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심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25
  • [Metro] ‘서울 독립운동 역사 현장’ 발간

    서울시는 대한제국 시기 구국운동에서 해방에 이르기까지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126곳을 소개한 ‘서울 독립운동의 역사현장’을 14일 발간했다. 275쪽 분량이며 현재 위치가 확인된 독립운동 현장을 담았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무르며 불교잡지 ‘유심(惟心)’을 발행한 거처(현 종로구 계동 43), 독립운동가 송학선 의사가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살해하려고 했던 창덕궁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또 200여명의 직공들이 3·1 만세운동을 벌인 용산인쇄소 직공 파업시위 터, 민립대학 설립을 주도한 조선교육협회 회관,6·10 만세운동을 벌인 조선학생과학연구회관 위치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의 현장을 사진과 신문자료 등으로 보여준다. 동아일보와 중외일보 창간사옥 터 등도 담겨 있다. 비매품으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있는 시사편찬위원회 서울시 종합자료관, 국·공립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0월 학업성취도평가 족집게 전략

    10월 학업성취도평가 족집게 전략

    올해부터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의 모든 초6·중3·고1 학생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형태로 확대 실시된다. 오는 2010년부터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 서열화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학생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위치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알아봤다. ●국어, 교과서 지문을 파헤쳐라 배경지식이 없으면 국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신문이나 책 등 다양한 읽을 거리를 활용해 배경지식과 어휘력을 늘려나가며 ‘기초’를 다지자. 단기간에 국어를 대비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다. 교과서는 출제 당국이 지문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준이 된다. 문학이나 비문학 모두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이 기본이다. 문학은 교과서에 나온 글의 주제는 물론 세세한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분석한다. 무조건 외우려 들지 말고 문학의 갈래별 특성을 파악해 이해한다. 가령 시라면 ‘함축’이 중요하므로 하나의 단어에 얽힌 다양한 의미를 추론해 본다. 참고서 등을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하고 전체적인 문맥과 비교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식이다. 비문학은 주제와 중심 문장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글 전체를 대변하는 중심 문장을 찾아내면 의외로 문제는 쉽게 풀린다.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왜 이 글을 쓰는지, 말하려는 요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계속하자. ●영어, 기본기가 중요하다 영어는 ‘기본기’가 중요한 과목이다.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활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성취도평가의 영어과목은 교과서보다 어려운 수준이므로 어휘 실력을 늘려 평가에 대비하자. 영어 성적을 올리는 데는 ‘왕도’가 있을 수 없다.‘꾸준히’ 단어를 많이 외우고,‘꾸준히’ 독해 문제를 많이 풀고,‘꾸준히’ 영어 듣기를 해야 한다. 영어식으로 말하면 ‘slow and steady(천천히 그리고 꾸준히)’가 영어 공부의 원칙이다. 독해의 경우 하나를 하더라도 완벽히 익혀야 한다. 일단 지문에 나오는 단어를 외우고 문장 구조를 문법적으로 분석한다. 단어를 다 알고 있는데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문법이나 숙어 실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관련 문법 부분을 책을 통해 찾아보며 하나하나 공부해 나간다. 문장의 단어도 바꿔가며 스스로 다양하게 활용해 본다. 단어를 외울 때는 강세를 넣어 외워야 한다. 그래야 잘 외워지고, 말하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 듣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게 영어 듣기다. 하루 일과표에 듣기 평가 시간을 정해놓자. 내용을 받아쓰는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독해가 안 되면 듣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학생이 ‘나는 왜 이렇게 듣기평가를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론은 독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단어와 문법을 모르면 독해가 불가능하고, 독해를 못하면 듣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수학, 연결고리를 놓치지 마라 수학은 모든 단원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어 하나를 놓치면 열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성취도 평가에는 여러 단원을 복합한 통합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도형과 함수 부분을 통합해 출제한다든지 원과 인수분해를 합쳐 출제하는 식이다. 사실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단원별로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고정관념’ 탓에 학생 입장에서는 어렵게 느껴진다. 통합형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문제를 푸는 과정을 꼼꼼히 기재하고 수시로 확인한다. 푸는 방식이 다양한 경우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방법으로 다 풀어보고 노트에 기재한다. 한 문제를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사고력을 높이느냐가 중요한 과정이다. 수학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꼽자면 방정식과 함수 부분이다.‘수학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초가 없으면 수학을 정복하기란 불가능하다. 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함수는 그림을 그려보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다. ●과학, 자신있는 영역에 집중 투자하라 과학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4과목으로 구분된다. 이 모든 것을 두루 잘할 필요는 없다.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모든 과목을 잘하는 사람보다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잘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있는 영역에 집중 투자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오는 10월 성취도 평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과학 관련 과목을 다 잘할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과목 하나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물리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매우 어려운 과목이 될 수 있다. 각 도구들의 특징과 원리를 이해하고 물리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일’의 정의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관련 공식 암기는 필수다. 화학은 원소기호를 암기한 뒤 공부를 시작하자. 원자설과 분자설은 고등학교 과정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이므로 확실히 공부해 기반을 닦는다. 지구과학과 생물은 암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요점을 정리해 반복적으로 학습해 계속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 시사와 뉴스에 지속적인 관심 사회과목은 성취도평가 문제유형이 학교 문제와 많이 다르다. 단순히 암기한 사실을 묻는 것보다 시사적인 상식과 연결지어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 교과와 연결되는 시사나 뉴스, 상식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또 자료 파악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그래프와 표를 유심히 살펴보며 분석 능력을 기른다. 교과서는 물론이고 참고서와 최근 핵심 이슈와 관련 있는 그래프, 표도 이해해두면 좋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KT ‘유심 록’ 해제 휴대전화 출시

    SK텔레콤은 28일부터 범용가입자인증모듈 잠금설정(유심 록)이 해제된 휴대전화(모델명 SCH-W460)를 첫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말기를 이용하게 되면 3세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KTF간 서비스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 “대안있는 비평 논리적으로 말해요”

    “대안있는 비평 논리적으로 말해요”

    공직 등용의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철’이 다가왔다. 지방직 공무원 면접시험은 7월 중에만 무려 16곳에서 실시된다. 군무원 면접(21일)까지 포함하면 17곳에서 면접시험이 줄줄이 치러진다. 이틀에 한번꼴이다. 이번 면접에서 부산·강원 지역은 3명 중 1명꼴로 탈락하고 그 밖의 지역도 필기합격자의 20%가 떨어진다. 이 난관을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20년 이상 후배 공무원을 뽑아온 ‘면접통’ 박수영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과 한달에 한번꼴로 공무원 면접 심사에 참여하는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으로부터 당락 전략을 들어본다. ●많은 팩트보다 논리성이 더 중요 무엇보다 면접에선 ‘논리성’과 ‘창의성’이 강조된다. 팩트를 많이 아는 것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얼마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이 아닌 ‘대안있는 비평’이 요구된다. 최근 정부의 조직개편, 미국산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공무원연금 개혁, 고유가 등 굵직굵직한 현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 방식 등을 정치와 연관지어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좋다. 일방적인 정부 비판은 국가 정책을 수행하는 공무원의 기본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학원 모범답안은 가점 없어 학원가의 모범답안은 기본점수 외에 더 점수를 얻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잘라 말한다. 똑같은 답변을 너무나 많은 응시자들이 하기 때문. 한마디로 ‘외운 티’가 난다는 것. 다소 서툴더라도 소설 인용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쓰는 게 깔끔한 고정식 답변보다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단, 면접관들은 대개 보수적이어서 최신 개그나 CF 인용시 ‘눈높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첩에 질문 메모하면 도움 상대방의 의견도 잘 경청해야 한다. 집단토론에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금물이다.‘네 주장은 잘못됐다.’‘팩트가 틀렸다.’‘엉뚱한 소리다.’ 등의 감정적 대응과 일방적 매도 또는 응수는 두 사람 모두 감점의 요인이 되기 십상이다. 수첩을 준비해 나름대로 질문을 정리, 논리적으로 응답하는 게 좋다. 즉 ‘질문한 게 ∼한 것이고 여기에는 ∼라고 답변할 수 있다.’는 식이다. 면접관들의 질문은 지금까지 나왔던 기본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원 동기와 살아가면서 어려웠던 기억, 학교에서 배운 것, 공직에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 등등…. 여기서 면접관이 주목하는 건 ‘역량’ 부문이다. 협상력과 업무추진력을 팀워크를 통해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이다. 이 밖에 체력관리, 취미생활, 윤리성 등도 유심히 평가한다. ●‘사회자’합격률↑…리드하되 강요말라 면접은 처음에 누가 리드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낯설고 어색한 토론 상황에서 사회자를 자청하는 것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적극성’면에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합격이 크게 좌우된다고 전한다. 비록 필기시험 ‘꼴찌 합격자’였지만 사회를 자청한 뒤 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사례도 있다는 것. 다만, 맥을 못 짚거나 지나친 개입 또는 강요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사문제는 신문에서 쏙쏙 단골인 시사문제에 대비해 신문을 많이 읽을 것을 주문한다. 보는 시각을 넓히고 균형감각과 깊이를 키우라는 얘기다. 스터디그룹을 통한 모의 연습도 권한다. 긴장을 풀어야 실수를 줄이고 실력발휘가 제대로 되기 때문이다. 오전반에는 긴장하는 사람들이 많아 실수빈도도 높단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고 거짓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눈치 빠르고 집요한 면접관들이 연속 질문을 퍼붓다가 들통나면 100% 실격된다.‘달동네’ 경험을 했다던 지원자가 실제 경험 전무로 고배를 든 적이 있다. 한편 천편일률적인 복장(보통 흰 와이셔츠, 검은 정장)보다는 원색을 제외한 연파란·연분홍색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시선은 코에, 적절한 몸짓도 괜찮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불거지/김인철 논설위원

    청계천에 물길이 다시 난 지 3년째. 생태계가 제법 살아나면서 천변에 절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 전 상단엔 인동이, 물가엔 창포가 한창 꽃을 피우더니 요즘엔 비비추, 개망초, 애기똥풀, 홑왕원추리, 미국쑥부쟁이 등이 물억새와 갯버들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돌아오는 길 흐르는 물 속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손톱만 한 송사리떼의 깜찍한 재롱이 귀엽고, 손바닥만 한 붕어떼의 생동감이 활기차다. 청계광장 앞 폭포가 떨어지며 물길이 시작되는 바닥을 살펴보다 깜짝 놀란다. 폭포를 타고 청계광장으로 날아오를 듯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피라미떼를 본다. 산란기를 맞아 온몸에 붉은 색이 감도는 불거지(피라미의 수컷)의 화려한 자태는 수십년전 고향 냇가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다.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던가. 여류작가가 수필집에서 인용해 유명해진 독일 시인의 말처럼, 무릇 살아있는 물고기들은 물살을 거스른다. 살아있는 시민들이, 깨어있는 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청와대로 행진하듯 말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진천 백곡지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진천 백곡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7월 하순 동안은 일년 중 톱워터 낚시가 자장 잘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수온도 이 때쯤 안정된다. 장마 기간 중 내리는 따뜻한 비는 배스의 활성도를 높여준다. 낚시터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산란을 마치고 휴식, 또는 회복기에 접어든 배스들은 고사목이 즐비한 스트럭처에 떠있는 경우가 흔하다. 바닥이 아닌 중층에 떠있는 배스들은 주로 수면을 많이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톱워터 종류의 루어가 특히 효과적이다. 포인트 설정만 제대로 한다면 펜슬베이트와 폽퍼 이외에 프롭베이트, 버즈베이트 등 정지 동작이 필요치 않은 루어에도 배스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루어를 무는 장면을 눈으로 보면서 챔질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수심이 깊은 지역은 조금 집요할 정도로 캐스팅과 액션을 반복하며 공략하는 게 좋다. 이 경우 펜슬베이트 종류의 ‘워킹 더 독’ 액션이나 폽퍼로 물보라를 일으킨 뒤에는 반드시 정지해 주는 액션을 병행해야 한다. 더 이상 톱워터에 반응이 없으면 노싱커나 와키리그 등으로 교체해 준다. 수면을 의식하고 있는 배스들에게 어필하기 좋게 착수 후에는 천천히 폴링(낙하)시켜주는 것이 좋다. 주로 폴링 동작에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라인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챔질 타이밍에 대비해야 한다. 충북 진천의 백곡지는 인근의 초평지, 덕산지와 함께 최근 떠오르고 있는 대형 배스낚시터다. 계곡형 저수지로 수심이 깊고, 고사목과 바위 지대 등 탑워터로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많이 갖고 있다. 수면적이 넓어 보트낚시도 가능하며 루어낚시 대상어인 끄리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현재 배수로 인해 물속 나무들이 많이 드러난 상태. 웜 낚시의 경우 밑걸림을 최대한 이용해 리액션 바이트(반사입질)를 연출하는 게 효과적이다. 중부고속도로 진천나들목을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진천읍내를 지나 안성, 성환의 이정표를 따라 5㎞ 정도 직진하면 백곡지 제방이 나타난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5) 길 떠나는 상단(商團)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5) 길 떠나는 상단(商團)

    김홍도의 작품 ‘길 떠나는 상단(商團)’이다. 먼저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복색을 보자. 차림새를 보아하니, 모두 양반은 아니다.9명의 사내가 등장하는데, 맨 오른 쪽의 사내만 대우가 작은 갓을 썼을 뿐, 나머지 8명 중 두 사람은 방갓을 썼고, 두 사람은 건을 썼다. 네 사람은 맨머리다. 맨머리의 사내는 상투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오른 쪽 부분의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 맨머리의 총각은 어린 기색이 완연하다. 행색으로 보아 이들은 양반이 아니다. 맨 오른쪽 갓을 쓴 사람도 나이가 들었다 뿐이지 짧은 곰방대를 가진 품이나, 복색이 도포가 아닌 점으로 미루어 보나 양반은 분명 아니다. ●말·소 등에는 모두 ‘길마´가 얹혀 있어 이 그림의 원래 제목은 ‘장터길’이다. 내가 정한 것이 아니고, 그렇게 전해져 온 것이다. 단원이 원래 취한 제재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하지만 장터와 상관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닐 터이다. 이들은 한 패거리이거나 아니면 두 세 패거리로 짐작이 된다. 먼저 오른쪽의 네 사람을 보자. 네 사람이 네 필의 말을 타고 있다. 중간의 머리를 천으로 싸맨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곰방대를 물고 있다. 갓을 쓴 사내는 한창 곰방대를 손으로 누르는 참이다. 담뱃불을 세게 댕기려 압력을 가하고 있는 참이다. 아래의 더벅머리 총각은 이제 막 담배를 배우는 것인지 얌전하게 담배를 빨고 있다. 그 왼쪽의 돌아보는 자세의 사내는 담뱃불을 댕기려고 부싯돌을 치고 있다. 이 네 사람이 한 패로 보인다. 왼쪽의 세 사람은 세 필의 말을 타고 한 필은 끌고 간다. 상호간 거리가 좁은 것으로 보아 이들 역시 한 패로 보인다. 그리고 왼쪽 위의 언덕 건너편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더벅머리 총각으로 말을 타고 있고, 뒤를 따르는 사내는 걸어서 소를 몰고 가고 있다. 이들이 모두 한 패인지, 아니면 세 패인지는 단원이 다시 살아나거나 그림 속의 누가 그림 밖으로 나오기 전에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이들이 같은 목적으로 같은 길을 가고 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무엇으로 아느냐고? 이 그림에는 말이 9마리, 소가 1마리 등장한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맨 오른쪽 갓 쓴 사내가 타고 있는 말만 제외하면, 나머지 말과 소의 등에는 모두 길마가 얹혀 있다.(길마 아래 얹은 것이 언치다). 길마는 안장이 아니다. 안장이란 사람이 말에 올라탔을 때 쾌적함을 누리기 위해 만든 장치다. 한데 위에 등장하는 것은 원래 말에 얹는 안장이 아니라, 주로 소 등에 얹는 길마다. 길마의 용도는 물건을 나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위의 말들은 사람이 타는 승용마가 아니라, 물건을 나르기 위한 말인 것이다. 더욱이 승용의 말은 오직 양반만이 타는 것이었다. 따라서 위에 등장하는 양반 아닌 상것들이 말을 타고 다닐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인가. 맨 왼쪽의 더벅머리 총각을 보자. 오른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채찍이다. 채찍은 말을 몰고 가는 데 쓰이는 것이다. 이 총각은 원래 말을 몰고 가는 사람이다. 사람이 타는 승용마의 경우 양반네를 태우고 앞에서 말을 끌고 간다. 이 경우 그는 말구종이 된다. 말구종은 한자로 쓰면 견마부(牽馬夫)가 되고 ‘견마’가 입에 익으면 ‘경마’가 된다.‘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은 사실 말을 타면, 말을 끌고 가는 견마잡이를 두고 싶다는 말이다. 그림의 견마잡이는 물건을 싣지 않은 말을 타고 가는 참인 것이다. 또 그림 중간의 사람을 태우지 않은 말을 끌고 가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승용마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짐을 싣기 위한 빈 말을 타고 가는 중이다. 즉 어딘가로 짐을 싣기 위해 가고 있는 것이며, 아직 짐을 싣기 전이기 때문에 길마를 얹은 빈 말을 임시로 타고 있는 것이다. 이 길마를 얹은 8마리의 말과 한 마리의 소가 짐을 싣기 위한 운반용이라는 것은, 담배에 불을 댕기려고 부시를 치는 사내가 앉은 길마에 밧줄이 묶여 있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이 밧줄은 길마에 짐을 싣고 동여매기 위한 것이다. ●더벅머리 총각들은 견마부로 보여 등장인물 9명 중 더벅머리 어린 총각이 4명이다. 총각들은 모두 견마부로 보이고, 나머지 다섯 사람은 어른이다. 어른들 중 맨 오른쪽의 갓을 쓴 사내가 아마도 이 패의 우두머리로 보인다. 갓을 차려 쓴 것이라든지 또 이 사내만은 길마 위에 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건대(사내가 타고 있는 것은 길마가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안장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안장이라면 앞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단지 언치를 얹고 그 위에 앉기 편한 무엇, 예컨대 덕석 같은 것을 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그는 이 패거리 중에서는 제법 행세를 하는 사람인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시장을 오가는 상인일 것이며, 이 사내는 상단(商團)의 행수가 아닐까 한다. 따라서 장터길이라는 제목도 썩 불합한 것은 아니다. 물론 상단이 아니라, 어떤 시골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시장에 가는 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선후기에 말이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시골 농민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상단을 그린 그림은 이형록(1808∼?)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눈길을 걷는 상단’도 있다. 소를 앞세우고, 말에 짐을 지우고, 아니면 어깨에 지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 역시 상단을 그린 귀중한 그림이다. 조선이란 나라는 유교가 국가의 이데올로기다. 유교는 상업을 원래 가장 낮은 직업으로 본다. 사·농·공·상! 즉 지식인, 농민, 수공업자, 상인의 순서다.‘맹자-등문공’에 농가(農家)인 허자(許子)의 제자 진상(陳相)과 맹자의 논변이 나온다. 진상이 전하는 허자의 논리는 이렇다. 유가들은 왜 노동을 하지 않고 정치를 한다고 들면서 호의호식하는가. 이것이 허자의 문제 제기다. 이 말에 맹자는 허자가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쇠쟁기는 허자가 직접 만든 것인가, 허자가 쓰는 그릇은 허자가 직접 만든 것인가. 이에 진상은 이렇게 답한다. 아니다. 허자가 생산한 곡식과 바꾼 것이다. 그렇다. 허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생산할 수 없다. 이 사회에는 사람마다 각각 역할이 있다. 곧 지금으로 말하자면 사회적 분업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맹자는 자신의 역할을 정치라고 말하고, 허자가 대장장이 일을 농사짓는 일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처럼, 정치 역시 다른 일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허자는 맹자의 사회적 분업을 말하는 논리에 패배하고 만다. 맹자의 논리가 맞는 것이라면, 상업이야말로 교환을 가능케 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 아닌가. 하지만 맹자는 ‘공손추’에서 지역에 따른 가격차를 이용하여 이익을 보는 상인을 통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맹자의 눈에는 상인의 활동이야말로 구체적 생산물을 생산하지 않는 무용한 행위로 보였을 것이다. 그가 허자에게 말한 교환이란 이익이 없는 단순한 교환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황당한 생각임은 여기서 굳이 변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맹자의 말이 전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 상업은 자본의 축적을 가져오고, 자본의 축적 규모가 커진다면, 그 자본은 필연적으로 생산자를 구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개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금융자본의 위력을 직접 경험하고 있지 아니한가. ●조선 후기 私商 활동 부쩍 활발해져 유가의 상인에 대한 이런 정의 때문에 유교를 국가이데올로기로 삼은 조선은 상업과 상인을 적극 장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이 없을 수는 없다. 조선을 세우고 수도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뒤, 궁궐과 종묘, 관청을 지었다. 아울러 지은 것이 관영 시장인 시전(市廛)이었다. 조선후기가 되면, 이 관영 시장의 상인 외에 개성상인을 위시한 사상(私商)의 활동이 부쩍 활발해진다. 이들은 국가의 감시를 뚫고 밀무역 루트까지 뚫는다. 이익이 나는 곳에 상인이 있었던 것이다. 또 역관이 주축이 된 북경과 한양, 동래와 일본을 잇는 국제무역이 제법 발달한다. 이번에 소개한 그림들은 아마도 이런 상업의 발달과 유관한 상단(商團)을 그린 것이 아닐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발언대] 서울 지하철 표지판 개선을/서정인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발언대] 서울 지하철 표지판 개선을/서정인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1년 넘게 일본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서울에 잠시 다녀왔다. 일시 귀국이어서 주로 서울 지하철을 타고 일을 봤다.1년 전 일본에 정착할 때도 자동차가 없어 그곳 지하철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으나, 일본어·한글·한자·영어로 씌어진 지하철 표지판 때문에 큰 불편이 없었다. 이같은 경험이 떠올라 스스로 일본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우리의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갈아타는 표지, 역의 표지며 정차역 안내방송을 유심히 보고 들어보았다. 대부분의 역 이름이 한글 이외에 알파벳 병기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한글을 모르고 영어에 익숙지 않은 일본인 관광객은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마침 옆자리에 40대 중반의 남녀 일본인 관광객이 앉아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기가 어떤지 물었다. 남성 일본인은 자신이 20년전 서울을 방문했을 때 지하철 역명을 포함, 표지판에 한자 병기가 많아 별다른 불편이 없었다면서 지금이 더 지하철 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 한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상호방문 숫자가 500만명(일본인의 한국 방문 220만명, 한국인의 일본 방문 280만명)에 이를 정도로 양국간의 교류가 활발하다.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외국인 방문 중 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앞으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그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살펴 보자. 지하철 표지판이 잘 되었다고 일본인 관광객이 단숨에 많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이같은 노력은 길게 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하철 표지판 문제는 작은 일일 수 있다. 작은 일들이 잘되어야, 더 큰 일들도 잘될 수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외국인을 배려하는 이런 모습은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코리아와도 그 궤를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 서정인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 대책회의 “촛불의미 외면” 보수단체 “사과 긍정평가”

    이명박 대통령의 19일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촛불의 의미를 외면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네티즌과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회견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 추진, 공기업 민영화 등에 대한 국민 불신을 씻어내지 못했다며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반면 대통령의 결심을 이해하고 앞으로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특정위험물질(S RM) 수입금지와 위험 물질이 발견됐을 때 즉각적인 수입중단을 할 수 있는 권한보장 등의 검역주권 회복을 담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기존 협정문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민간자율방식으로 규제한다고 하면서 전면 재협상을 다시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21일 제2차 범국민 촛불대행진과 20일부터 48시간 평화적 비상국민행동을 예정대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이미 80% 가까운 국민이 반대하는 대운하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공기업 민영화도 ‘공기업 선진화’로 말을 바꿔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분명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적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첫번째 담화보다는 진심으로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이디 ‘silver’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을 마음깊이 새기고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디 ‘귀검백수’는 “반대여론이 이미 80%에 육박하고 있는 대운하에 대해서 아직도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는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대 한상진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민심을 쇠고기 문제에만 국한시켜 이해한 것으로 보이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고통분담을 말하면서 고통을 나누는 국정운영의 기본방식이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조대엽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 살리기만 강조됐다는 점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회복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면서 “정당정치를 활성화시키고 각 분야 주요 주체들과 상호 협조하는 네트워크를 통한 통합정치를 하겠다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세대 양승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촛불의 충격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민의를 수렴하려는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어느 정도 감지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구체적인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희대 김민전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말만으로 정국이 안정되고 지지율이 반전을 보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는지, 정책 변화는 어떻게 꾸준히 추진되는지 등으로 국민들이 좀더 지켜보고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 서울신문 황비웅 장형우기자 stylis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목욕탕 단상/노주석 논설위원

    몇 년 전 목욕탕에서의 일이다.50줄에 접어든 어느 경제 관료가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살이 빠지는 부위가 어딘지 알아?”라고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무슨 실없는 소린가 했다. 관료 왈 ‘엉덩이’라면서 항상 그 부위를 유심히 살피라고 했다. 팽팽한 그의 엉덩이 아래 한 줄기 주름이 확연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잊고 지냈다. 그러다 얼마전 TV에서 대중 목욕탕에 몸짱 보디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주위 남자들을 기죽이는 한 휴대전화 광고를 봤다. 몇 년 전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정말인지 궁금했다. 다음날 목욕탕에서 몸매 좋은 한 50대의 나무랄 데 없는 앞 모습을 바라보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 부위에 눈길이 끌렸다. 주름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 생기는 훈장이려니 했다. 내것도 확인하고 싶어 고개를 최대한 꺾어 거울에 비춰보았다. 잘 보이지 않았다. 불현듯 깨달았다. 앞만 바라보지 말고 가끔 뒤를 돌아보라는 뜻이었다. 자기 주름은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영어 원어민 뺨치는 순수 토종 유지영씨

    영어 원어민 뺨치는 순수 토종 유지영씨

    “한국말 정말 잘 하시네요. 어디서 배우셨어요?” 정철어학원 국제사업부에 근무하는 유지영(27·여)씨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유씨의 유창한 영어 실력과 원어민급 발음을 듣고 나면 유씨를 한국인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해외 교포나 동양계 미국인 정도로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씨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단 한 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는 ‘국내 토종파’.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흔하디 흔한 해외연수 경험도 없다. 오직 한국에서만 실력을 갈고 닦아 ‘영어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해외 연수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어요. 한국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주고 싶었죠.” 유씨에게 비결을 직접 들어 봤다. ●적극적인 성격이 영어달인 지름길 유씨는 정철어학원 국제사업부 B2B(Business to Business)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수강생과 외국인·교포 강사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유씨는 영어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 ‘성격’을 꼽는다. 유씨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 때문에 부끄럼 없이 마음껏 영어로 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행여나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말해도 이를 자산으로 삼았다. “많은 사람이 영어 말하기를 하기 전에 ‘틀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하잖아요. 처음부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무작정 말해 보고 틀린 것은 잊지 않고 기억하면 되는 거죠. 한국말 엉성하게 하는 외국인을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듯 아무도 우리를 욕하지 않아요.” ●“틀려도 부끄러워 마세요” 유씨는 중학교 1학년 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강원도 원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집 옆에 미군 부대가 있었어요. 학교에서 배운 문장을 외웠다가 무작정 미군에게 말을 걸었어요. 미군의 발음을 유심히 듣고 그 발음을 흉내내기 위해 무척 노력했습니다.”유씨는 그때부터 영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유씨는 학창시절 수학여행도 ‘외국인에게 말을 걸기 위해’ 갔을 정도였다. 비록 학원은 다니지 않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유씨의 영어 발음을 알아 듣지 못해도 개의치 않았다. 외국인이 다시 정확한 발음을 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배운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1학년쯤이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영어로 얘기가 막 나오는 거예요. 그저 단어 하나하나 주워 들어 얘기하는 버릇을 키웠을 뿐인데 이게 문장으로 연결이 되기 시작한 거죠.” 이런 시행착오 끝에 유씨는 영어 실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서 들었던 단어가 조금씩 조합되기 시작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아직 2% 부족… 평생 공부할 것” “현실에 안주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요.” 유씨는 언제나 2% 부족하다. 뭔가 성취를 이뤄도 더 큰 목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 3학년 때 교환학생에 선발됐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과감히 포기했다.‘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겸손함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지만 유씨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지금은 교환학생이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히 좋은 기회였어요. 그런데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무작정 나가지 말고 기초를 더 살펴라.’고 조언해 주셔서 곰곰이 생각해 봤죠. 나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대학 졸업 뒤에는 춘천시청에 별정직 공무원인 ‘통역사’로 채용됐지만 그만 뒀다. 춘천시에서 ‘2010년 세계레저총회’ 유치를 위해 유씨를 고용했지만, 총회 유치에 성공한 뒤 업무량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유치가 성공한 뒤에는 단순 작업이 많아졌어요. 영어 공문만 간단히 처리하면 됐죠. 제가 굳이 남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비전이 필요했고 여기까지 온 거죠.”유씨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유씨는 최근 불어닥친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영어 교육에 몸담으며 아쉬운 사례를 꽤 많이 봐왔다.“문화적 마인드도 없이 무작정 어릴 적부터 해외로 나가 영어를 배우는 아이는 사회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스트레스를 이겨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말을 배워 언어적 감각을 키운 뒤 영어를 배우는 게 훨씬 발전적입니다. 저는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 절대로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지 않을 겁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B “과거 뛰어넘어야 미래 있다”

    MB “과거 뛰어넘어야 미래 있다”

    이명박 정부의 ‘21세기형 집현전’으로 불리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가 1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국가 미래 비전과 전략 수립 작업을 본격화했다. 문화·디자인 등 ‘소프트 파워’와 나노·바이오·로봇, 기후변화 전략 등 신(新)성장동력 및 미래·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대통령된 뒤 보수라고 비판” 이 대통령은 이날 “오늘 이 사회가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와 싸우면서 많은 것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미래”라면서 “과감히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신천지를 창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은 과거에 얽매여서 만들 수 없다. 과거를 뛰어 넘고 오늘을 넘어야 미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책을 만들고 전달할 때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 세대에게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재미, 즉 ‘fun’이 없으면 의미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인터넷 시대인 이들 세대에게 정부 문서는 공자가 문자 쓰는 격이다.30∼40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설명할 때와 10대 등 젊은 세대에게 설명할 때의 방식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개그 프로그램을 일부러 유심히 보곤 하는데, 젊은 사람들의 사고를 배우기 위해서다.”라면서 “사실 내 생각은 매우 진보적이다. 지난 대선 때는 여느 후보보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후보로 분류되곤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보수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서운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 박사는 ‘글로벌 시대, 한국의 국가브랜드 제고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자유무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기 소르망 박사는 “현재 한국경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은 면에서 뒤처져 있는 상황이고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 “성장률을 더 높일 수가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조세인하 ▲노동시장 유연성 ▲양질의 교육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 소르망 박사는 “글로벌 시대에는 한국문화에 바탕을 둔 우리 고유의 국가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5년 선진국 마지막 기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장을 맡은 도미니크 바튼 매킨지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선진화와 한국의 현 위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의 맹추격과 고령화로 인해 이번 5년이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과학과 기술 등 ‘하드 인프라’는 선진국 수준이지만,‘소프트 인프라’ 분야는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선진국과의 물리적·경제적 격차는 물론 인적·사회적·경제적 격차를 극복해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마당] 가요계의 권력 신드롬/이동순 영남대 국문과 교수·시인

    [문화마당] 가요계의 권력 신드롬/이동순 영남대 국문과 교수·시인

    완당 김정희란 이름은 그가 활동하던 당시 무명 서화가들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넘지 못할 우뚝한 산이었다. 완당이 이룩한 예술세계의 독보성은 매우 탁월한 것이었으나 동시에 당대 예술의 다양한 발전과 변화를 가로막는 하나의 장벽이기도 했다. 신진 예술가들의 활동 무대에서 완당 같은 대예술가의 존재성은 분명 커다란 불편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자연스러운 소통과 순환인데, 너무 크고 우뚝한 존재는 이러한 소통과 순환을 막아 버리는 현상을 가져 오게 마련이다. 비록 경우는 다르다 하겠으나 최근 십여 년 안쪽에서 확인되는 가요계의 판도를 곰곰이 지켜 보면 지난날 완당이라는 존재성과 그 주변을 떠올릴 수 있다. 하나의 가요작품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작사, 작곡, 가창이라는 세 영역이 절묘한 일치와 조화를 이루어 비로소 절창이라는 놀라운 세계가 빚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자신의 세력을 키워온 가수가 작사, 작곡의 영역까지 모조리 장악하고 독점하여 오랜 세월이 경과하면서 일종의 지배구조를 형성하게 된다면, 이 때문에 많은 부작용들이 파생될 수 있다. 나라의 주권이 제국주의자들에게 침탈당했던 시대, 가요인들은 일본인이 주도하던 레코드 상업 자본에 의탁하여 다수의 작품을 써내었다. 그 무렵 가요계 인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순수 담백한 마음으로 합심 단결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참으로 훌륭한 가요작품을 많이 만들어 내었다. 그 가운데서 현대 한국인들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과 애착으로 즐겨 부르는 뛰어난 명작들이 많은 것을 보면 당시 활동과 수준이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물론 그 시절에도 걸출한 감각과 재능을 지닌 몇몇 소수자에 의해 작사·작곡은 물론 가창 부문까지 함께 아우르는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것이 요즘처럼 돈벌이와 개인적 이권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었다. 평생을 가요계에서 보낸 원로들과 더불어 작고 가요인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만나 밤이 이슥하도록 최근의 관심사를 나눈 적이 있다. 그들의 공통된 담론은 우리 가요계의 현실에 대한 깊은 우려와 탄식이었다. 모든 기회와 이익을 독점하고 있는 이른바 트로트계의‘빅 포’ 가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는데, 이들이 저지르는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로들의 호된 꾸중은 주로 기획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신진가수 끼워 팔기, 출연료 부풀리기, 이익을 함께 배분하는 세력들끼리 공생하며 편당, 사당을 이루는 현상 등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지배권력의 부조리한 구조와 그 병적인 신드롬을 흉내 내는 가수들이 가요계에 버티고 있는 한 신진가수들의 자연스러운 진출과 물갈이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이른바 권력형 가수들의 최근 동향을 유심히 지켜 보면 무대, 방송, 광고 등 모든 출연 기회를 오로지 그들만이 독점할 뿐만 아니라, 대중 앞에 나와서도 방자하고 교만하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드러낸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삶의 위안과 작은 변화를 기대하는 가요팬들을 위해 그야말로 전력투구하는 헌신적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형 가수들의 경우 이미 신선한 느낌이 현저히 소멸된 낡은 노래들만 반복해서 부르거나 천박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를 통하여 모든 이익을 자신들에게 집중되도록 하는 교묘한 장치를 만들었다. 왜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혹은 일본처럼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대중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전설적인 가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가.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진정한 가수, 기품 있는 가수를 만날 수 있을까. 이동순 영남대 국문과 교수·시인
  • [CEO칼럼] 잉글리시 프렌들리(English Friendly)/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잉글리시 프렌들리(English Friendly)/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쩍 많이 쓰는 말이 있다. 프렌들리(Friendly)라는 말이다. 아주 친하고 좋은 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프렌들리’,‘프레스 프렌들리’,‘스포츠 프렌들리’라는 말이 나오고, 진보진영은 최근의 쇠고기 협상을 ‘광우병 프렌들리’라고 비꼬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중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잉글리시 프렌들리’이다. 이 대통령은 ‘영어친화적’이고 어느 자리에서든 영어를 자주 사용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익힌 영어솜씨로 단숨에 외국인들을 사로잡고 분위기를 주도해 나간다고 한다.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현장에서 익힌 실용용어가 빛을 발하는 셈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영어와 관련된 일들이 많이 있다. 학교나 회사나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요즘 토익이나 토플시험을 강제적으로 치르는 회사가 많다. 그러나 막상 시험을 치르는 당사자는 마음이 편치 않다. 시험결과가 시원찮게 나오면 자신에 대한 평가도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에는 토익시험 결과를 가지고 사람을 정리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는 기업도 있다. 최근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하다 보면 한국말보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더 쉽고 편안한 지원자들이 많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켜보면 영어로 하겠다는 신세대 사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영어를 기능별로 나누면 문법, 독해력, 쓰기, 듣기, 말하기로 구분이 된다. 구세대는 문법과 독해력 위주로 공부를 했다. 그러나 신세대는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 같다. 국제화시대에 의사소통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리라. 거꾸로 얘기하면 구세대는 듣기와 말하기가 몹시 거북하다. 언젠간 회사에서 회의시간을 줄이는 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 필자가 내놓은 제안이 채택됐다. 그것은 영어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었다.50분 걸리던 회의가 5분 안에 끝이 났다.(모두들 핵심 포인트만 영어단어로 나열하고 끝났다). 말은 곧 사람의 표현이다. 그 사람이 쓰는 말로 그 사람의 인품과 교양정도를 알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실제로 말은 그 말을 쓰는 사람의 생각과 삶을 이끌어주는 창조적인 힘을 갖기 때문에 말과 생각과 이에 대응하는 삶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단적인 예로 이러한 것이 있다. 회사에서는 임원이 어떤 외국어를 잘 하느냐가 사업방향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잉글리시 프렌들리 임원은 주로 미국 관련 업체하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러나 재패니즈(Japanese) 프렌들리 임원은 일본업체만 죽자살자 붙들고 늘어진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 임원이 어느 외국어를 잘 하는지를 파악해 프로젝트를 맡겨야 한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을 보면 확연히 눈에 띄는 부문이 있다. 바로 친미성향이다. 대통령이 ‘영어 친화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가에 끼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어떤 외국어를 잘 쓰느냐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외국어가 주는 영향력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잉글리시 프렌들리’라는 말이 점차로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 [데스크시각] 대학총장님한테 진료받기/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대학총장님한테 진료받기/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Ⅰ 필자가 진료를 받는 대학병원의 담당의사가 지난 연말 해외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주치의가 바뀌었다. 얼떨결에 생긴 일이라 다소 떨떠름한 마음으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새 담당의사는 후덕한 인상에 친절하고 세심했다. 무엇보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하던 진료시간이 길어졌다. 식습관이나 가족력, 복용하는 약에 대해 찬찬히 얘기해 주기 때문에 내 몸 상태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일방통행식 진료가 쌍방향화하는 느낌이었다. 좁은 진료실 안에 환자 여러 명이 들어가서 대기하는 바람에 얇은 커튼 안쪽에서 나누는 내밀한 이야기가 낱낱이 공개되는 프라이버시 침해도 사라졌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어졌지만 진료예약 시간이 대체로 잘 지켜져 불만이 없었다. 나뿐 아니라 진료실 밖 환자들에게서도 그런 느낌이 읽혀졌다. ‘환자대우’가 나아진 것이 정부정책 때문인지, 병원의 관리 때문인지, 담당의사의 배려 때문인지 솔직히 이유는 몰랐다. #Ⅱ 한번은 진료날짜를 연기해야 할 사정이 생겼다. 병원에 전화를 했다. 담당 의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름을 댔다. 그런데 담당자로부터 그런 이름의 선생님이 없다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혹시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나 싶어서 예약표에 적힌 이름을 확인했지만 틀림없었다. 실랑이 끝에 직원이 리스트에서 이름을 찾아 해결했다. 내심 “예약담당자가 이름도 잘 모르다니, 갓 전입온 신참 의사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Ⅲ 얼마전 ‘직업적으로’ 신문에 난 동정란을 눈여겨 보던 중 담당의사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내가 다니는 대학병원 명칭이 나온 뒤 괄호안에 ‘총장 ○○○’이라고 적혀 있었다. 동명이인이 워낙 많은 세상이라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시간이 좀 흘렀다. 그 대학병원이 속해 있는 대학재단이 건학 30주년을 맞았다는 기사가 이달 초 여러 신문에 실렸다. 이사장 겸 총장의 인터뷰도 실렸다. 낯익은 얼굴을 유심히 살펴본 순간 사진과 이름이 내가 아는 사람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 대학병원은 한남동에 있는 순천향대학병원이고, 나의 담당의사이자 순천향대학교의 총장인 그분의 이름은 서교일(50) 교수이다. #Ⅳ 호들갑인지 모르지만 학생과 교직원이 1만 6000명에 이르는 종합대학교와 4개 부속병원을 관리하는 재단 이사장, 그것도 대학 창립자의 외아들인 ‘오너 총장’에게서 치료를 받아온 기분은 좀 묘했다. 진료나 강의를 계속하는 총장님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닌가. 그래서 그분의 주변에 대해 알아보았다. 신문기자의 직업적 취재욕구는 자제했다. 자칫 그분의 소신이나 인생관을 거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설립자인 부친의 뒤를 이어 ‘의사의 길’을 택한 그분은 명망있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였다.1993년 순천향의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일주일에 이틀씩 진료를 해왔다. 부총장과 의료원장을 거쳐 2001년 총장취임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같은 병원에서 25년간 근무한 뒤 최근 개업한 동료 의사는 “총장도 의사이고 의사가 환자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이상하게 보는 것이 비정상”이라면서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었다. 며칠전 시침을 뚝 떼고 ‘서 교수´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여전히 부드럽고 꼼꼼했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진료하는 ‘총장님’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노주석 지방자치부 부장급 joo@seoul.co.kr
  • [씨줄날줄] 이스털린 역설/육철수 논설위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다. 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살다 보면 천변만화하는 게 마음이다. 특히 행복은 부귀·권세·명예·화목·사랑 같은 가치와 밀접하다. 굴지의 재벌 딸이 세상을 등지고, 검찰수사를 받은 대기업 회장이 십몇층 집무실에서 뛰어내리며, 유명 기업 사장이 “좋은 학벌 가진 분”이란 대통령의 비아냥에 한강에 몸을 던지는 것도 그런 연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반(反) 행복적 이변’이 다반사인데, 행복을 계량화한다는 게 쉬운 일이겠나. 그럼에도 의욕 넘치는 학자들은 인간의 행복을 측정한답시고 이런저런 데이터와 이론을 들이민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1974년 ‘이스털린 역설’(Easterlin Paradox)을 발표해 30년 넘도록 제법 재미를 봤다. 경제성장과 행복수준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논지다. 이스털린은 그 근거로 바누아투, 방글라데시 같은 빈국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고, 미국 프랑스 영국처럼 선진국은 낮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스털린의 연구보다 3년 앞서 필립 브릭먼과 도널드 캠벨은 부자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쾌락 쳇바퀴’(hedonic treadmill)에서 찾았다. 예컨대 복권당첨으로 일확천금을 얻은 행운아들은 일시적으로 행복이 급증하지만 서너달 적응기가 지나면 옛날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스털린 역설은 국가와 개인의 행복지수를 산출해 쾌락 쳇바퀴를 실증함으로써 행복론의 정설처럼 굳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강력한 반론이 나왔다. 미국 와튼스쿨의 베시 스티븐슨 교수 연구팀은 “부유한 나라 국민이 가난한 나라 국민보다 더 행복하고,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국민의 행복수준도 높아진다.”고 했다.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50년간 자료를 분석했더니 복지인프라가 튼튼한 나라의 국민 행복수준이 더 높더란 것이다. 이스털린이나 스티븐슨의 주장은 누가 맞거나 틀렸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학자로서 의무감에 복잡미묘한 행복의 실체에 이론적으로 접근해 보려는 노력은 참 가상하다. 하지만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관한 한, 어느 쪽 주장도 구름잡는 소리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20&30] “이번 만큼은 반드시 한표 행사”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할 생각이다. 첫 투표였던 2004년 총선 때의 ‘희열’을 아직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학교 3학년이던 그는 첫 투표라는 사실만으로도 설다. 당시 탄핵 등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투표를 해야만 한다.’고 여겼던 것도 투표소를 찾은 이유다. 지방에 사는 그는 당시 군인들과 함께 인근 고등학교에서 부재자 투표를 했지만, 사표(死票)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뿌듯하다. 지지한 후보는 큰 표차로 당선됐고, 국회의원으로서도 지금껏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4년 전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뿌듯해져요.” ●지난 총선 때 지지한 후보, 울화통 터져 직장인 박모(35)씨도 투표에 꼭 참여할 생각이다. 지난 총선 때 뽑힌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태를 보면 속이 터진다. 공적 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지역 발전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며 왜 그 후보를 선택했는지 몹시 후회스럽다. 이번만큼은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남들은 공약이나 후보자의 약속보다는 인물을 주로 평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박씨는 공약을 유심히 살펴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선심성 공약은 없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각 후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비교하고 있다.“제 한 표가 그리 큰 힘을 갖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저라도 제대로 된 후보를 뽑고 싶어요. 지난 4년간 울화통이 터졌던 것만 생각하면 순간의 선택이 4년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한번도 투표소 안간 게 부끄러워 대학생 이모(23·여)씨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투표소에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부끄럽게 여겨진다. 얼마 전 수업시간에 학과 친구들과 선거권 행사에 대해 토론하던 중 이씨는 얼굴이 화끈했다고 한다. “2학년 후배들도 지난 대선을 얘기하면서 주권행사에 큰 의미를 두더군요.4학년씩이나 돼 한번도 투표현장에 나가본 적이 없다는 게 얼마나 창피했는지 몰라요. 결국 토론 현장에서 한마디도 못했죠.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요. 제 자신이 얼마나 책임없는 국민인지 깨닫게 됐고 이번 선거가 제 대학시절 처음이자 마지막 투표이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소에 갈 생각입니다.” ●집권당의 독주는 반드시 막아야 은행원 김모(30)씨는 여당인 한나라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프로젝트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자신의 힘은 미약하지만, 집권세력의 정치에 조그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투표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이라면 투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 아닌가요. 이번에 꼭 투표해서 집권당의 독주를 막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요.” 사건팀 stylist@seoul.co.kr
  • 장국영 5주기…국내서 추모전시 열려

    ”우리는 여전히 그의 팬” 홍콩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 장궈룽(張國榮·장국영)의 사망 5주기를 맞아 국내 팬클럽들의 자료를 모은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장궈룽의 사진과 관련 기사들을 모은 추모전시회 ‘장국영 스페이스’가 1일 서울 씨너스 이수에서 열렸다. 국내 장궈룽 팬클럽 ‘유심인’과 팬카페 ‘장국영의 음악 세계’ 등이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총 49장의 앨범을 발표한 음악인으로서 장국영의 모습과 세계적인 배우로 주목받았던 영화인으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장궈룽의 음악과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글도 함께 볼 수 있다. 극장측은 “평소에는 고객들을 위한 편의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지만 장궈룽의 사망 5주기를 기념해 팬클럽들의 도움을 받아 그의 흔적과 삶을 조명하기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면서 “팬들에 의한, 팬들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가 마련된 씨너스 이수에서는 장궈룽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해피투게더’가 1일부터 재상영되며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와 CGV압구정에서는 장궈룽이 속옷 차림으로 맘보춤을 추는 장면으로 유명한 ‘아비정전’이 같은날 재개봉한다. [관련기사] ☞ 장국영 사망 5주기…중화권 전역 추모물결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가 늙어가듯 작품도 시간 따라 변화”

    “내가 늙어가듯 작품도 시간 따라 변화”

    무한의 숫자를 캔버스에 그리는 세계적인 작가 로만 오팔카(77)의 작품을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 화랑이 개관 20주년 기념전으로 진행중인 ‘센시티브 시스템’(Sensitive Systems)전에 그의 작품들이 걸렸다. 오팔카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현대 작가.1965년 ‘1’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넘게 무한의 숫자를 차례대로 그려오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400만대 숫자 시리즈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설치를 위해 서울을 찾은 그는 “현재 555만대 숫자를 그리고 있으며, 내가 늙어가듯 시간이 흐르면 작품도 따라 변한다는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 그 자체로 시간과 세월의 변화를 은유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저 특별한 정보가 없는 모노톤의 화면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작가정신이 얼마나 신랄하게 캔버스를 메우고 있는지 놀랍다. 왼쪽 상단에서부터 0호 붓으로 첫 숫자를 쓴 다음 깨알 같은 숫자를 꾸준히 1씩 더해 배열하는 것이 화법의 전부이다. 맨 처음 검정 바탕 위에 흰색으로 숫자를 쓰기 시작했고, 이후 작품을 거듭할 때마다 바탕색을 조금씩 밝게 해왔다. 작업을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캔버스는 지금 거의 회색에 가까워졌다.“언젠가는 흰색 캔버스 위에 흰색 숫자를 쓰게 될 것”이라는 작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숫자를 읽는 목소리도 녹음해 왔다.”고 했다. 흐르는 시간 속에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삶의 형태를 목소리 작업으로도 구현하고자 했음이다. 매일 흰색 셔츠를 입고 똑같은 조명과 배경에 같은 포즈로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온 ‘실존적’ 기록작업도 병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 속에서 변화해온 숫자 그림과 그의 모습, 목소리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그의 작품을 비롯해 모두 4인의 작가 세계를 함께 조명하는 기획전 형식이다. 국내 작가 이우환(72)은 텅 빈 캔버스에 점 몇 개만 찍은 1990년대 근작 ‘조응’과 최신작 ‘다이알로그’ 시리즈 등 회화 5점과 조각 2점을 내놓았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이탈리아관 내부를 나무껍질로 뒤덮어 화제였던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페노네(61)의 작품도 왔다. 나무의 나이테를 그린 드로잉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보여준다. 못을 오브제로 동원하는 독일 작가 귄터 위커(78)도 작품을 냈다. 전시 기획은 프랑스 생 테티엔 미술관 관장이자 유명 큐레이터인 로랑 헤기가 맡았다. 그는 “네 명의 작가가 모두 인간 내면의 원시성에 주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단체전은 내용 면에서 보자면 뮤지엄급 전시”라고 설명했다.25일까지.(02)720-152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상하이行 조재진 합류·안정환 제외

    상하이行 조재진 합류·안정환 제외

    조재진(전북)은 ‘허정무호’에 올랐지만 최근 K-리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편 안정환(부산)과 이관우(수원)는 승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조재진은 17일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 최종엔트리(24명)에 들어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6명과 함께 26일 오후 8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전에 나선다. 하지만 예비명단(43명)에 들었던 안정환과 김동진, 이호(이상 러시아 제니트) 등은 허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안정환의 시즌초 활약에도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허 감독에게 빼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7일 에버턴전에 7경기째 결장한 설기현(풀럼)과 맨체스터시티전 대기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이영표(토트넘)는 남북대결을 앞두고 큰경기 경험을 중시해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15일 전북전에서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 박주영(FC서울)도 이름을 올렸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 중국 충칭 동아시아선수권까지 무려 10명의 신예를 A매치 데뷔시켰던 허 감독은 2기로 분류될 이번 명단에 3명의 새얼굴을 가담시켰다. 개막전 사상 첫 신인 두 골을 집어넣은 서상민(경남FC)이 최종엔트리까지 살아 남았고 2003년 수비수로 전향한 이정수(수원)는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에 태클, 공격으로 전환시켜 주는 패스워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부름을 받았다. 예비엔트리에도 없었던 한태유(광주)는 가장 놀랄 만한 카드. 허 감독은 “서울에서 뛸 때부터 유심히 지켜 봤는데 군에 입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몸놀림이 좋아 대체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백업요원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0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 소집돼 이곳에서 묵으며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23일 오전 상하이로 떠난다. 정해성 수석코치와 협회 직원 2명은 17일 현지 경기장 등을 점검하고 18일 돌아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남북대결 국가대표 명단(24명) ▲GK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이정수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조병국(성남) ▲MF 이종민 오장은(이상 울산) 조원희(수원) 최철순(전북) 이청용(서울) 서상민 김남일(빗셀 고베)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한태유 박지성 이영표 오범석(사마라FC) ▲FW 박주영 염기훈(울산) 조재진 설기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