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승민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장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76
  •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문재인 “미래부 축소”… 안철수 “교육부 폐지”… 유승민 “여가부 폐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관가가 대규모 조직 개편설로 술렁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은 5년 주기로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반복돼 왔지만, 이번에는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하든 박근혜 정부의 흔적 지우기 차원에서 대규모 개편이 예상된다.#여야 누가 집권하든 박근혜 흔적 지우기 예상 실제 정부 조직 개편은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는 10년 만에 재등장한 보수 정부로서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했으며, 역대 정부 최대의 축소지향 통폐합을 단행해 중앙행정기관 11개를 감축했다. 때문에 보수 정부가 재집권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위한 정치적 목적의 광범위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은 정부 부처에 불안감을 줄 것을 우려해 명시적인 ‘조직 개편안’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정책 구상과 정당 소속 연구원의 보고서 등에 비춰 볼 때 현 시점에선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중소기업청 개편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국정비전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해 온 미래창조과학부는 개편 1순위로 거론된다. 미래부는 과학기술 업무와 과거 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통합해 박근혜 대통령이 신설한 부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집권 시 미래부를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과기부로 개편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난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ICT·방송통신 분야 정부조직개편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분야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미래부 조직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안희정, 국가연구개발심의委 확대 계획 교육부도 조직개편 칼바람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는 교육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중등교육까지는 지방교육청에서 관장하게 하고, 교육부는 대학교육만 책임지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교육정책을 세우는 일은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설해 맡기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나아가 교육부를 아예 폐지해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교사와 학부모, 여야 정치권이 국가교육위원회에 참여해 장기 교육정책을 만들고, 이 정책을 교육지원처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여성이 겪는 양육과 노동 문제, 보육과 교육에 관한 문제가 각각의 부처 고유 업무로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여가부의 존재로 오히려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정책을 못 펴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는 이유에서다. ‘처’와 ‘청’ 단위에서는 국민안전처와 중소기업청의 변화가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국민안전처에서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현장 중심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과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돼 2014년 11월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재편됐다. 중소기업청은 부로 승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 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유 의원은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창업·벤처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컨트롤타워를 세운다는 측면에서 취지는 비슷하다. 이밖에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국가정보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해 외국 정보업무만 남기겠다고 공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가칭 ‘국가연구개발심의위원회’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정부 조직 개편 언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부처별 화학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를”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수개월, 정부 조직 개편은 조직을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각 부처 조직원들의 화합적 결합과 기능 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충분한 의사소통 없이 개편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남경필 “핵무장 준비 공론화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각각 노인복지 공약,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녀가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 약 100만명의 복지를 국가가 책임지는 것을 핵심으로 ‘중복지’ 1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소득이 없어도 자녀 때문에 기초생활보호 수급자가 되지 못한 노인이 많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초생활보장제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발표에 앞서 서울 성동구에서 기초생활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을 방문한 유 의원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외에 노인 외래 진료비 본인 부담 축소, 치매·장기 요양 지원 강화 세부 방안 등의 대책을 내놨다. 유 의원보다 앞서 공약을 발표한 남 지사는 핵무장 준비 공론화, 모병제 시행,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등을 골자로 한 ‘한국형 자주국방’ 안보공약을 내놨다. 그는 “핵무장 준비 논의는 핵무장이 목표가 아니라 북핵과 연동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동맹발전위원회’ 구성, 2023년 모병제 도입을 위한 군인보수법 개정을 강조했다. 병무 비리, 방산 비리, 군대 내 가혹 행위 등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승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 발표

    유승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 발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9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어르신 복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8.8%(2014년 기준)로 가장 높다”면서 “가난한 어르신들의 빈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의 핵심은 100만명에 달하는 ‘유(有)자식 무(無)복지’ 어르신 100만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노인의 소득과 재산이 최저생계비 이하이지만 자녀가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부산의 아버지는 이혼 후 만나보지도 못한 달이 연봉 2000만원의 일자리를 구한 것 때문에 수급 탈락 통보를 받고 자살했고,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송파 세 모녀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없었다”면서 “우리나라처럼 가혹하게 ‘빈곤의 연대 의무’, ‘복지의 가족 책임’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양의무지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 평균 약 8~10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추정이 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정도의 예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 등의 도덕적 해이는 소득과 재산의 철저한 심사와 구상권 행사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65세 이상 노인의 병원비와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동네의원에서 진료 시 1만 5000원 이하는 15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지만 1원만 많아져도 총액의 30%인 4500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약국에서는 1만원 이하 시 1200원을 부담하고 초과할 경우 총액의 30%가 본인부담금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동네병원의 기준금액을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진료비가 2만원 이하인 경우 해당금액의 10%를, 2만원 초과 시에는 총 진료비의 20%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약국은 기준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린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할 경우 97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치매와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 단계적 폐지 ?국가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한 치매등급 기준 완화 ?치매 3대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예방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150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의 복지를 위해 우리나라에 맞는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적극적 활용,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을 OECD 수준으로 높여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중부담 중복지’를 강조해 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 발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9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어르신 복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8.8%(2014년 기준)로 가장 높다”면서 “가난한 어르신들의 빈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의 핵심은 100만명에 달하는 ‘유(有)자식 무(無)복지’ 어르신 100만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노인의 소득과 재산이 최저생계비 이하이지만 자녀가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부산의 아버지는 이혼 후 만나보지도 못한 달이 연봉 2000만원의 일자리를 구한 것 때문에 수급 탈락 통보를 받고 자살했고,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송파 세 모녀도 수급 대상이 될 수 없었다”면서 “우리나라처럼 가혹하게 ‘빈곤의 연대 의무’, ‘복지의 가족 책임’을 강조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양의무지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 평균 약 8~10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추정이 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 정도의 예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 등의 도덕적 해이는 소득과 재산의 철저한 심사와 구상권 행사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65세 이상 노인의 병원비와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동네의원에서 진료 시 1만 5000원 이하는 15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지만 1원만 많아져도 총액의 30%인 4500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약국에서는 1만원 이하 시 1200원을 부담하고 초과할 경우 총액의 30%가 본인부담금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동네병원의 기준금액을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진료비가 2만원 이하인 경우 해당금액의 10%를, 2만원 초과 시에는 총 진료비의 20%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약국은 기준금액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린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할 경우 97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치매와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 단계적 폐지 ?국가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한 치매등급 기준 완화 ?치매 3대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예방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150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의 복지를 위해 우리나라에 맞는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적극적 활용,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을 OECD 수준으로 높여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중부담 중복지’를 강조해 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잠룡들 이미지 경쟁, 실상은 메시지 전쟁

    잠룡들 이미지 경쟁, 실상은 메시지 전쟁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한 컷의 사진이 정치인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눠 본 한국인은 드물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백악관 청소노동자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는 모습이나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엎드린 모습이 담긴 사진은 감동을 준다. 사진 속 이미지를 품고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면 더욱 감화되기 쉽다.정치인의 이미지는 곧 메시지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의미 없이 정말 목이 말라 물을 한 잔 마셔도, 옆에 앉은 동료 의원에게 “식사는 하셨냐”고 귀엣말을 해도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지는 것은 그것 또한 정치이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 경쟁이 뜨겁다. 소셜미디어 라이브를 통해 주자들의 숨소리까지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앞서 누가 하는 말인지가 더 중요하다. 가뜩이나 후보도 많은데, 누가 더 대중이 원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잘 구현해 가느냐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꾸미고 포장하는 것도 이제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지도자의 필수 요건이 된 셈이다. ●안희정·유승민·남경필 등 예능 출연 잇따라 최근 이미지 정치를 가장 잘 활용하는 주자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꼽힌다. 안 지사의 이미지 관리는 ‘엔터테이너’ 수준이다. ‘안깨비’, ‘충남 엑소’ 등 연예인 패러디도 거침없다. 안 지사가 지난달 19일 SBS 모비딕 프로그램 ‘양세형의 숏터뷰’에 출연해 개그맨을 번쩍 안아 들고 끙끙거리던 모습은 정치보다는 ‘예능’에 가까웠다. 그 다음주 방송에선 입에 한가득 상추쌈을 물고 “어버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줬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1월 3주차 안 지사의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그런데 숏터뷰 1편이 방송된 뒤 1월 4주차 지지율은 6.8%, 2편이 방송된 뒤 2월 1주차 지지율은 무려 13.0%로 뛰었다. 물론 2월 첫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등 다른 요인도 작용했지만, 방송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수혜를 누리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실제 대선 주자로서 유명해지기 전엔 안 지사의 이름만 보고 여성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 안 지사의 ‘숏터뷰 효과’는 다른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숏터뷰’ 출연을 고려하고 있고 KBS 예능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에 대선 주자들이 함께 출연하는 일정이 조율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이고 불통의 이미지에 실망했기 때문에 대선 주자들에게 소통과 친화적인 면모가 무엇보다 크게 요구된다”면서 “과거의 카리스마만 있는 권력자가 아니라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 같은 지도자를 원하는 만큼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소통이 효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쉬우면서 강하게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패션이다. 새빨간 드레스와 호피무늬 구두를 즐겨 신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중대결심을 발표할 때마다 초록색 체크무늬 정장을 입기로 유명하다. 체크무늬만을 놓고도 갖가지 해석이 나올 정도다. 남성 리더에게는 짙은 남색 정장에 하얀색 셔츠,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가 패션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단정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리더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 도전자들은 이 공식에서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남성 리더 정석 ‘짙은 남색 정장’ 안 지사는 지난달 22일 출마 선언 때 처음으로 앞머리를 올리고 와이셔츠 대신 터틀넥 니트를 입고 ‘깜짝 변신’했다. 지지율이 선두 그룹에 오르면서 코디네이터도 따로 고용했다. 일정의 목적에 따라 이마를 드러내는 ‘깐희정’과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는 ‘덮희정’을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장은 “터틀넥은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데 안 지사의 ‘대연정’ 메시지가 통합과 포용을 상징하게 되면서 패션과 메시지가 딱 들어맞아 효과가 커졌다”면서 “이 시대의 감성에 가장 잘 맞추면서 내면과 외면을 잘 표현하고 있는 베스트 주자”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장엔 구두’라는 틀을 깨고 2월 초부터 양복에 스니커스를 신고 다닌다. 리더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 운동화는 이 시장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물했다. 제 의원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정의로운 남자 주인공이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여 이 시장의 콘셉트도 그렇게 잡았다”고 했다. 사실 예능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은 정치인의 원조는 2009년 6월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하지만 오히려 대선 주자가 되고선 젊은 층의 마음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특유의 2대8 가르마와 굳은 표정에 딱딱한 말투가 정치인의 정형화된 모습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앞머리를 짧게 잘라 위로 넘기면서 이마를 드러내고 있다. 밝고 안정적인 모습과 동시에 단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관리에 제일 어색해하면서도 변화에 조금씩 속도를 내는 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다. 공식 행사에 나설 땐 제발 BB크림을 발라 달라고 참모진이 애원을 해도 어색하다며 거부했던 그들이다. 문 전 대표는 패션의 정석에 맞게 주로 감청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을 고수한다. 문 전 대표에게 양복은 곧 ‘예의’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지난 1일 4차 산업혁명 정책을 발표하면서 넥타이를 풀고 콤비 정장에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은 문 전 대표에겐 큰 변화였다. 요즘은 방송 출연 때 간혹 붉은색 스웨터 등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주기도 했다. 옷은 대개 부인 김정숙씨가 골라 주는 것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안경’으로 더 알려진 덴마크 ‘린드버그’ 안경도 새삼 화제다. 2012년 대선에선 70만원대 고가 안경이라며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5년째 같은 걸 쓰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소박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얇은 테 안경이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결연함을 동시에 풍긴다고도 평가받는다. 다만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2012년 문 전 대표는 유약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강인한 이미지가 오히려 굳어졌다”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움과 열린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재인·유승민 측근 “BB크림 바르세요” 경제학자 이미지가 짙은 유 의원은 인위적으로 꾸미는 게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이미지 관리는 없는 걸 있어 보이게 하는 게 아닌, 있는 걸 더 잘 보이게 부각시키는 것이란다. 캠프 대변인인 민현주 전 의원은 “유능하고 역량 있는 모습을 통해 믿을 수 있는 리더의 이미지를 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밝은 색의 넥타이를 주로 하고 자연스러움의 상징이었던 부스스한 앞머리는 최근 깔끔하게 올렸다. 측근들의 설득 끝에 최근 방송 출연이나 공식 행사 시 도움을 주는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동행하게 됐고 조만간 시간이 나면 미용실에 가서 가르마를 타는 머리로 바꿔 신뢰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 교수는 “차기 주자에게 바라는 모습 중에는 참신하고 개혁적이면서도 유능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도 크다”고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다. 터틀넥과 카디건은 원래 남 지사의 상징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옷차림이나 신발, 헤어 등 대부분을 혼자 결정하고 캠프 참모진에게 의견을 묻는 정도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자신이 시대를 바꾸는 젊은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안희정, 2주 만에 12%P 올라 22%당 지지율도 44%… 창당 이후 최고치 황교안·안철수 9%… 이재명 5% 기록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유의미한 대항마의 기준인 ‘20%’를 돌파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2%·3% 포인트씩 하락했다. 탄도미사일 발사(12일)와 김정남 피살(14일) 등 ‘북한발 리스크’가 확산됐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2위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가 33%를 기록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안희정 돌풍’으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8%→36%)와 대구·경북(18%→24%), 연령대별로는 30대(43%→48%)와 40대(31%→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과 20~40대에서 1위에 올랐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로 3% 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에 12% 포인트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8%→24%)와 충청(27%→34%), 연령대별로는 60대(13%→25%)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안 지사는 충청 및 50~60대 이상에선 1위다. 또 보수층의 23%, 중도층의 26%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 ‘중원 공략’도 성공적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저도 오르고, 안 지사도 오르고 정말 기쁘다. 두 사람만 합쳐도 50%가 넘고, 이 시장까지 합치면 50%를 훌쩍 넘는다”면서 “경선이 흥미진진해지면서 관심을 더 크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몇 달 동안 낮은 지지율이 미동도 하지 않았을 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은 같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미완의 역사를 잇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촉각을 곤두세운 호남(문 32% vs 안 21%)에서는 둘의 격차가 유지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20~30대와 영남, 안 지사는 50~60대와 충청으로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는다. 결국 호남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나란히 9%였고 이 시장(5%)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정경유착 청산 계기로”…劉 “양심적 법원 결정 존중”

    유력 대선 주자들은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일제히 긍정 평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삼성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고 그렇게 큰 재벌그룹을 이끄는 총수인데 우리 사회가 그분의 구속을 요구하게 됐으니 참으로 착잡한 일”이라면서도 “정경유착이라는 적폐가 확실하게 청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특검 수사가 힘을 받아 철저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이 땅에도 정의가 자라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준 법원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법원이 공정한 법 집행 의지를 보여준 판단”이라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대기업과 대통령 간의 검은 거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사법정의가 실현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부패 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한다고 규정한 헌법 103조가 지켜졌다고 믿는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경제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구속은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지은 죄에 걸맞은 구형과 선고가 내려지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희정 20% 돌파…대선주자 지지율 문재인 33%, 황교안·안철수 9%

    안희정 20% 돌파…대선주자 지지율 문재인 33%, 황교안·안철수 9%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집계돼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로 3%포인트 올라갔다. 안 지사는 2주만에 지지율이 무려 12%포인트나 뛰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로 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포인트 올라 황 권한대행과 같은 9%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5%),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승민 “대통령 된다면 여성가족부 폐지” 왜?

    유승민 “대통령 된다면 여성가족부 폐지” 왜?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6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한 유 의원은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가족부가 독립된 부처의 위상이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이 여가부의 존재를 꼭 좋아하시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근로 현장에서 겪는 차별 등의 문제는 고용노동부나 보건복지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여성분들이 뭐라고 그러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여성가족부는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이재용 구속 법원 결정 존중…대통령도 예외 없다”

    유승민 “이재용 구속 법원 결정 존중…대통령도 예외 없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들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17일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또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한다고 규정한 ‘헌법 103조’가 지켜졌다고 믿는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경제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실질심사한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다. 여기에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추가했다. 이 부회장이 최씨 측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코레스포츠에 220억원대 컨설팅계약을 맺고 78억원 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이 부회장이 기존 말을 처분하는 척 위장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에 명마(名馬) 블라디미르를 사준 점에 대해선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했다. 유 의원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및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가 법치를 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성역없는 수사와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지지율, 호남 7.2%P↓충청 5.9%P↑

    안희정, 서울·충청서 상승 곡선 3위 황교안, TK·60대 이상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0%대 초반의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20% 벽’ 돌파를 눈앞에 뒀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6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7%로 지난주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여전히 2위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7주째 1위였다. 하지만 지난주에 비해 광주·전라(37.0%→29.8%)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50대(26.7%→21.1%)와 60대 이상(13.1%→9.8%)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전·충청·세종(26.2%→32.1%)과 부산·경남·울산(33.0%→37.7%)에서, 20대(37.3%→45.6%)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안 지사는 2.6% 포인트 오른 19.3%로 4주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서울(13.2%→19.7%)과 충청(23.9%→29.3%)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50대 이상(18.7%→26.7%) 이상에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1.2% 포인트 오른 16.5%로 집계됐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대구·경북(25.5%→29.8%)과 60대 이상(29.3%→32.8%)에선 전체 1위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8.6%),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7.0%),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3.9%),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2.8%), 정의당 심상정 대표(2.5%)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 “文, 표 의식… 안보 위험” 남 “모든 후보 의견 하나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일 안보 메시지를 강화하며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유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이사장을 초청해 안보위기 극복 방안을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가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확대 배치론을 주장하는 유 의원은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킬체인이나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기존의 북핵 대응 전략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사드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묻겠다”면서 “사드를 반대하는 표를 의식해서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정당과 후보에는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도 “지금은 사드 배치를 놓고 갑론을박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모든 대선 후보가 사드에 대한 국론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요새 별명이 유지진입니다” 말에 빵 터진 손석희

    유승민 “요새 별명이 유지진입니다” 말에 빵 터진 손석희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16일 JTBC ‘뉴스룸’의 인터뷰에 출연해 “제가 별명이 요새 유지진입니다”라고 말해 손석희 앵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손 앵커는 이날 유 의원에게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과 스스로 생각하는 대선 후보서의 경쟁력, 앞으로의 국정 전망에 대한 생각을 묻기 전에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손 앵커는 “(유 의원의 출연에) 스태프들이 모두 긴장을 합니다. 왜인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유 의원은 웃으면서 “지진 때문에”라고 답했다. ‘지진’과 얽힌 두 사람의 사연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9월 12일 손 앵커는 뉴스룸에 출연 예정인 유 의원(당시 새누리당)에게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하자 뉴스룸은 특보 체제로 전환됐고, 결국 유 의원과의 인터뷰는 무산됐다. 이후 일주일 뒤인 지난해 9월 19일 뉴스룸은 경주에서 진도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자 또 특보 방송 체제로 바꿔 지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유 의원과의 인터뷰는 성사된 상태였지만 원래 다루고자 했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 대신 지진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활성 단층 연구에 국가 예산 책정이 가능한지에 대한 유 의원의 답변을 듣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당시 유 의원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의 원전(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며 “지난 6월(당시 기준·지난해 6월)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신설) 허가를 해 준 신고리 5호, 6호와 앞으로 계획 중인 6기 합쳐서 8기 정도는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손 앵커는 머쓱해하면서 “이런 예는 없었습니다만, 나중에 다시 한 번 모셔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재출연 의사를 우회적으로 물었다. 이에 유 의원은 “다음 기회에 얘기를 하도록 하죠”라고 답했다. 그런 뒤에 약 5개월의 시간이 흘러 유 의원과 손 앵커가 ‘뉴스룸’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유 의원은 “오늘도 살짝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또 못 하나 싶어서 그랬는데 다행입니다”라면서 “오늘 또 합천에서 2.3 규모로, 약하지만 지진이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두 번째 나오셨을 때는 지진 전문가처럼 저하고 인터뷰를 하셨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그렇죠. 제가 별명이 요새 유지진입니다”라고 말해 손 앵커가 웃음을 터뜨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의미 없다” 촌평

    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의미 없다” 촌평

    지난 15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조찬 회동을 갖고 대통령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된 현행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분권형 개헌’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도모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이다. (세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도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맞지만, 이들과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추진할 뜻은 없음을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는 다른 당에 계시고, 김무성 고문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 출신이지만 정치 세력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연대할 세력이 누가 있나”라고 따졌다. 인 비대위원장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안한 ‘여야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선 “어디서 답이 왔다는 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가 시스템 재설계를 위한 대선 전 개헌을 합의해야 한다”면서 ‘여야 대선 주자 개헌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탄핵이 되든지 안 되든지 사회적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것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대선준비위를 발족한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이인제·안상수·원유철 의원과 최근 입당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태원법·서미경법·이재용법… 정치인 ‘입법 마케팅’에 재계 당혹

    ‘회장님 이름이 왜 저 법안에….’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대선 주자 전부가 정경유착 근절 정책을 가다듬는 가운데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거론된 기업들이 15일 당혹감을 호소했다. 특히 기업 총수 이름을 법 이름에 차용하는 ‘입법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추세가 기업들은 부담스럽다. 정색하고 대응하기도, 그렇다고 방치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기업 관계자들은 토로했다. ●유승민 공약에 ‘총수 이름’ 별칭 SK와 롯데가 가장 최근에 ‘의문의 1패’를 당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지난 13일 “경제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겠다”며 발표한 2개의 공약에 두 그룹 총수 일가 이름이 붙었다. 재벌의 사면·복권을 금지하는 법안은 ‘최태원법’으로, 사익 편취 목적으로 총수 일가가 계열사를 설립하지 못하게 하는 법은 ‘서미경법’으로 회자됐다. 당초 유 의원이 공약을 발표할 때엔 기업인 이름이 공식 거명되지 않았다. 캠프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법안의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사면에 포함된 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서씨가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 등을 갖게 된 정황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 특정인의 이름을 별칭으로 지닌 법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 친권자동부활제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배우였던 고 최진실씨 이름을 딴 ‘최진실법’,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내용을 담은 ‘나영이법’ 등의 별칭은 법안의 내용을 사람들이 알기 쉽게 해 주는 촉매 역할을 했다. ‘나영이법’은 가명이지만, 피해자의 이름을 딴 것은 잘못이라는 여론에 밀려 가해자의 이름을 딴 ‘조두순법’으로 바꿔 부르기로 정리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범죄 근절 방안을 담으며, 기업인의 이름을 별칭으로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다. 관행화한 적폐여서 입법적 개선을 시도하는 마당에 특정 기업인에게 부패한 이미지 전부를 덧씌우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총수 이름 단 법안 갈수록 늘 듯 총수 사면 사례만 하더라도 2005년 이후 주요 그룹 중 삼성, 현대차, 한화, 두산, CJ, 동부, 부영, 효성, 동국, 한라, 한솔 등의 총수 일가가 모두 사면을 받은 전례가 있는데 최 회장만 사면의 상징처럼 회자되는 게 안타깝다는 동정론도 나왔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정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재계 총수 이름이 동원되는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합병 이후 자사주에 의결권이 부여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은 지난해 제출됐지만, 최근 뒤늦게 ‘이재용법’이란 별칭을 얻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삼성의 3세 승계 작업의 적절성이 조사되고, 자사주 의결권 제한 규정이 향후 승계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여파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정남 쇼크’에… 여야 “안보태세 철저히”

    한국당 “당정이 선제적 조치해야” 민주당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 국민의당, 사드 반대 당론 재검토 바른정당 “北위협 극복 집중할 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소식에 정치권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북한발 쇼크에 대처하기 위해 철저한 안보 태세를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15일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엄중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며 안보 책임주의를 강조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경제와 안보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불안하다고 국민이 느낀다”면서 당정이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면서 “정보당국은 신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국민에게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엄중한 시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문재인 “안보 영향 분석… 대처 잘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어떠한 추측이나 확대 해석보다 지금은 차분하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는 결과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변화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기억하며 막연한 평화가 아닌 구체적인 위협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이복형제를 살해한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돼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대선 주자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안보 행보를 강화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일”이라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보를 위한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16일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단장 정의용 전 국회의원·주제네바 대사)을 발족하고 긴급 좌담회를 열기로 했다. ●유승민 “軍 백지상태서 새 전략 세우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북한의 의도가 어디 있는지 명백해진 만큼 국방부와 군은 백지상태에서 새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특히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의 1차 목표가 주한 미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2~3개 포대를 국방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주장했고 사드 배치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합의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16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초청해 안보위기 해결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갖는다. ●안희정 “피살에 따른 다른 혼란 안 돼”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직 피살의 원인과 자초지종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 상황이 다른 혼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美에 당당히”… 유력 후보들 국익 우선 실용외교 합창

    [대선이슈 집중분석] “美에 당당히”… 유력 후보들 국익 우선 실용외교 합창

    문재인 “방위비 분담 합리적 해결” 안희정 “주한미군의 전작권 환수” 이재명 “미군 주둔비 50%씩 분담” 유승민 “트럼프 북핵 해결 기회로” 안철수 “내년 방위비 호혜적 협상” 손학규 “FTA로 양국 이익” 설득 남경필 “전작권 환수 준비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은 한국에 위기일까 기회일까. 미국을 대하는 태도는 역대 대선 주자들의 외교관(觀)을 읽는 데 기준점이 돼 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정권을 거머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웠던 쟁점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그리고 한·미 안보의 핵심인 전시작전통제권 등 3대 쟁점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들의 한·미 관계에 대한 입장을 읽어 본다. 우선 유력 대선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당당한 대미 관계를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동맹 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국익을 더욱 중시하는 실용적인 외교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이라면서도 한·미관계를 이념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어떤 방식이든 우리는 실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선 “미국의 요구라면 뭐든 ‘오케이’하는 것도 벗어나야 한다. 미국의 요구라도 국익에 맞지 않으면 ‘노’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외교안보 정책도 ‘국익 우선’을 기조로 한다. 안 지사는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고 방위비 분담 상향 요구에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지사는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비율 중 한국이 제일 높은 수준”이라면서 “방위비 분담액 설정에 대해 국제사회와 같이 논의해 보자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방위비를 현재 독일은 18%, 일본은 50% 정도 부담하는데 우리는 이미 77%를 부담하고 있다”면서 일본 수준으로 ‘반값 방위비’를 내도록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약에 미국 측에서 이를 거부하더라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주한미군을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한·미 관계를 둘러싼 쟁점들에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 안보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가진 유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북핵 해결에 기회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란 핵 협상에 집중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집중한다면 훨씬 빨리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이유다. 방위비 분담은 내년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 측의 구체적인 요건을 살펴본 뒤 임해야겠지만 독일, 일본 등의 분담금 비중도 따져보고 정해야 하며 우리도 방위비를 적게 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 전 대표도 “내년 방위비 협상 때 호혜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추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작권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자강 안보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유 의원은 “협상 시기에 북핵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작권 환수를 통한 자주국방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 지사는 “트럼프의 정책에 더욱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트럼프 정부에서 전작권 반환을 한국 정부를 길들이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서 반환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도 “이미 한국이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대선 주자들은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해 우리의 이익도 최대한 챙길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는 “한·미 FTA를 토대로 양국 간 자유무역 체제가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 앞으로도 개방형 통상국가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 지사는 “교역 분야에선 우리가 약 150억 달러 흑자지만, 서비스나 무기 구매까지 합치면 우리가 손해”라는 점을 들어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장도 “FTA가 한국만 아니라 미국에도 이익을 주고 있음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은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카드’를 먼저 살펴본 뒤 우리 측 이익에 근거해 얻어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우수선수상’ 진종오 “이상화, 조용히 지켜봐 달라”

    ‘최우수선수상’ 진종오 “이상화, 조용히 지켜봐 달라”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격 황제’ 진종오(38)가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진종오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종합 1위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수상대에 올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포함해) 올림픽에 4번이나 출전했더니 이렇게 좋은 상까지 주셨다”면서 “그동안 코카콜라 시상식에 올 때마다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선수가 부러웠는데, 이렇게 나한테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종오는 다음 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 3연패에 도전하는 선수 이상화(28)를 언급하며 “아마 내가 그랬던 것처럼 현재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라면서 “워낙 세계적인 선수이니 조용히 지켜봐 주시면 알아서 잘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수선수상은 펜싱 선수 박상영(22), 양궁 선수 장혜진(30)에게 돌아갔다.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박상영은 리우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장혜진 역시 리우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양궁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우수장애인선수상은 한국 패럴림픽 수영 역사상 첫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조기성(22)이 수상했다. 양궁 국가대표팀(구본찬·김우진·이승윤·기보배·장혜진· 최미선)은 우수단체상을 받았다.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탁구 선수 출신 유승민(35)은 공로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북한 미사일 ‘북극성 2형’ 서애 류성룡함이 최초 포착”

    軍 “북한 미사일 ‘북극성 2형’ 서애 류성룡함이 최초 포착”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북극성 2형’(고체연료 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우리 군의 서애 류성룡함이 최초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애 류성룡함은 군이 보유한 세 대의 이지스함(대잠전과 대함전 뿐만 아니라 대공전 능력을 겸비한 해상 기동부대의 주력함) 중 하나로, 가장 최근에 개발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4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12일 오전 7시 55분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서애 류성룡함에서 최초로 포착해 10초 쯤 (궤적을 추적하며)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 2분 만에 궤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정보 자산이 포착한 것인지 미국이나 일본이 포착한 것인지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이 미사일 속도가 마하 10(음속의 10배)에 달해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거의 방어가 되지 않는다”면서 “국방부가 기존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나 킬체인(Kill Chain·미사일 공격을 탐지해 타격하는 공격형 방어체계)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한편, 우리 국방 예산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2∼3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붉은 횃불’ 자유한국당으로 새출발

    새누리, ‘붉은 횃불’ 자유한국당으로 새출발

    인명진 “한국 보수의 적자” 강조 바른정당 “與와 못 합쳐” 선 그어 탄핵 입장 달라 보수 주도권 싸움새누리당에서 분화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보수적통’ 경쟁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13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연달아 열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정했다. 자유한국당은 붉은색 횃불을 형상화한 새 당 로고도 이날 처음 공개한 뒤 채택했다. ‘비상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당내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할 수 있게 한 ‘대선 후보자 선출 특례 규정’이 신설된 새 당헌 당규도 이날 확정했다. 비상시 비대위가 대선 후보 선출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모두 발언에서 ‘보수’를 십여 차례 반복해 언급하며 한국 보수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보수를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면서 “정치·정당·정책 등 이른바 ‘3정(政)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보수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자유통일의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날 ‘필승전략 집중 워크숍’을 열고 늦은 밤까지 토론을 벌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른정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당은 전날 토론에서 ▲당 정체성 확립 ▲인재 영입 ▲지역 정치 기반 활성화 ▲현안 대응 속도 강화 ▲보수 단일화와 대연정 등 다섯 가지 사안을 주 논제로 삼아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정병국 대표는 전날 열린 워크숍과 관련, “우리 바른정당은 초심의 마음, 창당의 정신을 잊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 농단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과는 ‘당 대 당’ 통합이 없다고 하는 기본원칙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보수단일화론’을 포기하고 자유한국당과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유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며 의원직 총사퇴에서 더 나아가 정치개혁을 위한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초공천 폐지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당은 박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엇갈린 해법을 제시하며 보수 주도권 싸움의 첫 칼을 뽑았다. 자유한국당은 헌재 결정 전 여야가 정치적으로 타협해 탄핵 정국을 풀 해법을 모색하자는 주장이다. 바른정당은 탄핵 결정 이후의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 회동을 제안했다. 자유한국당은 헌재 결정보다는 정치적으로 정국을 풀자는 쪽이고, 바른정당은 헌재 결정 뒤의 정치적 상황을 미리 준비하자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은 바닥을 쳤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며 탄핵 기각설까지 흘러나오는 호기를 맞아 분당 이전 ‘4월 퇴진 6월 대선’과 같은 제3의 해법을 이야기할 여지가 생겼다고 보는 분위기다. 반면 바른정당은 탄핵 인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각 시 바른정당, 인용 시 한국당 총사퇴’라는 강경한 카드도 인용 이후 보수층 흡수를 위한 ‘배수진’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런 바른정당의 제안을 정치적 쇼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