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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준비하자/(하)2002년 겨냥 단기대책 필요

    ‘단기 대책이 우선이다’-.2002월드컵을 1년6개월여 앞둔 지금 한국축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초단기 대책의 마련과 실행이다. 유소년축구 활성화 등 장기 대책을 병행 실시하되 2002년을 겨냥한대책 마련과 실행에 축구행정의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일단 2002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한국축구는 커다란 도약의 발판을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이용수 기술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킴과 동시에 2002년에 초점을 맞춘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외국인 감독 영입과 상비군 제도의 정착,대표팀 훈련 스케줄의 고착화 등이 그것이다.이 위원장은 또 외국인 피지컬 트레이너를 영입,대표팀을 보다 과학적으로관리해갈 의지를 시사했다. 이제 큰 틀은 마련된 셈이다.남은 과제는 세부 계획을 만들고 착오없이 실행하는 일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의 과학화.일례로 우리 대표팀은 일단 소집되면 무조건 체력훈련부터 시작하는 우를 반복해왔다. 프로무대에서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에게 또 체력보강 훈련을 강요해온게 우리의 현실이었다. 우리의 훈련방식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이뤄져 왔는가를 보여준 에피소드가 있다. 몇년전 러시아의 골키퍼 전문육성 기관인 ‘야신스쿨’에서 골키퍼트레이너가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골키퍼 교육을 의뢰받자 그는 대뜸테니스공을 준비해달라고 했다.모두들 의아해 했으나 궁금증은 곧풀렸다.그는 테니스공을 골키퍼 손에 쥐어주며 어딜 가든 주무르며다니라고 주문했다.골키퍼는 손가락 하나로도 공을 쳐낼 수 있어야하므로 이같은 반복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대표선수 선발 방식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이전처럼 감독이 모든 재량권을 행사하다 보면 편의주의에 빠져 말 잘듣고 열심히 뛰기만 하는 선수를 선발하기 쉽다.그보다는 권한과 기능이 강화된 기술위가개개인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자료를 통해 최상의 멤버를 선별토록 해야 할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 축구협 기술위원 7명 추인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추천한 8명의 후보 중 7명에 대해 기술위원직을 추인했다.장외룡 일본프로축구 베르디 가와사키 감독은 구단과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선임이 보류됐다. 다음은 기술위원 명단. ■박성화 전 포항 감독(45)■이흥실 마산공고 감독(39) ■김종환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38) ■윤덕여 전 포항 코치(39) ■김주성 부산 유소년팀 코치(34) ■김광명 전 숭덕공고 감독(43) ■배명호 부산 스카우트(37).
  • 한국축구 본격적인 체제정비 돌입

    한국축구가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들어갔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박성화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김주성 부산 아이콘스 유소년팀 담당코치 등 30∼40대 신임 기술위원 8명을 추천했다.이 위원장은 앞으로 1∼2명을 추가로 추천할 예정이다. 기술위원들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연다. 다음은 기술위원 명단. ■박성화 ■김주성 ■장외룡 일본 베르디 가와사키 감독 ■이흥실 마산공고 감독 ■김종환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 ■윤덕여 전 포항 스틸러스 코치 ■김광명 전 숭덕공고 감독 ■배명호 부산 아이콘스 스카우트.
  • 밑천 드러난 한국축구 ‘아시아 2류’ 전락

    한국 축구가 아시아권 2류급 수준을 드러내며 남의 잔치가 돼버린아시안컵대회의 엑스트라로 전락했다. 그것도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 대결을 펼치는 메인 이벤트에 앞서 웜업 경기를 치르게 됨으로써 팬들의 패배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한국은 지난 26일 열린 준결승에서기량의 한계를 드러내며 사우디에 1-2로 무너져 30일 새벽 1시45분열리는 일본-사우디의 결승전(베이루트)에 앞서 중국과 3∼4위전을치르게 됐다.결승과 3∼4위전(29일 밤 11시5분)의 한국시간은 29일부터 현지에서 서머타임이 해제됨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1간씩 늦춰졌다. 한국 축구의 몰락은 일본 축구의 비약적 발전과 대비되면서 더욱 극명해진 느낌이다.일본이 탈아시아를 선언할 만큼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개선돼아 할 점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이다.협회는 이번에 시드니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한 여파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입지가 불안한 허정무 감독을 적지로 내몬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협회는 이번에 노흥섭 기술위원장 이하 기술위원 12명 전원이 사임한 마당이어서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이번대회에도 기술위원의 대타로 유소년 축구 지도자 2명을 현지에 파견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발을 둘러싼 잡음도 일소해야 할 과제다.현 대표팀을 놓고 모 선수보다는 국내에 있는 누가 낫다는 등의잡음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할 책임도 협회의 몫이다. 개인전술과 부분전술 부족,3-5-2 포메이션에 의한 단순한 측면 돌파등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한계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히 풀어야 할숙제로 남았다.개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당장은 일본식의 선진형 포메이션 및 팀전술을 구사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변신을 시도해야할 때다. 선진축구가 몸에 밴 외국 감독의 과감한 영입은 이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협회도 최근 국내 프로구단의 모 감독을 모스크바에보내 발레리 니폼니시 전 부천 SK 감독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뒤늦게나마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네티즌 이슈] 한국축구

    * 격려의 박수 보내자. 시드니올림픽에서 축구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2승1패라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8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일본은 8강에 안착했다.이와 관련,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사의를 표명했다.다시 외국인 감독 영입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한다.축구협회에서는무언가 대책을 내놓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처럼 먼 곳에서 교훈을 찾기보다는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성공에서 우리는 이제 배워야 한다.일본이 그들의 축구를 세계적 수준에 근접시키기 위해서 브라질 유학,유소년 축구 활성화,외인 용병 수입을 통한 프로리그 출범 등 갖은 공을 들인 끝에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청소년대회 준우승,올림픽 8강 진출을 이루어냈다. 이와 같이 시간과 자본을 충분히 투여한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무엇이든지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에 대비한 선수단을 구성하고 유학도 보내고 경기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정규 시즌의 국내 경기 활성화와 함께 비정규 시즌의 국제 경기 참가 독려도 있어야겠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유소년 축구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이미 유명 축구인을 중심으로 축구교실이 열리고 있고 여기에서 자라난 축구 선수들이 커서 기본기와 경기력이 뛰어난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될 것이다. 즉 이번 축구 8강 좌절에 대해 감독만 교체한다고 해결될 것인가?비록 8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으나 이미 올림픽 축구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는 그들이 할 몫을 다했고 절망적인 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도 보여줬다.이제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우리는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8강에 진출하면 월드컵까지 보장하고 8강에 실패하면 월드컵을 못간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이제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그리고 지금부터 제대로 투자를 하자.항상 끝이아닌 시작으로 생각하는 미래안적 시각을 갖자.경기가끝나면 텅비게 될 스탠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성과 열기로 가득찰 다음 경기를 기대해보자. ■박 순 홍㈜이큐더스 마케팅팀장rex@ekudos.co.kr. *패인 냉정히 분석하자. 최선을 다하였다.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무엇 때문에 실패하였을까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쉽게 진단해보자.올림픽 8강 진출을 위해 오래 전부터 허정무 감독을 중심으로 준비를 철저히 했을 것이다. 선수들은 많은 훈련과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대비를 하였을것이다.그런데 왜 실패하였을까? 선수들에 대한 예산 지원이 부족하였을까? 그러나 그것이 실패의 근본원인은 아닐 것이다. 협회의 운영 능력이 부족하였을까? 우수한 감독,우수한 선수를 선발하여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계획에 의하여 지원을 하였다면 이번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협회의운영 능력이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정적 원인은 아닐 것이다.국민의 성원이 부족하였을까?한국 국민처럼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국민이 어디 있던가? 선수들의 실력이 문제였을까? 다른 나라 선수와 비교하여도 나이,체력 등에서 결코 손색이 없다.그렇다면 혹시 선수들의 정신력,기술력이 문제가 있었을까? 감독의 자질이 문제가 있었을까? 허정무 감독은감독으로서 그의 전력으로 보아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본다.그러나경쟁의 결과는 냉정하다.감독으로서 책임을 지려는 그의 태도는 당연하다고 본다. 축구와 관련,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번 정신 무장을 하고 실패원인을분석하기 바란다.공격력,수비력,정신력,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술력을 분석하고 세계 축구의 최정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해외정보 분석력이 취약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금 있으면 월드컵이 다가온다. 왜 일본 축구가 이토록 성장하였는지를 다시 한번 분석하고 그들에게본받을 것은 본받도록 하자.시드니에서 우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다.따라서 감독과 선수들을 더욱 격려하고원인과 결과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어떨까? 국민들과 축구협회 역시 일본 등 선진 축구가 어떻게 흘러가는가를예의주시하며 성원과 지원을 보내주는 것이 우리의 축구를 정상의 위치로 올릴 수 있는 밑거름이 아닐까?그들을 경질할 것이 아니라 보완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 찬 영 부산대도서관 멀티미디어센터cykim1@hyowon.pusan.ac.kr
  • ‘박지은 마케팅’시동

    5일 막을 내린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데뷔 첫 승을 따낸 박지은(21·그레이스 박)측이 본격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펼친다.세계적인 기업들의 스폰서 제의에 대해 “모든 것은 LPGA 1승 이후에”라며 미뤄왔던 박지은측은 첫 우승에 맞춰 벤처업체인 ㈜인터프로엠과 손잡고 캐릭터 개발 및 라이선싱,공식 홈페이지 제작·운영을 개시한다고 6일밝혔다. 박지은측은 박지은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우기 위해 생일인 지난 3월6일 주식회사 그레이스팍코리아(GPKR))를 설립,체계적인 스포츠마케팅 사업을 준비해왔다. 박지은측은 캐릭터를 기본형,응용형,엠블렘 및 로고타입으로 다양하게 제작,기존 유명스타들의 유소년층을 위한 팬시 상품위주 마케팅과는 달리화장품, 향수,스포츠용품,패션의류 등 청장년층에게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또 박지은의 인터넷 홈페이지(www.gracepark.co.kr)에는 각종 대회기록과 성적,프로필 등이 담겨지며 동호회 모임도 결성,앞으로 골프전문 포털사이트로 키울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 집중취재/ 한국축구 총 점검

    지난 26일 잠실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축구 한·일전이 한국의 1-0승으로 끝났다.지난해 올림픽팀이 일본에 내리 2번을 진 끝에 얻은 승리라더욱 값지지만 이번 경기는 한국축구에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겨줬다.전문가의분석과 함께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짚어보고 2002년 시드니올림픽등에 대비한 일본 축구의 전망 등을 알아본다. *문제점과 개선책. 올림픽팀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대표팀은 성실함과 투지를 앞세워 나카타,나나미 등이 시차적응에 고생한 일본팀을 힘겹게 꺾었다. 하지만 승부와 상관없이 게임내용면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는 평가는찾아보기 힘들다.경기가 끝난 뒤 트루시에 일본 감독도 “다 이긴 경기였는데 하석주의 한방에 당해 분하다”고 말했다.개인기,전술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이겼다는 뜻이다.한국은 골문을 향한 슈팅수(SOG)에서도 7대4로뒤졌다. 26일 한·일전에서 한국은 수십년간 지적돼온 기술부재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1대1 대결에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상대수비2∼3명에 둘러싸였을 때 공의 활로를 받쳐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고 공 잡은 선수도 가벼운 몸싸움에 맥없이 넘어지기 일쑤였다.반면 나카타 등 일본선수들은 한국수비의 거친 몸싸움에 비틀거리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한국은 체력에서는 앞섰지만 폭발력에서도 일본을 앞서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패싱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최용수,김도훈의 머리에 의존하는 공중볼 패스로만 일관,상대수비수에게 일일이간파당했다.반면 일본은 짧은 삼각패스,뒤꿈치 패스,스루패스 등 다양한 땅볼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뜨렸다.이같은 한국선수들의 기술 부족은 경기장환경,축구저변 등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국봄철대학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효창운동장애서는 지금도 인조잔디위에서 선수들이 부상위험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프로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는구장들도 크게 나을 것이 없다. 성적이 나쁘면 여지 없이 터져나오는 구장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다음 경기에서의 운좋은 선전에 가려져 실천으로이어지지 못해왔다. 그래서 새로 건설되는 월드컵 개최 10개구장에 사용된 사계절 한지형잔디(켄터키블루그레스와 페레니얼라이그레스를 8대2로 혼합)를 전 구장에 깔아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유소년축구(16세 이하)등 빈약한 축구저변도 대표팀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이다.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축구팀은 초등학교 244팀,중학교 161팀,고등학교 110팀,대학교 53팀, 실업 12팀 등 589팀. 반면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 8,883팀,중학교 6,136팀,고등학교4,300팀에 이른다. 축구팀 숫자만 단순비교해도 90년대들어 급속하게 향상된 일본팀의 경기력이 하루 이틀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앞으로 더욱 벌어질한·일간의 실력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브라질축구 유학이나 프로구단의 유소년클럽 지원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현재와 같은악조건에서는 나카타나 호나우두 같은 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축구 월드컵 대비 현황. 지난주한·일전은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개연성을 보여준 잣대였다. 한·일전을 놓고 보면 분명 일본축구는 월드컵에 훨씬 더 충실히 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세대교체와 기술면에서 한발 앞서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은 나카타(23),모리오카(25),이나모토(21),나라자키(24),마쯔다(23),야나기사와(23) 등 20대 전반의 선수들을 대거 베스트로 기용,내용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기술에서는 우리를 능가했다.우리가 김용대(21),최성용(25) 정도를 빼고는 홍명보(31),하석주(32),노정윤(29),유상철(29),김도훈(30)등 30세 전후 노장들을 베스트로 내세워 경험과 투지로 맞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직까지 노장들을 물갈이할 인적 자원을 갖추지 못한 우리와 달리 일본이 2년여 뒤 열릴 월드컵에서 현재보다 기량이 향상된 대표팀을 내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이 이처럼 세대교체와 기술에서 한발 앞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프로축구의 성공적 운영이다. 일본 프로축구는 우리보다늦은 93년출범했으면서도 우리와 달리 명실상부한 클럽 시스템을 채택하는 한편 1부와2부 리그를 동시에 운영해오고 있다. 이 점이 일본축구의 미래를 밝게해주는최대 강점이다. 현재 일본 프로축구는 1부에 16개,2부리그에 10개팀을 운영하고 있다.2부리그가 없는 우리와 달리 한 시즌 성적에 따라 1부리그 하위 2개팀과 2부리그상위 2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선진형이다. 또 각팀은 일본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최소 5개씩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저마다 1·2군과 18·16·12세 이하 팀을 운영하면서 유소년들에 대한 대대적인 해외유학을 실시하고 있는게 일본축구의 현주소다. 일본은 지금도 브라질의 축구아카데미에만 1,500명 정도의 유소년 선수들을유학시키고 있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확보와 활발한 세대교체를 지속해나갈 기반을 갖추고 있다.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처음 14명의유소년 선수를 브라질에 유학보낸 우리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현실이 오늘날 일본축구의 세대교체 성공과 기술 향상을 가져왔고그로 인해 2002년 월드컵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기고] 승리 집착말고 과정에 최선을. 지난 26일 우리의 한·일전의 승인은 크게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체력요인의 우위,둘째 나카타와 나나미에 대한 전담마크 전술 성공,셋째 체력 안배를 효율적으로 한 적절한 교체작전의 성공이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경기 이틀전 유럽에서 날아온 나카타와 나나미,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에 출전하고 돌아온 주빌로 이와타 소속의 핫토리,나카야마 등이 시차와오랜 비행여행 등에 의한 피로누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이 점이 후반 27분 김태영이 퇴장당한 한국에게 숫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골을 내주며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한일전은 결과를 떠나 곰곰이 되새겨 볼 의미와 앞으로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숙제도 제시했다.우선 한국축구가생각해야 할 부분은 일본팀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는 점과 비록 이기기는 했어도 한국축구가 기술적인 열세를 명확하게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흥분의 시간이 적당히 흐른 시점에서 이번 한·일전을 냉정한 시각으로 분석해 보면 결과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불만이 많았다.이번 한·일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점은 개인기의 절대열세와 임기응변 능력의 미숙이었다.한국이 60∼80년대에 세계를 주도했던 체력과 정신으로 무장한 386급의 올드모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한다면 일본은 펜티엄급 컴퓨터 축구를 구사했다. 축구는 패싱게임이다.일본의 패스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었다.미드필드를 철저히 이용하는 땅볼 패스와 문전에서의 정교한 패스워크는 수차례 우리에게 위기감을 갖게 했다.반면 한국은 공격수들이 컨트롤하기 어려운,띄우는패스가 많았고 문전에서의 센터링은 누구에게 줄 것인지 어떤 방법(땅볼, 공중볼,짧게,길게)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불분명했다. 일본의 나카타를 집중마크하면서 시도한 거친 경기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만약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몇몇 선수는 경고나 퇴장을 당할 수 있는 거친 반칙을 한 점은 승리 뒤에 남는 부끄러운 훈장과 같았다. 이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축구는개인전술,부분전술,팀 전술로 이뤄진다.패스의 정확성,드리블,헤딩,태클 등경기에서 직접적인 수행능력으로 드러나는 기술적 요인들이 개인전술이다.개인전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분전술이나 팀 전술의 탑을 높게 쌓을 수 없다.한국의 축구가 일본에게 기술적으로 뒤진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기초가 부실하면 수준 높은 팀 컬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비록 피로문제와 세대교체에 따른 경험미숙으로 패하기는 했어도 정확하면서도 빠르고 침착한 패스를 구사하는데서는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일본의 기술축구는 이미 프랑스월드컵,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 등을 통해 세계축구의 조류에 편승했음을 우리에게 시사했다.기술은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스타 선수들을 조련하고 만들려면 적게는 10년에서2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기술의 현실은이미 10년 전부터 우리에게 경고를 보냈지만 이를 간과하고 거름을 주고 나무를 가꾸는 노력보다는 과실만 따먹는결과에 만족만데서 비롯됐다. 이것이 만만하기만 했던 일본에게 추월당할 위기를 느끼게 한 요인이다.초·중·고등학교,대학 심지어 프로팀까지 일본에게 지는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는 무관심했고 대표팀 성적에만 대달렸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21세기 축구의 모델로 ‘공격적인 축구와 기술축구’라는 화두를 이미 제시해 놓은 상태다.기술적인 뒷받침 없이 몸싸움과 정신력만 강조하는 우리의 현실로는 절대 세계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해야만 한다.이번 한·일전 승리로 그 동안의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매달리느라 정체해 버린 한국축구가 또다시 승리의 함성 속에 각성의기회를 놓쳐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축구행정가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를 촉구한다. MBC 해설위원 신 문 선
  • [가자! 시드니로 D-198] 태릉선수촌 르포

    *올림픽 5회 연속 ‘10강 신화' 일군다. 5회 연속 10강 진입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의 목표달성 여부는 ‘금메달의 요람’ 태릉선수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주 수요일 새벽 2시면 찬바람이 뼈를 파고드는 가운데 양궁대표팀이 가장먼저 하루를 연다.야간 행군이다.태릉을 출발,의정부 일대를 돌아 30㎞ 코스를 묵묵히 걷는 이들에게는 비장감마저 감돈다.‘멘탈 게임’인 양궁에서가장 중요한 집중력과 담력을 키우기 위한 독특한 훈련이다.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장소인 월계관 천장에는 11m길이의 굵은 밧줄 10여개가 드리워져 있다.전 유도 대표선수였던 김재엽이 쉬지 않고 세차례씩오르내렸다는 이 밧줄은 레슬링·유도 등 격투기 선수들이 하루 10여번씩 오르내리며 악력과 상체근육을 다지는 도구다.선수들은 “팔만 사용해 올라가기 때문에 꼭대기에 이르면 온몸이 마비될 지경이지만 실전에서 상대의 옷깃을 잡을 힘조차 없을 때면 이 밧줄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남자 선수들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윗몸 일으키기에 여념이 없는여자 하키선수들을 격려하고 있었다.햇볕에 탄 선수들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질 때면 코치들의 고함이 터져나온다.“정신차려,힘내!”감래관에서는 연일 우리선수들끼리의 생존경쟁이 한창이다.금메달은 떼어논 당상이라는 태권도 대표팀의 훈련장이다.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4체급에 16명의 예비대표를 뽑아놓은 터라 한솥밥 먹는 사이라지만 연습경기에서도 ‘살벌함’이 느껴진다.최정도 태권도 총감독은 “대표선발만 마무리되면 지옥훈련에 돌입한다.산 뱀을 옷속에 넣어도 놀라지 않을만한 담력을 키울 생각”이라며 독기를 보였다. 여자핸드볼팀의 ‘쿠퍼 테스트’도 악명높은 프로그램.인간의 한계시간대인12분안에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나를 측정한다.12분을 전력질주한 선수들은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처럼 그대로 고꾸라지기 일쑤다.그러나 고병훈 감독은 “아직 멀었다.2,900m를 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달려라”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이밖에 토요일 오후 2시 전 입촌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선수촌 뒤 불암산의8.2㎞ 구보훈련은 일주일 훈련의 절정이다.특히 해발 420m 정상을 눈앞에 둔곳은 ‘눈물고개’(일명 할딱고개)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만큼 난코스여서선수들의 체력을 담금질하는데 적격이다. 식사나 휴식시간도 목표달성을 위한 과정이다.선수촌 식단만으로도 하루 6,500㎉를 섭취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세끼 식사 외에도 홍삼과 알로에 성분이가미된 종합비타민제에 자라,오가피,녹용,동충하초 등 각종 한약재를 가리지않고 섭취한다.여자하키,핸드볼팀의 숙소에 마련된 630ℓ짜리 대형 냉장고에는 한약팩이 그득하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트레이닝복 비비는 소리와 선수들의 기합소리에 태릉선수촌에는 나날이 금메달의 꿈이 영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국내·해외 체계적 훈련이 필수. 올림픽 10강 진입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기는 훈련과 시합계획의 수립이다. 여기에는 체계적인 훈련이 전제된다.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국내와 해외훈련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이를 무시한 해외 전지훈련은 돈과 시간만 낭비한다는 주장이다.경기인 출신 체육교수 모임인 올림픽성화회의 정동구 회장(한국체육대학 교수)은 “해외 훈련에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국내훈련을 통해 체력강화 및 기술훈련을 실시한 뒤 해외 원정훈련에서 실전경험을 익혀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문가 풀을 만들어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자문역을 맡기는 것도 과제로 지적된다.미국 등 대부분의 스포츠 선진국은 종합트레이닝센터(태릉선수촌 격) 안에 과학기술분과를 두어 선수에 대한 영양공급,시차적응에 심리훈련까지 자문해주고 있다.일례로 미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 때 21명의 스포츠심리학자를 대동시켜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우승했다. 프로 선수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고 있는 만큼 일본처럼 프로스포츠협회를설립,올림픽에 대비한 프로 선수의 훈련을 체계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과제다.프로협회 창설을 주창해온 영남대 체육학부 김동규교수는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 스포츠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년중 수백일을 선수촌에 가둬놓은 채 합숙훈련시키는 등의 훈련방식도 검토 대상으로 지적된다.신세대 젊은이들이 지금과 같은 스파르타식·기술주입식 훈련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이보다는 메리트 시스템을 강화,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국가적 보상의 증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김승곤 선수촌 훈련본부장은 “올림픽 금메달은 세계 정상의상징임에도 불구하고 월60만원의 연금이 보장될 뿐”이라며 “아마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에 비해 자신들이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당국이 한 학교 2개 이상 운동부 갖기,종목별 유소년 클럽팀 만들기 등을 착실히 이행,인적 자원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박해옥기자.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 상위권 진입 전망 밝아”. 47개 경기단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하계올림픽 5회연속 10강 진입은 무난하리라고 전망했다.올림픽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파구 오륜동의 올림픽회관 회장실에서 김회장을 만났다. ◆시드니올림픽 메달전망과 목표를 말씀해주십시오. 스포츠에는 변수가 있어확실한 전망은 어렵습니다.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나 국제대회 성적 등을 분석해보면 10위 이내 성적은 무난하리라 봅니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상위권 진입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태권도양궁 배드민턴 유도 레슬링 체조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며 핸드볼 하키 탁구마라톤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올림픽 5회 연속 10강 진입의 의미는…. 200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가운데 우리가 5회 연속 10강에 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첫째는 뉴밀레니엄 시대에 한국이 세계올림픽운동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며 둘째는 국민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줘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힘이 돼준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종목과 선수는 얼마나 됩니까. 시드니올림픽에는 28개 종목에 걸쳐 30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200개 나라가 출전할예정입니다.우리나라는현재 22개 종목에서 195명이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태권도가 영구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경기운영과 홍보에 진력할 계획입니다.세계태권도연맹과국기원,대한태권도협회에서도 과학적인 룰과 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며영구 정식종목이 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예산 등 훈련지원 현황은 어떻습니까.올림픽지원금(12억6,000만원)이 적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을 중심으로 대표선수 훈련을총력지원하고 있습니다.(지원금 외에)체육회 예산의 거의 전부가 직간접으로대표선수 훈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국가대표 훈련방식과 엘리트스포츠 중시정책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력에 비해 스포츠가 큰 발전을 이룩한 나라입니다.이는 태릉선수촌 같은 집약적 훈련시설과 엘리트 스포츠 중시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엘리트 체육의 중요성은 7억명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 올림픽 사이클에서 금메달 하나 못딴데서 역설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이미 전세계 최고수와 함께 하는 꿈을 이뤘습니다.국가와 자신의 명예를위해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합니다. 박해옥기자 hop@. *대표선수 경기력 향상 ‘숨은 공신'. 문화관광부 체육국은 한마디로 스포츠를 통해 국민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머리를 짜내는 곳이다. 경기를 통해 환희와 감동을 안겨 주는 것은 스포츠 스타들이지만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고 경기력 향상을 돕는 일은 고스란히 체육국의 몫이다. 93년까지만 해도 4개국에 230명이나 되던 직원수가 지금은 1개국에 40명으로 줄었다.하지만 국내외 체육행사에서부터 체육단체,선수 개인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배종신 국장을 중심으로 송용환 체육교류과장 등 3명의 과장을 포함해 40명의 직원들이 체육지원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요즘 체육국의 가장 큰 현안은 역시 200일이 채 남지 않은 시드니올림픽 준비다.일일이 나열하자면47개 종목의 경기단체에 예산을 배정하는 일,선수촌뒷바라지,대표선수 훈련캠프 마련,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단기 프로그램수립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선수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훈련에 열중해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도록 하는 일이 이들의 임무.체육진흥과 심영섭과장은 요즘 소속팀을 이탈한 마라톤의 이봉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체육정책과 송인범 과장과 신중석 사무관 등은 국내축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문트레이닝센터 건립계획에 착수했다.종합적인체육정책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총괄하는게 이들의 임무다. 박성수기자 ssp@
  • 美은반 누비는 피겨요정 삼총사

    나오미 나리 남(14),엘리자베스 권(13),킴 L 리안(15).‘한국인 핏줄’인이들 3총사가 미국 여자피겨 최고의 요정을 꿈꾸고 있다.10일 클리블랜드 건드아레나에서 막을 올린 2000전미선수권대회가 그 무대. 남나리로 이미 국내에서 유명해진 나오미 나리 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미국 여자대표팀에 뽑히며 미셀 콴(19·미국)을 이을‘월드스타’로 손꼽혔다.최근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 받을 요정 가운데 한명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녀는 테크닉 면에서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역대 세계피겨 스타 가운데 태라 리핀스키(미국)와 수리아 보날리(프랑스) 등 불과 2명 밖에소화하지 못한 ‘3.5회전 공중 연기’와 ‘비엘만 스핀’ 등 고난도 기술을갖췄다는 것이다.특히 힘과 몸의 균형감각이 빼어나 높은 예술점수를 받을수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역시 미국 국가대표인 엘리자베스 권은 98전미선수권 루키부문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떠오른 인물.지난해 슬로베니아 국제그랑프리에서 7위에 그쳤으나 체코 국제주니어그랑프리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겨우 발걸음을 뗄 무렵인 3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그녀는 “10년 안에 올림픽 금메달 2개는 내 차지”라고 선언할 만큼 당찬 목표를 내세운다.12일 쇼트프로그램(오전 6시30분∼9시30분)과 프리스케이팅(13일 오전 9시∼낮 12시30분)에 남나리와 나란히 출전해 ‘환상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킴 L 리안은 뒤늦게 피겨에 입문했지만 97·98북태평양선수권 유소년부에서 2위·1위의 성적을 낸 기대주.11일 주니어부 프리스케이팅(오전 3시∼4시45분)에서 메달을 노린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시베리아 대탐방](3)대평원의 중심지 쿠르간

    [쿠르간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를 본 사람이라면 처음과 끝 부분에 헨리 멘시니의주제가와 함께 펼쳐지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을 기억할 것이다.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동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평야 지역인 시베리아 대평원이 자리잡고 있다.바로 그 대평원의 중심이 쿠르간 주(州)이고,중심도시가 인구 35만의 쿠르간 시(市)다. 연한지 모르지만,평원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쿠르간의 대표 산업은 농업이다.쿠르간 주의 면적 7만1,000㎢ 가운데 60%가 밭이고 30%가 사료 및 건초생산·비축지이다.우랄지역에서 쿠르간은 명실상부한 식량창고다. 쿠르간 시에는 ‘일리 바티르’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밀가공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쿠르간에서는 밀을 비롯한 곡물외에 딸기·청포도 등 과일,당근·가지·고추 등 채소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또 100㏊의 밭에서 수확한 해바라기의 씨로 만든 식용유와 쇠고기·우유·치즈·버터·요구르트 등 축산제품도 쿠르간이 자랑하는 생산품이다.쿠르간시 주변 호수에서는 ‘카르프’라는 물고기 양식도 하고 있다. 쿠르간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75%는 우랄 전역으로 실려나간다.쿠르간시내 중앙의 레닌 동상 주변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5일장이 열린다. 쿠르간에서 해바라기 식용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유럽으로부터 식용유를 수입했다.그러나 외화가 부족해 수입할여력이 없어지자 직접 해바라기에서 기름을 짜내기 시작한 것이다. 쿠르간 주(州)의 공보담당관 드미트리 체롭은 “시베리아는 춥고 흐린 날이많다”면서 “그런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해바라기 씨를 만들기 위한 유전공학 연구에 주정부와 연구소,대학 등이 함께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체롭은 또 “식용유의 순도(純度)를 높이는 기계를 개발하는 것도 주요 현안”이라면서 “유전공학과 식품가공업 분야에서 한국측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르간은 우랄의 식량창고이지만 중공업도 발달해 있다.쿠르간의 ‘우랄마쉬’라고 할 수 있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는 러시아 모델명이 BMP-3인 탱크를 만들어 24개국에 수출한다.수출국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체롭공보관은 설명했다. 넓은 농토를 일구기 위해 개발한 트랙터도 세계적인 수준이고,트럭과 버스의차체도 제작한다. 쿠르간 서쪽 외곽에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 생산한 탱크의 성능 시험장이자리잡고 있다.50만평이 넘는 부지엔 언덕과 늪지,수풀 등이 고루 갖춰져있다. 쿠르간은 14세기를 전후해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지역이다.이 때문에 쿠르간 박물관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몽골의 유물과 전설이 남아 있다. 쿠르간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가 ‘작은 산’이라는 몽골어다.이 지역을 지배하던 몽골왕의 딸이 피지배 민족의 청년을 사랑했느나 반대에 부딪치자 슬픔에 젖어 세상을 떠났다.그 공주의 무덤이 작은 산이 됐으며,그곳이 쿠르간이라는 것이다. 쿠르간 역사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르바초프 시대까지의 기록이 잘 보존돼 있다.맘모스의 상아로부터 몽골시대의 복식과 유물,쿠르간의 첫 치즈·버터 제조기,2차 대전 당시의 무기와 장비,스탈린·안드로포프·고르바초프시대의 사진과 기록 등이 3층 건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쿠르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도시들은 대부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역사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사회주의 체제의 산물이기도 하지만,기본적으로는 슬라브 민족이 역사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나제스다 파브로브타 박물관 관리인은 설명했다. 쿠르간 지역에 한국기업의 사무실은 하나도 없지만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이곳 사람들이 설명했다.특히 LG와 삼성의 세탁기와 TV는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시내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이고르는 “이웃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 쿠르간으로 들어오는 대우자동차의 넥시아는 1년도 안돼 칠이 벗겨지고 고장도잦다”면서 “서울에서 대우가 직접 만드는 승용차가 직접 쿠르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dawn@ * 시베리아…자본주의 바람에 빈부격차 심화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에는 10시가 돼야 해가 뜬다. 그러나 시베리아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어둑어둑하지만 6시가 되면 얼어붙은 시베리아 공기를 가르며 트롤리 버스와 전차가 운행을 시작한다.첫 차부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이 가득 차 있다. 시장경제가 조금씩 도입되면서 시베리아에도 빈부 격차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자본주의에 일찍 적응한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한국의 신지식인과 비슷한 개념)’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러시아의 의사와 교수는 노브이 로시스키에 끼지 못한다.그보다는 무역이나장사를 해서 달러를 많이 버는 사업가가 최고로 꼽힌다.노브이 로시스키는대부분 전직 관료와 공산당원,군인 등 기득권 세력 출신이다.이들의 사업에는 늘 탈법과 불법의 의혹이 뒤따른다. 노브이 로시스키의 대열에 끼지 못한 러시아 젊은이들도 돈을 버는데 혈안이 돼 있다.시베리아에서는 모든 승용차가 택시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은 국가로부터 받은 연금을 갖고 1루블이라도 싼 빵을 사기 위해 빵 공장 앞에 몇백미터씩 줄을 서고 있다.사회주의 체제가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또하나의 사회현상은치안 불안.밤에 도시의 뒷골목을배회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지난해말 시베리아 지역에 머물던 20여일 동안 뭔가 모를 불안과 긴장감이 줄곧 취재진을 뒤따랐다. 예카테린부르그를 비롯한 시베리아의 도시에는 ‘아쏘짜찌야’라고 불리는초기 시민단체 성격의 주민 모임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이들의 가장 큰관심사는 마약 문제다.마약은 70대 노인으로부터 10대 유소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고 있다.러시아의 마약상은 학교 안에까지 버젓이 침투해 있다. 지난해 우랄국립대에서는 여대생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다 졸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예카테린부르그의 나이트클럽 ‘륙스’에는 20대들도 위험해서 가지 못한다.10대들이 마약을 투입하는 장소로 알려진다.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8살이상에게만 담배를 판다’는불문율을 지키고 있다. 오페라 극장이나 영화관의 화장실에 들어가면 담배를 물고 떠들어대는 6,7세어린이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충격적이지만 일상적인 장면이다.
  • 차범근 아들 ‘두리’ 태극마크 달까

    공격형 미드필더 차두리(19·고려대)가 아버지 차범근 전국가대표감독의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허정무 올림픽 국가대표감독은 17일 금강산투어를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 8강 진출을 위한 9개월간 대장정 돌입에 앞서 “차두리를 올림픽 대표로 뽑고 싶다”고 말했다.허감독은 “미드필더 고종수 김남일의 부상 공백을 차두리로 메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차두리가 왼쪽 발등 부상중이어서 내년 1월 호주 전지훈련 때 합류시키지 못하지만 회복상태를 지켜보면서 대표팀 합류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가을철 대학연맹전에 출전한 차두리의 경기 모습을 유심히 살펴본 허감독은 대형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그동안 정해성코치 등을 통해 은밀히 기량을 점검케 했다.183㎝,65㎏의 호리호리한 체구의 차두리는 독일에서 6세 때 아버지가 뛰던 레버쿠젠 유소년클럽에서 처음 볼을 찼고 93년 울산 현대중에 진학하면서 본격 축구선수로 나섰다.배재고 졸업반이던지난해 전국고교선수권대회에서 팀은 준우승했지만 득점왕(5골)과 우수선수상을 받아 기대를 모았다. 곽영완기자 kw
  • 위기의 한국축구 일본을 배워야 산다

    ‘나는 일본,기는 한국’-.7일 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올림픽축구대표팀간 친선평가전은 허정무 한국팀감독이 “전술 체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뒤졌다”고 시인했 듯이 한국이 모든 점에서 완패한 한판 이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1-4의 스코어에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실력차는 이미 지난 4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드러났다. 당시 한국은 예선 탈락한 반면 일본은 준우승을 차지,세계 정상권임을 과시했다.이는 한국축구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아시아권에서만 안주하려는 새 일본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 가려는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생긴 차이다. 문제는 이번 대표팀 멤버가 가깝게는 새달 3일부터 펼쳐질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멀게는 2002년 월드컵의 실질적인 주역이라는 점.이제부터라도 과감한 투자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영원히 일본에 뒤지는 것은 물론 안방에서 치를 월드컵에서 마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90년대 들어 일본축구가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실행한 여러가지 노력들을 참고해 봐야 한다.일본축구의 오늘은 끊임없는 투자가 바탕이 됐다.일본은 프로축구 1부리그(J리그) 16개팀과 2부리그까지 경쟁적으로 유소년클럽을 운영하는가 하면 10여년전부터 꿈나무들을 남미 등에 유학시키는등 차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기초를 튼튼히 닦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워크와 작전전개 능력을 키워왔다.또 투르시에와 같은 세계적인 감독을 과감하게 영입,청소년팀부터 성인팀까지 일괄적으로 지도케 해 세계축구의 흐름과 전술을 파악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신문선 MBC해설위원은 “일본은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 등 4가지를 모두 고르게 지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체력과 정신력만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실력차가 난 것”이라며 “하루빨리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화를 이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일본축구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나

    일본축구의 저력은 어디서 오는가-.일본청소년축구대표팀이 99나이지리아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국가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예선탈락한 한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청소년축구의 결승 진출은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출전과 함께 일본이 10여년 전부터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실인데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불과 3년 앞두고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크다. 세계정상을 바라보는 일본축구의 근저는 끊임없는 투자.일본은 프로축구 1부리그(J리그) 16개팀과 2부리그까지 경쟁적으로 유소년클럽을 운영하는가하면 5∼6세부터 ‘꿈나무’를 발굴하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이미 10여년전부터 유소년선수들을 남미 등에 유학시켜 왔고 여기서 돌아온 10대 스타들이 J리그에 진출,수준높은 경기를 하고 있다.대표적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오노 신지,나카하라 나오히로,나가이 류이치로 등. 특히 일본축구의 강점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워크와 작전전개 능력을 키워왔고 어느 팀과 상대해서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있다.세계적인 외국인 감독을 과감하게 영입,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게으르지 않았다.비록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에 2차례나 연거푸 패하긴 했지만 정작 본선에서한국이 상대에 따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 비해 일본이 실력을 십분 발휘한 것도 이같은 기초와 세계축구의 흐름에 정통했기 때문이다. 신문선 MBC해설위원은 “축구에서는 기술과 전술 체력 정신력 등 4가지 요소가 고루 필요하다”며 “일본은 이 4가지를 모두 지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체력과 정신력만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큰 차이가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사령탑 트루시에 감독 중도 하차 위기의 ‘하얀 마녀’가 일본축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99나이지리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이 사상 최초의 4강을 넘어 세계 정상을 넘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필립 트루시에(44)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 직후 오카다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청소년 및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일본축구 총사령탑에 오른 트루시에 감독은 프랑스출신으로 프랑스월드컵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을 역임하는 등 10년간아프리카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려 ‘하얀 마녀(White Witch)’란별명을 지니게 된 세계적인 감독이다.프랑스월드컵 지역 예선 때는 나이지리아팀을 맡아 본선에 올려놓았고 본선에서는 남아공을 이끌고 2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이 때문에 변방에 머물던 아프리카 축구가 세계 축구의 한축으로 굳어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만큼 세계축구의 흐름에도 정통하다. 무엇보다 트루시에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전술에 철저히 반영하는 지장으로 선수들에게도 사전에 전술 숙지를 요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내용면에서의 향상을 강조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이번 세계 대회 예선전으로 벌어진 지난해 아시아대회에서는 한국에 2차례나 연거푸 패했지만당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경기 내용면에서는 일본이 앞섰다고 평가했을 정도.결국 이같은 일관된 지도스타일이 일본을 결승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됐지만 때로는 곤욕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이후 터진 사퇴설이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한국에 0-1로 패한뒤 곧 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온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2로완패,사퇴하라는 비판여론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팀을 결승으로 이끌어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곽영완기자
  • 프로축구 전북현대 최만희감독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만희감독(44)은 ‘공부하는 지도자’다.그는 국내현역 축구지도자 가운데 유일한 박사학위 소지자다.지난해 9월 모교인 중앙대학교 체육대학에서 ‘한국 축구지도자 교육 과정에 대한 모형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체육학 박사학위를 따냈다. 최감독은 최근 축구지도를 위한 CD롬과 비디오를 제작,또 한번 ‘공부하는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작업한이 CD롬과 비디오에는 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 월드컵축구대회 득점 장면이 모두 담겨 있으며 ▒유소년지도법 ▒팀전술 ▒개인기 ▒체력훈련법 등이 체계적으로 실려 있다.최감독은 이번 주말까지 제작 작업을 마치고 4월초부터 전국 초·중·고는 물론 대학·실업·프로구단·축구협회·서포터즈 모임 등에 무료배포할 계획이다. 일부 내용을 본 지도자들은 벌써부터 축구지도자용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제작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그가 이같은 작업을 구상하고 자료수집에 나선 것은 이미 10여년전.오랜 기간 동안 자료를모아온 만큼 밀도있는 내용만 요약정리돼 있다. 자료수집을 위한 노력도 적지 않았다.해외에 나갈 일이 있으면 아무리 시간과 돈이 들어도 반드시 축구 관련 비디오 자료를 구입했고 이를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지도 체계 정립에 힘을 기울였다.그렇게 모은 비디오만 프랑스월드컵의 녹화테이프 60여개를 포함,모두 200여개에 달한다. 그가 축구지도에 특히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일찍부터 지도자 생활을 해온 탓도 크다.69년 전남 광주의 동성중 1학년때 축구화를 처음 싣은 그는 전남 기계공고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79년)한 뒤 1년만에 서울 남강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이어 풍생고­숭실대­울산대-현대-전북 등을 거치며20년 가까이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최감독은 “지도자 개인의 경험을 위주로 한 즉흥적인 지도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데 내가 만든 자료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29)

    ◎소년시절:10/화성의숙 전학 전후/“당시 만주에 공산주의 팸플릿” 필자 「평가」에/“소학교때 「레닌일생기」 읽었다” 92년판 날조/학업 비정상적… 면학문제 언급없어 김일성의 유소년 시절에 대한 우상화의 하나는 그가 어릴 때부터 얼마나 총명하고 공부를 잘했는가를 과장하는데 있었다.그런데 무송소학교 시절부터는 이 방향을 계급적 관점으로 더 강화한다.예를 들어 회고록에서 전기작가는 김일성으로 하여금 『나는 무송에 있을 적에도 「레닌의 일생기」나 「사회주의 대의」와 같은 책을 몇권 읽었다』라고 말하게 하고 있다. ○계급적관점 강화 그런데 우리는 이와같은 주장은 1992년에 출판된 「세기와 더불어」이전에는 그 어떤 김일성 전기에도 실린 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전기작가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런 조작을 했을 것이겠는가. 필자는 85년에 일본에서 「김일성평전」을 출판하고 87년에 이것을 한국에서 번역출판하였다.이 책에서 필자는 김일성이 소년시절에 마르크스 레닌주의 서적을 읽었다는 엉터리 주장을 철저히 비판한 일이 있었다.일례로 여기에 그 문장의 일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공산주의문헌은 많지 않았다.1924년에 일본 경찰이 동남만에서 입수한 「불온문서」에는 공산주의 자체를 정면으로 해설한 책은 거의 없었다.1925년에는 이 간도에서 대량으로 공산주의 관계문헌이 압수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선전팸플릿이나 신문이었다.…공산주의를 선전하는 얄팍한 팸플릿으로는 레닌의 이름을 붙인 전기·역사·공산청년회역사·공산역사 등이 있었고 그 외에 「공산독본」「노서아 노동역사」「사회주의대의」「공산당의 선언」등이 있었다.이 팸플릿류는 모두가 소련에서 발행되었고 간도지방에서조차 1∼2점씩밖에 압수되지 않았다』 이것은 일본에서 필자가 「외무성경찰사」란 극비문서를 찾아내어 그 기록을 그대로 옮긴 것인데 여기에는 「레닌의 이름을 붙인 전기」「사회주의 대의」란 어구가 보인다.북한의 전기작가들은 필자가 낸 평전의 이 일절을 표절하여 김일성이 무송에서 「레닌의 일생기」「사회주의 대의」를 「읽었다」는 새로운 날조를 하게 된 것이다. ○얄팍한 선전신문 김일성은 이 시기 학교생활이 비정상적이었다.그 때문인지 종래의 전기에서는 면학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좌익서적 읽기」신화의 날조에는 엉뚱하게도 필자가 자료를 제공해 준 것으로 되었다. 다음부터는 무송소학교를 중퇴한 후의 일로 넘어가겠다. 1926년 2월14일 동아일보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이 달에 정의부 중앙의회에서 금년 4월1일부터 군인을 모집하기 위하여 정의부 군인이 될만한 청년을 모집할 위원을 선정하여 만주 각 현에 파견하리라는데 일본과 중국경찰의 주목을 피하기 위하여 중학생을 모집하는 형식으로 할 것이라 하였다」 이 기사는 화성의숙이 창설되는 움직임을 암시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된다.여기에는 이때 정의부에서 각 현에 파견될 위원의 명단도 실려 있다. 따라서 그 위원중 누군가가 김형직의 가정에 와서 3∼4월에 김일성을 화성의숙에 입학시킬 것을 상의한 것도 추측이 가능하다.그러나 박만포선생의 의견에 의하면 김일성은 3월이나 4월에는 입학하지 않았었다.필자는 4월 입학설이었으나 이러한 6월 전학설도 앞으로는 고려해 나갈 것이다. 일본 영사관에 계출된 기록에 의하면 화성의숙은 화어연구학교로 수업연한이 1년6개월이며 교원이 2명,생도가 30명으로 26년 3월에 설립 인가가 난 것으로 되어있다. 26년도는 1학년생만이 입학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의부의 진짜 목적은 이 학교를 교포 자제에게 중국말이나 가르쳐주는 정착준비 학교가 아니라 항일군인을 양성하는 군관학교로 경영하는 것이었다.숙장이 최동오,재무가 강제하로 정의부는 유하현 삼원포에 교과서를 찍는 인쇄소까지 마련하여 학업을 보장하였다. 이번 회고록에서는 화성의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화성의숙은 독립군의 간부를 키워낼 목적으로 1925년 초에 세운 정의부 소속의 2년제 군사정치학교였다.화성의숙의 입학대상은 정의부산하 중대들에서 선발된 현역군인들이었다.우에서 입학생수를 쪼개어 내려보내면 중대별로 우수한 청년들을 뽑아 보내는데 2년동안의 학습과정을 마치면 성적에 따라 새 직급을 주어 출신 중대에 되돌려 보내었다.독립군 밖에서도 개별인사들의 소개로 입학하는 청년들이 더러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었다」 ○설립연도 등 조작 여기서는 화성의숙이 26년에 설립된 것을 25년으로,1년 반인 수업기한을 2년으로 바가지씌운 일이 눈에 띈다.화성의숙은 25년에 설립될 계획이었지만 26년으로 지연되었다.그리고 일제의 탄압에 의하여 그 명칭도 26년 8월 경에는 화림학교로,28년 6월경에는 화흥학교로 바뀌어졌다. 그러나 여기서는 김일성이 자기 스스로 화성의숙 전학은 특수한 케이스였다고 인정하고 있는 점이 더 중요하다.그의 전학은 역시 비정상적이었다. ①「세기와 더불어 1」156면 ②평전127∼128면 ③일제침략하 한국36년사(8)72∼73면 ④평전 73면 ⑤「세기와 더불어1」136면 ⑥평전 74면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5)

    ◎유년시절:3/해방후 5차례 우상화단계 격상/첫 선전책자에는 “군사놀이 즐긴 아이”/이번 회고록선 “5살때 지원사상 체득”/투쟁정신 등 보태 “타고난 수령”으로 포장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김일성의 어린시절」과목에는 앞에서 말한 (1)애국심,투쟁정신 (2)영웅성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3)효성…김일성은 썰매타기를 하면 바지가 해진다고 그만두려 하였다.(그 효성에 감동한 어머니는 똬리를 만들어 그가 마음놓고 썰매타기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었다) ○효성·우애 등 부각 그는 할아버지가 가꾼 복숭아를 남이 먼저 따지 못하게 하고 그것이 익었을때 제일 큰 것을 할아버지에게 가져다 주었다. (4)약속…외갓집에 갔을때 모친이 점심때 꼭 돌아온다고 한 말을 곧이 듣고 모친이 돌아올 때까지 늦도록 기다렸다. (5)우애…할아버지가 삼아 준 귀한 벼짚신을 친구에게 주고 자기는 맨발로 돌아온 일이 몇번이나 있었다. (6)절약…김일성은 언제나 짚신을 신었는데 군사놀이를 할때는 신바닥에 물을 주어 신고,이짝 저짝 엇바꾸어 신었다. (7)꿈…여름에 소나기가 와서 무지개가 비꼈을 때 그는 집으로부터 무지개를 잡으러 만경봉까지 달려갔다. (8)호기심…부친이 집에 가져 온 축음기에서 개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거기에 개가 숨어 있는가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그 소리판을 깨보고 나팔통을 뽑아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다음에 바늘에 꽂혀 있는 쇠통을 만져 바늘을 손으로 다져보고 쇠통에 달린 공명판을 칼끝으로 뚫었다. (이렇게까지 하여도 부모는 오히려 그를 대견하게 여기고 축음기가 소리 나는 이치를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다) (9)승부…나이가 세살 더 많은 아이와 씨름을 하여 비기자 안걸이를 연구하며 끝내 이기고야 말았다. (10)애향심…우리 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을 다른 아이는 꽃이라든가 나비라고 하였을때 김일성은 만경대가 제일 아름답다고 주장하였다. (11)군사훈련…다섯명 이상 모여서 군사놀이를 할때 번호를 잘못 부르는 것을 알고 산가지놀이를 하며 셈세기를 연습시켜 끝내 번호를 맞추도록 하였다. (12)대장…그는 군사놀이에서 언제나대장을 하였다.그들은 이 놀이를 두편으로 갈라서 하였는데 김일성은 항상 「왜놈」과 싸워 반드시 이겼다. (13)새잡이…그는 참새를 덫으로 잘 잡았다. (14)증오심…추수 때 지주 아들이 와서 만경대 아이들이 수숫대 총을 가지고 군사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업신여기자 김일성이 달려가서 그를 떠받았다. 이상 「무지개 비낀 만경대」에 나오는 김일성 어린시절의 「사적」들을 항목별로 하나씩 소개하였다.요컨대 북한에서 가르치고 있는 「사회주의 도덕」의 내용은 이러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세기와 더불어」를 보면 김일성 어린시절의 우상화는 이전보다 더 격상되었다.거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는 것이다. ○부친가르침 일관 「나의 아버지는 지원의 뜻을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지원이란 문자 그대로 뜻을 원대하게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뜻을 원대하게 가지라고 가르친다고 해서 별로 특이할 것은 없다」 「온 나라 백성들을 깨우치고 불러일으켜야만 국권을 회복할 수 있는데 이 일은 하루이틀에 성취할 수 없다.그래서 뜻을 멀리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나의 손목을 잡고 만경봉에 오르내릴때부터 이런 말씀을 자주 해주었다.아버지의 가르침은 애국주의사상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김형직은 아들에게 자신의 지원이라는 교육사상에 따라 「국권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하여 애국주의교육을 하였다.김일성은 만경봉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김일성 어린시절 신화」의 형성과정을 필자가 더듬어 온 내력에 비추어 생각하여 보면 대체로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해방직후 한설야는 김일성과 그 일가들로부터 유소년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만경대」란 책을 써서 과대선전하였다.그것은 앞에서 일부 반영된 썰매타기라든가 군사놀이 축음기를 파괴한 이야기나 동네 아이들속에서 「대장」이었다는 한갓 어린이 「장난」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런데 64년에 박상혁은 이 이야기들보다 추상적인 애국심·투쟁정신같은 개념을 동원하여 김일성이 「타고난 수령」이라고 선전하게 되었다.68년에 백봉은 「수령」이 태어나자 그 부모가 「자장가」같은 노래까지 지었다고 하였고 82년에는 만5세짜리 김일성이 한문이 아닌 국문으로 「조선독립」이란 글자를 쓸 수 있도록까지 우상화의 수준을 높였다. ○추상적 사상까지 그런데 이번 회고록은 애국심·투쟁정신같은 「개념」보다 한층더 추상적인 「사상」을 가져왔다.김형직이 아들에게 「지원」이란 사상으로 「국권회복」에 나서도록 교육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이리하여 김일성은 사실은 어떻든간에 만5세까지 「지원사상」을 전수받은 「수령」으로 행세하게 되었다. 북한의 인민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조작된 김일성 어린시절 이야기로 그에 대한 충성과 효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①「무지개 비낀 만경대」26∼85면 ②「세기와 더불어1」15∼17면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3)

    ◎유연시절:1/이용목적 따라 이름 바꾸어 사용/호적에 오른 본명은 중학생때의 “성주”/일제시대엔 보신위해 “성주”로도 표기/최근 우상화목적,유명 ‘성주’로 선전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김형직의 동생인 김형록의 아들 중에도 김영주가 있었다.그래서 필자의 추측이지만 김형직과 김형록 두 형제의 아들에 각각 영주가 있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하여 두 가정중 어느 한 가정이 자식들의 이름을 바꾸어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결국 김형직 쪽이 자기 아들을 성주·철주·영주로 고쳤다.실제로 북한에서는 지금 철주·영주라 하지 않고 철주·영주로 표기하고 있다. ○김형직쪽서 개명 따라서 호적상으로 보면 김일성은 김성주가 아니라 김성주일 것이다.중학시절의 그의 이름이 바로 김성주였다. 그러나 김성주는 자기 이름을 꼭 그렇게만 고집하지 않았던 증거도 몇가지 있다.1930년 3월에 그가 관계한 동성농민총동맹의 일본기록은 김성주가 되어있고 30년 9월 이후에 그가 활동한 회덕현 오가자에 있었던 최형우는 자기 저서에서그를 김성주로 표기하고 있다. 따라서 김일성은 자기 본 이름의 표기를 때와 장소에 따라 바꾸었다.과거의 독립운동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보신의 방법을 그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그가 중학시절에 사용하고 있었던 김성주를 버리고 유명인 김성주만 고집하는 것은 부자연하다.보통 같으면 그 반대가 정상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이 김성주만 선전하는 데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적어도 해방후라는 때와 북한이라는 장소에서는 호적명 보다 유명쪽이 보신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그는 김성주를 선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김성주를 사용하여 유리한 점이 과연 무엇인가를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년시절이란 부모의 행적에 따라 유아의 생활이 결정되는 자아 없는 시절이다.따라서 보통 같으면 자서전에서 유년시절 같은 것은 취급하지 않더라도 그 주인공에게는 별로 어떻다 할 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일성의 경우에는 그저 이렇게 상식적으로 보고 그의 유년시절을 생략할 수가 없다.왜냐하면 북한에서는 태어나서 몇살 안되는 유아들을 탁아소에 집어넣고 그 유아들을 낳은 부모 대신에 김일성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면서 「김일성 아버지의 어린시절」을 주입식으로 가르치게 하기 때문이다. ○주입식교육 강요 필자는 1976년에 평양을 방문하여 그곳의 전시시설인 「9·15 주 탁아소」를 참관한 일이 있었다.나는 지금도 그 강당에서 3살난 어린 여자아이가 무대에 나오고 혀 짧은 말로 「아버지 김일성원수님께서는 1912년 4월15일에 만경대에서 탄생하시었습니다」라고 하면서 고사리 같은 양손을 들어 배경에 있는 「만경대 초가집」을 가리키던 일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생아버지도 양아버지도 망각시키고 「김일성아버지」를 억지로 어린아이의 머리에 박아넣는 세뇌작업의 현장이었던 것이다. 김일성은 아버지 뿐 아니라 어머니까지도 독점하여 양친을 의미하는 「어버이」를 써서 북한주민에게 「어버이 수령 김일성원수님」이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시키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그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까지 빼앗아 어린이의 순진한 마음을 자기에게로 돌리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현실을 거꾸로 보면 김일성은 북한의 어린이를 세뇌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자기의 어린시절」을 교재삼아 가르쳐주어야 한다.어렸을때 아버지 김형직과 어머니 강반석이 자기를 어떻게 가르쳤으며 그 가르침을 어떻게 소화하였는가를 가르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유년시절이란 자아 없는 시절이므로 그때 들었던 말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때문에 그는 그가 들었다는 기억도 없는 일들을 「들었다」고 하여 그 어린시절의 「사적」을 날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유년기사적 날조 물론 이러한 날조는 처음에는 김일성 자신만이 한 것은 아니었다.해방후 최초로 김일성의 유소년시절을 「만경대」란 단행본으로 발간한 사람은 작가 한설야였는데 그는 김일성과 그외 일가친척을 두루 찾아 가 김일성의 유소년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미화하였다. 이 책은 62년에 한설야가 숙청됨에 따라 김일성이 전부 불살라버렸다.「만경대」가분서의 대상이 된 것은 그 내용이 벌써 당시의 우상화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①평전 33면 ②평전 389면
  • 한국축구의 속사정/최창신 축구협 수석부회장(굄돌)

    이번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축구는 8강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다.협회 입장에서는 늘 성원을 아끼지 않는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우리 대표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칠 때마다 축구협회 사무실의 전화가 불이 나도록 비난의 화살을 퍼붓던 열성 팬들도 이번에는 잠잠했다.그래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우리 올림픽대표팀을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여러차례의 해외전지훈련과 외국팀 국내 초청경기,끊임없는 합숙훈련,외국인 지도자의 장기간 초빙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다.훈련기간도 2년 가까이나 된다. 그 사이 훈련에 투입된 직접경비만도 6억원에 이르며 외국인 코치 초청비용과 제반 간접비용을 합치면 10억원을 훨씬 상회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마치 우리 선수들이 호화판으로 아무 부족함 없이 훈련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실은 그런 것만도 아니다. 남모르는 딱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장이 없다는 사실이다. 속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전국에 운동장이 얼마든지 있고 우리 대표팀이 훈련한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쉽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실은 전혀 그게 아니다.제한된 지면에 그 고충을 다 밝힐 수 없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잔디보호」때문에 운동장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고 그나마 힘들여 빌린 운동장도 오랫동안 쓸 수가 없다.따라서 떠돌이 신세를 면할 도리가 없고 여기저기 옮겨 가며 훈련하다 보니 숙박비가 한없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시설 좋고 환경이 쾌적한데다 비용마저 들지 않는 태릉선수촌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니 더 딱한 노릇이다. 어디 올림픽 대표팀만 있었던가.청소년 대표팀,16세 이하의 유소년팀,아시안컵 대표팀,여자대표팀,여자 상비군팀,월드컵 대표팀 등이 한꺼번에 이런식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다.재정적인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행정적으로도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라는 비영리 문화단체가 운영되어 가는 것이 이상한 지경이다.전용구장 마련에 국가적인 행정지원이 절실히 요망된다.
  • 주5일제 수업/김문환 서울대교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

    ◎공부서 해방… 심신단련시간 늘린다/올2학기부터 매달 둘째토요일 휴교/취미·교양 쌓을 문화공간 아직은 미흡 오늘날 일본의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의 상황과 대책을 좀더 멀게 보자면 아무래도 「청소년백서」를 참조해야 할 것같다.총무청에서 발간한 91년판을 소학생부터 근로청소년까지의 생활과 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이에 따르면 대학생의 공부시간이 제일 짧고 자유시간이 제일 긴 데 반해 중학생은 거꾸로 가장 여유가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어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학교에 갈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무기력·칩거형의 청소년도 늘고 있다.또 중학생중 학교의 규칙등 학교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제일 많다. 오사카유소년 교육연구소가 소학5·6년생 1천3백53명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에서도 자유시간 및 수면시간이 지금보다 더 필요하다는 응답이 7할을 점한다.그러면서도 인간관계를 깊게하기 위한 여유가 좀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2할 전후에서 멈추고 있다. 문부성이 각급학교가 1992년 2학기부터제2토요일은 휴교하도록 지시한 배경에는 이러한 실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좀더 자세히 살핀다면 학교수업 일수 5일제의 도입에 관해 검토해온 문부성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학교운영등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92년도 2학기부터 월1회,제2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형태로 5일제를 실시하도록 제언하면서 심의결과를 매듭지어 문부성에 보고했다.이로써 명치이래 계속되어온 학교6일제에서 학교5일제로의 이행이 정식으로 결정되고,문부성은 9월부터의 전국일률실시를 목표하여 성령개정을 관보에 고시하는 한편 실시를 목표로 한 유의사항을 각 도·현·부에 통지했다. 또 교육장앞으로 보낸 통지에서는 수업시간의 운용에 관해 유치원은 토요일의 교육시간을 삭감,소·중학교에서는 교과외 활동및 학교행사의 정선등의 지침을 제시했으나 고교에서는 그것에 추가하여 토요 수업시간을 다른 요일에 옮겨놓는 것을 선택의 하나로 명기했다. 문부성의 「청소년의 학교외활동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것과인간형성의 기본은 가정에 있다고 하면서 가정의 교육기능의 복권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학원이나 게임센터밖에는 갈 곳이 없는 상태를 피하자면,아무래도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말하자면 공연장·도서관·박물관·체육관 등 아이들이 때로는 부모와 선생과 함께,때로는 스스로 방문하여 자신이 평생 지닐 수 있는 취미와 교양을 도야하고,스스로 설정한 연구테마를 탐구해보는 경험이 가능해져야 한다.예컨대 동경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과학박물관의 「교육밸런티아제도」는 이런 점에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198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민간지식의 활용과 생애학습의 장을 꾸민다고 하는 이중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는데,방문하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밸런티아를 조직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독일의 경우처럼 상식화되어 있는 학교­가정­지역사회와 문화시설의 연계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학교5일제는 그 근본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학력관의 변화는 필수적이다.학력을 측정하는 척도가 암기한 지식의 양식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하고,주체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기 위해 몸에 익힌 능력」으로 대치되어야 한다.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일본의 문화청이 현재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전국 고등학교종합문화제,어린이예술극장,청소년예술극장,중학교예술감상교실등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의 충실한 문화적 대응과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대를 촉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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