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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주택 공시가 4.5% 하락

    공동주택 공시가 4.5% 하락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평균 4.5% 하락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떨어진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5일 전국 공동주택 967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지난해보다 33만가구 늘어났다. 지난해 종부세 부과기준이었던 6억원 초과 주택은 25만가구에서 19만가구로 6만가구 줄어들었다. 하지만 세제 개편에 따라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9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9만 3000가구에서 올해는 6만 1000가구로 3만 2000가구(35%) 감소했다. 가격 하락은 수도권과 대도시 아파트의 비싼 아파트가 주도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8%, 6억~9억원 이하는 14.6%, 9억원 초과 주택은 13.3%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면적 84.43㎡형(분양면적 113㎡)은 지난해 9억 2800만원에서 7억 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보유세는 지난해 477만 1200원에서 올해는 131만 7000원으로 345만원 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집주인은 6일부터 27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공시지가를 열람하고 이의신청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치동 은마아파트 477만원→ 131만원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체계가 완화돼 공시가격이 다소 올랐더라도 세금은 덜 내도 된다. 종부세의 경우 부과기준은 6억원 초과 주택으로 유지하되, 1주택자는 3억원을 기초 공제해 주기 때문에 사실상 9억원으로 상향 조정돼 부과 대상이 크게 줄어들었다. 재산세도 과표구간이 확대되고, 세율이 종전 0.15~0.5%에서 0.1~0.4%로 인하돼 6억원 초과에 대한 세부담이 적어졌다. 다만 올해부터 과표적용률 대신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적용하면 실제 과세액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43㎡) 한 채를 갖고 있는 경우 지난해에는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477만 1200원을 냈지만 올해는 131만 7600원만 내면 된다.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세부담이 72.4% 줄었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269.4㎡)는 지난해 48억 2400만원에서 올해 42억 8800만원으로 11.1% 하락했지만, 보유세는 3091만 2000원으로 지난해 (7442만 8000원)보다 58.5% 줄었다.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38억 4000만원인 트라움하우스 3차(263.8㎡)는 보유세가 5553만 6000원에서 2635만 3000원으로 52.5% 줄어든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재산세만 내는 주택도 세금이 줄었다. 올해 공시가격이 3억 6600만원으로 지난해(4억 6400만원)보다 21.1% 하락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전용 65.34㎡)는 재산세가 108만원에서 44만 2800원으로 59% 줄었다. 의정부 민락동 산들마을(전용 60㎡)은 올해 공시가격이 1억1400만원으로 지난해(9600만원)보다 18.8% 올랐지만, 재산세는 8만 7120만원으로 작년(10만 800원)보다 13.6% 줄어들 전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가이트너 美재무 “오바마, 한미FTA 의회와 협력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재 계류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미·파나마, 미·콜롬비아 FTA를 진전시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들 중요한 합의를 진전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으로서는 단순한 시장 개방 약속뿐 아니라 미국 업계와 노동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이트너 장관의 발언과 지난 2일 공개된 무역정책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밝힌 미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정책 어젠다 및 2008 연례보고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유세 과정 이후 줄곧 주장해온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워싱턴의 통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지난달 말 행정부에 계류 중인 한·미FTA 등 3개 FTA의 조속한 심의를 위한 조치를 요구한 미 의회에 대한 답변으로 볼 수 있다.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제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FTA에 대한 원론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도 보인다.워싱턴의 통상 전문가들은 최근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 한·미 FTA에 대한 언급이 잦아진 것은 나름대로 긍정적이나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 특히 한·미FTA에 대한 재협상 내지 추가 협의 등 입장이 정리된 것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론 커크 USTR 대표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고, 새 통상팀 진용은 더더구나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다. 여기에 미 국내 경제가 워낙 나쁜 데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어 이들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안정될 때까지 자동차 부문 협상결과에 불만이 제기된 한·미FTA 심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미FTA 비준 문제는 한국 정부나 국회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경제회생과 금융위기 및 신용경색 완화, 에너지 정책 등 다른 경제 현안들에 밀려나 있다.kmkim@seoul.co.kr
  • 황현희 “내 인생의 라이벌은 유세윤”

    황현희 “내 인생의 라이벌은 유세윤”

    개그맨 황현희가 후배 개그맨 김기열과 2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기열은 “황현희는 유세윤을 인생의 라이벌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유세윤은 신경도 안쓰고 있다. 본인만 지나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 이에 황현희는 “유세윤도 날 라이벌로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택시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재벌 황현희’라는 소문은 오해다.”며 “세금 환급 받고 사는 형편”이라고 밝혀 항간에 떠돌았던 소문을 일축했다. 방송용 키와 실제 키를 언급한 황현희는 “사실 5cm 키 높이 깔창을 신고 다닌다.”며 ‘깔창의 진실’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이밖에도“법대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그동안 후광을 많이 입었는데 사실 법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 낙방한 후 성적 맞춰서 간 것 일 뿐”이라고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사진제공 = 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혜련 “나를 사자성어로? ‘근육만발’”

    조혜련 “나를 사자성어로? ‘근육만발’”

    개그우먼 조혜련이 자신을 ‘근육만발’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이 SBS ‘퀴즈!육감대결’ 최근녹화에서 조혜련에게 사자성어 관련한 문제를 내며 “평소 사자성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조혜련은 “제가 일본을 다니면서 제일 많이 실력을 쌓은 게 한자다.”라며 사자성어 관련 문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유세윤은 “그럼 조혜련씨를 사자성어로 표현해보라.”고 했고, 조혜련은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근육만발”이라고 대답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혜련 유세윤 지상렬 한성주 박준규 화요비 배칠수 한승연 등이 출연하는 SBS ‘퀴즈 육감대결’은 3월 1일 오전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하폭 따라 최고 50% 혜택… 서초구 327만원→189만원

    인하폭 따라 최고 50% 혜택… 서초구 327만원→189만원

    ■ 공시지가 하락 보유稅 부담 얼마나 더나 2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 09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10년 만에 떨어진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해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주택·상업용지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침체가 ‘부동산 불패 신화’를 무색하게 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공시가격이 내려가면서 국민들의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개발지연·상업용지 수요 준 탓 땅값이 떨어짐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인하되면서 공시지가 인하폭에 따라 세부담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어드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공시지가 5억 3398만 5000원의 서초구 방배동의 토지는 지난해보다 공시지가(5억 5050만원)가 3% 하락해 재산세와 종부세 등 총 보유세는 지난해 327만 4780원에서 189만 4680원으로 42.1%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토지가 종합합산대상 나대지로 올해부터 종전 과세표준 적용비율(지난해 65%) 대신 적용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재산세는 65%, 종부세는 80%로 확정됐다고 가정한 것이다. 다만 현재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은 80%로 확정됐지만, 재산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이 비율에 따라 세부담은 달라질 수도 있다. 같은 조건으로 양천구 신월동의 공시지가 4억 2968만 4000원짜리 토지(나대지)의 재산세는 지난해(4억 4142만 4000원)보다 공시지가가 2.66% 하락하면서 222만 7650원에서 올해는 137만 5760원으로 38.2% 줄었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25억 4040만원에서 올해 24억 900만원으로 5.17% 하락한 용인 수지 죽전동의 토지는 지난해 보유세로 2756만 5680원이 부과됐지만 올해는 43.3% 줄어든 1563만 9600원만 부과된다. 반면 올해 공시가격이 오른 군산 등에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보유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행복도시 많이 떨어져 올해 땅값이 많이 떨어진 곳은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역들이다. 땅값 상승을 견인했던 행복도시(-2.58%), 기업도시(-0.96%), 혁신도시(-0.76%)와 2차 뉴타운지역(-1.67%), 3차 뉴타운지역(-2.19%)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경기 용인(-5.1%)은 개발사업이 끝나고 집값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3.23%), 성남 분당(-3.17%) 등도 하락률이 3%를 넘었다. 주택가격 하락이 땅값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북 군산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현대중공업 유치, 새만금사업 조기 추진 등의 영향으로 9.1%나 올랐다. 인천 남구와 부산 강서구도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3%대에서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97%)과 상업지역(-1.73%)의 표준지 가격이 하락한 반면 농림지역(0.27%)과 녹지지역(0.22)은 올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터키 의회에선 쿠르드족 언어를 써서도 안 된다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이란에 걸쳐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은 두 나라 모두로부터 따돌림과 배척받고 있는 대표적인 소수민족.  그런데 터키 의회에서는 쿠르드 언어로 연설해선 안된다는 해괴한 법률이 있어 눈길을 끈다.  쿠르드족 출신의 유력 정치인이 터키 의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는 쿠르드어로 연설했다는 이유로 국영방송이 생중계 화면을 끊어버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고 영국 BBC가 25일 보도했다.DTP 당의 아흐멧 투르크는 의회에서 당원들에게 터키어로 연설하던 도중 갑자기 쿠르드어로 바꿨다는 것.  투르크의 거사(?)에 당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한편,쿠르드어 사용 규제를 모두 풀 것을 촉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터키 국민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쿠르드족 출신이지만 1990년대까지는 공공장소에서 쿠르드어 사용은 엄격히 금지돼 있었다.지금도 의회는 물론,정부나 관가 문서 등에 쿠르드어를 쓸 수 없다.  투르크의 당은 분리주의를 획책하다는 이유로 해체 압력에 직면해 있는데 투르크의 이날 ‘도발’은 터키 정부의 폐쇄 조치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집권당인 AK 당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쿠르드 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쿠르드어로 방송되는 텔레비전 방송 설립을 허가하고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가 이 지역을 돌면서 유세를 벌이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쿠르드족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터키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투르크의 이날 행동은 이런 일련의 움직임 끝에 나온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딸/박정현 논설위원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딸처럼 좋은 영화 소재도 없는 것 같다. 5년 전 개봉된 두 편의 영화 ‘체이싱 리버티’와 ‘퍼스트 도터’는 공교롭게도 18살 대통령의 딸을 소재로 하고 있다. 화려하면서 답답한 백악관을 떠나 자유를 추구하는 대통령 딸의 인간적인 면을 그린 영화들이다. 체이싱 리버티에서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 안나 포스터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벤이라는 남성과 우연히 만나 오토바이를 타고 유럽을 무대로 로맨스를 즐긴다. 대통령의 딸은 자유를 찾아 로맨스를 벌이지만, 실제로 벤은 대통령의 딸인 암호명 ‘리버티’를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비밀경호원이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뜻의 영화 퍼스트 도터에서 사만다 매킨지는 대학 입학과 함께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약속을 대통령에게서 받아낸다. 아버지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원을 붙이지만, 대통령의 딸은 경호원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미국 대통령은 깜찍하고 당돌한 딸을 두고 있는 사례가 많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열살짜리 말리아와 일곱살짜리 사샤라는 두 딸을 두고 있다. 두 딸은 애완견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아빠의 패션감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둥 천진난만함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TV에 출연해서 “아빠가 선거 유세를 떠나면서 싸놓은 여행가방을 아무 곳에나 두는 바람에 가방에 걸려 넘어져서 불만이다.”는 솔직한 인터뷰를 했다. 그런 두 딸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엄격한 백악관 생활을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오후 8시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자명종 시계를 맞춰놓고 아침 등교시간에 맞춰서 스스로 일어나도록 한다. 침대 정리와 방 청소도 직접 해야 한다. 자의식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버릇이 나빠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오바마 부부의 자녀사랑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딸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통령의 딸도 부모 희망처럼 자라지는 않는 법.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인 바버라와 제나는 2001년에 음주 가능 연령이 되지 않았는데도 맥주를 마셔 물의를 일으켰다. 자유롭게 살고픈 희망과 대통령의 딸이라는 관심은 상충되게 마련인 듯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1초’ 임경희 日이누야마 하프마라톤 우승

    임경희(27·수원시청)가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임경희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제31회 이누야마 하프마라톤(21.0975㎞) 여자부에서 1시간11분14초로 우승, 이은정(28·삼성전자)이 2005년 4월 독일 베를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1초 앞당겼다. 임경희는 2002년 세운 자신의 하프마라톤 종전 최고기록(1시간13분47초)도 2분 이상 줄였다. 2위로 들어온 박호선(삼성전자·1시간15분16초)과는 4분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은정은 이날 1시간17분13초로 5위에 머물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 유망주인 임경희는 그동안 골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은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임경희의 마라톤 풀코스 최고기록은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운 2시간34분08초. 권은주가 1997년 세운 한국기록 2시간26분12초에는 8분가량 뒤지지만 2시간29분32초로 현역 최고인 이은정의 기록에는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서는 김민(20·건국대)이 1시간3분39초로 일본의 나카오 유세이(25·1시간3분38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봉주(39·삼성전자)가 1992년 도쿄대회에서 수립한 한국기록(1시간1분04초)에는 3분 이상 뒤졌지만 역대 한국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맞수] (1) 鄭동영 vs 丁세균

    [맞수] (1) 鄭동영 vs 丁세균

    정치는 경쟁이며 승부다. 파괴력으로 싸우고 콘텐츠로 쟁취한다. 정치인과 정당, 정치 단체는 상대를 누르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힘과 실리를 추구한다. 민심을 얻고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저마다 명분과 가치를 지향한다. 서울신문은 정책 이슈나 정치 쟁점 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맞수의 면면을 조명한다. 여야의 맞수, 여당 내나 야당 내의 맞수,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맞수 등 다양한 라이벌 열전을 소개한다. #1. 2007년 3월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외곽 조직인 평화경제포럼 출범식에서 정동영(鄭東泳·56) 전 통일부 장관과 정세균(丁世均·59)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았다. 정(鄭)과 정(丁)은 4~5월 국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와 대선 관련 심포지엄, 7~8월 봇물을 이룬 대선 후보 출마선언식에 잇따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수개월 뒤 의장직에서 물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상임고문을 맡은 정(丁)은 정(鄭)의 대선 행보를 도왔다. #2. 지난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칩거에 들어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 전 장관이나 손학규 전 대표 등과 거리를 둬온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장관 복귀설로 계파 갈등이 불거진 때에 정 대표의 방문 요청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배경을 두고 당 안팎의 시선이 쏠렸다.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소리 없는 ‘정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고향인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 전 장관과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정 대표측의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 대표를 추대한 당내 386세력은 정 전 장관의 덕진 출마에 불만을 쏟아냈고, 정 전 장관의 지지세력은 “공천배제는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鄭)과 정(丁)은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정(鄭)은 순창, 정(丁)은 진안 출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은퇴 후 무주공산이 된 호남의 패권을 놓고 라이벌로 성장했다. 두 사람은 78년 같은 해에 기자와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계 입문 뒤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으로 정치적 행보도 같이했다.1996년 15대 국회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으로 같이 정계에 입문한 뒤 참여정부 때 잇따라 입각했다. 2004년 정(鄭)이 통일부 장관을 맡았고 정(丁)은 2년 뒤 산업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 열린우리당 의장이 11차례 교체될 때, 정(鄭)이 2004년과 2006년, 정(丁)이 2005년과 2007년 각각 2차례씩 의장을 맡았다. 정 전 장관이 범민주계 17대 대선 후보로 나선 반면 정 대표는 현재 강력한 야당 대표 이미지를 굳히며 차기 대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총선에서 연승한 정 대표가 4선인 반면 정 전 장관은 2차례 낙마로 재선이다. 이들은 지역적 동질성 탓에 다른 한쪽을 넘어야 하는 숙명적 관계다. 정 전 장관은 젊은 시절, 모친이 재봉틀로 만든 아동복을 동대문 평화시장에 직접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정 대표도 밥 세끼를 챙기지 못하는 형편 탓에 검정고시를 거쳐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장학금을 받고 인문계 고교로 전학했다. 정 전 장관은 대선 후보 선출 뒤 첫 유세장소로 평화시장을 택했고, 정 대표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500여만표 차이로 낙선한 뒤 18대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시고 도미(渡美)했다. 반면 정 대표는 열린우리당계와 386세력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 민주당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정치 재개를 모색하는 정 전 장관과 굳히기를 시도하는 정 대표는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적 대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내달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 전 장관이 당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에 고문자격으로 참석,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정 대표는 “뭐라 얘기하기 힘들다.”며 당내에 함구령을 내렸지만 정세균호(號) 출범 뒤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개혁과 미래모임’과 정 전 장관 계열이 참여한 ‘민주연대’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0년 재선 의원으로 권노갑 전 고문을 상대로 ‘정풍 운동’을 일으킨 정 전 장관이 복귀 논란에 빠져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바마 “NAFTA 조항 수정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인 캐나다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으로 한·미 FTA 비준에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공약사항이었던 NAFTA 개정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NAFTA 개정 작업은 미·캐나다 무역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속합의서인 노동, 환경기준을 본협정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효 15년째인 NAFTA에는 노동·환경 관련 조항이 협정의 본문서에 포함돼 있지 않고 부속합의서 형태로 반영돼 있다. 하퍼 총리는 이에 대해 “(캐나다측도) 전체 NAFTA 협정은 건드리지 않고 아주 복잡한 합의사항들을 깨지 않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AFTA 개정 문제는 오바마가 지난해 자신의 대선 유세 중 “NAFTA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며 재협상을 약속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현안으로 손꼽혔었다.한편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경기부양에 미국산 철강재 등 자국산만을 쓴다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카’ 조항도 논의됐다. 하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제적 의무를 지키는 것이 (세계경제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조항이 NAFTA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조화를 이뤄 시행될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용산구 이태원 고급주택가 사람들-울진군 쌍전리 농가마을 사람들

    [대한민국 극&극] 용산구 이태원 고급주택가 사람들-울진군 쌍전리 농가마을 사람들

    국토해양부와 국세청은 매년 전국의 땅값과 집값을 공개한다. 이변이 없는 한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가장 비싼 값이 매겨지는 곳을 금싸라기땅으로, 대조적으로 값을 가장 적게 쳐주는 땅을 지푸라기땅으로 이름을 붙여봤다. 금싸라기땅은 이름 그대로 발 한짝 딛기에도 미안할 만큼 비싼 곳이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갑부들이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 지푸라기땅은 비록 값이 가장 싸고 홀대를 받는 땅이기는 했지만, 대궐같은 금싸라기땅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곳이었다. 조금 초라하긴 해도 달 한간, 나 한간, 청풍 한간 맡겨두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 이태원동 사람들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서울 명동. 소비의 중심이 강남으로 많이 옮겨갔다고 하지만 명동은 여전히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이자 금융 중심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여의도로 이사를 가긴 했지만 원래 명동은 금융의 중심지였다.”면서 “명동에 나오면 모든 은행의 본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비싼 땅은 명동 충무로 1가 24-2로 3.3㎡당 2억 1100만원이다. 스타벅스가 비싼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며 나간 자리를 후발업체인 파스쿠찌가 이어 받았다. 충무로 명동 1~2가에는 의류, 신발, 화장품 매장이 빼곡히 들어와 있다. 많은 업체들이 브랜드를 론칭할 때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명동에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명동에 없는 브랜드는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없다. 한창 경기가 좋을 때는 한달이 멀다 하고 명동의 겉모습이 바뀔 정도로 앞다투어 명동에 매장을 내려 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30~40평 점포를 빌리는데 월 임대료만 3000만원을 줘야 한다. 보증금은 8억~10억원 정도다. 사람들의 움직임은 24시간 분주하다. 자주 부딪쳐도 인정이란 찾아보기 힘들고 경쟁은 치열하다. 실리를 따져 이로우면 내편, 그렇지 않으면 그저 남이다. 이곳 사람들의 머릿속은 비싼 땅에서 활동하는 만큼 시간당 매출을 많이 올리고 이익을 많이 남겨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부자들이 좋아하는 동네는 따로 있다? 진짜 부자들은 강남에 살지 않는다. 국내 100위권내 주식 부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명이 서울 강북에 살고 있다. 그중 용산구가 26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상위 10명은 대부분 이태원·한남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부자동네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남산 자락을 타고 한강을 내려다보는 곳에 고급 단독주택들이 몰려있다. 풍수지리를 따질 때 길지(吉地)로 꼽힌다. 남산을 따라 강남과 양재동으로 이어지는 금맥(脈)이 지난다고 한다. 그래서 부자들이 많이 모여산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이 있는 용산구 이태원1길. 2006년 국토해양부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이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단독주택이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95억 9000만원. 시가의 80%를 반영한다고 했을 때, 시세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보유세만 해도 1억 8667만원을 냈다. 동네에 들어서면 높은 담에 굳게 닫힌 육중한 대문 때문에 위축감을 느낀다. 대지만 1000평을 넘는 집도 있다. 100m가까운 담벼락을 친 집은 마치 작은 성처럼 보인다. 골목 여기저기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고, 집집마다 보안장비가 달려 있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경비초소까지 갖춘 집도 있다. 안마당은 잘 가꿔진 정원과 식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정원수들이 가득하다. 마침 집수리를 하는 집이 있어 작업인부를 통해 어렵사리 집안 분위기를 들었다. “이런 집은 처음 구경합니다. 최고급 인테리어에 첨단 전자제품, 값 나갈 것으로 보이는 그림을 걸어놓고 비 한방울 맞지 않게 해 놓고 삽니다.” ●“졸부는 사절”… 그들만의 동네 이태원1길 주변 집을 구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일대의 집은 평당 최고 5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고 한다. 외국 상사 주재원을 상대로 2~3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고 빌려주기도 한다. 전망이 좋은 집은 월 700만~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가·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업인과 국회의원·검사 등 공직자들도 집주인이다. 돈이 있다고 해서 다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직업이나 학벌, 집안을 따져서 ‘아무나’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때문에 부동산중개업소보다는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아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상류층에 끼고 싶어서 들어오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지만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동네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한남대교를 건너 강남으로 넘어간다. 그것도 대부분 가정부나 비서가 하기 때문에 사실상 집밖으로 나올 일은 별로 없다. 당연히 주민들간의 접촉도 없다. 한 주민은 “하얏트 호텔 헬스클럽이 주민들이 유일하게 만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쌍전리 사람들 경북 울진. 손꼽히는 오지다.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로 4시간10분을 달렸다. 36번 국도를 타고 빙글빙글 고갯길을 넘는 것이 지겨워질 때쯤이면 울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터미널은 시골의 여느 터미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둠침침한 대합실과 간혹 버스기사들끼리 목청높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 시간에 한두대밖에 들어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버스 시간이 가까워오면 한 구석의 분식집 아주머니의 손만 잠시 바빠질 뿐이다. 서울에 있는 아들, 딸에게 줄 음식거리를 보자기로 싸 양손에 쥐고 있는 할머니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있다. 터미널에서 10분쯤 걸어나오면 금방 읍내다. 울진군청과 울진군의회가 있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버스 정류장에는 아주머니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수다를 떠는데, 외지인의 눈에는 마치 싸움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보인다. 시골 읍내라고 해도 브랜드 옷 가게, PC방, 스포츠용품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즐비하다. 재래시장에는 주민들이 고로쇠 수액, 배추, 고추 등 집에서 잘 기른 농산물들을 가지고 나와 판다. 하루 매출이라고 해봤자 3만~4만원도 안 된다. 울진은 대게, 송이버섯, 백암온천 등이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이름으로 잘 팔린다. 올 7월에는 2회 세계친환경 농업엑스포가 열릴 만큼 이곳 사람들의 친환경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집 한채 32만원… 자연 풍경은 셀 수 없는 가치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집이 있다. 가격은 32만 7000원. 2008년 국토해양부 개별주택가격 조사 결과 가장 저렴한 집이다. 가장 비싼 집 한 채 가격으로 무려 3만여채를 살 수 있다. “서면은 울진에서도 최고 오지지요. 저도 한달에 한번 주택조사나 영세민 조사할 때 아니고는 갈 일이 없습니다.”(서면 면사무소 직원) 비좁은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계곡물이 아직 하얗게 얼어 있다. 배추, 무는 올해 값이 폭락해 아예 거두지 않고 밭에서 자연스럽게 거름이 되어가고 있었다. 흑염소 떼가 길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다가, 차소리에 놀라 종종걸음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집은 파란 슬레이트 지붕에 본채, 별채, 외양간이 마치 한 채처럼 보였다. 여기저기 수리, 보수를 한 흔적 때문에 전통 가옥이라 하기에도, 개량주택이라 하기에도 어색한 모습이다. 토지 대장에는 11.2㎡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훨씬 큰 이유도 수시로 개·보수를 했기 때문이다. 쌍전리 주민들은 아직도 나무를 패서 장작을 땐다. 기름보일러를 쓰는 집도 간혹 있지만, 비상용으로 마련해 둔 것일 뿐 대부분은 장작을 지핀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곳에서 어떻게 기름 보일러를 씁니까. 나무 장작을 땐 온돌방이 최고로 따뜻합니다.”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 이 집의 가장 큰 단점은 화장실이었다. 20m쯤 떨어진 곳에 슬레이트를 이어 붙여 만든 물체가 바로 화장실. 나무 판때기를 대충 얹어 재래식 화장실의 모양을 겨우 갖추고 있었다. ●모두가 이웃사촌 “도시보다 편해” 때마침 마을 주민들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로당에 모여 소박한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잔치라고 해봐야 팥떡, 문어 수육, 과일에 소주 한잔씩 나누는 게 전부다. 쌍전2리의 이장님 장형진(69) 할아버지가 오랜만에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았다. “제가 이 동네 막내입니다. 동네 심부름이라도 하려면 나이 어린 내가 이장을 해야지요.” 쌍전리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남자 18명, 여자 17명이 산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이곳에서 농사 지어가며 마을을 지킬 젊은이들은 없는 것이다. 인터넷도 지난해야 겨우 개통됐다. 그래도 우체국 택배는 하루에 한번 들어온다. 해발 800m에서 키운 배추나 무 같은 고랭지 채소나 한약재, 야콘 등을 택배로 배달하면 서울까지 이틀이면 간다. 쌍전리에는 구멍가게 하나도 없고, 장을 보려면 40㎞밖에 있는 읍내로 나가야 한다. 집값보다 교통비가 더 들 수 있다. 마을주민 중 젊은 편에 속하는 사미라(43)씨는 딸 세희(11)양을 30분 거리의 학교에 매일 아침 차로 바래다 주고 있다. 사씨는 11년 전 부산에서 서면으로 이사를 왔다. 사씨는 배추 심고 소를 치는 지금의 생활이 더없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내 일을 자유롭게 하는 이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다시 도시로 나갈 생각요? 전혀 없어요.” 글 사진 울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주사님은 1시간40분째 식사중 보험사건 부실변론 변호사의 굴욕 추락 여객기 지상피해 적었던 이유 ”여덟 쌍둥이 엄마 홍보 못 해먹겠다”
  • “추경 적정규모 10조~20조”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조기 편성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올해 추경 규모는 10조~20조원 정도가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48개 경제 관련 학회들이 12일부터 이틀간 성균관대에서 공동 진행하는 2009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명박 정부 조세·재정정책의 평가와 향후 과제’라는 논문에서 “추경 규모로 제안할 수 있는 범위는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 즉 10조~20조원 수준”이라면서 “추가적 감세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추경 후 관리대상수지 적자 규모가 GDP의 3.5~4.5% 수준으로 이 정도가 우리 재정 여력에서 감내할 만한 수준의 최대 범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정부의 조세·재정 정책 방향에 대해 더 이상의 감세 정책을 지양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재정 집행 시기 조정을 통한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현재처럼 조기 집행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자칫 사업의 부실과 예산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1년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의 감세와 작은 정부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판단하며 감세와 적자정부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조세부담률 수준 자체를 수년 내 20%대로 낮추는 감세정책은 포기해야 하며 감세를 하더라도 한시적인 세율 인하와 같은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재산과세의 경우 보유세 강화, 거래세 인하의 기본 방향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재테크 칼럼] 표준지 공시가로 미리보는 올 보유세

    지난달 말 단독주택 표준지 공시가액이 발표됐다. 4월쯤에 나올 개별 주택의 공시가격 발표 이전에 대표지들만 발췌해 공시했는데 주거용 부동산이라 전체주택공시가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 깊게 지켜봤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강남3구의 하락률은 4.5%정도였고 전국 평균은 2%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세를 나타냈다. 공시가격 하락은 고시가격의 변동폭에 따라 세액의 감소를 불러온다. 공정가액적용률 등 확정되지 않은 변수가 있긴 하지만 달라진 과세표준과 세율에 맞물려 세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정가액적용률을 지난해 말과 똑같이 재산세 50%, 종부세 80%로 놓고 지금까지 나온 개정안을 토대로 올해 보유세를 계산해 보면 공시가액 3억원대는 92만 5000원에서 46만원으로, 5억원대는 175만원에서 91만원으로떨어진다. 전 구간에 걸쳐 50% 정도 깎이는 것이다. 이같은 보유세 감소는 공시가 변화 때문이라기보다 보유세제 자체가 바뀐 결과다. 즉,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에 나온 표준지 공시가액과 별도로 개별 공시가액이 오르더라도 올해 부담할 보유세는 마이너스로 방향을 잡는다는 얘기다. 공정가액적용률은 부동산 경기조절을 위한 수단으로 시행령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재산세의 경우 40~80%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3억원대 주택이라 해도 40%를 적용하면 부담할 재산세는 36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2% 정도 줄지만, 80%를 적용하면 86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 정도만 감소한다. 침체된 주택시장을 감안하면 공정가액적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모든 주택 소유자의 세금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각 주택공시가격별로 해당 연도의 재산세 부담은 직전 연도의 재산세의 일정 비율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상한제가 실시되고 있다. 실납부액이 세법상 계산세액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던 오래된 집이나 저가주택은 이번 세제개편으로 줄어든 세액이 비로소 직전 연도에 납부한 세액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급격한 세부담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신규 하나은행 리테일영업추진부 세무사
  • MJ공판 오세훈시장 증인 채택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재판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9일 정 의원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새달 3일 오 시장과 김우중 서울 동작구청장, 오 시장의 비서실장 장모씨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정 의원은 18대 총선 때 오 시장이 사당·동작 뉴타운을 추가 지정하기로 동의한 것처럼 허위로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의원은 모두 진술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인사하러 오 시장을 찾아갔을 때 뉴타운 추가 지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면서 “오 시장이 ‘긍정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해 유세 때 동의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변호인도 “정 의원은 오 시장의 긍정적 답변을 믿고 유세했기에 허위 사실을 공표한다고 인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정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일부 과장이 있지만 오 시장이 동작 뉴타운 건설에 동의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 1월6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민주당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재판이 열리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美 상원 “경기부양 800억달러 삭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8270억달러(약 11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이날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당초 9000억달러에 달했던 경기부양법안 중에서 800억달러가량을 줄인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중도 성향의 공화당 의원 3~4명을 설득하기 위해 감세규모를 늘리고 대신 교육과 우주항공산업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줄였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10일 잠정합의한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기부양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된 82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보다 경기부양규모에서는 엇비슷하지만 내용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경기부양법안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 정부들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상원의 경기부양법안은 감세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어 상원에서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앞으로 하원과의 통합법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일부 의원을 규합, 민주당이 표결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초당적 합의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 의회가 경기부양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저녁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선거 유세를 하듯 9~11일 인디애나와 플로리다, 버지니아에서 일반 국민들과 직접 만나 경기부양법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kmkim@seoul.co.kr
  •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 “안 괜찮다”

    19세 이상 재외국민 240만명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공직선거법과 국민투표법,주민투표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당장 4월8일 실시되는 경기교육감 선거와 같은 달 29일 재보선부터 시행된다.국회는 국회 정치개혁위원회가 의결한 원안대로 가결했다.  그러나 선거부정을 방지할 보완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않은 채 섣불리 참정권을 부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0만명 정도가 투표 참여 예상  개정안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 전원에게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고,국내에 주민등록이 있는 일시체류자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도 부재자 투표에 준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방자치단체 관할구역에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에게는 지방선거 참여도 허용했다.  그러나 포함 여부를 놓고 여야간 의견이 엇갈린 선상 투표는 인정하지 않는 대신 선박이 정박한 항구에서 선원들이 부재자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단 우편투표도 제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추산하는 해외동포 수는 300만명 안팎.이 가운데 성인을 80%로 볼 때 19세 이상 참정권 대상자는 240만명으로 70~80%가 투표 참여 등록을 하면 대략 13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세 감시·선거 관리 어떻게 풀까 과제  그러나 재외국민 투표의 경우 불법행위 단속에 한계가 있고 사법권 발동에도 어려움이 있어 공정성 논란 등이 예상된다.또 우편·인터넷 투표 방식을 배제하고 비례대표에 대해서만 한정해 참정권을 부여하는 데 대해 “참정권의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비밀투표가 실질적으로 보장될지에 대한 걱정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인력과 예산 역시 무시못할 난제로 지적된다.실제 공관 등 장소의 제약으로 투표율이 극히 낮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선관위도 이번에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참여보다는 제도 정착에 무게를 두고 있다.재외국민의 3~5%밖에 투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세 방식이나 선거감시 인력 충원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선관위는 우선 국내에서 송출되는 위성방송이나 국내 인터넷을 통해서만 유세나 선거운동을 허용할 예정이지만 이렇게 되면 유권자들의 알 기회가 제약될 수밖에 없다. 선관위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하지만 홍보 비용과 투표용지 배포 비용만 130만명이 투표에 참가할 경우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390억원, 50만명이 참여하면 2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투표용지 배포 대상이 전세계에 퍼져있다 보니 국제우편비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선관위는 또 여러 제약 탓에 원칙적으로 감시망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는 선거 관리와 관련,국제 형사권 공조 등을 활용하고 현행 6개월인 공소시효를 5년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실효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외교 공관에 마련될 투표소마다 최소 1~2명의 공무원을 파견한다는 계획이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정당의 해외지부가 저지른 부정행위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해외한인교류 협력기구 대표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국회의원 선거 가운데 비례대표에 대한 투표권만 부여하는 것에 대해 법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8억짜리 주택 재산세 199만원→124만원

    ■ 올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올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과체계가 바뀌고 공시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국 단독주택 재산세는 30~60%, 종합부동산세는 아예 내지 않거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보유세는 부과 체계가 다르다. 종부세는 인별 공시가격에서 과세기준금액(6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 비율 60~100%(80±20%)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게다가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도 과표 적용률 대신 공정시장가 제도가 도입돼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얼마냐에 따라 세액 차이가 발생한다. 재산세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종전 과표적용률이 없어지는 대신 시가표준액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인 40~80%(60±20%)를 곱해 과표를 산정하게 된다. 공정시장가액을 정부는 급격한 세수감소를 우려해 60% 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세 30~60% 줄어들 듯 올해부터 재산세 과표구간이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되면서 재산세율도 종전 0.15%, 0.3%, 0.5%에서 0.1%, 0.15%, 0.25%, 0.4%로 인하됐다. 이를 토대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공시가격 2억 1700만원짜리 주택은 지난해 재산세로 35만 3250원을 냈지만, 올해는 16만 5300원(공정시장가액 60% 기준 가정시)만 내면 된다. 재산세액이 53% 줄어들 전망이다. 공시가격 7억 8100만원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단독주택은 지난해 198만 9500원을 냈지만 올해는 124만 4400원으로 74만 5100원(47.45%)이 줄어든다. 이 주택은 지난해 냈던 종부세 136만 2500원도 내지 않아 보유세 부담이 210만 7600원 줄어든다. ●2억 1700만원 주택은 35만원→16만원 고가 주택의 종부세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35억 9000만원짜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은 지난해 961만 2500원의 종부세를 냈으나 올해는 379만 7500만원(공정시장가액 80% 적용 가정)으로 581만 5000원(60.49%)이 낮아진다.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것은 29일 발표된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98% 하락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가격 하락으로 해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낮게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공정시장가액 도입 취지가 시장 가격 상승폭에 비해 재산세 상승폭이 큰 불합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인 만큼 올해 공정시장가액률은 평균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예년보다 보유세 부담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의 모든 것

    “전 미셸 오바마입니다. 시카고에 살죠. 버락이라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이게 다예요. 이것이 제가 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선거 전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했다. 아무리 겸손을 떨어도 세상은 다 안다. 그녀가 남편의 그림자를 밟고 설 정도로 능력 있는 여성이라는 것을. 힐러리 클린턴에게 꿇리지 않을 지적인 언변을 지녔으며, 재클린 케네디와 비교될 만큼의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그녀. 새로운 ‘스타 탄생’을 반기며 세인들은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무엇이 오늘의 그녀를 만들었을까? ‘미셸 오바마’(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현·홍선영 옮김, 부키 펴냄)는 ‘약간’의 답이 될 수 있다. 가난한 흑인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소수자로서 문제 의식을 가졌던 프린스턴대 재학 시절, 남편 오바마와의 만남, 두 딸의 육아, 패션 전략 등 10개 단락으로 나눠 그녀를 소상히 해부하고자 했다. AP통신 기자 출신인 저자는 미셸을 언급한 뉴스 보도, 칼럼, 라디오 방송, TV 인터뷰 등을 샅샅이 뒤졌다. 문단 끝에 달린 번호는 저자가 인용한 출처로 책 뒤쪽에 15쪽을 할애했을 만큼 그 수고로움이 상당하다. 여기에 더해 오바마 부부의 열렬한 팬인 10대 자녀의 영향으로 덩달아 지지자가 된 저자의 개인적 서술을 통해 평범한 미국인들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나름 매력 있다. 하지만 ‘약간’이라고 꼬리표를 달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 저자는 선거 유세로 바쁜 미셸이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부지런히 자료를 모아 썼지만 이미 공개된 내용을 바탕을 토대로 했기에 구미를 당길 만한 화끈한 이야기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옮긴이의 말처럼 미셸의 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미덕이 없지는 않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한 인물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한데 모아줬다는 것보다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1만 3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남3구 단독주택 공시가 4.5%↓

    강남3구 단독주택 공시가 4.5%↓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2005년 공시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국토해양부는 29일 표준 단독주택 20만가구의 2009년도 공시가격을 30일자 관보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오는 4월 말 지방자치단체의 개별 단독주택(400만가구) 가격의 산정 기준이 되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이 된다. 올해 표준 단독주택의 가격은 전국 평균 1.98% 하락했다. 표준주택 가격은 처음 공시된 이후 2006년 5.61%, 2007년 6.02%, 2008년 4.34%씩 상승했다. 249개 시·군·구 가운데 군산시를 제외한 모든 시·군·구 단독주택가격이 떨어졌다. 보유세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이 이뤄지는 데다가 공시가격까지 떨어져 집주인의 세금 부담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2.50%), 경기(-2.24%), 충남(-2.15%) 등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서울 강남(-4.54%), 송파(-4.51%), 서초구(-4.50%)와 경기도 과천시(-4.13%), 충남 태안군(-4.06%) 등의 하락폭이 컸다.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 이태원동의 주택으로 지난해와 같은 35억 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최고가였던 서울 종로 신문로 2가 단독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1위가 됐다. 공시되는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나 주택 소재 시·군·구 민원실에서 30일부터 3월2일까지 열람할 수 있고, 이 기간 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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