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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초기 ‘쌍두마차’→5·31 지방선거후 균열

    창당초기 ‘쌍두마차’→5·31 지방선거후 균열

    아직 둘의 애증관계는 끝나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도 보였다. 한때 둘도 없는 동지였던 그들은 갈등과 반목의 시간을 지나 또 다른 전환의 계절을 맞고 있다. 5년 전 둘은 한 무대에서 나란히 웃었다. 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날이다. 경선 후보들의 잇따른 사퇴로 유지하기 힘들었던 경선은 정 후보의 완주덕에 치러질 수 있었다. 정 후보는 ‘경선 지킴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노 후보는 박수를 보냈다. 노 후보는 “차기에는 정동영도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대선 전 마지막 유세에서다. 국민승리 21 정몽준 대표가 코 앞에 있었지만 노 후보는 정 후보의 손을 치켜들었다. 정 후보에 대한 신뢰는 깊었다. 열린우리당 창당과 더불어 정 후보는 초대 당의장에 올랐다. 노 대통령과 정 후보는 정권을 이끄는 쌍두마차였다. 이후 정 후보는 ‘노인 폄훼’발언으로 부침을 겪는다. 배지도 포기해야 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그를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시켰다. 외교·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도 맡겼다.‘참여정부의 황태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이후 둘 사이엔 균열이 시작됐다.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뒤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열린우리당 해체론’도 들고 나왔다. 노 대통령은 강력 반발했다.‘구태정치’‘기회주의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이에 ‘공포정치의 변종’이라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15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기회가 되면 찾아뵙겠다.”고 했다. 화해의 제스처다. 노 대통령은 “상처받은 사람들을 잘 껴안고 가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로 응수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시나요? 대선후보 나온 도롱뇽

    아시나요? 대선후보 나온 도롱뇽

    ‘대선 후보’로 도롱뇽이 등장했다. 지난 주에는 서울 시내 홍익대 앞에서 동물 탈을 쓰고 ‘합동유세’도 가졌다. 내년 초 창당을 목표로 하는 초록당(가칭)이 내세운 대선 경선 후보다.‘경제성장’말고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자는 취지다. 초록당(www.koreagreens.org)은 오는 20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도 뽑는다. 후보는 밥, 동물, 도롱뇽, 어린이, 자전거, 건강한 몸과 마음(기호순) 등이다. 초록 가치를 가진 동식물을 포함한 생명체의 상징물이다. 다른 정당처럼 후보 선출을 위해 현장투표, 온라인투표, 모바일투표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기호2번 동물이 지지율 30%(579표)로 1위를 달리고, 기호4번 어린이가 19%(364표)로 2위다. 밥 307표, 자전거 260표, 도롱뇽 209표, 건강한 몸과 마음 186표다. 초록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전국을 돌며 유세활동을 할 예정이다. 초록당의 대선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할 수 없으나, 초록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거리유세나 퍼포먼스는 가능하다는 게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다. 모든 행사는 선관위의 대선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1월25일이 되면 중지된다. 초록당 창당을 준비하는 주요섭(43) 정치분야 대변인은 “경제성장·개발정치의 패러다임 안에 있는 기존의 대선후보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진영이 얘기하는 ‘착한 성장’도 성장우선론의 또다른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적 풍요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 생각의 틀을 바꿔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록당은 환경운동연합의 녹색자치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2005년 지방선거때 15명의 지방의원을 배출했다.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도 이때 ‘녹색후보’로 고양시장에 도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힐러리 한·미 FTA ‘암초’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주)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를 주도하고 나서 향후 미 의회 승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의원은 9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 및 아이오와 주에서의 유세를 통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혜택은 부유층에게만 돌아갔고 노동자들은 오히려 일자리를 빼앗겼다.”면서 “21세기 무역 문제에 대한 적절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새로운 FTA 체결은 잠정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의회가 한·미 FTA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9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미 FTA안을 양국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 또는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워싱턴의 미주기구(OAS) 본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과의 FTA 합의안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의회의 승인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부시 행정부가 FTA 협상을 타결한 4개국 가운데 페루 및 파나마와의 FTA는 연내 처리가 가능할 수 있지만 한국, 콜롬비아와의 FTA는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미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클린턴 의원이 반대의 선봉에 나섬에 따라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dawn@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9일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 등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책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교육양극화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실현가능성·내적 일관성·구체성 등으로 나눠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기본방향이나 철학·이념에 부합하는 내적 일관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실현 가능성은 회의적이어서 선심성 정책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체성도 떨어진다. 복지 정책의 근본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복지 분야의 공약은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과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육분야 ●이명박, 특성화고 확대·대학입시 자율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성화 고교 확대와 대학입시 자율화 공약은 참여정부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 100개 육성, 직업 전문화고 50개 육성, 기숙형 공립고 150개 육성을 내놓았다. 영어수업 확대와 3단계 대입자율화, 교원경쟁 유도 등도 주요 공약이다. 연간 30조원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은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조치로, 사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위주 교육을 부추겨 교육 및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최상위층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귀족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한국교총과 보수단체들은 “고교평준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반긴다. 논란 여부를 떠나 중도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교육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은 공약의 내적 일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큰 틀에서 이명박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약한 부정’, 본고사 부활에는 ‘약한 긍정’의 입장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과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본고사 등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데는 일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골간이 과거 한나라당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과 비판에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자유롭지 못하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 공약은 구체성이 약하다.3불 정책과 사교육비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구체성을 떨어뜨린다. ●정동영, 교육예산 40조원 증액 정동영 후보는 교육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이 모두 4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제기에 봉착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지원 공약은 사립대와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다. 정 후보는 3불 정책에 대해 유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해찬, 졸업-취업 연계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모의고사,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개혁조치로 인한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 논란과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한국 21(EK21)’을 내세우고,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제구축을 내세운다. 하지만 교육 한국 21의 세부내용과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두뇌한국 21(BK21)’을 연상케 하지만 두뇌한국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평가에서 A∼E 5개 등급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공약은 공허한 감을 주고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투명성, 책임,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에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권영길,3불정책 법제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논술 폐지, 대학 평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사교육비 지출을 막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연간 22조원,5년간 114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권 후보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의 7% 확보와 부유세 신설, 군축에 따른 국방예산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는 하지만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 평준화와 논술폐지 같은 정책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된다.3불 정책은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자 룰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 복지분야 복지분야에서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이명박), 치매·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손학규), 유아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권영길) 등은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방법론은 취약해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후보마다 각종 무상 의료·교육 등을 제안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늘릴지에 대해서도 당위적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노인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노인들이 항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복지 정책을 달성하려면 한 해에 4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 측은 “불요불급한 낭비성 예산을 한 해 20조원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원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복지공약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후보는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등 민간의 역할 강화를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하지만 실현성은 떨어진다. 이명박-손학규 후보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예산 대비 복지비 증액´을 정책적 판단이 아닌 사회적 변화의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 근거나 계획, 전략이 부족하다.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성장보다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많다. 정 후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개혁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국방비 축소 등 예산비율의 조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 시절 양극화 폐해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개혁 마인드가 많다고 여겨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공약들은 한마디로 돈을 벌기보다 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대학 진학률이 82%인 우리나라에서 유아∼대학 무상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단순한 복지 투자확대를 주장하지 않고 복지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고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1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서울·경기지역 합동유세가 열렸다. 이번 경선 일정의 마지막 합동유세인 만큼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고려한 듯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는 대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는 “반칙을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대변화를 이루자. 셋이 힘을 합치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며 경선 과정의 잡음을 봉합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가 뒷거래 외교로 국가적 망신을 샀다. 그런데 어제 또 사고를 쳤다.”며 교육정책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9일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국민의 손이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조직·동원 선거, 불법·타락·부정 선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과거가 있다, 상처가 있다, 외로운 사람이다.”며 한나라당에 있었던 전력을 먼저 언급하며 “함께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연설의 대부분을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1차 모바일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그는 “우리 스스로 도덕적 불감증에 걸려 있다.”면서 “명의를 도용하고 불법 동원한 것은 참여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범인을 도피시키고 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도용하고 대리 사인을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를 도둑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반칙왕으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대선에서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진영이 몰락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우려됐던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연설 도중 심한 야유를 보내는 등 이전 연설회와는 다른, 지지자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특히 이 후보가 원칙과 신의를 강조하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갈 때는 정 후보 지지자들의 고성이 터지는 등 잠시 혼란이 있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근혜 “상임고문 참여는 백의종군”

    박근혜 “상임고문 참여는 백의종군”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8일 이명박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고문을 맡은 것이 “백의종군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마당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직은) 대선 같은 때 전직 대표로서 당연직 같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특별 배려나 예우라기보다는 전직 당 대표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일종의 선긋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그의 거취는 큰 관심사였다. 그동안 거론된 직함만 해도 공동선대위원장부터 명예고문까지 다양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에게 명예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자신을 위해 특별한 별도의 자리나 기구를 만드는 걸 부담스러워했다. 상임고문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은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박 전 대표가 유세에 적극 동참하길 바라는 눈치다.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선거운동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등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훨씬 덜 부담스럽다. 그러나 당장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상임고문직 수락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유세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이 후보와 조만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이 맥을 같이한다. 당장 이날도 ‘박사모’ 회원 20여명이 당사에서 당직자와 실랑이를 벌이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이 “한나라당 경선은 다른 당 당원이 참여한 불법”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후보, 경제특위 직접 관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8일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예우 문제’와 외부인사 영입 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조금 늦춰졌다. 이 후보와 핵심 참모들은 휴일인 7일에도 선대위 최종 인선 작업에 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이 후보와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최고위원, 최시중 전 갤럽회장, 박희태·김덕룡 경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 등 핵심 수뇌부가 참석하는 ‘6인 회의’를 갖고 막판 조율을 했다. 가장 진통을 겪은 것은 선대위 지도부 구성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강재섭 당 대표와 함께 명망있는 남녀 외부인사 2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위촉하기로 하고 두루 접촉했으나 최종 낙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위원장단에는 최고위원들이 전면 배치되고, 총괄본부장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선대위를 구성하는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와 경제살리기특위, 국민통합특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가운데 경제살리기특위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살리기특위에는 당초 위원장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 온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이 후보를 도와 부위원장급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후보 특보단장에는 권철현, 유세지원단장에 권오을, 대외협력위원장에 정의화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 손질 업무를 담당하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현행대로 김형오 위원장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다룰 ‘대운하 특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선대위 고문단에는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전직 당 대표와 원로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전직 대표는 일종의 당연직으로 선대위 고문, 당 고문으로 추대한 것이 관례”라면서 “박 전 대표가 고문을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특별 대우로 비쳐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류국가미래비전위원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위상을 놓고 내부 논란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운하 공약은 ‘넘버원 공약’에선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 다른 핵심공약과 함께 ‘7대 과제’,‘10대 과제’식으로 같은 비중으로 발표할 복안도 갖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토론 과정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도 당초보다 20일쯤 늦춰 이달 말로 재조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손학규 후보는 경제 관련 공약에 공을 들인다. 경기지사 시절 외국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실적을 바탕으로 ‘경제=손학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하다.‘신창조국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해가 지지 않는 선진경제 ▲그늘과 분열이 없는 통합사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손 후보 측이 선정한 10대 핵심공약 가운데 제1공약은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금융허브 조기 구축이다. 대통령 직속 금융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금융감독기능 일원화, 한국투자공사와 산업은행의 선도적 역할 등을 실현 수단으로 내세웠다. 성장동력으로 R&D 투자 확대를 꼽았으며, 다른 후보에 비해 농축수산업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손 후보는 세계 수준의 대학 10개 육성,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을 내세우면서 교육 공약에도 무게를 뒀다. 세부적으로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허용, 교사 충원, 육아교육의 공교육화 등이 있다. 노동문제와 관련, 손 후보는 획일적인 연령기준에 의한 임금피크제가 아닌 노동가치를 반영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고용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고, 신사회협약으로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민금융 활성화와 동서해안 종단철도 건설,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손 후보가 경제를 지나치게 강조해 복지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했던 대북 강경 발언과 경기지사 시절의 수도권 집중 개발 등을 들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별취재팀 ■ 참여정부 평가 손학규 후보는 경제·외교·통일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참여정부 정책에 찬성하지만 기자실 통폐합 등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3불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금지정책) 사학법 사형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라며 피해갔다. 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대상을 공영주택에 국한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리고, 민간주택은 시장의 원리와 보유세를 통해 해결하자는 의견이다. 종합부동산세도 ‘거래세 인하·보유세 강화’라는 선진 조세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1가구 1주택 5년 이상 장기보유자나 65세 이상 경로자에게는 감면해주는 완화 방침을 내비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햇볕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등 외교·통일정책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미 FTA에 대해서 손 후보는 “미국의 이익이 많이 반영돼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력을 보여준 정부를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햇볕정책의 긍정적 성과로는 남북평화를 다지고, 한국의 발언권을 높였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한·미관계에서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내는 등 명분에 치중해 실리는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다 언론인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없는 상태라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3불정책은 찬반입장에 따라 이념논쟁, 정체성논쟁 등으로 치우친다는 이유로, 사학법은 사립학교 운영에 간섭하는 것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이유로, 사형제는 정부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특별취재팀 ■ 전문가들 ‘송곳 평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후보의 10대 공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제 공약이 핵심이다. 반면 복지·노동 같은 사회 문제나 남북 문제를 다룬 공약은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5년내 100조원 확대, 북한 광물자원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법을 이용한 한반도 상생경제 확립 등 독특하고 다양한 경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과제에 치중하면서 단기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세부 방안 제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경제학)는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소득 양극화와 물가, 부동산 가격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동북아 금융허브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수준을 볼 때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경제학)는 “금융산업 발전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금융산업분리 문제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가 금융산업 발전전략의 핵심으로 규제완화를 주장한 데 대해 전 교수는 “어떤 규제가 발전의 장애요소이고, 어떤 완화가 발전의 원동력인지 설명이 없다.”면서 “금융산업의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해 규제가 오히려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강대 강석훈 교수(경제학)는 “참여정부 들어 급증한 R&D 투자를 매년 22%씩 늘려 100조원을 만드는 것보다 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일방적인 자본투입만으로 R&D 투자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복지, 노동,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손 후보의 공약은 거의 없다.‘그늘과 분열 없는 사회’라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한 셈이다. 전북대 윤홍식 교수(사회복지학)는 “복지에 관한 한 손 후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없다.”면서 “경제 중심적 사고가 공약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대기업·정규직 노동자의 양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손 후보는 너무 대기업 정규직의 고용경직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헌욱 변호사는 “대안금융공사를 통한 서민금융활성화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 기관에 채무재조정과 채권추심 기능을 함께 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교육정책에서 학생과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강조한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교육학)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행정전담교사제 등은 시행이 된다면 교육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교사 충원에 상당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후보의 거점 지방 국립대 특성화 공약에 대해 고려대 권대봉 교수(교육학)는 “지역 인적자원개발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나 전국의 수백개 대학 가운데 단지 10∼20개 대학에만 집중지원하겠다는 것은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 순) ●강석훈(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권대봉(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김연명(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대표 이병기·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변화순(한국여성개발원 여성정책전략센터소장) ●서보혁(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윤홍식(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헌욱(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정책사업단장) ●전강수(대구가톨릭대 부동산통상학부 교수·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전성인(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 특별취재팀 이창구 정은주 유지혜 이재훈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푸틴, 장기집권 꿈꾼다

    푸틴, 장기집권 꿈꾼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장기 집권을 꿈꾸는 푸틴의 야망에 유럽과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퇴임후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힌 탓이다. 두 차례 대통령직에 이어 내년부터 총리직을 맡아 사실상의 ‘푸틴 왕국’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 강력한 러시아를 추구해 나갈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웃나라인 프랑스·영국 등 유럽연합(EU)의 주요 언론들은 푸틴의 말을 크게 보도하면서 배경과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은 푸틴이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을 바탕으로 휘두른 ‘자원 패권주의’에 시달려 왔다. 근년들어 러시아는 동구 국가들이 서방화 경향을 보일 때마다 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중단 위협으로 유럽을 흔들어댔다. 전체 가스소비량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강력하고 독자적인 러시아를 주장하는 ‘푸틴 총리’의 탄생이 달갑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푸틴의 실질적 지배가 이어지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면서 마찰과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근년들어 러시아는 미국과 곳곳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등을 둘러싸고도 푸틴은 재래식감축조약에서 탈퇴하고 핵전쟁까지 언급하면서 미국을 곤경에 몰아넣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미국 국무부는 푸틴 발언과 관련,“오는 12월 러시아 하원선거 등 정치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의 총선 출마와 관련,“그의 선택이고 러시아 내부 정치 문제”라고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총선 과정에서 모든 합법적 정당들이 선거 유세를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백악관도 “러시아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1일 푸틴 대통령은 친(親)크렘린 성향의 ‘통합 러시아당’ 당대회에 참석,“두마(하원)에 나를 위한 한 자리가 주어진다면 나는 총선을 위해 통합러시아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헌법상 대통령 3선 연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총선 뒤 총리로서 다음 정부를 이끌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물론 푸틴은 “통합러시아당을 이끌어 달라는 제안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렇지만 현재 통합러시아당이 지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푸틴의 높은 인기와 크렘린이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의 말대로 그가 총리가 된다면 다음 정권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축소되고 푸틴의 실질적 지배가 예상된다. 대통령 연임 기간 동안 그가 유지한 통치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은 강력한 장악력으로 민주주의를 위축시키며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강한 권력을 휘둘러 ‘부활한 차르’(러시아제국의 황제)로 불려왔다. vielee@seoul.co.kr
  • “아버지는 다정한 분… 영화 보며 눈물 많이 흘리셨죠”

    “아버지는 다정한 분… 영화 보며 눈물 많이 흘리셨죠”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네요. 망우리에 있는 아버지 묘소에 가서 좋은 소식을 알려드려야겠습니다.” 1959년 사형당한 진보당 당수 조봉암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과 사과 권고가 나오자 조봉암의 장녀 조호정(80) 할머니는 “지금도 얼떨떨하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48년 동안 가슴에 묻어 뒀던 아버지 얘기를 할 때는 당시를 생각하며 저절로 미소를 지었다. ●48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들 “제가 3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한국전쟁 때 납북돼서 사촌 오빠 부부와 제가 옥바라지를 해야 했지요.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경찰들이 집에 상주하면서 남편(영화감독 이봉래)을 감시하곤 했지요.” 조봉암은 1남3녀를 두었지만 조 할머니의 동생들은 해방 이후에 태어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당시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둔 조 할머니는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딸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조 할머니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냉철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이 많고 자상한 분이었다.“영화를 같이 보면 눈물을 제일 많이 흘리는 사람이 아버지였어요. 영화를 좋아하셔서 나를 데리고 다니며 영화를 많이 봤지요. 하루는 남편 저녁을 차려 줘야 하는데 아버지가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는 거예요. 안 된다고 했더니 많이 서운해하시더라고요.” 조봉암은 1952년과 1956년 대선에 연거푸 출마했다.1956년 대선에서는 200만표 이상을 득표해 이승만 정권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조 할머니는 “부산에서 지프를 타고 선거 유세를 다니는 걸 따라다닌 적이 있다.”면서 “테러를 당할까봐 겁도 났지만 사람들이 환영해 주는 걸 보며 보람도 느꼈다.”고 회상했다. 1956년 대선에서 평화통일 공약을 내걸었을 때는 가까운 사람들도 말렸다고 한다.“무서우니까 살고 봐야 하지 않겠나 하면서 겁을 냈을 정도였어요. 아버지는 ‘이승만 박사 무서워서 대적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 국민이 너무 불쌍하지 않느냐.’고 하시면서 주위 사람들을 설득했지요.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지 않고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자식된 입장에서 조용히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살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요.” ●“아버지는 경찰에 잡혀간 게 아니라 자진 출두” 48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오면서 조 할머니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평화통일을 외쳤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한 게 어제 같은데 이제 남북정상회담이 코앞이다.“세월의 무게를 느낍니다. 세상 참 많이 바뀌었구나 싶고요. 선구자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생각도 들지요.” 조 할머니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세상에 잘못 알려진 게 있다면서 꼭 바로잡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1956년 1월 경찰들이 집으로 들이닥쳤을 때 아버지는 밖에 계셨어요. 연락을 받고는 자진해서 출두했습니다. 결코 잡혀간 게 아니었어요.”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李후보 선대위원장 ‘스리톱체제’ 유력

    李후보 선대위원장 ‘스리톱체제’ 유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최종 인선은 늦어지고 있다. 이 후보측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 이 후보측은 선대위 인선에 대한 추정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 전략을 유지했다. 후보로 확정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는 동안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손질과 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 방문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범여권의 지리멸렬함에 가려져 있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진용을 갖추기까지 산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선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 큰 틀은 마련했지만, 아직도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추석 연휴 직후나 10월 초로 점쳐졌던 선대위 구성 시기가 미뤄진 이유로 다음달 2∼4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가변적인 범여권 상황 등을 꼽았다. 다만 이 후보 직속으로 표심 하나하나를 껴안는 역할을 할 각 지역 선대위 구성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의 기본 구성 방안은 ‘영남 중심 지지 기반을 탈피해 당의 외연확대를 꾀할 수 있는 지역·현장 중심의 실무형 조직’으로 경선 직후 이미 정해졌다.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중앙 조직을 생략하고, 각 지역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쪽으로 큰 방향이 잡혔다. 이른바 ‘탈여의도식 정치’를 선언한 이 후보의 선대위 구상이다.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은 “선대위를 총괄하는 전략·홍보·기획 담당조직을 중심으로 중앙선대위에 경제살리기특위·국민통합특위·일류국가비전위원회를 설치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각각 위원회는 한나라당의 지지층 결집과 외연확대를 목표로 활동키로 했다. 같은 의미에서 공동선대위원장도 강재섭 대표와 함께 남녀 인사 각각 1명씩을 외부에서 영입,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여성 몫 위원장으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유력하고, 남성 몫으로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현승일 국민대 총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직을 맡을 가능성은 낮게 관측되고 있다. 대신 2002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 등을 하며 이 후보를 돕는 방안이 공감을 얻고 있다. 실용적인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박 전 대표에게만 예외를 인정,‘명분용 자리’를 마련한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세금인하 이명박·손학규 “찬성” 정동영·이해찬 “반대”

    [정책선거 원년으로] 세금인하 이명박·손학규 “찬성” 정동영·이해찬 “반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만 확정됐고, 다른 정당들의 경선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본선이 시작되지 않은 탓에 대선 후보와 예비 후보들은 공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직은 공약의 체계성과 구체성이 떨어진다. 특히 매니페스토 공약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 매우 부실하다. 재원조달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공약에 대한 체계적인 보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러한 보완 과정을 거쳐 각 정당 후보가 매니페스토 공약집을 발표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의 완성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책을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의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해찬 “부동산 세제 강화” 권영길 “부유세 신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발표한 공약의 대부분은 경제 관련 공약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7·4·7구상’이다. 연 7%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10년 이내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7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매년 60만개,5년간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 경제 공약은 공약이라기보다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기호순) 후보는 거의 비슷한 거시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손 후보는 6.4% 성장률에 연간 50만개 일자리, 정 후보는 6% 성장률에 연간 50만개 일자리, 이해찬 후보는 6% 성장률에 연간 40만개 일자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숫자만 조금씩 다를 뿐 이명박 후보의 공약과 비슷하다. 예외적으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이러한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감세·부동산·재벌 정책에서는 후보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후보는 대대적 감세를 주장하며,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최고율을 25%에서 2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손 후보는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감세를 주장하고,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감세에 반대한다. 권 후보는 오히려 부유세 신설 등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이명박 후보는 1가구 1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를 완화해 줄 것을 약속하고 있으며, 신혼부부에게는 1가구 1주택을 실비로 공급하겠다는 선심성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물론 재원조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손 후보와 정 후보는 종부세를 유지하되,1가구 1주택에 대해 양도세 감면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오히려 부동산 세제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권 후보는 공공주택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빠져 있다. 재벌 및 기업 정책에서 후보간 차이는 가장 극명하다. 이명박 후보는 경영인 출신답게 재벌 및 대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약속한다. 법인세율 인하는 물론이고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의 단계적 재검토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미 FTA는 권영길만 반대 다른 후보들은 이명박 후보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손 후보는 규제 완화와 출자총액제한 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후보만큼 파격적이지는 않다. 정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는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권 후보는 오히려 재벌 해체와 민중참여 소유·경영 구조로의 전환을 주장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에서도 후보간 일정한 차이가 발견된다. 이명박 후보와 손 후보는 적극 찬성,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농민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라는 조건부 찬성을 내세우고 있다. 권 후보는 한·미 FTA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동 정책 및 비정규직 문제에도 비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강조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손·정·이 후보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뿐,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 제시는 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에서 권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국가고용책임제 도입을 통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없다. 후보간 경제 시각의 차이를 살펴보면 이명박 후보는 ‘선(先)성장 후(後)분배’를 내세우며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시각을 바탕으로 이명박 후보의 각종 공약은 상당한 내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손 후보도 성장 우선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기본 방향에 있어서 이명박 후보의 공약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정 후보는 성장 우선주의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명박, 손학규 두 후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중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해찬 후보는 친노파 후보답게 현 정부의 성장-분배 균형론을 유지하면서 중도-진보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권 후보는 전통적인 자유주의적 개념의 성장보다는 생태적 국가발전모델을 통한 소위 ‘진보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집필 김욱 배재대 교수
  • [책꽂이]

    ●지정학이란 무엇인가(콜린 플린트 지음, 한국지정학연구회 옮김, 길 펴냄) 예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먼 나라가 우리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정학적 사고란 국제문제에 대한 종합적 시각으로 사건과 구조를 분석해내고 이해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수. 지정학 입문서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1만 8000원.●세상과 소통하는 힘-주역(심의용 지음, 아이세움 펴냄) 주역은 음양이 섞여서 이뤄진 괘의 상징과 그 풀이로 이뤄졌다. 주역 그 자체에는 어떤 점술의 술수도, 우주의 신비한 원리에 대한 설명도 없다. 지은이는 주역을 인간학으로 바라본다. 우주와 인간의 의미를 캐는 진지한 탐구이며, 원래 점술은 그 의미를 캐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는 것이다.9800원.●제3의 인생-중년실직시대의 인생법칙(김창기 지음, 행복포럼 펴냄) 언론인 출신인 지은이는 자신의 실직 경험을 바탕으로 중년실직의 실체를 절실하고 설득력 있게 조언한다. 중년에 실직을 당했을 때 겪게 되는 어려움과 대처법을 10가지로 나누어 진솔하게 서술했다. 인생 최대의 위기인 중년실직에 대해 새롭고 깊이있는 시각을 갖게 한다.1만 2000원.●3일만에 읽는 나노의 세계(니시야마 기요시 지음, 임상우 감수, 이정환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나노테크놀로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인류의 삶의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고, 또 계속해서 바꾸어 나갈 최첨단 과학기술이다. 나노테크놀로지의 개념과 원리, 응용성 및 향후 전망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고 다양한 나노테크놀로지의 세계를 설명한다.9800원.●영화로 배우는 영어-뒤집어지는 영어(안정효 지음, 세경 펴냄) 지은이는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쓴 소설가이자 번역가.300편 남짓한 영화에서 얻은 다양한 분야의 어휘와 살아숨쉬는 대사를 특유의 맛깔스러운 문체로 풀어냈다. 우리나라 영어학습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은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원칙을 주제로 잡아 하나씩 소개했다.1만 5000원.●박물관 속의 한국사(최형철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박물관에 가면 수많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하게 진열되어 있고 설명도 천편일률적이다. 지은이는 박물관의 학예직들을 직접 만나 관람객의 관심과 숨겨진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유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었고,60개의 유물로 한국사를 재구성했다.1만 8000원.●루쉰전-기꺼이 아이들의 소가 되라(왕스징 지음, 신영복·유세종 옮김, 다섯수레 펴냄) 중국인에 의해 최초로 완전하게 기술된 루쉰 전기이다. 이후 출간된 루쉰에 관한 수많은 전기물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중국 사회의 정치적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루쉰이 겪은 개인적 좌절과 극복, 희로애락이 문학적으로 재구성되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1만 2000원.●나의 꿈, 유럽 미술관에 가다(허은경 지음, 삼우반 펴냄) 미술사학도인 지은이가 60곳 남짓한 유럽 미술관을 다녀온 뒤 그 내력과 소장한 명화들을 꼼꼼하게 서술했다. 그는 “직접 앞에 서보지 않고는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예술 작품이 가진 어떤 힘은 눈 앞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대했을 때만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2만 2000원.
  • [서울광장] 청와대의 생로병사/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청와대의 생로병사/진경호 정치부 차장

    회백색 담 탓일까. 출퇴근길 지나는 청와대는 늘 스산하다. 비라도 오면 내려앉을 듯 무겁고 적막하다.‘권부(權府)’임을 잊는다면, 서울 한복판 7만여평의 넓은 그 곳은 그저 도심 속 섬에 불과하다.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은 그제 일요일, 노무현 대통령이 그곳에서 예순한번째 생일을 맞았다. 진갑상에 미역국이 올랐는지는 모르지만 국무위원 등 부르려던 하객(賀客)은 모두 물렸다고 한다. 부인 권양숙 여사와 가까운 친지만이 그와 생일상을 마주했다. 그가 ‘본받을 공직자’라고 한 유능한 참모 변양균씨의 신정아 스캔들로 ‘할 말이 없게’된 지 일주일 뒤 일이다. 임기 마지막 해 대통령 부부만의 생일상은 처음이 아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퇴임을 한 달여 앞둔 2003년 1월 78회 생일을 부인과 둘이 보냈다.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왔어야 할 홍걸, 홍업 두 아들은 차가운 구치소에 갇혀 있었고, 다음 대통령이 드리운 권력 무상의 짙은 그늘에 노부부는 더 없는 한기(寒氣)를 느껴야 했다. 우울한 청와대는 낯설지 않다. 대통령이 있고부터 죽 있어 왔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까지 임기말 청와대는 우울하거나 불행했다. 한껏 어깨 펴고 들어섰다가도 모두 고개를 숙이고 나왔다. 임기말 증후군의 대표적 증세다. ‘거세된 대통령’(노 대통령의 표현이다)이 우울한 생일상을 받던 그제, 청와대 밖에서는 한때 그의 정치적 동지이자 자산이었던 옛 열린우리당 주역들이 ‘노무현 이후’를 놓고 또 한차례 일합을 겨뤘다.5년 전 종로 유세에서 노무현 후보가 “내 옆에 있다.”고 한 정동영은 ‘낫(not) 노’, 비노(非盧)를 외치며 선두를 달린다. 한나라당 이적생 손학규는 ‘노(no) 노’, 반노(反盧)로 살 길을 찾는다. 유일한 친노주자인 이해찬도 “대통령이 (특정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리를 둔다. 장외시장의 문국현은 아예 자신을 후보 단일화 무대에 올려 놓고는 노무현 정치와는 전혀 다른 프레임의 정치를 외친다. 노 대통령의 우군인 몇몇 인터넷 매체와 386세대들은 친노주자 대신 문국현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임기 마지막까지 할 일은 하고 가겠다는 노 대통령이다. 선거법이 대통령의 입을 틀어막는다며 헌법소원을 내고, 야당 대선후보를 거침없이 고소한 그가 이런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 내 무대인데, 불러야 할 노래가 많은데 정작 관객들은 고개를 돌리고 다음 가수가 마이크를 넘겨 받으려 드는 이 당혹스러운 현실을 승복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유령선거인단을 동원한 ‘날림 경선’을 불사하며 노무현 이후를 향해 눈에 불은 켠 그들이다. 대통령이 자신도 모르게 선거인단에 포함된 것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얼마나 날림이냐의 문제를 넘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야만적 무원칙과 빈곤한 정치신념, 누구든 가로막으면 부수고 가겠다는 전의가 담겨 있다. 그들에게 지지율 20%의 대통령은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아니다. 이명박이 끌어안지 못한 50%의 국민들 마음만 살 수 있다면 ‘노무현 밟고 가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로병사다. 균형발전정책과 기자실 문에다 대못을 쾅쾅 박을지언정 ‘노무현 이후’에 대해서만은 한 발 물러서는 자세가 노 대통령에게 필요하다. 눈발 날리기 시작한 청와대의 겨울을 오롯이 관조했으면 싶다.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오렌지 혁명 다시” 총선 앞둔 티모셴코 지지늘어

    2004년 11월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을 이끌었던 율리야 티모셴코(47) 전 총리가 총선 유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3년 전 부정으로 얼룩진 대선 재실시와 조국의 민주주의 구현을 외치며 ‘우크라이나 잔다르크’로 불렸던 티모셴코가 오는 3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부패척결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전성기 못잖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유세장에는 유권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그녀의 사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두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길거리에는 티모셴코와 그녀의 당 ‘블록 티모셴코’를 지지하는 광고판이 등장했고 지지자들은 그녀의 얼굴과 ‘블록 티모셴코’를 상징하는 붉은 하트를 그린 티셔츠를 입은 채 선거를 돕고 있다. 유권자들은 “오렌지 혁명 정신은 약해빠진 리더십과 사악한 정치적 타협, 이기적인 관료들 때문에 빛이 바랬으며, 티모셴코 혼자 그 이념을 지키고 있다.”고 외치며 뒤를 따른다. 티모셴코는 “국민들은 더 나은 삶을 바라지만 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뒤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민 대부분은 2009년 대선에 그녀가 출마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가위 선물] 한성기업 - 젓갈 등 64종류 가격·맛 동시 만족

    [한가위 선물] 한성기업 - 젓갈 등 64종류 가격·맛 동시 만족

    게맛살로 유명한 한성기업은 이번 추석선물세트로 젓갈제품, 참치제품, 선어세 등 총 64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성기업측은 “한성기업은 젓갈 업계 최초 HACCP(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한 과학적인 위생관리 제도) 지정을 받았다.”면서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고급스러운 제품을 많이 내놓아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젓갈 선물세트로는 유산균 소재와 무농약 고추가루를 사용한 프리미엄 고급명란과 프리미엄 명란·창란에 진품백명란만을 엄선한 난세트, 키토올라고당이 들어 있는 젓갈특호세트 등을 내놓았다. 세트가격은 젓갈진세트 27만원, 젓갈특호 11만원, 젓갈매실세트 5만원이다. 법성포굴비(10만∼60만원), 죽방멸치(40만원), 손질 어(漁) 세트(7만원) 등도 있다. 실속형 제품도 많다. 참치선물세트의 경우 살코기, 고추, 야채, 로스팜, 포도씨유제품으로 구성했는데 가격대는 1만∼5만원까지다. 한성 2호는 캔 30개 들이로 5만 4000원,15캔이 들어 있는 한성 7호는 2만 7000원,12캔인 한성 8호는 2만 1600원,9캔이 들어 있는 한성 10호는 1만 6200원이다. 참치로스햄세트(2만 8800원), 참치 포도씨유(2만 1800원) 등도 나와 있다. 국산참기름, 국산볶음참깨, 개량김 등 국산재료만으로 만든 특선세트(8만 5000원), 돌김세트(3만원), 포도씨유세트(2만 4000원), 한과세트(6만원), 매실세트(4만 2000원) 등도 있다.www.han-sung.co.kr
  • “국세 일부 지방세 이양 추진”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 간 세목 조정을 통해 전체 조세 수입의 20% 수준에 불과한 지방세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 방향은 ▲지방의 자주 재원 확충 노력 강화 ▲FTA(자유무역협정) 체제 대응 및 지방세제 선진화 ▲지방 분권의 지원 등 6개 핵심과제와 22개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재원 조달 방안은 지방세 외에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이 있으나 납세자에 의한 민선자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육성의 유인책으로 지방세 확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국세·지방세 간 세목 조정, 국세 세원의 일부 지방 이양 등을 검토하되 국가 재정 여건,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FTA 체결로 위축될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자사업용·양식사업용 토지의 보유세 부담을 줄여주고 농업소득세의 과세 중단기간을 늘리는 한편 도축세 폐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 국세의 지방 이양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 세원 불균형의 완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초기부터 지방분권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부처간 의견 차이도 많아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해찬·한명숙 오늘 후보단일화

    대통합민주신당의 친노 대선 주자인 이해찬·한명숙 대선 경선후보가 14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두 후보측은 이를 위해 12일부터 이틀 동안 리서치앤리서치와 중앙리서치 등 세 곳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과 무당파, 한나라당 지지층까지 포함,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밤 최종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한 후보를 미세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이 후보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 양승조 대변인과 한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 여러 가지 단일화 방안을 협의해 14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가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정치적 결단으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14일 유세장에서 단일 후보를 발표하되 여론조사 결과는 언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여론조사 항목에는 ▲범여권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지지도)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중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한가(적합도) ▲친노 단일후보와 손학규·정동영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경쟁력)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친노 주자인 유시민 후보는 이번 단일화 과정에 불참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로 유 후보까지 포함한 친노 진영의 최종 단일화 여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구도에 파장이 일지 주목된다. 우선 친노 진영 지지층이 일정하게 승자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날지 여부다. 승자가 패자에게 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부여한다면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정책과 강세지역 등이 일치하지 않아 두 후보 지지율의 단순 합계가 그대로 단일화 효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번 ‘거사’는 유 후보에 대한 압박 카드 성격이 짙다.12일 울산 유세장에서 완주 의사를 밝힌 유 후보는 첫 뚜껑이 열리는 제주·울산 지역에서 의미있는 등수를 기록하지 못할 경우 단일화 압박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역으로, 이는 이·한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제주·울산 지역에서 유 후보를 앞서야 한다는 부담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이 초반 4연전에서 비슷한 지지도를 보일 경우 적어도 이달말까지 ‘손학규 VS 정동영 VS 단일 후보 VS 유시민’후보의 4각 구도가 예상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하남 주민소환투표 분열 심화

    하남 주민소환투표 분열 심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20일 실시되는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하남시민들이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래없는 신경전으로 투표 후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2일 투표에 참가할 것을 종용하는 주민소환추진위원회와 투표불참을 권하는 김황식 하남시장측의 보기드문 한판 대결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자치단체의 관심까지 쏠리고 있다. 주민소환투표는 투표청구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그 효력이 생기고 그 미만이면 개표 자체가 금지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쪽 모두 투표내용보다는 투표자 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시장측은 대규모 선거캠프까지 마련해 연일 선거불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은 지난 5일 하남시청 인근 한전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홍보전을 시작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300여명에 달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맹형규, 전여옥 의원들까지 가세해 “정치적 주민소환은 하남발전을 막는다.”며 투표장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해 선거 때 사용했던 유세차량을 이용해 거리 전역을 돌며 주민소환을 유발한 광역화장장 유치의 당위성과 시의 발전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김 시장측은 주민소환투표에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투표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주민소환추진위원회측의 선거참여 홍보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23일 소환투표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수(투표권자의 15%인 1만 5759명 이상)를 초과한 3만 2749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김 시장과 시의원 3명 등 4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지만 시가 부실 서명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데다 서명운동 이후 상당기간 시간이 지나 자칫 주민들의 협조가 느슨해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다. 소환추진위는 김 시장보다 한발 빠른 지난 1일 시청 인근 베스코아빌딩 9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유세차량 등을 동원, 일찌감치 소환운동에 돌입했다.‘주민소환투표참여, 하남시민들의 위대한 승리’ 등의 현수막을 내건 유세차량을 마련해 연설원 등을 통한 거리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에는 아파트단지까지 파고들어 투표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추진위측은 UCC동영상 제작과 광고 등을 이용한 인터넷 홍보전까지 벌이고 있다. 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한 덕풍동에는 덕풍시장 인근에 별도의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해 주민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 시장은 투표와는 별도로 헌법소원까지 제기한 상태여서 결과에 관심이 크다. 김 시장은 지난 7월25일 헌소 심판청구서에서 “현행 주민소환법이 소환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고 소환투표 청구 및 발의를 거부할 규정이 없어 당선자에게 투표권을 행사한 다수 유권자의 권리를 소수 유권자들이 침해할 수 있다.”며 “이는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고 포괄위임입법 금지원칙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1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신정아 배후설’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하며 역공세에 나섰다. 특히 이날 일부 언론이 이 후보의 미술 애호를 거론한 것과 관련, 이 후보 측은 “정치인이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화일보는 이날 “이 후보는 소장 하고 있는 미술작품을 내놓거나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위탁 판매해 후원금을 모을 정도로 미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신고한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작품 1점을 비롯해 작가들의 그림 10점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김현 공보팀장은 “이 후보가 미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미술작품을 애호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많냐.”고 반문한 뒤 “굳이 이 시기에 이미 알려진 내용을 재거론하는 것은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이 후보가 소장한 작품들도 대부분 3선 의원 시절에 마련한 것”이라면서 “총리 시절에는 후원회와 후원금 계좌도 폐쇄했다.”며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된 일각의 의혹제기를 부인했다. 이 후보도 이날 방송 프로그램과 울산 유세장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으므로 처벌받아야 한다.”면서도 “변 전 실장은 지난 2005년 당시 정부에서 파견돼온 사람인데 (한나라당과 손학규 후보가)내 보좌관인 것처럼 연루시키고 있다.”며 자신을 향해 칼끝을 겨눈 한나라당과 손 후보를 향해 ‘용공음해 세력’이라고 맹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전날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변 전 실장이 이 후보의 (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실 보좌관이었고, 핵심측근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냐.”며 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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