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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깡철이 정유미, 이러니 반할 수 밖에 없지

    [포토] 깡철이 정유미, 이러니 반할 수 밖에 없지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정유미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유아인 깜짝 고백, 좋아하는 여자는 정유미 ‘발그레’

    [포토] 유아인 깜짝 고백, 좋아하는 여자는 정유미 ‘발그레’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정유미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유아인 패션의 완성은 ‘얼굴’

    [포토] 유아인 패션의 완성은 ‘얼굴’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유아인 김해숙이 입장하고 있다. 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깡철이’ 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포토] 영화 ‘깡철이’ 유아인, 네티즌들 ‘새삼스럽지만 너무 잘생겼어’

    [포토] 영화 ‘깡철이’ 유아인, 네티즌들 ‘새삼스럽지만 너무 잘생겼어’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 주연배우 유아인안권태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 정유미 주연 영화 ‘깡철이’는10월 개봉 예정.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스타보다 빛난 ‘베테랑 제작자’

    스타보다 빛난 ‘베테랑 제작자’

    지금 영화계는 제작자 전성시대다. 배우와 감독 중심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할리우드처럼 제작자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등 올 상반기 흥행작의 대부분은 베테랑 제작자가 신인 감독과 호흡을 맞춰 흥행을 일궜다. 더불어 박찬욱, 윤제균, 봉준호 등 감독 출신 제작자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사실 할리우드는 감독보다 제작자나 스튜디오의 입김이 더 세고 브래드 피트, 크리스토퍼 놀란, J J 에이브럼스 등 유명 배우나 감독 출신 제작자들도 많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 차승재(싸이더스 픽쳐스), 김미희(좋은 영화), 심재명(명필름), 오정환(영화사 봄) 대표 등이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투자배급사들이 유명 감독과 배우를 캐스팅한 신생 영화사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입지가 약해졌던 것. 하지만 최근 스타들의 이름값이 아니라 기획과 시나리오의 힘이 흥행의 주요 요소가 되면서 기획력과 경험으로 무장한 제작자들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올여름 영화 시장을 강타한 ‘더 테러 라이브’의 표면적인 흥행 주역은 하정우지만 이 프로젝트는 영화계의 큰 어른으로 꼽히는 제작사 씨네 2000의 이춘연 대표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다. 하정우는 대학 선배인 이 대표의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스케줄상 일정이 맞지 않아 처음에는 거절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한 번만 읽어 보라는 선배의 끈질긴 권유에 대본을 읽고는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아들의 친구였던 김병우 감독의 끼를 평소 눈여겨봐 온 이 대표는 입봉도 하지 않은 초짜 감독에게 과감히 연출을 맡겼다. 그런가 하면 관객 450만명을 넘어 스릴러 영화의 열풍을 일으킨 ‘숨바꼭질’ 뒤에는 1세대 영화제작자인 김미희 스튜디오드림캡처 대표의 뚝심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히트시킨 김 대표는 신인인 허정 감독의 시나리오를 보고 연출에 발탁했고 손현주, 전미선, 문정희 등 스타성은 떨어지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흥행을 일궈냈다. 550만명을 돌파한 상반기 히트작 ‘감시자들’을 공동 연출한 김병서, 조의석 감독은 “믿고 기회를 준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에게 고맙다”는 말을 달고 다닌다. 김 감독은 촬영 감독 출신이고 조 감독도 ‘중고 신인’이었지만 시나리오에 확신을 가진 이유진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였다. 제작자들의 약진은 지난해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화계를 흔들었던 ‘건축학개론’은 심재명 대표의 기획력으로 빛을 봤다. 심대표는 현재 명필름의 34번째 작품인 ‘관능의 법칙’을 제작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 ‘늑대소년’도 ‘추격자’를 만들었던 영화사 비단길의 김수진 대표가 독립영화계의 신예 조성희 감독을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시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초능력자’ 등의 제작을 맡았던 이유진 대표는 “신인 감독의 참신한 감각과 재능을 잘 지원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제작자들의 조합이 절실하다.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방향이 같다면 기성이나 신인 감독이 중요하지 않지만 신인들은 토론과 협상이 가능하고 제작 전반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작품 수가 많아지고 영화계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영화 제작 시스템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제작자로 옮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 출신 제작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도 충무로의 새로운 흐름이다. 박찬욱 감독은 ‘설국열차’의 제작자로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 캐스팅, 마케팅 등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봉준호 감독은 곧 촬영에 들어갈 영화 ‘해무’의 제작자로 참여한다. 최근 만난 봉 감독은 “몇 년 전 대학로에서 연극 ‘해무’를 보고 반해서 투자 배급사들에 관람을 권유했고 최근 영화화가 결정됐다”면서 “기획과 캐스팅, 시나리오의 일부는 제가 담당하지만 투자 부문은 두 명의 제작자가 더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를 연출했던 윤제균 JK필름 대표는 다음 달 5일 ‘스파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 대표는 ‘해운대’의 조감독이었던 신인 이승준 감독과 손잡고 기획 및 시나리오 작업부터 참여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제작한 ‘댄싱퀸’에서도 중고 신인 이석훈 감독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상반기 ‘전설의 주먹’으로 복귀했던 강우석 감독은 하반기에는 제작자로서 승부수를 띄운다. 그가 대표로 있는 시네마서비스는 유아인 주연의 ‘깡철이’와 김선아 주연의 ‘더 파이브’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모호필름의 대표인 박찬욱 감독은 “감독의 가려운 곳이나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이 감독 출신 제작자의 장점이지만 상업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때 더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제균 대표는 “다양한 영화를 많이 찍고 싶은데 감독으로서는 편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후배 감독에게 맡겨 함께 제작하는 과정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장옥정’ 김태희 귀요미 3종세트 화제 만발

    ‘장옥정’ 김태희 귀요미 3종세트 화제 만발

    ’독기 품은 장희빈은 잊어라’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촬영 현장 속 김태희의 귀요미 3종세트가 화제다. 김태희는 드라마 캐릭터와 달리 장난기 많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태희는 특유의 환한 표정으로 촬영장면을 모니터링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가 하면 유아인과 영화 ET를 패러디한 ‘손가락 교감신’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유아인과 카메라를 바라보며 뾰로통한 귀여운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TV 프로그램 인간극장의 자막을 삽입해 만든 ‘인간극장 패러디’로 코믹한 사진을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드라마 촬영장에 활력을 넣으며 열정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김태희씨는 소화할 촬영분이 많지만 늘 생기있는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면서 “인간극장 패러디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교감까지 세심하게 챙겼다”고 말했다. 한편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20일 오후 10시 13회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경, 김수현에 이어 이번엔 유아인?

    김선경, 김수현에 이어 이번엔 유아인?

    배우 김선경이 유아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유아인앓이’ 대열에 합류했다. 7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에 이어 유아인을 아들로 둔 ‘행복한 대비마마’ 김선경의 모습이 공개됐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 유아인과 대사를 맞춰보던 김선경은 유아인에 대해 “머리가 아주 좋습니다”라면서 유아인의 대사 암기 실력을 칭찬했다. 또 대사를 맞추던 중 유아인을 향해 애교를 부리는 등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드라마에서 보던 엄한 모습이 실제 모습과는 거리가 꽤 먼 것 같다”고 묻자 김선경은 “저는 굉장히 단순해요”라면서 “단순한데 우리 아들(유아인)만 보면 사족을 못 써요”라면서 유아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유아인은 너무 멋있다”면서 “내가 너무 복이 많은 여인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유아인도 “제가 아무리 잠을 못 자고 피곤해도 어마마마가 현장에 오시면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라면서 김선경의 칭찬 세례에 고마워했다. 유아인이 김선경을 향해 “나의 비타민”이라고 하자 김선경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며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전투력 되찾아 링 위에 선 그들… 그리고 나, 강우석

    전투력 되찾아 링 위에 선 그들… 그리고 나, 강우석

    “이번에는 배우, 평단 등 그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현장을 즐기던 신인 감독 시절로 돌아가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 결과도 제가 받아들여야겠죠.” ‘충무로의 승부사’ 강우석(53) 감독. 지난 2008년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로 위기에 직면한 한국 영화계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이번에는 자신의 19번째 영화 ‘전설의 주먹’(10일 개봉)으로 감독으로서의 승부수를 띄웠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의 연출자이자 ‘왕의 남자’의 제작자인 그는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 등으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인공이다. 하지만 최근 충무로의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서 만난 강 감독은 ‘강철중’ 이후 5년 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영화 ‘이끼’로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지만 답답함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강철중’을 만들어 놓고도 ‘공공의 적’ 1편을 우려먹는다는 생각에 답답했습니다. 발전하고 변신해야 하는 시기에 시리즈를 이용해 돈벌이한다는 생각에 괴로웠죠. 점차 전투력을 잃어버리고 평단의 눈치와 결과에 연연해 자신을 검증하고 현장에 짓눌린 제 모습을 보았어요. 그러면서 영화가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했던 거죠.” 두통약을 먹을 정도로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는 강 감독은 ‘내려놓음’에서 해답을 찾았다. 점점 엄숙해지던 그는 자신에게 ‘영화는 흘러가고 지나가는 것인데 너무 연연하지 말자. 남들이 어떻게 보건 말건 내가 재밌고 내 식대로 영화를 찍었던 과거로 돌아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2년 전 자신의 치유를 위해 휴머니즘 영화 ‘글러브’를 연출했다는 강 감독은 ‘전설의 주먹’을 통해 그동안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를 웃기고 직접적인 소통을 즐겼던 예전 ‘강우석’으로 돌아갔다. 배우들에게도 모니터 화면을 보여주지도 않고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전설의 주먹’은 강우석 감독 특유의 돌직구형 연출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각이 덧입혀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학창 시절 전설적인 존재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세 친구가 TV로 중계되는 ‘파이트쇼’에 출전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한때 복싱 챔피언을 꿈꿨지만 딸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임덕규(황정민), 가족과 성공을 위해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대기업 샐러리맨 이상훈(유준상), 남다른 독기와 근성이 있었지만, 삼류 건달로 전락한 신재석(윤제문) 등 세 명이 주인공이다.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써니’의 남성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강 감독은 이 영화가 우리 시대의 가장들을 위로하는 만큼 자녀 세대가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시사회 때 눈물을 흘리는 남성 관객들을 많이 봤습니다. 극 중 인물들은 양극화된 사회 속에서 권력이나 돈으로부터 할큄당하고 밟히는 4050세대를 대표합니다.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자본과 직위에 눌리고 집에서는 점점 존재감이 없고 무력해지는 것이 이 시대의 아버지들인 것 같아요. 주인공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나오는 것처럼 많은 분이 영화를 통해 용기를 얻고 힐링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 영화에 아버지이자 영화 제작자로서 자신의 모습도 투영했다고 말한다. 강 감독은 올해로 20년을 맞은 영화 제작·투자·배급사 시네마서비스의 대표이다. “저 역시 영화를 만들려면 자본에 무릎을 꿇어서라도 투자를 받아내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돈의 횡포에 대해서 잘 압니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제가 겪었던 외로움도 영화에 담았죠.” 강 감독은 한 해에 1000만 관객 영화가 두 편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영화가 성장하는 데 대해 “20년 전 ‘투캅스’를 보면서 한국 영화가 외화 못지않은 재미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 당시 2030세대들이 4050세대가 된 지금도 영화를 즐기면서 관객층이 넓어졌다”면서 “앞으로 1000만명 돌파는 일상적인 일이 되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요즘 영화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 웰메이드(well-made)영화가 많지만 두루뭉술하고 도식화된 작품들뿐입니다. 조금 투박하더라도 끝까지 감정을 물고 늘어지는 날카롭고 튀는 감각의 독특한 영화가 없어요. 관객을 콱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집요함이 부족한 것 같아요.” ‘투캅스’와 ‘실미도’를 연출하고 ‘왕의 남자’의 제작자로서 번 돈을 20여편의 영화의 제작에 원 없이 쏟아부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강 감독. 최근 유아인 주연의 ‘깡철이’의 제작을 마친 그는 “앞으로 배급보다 좋은 영화의 제작과 투자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한달음에 극장을 찾는다는 그가 여전히 현역을 누비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딴 곳으로 눈길을 돌리지 않고 30년간 영화에 빠진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그동안 200번이 넘게 대학 강단에 서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어요. 현장을 지키는 감독이 있는 한 그 분야는 죽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죠. 전 아직도 제가 만족하는 영화를 못 찍고 있다고 생각해요. 충무로에서 버틸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넝쿨당? 해품달? 추적자? 누가 웃을까

    넝쿨당? 해품달? 추적자? 누가 웃을까

    ‘연말 시상식의 꽃’인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드라마를 결산하고 안방극장을 수놓았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기대상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해마다 변별력 없는 나눠먹기식 공동 수상으로 ‘집안 잔치’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해 연기대상은 30일 MBC가 김재원·손담비의 진행으로 포문을 열고 31일 윤여정·유준상이 진행을 맡은 KBS와 이동욱·정려원이 MC로 나서는 SBS가 맞불 경쟁을 펼친다. 주말극의 초강세 속에 미니시리즈에서도 선전한 KBS는 쟁쟁한 대상 후보감들이 많다.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는 여주인공 차윤희 역으로 열연해 ‘국민 며느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극 ‘내 딸 서영이’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보영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KBS는 올해 젊은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원은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미니시리즈 ‘각시탈’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며 치열한 수목극 시장을 1위로 이끈 송중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자존심을 지킨 MBC는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인 김수현을 비롯해 한가인, 정일우 등 출연진의 대거 수상이 예상된다. 시청률 면에서 성과를 거둔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도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주말 드라마 ‘메이퀸’의 주인공 한지혜, 김재원도 비중있는 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화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남녀 주인공 조승우와 이요원이 수상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배우들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 월화극 ‘골든 타임’의 이성민도, 이선균과 시청률 면에서 선전한 주말극 ‘신들의 만찬’의 이상우, 성유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SBS는 화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TV판 ‘부러진 화살’로 인기를 모은 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와 김상중, ‘샐러리맨 초한지’의 이범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드라마 시청률 10위에 유일하게 오른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 출연자들의 대거 수상이 예상된다. 꽃중년 4인방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이 대표적이다. ’패션왕‘의 유아인과 이제훈,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 등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드라마로 날아서 영화도 쏜다

    드라마로 날아서 영화도 쏜다

    드라마나 영화 한 편도 제대로 성공하기 어려운 요즘, 두 장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쌓은 폭넓은 인지도를 영화 흥행에 십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올해 연예계에 ‘쌍끌이 효과’를 일으킨 스타들을 살펴봤다. ● 송중기, 한가인, 소지섭, 김수현 ‘쌍끌이 스타’ 누가 뭐래도 올해 가장 성공한 ‘쌍끌이 스타’는 바로 송중기다.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주가를 올렸다. 드라마가 한창 방영되던 시기에 영화 ‘늑대소년’이 개봉하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드라마 후반부에서 선보인 순정적인 멜로 연기가 영화에서 대사 한 마디 없지만 순수한 사랑을 하는 늑대소년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 생방송이나 다름없이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 등 영화 홍보 일정에 차질을 빚어 발을 동동 구르던 제작사도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이 영화 흥행으로 이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로 10~30대에 머물렀던 송중기에 대한 인지도가 드라마를 통해 40~50대로 넓어지면서 중·장년층이 대거 극장에 몰렸고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드라마에서의 연기력 호평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만난 송중기는 드라마와 영화의 쌍끌이 흥행에 대해 “드라마의 강한 멜로적인 분위기가 첫사랑을 강조한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영화 흥행에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건축학 개론’을 3~4번이나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늑대소년’이 ‘건축학개론’을 넘어 멜로 영화 역대 1위가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회사원’으로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소지섭도 개봉 전 종영한 드라마의 덕을 톡톡히 봤다.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의 실패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은 SBS 수사극 ‘유령’에서 호연을 펼쳐 신뢰도를 회복했고 두 달 뒤 개봉한 감성 액션 영화 ‘회사원’에서 원톱 주연으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했다. 그런가 하면 상반기에는 여배우 한가인이 ‘쌍끌이 흥행’을 주도했다. 결혼 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던 한가인은 오랜만에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률 40%를 넘기며 왕년의 인기를 회복했다. 그녀는 드라마 종영 한 주 뒤에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8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에서 멜로 영화로는 드물게 관객 410만 명을 동원했다. 드라마와 영화 속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대중의 인지도와 언론의 관심을 높인 것이 영화 흥행의 버팀목이 됐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김수현도 빼놓을 수 없다. 상반기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 이훤 역으로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인기를 누린 김수현에 대한 관심은 8월 개봉한 영화 ‘도둑들’로 이어졌다. 드라마가 뜨기 전 계약한 탓에 촬영분이 많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그가 나오는 장면을 십분 활용해 홍보에도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결국 10~20대 팬들이 대거 극장으로 몰리면서 연령층의 다양화는 ‘도둑들’이 1300만 관객을 기록하는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현빈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히트를 치자 배급사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던 영화 ‘만추’의 개봉일이 갑자기 잡힌 것이나 문채원이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출연하던 중에 영화 ‘최종병기 활’이 개봉하면서 흥행을 일군 것도 손꼽히는 사례다. ‘최종병기 활’의 배급을 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드라마 초반 여주인공 문채원이 연기력 논란에 휘말려 영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논란이 사그라지고 두 작품 모두 사극인데다 단아하지만 당찬 이미지의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 흥행에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쌍끌이 스타’ 많아진 이유는?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 쌍끌이 흥행을 하는 스타들이 많아진 것은 제작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우들은 활동을 재개할 때 기간이 오래 걸리는 영화 촬영을 먼저 마친 뒤 후반 작업을 하는 동안 드라마 촬영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예 소속사의 관계자는 “영화의 크랭크 업과 동시에 영화 쪽에서 조금씩 홍보가 흘러나오면 새 드라마도 힘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전 제작 기간을 포함해 5~6개월 드라마를 촬영하고 나면 후반작업이 끝난 영화의 개봉시기와 맞물리면서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영화 홍보에 돌입하게 된다. 물론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영화 흥행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작과 상반된 이미지이거나 작품성이 뒷받침이 되지 않을 경우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거꾸로 영화 흥행이 드라마 흥행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제한된 관객에게 상영되는 영화보다 2~3달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드라마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쉽기 때문”이라면서 “영화만 하는 배우들의 인지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점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영화 ‘완득이’로 530여만명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둔 유아인은 드라마 ‘패션왕’에서 처음 주인공 역할을 꿰찼지만 시청률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스타덤에 오른 수지도 곧바도 KBS 드라마 ‘빅’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됐지만 영화와는 상반된 천방지축 이미지로 시청률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과거에는 TV 드라마로 성공한 뒤 영화 쪽에서만 경력을 쌓는 배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TV 드라마로 대중과 거리감을 좁힌 뒤 영화로 ‘U턴’해 동시 흥행을 노리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연가자로서의 명성을 회복한 뒤 영화 ‘베를린’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나 현재 SBS 드라마 ‘대풍수’에 출연 중인 지성이 다음 달 로맨틱 코미디 ‘마이 PS 파트너’로 스크린 흥행을 노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TV 드라마의 흥행은 인지도를 높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는 되지만 작품성까지 커버할 수는 없다.”면서 “지나치게 스타성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흥행의 불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캐스팅에 죽고 캐스팅에 살다…그 치열한 전쟁

    배우들에게 작품은 운명과도 같다.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배우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오늘도 시중에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시놉시스가 돌지만, 좋은 작품을 고르는 것은 배우나 소속사에 주어진 가장 큰 숙제이자 임무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작품의 성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캐스팅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과 눈치작전이 벌어진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을 강타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시청률 40%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처음부터 캐스팅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남자 주인공 이훤 역에 국내 남성 청춘 스타의 소속사 대부분에 시놉시스가 들어갔지만, 장르나 캐릭터에 부담을 느끼는 배우들이 많았다. 결국 원작 소설을 눈여겨봤던 김수현이 소속사의 반대에도 출연을 고집해 이훤 역을 ‘쟁취’했다. 사실 이 드라마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배우는 문근영이었다. 여주인공 허연우 역의 제안을 받았지만, 민화공주 역에 더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에선 “문근영이 민화공주 역을 맡을 경우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작사에서 부담을 느꼈고, 문근영의 출연이 불발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요즘 20대 남자 배우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연 김수현, 이제훈, 유아인 등 세 배우의 캐스팅에 얽힌 스토리도 재미있다. 이제훈이 열연했던 영화 ‘고지전’의 신일영 대위 역에는 김수현도 함께 물망에 올랐으나 김수현이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하는 바람에 무산됐고, 7월 개봉하는 영화 ‘도둑들’은 이제훈에게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갔지만 촬영 일정 등이 맞지 않아 결국 김수현이 출연하게 됐다. 또한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유아인은 지난해 ‘공주의 남자’와 ‘해를 품은 달’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속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후속작으로 또다시 사극을 하는 데 부담을 느껴 출연을 고사했다. 사실 배우들이 캐스팅 문제에 있어서 가장 고민하는 게 바로 캐릭터다. 요즘은 방송사에서 입도선매식으로 인기 스타를 잡기 위해 배우가 원하는 캐릭터에 맞춘 드라마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는다. 최근 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는 주연 배우 캐스팅이 불발되면서 편성이 취소됐다. 출연에 관심을 보이던 톱스타 C씨가 캐릭터와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작가에게 수정에 재수정을 요구하다가 출연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캐스팅 문제로 결국 드라마 편성까지 취소된 것이다. 상대 배우도 작품의 출연을 결정하는 큰 요소다. 최근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됐던 아이돌 스타인 또 다른 C씨는 상대역으로 거론되던 여배우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데 부담을 느껴 출연을 고사했고, 드라마 복귀를 노리던 여배우 L씨는 예전에 교제하던 연인이 상대역으로 물망에 오르자 결국 출연을 포기했다. 상대역으로 특정 배우를 고집하다가 출연이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요즘 배우들은 대진표까지 따져 가며 동시간대 방영되는 경쟁작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국장은 “동시간대 어떤 작품과 붙는지를 살피면서 눈치작전을 펼치는 배우나 소속사들이 많다.”면서 “출연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연기력으로 정면돌파해 보려는 배우들의 노력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이돌 스타, 상대 女배우 거부 이유 알고보니

    아이돌 스타, 상대 女배우 거부 이유 알고보니

    배우들에게 작품은 운명과도 같다.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배우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오늘도 시중에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시놉시스가 돌지만, 좋은 작품을 고르는 것은 배우나 소속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이자 임무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작품의 성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캐스팅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과 눈치 작전이 벌어진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을 강타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시청률 40%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처음부터 캐스팅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남자 주인공 이훤 역에 국내 남성 청춘 스타의 소속사 대부분에 시놉시스가 들어갔지만, 장르나 캐릭터에 부담을 느끼는 배우들이 많았다. 결국 원작 소설을 눈여겨 봤던 김수현이 소속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고집해 이훤 역을 ‘쟁취’했다. 사실 이 드라마에 가장 먼저 캐스팅 된 배우는 문근영이었다. 여주인공 허연우 역의 제안을 받았지만, 민화공주 역에 더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에선 “문근영이 민화공주 역을 맡을 경우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작사에서 부담을 느꼈고, 문근영의 출연이 불발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요즘 20대 남성 배우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연 김수현, 이제훈, 유아인 등 세 배우의 캐스팅에 얽힌 스토리도 재미있다. 이제훈이 열연했던 영화 ‘고지전’의 신일영 대위 역에는 김수현도 함께 물망에 올랐으나 김수현이 드라마 ‘드림하이’의 출연으로 무산됐고, 7월 개봉하는 영화 ‘도둑들’은 이제훈에게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갔지만 촬영 일정 등이 맞지 않아 결국 김수현이 출연하게 됐다. 또한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유아인은 지난해 ‘공주의 남자’와 ‘해를 품은 달’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속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후속작으로 또다시 사극을 하는데 부담을 느껴 출연을 고사했다. 사실 배우들이 캐스팅 문제에 있어서 가장 고민하는 게 바로 캐릭터다. 요즘은 방송사에서 입도선매식으로 인기 스타를 잡기 위해 배우가 원하는 캐릭터에 맞춘 드라마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는다. 최근 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는 주연 배우 캐스팅이 불발되면서 편성이 취소됐다. 출연에 관심을 보이던 톱스타 C씨가 캐릭터와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작가에게 수정에 재수정을 요구하다가 출연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캐스팅 문제로 결국 드라마 편성까지 취소된 것이다. 상대 배우도 작품의 출연을 결정하는 큰 요소다. 최근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됐던 아이돌 스타 또다른 C씨는 상대역으로 거론되던 여배우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데 부담을 느껴 출연을 포기했고, 드라마로 복귀를 노리던 여배우 L씨는 예전에 교제하던 연인이 상대역으로 물망에 오르자 결국 출연이 불발됐다. 또는 상대역에 특정 배우를 고집하다가 출연이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요즘 배우들은 대진표까지 따져가며 동시간대 방영되는 경쟁작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국장은 “동시간대 어떤 작품과 붙는지를 살피면서 눈치 작전을 펼치는 배우나 소속사들이 많다.”면서 “출연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연기력으로 정면돌파해 보려는 배우들의 노력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외설이냐 예술이냐… 레이디 가가 27일 공연 ‘18禁’ 판정 후폭풍

    외설이냐 예술이냐… 레이디 가가 27일 공연 ‘18禁’ 판정 후폭풍

    오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두고 잡음이 만만찮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만 18세 미만에 대해 공연관람 불가 판정을 내리자 시민단체들이 공연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은 최근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연을 취소하지 않으면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연합은 “그동안 레이디 가가의 공연과 뮤직비디오는 음란물이라 불릴 만큼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라면서 “일부 내용엔 남자가 인육을 먹는 끔찍한 장면도 포함됐다.”며 공연 취소를 요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레이디 가가는 공연 중에 기독교(인)를 비하하고, 관객들을 향해 함께 지옥으로 가자고 권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사탄의 전략 중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현대카드 측은 “공연은 예술의 영역”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불똥은 영등위로 튀었다. 심의가 이랬다 저랬다 고무줄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영등위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프로그램과 영상 등을 토대로 성인물 등급인 18세 미만 관람 불가로 결정했다. 저스트 댄스(Just dance)라는 단 1곡에 등장하는 ‘술, 과도한 음주’라는 단어를 문제 삼았다. 예술계와 팬들의 반발이 거세게 터져 나왔다. 그러자 영등위 관계자는 “이 곡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해 만 18세 미만 관람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2009년 레이디 가가의 공연은 만 12살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당시 레이디 가가가 부른 ‘포커 페이스’(Poker Face)는 사행성·선정성 등의 이유로 현재 청소년 유해곡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당시엔 문제 없다는 결론를 내렸다. 레이디 가가의 팬들은 “국제적 망신이다. 한국 문화의 후진성을 보여 주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두 11개국을 순회하는 레이디 가가의 세계 투어에서 만 18세 미만 관람 불가는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연예인들도 영등위의 판정에 반대를 표했다. 가수 윤건은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는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이라는 시구가 나오는데”라고 언급, 에둘러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비꼬았다. 배우 유아인씨도 “10대에게 유해하다는 납득할 만한 기준과 근거가 어딨나. 쌍팔년도 성교육이냐.”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포스트 해품달’은? 안방극장 누가 품을까

    ‘포스트 해품달’은? 안방극장 누가 품을까

    안방극장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앞두고 있다.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인기를 누렸던 MBC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오는 15일 막을 내림에 따라 그 빈 자리를 차지하려는 신작 드라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3월에만 밤 10시대에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6편 가운데 5편이 새로 교체되면서 방송가는 지금 ‘폭풍 전야’다. ●우여곡절 끝 21일 수·목극 동시 스타트 유독 3월에 신작 드라마가 많이 몰리는 것은 방송사들이 봄개편과 맞물려 상반기에 각 사의 야심작을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편성 등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본래 14일에 일제히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던 방송 3사의 수·목 드라마 방송일이 MBC ‘해품달’의 결방으로 모두 한 주 연기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KBS는 ‘해품달’이 종영된 뒤 신작을 내보내기 위해 미리 4부작 드라마를 방송했으나 ‘해품달’의 종영일이 미뤄지면서 새 드라마의 방송도 한 주 늦췄다. SBS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주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하더라도 수·목극을 동시에 첫 방송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률 40%가 나오는 드라마와 붙는 것을 과연 어느 방송사와 제작자가 원하겠느냐.”면서 “차라리 동시에 선을 보여 새로운 판에서 시청자들의 심판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박창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도 “드라마를 동시에 첫방송을 시킬 경우 감독과 작가·배우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작품에 임할 수 있고, 광고 면에서도 적어도 초반에는 특정 작품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스트 해품달’은 과연 누가 될까. 새 수·목극의 면면들을 보면 상당히 화려하다. MBC에서 선보이는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하에 남한 왕자와 북한 특수부대 여성 교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홍진아 작가와 이재규 PD가 다시 손을 잡은 작품으로 국경과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담아낸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흥행 보증 수표’ 하지원과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연기 호흡이 관전포인트다. 이에 대응하는 SBS ‘옥탑방 왕세자’는 요즘 유행하는 로맨스 사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조선 왕세자 이각(박유천)이 세자빈의 죽음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던 중 3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 서울로 날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언뜻 보면 ‘해품달’과 비슷한 설정이지만, 시간을 건너뛰는 설정으로 차별성을 두고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인 특성을 강조했다. KBS ‘적도의 남자’는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과 용서를 주제로 한 정통 멜로에 복수극이 가미된 작품. 뒤바뀐 두 여인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받았던 드라마 ‘태양의 여자’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신작으로 ‘해품달’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엄태웅, 이보영, 이준혁, 임정은 등이 출연하며 ‘태양의 여자’의 남자 버전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화극 안갯속… 방송사도 ‘초긴장’ 월·화극 시장도 안갯속이다. 초반 MBC 50부작 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앞서가나 싶더니 최근 SBS ‘샐러리맨 초한지’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올라서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BS는 ‘샐러리맨 초한지’의 후속으로 19일부터 새 수목 드라마 ‘패션왕’을 방송한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패션을 모티브로 젊은이들의 도전과 성공, 사랑과 욕망을 그릴 예정이다. 젊은 연기자 군단이 대거 포진한 것이 특징. 영화 ‘완득이’의 흥행 주역 유아인과 지난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충무로의 샛별’ 이제훈을 비롯해 신세대 스타 신세경과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호흡을 맞춘다. KBS도 ‘젊은 피’로 승부수를 띄운다. ‘드림하이 2’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새 월·화 드라마 ‘사랑비’는 신 한류스타 장근석과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의 만남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모은 작품. 1970년대와 2012년을 오가며 시대를 초월하는 순수한 사랑의 정서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장근석이 상반된 캐릭터의 1인 2역에 도전하며, 상대역으로 ‘소녀시대’의 윤아가 호흡을 맞춘다. 신작 드라마의 전쟁으로 3월 방송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대영 MBC 드라마 국장은 “과거에 비해 인기 드라마의 시청률이 후속 작품에 이어지는 후광효과가 많이 줄어들었고, 작품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시대”라면서 “월·화극의 경우 ‘빛과 그림자’가 시청층에서 차별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섭 SBS 드라마 국장은 “수·목극은 색깔이 각기 다른 변형성 멜로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품달’의 흥행에서도 확인됐듯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달라진 기호를 어떤 작품이 맞출 것인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SBS는 올해 20~49세의 시청층을 대상으로 젊고 스타일리시한 드라마로 승부를 거는 만큼 갈수록 치열해지는 드라마 시장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기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 ‘도가니’

    영화 담당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로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제작 삼거리 픽처스)가 선정됐다. ‘도가니’는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자칫 묻힐 뻔했던 광주 인화학교 성추행 사건을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가해자에 대한 재수사는 물론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일명 ‘도가니법’)을 이끌어 내는 등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감독상은 740만명의 관객몰이를 통해 문화계 전반에 걸친 복고 열풍의 주역이 된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차지했다. 남녀 주연상은 ‘완득이’의 김윤석과 ‘만추’의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조연상은 ‘마이웨이’의 김인권의 몫. 영화의 흥행 실패에도 주인공의 친구 종대 역을 맡은 김인권은 장동건, 오다기리 조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신인상은 ‘파수꾼’의 이제훈에게, ‘발견상’은 유아인(‘완득이’)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경제지, 방송사, 스포츠지, 영화전문지 등 41개 언론사 영화 담당 기자 80여명이 직접 뽑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브레이킹 던 1부’ 1위 데뷔

    미국 ‘트와일라잇’ 시리즈 4편인 ‘브레이킹 던 1부’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브레이킹 던’은 2~4일 전국 706개 상영관에서 48만 2384명을 동원해 1위로 데뷔했다. 유료시사회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77만 5522명이다. 손예진·이민기 주연의 로맨틱 호러 ‘오싹한 연애’는 42만 806명을 모아 2위로 데뷔했다. 엄태웅 주연의 범죄수사물 ‘특수본’은 20만 1264명이 들어 전주보다 두 계단 떨어진 3위를 기록했다.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는 15만 73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돌파(504만 6804명)했다. 지난 10월 20일 개봉한 이후 45일 만이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아더 크리스마스’는 14만 4574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완득이’ 5주째 정상… 400만 돌파

    [주말 박스 오피스] ‘완득이’ 5주째 정상… 400만 돌파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가 5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지난 18~20일 전국 510개 상영관에서 36만 1807명을 동원해 흥행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12만 6803명. 지난달 20일 개봉된 이후 한 달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이 384개관에서 19만 7472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5만 2258명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은 385개관에서 18만 6122명을 동원해 3위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로봇영화 ‘리얼 스틸’은 308개관에서 14만 3526명을 모아 전 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4만 901명이다. 이어 장근석·김하늘의 로맨틱코미디 ‘너는 펫’이 8만 7572명으로 5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꽃미남 격돌 ‘너는 펫’ 일단 1승

    [주말 박스 오피스] 꽃미남 격돌 ‘너는 펫’ 일단 1승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영화 ‘완득이’가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지난 11~13일 전국 501개 상영관에서 46만 2670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338만 2457명이다. 이어 지난 10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신들의 전쟁’이 522개관에서 39만 1317명을 모아 2위로 데뷔했고, ‘리얼 스틸’은 17만 5253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꽃미남 스타들의 작품이 격돌해 관심을 모았던 로맨틱 코미디 대전에서는 장근석·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이 15만 8219명을 모아 4위를 차지하며 앞서갔다. 송중기·한예슬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는 11만 1793명을 모아 5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충무로도 ‘다문화’… 다국적 배우들 스크린 접수

    충무로도 ‘다문화’… 다국적 배우들 스크린 접수

    충무로에 다문화 바람이 거세다. TV 드라마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외국인 배우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개봉과 동시에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에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자스민이 등장한다. ●다문화 다룬 ‘완득이’ 개봉 즉시 1위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려령의 동명 청소년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 21~23일 전국 546개관에서 46만 1290명을 모았다. 이자스민은 17년 만에 아들 앞에 나타난 완득이(유아인)의 엄마로 나온다. 영화에서처럼 실제 필리핀 출신이다. 한국 생활 17년 차로 완득이 또래의 사춘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영화 ‘의형제’에도 베트남 여성 뚜이안 역으로 출연한 그는 미스 필리핀 출신으로, 의대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주 여성들이 만든 봉사 단체인 ‘물방울 나눔회’ 사무총장으로 어려운 형편의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을 돕고 있다. 이자스민은 “일반 대중이 영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게 되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참여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다문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답게 ‘완득이’에는 이자스민 외에도 한국말을 능청스럽게 잘하는 외국인 배우가 여럿 등장한다.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선 ‘최종병기 활’에는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출연했다. 그는 주신타(류승룡)의 오른팔 노가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말을 할 수 없는 역할이었지만 강렬한 표정 연기와 절도 있는 수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내 한 도넛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MBC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와 KBS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등에 출연했다. 이번이 첫 스크린 데뷔다. ●‘활’ ‘이태원 살인사건’ 등 출연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따뜻한 코미디로 버무린 영화 ‘방가방가’에는 외국인 배우 세 명이 등장해 현실감을 높였다. 작업반장 알리 역의 칸 모하마드 아사두즈만은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역의 에숀쿠로브 파르비스는 극중 설정과 똑같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수줍음 많은 네팔 총각 찰리 역을 맡았던 홀먼 피터 로널드는 미국 출신으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도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계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국제결혼도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 풍조가 영화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면서 “이들은 배역의 현실감을 높여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맞춤옷 입듯 계산한 캐릭터, ‘컷’과 함께 벗는다

    맞춤옷 입듯 계산한 캐릭터, ‘컷’과 함께 벗는다

    배우 김윤석(43). ‘타짜’(2006)로 주목받더니 ‘추격자’(2008)로 우뚝 섰다. 국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6관왕에 올랐으니 말 다 했다. 흥행은 참담했지만, ‘황해’에서 서슬 퍼런 안광(眼光)을 뿜어내며 돼지뼈 하나로 상대를 일망타진하던 ‘족발액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런 그가 이번엔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70만부 이상 팔린 김려령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 ‘완득이’(20일 개봉)에서 담임선생님 동주(아이들은 ‘똥주’라고 부른다) 역을 맡은 것. 운동복을 즐겨 입고, 자율학습 시간엔 교탁에 엎드려 잔다. 제자 도완득(유아인)이 기초생활 수급품으로 받은 즉석밥을 ‘삥 뜯는’ 등 존경받는 스승상과는 거리가 멀다. 이면에는 누구보다 깊은 속내와 따뜻함이 있다. 공부하지 말라면서도 수업 땡땡이는 용납 못 한다. 옆집 옥탑방에 사는 완득이에게는 오지랖 넓게 찰싹 달라붙어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한다.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를 숨겨주고, 악덕 사업주를 고발하는 등 사회 참여도 적극적이다. 몇 차례 시사를 통해 ‘완득이’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김윤석도 고무된 듯했다. 최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만난 김윤석은 “우리가 생각했던 코드를 관객들이 잘 타고 가는 것이 좋았다. 과하지 않은 코미디, 코미디가 드라마를 해치지 않고 적당한 리듬을 타는 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해’ 촬영 막바지에 ‘완득이’ 시나리오를 받았단다. 김윤석은 “옥탑방을 마주 보고 선생과 제자가 산다. 옆집에는 밤만 되면 쌍욕을 하는 아저씨(김상호)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설정 아닌가. 게다가 18년 만에 나타난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다. 억지로 풀어내는 게 아니라 그냥 받아들인다. 주어진 상황에서 밝은 면을 찾으려는 원작의 자신만만한 메시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타짜’의 도박사 아귀, ‘황해’의 조선족 조폭 면정학처럼 강렬한 캐릭터와 ‘거북이 달린다’의 허당 시골형사 조필성, ‘완득이’의 동주 선생 등 정반대 스펙트럼의 역할을 맞춤옷처럼 해내는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전자는 생존에 관한 캐릭터이고 후자는 삶에 관한 얘기들인데 연기에는 왕도가 없다. 동주 선생처럼 연기를 안 하는 듯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준비와 톤 조절, 계산이 필요하다. 두 유형의 캐릭터 모두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동주 선생이란 옷 속으로는 어떻게 들어간 것일까. “반 아이들로 나오는 40명은 제자인 동시에 현실에서는 연기 지망생들이다. 연기 선배란 입장과 선생님이 똑같이 대비된다.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게 연기자는 자생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어떤 감독, 어떤 상대배우를 만나도 소신 있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이어 “동주 선생도 같은 입장으로 아이들을 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은 세상과 어느 지점에서인가 타협해야 하는데 그때 중요한 건 자생력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캐릭터 윤곽이 잡혔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와 계산으로 캐릭터에 무섭게 몰입하지만, 카메라가 멈추는 순간 훌훌 털어버린다는 김윤석. ‘황해’에서 구남 역을 맡았던 하정우가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한 번도 캐릭터가 나를 괴롭힌 적은 없다. ‘컷’을 외치는 순간 빠져나와 버린다.”고 했다. “심지어 연기를 하는 동안에도 또 다른 내가 연기하는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배(나)보다 배꼽(캐릭터)이 커지는 일은 없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타짜’ 이후 특별한 실패는 없었다. ‘선구안’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를 눈여겨본다. 장황하게 묘사하고, 캐릭터가 잡히지 않는 관념만 찬 시나리오는 최악이다. 거두절미하고 등장인물들의 액팅이 바로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촬영을 하다가 삼천포로 빠진다.”고 말했다. 김윤석의 다음 작품은 찰떡 호흡을 뽐내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다. 전지현, 이정재, 김혜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한국판 ‘오션스11’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홍콩에서 전체 분량의 40%를 찍었고, 홍콩 배우들과 연기를 맞춰야 했다. 생경한 경험이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사생활 노출이 거의 없는 그이기에 카메라 밖의 모습이 궁금했다. 맡았던 역할 중 닮은 캐릭터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아귀(‘타짜’)나 면정학(‘황해’)은 아닐 테고, 그나마 조 형사(‘거북이 달린다’)가 가장 근접했다.”며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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