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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이준석 ‘보수 단일화’ 이번 주 토요일이 골든타임

    김문수·이준석 ‘보수 단일화’ 이번 주 토요일이 골든타임

    25일 투표용지 인쇄 전 해야 효과金, 연일 李 복귀 명분 주며 러브콜 사전투표 임박해 ‘담판’ 가능성도한동훈, 부산서 첫 현장 지원 유세“국민과 만나 李 위험한 세상 막을 것” 국민의힘이 6·3 대선 ‘이재명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마지막 반전 카드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보수 진영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5일 직전까지가 ‘단일화 골든타임’으로 거론되며 시간은 촉박한 상황이다. 이 후보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전투표(29~30일)에 임박해 두 후보의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는 20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의 정책 협약식 후 “이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한 분으로 우리 둘이 다른 부분이 전혀 없다”며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에 나가 있는데 같이하는 게 맞다는 점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연일 폭넓은 구애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후보가 친정인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축출되고 독립해 창당한 원인도 ‘국민의힘의 잘못’이라며 이 후보에게 복귀 명분을 쌓아 주고 있다. 김 후보는 당시 이 후보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사이 갈등 문제에서 자신이 자유로운 만큼 단일화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모든 인력풀을 총동원해 단일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 후보와 정치적 동지였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신성범 단일화추진단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이 후보와의 인연을 총동원하는 등 모든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결국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출연에서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자신이 지난 21대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의 대결 끝에 승리한 ‘동탄 모델’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을 카드라며 “그것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다. 김 후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했다. 단일화가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단일화 효과는 떨어진다. 이후에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투표용지에 두 후보 이름이 그대로 들어가고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만 붙는다. 다만 28일까지 단일화한다면 29~30일 실시하는 사전투표의 용지에는 사퇴 사실이 표시된다. 사전투표 용지는 본투표 용지와 별도로 인쇄하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27일 토론까지 끝내고서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경선 패배 후 이날 처음으로 현장 행보에 나섰다. 부산 광안리 거리유세에서 그는 “솔직히 말하면 여기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제 양심과 정치 철학이 계엄과 탄핵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지금의 우리 당에 동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김 후보가 가지 않는 곳에 가서 국민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서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金 거리 두고 反明만 외친 한동훈… 민주 교류설 선 그은 홍준표

    金 거리 두고 反明만 외친 한동훈… 민주 교류설 선 그은 홍준표

    韓, 친한계 부산 지역구 개별 활동김문수와 합동 유세 가능성도 거론洪, 하와이 특사단과 회동 이어가원희룡, 인천 유세차에 깜짝 등장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은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개별 유세에 돌입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는 물론 당과도 거리를 둔 채 독자적으로 ‘반(反) 이재명’ 메시지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광안리 너울마당에서 ‘현장 격려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첫 장소로 광안리를 택한 것은 부산 수영이 지역구인 친한(친한동훈)계 정연욱 의원을 지원하는 한편 공천 취소로 탈당했다 최근 ‘대사면’으로 복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후보 경제정책의 핵심은 이른바 ‘호텔경제학’”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소주성’(소득 주도 성장), 이 후보는 ‘노주성’(노쇼 주도 성장)이다. 이재명은 무능해서 더 위험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일단 개별 활동으로 공식 행보를 재개하기는 했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선대위 공식 일정과 ‘컬래버’하거나 김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친한계 핵심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문수 지지를 직접 호소하지 않아도 이재명을 막으면 그게 김 후보 지지 호소”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2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별 유세를 이어 간다. 탈당까지 감행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하와이 특사단’과 만나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민주당과의 교류설에도 선을 그었다고 한다.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홍 전 시장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이날도 홍 전 시장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다. 대선 불출마 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의 요청으로 인천 계양구 병방시장 유세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총선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해 이 후보에게 패했던 원 전 장관은 ‘기호 2번 김문수’가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유세차에 올랐다. 국민의힘 원팀 마지막 퍼즐은 유승민 전 의원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유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또는 지원 유세를 이끌기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소통 채널을 가동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도 불출마 선언 후 유세 지원 요청에 전국을 돌며 유세차에 오른 바 있다.
  • 오늘부터 25만명 재외선거… 118개국 223개 투표소서 진행

    오늘부터 25만명 재외선거… 118개국 223개 투표소서 진행

    6·3 대선 재외투표가 20일부터 25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밝혔다. 이번 대선 재외 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 8254명(국외 부재자 22만 9531명, 재외선거인 2만 8723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4.2% 증가했지만,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12.3% 감소한 수치다. 기호 6번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는 지난 18일 사퇴했으나 재외 투표용지 원고는 지난 16일 확정돼 기표란에 ‘사퇴’ 표기가 되지 않았다. 해당 후보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최근 공관이 신설된 쿠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 재외 투표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레바논 동명부대와 우간다 한빛부대에도 파병부대 추가투표소가 설치됐다. 재외 투표는 별도의 신청을 통해 재외선거인명부 등에 등재돼야 투표가 가능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표층으로 분류된다.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9.77%,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6.19%,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45%를 각각 득표했다.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 59.16%,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8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6.30%,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48%, 심상정 정의당 후보 11.64%를 득표했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돼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진 후 다음달 3일 선거일 투표 종료 후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될 예정이다.
  • “표심 아직 못 정해” “당보다 인물”… 보수의 심장 흔들릴까

    “표심 아직 못 정해” “당보다 인물”… 보수의 심장 흔들릴까

    정부와 당에 실망… 애정도 여전반이재명 정서 속 기대감도 포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후보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인 사상 초유의 TK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되며 6·3 대선에서 TK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30% 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곳에서 ‘보수 총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TK 지역은 ‘보수 텃밭’,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경북 안동과 영천 태생이고,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등록기준지는 아버지의 고향인 대구로 돼 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TK 민심 변화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민주당은 높아진 정권 교체 여론 속에 국민통합과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대세론’이 TK 민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대구 21.60%, 경북 23.80%를 득표했다. 읍면동 단위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았던 대구 동구 혁신동에서는 33.5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정서’가 여전히 강고한 TK 민심이 선거 막판 보수 총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75.14%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와 5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경북에서도 72.76%를 득표했다. 양당 간 대결 구도가 격화될 경우 이준석 후보의 틈새 보수 공략이 먹힐지도 주목된다. 5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 대구의 득표율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45.3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4.9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2.60%였다. 같은 양상으로 표심이 갈릴 경우 이준석 후보도 TK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노려볼 수 있다. 우선 투표율이 변수로 언급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재명 후보 측은 30%대를 찍는 게 목표라고 하지만 TK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상계엄 여파, 단일화 갈등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하면서도 이재명 후보에게는 선뜻 표를 주기 어려운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취지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아직 이재명 후보가 TK에서 30%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한 25~28%를 득표하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이 버티고 지켜야 한다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현지에서 만난 유권자 사이에선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 보수 정부에 대한 애증과 이재명 후보를 향한 반감과 기대감 등도 포착됐다. 평생 보수 세력을 지지해 왔다는 김명자(62)씨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원래 같으면 고민도 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찍었겠지만 이번에 강제 후보 교체 시도를 보면서 많은 회의감이 들었다”며 “처음으로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표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A(60)씨는 “김대중 정부 이후로 보수정당 후보만 뽑았지만 이번에는 실망감이 커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북대에서 만난 최모(22)씨는 “무조건 보수를 외치던 부모님도 이번에는 주저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 중앙로역 앞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 “박정희 각하께 여쭈니 ‘이번은 이재명’이라고”…권오을 발언

    “박정희 각하께 여쭈니 ‘이번은 이재명’이라고”…권오을 발언

    친유승민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3선 출신으로 지난달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이 13일 경북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표심 결집을 시도했다. 권 위원장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이날 이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울산광역시를 방문했다. 경북 구미역 광장에 나타난 권 위원장은 전날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일종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어제 제가 구미에 왔었다.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대통령 각하, 육영수 여사님 이번에는 누구입니까’ 물었더니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번은 이재명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또 “육영수 여사님께 여쭤봤다. ‘어떻게 하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냐’. 그랬더니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호 1번 이재명을 외치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죽으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유승민계 한나라당 3선 출신인 권 위원장은 이 후보의 ‘국민통합’ 기조에 따라 지난달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 이재명 “영남·호남, 박정희·DJ 정책 무슨 상관인가”구미를 포함한 TK, 울산 지역은 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 발전·산업화의 중심지다. 이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지역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기(구미)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고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건 지금도 사실”이라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닌가. 민주적 소양을 갖고서 인권 탄압이나 불법·위헌적 장기 집권을 하지 않고서 살림살이를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 칭송하지 않았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의 장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발 유치하게 편 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일을 하지 말자. 상대방을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고 하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쿠웨이트서 열리는 OCA 총회 참석차 출국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쿠웨이트서 열리는 OCA 총회 참석차 출국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제45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가 열리는 쿠웨이트시티를 10일부터 1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OCA 총회에는 지난 3월 제14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인과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참석한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오는 6월 퇴임하는 바흐 위원장의 뒤를 이어 8년간 IOC를 이끈다. 유 회장은 지난달 8일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코번트리 당선인, 바흐 위원장과 만났다. 이들과는 OCA 총회 현장에서 한 달여 만에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유 회장은 회장 당선 전부터 OCA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19년 3월 4년 임기의 OCA 선수관계위원장 겸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회장 당선 후 OCA 집행부 임원들로부터 축하받았고 OCA 초청을 받아 당선인 자격으로 지난 2월 7일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 친노계 강금실도 ‘총괄’ 합류… 달아오른 이재명 ‘용광로 선대위’

    친노계 강금실도 ‘총괄’ 합류… 달아오른 이재명 ‘용광로 선대위’

    강 “당과 협의해 보완할 점 살필 것”총괄선대위원장에 모두 6명 확정정은경 전 질병청장까지 합류 예정직속 K문화강국위원장에 유홍준非明 박용진·4선 우상호 힘 보탤 듯직장인들과 유튜브 민생 라방 준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소 관계와 이념·계파를 뛰어넘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첫 인선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핵심 참모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통합형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강 전 장관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괄선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과 잘 협의해 역할을 맡고 전반적으로 선대위를 보완할 점이 있는지도 잘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 영입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까지 이 후보의 요청을 수락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총괄선대위원장은 6명이다.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해 윤 전 장관, 강 전 장관과 경선 상대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선 주자로 꼽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주도했던 정은경 전 질병청장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2022년 대선 선대위가 이낙연 전 총리의 ‘원톱’ 체제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복수 체제로 보수·진보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모든 직책이 다 정해진 채 가진 않을 것”이라며 단계적 인선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당내 통합형 선대위도 구상하고 있다. 경선 상대였던 김 전 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를 직접 만나 지지를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다만 현역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는 선대위 합류가 불가능하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전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철원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강원 지역 선거를 도울 예정이다. 민주당은 사회 통합을 강조하며 윤 전 장관에 이어 보수 인사 영입에 공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보수 진영에서 활동하는 문병호 전 의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친유승민계 권오을 전 의원은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전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비대위원장은 캠프 합류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헌재 전 부총리,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의 영입도 거론되고 있다.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원종·권해효와 가수 이은미, 영화감독 이창동,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문화예술인 123인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유 전 청장은 이 후보 직속인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도 맡기로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이날 이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한편 이 후보는 30일 저녁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슬기로운 퇴근 생활’이라는 제목의 직장인 간담회를 갖고 ‘잘사니즘’이 내세우는 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 국힘, 맞수 토론·3단계 경선… 대학생들 주축 돼 흥행 이끌다

    국힘, 맞수 토론·3단계 경선… 대학생들 주축 돼 흥행 이끌다

    중앙대학생위원들 방식·구성 주도탄핵 찬반·韓대행 단일화 등 주목시사교양 PD·작가들은 외부 자문당 핵심 당직자도 회의 참석 제한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이 ‘깜짝 흥행’으로 치러지고 있다. 소속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거물들의 불참으로 흥행 참패 우려가 나왔으나 새롭게 도입된 4강전에 맞수 토론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28일 당 안팎에서는 기존의 8인 압축 후 곧바로 결승전인 4인 경선에서 1위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던 방식이 아닌 4강과 2강을 도입하고 맞수 토론을 치른 ‘3단계 경선’ 방식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교롭게 빅4 구성이 ‘탄핵 찬반’과 ‘한덕수 단일화 적극·소극’으로 나뉜 것도 주목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정당 행사의 ‘들러리’ 역할에서 벗어난 ‘청년’들이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을 ‘청년이 만들고 국민이 함께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는데 실제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 김채수 위원장, 남하경·박동욱 부위원장이 새로운 경선 방식과 토론회 구성을 주도했다. 여기에 시사교양 PD와 작가들의 외부 자문까지 더해 토론회 룰을 정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최대한 자유롭게 주도하도록 만들기 위해 핵심 당직자들의 회의 참석도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한다. 경선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양수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회의 때 나이 많은 분들은 인사말만 하고 퇴장하도록 하고 사무처 국장들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준비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지난 24~25일 4차에 걸쳐 실시된 맞수 토론회는 국민의힘TV 59만 6000회, 주관사인 채널A 유튜브에서 22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4자 토론회도 국민의힘TV 29만회, 주관사 MBN 유튜브 31만회까지 4자 경선만 총 339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지난 25일 3시간에 걸친 두 차례 맞수 토론은 ‘빅히트’를 쳤다. 맞수토론 상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한 후보가 주도권을 쥔 토론에 이어 홍 후보의 주도권 토론이 곧바로 이어져 공수교대 설전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맞수 토론은 국민의힘TV 43만회, 채널A 유튜브 13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만 맞수 토론 상대 선정 때 권투 글러브를 착용하자는 청년들의 의견은 반려됐다고 한다. 이 사무총장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전대가 아니라 함께 가는 전대가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권투 아이디어는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한덕수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이어 2위…출마 반대 70%

    한덕수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이어 2위…출마 반대 70%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임 및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 대행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뒤를 이어 대선 후보 적합도 2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대행은 전체 후보군 대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1%로, 이 전 대표(4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BS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행 뒤를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 홍준표 전 대구시장 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7%를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로 나타났다. 한 대행 출마가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출마에 반대하는 의견은 70%로 출마 찬성 23%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가대표로 38년… 지금 까지도 선수촌 남은 ‘영원한 국대’[스포츠 라운지]

    국가대표로 38년… 지금 까지도 선수촌 남은 ‘영원한 국대’[스포츠 라운지]

    대한민국 첫 하계올림픽 준비로 온 나라가 분주했던 1987년. 탁구밖에 몰랐던 17세 고교생 김택수도 꿈을 좇아 고향 광주에서 서울로 향했다.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도착한 곳, 태릉 국가대표선수촌. 어느덧 55세 장년이 된 김택수는 처음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제 가슴이 가장 뜨겁게 뛰고 흥분됐던 때죠. 지금의 제가 있게 만들어준 곳이 태릉, 국가대표 선수촌입니다.”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한 지 38년이 지난 지금도 김택수는 여전히 선수촌에 있다. 다만 지금은 선수촌 위치가 서울 공릉동에서 충북 진천으로 바뀌었고, 그의 위치도 코치, 감독을 거쳐 선수 시절 멀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선수촌장’으로 달라졌다. 촌장실에서 진천선수촌 전경을 바라보면 태릉에서의 첫 입촌 순간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는 그를 지난 14일 만났다. 선수촌 행정동 2층 촌장실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꽃길’이었다. 2년 임기의 촌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체육계와 재계 등에서 보내온 꽃바구니와 난 등이 놓여있었다. 현실은 가시밭길이다. 공교롭게도 그를 만난 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 대한탁구협회 기관 징계를 요청했다. 탁구협회 부회장 때 일과 관련해서다. 협회가 규정을 위반해 후원금을 유치한 임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조사 결과에 김택수는 “체육인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평생 탁구인인 김택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각별한 관계로 주목받았다. 현역 시절 그는 띠동갑 동생인 유 회장에게 닮고 싶은 우상이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춰 ‘만리장성’을 넘고 남자단식 금메달을 일궜다. 은퇴 후 두 사람은 탁구협회장과 부회장으로 한국 탁구 발전을 이끌었고, 이제 체육회장과 선수촌장으로 한국 체육계 전반을 관장하게 됐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당시 김택수는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으나 스스로 태극 마크를 반납하고 대표팀 코치로 변신해 후배의 훈련을 전담했다. “마지막 올림픽에 대한 미련도 없지는 않았다”는 그를 ‘킹 메이커’로 끌어들인 사람은 여자 대표팀 코치를 맡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었다. 김택수는 “당시 협회 권유에 고민하던 차에 현 선배가 ‘내가 여자팀, 너가 남자팀을 맡아서 일 한 번 내보자’라고 해서 마음을 굳혔다”면서 “마음을 비운 그 즉시 중국 분석에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유 회장이 유난히 약했던 중국 왕하오에 대비하기 위해 김택수는 손목 인대가 늘어날 정도로 왕하오의 이면 타법을 직접 익혀 금메달 사냥을 도왔다. ‘도와달라’는 유 회장의 요청에 촌장 자리에 앉은 그는 ‘열린 선수촌’을 표방한다. 외부적으로는 그간 폐쇄적이었던 엘리트 선수만의 선수촌을 유소년과 일반에도 개방해 꿈을 심어주며 체육 저변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는 촌장-지도자-선수 수직 구조가 아닌, 같이 뛰는 선후배의 공간을 꿈꾼다. 취임 초 격무 탓에 “주말을 이용해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간만에 푹 쉬었다”는 그가 선수촌에서 매일 오전 6시 선수들과 새벽 운동을 함께하는 이유다. ‘라떼(나 때) 태릉식 훈련’은 머리에서 지운 지 오래다. 규율과 통제보다는 존중과 자율의 선수촌을 지향한다. 다만 종목별 대회 일정에 맞춘 ‘본훈련’만큼은 양보가 없다. 김택수는 “선수촌에 와서 가장 먼저 바꾼 게 새벽 훈련 자율화”라며 “요즘은 누가 시켜서 하는 세대가 아니다. 자율 훈련임에도 새벽에 나가보면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선수촌의 찬 공기를 가르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제 우리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몇 개 더 따고 못 따고를 따지던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흔히 인기, 비인기 종목을 나누는데 여기 선수촌에는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미인지 종목’도 있거든요. 비인기, 미인지 종목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그게 우리나라 체육 생태계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뒤 어떤 촌장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김택수의 답변이다.
  • 비밀병기 ‘K컬처’ 앞세운 전북… 올림픽의 꿈★은 이루어진다[이슈 & 이슈]

    비밀병기 ‘K컬처’ 앞세운 전북… 올림픽의 꿈★은 이루어진다[이슈 & 이슈]

    김관영 지사·유승민 대한체육회장IOC와 첫 만남서 지지·신뢰 이끌어인도·인니·사우디 등과 치열한 경쟁K컬처 ‘붐’ 일으켜 IOC 재정난 해소지방도시 연대·기존 경기장 활용 등서울 격파한 전략으로 경쟁국 압도 ‘올림픽의 새로운 영토 확장과 올림픽 무브먼트의 새로운 경계설정’. 전북이 ‘K컬처와 올림픽의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컬처의 본향’임을 자임하는 전북이 기존 올림픽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열어 가겠다는 의지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 체육계의 뜻을 공식 전달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IOC 산하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전주 올림픽이 IOC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성, 사회적 연대 화합,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치와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IOC도 전북이 서울을 이긴 배경, 전북이 생각하는 비전이 올림픽 가치와 어떻게 일치하는지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방도시 연대와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는 저비용·고효율 올림픽 유치 전략에도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IOC가 추구하는 올림픽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IOC는 2014년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며 미래유치위를 도입하고 국가 및 도시 간 공동 개최를 허용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지역 분산 개최와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을 강조했다. 전북도는 IOC와 첫 공식 접촉이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전주 올림픽의 차별화된 비전과 의지를 충분히 전달해 유치 타당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위기다. IOC 관계자들에게 전북의 비전과 실행력,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각인시켜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고 확신한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인사나 상징적인 만남을 넘어 세계 스포츠계와 신뢰를 쌓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이 가는 길에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린다. 신흥 강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 오일머니를 앞세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변수도 예측 불허다. 오는 6월 23일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 취임 이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시기와 방식이 새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북의 유치 전략은 일단 올림픽 어젠다 2020에 입각해 IOC가 강조하는 방향으로 모범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K컬처를 올림픽의 새로운 영역 확대 방안으로 제시해 IOC의 전략평가와 기술평가에서 경쟁 도시를 압도하는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K컬처로 올림픽 열기를 확산하고 IOC가 필요로 하는 방송권 수익, 스폰서십, 시장 확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스폰서십 이탈과 지출 증가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한 IOC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카드로 분석된다. IOC는 15개 톱 스폰서 중 도요타,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등 3개 사가 이탈하고 인텔, 아토스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재정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IOC는 올해부터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까지 예상 수익이 73억 달러로 바흐 재임 기간인 2021~2024년 77억 달러보다 4억 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2년 355명이던 IOC 직원은 2023년 800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국제스포츠연맹 등에 대한 지원액도 늘어 상업모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번트리 신임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부정적인 지출의 최소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IOC는 지출 모델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은 국내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 서울을 격파한 과감하면서도 치밀한 전략으로 다시 한번 기적을 쓰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전북의 국제적 인지도나 인프라 수준은 세계적인 경쟁 도시에 비해 열세지만 K컬처 바람으로 이들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K컬처 시장 규모는 760억 달러, 2030년 1430억 달러로 IOC 수익을 크게 앞지른다. 전북은 가장 큰 경쟁자로 인도의 아마다바드·뉴델리로 보고 있다. 인도는 전북보다 수년 앞서 지속협의 단계에 진입했다. 인구 14억명의 거대 시장, 자국 대기업들의 투자, 세계 최대 스타디움 건설, 열광적인 크리켓 팬 문화 등을 앞세워 IOC를 공략하고 있다. 사우디, 카타르도 막강한 오일머니를 동원할 경우 IOC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전북은 어떤 상대, 어느 상황에서도 최선의 승리 전략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 외에도 수도권의 경기장 활용 등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전북과 주요 개최 지역을 잇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IOC가 요구하는 60분 내 접근성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한편 IOC가 2036 올림픽과 2040 올림픽 개최 도시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전북은 다소 긍정적인 상황이 예상된다. 2024 파리올림픽·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2030 알프스동계올림픽·2034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의 경우 동시에 2개 개최지를 발표했다. 전북이 2036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열게 된다. 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개최한 나라이자 세계에서 8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연 국가가 된다.
  •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前의원, 이재명 경선 캠프에 합류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前의원, 이재명 경선 캠프에 합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3선 국회의원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도·보수 확장’에 주력해 온 이 후보가 인적 풀을 넓히며 외연 확장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4일 전북 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한 뒤 권 전 의원의 합류 관련 질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극단적으로 분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통합 역량을 모아 새로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분을 영입해 함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15~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 유세단장을 맡았고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창당한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이 후보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영입 제안을 다시 받았고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결심하자 이 후보를 돕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의원은 현재 무소속으로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후보와 같은 경북 안동 출신인 데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대선 국면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보수 논객으로 불리던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지는 등 중도·보수 인사들을 만나며 외연 확장을 모색해 오고 있다.
  • 유승민號, 대한체육회장 포함 임원 3연임 원천 봉쇄

    유승민號, 대한체육회장 포함 임원 3연임 원천 봉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의 3연임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체육회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개최해 임원 연임 관련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정관 제29조 1항의 ‘대한체육회 임원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 임원의 2회 이상 연임(3연임)을 허용하는 연임 횟수 제한 예외 인정’ 항목을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이기흥 전 회장은 재선 임기를 마친 뒤 3선 도전을 위해 스포츠공정위 승인 후 출마하면서 ‘셀프 승인’ 논란이 일었다. 유 회장은 후보 시절 여러 번 자신이 당선되면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스스로가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원 연임 규정을 선제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회 이사회는 기존 위원회의 기능을 통폐합해 31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도 개정했다. 아울러 대한스포츠낚시중앙협회·대한삼보연맹·대한크리켓연맹의 인정단체 가입 신청을 부결하고 준회원단체인 대한킥복싱협회를 인정단체로 강등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정은 보류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체육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져 책임 있는 체육 행정의 모범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유승민 체육회장 “윤리센터 결과 수용하지만 징계엔 대응”

    유승민 체육회장 “윤리센터 결과 수용하지만 징계엔 대응”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탁구협회장 재직 당시 인센티브 부당 지급과 관련해 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다만 징계 요구에는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이사회에 앞서서 “체육인들께 심려 끼친 것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4일 탁구협회 전·현직 임원이 부당하게 국가대표 선수를 교체하고, 임직원 인센티브를 또한 규정을 위반해 지급했다는 이유로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 이에 지난 16일 체육회 종목단체장 간담회에 앞서 공개사과한 유 회장은 이날 “스포츠를 한 사람으로서, 결정된 바는 존중해야 한다. 스포츠윤리센터 결정을 존중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종목단체(탁구) 회장으로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유 회장은 “다양한 종목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결과는 수용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양한 체육인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끄럽게 협회를 운영한 적 없다. 이사님들께서 믿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을 3연임까지 가능하게 한 정관 개정을 핵심 안건으로 다뤘다. 유 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재선까지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사회는 정관 제29조 1항의 ‘대한체육회 임원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 임원의 2회 이상 연임(3연임)을 허용하는 연임 횟수 제한 예외 인정’ 항목을 삭제하기로 했다. 또 기존 체육회 위원회의 기능을 통폐합해 31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도 개정했다.
  • 6·3대선은 젠더 이슈가 없다?… 갈라치기 논란에 ‘표 안 된다’는 판단일까

    6·3대선은 젠더 이슈가 없다?… 갈라치기 논란에 ‘표 안 된다’는 판단일까

    6·3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후보들간 공약 경쟁이 한창이지만 지난 대선 ‘뜨거운 감자’였던 젠더 이슈가 이번 선거에선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2030 표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갈라치기 논란에 휘말리면 표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최한 성평등 간담회에 참석한 뒤 최근 민주당이 여성 이슈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표를 의식한 결정이라면 비겁한 일”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공약집에서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관련 세부 정책으로 ‘비동의 강간죄 개정’과 ‘낙태죄 개선 입법’을 내세웠다. 젠더 이슈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와 달리 정책 차별화를 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경수 후보도 이날 발표한 공약집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하고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의 여성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사회·정치·외교안보 분야 공약에 젠더 갈등 해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젠더와 여성 정책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비전발표회’ 기자 질의응답 과정에서 “광장에서 집회를 주도한 2030 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 받자 “모든 국민이 함께했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여성 관련 공약도 캠프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년 전 대선 때도 여러 여성 공약을 발표한 게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상황에서 젠더 정책은 ‘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이탈표를 최대한 줄인다는 전략적 분석도 나온다. 젠더와 여성 정책은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이듬해 ‘미투’(Me Too) 운동, 2020년 디지털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 등을 거치며 선거 국면마다 활발하게 논의된 의제 중 하나였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주자로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임하며 여러 여성차별 개선 공약들을 적극 발표했다. 이후 치러진 2022년 대선은 젠더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전장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잇따라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신분으로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 공약을 게재하기도 했다. 페미니스트 정책에 대한 ‘백래시’(반발)로 20대 남성 유권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이 결과 지난 대선에서 20대 남성(58.7%)은 윤 전 대통령에, 20대 여성(52.3%)은 이 후보로 몰렸다. 당시 여성단체는 “제3의 선택을 고민했던 20대 여성이 이 후보를 선택하게 된 건 여성과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혐오·배제의 정치가 현실화할 거란 공포와 이를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의지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6·3 대선 경선 국면에서 화두로 떠오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불참 선언으로 일단 힘을 잃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망론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변수가 남아 있어 본선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빅텐트론 역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부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16일 “모든 경우의수를 논의하더라도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금시초문’이라고 한 데 이어 김 전 지사 역시 국민의힘과의 빅텐트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반명 빅텐트를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며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강조했다. 일단 빅텐트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지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불씨’가 살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행은 전날 광주의 자동차 산업 현장에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으며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조선소 방문 전 울산 중앙전통시장에서 15년간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뚠뚠이돈가스 식당을 찾는 등 민생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조찬에서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장관급 등에서 소통, 협력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광주의 한 식당에 ‘손편지’를 남긴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여전한 변수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빅텐트는 실패할뿐더러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한 대행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주장이 다시 나올 수 있다.
  •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6·3 대선 경선 국면에서 화두로 떠오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불참 선언으로 일단 힘을 잃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망론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변수가 남아 있어 본선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빅텐트론 역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부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16일 “모든 경우의수를 논의하더라도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금시초문’이라고 한 데 이어 김 전 지사 역시 국민의힘과의 빅텐트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반명 빅텐트를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며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강조했다. 일단 빅텐트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지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불씨’가 살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행은 전날 광주의 자동차 산업 현장에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으며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조선소 방문 전 울산 중앙전통시장에서 15년간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뚠뚠이돈가스 식당을 찾는 등 민생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조찬에서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장관급 등에서 소통, 협력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광주의 한 식당에 ‘손편지’를 남긴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여전한 변수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빅텐트는 실패할뿐더러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한 대행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주장이 다시 나올 수 있다.
  • 징계 요구 받은 유승민 체육회장 “규정 못 챙긴 실책, 불미스러운 일에 죄송”

    징계 요구 받은 유승민 체육회장 “규정 못 챙긴 실책, 불미스러운 일에 죄송”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유 회장은 16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회원 종목단체장 간담회 인사말에서 최근 윤리센터가 자신과 대한탁구협회 등에 징계를 요구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윤리센터는 탁구협회가 협회 후원금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부 임원들에게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당시 협회장이던 유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징계를 요구했다. 유 회장은 이날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런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부분을 말씀드리게 돼 유감이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런 규정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건 실책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열악한 재정에 시달리고 있는 종목단제장들에게 탁구협회의 결정 역시 재정 여건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탁구협회장을 5년 했는데, 단체들의 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 후원 유치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소년과 지도자 지원 등 종목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규정들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단체들의 경우) 회장 판공비도 없다. 소처럼 일하고 인맥을 활용해 단체를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오늘 회장님들의 고견을 들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탁구협회 전임 집행부 임원으로 이번 사안에서 징계 요구를 함께 받은 김택수 진천선수촌장과 탁구협회 회장을 대리한 현정화 협회 수석부회장도 참석했다. 김 촌장과 현 부회장은 윤리센터 결정이 동일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적용했다며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체부는 앞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사무검사에서는 임원에 대한 성공보수 지급에 대해 해당액을 환수하도록 하면서, 상위 규정에 맞게 마케팅 규정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지만 징계 요구는 없었다.
  • 커지는 ‘反明 빅텐트론’… 김두관 측 “가능성 열려 있다”

    커지는 ‘反明 빅텐트론’… 김두관 측 “가능성 열려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6·3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중도 주자들의 후보 연대 또는 단일화로 ‘이재명 독주 체제’를 막아서자는 취지이지만 빅텐트 시점, 범위 등 각론을 놓고 주자들 간 셈법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 빅텐트 성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민주당 주자들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선을 그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며 빅텐트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당내 경선이 끝나고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며 ‘경선 성공’이 먼저라고 봤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선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단일화가 아닌 ‘정치적 결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연정과 신(新)탕평책까지 거론했지만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덕수 차출론’에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고 하면서 바람 잡고 있는 것”이라며 “좀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텐트 성사의 ‘키맨’ 중 하나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은 “낡은 정치공학 구태”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 측 이동훈 공보단장은 “‘빅텐트’ 스토킹을 즉각 멈추라”며 “과거 패권의 잔재를 쓸어 모아 권력을 재조립하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 뭘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경선에 불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반이재명 연대에 들어갈 경우 빅텐트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 전 총리는 대구·경북(TK), 김 전 지사는 부산·울산·경남(PK) 기반의 정치인이라 보수 진영에서 거부감이 덜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경선 룰에 반발해 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빅텐트론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 등이 빅텐트 참여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빅텐트가 보수 진영의 논의에만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총리 측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며 “김 전 총리는 민주당원이다. 민주당원들과 함께 정권 교체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통화에서 “빅텐트에 합류하게 된다면 내란 세력과 동조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 2월 윤석열과 이재명의 동반 청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전 총리가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는 통화에서 “(빅텐트 제안은) 너무 많이 나간 이야기”라면서도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민주당은 반명 빅텐트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 측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와 반대되는 측을 ‘내란종식연대’로 묶어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선 경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대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조국혁신당 등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는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갈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하게 경쟁하되 통 크게 단합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정성호 의원은 각각 라디오에 출연해 “제3지대에서 텐트가 쳐진다면 국민의힘이 더 손해”,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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