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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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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2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며 “한국당 강남병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떨어진 것이 탈당의 표면적 이유로 비쳐지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정체성 때문”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친 뒤 개혁적 보수라는 창당 정신이 잘 지켜지지 않아 괴로웠고 고심 끝에 탈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탈당 결정을 앞두고 유 의원과 통화한 이 전 비대위원은 “마음을 정리해 말씀드렸더니 ‘알았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바른정당 창당 때부터 유 의원과 행보를 함께했다. 2017년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 의원의 대변인을 맡았고 바른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비대위원의 복당이 바른정당 출신 추가 탈당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한국당 중진의원은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사석에서 만나면 보수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모두 찬성한다”며 “예전부터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는 의원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인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전 비대위원의 복당은 그저 개인의 선택일 뿐 추가 탈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비대위원의 한국당 복당 외에 최근 바른미래당 원외 인사의 탈당이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에 따르면 최근 한국당에 입당 또는 복당 신청을 한 바른미래당 출신 원외 당협위원장은 10명 안팎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 탁구 정상 서려면 ‘마부작침’ 자세 가져야”

    “한국 탁구 정상 서려면 ‘마부작침’ 자세 가져야”

    “선수들 피와 땀이 韓 스포츠 일으킬 것”강문수(66)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한국 탁구의 산증인이다. 20일 제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종합선수권대회 최다 우승(17회)을 이끈 전설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대회장에서 만난 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국제경기는 세 가지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은 그가 33년 동안의 지도자 생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다. 열정과 패기로 선수들과 함께 지옥훈련을 소화했고, 남자탁구의 국제대회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다음으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이철승과 유승민이 나란히 금메달을 땄던 대회다. 세 번째로 강 부회장은 2001년 오사카세계선수권 단체전 4강전 패배를 꼽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올해로 72회째를 맞은 종합선수권대회가 단연 그가 첫손에 꼽는 대회다. 이 대회에는 탁구쟁이 강문수의 피와 땀이 알알이 맺혀 있다. 제일합섬 시절인 1979년 지도자로 첫 출발해 삼성 계열사를 거치면서 그는 무려 17차례나 우승컵을 제조해 냈다. 이 가운데 남녀 단식과 복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세부종목을 싹쓸이하는 7관왕을 2년 연속 일궈내기도 했다. 어깨 부상으로 1978년 현역에서 은퇴한 강 부회장은 교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대학교에 다니면서 신진공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4개월을 보냈다. 1985년 9월 코치로 첫 국가대표팀 지도자 생활에 접어든 강 부회장은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32년 만에 일본을 꺾은 뒤 국회를 초청 방문했는데, 당시 이재형 국회의장이 “안재형이 후이준을 꺾은 뒤에 바닥에 냅다 자빠졌는데, 그럼 그 안재형은 야당인가?”라며 껄껄 웃던 얘기도 소개했다. 2014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총감독에 부임한 강 부회장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누구나 자신의 한계치를 뛰어넘는 혹독한 훈련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유승민(2008 아테네올림픽), 유남규(1988 서울올림픽) 등 2개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조련했던 ‘노장’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2년여의 위암 투병을 이겨내고 다시 경기장을 찾은 강 부회장은 “마부작침의 각오는 리우올림픽 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한국 탁구인이 지녀야 할 기본 자세가 돼야 할 겁니다. 비단 탁구뿐만이 아니라 점점 침체돼 가고 있는 한국 스포츠에 보내는 저의 부탁이라고나 할까요”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학재 내일 ‘친정’ 한국당 복당…바른미래 연쇄 탈당 신호탄 되나

    이학재 내일 ‘친정’ 한국당 복당…바른미래 연쇄 탈당 신호탄 되나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 2016년 12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지 2년 만이다.이 의원은 16일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 사태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등 두 차례의 큰 선거를 치렀지만 결국 보수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새 희망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는 보수 분열로 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복당과 동시에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당협위원장 공모를 내며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을 일반 공모지역으로 분류했다. 일반 공모지역에선 직전 당협위원장의 지원이 금지되기 때문에 외부 지원자에게 이점이 주어진다. 이 의원은 “한국당 복당을 결정한 만큼 당협위원장 지원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했다. 관심은 이 의원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의원의 연쇄 탈당이 이뤄질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는 이 의원을 포함해 유승민·정병국·이혜훈·유의동·지상욱 등 한국당 출신 의원이 9명이나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출신인 이언주 의원의 한국당 입당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한국당 복당은 다른 바른미래당 의원과 상의 없이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승민 의원 측근인 한 의원도 “이 의원이 지역구 사정으로 인해 복당을 결정한 것인 만큼 이번 탈당은 단발성으로 봐야 한다”며 “아직도 한국당 내부에서 ‘탄핵 백서’와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무슨 명분으로 복당을 할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보수 통합과 관련해 “당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며 바른미래당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손학규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니 이 의원에 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백봉신사상 대상 심상정 정의당 의원

    백봉신사상 대상 심상정 정의당 의원

    심상정(왼쪽) 정의당 의원이 11일 2018년도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았다. ‘신사의원 베스트 10’에는 심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원혜영·이해찬·정세균·우원식·박용진·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선정됐다. 백봉신사상은 국회 출입기자들과 국회의원들이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모범적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수 빈소 찾은 야권인사들…“사람 죽이는 수사 더는 안 돼”

    이재수 빈소 찾은 야권인사들…“사람 죽이는 수사 더는 안 돼”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60·예비역 중장·육사 37기)의 빈소를 찾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람을 죽이는 수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9일 오후 2시28분쯤 이재수 전 사령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적폐수사는 말만 수사지 인민재판이자 반동분자 숙청”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빈소 내 취재진의 출입과 촬영이 통제되는 가운데,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육군사관학교·중앙고등학교 동기·동문회, 이지(EG) 임직원 일동, 임인택 강동구의회 의장 등 명의의 근조 화환과 근조기가 속속 도착했다고 뉴스1이 전날 전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은) 군인으로서 참다운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적폐수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이 처음이 아닌데 계속해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이런 수사를 이제는 좀 집어치우라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평생 나라를 지킨 고인에게 훈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회찬 의원도 줬는데 못할 게 없고, 장례도 국방부장으로 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7일 오후 2시 48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았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3일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세월호 수색 현장 등에 수많은 군인이 투입돼 있었으니 기무사 활동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고, 5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그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 측에게도 미안하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8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 전 사령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문재인 정권의 끊임없는 정치보복이 안타까운 죽음을 야기했다”며 “끊임없는 정치보복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과거사와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정치보복을 위해 기획된 정치수사는 중단돼야 한다”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정치보복식 정치행위를 중단시키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권력의 비위나 맞추는 검찰이 이런 죽음을 야기하는 것을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전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표적수사는 하면 안된다든지, 과잉수사, 경우에 따라서는 별건 수사라고 하는 수사 행태들은 잘못된 거라고들 다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군인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중에서 뭐라 흠집 낼 것을 이렇게 찾아가지고, 평생을 나라를 위해 살아온 사람을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5년 전의 일을 가지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위 ‘적폐 수사’를 한 데 대해 국민들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에 있어서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 메시지를 들려줘야지 계속 이렇게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과 동행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는 “소위 말해 적폐수사라는 명목으로 특히 군에 계셨던 분들의 명예까지 너무 실추시키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며 “검찰이 과거에 대한 수사를 할 때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명백한 진실만을 바탕으로 (수사)해 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사령관 재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으나 “대단히 훌륭했던 사람이고 참 군인이었다”는 애도의 말 외에는 언급을 피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만 짧게 남긴 채 빈소를 떠났다. 이외에 1984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빈소를 방문했다. 이 전 사령관의 장례는 오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기대선 현 총리 대 전 총리 양강구도

    차기대선 현 총리 대 전 총리 양강구도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이 총리는 여야 통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5.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황 전 총리의 선호도는 12.9%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선호도 격차는 오차범위에 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8.7%), 이재명 경기지사·정의당 심상정 의원(7.0%), 김경수 경남지사·오세훈 전 서울시장·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6.9%),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5.9%),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3.7%),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3.2%),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2.6%) 순이었다. ‘선호하는 대선주자가 없다’는 응답은 9.0%, ‘모름·무응답’은 4.2%였다. 응답층을 범진보와 범보수 진영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총리와 황 전 총리는 각각 1위에 올랐다. 범진보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범여권·무당층(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86명, ±2.5%포인트)으로만 보면, 이 총리는 21.3%를 기록, 다른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렸다. 이 총리 다음으로는 박원순 시장(11.7%), 심상정 의원(9.8%), 이재명 지사(9.1%), 김경수 지사(8.6%) 순이었다. 범보수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43명, ±2.8%포인트)에서는, 황 전 총리가 23.2%로 다른 이들을 크게 앞섰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11.3%), 홍준표 전 대표(10.4%), 유승민 전 대표(9.8%) 등이 랭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두언 “유시민, 보수층도 좋아해…정치권 돌아올 것”

    정두언 “유시민, 보수층도 좋아해…정치권 돌아올 것”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복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유시민 작가를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유승민이 한국당에 들어온다 해서 당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이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게 뭐 있나.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이미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뜬금없는 얘기지만 유시민 전 장관, 유 작가는 정치권을 떠나 있으면서 자기 변신을 했다. 싸가지의 대명사였는데 호감도를 엄청나게 높여놓았다. 보수층에서도 좋아하고 작가라는 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유시민을 보는 거기 때문에 (정치권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는 “총선 전보다 더 앞당겨 깨질 것 같다. 거론할 가치가 별로 없다”고 단언한 뒤, 내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구도로 갈 것이며 오 전 시장이 비교적 신선하다는 이유로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측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당 입당 오세훈 “보수 단일대오”… 바른미래 무더기 탈당 관측도 나돌아

    한국당 입당 오세훈 “보수 단일대오”… 바른미래 무더기 탈당 관측도 나돌아

    유승민 “보수 통합보다 재건이 더 중요” 정우택 “기습복당, 내홍 불씨 만들지도”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탈당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의 한국당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범보수 진영이 재편론에 급속히 휩싸이는 형국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 직후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당대회에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는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뒤 “한국당 전당대회가 보수 우파의 이념과 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이는 통합 전당대회가 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투표 결과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오 전 시장은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의 발로였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출신 의원들이 무더기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유승민, 이학재,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지상욱, 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실제 이학재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입장을 말하겠다”며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강연정치에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유 의원은 전날 이화여대에 이어 이날 연세대 특강에서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한국당에 가고 안 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내부 반발도 감지된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지난 28일 “당협위원장 교체에서 바른미래당 5~6명이 기습 복당되고 그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온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다”며 “이것이 갈등의 불씨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승민 “보수, 신뢰부터 찾아야…한국당과의 통합, 목표 아냐”

    유승민 “보수, 신뢰부터 찾아야…한국당과의 통합, 목표 아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한다”면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 학교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경제성장의 리더십’ 강연을 했다. 강연을 마친 유 전 대표에게 취재진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 전 대표는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하고 신뢰를 찾으려면 보수의 생각과 대표인물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유 전 대표는 “저는 2002년 2월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보수정치인”이라면서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경제와 안보에 점점 무능해지고, 국민이 관심 있는 가치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해서는 정권을 못 잡을 뿐만 아니라 희망이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 중 상당수가 보수에 실망해 등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에 가거나 무당파가 됐다”면서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설이 확산되고 있다. 탈당설이 제기된 일부 의원들이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저하고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빨리 입당하라’는 얘기했지만 입당 제안에 대해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바른미래당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새로운 정치세력이 어떤 정치를 추구하느냐를 두고 정체성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한 정체성의 갈등으로 우리 당의 장래를 밝게 보지 못하는 국민의 시각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당대표가 아니지만 (함께 창당한)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 분명히 (현 상황에) 책임이 있다”면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디로 끌고 갈지 당 안에서 더 많은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전 대표는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 강연에 이어 이날도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2년 전 서울대 강의에서 희망적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성장’을 제가 처음 제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을 그대로 받아주고, 또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 한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정부는 혁신성장은 꼭 하겠다고 입으로만 말하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을 만나 ‘소득주도성장은 하지 마시고, 복지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성장은 혁신성장에 올인하라’고 여러 번 조언했는데 (대통령이) 고집이 센지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해외 순방 중임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울 땐 대통령이 해외출장도 덜 가고,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 마음을 비우고 백지상태에서 정책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세훈 오늘 한국당 입당… 강연 정치 유승민 “한국당서 입당 제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보수세력 내 잠룡으로 거론되는 오 전 시장이 한국당에 입당하고 내년 2월 말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전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저의 입당이 대한민국 야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국민의 삶을 보다 낫게 하는 정치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입당식 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일정도 밝힐 계획이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당의 요청이 있으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해 제21대 총선 출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보수세력 내 잠룡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5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이화여대 강연을 시작으로 강연 정치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 전 대표는 “보수를 어떻게 제대로 재건할지 고민을 하고 있고, 필요한 때가 오면 제가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보수가 다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에서 저와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입당하라는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좋은 대화 방식이 아니라 입당 제안에 대해 전혀 말을 안 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故신성일 오늘 6일 발인…영화계 떠나 ‘하늘의 별’ 되다

    故신성일 오늘 6일 발인…영화계 떠나 ‘하늘의 별’ 되다

    故(고) 신성일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오늘 6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故신성일의 영결식이, 오전 11시에는 발인식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아내 엄앵란을 비롯한 가족들의 참관 속에 진행됐다. 이후 서울 양재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될 예정. 장지는 고인이 마지막을 보냈던 경북 영천 선영이다.故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쯤 지병이었던 폐암의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故신성일의 장례식에는 연예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수많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첫날인 4일에는 동료 배우인 최불암과 이순재, 신영균, 안성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문성근, 선우용여, 김수미, 박상원, 임하룡, 조인성, 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한복연구가 박술녀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어 5일에는 방송인 송해와 정은아, 이상용, 배우 김창숙, 김형일, 전원주, 장미희, 이정섭, 조형기, 강석우, 나영희, 이보희, 김혜선, 배슬기, 전무송, 이장호 감독,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 조문했다. 그뿐 아니라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서청원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데뷔와 함께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신성일’이라는 예명을 써왔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였던 엄앵란과 결혼했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후 강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 등이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故 신성일 빈소, 정·연예계 조문행렬

    [포토] 故 신성일 빈소, 정·연예계 조문행렬

    4일 새벽 81세를 일기로 별세한 영화배우 신성일의 빈소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희극인 송해, 배우 이덕화, 김창숙, 전원주, 가수 김흥국 등이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나경원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지상욱 의원 등 보수 성향 정치인 발길이 이어졌다. 6일 오전 10시 영결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시 선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선마저 붕괴… 2년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

    코스닥 5%대 급락… 14개월 만에 최저 코스피가 2000선마저 붕괴되면서 2016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2100선이 지난 24일 무너진 뒤 3거래일 만에 2000도 무너졌다. 금융당국이 나름 대책을 내놨지만 악화된 기업 실적과 부정적인 경기전망 등으로 팔고 있는 외국인과 공포에 질려 투매하는 개미들(일반투자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29일 전 거래일보다 1.53%(31.10포인트) 떨어진 1996.0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00이 무너진 것은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2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 가며 160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3%(33.37포인트) 내린 629.7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4일(629.37) 이후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1049억원)과 기관투자가(1898억원)는 순매수했지만 개인(3040억원)은 순매도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코스피의 다음 지지선이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중간선거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는 증시 변동성을 더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다음달 코스피 예상밴드로 1950~2120을 제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감 마지막날까지 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김동연 “내년 불활실성 확대”

    국감 마지막날까지 여야 ‘소득주도성장’ 공방…김동연 “내년 불활실성 확대”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 마지막날까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야당은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폐기를 촉구했고 경제팀 경질까지 거론했다. 여당과 정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맞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7개 기관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달리 혁신성장에 알맹이가 없어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고용세습 등의 문제처럼 공정하지 않고, 결과 또한 소득 분배 악화에서 보듯 정의롭지 않다”면서 “이미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지금의 경제정책에 대해 조사 결과 51.2%의 국민이 6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속도와 폭을 조정하고 업종별, 계절별 차등을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인구 탓, 날씨 탓, 전 정권 탓만 한다”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소득주도성장 3인방인 장하성 실장, 김수현 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소득재분배가 성장에 유익하다는 실증 연구가 나왔다”면서 “소득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은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경제는 흐름이다. 흐름이 깨지면 바로잡는 데 3년에서 5년이 걸린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경환 부총리가 들어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발표했고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우리 경제 흐름이 꼬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제가 어려운 데는 전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득주도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이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볼륨을 키우는 측면에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지금 구조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이 또한 사상누각일 것”이라면서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내년 경제 전망을 묻자 “내년에 여러 가지 대외적인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향후 2~3년 안에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까지 가능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냐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하방 위험이나 불안정성에는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이 경제위기냐는 질의에 대해 김 부총리는 “위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하방 위험성, 불확실성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식 의원은 “부동산은 거래절벽 단계이고 가계부채도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거시지표는 나빠지는데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를 올리는 명분이 있냐”고 물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경기와 물가, 즉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말했다”면서 “현재 하방압력이 좀 커보이며,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는 데 한계기업과 고용 영향 등을 어떻게 감안하고 있냐”고 질문하자 이 총재는 “금리인상은 실물경기 등을 다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고,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용에 부정적 영향 등) 우려에는 늘 유념하고 정부 당국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금리인상 문제를 예단하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전반적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거시적으로 보면 재정 측면에서 재정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는 측면, 여러 대외변수 관리, 미시적으로는 한계 차주 문제나 취약계층 문제를 감안해 거시·미시 정책을 같이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야당 “일자리 대책 효과 없다”…여·정부 “투자 활성화 등 기업 기 살리기 중점”

    야당 “일자리 대책 효과 없다”…여·정부 “투자 활성화 등 기업 기 살리기 중점”

    여야가 25일 열린 기획재정부 및 4개 외청(국세청·관세청·통계청·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날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공공기관 등에서 연말까지 5만 9000명의 단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맞춤형 일자리’ 대책은 초단기 일자리일 뿐이며 8개월째 10만명대 이하로 고꾸라진 취업자 수 증가폭을 올리기 위한 ‘일자리 분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차량·숙박 공유경제 관련 규제개혁이 빠진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과 정부는 단기 일자리 창출은 대책의 극히 일부분이며 민간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주안점을 뒀다고 방어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전날 발표된 일자리 대책에 대해 “언발에 오줌누기로 (경제와 고용이 어려운) 원인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1시간 제도 때문인데 원인에 맞는 대책을 내놔야 했다”면서 “최저임금을 2년간 30%나 올렸으니까 당분간 (인상을) 중지하겠다라든가 지역별, 업종별로 차등화하겠다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혁신성장 대책도 공유경제 등 핵심 규제개혁은 다 빠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정부가 만들겠다는 단기 일자리는 통계 조작을 위한 분식 일자리”라면서 “민간 기업의 기를 살리겠다는데 전체적으로 내용이 재탕에 불과하고 혁신성장 부분도 아쉬움이 많다”고 거들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맞느냐”면서 “이번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때문에 경제가 이모양이라는데 그런 말을 하려면 집권을 왜했나. 이 정부는 과거 정부에 책임을 모두 떠넘기고만 있다. 경제정책을 전환할 생각이 없으면 부총리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단기 일자리 창출이 아니며 투자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초점이 맞췄다고 방어막을 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어제 발표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이 전체 20페이지에 가까운데 맞춤형 일자리 부분은 반페이지 정도”라면서 “일부에서 맞춤형 일자리를 단기 일자리로 폄훼하고 거기에 대한 비판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건전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골자가 민간투자, 규제혁신, 노동시장 애로사항 해소였다. 저희가 생각할 때 시장과 기업의 기 살리기였다”면서 “맞춤형 일자리 등을 보다 과감하게 하는데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동안 막혔던 민간투자를 풀어보려고 애를 썼고, 규제도 공유경제와 원격협진을 포함해 방향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기관과 합의된 것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대책에서 행정처리 등으로 막혔던 민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 사항을 해소해 내년 상반기까지 2조 3000억원의 사업 착공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12월 중 ‘4조원+α’의 프로젝트 지원을 추가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당초 민간 투자를 위한 후보 리스트는 제법 더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계획대로 결정이 나면 12월 중 2단계로 4조원 이상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대책에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기능을 갖춘 복합 업무시설 건설과 대·중소 협력업체 등이 함께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2단계 투자 프로젝트의 예로 제시했다. 투자액 규모와 사업의 성격 등을 볼 때 현대자동차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추진하는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과 SK하이닉스의 수도권 신공장 등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 부총리에게 ‘경제·고용 상황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졌다. 이에 김 부총리는 “경제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면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거취가 대수겠냐”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연달아 터지고 있는 공공기관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주무 부처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주무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봐주기 감사를 할 경우 강력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우선 주무 부처를 통해 사실조사를 한 뒤 결과를 보고 조사 확대를 포함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잘못된 것이 적발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우선 주무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하되 자기 식구 봐주기를 할 경우 책임자까지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 비평] 보수 통합의 방향, 조건, 그리고 미래

    [김형준의 정치 비평] 보수 통합의 방향, 조건, 그리고 미래

    현재 야권에서 보수 통합 논의가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과 정치권은 다양한 보수 통합의 유형에 관심을 보인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는 소(小)통합,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당 대 당 통합을 하는 중(中)통합,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해체한 다음 빅텐트로 결집하는 대(大)통합이 거론된다.이 중 어떤 통합이 어느 시점에서 가능할지 백가쟁명식 논쟁이 치열하다. 직관이나 정치 평론의 수준을 넘어 과학의 기초인 ‘논리적 일관성’과 ‘경험적 근거’에 바탕을 둔 보수 통합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몇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첫째, 보수는 몰락했는가. 이념 지형이 진보로 기울어졌는가. 보수 세력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치욕의 트리플 패배를 당했다. 따라서 보수의 몰락은 현상적으론 참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론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범진보 후보(문재인 후보 41.1%, 심상정 후보 6.2%)의 득표율은 47.3%, 반면 범보수 후보(홍준표 후보 24.0%, 안철수 후보 21.4%, 유승민 후보 6.8%)의 득표율은 52.2%였다. 여전히 한국 선거에선 ‘48대52 구도’가 존재한다. 더구나 2017년 대선 직후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진보 27.7%, 중도 38.4%, 보수 27.1%였다.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가 전례 없는 압승을 거뒀지만 이념 지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진보 29.2%(+1.5%p), 중도 39.8%(+1.4%p), 보수 24.9%(-2.2%p)였다.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크게 보면 ‘진보 30%ㆍ중도 40%ㆍ보수 30%’의 이념 지형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 통합을 추진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타파크로스는 지난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온라인 담론 분석을 통해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매스미디어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한국당과 관련해 언급된 총 484만 7664건을 분석했다. 한국당에 대한 월별 언급량을 비교하면 6월 지방선거 이후 7월 한 달 언급량(22만 7974)은 6월 언급량(46만 8740)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7월 17일에 출범했지만 한국당의 8월 언급량(19만 1130)은 6월과 비교해 무려 59.2%가 감소했다. 더구나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한국당에 대한 부정 반응은 긍정 반응의 약 4배에 달했다. 김 위원장 인물 자체와 당 차원의 혁신책에 대해 국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이렇게 존재감이 없는 비대위가 보수 통합을 제기하는 것은 성과보다는 오직 정치적 생존과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셋째, 기존의 보수 가치는 잘못된 것인가. 성장, 효율, 경쟁, 체제 등과 같은 보수의 가치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기존 보수 정치인의 인물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진보의 가치든 보수의 가치든 다 소중하다. 다만 보수 세력은 기본적으로 시대정신의 큰 흐름을 놓쳤기 때문에 실패했다. 이런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향후 보수 통합의 방향과 조건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지금 통합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참회와 쇄신이 없는 통합은 허구이고 기만이다. 이념지형이 진보로 기울어지지 않았는데도 보수가 참패한 것은 박근혜 국정 농단에 대해 참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박은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나 후사를 도모할 때가 아니다. 진정 보수를 재건하려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보수참회록을 쓰고 폐족 선언을 해야 한다. 둘째, 보수는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 보수 우파에서 진보 우파로 길을 걸어야 한다. 평등, 평화, 분권, 복지, 민족 등 진보가 지향하는 가치를 배격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시각에서 포용하고 배려하는 제3의 길을 걸어야 한다. 셋째,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처럼 보수 잠룡들이 빅텐트에 다 모여 무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영입하는 전략은 하책이다. 2011년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와 같은 사람이 재등장하기를 고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 정치는 과학이고 현실임을 잊지 말라.
  • 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긍정효과 크지만 90%까지는 아니다”

    文대통령과 시각차…“속도 좀 빨라” 여야, 소득주도성장 정책 두고 정면충돌 심재철 “비인가구역 접속자 또 있다” 기재부 “인가 영역서 이메일 서비스” 여야가 1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야당은 정책 폐기를 넘어 경제라인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여당은 경제 체질 개선과 혁신성장 병행 추진으로 맞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경제 정책을 대전환할 때”라면서 “김동연 부총리는 1년 반 동안의 경제 성적표에 책임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도 “투자, 고용, 소득분배 등 경제 성적표가 최악”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체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총리도 “소득주도성장은 꼭 가야 할 길”이라면서 “혁신성장을 포함한 규제 완화, 전통 제조업과 신산업이 균형 잡히게 어우러져 성장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단기 일자리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도로공사는 풀 뽑기, 철도공사는 짐 들어주기 등인데 지속 가능하지 않고 청년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청년에게는 경력 관리나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맞춤형 일자리”라고 받아쳤다. 재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서로 고발한 김 부총리와 심재철 의원은 또 대립각을 세웠다. 심 의원은 “다른 의원실에서도 재정분석시스템의 비인가 구역에서 자료에 대한 이메일 구독을 신청했다”면서 비인가 구역 접속자는 심 의원 보좌관이 유일하다는 기재부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기재부가 “정상 방법으로 접속해 인가 영역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심 의원은 다시 “기재부가 앞서 재정분석시스템이 외부 이메일 연동 기능이 없다고 한 해명과 모순된다”고 쏘아붙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 쇼크’의 연관성을 놓고 설전도 오갔다. 심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보다 크지만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인상 속도가 좀 빨랐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심 의원이 한 일간지 칼럼에 실린 ‘한 나라의 경제부총리라면 자신의 경륜과 철학을 펴지 못할 상황이면 당연히 직을 던져야 한다’는 내용을 읽은 뒤 견해를 묻자 김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데 안 드리는 게 낫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병준, 잠룡들과 연쇄 회동… ‘보수 대통합’ 속도전

    김병준, 잠룡들과 연쇄 회동… ‘보수 대통합’ 속도전

    金, 원 지사에게 ‘친정 복귀’ 제안했을 듯 한국당 “바른미래 유승민도 만날 예정” 손학규 “보수대통합 정체성 문제있다”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만난 데 이어 18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났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 쇄신이 시작된 시점에 김 위원장이 대권 잠룡과 연쇄 만남을 가지면서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와 만났다. 약 40분간의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경제산업 정책에 많은 문제가 있고 외교 안보도 불안한 게 많고, 국정 전체에 걱정이 커지는데 고민을 같이 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시절(한국당 전신) 대표적인 소장파였던 원 지사에게 입당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원 지사가 재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당 자체가 들어오라고 할 내부사정이 안 된다”며 “영입이라든지 입당 권유 같은 건 직접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운 상황 문제를 얘기했고 늘 가까이에서 자문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입장에서야 원 지사가 입당한다면 좋다”고 했다. 원 지사는 만남 후 “제주도민과 누누이 약속했듯 도정에 전념하고 도정에 충실해야 할 입장”이라며 “제주의 여건상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황 전 총리와도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해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만남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날 예정”이라며 “결국 유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인사와도 한 번은 만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보수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지금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보수대통합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으로 어중이떠중이를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보수에서도 과거의 수구 보수, 냉전 보수, 꼴통 보수는 극소수로 한정돼 있는데 그 사람들을 끌어안고 보수대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보수대통합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라디오에서 “전혀 바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면서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하는 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국민은 (한국당이)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교안·오세훈 영입 추진 한국당 … “보수 대 통합”

    황교안·오세훈 영입 추진 한국당 … “보수 대 통합”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인지도 높은 보수 잠룡들의 영입에 나섰다.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이다.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2일 “오 전 시장과 얼마 전 만나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으려면 보수 통합의 필요성이 있다는 데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는 앞으로 만나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 대해선 “아직 만나 볼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보수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을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선 범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맞서 싸우는 일에 격식이나 형식에 구애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오 전 시장은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은 곧 전당대회와 연동이 되어 해석되는데 전당대회 방식과 집단지도체제 등에 대해 당내 논의가 많은 상황에서 입당하는 것은 순서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층 대권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르기도 한 황 전 총리도 한국당 입당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지난 9월 출판기념회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지금은 청년에 집중하고 있고 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챙기고 찾아가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 불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며 “당내에 이런 저런 분위기가 있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보수 진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새롭게 당을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거 한국당을 이끌었던 김 대표나 홍 대표와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잠룡들의 입장에선 당권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잡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로드맵이 정해지지 않는 한 영입에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G2 갈등·신흥국 위기에 ‘공포 투매’…“금융시장 불안 2~3개월 이어질 것”

    G2 갈등·신흥국 위기에 ‘공포 투매’…“금융시장 불안 2~3개월 이어질 것”

    “코스피 2100선 지지력… 반등 요인 없어” 무역전쟁 부메랑… 美증시·기업 실적 휘청 원달러 환율도 10.40원 급등한 1144.40원 미국 증시 폭락이 11일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중 무역갈등, 미국 달러화 강세, 신흥국 경제 우려, 외국인 수급 불안 등 대외 악재가 널려 있어 금융 시장에 공포 심리가 확산된 만큼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환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이날 코스피의 낙폭(-4.44%)은 2011년 11월 10일(-4.94%) 이후 7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 낙폭(-5.37%)은 2016년 2월 12일(-6.06%)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48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는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쌓인 개인이 2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이 2~3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돼 미국 시장도 부메랑을 맞았고 미국 기업 실적과 세계 경기가 꺾이고 있어서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국의 스파이 칩 이슈로 미·중 갈등이 옮겨 붙어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전에 유화적 움직임이 나온다는 기대가 깨졌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더 오른다고 보고 신흥국이 미국 국채를 사지 않는 움직임도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대부분 나라 증시가 떨어졌지만 미국 증시는 탄탄한 경제와 실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에 강세 흐름으로 버텨 왔다”면서 “그러나 지난 10일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기 시작해 미국 주식도 더는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코스피가 21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2230선 위로 반등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외부 변수의 영향이 크다”며 “이달 안에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가능성도 낮아 당분간 시장에 순응해 위험을 관리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급등해 달러당 1144.4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29일(1145.4원) 이후 최고치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오름 폭만 35.1원에 이른다. 오는 15일쯤 발표될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위안화 가치가 0.04% 하락한 것으로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 조정만 마무리되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당 115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시장이 적응하면 연말까지 111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류 팀장은 “달러당 1150원선이 무너지면 138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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