등 각종 유용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문의사항은 보육지원과(02-2148-2332)에서 안내한다. 구는 영아와 임산부를 위한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기탄생 기념 축하사업’을 추진하고 첫돌 이전 아기들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행사’ 및 ‘우리 아기 사진 게재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임산부와 영유아 식생활 관리 능력을 위해 ‘영양플러스 사업’도 운영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함으로써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외국 국적 유아, 유아학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필요”

    양민규 서울시의원 “외국 국적 유아, 유아학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외국 국적 유아들의 유아학비를 국내 유아들과 차별 없이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유아학비는 교육부의 ‘유아학비 지원계획’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유아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양 의원은 “외국 국적의 초‧중고생은 무상교육이 제공되어 학비에 대한 부담이 없으나 외국 국적 유아에 대해서는 학비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외국 국적 유아에 대한 유아교육의 기회 불평등이 초래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이들에 대한 유아학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외국 국적 유아에 대한 유아학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외국 국적 유아에 대한 유아학비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6월에 개최될 제301회 정례회에서 ‘서울시교육청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외국 국적 유아 수는 총 684명으로 향후 관련 조례가 개정된다면 이들이 국내 유아들과 동등하게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최근 학교현장에서는 외국 국적 학생 등 다문화 학생의 존재가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교육 정책에서는 아직도 이들을 차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외국 국적 유아의 유아학비 지원은 다문화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국가 차원에서 재고되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미국 타임스스퀘어 총격 현장에서 모성 본능을 발휘, 총에 맞은 4세 유아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긴 여경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어머니의 날’인 9일 뉴욕포스트는 경찰이기에 앞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강인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엘리사 보겔 경관을 조명했다. 8일 오후 5시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총성에 군중 수백 명이 뒤엉키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가 쏜 총탄에 23세, 43세 여성 두 명이 쓰러졌다. 장난감을 사기 위해 라인프렌즈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스카이 마르티네스(4) 역시 총에 맞았다.소녀의 이모는 “조카와 장난감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누군가 총을 쐈다.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카가 총에 맞은 줄 몰랐다. 얼마 후에야 조카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경찰(NYPD)은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가장 어린 총상자인 마르티네스는 엘리사 보겔 경관이 직접 들쳐안았다. 당시 영상에는 보겔 경관이 마르티네스를 품에 안고 미처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한 구급차까지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겔 경관은 “소녀는 뒤에서 따라오는 엄마를 계속 찾았다. 그래도 지혈대를 두를 때 빼고는 울지 않았다. 내가 본 어린 여자아이 중 가장 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녀를 병원까지 인계한 보겔 경관은 공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도 살뜰히 보살폈다.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딸이 총에 맞는 걸 목격한 어머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관은 “나도 6개월 된 딸이 있다. 충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숨 쉬라’고 말하며 딸은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다른 2명의 부상자와 마찬가지로 급소는 빗겨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수술 없이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격으로 얼룩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한 그녀에게 보겔 경관은 “딸은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다. 괜찮을 것”이라며 “기운 차리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뉴욕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그 뒤를 쫓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은 용의자의 형제로 밝혀졌다. 그는 무함마드가 자신과 격한 말다툼 끝에 총을 난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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