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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아보세요’ 퀴즈 인기폭발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아보세요’ 퀴즈 인기폭발

    얼마 전 ‘눈사람 속에서 판다 찾기’ 숨은그림찾기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헝가리 출신 예술가가 여세를 모아 2탄을 내놨다. 이번에는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기'다. 지난 21일 미술가인 게르게이 두돌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십마리의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기라는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퀴즈를 올렸다. 이번 퀴즈 역시 누군가에게는 매우 쉽고 또 누군가에게는 눈이 빠질만큼 어렵다. 모두 귀여운 부엉이 캐릭터 모습이지만 힌트를 주자면 코 모양을 유심히 보면 찾을 수 있다. 이에앞서 지난 17일 두돌프는 ‘눈사람 속에서 판다 찾기’ 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왈도’(Waldo)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판다를 찾는 퀴즈에 네티즌들은 각양각색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명했으며 무려 16만 번 이상 페이스북에서 공유됐다. 두돌프는 “판다 숨은그림찾기가 이렇기 인기를 끌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사람들이 내가 만든 작품을 보고 즐거워해 매우 행복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말연시 혼잡한 인천공항에서 미국유심 유럽유심을 10분 만에 구할 수 있다?

    연말연시 혼잡한 인천공항에서 미국유심 유럽유심을 10분 만에 구할 수 있다?

    가족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 여럿이 허겁지겁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안으로 들어온다. 그들이 제일먼저 가는 곳은? 놀랍게도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아니다.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은 인천공항 G카운터 근처다. 사전에 예약한 유럽유심(쓰리유심 혹은 베이스유심)과 미국유심(심플유심)을 수령하기 위해서다. 전달직원으로부터 간단한 이용설명을 듣고 하나같이 자신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벗기고 그 자리에서 전달받은 유심을 새로 끼워 넣는다. 수령한 유심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혹은 본인 스마트폰이 해외유심을 넣어서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확인을 마치고 다시 본인의 한국유심으로 갈아 끼운 다음에서야 총총걸음으로 항공사 체크인 수속을 위해 이동한다. 모바일어브로드(www.ma1.co.kr 1566-1248) 관계자는 12월 들어 전월대비 5배 이상의 고객들이 인천공항 전달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 해외유심을 이용할 수 없는 하자가 있는 스마트폰인지 사전에 가려낼 수 있어서 문의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바쁜 여행객들에게 해외유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새는 해외에서 여행지도로 길을 찾는 일은 더 이상 없다. 모두 구글맵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에 주소만 입력하고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요리조리 따라가면 제아무리 길치라도 길 잃을 염려가 없다. 한국으로 전화통화는 옛이야기다. 카톡이나 보이스톡 혹은 인터넷 전화로 얼마든지 한국 지인과 통화할 수 있다. 요새 해외 유명 여행지에 가보면 그 자리에서 셀카를 찍어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에게 사진을 실시간 전송하는 여행객을 흔히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지구촌이 스마트폰과 해외유심 덕분에 24시간 사랑방이 된 셈이다. 해외유심을 구입해서 데이터서비스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한 여행이 된다. 물론 하루 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통사들의 데이터 정액요금제가 있다. 하지만 요금이 너무 비쌀 뿐 아니라 데이터를 만족스럽게 쓰지도 못하고 하루 속도제한에 걸려서 인터넷 검색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눈치 빠른 여행자들은 다 알고 있다. 유럽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이용하는 유심은 쓰리유심과 베이스유심이다. 쓰리유심은 60일간 1기가짜리와 30일간 12기가짜리가 있다. 1기가는 33,000원, 12기가는 55,000원이다. 보름 미만 짧게 가는 사람들은 웬만한 스마트폰 중독자가 아니라면 1기가짜리면 충분하다. 물론 하루 몇 시간씩 계속 구글맵을 이용한다거나 차량 네비게이션 용도로 쓴다면 12기가짜리를 이용하는 편이 안심된다. 쓰리유심의 단점은 이용국가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용국가는 프랑스, 영국, 이태리,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북유럽국가 그리고 미국,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우 등이다. 독일과 동유럽 쪽을 가는 여행객들은 베이스유심을 이용해 보자. 웬만한 유럽국가들에서 유심 하나로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이용하는 유심은 미국 메이저 이통사인 티모빌의 이동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하는 심플모바일의 심플유심이다. 단돈 33,000원에 한달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세계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 모두 무료다. 게다가 미국유심 판매처인 모바일어브로드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보너스로 한국으로도 한달간 100분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미국에서 약 6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유심을 한국에서 그 절반가격인 3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어브로드 관계자는 미국이통사들의 경쟁 격화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한국시장에 본토 미국사람들은 화를 낼만한 가격에 유심을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유심과 미국유심을 공항에서 전달받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모바일어브로드 홈페이지( www.ma1.co.kr)에서 결제하거나 혹은 공항으로 이동 중이라도 전화(1566-1248) 한 통화면 인천공항에서 10분 내에 유심을 수령할 수 있다. 게다가 연말연시 기간 중에는 쉬는 날 없이 25일부터 1월 3일까지 수령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의 기다림, 주민이 주인공인 시장을 만들다

    [현장 행정] 도봉의 기다림, 주민이 주인공인 시장을 만들다

    “OO 엄마, 저번에 만든 차는 좀 달더라.” “그래요? 이번에는 레몬을 더 많이 넣었으니까 덜 달 거예요.” 지난 18일 도봉구청은 ‘수제Bee 프리마켓’의 마지막 장터로 시끌시끌했다. 수제Bee 프리마켓은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웃돕기를 위해 장소를 구청으로 옮겼다. 50여개 팀 100여명이 참가해 물건을 펼친 모습은 여느 프리마켓과 비슷하다. 판매대에 나온 물품도 수공예인형과 비누, 화장품, 차, 잼, 과자 등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다른 프리마켓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물건을 파는 사람과 물건을 사는 사람이 친구처럼 말을 섞고 농담도 툭툭 던진다. 마치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같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프리마켓은 대부분 전문 수공예 전문가가 중심이지만, 수제Bee는 주민들이 중심”이라면서 “옆집 아줌마가 물건을 만들고, 이웃 꼬마가 물건을 사는 구조다 보니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프리마켓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동진 구청장은 “별로 한 것이 없다”며 “굳이 원인을 찾자면 조급증을 버리고 가만히 기다린 것이 주민 중심의 공동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초기 프리마켓 활성화를 위해 많이 하는 것이 전문가를 불러 시장에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면 작품의 수준은 높아질 수 있지만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키우듯 꾹 참고 기다린 결과 방학3동 프리마켓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숨 쉬는 교류의 장이 됐다. 지난 3월 문을 연 지 9개월 만이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단순히 장을 여는 것을 넘어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의 방과후 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지역과 연계한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도 이제까지 자신들을 응원해 준 방학3동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연 것이다. 구 관계자는 “매달 발생한 수익의 5%를 적립해 기금을 만들어 방학3동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고 내놨다”면서 “행사 목적이 좋다 보니 주민들이 더 많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도 이날 양손이 무거워졌다. 이 구청장은 “강매 아닌 강매를 당했다”면서 “쓸모 있고 예쁜 것들로만 골랐는데도 지갑이 홀쭉해졌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이아 반지가 너무 작아!” 中여성 프러포즈 거절

    “다이아 반지가 너무 작아!” 中여성 프러포즈 거절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프러포즈(청혼)에 실패한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영국 일간 미러 온라인판은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정성을 들여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게 된 이유를 현지 언론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한 남성이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시도했다. 이는 공개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당시 남성은 수십 명의 댄서까지 고용하며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성이 반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내밀며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있는 모습이나 이후 여성은 반지를 받지 않고 몸을 돌리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한 목격자의 증언으로는 당시 여성은 남자 친구가 내민 반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 당시 상황을 차분히 관찰하고 있었다고 밝힌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반지를 본 뒤 아무 말 없이 그에게 등을 돌려 떠났다”면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깜짝 프러포즈에 그녀도 처음에는 기쁜 듯이 눈물을보였지만 반지를 본 순간 돌변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중국 인터넷상에는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여성이 자신의 친구와 위챗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유출되고 말았다. 거기서 여성은 “그는 내게 1캐럿만큼 큰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사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렇게 작은 것일까? 부주의했던 것일까? 날 위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말로 친구에게 되물었다. 이에 대해 여성의 친구는 “걱정하지 마라. 아마 그는 다음에 만났을 때 더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할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많은 사람 앞에서 그 정도의 수치를 당한 그가 다시 더 큰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할까?”와 같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러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거짓말하는 사람, 대화 중 양손 더 많이 사용” (美 연구)

    “거짓말하는 사람, 대화 중 양손 더 많이 사용” (美 연구)

    거짓말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많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자들 주장대로라면 눈보다는 손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거짓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미국 미시간대(U-M) 연구진은 비영리 단체 ‘이노센스(결백) 프로젝트’로부터 받은 재판 증언 등의 영상자료 118건의 말투와 행동을 분석해 거짓과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구분해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 결과,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이들보다 양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방의 눈을 더 자주 마주치는 행동도 보였다. 물론 정직한 사람 중에도 양손을 사용하는 특징을 보이지만, 그 비율은 전체의 25%로 적었다. 반면 거짓을 말하는 이들 중에는 40%로 더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질문자를 가만히 바라보는 비율을 보면 진실된 자와 거짓된 자는 각각 60%, 70%인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밖에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 중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말투와 행동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거짓말하는 사람은 진실한 자보다 “음…”과 같은 감탄사를 더 자주 내뱉었고 “내가” 혹은 “우리가”와 같은 말보다 “그가” 혹은 “그녀가”와 같이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얼굴을 찌푸리거나 끄덕이는 것도 거짓을 말하는 이들이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료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75%의 정확도로 거짓말쟁이를 판단할 수 있었다. 참고로 거짓말 탐지기의 정확도는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용에 제한이 있으므로 상당히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간 거짓말탐지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조 내버로 세인트레오대 교수도 과거 독일 유력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의 거짓말은 얼굴보다 몸짓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내버로 교수는 FBI에서 터득한 기술과 30년에 걸친 인간 행동 연구를 바탕으로 비언어 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경우는 다리를 꼬는 등의 행동을 통해 거짓말이 잘 드러난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즉 내버로 교수의 말처럼 다리를 꼬는 것은 물론 미시간대 연구처럼 양손을 흔들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누군가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다중양상 상호작용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Multimodal Interaction)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아!” 프러포즈 거절한 中여성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아!” 프러포즈 거절한 中여성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프러포즈(청혼)에 실패한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영국 일간 미러 온라인판은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정성을 들여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게 된 이유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소개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한 남성이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시도했다. 이는 공개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당시 남성은 수십 명의 댄서까지 고용하며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성이 반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내밀며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있는 모습이나 이후 여성은 반지를 받지 않고 몸을 돌리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한 목격자의 증언으로는 당시 여성은 남자 친구가 내민 반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 당시 상황을 차분히 관찰하고 있었다고 밝힌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반지를 본 뒤 아무 말 없이 그에게 등을 돌려 떠났다”면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깜짝 프러포즈에 그녀도 처음에는 기쁜 듯이 눈물을보였지만 반지를 본 순간 돌변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중국 인터넷상에는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여성이 자신의 친구와 위챗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유출되고 말았다. 거기서 여성은 “그는 내게 1캐럿만큼 큰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사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렇게 작은 것일까? 부주의했던 것일까? 날 위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말로 친구에게 되물었다. 이에 대해 여성의 친구는 “걱정하지 마라. 아마 그는 다음에 만났을 때 더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할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많은 사람 앞에서 그 정도의 수치를 당한 그가 다시 더 큰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할까?”와 같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러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아!” 프러포즈 거절한 中여성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아!” 프러포즈 거절한 中여성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프러포즈(청혼)에 실패한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영국 일간 미러 온라인판은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정성을 들여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게 된 이유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소개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한 남성이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시도했다. 이는 공개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당시 남성은 수십 명의 댄서까지 고용하며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성이 반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내밀며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있는 모습이나 이후 여성은 반지를 받지 않고 몸을 돌리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한 목격자의 증언으로는 당시 여성은 남자 친구가 내민 반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 당시 상황을 차분히 관찰하고 있었다고 밝힌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반지를 본 뒤 아무 말 없이 그에게 등을 돌려 떠났다”면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깜짝 프러포즈에 그녀도 처음에는 기쁜 듯이 눈물을보였지만 반지를 본 순간 돌변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중국 인터넷상에는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여성이 자신의 친구와 위챗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유출되고 말았다. 거기서 여성은 “그는 내게 1캐럿만큼 큰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사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렇게 작은 것일까? 부주의했던 것일까? 날 위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말로 친구에게 되물었다. 이에 대해 여성의 친구는 “걱정하지 마라. 아마 그는 다음에 만났을 때 더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할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많은 사람 앞에서 그 정도의 수치를 당한 그가 다시 더 큰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할까?”와 같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러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목-허리통증, 도수치료로 풀자...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해야

    목-허리통증, 도수치료로 풀자...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해야

    목-허리통증을 비롯해 각종 통증에 시달리는 통증환자가 대한민국에만 250만명에 육박한다. 스트레스와 각박한 환경에 통증 공화국이라 불려도 무색할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들이 모두 약물과 수술에 의존한다면 분명히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약물과 수술 등의 부작용 없이 목-허리 등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8일 홍대입구 새하늘정형외과 선승훈(사진) 원장에 따르면 정형외과를 찾는 통증환자의 상당수는 근골격계 통증환자임을 감안한다면 도수치료를 통해 통증을 치료 체계적인 운동치료를 병행한다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통증 환자의 대부분은 이미 만성 통증으로 발전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약물과 수술로 대응하는 손쉬운 방법을 찾게 되는데, 이때 생활습관이나 자세 등을 근본적으로 케어 하지 않는다면 통증은 다시 재발하게 된다. 다시 말해 근본적인 근골격계 통증환자에게 통증의 원인을 정밀 분석해 통증 부위의 변형된 근골격계를 바로잡는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가 바로 도수치료다. 도수치료는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을 바탕으로 물리치료사의 손과 도구를 통해 틀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 눌린 신경과 뭉친 근육을 바로 잡아 다양한 척추관절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여기에 10년 이상 도수치료를 실시해온 노하우 있는 도수치료사들의 치료노하우가 더해진다면 향후 진행되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의 처치를 통해 더욱 빠르게 증상이 개선될 것이다.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통증 뿐아니라 스마트폰과 PC게임 등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의 일자목, 거북목, 등통증, 척추측만증 등의 증상에도 도수치료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들 역시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진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자세와 체형을 유심히 관찰해 올바른 체형으로 건장한 골격의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조력하는데 집중해야 하겠다. 새하늘정형외과 선승훈 원장은 "많은 근골격계 환자들의 통증을 치료하고 있지만 비수술적 방법을 통한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여전히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노후에 통증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현 어려워진 맹꽁이… 천수답 그리운 가물치… 인간이 자초한 ‘멸종 시대’

    알현 어려워진 맹꽁이… 천수답 그리운 가물치… 인간이 자초한 ‘멸종 시대’

    동물 인문학/박병상 지음/이상북스/396쪽/1만 8000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인간은 너무 잔인하고 철없는 동물일 수 있다. 많은 인구가 도시에 밀집해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경우 그 정도는 특히 심할 것이다. 해안과 갯벌을 메우고, 늪을 메워 아파트를 짓고, 산을 깎아 골프장을 만들며 생태계를 얼마나 파괴했던가. ‘동물 인문학’은 과거 개발 전의 우리 부모 세대들과 공생했던 동물들을 생태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이 땅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동물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그들과 어울려 살았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참담하게 이 땅에서 쫓겨나고 있는지 등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해안, 갯벌, 논, 과수원, 골프장, 4대 강, 도시 주거지 등 12개 항목으로 나눠 여러 동물의 특성과 인간의 모습을 함께 그려 낸다. 도시에 사는 모기, 바퀴, 파리, 여치, 매미, 귀뚜라미, 맹꽁이와 갯벌이 매립지로 바뀌면서 사라지고 있는 낙지, 백합, 바지락, 꼬막, 4대 강 개발로 생명이 경각에 달린 흰수마자, 누치, 꾸구리, 꺾지, 천수답이 사라지면서 보기 힘들어진 가물치, 거머리 등….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인 환경생태학자가 쓴 책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유심히 바라보지 못한, 그러나 결코 간과해선 안 될 문제들을 생명체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파헤친다. 많은 생태학자들은 지금을 ‘제6의 멸종’에 접어든 시대라고 경고한다. 지구를 강타한 지금까지의 대멸종은 화산이나 운석처럼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멸종은 순전히 사람 때문이라는 게 연구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생명체에 대한 인문적 성찰을 통해 우리의 삶과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책은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의 복원만이 우리가 이 땅의 모든 생물과 평화롭게 사는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월간 ‘유심’ 경제적 문제 등으로 종간

    월간 ‘유심’이 12월호를 끝으로 종간된다. ‘유심’지는 최근 발행된 통권 92호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더이상 발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심’은 1918년 9월 1일 만해 스님 주도로 창간돼 12월까지 통권 3호를 펴냈으며 최린, 최남선, 이광종, 권상로 등이 논문·소설 등을 집필했다. 2001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시전문 계간지로 복간하면서 불교뿐 아니라 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문예지로 주목받았다.
  • [길섶에서] 품앗이/서동철 논설위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연을 맺은 친구 중 하나는 경북 상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이 친구가 올리는 사진과 글에는 농촌의 현실이 리얼하게 담겨 있어 유심히 보게 된다. 그런데 얼마 전 올라온 사진은 안타까움 자체였다. 겨울에 접어들었건만 감나무에는 가지가 찢어질 듯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딸 사람이 없어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친구는 “까치밥치고는 좀 많다”고 농담을 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TV 프로그램에는 풍년을 구가하는 농민의 모습만 비친다. 곶감을 만드는 장면만 해도 하도 봐서 이제는 아는 체를 할 수 있을 지경이다. 반면 은퇴한 선배는 감나무 사진을 보더니 “이거 아까운데…” 한다. 농촌 체험 여행이라도 갈 판인데 2박3일 정도의 품앗이라면 자기도 손을 들겠다는 것이다. 물론 최소한의 품삯은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문제는 인건비가 헐하다 해도 생산성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데 있다. 그런 만큼 정부나 기업이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돕기에 응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나 기업은 품삯을 지원하고 농가는 숙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2년 지나면 휴대전화요금 20% 깎아준다고?

    개통한 지 2년이 지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누구나 매월 통신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이동통신사의 홍보 기피로 소비자들이 혜택을 거의 못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내 중고 휴대전화를 구매한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 가입자가 13.2%에 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요금할인제를 아는 소비자도 39.8%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이 할인제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통신사의 보조금 대신 매월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고 전화기도 12개월 또는 24개월 약정을 하면 요금할인제가 적용된다. 할인율이 애초 12%였다가 지난 4월 20%로 오르면서 특정 전화 기종은 보조금보다 할인제로 인한 금전적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홍보용 배너를 홈페이지 구석에 조그맣게 배치하거나 ‘할인 반환금’을 통해 요금할인제 가입을 어렵게 했다. 할인 반환금이란 소비자가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해지할 때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토해 내는 일종의 위약금이다. 전화기를 바꿔도 유심 칩만 그대로 사용하면 약정을 지킬 수 있지만 통신사들은 보조금과 요금 할인의 중복 수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막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밥먹을 때 2배 더 먹는다” (美 연구)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밥먹을 때 2배 더 먹는다” (美 연구)

    상대 남성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지 알고싶은 여성이 있다면 상대의 식사량을 유심히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식사를 할 때 평소보다 음식을 2배 가까이 더 먹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총 133명(남성 74, 여성 59)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얻어진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의 경우 식사량이 상대에 대한 호감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작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간단하다. 연구팀은 2주동안 이들 피실험자들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관찰해 그 식사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관심있는 여성과 식사를 하는 경우 동성과 밥먹을 때 보다 피자를 93%(피자 약 1.44조각)나 더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곁들여먹는 샐러드 역시 남성은 동성과 식사할 때 보다 86%나 더 먹었다. 한마디로 남성은 호감있는 여성과 식사를 할 때는 과식을 하는 셈. 이에반해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식사를 하더라도 유의미한 양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남성은 호감있는 여성과 식사할 때 평소보다 더 먹는 것일까? 이에대해 케빈 니핀 코넬대학 객원 조교수는 "여성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재력과 농담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먹는 것도 그 중 하나" 라면서 "남성은 자신의 힘과 건강을 여성에게 과시하기 위해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식을 자주하면 뚱뚱해지는 역설이 존재하지만 남성들의 이같은 행동은 오랜시간 진화 과정을 통해 얻어진 천부적인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는 만큼 보여요, 아파트 비리

    서울 도봉구가 교육을 통해 아파트 비리 사전 차단에 나선다. 구는 12일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운영 및 윤리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공동주택 난방비 비리와 층간소음 등이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어 관리비 사용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과 입주민 간의 공감대 형성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주택 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우리가(家) 함께’ 행복지원센터 임상호 민원상담 부장이 ▲입주자 대표회의의 역할 및 바람직한 운영 ▲관리비 회계 및 공사·용역 입찰 절차 ▲장기수선계획 수립 및 진행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 구청 마을공동체과에서는 ‘2015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 및 도봉구 우수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한 주민은 “결국 아파트 비리는 주민들의 참여로 막아야 한다”면서 “오늘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아파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더 유심히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택관리공단과 우리가 함께 행복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관리도우미 서비스’ 부스를 운영하고,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각종 갈등과 분쟁 관리업무 전반에 대한 민원상담도 진행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공동주택 운영 및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강화되어 살기 좋은 공동주택 환경으로 조성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침팬지도 ‘입양’한다?…고아 키우는 임신한 암컷 포착

    침팬지도 ‘입양’한다?…고아 키우는 임신한 암컷 포착

    동물 사이에도 ‘입양’이 존재한다? 호주의 한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가 어미를 잃은 새끼 침팬지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토 동물원에 사는 새끼 침팬지 ‘분’(Boon)의 어미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끼를 낳던 중 세상을 떠났고, ‘분’은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고 말았다. ‘분’의 어미와 함께 생활하던 또 다른 암컷 침팬지 ‘좀비’는 자신의 동료가 새끼를 낳다 죽는 것을 목격했고, 그 이후부터 ‘분’을 돌보기 시작했다. ‘좀비’ 역시 뱃속에 새끼를 가진 상태였지만 ‘분’ 돌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사육사들도 놀랄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감동케 했다. 모나토 동물원의 수의사인 로라 핸리는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에게서 이런 행동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좀비’는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도 엄마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좀비’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으며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봤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임신한 침팬지가 다른 침팬지의 새끼를 거둬 키우는 일은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핸리 박사는 새끼를 입양해서 키우는 침팬지의 행동이 인간과 매우 유사하며, 인간 못지 않은 그들의 강한 유대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분’은 다른 어미 침팬지의 보호아래 특별한 이상증상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수 주 이후 ‘좀비’가 새끼를 출산한 이후 ‘분’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일반 투자자 공모주 직접 투자보다 공모주 펀드가 안정적

    ‘잘 키운 공모주 하나 열 종목 안 부럽다?’ 지난 4월 3일 분할상장한 골프존 주가는 9만 2000원(8일 종가 기준). 지난 6월 11일 종가 15만 2000원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공모가(2만 5750원)의 3배가 넘는다. 웬만한 종목 수익률을 크게 뛰어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업체들만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올 하반기에도 제주항공, 더블유게임즈 등 70~80개 업체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제약·게임 등 업종도 다양하다. 공모주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주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공모주 청약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1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 때문에 당첨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당첨이 되려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조달해야 하는데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게 자금을 조달해 청약에 참여한다 해도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공모주 청약 주관사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여러 증권사를 돌아다니며 청약에 참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뜨거워지자 일부 증권사는 청약 가능 금액을 평소 거래실적 등을 기준으로 차등 제한하기도 한다. 공모주 자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도 투자의 걸림돌로 꼽힌다. 공모주 가치분석, 공모가 적정성 여부를 면밀히 따지지 않고 ‘묻지마 투자’를 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지난 7월 잔뜩 기대를 모았던 미래에셋생명은 단 한 차례도 공모가(7500원)를 뛰어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도 여전히 공모가(6만 8000원)를 밑도는 중이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에게는 공모주 직접 투자보다는 공모주 펀드 가입을 추천한다. 일반 개인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경우 청약 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납입해야 하지만, 기관투자가는 별도의 증거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실제 배정받은 후에도 배정 주식수만큼에 해당되는 금액만 납입하면 되기 때문에 자금 효율성이 훨씬 높아진다. 또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많다 보니 물량 확보 측면에서도 개인들보다 유리하다. 공모주 펀드의 또 다른 장점은 이 증권사 저 증권사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규 상장 기업들에 대해서도 운용사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매도 시점 등을 판단하기 때문에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 공모주펀드는 채권혼합형으로 설정된다. 펀드 자산의 70%가량은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구조다. 채권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저금리 시대 시중금리보다 좀더 높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가 제격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다리야, 티셔츠야?’ 엄기준-김소현 사진 착시 화제

    ‘다리야, 티셔츠야?’ 엄기준-김소현 사진 착시 화제

    지난 7일 뮤지컬 배우 엄기준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에서 엄기준은 아역배우 김소현에게 어깨동무하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제가 된 것은 이들의 다정한 포즈가 아닌 사진이 일으킨 착각 때문이다. 엄기준의 티셔츠에 프린팅된 것 같이 보이는 두 줄의 검은색 그림이 사실은 엄기준의 다리였던 것.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면 김소현 뒤에 살짝 떨어져 서 있던 엄기준이 허리를 구부린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엄기준의 티셔츠 색과 교실 바닥의 색이 비슷해 착시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한편 엄기준과 김소현은 웹드라마 ‘악몽선생’을 촬영 중에 있다. 사진=엄기준 인스타그램(werther77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빨간 점퍼 ‘현장의 달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시대’ 열다

    [자치단체장 25시] 빨간 점퍼 ‘현장의 달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시대’ 열다

    부산 서구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해운대 등 신흥주거지가 생겨나면서 쇠락의 길을 걷던 서구가 중장비의 굉음으로 요란하다. 송도해수욕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도심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힘입어 잘 정비된 산동네에는 마을 카페, 거버넌스 시설, 게스트 하우스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 살리기의 정점에 박극제(65) 구청장의 열정이 있다. 지난달 23일 오후 1시 30분 숙원 사업인 송도복합해양휴양지 조성사업 현장.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점퍼’를 입은 박 구청장이 제법 세게 내리는 가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박 구청장은 “구름산책로 잔교부분(192m)은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조성하게 돼 있는데 모두 투명 강화유리로 시공하고 바닥에는 조명을 설치하는 게 어떠냐”며 현장 책임자와 눈을 맞췄다. 야간에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주자는 게 아이디어를 낸 배경이었다. “시공 회사와 협의해 수정·보완하도록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길이 296m, 폭 2.3m의 구름산책로는 해수욕장 동편 거북섬을 끼고 등대구간(104m)과 옛 잔교구간으로 나뉘어 국·시비 72억원을 들여 조성 중이다. 등대구간은 지난 6월 개방됐다. 송도해수욕장 부활의 견인차였던 만큼 구름산책로에 대한 박 구청장의 애정은 각별한 듯 보였다. 내년 2월 말이면 국내 최장의 구름산책로가 탄생한다. 박 구청장은 이어 내년 오토캠핑장이 들어설 인근 매립지를 둘러보고 동행한 직원에게 기반시설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매일 사업추진 현황을 챙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박 구청장은 “송도복합해양휴양지가 완공되면 송도해수욕장은 명실상부하게 옛 명성을 되찾고 부산에서 제일가는 휴양명소로 거듭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만큼 박 구청장의 하루 일과 중 절반 이상은 사업 현장에서 진행된다. 아침 간부회의와 결재를 마치면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다. 오후 4시쯤 집무실로 들어와 밀린 결재 등을 한다. 기자가 동행 취재한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오전 6시, 박 구청장은 어김없이 아침운동에 나섰다. 아침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자 민원 수렴의 장이라고 설명한다. 이날도 주민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주민의 의견을 경청했다. 장소는 구덕운동장이었다. 집에서 20여분 거리인 구덕운동장까지 오가며 깨진 보도블록과 가로등은 없는지, 쓰레기는 제대로 처리돼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영락없는 동네아저씨다. 그가 나타나자 주민들이 모여들며 아침인사를 건넨다. 30여분 동안 만난 사람만 100여명이 넘는다. 70대 후반의 한 할머니는 “며칠 전 19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파출소에 갔다 줬는데 연락이 없다. 청장님이 알아봐 달라”고 하자 즉각 휴대전화로 비서에게 연락해 결과를 알려줬다. 아침은 인근 식당에서 3500원짜리 시래깃국밥으로 때웠다. 오전 8시 30분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간부정책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루 업무에 들어갔다. 다음달 중순 열릴 고등어축제 등이 현안으로 올라왔다. 박 구청장은 “내빈 인사가 너무 많아 주민들이 불편하다. 스크린으로 인사말을 대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판매인들에게 위생복을 입히고, 경품은 간고등어를 주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청사 2층 관제센터회의실에서 열린 ‘일일 명예과장 위촉장 행사’에서는 구덕산 등산객 흡연방지 방안, 구덕터널 입구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 송도 암남산 나무 훼손 등 다양한 민원이 쏟아졌다. “여러분이 제기한 민원은 적극 검토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다른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구청장의 발길이 멈춘 곳은 엄광산 유아숲체험장. 지난 3월 문을 연 유아숲체험장은 이미 입소문이 나 예약이 밀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화장실 등 시설물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문제점이 없는지 일일이 챙겼다. 부민초등학교 부설 어린이집 임춘희 원장은 “너무 시설을 잘 만들어 다른 구에 있는 어린이집 원장들이 부러워한다”면서 “결석하는 아이도 여기 간다고 하면 얼른 달려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구청장은 “불편하거나 보완해야 할 문제점 등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화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전 일정을 끝낸 박 구청장은 서대신동 시장 인근의 실버 일자리 식당인 푸른밥상에서 30여분 만에 점심을 후다닥 해치웠다. 7500원짜리 묵은 김치 돼지전골이 메뉴였다. “보통 5000원짜리 된장찌개를 먹는데 기자 때문에 업그레이드했다”고 직원이 귀띔했다. 현장 행정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송도복합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본 뒤 사회복지시설인 소년의집 수국마을에 들러 위문품을 전달하고, 산복도로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조성된 괴정동 고분도리카페와 천마산 에코하우스, 한마음행복센터, 기차집예술체험장카페 등을 찾아 직원(마을주민)들을 격려했다. 박 구청장은 “2011년부터 시작한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집무실에 돌아온 박 구청장은 고등어축제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밀린 결재를 마쳤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꽃마을 청년회원 면담을 끝으로 그의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퇴근 후 인근 식당서 몇몇 직원과 저녁 식사를 하며 업무시간에 못다 한 이야기와 직원들의 속내를 들었다. 오후 9시쯤 비로소 귀갓길에 오르면서 하루 여정이 끝났다. 3선인 그는 “더는 욕심이 없다”면서 “‘떠난 서구에서 돌아오는 서구’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초선 때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이제 그 열매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8]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을 아세요?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8]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을 아세요?

     우리 민족의 의약관은 ‘병을 치료하는 모든 처방은 자연 속에 있다’고 믿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의약관을 우리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아마존의 인디오, 예전의 사라센인들과 그들이 프랑크족이라 불렀던 독일 등 유럽의 백인 사회에서도 통용되었던 믿음이었습니다.  물론, 현대 의학을 일군 서양의 주류 사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역사를 바꾼 업적’으로 평가하는 아스피린도 실은 버드나무 추출물인 살리실산을 가공한 것이고, 인류를 구원한 항생제 페니실린도 플래밍이 우연히 곰팡이를 살피다가 찾아낸 것이지요. 동서양의 의약이 발원과 발상은 흡사했다고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그 발상을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경로는 전혀 달랐고, 서로가 다른 길을 걸었던 탓에 결과도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고 말았지만, 자연이라는 거대한 유기체는 그 안에 병과 약을 함께 갖고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만은 다르지 않았던 셈이지요.    베일 속 ‘비전(秘傳)’의 한의학 이후  그렇다고 제가 한의학 예찬론자는 아닙니다. 저는 의학을 볼 때 먼저 과학적 효과와 공공성에 주목하는 편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보는 한의학은 확실히 우리의 문명 체계가 작동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목숨을 살렸고,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었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약전이 한의사마다 제각각이고, 모든 약제와 성분 배합이 아직도 ‘비전(秘傳)’이라는 모호함 속에 감춰져 있어 애매하기 짝이 없으며, 그 모호성을 얄팍한 상술로 이용해 왔던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표준화를 외치기도 하지만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유야 많겠지요. 그게 가능한 일이냐는 회의론도 있을 것이고, 총대는 누가 멜 것이냐는 현실론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의학도 ‘모호’와 ‘애매’의 베일을 벗고 상찬과 비판이 모두 가능한 공론의 장으로 나설 때라는 게 저의 믿음입니다.  예전, 시골 텃밭에 흔했던 당귀를 예로 들어보지요. 전래되는 한의서에 당귀는 ‘심한 기침으로 기(氣)가 위로 솟구치는 증상, 학질, 피부가 오싹오싹한 증상, 유산, 모든 종기나 부스럼, 금창 등에 끓여서 즙을 마신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하며, 어혈을 제거한다. 또한 풍사가 침범해 땀이 나지 않거나 습사로 저린 증상, 독한 사기가 침범한 증상, 몸이 차고 허한 증상을 치료하며 오장을 보하고 살집을 좋게 한다’, ‘구토를 멎게 하고 피로로 인한 쇠약, 한열왕래, 설사, 복통, 치통, 부인의 요통과 자궁출혈을 치료하며, 모든 허약한 증상을 치료한다’, ‘모든 풍병과 혈병을 치료하고, 모든 허약을 보충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새로운 피가 생성되게 하며, 위와 장이 차가운 것을 치료한다’ 등등 효험을 한, 두 가지로 정리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아무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당귀의 어떤 성분이,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고, 독성이나 부작용은 무엇이며, 그랬더니 치료율은 얼마나 되더라는, 이른바 서양 의학이 말하는 엄정한 임상시험의 결과가 함께 제시되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도대체 한방에서 말하는 기(氣)란 무엇인가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의사나 한의학자 등이 이런 문제를 모를 리 없지만 이런 경로를 밟아 약리성을 규명하는 문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의약 혁명’으로 각인된 ‘산토닌’  물론, 현대 의약도 이런 냉철한 비판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직도 효능은 과대포장하고, 부작용이나 독성은 한사코 축소하거나 감추려는 약제도 적지 않고, 의사들 중에는 자기가 아는 치료법만을 고집해 다른 영역의 치료법을 백안시하는 못된 버릇을 고질병처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자연에서 모든 치료법을 구하려 했던 이런 노력은 서아시아 일대에서 자생하는 시나쑥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만든 ‘추억의 구충제 산토닌’으로 이어집니다.  아침을 거른 채 학교에 가 선생님으로부터 이 산토닌을 받아먹은 아이들이 “어지럽다”며 마치 외꽃처럼 노랗게 시들거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낼은 회충약 먹는 날이니 밥 먹지 말고 와라. 대신 오전수업만 할테니, 절대 뭐 먹으면 안 돼”  속내 모르는 아이들은 그 ‘오전수업’에 현혹돼 일제히 ‘와’하고는 책보를 싸서 교실을 나섰는데, 지금처럼 배에 기름이 잔뜩 낀 것도 아니고, 먹는 게 너무 많아 항상 배가 더부룩한 터라 한 끼 정도 굶어도 티도 안 나는 때와 달랐습니다. 요즘 애들은 “그게 뭐지.”라고 할 그 밥냄새만 맡아도 회가 동하던 배고픈 시절, 막상 자고 나 아침을 거르자니 헛헛한 공복감을 이기기 어려워 몰래 감자나 고구마로 얼요기를 하고 학교에 간 놈들이 태반이었지요. 선생님이 정말 아무 것도 안 먹었냐고 물으면 “밥은 안 먹었다”며 얼버무리던 아이들의 겸연쩍어 하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한 끼 밥을 거른 건 일도 아닙니다. 사단은 산토닌을 받아먹은 뒤에 벌어졌으니까요. 마치 분필 가루에 설탕을 넣고 버무린 듯 퍽퍽한 산토닌을 씹어 삼킨 뒤 한식경쯤 지나면 아이들이 소금 맞은 지렁이처럼 축축 늘어지기 시작하지요. 끼니조차 거른 뱃속에서 지렁이 같은 회충 무리가 약에 취해 마치 오뉴월 무논에서 악머구리 들끓듯 준동을 해대니 가뜩이나 곯아빠진 아이들이 견뎌내지를 못한 것입니다. 어떤 놈은 그냥 책상에 머리를 누인 채 어지럽다며 가라앉고, 어떤 놈은 맨침을 질질 흘리며 배를 감싸쥐고 나뒹굴기도 했습니다.  참,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책상에 머릴 얹고 끙끙대던 한 여자애의 목구멍을 타고 ‘약 먹은’ 회충이 밀고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화들짝 놀란 선생님이 들쳐업고 교무실로 달려갔는데, 교무실에 간들 뾰족한 수가 있을 리 만무하지요. 그냥 나무로 짜맞춘 간이 침대에 잠깐 누웠다가 오가는 선생님들 죄 한마디씩 해대는 게 면구스러워 “이제 괜찮다”며 털고 나와 다시 교실에서 한나절을 엎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수업이 되지 않는 건 당연하지요. 모두들 시들시들하니 선생님도 “그래. 부대낄테니 가만히 엎드려 있거라”시며 수업을 면해 주었지요. 그렇다고 숙제까지 면한 건 아닙니다. 선생님은 “낼 아침에 똥 눌 때 회충이 몇 마리 나왔는지 세어서 와라”는 엄명을 전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타는 노을이 붉어서 더 먼 귀갓길이었습니다.    똥 속에서 회충 찾던 시절  다음날, 측간에 걸터앉아 볼 일을 봅니다. 어떨까 싶어 유심히 살피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동 면발 같은 허여멀건 회충이 연방 밀려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놀랍기도 하고, 또 남우세스러워 뭐라고 말도 못한 채 볼일을 본 뒤 선생님에게 대충 마릿수를 보고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에 동무들끼지 정보를 교환한 터라 아이들 마릿수가 얼추 비슷합니다. 어떤 놈은 ‘여덟 마리’, 어떤 놈은 ‘아홉 마리’ 이런 식이지요. 어디 선생님인들 그게 ‘구라’라는 걸 모르시진 않았을 겁니다. 아니, 똥통 속으로 떨어진 똥을 누가 뒤지며, 안 그렇단들 구린 똥을 헤집으며 누가 징그런 ‘벌거지’ 수를 세겠습니까. 그러니 보고용으로 대충 마릿수를 집계한 것일텐데, 산토닌을 먹여놓고 회충의 마릿수를 세어 보고하라고 한 그 행정적 발상이 더 웃기는 일이지요.  그 시절엔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부족했습니다. 눈에 안 보이면 괜찮다고 믿는 미개함이 지배했던 때이니까요. 그러니 민물고기를 잡아 대충 씻은 뒤 회로 먹었고, 측간에서 퍼낸 곰삭은 시동(똥의 방언)을 척척 뿌린 밭에 무·배추·상추를 키워 먹었으니 그런 세상을 살아남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생충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지요.  그 때는 시동 뿌린 밭에 맨발, 맨손으로 들어가 흙을 일군 뒤 채독(菜毒)이 올라 손발은 물론 얼굴까지 퉁퉁 부어 오른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절박하기도 했지만,나라 꼴이 우스워 누구도 기생충이 무섭다느니,어찌어찌 하면 감염 된다느니 하는 정보를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그러니 동네방네 ‘반공 방첩’을 새기고, 벽이란 벽마다 ‘때려잡자’느니 ‘무찌르자’느니 하는 살벌한 슬로건을 붉게 새겼으면서도 그보다 훨씬 현실적 위협인 기생충은 그냥 외면한 것이지요.    구충의 개가는 문명을 바꿨지만  산토닌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그게 구충할 수 있는 기생충은 회충, 촌충, 편충 정도가 고작이어서 정작 무서운 디스토마류나 다른 흡충류에는 듣지도 않았고, 그나마 학생들에게만 줬지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어서 더 오래, 더 치명적으로 기생충에 노출됐을 많은 사람들은 정책 부재의 사각지대에서 수많은 종(種)의 기생충에 뜯어먹히다가 생을 마치기도 했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생활문화 자체가 기생충에 취약한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생활권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수많은 사람들이 기생충에 감염돼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전문적인 구충제를 먹거나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회 등 생식을 즐기고, 무·배추·상추를 날로 먹으면서도 스스로 충분히 위생적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퇴치’ 선언을 했던 결핵이 다시 창궐하고 있듯 기생충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이 종국에는 이 병원, 저 약국을 전전하며 엉뚱하게 돈을 뿌리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근거 없이 자신하지 마시고 가족들 기생충 검사부터 해 볼 것을 권합니다. 마치 거대한 댐이 개미 구멍으로 무너지듯 건강도 아주 작고, 소소한 것에서 허물어지니까요.  마침, 어제 발표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공교롭게도 기생충 감염 치료법을 찾아낸 미국 드류대 캠벨 명예교수와 일본 기타사토대 오무라 사토시 명예교수 등 3명이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가 앞으로만 내달리는 생리의학 분야의 수많은 공적을 뒤로 하고 어떻게 기생충 연구자에게 상을 줄 생각을 했는지, 참 재밌는 일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생충과 함께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로서는 노벨상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서 옛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기억이 새삼스러운 것은 기생충 속에서 살아낸 우리의 삶이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했게 때문일 것입니다.  jeshim@seoul.co.kr
  • [서울광장] 청소년 걱정하는 재벌기업은 없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소년 걱정하는 재벌기업은 없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없는 책이라면 별 볼일 없다. 경험칙으로들 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난감하다. 이효석 단편집이 없다. 재고가 없어 출판사에 알아봐야 한다. 이효석이 누군가. 설명이 필요 없는 근대문학사의 간판이다. 시보다 아름다운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70년 가까이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다른 명작들의 사정이 더 나을 리 없다. 출판사에 재고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아예 절판된 것들이 적잖다. 독서 수요가 자연스럽게 공급을 창출하기란 당장은 불가능한 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정하고 지원하지 않고서야 다시 보기 어려울 판이다. ‘청소년 필독서’란 이름이 무색하다. 10대 아들딸을 둔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물어보자. 할 수만 있다면 자녀의 생활 반경에서 덜어 내고 싶은 장애물은? 스마트폰과 화장품. 장담컨대 한두 손가락에 꼽힐 골치 품목들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이미 뿌리내린 청소년 문제이고, 청소년 화장은 한창 확산일로의 사회문제다. 교보문고에 없는 이효석과 청소년 스마트폰. 둘은 상관관계가 깊다. 이효석을 서점에서 밀어낸 주범이 스마트폰 하나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건 분명하다. 스마트폰이 계속 미래세대를 중독시킨다면 이효석은 교보문고로 돌아올 길이 없다. 인정해야 하는 ‘팩트’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길게 말하면 입 아프다. 무슨 통계를 봐도 부모들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중독률은 성인보다 두 배나 높다. 중독 연령층도 갈수록 낮아진다. 어떤 선진국보다 우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월등히 높다. 내 자식 남의 자식, 이 집 저 집 할 것 없이 스마트폰 때문에 전쟁들이다. 어디 집뿐인가. 뺏고 감추고, 교사들도 휴대전화 단속에 골머리가 아프다. 담임들은 아침마다 휴대전화를 걷어 고장 난 폴더폰, ‘공기계’를 가려내느라 진을 뺀다. 유심 칩까지 빼돌리는 눈속임이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생활문화다. 어느 여당 의원이 교실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적 있다. 그때 쌍수 들고 환영한 부모들이 많았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 와중에 여학생들에게는 화장까지 문제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궤적을 밟는 청소년 중독이다. 한 화장품 업체에는 최근 4년간 중학생과 고등학생 회원이 각각 123%, 137%나 급증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색조 화장을 했다는 중 1년생이 33%나 됐다. 업체들은 화장품 가격을 낮출 대로 낮춰 아이들을 공략한다. 브랜드마다 학원가에 손바닥만 한 길거리 가게를 여는 게 유행이다. 또래의 10대 스타를 광고 모델로 삼는다. 속내가 빤하다. 대체 뭘로 만들었는지, 초저가의 상품들은 께름칙하다. 코 묻은 돈을 노린 셈법이 엄마들 눈에는 다 보인다. 이런 딱한 풍속도 앞에서 기업들은 반드시 불편해야 한다. 코흘리개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쥐여 줘 재미 본 재벌들이다. 언제까지 돈만 세고 앉았을 건가. ‘초딩’, ‘중딩’에게 싸구려 립스틱을 발라 보라고 부추기는 상술을 계속할 건가.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이 하늘을 찌른다는 사실을 잘 안다. 막강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매출액만 4조 3000억여원이다. 영업이익이 5300억원을 넘었다. 스마트폰을 만들어 열심히 파는 삼성·LG전자도 부채감이 산처럼 커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개척했다고 자랑만 할 일이 아니다. 재벌기업이 사회 고민을 함께 나누는 제스처만 해도 세상은 감동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잠깐 감동시킨 적 있다. 북한 목함지뢰 도발 때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특채하겠다고 하자 그에게 쏠려 있던 특혜 사면 뒷공론은 쑥 들어가 버렸다. 재벌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그만큼 목말랐다는 얘기다. 가장 멍청한 세대(the dumbest generation). 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 세대에게 사회학자들이 붙여 준 이름이다. 많이 번 기업들이 미래세대를 위해 양심껏 움직여 보라. 인터넷에 빠지지 않되 청소년들이 좋아할 ‘엣지 있는’ 디자인의 학생폰은 못 만드나, 안 만드나. 다만 하루 몇 분 휴대전화 덜 쓰기 캠페인이라도 좋다. 디지털 중독을 치유하는 기금이라도 만들어 주면 더 좋고. “SK 만세” “브라보 삼성”을 외쳐 줄 수 있다. 제발 뭐라도 해 보라.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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