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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토이트론, 디지털 사운드북 ‘리틀퓨처북 뽀로로펜’ 출시

    토이트론, 디지털 사운드북 ‘리틀퓨처북 뽀로로펜’ 출시

    유아 교육 완구 전문회사 ㈜토이 트론(대표 배영숙)은 휴대하기 간편한 디지털 사운드북 ‘리틀퓨처북 뽀로로펜’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리틀퓨처북은 소리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한 풍부한 콘텐츠를 갖춰 다양한 읽기와 듣기가 가능한 교육용 완구로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다. 리틀퓨처북 ‘코코몽펜’과 리틀퓨처북 ‘구름빵펜’이 이어 새롭게 출시되는 리틀퓨처북 ‘뽀로로펜’은 영유아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1,800개 어휘를 수록한 언어도감으로 한글과 영어를 한 번에 학습하는 이중언어 시스템으로 기획됐다. 똑똑한 생각 책, 재미난 한글 책 등 그림 책 두 권과 말하는 캐릭터펜인 뽀로로펜, 이동이 편리한 가방, 말하는 칭찬스티커, 말하는 벽 그림 등 총 6가지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리틀퓨처북 뽀로로펜은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뽀로로 성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성우 이선을 그대로 영입해 뽀로로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담았으며, 그 외 애니메이션 전문성우 10명, 원어민 성우 5명 등 총 20여명의 최고급 인력이 참여했다. 또한 뽀로로와 친구들이 부르는 동요 20곡을 수록해 아이들이 즐겁게 동요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재미도 제공한다. 토이 트론 관계자는 “리틀퓨처북 뽀로로펜은 기존에 선보인 리틀퓨처북 시리즈 대비 두 배의 용량과 콘텐츠로 제공한다”며 “아이들에게 친근한 뽀로로 목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은 물론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 실감나는 사운드 효과, 소리감각 정서발달을 위해 작곡된 배경 음악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해 퀄리티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토이 트론은 오는 10일부터 G마켓과 11번가, 토이 트론몰에서 리틀퓨처북 뽀로로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판매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이마트, 대형완구전문점, 백화점,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리틀퓨처북 뽀로로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토이 트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3471-145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미세먼지 제거 필수품… 경성오토비스 물걸레청소기 ‘눈길’

    초미세먼지 제거 필수품… 경성오토비스 물걸레청소기 ‘눈길’

    중국에서 몰려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청소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주목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물걸레청소기 제품이 눈에 띈다. 미세먼지란 PM10이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와 폐는 물론 신체를 자극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질 수록 그 위험도는 커지는데, 얼마 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 예고 수치기준 100㎍/㎥을 훌쩍 넘겨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임신부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되고 있다. 미세먼지농도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데 실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 물청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에 간편하게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물걸레청소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실제 판매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경성오토비스에 따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이슈화되면서 물걸레청소기의 판매가 급증했다. 경성오토비스 물걸레청소기는 분당 약 1100회 이상 자동으로 하단 구동판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바닥의 물걸레 및 마른걸레 청소를 하기 때문에 미세 먼지는 물론 찌든때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관계자는 “자동으로 청소가 가능 하기 때문에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면서 “새롭게 출시된 오토비스 전용 일회용 청소포는 99.9% 향균효과까지 있어 집에서 유아기 어린이가 있는 집에 꼭 필요한 청소용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성오토비스의 물걸레청소기는 오는 11일 수요일, 오후 3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에서 첫 론칭 방송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동원·송혜교, 두근두근 내인생 출연…조로증이란?

    강동원·송혜교, 두근두근 내인생 출연…조로증이란?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에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의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의 주요 소재인 조로증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로증은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상염색체 우성유전질환으로 ‘길포드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조로증 환자는 체구가 작고 피부에 주름이 많으며 흰 털이 많이 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노인과 같은 외모를 보인다. 조로증은 출생 시에 바로 알아볼 수 없지만 유아기부터 발육지연 현상이 나타난다. 전신에 걸친 동맥경화증상으로 고혈압, 협심증, 뇌경색 등이 발병하기 쉬워 조로증 환자 대다수가 10대에 사망한다. 김애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은 17살에 자식을 낳은 젊은 부부와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들의 이야기다. 강동원은 영화에서 33살 철부지 아빠 대수를 연기한다. 송혜교는 17살에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됐지만 당찬 성격으로 조로증에 걸린 16세 아들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미라 역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근두근 내인생’ 강동원-송혜교 부부 호흡…조로증이 뭐지?

    ‘두근두근 내인생’ 강동원-송혜교 부부 호흡…조로증이 뭐지?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될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영화의 소재인 조로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은 17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젊은 부부가 조로증으로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강동원과 송혜교의 아들은 선천성 조로증 환자로 출생 시에는 정상이나 유아기부터 발육이 늦어지며 10대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로증 환자는 체구가 작고 피부에 주름이 많으며 흰 털이 많이 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노인과 같은 외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제작 소식에 네티즌들은 “두근두근 내인생, 기대된다”, “두근두근 내인생, 강동원-송혜교 캐스팅 대박”, “두근두근 내인생, 조로증 신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비밀 품은 44억년 전 최고(最古) 운석 발견

    화성 비밀 품은 44억년 전 최고(最古) 운석 발견

    지난해 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 하나가 무려 약 44억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등 공동 연구팀은 화성 운석 ‘NWA 7533’이 화성이 유아기일 때 생성된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20일자에 발표했다. 검은색의 이 화성 운석은 과거 소행성 혹은 혜성 충돌로 화성 표면에 있다 떨어져 나와 우주여행을 거쳐 지구에 추락한 것으로 추측된다. 무게 84g에 불과한 이 운석이 특히 연구가치가 높은 것은 고대 화성의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으로 당시 약 1억 년의 나이를 가진 화성은 화산 등 지각 활동이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1년 여의 분석 끝에 이 운석의 내부가 지르콘(zircon)이라는 광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속에서 우라늄의 흔적을 찾아 생성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역대 발견된 다른 화성 운석에 비해 약 10~30배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논문의 선임저자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무니르 후아윤 교수는 “이 운석은 초기 화성 및 태양계 행성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면서 “대부분의 화성 운석은 화산의 영향으로 녹아 태초의 비밀이 사라졌지만 이 운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도전”…보육교사자격증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도전”…보육교사자격증

    엄마의 하루는 아이와 함께 시작해서 아이와 함께 마무리한다. 유아기 시절 엄마의 모든 관심과 시선, 걱정은 아이에게 향해지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을 다닐 시기가 되면 엄마는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제2의 취업 또는 자격증 취득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처럼 남들보다 이 시간을 좀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보내기 위해 나와 아이를 위한 자격증 취득에 눈을 돌리는 엄마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엄마라서 더 알아야 할 1석2조의 자격증을 정리해봤다. 보육교사자격증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성장발달의 자연스런 과정에 있어 보호와 교육적 측면의 전문가를 말한다. 부모들이 자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모와의 정보교환 교육자로서 원활한 의사활동을 통해 교사나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보육교사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엄마들의 학습 환경을 고려할 때 가장 손쉬운 보육교사자격증 취득방법은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을 통하여 취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다. 보육교사자격증은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되며, 대개 보육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이라면 특별한 자격요건에 제한이 없이 정해진 교과목에 따른 학점만 원격수업을 통해서 출석 없이 이수하기만 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을 선택할 때의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학점은행제 원격기관의 심사, 평가, 인정, 사후관리체계를 점검하여 인정 평가하는 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정식인가 된 기관인지 여부, 전문 학습 플래너의 배치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업주부의 삶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 최근 김미경 주부는 교육부 평가인정 학점은행제원격교육기관인 팬에듀케이션 원격평생교육원에서 보육교사 취득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1학기 성적 우수자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미경 씨는“ 전업주부의 삶도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찾게 되면서 보육교사자격증에 도전하게 됐다. 40대의 나이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학창시절 생각도 나면서 무척 설레고 행복한 경험이었다”며 “학습 진행 과정에서 한결같이 격려해 주고 챙겨주신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보육교사자격증을 취득 후에는 실제 어린이집교사나 좀 더 경력을 쌓은 후에 어린이집 원장을 하고 자는 엄마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로서 자질과 기본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로 인해 어린이집에서 각종 사고나 유아학대 등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관자로서 엄마의 역할이 아닌 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감시자로써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제대로 된 보육환경 속에서 자라도록 밑거름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엄마의 역할일 것”이라며 “보육교사자격증을 취득 한 후에 일선 어린이집에 취업이 가능하며 전문지식과 더불어 현장 경험이 더해지고 내 아이의 입장과 엄마의 입장에서 보육교사로써 근무하게 된다면 훨씬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에듀케이션원격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b.e-educampus.co.kr)를 통해 보육교사자격증 취득에 대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무료상담 신청 시 전문 상담사의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음식 알레르기 피하려면 17주후 모유,이유식 함께 먹여야”

    “음식 알레르기 피하려면 17주후 모유,이유식 함께 먹여야”

    자신의 아이가 훗날 특정한 음식에 반응해 알레르기를 앓게 하고 싶지 않다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의학뉴스웹진인 ‘헬스데이’(Health Day)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의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후 17주 이후부터 반드시 모유와 이유식을 섞은 혼합식을 시작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 41명과 그렇지 않은 아이 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이유식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확률이 높았다. 연구를 이끈 케이트 그림셔 박사는 “만약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이는 분명 유아기 때부터의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가 생후 17주가 되길 기다리는 것 역시 중요하며, 만약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너무 늦게 시작한다면 역시 나중에 음식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유과 이유식을 함께 먹이는 것은 모유가 함유한 면역강화성분이 음식과 혼합되면서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마이애미 어린이 병원의 비비안 헤르난데즈 박사는 “위의 연구와 이론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모유가 알레르기를 예방한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헤르난데즈 박사는 ‘헬스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음식 알레르기가 왜 유발되는지를 알지 못하며, 모유가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 역시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모유의 정확한 성분 및 알레르기와의 관계성 등을 더욱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국가의료서비스인 NHS는 생후 6개월부터, 국내 전문가들은 생후 4~6개월부터가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시기로 권장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 多樂房] ‘필스’ 유년기 상처 안고 사는 타락 경찰의 끝

    [영화 多樂房] ‘필스’ 유년기 상처 안고 사는 타락 경찰의 끝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여기 부패하고 타락한 경찰이 있다. 그는 술과 마약에 중독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지만 진급을 위해 동료들을 모함하고 위기로 몰아넣는 데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변태적 도색(桃色)은 이미 정도를 넘어 동료의 아내들에게까지 뻗쳐 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망쳐 놓았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도 거리낌 없이 짓밟아 버리는 남자, ‘필스’(Filth)의 주인공 브루스 로버트슨은 동시대 인간 말종의 초상과도 같다.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브루스는 이해 불가한 주인공이다. 좀 모자라거나 괴짜스럽더라도 착하고 정의로운, 그래서 금방 애정을 갖게 되는 경찰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분명 아름답고 훈훈한 휴머니즘적 결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인물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이끌고 있는 긴장감은 여느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르다. 그것은 두 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 과연 이토록 사악한 브루스에게도 용서와 구원이 존재할 것인가? 그것은 영화적 장치 속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가? 성선설을 믿든 성악설을 믿든 고만고만한 영유아기의 인성을 비정상의 궤도로 밀쳐내는 것은 환경과 정신적 외상이라고 보는 것이 현대의 통념이다. 그런 기준에서 어린 동생을 죽음으로 몰았던 브루스의 경험은 그의 현재를 단단히 뒷받침한다. 브루스가 직접 고백하듯이 그는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없어 약과 섹스에 탐닉하고 남을 괴롭히는 것으로 자신의 건재를 확인한다. 승진을 위한 권모술수 역시 아내와 딸을 되찾게 해 줄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죄책감으로 인한 정신 분열은 점점 더 빈번하게 브루스를 옥죄어 오는데, 그의 환각 속에 등장하는 능글맞은 정신과 의사가 동생을 많이 사랑하던 아버지였음이 밝혀질 때쯤 브루스에 대한 인간적 연민도 정점으로 치닫는다. 이윽고 가해지는 브루스에 대한 처벌들, 범죄자들에게 끌려가 린치를 당하고, 승진에 실패하며,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린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어쩌면 충분히 가혹한 것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크리스마스 캐럴을 배경으로 범죄와 추잡한 성행위를 보여주던 이 영화의 비정함은 결말부에서 극대화된다. 광기로 이글대던 브루스의 눈에서 이번에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도 그에게 용서나 구원은 허락되지 않는다. 감독은 한 줄기 희망이었던 메리(성모를 의미하는 이름)와의 접속조차 빠르게 차단해 버린다. 이 세상에서 반복되는 게임의 룰이 언제나 그렇기 때문일까.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고, 과분하다고 생각해도 자의로 멈출 수 없는 불운의 인생사 말이다. 이처럼 ‘필스’는 단순히 타락한 경찰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한 인간의 씁쓸한 운명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편 ‘트레인스포팅’(대니 보일, 1996년)의 원작자 어빈 웰시의 존재감과 라디오 헤드의 ‘크립’(creep)이 요즘 대세인 1990년대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영화의 냉소와 묘한 마찰을 일으킨다.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좋고, 드물게도 관람 후의 여운이 훨씬 진한 작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2세 골초’ 아이의 심각한 금연 부작용 충격

    ‘2세 골초’ 아이의 심각한 금연 부작용 충격

    생후 11개월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하루에 2갑 이상을 피워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인도네이사의 ‘알디’(5)가 금연으로 인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5살이 된 알디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주위의 도움으로 충격적인 흡연 습관을 고치게 됐지만 그 ‘후유증’으로 심각한 음식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알디는 담배 대신 엄청난 양의 음식을 입에 달고 산다. 이 음식들은 패스트푸드나 과자, 빵, 간식 등으로 건강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들뿐이다. 이 같은 음식 중독은 금연이 부른 또 다른 부작용으로, 현재 알리는 심각한 비만증에 걸린 상태다. 그의 엄마는 “여전히 일부 사람들이 알리에게 담배를 권하지만, 알리는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몸무게가 이미 24.5㎏에 달한 상태다. 또래 아이들이 17~19㎏인 것을 감안하면 몸집이 훨씬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막 끊었을 당시, 알리는 어떤 재미있는 장난감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고 오로지 먹을 것만 찾았다”면서 “지금은 온 집안 식구들이 다 같이 먹는 것을 말려보지만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알리의 부모는 조만간 전문의와 다시 상의하고 본격적인 음식조절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의 소아과 전문의인 윌리엄 나와위는 “유아기 때의 흡연 습관이 급작스러운 몸무게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담배의 니코틴은 내분비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것이 인슐린 저항을 촉진해 당뇨병 전단계의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이 엄마라는 명백한 신호 9가지는?’

    ‘당신이 엄마라는 명백한 신호 9가지는?’

    당신이 엄마라는 명백한 신호는 바로 ‘이것’ 최근 미국의 육아관련 커뮤니티인 ‘위마더스닷컴’(Wemothers.com)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엄마라고 명백하게 느낄 때’라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답들이 공개됐다. 현재 육아 중이거나 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다양한 사례에서 ‘이럴 때 엄마가 됐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중 한국의 엄마들도 ‘폭풍 공감’ 할만한 9가지를 추려보았다. ▲과거에는 누가 토하면 도망쳤지만, 지금은 구토물을 향해 달려간다. (유아기에는 아이가 자주 토하는 습성 때문)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가 잠든 시간과 내가 잠들기 전의 1시간 가량이다.(아이가 잠든 뒤에야 엄마가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 ▲마트에 가는 시간이 마치 휴가처럼 느껴진다.(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집에만 있다가 외출하면 마치 여행을 가는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한다.(계속되는 육아에 지쳐 지옥이라고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 아이의 예쁜 모습이 천국처럼 느껴질 때) ▲곁에서 남편이 큰 소리로 코를 골아도, 건너 방에서 들리는 재채기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엄마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버릇이 생기기 때문) ▲남편과의 부부생활보다 잠이 더 좋다.(성적 욕구보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훨씬 크기 때문) ▲단 15분간의 샤워가 종일 스파를 즐긴 듯한 느낌을 준다.(엄마 홀로 아이를 돌보다 보면 씻을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기 때문) ▲화장실에서 마치 설사에 걸린 척 하며 문을 잠그고 가만히 있는다.(하루 중 육아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몇 안되는 순간이기 때문)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생긴다.(육아와 집안일 등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어느 새 다양한 일들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는 이럴 때 엄마임을 느낀다!”

    “나는 이럴 때 엄마임을 느낀다!”

    당신이 엄마라는 명백한 신호는 바로 ‘이것’ 최근 미국의 육아관련 커뮤니티인 ‘위마더스닷컴’(Wemothers.com)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엄마라고 명백하게 느낄 때’라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답들이 공개됐다. 현재 육아 중이거나 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다양한 사례에서 ‘이럴 때 엄마가 됐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중 한국의 엄마들도 ‘폭풍 공감’ 할만한 대답은 아래와 같다. ▲과거에는 누가 토하면 도망쳤지만, 지금은 구토물을 향해 달려간다. (유아기에는 아이가 자주 토하는 습성 때문)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가 잠든 시간과 내가 잠들기 전의 1시간 가량이다.(아이가 잠든 뒤에야 엄마가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 ▲마트에 가는 시간이 마치 휴가처럼 느껴진다.(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집에만 있다가 외출하면 마치 여행을 가는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한다.(계속되는 육아에 지쳐 지옥이라고 느끼다가도, 어느 순간 아이의 예쁜 모습이 천국처럼 느껴질 때) ▲곁에서 남편이 큰 소리로 코를 골아도, 건너 방에서 들리는 재채기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엄마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버릇이 생기기 때문) ▲남편과의 부부생활보다 잠이 더 좋다.(성적 욕구보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훨씬 크기 때문) ▲단 15분간의 샤워가 종일 스파를 즐긴 듯한 느낌을 준다.(엄마 홀로 아이를 돌보다 보면 씻을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기 때문) ▲화장실에서 마치 설사에 걸린 척 하며 문을 잠그고 가만히 있는다.(하루 중 육아에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몇 안되는 순간이기 때문)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생긴다.(육아와 집안일 등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어느 새 다양한 일들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조선시대의 기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조선시대의 기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역사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인간의 평균(예상) 수명은 짧아진다. 영아와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인으로 성장한 후에도 수명 자체가 그다지 길지 않았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30~40년 전만 해도 환갑잔치는 온 동네 경사였다. 1970년대 TV 인기프로였던 ‘장수만세’에도 60대 할아버지 할머니가 종종 출연할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여성의 평균 수명은 금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80세를 돌파했고, 남성의 평균 수명도 이제 80세에 들어섰다. 전철의 무료승차 나이를 현행 65세에서 70세로 올리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것도 이런 추세 때문이다.  그러면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어땠을까. 1956년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 수명이 42세인 점을 감안하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잘해야 30대요, 그마저도 보장할 수 없는 시대였다. 물론 이런 단순한 산술평균은 별 의미가 없다. 영아 사망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평균이 낮은 것이지 영·유아기만 무사히 통과하면 의외로 장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환갑을 인생의 큰 경사로 여겨 잔치를 베풀고, 고희를 넘은 이들을 국가 차원에서 경하하고 우대하는 ‘기로소’(耆老所) 제도를 둔 것을 보면, 조선시대만 해도 나이 60을 넘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 기로소는 2품 이상의 고위 문신 출신으로 나이 70을 넘긴 이들을 위로하고 대우하기 위해 국가에서 설치한 특별 기구였다. 그런데 70이 넘은 노인으로서 현직에 있는 경우는 드물었으므로, 말 그대로 기로(耆老)들의 모임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국가의 현안에 대해 자문함으로써 존재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국왕도 70세가 되면 스스로 기로소에 들어가 인간 대 인간으로 원로들과 어울렸다. 실권을 쥔 기구는 아니었으나 명망 있는 원로들이 교제하는 최고의 ‘서클’이었던 셈이다.  이렇듯 원로들을 기로소에 모셔 우대하되, 실제 국정은 주로 중장년층이 이끄는 게 조선시대의 국정운영 양상이었다. 기로소의 원로이면서도 실직을 겸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양상은 인조반정(1623) 이후 조선후기에 주로 나타났는데, 바로 이 시기에 조선사회가 정치노선이나 이념과 사상 면에서 유연성을 잃고 경직되어 강성 보수의 길로 접어든 사실을 단순히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한국사회에는 법적·사회적으로 정년제가 존재한다. 직업의 특성에 따라 정년 나이는 천차만별이지만 그 취지는 같다. 해당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지점, 곧 그 나이를 정년으로 삼은 것이다.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도 30대 중반을 넘기면 오랜 경험조차 후배들의 기술과 체력에 미려 은퇴를 고려하듯 대학교수는 그 지점을 65세로 잡은 것이다.  요즘 ‘신386’이라는 말이 항간에 떠돈다. 자기 분야에서조차 ‘힘’에 붙여 은퇴한 이들이 국가의 주요 실직을 장악하는 현실을 빗댄 풍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로를 기로답게 우대한 조선시대의 기로소 제도가 새삼 떠오른다.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도 살며시 머리를 스친다.  
  • [기고] 정부3.0이 만들어내는 숲의 변화/신원섭 산림청장

    [기고] 정부3.0이 만들어내는 숲의 변화/신원섭 산림청장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숲을 찾는 횟수는 평균 4일 남짓 된다. 4∼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치유의 숲 등에서 휴식과 여가시간을 갖고자 하는 국민이 많아진 결과이다. 등산이나 숲길 걷기 열풍도 큰 몫을 차지한다.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문제가 커지고 주 5일 수업제가 자리잡으면서 학교 밖 숲 체험이나 숲 교육 참여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 산림복지 종합계획은 유아기에서부터 청소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그리고 생을 마치는 회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숲의 여러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담고 있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숲 프로그램의 전달체계나 전달과정이다.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은 있으나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공급자 중심적인 사고와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줄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9월 시작한 ‘마음과 마음의 어울林’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체험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따뜻한 사연들이 넘쳐나는 ‘착한 캠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아빠 숲에 가’ 프로그램은 만족도가 84%에 이르고 가족관계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90%에 육박한다. 산림청이 계획을 세워 참여자를 억지로 모으는 방식에서 탈피, 학부모·교육청·경찰청 등이 필요성을 인정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과이다. 숲을 체험한 아이들의 인성에 변화가 생기고 서툴렀던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게 바뀌어 폭력성이나 중독성이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다.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안전행정부, 환경부, 국방부, 문화재청 같은 정부 부처는 물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도 병해충 방제나 산림재해 방지, 산림환경 보전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간부들이 임업현장의 애로를 듣고 허심탄회하게 해결책을 모색하는 ‘산림분야 소통, 체감 100℃’ 프로그램 역시 임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껏 많은 것을 건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는데, 안 되는 이유를 듣고 되는 것은 조속히 개선계획을 공개하니 속 시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3.0이 만들어내는 변화들이다. 산림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개방하고 공유하니 소통이 되고 칸막이가 없어져 협력이 가능해졌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 방식을 바꾸고 발상을 전환하면 정책의 질이 달라지고 효과 또한 높아진다. 산림 정보의 공개와 데이터 개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산림청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의 76%인 75종이 공개된다. 숲 해설, 등산로 정보, 산림주제도와 같은 산림공간정보와 국내 최다(587만건)인 국가생물종 정보 일부가 연내 우선 개방돼 국민들이 숲을 향유하는 데도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조만간 등산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등산이 편리해지고 스마트폰 스캔을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정보도 바로 얻을 수 있게 된다. 국민의 눈 높이를 맞추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마음의 문을 열면 숲은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 ‘천사’들의 소리 없는 절규… 아동 학대범 신상공개 왜 않나

    ‘천사’들의 소리 없는 절규… 아동 학대범 신상공개 왜 않나

    지난 6월 전북 익산의 보육시설에서 여섯 살 장애아동 권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영양실조와 장 폐쇄가 원인이었다. 원장은 권군에게 식사 때마다 간장 푼 물에 밥만 말아 먹이고 권군 앞으로 나온 장애 수당을 모두 가로챘다.지난 3월에는 친엄마의 방치로 27개월된 아이가 병원에 한 번 못가 보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른바 ‘대구 지향이 사건’으로, 엄마는 아이가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데도 이를 모른 체했다. 최근 아동 학대의 강도가 세지고 확산 추세에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과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되레 아동 학대범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단체는 성폭행범과 마찬가지로 아동 학대범도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 학대 건수는 모두 6403건에 이른다. 이 중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5571건(87.0%), 부모에 의한 사례가 5372건(83.9%)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은 모두 522건으로, 한 해 평균 104건꼴이었다. 특히 학대 행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는 60.0%가 ‘지속 관찰’이었고 고소·고발이 이뤄진 것은 28.2%뿐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아동 학대 행위자가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보육시설에서 10년간 손을 떼게 하는 등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또 부모가 올바른 양육 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역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이라고 꼬집는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법 기관이 법적 조치의 최종 결과를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에 반드시 고지할 수 있는 조항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아동 학대범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은 지난 19일부터 글로벌 청원사이트 ‘아바즈’(www.avaaz.org)에서 아동학대범 신상 공개에 대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500명 정도가 참여했다. 이들은 ▲아동 학대 발생 시 아동 학대를 저지른 보육 종사자들의 관련 자격증을 영구 박탈하고 ▲아동 학대로 인한 사망 시 집행유예 선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한 번 시작된 학대와 방임은 영·유아기를 거쳐 아동·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영아 학대를 일찍 발견하고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고자 신분 보장이나 가정 방문서비스 등으로 영아 학대를 일찍 파악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경기지역의 한 교도소 수형자 489명을 설문한 결과 51.2%가 아동·청소년기에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면서 “가정 내 아동 학대를 중요한 치안 과제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우리가 3~4세 이전 기억을 까먹는 이유는?

    우리가 3~4세 이전에 관한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의 급격한 발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인 아동병원 ‘하스피탈 포 식 칠드런’(Hospital for Sick Children)의 뇌신경학자 폴 프랭클랜드 박사와 시나 조셀린 박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신경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증상은 ‘유아 기억상실증’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시간과 함께 기억이 퇴색해 발생하거나 기억 형성에는 언어 습득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가설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 학자는 “유아 기억상실증은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급격한 발달로 이미 존재했던 세포 결합이 손상되기 때문에 기억을 손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학자들은 성인 쥐의 해마를 인위적으로 성장시키는 실험을 통해 이들 쥐가 아이들처럼 기억력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즉 유아기 기억력이 사라지는 것은 뇌성장의 증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종종 생일파티 등의 즐거운 행사를 몇 주나 몇 달 만에 잊어버리는 것도 뇌 성장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공모

    구청소식 ●강남구 4일 오전 7~9시 구청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직장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이 ‘스마트 시대의 창조경영’에 대해 강의한다. 지역경제과 (02)3423-5496. 조부모를 대상으로 출산·양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살 마을 부모교육’에 참가할 조부모 30명을 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9·16·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비전홀에서 열린다.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02)3412-2222. ●강동구 4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 목요예술무대로 로시니의 유명한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공연한다. 차봉구가 연출하며 바리톤 최강지, 소프라노 윤정인 등이 출연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서구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는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온라인 창업 특성부터 상품촬영, 상품페이지 제작까지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창업 오픈마켓 한달 안에 정복하기’ 강좌를 연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노래방, 비디오방 등 문화 유통업소 자율 점검제를 시행한다. 구에서 직접 점검하는 대신 업소에서 점검표에 따라 점검한 뒤 결과를 19일까지 서면 제출하거나 다음 달 31일까지 인터넷에 입력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880-3492. ●구로구 12일까지 사회적 기업가 학교 최고경영자(CEO)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고척동 구로 사회적 경제 특화사업단 교육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한다. 구로구 사회적 기업 관련 기관 경영자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민이 대상이다. 성공회대 사회적 기업가 학교 홈페이지(cafe.daum.net/skhuseschool/KYXt/69)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root1227@hanmail.net)이나 팩스(02-2610-4140)로 신청하면 된다. 일자리지원과 (02)860-2055, 성공회대 산학협력단 (02)2610-4759. ●금천구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생활 속 환경 보호를 위해 금천에코센터에서 ‘반갑다!금천에코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시설 투어와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체험활동, 어르신 기후변화 적응 교육 등을 진행한다. 환경과 (02)2627-2370~4. ●노원구 당뇨병 예방을 위한 ‘당뇨병 예방관리교실’을 3일부터 개최한다. 4주 과정으로 진행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서울의료원과 상계백병원 관계자들이 생활 속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강의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교육 당일에 와서 받으면 된다. 의약과 (02)2116-4365. ●도봉구 5일 제68회 식목일 맞아 초안산 자락 0.5㏊ 일대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 구에서는 일회성 식목일이 아니라 한 달 내내 나무를 심는 ‘식목월’(植木月) 개념으로 시민과 함께 봄꽃·나무심기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원녹지과 (02)2091-3764. ●동대문구 4일 오전 8시 제기역 2번 출구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실시한다. 구 직원과 동대문경찰서를 비롯해 지역 민간단체 등이 참가하는 민관 공동행사를 통해 통행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치수방재과 (02)2127-4857. ●동작구 유아기부터 환경체험 교육을 통해 올바른 생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기 위해 10월까지 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탐방 공원,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해설사 등 환경교육 전문가가 지도를 맡아 사육신공원, 현충원, 노량진 근린공원 등에서 2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구청 환경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원하는 일자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환경과 (02)820-1370. ●마포구 4일까지 마을건강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할 인재를 모집한다. 1년 기간제 공무원 마급으로 주 25시간 동안 주민 건강 교육, 홀몸 어르신 건강관리, 마을건강지도자 관리 등 업무를 본다. 마포보건소 (02)3153-9063. ●서초구 8일까지 구립여성합창단 반주자를 공모한다. 합창단과 함께 각종 지역 내 행사 공연을 맡는다. 4년제 대학 이상 피아노 전공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여야 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12일까지 아파트 단지 내 이웃 간 나눔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활기차고 정감 있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한다. 주택과 (02)2286-5584. 광견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13일까지 지역 내 동물병원에서 접종비용 5000원으로 봄철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경제과 (02)2286-6144. ●성북구 5일까지 전통 떡과 과자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작은 부엌에서 건강한 내일 만들기’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단법인 여성문제연구회가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이론과 실기는 물론 창업컨설팅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여성문제연구회 (02)922-0368. ●송파구 30일까지 장지택지개발지구 내 공공도서관의 명칭을 공모한다. 도서관 시설 특징과 운영 목적을 잘 표현한, 친근하고 부르기 쉬운 단어로 만들면 된다. 교육협력과 (02)2147-2366. ●양천구 5일까지 구 홈페이지(yangcheon.go.kr)에서 화분과 채소 모종, 배양토 등 직접 키워 먹는 상자텃밭 분양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자는 16일 오후 2시 양천공원에서 분양을 받는다. 지역경제과 (02)2620-3245. ●영등포구 노인성 질환자,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안마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구청에 등록된 안마업소에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증상 개선을 위한 안마, 마사지, 지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월 1만 2000원을 부담해 월 4회 회당 1시간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20% 이하 또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주민과 지체·뇌병변 등록 장애인이 대상이다. 서비스 신청서와 건강보험증, 의사 진단서 등 서류를 갖춰 본인 또는 친지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02)2670-3395. ●용산구 5일까지 ‘바리스타 자격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에스프레소 추출법 등을 배운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은평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10대 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은평종합사회복지관 (02)307-1181. 은평가정폭력상담소는 6일까지 상담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대상으로 행복 상담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은평가정폭력상담소 (02)326-1366. ●중구 5일까지 ‘제17회 배호가요제’ 참가자를 모집한다. 가요제는 25일 오후 3시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다. 배호사랑회 (02)2253-0708. ●종로구 남편들이 주방일을 도와 부부애를 돈독히 하고 자녀들과 즐거운 요리시간을 갖도록 돕기 위해 1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종로3가 낙원빌딩 9층 서울요리학원에서 ‘아빠 요리교실 강좌’를 운영한다. 1인당 수강료(26만 3000원)의 52%는 구청에서 지원한다. 칼 다루는 법과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대표 메뉴와 여름 보양식 만들기 실습을 진행한다. 70%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을 수여하고, 이후 서울요리학원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면 수강료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9일까지 선착순 20명을 신청받는다. 교육체육과 (02)2148-1992. ●중랑구 4일 오전 10시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튼튼~쑥쑥~아기마사지 교실’을 마련한다. 보건지도과 (02)2094-0830. 7일 오전 10시 구민체육센터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9회 구청장기 및 연합회장배 생활체육탁구대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0. ●경기 고양시 10일 오후 2시 ‘덕양구와 함께하는 현장 채용의 날’을 덕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현장 면접에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이력서를 준비해 당일 현장을 방문해 접수하면 대기 순서대로 면접을 볼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31)8075-3665. 여성회관은 8일부터 취업 및 교양 등의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다음 달 6일부터 8월 31일까지 16주 과정이며 홈페이지 등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고양시여성회관 (031)8075-4623. ●의정부시 오는 10월까지 서계 박세당 고택에서 장담그기·다례체험·전통혼례·장달이기·종가음악회·전통예절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접수는 서계 고택 블로그(blog.naver.com/sgoldhouse)에서 한다. 서계문화재단 (031)836-8600. ●포천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포천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을 현장 견학할 초등학생 4~6학년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체험비는 1인 기준 6000원. 청소년교육문화센터 (031)538-3394. 대중음악 ●싸이 콘서트 ‘HAPPENING’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월드스타’ 싸이가 제작비 30억 원을 투입해 펼치는 5만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 공연 하루 전 국내에서 새 싱글을 발표하는 싸이는 이날 무대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공연은 초대형 LED 영상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과 일본의 특수 효과 전문 스태프도 참여해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꾸민다. 5만 5000~11만원. 1544-1555. ●봄여름가을겨울 25주년 콘서트 5월 11~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 2인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펼치는 콘서트. 데뷔 해인 1991년 발매한 라이브 앨범의 수록곡 순서를 그대로 똑같이 공연 순서에 녹여 그때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4월 중 발매하는 신곡 무대도 선보인다. 6만 6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국악 ‘굿모닝 광대굿’ 9~11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연희집단 더(The)광대가 미신이라고 여겨져온 전통풍습인 굿을 한판 놀음으로 재탄생시켰다. 제사 의식에 광대의 익살, 춤 등 연극적인 요소를 결합해 부정풀이, 씻김, 길닦음, 축원을 이어간다. 관객에게 망자 역할 신청을 미리 받아 한바탕 웃음과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2만원. (02)2261-0512~5. ●정재영, 정재룡의 초적소리 13일 오후 4시 전북 남원시 어현동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젊은풍류‘의 4월은 풀피리 소리가 장식한다. 초적연주자 정재영·재룡 형제는 각각 경희대 우주과학과와 한국체육대 대학원, 카이스트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과학도이자, 풀피리(초적)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국악인이다. 이번 단독 공연에서는 강춘섭제 초적 음악을 중심으로 한국·세계 민요, 동요,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게 연주한다. 풀피리를 불어보는 관객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료. (063)620-2324. ●연극 ‘옥탑방고양이’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 집주인의 이중계약으로 동거를 하게 된 두 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 공연 3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금요일 오후 2시 공연은 1만원에 추가 오픈하고, 현장에서 축하메시지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관객 100명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11, 17, 18, 25일 공연 뒤에는 배우와 즐기는 맥주파티도 마련했다. 1만~3만원. (02)764-8760. 전시 ●존 배 ‘기억의 은신처’전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 철사를 일일이 용접해 수학적이고 건축적으로 쌓아올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음악을 워낙 좋아하는 작가답게 이번 작품들을 재즈의 즉흥연주에 비유했다. 혼돈 속에서도 질서가 엿보이는 구도가 인상적이다.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4년 장학생, 이어 최연소 조각과 교수를 역임한 작가다운 모던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02)2287-3500. ●윤명로 ‘정신의 흔적’전 6월 23일까지 경기 과천시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원로 추상화가인 작가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들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1963년 파리비엔날레 출품작에서부터 최근작까지 시기별 대표작 60여점을 모았다. “마음 속으로 이런 그림을 그려야지 하지만, 처음의 붓질에 따라 작품은 언제나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게 평생을 추상화가로 살아온 작가의 변이다. (02)2188-6000.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 선정작가’전 5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참신한 시각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획전으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 김미나 작가의 ‘어 가든’(A Garden), 조혜진 작가의 ‘섬’전이 이어서 열린다. 젊은 작가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새롭다. (02)330-6200. 영화 ●런닝맨 감독 조동오. 출연 신하균, 이민호, 김상호. 소소한 절도죄로 전과가 있는 카센터 직원 차종우(신하균)가 콜택시 기사로 아르바이트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끊임없이 도망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심을 질주하는 고난도의 액션이 돋보이며 훈훈한 부성애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127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끝과 시작 감독 민규동. 출연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갑작스러운 남편의 배신과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여자와 그녀 앞에 찾아온 남편의 애인을 통해 애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사랑과 욕망을 깊이 있게 파고 든 작품. 2009년 단편 영화 ‘오감도’의 촬영 당시 편집으로 남겨진 부분을 다시 덧붙여 장편 영화로 완성했다. 87분. 청소년 관람불가. 4일 개봉. ●호프 스프링스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메릴 스트립, 토미 리 존스, 스티브 카렐. 의무감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30년차 부부가 일주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부부로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의 명배우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스의 호연이 돋보인다. 100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공모 ●우수연예인 초청야구대회 사진공모전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일영구장 또는 연예인 야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수연예인 초청야구대회를 소재로 한 사진을 공모한다. 국내외 미발표된 순수 창작품이 대상. 11월 30일까지 대회 기간에 수시 접수. 12월 중에 1~3차 심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품 요령과 작품 규격 등 자세한 내용은 SSTV(www.ahatv.co.kr)와 프레스포토(www.ipressphot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숲은 복지다

    숲은 복지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109조원으로 평가됐다. 국가 전체 복지예산을 웃도는 액수로 국민 1인당 연간 216만원에 해당하는 ‘무형의 혜택’을 받고 있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공익적 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득 증가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화두가 된 복지의 지향점을 숲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산림복지는 ‘숲’이라는 건강 자산을 활용,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복지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토의 64%(639만㏊)를 차지하는 산림을 배제하고 어떠한 ‘행위’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이 1년에 1회 이상 등산을 즐기고, 숲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시화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숲은 힐링(치유)의 공간이자 안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산림복지는 건강과 삶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숲을 활용한 3차 서비스다. 과거 목재 자원 공급기지에 국한됐던 ‘산림’이 휴양·교육·문화·치유의 공간이자 일자리 창출까지 스스로 역할과 가치를 높여 가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산림청의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젝트(G7·Green Welfare 7 Project)는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서 활용하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G7 프로젝트’는 출생에서 사망까지 인간의 생애를 7주기로 나눠 각 단계에 적합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산 및 휴양, 중·장년층 등 일부 세대에 한정됐던 산림 서비스를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에는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산림교육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숲 태교에서 숲 유치원, 산림학교 등으로 연계된다. 현재 산림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 확대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산우 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은 “어릴 적부터 산·숲에 대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스레 숲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기’에는 기존 임도를 활용한 산악레포츠와 트레킹 등 레저·문화활동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한 숲길 조성을 통해 산을 찾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트레킹 숲길은 정복이 아닌 자연생태와 문화·역사를 즐기고 체험하는 ‘슬로 워킹’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장년기~노년기’에는 산림치유와 산림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산림치유는 산림이 지닌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한 산림치유 기반을 확대해 국민 건강 증진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봉자연휴양림 등 장기체류형 휴양림과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을 산림요양마을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림의 공익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지구 또는 단지 형태인 산림복지단지(가칭)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회년기’는 수목장이라는 자연으로의 회귀다. 2008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수목장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국유림(1곳)과 공유림(2곳)을 포함해 전국에 57개 수목장림이 운영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면서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2007년부터 강원 홍천에서 ‘힐리언스 선마을’이라는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로토닌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행복은 자연에서 온다’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질병 치료를 위해 숲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숲이 병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산림치유는 휴식보다 치유 기능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산림휴양과 구별되고 산림욕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다. 산림치유는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 내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숲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과 활력을 느끼는 이유다. 산림청은 숲 치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해 경기 양평(산음 휴양림)과 전남 장성(편백나무숲), 강원 횡성(청태산 휴양림)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2011년 15만 7000명이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방문객 31만 4797명, 프로그램 이용자 3만 1215명에 달했다. 숲 치유는 노인 의료비 지출 감소 등의 효과와 함께 삶의 질도 높여 줄 수 있다. 등산 활동에 따른 연간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숲 치유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100만명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총 5000억원을 들여 숲을 건강 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교육도 본격화됐다. 산림교육은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 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산림교육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을 해결하기 위한 ‘숲으로 가자’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산림교육이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사회성 향상 및 우울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125곳에서 열린 치유 캠프에는 5만 7478명이 참여했다. 산림이 잘 보전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산림을 활용한 복지 프로그램이 제도화돼 있다. 산림과 숲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산림법에 근거해 산림교육을 진행하는데 1993년 정식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았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숲유치원이 1000여개에 달하고, 14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학교도 설립됐다.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본은 2001년 삼림·임업기본법이 제정됐다. 임업기술자 양성을 위한 전문임업교육과 함께 삼림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삼림환경교육은 다양한 체험과 이용 등을 통해 산림의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자는 것이 취지다. 집단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산림복지에 대한 개념이나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 숲유치원협회가 결성되는 등 변화하고 있지만 대학에 산림치유 관련 학과가 없는 등 사회적 인식과 기반이 열악하다. 인프라도 매우 부족하다. 일회성 방문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산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 찾아가는 것은 무리다. 정책 추진 시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유민영 생명의 숲 정책실장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산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취약계층 대상 치유 시설은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숲 관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출생~대졸까지 양육비 2억7500만원

    자녀 한 명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데 드는 비용이 2억 7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도서관이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우리나라 교육비 부담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자녀 한 명당 대학 졸업까지 드는 양육비는 평균 2억 751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양육비 지출실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령대별 양육비는 영아기(만 0~2세)가 2466만원, 유아기(만 3~5세) 2937만 6000원, 초등학교(만 6~11세) 6300만원, 중학교(만 12~14세) 3535만 2000원, 고등학교(만 15~17세) 4154만 4000원, 대학교(만 18~21세·4년제 일반대 기준) 6811만 2000원 등이다. 양육비는 식료품비·보건의료비·공교육비·사교육비 등 아동 개인비용과 주거비·교통통신비 등 가구 공동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자녀 양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비였다. 자녀 1명에 대한 월평균 지출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학교가 44.8%(64만원)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등학교 43.1%(50만원), 중학교 39.1%(38만원), 초등학교 36.3%(32만원), 유아기 32.6%(27만원) 순이었다. 공·사교육비가 들지 않는 영아기에는 12.1%(8만원)를 차지했다. 교육비를 제외하고는 가구 공동비용으로 계산되는 기타 소비지출 비용과 식료품비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녀 한 명당 월평균 양육비는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2003년 74만 8000원, 2006년 91만 2000원, 2009년 100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학의 연간 교육비가 상승해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년제 대학 181개교의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교육비는 1152만원으로 지난해 1088만원에 비해 5.8% 올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유치원·보육시설 통합 운동 펼친다

    유치원·보육시설 통합 운동 펼친다

    영유아 보육과 교육 과정의 통합을 주장하는 시민단체가 출범하면서 이른바 ‘유보통합’(유치원·보육시설 통합)이 보육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대식을 가진 유보통합운동본부(상임대표 강지원 변호사)는 국회 등을 상대로 유보통합 개념을 담은 영유아교육법 제정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어린이집·유치원도 통합해야” 현행 영유아 정책의 주무부처는 어린이집 등 보육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와 유치원 등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로 2원화돼 있다. 통상 유치원에 들어가는 만 5세를 기준으로 복지부에서 교과부로 정책 책임자가 바뀌는 것이다. 유보통합 지지자들은 이 같은 현실이 정책의 비효율성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어린이집에 다니던 유아가 유치원에 입학하면 정부지원카드 등 관련 서류를 다시 작성하게 돼 행정과 예산에서 낭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영유아기 발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과거와 달리 조기교육이 활발해졌고, 초등 교육과 연계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유아는 어린이집을, 유아는 유치원을 다니지만 실제 아이들의 두뇌발달 수준은 이러한 이원화 체계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만 5세 교육·보육과정을 통합한 ‘누리과정’을 도입했다. 내년에는 만 3·4세를 대상으로 한 교육통합도 이뤄진다. 유보통합 지지자들은 나아가 현재의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을 통합한 ‘영유아교육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세 운동본부 실무간사는 “이원화된 현행 법률들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고, 무엇보다 아동이 아닌 시설 중심으로 돼 있다.”면서 “현행 법률은 관리행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육·교육 담당부처 일원화를”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당연히 정책부처도 일원화돼야 한다. 교육 개념이 강조되는 만큼 복지부보다는 교과부가 주무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만 3~5세의 보육과 교육이 공교육 체제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민간 어린이집과 사립 유치원 교사의 처우를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유보통합 운동의 주체도 이들 민간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되고 있다. 반면 보육정책은 만 0~2세의 영아를 대상으로 축소된다. 유보 통합을 위해서는 관련 부처의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보육계 관계자는 “유보통합은 단계를 밟아가면서 향후 이를 보완하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민단체의 운동만으로 진전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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