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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연기금, 난파선의 반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기금, 난파선의 반란/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인터넷 글로 촉발된 연기금 논란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 문제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정치인 김 장관은 ‘남는 장사’를 했다는 손익계산서도 나오고 있다. 과연 그럴까. 당정간의 알력, 복지부와 재경부 그리고 여야의 공방, 재계의 의결권 문제 제기, 노무현 대통령의 진노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정작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핵심과제는 모두 비켜갔다. 바로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이다. 연기금 논란은 곧 국민연금 논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민연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말 현재 55개 기금이 운용하는 여유자금 190조원 가운데 국민연금이 112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2010년 242조원,2020년 497조원,2035년 603조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돼 있다. 김 장관이 연기금 논란에서 선봉장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동시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화약고다.1988년 출범 당시 강제 가입에 따른 저항을 줄일 목적으로 낸 돈의 최고 19배까지 타도록 설계된 기형구조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2047년이면 국민연금 재원이 완전 고갈된다며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을 서두르는 이유다. 지금 문제가 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도 연금 요율 개편에서 비롯됐다. 국민들로서는 어느날 갑자기 연금 재정이 바닥나게 생겼다며 부담은 대폭 올리고 수급액은 용돈 수준으로 떨어뜨리려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채권 수익률 급락으로 정부의 개편안보다 부담률은 더 올리고 수급률은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번 논란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점수 깎일 일에 앞장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이 대안을 제시했다지만 이는 참여정부 임기내에는 욕얻어 먹을 짓을 피하겠다는 ‘꼼수’의 성격이 짙다.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연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의 고민이 재정 건전성문제다. 가장 인기 없으면서 피할 수도 없는 문제다. 갈수록 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율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떨어지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해법은 더 내고 덜 받고 좀 더 나이 들어 받으라는 것뿐이다. 지난 7월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이 총선 패배의 위험을 무릅쓰고 연금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본도 과거 20년 동안 땜질식 처방만 거듭했다. 이탈리아는 우리처럼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를 방치했다가 연금제도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도 인정하듯이 연금 개혁은 늦출수록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늦춘 만큼 부담은 늘어나고 수급액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잖아 좌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파렴치한 행위나 다름없다. 여권이 전면에 나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개혁을 독려해야 한다.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집권당의 총선 패배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끈질긴 설득으로 연금개혁에 성공한 프랑스나 영국에서 ‘사즉생’(死卽生)의 리더십과 뚝심을 배워야 한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 개각에서 복지부장관 자리를 기피한 이유가 국민연금 개혁에 있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김근태가 전사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김 장관이 ‘꿈’을 품은 정치인이라면 국민연금 개혁의 난관을 먼저 돌파해야 한다. 인기 없다는 이유로 본류는 외면한 채 곁가지 문제로 점수를 얻으려고 해선 ‘꿈’을 이룰 수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민연금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회플러스] 大法, 유시민의원 무죄원심 파기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25일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 때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선거기간 전이라도 후보자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선거법이 지난 3월에 개정됐지만, 유 피고인에게 적용된 옛 선거법으로 판단할 때는 유죄”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일을 1개월 앞두고 경쟁후보보다 지지율이 10% 정도 뒤진다며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것은 단순한 의견개진을 넘어선 적극적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재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덕양갑 전황보고’란 글을 올린 유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만원형이었으나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 [씨줄날줄] 자학사관/이기동 논설위원

    위태위태하게 대치하던 이 땅의 진보·보수진영이 엉뚱하게 ‘자학(自虐)사관’을 매개로 공개 일합을 겨루었다. 뉴라이트(New Right)운동을 내건 자유주의연대가 창립선언문에서 “노무현정권은 자학사관을 퍼뜨리며…과거와의 전쟁에 자신의 명운을 걸고…”운운하자, 한 친노(親盧)인터넷 매체가 곧바로 “자학사관 운운하는 자유주의연대는 일본 극우파와 쌍둥이…”라고 반격하고 나선 것이다. 자유주의연대가 자학사관을 언급한 취지에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과거사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를 논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하나 ‘자학사관’이란 단어를 쓴 것은 분명 잘못이다. 일본 극우파들은 과거 일제가 자행한 난징학살, 위안부 등에 대해 사죄하자는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자학사관이라고 반박한다. 자유주의연대는 자신들의 진의를 왜곡한 사이버테러라고 항변하나, 한치의 허점도 용납되지 않는 전장에서 이런 용어를 쓴 것은 큰 실수다. 신지호 교수 등 운동권 출신 486지식인들이 모여 극우와 극좌를 모두 배격하고, 여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다원주의 사회건설에 이바지하겠다며 나선 게 뉴라이트운동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지적풍토는 이들이 추구하는 중간을 용납하지 않는다.“내 눈에는 올드(old)라이트와 구분이 안 된다.”는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의 반응은 일찍이 예견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급기야 뉴라이트를 한국판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라고 부르는 목소리까지 등장하자, 자유주의연대는 인터넷 매체를 향해 이달말까지 공개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한바탕 이념전이 눈앞에서 벌어지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좌우와 진보·보수, 여기에 민족주의와 반미친북, 친노·반노까지 가세해 피아구분도 안 되는 일대 혼전이 벌어질 것 같다. 자유주의연대는 일제와 6·25를 겪은 이 땅에서 순수한 이념논쟁이 가능하다고 진정 믿는 것일까. 자유주의연대는 출범 일주일이 채 못돼, 이렇게 진보세력의 최대 공격목표가 되고 말았다.‘보수는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진보의 오만은 배격돼야 하지만, 이런 척박한 지적 풍토까지 포용하는 것은 뉴라이트운동의 과제다. 하지만 아직 이들의 내공이 여기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권 친위대들의 천박하고 비열한 궤변을 보고 싶은 게 아니다. 진지한 지적 토론속에서, 유연한 대안 이념의 출현에 대한 기대가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사학법 개정안 일부 수정

    사학법 개정안 일부 수정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등 관련법안을 일부 수정하는 등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데 반해 한나라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종교계의 예상치 못한 반발에 부딪히자 적잖이 당황한 것같다. 현재 종교재단이 세운 사립학교가 모두 490곳으로 전체 사학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사학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종교계의 불만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집단반발로 확산되리라고까지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지난 23일 종교재단이 세운 사립학교에 한해 이사회의 3분의1 이상을 개방형 이사로 채우되, 종교적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인사만을 개방형 이사로 임용토록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소폭 수정한 것도 이같은 반발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 소속 복기왕 의원은 사학법 개정안 수정과 관련,“종교계와 굳이 부딪칠 필요가 없는 만큼 종교재단의 오해를 풀 수 있는 조항을 넣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종교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땜질식 처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내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보법 폐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처리 방법과 절차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응답자가 70%에 이르는데다 본회의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기류도 만만찮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은 여전히 당론과 다른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본회의 표결 강행시 탄핵 때와 같은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국회 전원위원회 개최 후 자유투표를 실시하자는 우회적 처리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반해 천정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모임 기자회견에서 참석,“민주주의·인권·개혁의 완성을 위한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조속히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보법 개정 특별위원회’를 열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개정 당론만 재확인한 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만큼 논란이 분분하다는 얘기다. 찬반 여론이 엇비슷한 과거사진상규명법과 언론관계법은 그나마 부담이 덜해 여야 모두 합의점을 찾는데 미련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與 당권경쟁 벌써 불붙나

    與 당권경쟁 벌써 불붙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국민연금의 ‘한국형 뉴딜’ 투자에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열린우리당에서는 계파에 따라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정치연구회는 “주무 장관으로서 충분히 문제 제기”라는 입장을 밝혔고, 바른정치모임은 “공식입장 외에 할 말이 없다.”고 입단속을 했다. 의정연구센터쪽은 “국민연금 수익률 1%가 오르면 고갈 속도를 5년 정도 연장할 수 있다.”며 분개했다. 결국 당내 계파들은 김 장관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파악하고 내년 3월 전당대회를 5개월이나 앞두고 당권 경쟁이 조기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기 당무복귀설’이 급속히 당내에 확산된 또 하나의 배경이다. 이런 조기 과열 분위기는 당 안팎에서 감지된다. ●당의장, 누가 나오나 22일까지 당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지만,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상되는 인물들은 10명 안팎에 이른다.‘친노’ 계열로 분류되는 문희상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명숙 상임위원과 함께 재야개혁세력에서는 임채정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장영달 의원, 개혁당에서는 유시민·김원웅 의원이,‘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전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이미경 문화관광위원장 등 물망에 오르내린다. 재야개혁 세력들은 “더이상 당이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당 의장이 계파 안배적인 관리형으로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들은 4선의 임채정 의원을 선호하지만, 정작 본인은 국회의장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권파는 신 전 의장의 출마에 부담을 느끼며, 관리형으로 김혁규 의원을 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시민 의원을 정점으로 한 개혁당 세력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문희상 의원은 모든 계파가 선호하는 카드지만,‘수평적 당청’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흠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의원들 지난 10월부터 지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상임위원은 22일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경제인의 기(氣)를 죽이는 입법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 위원은 이시종·심재덕 의원 등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 20여명과 자주 회동하는 등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정적 개혁을 지향하는 당내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권파’인 정동영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광주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분주하다. 지난주에도 신기남 전 의장이 광주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천신정’으로 불리는 당권파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신 전 의장은 당권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판단돼, 당권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근태 장관의 경우 측근은 “장관 취임 이후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몇몇 의원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할 뿐 ‘조직적 만남’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김 장관이 최근 직접 나서서 의원 60여명을 조직했다.”는 ‘미확인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최근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한층 높이 잡고,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0%의 높은 지지도가 나오자 ‘4대 입법’의 국회 통과를 성공시킨 뒤 당의장 선거에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여의도 IN] ‘홈피 정치시대’

    정치인들이 부쩍 ‘가정’(home)에 충실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상의 홈을 말한다.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을 통하기보다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히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국민연금 증시 투입 비판’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것은 ‘홈페이지 정치’ 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인 명계남씨는 다음날 김 장관의 홈페이지에 들어와 “많은 이들이 그의 발언이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고 한다.”고 정면 비판함으로써 홈페이지를 ‘중앙무대’로 옮겨 놓았다. 평소 홈페이지를 정치에 적극 활용하는 정치인으로는 역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꼽힌다. 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는 지난달 방문자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엔 동생 지만씨의 혼담에 대한 감회등 일상적인 개인사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열린우리당 정장선·유시민·임종석, 한나라당 강재섭·원희룡·전여옥,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도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親盧 ‘참정연’ 당권 레이스 돌입

    ‘참여정치연구회’가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열린우리당의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과 개혁당 출신 의원, 당직자, 친노 성향 시민 등의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공동대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는 지난 18일 밤 워크숍을 갖고 4대 법안을 연내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아울러 내년 3월 전당대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차기 당의장,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와 중앙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물밑에서 진행돼 온 당내 계파들간의 치열한 각축이 더욱 가속화하며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참정연은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다음달 4일 300명 규모의 전국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며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중국에서 유학중인 김 대표도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유기홍·김재윤·이경숙·김형주·유시민·이광철·김태년·박명광 의원 등 의원들과 상임이사, 집행위원들이 참여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차기 지도부 선출 준비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진실규명화해기본법, 언론관계법, 사학법 등 4개 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4일 의원총회에서 4대 법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천명하는 한편 같은 날 2차 워크숍을 갖고 보다 구체적인 원내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평당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전국당원연대(중개련)’는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나서 개혁파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중개련은 내년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일부 보수적인 중앙위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00년 가는 정당 만들자” 우리당 창당1돌 기념행사

    “100년 가는 정당 만들자” 우리당 창당1돌 기념행사

    11일 창당 1주년을 맞은 열린우리당은 2003년 국회의원 47명의 ‘소수여당’으로 출발했다.6개월 만인 지난 4월 총선에서 152석의 ‘거대여당’으로 리모델링됐다. 그 사이에 수적 열세에 밀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초유의 사건도 겪었다.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창당 기념행사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풍찬노숙(風餐露宿)을 각오해야 했던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회고하고,“가슴 벅찬 창당 1주년의 아침에 창당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제2창당의 도목수(都木手)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기쁨과 환희를 맛본 영광의 순간도 있었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속에 절치부심한 경우도 있었다.”며 “우리 모두 동지이자 동반자의 마음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1년 전 우리는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한 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성공한 정당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지도부와 문희상·유인태·김부겸·유시민 의원 등 소속의원 100여명과 당직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결의도 다졌다. 특히 김근태 장관은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출마 원외인사 연찬회에서 “당이 앞장서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가고 개혁도 해야 한다.”며 ‘초심론’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축하보다는 결의를 다지는 이유는 창당 1주년의 현실이 무작정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0%대에 불과하다.‘4대 개혁법’ 중 최대 현안인 국가보안법 폐지문제에 대한 다수 국민여론은 반대하고 있다. 일부 국민은 ‘좌파정부’라고 비판하고, 지지자들은 “개혁이 미흡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핵심적인 사업이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던 신행정수도 이전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내려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당 분위기는 내년 재·보선에서 과반상실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형식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해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참여를 전면화했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으로 정치문화를 개혁했다.”고 공적을 평가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평당원화로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가 과거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대등한 관계로 혁신됐다.”고 덧붙였다. 숙제도 적지 않다.151명(김원기 의장 탈당)의 거대여당으로서 정치력·기획력이 복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주자 후보인 김근태·정동영 장관이 행정부에 참가함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전투’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래서 당의장에게 권한을 더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불거질 ‘계파간 노선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4대입법’ 속도조절 잡음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안’의 연내 처리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유화 제스처를 한나라당에 보냈다. 이는 여야 대치정국에 해빙의 메시지라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열린우리당에서 60%를 차지하는 ‘개혁파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하는 기류가 있어 자칫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부영 의장은 10일 창당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입법의 발걸음을 어떻게 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데 대해 국민들이 우리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제,“산이 높으면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좀 얕은 곳을 골라 건너가야 한다.”며 4대 입법안 처리와 관련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 의장은 전날 대전을 방문해서도 “개혁 조급증에 걸려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날 몇몇 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4개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들에 대해 “성급한 개혁주의자들이 비판한다.”면서 “2∼3년 걸리더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내 처리를 유보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재선 의원인 유선호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과 사학법은 여론도 나쁘고 야당과의 협상이 어려우니 내년 봄으로 미루고, 과거사법과 언론개혁법을 연내에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고민스럽다고 했다. 국보법 위반으로 두 차례나 감옥생활을 했던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국보법 폐지를 지금 꼭 처리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해 의문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3민1개’로 민생법안 3개에 개혁법안 1개를 통과시키겠다.”고 말해, 속도 조절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지도부의 기류에 대해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 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4대 법안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처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를 통해 4대 법안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야 강경파로 알려진 정봉주 의원도 “내년 봄에는 열린우리당의 과반이 무너진다.”면서 “국민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만들어준 ‘과반 카드’를 단 한번도 쓰지 않고 이렇게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협상하는 강도로, 민주노동당·민주당과 협상해 ‘1여2야’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86의원으로 불리는 의원들 역시 “연내 처리가 필요하다.”면서 “이 의장이 ‘산이 높으면 돌아간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 의장 개인의 의견이지, 소속 의원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부겸 의원은 “의석이 절반을 넘는다고 해서 법안 처리를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면서 “적어도 야당이 표결처리를 용인하는 정도의 합의까지는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고 개혁파의 강경기류를 반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도부 소극대응탓” 불만 봇물

    선거법의 예리한 칼날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겨누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여당 프리미엄’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되자 10일 비공개 의총에서 의원들이 선거법 재판과 관련해 당 지도부를 성토하기까지 했다. 불만은 정성호 의원으로부터 터져나왔다. 정 의원은 “선거법 위반 기소 숫자가 한나라당은 10여명인데 비해 우리당은 20여명이다. 이는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탓”이라며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했고 이에 유시민 의원, 노웅래 의원 등 5∼6명의 의원이 가세해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천 대표는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그치지 않자 사회를 보던 전병헌 의원이 “지금 이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무마하려 했으나 노웅래 의원이 작심한 듯 불쑥 일어나 “여당 우대가 아니라 최소한 야당과 형평성은 맞아야 한다.”면서 “당내 의사결정구조와 당 지도부의 의견 수렴 자세에 민주성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열린우리당에는 이상락(성남 중원)·오시덕(공주·연기)·신계륜(성북을) 의원이 2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박탈 위기에 놓였다. 한편 이부영 의장도 지난 5일 검찰로부터 벌금 500만원형을 구형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그만하라면 그만해야지.”라며 애써 대범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내년 3월 전당대회까지 임무를 다한 뒤 최종 판결이 났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나라 입’ 전여옥 - 親盧 네티즌 입심대결

    ‘한나라 입’ 전여옥 - 親盧 네티즌 입심대결

    네티즌 사이에서 유난히 악명높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6일 저녁 그들과 직접 만나 ‘입심 대결’을 펼쳤다.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정치·사회갤러리’가 주최한 정치인 초청 간담회에서였다. 서울 삼성동 C클럽에서 열린 간담회는 당초 예상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 대변인이 중간중간 “제가 나오면 굴착기로 밀어버린다는 분이 많아서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라는 충고도 많았지만, 막상 와 보니 미남미녀가 많아 다행이네요.”라고 너스레를 떤 것처럼 거친 질문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간담회를 찾은 네티즌 50∼60명의 시선은 녹록치 않았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지지자와 민주노동당 당원, 안티 카페 회원 등으로 ‘출신 성분’이 다양했지만 ‘반(反)한나라’ 정서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었다. 전 대변인이 특히 “한나라당에 차떼기라고 하면 우리가 쇼크를 받듯 열린우리당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좌파”라면서 “열린우리당은 ‘레드 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하자 조롱 섞인 웃음과 어색한 헛기침이 많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또 박근혜 대표와 김문수 의원을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자 네티즌들은 “아, 허허…”,“거참…”이라고 불쾌한 추임새를 보탰다. 간간이 웃음도 흘러나왔다. 주최측이 “국보법 개폐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과 끝장토론을 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묻자 전 대변인은 “물론이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장·단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노력을 많이 하는 분이고, 그 분이 쓰신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감명깊게 읽었다.”면서도 “여러분도 잘 아시는 ‘인큐베이터’ 토론을 했을 때 유 의원이 참 무서웠다. 신변의 위험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네티즌들은 날카로운 질문도 속속 던졌다.“차떼기당 발언이 왜 모욕적인가. 강도는 강도로, 살인범은 살인범으로 불러야 하지 않는가.”,“참여정부의 분배정책을 예로 들어서 좌파라고 했는데 진짜 좌파가 들었다면 기분 나빴을 것이다. 현 정부는 중도우파 정도이고, 한나라당은 극우다.”라는 등 날선 질문과 주장으로 전 대변인을 압박했다. 전 대변인은 이에 “한나라당이 차떼기를 한 것은 맞지만, 그 돈은 다 갚았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장수천의 빚을 갚지 않았느냐. 누가 더 잘못이냐.”라고 맞받아쳤다. 행사 뒤 네티즌들은 “답변이 원론 수준에 그쳤다.”면서도 “질문도 더 날카로워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전 대변인측은 “생각보다 거칠지 않았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명이상 자녀 연금 1년치씩 가산

    둘째 이상의 자녀를 두면 아이 한 명당 국민연금 보험료를 1년씩 더 낸 것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금보험료를 20년간 낸 가입자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면,22년을 낸 것으로 간주하는 식이다. 그만큼 나중에 받는 연금액도 많아진다. 보건복지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출산 크레디트’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격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저출산 대책의 일환이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이미 유사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간 159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내는 평균소득자(월소득 145만원)가 둘째 아이를 낳으면 159만원의 보험료를 더 낸 것으로 인정된다.20년 가입했다면 받게 되는 연금액도 연간 22만원씩 많아져 평균 수명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모두 391만원(현재가치)을 더 받게 된다. 복지부는 당정 협의과정에서 이런 방안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안개모’ 1일 출범…與 노선갈등 불거지나

    ‘안개모’는 애초 표방한 대로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이 될 것인가. 아니면 개혁파 일부의 비아냥처럼 ‘안에서 개판치는 모임’으로 전락할 것인가. 열린우리당 중도 성향의 유재건·안영근·정장선·조성태·정의용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안개모’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유재건 의원이 대표를 맡고 안영근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될 ‘안개모’는 현재 국회 파행을 바라보는 시각은 물론 국가보안법·사학법 등 ‘4대 개혁입법’에 대해서도 우원식·유시민·임종인 의원 등 당내 개혁파와 정치적 색깔이 달라 노선 갈등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물론 ‘안개모’는 일단 자세를 낮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당론이 정해졌으니까 지도부를 도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한나라당 등 야당이 반대해서 4대 입법이 벽에 부딪힐 경우에는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시선을 고려해 당장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지 않고 당론에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4대 입법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좌초될 경우 추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인식이 바닥에 깔려 있다. 야당과의 협상 과정을 봐가며 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안개모’의 발족선언 문안을 보면 ‘당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묵묵히 따라만 가던 우리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지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개혁입법은 개혁 과정에 혼란만 야기할 뿐 아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며 개혁파와 차별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개모’ 출범에 맞춰 당 안팎에서는 노선 갈등을 넘어 열린우리당의 ‘이념적 분화’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문성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은 “현재 우리당은 말 그대로 잡탕”이라며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 있는데, 정치 개혁이라는 대의로 뭉친 다음에는 이념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리돼야 한다.”며 분당(分黨)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안개모’ 소속 의원들을 향해 “안개모는 안에서 개판치지 말고 차라리 당을 떠나라.”는 비난의 글이 연일 빗발치고 있다. 원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혁파의 한 의원은 “이들이 조직화된 힘을 바탕으로 ‘당내 균열의 핵’으로 떠오를지 모른다.”며 “우리당은 제대로 개혁하라고 만들어진 당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경수·김동철 의원 등 10여명은 “동의하지 않았는데 (안개모)명단에 넣었다.”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시민·박계동, 지도부 비판 눈길

    여야가 이틀째 가파르게 대치한 29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각각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파동에 대해 “당에 정국 주도권이 없으니 대통령에게 몰린 하중을 덜기 위해 총리가 치고 나온 것”이라고 편들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혼자서 모든 것을 수습하고 정리하느라 하중이 집중됐다.”고 언급한 뒤 당 지도부를 겨냥해 “당이 언제 싸워본 적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쐈다. 이 총리의 의원 보좌관을 지낸 유 의원은 “여당 차기 주자들의 행보를 보면 이 총리처럼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대개의 주자들이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보수화되고 싸움도 안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무조건 우리를 비난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해 인터뷰를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총리의 파면 촉구 결정을 박수로 추인한 뒤 단상에 나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우리당 결론이 혹시나 잘못 내려지지 않았나하는 우려 때문에 나왔다.”면서 “이 국면에서 현재 우리가 핵심적으로 파면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총리의 망언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적 행위에 대한 초점 흐리기”라고 규정한 뒤 “파면 요구도 기본적 전략이고 잘된 결정이지만 투쟁의 핵심 내용은 노 정권의 파행과 그 행태를 규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어떻게 길게 싸우냐.”면서 “유리한 조건에서 단기적으로 싸우되 해임건의안을 바로 낸 뒤 표결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왜 싸우는지 보이는 것이 야당의 몫”이라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본회의 때 잘 하지.”라는 의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어제 대정부 질문 때 맥없는 스탠스를 취한 데에 대한 당내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헌재와 맞장 토론-국민투표” 與 여진 계속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지반을 크게 흔든 ‘강진’이 지나간 이후에도 당내 ‘여진’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발원지는 충청권 의원들과 ‘친노’계열 의원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 두 곳이었다. 각각 ‘국민투표 실시’와 ‘헌법재판소 맞장토론 제안’을 제시해 리히터계에 진도를 남겨 놓았다. 문석호·박상돈·복기왕·양승조·오시덕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을 위해 헌재에서 적시한 대로 국민투표를 통해 신행정수도의 건설이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정치권을 압박했다. 대전·충남북 의원 19명 전원과 충청출신 비례대표 정덕구·조성태·박명광·강혜숙·홍창선 의원 등 24명은 이날 본회의 뒤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시민단체의 집회에 전원 참석키로 하는 한편 조만간 3개 지방자치단체장·의회의장과 공동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투표 실시도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충남 아산 출신인 복기왕 의원은 “그동안 대전·충남북 등이 따로 대응해왔으나 이제부터 충청권 의원들이 공동으로 힘있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일단 충청민들만 500만명으로서 국민투표로 가더라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시정연설에서 헌재의 위헌 판결에 대해 “법적 효력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당 지도부들도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충청권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향후 여권의 대응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 유시민 백원우 유기홍 이광철 김형주 의원 등이 참여한 참여정치연구회도 이날 직격탄을 날렸다. 참정연은 보도자료에서 “위헌 결정을 위해 꿰맞추기식으로 ‘관습 헌법’을 끌어다 붙인 결과, 최고 헌법기관의 권위는 이미 조롱거리가 돼 버렸다.”며 “헌재는 그릇된 권위주의와 우월 의식을 버리고 국민과 법조인, 국회와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월21일은 우리 사법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재판관들은 ‘판결로 말했으니 됐다.’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답하라.”고 공개 토론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헌재 결정 승복’을 요구하는 데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법리 논쟁이나 대응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고 있다. 이미 밝힌 대로 ‘헌재 결정에 따라 법적 조치의 모든 효력은 중단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는 정도다. 하지만 원내 핵심 당직자는 “그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어쩔 수 없지 않나.”고 말해 ‘분노하는 충청민심’을 등에 업은 열린우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압박과 참정연의 ‘헌재 맞장토론 제안’ 등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감 초점] 복지위 “국민연금 생계비 대출을”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미 낸 돈을 돌려주는 제도(반환일시금)를 부활하거나, 국민연금에서 생계자금을 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이상락 의원은 “청년실업자가 80만명에 육박하는 등 최악의 불황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월 임금 100만원 이하의 임시 인턴직 청년들에게는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한시적이라도 연금납부를 예외로 해주거나, 낮춰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경기악화로 신용불량자가 지난 8월 현재 370만명에 달하고, 전기세를 못낸 가구만도 89만에 달한다.”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실업자 등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국민연금에서 가계대출을 해줘야 한다.”고 가세했다. 야당도 반환일시금제도의 부활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국민연금 납부액을 돌려받으면, 국민연금 납부액이 빚(신용불량금액)보다 많은 16만 4000여명은 신용불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경기가 계속 바닥을 치고 있는데 더 이상 주저말고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곽성문 의원은 “외환위기 당시 한시적으로 도입해 실효를 거뒀던 반환일시금 제도를 부활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장석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보험료를 일시적으로 안 내도 되는 것은 허용됐지만, 과거에 낸 돈을 돌려주는 것은 제도적으로 어렵다.”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신용불량자에게 지급된 국민연금이 계좌에서 신용카드 회사로 곧바로 압류되어 신용불량자의 수급권이 침해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법은 연금급여에 대해 압류 등이 금지돼 있는 만큼 현행 국민연금 지급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국민연금은 과거에 약속한 것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국민에게 욕먹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책임은 과거 정부와 국회에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다른 데로 돌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화 유공자’ 허위홍보 혐의 유시민의원 불구속기소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8일 지난 4·15 총선 당시 홍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열린우리당 유시민(45)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홍보물에 지난 1984년 이른바 ‘서울대 프락치사건’과 관련,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회복을 받았다고 기재한 혐의다. 검찰은 “유 의원을 포함해 당시 사건 가담자가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기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모(49)씨는 4·15총선직전 유의원이 당시 사건을 민주화운동이라고 명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으며,유 의원은 이 사건으로 징역1년을 복역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품앗이 국감’ 돋보이네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는 상임위가 다른 의원들이 공동 질의자료나 자료집을 내는 이른바 ‘상임위 크로스오버’ 현상이 자주 등장한다. 상임위원간 협력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대개 부분적 자문을 구하거나 같은 자료를 공유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최근 등장한 ‘상임위간 품앗이’는 함께 질의자료를 낸 뒤 소속 상임위에서 질의하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게 특징이다. #사례1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지난달 자료집을 만들다 벽에 막혔다.중고검정교과서발행조합의 이익금 균분 관행이 교과서의 부실화를 가져오고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알겠지만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헷갈렸다. 그래서 같은 당의 경제통인 유승민 의원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유 의원이 대번에 “이거 공정거래법 위반이야.”라고 해석했다.이후 자료 만드는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두 의원은 교육·정무위에서 각각 질의키로 했다.이런 시너지 효과를 체감한 이 의원은 EBS 방송교재문제도 같은 당의 문화관광위 소속 최구식 의원과 공조하면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주호 의원은 “교육 현안은 몇개 부처가 관련돼 혼자 전담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있는데 관련 상임위원과 공조하면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례2 열린우리당의 문광위 소속 이광철 의원과 보건복지위 소속의 유시민 의원은 4일 ‘예술인 복지제도 도입방안’ 자료집을 냈다. 이 문제는 15대 때부터 제기돼왔지만 예술인 규정문제 등 얽힌 문제가 많아 해법을 찾지 못했다.이 의원의 해법은 예술인들이 공제회를 만든 뒤 회비를 내 상호부조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이 경우 정부 지원이 필요해 같은 당 보건복지위 소속의 유시민 의원과 함께 자료집을 만들었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간의 공조가 자리잡히면 상임위원장들도 만나 토론하고 법안을 만드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례3 5일 공동 국감자료집을 낸 열린우리당의 장복심(환경노동위)·유시민(보건복지위)·김영춘(정무위) 의원의 경우는 더 진전한 케이스다. 비슷한 사안 공조에서 더 나아가 여러 부처간 갈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진료비심사 시스템 문제에 도전했다.같은 병인데도 산재·자동차·건강보험 등으로 적용 보험에 따라 진료비·입원율 등이 달라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료비 심사평가 시스템을 일원화하자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나 상임위를 떠나 함께 연구·조사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전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한편 한나라당 박재완(예결위)·최구식(문광위) 의원도 ‘국가 이미지 조사’와 관련,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정홍보처의 예산 중복 문제에 대한 공동 질의서를 만들 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수도이전 반대집회’ 논란 확산

    서울시 주도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를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여권에선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의 예산전용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고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진상조사 지시로 보조를 맞춘 데 이어 21일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섰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시장의 서울시는 맞고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전(一戰)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한나라당도 침묵을 깨고 21일 서울시 옹호에 나섰다.정부와 열린우리당 대(對)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로 전선(戰線)이 형성된 셈이다. ●與 “총공세로 계속 간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장영달 의원을 위원장으로,김영춘 서울시당 위원장과 유시민 경기도당 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한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반대시위 예산집행 실태 파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다음달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에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 아래 ‘실탄’ 확보에 나선 것이다.22일에는 조사위와 국회 행자위원,당 지방자치위원 등이 대거 서울시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강동구의회 의장이 지난 9일 강동구청장에게 수도이전반대 집회와 관련해 주민 참여 독려와 시설물 제작 협조를 요청하며 보낸 공문을 ‘관제데모 증거자료’로 공개하기도 했다.임종석 대변인은 “서울시의 관제데모와 관련한 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면서 “내일 중 서울시가 불법예산으로 관제데모를 준비해 온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野 “트집잡는 한심한 여권” 여권의 공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도 자세를 고쳐 잡기 시작했다.여전히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라며 한발 물러서 있지만 여권의 ‘정치적 계산’을 분석하며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장이 느닷없이 수도 이전 관제데모설을 주장하더니 총리까지 기다렸다는 듯 철저 조사를 지시했다.”며 “여권 지도자들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지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도이전 반대 여론이 거세지니까 현 정권이 초조한 나머지 얼토당토않은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성토하고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수도 이전을 밀어붙이기 위해 관제홍보회를 하고 공무원 정신교육을 한다고 쓸데없는 돈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자세한 경위는 서울시에서 밝히겠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야당이 데모하라고 한다고 해서 데모하러 나오겠느냐.”고 서울시를 감쌌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네티즌 표심잡기” 경쟁

    한나라당 운영위원 선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당 사상 처음으로 현장투표 없이 인터넷 투표로만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여성운영위원 5명,청년운영위원 3명,네티즌운영위원 3명을 각각 뽑는다.대의원 3000명과 네티즌 투표위원에게 50%씩 배분했다.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네티즌 투표인단 신청을 받았다. 이날 정오 신청마감 결과,투표인단 신청자는 네티즌 3만 3919명,청년 2만 3676명,여성 1만 9295명 등으로 당초 예상한 5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각 3000명)들도 인터넷 투표토록 해 ‘사이버 선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자체 평가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자들의 인터넷 투표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네티즌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나름의 지지기반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당선을 장담하는 후보도 있다. 여성운영위원 선거에 출마한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김영숙 의원은 인터넷과 친숙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의 지원을 호소하며 이혜훈·송영선 의원과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다.17대 총선에서 성남 수정 지역구에 출마한 김을동 후보와 전 차세대여성위원장인 정은숙 후보,전 차세대여성부위원장인 최순애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청년운영위원 선거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초선인 이성권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당내 소장파들의 지원을 발판으로 우세를 장담한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던 조희천씨의 약진도 돋보인다.이승철 전 의원과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캠프에서 뛴 김성훈씨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티즌운영위원 선거에선 ‘차세대 여성리더’를 자처하는 김희정 의원과 당 사무처 출신으로 이회창 후보 보좌역을 지낸 김우석씨의 우세가 예상된다.나머지 1석을 놓고 강용석 변호사와 홍인정 한국여성보건복지센터 부소장,이주호 대구대 겸임교수,길기연 전 서울시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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