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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후보 ‘마지막 유세’

    서울시장후보 ‘마지막 유세’

    선거 초반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장 선거전이 후보들의 막판 강행군 속에 30일 자정 막을 내렸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이날 밤 명동에서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28일 0시 명동성당 마리아상 앞 촛불기도를 시작으로 3일 낮밤을 꼬박 새우는 바람에 강 후보의 체력은 거의 바닥났다. 이날 하루에만 군자동 서울지하철 차량기지, 청진동 해장국 골목, 동대문 평화시장, 북창동 인력시장, 을지로 지하철역 주변 등 고된 일정을 소화해 냈다. 강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성명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많이 울고, 많이 분노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직접 나서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때”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저는 항상 여러분 속에 있겠다. 현장을 지키고, 여러분을 지키면서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식 대변인은 “강 후보의 유세 게시판에 6만여개의 답글이 게시되고, 여성표가 결집하는 등 고난의 행군이 감동의 파고를 일으켰다.”고 자평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날 “정책선거·클린선거·칭찬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거를 통해 이런 선거운동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달라.”는 말로 대미를 장식했다. 오 후보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이어온 ‘철인 3종 유세’를 마감하며 “몸은 부서질 것처럼 힘들었지만 서울 전역을 걷고, 뛰며 정말 많은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온몸으로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날 새벽 5시 송파구 공영버스 차고지와 가락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해 강남·강북·구도심권의 순서로 25개구 전체를 순회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그는 이날 밤 명동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마친 뒤 시청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클린선거 보고대회’를 갖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대장정 유세’를 이어갔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중심가를 돌며 ‘열린우리당 사표(死票)론’과 함께 ‘민노당 대안론’을 역설했다. 국민중심당 임웅균 후보는 도심 주변에서 게릴라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여야 지도부 사력 다한 ‘화룡점정’

    ■ 박대표 제주집회 1만명 몰려 성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0일 제주를 찾았다.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제주지사 선거를 돕기 위해서다. 전날처럼 살색의 압박 테이프를 얼굴에 붙인 채 나타난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오가며 ‘붕대 유세’를 폈다. 그러나 제대로 지원연설을 할 만큼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아 짧게 1∼2분가량 인사말만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 대표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는 2시간 전부터 도민 4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후 제주시청 앞에는 1만명에 가까운 도민이 몰렸다. 박 대표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도민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제주시청 앞 왕복 8차선 도로가 순식간에 마비됐다. 앞서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인 ‘기호 2번’을 새긴 유세차량 외에도 ‘기호 3번’ ‘기호 6번’ 등 한나라당과 관계 없는 도의원 출마자들도 대거 유세차량을 동원해 박 대표가 지원 유세하는 현장 주변을 누볐다. 덕분에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연보라색 점퍼에 바지로 ‘전투복’을 갖춰 입은 박 대표는 사설 경호원의 삼엄한 경호 속에서 현 후보를 지지하며 표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제주도를 사랑한다.”면서 “이런 마음 가장 크게 승화시켜 제주를 크게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현명관 후보”라고 현 후보를 추켜세웠다. 박 대표는 이어 “현 후보가 지금까지 전 세계를 상대로 성공적으로 살아온 인생의 모든 역량을 이제 제주도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면서 “제가 여러분께 약속할테니 내일 꼭 현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피습 전인 지난 19일 제주를 찾았을 때도 “현명관 후보는 한나라당에는 선물”이라고 추켜세우며 지지를 부탁했다. 박 대표는 흰색 카니발 승합차에 올라 선루프에 몸을 내밀고 환호하는 도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자리를 떴다. 제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의장, 광주·전주서 마지막 승부수30일 아침,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변함없이 두번째 줄 창쪽 자리였다. 물 한잔을 마신 뒤 하염없이 창밖만 내다볼 뿐이었다. 쉴 틈 없이 달려온 강행군을 되새기는 듯했다. 허리 통증 때문에 90도 각도로 숙이지 못한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 스튜어디스에게 베개를 요청하더니 허리에 받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마음의 통증이 더 심해서일까, 핼쑥한 얼굴이 지난했던 대장정을 가늠케 했다. 조영택 시장 후보를 비롯해 광주지역 출마자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광주공원. 정 의장은 ‘인물 우위’와 ‘한나라당 싹쓸이 견제’를 강조하며 단상에 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네번째 방문이다. 다시 한번 광주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 광주는 달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만들어냈던 위대한 광주시민이 못난 자식 포기하지 말아달라.”면서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고 열린우리당이 민주·평화세력의 구심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열변을 쏟았다.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에 대해 “최대 피해자는 열린우리당이다. 무사히 퇴원해 다행이지만 (유세 결정은)정치 도의를 벗어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에 대한 비판은 고스란히 의장 몫임을 강조하며 인물을 보고 뽑아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전주 객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목소리 톤도 높지 않았다. 확실한 승리가 예상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정 의장에게 지도자라는 호칭과 끝까지 지켜주자는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 의장은 “16개 시·도 모두 돌아서도 전북만은 자식을 지켜줬다. 공천장사해도 지지율이 높은 기현상을 딛고 깨끗한 정당을 지지했다는 자부심을 보여달라.”면서 “역대 기호 1번은 수구세력의 것이었는데 이번엔 민주개혁세력의 번호다. 다시 넘겨줄 수 없다.”고 호소했다.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호남을 찾았던 정 의장은 저녁엔 서울 명동에서 부패정당 심판론을 역설하는 것으로 ‘5·31 대장정’의 기나긴 행군을 마무리했다. 광주·전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1 지방선거운동 결산] 인물·정책 무관심 黨대결 양상

    [5·31 지방선거운동 결산] 인물·정책 무관심 黨대결 양상

    제4회 지방선거 투표가 31일 실시된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는 3867명의 내 고장 일꾼을 뽑는다. 광역단체장 16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655명, 광역비례 78명, 기초의원 2513명, 기초비례 375명 등이다. 투표율은 사상 최저인 40%대 초·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 이상했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거의 유일한 격전지라는 대전과 제주에 갔을 때다. 대전시장·제주지사로 누구를 뽑겠냐고 물으면 열에 일곱, 여덟 정도는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한탄한 뒤 “그러니까 열린우리당은 죽어도 싫고, 한나라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누가 지역을 위해 적임자인지는 별로 관심이 없고 정당 대 정당으로 치르는 선거가 된 듯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린 답변만 나와 적잖이 당황도 했다. 한나라당에는 돈 받은 국회의원, 성추행한 국회의원까지 있다고 말했더니 “의원 한 명의 잘못일 뿐, 한나라당 전체 잘못은 아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심지어 대전의 한 택시기사는 “돈을 받은 게 뭐 잘못이냐. 그래도 전에 한나라당이 (정권을)잡았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아주 좋아 지지한다는 말은 별로 없었다.‘다 같은 정치인’이라는 말은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지독한 불신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후보자 공약을 살피거나 정책을 뜯어볼 여력은 없고 중앙 정치권 무대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이 아쉬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대전에서는 “(열린우리당)염홍철 후보는 (한나라당을)속인 사람”이라면서 “또 당선되면 국민을 속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일 다시 제주로 가는 길. 김포공항까지 가면서 택시를 탔다.60대로 보이는 택시기사는 박 대표를 만나면 꼭 이런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복을 열 가지 얻으면 아홉은 남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당연히 크게 이기겠지만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수원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박 대표를 찌른 범인이 매달 여당에 2000원씩 낸 당원이 아니냐.”고 했다가 ‘사실과 다르다.’는 기자의 설명을 듣고 “그런 줄 몰랐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찍어야 될 사람이 너무 많다는 불만도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무려 6명을 뽑는 선거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군포역 앞에서 만난 한 50대 여성은 “한꺼번에 6명씩이나 뽑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투표는 해야겠고 그냥 좋아하는 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했다.‘후보들의 공약에 관심이 있다.’고 한 유권자들도 정당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공약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특별히 없다.”고 했다. 선거 이후 정국에 대해 묻는 유권자들도 의외로 많았다. 부천 소사역 근처 성가시장의 한 상인은 “어차피 판세는 한나라당이 우세한데, 선거 끝나고 나면 다른 정당들은 어떻게 되느냐.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크지 않으냐.”고 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많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판이 짜일 공산이 크다.”는 말들이 나왔다. 광주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이원영 의원의 ‘5·18 군부대 투입’,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정권’ 발언 등이 혼재돼 어수선했다. 택시기사에서부터 장터에서 고추를 파는 아주머니, 학생들까지 선거 얘기를 꺼내면 10분 이상씩 소신을 밝힌다. 높은 정치 관심도를 실감했다.5·18을 기념해 광주로 올인한 정치권을 향해 ‘정치 과잉’을 비판하는 목소리부터 높았다. 이면에는 여전히 광주만의 의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몰표와 탄핵 이후 4·15 총선의 압승을 이루게 해준 이른바 광주의 전략적 판단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美국무, 박대표 위로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지원 유세 중 피습사건으로 입원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쾌유를 바라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30일 한나라당에 전달됐으며, 지원 유세차 제주로 내려간 박 대표에게 구두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서한에서 “지난 20일 피습당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상심했다.”면서 “대표님의 용기와 결단력이 대표님께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라이스 장관은 지난해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을 때 “박 대표가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 등 큰 관심을 표명한 적이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박 대표가 지난 3월 방일 때 면담했던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도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박 대표 앞으로 편지를 전했다. 고노 의장은 “그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공분을 느끼면서 조속히 회복되길 기원하는 진심어린 기도를 드린다.”고 위로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언론,‘오버’하지 마세요/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지난 20일 토요일 저녁에 일어났다. 불행한 일이었다. 신문사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고약한 시간에 이 사건이 일어났다. 다음 날짜 신문이 없는 날이니 이 소식을 전하려면 월요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다. 월요일 아침 신문을 받아든 독자들은 그 소식이 얼마나 구문이었겠는가. 그래도 이 사건은 신문이 독자의 관심을 끌 거의 모든 요건을 갖췄다. 선거를 1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의 대표였다는 점, 현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매김돼 버린 이미지 연출의 상징적 부위인 얼굴에 자상(刺傷 )을 당한 점,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 등등. 인포테인먼트성 기사에 길들여진 독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22일 월요일자 모든 신문의 1면 톱을 장식했다.4∼5개면에 걸쳐 적게는 15꼭지, 많게는 20꼭지가 넘는 기사를 쏟아내면서 이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전했다. 신문들은 소설식 기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1면에 컬러사진과 섬뜩할 정도로 자상부위를 그래픽으로 처리해 함께 실은 자칭 ‘유력 신문’도 있었다. 박 대표에게는 불행이지만 5·31 지방선거가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정당의 싹쓸이 가능성을 즐기는 듯했다. 흥분한 한나라당의 목소리를 검증없이 그대로 전달했다. 그 정점이 정당 대표의 경호문제였다. 현행법으로는 정당대표가 경호대상이 아니라는 법적인 허점을 짚은 신문은 많지 않았다. 박 대표가 병상에서 말했다는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말은 언론에는 먹혀들지 않았다. 한 신문은 기구한 박 대표 집안사를 소개하면서 1971년 4월25일 장충단 공원에서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7대 대통령선거 유세 때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유세장의 위험성은 박 대통령이 이듬해 대통령 간선제를 포함하는 유신헌법을 택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했다. 역사적 사실일지는 모르지만 ‘오버’였다. 또한 범인 지충호(50·구속)씨 지인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여과 없이 전달하면서도, 제2, 제3의 파장을 염두에 두지 않은 모습이었다. 언론보도는 단순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경우 취재원의 거짓말에 속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흥분된 취재원일 경우 이런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이번 경우와는 다르지만 취재원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면 언론의 임무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한 때도 있었다. 저널리즘사의 오점으로 기록돼 있다. 바로 1950년대 미국의 매카시 상원의원의 ‘빨갱이’ 발언을 단순 전달한 보도가 그것이다. 다행히 서울신문은 22일자 1면 머리기사에 박 대표가 상처부위를 왼손으로 감싸며 고통 짓는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처리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맨몸’으로 대중에 노출된 정치인의 테러 위험성을 심도 있게 분석, 고민한 흔적을 보여줬다. 다음날인 화요일 1면에서도 보호관찰제도의 문제점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점도 돋보였다. 금요일(26일)자 사회면에 “지씨 친구들 말 한마디에 ‘들썩’”이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로 선거판에 번지는 ‘지충호 나비효과’를 전함으로써, 신중한 보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러나 서울신문도 ‘오버’하는 경우 있었다.24일 수요일자 1면,“지씨 지인 30∼40명에 용돈 받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연녀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것이 이번 범행의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진단을 기사에 넣은 것은 아무래도 견강부회였다. 지충호는 한나라당에 호감을 가지지는 않은 것 같다. 구속은 면했지만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으로 유세장에서 행패를 부렸던 박모씨와 더불어 ‘오버’해서 한나라당을 도운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한 신문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80%가 넘었다.‘오버’가 남긴 교훈이다. 언론도 ‘오버’의 교훈을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 ‘5·31’ 촌철살인 입담대결

    내년 대선을 앞두고 5·31지방선거의 정치적 함의는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주요 고비마다 ‘촌철살인’의 입담이 이어졌다. 병상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2일 참모에게 던진 “대전은요?”라는 한마디는 격전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는 박 대표의 당부와 달리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60바늘을 꿰맸다니 성형도 함께한 모양이다.”(노혜경 노사모 대표) 등 설화가 빚어졌다. 유례없는 여당의 고전은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 달라.”는 정동영 의장의 읍소를 낳았다.하지만 상대 정당들은 “우리당 해체선언부터 하라.”(민주당 유종필 대변인),“개평·구걸 정치에 동정은 없다.”(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며 비꼬았다. 선거 초반 열린우리당에선 ‘집토끼 타령’이 불거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집토끼(전통지지층)가 나갔지만, 산(한나라당)으로 간 게 아니라 집 주변에 머물고 있다.”며 지지세 결집을 호소했다. 그러나 갈수록 선거구도가 나빠지자 강금실 서울시장·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참모들은 “당이 발목을 잡아 미안하다.”며 공개편지를 띄웠다. ‘보랏빛 바람’을 기대했던 강 후보는 TV토론에서 “정치에 정말 속은 것 같다.”며 기존 정치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선거 막판 강 후보가 “진실은 승리한다.”며 72시간 불면 유세에 나서자,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뼈가 으스러지도록…”이라며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 등 철인 3종 유세로 맞불을 놓았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금은 표밭이 우선” 정동영 강행군

    29일 오전 9시, 경남 김해 부원동 새벽시장.5·31 지방선거 김해시장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봉수 후보의 유세차량에 낯익은 인물이 올랐다.“당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당의장 책임이니 인물 보고 표를 달라.”고 한 그는 정동영 의장이었다. 이날 영남과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선 정 의장은 절박해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선거 판세가 그의 말마따나 ‘한나라당 싹쓸이’ 분위기로 전개되는 상황인 데다 전날 같은 당 김두관 최고위원이 그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자 충격을 받은 듯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히다 이날 정 의장은 밤잠을 설친 듯 평소보다 피곤한 표정이었다. 약간 비뚤어진 채 매고 있던 넥타이는 첫 일정인 부원동 유세 직후 풀어버렸다. 염색이 풀린 듯 흰머리가 많이 보였다. 그는 첫 일정인 김해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또 “지난 석 달 동안 죽기 살기로 뛰었지만 국민 마음의 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미움과 회초리는 당의장인 제게 달라.”고도 했다. 유세를 마친 뒤 이봉수 김해시장 후보가 “바쁘신 중에도 김해를 찾아주신 정 의장에게 박수를 부탁 드린다.”고 하자 정 의장 눈가엔 이슬이 맺혔다. 감정이 복받치는 듯했다. 그는 입고 있던 연두색 열린우리당 점퍼를 벗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은 뒤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입 밖에도 안 꺼낸 ‘김두관’ 그는 이날 경남 김해와 밀양을 찾아 김해시장 밀양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한 자리에서도 경남지사 후보로 나온 김 최고위원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안동 유세에서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경북지사 선거에 나온 강금실 진대제 박명재 후보에 대해 “이 인물들 이렇게 버리시겠느냐.”고 호소했지만 김 최고위원 얘기는 하지 않았다. 밀양 유세 직후 한 지역방송 기자가 “김 최고위원의 어제 발언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고 하자 수행팀이 제지했다. 정 의장은 “버스가 어디 있느냐.”고 물은 뒤 급히 버스에 올랐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정 의장의 경남 지역 유세장에 오지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의 ‘조우’는 불발됐다. 당 관계자는 “유세일정이 따로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만 했다. 안동 시내 한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함께한 자리에서 한 기자가 ‘(김 최고위원 등이 비판한)선거 이후 민주개혁세력대통합’ 주장은 여전히 유효한지 물었다. 그는 “선거 끝날 때까지는 선거 얘기만 하자.”고 했다.그러곤 퇴계 이황 선생의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아들 퇴계 선생에게 ‘너는 측은지심이 많으니 공부는 하되 벼슬은 하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였다. 그는 “어머니가 정치판에 가면 아들이 다칠 것을 우려했던 것”이라고 했다. 복잡한 심경이 느껴졌다.김해·밀양·안동·광명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주택 공시가 급등 대책 부심

    주택 공시가 급등 대책 부심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25개 구청들은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자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이 빗발치는데다가 구청별로 이를 기준으로 재산세 부담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부담이 전년보다 2∼3배 가량 늘어나 조세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공시가격 및 재산세 부담에 대한 주택보유자들의 반발과 관련, 기본적으로 집값이 오른 만큼 세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많이 오른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공시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이같은 반발이 자칫 조세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폭발력을 지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른 건교부 관계자는 “보유세를 강화하기 위해 연초 시세를 기준으로 과표를 산정했다.”면서 “이의신청이 많다면 최종 공시가격 확정을 위한 재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어떻든 과도한 공시가격 상승과 세부담 증가로 인해 서울의 비강남권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도 이를 방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주민들을 상대하는 서울의 자치구다. 공시가격 상승과 재산세 부담 증가로 인한 불만이 곧바로 구청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구청은 목하 탄력세율 도입을 검토 중이다. 늘어나는 세부담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감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25개 구청 가운데 20개 구청이 탄력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개 구청은 지난해의 탄력세율을 올해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또 5개 구청은 신규로 탄력세율을 도입하거나 지난해에 비해 적용비율을 높였다. 다만, 시세상승폭이 적어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도봉구나 은평구 등 6개 구청은 탄력세율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시가격 인상 반발 확산

    공시가격 인상 반발 확산

    일반 및 공동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9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내 일선 구청에 따르면 주택가격 이의신청 마감 이틀을 앞두고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건교부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조세저항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구청별로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세부담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보유세가 종합부동산세는 세부담 상한선인 최고 3배, 재산세는 50%까지 늘어나는 아파트가 속출했다. 공시가격은 올 1월1일 기준, 시세의 80%선에서 책정됐다. 따라서 30평형대 아파트라도 시세 급등지역은 재산세가 50%까지 뛴다. 특히 종부세 부과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돼 배 이상 오르는 곳도 적지 않다. 공시가격은 6월 한달간 이의신청에 대한 재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오는 7월과 12월 부과되는 재산세와 종부세의 과세기준이 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 아파트 35평형의 경우 공시가격은 5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1.5%나 올랐다. 주민 황모(43)씨는 “집 한채 가졌는데 공시가격을 이렇게 올리면 이로 인한 세금을 어떻게 부담하라는 얘기냐.”면서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인근 반포아파트 28평형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4억 6300만원에서 7억 8000만원으로 무려 68.4%나 올랐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46평형의 공시가격이 9억 2800만원으로 전년(6억 8000만원)에 비해 37%가 올랐다. 하지만 이 아파트 보유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공시가격이 강남구 타워팰리스 46평형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전체 1326가구의 주민 가운데 960명의 서면동의를 받아 건교부와 서울시, 용산구 등에 공시가격 이의신청을 했다. 성동구 성수동 쌍용아파트 부녀회도 최근 주민의견을 모아 건교부에 이의신청을 냈다.32평형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2억 6000만원대에서 3억 4000만원대로 3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주변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다는 게 이의신청의 배경이다.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이처럼 반발하는 것은 공시가격 인상이 재산세 등 보유세 인상으로 이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산구 신동아아파트 46평형은 오른 공시가격으로 계산하면 보유세가 전년보다 152%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과 함께 재산세 대란이 우려되면서 각 구청도 비상이 걸렸다. 7월 재산세가 부과되면 지난해에 이어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구청은 탄력세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 위치한 구청의 경우 이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탄력세율을 50% 적용키로 의결한 상태이다. 그러나 구청측은 여론의 비난을 우려,30%로 재의요청을 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도 40% 탄력세율을 적용키로 했고, 강동구의회도 25%의 탄력세율 적용을 이미 결정했다. 하지만 탄력세율 적용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재산세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주민들의 반발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곤 주현진기자 sunggone@seoul.co.kr
  • 朴대표 퇴원즉시 대전 직행

    朴대표 퇴원즉시 대전 직행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퇴원했다. 피습사건 9일 만이다. 퇴원하자마자 대전으로 향했다.30일에는 제주로 간다. 두 곳 모두 광역단체장을 놓고 초박빙으로 다투는 지역이다.5·31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박풍’(朴風)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朴대표 “30일엔 제주도… 투표도 하겠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쯤 유정복 비서실장에게 “대전과 제주에 가겠어요. 투표도 하고요.”라고 말했다고 유 실장이 전했다. 유 실장은 “말하는 게 (상처에) 좋지 않다.”며 만류했지만, 박 대표는 “내가 알아서 조금만 할 게요.”라고 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청 재킷과 바지에 분홍색 셔츠를 받쳐 입었다. 피습 당시의 옷차림 그대로였다. 한 측근은 “옷차림을 유의해서 지켜봐 달라. 의지가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민노 “일부 후보자가 지원유세 종용” 박 대표의 지원 유세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은 선거판세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정치권 전체가 ‘3류 쇼 정치’로 비쳐질까 매우 걱정스럽다.”(염동연 사무총장)는 등 아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박 대표는 자신의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박 대표의 결정을 정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후보자와 당직자들의 지원유세 종용은 잔인하고 정략적인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앞서 박 대표는 오전 11시쯤 병원 로비에 준비된 마이크를 통해 퇴원 인사말을 했다.‘제 피와 상처’‘남은 인생은 덤’ 등의 발언에서 비장함이 묻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많은 걱정과 염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제 얼굴에 난 상처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지 걱정”이라며 “우리 모두가 서로의 아픔을 치료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저의 피와 상처로 모든 갈등과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무사히 병원을 걸어 나가는 것은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남은 인생은 덤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도 했다. 박 대표는 3분 정도 인사말을 하고 대전행 승용차에 올라 오후 2시22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박성효 시장후보 사무실 앞에 도착해 도로변 간이연단에 올라 당원·지지자·시민 등 200여명에게 목례한 뒤 손을 흔들어 보였다. 대표는 이어 박 후보 사무실에서 은행동 의능정이문화거리에 마련된 유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줄잡아 5000명쯤(경찰 추산 3500명, 당 추산 6000명) 돼 보이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대전 전광삼·서울 구혜영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선거 D-1] 대전·제주 박빙…“부동층을 잡아라”

    [지방선거 D-1] 대전·제주 박빙…“부동층을 잡아라”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9일 각 정당은 막판 고정 변수인 투표율 제고와 부동층 표심 잡기에 골몰했다. 특히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대전시장과 제주지사 선거전의 경우 이 양대 변수가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퇴원 후 전격 지원유세’라는 카드를 뽑은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격전지 대전·제주 투표율 높아질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1∼22일 실시한 2차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적극적 투표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46.8%였다. 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했던 2차 조사 때의 45.1%보다도 약간 높지만 전체 투표율인 48.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이 초반부터 전반적 강세를 보여온 선거 판세에서 투표율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전지로 분류된 제주·대전의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예상 투표율이 60%대인 제주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낮으면 고정 지지층이 두터운 후보가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유권자의 43%를 차지하는 20,30대 지지층이 두터운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본다. 대전의 경우 애초 예상 투표율은 40% 안팎이었지만 이번 선거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투표율이 50% 가까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측의 정세인 언론국장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올라가면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열린우리당이 유리했지만 이번 선거는 박 후보의 인지도 제고와 연결되는 양상이어서 불리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각당, 부동층 향배에 사활 더 큰 변수는 부동층의 향배다. 특히 제주·대전의 경우 각각 15%,2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부동층이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 대표의 ‘전격 지원유세’ 행보가 부동층을 파고드는 데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 컨설턴트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부동층은 무관심·무응답·무당파 등 3가지 성향의 유권자인데 박 대표의 지원 유세는 무당파의 표심을 거의 잡고 열린우리당 지지층이 대부분인 무응답층의 ‘사표(死票)’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표의 파괴력은 학연·혈연·지연 등이 얽혀 분석하기 어려운 제주보다 대전에서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 방문이 ‘미풍’이라고 주장했다. 박병석 대전시당 위원장은 “불행한 사건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역풍이 예상된다.”며 “워낙 염홍철 후보의 인물 우위가 드러난 상황에서 (박 대표 지원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최고위원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각각 영남과 호남,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도 박 대표를 비롯, 이재오 원내대표, 허태열 사무총장 등이 대전·충남북 등지를 돌며 표심에 호소했다. 허 총장은 “‘사탕발림식’ 공약보다 진정성을 갖고 호소하고 접전지의 경우 ‘스타 의원’ 등 중앙당 연사단을 집중 배치해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강남주민들 “올라도 너무 올랐다”

    강남주민들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이렇게 올려도 되는 겁니까.” 주택분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불만이 대형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중형 평형에서도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의 증가다.‘공시가격 상승+세율인상’으로 실제 세부담이 큰 폭으로 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서울시 및 일부 구청에서는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보다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로 인한 반발을 더 우려하고 있다. ●중대형 “내가 봉이냐.” 서울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45평형 기준시가는 7억 2300만원으로 30.7% 오른다. 하지만 보유세는 무려 244만원으로 219.8%나 오른다. 지난해에는 재산세를 111만원만 냈지만 올해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77만 5000원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 김모(47)씨는 “탄력세율 30%를 적용하고도 세금이 이 정도나 되는데 만약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으면 도대체 세금이 얼마나 많아졌겠느냐.”고 성토했다. 잠원동 한신2차 50평형 보유세는 448만 8000원으로 300%나 올랐다. 송파구 올림픽훼미리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56평형 공시가격이 7억 6200만원에서 10억 5900만원으로 조정돼 보유세가 455만 9500원으로 177.17% 올라 단지 주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30평형대도 반발 확산 대형뿐 아니라 중산층의 선호 평형인 30평형대도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 부담이 증가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 28평형도 공시가격이 7억 8000만원으로 68.4% 오르면서 보유세가 244만 8000원으로 248%나 급증했다. 강남 지역 이외에 양천(매매가 상승률 18.17%)·영등포(16.32%)·용산(13.38%)·성동(11.39%) 등 지역내에서도 보유세가 오른 곳이 많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올해초 기준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마포구 현대홈타운 32평형의 경우 공시가격이 2억 4400만원으로 27.7% 오르면서 보유세가 35만원으로 54.53% 올랐다. 성동구 한신아파트 32평형도 공시가격이 3억 3200만원으로 16.5% 오르면서 보유세가 25.62%(45만 3750원에서 57만원) 올라 이의를 제기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아파트값이 올들어 2∼3월에 집중적으로 오른 만큼 올해 1월초를 기준으로 작성된 공시가격은 시세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조사할 때보다 가격이 높아진 만큼 이의제기를 신청하더라도 구제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

    올해 삼성동 아이파크 63평형 집주인이 내는 재산세와 종부세는 모두 1618만 8000원으로 지난해(654만 1000원)보다 964만 7000원이 늘어난다. 대치동 은마 34평형 가구주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더해 235만 8900원으로 전년(154만 4250원)보다 53% 높아진다. ‘8·31대책’과 ‘3·30대책’으로 도입된 주요 정책이 하반기부터 시행됨에 따라 집주인들은 대폭 강화된 보유세 고지서를 받게 된다.6월1일 보유 부동산을 기준으로 7월과 9월에는 재산세,12월에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재건축 조합원에게 부담을 주는 기반시설부담금과 재건축개발부담금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부동산 실거래가격이 등기부등본에 기재된다. 지난 1월1일부터 시행된 부동산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정착되는 셈이다. 정부는 6월말부터 개별 아파트의 평형별 가격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 경우 부녀회나 정보업체의 시세 왜곡 행위를 막을 수 있어 호가 부풀리기로 인한 가격거품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월12일부터는 모든 신축·증축 건축물 건축허가때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담금은 연면적이 넓고 공시지가가 비쌀수록 커진다. 재건축아파트는 증축분에 대해서만 부과하는데 강남권의 경우 500만∼2000만원 정도 부담해야 한다. 상업지의 경우 땅값이 비싸 부담금도 늘어난다. 강남 4층 상가는 1억원 정도 내야 한다. 7월과 9월엔 재산세가 부과된다. 주택분은 7월과 9월에 두차례 나눠 내고, 토지는 재산세를 9월에 한 번 낸다. 재산세 과표인 공시가격이 20% 이상 올라 그만큼 세부담도 늘어난다. 공시가격별 재산세(지방교육세, 도시계획세 포함)는 ▲1억원 18만 3000원▲2억원 43만 8000원▲3억원 81만 3000원▲4억원 118만 8000원▲5억원 156만 3000원▲6억원 193만 8000원이다. 9월부터 재건축개발부담금이 시행된다. 시행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하지 못한 단지가 대상. 강남권의 100여개 단지,8만여 가구가 대상으로 추정된다. 조합추진위 설립부터 준공 때까지의 개발이익이 3000만원을 넘을 때 부과한다. 개발이익이 1억원이면 1600만원,2억원이면 6500만원,3억원이면 1억 1500만원이다. 12월부터는 6월1일 기준으로 확정된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한다. 부과대상은 6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사람과 3억원 초과 토지를 가진 사람이다. 토지는 부재지주와 비업무용토지 소유자만 해당된다.7억원짜리 주택 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종부세는 54만원,8억원은 108만원,9억원은 162만원,10억원은 258만원 등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막판혼탁 극성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7∼28일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후보 부인이 붙잡히는가 하면 여성 선거운동원이 폭행당해 다치는 등 전국 곳곳서 ‘선거 혼탁’ 사례가 잇따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28일 남편의 지지를 부탁하며 선거구민 3명에게 현금 100만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기초의원 후보 부인 장모(54)씨 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거제경찰서도 27일 특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현금 1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는 이모(50·회사원)씨와 돈을 받은 오모(51·주부)씨를 긴급체포했다. 합천경찰서도 같은 날 선거구민에게 돈을 살포하기 위해 자신의 트럭에 현금 340만원을 싣고 다닌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기초의원 후보 친척 안모(50)씨를 체포했다. 27일 오전 8시10분에는 대전 유성구 원내동 롯데리아 앞에서 국민중심당 박종선 유성구청장 후보의 여성 선거운동원 16명이 거리유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이모(37)씨 등 2명이 30㎝ 길이의 각목을 던져 김모(38·여)씨 등 3명이 얼굴과 인대를 크게 다쳤다. 한편 적발된 5·31 지방선거사범은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부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선거사범이 D-4일인 27일 기준,2730명으로 이 가운데 165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창원 이정규·서울 홍희경기자 jeong@seoul.co.kr
  • ‘버블시대’ 부동산 맞춤 전략

    ‘버블시대’ 부동산 맞춤 전략

    집값 전망을 놓고 말들이 많다.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거품 붕괴를 경고하면서 더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은 나뉘어졌다. 집값이 꼭짓점에 이르렀다는 주장과 일시적인 조정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버블시대…전망은 엇갈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토지시장이 이미 위축됐고 최근엔 주식도 하락장인데다 각종 경제지표 전망도 어두워 부동산 거품 붕괴도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와 올해 주택공급이 늘었고 부동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골프장 회원권도 하락세인데다 ‘버블7’ 지역의 매도-매수 호가 차이도 벌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서춘수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팀장도 “거래가를 등기부 등본에 기재해 거래가 투명해지고 보유세가 중과되는 등 달라진 부동산제도가 하반기부터 점차 실현되면서 매물이 나와 거품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일정 시점이 되면 사겠다는 대기 세력이 많아 하락폭은 크지 않고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도 “관망세이지만 매도물량이 많지 않아 강남쪽에 들어가고 싶은 실수요자라면 다시 오르기 전에 지금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주택자…청약통장은 필수·급매물 눈여겨봐야 무주택자는 일단 청약통장부터 만들어야 한다.8월 판교 중대형 청약은 안 되지만 파주, 김포, 수원 광교, 송파 신도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기준 청약저축 가입자는 228만 3562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늘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방이나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은 떨어지겠지만 서울·경기의 주요 지역은 빠져도 다시 오를 것”이라면서 “내집마련을 원한다면 급매물을 부지런히 살피고 시세보다 낮다면 적극 매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용산·성동·광진·강서구 등 ‘버블7’을 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는 전망이 밝다.”고 추천했다. 중소형 평형에 살고 있는 1주택자라면 중대형 갈아타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집값은 지역간 양극화는 물론 지역내에서도 평형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게 벌어진 상태다.”면서 “만약 시세보다 떨어질 경우 1주택자라면 비인기 지역에서 인기지역으로, 중소 평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기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는 세금계산부터 2주택자라면 세금을 계산해본 뒤 매각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양도세 강화가 내년부터 실시된다고 연말에 매물을 내놓을 경우 팔리지 않아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5∼10년 이상 장기보유자들의 경우 내년부터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사라지는 만큼 올해안에 매도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면서 “세금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고정 수익이 취약한 사람들도 내년 양도세가 강화되기 전에 처분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3가구 이상 다주택자는 보유세를 계산해본 뒤 상대적으로 양도차익이 적은 곳은 매도나 증여에 따라 처분하라고 조언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집값 상승이 불투명해지면서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것은 위험한 포트폴리오”라면서 “비인기지역은 과감히 처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출비율이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무수익 부동산은 처분 대상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5·31 지방선거 D-2 막판 판세점검] 3대 격전지 제주·대전·광주

    [5·31 지방선거 D-2 막판 판세점검] 3대 격전지 제주·대전·광주

    5·31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초반부터 전체적인 우세를 보인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힘을 얻고 있는 형세다. 특히 제주·대전의 후폭풍이 강하다. 제주지사는 무소속-한나라당, 대전시장은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후보가 현재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싹쓸이 견제론’을 내세우며 공을 들여온 광주 시장선거의 ‘이변’ 여부도 끝까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제주:예측불허의 땅, 이번에는? 가장 역동적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제주지사 선거다. 무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현명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간 3파전은 최근 현명관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김태환 후보와 ‘양강 구도’로 전환됐다.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뒤치락이다. 법정 시한 직전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후보측 홍원석 대변인은 28일 전화통화에서 “현 후보의 상승세가 잠시 나타났지만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박 대표 후폭풍’도 여론조사에 모두 반영됐고 종반에는 역풍이 불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명관 후보 측도 결과를 낙관한다. 한나라당의 제주지역 지원유세를 총괄하는 원희룡 최고위원은 “박빙이지만 상승 추세이기에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 후보측 좌승훈 대변인은 “특별자치도를 위한 중앙 정당의 필요성과 미래지향적 개혁 이미지와 실천적 열정을 주요 전략으로 여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도 진철훈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따라붙었다고 판단,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강창일·김재윤 등 제주지역 출신 의원들을 지원유세에 총동원했다. ●대전:굳히기냐 역전이냐?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가 15∼20% 차이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앞서왔지만 갈수록 격차가 줄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시한 직전인 23∼24일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박성효 후보가 7.5%P차이로 바짝 따라붙었고 적극투표 의향층에서는 3.3%P 차이로 역전해 주목된다. 염홍철 후보측은 ‘인물론’을 펴면서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당 선거대책본부 이상민·구논회 공동위원장은 ‘박 대표 피습’ 이후 박성효 후보의 상승세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염홍철 후보측 김갑중 선거대책본부장은 “시민들은 결국 인물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효 후보측은 상승세에 고무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박성효 후보측 정세영 언론국장은 “갈수록 박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29일 TV토론회 등을 통해 표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곳은 양당 지도부가 선거 막판까지 ‘지키기 vs 역전승’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어서 대격돌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40%에 이르는 부동층이 막판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한다. ●광주:싹쓸이 견제론 먹힐까?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 후보의 ‘수성’이 유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조영택 후보가 막판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잇단 여론조사 결과, 박광태 후보의 지지율이 조영택 후보에 20%P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택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26일 선거공보물이 배달되면서 조 후보의 인물 우위가 입증되고 있어 주말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반전을 자신했다. 박광태 후보 측은 두배 차이의 압승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광주 유권자들의 마음은 떠난 지 오래다.”며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호소가 설득력 없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7일에도 당 차원에서 격돌했다.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은 한나라당 싹쓸이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호소했고 민주당은 “무능·배신의 열린우리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개혁세력이 총단결해 2007년 대선 정권재창출을 이루자.”고 맞불을 놓았다. 이종수 구혜영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박대표 오늘 퇴원…지방유세 갈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오전 퇴원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중 피습당해 입원한 지 9일 만이다. 박 대표가 입원중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박 대표의) 상처는 이제 잘 아물었고, 모든 게 안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의료진이 최종 상태 점검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고, 퇴원해도 무방하다는 권유에 따라 박 대표께서 내일 오전중 퇴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종 진료를 받은 뒤 “잘 치료해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의료진 덕분”이라며 사의를 표한 뒤 “처음에는 미음을 빨대로 드는 것도 힘들었으나 이제는 죽을 먹는 것도 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박 대표의 퇴원은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혼전양상을 보이는 대전·제주 등 지역에 대한 지원유세 여부와 관계없이 박 대표의 퇴원 자체가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박 대표의 체력이 회복되는 단계여서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지만, 조금 무리해서라도 지방에 갈지 여부는 스스로 판단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입원 수술 후에도 당직자들에게 “대전은요.”라고 판세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등 대전·제주 등 접전지역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이를 감안할 때, 지원유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는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대전은 ‘무언(無言)의 유세’를 통해서라도 역전만 일궈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희망사항’이다. 그럴 경우, 전국적으로도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장후보들 ‘막판올인 혈전’

    서울시장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들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내며, 열전(熱戰)이라기보다는 혈전(血戰)에 가까운 선거운동으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28일부터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돌입하자,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각각 ‘철인 3종 유세’와 ‘민생 속으로 서민 속으로 531㎞ 대장정’으로 맞불을 놓았다. 강금실 후보는 28일 0시 명동성당에서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촛불기도식으로 ‘72시간 마라톤 유세’의 출정식을 대신했다. 강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성찰의 계기’라며 불면유세에 임하는 다짐을 밝혔다. 명동성당에 모인 지지자들은 촛불을 들고 ‘광야에서’와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르며 강 후보의 행군을 격려했다. 출정식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40대 시민이 강 후보에게 십자가와 조랑말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이날 중구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중부소방서, 동대문 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등을 연이어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엔 대학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마라톤 유세의 대장정을 이어갔다. 오세훈 후보는 ‘D-3 철인 3종 유세’로 치열한 막판 유권자 만나기에 돌입했다.“시민과 함께, 처음처럼 끝까지”라는 부제로 전개되는 이번 철인3종 유세는 희망·열정·최선이라는 각각의 주제로 전개된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구로 유세를 끝으로 서울시 25개 지역 유세를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날 유세는 때론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걷고 뛰며 가락동시장에서 시청광장까지 이동하며,30곳을 동심원 형태로 돌아다니는 ‘고난의 행군’이다. 철인3종 유세의 마지막은 명동에서 모든 지지자 및 당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오 후보가 ‘클린 선거 완수’를 시민들께 보고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오 후보는 “때론 1t 트럭을 타고, 또는 걸어서, 뛰면서 가장 치열한 모습으로 시민들께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후보는 28일부터 3일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서울 전역을 누비는 ‘민생 속으로 서민 속으로 531㎞ 대장정’으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첫차를 타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민의 민생현장 탐방과 유세장소간 이동 역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선거운동을 끝내는 시간엔 시민들이 귀가하는 막차를 타고 끝낼 계획이다. 총 이동거리 531㎞는 5·31 지방선거 승리를 의미한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강남아파트 ‘폰지게임’ 경고

    정부가 서울 강남아파트 구매 행위에 ‘폰지 게임’ 경고를 내렸다.건설교통부는 26일 주택시장 동향 및 시장전망 자료를 통해 “강남권은 앞으로 5년 동안 최소한 10만 가구가 늘어나고, 투기이익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접어든다.”며 수급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따라서 “투자 목적으로 강남 아파트를 샀다가는 허황한 꿈을 쫓다가 결국 낭패를 보는 폰지 게임(Pongi game·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게임)에 빠져들 수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냉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교부는 폰지 게임 근거로 ▲공급 물량 증가 ▲세금 중과로 인한 투기수요 감소 ▲최근 집값 하락세를 들었다. 건교부는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주택 공급 증가를 꼽았다.2010년까지 강남권에 20만 가구가 새로 공급되며, 이중 순증 물량만 10만 가구에 이르는 만큼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수요 측면에서도 보유세·양도세가 대폭 강화되고 재건축 부담금이 신설돼 가수요가 사라지고 큰 폭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건교부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고 거래가 감소한 것은 집값이 조정받는 징조라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스타의원 줄줄이 대타로

    “이 없으면 잇몸으로” 불의의 피습을 당한 박근혜 대표의 입원으로 한나라당의 지원유세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스타급’ 의원들이 대타(代打)로 나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박 대표를 대신해 지역을 누비고 있는 스타급 의원은 전여옥·김영선·한선교·박찬숙 의원 등이다. 당 선거대책위 접수 결과, 이들 의원이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기존의 스타급 소장파 의원들보다 많은 요청을 받은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각 후보측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 유세 요청을 받은 ‘한나라당의 여전사’ 전여옥 의원은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을 방불케 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2004년 총선 이후 크고 작은 선거에서 박 대표와 함께 선거현장을 누비면서 지원유세의 노하우를 쌓아올린 것도 지역에서 그를 찾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지사 후보경선에서 김문수 의원에게 고배를 든 김영선 의원과 ‘아침방송 톱 앵커’로 여성 유권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한선교 의원에 대한 지원유세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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