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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범죄 통계의 허실(사설)

    지난해 청소년범죄의 법무부 공식통계를 본다. 88년 대비 16%가 증가한 10만6천건. 특히 세분항목으로 31.6%나 급증한 강제추행등 성범죄의 계수가 눈에 띈다. 때문에 또 떠오르는 생각은 과연 우리가 지금 청소년 문제에 현실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느냐하는 의문이다. 말끝마다 청소년 대책을 운위하고 또 가끔은 청소년범죄를 개탄하고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청소년의 경향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또는 범죄의 양상을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은 기실 별로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반복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사이 범죄의 증가율만 급격화되고 있다. 사실대로 보자면 이 증가율도 오히려 완만한 계수이다. 왜냐하면 이 증가율은 바로 사건이 너무 심해 드러났거나 귀찮다는 감각에서나마 어쩌다 보고된 사례들의 집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실제 청소년들의 숨은 비행까지를 점검한다면 그것의 총건수와 증가비례는 더욱 놀라울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남고생 절반이상이 비행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회조사자료들은 이미 나와 있는 것만 해도 한 둘이 아니다. 이 자료들중에는 고교생 39.7%가 여성추행의 경험을 갖고 있고 31.5%가 성적혼숙에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그리고 사회환경 자체가 비행과 범죄에 쉽게 이끌려들 수 있는 조건에 있다. 주택가와 학교주변이 모두 향락과 위락시설들에 파묻혀 있고 또 모든 매스미디어들의 내용도 이 환경을 반영하는데 급급해 있다. 미디어 내용자체가 또 하나의 퇴폐적 환경이고 따라서 수월하게 비행에 친숙케하는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학교성적 이외에는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자기 존재를 증명할 어떤 거점도 갖고 있지 않다. 좋은 문화내용물들과 접촉하라는 이야기를 고유명사처럼 쓰고는 있지만 실제로 좋은 서책,좋은 공연물 하나를 추천하기가 어렵고 또 한편 그러한 문화내용물과 만나려하면 이는 또 진학의 장애물로 간주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포괄적관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오늘날 청소년범죄의 증가가 사회환경과 현시적 가치관의 오류에 의해서 오히려 촉발되고 조장되고 있다는 측면을 보다 중시할 필요가있다. 청소년조사의 분석적 자료들이 제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비행친구를 많이 사귀며」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비행에 영향을 끼치며」 「무진학이나 재수생만이 아니라 재학생마저도 학교와 가정의 요구로부터 받는 압력에 의해 심리적 소외를 겪게 됨으로써」 너무 쉽게 비행과 범죄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태에 우리 모두의 청소년은 놓여 있는 것이고 바로 이점을 우리는 좀더 심각하게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뭇 통계나 좀 내고 또 통계가 나올때마다 한번쯤 관심을 갖고 지내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범죄청소년을 잡는 일에는 얼마쯤의 진전이 있으나 보다 많은 건전청소년,그리고 이제 바야흐로 범죄근처에 도착해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가시적 대응노력은 아직 눈에 뜨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실은 정치적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인민문학 편집국장/중국,전격 해임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당국은 최근 저명한 문학잡지인 「인민문학」의 유심무편집국장을 해임,후임에 인민해방군 기자출신인 유백우를 임명했다고 중국 관영 해외교포용 통신인 중국신화사가 12일 보도했다.
  • 외언내언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공사가 10달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감옥 보존과 철거의 공방이 육탄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곳이 보존되어야 하는 당위는 이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공지되어 있으나 지저분한 구치소 담장이 미관을 해치고 동네를 가로질러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민원이다. ◆그러니 이 문제는 결국 문화재나 사적보존이라는 게 무엇이냐하는 기초부터 다시 국민적으로 교육이 되어야 하는 과제가 된 것 같다. 역사적 유적을 보존하는데 있어 그것을 미관으로 선별하는 경우란 어디에고 없다. 그리고 보존상태의 조건들로 구분하는 일도 없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일 뿐이고 이때의 미관이란 오히려 열악한 것일수록 더 많은 것을 호소하는 소재가 된다. ◆그러나 이 단순한 원칙은 정책에 있어서도 그동안 잘 수용돼 있지는 않았다. 초라한 건물이니 허물고 새로 들어선 건물들과 부조화를 이루니 허물었던 상당한 사례들을 갖고 있다. 이렇게 해 왔으므로 전통의 유지와 그 재창조란 마치 새로 짓는 것이옳다는 감수성으로까지 굳어져 온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동양극장 허물기도 너무나 쉽고 이제 가회동 한옥도 점점 더 오늘의 미관에서 효용론을 따지는 해제쪽으로 가고 있다. ◆이 경향을 뒤집는 일은 서울시의 문화적 결단에 있다고 보인다. 만일 지금이나마 몇개의 전통문화와 사적을 만들어 낼 생각이라면 좀더 대담하게 접근해야만 옳을 것이다. 우선 서대문 구치소만 해도 예산이 없어서 주변부지매입도 어렵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그 주변지역 전부를 직접 구입해서라도 사적지를 유지하겠다는 접근이 바로 문화창조의 기준이 돼야 한다. ◆주민의 항의도 고려하고 쥐꼬리만한 예산도 규정대로 쓴다는 기능적 책임지기로 전통의 문화적창조란 불가능한 것이다. 서울 고도 6백년 축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울시의 문화관을 유심히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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