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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은 수주 상황 따라 인력 요동치는데…

    건설업은 수주 상황 따라 인력 요동치는데…

    “항상 필요한 인력인데 비정규직으로 계속 놔두는 것은 문제가 있죠. 하지만 아파트 공사 같은 경우는 올해 일이 많다가도 내년에 일이 없을 수도 있는데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하면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이 오히려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A건설사 관계자)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건설업계가 눈치 모드에 들어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0일 “새 정부가 상황판까지 만들어 가며 정규직 전환을 독려하고 있어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52%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당히 높다.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 하는 대형 건설사들도 대부분 30%가 비정규직이다. 이는 건설사들의 인력 운영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수주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하는 인력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건설의 경우 수주 상황에 따라 인력 상황이 요동친다. 652억 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리며 사업 현장이 늘던 2013년 해외건설 현장에 나간 인력은 2만 5441명에 달했지만, 282억 달러에 그친 지난해는 상반기 기준 1만 883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의 경우 프로젝트를 따는 순간 국내외에서 필요한 인력이 모였다가 사업이 끝나면 흩어지는 구조”라면서 “경기가 좋을 때 단기 채용한 인력이 통계상으로 비정규직으로 잡혀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도 마찬가지다. 주택사업이 중심인 B건설사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적었던 2013년에는 비정규직 비율이 27.3%였지만, 최근 공사 현장이 늘면서 40.4%까지 늘어났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늘면서 단기간 필요한 기술자와 관리 인력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다 보니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항상 필요한 인력을 꼼수로 비정규직을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획일적으로 정규직 비율을 강제할 경우 건설사들이 채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규직을 몇 퍼센트 이상 유지할 것을 강제하기 보다 수주 산업의 경우 특성을 반영해 편법적인 비정규직 확대가 없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고독한 천재여,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라/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고독한 천재여,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라/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한밤중에 갓난아이가 울었습니다. 엄마는 갈아줄 기저귀를 찾았지만 여분이 없었습니다. 일을 하느라 바빴던 엄마는 아기용품을 구입할 시간이 없었던 겁니다.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의 이야기입니다.많은 워킹맘들이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거라 생각한 제시카 알바는 정기적으로 집으로 기저귀를 배달해주는 ‘어니스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회사 설립 후 불과 5년이 지난 현재 17억 달러라는 엄청난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이 회사는 글로벌기업과 M&A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1회용 면도기를 집으로 배달해 주는 단순한 사업모델의 ‘달러 셰이브 클럽’은 최근 10억 달러라는 높은 금액으로 세계적 유통기업인 ‘유니레버’에 매각되었습니다. 스냅챗으로 유명한 ‘스냅’은 창업 6년 만에 시가총액 400억 달러로 성장한 메신저 서비스회사입니다. 특징은 단순합니다. 자기가 보낸 문자를 상대방이 확인하면 10초 내에 자동으로 삭제되는 겁니다. 메시지가 남아있지 않고 사라지다니,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러한 휘발성에 사용자들 특히 10대가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사용법을 유저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며 신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메신저가 된 것입니다. ‘와비파커’란 회사도 있습니다. 와튼스쿨 학생이었던 창업자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안경 가격에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안경을 판매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지도하던 와튼스쿨 교수들은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안경을 인터넷에서 구매할 사람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배달을 받아서 다시 반송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이 기업은 창업 후 5년 만에 기업가치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에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위워크’의 비즈니스 모델도 흥미롭습니다. 위워크는 우리나라 강남역 사거리와 명동에도 진출해서 벌써 친숙해진 회사인데, 건물을 통째로 빌려서 책상 한 개 등 작은 규모로 분할해 재임대하는 전전세 개념의 코워킹 스페이스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나 감당할 만한 번화가 빌딩의 사무실 공간을 쪼개서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개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정해진 월 사용료를 지불하면 커피와 맥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나 스타트업 직원들도 커다란 빌딩숲 사이에서 일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니콘기업의 대명사가 된 ‘우버’도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겨울에 프랑스로 출장을 간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은 영하의 추위에 떨며 세 시간 가까이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좀처럼 택시가 안 잡혔던 겁니다. 그래서 그는 ‘휴대전화 버튼만 누르면 내 앞으로 택시가 와줬으면 좋겠다’고 열망했습니다. 그의 불편이 우버를 만든 것입니다. 유니콘기업은 한 명의 천재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만들어낸 게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성장시키는 비즈니스모델입니다. 1인 천재의 시대, 기술과 제품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과거의 전문지식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자세로 사용자들의 마음이나 니즈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성공한 페이스북, 애플, 구글과 같은 ‘디지털 자이언트’들과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는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유니콘기업들의 행보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며, 계속해서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고독한 천재가 아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리더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혁신이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나 습관을 바꿔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의 싸움이 전혀 성공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하찮은 비즈니스 모델로 유니콘기업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 울산 지구대 경찰관, 발빠른 판단과 불심검문으로 보이스피싱범 검거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몸값을 뜯어낸 말레이시아 국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발 빠른 검문검색에 걸려 검거됐다.  2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소속 김재호 순경은 울산대공원 주변을 순찰하다 큰 가방을 메고 가는 외국인 A(37)씨를 발견했다. A씨를 유심히 관찰한 김 순경은 A씨 모습이 최근 중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용의자 인상 착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김 순경은 검문검색을 하기 위해 순찰차를 타고 A씨에게 다가가 여권 확인을 요구했다. A씨가 여권을 꺼내기 위해 가방 지퍼를 여는 순간 가방 안에 있던 현금 다발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김 순경은 많은 현금을 갖고 있는 A씨를 수상하게 여겨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112로 보이스피싱 관련 신고가 들어온 것이 있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울산대공원에서 현금 1300만원을 전달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이 있었다. 김 순경은 A씨 가방 안에 정확히 현금 13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8일에도 50대 피해자 B씨에게 전화를 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속여 현금 2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현금 2000만원을 뜯어낸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공범들의 행방을 캐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를 막은 김 순경을 경장으로 한 계급 특별승진시킬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유승민의 덕담 “문 대통령, 정말 잘해주길 바란다”

    유승민의 덕담 “문 대통령, 정말 잘해주길 바란다”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팬미팅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일 서울 강남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역대 정부가 시작될 때마다 국민이 많은 기대를 했다가 또 몇 년이 지나면 실망을 하는 일이 반복됐는데, 이제 또 한 번 국민의 선택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고 특히 너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왔다”면서 “이 정부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정말 잘하려면 이제는 문제 해결을 해나가야 하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하는데, 그동안 본인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졌던 그런 안목과 시야보다는 넓게, 나라 전체를 생각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당초 문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몰랐으나 당선 이후 문 대통령의 번호를 수소문해 축하인사를 한 게 선거 후 가장 먼저 한 일이었다고도 소개했다. 유 의원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식 자리에 참석한 유일한 경쟁 대선 후보였다. 대선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유심초’, ‘유레카’, ‘유스커스’ 등 복수의 지지모임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팬미팅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 자영업자 등을 망라한 지지자들은 세 시간에 걸쳐 유 의원과 다양한 정치·사회 현안을 놓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유 의원에게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를 개혁해줄 수는 없겠느냐’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유 의원은 “한국당이 바뀌어야 하고, 보수의 대다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뀌고 정치가 바뀐다는 그 말씀에 동감한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저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답했다. 또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한 여고생의 질문에는 “18세 선거 연령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선거 연령이 만 19세 이상부터 주어지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33개국은 만 18세 이상부터 투표가 가능하고,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만 16세부터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차악·차선 선택 않겠다” 는 소신…무효표·기권에 담긴 국민 소리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차악·차선 선택 않겠다” 는 소신…무효표·기권에 담긴 국민 소리

    백지표로 아무도 선택 안할 자유 표현 …르몽드 “마크롱 첫 상대는 기권 국민들” 한국 대선도 967만명이 투표 포기…정치 환멸·무관심 극복 또 하나의 과제“정치가들은 백지표보다는 기권표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기권표야 뭐라고 둘러대도 상관없으니까. 사람들이 내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든다고 하지만, 백지표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것이라는 점을 난 믿는다.”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말이다. 여기에서 기권표는 투표장에 가지 않는 기권을, 백지표는 투표는 했으나 어떤 후보도 선택하지 않은 백지 투표를 뜻한다. 이미 정해진 후보 몇 명의 이름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정치인에게는 가장 큰 압력인 동시에 자유를 강조하는 민주주의에도 부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온건 개혁을 주장한 신생정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파로 꼽히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누르고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프랑스 결선투표의 투표율은 75.12%였다. 눈여겨볼 부분이 무효표다. 무려 11.49%에 달한 무효표 중 중복 또는 불량 표기로 인한 무효표는 3%, 아무런 표기도 돼 있지 않은 백지표의 비율은 8.49%였다. 이를 실제 유권자 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빈 투표용지를 넣기 위해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1969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나왔던 무효표 약 130만 3800표(6.42%) 이후 최고치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백지투표를 한 사람의 51%는 마크롱과 르펜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답했다. 39%는 “어느 누구도 나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 10%는 “마크롱의 승리가 확실했기 때문에 무의미한 투표였다”고 답했다. 무효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움직임은 결선투표 전부터 있어 왔다. 핵심 유권자로 꼽혔던 프랑스 노동자층은 결선투표 직전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노동 단체들은 “페스트 아니면 콜레라다. 우리는 둘 다 원하지 않는다”며 선거 보이콧 운동을 펼쳤다. 또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극좌 후보 장뤼크 멜랑숑의 지지자 65%는 결선에서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1차 투표에서 떨어진 후보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대세’를 따라 마크롱에게 투표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하는 대신 백지표를 통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 탓에 300만명에 달하는 표심이 백지표로 향했고, 이는 마크롱이 ‘압승’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평가까지 나오게 했다. 현지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투표에 불참한 유권자와 백지 투표자, 무효 투표자는 마크롱 당선인이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될 상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는데, 그만큼 이번 프랑스 결선투표에서 나타난 높은 백지 투표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8.49%의 유권자들은 어쩔 수 없는 차선이나 자포자기의 차악을 선택하는 대신, 스스로 선택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각자의 뜻을 전달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에서 백지표가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지 않은,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동시에 프랑스 국민이 자국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누가 당선되든 안정적인 지지를 얻기 힘든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 백지표를 던진 300만명의 유권자들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크롱이 좌도 우도 아닌 ‘제3의 길’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프랑스 사회가 다양한 분열과 침체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불렸지만, 독일의 실업률이 4%에 그친 반면 프랑스는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심각한 경기침체와 더불어 난민 문제와 테러위험은 다민족 사회인 프랑스를 분열시킨 주된 원인이자 시급히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여기에 마크롱도, 르펜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차악’으로 마크롱을 선택한 유권자의 수를 더한다면 마크롱 정권이 넘어야 할 산은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총 3267만 210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무효투표 수는 13만 5733표로 각각 집계됐다. 프랑스의 ‘적극적 백지투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기권한 유권자 수는 967만 1802명이었다. 한국의 상황은 극한 분열과 대립에 놓인 프랑스와 유사점이 많다. 한국이 마크롱 정권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권혁수 먹방에 부모님 “맛있게도 먹는다” 함박 웃음

    ‘나 혼자 산다’ 권혁수 먹방에 부모님 “맛있게도 먹는다” 함박 웃음

    ‘나 혼자 산다’ 권혁수가 새로운 차원의 먹방을 예고했다. 12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측은 본 방송에 앞서 “아버지도 인정한 먹방요정 권혁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모님이 계신 본가를 방문한 권혁수의 모습이 담겼다. 어머니는 생일을 맞아 본가를 방문한 아들 권혁수를 위해 한 상 가득 집밥을 차렸다. 한참 고기를 먹던 중 권혁수는 “고기가 이게 다에요?”라고 말했고, 이에 아버지는 “먹는 거에 욕심내지 마”라며 잔소리를 했다. 아버지의 잔소리에도 권혁수는 꿋꿋하게 고기를 구우며 맛있게 먹었다. 그런 아들을 유심히 보던 아버지는 “참 맛있게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보던 어머니 또한 “그래, 맛있게 먹기는 한다”며 아들의 먹방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끝난 대선…‘백지 투표’가 던지는 의미

    [송혜민의 월드why] 끝난 대선…‘백지 투표’가 던지는 의미

    “정치가들은 백지표보다는 기권표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기권표야 뭐라고 둘러대도 상관없으니까. 사람들이 내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든다고 하지만, 백지표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것이라는 점을 난 믿는다.”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포르투갈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말이다. 여기에서 기권표는 투표장에 가지 않는 기권을, 백지표는 투표는 하였으나 어떤 후보도 선택하지 않은 백지 투표를 뜻한다. 이미 정해진 후보 몇 명의 이름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정치인에게는 가장 큰 압력인 동시에 자유를 강조하는 민주주의에도 부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온건 개혁을 주장한 신생정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파로 꼽히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누르고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프랑스 결선투표의 투표율은 75.12%였다. 눈여겨볼 부분이 무효표다. 무려 11.49%에 달한 무효표 중 중복 또는 불량 표기로 인한 무효표는 3%, 아무런 표기도 돼 있지 않은 백지표의 비율은 8.49%였다. 이를 실제 유권자 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빈 투표용지를 넣기 위해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1969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나왔던 무효표 약 130만 3800표(6.42%) 이후 최고치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백지투표를 한 사람의 51%는 마크롱과 르펜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답했다. 39%는 “어느 누구도 나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 10%는 “마크롱의 승리가 확실했기 때문에 무의미한 투표였다”고 답했다. 무효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움직임은 결선 투표 전부터 있어왔다. 핵심 유권자로 꼽혔던 프랑스 노동자층은 결선투표 직전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노동 단체들은 “페스트 아니면 콜레라다. 우리는 둘 다 원하지 않는다”며 선거 보이콧 운동을 펼쳤다. 또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극좌 후보 장 뤽 멜랑숑의 지지자 65%는 결선에서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1차 투표에서 떨어진 후보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대세’를 따라 마크롱에게 투표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하는 대신 백지표를 통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 탓에 300만 명에 달하는 표심이 백지표로 향했고, 이는 마크롱이 ‘압승’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평가까지 나오게 했다. 현지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투표에 불참한 유권자와 백지 투표자, 무효 투표자는 마크롱 당선인이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될 상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는데, 그만큼 이번 프랑스 결선투표에서 나타난 높은 백지투표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8.49%의 유권자들은 어쩔 수 없는 차선이나 자포자기의 차악을 선택하는 대신, 스스로 선택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각자의 뜻을 전달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에서 백지표가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지 않은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동시에 프랑스 국민이 자국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누가 당선되든 안정적인 지지를 얻기 힘든 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 백지표를 던진 300만 명의 유권자들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크롱이 좌도 우도 아닌 ‘제 3의 길’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프랑스 사회가 다양한 분열과 침체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불렸지만, 독일의 실업률이 4%에 그친 반면 프랑스는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심각한 경기침체와 더불어 난민문제와 테러위험은 다민족 사회인 프랑스를 분열시킨 주된 원인이자 시급히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여기에 마크롱도, 르펜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차악’으로 마크롱을 선택한 유권자의 수를 더한다면 마크롱 정권이 넘어야 할 산은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총 3267만 210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무효투표수는 13만 5733표로 각각 집계됐다. 프랑스의 ‘적극적 백지투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기권한 유권자 수는 967만 1802명이었다. 한국의 상황은 극한 분열과 대립에 놓인 프랑스와 유사점이 많다. 한국이 마크롱 정권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인간의 뇌를 다시 생각한다

    [남순건의 과학의 눈] 인간의 뇌를 다시 생각한다

    지난 수십년 동안 인간 사회 발전에 컴퓨터가 기여한 바는 지대하다. 커다란 방 크기의 컴퓨터가 지니고 있던 능력을 뛰어넘는 스마트폰이 이제 거의 모든 사람의 삶의 중심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여러 장치가 서로 연결된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에 의한 인공지능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발전이 있을 것 같다.그런데 컴퓨터의 하드웨어적 한계는 예정돼 있다. 비트라 불리는 0과 1을 다루는 매우 간단한 연산자들의 집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드웨어 소자는 이제 거의 원자 크기에 근접할 정도로 작아졌다. 원자의 세계를 지배하는 양자역학에 따르면 이런 고전적 튜링 방식의 연산은 더이상 발전할 수 없다.기존 컴퓨터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물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양자컴퓨터라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를 꿈꿔 왔다. 양자물리학의 세계에서는 0과 1의 분명한 구분이 없고 0과 1의 값을 가질 확률만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런 확률적 최소 단위를 큐비트라 부른다. 작은 자석처럼 행동하는 원자를 활용하면 큐비트를 구현할 수 있다. 큐비트가 2개 있으면 2의 제곱만큼 많은 정보가 있게 되고 큐비트의 수가 커짐에 따라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게 된다. 원자 20개만 있어도 20배가 아닌 백만배로 커진다. 따라서 50큐비트만 있더라도 기존 컴퓨터의 능력을 이미 상회하고 300큐비트만 있으면 우주 전체의 원자수보다도 큰 정보를 다룰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양자컴퓨터는 대규모 데이터 검색이나 나노물질의 디자인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인수분해는 자릿수가 커지면 기하급수적으로 하기 어려워진다. 232자리를 가진 수를 소인수분해 하려면 현재로선 기존 컴퓨터 수백대를 2년 동안 돌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인수분해는 컴퓨터의 암호화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면 현재 실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2012년 4개의 큐비트를 가진 양자컴퓨터는 15를 3과 5로 소인수분해 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이보다 낫지만 기존의 컴퓨터를 뛰어넘는 계산 능력은 아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에러가 나기 때문에 섭씨 영하 270도 이하의 극저온에 장치를 넣어야 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기본적으로 원자나 광자 하나를 제어할 정도로 정밀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치의 크기도 훨씬 크고 복잡하다. 상업적으로 나와 있는 것들은 아직 본격적 양자컴퓨터라 부르기엔 이르다. 이런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나의 뇌를 떠올려 보면 훨씬 작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는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물론 단순하게 빠른 계산에서는 컴퓨터보다 느릴지 모르나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레인맨 같은 사례를 보면 인간의 뇌에는 아직 활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뇌가 과연 양자컴퓨터일까. ‘황제의 새 마음’이란 책을 낸 천재 수리물리학자 로저 펜로즈는 ‘마이크로 튜블’이라는 새로운 단백질 구조가 뇌를 양자컴퓨터로 만들고 인간의 자의식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그의 주장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자컴퓨터란 외부의 잡음이 차폐돼야 하는데 인간의 체온은 양자컴퓨터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매우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매슈 피셔라는 이론물리학자가 발표했다. 그는 안정제로 사용되는 리튬이 화학적으로는 동일한 동위원소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온 1986년의 쥐에 대한 실험 결과를 유심히 살펴본 뒤 리튬 핵의 자성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에 착안, 뇌 속 인(P)에 의한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제안하게 됐다.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지 전혀 모르면서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 새로운 빛을 던지고 궁극적으로 뇌에 대해 이해하게 하는 한편 인간의 뇌를 닮은 컴퓨터를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다. 과학은 항상 경이로움을 준다.
  •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정철학으로 ‘감수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시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또 다른 행정으로 무엇보다 감수성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와 ‘배려’가 있는 행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민원을 법대로, 규정대로만 처리하기보다는 시민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생태하천으로 개방된 심곡천에 대해 김 시장은 “하천을 흙바닥 자연 상태로 복원하자 시민뿐 아니라 왜가리도 찾아오고 버스킹 공연까지 이어져 수변상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며 “심곡천 복원은 ‘하천재생·문화재생·경제재생’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도시재생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31년 만에 통수를 한 심곡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달 19일 통수를 시작해 어린이날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했다. 얼마 전 심곡천에 새 가족들이 이사 왔다. 역곡천에서 잉어와 붕어가 왔고, 상동 시민의강에서는 갈겨니와 피라미·미꾸라지 등 총 2500마리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이내 왜가리가 찾아왔다. 심곡천 복원은 국비 70%를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주변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유지용수는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하는 2급수 재이용수를 공급한다.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한다. 하천을 잇는 4개의 다리명은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인 이름을 따 만들었다. 변영로교와 양귀자교·펄벅교·목일신교다.→심곡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수변공원 주변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카센터 등 자동차업종 가게가 많았으나 이젠 카페나 호프집·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는 벌써 10여개가 입점했다. 임시 개방 첫날 버스킹 공연이 양쪽에서 시작됐다. 시점부 광장에서 전통연희단 ‘끼’팀의 국악공연이, 반대편 종점부에서는 인디 뮤지션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여름철에는 3000여명이 벌이는 만화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좀 지나면 부천역~대학로~심곡천 탐방로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원안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마트 설치를 철회했는데도 인근 부평구 상인과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평구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애초 계획에서 제외했다. 사업면적도 7만 6034㎡에서 절반 넘게 줄여 백화점 중심 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데도 부평구가 원천 반대하는 것은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변 시민들은 신세계가 속히 들어와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란다. 신세계컨소시엄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다.→인공지능이나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로봇기업을 집적화했다. 로봇기업 9%를 한군데로 모아 전국 로봇산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춘의 재생사업지구에 ‘부천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 세계 Io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IoT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다.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를 조성,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BIC-1사업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연구개발(R&D) 기관을 모으고 아인스월드 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B·BIC-2사업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수도권 창조도시의 거점인 부천 허브렉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장동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B·BIC-3사업은 부천 북부의 산업·주거·상업단지가 어우러진 68만평 복합단지다. 재두루미나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농경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천이 4차 산업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의 시범 모델로 이곳에 20만평 규모의 판교식 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적극 제안할 것이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재배해 수출까지 가능한 스마트팜 산업 유치도 구상 중이다.→7년 부천시장 재임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시책은. -부천 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학년별 특성화 공교육을 꼽고 싶다. 합창이나 미술·만화·수영 등 학년마다 특화해 가르친다. 초등학교 63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20억원 예산으로 방과후가 아닌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교에서 벌이는 곳은 부천이 최초다. 방과후가 아닌 교과과정 내에 교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3학년은 수영,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들었다. -도시행정은 한두 군데가 아닌 모든 분야와 관련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독서다. 도서관 직원이 화제의 신간 등 볼만한 책을 한 달에 30권가량 가져온다. 전부 읽지는 못해도 두루 읽는 편이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문단의 첫 문장만 읽으면 대략 전체 문맥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보를 얻는 독서라 마음먹으면 쉬는 날 하루 10권가량을 읽는다. 관심 가는 부분은 정독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책과 서강대 최정석 교수의 노자·장자 관련 책을 감명 깊게 봤다. ‘우리나라는 왜 일류가 못 되는가’라는 게 핵심 주제다. 우리는 공부는 잘하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영어를 20년간 공부해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서울신문 행정면을 유심히 본다. 부천시 행정 중 많은 사례가 서울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행정 기사들을 자료 삼아 직원들과 토론회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하나. -19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을 봐야 할 것 같다. 단체장 출신들이 광역시장이나 광역도지사에 도전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크게 4개 분야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좋을 것 같다. 먼저 지방단체장끼리, 전현직 국회의원끼리, 학계·기타 분야, 그리고 여성들끼리 예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 왕중왕전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출마한다면 ‘경기도청 폐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발코니서 추락하는 2살 소녀 받아 살린 주민들

    발코니서 추락하는 2살 소녀 받아 살린 주민들

    2층 발코니서 추락하는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순간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최근 터키의 한 상가 건물 2층서 추락하는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소개했다. CCTV 영상에는 터키 남동부 도시 샨리우르파의 한 상가 건물 앞. 한 여성이 건물 위를 유심히 쳐다본 후 급하게 달려간다. 곧이어 상가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는다. 한 젊은 남성이 서둘러 합류해 추락하는 소녀를 안전하게 받아 낸다. 소녀를 무사히 구한 남성들은 가까스로 구한 소녀의 모습에 안도해하며 기뻐한다. 한편 추락사를 면한 소녀는 구조에 합류한 남성들 중 메멧 타픽(Mehmet Tappik)의 건물 세입자의 2살 된 딸로 알려졌으며 메멧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신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Anadolu Ajansı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선 D-1] “다양한 꿈 이뤄지는 나라 됐으면”

    [대선 D-1] “다양한 꿈 이뤄지는 나라 됐으면”

    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개월여 동안 온 나라를 휘저은 국정 혼란상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킨 우리 국민들이야말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사회 각계각층의 뜨거운 투표 참여 열기는 대선 이후 일상으로 복귀해 기회와 희망을 일굴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역사의 큰 물줄기를 형성할 우리 국민들의 소박한 꿈들을 소개한다.●19세 새내기 대학생 박태수(19)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으로 한국이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선출해 우리나라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투표를 결심했다.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부터 입대와 취업이 걱정이다. 일자리를 늘리고 안보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대통령에게 첫 한 표를 던지겠다. ●20대 취업준비생 이시은(27·여) 20대가 더 많이 투표를 해야 정치인들이 우리 같은 취업준비생들의 의견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투표 결과가 내 일상과 무슨 관계가 있나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가 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5월 9일 꼭 투표하겠다. ●30대 대기업 근로자 이정형(37) 지금까지 몇 차례 투표에 참여했지만 내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좋은 일꾼’을 찾지 못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이제 나와 가족, 특히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갈 나라를 만들어 줄 일꾼을 제대로 뽑아 보고 싶다. 선거 기간 동안 그런 나라를 만들 후보가 누구인지 유심히 살펴봤다. 소중한 한 표로 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소신투표를 할 생각이다. ●40대 정규직 회사원 김시은(41·여) 우리 아이가 캠핑을 좋아하는데, 나중에 커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나도 모르게 ‘왜 그런 일을 하려 하느냐’고 화를 낸 적이 있다. 우리 사회의 직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이들의 꿈을 한쪽으로만 몰아가는 것 같다. 이번 대통령은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꾸고 또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50대 자영업자 조재성(55) 정치인들은 안보 문제를 가지고 자신이 더 잘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보면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방과 안보를 잘 챙기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갖고 우리 국민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 줬으면 좋겠다. ●60대 농민 이강수(64) 농산물 개방으로 늘 불안하다. 풍년이 들어도, 흉년이 와도 걱정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은 연례행사가 됐다. 소득은 물론 의료, 교육, 문화 등 도시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진다. 농촌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문제의 핵심은 농촌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에 있다. 농업이 국민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인식과 농촌 투자 확대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투표하겠다. 대선 후보들은 7일 전국 각지에서 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펼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충북 충주와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남·울산·부산(PK)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 잠실역과 홍대입구역 등에서 뚜벅이 유세를 계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유세를 펼쳤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를 잇달아 찾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 바른정당, 분당 상황에 오히려 당원 가입 급증…하루 만에 7~8배 증가

    [단독] 바른정당, 분당 상황에 오히려 당원 가입 급증…하루 만에 7~8배 증가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른정당 당원 가입 신청자수가 평소의 7~8배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바른정당 관계자는 이날 “온라인 당원 가입 신청자수가 오후 5시 현재 300여명이고 팩스 등을 통해 보내져 각 시·도당에서 취합하는 신청자수도 200여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신청자수의 7~8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에는 당 차원의 당원 모집이 안 되는데 이들은 자발적으로 당원 가입을 신청한 것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한 ‘조용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평소 40~50건이었던 유 후보에 대한 후원은 이날 하루 동안 500건을 넘었다. 대부분 10만원 안팎의 소액 후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의 페이스북은 전날 3만 8000여명대였던 팔로워가 이날 오후 6시 4만 4560명이 됐고, 유 후보의 팬카페인 ‘유심초’에도 이날 오전 3800명대였던 회원수가 4000명을 돌파해 오후 6시 현재 4031명을 기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기존의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보수 정치가 소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래서 바른정당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고 지금 대선 과정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5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을 만나고 끝까지 제가 선거에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리고 5월 9일 국민의 선출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9일 대선 앞두고 ‘마지막 촛불집회’…“광장의 경고! 촛불민심 들어라”

    29일 대선 앞두고 ‘마지막 촛불집회’…“광장의 경고! 촛불민심 들어라”

    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토요일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선 전 ‘마지막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퇴진행동은 이번 23차 촛불집회가 내달 9일 예정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전에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돼 일일 최대 232만명(지난해 12월3일·주최측 추산 전국 연인원)까지 모여 헌정사에 기록을 남기고, 누적 참가인원은 약 1700만명에 달한 주말 촛불집회가 이날 대단원의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퇴진행동은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촛불집회 제목을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강행되고 유력 대선후보가 성소수자를 반대한다고 말해 실망을 끼쳤다”면서 “아직 구속되지 않은 국정농단 공범자도 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짚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그간 시민들이 촛불을 들며 촉구했던 염원이 대선 정국에서 실종된 점을 지적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 시간 대부분이 시민 발언으로 채워진다. 고(故) 이한빛 PD의 모친이 무대에 오른다. 28세로 입사 9개월 차였던 이 PD는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소수자 발언도 예정됐다. 최근 물의를 빚은 육군의 군대 내 동성애자 색출 문제와 유력 대선후보의 성소수자 인식에 관한 비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종로 건물 옥상광고탑에서 고공 농성 중인 해고·비정규직 노동자와 전화연결 및 사드 배치 강행·선거법·언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본집회가 열린 뒤 도심 행진이 이어질 계획이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혹시나 모를 교통 불편이 죄송스러워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사드 강행 등에 책임을 묻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는 총리관저와 주한미국대사관까지는 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측은 도심 행진이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동국대학교·종로·조계사 일대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 행렬과는 겹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촛불집회 사전행사로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이어 열린다. 이주용 퇴진행동 활동가는 “촛불집회에서 한 청년이 ‘최저임금으로 당장 내일을 걱정하며 사는데, 박근혜가 퇴진한다고 내 삶이 바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적 있다”면서 “우리 삶을 바꿀 의지가 있는 정부가 들어서는지 5월 대선과 6월 최저임금 결정을 유심히 보겠다”고 말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선거법을 어길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시민분들이 본의 아니게 고초를 겪지 않으시도록 사전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선이라는 축제를 한껏 즐기실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모여서 열망을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춤신춤왕’ 타이틀 노리는 조정석 근황 ‘진지한 눈빛’

    ‘춤신춤왕’ 타이틀 노리는 조정석 근황 ‘진지한 눈빛’

    배우 조정석이 첫 번째 팬미팅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문화창고 측은 배우 조정석이 오는 5월 6일과 7일 개최될 첫 팬미팅 ‘The Room’을 앞두고 열정적으로 춤 연습을 하는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조정석이 진지하게 안무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춤 연습에 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안무 선생님과 함께 참고 영상을 유심히 바라보는 등 한 동작도 허투루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특히 그는 이번 팬미팅에서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한 댄스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또 한 번의 여심 저격을 예고하고 있다. 비하인드 컷을 통해 살짝 드러난 탄탄한 팔 근육과 힘줄 역시 팬미팅 당일 팬들을 한층 설레게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조정석은 그동안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올슉업’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쌓으며 수준급의 노래와 춤 실력을 발휘해 왔다. 전작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보인 흥겨운 댄스까지 다방면에서 춤과 끼를 방출했기에 이번 팬미팅 무대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문화창고 관계자는 “댄스가수처럼 연습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며 “이번 팬미팅을 통해 배우 조정석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창고가 주최하고 ㈜하늘이엔티, ㈜루크코리아투어가 주관하는 조정석의 첫 팬미팅 ‘The Room’은 5월 6일 오후 6시, 7일 오후 5시 이틀간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문화창고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홀한 주거공간을 경험하다’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호평

    황홀한 주거공간을 경험하다’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호평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방문한 해외 디자이너와 예술인들이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Sho okuno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전망과 실내 인테리어에 조화에 대해 좋은 평을 보였다. Sho okuno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들어오자마자 내 시선을 잡아 끈 것은 확 트인 도심의 전경이었는데, 세대마다 갖춰진 섬세하고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환상적인 조화를 만들었다”며 “42층에서 즐기는 어메니티 시설은, 마치 환상적인 스카이라인 바로 아래에서 즐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다비드 알베르타리오’는 “42층을 관람하면서 테이블, 쇼파 등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최고급 소재, 최상의 품질로 만들어 진 제품을 구성한 점에 역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VVIP들만을 위한 곳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경영인인 AU손해보험 사장은 카메다는 주거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42층에 마련된 어메니티 시설을 둘러보고, 42층 라운지 bar에서 도심 전망을 바라보며 티 타임을 가졌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가죽명가인 ‘다비드 알베르타리오’를 비롯해 독일 IF사 대표이자 세계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Peter lppolito’,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인 ‘Sho okuno’ 등이 방문했다. Peter lppolito는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럭셔리 안에 한국의 美가 살아있는 환상적인 공간이 아닐 수가 없다”며 “초고층 높이에 위치한 럭셔리 어메니티를 이용하며 도심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위치를 나타내주며, 이러한 어메니티를 소유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이 모두 공통점으로 극찬한 어메니티 공간은,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대표적인 공간이다. 어메니티 공간은 총 4,030㎡ 면적이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 카페, 파티룸, 미팅룸, 프라이빗샤워실, 와인셀러, 카페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또한 공간 곳곳에는 품격을 높이는 국내 유명 작가인 이우환, 이재효, 이이남 작가 등의 예술작품도 설치되며, 입주자는 85층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호텔의 휘트니스센터나 수영장, 사우나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브랜드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활성화 되어있는데, 이를 많이 이용하는 해외 유명인사들이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대해 큰 호평을 보인 것에 대해 큰 영광이다. 그 만큼 최상류층들의 품격에 맞게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뜰폰 700만명 돌파

    알뜰폰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1년 7월 알뜰폰 도입 이후 5년 9개월 만인 지난달 가입자 수가 701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알뜰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2월 1.1%에서 지난달 11.4%로 늘었다. 알뜰폰 인기 요인은 저렴한 통신요금에 있다. 기본료 면제 요금제, 이동통신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유심 요금제,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돌려주는 요금제 등이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맞지만 사업자 간 경쟁 심화로 업계 전체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안민석 “안철수, 문재인과 맞짱 토론? 무모한 도박”

    안민석 “안철수, 문재인과 맞짱 토론? 무모한 도박”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TV토론에 대해 “문재인과 맞짱 토론은 안철수가 감당할 수 없는 무모한 도박”이라고 평가햇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 그를 유심히 지켜보았다”면서 “특히 지난 1년 간 같은 상임위에서 그를 세심히 관찰했기에 그의 내공의 깊이를 잘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안철수가 문재인과 맞짱 토론을 제안했을 때 깜짝 놀랐다. 누가 시키지 않고서는 본인 스스로가 제안했을 리 없다”며 “어제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본 후 누가 안철수에게 맞짱 토론하라고 시켰는지 참 무모한 요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라. 앞으로 안철수 입에서 맞짱 토론은 철수할 것”이라며 “그러니 역으로 오늘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와 맞짱 토론하자 하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르포④/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 북한

    ■첫날 서울과 평양의 직선거리는 200㎞가 채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전주와 비슷한 거리인데, 육로와 항로가 닫힌 현재 평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취재를 위해 평양을 향할 때도 이 길을 따른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이었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뒤 3일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연결편이 마땅치 않아 중국에서 하루 체류했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 북한 땅을 밟기까지 30시간 가까이 걸렸다. 남미 대륙의 어느 도시를 향한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건 태평양보다 넓은 분단의 벽 때문이었다. 50여 명의 한국 여자축구 선수단과 기자단을 태운 비행기가 3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처음 반긴 건 2012년 새로 지어진 공항 청사였다.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항 상단 가운데 줄에는 ‘평양’이라는 간판만 걸려있었고, 한국의 중소도시에 자리한 여느 공항처럼 아담한 규모에 익숙한 영어 간판까지 평양이라는 글자와 몇 대 보이지 않던 고려항공의 항공기 간판만 없었다면 북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국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순안국제공항의 제2터미널로 통하는 통로가 중국에서부터 타고 온 항공기와 연결됐다. 짐칸의 짐을 내려 조금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심호흡을 했다. 처음 본 북한 주민은 통로 입구에 서있던 여성 보안원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의미 없는 시선을 주고 받았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가볍게 묵례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검역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곳에선 역시 아무 말이 없던 보안원이 보였고, 혹시나 트집 잡힐 일은 없을까 신고서를 여러 번 살펴보아야 했다. 입국 심사를 하는 곳에 섰을 땐 이미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중국 승객 등이 줄지어 있었다. 낯선 ‘위생실’이란 글자는 이곳이 북한임을 깨닫게 했다. 북한군이 입는 황토색 복장을 입은 보안원이 말을 건 것도 그때였다. “축구 때문에 오셨죠.” 조금 강한 억양이지만, 보안원의 얼굴엔 미소가 작게 보였고 “네.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에 스스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오시는 거겠죠.” 역시 북한식 말투로 묻는 입국 심사대의 관계자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여권 사이에 꽂혀 있던 북한 입국 비자에 도장을 찍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입국 심사대의 공항 관계자들과 같은 사무적인 태도였지만, 생소한 광경을 처음 목격한 그런 호기심이 느껴졌다. 방북 전 받은 교육에선 ‘노트북을 키고 여러 내용을 뒤져 본 뒤 트집을 잡을 수 있으니, 웬만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모든 자료를 지워뒀다. ’혹시 문제가 생겨 다시 돌아가라 해도 어쨌든 평양 땅은 한 번 밟아봤구나‘하고 생각하며 엑스레이 기기에 짐을 넣었다. ’이건 뭡니까‘하고 가방을 열어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보안원은 중년의 한국인과 닮았다. ”이건 감기약이고, 이건 간식으로 가져온 과자에요.“하고 답하자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였다. 황토색 제복과 왼쪽 가슴에 달린 김일성 부자의 휘장이 없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 나라 말을 하는 이의 검사를 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일은 무척 생소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미리 나온 영상·사진 선배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였다. 주위엔 생소한 듯 표정을 지은 북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일부 정장을 입은 이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온 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바쁘게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 뒤 잠시 여유가 생기자 북한 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민화협 참사 아무개입니다“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소위 연락관이라고 불리는 북한 관계자들이 취재는 물론 사소한 행동하나까지 통제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이미 방북 교육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민화협의 ’민족화해협의회‘의 약자로 민간단체의 외양을 하고 있고, 한국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민족화해법국민협의회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와 인연을 맺으며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교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회담이나 민간 교류 시에 한국 인사들을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협상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민화협 관계자들만 연락관을 맡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온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기에 특별히 배치된 것으로, 이들은 대부분 통일전선부나 보위부 등 대남 활동을 하는 조직의 관계자들이 민화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북한 관계자들은 민화협 사람들은 기자단이 북한에 머물며 가장 자주 대화를 나눈 북한 주민이다.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면 선수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통일부 관계자들과 일정을 결정해 기자단에 알려주는 식으로 일과가 시작됐다. 오후 무렵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호텔 1층에 모인 뒤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게 보통이다.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조금 일찍 호텔을 떠나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건 없다. 북한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대선과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태 등에 대한 질문은 평양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보통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6시 30분쯤 퇴근하곤 하는데, 한국의 뉴스를 보는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업무가 많아 지는 날이면 야근을 해야한다는 건 한국과 같았다. 북한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광화문 쪽에 있다‘고 하자 ”전 선생도 광화문에 나가보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최근 계속된 촛불시위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지난 선거에선 누구를 뽑았습니까“, ”이번에 누구를 뽑겠습니까“하는 간단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어 ”안철수 선생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선생을 많이 따라잡은 것 같던데요”, “박근혜가 탄핵당하는 수치스런운 일이 있었는데, 그럼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근혜가 세월호 때 주사를 맞은 게 사실입니까” 하는 식으로 자세한 질문도 쏟아냈다. ’체육부 기자라 잘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기자 선생들이 모를 수 있습니까“ 하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평양 평양은 극장 같은 곳이다. 영화가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진실이 아니듯, 평양은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기자단이 볼 수 있는 곳은 북한 관계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곳으로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선전 문구와 높이 솟은 빌딩, 신식으로 꾸며진 거리 등이었다. 호텔 역시 외국인들이 묵는 호텔이었기에 평양의 일상을 전부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의도대로 짜여 진 모습이 극장에 걸린 영화처럼 상영되었다. 하지만 이런 스크린은 단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가리기 위한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묵은 숙소는 양각도국제호텔로 해외에서 온 여행객 등 외국인이 묵는 곳이다. 대동강 가운데 있는 양각도에 세워진 47층 높이의 고층 빌딩이다. 사실 평양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빌딩은 적지 않은데, 105류경호텔로 불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건축물은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곧 모두 지어져 호텔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 모든 곳에서 건축물은 류경호텔과 양각도호텔, 주체사상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동강 변을 따라 자리한 과학자거리에는 ’인재중시 과학중시‘라는 구호가 적힌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다. 호텔로 오던 길가의 건물엔 초록빛 핑크빛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고, 창문마다 꽃 등 식물이 심긴 화분이 놓여있었다. 도로는 깨끗했고, 차는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중국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인민복 등 평상복을 입은 시민들이 평범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북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하늘에선 손바닥 크기 만하게 보이던 북한의 도시들은 큰 도로를 따라 초록색과 핑크빛 고층 건물이 보였고, 그 뒤로 잿빛 건물들이 하늘에서도 위태롭게 보일 만큼 듬성 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로 변의 화려한 건물은 큰 길가와 거리를 둔 다수의 건물과 흑백사진처럼 대조를 이뤘다. 평양에서 머문 일주일 동안 흑과 백 같은 대조는 항상 눈에 띄었다. 가깝게는 호텔 방의 창문으로 보이는 방향의 평양 도시와, 방이 배치되지 않은 반대쪽의 도시 모습은 서로 달랐다. 한쪽은 고층 빌딩이 대동강을 따라 늘어섰고, 다른 한쪽은 둔탁한 소리가 울릴 것 같은 시멘트 건물의 앙상한 모습이 주를 이뤘다. 평양 길거리는 서울과 비교해 무채색에 가깝다. 화려한 광고판 위로 각종 영상과 사진이 컴퓨터 그래픽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서울의 거리와 달리, 평양에선 상업광고판을 찾아볼 수 없다. 기자단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본 광고판은 김일성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주위에 배치된 것들 뿐이었다.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지하철역 주변에도 광고판은 없었다. 대신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문구로 가득했고,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외였던 것은 김정은에 대한 찬양 문구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아직 평양에서조차 안정적인 기반을 닦지 못한 단면으로 보인다. 한국 기자단은 평양에서 주로 경기장-호텔만 오갔는데, 외부로 향할 땐 북한 관계자들이 버스 기사에게 어떤 길로 갈지를 정확히 일러준 뒤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양각도국제호텔과 김일성경기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평양역을 거쳐 승리역을 지나 만수대를 통과하는 코스로, 15분이 걸린다. 하지만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과학자거리를 지나 여명거리를 통과해 북쪽으로 길게 돌아 영생탑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향했다. 30분 정도 소요된 이 코스를 벗어난 적이 없기에 기자단은 ”걸어다녀도 외워서 가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이 이런 코스를 택한 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겠다‘와 ’보여주기 싫은 것은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평야에 도착한 3일과 떠난 8일은 순안국제공항을 향하는 길은 한국의 1960년대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도로에는 나물을 뜯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눈에 띄었고, 페인트 칠이 낡아 곳곳에 금 간 흔적을 드러낸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버스가 흔들리기 일쑤였다. 북한 관계자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평양에 사는 이들은 짐작하건대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와의 연결이 철저히 차단되었기에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건 북한의 다른 도시들 뿐이니 말이다. 북한의 TV 채널은 오직 제한적으로 방영되는 한 개의 채널이 전부였다. 외국인이 묵는 호텔방 안에선 알자지라 등 외부 방송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오가는 호텔의 로비와 식당에선 오직 조선중앙TV가 흐를 뿐이다.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부자 삼대에 대한 철 지난 다큐멘터리나, 북한 체재를 찬양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평양의 시민들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북한의 식량난 등 열악한 사정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평양에 주로 모여 사는 북한 로동당 수뇌부들은 주민들의 목숨을 건 보위를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테다. 이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평양 카르텔‘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생활 북한 사람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자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양에서 만난 이들은 학창시절 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얻은 직업을 계속해서 했다. 기자단이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식당의 봉사원(종업원)들도 그랬다. 평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묵을 때 만나게 되는 봉사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출신이다. 지난해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이 학교는 봉사학부, 료리학부, 호텔경영학부 등의 전공으로 나뉘며 이곳을 졸업한 이들은 학창시절 배운 내용에 맡게 일을 하게 된다. 호텔이나 공항 식당에서 만난 이들에게 ”평양상업대학 나오셨나요“하고 물으면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에겐 ”평양상업대학 료리학부 나오셨죠“하고 물으면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5일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만난 봉사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옥류관의 대표적인 요리인 평양냉면에 곁들인 음식으로 나온 녹두전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봉사원에게 비결을 묻자 ”30년 동안 녹두전만 만든 료리사의 손맛“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경기장 앞에 자리 잡은 개선문에는 35년 동안 가이드를 맡은 중년 여성이 있었다. 이 중년 여성은 1982년 김일성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건립된 이 개선문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와, 숫자의 의미를 능수능란하게 설명했고, 아치 위로 적힌 김일성에 대한 노래를 편안히 불렀다. 직업 선택 뿐만 아니라 내가 살 곳을 정하는 일도 개인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 북한 관계자와 버스에서 대화를 할 때면 ’남측 어디에 사냐‘, ’결혼은 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혼인 기자는 ”요즘은 결혼하기 힘들어서 남측은 조금 늦게 결혼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왜 힘드냐‘는 대답이 돌아오면 ”집값이 비싸서“라는 평범한 대답을 던졌다. ”혼자 살고 있는데 월세로 사는 것도 조금 부담이 될 때가 있어요.“ 기자의 말에 북한 관계자는 ”그 집은 나라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북한은 이론적으론 사유재산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토지와 부동산은 국가가 소유한다. 고층 아파트나 저층 주택이나 나라에서 배정한 대로 살아야 한다. 북한 정권이 살 곳을 배정해주면, 주민들은 일부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으로 살아간다. 방이 몇 칸인지, 가족은 몇 명인지 등을 기준으로 배정된다고 북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낮은 곳 말고 저 높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고 북한 관계자에 물었을 때 ”그런 건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사고방식이 일상생활 곳곳에도 적용되는 셈. 결국 북한에서는 개인의 삶 자체보다는 ’나라와 당‘으로 대표되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삶을 결정하는 셈이다. ■인터넷 기자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가장 놀란 건 카카오톡을 비롯한 페이스북, 구글, 뉴욕타임스,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물론 무선인터넷(와이파이)가 잡히는 건 아니었고, 랜선을 통한 광대역 연결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다. 평양에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디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한다. 기자단이 머문 양각도호텔의 아이디는 ’yang‘으로 시작해 두 자리 숫자로 끝난다. 랜선을 컴퓨터에 연결해도 아이디를 치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상한 점은 김일성경기장에서도 호텔에서 발급 받은 아이디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랜선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이 아이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은 물론 컴퓨터 활용도 역시 극히 제한적인 북한의 환경상 인터넷 접속 아이디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시민들의 외부 접촉을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셈. 인터넷 자체를 막아놓았기보다는 극소수에게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들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맡기고 평양에 왔기 때문에 전화가 가능한지, 스마트폰을 통한 로밍이나 인터넷이 가능할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호텔과 경기장을 오가며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휴대폰 보급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기자단을 ’일대일‘ 마크한 북한 관계자들도 핸드폰을 갖고 있었고,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하며 익숙하게 통화했다. ’인터넷은 되는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관계자들은 ”물론 되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답하곤 했다. 실제 평양에 머무는 중국 특파원에 따르면, 유심 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핸드폰을 평양에 지니고 갔는데, 공항 검문요원은 별다른 검사 없이 한 두 번 보고는 그대로 돌려줬다. 검문요원에게 ’이 전화를 쓸 수 있냐‘고 묻자 ”카드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심 카드 구입은 연락관으로 통칭되는 북한 관계자들이 허락해야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얘기. 유일하게 접속이 어려웠던 건 한국의 사이트에 접속할 때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메인 화면 이후로는 진행이 되질 않는다. 북한에서 기사를 써 한국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하곤 했지만, 실제 어떻게 보도되었고 포털 사이트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접속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의 웹사이트를 살펴 보았으나 이내 포기했다. 생각보다 찾을 수 있던 웹사이트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민족끼리나, 구국전선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남 선전 사이트는 모두 확인이 가능했지만, 찾아 볼 수 있는 표본 자체가 적었다. 대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등에서 ’록화보도‘라는 제목으로 북측 선전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었다. 북한 시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인터넷 매체와 자료들은 해외 체류 중인 북측 주민이나 남측 언론 등 제한적인 대상만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평양 공동취재단
  • 대포폰 1만여대 유통 10억 챙긴 일당 적발

    돈을 주고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를 빌린 뒤 대포폰 1만여대를 만들어 불법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폰을 유통시킨 총책 박모(38)씨 등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폰 개통을 도와준 통신대리점 사업자 등 일당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는 2012년 4월 대구의 한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최근까지 5년간 대포폰 1만 680대를 팔아 1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터넷과 지역정보지에 “선불폰을 가입하면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광고를 내 신용불량자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모집했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들에게 5만원을 줬다, 이어 이들의 명의로 선불폰을 개통한 뒤 이 선불폰에서 빼낸 유심(USIM)칩을 다른 중고폰에 끼워넣는 수법으로 대포폰을 만들었다. 이어 전국의 대포폰 구매자들에게 1대당 15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유통한 대포폰이 최대 2만 6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통된 대포폰은 불법 도박사이트와 보이스 피싱 조직, 불법 대부업체, 조직폭력배 등에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1029대를 압수했다. 또한 불법 사용 중인 대포폰 4300대의 회선을 찾아내 차단 조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손성진 칼럼] 국민과 대통령

    [손성진 칼럼] 국민과 대통령

    정치의 발전은 국민 의식이 깨어남으로써 이루어지며 그 산물이 곧 민주주의다. 민주 국가에서 주인은 국민이며 주인이 잘하고 못함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결정된다. 국민 개개인이 직접민주주의로 주권을 행사할 수도 없는 이상 선거에 의한 지도자 선출은 필수적인 과정이며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 책임이다. 즉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부메랑은 바로 국민에게 돌아온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다. 6월 항쟁이나 촛불시위처럼 국민의 저항권으로 권력을 무너뜨리고 역사의 물길을 바꿀 수는 있지만 무력을 가진 권력에 대해 저항권을 언제라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권력의 근원적 속성을 악으로 규정할 때 민주 국가에서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선거권을 올바로 행사함으로써 ‘덜 악한 권력’을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룬 민주주의를 겨우 70여년 만에 압축 달성한 한국의 국민 의식이 잘못된 선택으로 부메랑을 맞지 않을 만큼 수준 높은지는 우리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되새겨 봐야 한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지율이란 것은 바람과 같다”고 촌평했지만 건전한 유권자로서는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여전히 갈대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바람이 부는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며 분위기에 휩쓸려 냉정을 잃고 있는 듯한 우리 유권자들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잘못한 판단이 역사를 정체시킨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유신헌법의 찬성률은 무려 91.5%였으며 히틀러의 지지율이 마지막엔 99%까지 치솟은 것도 우매한 국민, 대중의 선택이었다. 대중이 정확한 판단을 했다면 역사와 정치는 훨씬 더 앞으로 진보했을 것이다. 이제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과연 우리 유권자들은 대중은 우매하지 않고 현명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우매한 대중은 정치가들의 선전에 속아 권력의 획득과 유지에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모든 후보자들은 입말 열면 “국민을 위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집권 후에도 진정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섬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한두 번 속지 않았지만 지금도 말도 안 되는 공약에 솔깃해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들 또한 열에 서넛은 더 될 것이다. 정치와 경제의 발전은 맞물려 나아간다. 정치가 발전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 서구 제국이 경제발전에 앞서 가고 있는 것은 정치의 발전이 다른 대륙보다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215년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카르타(대헌장)를 제정해 가장 먼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근대의 세계 최강국이 됐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3인을 꼽으라면 워싱턴, 링컨, 루스벨트라고 한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더 집권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뿌리쳤다.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야말로 “국민을 위해(for the people)”라는 말을 진정으로 실천한 인물이다. 루스벨트는 말할 것도 없이 대공황을 극복한 뛰어난 대통령이다.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민주주의의 완성은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며 도덕과 능력을 겸비한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된다. 그렇기에 한 표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부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점수를 조목조목 매겨 봐야 한다. 이념과 지역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정의와 미래의 비전이다. 유권자들이 유심히 봐야 하는 것이 후보자의 주변 인물들이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권력 추종자들이 불나방처럼 얼씬거릴진대 그들의 간행(奸行)도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 일본인들이 1400여년 동안 자발적으로 신으로 모시는 왕이 있으니 백제 패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정가왕 부자(父子)다. 오로지 인격과 식견 때문이다. 우리는 건국 이후 그런 대통령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엔 대대로 존경받을 대통령을 만들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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