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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美 대선] 빌 클린턴이 내민 손 오바마 과연 잡을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직접 발표한 것이 아니라 대변인을 통해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오바마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남은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 사이에 민주당 경선이 끝난 지 3주가 지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아직 서로 말을 주고 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오바마 진영의 빌 버튼 대변인은 “화합을 이룬 민주당이야말로 올해 선거에서 변화를 위한 막강한 힘이 될 것”이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분명치 않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인 힐러리를 대신해 오바마를 비판해왔다. 특히 그는 초선 상원의원 출신이 국가를 경영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오바마의 대권도전을 “동화처럼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깎아내리는 등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7일 오바마와 힐러리가 처음으로 합동으로 선거활동을 벌이는 뉴햄프셔주 유세에는 합류하지 않을 계획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90회 생일 축하 참석차 유럽방문 등이 이유이지만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우리 캠프는 남탕 아닙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여성표의 향배가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전망되면서 여성표를 놓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간에 벌써부터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 오바마는 최근 선거 캠프내에서 선거전략 수립과 여론조사, 대외접촉 등의 업무에 여성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선거전략을 짜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직접 선거 캠프를 운영하는 자리에는 여성이 한명도 없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오바마 캠프를 ‘남성 전용 클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TV기자 출신인 린다 더글러스를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지난주에는 힐러리 선거캠프에서 캠페인 매니저로 일했던 패티 솔리스 도일과 2004년 대선 당시 존 케리 후보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였던 스테파니 커터,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의 아이오아주 현장 책임자였던 젠 오말리 딜론 등 세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패티 솔리스 도일은 앞으로 확정될 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스테파니 커너는 오바마의 부인인 미셸의 핵심 참모로 일하면서 선거 자문으로, 젠 오말리 딜론은 격전주들의 현장 책임자로 각각 일하게 된다.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러닝 메이트로 고령과 남성이라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줄 상대들을 고려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와 기업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직 여성들이 후보군에 자연스럽게 가세하고 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알래스카 주지사 사라 팰린(44)과 휼렛패커드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와 케이 베일리 허친슨 상원의원(텍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오바마와 힐러리는 27일 뉴햄프셔주 유니티(화합)시에서 공동 유세를 시작한다. 이름이 보여주듯 이번 합동유세는 두 사람과 민주당 내에 존재했던 갈등을 해소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또 지난 1월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두 후보가 107표씩을 득표해 무승부를 기록했던 곳이기도 하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힐러리, 오바마에게 돈맥 넘겨 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번 주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의원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지난 7일 민주당 경선 패배를 인정한 뒤 거의 3주만이다.이로써 힐러리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힐러리는 경선 후보로서 마지막 연설을 한 뒤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모습을 감춰왔다. 힐러리는 이번 주부터 상원에 복귀하는 등 일상생활로 되돌아온다. 힐러리는 24∼25일 이틀동안 상원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힐러리의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힐러리는 이어 2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전미 라틴계 선출직공무원협회에서 연설한 뒤 오바마 의원과 함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다. 힐러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들을 오바마에게 소개하게 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오는 27일 오바마 의원이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함께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한편 힐러리는 정계 공식 복귀에 앞서 자신의 오랜 지지자이자 친구인 패트리샤 윌리엄스의 딸 알리샤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힐러리는 16년 전인 1992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유세장을 찾은 패트리샤 윌리엄스와 처음 만났다.당시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패트리샤는 힐러리가 곁을 지나가면서 힘껏 안아주자 잃었던 의욕과 힘을 되찾았다고 회고한다. 이를 계기로 힐러리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고, 딸 알리샤는 힐러리를 ‘아줌마’라고 부를 정도로 개인적인 친분도 돈독해졌다. 알리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뉴욕 브롱스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한 힐러리는 “4년전에는 아무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여성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갖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뿐 아니라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힐러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오바마 지지유세에 나서면서 여성 유권자 등 이탈조짐을 보였던 힐러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kmkim@seol.co.kr
  • ‘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16일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전이 시작됐다. 초반 판세는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의 ‘빅2’ 대결 속에 진영, 공성진, 김성조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순자 의원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당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경선에서는 여성몫 최고위원 1명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4개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6명의 ‘남성 후보’가 격돌하게 된다. 쇠고기 파동과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지방 유세 없이 조용히 치뤄지며 방송토론과 ‘1인 2표제’에 따른 후보간 연대, 친박(친 박근혜)계열의 표심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의원 투표 70%에 여론 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 방식도 변수다. 박 전 의원은 경남·북을 기반으로 원로 그룹과 친이(친 이명박) 온건파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친박측도 우호적이어서 대의원 투표에서 상당부분 앞선다는 평가다. 청와대와 당내 주류가 원하는 ‘관리형 대표’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여론 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1인 2표제의 특성상 한 표는 당협위원장들의 성향과 지역 및 이해 관계에 따라 좌우되지만 나머지 한 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자신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취약한 당내 기반과 함께 대권 주자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권·당권 모두 현대가(家) 출신이 될 경우에 대한 당내 거부감도 부담스럽다. 서울시당 위원장 출신인 공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과 친이 강경파가 강력한 원군이다. 친이계 내에서 박희태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지도부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 의원은 ‘민통’(民通·국민),‘청통’(靑通·청와대),‘정통’(政通·정부),‘당통’(黨通·당원) 등 ‘소통하는 4통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호남권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1인 2표제의 경우 ‘비토층’이 없는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 속에 내심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한다. 친박 인사로 박 전 대표의 암묵적 지지도 그에겐 든든한 우군이다. 김 의원 역시 친박 인사로서 당내 친박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를 기반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경북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친박 인사 중 ‘서울 진영, 경북 김성조’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는 확정됐지만 자력으로 5위권 안에 들어 당당히 입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재테크 칼럼] 동일금액 증여해도 조부모보다 부모세율 높아

    A씨는 최근 입주하게 된 주택의 잔금 지급을 앞두고 부족한 1억원을 할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증여 받을 예정이다.4년 전 전세 자금으로 2억원을 이미 아버지에게 수증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 증여신고 때 내야 할 증여세를 기준으로 누구로부터 증여를 받는 게 유리한지 궁금해하고 있다. 증여세는 증여재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까. 대체로 맞는 얘기이긴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동일한 증여액에도 증여 시기와 증여 주체에 따라 증여세는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사례에서 어머니에게 증여를 받는 경우 4년 전 아버지에게 받은 증여 금액이 이번 증여세 계산에 영향을 주게 된다. 증여세액을 산출할 때는 건별 과세가 아닌 일정 기간 내 증여 금액을 합산해 과세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행 증여세의 합산 과세는 당해 증여일 전 10년 이내에 동일인으로부터 받은 증여재산가액의 합계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각각의 증여일 현재 재산가액을 증여세 과세가액에 가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증여합산에 대상이 되는 동일인의 범위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하는데 증여자가 직계존속인 경우에는 직계존속의 배우자까지 포함하게 된다. 따라서 자녀가 부모 각각으로부터 받은 수증재산은 부모를 하나의 증여자로 보고 합산 계산하고 있는데, 사례에서 모친에게 수증받게 되면 10년 이내 수증한 아버지의 증여 금액과 합산해 높은 한계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증여재산의 합산과세는 필연적으로 세부담 증가로 이어지는데 이는 증여세가 과표 기준으로 1억원까지 10%,1억원 초과 5억원까지 20% 등의 누진세율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머니로부터 1억원을 받게 되면 증여액 1억원에 해당하는 세율은 10%가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4년 전 받은 2억원을 합산해 1억원 초과의 한계세율인 20%가 적용되는 것이다. 두 번째 할아버지로부터 증여를 받는 경우 세대생략 증여로 보아 부모로부터 증여받는 경우보다 1.3배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재산을 직접 증여하면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를 거쳐 손자로 재산이 이전되는 경우에 비해 한 단계가 생략되는 만큼 세금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이렇게 세대를 건너 뛰어 재산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증여세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에서는 증여자의 자녀가 아닌 손자녀에게 재산을 바로 증여할 때 증여세액의 30%에 상당하는 금액을 더 내도록 하고 있다. 다만 부모를 하나의 증여세 계산 단위로 보는 것에 비해 같은 직계존속인 조부모의 증여분이라 하더라도 동일인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부모의 증여분과는 별도로 계산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사례에서 할아버지로부터 수증받을 경우 과거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이 이번에 내야 할 증여세에 영향을 주지 않아 1300만원(1억원×10%×1.3)만 부담하면 되지만, 아버지로부터 받은 증여 재산이 합산되는 어머니로부터의 수증은 20%의 한계세율이 적용돼 2000만원(1억원×20%)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양도세 중과나 보유세 부담으로 재산 처분의 대안으로 증여라는 수단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같은 금액을 증여 받더라도 달라지는 증여세에 그 증여 시기와 증여 주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
  • 양상국 “내 개그 인생 한번 들어볼래?”

    양상국 “내 개그 인생 한번 들어볼래?”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닥터피쉬’에는 여느 아이돌 그룹의 열혈 팬들 못지 않은 오버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한 개그맨이 있다. 어정쩡한 길이의 바지에 꽉 끼는 반팔티를 입고 ‘붐치기 붐치기 차차차’를 외치며 스타로 변한 유세윤을 연호하는 그가 바로 KBS 22기 공채 개그맨 양상국이다. “‘닥터 피쉬’에 열혈 팬 역할은 최고의 행운이었다” 지난 3월 2일 첫 선을 보인 ‘닥터피쉬’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그콘서트’의 대표적인 코너이고 안정적인 인기 구축의 중심에는 그가 있다. ‘닥터 피쉬’의 열혈팬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사실 ‘닥터피쉬’ 코너에 제가 들어 갈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원래 동료 개그맨들과 다른 코너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결국엔 통과되지 못했죠. 그때 유세윤과 이종훈 선배님이 계획하고 있었던 ‘닥터피쉬’ 코너에 팬이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를 추천해 주셨죠. 무조건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에 오버 연기를 선보였고 지금의 광적인 팬이 탄생한 거죠.” ‘닥터 피쉬’의 열혈팬 역할이 행운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닥터 피쉬’를 함께 이끌어 가는 유세윤과 이종훈 선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너무 인간적인 분들이세요. 사실 잘 맞지 않는 사람하고 일을 하다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힘들잖아요. 하지만 제가 제일 막내인데도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매번 녹화 때마다 너무 즐거워요.” 하지만 ‘열혈팬’으로 3개월이 넘게 살아온 그의 해맑은 웃음 뒤에는 말 못할 고통이 따른다. “녹화를 끝내고 나면 정말 녹초가 돼요. 어쩔 때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예요. 비공개에서 공개 녹화로 전환되면서 수많은 방청객들이 다 같이 소리를 지르다 보니 방청객의 소리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소리를 지르는 거죠. 부모님 걱정 하실까봐 이야기도 안했지만 지난주부터는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병원에 갔더니 성대 결절이 올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개그맨으로 살 수 있어 행복해요” 양상국은 경남 진영의 평범한 가정에서 2남 중 막내로 자랐다. 대학에 들어 갈 때까지 진영에서만 쭉 살아온 그는 군 제대 후 막연한 꿈이었던 개그맨에 도전하게 됐다. 때마침 개그맨 지망생들이 출연해 심사를 받는 KBS ‘개그사냥’이 눈에 들어왔고 ‘서울 사람 다 됐네’ 라는 코너에 사투리를 이용한 개그를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개그 사냥’이 끝나고 막상 소원을 이루고 나니 ‘개그 콘서트’라는 큰 무대가 보였다. 두 번의 시험 끝에 KBS 공채에 합격한 그는 ‘닥터 피쉬’ 의 열혈팬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닥터 피쉬’의 폭발적인 인기로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면 CF도 찍었고, 각종 버라이어티 예능물에도 게스트로 얼굴을 내밀었다. “개그맨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적을 꼽으라면 KBS 1TV ‘아침 마당’ 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했던 적 같아요. 방송이 나가고 제 고향인 진영에서는 한마디로 스타가 된거죠. 부모님한테 아직은 자랑스런 아들은 아니지만 그때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울 정도였으니깐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하루 하루를 헛되게 보낼 수 없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다음주 녹화 개그 소재를 고민하느라 머릿속이 분주해 보였다. “몸은 쉬고 있어도 머릿 속은 온통 무언가 재미있는 게 없을까하는 생각뿐이예요. 영화를 봐도 다른 사람들은 웃고 울고 하겠지만 ‘아 저걸 개그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죠. 고민의 연속이지만 남들을 즐겁게 하는 개그맨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해요.” “재미 없으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개그맨 현실 무서워” 개그맨으로서 행복하다는 그는 개그맨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현실을 털어놨다. “모든 개그맨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더 큰 웃음을 위해 하루에도 수천 번 고민 해요.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은 더 재미있고 신선한 개그를 원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면 외면당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재미가 없어지면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현실이 무섭다는 그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한 순간에 사라진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하는 개그맨의 가치를 한번이라도 높게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양상국은 존경하는 선배 개그맨으로 김준호와 김대희 꼽았다. “10년 넘게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선배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를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요. 피 땀 흘리는 노력이 있었다는 걸 알기에 선배님들처럼 노력해 꾸준히 사랑 받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팬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 잡은 신인 개그맨 양상국, 그가 주연으로 나서 보여줄 개그의 세계를 기대해 보자.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북 “민생경제 안정대책 시급”

    전북도는 고유가를 타개하기 위한 제조업 및 민생 경제, 농어민 안정대책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각 분야의 의견 수렴을 거쳐 1차적으로 중앙정부에 보낼 12개 건의 사항을 결정했다. 도가 건의한 사업은 ▲제조업 및 민생경제 ▲농어민 ▲버스·화물운송·건설 ▲에너지 절약지원 분야 등 총 4개 분야다. 국비지원 요구액은 425억원이다. 제조업 및 민생경제 분야의 경우, 제조업 생산에 필수 연료인 LNG, 중유 등 산업용 연료에 붙는 개별소비세(특별소비세) 면제를 건의했다.원자재 구매 정책자금의 대출금리는 현행 5.1%에서 4.1%로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농어민 분야는 연안어업 구조조정을 위한 어선 감축사업에 24억원의 지원을 요구했고, 휘발유 사용 소형어선 유류비 환급금 80억원 지급과 시설원예 품질개선 국비보조율의 확대를 건의했다. 관공서 등 건축물 위주의 신·재생에너지 설치지원 사업도 농업분야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버스·화물운송업 및 건설분야의 경우, 버스 유류세 전액 환급 및 교통세 인하분의 환원, 화물차 경유세 인하 및 운송료의 인상을 요구했다. 신재생에너지 지방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국비 56억원 지원도 건의했다. 전북도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안을 건의했으며 다음 주까지 도내 시장·군수 협의를 거쳐 전북도의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이제 다시 경제야, 멍청아!”

    “이제 다시 경제란 말이야, 멍청아.(It’s the economy,stupid,again)”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새 슬로건’을 들고 나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 때 만든 이 슬로건은 쿠웨이트와 이라크 전쟁 승리로 인기 절정이었던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을 겨냥해 경제정책의 실패를 부각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는 11월 본선 최대 이슈는 경제라는 응답이 82%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국내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1갤런당(3.79ℓ) 4달러를 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문제가 다시 미국 대선의 최대 현안이 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퓨리서치센터가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88%가 최대 현안으로 경제를 꼽았다고 밝혔다. 교육과 이라크 전쟁을 제친 것이다. 신문은 또 같은 조사에서 국내 경제를 가장 잘 살릴 후보로 오바마가 51% 지지를 받아 36%에 그친 매케인 후보를 따돌렸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도 오바마가 2주에 걸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양당이 번갈아 승리한 지역) 유세를 시작하며 매케인의 경제공약을 공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매케인 후보를 싸잡아 “미국 역사상 재정적 문제에서 가장 무책임한 정권”이라고 깎아 내렸다. 그는 이어 “매케인은 거대기업에 대한 세금감면과 이라크 영구주둔을 위해 예산 수천억달러를 쓰는 행정부엔 도무지 문제의식이 없다.”면서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를 유산으로 남겨줄 것”이라고 맞섰다. 반면 매케인 진영의 대변인 터커 바운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오바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까지 세금을 높게 매길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공화당은 오바마가 내건 ‘우리는 변화를 믿는다’에 빗대 ‘우리는 그런 변화는 용납할 수 없다’라는 슬로건을 올렸다. 매케인 캠프는 오바마 쪽 부통령 후보 선정위원장이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WSJ 보도를 내세워 맹공을 퍼붓는 등 대권을 향한 두 당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녹즙기 ‘쇳가루’ 걱정 마세요

    녹즙기 ‘쇳가루’ 걱정 마세요

    국내 연구진이 양성자 가속 기술을 응용해 녹즙기 기어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녹즙기로 채소나 과일을 갈 때 녹즙에 금속이 섞여 나오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박재원 박사팀은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해 질소이온을 초속 1000㎞ 이상으로 가속, 이를 금속기어 표면에 균일하게 뿌려줌으로써 표면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측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실제 불순물을 분석한 결과 금속 함유량이 기존의 5분의1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소, 과일 등 식물의 섬유세포를 미세하게 분쇄하는 녹즙기에는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기어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어와 기어의 마찰, 기어와 섬유질간의 마찰로 금속 성분이 녹즙에 섞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기어와 기어 사이 간격을 넓히거나 금속 기어 대신 플라스틱 기어를 사용해 왔지만 모두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박 박사는 “이온 빔을 쏘이면 기어의 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가깝게 물려도 금속이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부식성도 개선된다.”면서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치고 시제품 생산도 끝낸 단계”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과거 정치 페이지 넘기자”

    [2008 美 대선] 오바마 “과거 정치 페이지 넘기자”

    |브리스톨(미 버지니아주)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 11월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캠페인에 돌입했다.5개월 동안의 피말리는 민주당 경선을 마친 지 이틀 만이다. 오바마는 이날 오전 테네시주 인근의 브리스톨시에서 유세를 마친 뒤 오후 6시 워싱턴 DC에서 30여마일 떨어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오바마가 본선 유세의 첫 장소로 버지니아를 택한 데에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1964년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 후보가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이후 공화당의 텃밭이 돼 온 버지니아를 44년 만에 탈환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일궈냄으로써 변화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 담겨 있다. 또 민주당 출신의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도 담겨 있다. 케인 주지사는 일리노이주 출신 이외의 슈퍼대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다. 그는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짐 웹 상원의원과 함께 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 공연장인 닛산 파빌리온은 오바마 지지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3시부터 입장이 허용됐지만 3시에 현장에 도착해 보니 행사장의 3분의1가량이 벌써 채워져 있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 친구끼리, 부부끼리 록 공연에 온 듯 모두 들떠 있었다. 오바마의 연설을 기다리면서 그의 책을 읽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록밴드가 1시간여 동안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축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오후 6시 오바마가 연단에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모두 일어나 오바마를 연호했다. 오바마는 “나는 정치적 야망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1968년 미국 사회를 격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위급함이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사회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이라크정책·경제정책에 맹공을 가하며 이제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든 세대에는 그에 걸맞은 과제가 주어진다.”면서 “이제는 우리의 시간이 왔다. 과거 정치의 페이지를 넘길 순서가 됐다.”고 변화를 강조하며 40여분간의 열정적인 연설을 마무리했다. 민주·공화, 흑백, 남녀에 앞서 먼저 미국인임을 강조하며 단합을 강조한 오바마의 희망과 변화의 메시지가 얼마나 더 큰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북·미 대화’ 무게 vs 매케인 ‘북핵 폐기’ 강경

    [2008 美 대선]오바마 ‘북·미 대화’ 무게 vs 매케인 ‘북핵 폐기’ 강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한반도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모두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은 인정한다. 북핵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지만 북핵 문제를 풀어 나가는 해법에 있어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매케인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은 강경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오바마는 북·미 대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미 동맹 중요성에는 공감 매케인이나 오바마 모두 한·미간 전략적 관계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매케인은 최근 신문 기고문에서 전통적인 한·미 양자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보편적 가치를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이루는데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아시아에서 다자구도를 통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천명하고 있다. 이같은 큰 틀에서 한·미 관계도 접근하고 있다.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과의 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핵 문제 해법 극과 극 두 후보는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에 있어 가장 뚜렷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매케인은 북한에 대해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최근 신문 기고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을 비판한데서 잘 나타난다. 매케인은 북핵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종식을 미국의 중대 관심사로 규정한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도록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와 함께 유엔 안보리 제제로 북한의 핵폐기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케인은 군사적인 행동에 대해 “첫 단계가 아니라 최종적 수단으로서만 사용될 수 있다.”며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의 인권 문제와 납치자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 오바마도 북핵 등 핵확산문제에는 단호하다. 그는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정일 등 적대 국가 지도자들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북·미간 대화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에 대한 인식의 차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 못지않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매케인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김정일을 “독재자”로 표현하며 이같은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독재자와의 조건없는 협상은 안 된다.”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자세를 비판했다. 반면 오바마는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분명히 하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화의 상대’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kmkim@seoul.co.kr
  • [美 최초 흑인 대선후보] 변화의 열망이 오바마 열풍으로

    [美 최초 흑인 대선후보] 변화의 열망이 오바마 열풍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3일(현지시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 탄생에 미국은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CNN은 생방송으로 시시각각 늘어나는 버락 오바마 지지 대의원수 현황을 카운트다운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변화’와 ‘희망’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미국인들을 움직였다.5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끝이 보이지 않는 테러와의 전쟁, 경기 침체, 날로 좁아지는 국제사회에서의 입지, 정쟁 등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46세의 정치 초년병이 외치는 변화의 기치는 신선했다. 변화의 힘이 경륜과 경험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흑인과 백인 지식층, 젊은층 할 것 없이 오바마의 변화에 ‘전염’돼 가고 있다. 지지자들은 그를 ‘흑인 케네디’라 부르는가 하면 종종 에이브러햄 링컨과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비유하곤 한다. 오바마의 유세장은 늘 록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그가 분출하는 뜨거운 에너지는 미국인들을 열광케 했다. 5개월간의 민주당 경선에 무려 3400만명이 참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간결하면서도 때론 시적이고, 때론 선동적인 그의 연설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청중을 사로잡는 타고난 연설과 넘치는 카리스마, 진실돼 보이는 모습은 당파적이고 로비의 힘에 휘둘리는 워싱턴식 정치문화에 진절머리가 난 미국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결국 최대의 원군이 됐다. 그동안 미국 주류문화에서 소외됐던 흑인들과 자유주의 성향의 무당파 지지층도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와 인터넷도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다시피 하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켜 나갔다 확산되는 오바마 열풍은 선거자금 문화에도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선거자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힐러리를 누르고 사상 최고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그가 모은 선거 자금의 80%가 온라인을 통해 소액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폭넓은 지지 기반층을 방증한다. 이들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처음으로 정치자금을 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오바마는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았다. 오바마 열풍은 당의 경계도 무너뜨리고 있다. 공화당원들 사이에도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가리켜 ‘오바마칸(오바마+리퍼블리칸)’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이들은 공화당 실정에 실망하고 오바마의 통합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다. kmkim@seoul.co.kr ■흑인 대권 도전 역사는 셜리 치숌… 제시 잭슨… 앨런 키스 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776년 미국 건국 이후 232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흑인 지도자로 대권에 도전한 사람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하지만 오바마처럼 대권에 가까이 다가갔던 사람은 없었다. 가장 먼저 미국 대권에 도전한 흑인은 셜리 치숌(1924∼2005·여) 전 연방 하원의원이다. 뉴욕주 교사 출신인 그녀는 1972년 민주당 대권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첫 흑인 대권주자이자 당시까지 민주당 대권경쟁 사상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기록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두 번째 도전자는 1983년과 1988년 두 차례 민주당 대권에 도전한 제시 잭슨(67) 목사다.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경선 초반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두 차례 모두 쓴잔을 마셨다. 세 번째 도전자는 여성 심리학자인 레노라 풀라니(58)로 1988년과 1992년 각각 무소속으로 나왔다. 네 번째는 작가 출신인 앨런 키스(58)로 1996년과 2000년 두 차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2004년에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캐럴 모슬리 브라운(60)이 민주당 대권에 도전장을 냈지만 곧바로 사퇴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목사이자 사회운동가인 앨 샤프턴(53)도 민주당 경선에 잠시 참가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kmkim@seoul.co.kr ■오바마 승리에 힘을 보탠 사람들 전략가 액설로드에서 TV명사 윈프리까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1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싸움으로 비쳐졌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경선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일궈낸 데에는 지척에서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다재다능한 참모들의 도움이 컸다. 오바마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힐 만한 인물은 수석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53)이다. 일간 시카고트리뷴 기자 출신인 그는 오바마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제시,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피터 로즈(62)비서실장은 정치 거물인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비서실장을 10년간 역임하는 등 30여년 동안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캠프 좌장격인 앤서니 레이크(69·조지타운대 교수)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03년부터 합류해 외교안보 자문을 맡고 있다. 오바마의 외부 아시아정책 자문팀 회장은 제프리 베이더 미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 소장 및 외교정책담당 선임연구원이 맡고 있다. 경제정책 입안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교수가 지휘한다. 올해 38세인 그는 상류층에서 세금을 더 거둬 근로자 계층의 복지에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바마노믹스’를 가다듬고 있다. 시카고 부동산개발업체인 해비타트의 밸러리 재럿(51)최고경영자(CEO)는 오바마가 주요 사안마다 꼭 의견을 물어보는 핵심 조언자로 유명하다. 오바마의 주변에는 유명 인사들도 여럿 포진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케네디 가문의 수장인 에드워드 케네드 상원의원과 토크 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이다. 케네디 의원은 오바마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잇는 탁월한 지도자로 높이 평가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오프라는 대중성을 앞세워 흑인들과 여성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선거자금 모금에도 크게 기여했다. kmkim@seoul.co.kr
  • 4일 재보선… 與 “촛불에 델라”

    4일 재보선… 與 “촛불에 델라”

    정치권이 4일 재·보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치적 심판대 성격이 짙은 데다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18대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쥐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대선·총선 연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은 6·4 재·보선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야권이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어려워진 판세를 인정하면서도 가급적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쇠고기 파동으로 돌아선 여론이 재·보선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화력을 지원할 경우 오히려 야권의 ‘정부 심판론’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사무총장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걱정이다.”면서 “기초단체장 9곳 중 3곳만 건져도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열린우리당 시절 ‘재보선 연전연패’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고 보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부각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고시관보게재 유보가 ‘선거용’이라고도 압박했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봉주 전략기획위원장은 “당 자체 조사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들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두 곳에서 한 곳만 이긴다면 재·보선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 승리의 역사를 쓰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선전이 예상되는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전면에 나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창원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9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을 선출한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당권경쟁 주춤 최고위원 추대론 확산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쇠고기 파동’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당 일각에서 제기된 ‘최고위원 추대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추대론’은 최근 쇠고기 파동으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데다 국정 난맥으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축제의 장’인 전당대회를 열 경우, 국민적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이어서 ‘흥행’은 고사하고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실시하기보다는 전국위원회에서 선수와 연령 등을 감안해 추대 형식으로 새 지도부를 뽑는 것도 당헌·당규상 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의원은 “당 지도부가 되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일신의 영달보다는 당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정치적 야욕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추대론’을 제기했다. 반면 수도권 3선인 정병국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당 고위 관계자도 “오는 7월3일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위원회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구성한 상황인데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대세론’을 등에 업고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정몽준 의원은 6·4 지방선거 재·보선 지원유세를 통해 실질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또 3선의 김성조 의원이 친박 진영과 영남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출마 의지를 굳혔고, 재선의 진영·공성진 의원 등도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워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몫 최고위원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박순자 의원도 친이 진영과 여성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5위 이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충환 폭행설’ 피해자 “정신이상 몰다니…”

    한나라당 김충환 (서울 강동갑) 의원측이 ‘시민 폭행설’에 대해 “폭행당한 것은 오히려 내 수행비서”라는 보도자료를 내자 피해자로 알려진 시민이 즉각 반론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김진화’라고 밝힌 이 시민은 김 의원이 보도자료를 낸 지난 2일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의원측의 보도자료를 접하고 절망감을 느꼈다.”며 “평범한 시민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제 정신이상자·노출증 환자로 몰아가려는 것인가.”라고 김 의원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유세를 방해했다’는 김 의원측의 주장에 대해 “쇠고기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맞지만 유세차 측면으로 지나가며 당시 연설을 하던 나경원 의원에게 의견을 한마디 말했던 것뿐이고 이에 나 의원도 ‘알겠다’고 대답했다.”며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막말과 욕설을 하며 유세차 앞을 가로막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여섯 명이 나를 비틀고 짓누르고 있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며 “내가 폭도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말했다. 김씨는 ‘오히려 폭행당한 사람은 김 의원의 수행비서’라는 반론에 김 의원측의 표현을 인용 “‘주변사람들과 수행비서’ 대여섯 명에게 신체를 결박당한 상태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래도 김 의원은 나를 격투기 선수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찢겨지고 벗겨졌다는 바지는 김씨 스스로 한 것’이라는 김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김씨는 “이것이야 말로 광우병 괴담보다 더한 ‘정신병 괴담’·‘노출증 괴담’”이라며 “무고한 시민을 정신이상자 취급한 김 의원을 폭행·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조만간 서너 명의 증언자가 나타날 텐데 그 사람들을 전부 정신이상자로 만들 거냐.”며 “내 딸들이 김 의원 같은 사람들이 만든 이상한 나라에서 살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김씨는 “내가 폭행당하는 순간에도 나 의원은 연설을 하고 있었고,심지어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데도 고승덕 의원의 연설은 계속됐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김씨는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가족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김 의원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측은 이날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가 순수한 여론광장인 인터넷을 악의적인 의도로 왜곡해 오염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사건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고승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원 유세를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유세차에 올라타고 있어 몸싸움이 일어난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건 직후 김씨를 선거유세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김 의원의 운전사인 김모(31)씨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김씨는 3일 오후 김 의원 등을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 대선 민주후보 경선] 오바마, 본선 출사표 ‘초읽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열린 푸에르토리코 대선 예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더블스코어로 압승했다.힐러리 의원은 개표결과 68%의 지지율로 32%를 얻은 오바마 의원을 앞섰다.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의 이번 승리는 히스패닉의 지지와 본선 경쟁력 우위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오바마의 우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너무 때늦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힐러리는 총득표와 대형·전략 주(州)에서의 승리, 백인 노동자와 여성층의 지지를 근거로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막판까지 슈퍼대의원들 설득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사우스다코타 미첼에서 열린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자신이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고 본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오바마는 55명의 선출직 대의원이 걸린 푸에르토리코에서 17명의 대의원을 확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2118명에 불과 47명을 남겨놓았다. 오바마는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예비선거를 끝으로 6개월간의 경선일정을 마무리짓는 유세를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갖고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의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는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중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3일이 아니더라도 아주 빠른 시일 안에 후보 지명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으로 남은 선출직 대의원은 31명에 불과해 오바마가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슈퍼대의원들이 가세하지 않고는 매직넘버 2118명을 확보하기는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선거전문가들은 경선일정이 마무리된 뒤 하루 이틀새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슈퍼대의원들의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오바마의 승리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민주후보 경선] 오바마 기도 통했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논란이 돼온 플로리다와 미시간의 대의원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키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 힐러리의 꿈은 산술적으로는 어렵게 됐다.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후보 결정에 필요한 대의원수인 매직넘버가 2016명에서 2118명으로 올라가 3일 마지막 예비선거까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측은 조만간 당규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경선이 3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오바마 내일 경선 승리 선언할 듯이런 가운데 오바마는 지난 20년간 다니던 시카고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또 3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주리주 세인트폴에서 민주당 예비선거를 마무리짓고 승리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는 31일 5시간의 회의 끝에 당의 방침을 어기고 프라이머리 일정을 앞당겨 실시한 플로리다와 미시간주 대의원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슈퍼대의원의 투표권은 모두 인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힐러리는 플로리다주에서 56.5명의 대의원을, 오바마는 36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미시간주에서는 힐러리 38명, 오바마 32명이 각각 배분돼 두 주에서 힐러리는 94.5명, 오바마는 68명의 대의원을 더 확보했다.하지만 두 후보간 대의원수 격차는 26.5명에 불과해 막판 역전을 노렸던 힐러리의 꿈은 날아가게 됐다.이날까지 오바마는 2052명, 힐러리는 1877.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돼 오바마는 66명의 대의원을, 힐러리는 240.5명의 대의원을 더 얻어야 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3일까지 남아 있는 3개 지역의 총 대의원수는 110명(선출직 86명)에 불과해 오바마가 경선이 끝날 때까지 매직넘버인 2118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20년다닌 교회 탈퇴… 라이트 목사 논란 차단 오바마가 결국 20년 간 다니던 소속 교회를 떠났다. 오바마 의원은 31일 시카고의 트리니티 유나이트 교회에 교적 탈퇴서를 전날 제출한 사실이 공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의 결정은 본선 과정에서 예상되는 제레미아 라이트 전 담임목사와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 마지막날인 3일 최종 유세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세인트폴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kmkim@seoul.co.kr
  • 생계형 운전자에 유류세 인하 검토

    정부가 최근 경유값 급등으로 피해를 입는 계층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유가 대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유류세 인하 등 고유가 대책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유류세 인하는 일괄적인 인하가 아닌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버스나 화물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이 많이 쓰는 경유만 선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말에 끝나는 유가보조금 지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3일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곧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선별적인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유류세의 일괄 인하는 큰 폭의 세수 감소를 불러일으키기 때문. 한 번 세금을 인하한 뒤 이를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재정부 등은 당초 경유세 인하조차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여기에 경유보다 더 싼 휘발유 세금을 인하할 경우 대형 승용차 등의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휘발유는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이번 추가 대책의 재원은 세계 잉여금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4조 9000억원 규모의 세계잉여금을 추가경정예산 편성 또는 감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與“조직으로”-野“바람타고” 수도권 전면전

    與“조직으로”-野“바람타고” 수도권 전면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6·4 재·보궐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다.‘쇠고기 정국’으로 얼룩진 민심의 향배와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간의 국정운영 성적표가 선거 결과에 따라 가늠되기 때문이다.18대 국회의 초반 정국 주도권의 향배도 갈리게 된다. 여야는 선거 막판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강동구와 대구 서구 등 기초단체장 9곳과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한나라당은 이번 6·4 재·보궐 선거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을 뽑는 소규모 선거라는 점에서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쇠고기 협상, 물가 불안, 촛불 집회 등 잇단 악재로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전개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재·보선 참패로 이어져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 뺏길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시 발표·강경 진압 여론 역풍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25곳, 기초의원 11곳 등 모두 42곳에 후보를 냈지만 당 대표가 직접 지원하는 야당과는 달리 중앙당 차원에서의 지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을 위해 뛰고 있는 정몽준 최고위원 정도만 지역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계속되는 정치 무관심으로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극도록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조직면에서 우위에 있는 한나라당이 대체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쇠고기 고시 발표, 정부와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 대응 등으로 여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재·보선 판세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고시 강행 이전에는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경남 남해를 제외한 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됐으나, 고시 강행 이후에는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청장을 뽑는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에서 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이 경쟁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민심 이반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후보를 낸 25곳의 지역에서 우세나 우세 속 경합으로 분류됐던 8곳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빠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지도부 책임론 부담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특히 수도권 30대의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며 “2002년 선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찍었다가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이 다시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재·보선 위기론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원내 지도부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친박복당 문제 등으로 출범과 함께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선 새 지도부가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보유세 작년보다 20~30% 늘듯

    보유세 작년보다 20~30% 늘듯

    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인 개별 토지의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10.1% 올랐다. 개별 공시지가 상승 외에 과표 적용률도 상향 조정돼 토지분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보통 20∼3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30일 “국·공유지 일부를 제외한 전국 2955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1월1일 기준)가 10.1% 올랐다.”면서 “개별 공시지가 합계는 322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4년에는 18.6%,2005년에는 18.9%,2006년에는 18.4%,2007년에는 11.6%였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참여정부 5년간과 비교하면 가장 낮지만 참여정부 때의 누적 상승률은 105%나 된다. 개별 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31일 공시한다. 공시지가는 시·군·구에서 개별 통보해 준다.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6월 시·군·구에 하면 된다. 조정 결과는 7월31일 공시된다. 개별 공시지가는 특히 지난해 개발 붐이 불었던 곳이 많이 올랐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인천(17.61%), 서울(12.36%), 경기도(10.87%) 등 수도권 땅값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올랐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인천 서구(31.74%), 서울 용산(21.81%), 인천 동구(19.45%), 경기 시흥(18.08%), 충남 홍성(17.03%)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난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나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에는 7억 1835만원이었으나 올해에는 10억 1047만원으로 40.7% 올랐다. 그러나 보유세는 479만 6000원에서 875만 6000원으로 무려 82.6%나 오르게 된다. 인천 서구 원동의 나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31.0% 뛴 1억 9207만원이지만 보유세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44만 9000원을 내야 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나대지 공시지가는 16.7% 뛰었지만 보유세는 41.8% 오른다. 공시지가가 오르지 않아도 보유세 부담이 커진다. 과표적용률이 재산세는 60%에서 65%로, 종부세는 80%에서 90%로, 별도합산토지(일반 건축물의 부속토지 등)는 60%에서 65%로 각각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시지가 10억원짜리 나대지의 땅값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과표적용률이 높아지면서 보유세는 270만원에서 303만원으로 12.2% 오른다. 오피스텔과 일반 상가, 건물의 재산세(토지분 재산세)도 오른다. 증여세는 시가 과세가 원칙이지만 토지·상가 등은 시가 파악이 어려워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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