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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공약 반대”

    19대 대선후보들이 수능 절대평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고교생 절반 이상은 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고 1∼3 학생 379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65.2%(247명)가 수능 절대평가화 공약에 반대하는 것으로 3일 파악됐다. 반대 이유로는 변별력 감소가 제일 많이 꼽혔다. 변별력을 위해 또 다른 시험이 도입돼 사교육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 등도 있었다. 반면 수능 절대평가에 찬성하는 학생들(34.8%·132명)은 학습부담 감소와 과열경쟁 완화 등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뀔 경우, 비중이 커질 수 있는 다른 평가요소 중 비교과(42.2%·160명), 교과성적(33%·125명), 면접(11.9%·45명), 논술(6.9%·26명) 순으로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능 자격고사화에 대해서는 61.2%(232명)가 반대, 38.8%(147명)가 찬성했다. 수능 자격고사화 반대 이유로는 ‘입시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 ‘자격고사화 되면 내신 비중이 높아져 결국 부담은 같다’ 등이었다. 수능 자격고사화에 찬성한 학생들은 입시경쟁 해소와 학업부담 경감,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입학 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제를 폐지하고 100%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안에 대해서는 63.1%(239명)가 반대, 36.9%(140명)가 찬성했다. 19대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38.8%·147명)이 꼽혔다. 이어 청년 등 일자리 창출(18.5%·70명), 소득 불균형·사회 양극화 해소(11.6%·44명), 공정사회 구현(5.8%·22명), 남북관계 개선(5.8%·22명),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5.3%·20명) 등이 뒤따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수능 절대평가에 긍정적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얼미터] 문재인 42.4%로 선두…홍준표·안철수 18.6% 동률

    [리얼미터] 문재인 42.4%로 선두…홍준표·안철수 18.6% 동률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4%를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17∼18일 당시 조사보다 1.4%포인트 떨어진 수치지만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중순보다 8.4%포인트 오른 18.6%로, 같은 기간 13.7%포인트 하락한 안 후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달 중순보다 3.1%포인트 오른 7.3%, 유승민 후보는 지난달 중순보다 1.7%포인트 오른 4.9%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0시부터 대선일인 오는 9일 오후 8시까지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하거나, 전날까지 조사한 것임을 명시해 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이뤄진 것이다. 응답자들을 계층별로 보면 문 후보는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도 홍 후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TK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각각 1위에 올라섰고 PK(부산·울산·경남)와 50대에서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주 전만 해도 충청권과 TK,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선두였던 안 후보는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 심 후보는 수도권과 20대 유권자 사이에서, 유 후보는 TK와 30대 유권자 사이에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지지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문 후보 지지층이 89.5%로 가장 높았고 홍 후보 지지층이 84.0%, 안 후보 지지층이 80.2%, 유 후보 지지층이 67.4%, 심 후보 지지층이 62.5% 등이었다. 이날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방송된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는 심 후보로 조사됐다.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심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심 후보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0.6%로 나타났다. 유 후보 지지층의 46.9%, 홍 후보 지지층의 20.1%도 TV토론 때문에 지지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영철 바른정당 탈당 철회…“당에 남아 유승민 돕겠다”

    황영철 바른정당 탈당 철회…“당에 남아 유승민 돕겠다”

    “정치인으로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지난 2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2명과 함께 탈당 선언 및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복귀 대열에 합류했던 황영철 의원이 탈당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잔류하기로 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황 의원의 복귀로 바른정당은 의원 20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돌아가기로 한 국회의원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2명이다. 황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탈당 의사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황 의원은 “(전날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동안)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있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큰 정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면서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과 실망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으면서 현실이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개혁 보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이준석, 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칭호는 과분…‘쫄보’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배웅...숨은 이유가▶ “앉아 죽으나 나가 죽으나 마찬가지”라던 장제원이··· 그는 또 “이 시간 이후부터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대선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이렇게 황 의원이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바른정당의 국회 의석 수는 20석이 돼 일단은 원내교섭단체 지위(국회 의석 수 20석 이상)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전날 김성태 의원은 “추가로 바른정당 탈당에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탈당파 중 한 명인 김성태 의원은 “추가로 바른정당 탈당에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즉 추가 탈당도 배제할 수 없어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 붕괴 가능성은 여전하다. 반면 황 의원은 ‘탈당파 중에서 입장 철회할 사람이 있나’는 질문에 “(잔류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의원들은 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승민이 발언시간 아껴 밝힌 심경 “낡은 보수는 궤멸할 것”

    유승민이 발언시간 아껴 밝힌 심경 “낡은 보수는 궤멸할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6번째 TV토론에서 소속 의원 13명의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유승민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발언 시간이 모두 소진됐을 때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시간을 좀 아꼈다”면서 개인 발언 시간을 할애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제가 지난 겨울에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보수의 역할을 다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에 남아서 개혁하고 싶었지만, 대통령 탄핵은 물론이고 이제까지 보수가 해왔던 그 방식으로는 보수는 소멸된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런 보수가 있구나’, ‘저런 보수면 우리가 지지할 수 있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보수 정치 해보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것 처음부터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른정당 국회의원 열세 분이 당을 떠났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제가 힘든 것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힘들고 팍팍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고, 그분들을 위해 제가 매일 제 자신에게 묻는 “우리는 왜 정치하는가”, “그분들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선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낡은 보수, 썩은 보수, 부패한 보수는 궤멸하고 말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따뜻하고 정의로운 개혁 보수가 나타나야 합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합니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고, 손을 잡아주시면 저는 개혁보수의 길을 가보고 싶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유승민 후보는 다섯 후보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최종 발언 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가겠다”며 일주일 남은 대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명분·실리 없는 바른정당 13명 탈당

    바른정당 의원의 무더기 탈당에 역풍이 불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어제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입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 의석수는 창당 당시 33석에서 19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건 바른정당은 창당 99일 만에 붕괴되기 일보 직전이다. ‘좌파 집권 저지’를 위해 한국당과 힘을 합치겠다는 이들의 정치 행보를 무조건 나무랄 수만도 없다. 하지만 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어떤 가치·철학도 없는 이합집산은 구태 정치다.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들 역시 겉으로는 ‘보수 대연합’을 외치지만 영락없이 ‘부잣집에 살다가 가난한 집에는 못 살겠다’는 웰빙 철새 정치인들의 모습이다. 바른정당이 옛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뛰쳐나온 것은 부패하고 무능력한 ‘친박패권‘ 세력과의 결별, 새로운 보수 재건을 위해서였다. 어떤 분야든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은 어렵다. 개혁보수당도 말처럼 쉽지 않다. 대선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가장 잘한다는 평을 받고도 지지율 답보 상태인 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한 바른정당에 대한 실망감과 사표(死票)를 우려하는 유권자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런데도 이들은 유 후보 탓을 하면서 탈당했다. 새로운 노선의 정당, 정치를 하려면 오랜 시간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심상정 후보) 하지만 그들이 스스로 부정하고 떠난 한국당은 여전히 친박 세력이 건재하고 파면당한 대통령도 당원으로 남아 있다. 서청원 등 강성 친박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하고 교도소 보낸 바른정당 의원들의 입당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들의 입당에 반발하고 있다. 탈당 의원들은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현재 보수 세력이 연대를 한다고 해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임에도 그들이 탈당한 것은 결국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염두에 둔 ‘밥그릇 정치’ 에 불과하다. 이미 한국당은 이들 지역구에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러니 그들이 더 입지를 구축하기 전에 자신들의 밥그릇을 단단히 챙겨 놓겠다는 계산이 섰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스스로 당을 박차고 나올 까닭이 없다. 이들의 탈당은 명분·실리도 없는 일이다. 남아 있는 의원들만이라도 진짜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 보이길 바란다.
  • ‘콘크리트 文’ 금 가고 지역주의·심판론 부활… 막판 긴장감

    沈 약진에 文 지지층 일부 이탈 호남 - 文, 영남 - 洪 중심 결집 사드 조기 배치에 심판론 재점화 19대 대선까지 일주일, 사전투표일을 이틀 앞둔 2일 돌발 변수가 속출 중이다. 막판 변수들이 후보별 지지도를 미세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대선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평가는 각 캠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세론의 근거였던 ‘콘크리트 지지층’에 최근 일격이 가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최근 약진하자 문 후보의 진보·청년층 지지 일부가 심 후보에게 이탈한다는 우려가 문 후보 캠프 안에 확산됐다. 급기야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심 후보의 약진과 보수 집결 양상을 설명하던 중 “문 후보가 당선될 게 확실하니 놀러 가자거나 진보 후보에 투표하자는 흐름을 경계한다”고 호소했다. 1971년 대선 이후 이어져 온 지역주의가 무너지고 영호남 대립 구도가 사라진 대선이 구현될 것이란 관측 역시 위협받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발표하는 등 영남을 중심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중심 ‘보수 결집’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호남 역시 당선 유력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는 ‘전략적 투표’를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문 후보 캠프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혁 대결 구도가 공고화되면, 광주에서 8대2로 우리가 이길 분위기”라고 낙관했다. 광주·목포·여수MBC가 지난달 30일 갤럽에 의뢰해 광주·전남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49.6%)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9.8%)를 19.8% 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호남 간 보혁 대결로의 구도 재편 가능성과 관련해 “낡은 양당 세력의 극한 대결판이 부활하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한 뒤 “제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한다”고 덧붙였다. 캠프에선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이 문 후보 우위가 뚜렷한 호남 등지 여론조사에 대해 “문 후보 측 지지자가 많은 쪽으로 오염된 샘플에 근거한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수감됨에 따라 여권 없는 사상 초유 대선이 됨에 따라 ‘심판론’의 효력이 미미할 것이라던 예측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박근혜 정부의 외교적 과오 여부를 따지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문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무조건 배치, 그것도 정권교체 이전에 서둘러야 된다는 식으로 몰아간 현 정부가 (사드 청구서 사태를) 자초했다”며 ‘심판론’을 재점화시켰다. 안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트럼프 발언을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위한 떠보기식 발언으로 치부한 것에 비해 차별화 지점을 찾은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측 “한국당과 장관직 나누는 연정 아냐”

    대선을 목전에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만 해도 범여권과의 연정 불가론을 폈지만, 지난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선거가 끝나면 한국당도 예외가 아니다. 협치해야 할 대상”이라며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중도 보수층에 안정감 있는 지도자란 확신을 심어 주는 동시에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선 여야 간 협치가 반드시 필요한 현실을 고려, 한국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미리 열어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집단 탈당함에 따라 한국당으로 복당하면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19석, 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19석, 정의당 6석이 된다. 한국당을 협치 대상에서 배제한 채 집권 후 공약 관련 법안을 입법하려면 남은 3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더욱이 국회선진화법으로 여당만으론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굳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 보수까지 다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선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의 야권 정당을 협치 상대로 언급했지만 ‘1차 협치 대상’이란 표현을 써 범보수 정당과도 협력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협치를 하겠다는 것이지 한국당과 장관직 등 자리를 나누는 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는커녕 여당의 입장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국회와 소통하며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강하게 설파한 것이지 세력의 연대나 연합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협치 대상을 “탄핵에 동참했던, 정의를 추구하는 세력에 속한 한국당 의원”으로 한정했다. 협치 발언으로 진보성향 유권자 이탈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청년정책을 소개하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 기반이기도 한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집권 후 국정운영 설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부에 인수위원회 대신 대통령 직속 ‘기획자문위원회’를 설치, 인수위처럼 한 달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고자 대통령 관저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나 광화문 인근 정부 소유 건물로 옮기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편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문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洪 “文 집권 땐 난 화형당하나” 文 “보수적폐 청산 뜻”

    경제 실패 책임론 날선 공방… 文 “MB·朴 탓” 洪 “盧·DJ 탓” 沈 “洪, 재판 다녀 제역할 못해”… 洪 “이정희처럼 포기마라” 응수 5·9 대선 후보들은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토론회에서 서로의 신경을 건드리는 등 설전을 주고받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권교체 프레임’을 부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 후보는 여성가족부 장관에 민주당 캠프에서 적당한 사람을 골라 앉힐 것 아니냐”고 묻자 문 후보는 “(캠프에 참여한 인사가) 여가부 장관이 된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반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노무현·김대중 책임론’으로 맞섰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등록금 자율화 정책으로 등록금을 113% 올려놨으니 ‘등록금 환원 공약’이라고 부르라”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나는 화형당하겠네”라고 비꼬았다. 문 후보가 탄핵 정국 촛불집회에서 “가짜 보수를 횃불로 불태워버리자”고 한 발언을 지목한 것이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말하는 사실관계마다 거짓이라는 게 언론의 팩트체크에서 드러났다”면서 “시민들의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보수 정권의 적폐를 청산한다는 말”이라고 반격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이 맞느냐”고 거듭 물었고, 문 후보는 “대통령이 북한을 주적이라 규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그렇다면 주적은 누구고 제2적, 3적은 누구냐”고 반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파이브지’(5G) 발음을 세 차례 했다. 문 후보가 앞서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발음한 것을 의식한 것이다. 안 후보는 또 “국민통합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이제는 현충원에 안장해 모두가 전직 대통령을 참배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비리 혐의로 재판받으러 다니느라 경남도지사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며 홍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 후보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가십시오. 파이팅 심상정”이라고 응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安, 계파 패권주의 정면 충돌… 洪·劉는 탈당·탄핵 비난전

    文·安, 계파 패권주의 정면 충돌… 洪·劉는 탈당·탄핵 비난전

    安 “계파 패권주의가 마지막 적폐”… 文 “국민의당 ‘安의 당’과 마찬가지” 사드 배치·당내 통합문제 등 격론… 5인 모두 “소통 확대로 국민 통합” 2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맞붙은 대선 후보들은 ‘국민통합 방안’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주제로 공방을 주고받았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배치 비용을 청구해오지 않았느냐”면서 “국회에서 이 문제를 따져봐야 하지 않느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물었다. 홍 후보는 “좌파 정권이 들어오면 한·미 동맹을 깰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홍준표 정권이 되면 칼빈슨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해서 (문제를) 싹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통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이유로 사드 비용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절차적 정당성도 없는 사드 배치는 이제 대한민국 안보가 아니라 국민의 짐이 됐다”며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후보들을 모두 비판했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계파 패권주의가 가장 마지막 남은 적폐”라면서 친문 패권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안 후보도 국민의당이 안 후보의 당이나 마찬가지인데 계파 패권주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등 문 후보를 돕던 전직 대표들이 전부 국민의당과 함께하고 있다”고 했고, 문 후보는 “당을 깬 것은 바로 안 후보”라고 맞받아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홍 후보는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면서도 싹 배신하고 탄핵에 찬성했잖느냐”면서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 만나보니 유 후보가 덕이 없다고 하더라. 당 단속이나 잘해라. 대구에 가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돼 있어서 앞으로 정치하기 어렵다”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유 후보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인데 승복하지 않는 것인가”를 거듭 물었고 홍 후보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대답했다. 심 후보는 “철새는 많이 봤지만 자기 당 후보 지지율이 낮다고 도주하는 건 처음”이라며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을 격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 힘내시라”고 다독였다. 유 후보는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팍팍한 삶을 살아가시는 국민들을 위해 정치해야 하는 신념을 갖고 있고, 정말 따뜻하고 깨끗한 개혁 보수의 길을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3가지를 밝히라는 공통 질문에 대해 5명의 후보들은 모두 언론과의 자유로운 접촉을 늘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어 국민과 함께 출퇴근하고 일상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분기별 한 번씩 청와대에서 국정 브리핑을 갖고 기자들과 ‘프리토킹’하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도 “가장 기자회견을 많이 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고, 유 후보는 특히 갈등 현장을 찾아가 당사자들을 만나고 “재벌·대기업 사람들 만나지 않고 중소기업, 창업·벤처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매주 TV 생중계로 기자들과 소통하고 연 200억원의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劉 “저의 부덕 가슴 아파… 어렵고 힘든 길 계속 가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또다시 고립됐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집단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자 유 후보는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면서 더욱 의지를 다졌다.이날 13명의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명분으로 앞세워 한국당으로 ‘역탈당’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우리나라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라면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런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에 남기로 한 의원들의 동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노력할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선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일부 추가 탈당을 검토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남기로 했다.바른정당의 사실상 분당 사태에도 유 후보는 완주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저는 기존의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보수 정치가 소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래서 바른정당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지금 대선 과정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치하면서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게 처음부터 쉬운 일이라 생각 안 한다. 어렵지만 그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유 후보는 또다시 고독한 상황에 놓였지만 조용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바른정당 당원 가입 신청수는 평소의 7~8배를 넘었고, 유 후보의 팬카페도 300명 이상 회원이 급증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지지 선언에 힘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막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대구·경북) 민심은 바른정당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는데 언론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빼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는 유 후보 지지자를 흡수하는 것보다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의 조직표를 흡수하는 것이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더 이득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홍 후보에겐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보수대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 후보와 단일화 시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표심이 이탈할 수 있고, 유 후보 지지자들이 홍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 후보가 유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바른정당 의원을 흡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 후보가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역시 “남은 엿새 일정 동안 전국을 다닐 것”이라면서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그러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원대 복귀’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원칙도 명분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홍 후보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서청원, 유기준, 한선교, 윤상현,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복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당을 ‘적폐’라 규정하며 등 돌린 이들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후보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따라 당 조직표의 응집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이 붙은 홍 후보는 차기 정부 구상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공동정부를 뛰어넘는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론’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힌 셈이다. 특히 홍 후보는 ‘친북세력’, ‘극소수 강성 귀족노조’, ‘역사부정 전교조’를 ‘3대 악폐’로 규정하고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의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 안 후보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 정치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측 “예상 못한 변수” 보수 결집 경계 安 “적대적 공생 정치 부활” 강력 비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데 대해 ‘굴욕정치’, ‘국민 기만 행위’라고 맹비난하면서도 각기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했다. 국민의당은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탈당파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면서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독주 구도를 흔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적대적 공생 정치의 대결정치, 보복의 정치가 재현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기존 기득권 정당으로 규정짓고, 안 후보가 새로운 대안 세력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다만, 안 후보가 이날 비문재인 진영 간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음에도, 국민의당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에게 공동정부와 관련해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 정부는 개혁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민주당은 보수 결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표심이 다시 문 후보로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개혁적 보수 기치, 98일 만에 ‘두 동강’

    새로운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1월 24일 깃발을 내걸었던 바른정당이 창당 98일 만에 2일 ‘두 동강’으로 나뉘었다.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자격까지 잃어 대선 이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바른정당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졌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비상시국위원회를 결성해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을 주도했다. 창당 당시 현역 의원 32명의 원내 4당으로 출발했지만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다.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계 투 톱을 중심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잠룡’들이 대거 포진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선거 연령 하향 논의에서 주춤하는 등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대선 국면에서도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2일 탈당한 의원들 대다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새누리당을 떠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귀국 2주 만에 대선을 포기하면서 구심점을 잃었다. 대부분 김무성계로 분류되지만 김무성 고문은 이미 지난해 11월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반감이 강했다.유 후보와 남 지사가 맞붙어 경선을 치렀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 후보의 지지율은 좀처럼 뜨지 않았다. 의원들은 유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가 오히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자 더욱 흔들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劉 “가슴 아프지만 끝까지 갈 것”… 당원 가입 7~8배 급증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또다시 고독한 상황을 맞이했다.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집단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자 유 후보는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고 더욱 의지를 다졌고, 응원의 힘도 더해지고 있다. 이날 13명의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워 한국당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다.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추가 탈당을 검토하는 의원들도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의원들이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에 비판이 쏟아졌다. 황영철 의원은“지금까지 결정하고 행동했던 것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은 보수 결집과 승리를 위해 과거에 대한 모든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새롭게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계 제출을 보류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의 사실상 분당 사태에도 유 후보는 완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 후보는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에 남기로 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제가 노력할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의 소신에 바른정당에는 오히려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 바른정당 당원 가입 신청 건수는 온라인 300여명, 오프라인 200여명 등 총 500여명에 이른다. 이는 평소의 7~8배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유 후보의 후원금도 평소 40~50건이었지만 이날은 500건이 넘게 모금됐다. 유 후보의 페이스북과 팬카페도 300명 이상 회원이 늘어 지지를 표시했다. 유 후보는 “저는 기존의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보수 정치가 소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지금 대선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렵지만 그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劉지지자 대신 지역구 표심 흡수… 친박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돼” 한국당 내 갈등 봉합 최대 난제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지지 선언에 힘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막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대구·경북) 민심은 바른정당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는데 언론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빼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는 유 후보 지지자를 흡수하는 것보다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의 조직표를 흡수하는 것이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더 이득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홍 후보에겐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보수대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 후보와 단일화 시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표심이 이탈할 수 있고, 유 후보 지지자들이 홍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 후보가 유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바른정당 의원을 흡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 후보가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역시 “남은 엿새 일정 동안 전국을 다닐 것”이라면서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원대 복귀’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원칙도 명분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홍 후보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서청원, 유기준, 한선교, 윤상현,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복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당을 ‘적폐’라 규정하며 등 돌린 이들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후보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따라 당 조직표의 응집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이 붙은 홍 후보는 차기 정부 구상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공동정부를 뛰어넘는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론’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힌 셈이다. 특히 홍 후보는 ‘친북세력’, ‘극소수 강성 귀족노조’, ‘역사부정 전교조’를 ‘3대 악폐’로 규정하고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의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 안 후보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 정치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측 “예상 못한 변수” 보수 결집 경계… 安 “적대적 공생 정치 부활” 강력 비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데 대해 ‘굴욕정치’, ‘국민 기만 행위’라고 맹비난하면서도 각기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했다. 국민의당은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탈당파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면서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독주 구도를 흔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적대적 공생 정치의 대결정치, 보복의 정치가 재현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기존 기득권 정당으로 규정짓고, 안 후보가 새로운 대안 세력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다만, 안 후보가 이날 비문재인 진영 간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음에도, 국민의당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에게 공동정부와 관련해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 정부는 개혁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민주당은 보수 결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표심이 다시 문 후보로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개혁적 보수 기치, 98일 만에 ‘두 동강’

    개혁적 보수 기치, 98일 만에 ‘두 동강’

    반기문 불출마로 구심점 잃어… 劉 지지율 정체에 끝내 분당 새로운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1월 24일 깃발을 내걸었던 바른정당이 창당 98일 만인 2일 ‘두 동강’으로 나뉘었다.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자격까지 잃어 대선 이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바른정당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졌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비상시국위원회를 결성해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을 주도했다. 창당 당시 현역 의원 32명의 원내 4당으로 출발했지만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다.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계 투 톱을 중심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잠룡’들이 대거 포진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선거 연령 하향 논의에서 주춤하는 등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선 국면에서도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2일 탈당한 의원들 대다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새누리당을 떠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귀국 2주 만에 대선을 포기하면서 구심점을 잃었다. 대부분 김무성계로 분류되지만 김무성 고문은 이미 지난해 11월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반감이 강했다. 유 후보와 남 지사가 맞붙어 경선을 치렀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 후보의 지지율은 좀처럼 뜨지 않았다. 의원들은 유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가 오히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자 더욱 흔들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일부터 사상 첫 대선 사전투표

    투표율 높을수록 야권 후보 유리 사상 첫 대선 사전투표가 4~5일 실행된다. 지난해 총선에서 12.2%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황금연휴와 맞물린 이번 대선에는 20% 안팎까지 예측된다. 유불리를 논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사전투표 속성상 20~40대의 참여가 많은 만큼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야권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맡겨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조사(3077명, 95% 신뢰수준 ±1.8%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3.4%로 높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8.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1.9%), 심상정 정의당 후보(9.9%),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2%) 순이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비슷한 시기(25~27일)의 동일기관 조사에 비해 문·심 후보의 지지율(각각 40%, 7%)이 3% 포인트가량 높게 나왔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 25%를 목표로 선대위 전력을 쏟고 있다. 문 후보 측 정책 소개사이트 ‘문재인 1번가’에서 ‘545(5월 4~5일) 얼리버드 파란 티켓’ 캠페인을 시작했고, 여행지 인근 투표소를 안내하는 ‘황금연휴 사전투표 패키지’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투표 인증샷을 올린 500명을 뽑아 당선 시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 측은 백신프로그램 이름을 딴 ‘V3’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V3는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는 뜻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김세연 사무총장은 유 후보의 딸 유담씨 등과 이날 김포공항 출국장 앞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피케팅 행사를 가졌다. 정의당은 심 후보 등 지도부가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뭉치는 보수… ‘깜깜이 대선’ 뒤흔든다

    뭉치는 보수… ‘깜깜이 대선’ 뒤흔든다

    정운천 의원 추가 탈당 검토… 劉 “끝까지 가겠다” 완주 의지 한국당 내 친박, 복당에 반발 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6일간 막판 판세 최대 변수로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집단 탈당했다. 마지막 대선 후보 초청 TV 토론회가 이날 마무리됐고, 3일부터 여론조사가 금지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이합집산’이 남은 ‘블랙아웃’(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6일 동안 선거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비유승민계로 분류되는 1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홍 후보 지지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친북 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13명이 이날 탈당했고, 정운천 의원이 추가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의원 수가 32명에서 19명으로 줄어들면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상실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을 제가 이해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선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은 당에 남은 우리들을 폐족으로 매도하며 우리 당을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외쳤던 사람들”이라면서 “무조건적인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한국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서청원 의원은 “복당을 희망한 의원 중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진태 의원은 “나갈 땐 마음대로 나가도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서로 앙금이 있어서 언짢아하는 것 같은데,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 게 좋다. 네 편 내 편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심사 절차를 거쳐 13명의 입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바른정당 의원의 집단 탈당을 강력 비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자기 부정이자 굴욕정치”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러다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낡은 양당 세력의 대결 판이 부활할까 걱정된다”면서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제가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줏대도 없고 용기도 없는 경박한 정치 군상들의 생존 몸부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힘든’ 아버지 유승민에게 유담이 보낸 손편지 “딸임이 자랑스럽다”

    ‘힘든’ 아버지 유승민에게 유담이 보낸 손편지 “딸임이 자랑스럽다”

    바른정당 소속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밝힌 2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씨가 손편지를 통해 유 후보를 응원했다. 유 후보 측은 이날 SNS를 통해 유담씨의 편지를 공개했다.편지에서 유담씨는 “‘힘들어도 외로워도 아빠니까 괜찮아’라고 저의 어깨를 다독거려주시는 저의 아버지는 유승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담씨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것이 정치라며 저 유담의 아버지이기보다 대한민국의 아들이자 아버지가 되시길 바라는 그 분이 저의 아버지, 유승민”이라며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시는 바보같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는 당당한 유승민의 딸임이 자랑스럽다”며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기호 4번 유승민을 응원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2일 오전 바른정당 의원 1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쉽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잘 알았다. 참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며 “이젠 정말 따뜻하고 깨끗한 정의로운 보수, 개혁 보수가 나타나야 한다. 저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한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계시고 국민들이 손잡아주시면 제가 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 꼭 부탁드린다”고 국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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