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승민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총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화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입당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74
  • 정영애 장관, ‘여가부 폐지론’에 “여성만을 위한 부처 아냐”

    정영애 장관, ‘여가부 폐지론’에 “여성만을 위한 부처 아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문제를 전담해 해결해 나갈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기능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내놓은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가부가 행정부처로서 자리매김했기에 그동안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전반의 성평등 가치 확산이라는 성과를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제 폐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 한부모·다문화가족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을 언급하며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앞으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해, 지속 가능한 포용 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여가부 고유업무 수행은 물론, 각 부처의 정책과 사업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해 추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정 장관은 “최근 여성가족부를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와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성과 남성, 어느 한쪽도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사회 실현은 여성가족부의 존재의 출발점이자 나아가야 할 목표”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2020년 기준 유엔 위민(UN WOMEN)에 등록된 194개 국가 중 97개 국가에 여성 또는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장관급 부처 또는 기구가 설치돼 있다”면서 “남성과 여성이 상호 존중하고 함께 발전해가는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집단 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삶을 누리고, 사회 발전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모두를 포용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가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성범죄 관련법 명칭 ‘젠더폭력방지기본법’으로 변경‘인터넷 게임 셧다운제’ 적극 개선 여가부는 이날 연말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 과제도 공개했다. 최근 증가하는 디지털성범죄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피해자도 지원하는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고자 법률 명칭을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서 ‘젠더폭력방지기본법’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 장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성범죄 사건의 경우 남성 청소년 피해 문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 지원은 특정 성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젠더폭력방지기본법’으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여가부가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서 도운 피해자 중 남성은 전체의 20.8%(2058명)로 피해자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공공기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일으킨 공무원을 징계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인 ‘징계양정 기준’도 마련한다. 성희롱 사건 발생 시 여성가족부 장관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커지는 청년층의 성평등 인식 격차에 대해서는 남녀 청년들이 모여 주거, 일자리, 상호 존중 등 주요 문제에 대해 토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청소년 인터넷 게임 셧다운제(심야 시간 이용제한)에 대해서도 하반기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정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많은 법안 발의가 있는 상태이므로 여성가족부는 이번 기회에 제도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실태 파악과 과몰입 해소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여성만 대상으로 한다는 건 오해…부처 이름 바꾸는 것도 검토” 정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여가부가 피해 영상물 삭제, 상담 등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피해자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별하지 않는다”며 “2018년부터 올해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은 피해자의 20% 가량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양성 모두 평등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라는 부처 명칭 때문에 여성만을 위한 부처라는 일부 오해를 받고 있는 점도 인정했다. 정 장관은 “부처가 처음 출발했을 당시에는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았고, 여성 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았다”면서도 “점차 그런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소외됐거나 피해를 받는 남녀 모두가 정책에 포함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처 영어 이름도 ‘성평등 가족부’로 돼 있다”며 “양성 간 공존 등 윈윈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면 여성부보다는 ‘성평등부’, ‘양성평등부’로 개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사이다‘ 뚜껑 닫은 이재명의 전략적 수위 조절

    ‘사이다‘ 뚜껑 닫은 이재명의 전략적 수위 조절

    ‘사이다’ 뚜껑을 닫고 ‘전략적 인내’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치른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경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당내 경쟁에서 ‘원팀’ 팀워크를 해치지 않을 수준의 적절한 대응 수위를 찾는 것부터 복잡한 과제다.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에도 노련한 수위 조절을 해 나가는 게 숙제로 꼽힌다. 이 지사는 13일 경기도 방역 대응에 집중했다. 그는 도청 긴급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만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고 전면 봉쇄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로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만큼 경기도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는 이 지사의 대선레이스와도 직결된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에서 소극적 방어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본경선에서도 원팀이 돼야 할 민주당 후보들과의 감정싸움은 피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이날 “내부 싸움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게 기본”이라며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본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가 사이다 발언을 안 한다고 해서 개혁성이 후퇴되는 것은 아니다”며 “대선은 중원으로 가서 중도를 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비경선에서 노출된 약점 보완도 숙제다. 캠프의 한 중진 의원은 “분열적, 갈등적 요소의 약점을 보완해 통합적, 안정적 지도자의 모습을 구현해야 한다”며 “점령군이나 바지 논란 같은 작은 실수가 본선에서는 큰 타격이 된다는 점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현 정부 비판과 차별화로 점수를 쌓는 게 쉽지 않다는 딜레마도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비토가 여전해 문재인 대통령과 각 세우기 전략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사 측은 “문 대통령은 덕장, 이 지사는 용장”이라면서 “이 지사가 다른 스타일의 실무형 일꾼이라는 점과 관료사회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자연스레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반등한 이낙연 전 대표의 선전에는 판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낙연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의 실수로 다소 오른 일시적 지지율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전 대표가 더 선전해 민주당 경선에 대한 국민들 관심이 커지면 좋은 일”이라고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보다 이 전 대표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10~11일, 전국 유권자 101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전 대표(43.7%)와 윤 전 총장(41.2%)의 가상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앞섰다. 이 지사(41.5%)와 윤 전 총장(42.2%)의 가상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하지만 다자구도에서는 여전히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가 유지됐다. 1위 윤 전 총장(26.4%), 2위 이 지사(25.8%), 3위 이 전 대표(16.4%) 순이다. 이어 홍준표 의원(4.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7%), 최재형 전 감사원장(4.1%), 유승민 전 의원(3.2%), 정세균 전 국무총리(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1%), 박용진 의원(1.3%), 원희룡 제주지사(1.3%)가 뒤를 따랐다.
  • 이재명·윤석열 나란히 주춤… 반등한 이낙연, 2강 흔들까

    이재명·윤석열 나란히 주춤… 반등한 이낙연, 2강 흔들까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나란히 주춤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반등 흐름을 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돼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를 흔들고 3강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9∼10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대선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9.9%, 이 지사가 26.9%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이 지사는 3.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대권 도전 선언으로 ‘컨벤션 효과’를 노렸으나 별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쥴리’ 등 아내 관련 의혹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불안한 1위를 이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이 빠르게 입당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과 당사자가 아닌 부인 의혹인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잘 대응하고 있고, 행보나 메시지가 정권 교체 열망을 충분히 담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부적절한 ‘바지’ 발언으로 대응했으며, ‘반(反)이재명’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본경선에서는 이재명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양강의 동반 하락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9% 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의 격차를 지난주 18.1% 포인트에서 8.8% 포인트까지 좁혔다. 범진보권의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 29.7%, 이 전 대표가 20.6%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 민주당 내부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 40%를 웃돌아 ‘어대낙’(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 회자되던 저력이 회복됐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대역전 임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 주자들의 성적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4.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2%),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4.1%), 최재형 전 감사원장(2.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1%), 정세균 전 국무총리(1.7%) 순이었다.
  • 정권 유지 vs 교체… 막 오른 240일 대선 전쟁

    정권 유지 vs 교체… 막 오른 240일 대선 전쟁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막이 올랐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유지보다 높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여권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기 위해 등록을 뒤로 미뤘다. 현직 단체장은 선거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 본경선 후보자 등록을 실시했다. 본경선 기호 추첨 결과 1번 이재명, 2번 김두관, 3번 정세균, 4번 이낙연, 5번 박용진, 6번 추미애 후보로 결정됐다. 야권 주자는 10명을 웃돈다. 당 밖에서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하태경·윤희숙·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야권의 최대 관심사는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시기다.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 시작을 고수하는 가운데 그 전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가을 단일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여야를 둘러싼 여론 지형은 교착 상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18주 만에 40%대를, 민주당 지지율도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1% 포인트 상승해 41.1%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3% 포인트 상승한 32.9%, 국민의힘은 0.6% 포인트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정권교체론이 우세하지만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권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야권은 단일화 등을 거쳐 최종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가 최대 변수”라고 내다봤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한국 정치는 지나친 예측불가성을 갖고 있어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양당의 후보가 결정된 후에도 당내 분열이나 외부 후보 등장 등 변수는 많다”고 전망했다.
  •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동반 주춤…반등 3위 이낙연 캠프 “대역전 임박”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동반 주춤…반등 3위 이낙연 캠프 “대역전 임박”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나란히 주춤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반등 흐름을 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돼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를 흔들고 3강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9∼10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대선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9.9%, 이 지사가 26.9%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이 지사는 3.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대권 도전 선언으로 ‘컨벤션 효과’를 노렸으나 별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쥴리’ 등 아내 관련 의혹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불안한 1위를 이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이 빠르게 입당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과 당사자가 아닌 부인 의혹인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잘 대응하고 있고, 행보나 메시지가 정권 교체 열망을 충분히 담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부적절한 ‘바지’ 발언으로 대응했으며, ‘반(反)이재명’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본경선에서는 이재명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양강의 동반 하락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9% 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의 격차를 지난주 18.1% 포인트에서 8.8% 포인트까지 좁혔다. 범진보권의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 29.7%, 이 전 대표가 20.6%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 민주당 내부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 40%를 웃돌아 ‘어대낙’(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 회자되던 저력이 회복됐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대역전 임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 주자들의 성적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4.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2%),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4.1%, 최재형 전 감사원장(2.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1%), 정세균 전 국무총리(1.7%) 순이었다.
  • 막 오른 20대 대선…정권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

    막 오른 20대 대선…정권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막이 올랐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유지보다 높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여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등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기 위해 등록을 뒤로 미뤘다. 현직 단체장은 선거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 본경선 후보자 등록을 실시했다. 예비경선(컷오프)에 통과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가 본경선에 올랐다. 야권 주자는 10명을 웃돈다. 당밖에서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하태경·윤희숙·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야권의 최대 관심사는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시기다.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 시작을 고수하는 가운데 그전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가을 단일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여야를 둘러싼 여론 지형은 교착 상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18주 만에 40%대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6주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1%포인트 상승해 41.1%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3%포인트 상승한 32.9%, 국민의힘은 0.6%포인트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정권교체론이 우세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권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야권은 단일화 등을 거쳐 최종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가 최대 변수”라고 내다봤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한국정치는 지나친 예측불가성을 갖고 있어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양당의 후보가 결정된 후에도 당내 분열이나 외부 후보 등장 등 변수는 많다”고 전망했다.
  • 윤석열 29.9% VS 이재명 26.9%…이낙연 18.1% 맹추격

    윤석열 29.9% VS 이재명 26.9%…이낙연 18.1% 맹추격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을 5.9%포인트 끌어올리며 맹추격하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공개됐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29.9%, 이 지사는 26.9%, 이 전 대표는 18.1%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윤 전 총장은 1.5%포인트, 이 지사는 3.4%포인트 동반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5.9%포인트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이 지사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9.7%, 이 전 대표가 2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범진보에서의 이 지사 적합도가 2.4%포인트 하락한 반면에 이 전 대표는 7.7%포인트 급등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8%) △박용진 민주당 의원(4.4%) △심상정 정의당 의원(4.0%) △정세균 전 국무총리(4.0%) 순이었다. 범 보수권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9.1%로 2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2.8%)을 배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0.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3%로 5위에 올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1%를 기록했으며, ‘적합후보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18.2%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너도나도 대선 뛰어드는 野 ‘비빔밥 경선 플랫폼’ 가능할까

    너도나도 대선 뛰어드는 野 ‘비빔밥 경선 플랫폼’ 가능할까

    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 ‘본격 레이스’野 출마 예상 14~15명… 경선 룰 난제국민의힘, 토너먼트에 결선투표도 검토김재원 “與 선거인단 신청… 난 추미애”이재명 캠프 “역선택은 범죄행위” 발칵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범야권 대선 후보로는 출마를 선언했거나 거론되는 인물이 14~15명에 이르면서 역대급 ‘난전’(亂戰)이 예상된다. 대권 주자들의 개성을 살린 ‘비빔밥’ 경선 플랫폼이 되겠다고 내건 국민의힘이 장외 주자들을 끌어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권에 도전하는 당 소속 선수만도 벌써 9명에 달한다. 현역 의원으로는 5선 홍준표, 3선 하태경, 초선 윤희숙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3선 김태호 의원은 오는 15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최근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등판했다. 국민의힘은 범야권 경선 플랫폼이 되겠다며 장외 주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진 소득이 없는 상황이다. 당 밖으로는 지난달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외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호남 출신 장성민 전 의원도 출마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는 19일 정국 분석을 담은 책 출간을 예고하면서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장외 주자들이 반응할 만한 경선 규칙은 물론이고 대흥행을 이끌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토너먼트식 후보 경쟁부터 토론배틀, 거리 시민참여 토크쇼, 막판 결선투표 등 여러 방식이 거론된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야심 차게 추진한 대선 경선 국민 면접이 실시간 시청자 900명대에 그치며 흥행 참패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대국민 면접·압박 면접 등이 흥행에 실패한 건 최근 이슈화된 방식을 또 써먹었기 때문”이라며 “대중이 흥미를 느낄 만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목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경준위는 대선 경선 문턱을 낮추고자 후보 기탁금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대선 경선 국민여론조사 부작용 논란이 화두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을 완료했다”며 여당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한 것이 단초였다. 그는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 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도 했다.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역선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 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대선 캠프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역선택은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며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선거인단이 200만명이 넘으면 역선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 유승민, 정부·여당 직격 “허구한 날 80%니 100% 싸우고 있었나”

    유승민, 정부·여당 직격 “허구한 날 80%니 100% 싸우고 있었나”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방역·추경 실패한 정부가 추경 다시 만드는 것은 책무”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보이는 분들이 허구한 날 80%니 100%니 싸우고 있었느냐”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야말로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는 분들 아니냐”고 직격했다. 추경을 다시 편성해야 한다는 유 전 의원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나’라고 지적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발언을 받아친 것이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득 하위 80%라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연소득 1억 536만원(월 868만 원)인데 이런 가구에 100만 원을 지급하려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야말로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는 분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유 전 의원은 “80%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해 소비를 진작하는 정책은 폐기하고 4단계 거리두기로 손실을 입게 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추경으로 변경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방역에 실패하고 추경에도 실패한 정부가 추경을 다시 만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그런데 정 전 총리가 이런 요구를 ‘경제를 아는 분이 신속한 추경처리를 늦추는 정치적 접근’이라고 비판하며 ‘소상공인의 눈물이 안보이냐’고 하신다”면서 “제가 경제를 아니까 거꾸로 묻는다. 눈물이 보이는 분들이 허구한 날 80%니 90%니를 두고 싸우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코로나 발발 1년 6개월이 지나고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손실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한 것은 무능의 극치”라면서 “자신들의 기본적인 책무조차 하지 않은 채 80~100%를 두고 자기들끼리 다투고 있는 정부·여당이 무슨 할 말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 시동 건 국민의힘 ‘정시 출발’ 경선버스…경선준비위 첫 회의

    시동 건 국민의힘 ‘정시 출발’ 경선버스…경선준비위 첫 회의

    국민의힘이 9일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경준위는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하태경 의원 등 당내 주자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밖 주자들을 어우르는 공정한 경선 기획이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첫 경준위 회의에 참석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화상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다. 경준위는 이날 회의장에 ‘공존의 힘으로 새로운 내일을’ 백드롭을 마련하고 정권교체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우리가 야권의 중심이라는 당연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경선을) 기획해주시고 사무처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강조해온 자강론에 따라 내년 대선을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른다는 원칙의 재확인이다. 이 대표는 예비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선 “민주당 일정에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기획해 달라”며 “국민에게 투명하게 활동 공개해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 위원장은 “우리 이준석 대표가 취임하고 젊은 층을 비롯한 대외적인 외연 확장에 상당히 좋은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며 “(외연 확장) 힘이 좀 더 지속되고 넓어져서 반드시 정권 교체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는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이 이끄는 경준위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권영세·성일종·이만희·박수영·허은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정양석 전 사무총장,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학과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 이준석·유승민 여가부 폐지론에 여성단체들 “자국민 공격”

    이준석·유승민 여가부 폐지론에 여성단체들 “자국민 공격”

    “폐지해야 할 것은 여가부 폐지를 운운하는 하태경, 이준석, 유승민씨의 정치인생이다. 정치인들이 나서서 자국민을 공격하고 있으니 그 정치집단이야말로 폐지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잇따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자 여성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혐오 정치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신지예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다른 강력범죄와 달리 최근 10년간 성범죄만 증가했다는 대법원 통계와 13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하루에 5건 발생하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여성들에게 이런 상황은 재난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지원과 성평등 교육이 절실한 이때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재난 시기에 컨트롤 타워를 없애자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여가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이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효진 여세연 활동가는 “위원회가 권고한 일을 처리할 부처가 없으면 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라며 “유승민이 내세우는 양성평등은 허울뿐인 수사이며 여가부 폐지 주장은 성평등 정책의 폐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신유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상식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아직도 한국 사회에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개탄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며 “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의 공약에서 쉽게 여성을 배제해버린 당신들은 대통령으로서는 물론 정치인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정치권이 젠더 갈등에 편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전국 60개 여성단체가 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 7일 비판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에 사과를 촉구했다.
  • 유승민 “전쟁영웅 최영섭 대령 예우 해군에 감사”…최재형과도 첫 만남

    유승민 “전쟁영웅 최영섭 대령 예우 해군에 감사”…최재형과도 첫 만남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찾아 부친을 여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위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의정생활을 해온 유 전 의원은 최 전 원장보다 부친인 최영섭 대령과의 인연이 깊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최 전 원장과 사법연수원 교수를 함께했던 형 유승정 전 판사와 빈소를 찾았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방위에서 고(故) 최영섭 대령의 6·25 전쟁 당시 혁혁한 영웅적 전공(戰功)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드렸다”며 “오늘 장례식에도 해군에서 이렇게 전쟁영웅을 예우해 주신 데 감사드렸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 전 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오늘 초면이라서 최 전 원장에게 인사와 위로를 드렸다”며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유 전 의원은 “법원에 계실 때부터 굉장히 인품이 훌륭하신 분으로 선배·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걸로 잘 알고 있다”며 “정치에 참여하는 문제는 본인이 나라를 위해서 뜻을 밝히신 것으로 본인 결심이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야권 전체 입장에서는 한 분이라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대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윤희숙·윤석열 “여가부 폐지 신중해야”

    윤희숙·윤석열 “여가부 폐지 신중해야”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주자들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건 데 대해 당내에서조차 ‘분열의 정치’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여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다만 여가부 폐지에 찬성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한발 물러서며 당론 채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6일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성 간 평등과 공정은 우리나라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실현해야 할 가치다. 이 많은 일들을 여가부 혼자 무슨 수로 감당하겠나”라며 “대통령이 전 부처 양성평등의 컨트롤타워가 돼서 지휘하고 조율하고 책임지는 것이 여가부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여가부는) 과거 세대에 남녀 차별이 심해서 캠페인 차원에서 모든 부처가 남녀 평등 정책을 실시하라는 차원에서 시한부 부서로 만든 것”이라며 “여가부는 졸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KBS라디오에서 “정부의 효율화 측면에서 특임부처를 없애자는 취지로 가면 광범위한 국민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폐지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여가부 폐지에 대한 당론 검토는 “훨씬 더 숙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해경을 없앤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없앤다 하는 식으로 쉽게 접근하는 것은 대안세력으로서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당 대표가 대선후보들에게 여가부 폐지를 강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에 여가부를 대통령직속위원회로 재편해야 한다는 유 전 의원 등의 주장에 대해 “사회 내 이질성이 심화되면서 청소년이나 다문화가정 지원, 성폭력 피해자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며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스타트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이 여가부가 그동안 일해 온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부서 폐지 문제는 좀더 검토해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 민주노총 “7·3 집회 코로나19 확진자 없다…유승민·송영길 발언에 책임”

    민주노총 “7·3 집회 코로나19 확진자 없다…유승민·송영길 발언에 책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회를 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정치권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민주노총이 지난 3일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한 명도 없다고 8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이후 6일이 경과한 현재까지 (참가자들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면서 “다음 주까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주의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경찰 소환 대상자들도 출석해 당당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유승민 전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결지어 마치 확산의 책임이 민주노총에 있는 양 떠들어댄다”면서 “이들은 향후 최종적인 결과에 기초해 자신들의 발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이 지난 3일 서울 한복판에서 집회를 강행한 뒤 6일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00명을 넘었다”면서 “코로나 대확산은 민주노총에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송 대표도 지난 5일 “지금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모두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민주노총이 당국의 만류에도 불법집회를 감행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면서 코로나19가 남긴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최근 감염 확산은 실내 밀집 공간이 주된 경로임을 확인하고 정부와 보건당국이 방역지침과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권 후보 이재명 32.4%·야권 윤석열 33.2% 지지율 1위

    여권 후보 이재명 32.4%·야권 윤석열 33.2% 지지율 1위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각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 후보’를 물은 결과, 민주당에선 이 지사가 32.4%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낙연 전 대표(19.4%), 추미애 전 장관(7.6%), 정세균 전 국무총리(6.0%), 박용진 의원(5.0%), 최문순 강원도지사(1.8%), 양승조 충남도지사(1.4%), 김두관 의원(0.8%) 등이 이었다. 부동층(없다·잘 모름)은 25.8%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이 지사(37.5%), 이 전 대표(14.3%) 순으로 이 지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성은 이 지사(27.4%)와 이 전 대표(24.3%)가 대등하게 집계돼 남녀 간 응답 분포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 지사는 40대(46.6%), 50대(39.4%)에서, 이 전 대표는 30대(30.6%)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 전 장관은 30대(10.3%), 40대(13.7%)에서 10%대 두 자릿수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39.9%), 이 전 대표(32.2%) 순으로 30%대에서 대등하게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344명) 중 절반 정도인 50.3%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 전 대표(30.5%)와 추 전 장관(10.3%)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고, 정 전 총리(4.2%), 박 의원(5.0%), 최 지사(1.8%), 양 지사(1.4%), 김 의원(0.8%) 순이었다.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 후보로는 윤 전 총장이 33.2%로 1위를 기록했고, 홍준표 의원(12.9%), 유승민 전 의원(9.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6%), 최재형 전 감사원장(4.0%), 하태경 의원(3.9%),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4%), 원희룡 제주도지사(2.7%), 윤희숙 의원(2.6%) 순이었고, 부동층은 19.7%였다. 연령별로는 윤 전 총장은 60대(41.4%), 70세 이상(45.1%)에서, 홍 의원은 30대(21.5%)에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이 46.2%를 기록했고, 홍 의원이 15.5%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383명) 중 10명 중 6명 가까이인 58.0%가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이어 홍 의원(10.0%), 유 전 의원(6.0%), 최 전 감사원장(5.6%), 황 전 대표(3.5%), 안 대표(3.4%), 윤 의원(2.5%), 원 지사(2.0%), 하 의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8%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김균미 칼럼] ‘여가부 폐지 논란‘ 유감

    [김균미 칼럼] ‘여가부 폐지 논란‘ 유감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지난 6일 나란히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준석 대표도 “후보 되실 분은 폐지 공약은 되도록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포털 사이트는 찬반으로 뜨겁다. 4년 전에도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련 있다”면서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도 “현재 여가부는 사실상 젠더갈등 조장부가 됐다”면서 여가부를 폐지하고 대신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여가부의 역할과 위상을 문제 삼고 있지만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와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출한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훤히 보인다. 더욱이 유 전 의원이 “(여가부 폐지로)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의무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해 쓰겠다”는 대목에서 취지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여가부 폐지 주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1년 1월 여성부가 신설됐다 여성가족부로 확대됐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폐지하려고 했다가 여성부로 축소했지만, 2010년 다시 확대됐다. 2017년 대선 당시 유 후보만 빼고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대선후보는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2020년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가부 폐지가 올라왔다. 이번 여가부 폐지 논란의 원인은 이전과 차이가 있다. 여가부 차관을 지낸 A씨는 지난 4년 동안 권력형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는데 여가부가 침묵한 게 비판적 여론을 키운 직접적 원인이라고 했다. 피해자 중심 정책을 펴는 부처에서 본연의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유 전 의원도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당시 여가부 장관이 “국민들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말하고, 여성권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꼭 집어 비판했다. 그렇다고 장차관의 부적절한 대응이 부처 폐지의 이유일 수 있나. 여가부는 올해 20년 된 부처다. 그동안 호주제 폐지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가정폭력 대책, 학교밖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지원, 한부모 양육비 이행 강화, 경력단절여성 지원과 공공기관의 여성 대표성 강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다만 일반인들이 잘 체감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가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난이 반복된다. 문재인 정부는 성평등 정책에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20대 남녀는 매우 비판적이다. 이번 여가부 폐지 논란은 여가부에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메워 나갈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던졌다. 여가부는 먼저 폐지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여가부의 존치 이유와 필요성을 증명해야 한다. 여성이나 성평등, 평등과 관련한 장관급 부처나 조직을 둔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유엔 회원국 중 97개국, 주요 20개국(G20) 중 독일과 이탈리아, 캐나다, 인도 등 10개국이나 있다. 20·30대 남성이 토로하는 불만과 불평등과 달리 우리 사회는 취업과 승진, 임금, 돌봄 노동 등에서 남녀 차이가 여전히 크다. 맞벌이 부부 중 부인의 가사노동은 남편의 4~5배이고, 20대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또래남성보다 8% 포인트 높지만, 취업률은 또래남성보다 20% 포인트 낮다. 여가부가 아직은 할 일이 많고, 야당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는 턱도 없다. 수많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반짝했다가 유명무실해졌다. 부처 이름이 문제라면 포괄하는 명칭으로 바꾸고, 차제에 부처간 업무조정으로 정책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 여가부 폐지 논란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과 조수진 최고위원 등 야당 여성의원들이 제동을 건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신선했다. ‘이준석 돌풍’ 와중에 내부 견제가 20대 여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김경선 차관, 여가부 폐지론에 “더 노력할 것”

    김경선 차관, 여가부 폐지론에 “더 노력할 것”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7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여가부 폐지론과 관련해 “정책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하고 그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나 기구가 없어져야 된다고 하는 것하고는 별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부문 성폭력 사건 대응 강화 방안을 설명하는 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부분은 저희가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전날 여가부 폐지론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여가부 폐지론, 무용론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발생했는데도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여권 눈치를 보느라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2차 피해에도 나서지 않는 등 권력형 성범죄에 침묵해 비판을 받았다.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고 발언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관련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뒷북에다가 실질적인 조사 권한이 없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차관은 여가부의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제도를 거론하면서 “이런 분들이 우리 여성가족부가 없다면 어디에서 이런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을까”라며 “지난 20년간 여가부는 성평등 가치 확산과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가부는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항상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폭력과 관련해 ‘2차 피해’라는 개념조차 없었는데 여가부가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을 제정해 법률에 정의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답변 도중 감정적으로 동요한 듯 목소리가 다소 떨리기도 했다.
  • ‘여가부 폐지론’ 띄운 국민의힘 내부 분열 양상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분열 양상이다. 이준석 대표와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여가부가 제 역할을 못 한다며 폐지를 주장하자 일각에선 “갈등을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내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에서 보여 준 (여가부의) 잘못된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혐오’의 논의로 끌고 가는 움직임에 편승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양성평등부’ 등으로 부처 이름을 바꾼다거나 보건복지부와 업무를 조정할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양성평등을 촉진할 부처나 제도는 필요 없다는 식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도 대구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가 예산을 받아 활동했는데도 10년간 젠더 갈등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을 보면 지금 형태로 계속 존재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정책 포기가 아니라 방법론이 잘못된 게 아닌지 검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차원의 여가부 폐지 공약 검토를 다시 강조한 셈이다. 여가부 내부에서도 폐지론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온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폐지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여가부는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항상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답변 도중 감정적으로 동요한 듯 목소리가 다소 떨리기도 했다.
  • 유승민 “확진자 1212명, 오락가락 문 정부가 문제”

    유승민 “확진자 1212명, 오락가락 문 정부가 문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12명으로 치솟은 것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문재인 정부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지만 민주노총의 1만명 집회는 왜 공권력을 동원해서 막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방역당국과 경찰의 집회 철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오후 종로 일대에서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포기한 채 살아왔지만 6일 신규 확진자는 1212명으로 폭증했다”며 “백신접종이 제자리에 멈춰선 이유, 정부가 약속한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긴 이유에 대해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도 지난주에는 델타변이 등 위험한 상황에서 방역단계 완화를 예고했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모임 인원에 예외를 둔다, 이런 얘기를 정부가 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유 전 의원은 “매번 오락가락하는 정부 자신이 심각한 문제”라며 “백신 확보와 방역에 착오와 실수가 있었다면 대응이라도 제발 신중하게 해달라. 조급한 ‘K방역 성공’ 욕심 때문에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 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대선주자·당대표 여가부 논쟁

    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대선주자·당대표 여가부 논쟁

    이낙연 “특정 성별 혐오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여영국 “‘젠더갈등의 힘’으로 당명을 변경하라”이준석 “여가부, 여성 문제 해결하는 안 좋은 방식”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도 여가부 폐지 주장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7일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고 우려했고, 여 대표는 “‘젠더갈등의 힘’으로 당명을 변경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가부의 부분적 업무조정은 필요하지만, 부처의 본질적 기능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여가부 폐지 주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의 역할 조정은 필요하다”면서도 “부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혹시라도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여 대표도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 주장은 국가 성평등 정책을 폐지하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며 “‘젠더갈등의 힘’으로 차라리 당명을 변경하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젠더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는 게 과연 여가부인지 국민의힘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전 의원은 전날 여가부 폐지를 공통으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전날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라며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놓고 거기에 따라 캠페인 하는 방식은 15~20년 시행착오면 됐다”고 여가부 폐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가 있다”며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두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도 “여가부가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녀평등이나 화합 쪽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젠더 갈등을 부추겨 왔다”며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