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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진보의 싸가지 논쟁/문소영 논설위원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최근 출간한 책 ‘싸가지 없는 진보’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 진보가 싸가지를 장착하지 않으면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인터뷰도 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진보의 아이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싸가지가 문제가 아니라 대중에게 할 말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진보·개혁이 도덕 재무장 운동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진보의 의제를 모두 빼앗겼다”면서 “분배의 측면에선 복지와 경제민주화, 성장의 측면에선 창조경제 등이 모두 새누리당에 의해 소모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1987년 민주화 이후로 대중의 욕망을 사로잡지도 못하고, 통일은 북한의 변화가 없는 이상 개성공단이 최대치”라고 했다. 국민이 진보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무능인가, 예의 없는 태도인 싸가지가 없기 때문인가가 논란이 된 것이다. 강 교수의 ‘싸가지 논쟁’은 진보 진영에서 새로운 논제는 아니다.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던 부산시장 후보 김영춘 전 국회의원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두고 “맞는 말을 참 싸가지 없게 한다”고 비판했다. 아무리 옳은 이야기도 싸가지 없게 말하면 대중이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2004년 유시민 국회의원의 TV토론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그 지적을 금세 이해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유아독존 식의 토론을 보면서 건방지고 혼자 잘난 척하는 진보의 졸렬함에 기함한 탓이다. 현재 ‘싸가지 없다’는 ‘예의 없다’거나 ‘겸손하지 않다’, ‘재수 없다’ 등 태도의 문제로 이해된다. 그러나 ‘싸가지 없다’의 본뜻은 훨씬 심각하다. ‘싸가지’는 ‘싹수’라는 의미의 강원도와 전라도의 방언이다. 싹수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의미하는데, 본질적으로 새싹과 관련 있는 말이다. 즉 ‘싸가지 없다’는 말은 씨를 심었는데 새싹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니까 인생의 미래가 없고 전망도 없다는 의미다. 강 교수가 우리 사회 진보의 미래도 전망도 없다는 극단적인 의미로 ‘싸가지 없는 진보’를 쓰진 않았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소통)에서 말투와 선정된 단어, 음성 등 아주 사소한 것들이 상대방을 설득할 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하면 ‘진보는 싸가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지적은 올바르다. 게다가 정부와 싸우는 과정에서 들끓는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으면 그것을 꼬투리 잡아서 흠으로 만드는 ‘보수적’인 사회이니, 강 교수의 ‘진보라면 싸가지 장착’은 진리일 수 있다. 그러나 진보가 집권을 꿈꾼다면 본질적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노무현 그가 그립다” 세대 어우르는 음악회 연다

    “노무현 그가 그립다” 세대 어우르는 음악회 연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68주년을 기념하는 봉하음악회가 30일 오후 7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다.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의 양력 생일(9월 1일)을 맞아 2010년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올해로 5회째다. 올해 음악회는 ‘그가 그립다’는 제목으로 세대를 어우르는 무대와 여러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이제 우리가 노무현입니다’가 부제다. 유정아 노무현 시민학교 교장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가수 조관우, 장필순, 자전거 탄 풍경, 이한철,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의 루이스 초이 등이 출연한다. 김생기(전북 정읍시장)·복기왕(충남 아산시장)·채인석(경기 화성시장)·김영배(서울 성북구청장)·문석진(서대문구청장)·민형배(광주 광산구청장)·박홍섭(서울 마포구청장)·이창우(동작구청장)·홍미영(인천 부평구청장) 등 민선 6기 단체장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사람 사는 세상’과 노사모의 밴드인 ‘노뺀’ 공연도 열린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무대에서 ‘노무현 이야기’를 들려주고 영화 ‘변호인’ 제작사 위더스필름의 최재원 대표도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다. 음악회에 앞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특강, ‘기록’의 저자 윤태영 전 참여정부 청와대 부속실장의 사인회, ‘재미있는재단’의 세월호 추모만화전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영농법인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산물 전시 및 판매와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행사 당일 방문객 편의를 위해 오후 2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공단 임시주차장에서 봉하마을 입구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치뉴스 why] 선거운동 여야 모두 흰옷 선호

    22일 아침 대전 대덕구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최고위원회의는 이 지역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정용기 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였지만 풍경은 여느 선거 때와 달랐다.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모두 흰색 와이셔츠와 양복 차림이었고, 빨간색의 선거용 조끼를 입은 사람은 정 후보뿐이었다. 7·30 재·보선에서 색깔이 실종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재·보선에서는 ‘정당색’을 찾아보기 힘들다. 새누리당은 빨간색, 새정치민주연합은 파란색, 정의당은 노란색을 상징색으로 갖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도부와 대다수 후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강렬한 원색 점퍼를 유니폼처럼 맞춰 입고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원색의 점퍼 대신 등장한 것은 흰색 평상복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만 해도 새누리당 나경원, 새정치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 등이 모두 흰색 셔츠를 입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앞서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치러진 6·4 지방선거 때 여야 지도부는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선거용 ‘색깔 점퍼’ 착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는 별도의 자제령이 없었음에도 너도나도 흰색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에 빨간색이라는 파격을 도입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빨간색이 더워 보인다는 얘기가 있어 흰색을 쓴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야가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음에 따라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많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보다는 새로운 당·청 관계를 요구하는 민심을 반영해 빨간색을 거부하고, 지지율이 하락세인 새정치연합과 지지율이 미미한 정의당은 인물로 승부하는 게 낫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지를 강렬하게 부각시키기 어려운 흰색은 우리 정당사에서 상징색으로 채택된 적이 없어 중립적인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정당들이 이미지 변신용으로 이 색 저 색을 마구 가져다 쓰는 바람에 이제는 더 이상 써먹을 색깔이 남지 않게 돼 결국 흰색까지 오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초록색은 과거 자민련이 오래 썼고 보라색은 2006년 지방선거 때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썼다. 유시민 전 의원은 과거 지지자 모임 때 분홍색을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2000년대 이후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상징색을 쓰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투리 뉴스] 토지경매 통허영 헐값에 낙찰받은 두에 건물 신축허멍 특혜 받앗덴…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첫 행정시장 인사인 이지훈 제주시장을 둘러쌍 특혜의혹 시비가 터져 나오고 잇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이 시장이 지녁 건물을 신축허멍 특혜받은 의혹이 있덴 허멍 진상을 밝힐 걸 요구헜다. 경실련은 “이 시장은 사실 개발이 에려운 토지를 경매 통허영 헐값에 낙찰받은 두에 건물 신축허멍 행정기관의 특혜 지원을 받앗덴 허는 의혹을 사고 있덴”허멍 여기에 대헹 해명허곡 책임질 부분이 시민 책임지렌 촉구헷다. 경실련은 이 시장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일대 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상수도 공급이 좋지 아녕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헌디 비자림 관광지 운영을 허젠 설치헌 상수도관을 연결헹 사용헴덴 주장헷다. 이는 인근 다른 토지주들이 이 상수도관을 이용허지 못허는 거영 대조된덴 허는 거다. 경 허곡 이 시장이 단독주택이영 제2종 근린시설 건축신고헐 때 기본 서류인 상수도 이용계획을 제출허지 안헤신디도 건축이 일사천리로 처리뒛덴 허멍 행정기관의 특혜 의혹도 제기헷다. 경실련은 “공공의 책무를 마튼 사름은 사소한 부주의나 과실에서 나온 잘못이옌 헤도 철저히 책임져사 헌덴” 허멍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이 시장 의혹을 철저히 조사허렌 요구헷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건축 인허가받을 때 상수도공급계획서를 꼭 내야 헌덴 허는 규정은 엇곡, 당시 상수도 공급에 대헌 민원이 시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거쳥 비자림 인근 공공 상수도를 공급해줬덴”라고 골았다. 또 “공공 상수도는 수량이 여유시민 누게나 사용헐 수 잇곡 조례에 따라 상수도 사용료를 받암덴”라고 골았다. 이 시장은 2010년 10월 문화재지구인 비자림 도에 3필지(1만 265㎡)를 법원 경매를 통허영 2억 8000여만원에 취득허곡, 2012년 6월 건축신고를 거쳥 지난해 3월 96.87㎡ 규모의 단독주택광 51.34㎡ 규모의 제2종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 2동을 준공허영, 부인이 그디서 카페 등을 운영허고 잇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비자림 일대는 상수도 공급 문제로 건물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헌 지역”이렌 허멍 “주택이나 음식점 신축이 가능헷덴 허민 해당 토지가 두 차례나 경매가 유찰뒈지도 아녓을 거”라며 의혹을 제기허고 잇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투리 해설  지녁/자신  사름/사람  골았다/말했다. 설명했다.
  • 유시민이 선택한 ‘의미있는’ 현대사

    유시민이 선택한 ‘의미있는’ 현대사

    나의 한국현대사/유시민 지음/돌베개/420쪽/1만 8000원 “나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사실을 왜곡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 나는 이 권리를 소신껏 행사했다.” 정치인의 옷을 벗고 문필업으로 돌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유시민은 ‘나의 한국현대사’를 펴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책에 담은 지난 55년에 대해 ‘제한적인 자부심’을 갖는다고 했다. 1959년과 비교하면 2014년의 대한민국을 이룬 현대사를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역사”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결코 완벽하고 훌륭하지만은 않다. “수치심과 분노, 슬픔과 아픔을 느끼게 하는 일”이 여전하다. 그는 ‘훌륭한 변화’와 ‘부끄럽고 추악한 역사’ 사이에서 그 시대를 살아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사를 기술했다.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면서 “역사책을 읽을 때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살피는 게 좋다”고 했다. 필자의 사상이나 사관에 따라 현대사의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크다는 사실을 귀띔하는, 일종의 제언이다. 대학 때는 운동권이었고 이후 민주계 인사로 분류되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위원의 이력이 더해져, 그가 판단한 현대사가 감정적·정치적 공방에 휩쓸릴 여지도 없지 않다. 저자는 이에 대해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를 실천하듯 거침없이 한국현대사를 풀어낸다. 책은 대한민국이 “평등하게 가난한 독재국가”였던 1959년과 “불평등하게 풍요로운 민주국가”인 2014년을 개괄적으로 비교하면서 운을 뗀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 시절 부정선거에서부터 4·19 혁명, 5·16 쿠데타, 5·18 광주 민주항쟁, 6월 항쟁을 포함한 1980년대 민주화 투쟁 등 민주화와 산업화를 중심으로 현대사의 이슈들을 촘촘히 훑는다. 대북관계, 복지정책 등에서는 진보지식인의 시각이 드러나지만, 대부분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정홍원 유임 후폭풍] “레드카드 선수 재기용” “野는 시비할 자격 있나”

    여야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를 재기용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에 대한 배신이고, 유가족에 대한 우롱이며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능과 무책임, 불통과 오기 정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청문회 타령을 그만하라”면서 “대통령에게 고한다. 민심을 정확히 듣고 오기 정치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정균환 최고위원은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려면 새누리당을 떠날 준비를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까지 거론했다. 새정치연합은 총체적 인사 실패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도 정조준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가 유임됐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면에서 김 실장이 그 책임에서 제외될 수 없다”면서 “총체적인 인사 실패의 실무적인 총책임은 비서실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야당은 남의 자격을 시비하기 전에 스스로 자격을 돌아보라”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청문보고서마저 채택되지 못했던 후보자가 줄줄이 대통령에 의해 임명이 강행됐다”고 했다. 그는 2005년 장남의 이중 국적, 부동산 편법증여 의혹에도 임명된 이기준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국민연금 미납 논란의 당사자인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이 있었던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현재의 인사청문회제도가 그대로 갈 경우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면서 “정당 입장을 떠나 국가라는 큰 틀 속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인사청문회 개선)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의혹 제기만 해놓고 해명 기회는 주지 않는 것 때문에 모멸감과 억울함을 느껴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야당도 곧 여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문제점 개선에 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간사에 검사 출신인 장윤석·박민식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인사청문회제도 개선 채비를 서둘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문창극에 강한 동질감 느껴 총리 지명했을 것” 노유진 정치카페 팟캐스트 발언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문창극에 강한 동질감 느껴 총리 지명했을 것” 노유진 정치카페 팟캐스트 발언

    ‘유시민’ ‘정치카페’ ‘노유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내정한 배경에 대해 “초록은 동색”이라고 정리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의 인터넷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 카페(정치다방에서 개명)’에서 “자기랑 생각이 비슷하면 문제의식을 느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기춘 도승지 밑에서 일할 영의정을 뽑은 건데 ‘박근혜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 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정말 너무 강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지명한 것”이라며 “그런 ‘건전한 역사의식’을 가졌기에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문 총리 후보자 총리 지명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쓴 15년치 칼럼을 찾아보고 나서 “터졌다. 대형사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논란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강연 동영상만 문제 되는 게 아니고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하면서 매주 쓴 칼럼 보면 재밌다. 한 달에 4번 쓰는 데 그중 3개가 매번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고 끝을 낸다. 주관적으로 어마어마한 애국자”라며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은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계속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사주도 무척 부담스러워 해 편집국장을 안 시켰다. 그래서 이 분이 그만둘 때 대놓고 사주 욕하고 그만둔 일화가 있다. 대단한 과대망상이다”고 동조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설령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 국무총리로 임명된다 하더라도 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예로 들어 “행정경험도 전혀 없고, 학자도 아니고, 정치경험도 전혀 없고, 그냥 큰 신문사에서 자기 손 가는 대로 멋대로 칼럼 쓰던 사람이 (국회의원들의 온갖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겠나. 이번 인사 참극은 청문회로 끝나지 않는다. 만에 하나 국무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두 달에 한번 국회가 열려 대정부 질문을 할 때마다 온 국토가 탄식에 잠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마디로 총리 ‘깜’이 아닌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 그런 문 총리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해 노회찬 전 의원은 “지금 총리는 의전용 총리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인선한 것 같다. 안대희 전 후보자는 관피아 척결 등을 위해 부담스러운 인물이었지만 신경을 쓴 것 같고 이번에는 거의 ‘자학적 인사’ 같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현 상황을 ‘국가 위기’라고 규정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정치에 입문한 동기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이었다”며 “우리 아버지 덕분에 경제 성장했고 내가 집권해서 완성시키겠다는 로맨스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됨으로써 한을 풀려 한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정당화시키는 일을 자신의 할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견해를 들은 유시민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박하게 평가한 점도 있다. 반성도 하고 위로도 해드리면서 (박 대통령이)그런 한을 안 품도록 해야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박하게 평가해 한을 품은 것 같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홍보를 위해 ‘정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3번 방송을 내보낸 세 사람의 팟캐스트는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이름을 바꿔 매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보니…”

    유시민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보니…”

    유시민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보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내정한 배경에 대해 “초록은 동색”이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의 인터넷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 카페’에서 “자기랑 생각이 비슷하면 문제의식을 느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기춘 도승지 밑에서 일할 영의정을 뽑은 건데 ‘박근혜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 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정말 너무 강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지명한 것”이라며 “그런 ‘건전한 역사의식’을 가졌기에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문 총리 후보자 총리 지명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쓴 15년치 칼럼을 찾아보고 나서 “터졌다. 대형사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논란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강연 동영상만 문제 되는 게 아니고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하면서 매주 쓴 칼럼 보면 재밌다. 한 달에 4번 쓰는 데 그중 3개가 매번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고 끝을 낸다. 주관적으로 어마어마한 애국자”라면서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은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계속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사주도 무척 부담스러워 해 편집국장을 안 시켰다. 그래서 이 분이 그만둘 때 대놓고 사주 욕하고 그만둔 일화가 있다. 대단한 과대망상이다”고 동조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설령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 국무총리로 임명된다 하더라도 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예로 들어 “행정경험도 전혀 없고, 학자도 아니고, 정치경험도 전혀 없고, 그냥 큰 신문사에서 자기 손 가는 대로 멋대로 칼럼 쓰던 사람이 (국회의원들의 온갖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겠나. 이번 인사 참극은 청문회로 끝나지 않는다. 만에 하나 국무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두 달에 한번 국회가 열려 대정부 질문을 할 때마다 온 국토가 탄식에 잠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 문 총리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해 노회찬 전 의원은 “지금 총리는 의전용 총리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인선한 것 같다. 안대희 전 후보자는 관피아 척결 등을 위해 부담스러운 인물이었지만 신경을 쓴 것 같고 이번에는 거의 ‘자학적 인사’ 같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현 상황을 ‘국가 위기’라고 규정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정치에 입문한 동기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이었다”며 “우리 아버지 덕분에 경제 성장했고 내가 집권해서 완성시키겠다는 로맨스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됨으로써 한을 풀려 한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정당화시키는 일을 자신의 할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견해를 들은 유시민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박하게 평가한 점도 있다. 반성도 하고 위로도 해드리면서 (박 대통령이)그런 한을 안 품도록 해야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박하게 평가해 한을 품은 것 같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홍보를 위해 ‘정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3번 방송을 내보낸 세 사람의 팟캐스트는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이름을 바꿔 매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의 예언 논란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 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라고 말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친노무현계 인사인 유 전 장관은 22일 정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작한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 동영상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 가고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가 될 거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건 의전 하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는데…”라면서 “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동영상에는 박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잇따라 나오고 거꾸로 뒤집힌 청와대 그림도 등장한다. 유 전 장관은 또 동영상에서 “충성도를 기준으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 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것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사를 예언한 것처럼 떠들다니 ‘유스트라다무스’로 불러 주길 원하나”라면서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 엄청 죽을 것” 논란…與·정의당 충돌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 엄청 죽을 것” 논란…與·정의당 충돌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 엄청 죽고 감옥 갈것” 논란…與·정의당 충돌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SNS) 공감위원장 등이 출연해 정치논평을 나누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27일 첫 편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고편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운을 떼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나오며 거꾸로 뒤집한 청와대 그림도 등장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정의당 측 또한 반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보라”고 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세월호 앞 네 탓 공방 접고 제 할 일 하라

    5월 임시국회는 ‘세월호 국회’다. 여야가 그렇게 이름지었다. 세월호 참극의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대책을 세우겠다며 연 국회다. 그제 국회 본회의장의 텅 빈 모습은 이런 여야의 입 발린 소리가 얼마나 속이 텅 빈 허구인지를 보여줬다. 국무위원들을 불러내 참사 책임을 묻고 대책을 따지겠다며 긴급현안 질의를 잡아 놓았으나 본회의장을 찾는 의원들이 없어 제때 시작도 못하는 등 애를 먹었다. 300석의 의석 중 50여명이 드문드문 앉은 채 오후 속개된 회의에선 뭐가 긴급현안인지 모를 맥빠진 문답만이 2시간 동안 오갔다. 산회가 선포된 오후 4시 43분 본회의장엔 재적의원 7명 중 1명꼴인 의원 4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스스로 소집한 국회조차 외면하는 이들이 정작 목매다는 건 장외공방이다. 6·4 지방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더 거칠고 자극적인 헐뜯기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전 주요회의를 통해 여야 지도부가 쭉 돌아가며 한마디씩 내뱉는 흠집내기 발언으로 ‘세월호 정치’의 시작과 끝을 채우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의 이런 행태 어디에서도 진지한 대책이나 민심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정부조직 개편 구상만 해도 여야는 갑론을박만 벌일 뿐 상임위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뾰족한 대책도 없이 집권세력 때리기에 부심하는 야당과 통렬한 반성 없이 민심 이반에 전전긍긍하기만 하는 여당이 세월호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 넣고 있는 셈이다. 어제 알려진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국민참여당 대표의 발언은 이런 분열적 정치행태의 백미다. 그는 정의당이 제작한 팟캐스트 예고편 동영상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 갈 것이라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 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는 망언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이 집권하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 그런 저주를 새삼 떠올리는 그의 성정은 대체 어떠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어제 국회 토론회에서 정치 공방으로 참사의 본질이 흐려질 것을 우려했다. “우리는 어떠한 정치·사회적 목적을 갖고 결의된 단체가 아니며, 단 한 번도 정권 퇴진을 언급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침몰하는 국가를 소생시키고, 국민이 안심하고 이 땅에 살 수 있도록 좌·우·중도에 관계없는 하나의 철학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피해자들이 정쟁에 파묻힌 국회와 정치를 걱정하고 있는 게 지금 우리 정치의 기막힌 현실이다. 여야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
  • 유시민의 정치다방, 시작 전부터 정치권 ‘논란’…朴대통령 비판 발언 내용은?

    유시민의 정치다방, 시작 전부터 정치권 ‘논란’…朴대통령 비판 발언 내용은?

    유시민의 정치다방, 시작 전부터 정치권 ‘논란’…朴대통령 비판 발언 내용은?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SNS) 공감위원장 등이 출연해 정치논평을 나누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27일 첫 편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고편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운을 떼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나오며 거꾸로 뒤집한 청와대 그림도 등장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정의당 측 또한 반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보라”고 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것 같다고 했는데 불행히도…”에 與 발끈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것 같다고 했는데 불행히도…”에 與 발끈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 ‘유시민 정치다방’ ‘정치다방 예고편’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SNS) 공감위원장 등이 출연해 정치 논평을 나누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27일 첫 편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고편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운을 떼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나오며 거꾸로 뒤집한 청와대 그림도 등장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매몰되면 인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서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것 같다고 했는데 불행히도…” 발언 화제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서 “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것 같다고 했는데 불행히도…” 발언 화제

    ‘유시민 정치다방’ ‘정치다방 예고편’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SNS) 공감위원장 등이 출연해 정치 논평을 나누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27일 첫 편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고편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운을 떼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나오며 거꾸로 뒤집한 청와대 그림도 등장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정의당 홍보동영상 ‘세월호 발언’ 논란

    정의당 소속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정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작한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 동영상을 보면 유 전 장관은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 대통령,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잇따라 나오며,거꾸로 뒤집힌 청와대 그림도 나온다. 유 전 장관은 또 동영상에서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해당 팟캐스트에는 유 전 장관과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이 출연하며,27일 방송된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고 대통령 헐뜯기 소재로 이용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라며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정치다방 발언에 새누리 발끈…정의당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보라” 맞서

    유시민 정치다방 발언에 새누리 발끈…정의당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보라” 맞서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 ‘유시민 정치다방’ ‘정치다방 예고편’ 유시민 정치다방 발언에 새누리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SNS) 공감위원장 등이 출연해 정치 논평을 나누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27일 첫 편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고편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운을 떼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나오며 거꾸로 뒤집한 청와대 그림도 등장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매몰되면 인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서면브리핑을 통해 “참사를 예언한 것처럼 떠들다니 ‘유스트라다무스’로 불러주길 원하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아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를 주고받고 돈 주고 받고 이렇게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는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보라”고 받아쳤다. 한편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모 산문집 ‘그가 그립다’ 북콘서트에서도 “세월호 사건의 원인은 부정부패”라며, “이명박근혜 집권 7년 동안 대놓고 부패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에 새누리·청와대 발끈…“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것 같다고 했는데…”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에 새누리·청와대 발끈…“박근혜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것 같다고 했는데…”

    ’정치다방’ ‘유시민 발언’ ‘유시민 정치다방’ ‘정치다방 예고편’ 유시민 정치다방 예고편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을 공개했다.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SNS) 공감위원장 등이 출연해 정치 논평을 나누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27일 첫 편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고편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박근혜 대통령)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운을 떼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나오며 거꾸로 뒤집한 청와대 그림도 등장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매몰되면 인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모 산문집 ‘그가 그립다’ 북콘서트에서도 “세월호 사건의 원인은 부정부패”라며, “이명박근혜 집권 7년 동안 대놓고 부패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경기도지사] 남경필 vs 김진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경기도지사] 남경필 vs 김진표

    [남경필 후보] 할 말은 하는 ‘쇄신의 아이콘’ 정치 경력 17년차 5선… “북극 가도 의원 할 사람” 친화력 최대 강점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의원은 정치 경력 17년차의 5선 의원이지만 낮은 연배 탓에 아직도 ‘소장파’, ‘쇄신파’로 불린다. 남 의원은 1998년 3월 아버지인 남평우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미국 유학 중 귀국, 같은 해 7월 아버지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였다. 이후 네 차례의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황우여 대표, 김무성 의원, 정의화 의원 등 자신보다 열 살 이상 많은 당내 5선 중진의원들과 선수(選數)로는 어엿한 동기(同期)를 이뤘다.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남 의원은 어릴 적 개구쟁이로 통했다. 이웃집 어디든 들어가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낯가림이 없었다. 지금도 “북극에 보내도 국회의원 할 사람”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만큼 특유의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 의원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가 사주(社主)로 있던 경인일보에 입사해 3년간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유학을 떠나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뉴욕대에서 행정학도 공부했다. 남 의원은 이때 수학한 두 가지 분야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변화시켜나가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치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예일대 시절 한인 학생회장을 맡았던 경험도 정치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회고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정치 입문 과정이 수월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남 의원은 큰형님뻘 되는 다른 의원들과 당 지도부에 가감 없는 쓴소리를 던지며 ‘할 말은 하는’ 개혁적 성향의 정치인으로 인식됐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당의 개혁과 쇄신을 부르짖었다. 이 때문에 ‘비주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아주 잠깐에 불과하지만 주류였던 시절도 있었다. 2001년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대선 패배와 함께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비주류로 복귀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내가 시대정신으로 믿었던 것이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크게 반성했다”고 썼다. 이후 남 의원은 자신의 체급을 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서곤 했지만, 쓰라린 패배는 늘 그를 따라다녔다. 2007년 7월 전당대회에서 ‘미래연대’ 측의 단일 경선 후보 경쟁에서 당시 재선 의원이었던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패했고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는 정두언 의원과의 단일화로 물러났다. 다만 18대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로서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점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을 주도하면서 ‘원조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몇 차례의 좌절에도 주류를 향한 남 의원의 날갯짓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당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내에 불어닥친 6·4 지방선거 중진 차출론에 밀려 결국 경기지사직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6년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지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지 8년 만의 재도전이다. 남 의원을 평가절하하는 쪽에서는 그가 아버지 덕으로 어려움 없이 어린 나이에 출세했다는 점을 들어 ‘오렌지족’이라고 비꼰다. 이에 대해 그는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을 오렌지족이라고 부른다면 부정하지 않겠으나, 세상으로부터 더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틀린 것을 바꾸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표 후보] ‘경제 도지사’ 꿈꾸는 정책통 경제·교육부총리 거친 정통 관료 출신… “8년간의 저성장 탈출 이끌겠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진표(3선)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교육 부총리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전문가로 통한다. 1947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51년 1·4 후퇴 때 아버지를 따라 월남해 경기도 수원에서 자랐다. 김 의원은 어린 시절 공무원을 그만두고 직물제조업을 시작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게 된다. 어려워진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김 의원은 방과 후 물지게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수원중학교를 거쳐 경복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입주과외를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다. 김 의원은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해인 1971년에는 언론사 입사에 뜻을 뒀지만 당시 언론사들이 응시 자격을 군 복무를 마친 사람으로 한정한 탓에 언론인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결국 김 의원은 방향을 틀어 신탁은행에 입사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이미 입사가 결정돼 신입사원으로 출근하던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갈까 우려해 졸업시험을 보지 못하게 한 회사의 횡포에 대항해 항의성명을 주도했다가 상사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974년 행정고시(13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소비세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 생활을 한 지 6년 후에는 영월 세무서장으로 발령 나 가족을 모두 데리고 영월로 이주했다. 당시 그는 영세상인들의 세금 실태 조사를 실시해 합리적으로 세금을 조정했고 ‘세금 깎아 주는 세무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영월군에서 ‘명예군민증’도 받았다. 그는 1993년 금융실명제 당시 재무부 비밀작업팀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다. 1999년에는 재무부 세제실장을 지내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 세제실장에 임명된 지 2년 만인 2001년 차관으로 파격 승진하는 등 이후 승승장구했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청와대 대응팀장을 맡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곧이어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했다. 2003년에는 노무현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아 ‘LG카드 사태’를 해결하는 등 경제개혁에 헌신했다. 2004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치에 입문, 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5년에는 교육부총리를 맡아 ‘방과 후 학교’ 제도를 도입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된 이후에는 무계파로서 민주당의 선출직 최고위원에 선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0.96% 포인트 차로 석패해 한 차례 경기도지사의 꿈을 접었다. 당시 야권에서 처음 도입한 공론조사에서 유 후보 측이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시킨 결과 경기도 당원이 30만명인 민주당이 당원 수가 6000여명에 불과한 국민참여당에 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속았다”고 발끈했지만, 김 의원은 깨끗이 승복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막판에 경선 규칙이 변경됐음에도 결국 중재안을 받아들여 경선을 지켰다. 2010년 패배의 아픔을 딛고 2014년 경기도지사에 재도전하는 김 의원은 “8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남경필 vs 김진표… 고교 선후배 ‘맞짱’

    남경필 vs 김진표… 고교 선후배 ‘맞짱’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새누리당 후보에 남경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경복고 41회, 남 의원은 58회로 ‘고교 선후배’ 간 혈투가 벌어지게 됐다. 새정치연합 전남도지사 후보에는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1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대회에서 공론조사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최종 득표율 48.2%를 획득해 30.7%를 얻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제치고 승리했다. 원혜영 의원은 최종 득표율 21.1%에 그쳤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49.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공론조사에서도 투표에 참여한 285명 가운데 134표(47.2%)를 얻었다. 당초 김 전 교육감은 김 의원보다 지지율이 앞서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이 초반 ‘공짜 버스’ 논란으로 고전하면서 지지율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감직을 사퇴해 도정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 등이 겹치면서 김 의원이 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무너진 경기도 경제를 살려내 8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제를 살릴 책임, 도민을 전월세난·출퇴근난·재난으로부터 지켜낼 책임, 경기도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책임을 느낀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로써 김 의원은 4년 전 2010년 지방선거 때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서 패배해 본선에 나가지 못했던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 앞서 남 의원은 전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 대회에서 전체 유효 투표 2612표 중 1562표(60%)를 획득해 1048표(40%)를 얻은 2위 정병국 의원을 눌렀다. 남 의원은 1988년 아버지 남평우 의원이 작고하자 해당 지역구에 33세의 나이로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했으며 당내 원조 ‘소장개혁파’로 분류된다. 남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에서 야당 인사를 특보로 채용하는 등 작은 연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남 의원의 회견에는 2011년 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정태근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동지인 남 후보가 큰 도전을 하는 길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생각에서 참여키로 했다”며 “곧 당에 다시 들어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남-김 양자 대결’에서는 현재 남 의원이 우세한 형국이다. 매일경제와 MBN이 지난 7일 발표한 남 의원과 김 의원의 대결에서는 각각 45.2%와 35.2%를 나타냈고 같은 날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발표한 가상대결에서는 남 의원이 42.8%로 26.9%인 김 의원을 15.9% 포인트 앞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인간 노무현’ 보낸 지 5년… 그리움이 피운 희망의 불씨

    ‘인간 노무현’ 보낸 지 5년… 그리움이 피운 희망의 불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반추하는 책 2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생각의길이 펴낸 ‘그가 그립다’(유시민 외 21명 지음)와 책담이 세상에 내놓은 ‘기록’(윤태영 지음)이 화제의 책들. 모두 노 전 대통령 생전 지근에서 일상을 공유한 이들이 떠올린 ‘바보 대통령 노무현’의 진면모를 들여다 보게 하는 회고의 기록들이다. ‘그가 그립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위에서 살며 그를 지켜보았던 22명이 떠올린 생각들을 모은 산문집.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법학자 조국, 작가 신경림·노경실·정여울·유시춘, 역사학자 이이화, 교수 한홍구·서민, 카피라이터 정철, 문화평론가 김갑수, 드라마 작가 김윤영, 프로듀서 김형민, 시인 류근, 이발사 정주영, 연구원 김상철·시윤희·조세열, 요리사 신충진, 협동조합 대표 노항래, 연출가 김태수, 번역가 박병화가 필자들이다. 이들이 기억하는 생각 조각들이 ‘그리움’이란 테마 아래 희망의 메시지로 묶이는 구성이 흥미롭다. 필자들이 떠올리는 노무현의 인상은 아무래도 굴곡많은 삶을 굳은 의지로 살아냈던 의지와 정의감, 그리고 인간미로 집약된다. 대통령과 정치인보다는 ‘인간 노무현’의 면모가 더 짙다. 그래서 그 반추의 기억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인간 노무현’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을 넘어 지금 이 시대에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피자는 ‘속 깊은 기대’로 향한다. 가수 조관우가 부른 동명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한 북 테마앨범도 CD로 제작해 붙였다. ‘기록’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을 가장 지척에서 지킨 인물로 여겨지는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이야기’다. ‘기록’을 철학이요, 원칙으로 삼았다던 노 전 대통령이 모든 회의나 행사에 자유롭게 배석해 자신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겼다는 윤 비서관의 솔직한 회상으로 눈길을 끈다. 수백 권의 휴대용 포켓수첩과 100권에 가까운 업무수첩, 한글파일 1400개에서 건져올린 ‘인간 노무현’의 일상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책은 노 전 대통령의 화법과 습관 같은 개인적 모습을 비롯해 탄핵안 가결 등 재임시절에 숱하게 겪었던 위기들, 그리고 퇴임 이후 서거까지의 마지막 삶을 가감없이 풀어낸다. 금연 중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담배를 주문하고 어려운 입장에 놓인 사람들 앞에선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인간적 면모들이 도드라진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지원(문서관리시스템) 메뉴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남기곤 했다는 메모 내용들을 ‘나의 구상’이란 제목의 부록으로 실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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