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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공무원연금 개혁’ 몰아치기… 야 ‘운영위 단독 소집’ 맞불작전

    여 ‘공무원연금 개혁’ 몰아치기… 야 ‘운영위 단독 소집’ 맞불작전

    새누리당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압박하는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이날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국회 출석을 압박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단독으로 소집하는 ‘장내 농성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이례적으로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부채 중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부채로, 올해 매일 80억원, 내년엔 매일 100억원의 국민세금이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간다”면서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국민이다. 약속한 5월 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재인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또 개혁안 논의를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담’을 전날에 이어 제안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다음주 월요일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공무원연금개혁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의’에서 ‘2+2 회담’을 위한 작업을 진행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도 열어 야당에 개혁안 처리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의총 후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도 가졌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날 운영위를 단독으로 열어 리스트에 거론된 정권 실세와 여당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날 운영위에는 야당 의원 12명만 참석했을 뿐, 여당 의원들은 운영위원장인 유 원내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불참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분신과도 같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루됐는데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은 ‘내 탓이다’, ‘내 책임이다’라는 말 한 번 한 적 없는데 지도자라면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안 된다면 최소한 비서실장이라도 국회에 출석해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영위 야당 간사인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지금 국정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고 이런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운영위가 파행된 것에 대해 새누리당에 질책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참석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최경환 조기 차출설이 불편한 까닭/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최경환 조기 차출설이 불편한 까닭/안미현 경제부장

    예상 범주를 별반 벗어나지 않았다. 0.8%.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에 거둔 성적표다. 4분기 연속 0%대(전기 대비) 성장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 한 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3.3%)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3.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마저도 해낼 수 있을지 깔딱깔딱한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실상 물러났다. 아니, 끌어내려졌다. 정부조직법의 의전 서열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무회의 의사봉을 잡았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최 부총리는 당분간 1인 2역을 해야 한다. ‘조기 차출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두 달쯤 전이다. 지난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뽑히면서다. 친박(親朴) 이주영 의원이 떨어지고 비박(非朴)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자 청와대에 위기감이 커졌고 서청원 최고위원으로는 당(黨)으로 기우는 무게추를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최 부총리 조기 차출설의 배경이다. 대통령과도 소통이 되는 ‘핵심 실세’ 최 부총리가 하루속히 당으로 돌아가 흔들리는 친박을 결속시켜야 내년 총선 지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성완종 리스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보니 요즘에는 총리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 부총리 측은 음모론이라고 일축한다. 경제 회복을 위해 불철주야 ‘가 보지 않은 길’을 뚫고 있는 부총리를 흔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의리 있는 사람’으로 각인된 김에 ‘난세의 영웅’까지 노려 보고 있는지, 아니면 소나기 퍼부을 때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 최 부총리의 속내를 알 재간은 없다. 다만, 경제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7월 최 부총리가 취임할 때부터 시한부 사령탑이란 얘기가 많았다. 총선 전에 정치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최 부총리가 경제 운전대를 잡은 지 채 1년도 안 됐다. 그가 대단히 운전을 잘해서는 아니다. 대타가 없어서도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 개혁 등 그가 벌려 놓은 4대 개혁은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주가가 치솟고 있고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모래성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똬리를 틀고 있다. 기세 좋게 700선을 뚫었던 코스닥이 가짜 건강식품 파동 하나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것은 이런 우려가 과장만은 아님을 말해 준다. 최 부총리는 최소한 한여름까지는 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벗어젖힌 겨울옷(LTV·DTI)이 그의 말대로 ‘맞지 않는 옷’이었음을 입증해 내야 한다. 너무 빨리 벗어젖혀 감기에 걸렸다면 처방전 또한 그가 써야 한다. 공들여 간신히 자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니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모두의 바람대로 ‘부(富)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리하여 성공한 경제 부총리로서 더 큰 야심을 갖는다면 그 또한 온전히 ‘만사경통’이 누릴 권리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3%대 성장을 지켜 낼 것이냐, 2%대로 추락할 것이냐는 2분기(4~6월)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친박 진영의 절박한 처지와 특정인의 정치적 셈법을 위해 희생할 여력도, 기다려 줄 여유도 없다. 하긴 무슨 걱정인가. 식물총리에게 국정을 맡겨 놓고 열흘이나 아무런 대책 없이 훌쩍 비행기에 올라타는 ‘강심장’ 대통령을 가진 나라의 국민이다, 우리는. 국난 극복의 저력을 생각하면 괜한 기우일지도 모르겠다. hyu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유승민 “成 특별사면 국정조사 검토” 첫 언급… 문재인 “나를 타깃으로 한다면 부메랑 될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 유승민 “成 특별사면 국정조사 검토” 첫 언급… 문재인 “나를 타깃으로 한다면 부메랑 될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역공 차원에서 제기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논란이 확전일로다. 성 전 회장을 사면한 ‘원죄’를 저지른 당사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쪽인지 이명박 전 대통령 쪽인지를 가리는 ‘진실게임’ 양상이다. 양측 모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결론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성 전 회장은 행담도 개발사업 비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07년 11월 23일 상고를 포기했고 같은 해 12월 30일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다음날 특별사면됐다. 새누리당은 “성 전 회장이 상고를 포기한 것은 노무현 정부로부터 사면될 것을 미리 귀띔받았기 때문이며 사면은 성 전 회장의 로비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이 있었으며, 사면과 동시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이 그 증거”라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23일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국정조사에 조금씩 무게를 실어 나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지도자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들의 증언을 듣고 국정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국정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행담도 사건을 저지른 사람이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이고 이들의 범죄행위를 성 전 회장이 도와줬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노무현 정부 입장에서는 그를 사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7년 12월 12일 대선 일주일 전에 사면자 명단에 성 전 회장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측이 당선도 되기 전에 그의 사면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며 “성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사면을 강력 요청할 정도의 인물이었다면 그가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어야 했는데 한나라당 공천 신청에서 서류가 반려됐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물타기 행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언컨대 참여정부 청와대에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을 다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새누리당의 노력에 안쓰러움을 느낀다. 만약 사면을 갖고 나를 타깃으로 상정한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가 배석했던 2007년 12월 28일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만찬 회동에서 성 전 회장의 사면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는 “끝까지 배석했는데, 제 기억에는 논의된 적 없다”고 말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참여정부 비서관 4인은 이날 성명서에서 “차기 정권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 전 회장의 사면은 인수위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이명박·이상득 두 분에게 물어보라”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무성 “문재인 대표 참여정부 때 진 빚, 함께 갚자” 촉구

    김무성 “문재인 대표 참여정부 때 진 빚, 함께 갚자” 촉구

    김무성 문재인 김무성 “문재인 대표 참여정부 때 진 빚, 함께 갚자” 촉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발표한 ‘공무원연금개혁 대국민 호소문’에서 최근 여야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을 전날에 이어 다시한번 제안했다. 그는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이다.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은 지난 1년을 꼬박 기다려왔다.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 부채 중 절반에 가까운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 부채로, 올해 매일 80억원, 내년엔 매일 100억원의 국민세금이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간다”며 “연금개혁을 마무리한다면 내년에만 2조 8000억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했던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 발언이 용기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면서 “지금 이 순간도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면서 “약속한 5월 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면서 “4·29 재·보궐선거보다, 성완종 사건보다 우리나라 미래의 재정위기를 가져올 공무원연금 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 70여명은 이날 의총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공무원연금, 약속대로 5월 2일까지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약속을 지켜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복지수준을 올리자는 주장을 내놓은 야당이 재원 마련에 중요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미루는 것은 옳지 못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문재인 대표 참여정부 때 진 빚, 둘이 함께 갚자”

    김무성 “문재인 대표 참여정부 때 진 빚, 둘이 함께 갚자”

    김무성 문재인 김무성 “문재인 대표 참여정부 때 진 빚, 둘이 함께 갚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발표한 ‘공무원연금개혁 대국민 호소문’에서 최근 여야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을 전날에 이어 다시한번 제안했다. 그는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이다.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은 지난 1년을 꼬박 기다려왔다.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 부채 중 절반에 가까운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 부채로, 올해 매일 80억원, 내년엔 매일 100억원의 국민세금이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간다”며 “연금개혁을 마무리한다면 내년에만 2조 8000억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했던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 발언이 용기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면서 “지금 이 순간도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면서 “약속한 5월 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면서 “4·29 재·보궐선거보다, 성완종 사건보다 우리나라 미래의 재정위기를 가져올 공무원연금 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 70여명은 이날 의총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공무원연금, 약속대로 5월 2일까지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약속을 지켜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복지수준을 올리자는 주장을 내놓은 야당이 재원 마련에 중요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미루는 것은 옳지 못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운영위 소집” 與 “정치적 악용”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2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회동을 갖고 4월 임시국회 쟁점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동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시기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성과 없이 끝났다. 야당은 즉각 운영위를 소집해 리스트에 거론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정치적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4·29 재·보궐 선거 이후로 소집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맞섰다. 또 해외출장으로 지난 1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 야당은 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를 대상으로 긴급 현안질의를 갖자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난색을 표했다. 특히 야당은 이날 협상 결과에 반발해 23일 예정된 본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회동 후 “내일(23일) 야당 단독으로라도 운영위를 소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은 운영위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다. 여야의 대표적 협상파로 꼽혀온 두 원내대표가 대치 상황을 이끌어 내면서 당분간 경색 국면이 예상된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지난 2월부터 총 13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문 작성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전날과 이날 단 두 차례뿐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7일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공무원연금특위 간사 등 ‘4+4 회동’이 정국 향배를 가늠할 일차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뉴스 분석] 반전 vs 확전… 새 총리·재보선에 달렸다

    [뉴스 분석] 반전 vs 확전… 새 총리·재보선에 달렸다

    21일 0시 52분 공식 발표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은 여권으로선 민심 수습을 꾀할 반전이다. 4월 임시국회 파행 등 국정 부담과 4·29 재·보궐 선거 전패 위기론으로 번지던 급한 불은 껐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 귀국 후 이 총리 사의를 수용하면 정부 출범 2년 2개월 만에 여섯 번째 총리 후보 지명에 착수한다. 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 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경제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라고 지금 경제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성완종 파문으로 촉발된 국정 위기가 추슬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총리 사퇴는 자신의 재보선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자금 수수가 문제가 된 개인 비리 의혹 성격이 짙다. 반면 박근혜 정부 국정 운영의 한 축이자 친박계 대선 공신인 ‘3(허태열·김기춘·이병기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3(홍문종·유정복·서병수 등 대선 캠프 핵심)’을 겨냥한 2012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는 향후 파장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매머드급 악재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으자”며 4월 국회로의 유턴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리스트 8인’ 수사로 표적을 확대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이 총리의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라며 “이번 사태는 개인 비리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려 있는 정권 차원의 비리”라고 강조했다. 성완종 파문의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만큼 검찰 수사의 속도와 방향에 따라 정국 흐름도 바뀔 수밖에 없다. 야당 역시 민생법안 처리 등 국정을 외면한 채 정권 흔들기에 몰두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후임 총리 인선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총리 후보가 민심 수습책이 될 수 있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명될 여섯 번째 총리 후보마저 낙마할 경우 레임덕을 가속화하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이 때문에 이 총리 사의 표명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당 지도부가 총리 후보 천거에도 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 인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국 수습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도덕성과 국정 능력을 두루 갖춘 분을 당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은 성완종 정국의 ‘중간 기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격적으로 이완구 악재를 조기 해소한 새누리당이나 ‘부패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는 새정치연합 모두 이번 재보선을 내년 총선까지의 정국 주도권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본다. 재보선 민심이 여야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한쪽의 입지가 협소해질 수 있고, 여야 역학구도와 국정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야 “전·현 靑비서실장 나와야” 여 “경제활성화법 처리해야”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야 “전·현 靑비서실장 나와야” 여 “경제활성화법 처리해야”

    여야 원내대표단은 21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야당은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의사일정 조율이 필요 없어지자 허태열·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병기 현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에 대해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용 소지가 다분하다”며 난색을 표해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양측은 22일 오후 2시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스웨덴 국회의장 예방 일정을 이유로 두 차례 나눠서 주례회동을 갖고 4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전·현직 비서실장의 출석을 전제로 운영위를 개최할 것과 국제회의 참석차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23일 본회의 출석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 자체에 반대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와 관광진흥법, 클라우드펀딩법 등 경제활성화법안의 4월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 소집과 관련, “재·보선 앞두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정치적 악용 소지 없애려면 재·보선 이후에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장관의 23일 본회의 출석 문제도 경제활성화법의 4월 처리 요구와 맞물려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또한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 도입과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법에 의한 특검’ 주장이 맞서 양측은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장기 표류하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도 쟁점이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1차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의문이 아직 안 풀려서 3차 수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여당이) 아직 미온적”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검찰청에 가서 열람하고 청문회 기간을 연장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직권상정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 의장은 “여야가 서로 합의하지 않으면 4월 국회 내에 직권상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부대표가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공무원연금 개혁문제 등을 놓고도 여야 공방이 오갔지만 소득은 없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완구 총리 곤혹스러운 4·19

    이완구 총리 곤혹스러운 4·19

    이완구 국무총리가 곤혹스러운 4·19혁명 기념일을 보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데다 야당은 물론 여당 안팎에서도 이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월 정신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경제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4·19혁명의 정신을 받드는 또 하나의 길은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것”이라며 “국가 품격을 드높이고 세계 속에 당당한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 압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겐 “대통령이 안 계시지만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 국정 수행을 차질 없이 하겠다”고 답했다. 해임 건의안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의 남미 순방 출국 후 이 총리의 첫 외부 일정이다. 기념 축사는 평범하고 간결했다. 이 총리는 평소와 다르게 시종 굳은 표정이었고, 축사 첫 문장을 읽어 내려갈 땐 목이 잠기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행사장에 도착해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입을 굳게 다문 채 서로 눈만 바라봤다. 이 총리가 성완종 파문 이후 김 대표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행사 후에 두 사람이 단독 회동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의장이 이 총리와 악수하며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 총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 행사 후에도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 머물며 외출을 삼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15주 연속 1위…김무성 지지율 ‘성완종 파문’에도 오른 이유?

    문재인 지지율 15주 연속 1위…김무성 지지율 ‘성완종 파문’에도 오른 이유?

    문재인 지지율 15주 연속 1위…김무성 지지율 ‘성완종 파문’에도 오른 이유? 문재인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성완종 리스트 ’문재인 지지율’이 15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27.9%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15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다만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강원 지역, 연령별로는 50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밀려 2위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특히 세월호 참사 1주기 전날인 15일 29.3%로 주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16일과 17일에는 각각 28.9%, 27.7%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2위 자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 교체됐다.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층을 흡수해 지난주보다 2.5% 포인트 반등한 13.2%를 기록했다. 김 대표와 문 대표의 격차는 2.1% 포인트 줄어든 14.7% 포인트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여당의 대표이지만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이완구 총리의 보도가 이어지던 14일부터 17일까지 최소 13.1%, 최대 13.7%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지도 9.9%로 김무성 대표에 밀려 한 주 만에 3위로 내려 앉았다.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의 격차는 3.3% 포인트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가 5.6%로 4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5.5%로 지난주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4.6%로 나타났다. 홍준표 지사는 4.0%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3.9%로 8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남경필 지사가 3.8%, 이완구 총리 3.7%, 원희룡 제주지사 1.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완구 총리는 지난주 4위의 지지도를 나타냈다가 10위로 떨어졌다. 한편,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에는 김무성 대표가 16.5%로 40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전 지사가 7.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준 전 대표가 6.8%로 3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0%로 7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두루 호평을 받은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 부문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31.0%로 12주째 선두를 이어갔고, 박원순 시장이 10.4%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부겸 전 의원이 7.5%로 3위, 안철수 전 대표는 7.4%로 4위로 조사됐다. 또 안희정 지사가 6.5%로 5위,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전 장관은 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전국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전화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펄펄 끓는 국내외 증시 거품 논쟁

    펄펄 끓는 국내외 증시 거품 논쟁

    넘치는 ‘돈의 힘’으로 국내외 증시가 용광로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달아오르는 주가만큼 버블(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IMF, 글로벌 ‘버블 장세’ 경고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4포인트(0.94%) 오른 2139.90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역대 최고점(2228.96)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84.3%나 올랐다. 같은 기간 독일 DAX(25.2%), 일본 닛케이(29.5%), 미국 나스닥(16.7%) 등도 급등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현지시각) 내놓은 ‘세계 금융 안전성 보고서’에서 최근 주식·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는 거품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행크 폴슨, 로버트 루빈 두 전직 미국 재무장관도 “실물 경제에 기초한 거래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 ‘버블 장세’임을 우려했다. 세계 각국이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돈 풀기)로 겨우 버티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국내도 ‘빚으로 투자’ 과열 우려 국내 증시도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5일 기준 7조 759억원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6월 26일 기록(7조 105억원)을 넘어섰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개선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과열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특히 코스닥은 빚으로 투자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이상 과열”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종가가 698.31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28.9% 상승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출국 2시간 前 전격 독대… 與 일각 “李 총리 사퇴 수순 밟기”

    [성완종 리스트 파문] 출국 2시간 前 전격 독대… 與 일각 “李 총리 사퇴 수순 밟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단독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의 중남미 해외 순방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갖는 사안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파문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데다 정권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여당의 기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개책을 찾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쯤 이병기 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표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김 대표가 이를 받아들여 회동이 성사됐다. 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날 이 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에 부응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전날 처음으로 이번 파문에 대해 “부정부패에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사실상 이 총리에 대한 ‘사퇴 수순 밟기’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문창극식 해법’이 이 총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문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매듭지은 바 있다. 김 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여기에는 특별검사 도입은 물론 이 총리의 거취 문제까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중남미 순방이라는 정치적 휴지기를 거친 다음 정치 현안에 대한 속도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순방 기간 얽히고설킨 국내 정치의 실타래를 풀 구상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7일 전까지는 김 대표가 정치적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회동 후 브리핑에 나선 김 대표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브리핑 후 회동 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모든 얘기를 다했다고 했지 않았냐”면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회동에도 불구하고 상황 인식 측면에서는 적잖은 간극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역으로 김 대표 입장에서는 박 대통령이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비판 여론과 야당의 공세를 홀로 막아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만 떠안게 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브리핑 후 선거 지원을 위해 곧장 광주로 향했지만 4·29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부담도 덜어내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의원총회는 당분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하시면 의총을 지금 당장 열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다소 불만 섞인 반응을 내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팽목항 갔다 쫓겨난 유승민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팽목항 갔다 쫓겨난 유승민

    세월호 1주기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유승민 대표가 희생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에 막혀 30여분 만에 발길을 되돌렸다. 일부 유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즉각 폐기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등을 요구하며 유 대표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유 대표는 이날 ‘4·16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을 하루 앞두고 위령제를 찾은 뒤 선박을 타고 사고해역을 방문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취지었다. 유 대표는 팽목항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한 뒤 위령제에 참석하려던 도중 유족과 추모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시행령을 당장 폐기하라”고 고성을 지르며 유 대표를 막아섰다. “인양 검토는 지난해 했다면서 왜 실행하지 않느냐”며 선체 인양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를 비롯해 취재진과 참석자들이 뒤엉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유 대표는 “저희가 여기 있는 게 실례다. 위령제에 참여하고 싶으나 다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라며 자리를 떴다.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 방문 계획도 취소됐다. 한편 이날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을 앞두고 추모 발언이 이어졌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무능력이, 이 시대에 만연한 이기심이, 차가운 바닷물이 삼켜 버린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1년 가까이 은폐해온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기 전 최소한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16일 경기 안산시에서 열리는 합동 분향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 카드로 진화 나서는 與… ‘이완구 거취’ 입장 정리는 불발

    특검 카드로 진화 나서는 與… ‘이완구 거취’ 입장 정리는 불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1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특별검사 조기 수용 의사부터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안으로는 연루자와의 ‘선 긋기’가 필요하고, 밖으로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이번 파문을 조기 진화하지 못할 경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이 같은 고민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이 총리의 거취와 관련, “상당히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총리가 계속 직을 유지하든 그만두든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선 최고위에서 입장 정리를 못했다”고 밝혔다. 야당이 제기한 이 총리의 ‘직무 정지’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반면 국회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총리 해임건의안이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국무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 앞서 2012년 7월 야당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밀실 추진을 이유로 당시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이어 강창희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을 직권 상정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되기도 했다. 김 전 총리의 경우 여야 간 정쟁에 따라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반면, 이 총리는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이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여당이 드러내 놓고 두둔하긴 쉽지 않다.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 총리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권의 압박이 커질 경우 이 총리 스스로 ‘자진 사퇴’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자진 사퇴가 지금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부터 남미 순방길에 오르는 상황에서 총리까지 물러날 경우 사상 초유의 국정 공백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 총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시점이나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이 거취 문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총리 스스로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총리가 검찰에 출두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거취에 대한 이 총리 본인의 선택을 넘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당·청 관계 역시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총리와 아직 대면 접촉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당·정 회의는 몰라도 국정 운영 전반을 다루는 고위급 당·정·청 회동은 ‘올스톱’될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成 리스트 진실규명’ 법사·운영·안행위 개최 합의

    여야 원내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14일 합의했다. 유승민·우윤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주례회동을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당리당략과 정쟁을 배제하고 관련 상임위를 열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여야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특검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는 “야당이 동의하면 오늘이라도 바로 할 수 있다”면서 “야당도 내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야는 이날 세월호 선체 인양 결의안을 16일 처리하기로 합의했고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 개혁안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권發 특검·사퇴론… ‘벼랑 끝’ 李총리

    여권發 특검·사퇴론… ‘벼랑 끝’ 李총리

    새누리당이 14일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최우선적인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당시 현금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무성 대표가 주재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검찰은 빨리 총리부터 수사해야 한다”면서 “총리 본인도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총리부터 수사할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총리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 “그 문제도 깊이 고민했지만 직무 정지는 법적으로 없는(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회의에서) 사퇴 요구 얘기까지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사실상 이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언제든지 특검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특검을 당장 주장하지 않는 이유는 특검이 수사를 시작할 때까지 한 달, 길면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검까지 고민하는 부분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고 말해 이 총리뿐 아니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의 거취와도 연계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당초 직무 정지를 요구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광주 서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현직 총리와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수사받는 일은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며 “두 사람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의혹을 더 키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가 피의자로 수사받게 된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관여를 차단하는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며 “한 분의 근거 없는 메모 내지 진술로 막중한 총리직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이 만난 사람을 기록해 놓은 다이어리에는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0개월 동안 이 총리 23차례를 비롯해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의 이름이 총 62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스피 2100 재돌파… 2011년과 다른 3대 상승 포인트

    코스피 2100 재돌파… 2011년과 다른 3대 상승 포인트

    ‘2100 찍고 2300까지 간다?’ ‘2011년에도 (2100) 찍고 고꾸라졌다?’ 코스피가 14일 3년 8개월 만에 2100 능선에 오르자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2011년처럼 2100포인트를 찍고 바로 ‘박스피’(박스+코스피)로 다시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올해 역대 최고치 2228 돌파 전망도 과거와 다르다고 꼽는 첫 번째 이유는 사상 첫 1%대인 기준금리다. ‘가 보지 않은 길’인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경제 주체들은 저축이 아니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2011년 당시 기준금리는 2.5~3.0%였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금리가 낮고 채권이나 부동산 투자도 어려워지면서 주식형 펀드나 직접 투자로 가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계 자금 흐름이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핵심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거래 중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45%에서 올 들어 52%로 높아진 뒤 이날 60%를 기록했다. 초저금리로 인해 큰 폭으로 늘어난 부동자금도 2011년과 다른 점이다. 2011년 말 650조원 수준에 머물렀던 부동자금은 올 1월 말 현재 801조원이다. 이 중 증시에 바로 유입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는 2011년에는 하루 평균 잔액이 65조원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101조원에 육박한다. 고객 예탁금도 16조원에서 17조원으로 늘어났다. 부동자금은 작은 수익률 차이에도 빠르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의 돈 풀기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흐름에 맞춰 외국인의 국내 매수세가 폭증하고 있다. 3월 이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3억 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인도에서도 20억 달러를 순매수한 반면 대만에서는 11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번 상승세를 받치고 있다.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진영이 가장 큰 근거로 드는 2011년과의 차이점이다.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정보기술(IT), 증권, 화장품 업종도 실적이 개선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다. 2011년에는 기업 실적이 계속 내리막을 걸으면서 코스피도 같이 추락했다. ‘차·화·정’(자동차주·화학주·정유주) 시기로 불리며 3개 업종만 잘나가던 당시에 비해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업종이 고루 분산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업 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올해 역대 최대의 경상흑자와 기업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2228도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분위기에 쏠려 기대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유 이사는 “IT, 화장품, 건설, 증권은 실적이 개선된 종목이라지만 그렇지 않은 업종까지 유동성 기대로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면서 “우리 상황이 아주 좋아서라기보다 남미와 아시아의 신흥국 상황이 좋지 않아 한국 증시로 몰린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中 성장률 부진·美 금리 변수 등 신중론도 중국 성장률 부진과 미국이 갑자기 금리를 조기 인상하는 등의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랠리는 2120선에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기술적 지표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과열 수준을 판단하는 이격도도 2012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15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성장률도 부담스럽다. 지난해의 악몽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지난해 7월 31일 코스피는 장중 2090선을 넘은 뒤 7거래일 만에 2030선까지 떨어졌고, 10월 들어서는 20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檢, 李총리 ‘3000만원 의혹’ 제대로 수사해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줬다는 발언이 공개되면서 이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어제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의 인터뷰를 또 공개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로 가서 3000만원을 주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성 전 회장은 3000만원은 회사 돈을 빌려서 준 것으로,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성 전 회장은 대답했다. 성 전 회장은 또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대상 1호”라고 비난했다. 이 총리는 전면 부인했지만, 성 전 회장이 진술한 액수와 돈을 준 장소 등은 매우 구체적이다. 신빙성을 갖춘 근거로 볼 수도 있다. ‘성완종 리스트’ 공개 이후 이 총리의 언행에는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성 전 회장의 지인인 충남 태안군의회 의원 두 명에게 15번이나 전화를 걸어 성 전 회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캐물었다는 것부터가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는 정황도 나온다. 이 총리는 그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오전에는 “암투병 중이라 2012년 대선에 관여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오후 들어서는 “유세장에는 한두 번 간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한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이 총리는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 총리의 말대로 한 푼도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성 전 회장이 3000만원을 줬다는 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성 전 회장이 자신에게 섭섭하게 대했던 실세를 겨냥한 일방적인 주장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 총리의 이상한 행동과 거짓말이 이어지면서 신뢰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은 검찰이 밝혀야 할 몫이다. 새누리당은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검찰이 제일 먼저 총리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총리부터 수사해 줄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직 총리가 검찰에 불려가 수사를 받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 총리는 지난달 12일 뜬금없어 보이는 ‘부정부패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본인이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되는 기막힌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총리는 부패와의 전쟁을 주도하기는커녕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선 기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야당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총리직을 유지한 채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하는지,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 총리 본인의 판단이 중요할 수 있다. 총리가 검찰에 불려가는 것만으로도 정상적으로 집무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총리도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국정 2인자인 총리부터 소환해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검찰은 이번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수사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 [속보] 與 긴급 최고위 소집… “검찰, 이완구부터 빨리 수사하라”

    [속보] 與 긴급 최고위 소집… “검찰, 이완구부터 빨리 수사하라”

    새누리당은 1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빨리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검찰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철저히 수사를 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발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이 하루종일 보도되고 있는 만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의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이 총리 우선 수사 촉구에 대해 검찰은 “수사는 수사 논리대로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의 논의나 언론의 문제제기에 귀를 막겠다는 뜻이 아니라 검찰의 기본 역할은 사법작용인 수사이기 때문에 수사 논리에 따라 원칙대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남긴 ’금품 메모‘와 관련해 경남기업 관계자 중 소환 조사할 대상자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성 전 회장의 금품 전달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 인물이 드러난 홍준표 경남지사부터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 “야당 인사도 받았을 것” 야 “물귀신 작전”

    여권 내부에서 촉발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이 13일 반격을 시도하자 새정치민주연합도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야당도 같이 조사를 받자”며 2012년 여야 대선자금 공방에 불을 붙였다. 새누리당이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야당도 불법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사실도 꺼내 들었다. 일부 의원들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야당 인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자신들의 부정부패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문재인 대표를 물귀신처럼 끌어들이려는 가당찮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성 전 회장에 대한 특사가 석연찮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사면됐으며 사면 당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저녁 8시 30분쯤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와 30여분간 만나 함께 냉면을 먹었던 사실이 이날 공개됐다. 김 전 대표는 “성 전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더러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걱정했고, 경남기업 주식을 산 사람들 걱정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특검 요구는 여야 할 것 없이 잇따랐다.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구성돼 청와대에서 가이드라인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로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검으로 가는 것도 절대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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