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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복지’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품질경영에 뛰어들었다. 임대주택 200만 가구 시대를 앞두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복지 거버넌스(관리)제’를 올해부터 도입해 본격 시행 중이다. LH가 주축이 돼 공급해 온 임대주택은 내집 마련에 나선 서민들의 징검다리이자 저소득층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 왔다. 지금까지 모두 146만 가구가 공급되면서 500만명 안팎의 국민이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이 중 LH는 49% 수준인 71만 5000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했다. 1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 89만 가구의 경우 80%에 이르는 수치다. LH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높은 지속 거주율(93%)과 입주자들의 장기거주 희망비율(48.5%)은 임대주택이 저소득층 주거복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편안한 주거 제공이란 1차적 목표 외에 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원하는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유아기에서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주거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입주민의 삶을 ‘업그레이드’해 자발적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주거복지 거버넌스’란 임대주택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입주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LH, 지방자치단체, 관리사무소, 임차인, 지역 사회복지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상호 협력·지원하는 협의체를 이른다. 이 협의체를 통해 임대주택단지를 일자리와 교육,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 서울중계3 영구임대단지 등 49개 임대주택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지자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해 공공근로 알선, 직업교육, 공부방 운영 등 주민복지 지원을 극대화 하고 있다. 아울러 LH는 임대주택단지별로 접수를 받아 5개 단지에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80개 단지에는 어린이 급식을 지원하고, 12개 단지에선 공부방을 설치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사교육 억제로 교육 양극화 해소 어려워 유아기부터 정부 지원·교사들 관심 필요”

    전문가들은 사교육 억제로는 청소년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며 대학 입학 제도 개선과 유아기부터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완벽한 제도가 마련되더라도 교사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없으면 소외 계층 청소년은 구제받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고전적인 해결책도 있지만, 학생이 학원을 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면 비용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학원 수강 쿠폰을 발행하는 일종의 바우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또 “저소득층뿐 아니라 월평균 가구 소득이 170만~180만원인 가정도 자녀에게 추가 교육을 시킬 여력이 없지만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고·대학 입학 전형에서 이들 계층 자녀도 일정 비율 선발하도록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교육 억제책보다는 정부가 다양한 영역에서 소외 계층 자녀를 돌봐야 교육 격차가 해소된다는 게 양 교수의 생각이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고소득·고학력 부모를 가진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환경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도 있는 만큼, 완전한 교육 격차 해소는 불가능하다.”며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나타나는 학습 격차를 최소화하는 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지능력이 발달하는 3~5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외 계층 청소년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영어 실력은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며 “저소득층이나 낙후지역 어린이들이 영어에 자주 노출되도록 원어민 화상 교육 강화와 영어 도서관 증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대와 일선 교사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국립대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기보다는 소외 계층 청소년이 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 대학은 장학금 지급 때 가정 재무 상태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희범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은 “정부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교사들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교사들이 학생을 기르고 돌보기 위해 떨쳐 일어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정책실장은 “저소득층 청소년이 가정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학교성적 향상에 도움되는 ‘질 좋은’ 방과 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상)부족한 아동치료 인프라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상)부족한 아동치료 인프라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을 가진 주인공 초원이는 42.195㎞의 마라톤 코스를 끝까지 완주해 낸다. 영화는 해피 엔딩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초원이의 삶은 어땠을까. 또 발달장애를 앓는 18만명의 또 다른 ‘초원이’들의 삶 역시 초원이처럼 행복할까. 불행히도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만들었다. 이 땅의 수많은 ‘초원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긴 마라톤 여정의 첫발인 셈이다. 이에 맞춰 서울신문은 발달장애인들의 현실과 문제, 대안 등을 엮은 기획시리즈를 상·중·하로 나눠 싣는다. <편집자주> “여러분, 이번 시간에는 그룹 활동을 할 거예요.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6층 행동치료실에서 ABA(응용행동분석)유아교실이 열렸다. ABA유아교실은 자폐성 장애로 갓 판정받았거나 자폐 증세를 보이는 만 2~6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기초 학습과 문제 행동 수정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장기치료 프로그램 많지 않아 이날은 남아 3명과 여아 2명 등 5명의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활동이 진행됐다. 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둥그런 테이블에 빙 둘러앉았다. “선호(가명)야, 여기 보자. 이번엔 무슨 시간이지?” 아이들 사이에 함께 앉은 치료사가 같은 말을 서너번 반복하고 손을 아이의 눈앞에까지 가져가 딱 소리를 내는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선호는 치료사와 눈을 마주쳤다. 그렇게 한명 한명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는 빨간색, 파란색 등 색깔이 제각각인 링 모양의 나뭇조각 네댓 개가 쥐어졌다. “색깔이 다 다르죠? 같은 색깔끼리 맞춰서 막대기에 꽂아 넣을 거예요. 예지(가명)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지는 일렬로 세워진 막대 5개를 한참 쳐다보다 가지고 있던 나뭇조각을 색깔별로 각기 다른 막대에 꽂아 넣었다. 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다른 한 아이는 나뭇조각만 계속 만지작거리는 등 5명의 아이들은 활동에 쉽게 집중하지 못했다. 물론 판단도 더뎠다. 하지만 “잘했어요. 대단하네요!” 하는 치료사들의 칭찬에 아이들은 싱글벙글했다. 이 모습을 치료실 옆 부모대기실에서 지켜보던 한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들이 참 귀엽죠.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안타까워요.” 어린이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에서 행동치료를 받고 있는 이 아이들은 발달장애아 중에서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발달장애아들에게 신속한 조기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와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가입된 전문의는 370여명이나 이들 전문의가 모두 유아기 발달장애 조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소아정신과 병원 중에서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발달장애 조기 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은 많지 않다. 종합병원은 국립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10곳 내외에 그치며 이마저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치료실이 있다 해도 언어치료, 미술치료, 작업치료 등이 중심이며 발달장애아들이 보이는 자해나 공격 등 문제 행동 치료실을 갖춘 병원은 거의 없다. 결국 부족한 의료기관의 역할을 사설 치료실과 장애인복지관이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들은 지역과 시간대, 입소문 등을 고려해 괜찮다 싶은 치료실을 찾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자리가 나는 치료실을 되는 대로 전전하고 있다. ●신청·등록 통합관리 시스템 필요 자폐 증세를 보이는 아들을 둔 안모(36·여)씨는 “위치와 가격, 시간이 적절한 치료실이나 복지관을 찾아 문의하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대기해야 한다.”면서 “비용은 조금 비싼 듯해도 입소문이 나지 않아 대기 시간이 짧은 치료실을 일단 다녀 보지만 정말 좋은 치료를 받아도 바로 효과를 보기 힘든 상황에서 치료실을 계속 다녀야 하나 싶어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남민 어린이병원장은 “발달 지연이 장애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꼭 받아야 하는 치료를 제때 받기 어렵다.”면서 “인프라를 확충하고 동시에 치료실 신청과 등록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내년 3월부터 만 3~4세도 무상교육 포함

    내년 3월부터 만 5세에 이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4세 유아들도 운동, 소통, 예술 등 5개 영역 공통과정을 동일하게 제공받는 3~5세 누리과정 도입 방안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소득 하위 70%까지만 주어지던 보육료 지원도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만 3~5세 아동의 무상교육이 실현되게 됐다. 또 정보기술(IT) 기기 확산 등으로 인한 각종 중독을 유아기 때부터 예방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추가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세 누리과정 실시에 이어 3·4세 누리과정을 제정해 만 3~5세를 대상으로 하는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을 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행되고 있는 5세 과정도 일부 개정됐다. 이에 따르면 만 3~5세 누리과정은 신체 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 경험, 자연 탐구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하루 3~5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세부적인 시간 운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탄력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인성교육도 전 영역에서 크게 강화됐다. 청소년기의 학교 폭력이 유아기의 사소한 따돌림 경험 등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IT 기기 확산에 따른 인터넷 등 미디어 중독 예방 방안과 다문화 가정 확대 추세를 고려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살 찌기 싫으면 사과 깎아먹지 마세요”

    “살 찌는게 싫으면 사과 통째로 드세요” 사과껍질 속에 비만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대학 당뇨병 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애담스 박사 등 연구진은 사과껍질에 들어있는 우르솔산(ursolic acid)이 에너지를 연소해 인간의 근육과 갈색지방을 증가시켜 비만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지난 20일 과학전문지’PLoS ONE’ 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만 쥐들에게 우르솔산을 먹인 결과 놀랄정도로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과 근육이 증가하면서 체중은 덜 늘고 혈당도 정상을 유지하는 등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갈색지방은 최근까지는 영유아기에만 존재하고 유년기에는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상기술의 발달로 어른들도 목과 어깨 사이에 매우 적은 양이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담스 박사는“갈색지방은 유용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우르솔산이 비만환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 칫솔질, 힘만 줘서 닦다간 잇몸 상해요

    칫솔질, 힘만 줘서 닦다간 잇몸 상해요

    치주질환이란 잇몸과 잇몸뼈(치조골)가 세균에 감염돼 파괴되는 질환으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엉겨붙어 형성되는 플라크가 주요 원인이다. 플라크가 굳어 치아 표면에 딱딱하게 엉겨붙는 상태인 치석은 칫솔질로는 없앨 수 없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그런 만큼 바른 칫솔질을 통해 플라크가 치석이 되기 전에 없애는 것이 치주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 치주질환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염증 단계를 거쳐 치조골이 파괴되는 단계로 진행되는데, 노후에 이를 뽑고 틀니를 하는 것은 대부분 치주질환 때문이다. 이런 치주질환이 생기면 뒤늦게 치과를 찾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라도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할 뿐 치주질환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하지는 못한다. 사소해 보이는 칫솔질이 그래서 중요하다. ●치주질환에 효과적인 변형 바스법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칫솔질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자주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제때, 정확하게 해야 한다. 방법이 잘못된 가장 흔한 칫솔질은 힘을 줘 앞뒤로 닦는 것. 이런 칫솔질은 구강 세척도 못할 뿐 아니라 치아 및 치아 주위조직에 의외의 손상을 준다. 흔히 치아와 잇몸 사이가 패어 찬물을 마시면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잘못된 칫솔질 때문이다. 잘못된 칫솔질로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이 내려앉는 치은퇴축이 생긴 것. 이런 치주질환을 앓고 있거나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바르게 해야 한다. 가장 유용한 칫솔질 방법은 ‘변형 바스법’으로, 칫솔모를 장축 방향으로 45도쯤 기울여 치아와 잇몸사이에 대고 가볍게 밀어넣은 뒤 짧게 흔들어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에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약간 거북하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이 칫솔질의 핵심은 효과적인 플라크 제거임을 염두에 두고 칫솔질을 하면 된다. ▲우선,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사이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다. ▲칫솔에 약간 힘을 가해 6∼10회가량 짧게 흔들어준다. ▲이어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쓸어내리거나, 쓸어 올리듯 닦는다. ▲이 동작이 끝나면 안팎, 위아래로 부위를 바뀌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연령대별 바른 칫솔질 ▲ 0∼1세 아직 어금니가 나오기 전이므로 거즈 수건이나 실리콘 칫솔로 가볍게 이를 닦아준다. 유아기에는 치약을 삼킬 수 있으므로 불소가 함유된 일반 치약 대신 안전한 어린이용을 사용하도록 한다. ▲ 1∼3세 손놀림이 능숙하지 않은 시기이므로 보호자가 칫솔질을 대신 해주는 것이 좋다. 만 16개월 이후부터는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해 회전법이나 묘원법으로 닦도록 가르친다. 회전법이란 칫솔을 잇몸에 평행하게 댄 뒤 손목을 이용해 이와 잇몸이 닿는 부위부터 돌려가며 닦는 방법이다. 묘원법은 회전법이 어려운 유아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칫솔모를 치아에 대고 원을 그리듯 문질러 닦는 방법이다. ▲ 3∼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이 시기에는 나이에 맞는 칫솔을 이용해 회전법이나 묘원법으로 닦게 하되, 치아 사이에 형성된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치실을 사용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 초등학교 고학년∼성인 이 시기에는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인 변형 바스법이 적당하다. 이와 함께 치아 사이의 공간이 크지 않으면 치실을, 공간이 크면 치간칫솔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 칫솔도 칫솔질 동작은 같으며, 진동이 강하므로 한 부위에 너무 오래 대고 있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문익상 강남세브란스병원 치주과 교수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35·여)씨는 엄마들 육아모임에 가기를 꺼린다. 아이들에게 비싼 옷을 입혀서 나온 엄마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거리감이 느껴져서다. 김씨는 “모임에 가면 경쟁하듯 아이에게 이것저것 해 줬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옆에서는 재밌다는 듯 그걸 칭찬하더라.”면서 “아이를 위해 해 주는 것이지만 지켜보면 모두 자기과시뿐이어서 씁쓸해지더라.”고 털어놨다. 경기 성남 분당에 사는 노모(39·여)씨는 요즘 딸아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최근 한 명품 브랜드의 원피스를 사 달라고 조르는 탓이다. 노씨는 “맞벌이를 할 때 사줬던 명품 브랜드를 아이가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외벌이라 형편이 그렇게 안 되는데 버릇을 잘못 들인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스로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어린이백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5~6학년 여자 아이들의 23%가 친구들과 함께 직접 쇼핑을 하고 53%는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물건보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다. 과거 중·고등학생 때나 나타나던 과시적 소비가 초등학생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23% “직접 쇼핑”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이른바 ‘애플루엔자’ 증상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모의 육아 과소비를 꼽는다. 서정희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인성만 사회화되는 게 아니라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나 과시형 소비성향도 함께 아이에게 학습된다.”면서 “부모들의 육아 과소비가 아이들을 소비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첫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도 “자녀가 하나밖에 없는 가정이 늘면서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육아 과소비 형태로 나타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육아 과소비를 넘어선 부모들 간의 경쟁심리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직장인 이모(44·여)씨는 “단순히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은연중에 부모들 간에도 경쟁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옆집 아이가 무얼 했으니 우리도 해야 하고, 이것을 하면 옆집 아이보다 우리 아이가 더 나아 보이니 해 줘야 한다는 인식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7)씨도 “한 아이 엄마가 명품 유아복을 입히면 다음번 모임에 그 브랜드 옷이나 물건을 사 주는 부모들이 10명 중 3~4명은 된다.”면서 “아이를 위해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면을 위해 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친가·외가 지원 함께 받아 경제적 풍요 특히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외동아이 비중이 늘어나는 점이 육아 과소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들의 경제력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한 명밖에 없는 탓에 조부모와 외조부모들도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507만 가구로, 전체 부부가구 1162만 가구의 43%를 차지했고 외동아이 비중도 50%를 넘었다. 보령메디앙스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부모 2187명을 대상으로 파악해 작성한 양육·소비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영아기 때 친가와 외가로부터 받는 현금·물품 등 경제적 지원은 63만 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유아기 때는 36만 4000여원, 학령기 때도 31만 8000여원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는 물론 외조부모들도 하나뿐인 손자·손녀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면서 “아이가 지나치게 경제적 풍요 속에 살다 보면 잘못된 소비습관에 길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하는 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맞벌이 부모의 경우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무언가를 사줌으로써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자칫 아이에게 가정문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제적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북 상주의 작은 절 도림사. 새벽녘, 향 내음 가득해야 할 산사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산사를 뒤덮는다. 이 절집에는 된장 냄새만큼이나 독특한 자용, 탄공, 법연 등 세 명의 스님이 있다. 그런데 스님들이 5년째 한 남자에게 빠져 있다. 바로 도림사의 트러블메이커이자 스님들의 짝꿍인 다섯 살 김홍인이 그 주인공인데…. ●월화 드라마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준과 하나는 잠시 둘만 있을 곳으로 떠난다. 준은 하나에게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한다. 하나도 그런 준의 손을 잡고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집으로 돌아온 하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었다고 윤희에게 솔직히 털어놓는다. 한편 윤희는 인하를 찾아가 청혼 때 받은 반지를 돌려준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정우와 준금이 사귀는 사이란 걸 알게 된 진행. 정우의 부탁대로 둘의 비밀연애를 지켜주려다 쌈디와 경표에게 준금을 짝사랑한다는 오해까지 받게 된다. 한편 연우의 아부가방이 사라졌다. 연우는 힘의 원천인 가방이 사라졌다며 점점 힘을 잃어가고, 기우는 장난으로 숨긴 가방이 사라지자 연우와 함께 가방을 찾아다닌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아토피 피부염은 매우 가렵고, 심하면 진물과 딱지가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병이다. 심한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특징이고, 발병 시기도 유아기나 소아기에 많은 편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치료법, 생활 속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박의우 할아버지는 평생 음악인으로 살다 경북 의성으로 귀농한 초보 농사꾼이다. 아직 서툴러 작년에는 사과 농사를 하다 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올해는 자두 농사에 도전했다. 힘들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다며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부부가 농사일을 끝내고 바삐 어디론가 향하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팀에 긴급 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가 흉기에 수십 군데 찔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된 것이다. 이웃 주민들로부터 혼자 사는 피해자 집에 찾아온다는 조카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 강력팀. 새벽에 몰래 찾아와서 자고 간다는 노숙자 조카가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피해자를 찾아왔다가 쫓겨난 사실을 확인한다.
  • 소녀 위해 산소통 둘러 맨 ‘견공’ 감동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희귀병에 걸려 숨을 못쉬는 3살 소녀와 그런 그녀를 위해 산소통을 맨 보조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루이스빌에 사는 소녀 알리다 노블록(3)은 절친이자 애견인 미스터 깁스가 도와줘야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알리다는 생후 8개월 무렵 신경내분비 증식증(neuroendocrine hyperplasia)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폐가 산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지난 2005년 의학계에 최초로 보고돼 현재 전 세계에 약 800명 정도의 환자가 존재하는 극히 드문 질환이다. 이 때문에 알리다는 유아기 때부터 산소통을 달고 살았다. 이 무거운 산소통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서만 숨을 쉴 수 있었던 그녀는 혼자서 밖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후 알리다의 부모 아론과 데비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봉사견’의 존재를 알게됐고 리트리버와 푸들의 교배종인 골든 두들 미스터 깁스를 3000km 이상 떨어진 유타 주로부터 들여왔다. 이제 산소통을 대신 짊어진 미스터 깁스 덕분에 알리다는 산책도 놀이도 연극도 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말이 서툰 알리다는 자신의 친구 깁스에 대해 “내 최고의 개”라고 말한다. 알리다의 모친 데비(39)는 “알리다는 이제 자신이 다른 애들과 다르단 걸 알게 됐지만 미스터 깁스 덕분에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알리다와 깁스는 서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성장기 청소년들의 시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초·중·고교생 태반이 이른바 ‘안경잡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두고 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없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이들 저시력군의 상당수는 소아 약시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아 결국 시력장애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시력 문제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시력 때문에 삶의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그걸 장애로 인식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다. 문제를 바로 보면 그 안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개인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소아 약시 문제에 대해 중앙대병원 문남주 교수(안과 과장·한국저시력연구회장)로부터 듣는다. ●소아 약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시신경이나 망막에 이상이 없는데도 한쪽 눈, 드물게는 양쪽 눈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으며, 시력표를 이용한 검사에서 양안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 나는 시력장애를 약시로 규정한다. 이런 눈은 해부학·기질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유·소아기에 시력을 발달시키는 시자극이 부족해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무슨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대한안과학회가 올해 전국 주요 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시에 의한 약시가 42%, 부등시성 약시가 56%로 나타났다. 사시 중에서는 내사시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사시, 수직사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부등시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나 사시는 조금만 세심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약시는 크게 양안의 경쟁에 의한 것과 기질적 원인으로 시자극이 차단되어 생기는 경우로 구분된다. 양안의 경쟁으로 발생하는 약시는 사시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다른 소위 ‘짝눈’에 의해 초래되며, 사시와 굴절부등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질적 원인에 의한 약시는 선천성 백내장·녹내장·각막혼탁·안검하수 등으로 인해 적절한 시력 자극이 이뤄지지 않아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형이다. ●소아 약시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전수조사가 없어 정확한 유병률은 알기 어려우나 외국의 경우 인구의 2.0∼2.5%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2000년 만 3∼6세의 취학 전 아동 3만 3955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0.2%가, 2010년 검진에서는 8만 2912명의 0.32%가 약시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보면 전국의 만 3∼6세 어린이 중 최소 6000명 이상이 약시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기본적인 진단은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 측정이다. 3∼4세 유아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굴절검사와 사시검사를 해 굴절 이상이 있으면 주로 안경 처방을 하는데, 안경 처방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맞는 정상 교정시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약시로 진단한다. ●치료에 적기가 따로 있나. 시력은 8∼9세가 되면 완성되며 이 시기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치료를 통한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는 연령이 낮고 질병 발생 및 진단 시기가 짧을수록 예후가 좋으며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9개 종합병원에서 약시 환아의 첫 진료 시기를 분석한 결과, 50%가 4세 이전에, 50%는 5세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 시기가 여전히 늦다는 뜻이다. ●약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사시가 원인이라면 수술로 사시를 교정하면 된다. 굴절 이상이 문제라면 안경 처방과 가림치료를 통해 약시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거나 좋은 눈을 덜 사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된다. 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클 경우 시력이 좋은 눈이 나쁜 눈을 억압하므로 가능한 한 나쁜 눈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가림치료’를 적용한다. 주로 안대를 사용하며 안경 위에 가림막을 덧붙이거나 불투명 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올해 한 대학병원에서 가림치료 시기에 따른 치료 기간을 조사했더니 4세 미만의 평균 치료 기간은 17개월, 성공률은 90%였으나 6세 이상은 평균 치료 기간이 39개월, 성공률은 33%에 그쳤다. 조기 치료가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처벌치료는 좋은 눈을 잘 안 보이도록 교정하거나 조절마비제를 점안하여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가림치료에 비해 시행이 쉬워 가림치료에 순응하지 못하는 중등도 이하의 약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조절마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 중 좋은 눈이 안 보이고 동공이 커져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약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입체시가 감소해 물체와의 거리 파악, 걷기, 운전, 읽기 등에서 정확성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시대적 추세인 3차원(3D) 입체영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학교나 직업 선택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소아 약시 관련 정책 제언을 부탁한다. 시력 측정이 가능한 3세 이후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안과 검진을 예방접종처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약시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런 어린이는 꼭 안과 검진을 어린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엄마와 눈을 맞추지 못한다.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 본다. ▲초점이 어긋나거나 안구가 쏠리는 등 눈 정렬이 바르지 못하다.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안구가 흔들린다. ▲한쪽 눈만 자주 감거나 눈부셔 한다. ▲눈꺼풀이 처져 있거나 눈동자의 색깔이 이상하다. ▲미숙아·유전질환이 있거나 눈 관련 가족력이 있다.
  •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중) ‘인터넷 레스큐 스쿨’로 달라졌어요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중) ‘인터넷 레스큐 스쿨’로 달라졌어요

    #사례 17세 주원(가명)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게임을 시작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친구들이 자신의 주위로 몰려들고 부러워했다. 으쓱거리며 더욱 게임에 몰두했다. 중학교 때는 엄마에게는 학원 간다고 하고서 아예 PC방에서 살다시피했다. 집에서는 문을 걸어 잠그고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주말에는 무서운 아빠가 있어 게임을 하지 못했다. 그럴 때면 애먼 동생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두들겨 패곤 했다. 학교 성적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보다 못한 엄마 손에 이끌려 지난해 반강제적으로 11박 12일 동안 진행되는 ‘인터넷 레스큐 스쿨’에 참가했다. 거기에서 비로소 자신이 게임 중독임을 알게 됐다. 개인상담, 집단상담,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엄마, 아빠와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됐다. 일단 게임 계정을 지웠고, 아빠와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조금씩 올라가는 성적은 부수적인 성과였다. 세상의 모든 중독은 스스로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 중독도 마찬가지다. 일단 완강하게 부정한다. 하지만 중독의 치유는 중독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자각(自覺)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게임 중독자들은 중독 사실을 지적받을 경우 대다수가 ‘부정→변명→핑계대기→합리화→역공’ 수순을 취한다. 일단 자신은 게임 중독자가 절대 아니라고 완강하게 부정한다. 그러다가 현재 게임을 하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자위하거나 주변 친구들이 모두 게임을 하기 때문에 어울리기 위해서 하는 것뿐이라고 원인을 외부로 떠넘기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유명 프로게이머 등을 들먹이며 자신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합리화한다. 그 다음에는 게임하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자신에게만 중독이니 뭐니 하며 괴롭히냐며 화를 내면서 역공을 한다. 이윤조 서울청소년상담센터 상담팀장은 1일 “게임중독은 개인적 우울증, 가족관계, 교우관계 등의 문제로부터 비롯되곤 한다.”면서 “중독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계속 거부하면 상담을 통한 치유에 성공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게임중독의 폐해는 단순히 중독 그 자체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폭력, 범죄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 점검해본 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유아기부터 노출되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서너 살 어린아이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 부모들이 대견해하곤 하지만 사실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학습 기능보다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부모의 지혜로운 가정 교육을 당부했다. 여성가족부는 2007년부터 한국청소년상담원과 함께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여름방학 동안 12일 입소 프로그램을 여덟 차례 진행했다. 중학생 이상 게임 과다 청소년이 대상이다. 개인에 대한 상담, 체험 활동과 전문의의 진단과 평가는 물론 가족 상담, 부모 교육까지 이뤄져 중독에 대한 자각과 치유를 위한 대안까지 제시한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주 1회씩 사후 관리를 해준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의 게임 중독 개선율이 2007년 57.6%, 2008년 53%, 2009년 61.4%, 2010년 63% 등을 나타내는 등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게임 중독에서 치유되는 성과를 올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특수교사 부족… 장애유아들 “유치원도 못가요”

    특수교사 부족… 장애유아들 “유치원도 못가요”

    인천에 사는 강모(33·여)씨는 5살난 딸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고 싶지만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장애 유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는 유치원 5곳에 문의했지만 번번이 “특수교사가 부족해 1년 이상은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 딸이 다닌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아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해 그만둔 적이 있는 탓에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 유치원에도 보낼 생각이 없다. 강씨는 “딸이 비장애아들과 조금이라도 어울리도록 하고 싶었는데 기회조차 없다.”며 답답해했다. 지난해 만5세 장애유아에 대한 무상교육이 시작돼 내년에는 만 3세로 확대되지만 정작 유치원에는 장애유아를 가르칠 특수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특수반을 둔 유치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입학하는 것조차 힘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애아에게 가장 중요한 유아기 교육을 위해 특수교사의 충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애인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유치원에서는 장애유아 4명당 특수교사 1명이 배치돼야 한다. 그러나 실제 대다수의 유치원에서는 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특수교사가 제대로 충원되지 않는 탓이다. 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장애 유아가 다니는 전국 일반유치원 1324곳 중 83.3%인 1103곳, 특수학교 유치원 112곳 가운데 18.75%인 21곳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 동결을 추진하며 국공립 교원까지 묶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사가 1300명 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통틀어 해마다 특수교사 100~300명씩을 증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게다가 유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의 교사채용은 전적으로 유치원의 자율이고, 장애 유아가 입학했을 때 특수교사를 채용하지 않아도 제재할 조항이 없다. 그러다보니 특수교사가 있는 유치원에서는 교사 한 명이 많게는 유아 1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업이 될리가 없다. 해당 유치원들은 유아들을 더 받을 수도 없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길게는 3년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종 사설 치료실을 전전하며 한달에 많게는 수백만원을 들이거나, 아이의 장애를 숨기고 일반 유치원에 입학시키는 일도 적잖다. 특히 장애인 의무교육이 내년부터 만 3세부터로 확대되지만 특수교사의 부족으로 장애 유아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장애유아가 1년동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초등학교 입학 뒤 3~4년이 뒤처질 정도로 유아기는 가장 많은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특수교사의 정원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하고 중장기 수급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3~5세 우리 아이 ‘크리에이티브 키즈’로 키우고 싶다면

    3~5세 우리 아이 ‘크리에이티브 키즈’로 키우고 싶다면

    “내 아이를 창의력이 풍부한 크리에이티브 키즈(creative kids)로 키우자.” 창의 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3~4세의 창조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고문을 맡아 출범한 ‘어린이창조학교’는 유아기 놀이를 통한 교육 효과에 주목하며 ‘파오파오 친구들’이라는 생각놀이판을 선보였다. 창의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알록달록 다양한 생각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워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달부터는 백화점 문화센터와 어린이문화회관 등에서 무료 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 전 장관을 필두로 창조 교육으로 유명세를 탄 미술교육 전문기관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영유아기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세살마을’, 우리나라 색채 교육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한국색채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윤상 ‘어린이 창조학교’ 대표는“한글을 늦게 깨친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들이 많은데 우리 아이가 너무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는 없다.”면서 “하지만 한글은 언젠가는 깨우치게 되지만 아이의 상상력과 창조력은 어렸을 때, 특히 3~5세에 키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유치원 독서운동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석호현)에서 주관하는 유아독서운동사업이 국내 유아동출판사 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 유아기관의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전기를 맞이하고있다 이번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는 2011년 12월27일 학계 및 교육계현장 종사자들로 구성된 우수도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고 2010년부터 2011년에 출간된 각출판사별 유아그림책을 선별하여 선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활하고 있으며 선정된 우수도서는 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보지등을통하여 소속된 전국3,840개 유치원에게 널리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업체인 주)온앤온정보시스템의 웹개발 지원을 통해 유아독서운동 공식사이트(www.ireading.or.kr) 가 금년 5월에 오픈하여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사)한국유치원초연합회 도서선정위원회(위원장 서성강 수석부이사장) 는그동안 도서유통사의 잇따른 도산 및 출판경기의 불황 동화그림작가의 부족등의 여건상의 이유로 국내유아동출판사들의 창작그림책 제작을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외국창작물을 도입 번역하여 제작하는 유아동 출판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국내창작 그림책 개발을 독려하고 좋은 그림책을 발굴하여 우리의 아이들에게 훌륭한 독서활동의 나침반 이 되도록 고군분투 하고 있다. 현재 독서운동에 참여하는 유아관련 출판사는 118개사로 유아독서운동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참여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아도서시장의 정립과 양질의 컨텐츠 및 우수 유아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동기유발과 상대적으로 매출중심적 출판시장의 도서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되는 전기가 되고 있다. 유아기관 단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독서운동사업 을 진행하게 되는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그동안 개별유치원별 이루어진 유아그림책 추천 부분을 이번 기회에 통일,재정립하고 유아중심의 독서생활화를 통해 창의력과 인성교육에 힘쓰는 한편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의 우량도서 선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에 문제점으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아독서운동이 국내사립유치원에 한하여 사업이 국한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아독서 운동사업이 발전할수 있도록 국공립유치원및 어린이집까지 확대가 절실하며 이를통한 독서운동에 대한 유아기관의 독서활동을 재정립하고, 상호 교류 및 협조를 통해 사업을 공유하여 전 유아교육기관 및 소속 학부모들에게도 선정된 우수도서에 대한 도서구매에 올바른 선택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유아동출판사들의 창작그림책 개발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동기유발과 기틀을 마련하도록 각계의 관심과 상호 협조 지원이 더욱더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교과부 및 보건복지부 문화체육부등 관련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러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공익적 사업에 발맞추어 예산지원 및 사업 공동보조적 지원역할을 해줌으로써 유아독서운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발전할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현재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활발하게 펼쳐지는 관내 29개 유치원 대상 “책읽어주기사업”이 그 좋은 예라고 보여진다. 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아독서운동 이 단순한 산하 유치원 독서운동 차원을 떠나 어려운 환경에 놓인 낙도 어린이나 불우이웃 또는 다문화가정 자녀 도서 무상기증사업 그리고 산하 유치원 도서실의 중고도서를 취합하여 중국.중앙아시아등의 동포자녀들에게 무상기증하는 사업을 준비중이며 최근 전임회장단 모임인 재) 한국유아교육발전재단 (이사장 한경자)을 통해 7월에 전라남도 교육청 및 인천광역시 교육청 산하 도서지역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에 도서무상기증행사를 펼친적이 있다.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아독서운동사업이 결실을 맺기위해서는 한 인터넷업체의 지원으로 꾸려지는 유아독서운동사업을 출판계.교육계.정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합심하여 유아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독서활동을 할수 있도록 뒷받침하여 독서강국을 만들 수 있도록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꽃을 피울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보도자료 관련문의>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임장혁 사무총장 02-546-0019 / 011-9992-1874 - 온앤온정보시스템 강동기 본부장 02-478-8360 / 010-2364-8114 출처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의견과 다를수 있습니다.
  • [서울플러스] 7일 어린이 뮤지컬 공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7~8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아동서적 스테디셀러 1위 작품을 극화한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공연한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권장도서이며 베르너 홀츠바르트 원작인 뮤지컬은 유아기 때부터 친숙한 똥을 소재로, 논리적인 추리와 판단을 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사고력, 판단력, 상상력을 키워준다. 3세 이상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문화체육과 2670-3128.
  • 임신부 비타민D 부족하면 ‘구루병’ 대물림

    임신부 비타민D 부족하면 ‘구루병’ 대물림

    임신부와 영·유아기의 영양 부족이 원인이어서 한때 ‘가난병’으로 불렸던 ‘구루병’이 다시 늘고 있다. 피부 관리 때문에 한사코 햇볕 노출을 꺼리는 여성들의 생활패턴이 결혼 후에도 바뀌지 않아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에서 임신·출산을 하면서 영양 결핍 상태가 그대로 대물림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다 아이들이 과외와 텔레비전·컴퓨터 게임 등에 빠져 야외활동이 줄면서 연간 햇볕에 노출될 기회가 거의 없는 것도 구루병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비타민 D 결핍이 문제 보통 생후 4개월에서 2세 사이의 아기들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루병은 체내 비타민 D 결핍이 주요 원인이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안짱다리와 같은 골격 이상이나 성장장애·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와 청소년, 임신부의 비타민 D 결핍성 구루병 진단율이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 청소년 1000명과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조사한 결과, 구루병이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구루병 예방을 위해 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증상 다양해 정밀검사 필요 이런 구루병의 심각성은 박 교수팀이 대한소아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서도 확인된다. 논문에서 박 교수팀이 체내 비타민 D가 부족한 7개월 안팎의 영·유아 35명과 엄마 1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아이의 80%가 구루병으로 진단됐다. 이 중 저칼슘혈증과 경련, 손목뼈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 구루병이 20%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무증상 구루병이었다. 또 구루병으로 진단된 아이들의 83%는 12개월 이하의 영아였다. 특히 조사 대상 아이들 중 57%가 모유 수유 중이었는데, 이들 중 45%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였고, 아이의 엄마 90%가 비타민 D 결핍 또는 불충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를 수유하는 아이의 29%는 철분 결핍성 빈혈을 함께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엄마의 비타민 D 결핍이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지나친 햇볕 차단, 득보다 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한사코 햇볕을 피하는 데다 그나마 외출할 때도 피부를 보호한다면서 선크림을 너무 두껍게 발라 비타민 D 결핍 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런 여성들이 출산하는 아이들이 모유만 섭취할 경우 아이들도 비타민 D가 부족해 구루병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기준 200IU로, 이는 1일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생성되는 양이다.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비타민 D 합성량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를 감안하면 자외선 차단지수(SPF) 10 이하의 선크림을 자주 바르는 게 낫다. 박 교수는 “비타민 D가 모자란 산모가 모유를 먹일 때는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이유식을 섞여 먹일 필요가 있다.”면서 “고위험군의 구루병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홀대받는 부성애를 변호하다

    홀대받는 부성애를 변호하다

    “내가 네 아버지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대사다. ‘악의 상징’ 다스 베이더가 젊은 주인공 스카이워커와 광선검을 챙챙거리며 싸우다가 내뱉는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스카이워커는 절규하듯 외친다. “아냐, 아냐, 그럴 리 없어.”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가 자식에게 부정될 수밖에 없는, 극복의 대상임을 새삼 상기시켜주는 장면이다.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다스 베이더는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아들을 구하는 ‘어쩔 수 없는 부성애’를 확인시켜 준다. 아버지의 숙명과도 같은, 슬픈 현실이다. 현실에서는 ‘엄마 열풍’이 거세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 바람은 더욱 극심하다. 한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은 쉽게 표현되지 않는다.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 가정과 사회에서 내팽개쳐진 아버지의 존재가 조명받으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정성과 책임의 측면에서 어머니·아버지가 따로 없을 터인 데도 모성애에 비해 부성애는 인류사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홀대’돼 왔다. 미국 인류학자인 피터 그레이와 커미트 앤더슨은 홀대받는 아버지의 존재를 비교생물학적 연구 방법, 진화학적 관점 등으로 접근하며 그 실체의 복합적 진실을 찾고자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쓴 ‘아버지의 탄생’(한상연 옮김, 초록물고기 펴냄)은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종합 보고서’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다름을, 그래서 자식을 대하는 행동도 다를 수밖에 없음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입증해 간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섣불리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위로하려 하지도 않고, 잘 드러나지 않는 아버지의 보살핌을 이론적으로 옹호하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틀거리를 동원한다. 인류의 진화 과정 속 아버지의 생물학적 기원, 포유류 등 다른 종 수컷과의 비교 연구, 어머니와의 유전적 차이, 사회적 환경 변화, 심리학적 요인, 아버지 되기 전후의 성적 변화 등 아버지에 대해 입체적으로 고찰하고 탐구하는 것. 부성이 발현될 수 있는 아버지의 형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우선 생물학적인 수컷, 암컷 사이의 성차(性差)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영장류의 진화론적 암수 관계 변화부터 끄집어낸다. 대부분 수컷 포유류의 새끼에 대한 투자는 원칙적으로 사정하는 순간에 끝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반면, 암컷 포유류는 임신하는 동안, 그리고 새끼를 낳은 뒤에도 젖을 먹이며 보살핀다. 남녀 간에 이미 양육의 차이를 내재하고 있다는 예시다. 시대적으로, 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인간 아버지’, 특히 현대 사회의 인간 아버지는 사회활동에 대한 개인적 성취 욕구와 별도로, 아버지로서의 직접적 보살핌(안아주기, 씻겨주기, 함께 놀아주기 등)과 함께 경제적 지원(양육비, 교육비 등)이 다중적으로 겹치면서 그 속에서 힘겨워한다고 얘기한다. 전 세계 아버지의 보살핌 형태에 대한 비교문화적 분석도 흥미롭다. 원예농업과 수렵채집을 병행하는 아마존강 유역 야노마미족 아버지는 대단히 호전적이지만 아내가 집안 일을 하는 동안 15~30분 동안 자식을 안고 뽀뽀하거나 볼을 부빈다. 케냐의 반농반목 부족인 킵시기스 족의 아버지는 어린 동생을 돌봐줄 또 다른 자식이 있으면 양육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한 미국의 아버지는 자식이 어릴 때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적극적으로 보살피지만 자식이 커 가면서 그 시간을 줄여 간다. 이에 반해 트리니다드의 아버지는 자식이 영유아기이거나 사춘기일 때보다 성인이 될 무렵, 성인이 된 이후 더욱 활발한 상호작용을 한다. 연구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다분히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사회학적인 현상 속에서 직접적 공감 및 개인적 위로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실체적이면서 복합적으로 아버지라는 존재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아버지됨’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효율적인 통로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2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교육내용은

    ‘만 5세 공통과정’은 만 3~5세를 통합해 가르치는 현재의 방식에서 만 5세 어린이용 교육과정이 별도로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지금 이뤄지고 있는 교육내용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루 3~5시간씩 쉽고 재미있게” 현재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유치원 교육과정’에 따라,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표준보육과정’에 따라 교육과 보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만 3~5세의 과정이 하나로 통합돼 3개 수준별로 구성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만 5세를 따로 떼어내 ‘만 5세 공통과정’을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공통과정은 5∼7월 중 유아정책연구소에 위탁해 마련된다. 유아교육·보육 및 초등교육과정 전문가와 학부모가 참여한다. 올해 8월 교과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고시한다. 공통과정은 유아기에 필요하거나 강조해야 할 기본능력을 자기관리, 창의성, 대인관계, 문제해결, 의사소통, 시민의식, 문화이해 등으로 잡고 있다. 또 기본생활 습관 및 질서, 배려, 협력 등 바른 인성 형성을 위한 창의성, 인성교육이 이 과정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영역별 편성시수와 교육시수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학부모 참여해 8월 결정 초등학교 교육과도 연계된다. 교과부는 만 5세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1, 2학년 때 배우게 되는 창의·인성교육 내용과 체계적인 연계성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도 만 5세 공통과정과 맞춰 손질할 가능성도 있다. 공통과정은 현행 유치원처럼 하루 3∼5시간 정도로 편성토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탄력적 운영을 위해 초등학교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해 교육과정의 자율편성 및 운영 권한을 확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나치게 교과 위주의 인지적 학습활동을 강조하는 등 지식 위주 교육은 피하고, 생애 초기의 기본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만5세 K학년 도입 정교하게 준비하라

    만 5세 아동도 사실상 의무교육에 포함시키는 ‘K(kindergarten·유치원)학년제’(초등학교 유아 학년제) 가 내년 3월 시행된다. 지난 1997년 법에 따라 만 5세 무상교육과 보육이 명문화된 지 15년 만이다. 의무교육이 9년에서 10년으로 길어지면 유아교육의 상향 평준화가 기대된다. 실제로 영유아기의 발달 정도는 개인의 전 생애 학습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유아기 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 체제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 생애 초기 교육 격차가 누적적 격차로 연결되기 때문에도 유아교육은 중요하다. 만 5세 아동은 내년 3월부터 국가가 정한 ‘만 5세 공통과정’을 배우게 된다. 자기관리·창의성·대인관계·문제해결·의사소통·시민의식·문화이해 등 7가지 기본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내용을 배운다. 공통과정은 오는 7월까지 마련된다. 정부는 제도가 시행되면 고소득층이 아니라 도서벽지와 취약계층 유아에게 혜택이 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벌써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재정 문제다. 2016년까지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부담이 매년 1조원 안팎 늘어나 초·중·고교 교육예산의 투자 축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해소해야 한다. 보편적 복지와 과잉복지 논란을 해소하는 것도 제도의 성공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임을 인식해야 한다. 무상급식과 마찬가지로 선심성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경제적 취약계층에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유치원)와 보건복지부(어린이집)의 조정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K학년제의 정책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는 것이 현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K학년제는 남은 기간 정교하게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준비했다고 하지만 통상 교육과정 세부내용을 마련하는 데는 2년 안팎 걸리기 때문에 서둘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후속 작업만이라도 충분한 논의를 기대한다. 내년 4월 총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지표를 얻으려는 포퓰리즘적 정책이란 지적도 해소해 가면서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철저히 교육 논리로 풀어가길 기대한다.
  • 선진국에선

    생애 초기인 영·유아기는 개인의 최종 지능의 80%가 발달하는 등 지적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다. 미국에서 2003년 진행된 페리 프리스쿨 프로젝트에 따르면 유아교육에 1달러를 투자하면 16.14달러의 편익이 발생한다. 또 유아교육기관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중학교 수학·영어 과목에서 각각 8.39점(100점 만점 기준), 11.66점 낮은 성취도를 보였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은 유아교육비의 공공부담 비율을 80%까지 확대하고 취학 직전 1년의 교육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는 등 유아교육을 공교육 체제에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유아교육비의 공공부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9.7%(2007년 기준)로 프랑스가 94.0%, 핀란드 90.6%, 미국 77.8% 등이다. 반면 한국은 49.7%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가 도입하는 만 5세 공통과정은 내용적으로는 미국의 ‘K(kindergarten)학년제’와 유사하다. 미국은 각 주마다 학제가 통일돼 있지 않지만 만 5세 유아교육은 만3~4세와 분리해 별도로 초등학교 내에 편제해 운영한다. 만 3~4세는 프리킨더가튼(Prekindergarten)에서 교육을 받고 이들보다 한살 많은 만 5세는 ‘K학년’으로 구분된다. K학년제는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공교육체제로 무상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유아교육이 형식적이고 주입식 교육으로 변질됐고 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만 3~5세 간 유아교육을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는 1880년대부터 공교육 체제에서 유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만 5세 취원율이 100% 수준이고 유아기 교육과정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주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일본도 2006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인정어린이원’으로 통합해 교육과 보육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도 지난해 국가 미래인재정책에 따라 취학전 어린이의 교육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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