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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인연’ 朴·한국당 결별… 바른정당 8~10명 탈당 초읽기

    ‘20년 인연’ 朴·한국당 결별… 바른정당 8~10명 탈당 초읽기

    홍대표 페북에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 김태흠 “제명 위임 안해” 법적 대응 시사 서청원·최경환 제명은 사실상 힘들 듯 바른정당 통합파 “트럼프 방한 후 복당” 유승민 “보수통합과 다른 길 가는 것”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매듭지으면서 당의 상징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8월 16일 대구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지 80일 만이며, 당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지 15일 만이다. 탄핵 과정에서 한국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통합파는 복당의 명분을 얻게 되면서 보수 야권 진영의 재편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대구 달성 보궐 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 2004년 3월 당 대표로 추대됐다. 이후 천막당사를 설치해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다. 2011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수십년간 이어 온 당의 상징색(파란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홍 대표가 ‘보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택한 배경에는 당이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지지율 회복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발표하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는 의미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다”며 “한국당을 ‘국정 농단 박근혜당’으로 계속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시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출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최종 확정하기까지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1시간 20여분 동안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고위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조치가 ‘보고 사항’인지, ‘표결 사항’인지를 놓고 홍 대표 측과 김태흠 최고위원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고위는 논쟁 끝에 홍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문제를 일임했다. 이어 홍 대표는 7시간여의 숙고 끝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는 한국당의 당원 명부에서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에 일제히 반발했다. 최경환 의원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로 원천무효며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김 최고위원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향후 징계 절차도 내홍을 불러일으킬 변수로 남아 있다. 최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서·최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의총 소집 권한을 가진 정우택 원내대표가 징계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이들에 대한 제명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다. 홍 대표는 “오늘 그것(서·최 의원 제명 문제)까지 논의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안 했다”며 “지금 의총에 펜딩(계류)돼 있어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및 한국당 복당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출당 확정, 5일 바른정당 의총, 6일 바른정당 탈당으로 이어지는 보수 야권 재편 ‘시간표’가 회자되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5일 예정된 의총에서 일부 자강파가 제시한 ‘통합전대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일 집단 탈당을 강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10명 가까이가 오는 6일 (바른정당 11·13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방송 3사 TV토론 중계 전에 탈당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다. 통합파는 6일 탈당을 선언한 뒤 9일쯤 한국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합파 의원은 “7일과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복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1·13 전당대회 이후 주 원내대표 등을 중심으로 ‘2차 탈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강파의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은 서울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분은 제가 말한 보수 통합과는 너무 다른 길로 가는 것”이라며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종합)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홍준표 “朴 당적은 사라지지만”(종합)

    자유한국당이 결국 ‘정치적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로 출당시켰다.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의 20년 인연도 끝났다.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基亂,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라는 고사를 올려 박 전 대통령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도 청산하게 됐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고, 이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강제로 출당조치되는 운명을 맞았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당내 갈등과 법적인 분쟁만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문제가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고, 국정원의 돈 일부가 지난 총선 당시 친박후보 여론조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친박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공산이 있어서다. 다만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 현직의원인 이들의 출당 조치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친박, 비박간 표 대결로 내홍이 격화될 수 있는 만큼 두 의원에 대한 출당 논의는 당분간 잠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 출당은) 의총 대상”이라며 “시간을 두고 원내대표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출당으로 보수정당 부분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 8∼9명이 6일쯤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교섭단체 지위가 무너진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를 비롯해 새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박근혜 출당이 혁신? 탈당파 이해할 수 없어”

    유승민 “박근혜 출당이 혁신? 탈당파 이해할 수 없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당내 ‘탈당파’가 자유한국당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의 청산을 내세우는 일에 대해 “그것은 보수 혁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3일 서울대 강연 직후 취재진에게 “출당이 대단한 개혁인 것 같이 포장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과거와 단절한다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전직 대통령의 출당·제명을 무슨 대단한 혁신인양 생각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것은 보수 혁신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안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통합 전대는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이 옳다는 결론 아래 진행되는 다음 절차인데, 자유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식의 통합에 반대하기 때문에 통합 전대 주장에는 찬성하지 못한다”면서 “전당대회는 당연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그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는 오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오는 5일이 마지막 설득 기회 아닌가 생각하고 못 가도록, 안 가도록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려는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7~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그러나 탈당파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만날 계획은 당장 없고 지금은 당에 남아계시겠다는 분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 사태가 일어나면 당이 힘들어지고, (그래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어떻게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가 제일 급선무”라면서 “다른 당과의 협력·연대는 내부 구성원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종학 부인, 문체부에 자리 요구”

    “홍종학 부인, 문체부에 자리 요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야권은 홍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홍 후보자 부인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자기가 무슨 발레인가를 했다면서 ‘자리를 내놓으라’고 굉장히 괴롭혔다고 한다”면서 “이런 것들이 지금 터져 나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홍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저도 홍 후보자를 좋아했고 저하고도 비교적 가까운 분이지만 시민운동학자로서 너무 표리부동하다.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에 대해 “안 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설득해서 자진 사퇴를 시키든지, 임명을 취소하는 것이 좋다.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면 오만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애물단지는 끝까지 가지고 가 봐야 애물단지”라며 “해결 방법은 깨뜨리는 것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반면 여권은 “논란이 된 가족 간 고액 증여 등에 위법은 없었다”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대선 후보의 납세 문제까지 거론하며 홍 후보자를 옹호했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전 대선 후보는 후보자 시절 딸한테서 2억원의 거액 예금이 발견됐는데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차명으로 줬다’며 증여세를 납부했다”면서 “이는 성실납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고3 때 삼촌과 조부에게 증여를 받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홍 의원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홍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소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에 잘못된 보도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부인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박 의원님을 잘 아는데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깨지는 보수개혁… 바른정당 8~10명 탈당 유력

    깨지는 보수개혁… 바른정당 8~10명 탈당 유력

    홍준표, 오늘 박근혜 제명 재확인 “서청원·최경환은 원내대표 소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복당을 원하는 바른정당 통합파에 명분을 주기 위해서다.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3선 의원들과 만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명이) 내일 끝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에 대해서는 “그것은 원내대표의 소관”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표결 대신 보고 형식으로 박 전 대통령 제명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확정하면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한 바른정당 통합파가 의총이 예정된 5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6일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당 열차’에 합류할 바른정당 의원은 8명 안팎으로 분석된다. 통합파의 한 의원은 “통합파와 자강파는 ‘현재의 한국당과 함께할 수 있나 없나’라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의견을 달리한다”며 “5일 의총에서 마지막까지 (조율을) 시도해 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출당만 이뤄지면 언제든지 한국당에 복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라디오에 출연해 “5일 의총에서 결론이 안 나면 (통합파는) 나갈 것”이라며 “7명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통합파 의원은 탈당 규모와 관련해 “다들 생각이 복잡해 8명도 됐다가 10명도 됐다가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자강파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통합전대론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자강파의 대표 격인 유승민 의원부터가 전당대회 연기에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예정된 전대는 자강파를 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탈당’ ‘통합전대’ ‘자강’…5일 보수통합 갈림길

    ‘탈당’ ‘통합전대’ ‘자강’…5일 보수통합 갈림길

    김무성, 합의 불발 땐 탈당 시사 남경필 “지도부 사퇴 뒤 통합전대” 유승민 “예정대로 전대 치러야” 한국당, 朴 출당 절차 밟을 듯 홍준표 “3일 최고위 연기 없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일 한국당은 통합파가 요구하는 ‘친박(친박근혜) 청산’의 매듭을 풀기 위해 숨 가쁜 일정을 치렀다. 그러나 뾰족한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한 채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분위기에 그쳤다. 바른정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초선 의원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각각 오찬, 만찬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수준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선 만찬 후 기자들을 만나 “당내 묶여 있을 시간이 없다. 그거는(박근혜 탈당 문제는) 순리대로 처리된다. (3일 예정된 최고위원회 일정은) 연기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최고위 만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는 박근혜 출당 건을 두고 찬반이 팽팽히 갈린 최고위원 간 극한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도 예정대로 각각 이날 회동했다. 일부 재선 의원은 모임 후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초선 모임에서도 ‘홍 대표 책임론’이 부각됐지만 좀더 중지를 모은 뒤 오는 8일 다시 한번 모임을 하기로 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바른정당 의총에서는 한국당과의 ‘통합전대론’이 쟁점이 됐다.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되 한국당과 바른정당 현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고 양당을 아우르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앞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통합전대론을 공식 제안했다. ‘자강파’로 분류되는 김세연 정책위의장과 정병국 의원도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내 자강파의 대표 격인 유승민 의원은 “계획대로 (전대를) 치러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통합 전대 성사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홍 대표 역시 통합전대론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5일 오후 8시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통합파의 구심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의총 후 만찬 자리가 끝난 후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5일 합의 불발 시 집단 탈당 결행을 시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 축구선수 신영록 “다시 뛸 의지 보일 것”…투병 중인 딸 둔 아버지 “희귀병 극복 응원”

    전 축구선수 신영록 “다시 뛸 의지 보일 것”…투병 중인 딸 둔 아버지 “희귀병 극복 응원”

    성화 주자 7500명은 남북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반도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숫자다. 화합과 축제의 장을 잇도록 ‘인종과 국적, 나이, 성별을 떠나 누구나 주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대원칙 아래 한류 스타부터 스포츠 스타,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외계층, 사회 공헌자 등 두루두루 포함됐다.그리스 아테네에서 두 번째 성화 주자로 뛴 박지성을 비롯해 김연아, 이봉주, 이승엽, 진종오, 차범근, 차두리, 류현진, 추신수, 유승민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 봉송 대열에 합류한다. 또 국민 MC 유재석, 박명수, 하동훈, 정준하, 양세형 등 무한도전 멤버와 가수 수지, 영화배우 이영애, 탤런트 박보검 등 한류 스타들도 대거 모습을 보인다.6년 전 그라운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46일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전 축구선수 신영록은 “선수로 다시 그라운드를 달릴 수는 없지만 코치나 감독으로라도 그라운드에 다시 두 다리로 서고 싶다”면서 “성화 봉송을 신청한 것은 이러한 제 의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스키국가대표인 임경순씨는 “1960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이제 5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 감개무량하다”며 “몸은 늙었지만 옛 기억을 되새기며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걸그룹으로 데뷔한 김소혜씨는 “연습생 시절 매일 꿈꾸던 삶을 지내는 요즘은 매일매일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갖가지 사연으로 뽑힌 국민들도 많다. 인천에 사는 유성길씨는 “딸이 희귀성 난치질환인 ‘혈구탐식성 조직구증식증’으로 투병 중인데, 아픈 딸과 간호하는 와이프를 응원해 주고 싶다”며 지원 사연을 소개했다.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밧줄로 몸을 묶고 가스 배관을 타고 내려가 이웃 주민 10명을 구한 ‘시민 영웅’ 이승선씨는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성화 주자로 나섰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관심사인 올림픽 개막식의 최종 성화 주자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상당수 국민들과 해외 언론들은 ‘피겨 여왕’ 김연아를 꼽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역대 올림픽에서 마지막 성화 주자는 주로 주최국의 스포츠 스타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 첫사랑이랑 해저 로봇이랑…7500명과 2018㎞ 뛴다

    국민 첫사랑이랑 해저 로봇이랑…7500명과 2018㎞ 뛴다

    1일 한국 땅에 들어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뜨거운 환영 인사를 받았다. 성대한 환영 행사를 마친 뒤 7500명의 주자가 17개 시·도 2018㎞를 이어 달리는 101일의 여정에 들어갔다.성화 인수단을 태운 전세기는 내년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 멈춰 섰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750명의 국민환영단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회 홍보대사 김연아가 나란히 ‘평창 불꽃’을 담은 안전램프를 든 채 트랩을 내려왔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반갑게 맞았다.이 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은 세계가 놀랄 만큼 성공적이었다. 평창올림픽도 멋지게 치러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와 김연아가 불꽃을 성화봉으로 옮긴 뒤 나란히 임시 성화대에 불을 댕겼다. 이어 홍보대사인 가수 인순이가 성화 봉송 주제가인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불러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 뒤 성화는 국내 봉송의 출발 지점인 인천대교로 이동해 첫 봉송 주자인 ‘피겨 샛별’ 유영(과천중)의 손에 들려 장정의 첫발을 뗐다. 유영은 경찰에서 파견된 호송 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첫 150m 구간을 뛰었고 두 번째 주자인 ‘국민 MC’ 유재석에게 성화 불꽃이 이어졌다. 당연히 많은 인파가 몰린 데다 제대로 출입 통제도 되지 않는 바람에 봉송 행렬이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였다. 인천 중앙여상 1, 2학년 100명이 교복 차림으로 출발점 앞에서 플래시몹을 펼쳤고,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12명이 출신국 국기를 들고 나와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에 이어 일반인 주자들이 봉송을 이어 갔고, 여섯 번째 주자인 ‘국민 첫사랑’ 수지가 성화봉을 넘겨받아 또 한 차례 혼잡이 빚어졌다. 평창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도 함께했다. 인천대교를 출발한 성화는 20㎞ 구간을 달려 송도달빛축제공원에 도착했다. 첫날 봉송 주자만 101명, 부주자 200명, 서포터 2018명 등 2500여명이 참가했다. 성화는 저녁에 다시 안전램프에 담겨 제주로 옮겨가 하룻밤을 묵고 2일 봉송이 이어진다. 낮 12시 26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방일리공원, 제주종합경기장 등을 거쳐 제주시 탑동광장까지 21.4㎞를 이동하는데 85명의 주자가 200m씩 18.1㎞를 뛰고, 나머지 구간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와 말 등으로 봉송한다.3일에는 82명의 주자가 서귀포 신라호텔∼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성산항∼성산일출봉 등 16.7㎞를 이어 달리고 60.1㎞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낮에는 해녀 3명이 세계자연유산지구인 광치기 해변 100m 구간에서 이색적인 수상 봉송도 선보인다. 여기엔 순수한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해저보행 로봇 크랩스터가 참여한다. 로봇이 참여하는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첫 번째 성화 봉송 이후 처음이다. 크랩스터는 게와 가재의 합성어로 6개의 다리와 초음파 카메라 등을 이용해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다관절 해저 보행 로봇이다. 행사는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든 해녀와 바닷속을 탐사하는 크랩스터가 수중에서 조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성화가 마침내 2018㎞의 국내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성화 봉송 주제곡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떠올리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를 타고 대회 개막을 100일 남긴 1일 오전 9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성화 불꽃이 봉송 기간엔 대한민국 홍보대사, 대회 기간엔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올림픽 성화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13)의 손에 넘겨진 성화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150m 첫 구간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잇는 19.7㎞를 달렸다. 첫날 주자 101명에는 연예인 유재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전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씨 등 각계 유명인이 포함됐다. 결혼이주민 정춘홍(중국)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족, 대를 이어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 등 ‘보통 사람’들도 성화봉을 들고 뛰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 대회를 밝힐 올림픽 성화는 남북한 총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주자 7500명(보조 2018명)의 손에 들려 개최 연도를 뜻하는 전국 2018㎞ 구간을 달려서 101일째인 내년 2월 9일 개회식장에 이른다. 지난달 24일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불씨를 일으킨 성화는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인수단에 넘겨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국정원 돈으로 총선 전 ‘진박 감별’ 여론조사

    박근혜 청와대, 국정원 돈으로 총선 전 ‘진박 감별’ 여론조사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대기업을 압박해 특정 우익 단체를 지원하게 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정황이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집권 시절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헌수 전 실장의 자택을 지난달 11일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24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실장이 ‘국정원장의 지시로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비용을 국정원으로부터 조달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했다. 이 여론조사 내용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과 ‘비박’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JTBC ‘뉴스룸’은 검찰 수사 결과 지난해 4월 총선 전 새누리당 내에서의 ‘진박 마케팅’에 당시 청와대가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1일 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총선을 앞둔 시점인 같은 해 1월부터 새누리당 TK 지역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20여 차례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TK 경선에 어떤 친박계 인사를 출마시켜야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청와대가 경선을 위해 직접 나선, 이른바 ‘진박 감별’ 여론조사였던 셈이다. 당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김무성계’와 ‘유승민계’를 배제하고 친박 인물 위주로 공천을 하려 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비공식적으로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조사를 벌였으나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국정원에 요구해 특수활동비 5억원을 현금으로 제공받았고, 이를 여론조사 업체에 밀린 대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현기환 전 수석이었다. 그런데 청와대가 이른바 ‘진박’을 감별해내기 위해 여론조사를 의로한 업체는 정무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사표를 내고 나간 뒤 차린 곳이었다고 뉴스룸은 보도했다. 지난해 총선 전 현 전 수석이 공천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인 적이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국정원으로부터 해마다 약 10억원씩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 성화대에 점화

    [서울포토]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 성화대에 점화

    1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지역 축하행사에서 인천지역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성화 봉송 대장정 올랐다

    성화 봉송 대장정 올랐다

    1일 한국 땅에 들어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성대한 환영 행사를 마친 뒤 7500명의 주자가 17개 시·도 2018㎞를 이어 달리는 101일의 여정에 들어갔다. 첫날은 101명의 주자가 150m씩 봉송해 인천대교 14.7km와 송도 시내 5km 등 총 19.7km를 뛴다. 첫 주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힐 피겨 꿈나무 유영 선수가 맡았고, 뒤이어 국민 MC 유재석, 전 탁구 국가대표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 디자이너 등 체육인과 각 분야 명사들이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인천대교와 송도 시내를 달린 성화가 101번째 주자와 함께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하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의 공연과 불꽃쇼 등 화려한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둘째 날인 2일 성화봉송은 제주에서 재개돼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대구, 경기, 인천, 서울, 강원으로 이어진다. 성화는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7천500명의 손에 들려 전국 방방곡곡 2천18㎞를 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당 속도내는 바른정당 통합파 … 새달 3일 ‘탈당 분수령’

    분당 속도내는 바른정당 통합파 … 새달 3일 ‘탈당 분수령’

    황영철 “최소 7~8명 함께할 것”… 한국당 새달 3일 박근혜 출당 결정 바른정당 전대 후보 등록 마무리… 유승민·정운천 등 6명 경선 돌입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 통합파가 29일 만나 통합 방식과 탈당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김무성 의원을 구심으로 한 통합파는 당 대 당 통합을 목표로 다음달 1일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을 끝까지 설득하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 탈당 시점은 다음달 3일 예정된 한국당의 최고위원회 결과를 주시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당 최고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통합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김무성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주재한 모임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오신환, 정양석, 주호영, 황영철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통합파 가운데 이종구, 홍철호 의원은 불참했다.황영철 의원은 회의 뒤 “한국당 최고위에서 내리는 결과가 이번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통합파 탈당의 최대 변수로 한국당의 인적 청산 의지를 꼽았다. 이어 “1~2명 선도 탈당은 없고 최소 7~8명 이상이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통합의 최소 명분으로 요구해 왔다. 만약 한국당이 명분을 마련해 주는 데 실패하면 통합파의 집단행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통합파 측이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한 보수대통합’만 앞세워 탈당할 수도 있지만 바른정당의 창당 명분이 ‘친박(친박근혜) 청산과 보수 혁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통합 방식을 둘러싼 통합파 내 이견도 남아 있다. 친박 청산이 늦어질 경우 빨리 탈당해 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진정한 보수 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유승민 의원과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 경선에 돌입했다. 후보로는 유 의원, 정운천 의원,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 하태경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인숙 의원 등 모두 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다음달 3일과 5일 경선 토론회를 거쳐 6일에는 방송 2사(KBS·SBS) 초청토론회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그 전에 의원 1명이라도 탈당하면 교섭단체 의원 수에 미달해 공중파에서 토론회를 열지 못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참회해야만 비로소 미래가 보인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참회해야만 비로소 미래가 보인다

    정치권의 보수 세력은 몇 가지 치명적인 착각에 빠져 있다. 첫째, 시간이 지나면 고공행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추락할 것이라는 기대다.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안보는 더 불안해지기 때문에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란 현재의 스냅 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변화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대통령 지지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크게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의 기대와는 달리 급속하게 추락할 것 같지 않다. 정부가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보수가 워낙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를 표방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6.8%)는 합쳐서 약 30%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진보 성향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41.1%)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6.2%)는 약 47%를 얻었다. 그런데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합쳐도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 후보들에게 투표했던 상당수가 문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고, 무당파로 이탈하고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여하튼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그리고 대선 참패로 보수가 몰락하면서 진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런데 보수를 지키겠다는 한국당은 석고대죄는커녕 친박 청산을 둘러싸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깨끗하고 따듯한 보수”를 내세우며 창당한 바른정당은 열 달이 지났지만 당 지지도는 한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결과 바른정당 지지도는 6%로 한국당(12%)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보수층에서조차 10%의 지지로 한국당(32%)에 크게 뒤졌다. 분명히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 보수의 정치 실험은 힘을 잃어 가고 있다. 둘째,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적폐 청산은 정치보복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보수는 결집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특히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투쟁 발언을 마치 ‘세상을 구하겠다’는 구세주의 복음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런데 민심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지난 추석 민심의 최고 화두는 안보, 경제, 그리고 적폐 청산이었다. 추석 직후의 한국갤럽 조사 결과 65%까지 추락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8% 포인트 급등하면서 70% 선을 다시 회복했다. 눈에 띄는 것은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13% 포인트(48→61%), 보수층에서 6% 포인트(43→49%) 상승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한국당이 제기한 정치보복 주장이 보수 지지층에서조차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셋째, 성장, 안보,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등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진보의 가치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확신이다. 보수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임금)주도 성장’은 허구이며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폭 상승,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현 정부의 복지 정책은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선성장 후분배’의 기존 보수 경제 정책은 왜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를 가져왔는가. 보수 정당들이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여론조사가 왜곡됐기 때문이 아니다. 잘못에 대해 참회하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으며, 국민이 공감하는 가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궤멸하고 있는 보수를 살리려면 정치 보복을 거론하기 전에 참회부터 해야 한다. 사실로 확인된 보수 정부 시절의 잘못에 대해 참회하지 않는 ‘싸가지 없는 보수’로는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단언컨대 참회 없는 미래는 없다. 이런 기조 속에서 친박은 폐족 선언을 하고 물러나고,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 분열된 보수는 적통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허황된 착각에서 벗어나 조건 없이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가 만나야 할 미래가 비로소 보일 것이다.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 평창의 불꽃 ‘007 봉송 작전’ 시작됐다

    평창의 불꽃 ‘007 봉송 작전’ 시작됐다

    영하 35도·초속 35m 바람 견뎌 경호 요원들 봉송 주자 등 보호 새달 1일 전세기 타고 한국 도착 IOC 위원장 “北 참가 조치 강구”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전세기로 10시간 이상 거리인 그리스에서 모셔오기까지는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물밑 작전을 펼쳐야 한다.24일 현지시간으로 정오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채화식을 통해 평창대회를 세계에 알렸다. 본래 오목거울을 이용해 햇볕으로 불을 피워야 하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예비 불씨’를 이용해 성화를 밝혔다. 첫 주자로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24)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 기념비까지 성화를 옮겼다. 이어 박지성(36)이 한국을 대표하는 주자로 뛰었다. 일주일 동안 주자 505명이 그리스 36개 도시 2129㎞를 달린 뒤 오는 30일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이른다. 채화식은 올림픽 찬가를 시작으로 50분간 진행됐다. 오륜기에 이어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 다음으로 그리스 국가와 함께 그리스 국기가 게양됐다. 채화식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희범 평창대회조직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참석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화·존중·이해라는 올림픽의 가치는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하다”며 “평창 대회는 이를 새로운 세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화 제작을 맡은 한화 관계자는 “미리 성화 500여개를 그리스로 공수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성화는 영하 35도의 추위와 초속 35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공법으로 제작됐다. 상단부를 기와처럼 디자인해 우천 때 빗물이 쉽게 빠진다. 뜻밖의 사고로 성화가 꺼져도 봉송 주자를 따라 이동하던 버스에 예비 성화를 보관해 끄떡없다. 경호요원들은 예비 성화를 보관한 안전램프를 지키며 괴한의 습격에도 대비한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는 31일 근대올림픽 경기장인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조직위에 성화를 공식 인계한다. 평창 조직위는 전세기 객실 좌석에 베이비시트와 비슷한 거치대를 설치한 뒤 안전램프를 올려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내 흔들림에 대비한다. 착륙 시까지 3인 1조로 팀을 짜 곁을 떠나지 않고 살핀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안전램프는 비행기 1등석에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화는 D-100에 맞춰 새달 1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환영행사 뒤 첫 주자인 피겨스케이팅의 유영(13)이 성화를 건네받는다. 이를 시작으로 7500명의 봉송 주자들은 내년 2월 9월까지 17개 시·도 136개 시·군·구 2018㎞를 달리며 평창을 지구촌에 알린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채화식에 앞서 이 총리와 만나 “북한에 평창올림픽 참가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 중이며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주열 “기준금리 인상 0.25%P 적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3일 한국은행 국정감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1400조원 가계부채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 총재는 국감에서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회복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물가도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확인되는 시점에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요즘 같은 가계부채 상황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는 것보다 0.1% 포인트씩 마이크로 스텝으로 미세하게 인상하는 게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아 부작용을 줄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총재는 “0.1% 포인트씩 조정하는 국가는 우리보다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면서 “금리 변동이 너무 급격해서 시장에 충격을 주면 안 되고 그러면서도 정책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험적으로 0.25% 포인트가 가장 낫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한은은 성장과 물가 추세만 보지 말고 북핵 리스크와 가계부채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면 소비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말을 하는데 금리를 올렸을 때 부작용을 저희가 왜 모르겠나”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대한 도움이 될 때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자 이 총재는 “자본 유출입은 내외금리 차만 갖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기가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원진 단식 14일째 중단 선언…변희재와 병원 이동

    조원진 단식 14일째 중단 선언…변희재와 병원 이동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가 23일 단식을 중단하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병원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연장 반대와 무죄 석방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조원진 공동대표는 단식 14일째인 23일 단식중단을 선언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중단과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과 인신 감금을 중단하라. JTBC가 최순실 씨 소유라고 보도한 태블릿PC의 진짜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인사가 나타났다. JTBC가 해당 태블릿PC 입수한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손석희 사장을 구속하고 이 사건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시한부 정당’에 그 자신도 ‘시한부 정치’를 하고 있고, 바른정당의 유승민`김무성 의원은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좌파정권에 정권을 넘겨준 배신 역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유승민, 누구와 정치?…독선부터 내려놓아야”

    남경필 “유승민, 누구와 정치?…독선부터 내려놓아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 “누구와 정치하겠다는 것이냐. 독선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남경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남 지사는 “자유와 평화, 인권같은 보편적 가치를 위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어야 한다. 정치의 길은 다르다. 개혁보수는 정치 노선이지 지고지순의 가치가 아니다. 개혁보수의 의미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정치를 왜 하느냐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좁혀가며 해결책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는 ‘갈 테면 가라’고 말하고 국민의당은 안보관이 불분명해 안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다. 민주적이지 않다. 이런 태도는 통합을 내치고 분열을 초래한다. 내 안에 있는 독선부터 내려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힘을 모으자. 함께 보수를 개혁하고, 그 바탕 위에 보수를 통합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를 뛰어넘어 중도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통합의 큰 꿈을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탈당 가능성 시사…“소통도 없이 밀어붙이나”

    박지원, 탈당 가능성 시사…“소통도 없이 밀어붙이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문제를 왜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느냐”고 불만을 표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게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 이런 일을 하더라도 국정감사가 끝나고 토론해서 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 이렇게 드라이브를 걸면 문제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세력이 집권을 해야 한다,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해야 한다, 호남 차별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이 세가지 목표에서 만약 하나라도 일탈하는 것이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탈당·이탈 의지를 밝힌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는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저와 생각을 함께하고 있다.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이 소통방에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이대로 밀어붙일 경우 그를 비롯한 당내 일부 중진들의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제게 개별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 분도 많다”면서도 “대결적이나 분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어떻게든 서로 소통해 당이 굳건하게 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5명 정도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합당하더라도 5∼7석 정도가 올지 모르겠다. 이것을 알고는 찬성하던 의원들 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 전제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군불은 때지 않았다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유 의원이) 그 전부터 햇볕정책이나 호남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한다는 얘기는 쭉 회자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론과 관련해 “절대 반대한다, 안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 정치는 생물이라니 신중하게 접근하자”면서도 “물론 전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국민의당에 손을 내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과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소통합이나 영입, 대통합을 할 때에도 DJ화(化)했지 DJ가 JP(김종필)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분열이 11월까지 이뤄지고 원내교섭단체를 상실하면 총선 민의대로 다시 3당체제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단결하고 중도적 입장에서 선도정당 역할을 하면 국민으로부터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바른 부분통합 유력, 국민·바른 중도통합 부상, 민주·국민 정책연대 미적

    한국·바른 부분통합 유력, 국민·바른 중도통합 부상, 민주·국민 정책연대 미적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움직임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정계개편’에 쏠려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진영 통합,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치는 중도 통합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정책 연대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정계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가장 진척을 보인 것은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일부 통합파가 합치는 보수진영 통합이다. 이미 양당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는 11·13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보수 통합을 이루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 통합파의 대표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최대 10명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 의원이 해외 일정을 마치는 27~28일 이후가 보수 통합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게 문제다. ●김무성 의원 등 최대 10명 이탈 전망 통추위 대변인을 맡은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22일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당대당 통합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보수를 하나로 모으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급부상한 시나리오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 통합론이다. 국민의당이 최근 다른 당과의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른정당과 통합 시 지지율 상승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는 이를 가지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논의 중이다. ●유승민 “개혁보수 누구든 환영”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한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싫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개혁보수의 길을 같이 가겠다면 누구든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선거의 유·불리만 따져서 그저 숫자와 세력을 불리기 위한 셈법은 하지 않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었다. 또 김 의원에 대해 “언제든 대화할 수는 있지만 설득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며 결별 가능성을 보였다. ●민주·국민 이해 엇갈려 회의적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당대당 통합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정책 연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정당의 이념과 지역 기반이 완전히 다른 데다 국민의당 내 호남을 지역구로 둔 중진 의원이 통합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우리야 어쨌든 국감 끝나고 나서 내부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반대 여론 설득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결국 바른정당만 분열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야당의 합종연횡 움직임에서 민주당은 한 발짝 떨어져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출범과 5·18 진상 규명 특별법 등 국민의당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함께하면서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하지만 민주당을 상대로 강한 야당을 내세운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 반응을 얻진 못하고 있다. 또 주요 자리를 나눠 주는 연정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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