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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슈스케식 공천?… 홍준표 ‘쇄신안’ 논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마련한 당 쇄신안을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 조짐이다. 특히 비례대표 및 정치 신인 선발과정 등 공천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당 지도부에서조차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김정권 사무총장이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인 쇄신안에는 비례대표 의원의 50%를 국민참여 경선으로 선발하고 정치 신인은 ‘슈퍼스타K’ 식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영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당·민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당의 주요 당직을 원외 인사나 민간 전문가에게 개방하는 안도 포함됐다. 현재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를 폐지하는 방침도 담았다. 홍 대표는 “중앙당사의 기능을 유지하되 직원 대부분을 국회 안으로 데려가 원내 정당화를 추진하겠다.”면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없애고 정치 비용을 절감하며 정치개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중앙당사로 여의도의 한 빌딩 7개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료·관리비 등으로 매달 1억 2000만원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무총장은 쇄신안을 준비하면서 줄곧 “천막 당사에 버금가는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쇄신안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당내에서는 냉랭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들부터 쇄신안에 대해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차떼기’ 논란이 불거져 천막 당사로 돌아가던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면서 “너무 즉흥적인 내용이고, 비례대표를 국민참여 경선으로 정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쇼”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국민이 언제 당사 비용이 문제라고 했느냐.”면서 “부자정당·구태정치이며 국민을 가볍게 보는 오만과 일방적인 사고와 행동부터 바꿔야 한다. 문제의 본질과 자기 책임을 비켜 간 엉뚱한 쇄신 방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은 “홍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공천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언급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쇄신안에 포함될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지도부 차원의 논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친이 직계인 조해진 의원도 “한나라당에 대해 싫어하고 반대했던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당의 변화이고 당이 새로워지는 길인데 그런 것은 하지 않고 맨날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쇄신안을 내놓는다.”면서 “공개 오디션이라는 방식은 많은 사람들이 쇼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일부에서는 지도부가 먼저 공천권을 내려놓는 등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권택기 의원은 “보수와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외부 인사들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현역 의원들이 가진 공천권의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면서 “우리끼리의 쇄신, 내외부 인사가 함께 만드는 쇄신안은 서로 적절한 타협점만 찾게 될 뿐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한·미FTA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아”

    박근혜 “한·미FTA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아”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한·미 FTA는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친박(친 박근혜)계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늦어질수록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여야 간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는 “ISD는 국제통상협정에서 일반적인 제도로 표준약관과 같이 다 들어 있다.”면서 “이건 일반적인 제도로서 통상협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의존도가 높아 통상 모범국가로 선진국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에 ISD에 휘말릴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비준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표결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그걸 더 지켜보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친박계 사이에선 조속한 강행처리에 대한 부정적 기류에서 어떻게든 빨리 처리하자는 쪽으로 조금씩 기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되 언제까지나 끌려다닐 수 없는 문제”라면서 “원내대표께서 적절한 시점에 결단을 내려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홍사덕 의원도 전날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 수단·방법 가릴 것 없이 처리한 뒤 국민의 판단을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홍준표, 잇단 막말논란에 “죄송”

    홍준표, 잇단 막말논란에 “죄송”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홍 대표는 2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내 인사와 관련된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불편했던 마음으로 그렇게 말이 나온 것인데 결과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 계집’ 발언에 대해서도 “대학 시절 경험을 그대로 직접화법으로 설명했던 것인데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역시 사과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홍대 앞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에서 대학시절 미팅 경험을 소개하며 “전여옥 의원에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고, 자신의 퇴진을 압박하는 당내 인사를 향해 “꼴같잖은 게 대들고”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그게 지금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의 발언은 홍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가닥을 잡은 친박계의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지식산업표준국장 성시헌△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김성진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이성춘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 안희철△상표3심사팀 신극채△서비스표심사과 김공수△국제상표심사팀 정덕배△디자인1심사과 권오석△국제지식재산연수원 지식재산교육과 김창수△심사품질담당관실 서신택 이창희△산업재산정책과 이선우△산업재산진흥과 이충재△환경에너지심사과 이진용△특허심사정책과 임해영△전기심사과 김갑병 문기환△컴퓨터심사과 한규동△특허심판원 송재욱 ■국가인권위원회 △행정법무담당관 김규홍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이승언△SOC성능연구소장 김병석△건설정책시스템연구본부장 신정용△공공건축연구〃 양관섭△화재안전연구센터장 김흥열△시설관리단장 정남진<실장>△연구전략 김원△건설품질안전평가 민병렬△도로연구 정준화△첨단교통연구 윤여환△인프라구조연구 김형열△Geo-인프라연구 곽기석△ICT융합연구 나혜숙△건설관리·경제연구 박환표△하천해안연구 윤광석△그린빌딩연구 이윤규△미래건축연구 유영찬△환경연구 박재로△대외협력 조정근 ■KAIST △감사 김영천 ■한국일보 ◇이사대우 △광고국장 금윤석△사업〃 김원식 ■스포츠한국 △광고국장 직무대행 김의성△전략기획국장 〃 이창호△주간한국 편집장 박종진 ■경북일보 △편집국장 직대 김상조△편집부장 임종규 ■동부증권 △PF1팀장 박재범△PF2〃 서형민△첨단지점장 손영배 ■대신증권 <금융주치의강남센터>△센터장 신인식△부센터장 이지열 강재순 이종곤△부장 박중욱 김은아 ■NH-CA자산운용 ◇승진 △상무대우 이재목 ■동양그룹 ◇승진 △전략기획본부 이사대우 박수정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총괄전무 △대외협력 정연심△의학부 반준우 ■을지대 <대학본부>△의무부총장 박준숙[처장]△의료원기획 홍서유△기획조정 정명진△교학 정동근△입학관리 김정환△취업지원 유순규△사무 김종엽[단·실장]△신캠퍼스추진단 최헌호△감사실 홍순득[의료원기획처]△부처장(기획총괄팀장 겸임) 유탁근△기획총괄팀 기획파트장 홍윤주(서울) 한민수(대전)<부속기관>△학술정보원장 오희영△동문지원센터장 최한영<부설기관>△지식경영교육원장 김현철△을지인력개발〃 김용우△을지중독연구소장 조성남△산학협력단장 김규호△창업보육센터소장 신문삼△지역혁신센터〃 문희주<대학장 및 대학원장>△의과대 백태경△간호대 임숙빈△보건과학대 이승진△보건산업대 조해월△대학원(EMBRI 소장 겸임) 유승민△보건대학원 기모란△임상간호대학원 허명행 ■을지의료원 <을지대학병원>△명예원장 박주승[부원장]△진료제1 박문선△진료제2 구대원△행정 성대경[소장]△폐·식도센터 김길동△모자보건센터 오관영△국제진료·임상시험센터 심승철△척추센터 김환정△관절센터 이광원△뇌신경정신센터 김한규△소화기센터 김안나△응급의료센터 이장영△운동의학센터 정강재△여성의학센터 양윤석△종합건진센터 최희정[실장]△기획(TF팀장 겸임) 한민수△QI 양호직[부장]△교육수련(외상센터소장 겸임) 이민구△연구 이수주△진료(심장·혈관센터소장 겸임) 정경태<을지병원>△의무원장 손숙자△진료부원장(모자보건센터소장 겸임) 홍서유△진료부장 김대운△교육연구〃 이승주△기획실장 홍윤주△종합건진센터소장 한지혜△응급센터〃 조광현<강남을지병원>△원장 양기원
  • 與 “당명 바꿀수 있다”… 野, 통합 vs 쇄신 신경전

    與 “당명 바꿀수 있다”… 野, 통합 vs 쇄신 신경전

    10·26 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가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른자위인 서울시장 자리를 ‘시민 사회’에 내준 기성 정치세력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쇄신책이 절박하다. 그러나 28일까지 드러난 겉모습은 예상 밖이다. ‘책임론’에 휘말려 시끄러울 법도 한 한나라당은 의외로 조용하다. 반면 야권 통합의 희망을 확인한 민주당은 시끌벅적이다. 저마다 절박한 속사정 때문이다. ●한나라당, 책임론 앞서 자성 한나라당에서 책임론이 분출되지 않는 것은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표면화되지 않을 정도다. 홍준표 당 대표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전에 적극 나섰다. 서울 의원들이 주축인 친이(친이명박)계와 소장파들은 나경원 후보 캠프를 이끌었다. 지난 4·27 재·보선에서 패한 뒤 겨우 꾸려진 지도부를 교체할 대안도 마땅치 않다. 28일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9명이 발언을 했는데, 지도부 책임을 언급한 이는 없었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바꿔서 된다면 당명도 바꿀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당풍 쇄신”이라면서도 진퇴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7일 “이전에도 선거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그러지 않았느냐.”며 지도부 책임론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당내에는 변화를 주도할 주체가 없고, 당 밖에도 이를 견인할 사람이 없다.”면서 “야권이 분열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 상태를 ‘태풍 전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내 각 세력이 자신들의 공천 지분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쇄신을 하려면 당연히 지도부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유 최고위원이 원 최고위원과 함께 사퇴 결단을 내리면 국면은 바뀐다. 그러나 당의 환골탈태를 주장하는 의원들 중에서도 지도부 교체는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정태근 의원은 “패배의 본질은 정권 심판”이라며 청와대 쇄신론을 폈지만, “지도부 교체는 현 시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도 “지도부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통합 주도권 다툼 부심 민주당 내부에선 당의 존재감 상실로 인해 사실상 시민사회 진영에 끌려다니다시피 한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3 정당’을 부인하면서 범야권의 통합 경로는 더 복잡해졌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의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당장 ‘안철수 신당’은 실체가 없지만 이들의 지지 세력을 끌어들이는 경쟁이 새롭게 불붙었다. 통합에 대비한 범야권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통합론과 ‘선(先) 쇄신론’이 평행선을 달렸다. 뒤집어 보면 차기 전당대회의 성격에 대한 공방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무상급식 확대 예산을 결재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 차원의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박원순 끌어안기’에 나섰다. 한편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로 야 5당 공조를 주도하는 데 나섰다. 전방위 통합 행보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당 쇄신론보다 통합론에 방점을 둔 것은 통합 정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자신이 민주당 대선 주자라는 위상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세균 최고위원은 “통합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민주당이 먼저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대척점에 섰다. 통합을 위해 민주당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합을 추진하되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내년 총선 대비를 위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앞으로 또 후보는 당 밖에 있고, 민주당 의원은 선거운동을 해 주고 당원에게는 표나 찍어 주라고 할 것이냐. 민주당이 무슨 선거 대행업체냐.”며 선 쇄신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과 통합’ 측은 다음 주부터 ‘혁신적 통합정당’ 공론화에 나선다. 전문가 워크숍에 이어 다음 달 6일 대중적인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정승조 “단호 대응이 北추가도발 막아”

    정승조 “단호 대응이 北추가도발 막아”

    정승조 합참의장 후보자는 25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확전을 부르는 게 아니라 추가도발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히며 강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자위권 표적은 지원세력도 포함”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고 하지만 원점이 이동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위권 행사 대상은 원점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며 지원세력도 포함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오늘 만약 연평도 사건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묻자 “전투기를 투입해서 공격하는 방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하게 생명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았다. 많은 도발은 북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군사수석대표였던 정 후보자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당시 북한과 합의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쉽진 않다. 남북 관계 경색은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과 등이 이뤄지면 진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운계약서 작성·위장전입 시인 정 후보자는 “2002년 2월 서울 신천동의 아파트(109㎡)를 3억 1800만원에 매입하고도 1억 2500만원에 산 것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다.”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의혹 제기를 인정하며 “공직자로서 잘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년 자신과 장남이 서울 여의도로 주소를 이전한 게 위장전입이었다고 인정한 뒤 “아이들을 위해 잘못된 판단을 했었다.”고 말했다. 국방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근혜 “할말 없네요”

    박근혜 “할말 없네요”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다는데 한 말씀 해 주시죠.”(기자들) “오늘은 별로 할 말이 없네요.”(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지지 입장을 표명한 24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10·26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대구와 경북 칠곡, 부산을 동시에 훑으며 여당이 박빙으로 앞섰거나 고전 중인 지역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칠곡군수 재선거 지원유세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도중 기자들과 마주친 박 전 대표는 안 원장에 대한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비가 오는데 감기에 걸리시겠다. 들어가시라”고만 말한 뒤 차 문을 닫고 “답변을 달라.”는 기자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전 대표를 수행한 대변인격 이정현 의원은 “말을 하지 않는 것도 반응이 되므로 그조차 안 하겠다.”면서 “우리는 우리 일을 하고 있고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일축했다. 측근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껏 안 원장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방문한 대구 서구 북비산 네거리엔 지역 주민들과 당 소속 국회의원, 시의원 등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박 전 대표를 환호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이렇게 반겨준) 성원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면서 “강성호 후보가 서구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젊고 유능한 후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양아치식 사업” “羅 계속 짖어대고”… 갈수록 막가는 與野

    “朴 양아치식 사업” “羅 계속 짖어대고”… 갈수록 막가는 與野

    “박원순 후보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 방식의 사업을 했다.”(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나경원 후보는 자기도 문제가 많으면서 상대방에게 숨 쉴 틈을 안 주고 짖어대는 상황”(민주당 주승용 의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여야 후보 진영의 막말 비방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자기 후보의 장점과 정책을 알리는 일은 뒷전이고, 당 지도부에서부터 일선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상대 후보 비방에 여념이 없다. 오로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흐려놓고 보자는 의도로, 결국 그 피해자는 이들의 저질 비방을 별다른 확인과정 없이 듣고 판단해야 하는 국민 전체가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상대 후보를 헐뜯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이 나라 정치와 국민을 물어뜯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거 초반부터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가했던 한나라당은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두고 “안철수 교수에게 구걸하다시피하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선대위 강성만 부대변인은 ‘박 후보는 공상허언증 환자이자 제왕적 시민운동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까도남(까도 까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남자), 애정남(애매하고 정체가 불분명한 남자), 미스터 리플리, 기부금 사냥꾼 등 별명이 다양하다.”고 비난했다. 선대위 대변인실은 또 지난 18일 박 후보가 대기업 후원을 받은 것을 두고 “앞에서는 재벌기업을 때리고 뒤에선 깨끗한 돈, 더러운 돈을 가리지 않고 재벌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모른 체할 수 없었던 박 후보의 시민운동은 조폭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뒤늦게 ‘나경원 때리기’를 강화하고 나선 박 후보와 민주당 진영의 대응도 난형난제의 모습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주승용 의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고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는 말도 있다.”면서 “나 후보는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선대위 제윤경 부대변인은 나 후보가 지방소비세 증가분으로 서울시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이미 민선 5기 중기 재정계획에는 증가분이 반영돼 있지만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가격이 오른 명품 백을 할부로 미리 구입해 버리는 정신 나간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후보에 대해 ‘또세훈’, ‘오세훈 아바타’ 등의 별명을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처럼 치열한 신경전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책적 이슈가 분명하게 있으면 네거티브가 묻히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보궐선거다 보니 여야 후보 모두 뜬구름 잡는 식의 급조된 정책을 내놓아 흑색선전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공세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여야 모두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점점 강도 높은 비방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羅측, 朴후보 ‘협찬’ 공세 강화

    한나라·羅측, 朴후보 ‘협찬’ 공세 강화

    한나라당은 20일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협찬 공세’를 강화했다. 김기현 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199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친 박 후보의 외국 체류 현황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체류 기간이 7일부터 6개월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생활비가 비싼 지역인 만큼 체재비가 최소 2억∼3억원은 됐을 것”이라면서 “수익 대부분을 기부하며 적은 월급으로 빠듯한 생활을 해 왔다는데 해외 체류 경비는 어디서 조달했느냐.”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朴, 美 체류 때 기업 지원받아” ‘박원순 저격수’로 떠오른 무소속 강용석 의원도 “박 후보가 2004~2005년 사이 7개월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에 체류했는데, 국내 P기업으로부터 6000만원을 지원받아 쓴 것 아니냐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아름다운재단 입금 현황을 보니 2004년 11월 P사에서 6000만원이 입금됐다. 이게 맞는다면 범죄에 가까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참여연대에서 5년여간 활동하면서 박 후보에 대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朴, 국가보안법 폐지 앞장” 당 지도부는 박 후보의 ‘사상 검증’에 주력했다. 자칫 ‘색깔론’으로 비쳐 역풍을 맞을까 우려되지만 보수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홍준표 대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재단이 2008년 촛불 사태를 주동한 단체에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100억원 가까운 돈이 좌파단체로 갔다.”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할 때 박 후보가 앞장섰다.”면서 “종북주의자들이 인터넷에서 설치는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野 동진 막아라” 함양 간 박근혜

    [서울시장 보선 D-8] “野 동진 막아라” 함양 간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일 10·26 재·보궐선거의 ‘낙동강 서부전선’ 경남 함양군을 찾았다. 이곳은 인구 4만 1000여명의 농촌 소도시지만 이번 선거에서 부산·경남(PK) 지역으로의 동진(東進)을 꾀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의 전선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함양군은 민선 지자체 시행 이후 한나라당이 군수 선거에서 4전 전패한 불모지다. 한나라당 소속 최완식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김두관 경남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무소속 윤학송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때맞춰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도 이날 함양을 방문했으나, 간발의 차로 박 전 대표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대표가 첫발을 디딘 함양종합상설시장 앞 낙원 사거리는 대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오전 11시 30분쯤엔 3000여명이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최고위원, 이군현 경남도당위원장, 여상규 부위원장, 신성범 의원 등이 최 후보 지원유세에 가세했다. 박 전 대표는 도착과 동시에 ‘얼굴 한번 보여 달라.’는 군민들의 거센 요청에 예정에 없이 유세차량에 올라 짤막한 즉석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 최완식 후보를 도와주시면 같이 의논해서 잘사는 농촌이 되도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길이 100여m 남짓한 시장으로 이동할 때는 경호원들이 인간사슬을 만들어 몰려드는 인파를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할머니들이 “손 좀 잡아 주이소.”라며 파고들거나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와락 안기는 바람에 20분이 넘게 걸렸다. 대여섯 명이 밀려 넘어지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는 원래 예정된 식당까지 가지 못하고 길가 순대국밥집으로 피하듯 들어가 식사를 했다. 앞서 오전 11시쯤 민주당 한 전 총리가 탤런트 정한용씨와 함께 윤 후보 유세차 시장을 방문했지만 시간상 양쪽의 만남은 엇갈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박원순 학력·병역·이념 총공세-野, MB 사저·나경원 재산 집중타

    與, 박원순 학력·병역·이념 총공세-野, MB 사저·나경원 재산 집중타

    10·26 재·보궐선거의 법정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3일에 맞춰 여야는 총력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규모상 ‘중형급’ 선거지만 내년 총·대선의 지형이 걸려 있다는 무게감에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 대다수가 선거 현장에 투입된다. 한나라당은 12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지역별 선거책임자로 임명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이 대구·경북·경남, 원희룡 최고위원은 서울, 남경필 최고위원이 부산, 김장수 최고위원이 강원, 홍문표 최고위원이 충청 등을 맡는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선거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선거전략회의에도 자리했다.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의 학력, 병역, 시민운동 경력에 대한 검증은 물론 이념 성향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홍 대표는 “박 후보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억울한 장병이 수장됐다’는 식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과거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 분이지만 이런 안보관, 국가관을 갖고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들을 배치했다. 또 현역 의원들을 서울 지역 48개 당협별로 배정해 유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신축 부지 매입 문제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당 소속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을 설득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만큼 당 조직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외적으로는 이번 선거를 이 대통령과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심판론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지만 여야 후보들은 이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공약을 발표했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토론회에 나서고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렇듯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더라도 선거일 120일 전부터 다양하게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후보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선거 관련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별도로 있다. 우선 현수막을 내걸 수 있고 선거운동원들이 거리 유세를 벌일 수 있다. 유세차도 동원할 수 있으며 신문, 방송, 인터넷에 광고도 할 수 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정치 위기” 정당의 승리 위해 나경원 후보 돕는다

    “한국 정치 위기” 정당의 승리 위해 나경원 후보 돕는다

    “정치 전체가 위기다. 한나라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결정하게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6일 “10·26 재·보궐선거를 돕겠다.”고 밝혔다.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당 관계자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서울 말고도) 다른 지역에서도 보궐선거가 있다.”고 말해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나경원 후보 지원을 넘어 행동 반경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가에 대해 “대선과 상관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날 선거 참여 결정으로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천막당사’ 당시의 결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스스로도 자신의 ‘결심’을 단순한 선거지원 이상으로 설명했다. 2007년 대선 이후 지켜온 ‘재·보선 불개입 원칙’을 접은 이유로 그는 정치의 위기를 들었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가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신 “정당의 뒷받침 없이 책임 있는 정치·정책을 펴 나가기가 어렵다.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해서 정당정치가 필요없다는 식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박원순 바람’이 기존 정치를 해체시키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자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정부와 여당이 잘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한발 물러나 있었다.”고 했다. 당과 정치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이 같은 인식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대권 플랜’에 재·보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지금 우리나라는 복지 확장기”라며 복지 구상을 길게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측근 의원은 “선거 구도가 불리하다고 해서 나서지 않는 것보다는 주어진 무대를 활용해 현장으로 파고드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가 시민들의 삶의 현장, 복지 현장에 가고, 경우에 따라 나 후보와 같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는 박 전 대표의 의도와는 별개로 그의 득표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전망이 엇갈린다.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단순 지지를 넘어 실제로 투표장에 나가는 높은 충성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보수층의 결속은 다지겠지만, 이미 새로운 정치로 눈을 돌린 부동층을 끌어오지는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당장 공대지 미사일 쏴야 하는데” 공군에 보고할까, 합참 허가받을까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은 그때그때 다르다(?) 지난해 연평도 사태 이후 김관진 국방장관은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강조하며 적 도발에 맞선 현장 지휘관의 즉각적인 군사대응을 지시했지만, 공군의 공대지 작전은 이런 원칙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전권 분산돼 지각 출격 지적 2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에 따르면 유사시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의 출격 명령권은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일임한 반면, 공대지 미사일의 발사명령권은 합참의장이 갖고 있다. 그나마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출격명령권도 합참의장이 갖고 있었던 게 지난 3월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이양된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가 상황 종료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전지연 논란이 일자 출격명령권이 공군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적 전투기와의 교전권, 즉 공대공 미사일의 발사권한은 전투기 조종사에게 일임돼 있다. 일각에선 공군 작전권이 따로따로여서 유사시 상황 판단이나 즉각적인 대응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 “공대지 미사일은 합동작전 영역” 지난달 30일 공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전투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고 출격시켰다.”며 작전권 분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선조치, 후보고 개념은 현장의 작전요원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강조된 지시이며,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는 (그 후속조치 격인) 합동작전의 영역이어서 다른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조치, 후보고’, 공대지 전투는 예외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은 그때그때 다르다(?)  지난해 연평도 사태 이후 김관진 국방장관은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강조하며 적 도발에 맞선 현장 지휘관의 즉각적인 군사대응을 지시했지만, 공군의 공대지 작전은 이런 원칙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에 따르면 유사시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의 출격 명령권은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일임한 반면, 공대지 미사일의 발사명령권은 합참의장이 갖고 있다. 그나마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출격명령권도 합참의장이 갖고 있었던 게 지난 3월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이양된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가 상황 종료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전지연 논란이 일자 출격명령권이 공군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적 전투기와의 교전권, 즉 공대공 미사일의 발사권한은 전투기 조종사에게 일임돼 있다.  일각에선 공군 작전권이 따로따로여서 유사시 상황 판단이나 즉각적인 대응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공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전투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고 출격시켰다.”며 작전권 분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선조치, 후보고 개념은 현장의 작전요원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강조된 지시이며,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는 (그 후속조치 격인) 합동작전의 영역이어서 다른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근혜, 지원 얘기 전혀 한 적 없다”지만…

    “박근혜, 지원 얘기 전혀 한 적 없다”지만…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29일 발칵 뒤집혔다.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결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을 지원할 의사를 다음달 초에 밝힐 것이라고 전한 일부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이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 본인이 원칙에 맞게 결정할 일이지 주변에서 강요할 일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런저런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박 전 대표에게 확인해 보니 선거 지원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지원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선택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전처럼 ‘선거는 당 지도부와 후보가 책임지고 치러야 한다.’는 원칙만 고수하긴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복지 당론이 먼저 정해져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 의사를 피력한 상황이다. 유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복지태스크포스(TF)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도 앞당겨 정해 달라.”고 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 등 주요 중진들이 선거에 참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선거를 지원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박 전 대표의 고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같은 당이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할 명분이 별로 없다. 오세훈 전 시장의 든든한 원군이었던 나 후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수차례의 당내 갈등에서 박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한 적이 없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선거에 뛰어드는 순간 야당은 ‘나경원=오세훈=이명박=박근혜’ 구도로 몰아갈 것이고, 박 전 대표는 심판론의 한가운데에 설 것”이라면서 “‘박근혜 선거’가 아닌 ‘나경원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가 아깝게 나 후보가 패할 경우 거센 책임론이 일 것도 분명해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어느 수준에서 지원하느냐도 생각해 볼 문제다. ‘선언적 지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한 번 결심하면 끝을 보는 성격상 나 후보와 공동유세를 벌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력을 다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동선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보선은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강원 인제군수,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경북 칠곡군수, 경남 함양군수 등 전국에 산재해 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을 돌며 민심과 세력을 규합하면 승패와 별도로 정치적 실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군수비리업체와 또 계약… 혈세 펑펑”

    [국감 하이라이트] “군수비리업체와 또 계약… 혈세 펑펑”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을 상대로 각종 방위산업물자 조달 업무에 대한 방사청 등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이른바 K계열 전차들의 부품 결함 문제, 의료·피복 납품 비리 문제, 방사청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방사청이 K2전차의 전투 중량을 56t으로 변경한 뒤에도 기존 55t의 전투중량으로 시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고속력이나 가속 성능 등 기동성이 최초 계획보다 떨어졌다.”고 따졌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ADD가 오는 10월 양산을 위한 개발시험평가에서 군 전력 소요(ROC) 변경 전인 55t으로 할 예정인데, 이는 ROC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ROC 무시 K2전차 기동력 저하” 이에 대해 백홍열 ADD원장은 “파워팩(엔진 및 변속기)을 독일제에서 국산품으로 전환하면서 무게가 일부 늘어나 최고속도와 가속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기동 능력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3월 육군 20사단에 배치된 K21 장갑차가 수상운행 중에 얼음에 의해 왼쪽 공기주머니가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신품으로 교체하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찢어져 나가는 공기주머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성능 기준을 새로 수립해 K21을 양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외국군이 운용하는 장갑차들에도 공기주머니가 사용되고 있는 만큼 대체품을 찾기 쉽지 않고, 관련 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쳐 양산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최근 정부와 군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도입 사업과 관련, “당초 예상 가격 보다 2배나 올라 9800억원이나 하는 정찰기를 들여오는 것 보다는 보병 사단 1개를 더 늘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호크 대신 보병 증강을” 잇따른 방산 비리 등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방사청이 비리가 적발된 16개 업체 가운데 14개 업체와 비리 적발 이후에도 모두 82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왔다.”면서 “금액을 과다계상하거나 허위서류를 제출해 혈세를 낭비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도 “납품 업체 선정 때 부정당 업체에 대한 제재 비율이 0.25%밖에 안 돼 제재효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軍 성추행 대처법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면 나중에 편지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보내세요.’, ‘근무 중 애교스러운 말투나 농담을 자제하고 일과 후엔 몸에 딱 붙는 쫄티나 미니스커트 차림을 자제 하세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그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성(性) 군기 사고 예방 교육자료(DVD)’와 ‘초임 여군 군생활 안내서’에 들어 있는 내용들이다. DVD 동영상은 한술 더 떠 상사가 성추행할 경우 적당한 때를 봐서 상관에게 커피를 건네며 “혹시 제가 오해를 한 것 때문에 기분 나빠하실까 걱정이 되지만… 물론 대대장님께서는 저를 아끼시는 마음에 나쁜 의도가 전혀 없으셨겠지만, 저는 조금 불편했습니다.”는 식으로 행동하도록 권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한다. 우리 군의 성범죄 인식이 이 정도라니 한마디로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이다. 애교스러운 말투를 자제하고 쫄티·미니스커트를 입지 말라고 권유하는 대목에선 성범죄 책임을 전적으로 여성에게 전가하는 천박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동시에 남성 중심의 편협한 사고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성추행을 당한 여군에게 커피를 건네며 사정하라는 식의 교육 내용은 60~70년대에나 있을 법한 얘기로 소름을 돋게 한다. 외부에 드러내 좋을 것 없으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해결하라는 협박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남성 부사관들한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여성 부사관이 마땅히 하소연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것 아닌가. 2006년 85건이던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이 2009년 95건, 지난해 12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엉터리 교육 내용이 한몫한 것이다. 국방부가 교육 내용을 고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내용만 고쳐서 될 일이 아니다. 환부가 드러나면 적당히 덮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도려내는 인식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 [사설]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軍 성추행 대처법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면 나중에 편지나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보내세요.’, ‘근무 중 애교스런 말투나 농담을 자제하고 일과 후엔 몸에 딱 붙는 쫄티나 미니스커트 차림을 자제 하세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그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성(性) 군기 사고 예방 교육자료(DVD)’와 ‘초임 여군 군생활 안내서’에 들어 있는 내용들이다. DVD 동영상은 한술 더 떠 상사가 성추행할 경우 적당한 때를 봐서 상관에게 커피를 건네며 “혹시 제가 오해를 한 것 때문에 기분 나빠하실까 걱정이 되지만? 물론 대대장님께서는 저를 아끼시는 마음에 나쁜 의도가 전혀 없으셨겠지만, 저는 조금 불편했습니다.”는 식으로 행동하도록 권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한다.  우리 군의 성범죄 인식이 이 정도라니 한마디로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이다. 애교스런 말투를 자제하고 쫄티·미니스커트를 입지 말라고 권유하는 대목에선 성범죄 책임을 전적으로 여성에게 전가하는 천박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동시에 남성 중심의 편협한 사고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성추행을 당한 여군에게 커피를 건네며 사정하라는 식의 교육내용은 60~70년대나 있을 법한 얘기로 소름을 돋게 한다. 외부에 드러내 좋을 것 없으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해결하라는 협박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남성 부사관들한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여성 부사관이 마땅히 하소연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것 아닌가. 2006년 85건이던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이 2009년 95건, 지난해 12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엉터리 교육내용이 한몫한 것이다.  국방부가 교육내용을 고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내용만 고쳐서 될 일이 아니다. 환부가 드러나면 적당히 덮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도려내는 인식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 이석연 변수에 나경원 불만..한나라 내홍 조짐

    이석연 변수에 나경원 불만..한나라 내홍 조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여권 단일후보’를 전제로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한나라당이 내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 이길 가능성이 없다. 내리 3기째 한나라당 서울시장이 배출됐었는데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면서 “범여권, 범중도 및 범우파, 범시민세력을 아우르는 후보로 나설 것이고, 한나라당도 이 중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엔 뛰어들 생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을 거친 후보와 자신이 2차 경선을 치러 자신이 이기더라도 당 간판보다는 범여권 간판으로 나가길 원한다는 뜻이다.  이 전 처장은 전날 한나라당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홍 대표는 ‘꼭 도와 달라’고 말했고, 주 위원장도 최적임자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당내 후보와 당외 후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 전 처장이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하면 후보가 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선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보궐선거는 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8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선 여부 등을 최종 논의한다.  당의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되자 유력 주자였던 나경원 최고위원은 불쾌감을 강하게 표했다. 나 최고위원은 “당당하지 못하게 야당을 따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공당으로서 공정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불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서울지역 초선인 안형환 의원도 “우리가 그동안 외부에 흔들리는 민주당을 비판해 왔는데, 이제 와서 따라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서울 의원들이 모두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 전 처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입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외부인사 영입을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절차가 꼬였다.”면서 “이러다가 나 최고위원과 이 전 처장이 모두 불출마하거나, 이 전 처장이 아무 감동 없이 ‘무혈입성’해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한나라당- ‘羅 대세’속 경선흥행 고민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한나라당- ‘羅 대세’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여론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나 최고위원과 경선을 붙여 흥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친박 ‘나경원 비토’ 변화기류 감지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나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경재 의원은 “김황식 총리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총리 차출론’을 접자는 얘기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어떤 계파가 당내 예비후보를 비토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유 최고위원이 ‘나경원 비토론’을 공개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나 최고위원을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의원은 “시간은 나 최고위원 편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명망가에 의존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철학과 명분으로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뜻을 함께했던 나 최고위원이 ‘필승의 카드’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이 맞붙는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외부인사 영입 안갯속 문제는 외부 인사 영입이다. 김 총리가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홍 대표와 친박계가 원했던 총리 차출은 힘들어졌다. 차선책으로 이석채 KT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접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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