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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는 복지행정 모델”

    “서울 중구는 복지행정 모델”

    ‘중구 복지행정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의 ‘중구사회안전망’을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방문이 줄을 잇자 공무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이 중구를 찾는 것은 2004년 9월 중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차상위계층 지원 시스템인 중구사회안전망의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새로운 복지 모델의 ‘전도사’ 중구에는 지난 2년 동안 강원 정선군과 경기 고양시, 충북 보은군, 대구 수성구, 광주 서구, 인천 남동구, 서울 강남구 등의 공무원들이 방문, 복지 노하우를 배워 갔다. 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육생과 강원도공무원교육원 사회복지과정 교육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 등이 다녀 갔다. 지난해 말에는 서초·노원·마포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안전망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전국 사회복지 교육기관과 대학 등의 강의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담당 공무원인 정희창 사회복지팀장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무자 과정과 담당과장 과정 등에 10여차례나 강사로 나섰다. 지난 1월에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공무원 후견인제 활성화 방안에 따른 관련자 간담회’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중구사회안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도 중구청을 방문했다. ●인기비결은 체계적 통합 관리 복지 전문가들은 중구사회안전망을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한다. 중구는 우선 관내 저소득층 4425가구 8788명의 모든 자료를 전국 최초로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계층에게 지원되는 각종 복지서비스 수혜 내역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35억여원의 성금·성품을 모집했으며,‘1직원 1가정 보살피기’를 통해 1300여명의 전직원이 저소득가정과 결연해 생활상담 등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방문간호사 1인 1동제’를 실시, 의료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접근도를 높여 지난 2년간 1만 7947건의 건강검진과 백내장 수술, 치매관리, 의치·보철 등을 실시했다. 민간 사회안전망과도 연계하고 있다.‘1사 1동 자매결연’을 통해 4개 기업체와 200개 후원 가구의 결연을 성사시켰고, 종교단체와 복지관, 병원 등과 저소득층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 밖에 14개 음식점과 저소득 노인가구를 연계한 밑반찬 지원 서비스, 제빵업소의 독거노인 ‘사랑의 생일케이크’전달,20개 이·미용사 자원봉사자의 ‘사랑의 가위손 운동’, 거동불편 노인을 위한 세탁사업,14개동 27개반에 저소득층 자녀 학습지원 공부방 운영, 차상위계층 도배·집수리 봉사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신용회복제도인 ‘으뜸중구 신용서포터스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건보공단 이사장에 이재용씨… 노조·야당 반발

    이재용(52)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거쳐 이 전 장관을 포함한 2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23일 이 전 장관이 이사장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임 이 이사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했으며, 대구광역시 남구청장과 환경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공단 노조측과 야당은 사전에 이 전 장관을 이사장으로 내정해 놓고 다른 후보를 구색맞추기용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이사장이 17대 총선 낙선 뒤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고, 이후 치러진 ‘5·31 선거’ 때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보답’ 차원에서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낙점됐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두번씩이나 보상 인사를 받았다는 얘기다. 또 전문성을 따지자면 이 전 장관의 보건 분야 경력은 치과의사 경력이 전부라는 것이다. 또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사전 내정설’이 나돌면서 공모자가 끊기다시피 했다. 건보공단의 모 상무와 대리급 직원 등 공단 내부에서 2명이 응모한 것이 고작이다. 제청권자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대해 “충분하고도 공정한 과정을 거쳤고 이 이사장만큼 능력과 소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충분히 조직관리능력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동발달지원 계좌 내년 도입

    내년부터 시설아동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해 정부 및 민간 후원금으로 매월 6만원씩을 적립, 해당 아동이 성인이 된 이후 이를 활용하도록 하는 아동발달지원계좌(CDA)제도가 도입된다.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투자정책 4대 역점과제를 발표했다. CDA는 내년부터 보호가 필요한 전국의 아동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단계적으로 이를 전체 아동으로 확대, 부모와 국가가 1대 1 비율로 매칭해 월 6만원씩 18년간 적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적립금은 18세 이후 해당 아동의 학자금과 창업 지원금, 취업훈련 비용, 주거마련 비용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용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 임산부와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과 복지, 보육, 교육서비스 및 부모에 대한 직업훈련과 고용촉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희망 스타트’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우선 내년에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희망스타트 지원센터 32곳이 설치된다. 이는 빈곤아동이 일반아동에 비해 학력이 부진하고 비행 및 질병 가능성이 2배까지 높은 점을 감안,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또 16·40·66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생애 전환기’ 일제 건강진단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성인의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의 건강위험 평가와 금연·절주·비만 등 생활습관 개선, 노인의 치매와 골다공증 검사 등 생애 주기별로 특화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국에 고령친화형 지역특구를 설치, 노인 적합 직종의 노인 우선 채용과 고령 친화상품 종합체험관 설치, 고령친화적 교통환경 조성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구내 토지이용 규제완화 및 인허가 간소화는 물론 기반시설 조성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특구를 지정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유시민 장관 정책 블로그 개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정책 블로그를 개설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 자리잡은 블로그는 `어서오세요´ `요즘 뜨는 정책이야기´ `장관 이것이 궁금하다´ `시와 정책 사이´ `미디어와의 만남´ `정책 현장 속으로´ `장관에게 바란다´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유 장관이 직접 쓰는 칼럼 `요즘 뜨는 정책이야기´ 코너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건복지 정책의 취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정책 추진을 둘러싼 속내까지도 솔직하게 밝혀 국민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이날 블로그 개설과 함께 `요즘 뜨는 정책이야기´ 코너에서 최근 한·미 FTA 협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약가제도 변경´을 주제로 글을 올렸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與 대권주자 홈페이지는 ‘조용’

    열린우리당은 인터넷에서도 불꽃이 꺼져 있다. 당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당내 예비대권 주자들의 지지율도 한자릿수에 그친 탓에 당원 게시판도 시들하고, 유력 대권주자들의 미니 홈피에 방문자도 뜸하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사퇴나 한·미자유무혁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 반환 등 현안에 대한 집권여당 간의 치열한 논쟁이 없다.다만 당원 게시판에는 각각 개혁당파와 실용파를 대표해 지난해 ‘빽바지와 런닝구’ 논쟁으로 시끄럽게 했던 흔적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15일 오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미니홈피에는 30여명, 정동영 전 의장의 미니홈피는 40여명,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는 20여명, 김두관 전 상임위원은 80여명 정도가 방문했다.정 전 의장 경우는 지난 6월 이후로 휴업상태지만 주로 “힘내세요.” “화이팅”과 같은 격려성 방문이 적잖다. 또 집권여당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정책비판과 정치현실에 대한 반발들이 간혹 보인다. 김두관 전 상임위원의 홈피에 방문자가 많아 특이한데, 이는 이름이 비슷한 한 체육교사가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사건 탓이다. 김 위원측은 공지를 통해 ‘김 교사의 친인척 주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한 방문객은 “인척이 아니라고 가만 있지 말라.”고 도움을 청하고 있다. 당청 갈등과 관련해 한 당원은 “김근태 비대위원장 지지자와 유시민 장관 지지자가 ‘근민당’을 창당하면 어떠냐.”고 비아냥거린다. 또 다른 당원은 “차관 인사에 대한 변명도 없네.”라면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알림] 반론보도문

    ●반론 보도문 서울신문 2006년 2월8일자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 기사와 관련, 기사에 언급된 ‘서울대 프락치 사건’은 ‘서울대 간부학생들의 민간인 고문 및 자백 강요사건’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이 사건 피해자인 전모(51)씨가 알려 왔습니다.
  • “내년 대선에 개입 의도”

    “내년 대선에 개입 의도”

    한나라당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당·청 오찬회동에서 제기한 ‘외부선장론’에 대해 “내년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라고 경계심과 함께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선장론을 얘기했는데 이는 결국 정계 개편과 대선에 관여해 정권연장을 이루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시민 복지장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하려는 것은 결국 정권연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지역구가 섬이라 배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배가 아무리 크고 튼튼해도 잘못 관리하면 고장나고 사고난다.”며 “고장난 배는 선장을 찾을 게 아니라 수리소에 보내 수리부터 해야 한다. 그냥 끌고 나가면 침몰할 게 너무 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도 ‘외부선장론’에 대해 “국정이 혼란스러운데 대통령이 지금 대선후보를 걱정할 때냐.”(조순형 의원),“외부에서 유능한 선장이 와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유종필 부대변인)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약제비 적정화’ 美서 수용 한다는데…되로 받고 말로 줄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 측이 제시한 ‘의약품의 건강보험 선별 등재방식’(포지티브 시스템)을 미국측이 수용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국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포지티브 시스템을 수용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나 우리 측이 미국에 제시해야 할 보상카드가 알려지지 않아 협상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될 FTA 3차 협상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집중적인 절충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포지티브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이의신청 및 처리를 전담할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전제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이 기구의 구성 여부 및 역할 등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여의치 않을 경우 2차 협상에 이어 이번 3차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포지티브 시스템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 전인 지난달 24일 관련 설명자료를 주한 미대사관을 거쳐 미국측에 전달했다. 복지부는 이 자료를 통해 포지티브 시스템을 적용함에 있어 다국적 제약사 차별 배제,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 보장 등 제도 운영 원칙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한 1차 답신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FTA 협상 틀 내에서 논의하자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설명 자료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미국 제약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미국측 입장은 다음주 초쯤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예방,“FTA 틀 내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다면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유 장관은 포지티브 시스템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 국내 정책이라는 점을 밝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이런 인사파동 언제까지 봐야 하나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사퇴했다. 취임 13일, 논문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부총리에 내정되면서 코드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것까지 따지면 꼬박 한달 간 그의 거취로 나라가 시끄러웠던 셈이다. 때 늦은 감은 있으나 정국이 더 큰 소모적 공방에 매몰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특정인의 진퇴에 온 나라가 들끓어야 하는지 아쉬움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앙인사위를 방문해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겼다. 그러나 이후 나라의 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개각 때마다 ‘코드 논란’이 불거졌고, 부적합을 이유로 중도 하차한 고위인사가 한 둘이 아니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장관, 강동석 전 건교부장관,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본인의 흠결로 물러난 인사가 줄을 잇는다. 국회 해임건의로 경질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나, 논란끝에 임명된 유시민 복지부장관과 이종석 통일부장관처럼 임면과정에서 정치적 마찰을 부른 인선은 열거조차 어렵다. 국민들은 이런 인사파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청와대는 등용문을 넓히고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 국가경영에 내사람 네사람이 어디 있는가. 대통령이 임명하면 다 대통령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보다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 국회 역시 형식적인 검증이나 어거지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충분한 자료조사 등 사전준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 부총리 파문은 일단락됐으나 조만간 있을 법무장관 인선이 걱정스럽다. 유력후보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여당이 반대의 뜻을 정했다고 한다. 임기 후반 여권내 인사갈등은 권력누수로 직결된다. 당·청간 신중한 논의를 당부한다.
  • 참여정부 재보선당선자 13명중 11명이 한나라

    이번 선거를 제외하고 참여정부 들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모두 3차례 치러졌다. 이를 통해 선출된 총 13명 가운데 11명이 한나라당 후보였고,1명이 무소속,1명이 개혁당 소속이었다. 2003년 4·24 재·보선의 경우 3곳 가운데 2곳이 한나라당 몫이었다. 서울 양천을과 의정부에서 각각 한나라당의 오경훈·홍문종 후보가 당선됐고 고양 덕양갑에서 개혁당 간판을 달고 나온 유시민 후보가 승리했다.유 후보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43.3%의 득표율을 기록,39.1%에 그친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2005년 4·30 재·보선에선 6곳 중 5곳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성남 중원과 포천 연천, 충남 아산 등에서 각각 한나라당 신상진·고조흥·이진구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에서도 같은 당의 정희수·김정권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공주 연기에서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진석 후보가 43.3%의 득표율로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를 7.6%P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26 재선거에선 4곳 모두 한나라당 차지였다. 대구 동구을, 울산 북구, 부천 원미갑, 경기 광주 등에서 각각 한나라당 유승민·윤두환·임해규·정진섭 후보가 당선됐다.현 대통령 정무특보 이강철 후보가 당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한나라당 아성 대구 동구을에 도전했다가 박근혜 대표의 측근 유승민 후보에게 8%P 차이로 석패한 게 화제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다시 고개드는 與계파정치

    열린우리당 내 계파정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단순히 각 계파들의 결속 도모나 외연 확대 수준을 넘어선 듯한 기류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복귀와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 도입, 조기 대권론 등 각종 ‘대권 방정식’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려 계파간 분화와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당내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김근태 의장 측은 오는 7·26 재보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당장은 차기 대권을 향한 직접적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지만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당내 정계개편 논의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권력 형태를 전면에 걸고 움직이기에 아직은 당의 기반이 취약하다. 정책적 이슈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9월 정기국회까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미군기지 협상결과, 서민경제 회복 등 정책노선에 주목하고 있다.외연을 넓히려면 실용적 행보를 가미할 수밖에 없지만 주요 현안에 개혁 정체성을 갖지 않으면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지 못한다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한 측근은 “이 방정식을 잘 풀지 못하면 외부 요인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정계개편의 요인이 된다.”고 내다봤다. 김근태계의 최대 지지세력인 민평련이 다음달 초순 계획하고 있는 정기수련회는 이 사안을 놓고 김 의장의 리더십을 전면 검토할 계획이다. 당으로 조기복귀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신기남 전 의장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와 함께 ‘조기 대권론’을 주장하고 있다. 복귀 슬로건은 ‘개혁’이다. 한 측근은 “천 전 장관이 최근 창당 초기 민주화에만 너무 주력해 당 정체성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천 전 장관은 다음달 초 대권캠프나 마찬가지인 동북아전략연구원 이전식을 갖고 물밑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조기 대권론은 당이 다음달 확정키로 한 국민참여경선제를 반대하는 주장이다. 당내에서 먼저 강력한 개혁 정체성과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내밀었다. 신 전 의장도 신진보리포트를 통해 이런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천 전 장관과 신 전 의장의 의기투합이 곧바로 천·신·정 트리오의 부활이나 독자 체제로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여권 내 계파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개혁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누가 어떤 명분으로 주도할 수 것인지 결국 인물 싸움”이라고 말해 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제3후보들과 잠룡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영남 대표주자론을 내걸고 있는 김혁규 전 최고위원은 최근 부산·경남 지역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지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정세균 장관도 정계개편이 본격화되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금실 전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범여권의 ‘제3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부 藥價개혁 강행키로… 美반발 클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측의 반발을 샀던 우리 정부의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당초 예정대로 추진된다. 정부는 다음주 중 포지티브 리스트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관한 규칙’을 입법예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본격 입법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미국측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FTA 2차 협상에서 우리측의 약가개혁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의약품·의료기기 분과의 논의 자체를 보이콧한 바 있다. 당시 미국측은 규칙 개정안의 입법 절차와 시기까지 협상 어젠다로 설정해 FTA의 틀 내에서 다룰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법적 절차를 밟아 약가개혁을 시행키로 했다. 다만, 입법예고 기간에 미국측이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약제비 개혁을 위한 제도는 도입하되, 미국의 입장을 반영할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제약사가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릴 3차 FTA협상에서는 이 개정안을 둘러싸고 양국이 치열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법예고가 미국을 극도로 자극해 FTA 협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 역발상의 싹/ 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역발상의 싹/ 이목희 논설위원

    “대통령후보 경선도 이런 식으로 치른다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아예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새 대표를 뽑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명박 진영을 잘 아는 한 인사의 진단이었다. 지금은 시작단계여서 그런대로 넘어가고 있으나 대선후보 경선 여건이 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갈라설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낮은 여론조사 반영률과 함께 대의원 구성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대의원 상당수가 민정당 때부터 정치판을 기웃거려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장·지방의원인 대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형이라고 지적했다.‘5·31’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 덕에 당선된 사람들이 ‘보은 투표’를 하고 있다고 봤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참패한 여권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지지율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재기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대권경쟁 운운은 당에 누가 된다는 분위기다.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심정으로 웅크린 채 연말 이후를 기약하고 있다. 이런 여권에 박근혜-이명박의 신경전은 희망을 준다. 야당내의 양자 균형이 깨지는 순간 여권에 기회가 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음은 열린우리당의 실용파 의원의 말.“박근혜·이명박씨가 모두 출마하거나 등을 돌리면 여당의 정권재창출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열린우리당,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 등의 정치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그랜드 경선’으로 여권 대선후보를 뽑는다면 필승할 수 있습니다.” 실용파 의원은 걱정도 토로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역발상이 두렵습니다. 대연정 제안의 연장선상에서 대선구도를 바꾸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 대통령은 고건씨를 중심으로 한 연대에는 뜻이 없다는 게 그의 관측이었다. 오히려 야당 출신에게 대통령 후보를 양보하면서 지역구도를 깨는 깜짝구상의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여당내 실용파가 유시민 복지부장관은 물론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데는 노선차이를 넘어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들은 노 대통령이 역발상을 결심하면 몸으로 실천할 사람들 아닙니까.” 현장정치에 밝은 정치학 교수도 비슷한 예상을 했다. 한나라당이 하나의 대권후보 아래 뭉치면 역발상의 실현은 어렵다. 반대의 경우 대통령후보는 한나라당 영남 출신, 총리후보는 열린우리당 호남 출신으로 조합을 이뤄 실질적인 분권형 대통령제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씨는 모두 영남 출신이다. 이는 개헌을 하지 않고 가능하며, 어느 정권도 시도하지 못한 영호남 연대후보라고 설명했다. 2∼3단계 가정을 전제로 해서 정치미래를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 대선구도는 순리대로 짜여지는 게 정치발전에 부합한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과 학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역발상의 대선구도를 ‘불가능한 일’이라고 무시하기 힘들다고 본다. 여권 핵심이 구사할 수 있는 역발상의 싹을 벌써부터 한나라당 내부경쟁 구조가 틔워주고 있는 점도 아이로니컬하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의 이합집산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시도라고 무조건 비난하기에 앞서 바닥에 깔린 정치적 의미를 살펴야 한다. 여야를 넘나드는 세력이 연대하면서 정책적 지향점마저 다르다면 올바른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달랐더라도 미래에는 한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면 연대는 당선만을 위한 눈속임이 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공무원 연금개혁 약속 꼭 지켜라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이 공무원연금의 적자 지속은 국민 부담으로 귀결되는 만큼 연내에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최근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국민연금 개선안을 제안한 상황에서 국민연금보다 적자구조가 더 심각한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도 일대 수술을 단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누차에 걸쳐 국민연금 개혁의 전제조건으로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수급구조가 잘못된 특수직역 연금의 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국민연금 개혁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더 내고 덜 받게 된다는데 공무원이나 공무원노조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올해 8452억원, 내년 1조 4779억원,2011년 3조 3573억원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모두 국민에게 떠넘기겠다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적 발상이다. 주인인 국민은 가난한 노후를 보내야 하는 반면 공복인 공무원은 풍족한 말년을 즐기겠다는 욕심과 다를 바 없다. 국민연금 개혁안처럼 가입시기와 기간에 따라 수급률을 달리하면 기득권은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 일본 고이즈미정부는 공무원 숫자 줄이기, 임금 삭감에 이어 직장인보다 10% 추가 지급되는 ‘은급(恩給)대체분’을 삭감했다. 우리도 공무원연금의 특수성만 내세울 게 아니라 장차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연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를 지탱할 최후의 사회안전망이다. 상호불신과 이기주의로 인해 마지막 버팀목이 붕괴되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 정부의 약속 이행을 지켜보겠다.
  • 국민·사학연금 수술로 이어진다

    공무원연금 제도손질은 사실 국민연금 제도개선의 ‘사전작업’ 성격이 짙다. 공무원연금 문제가 국민연금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불거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무원연금의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국민연금 개혁도 자연스레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인연금·사학연금 등 다른 특수직연금 구조 개선에도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인연금은 이미 1973년부터 국고로 채워 주고 있다. 올해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줄 돈은 공무원연금 국고보전액보다 많은 8562억원에 이른다. 사학연금도 2026년이면 재정이 바닥난다. 이렇듯 특수직 연금구조 개선의 ‘객관적 조건’도 극에 달한 만큼, 공무원연금 개선은 각종 연금개혁에도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달 5일 “국민연금개선 원칙에 입각해 특수직 연금도 개선되는 게 바람직하고, 연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대선 전까지 결론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임금 현실화와 정부 부담률 상승이 없는 개선은 ‘개악’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최낙삼 대변인은 “공직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9급이나 기능직 공무원들의 급여수준은 여전히 일반인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공무원연금 개선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들의 처우를 현실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동조합 연금대책위원회 최진용 위원장도 “우리나라의 공무원연금 정부 부담률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안 되는 8.5%에 그치고 있는 만큼, 이를 높이지 않는 개선안은 개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모든 집단과 조건을 만족시키고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선안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의 상황은 공무원의 주머니가 무거워질수록 국민의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부담을 줄이면 공무원연금 액수가 적어진다. 이처럼 국민의 이해와 공무원의 이해가 180도 엇갈린 상황을 만족시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관동대 국제경영학과 김상호 교수는 “운영 제도개선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공무원 부담률을 높이는 것은 바로 효과가 드러나지만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떤 개선안도 일정 정도의 문제점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3부분개각 단행] 당·청 전략적 제휴 모색

    [7·3부분개각 단행] 당·청 전략적 제휴 모색

    이번 7·3 개각이 향후 ‘당·청(黨·靑)’ 관계에 미칠 파문은 외형상으론 크지 않을 것 같다. 열린우리당에서 정면 반발하거나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을 자제하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개각 방향에 공감해서라기보다는 양측 갈등으로 이어질 경우 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역대 정권의 집권 후반기 인사에서 두드러졌던 ‘정치적’ 고려보다는 ‘정책적’ 고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부동산과 교육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언급을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예측 가능한 인사로 포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세내각 당정관계에 탄력” 기대 한명숙 총리도 “정책의 일관성과 강력한 추진력이 고려된 인사”라고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 부총리로 포진돼 내각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당정관계에 탄력이 붙게 되고 당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내다봤다. 청와대의 영향력을 키우는 ‘의전성’ 내각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코드 개각, 친정체제 강화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이번 개각의 성격은 몇가지 다른 양상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월 유시민·정세균 의원의 장관 입각은 그야말로 파문이었다. 특히 유 장관의 경우는 단순한 입각 대상자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지도자라는, 당청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개각이었다. 그래서 당청 관계는 서명파 의원이 나오는 등 ‘갈등’ 양상을 보였었다. 이번 개각에서 상징적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의원도 있지만 지나가는 반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김근태 의장이 “당내 의견을 전달했다.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당내 일각의 반발 기류에 급제동을 걸었다. 당청이 개각과 민생문제를 서로 주고 받았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당은 노 대통령의 ‘당적 유지’라는 전리품도 챙겼다. 현재 당청은 외견상으로는 적어도 갈등 관계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정치 일정상 연말까지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김 의장은 당을 추스르며 자기 체제를 구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즉 서로 호흡을 맞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의장은 “당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불만은 있지만 표출하지 못하고, 그래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반기 정책조정 현안 즐비 하반기에는 한·미자유무역협정과 외국어고 제한·공영형 혁신학교·노사관계 로드맵 등 당청간 정책 조정이 필요한 현안이 즐비하다. 공은 정기국회로 넘어간 듯하다. 노 대통령의 갈무리와 김 의장의 실험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당청관계가 갈등 국면을 맞았다고 규정짓기에는 성급한 이유들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처 ‘여건진단’ 한뒤 장·차관 적임자 임명”

    내년부터 장·차관 등 정무직 인사에 각 부처의 여건진단 결과가 반영된다. 정무직 임명 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시스템 인사’를 자리잡게 하겠다는 뜻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 등을 대상으로 ‘인사 여건진단’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특정 부처 정무직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규명해 2007년부터 후보 선정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무직을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 인사는 조직의 현재 여건을 충분히 진단한 결과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가 배경이 됐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관이 갖고 있는 정책 현안과 조직 문화, 업무 성격, 혁신 추진 상황,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리에 맞는 사람을 골라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는 외부 용역업체와 학계인사들로 하여금 여건진단을 하도록 했다. 이들은 현재 행자부와 정통부의 실·국장급들을 만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한 사람에 30분∼1시간에 걸쳐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차관의 자질은 무엇인가.’ 등 질문을 던진다. 여건진단은 오는 8월 5개 부처에서 더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 부처로 확대한다. 인사 여건진단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에서 시범 실시됐다. 당시 복지부 직원들은 ‘전문적 식견과 함께 대외관계 조정능력을 갖춘 리더’를 원했다. 정권 핵심멤버의 한 사람인 유시민 장관이 수장에 오른 것도 이런 진단 결과가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무직 인사 여건진단이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낙하산 인사’나 ‘논공행상 인사’가 근절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헛수고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다음 정권에서 활용될지도 의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여건진단 결과가 정무직 인사에 충실히 반영되면 여건진단은 장·차관 인사의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어떤 정부도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수상자 및 가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을 개최한다. 포상식에서는 김신배(53) SK텔레콤 사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백승만(60) ㈜보극건설 대표와 최신묵(56) 이레코퍼레이션㈜ 대표가 국민포장을 각각 수상한다. 또 곽대석(52) CJ 사회공헌팀장 등 4명이 대통령 표창을, 장학재단을 운영해 온 홍명보(38)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등 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송지춘(57)씨 등 79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火요일 공직자 헌혈의 날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는 19일 공직자들에게 생명나눔과 이웃사랑 실천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주 화요일을 ‘공직자 헌혈의 날’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사관리소는 20일 오전 11시30분 정부중앙청사 본관 2층 의무실에서 이용섭 행자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혈의 집’ 현판식을 갖는다. 중앙청사내 헌혈의 집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정부과천청사는 이에 앞서 4월에 헌혈의 집을 개설했고 대전청사도 7월 중 개설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모자라는 혈액수급에 공무원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헌혈의 날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면서 “많은 공직자들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동상이몽’

    공무원연금의 개혁 방안을 두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행정자치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유 복지 “국가부담률 4.5%로 낮춰야” 국민연금 정책을 맡고 있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시스템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15일에는 “연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담은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더욱 구체화시켰다. 유 장관은 한걸음 나아가 “사회보험의 연대성 원리는 하후상박인데 지금 공무원연금은 상후하박 구조”라면서 “고위직 공무원이 더 깎이고, 하위직 공무원은 덜 깎이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연금을 관장하는 행자부 관계자는 “한 해 공무원연금에 들어가는 1조원 가까운 세금을 줄여야 한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렇게 되면 엄청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유 장관의 주장은 이렇다. 현재 공무원연금의 가입자 부담률은 17%이고, 국민연금은 9%이다. 공무원연금은 당사자와 국가가 8.5%씩, 국민연금은 당사자와 국가가 각각 4.5%씩 부담한다. 그런데 공무원연금의 부담률을 국민연금 수준인 9%로 낮추는 대신, 나머지 8%는 공무원들이 별도의 방안을 마련해 보라는 뜻이다. 올해 정부의 공무원연금 보전금은 8988억원에 이른다. 유 장관의 계획대로 공무원연금의 국가부담이 국민연금 수준인 4.5%로 낮아지면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행자부 “통합이 능사 아니다.” 하지만 행자부는 유 장관의 계산법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았다고 심드렁한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수급권이 인정되지만 공무원연금은 20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의 국가 부담을 줄이려면 최소 수급 기간을 당기는 것은 물론, 연금을 받지 못한 조기 퇴직 공무원들에게 연금을 다시 지급하는 등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부담률을 산정하는 임금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라고 했다. 국민연금의 기준은 과세전 소득의 90%지만, 공무원연금은 기본급과 기말수당만을 합친 보수월액이 기준이다. 또 국민연금은 1988년에 시작됐지만, 공무원연금은 1960년 출범했다. 두 연금이 합쳐지면 1988년 이전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에 대한 연금 기준은 아예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복지부가 두 연금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는 묻어두고, 나타난 현상만 보고 합치려 한다는 것이다.●복지부 “개혁은 신규 공무원부터” 복지부 관계자는 “유 장관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말한 것”이라고 일단 한걸음 물러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 장관의 의견이 정부의 구체적 안으로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 부처와 합의없이 공무원연금 개혁은 가능하지 않고, 개선안을 만들더라도 신규 공무원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유 장관의 발언은 공무원연금을 다루는 행자부와 교원연금을 관장하는 교육인적자원부에 개선안을 빨리 만들 것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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