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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 줄고 개미 울고 美 중산층 지갑 닫나

    연금 줄고 개미 울고 美 중산층 지갑 닫나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했을 때 미국인들이 하루 새 (퇴직연금인) 401(k)에서 1000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를 잃었는데도 그는 이번 붕괴로 자신의 골프장이 수익을 더 얻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하며 이렇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솔직히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클린턴을 비롯한 미 언론 등의 질타를 받았다. 브렉시트의 악영향에도 자신의 골프장 홍보에만 열을 올린 것이다. 클린턴이 언급한 401(k)는 미국 직장인 등 중산층의 상징인 퇴직연금으로, 브렉시트 여파로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다면 브렉시트는 미국인들의 지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미국의 금융·부동산 등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미국인들이 울고 웃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뱅크레이트닷컴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금융분석가는 WP에 “브렉시트로 인해 저축하는 사람들은 돌려받는 것이 늦어지게 될 것이고 개미 투자가들도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좋은 점은 유럽으로 휴가를 떠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해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발표 직후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글로벌 증시 하락은 주식 직접 투자는 물론 주식과 연계된 401(k)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쳐 월급의 상당수를 은퇴에 대비해 401(k) 계좌에 묻어 놓은 일반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앞으로 몇 주간 불안한 상황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401(k) 투자자 중 곧 은퇴를 앞둔 경우라면 401(k) 이외에 보험 등 다름 금융상품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편안한 상황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시작함으로써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등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에 돈을 넣어 놓은 예금자들은 당분간 별다른 희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맥브라이드 분석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기다리면서 예금자들은 금리를 더 주는 소규모 은행이나 신용조합 등을 쇼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렉시트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집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모기지 이용에 적기일 수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브렉시트 발표 직후 0.1% 포인트 떨어졌다. 물론 미국 내 부동산 가격은 경기 호조로 오름세여서 모기지 금리만 내려간다고 해서 집 장만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브렉시트로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집을 장만하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파운드·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미국인들의 영국 여행이 그만큼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발표 후 10% 이상 급락하면서 30년 만에 달러 대비 가장 큰 가치 하락을 보였다. 미 여행업계는 영국 여행뿐 아니라 향후 영국 외 유럽국들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유럽으로 가는 항공료가 대폭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시카고에서 런던행 왕복 항공료가 500달러대로 내려갔다”며 “영국 등 유럽인들이 경제적 이유로 미국 여행을 줄일 경우 유럽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좌석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항공료 할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화 급등은 미 경제에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은 국내총생산(GDP)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1년간 달러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GDP는 1년간 0.4% 포인트, 3년간 1.5% 포인트까지 내려간다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헌재 “언론인 선거운동 금지는 위헌”

    헌재 “언론인 선거운동 금지는 위헌”

    “언론인의 정의 불명확하고 선거운동 자유 침해한다”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언론인의 정의가 불명확한 데다 개인 판단에 따른 선거운동까지 막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사 매체를 이용하지 않는 언론인 개인 차원에서의 선거운동은 허용될 전망이다. 헌재는 30일 김어준(48)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43) 시사인 기자가 낸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방송, 신문, 뉴스통신 등 다양한 매체 중에서 어느 범위로 한정할지, 어떤 업무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자까지 언론인에 포함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 공직선거법 조항 등은 포괄위임금지 원칙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이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재판부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지 않고 정당 가입이 전면 허용되는 언론인에게 언론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업무 외적으로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선거운동을 하는 것까지 금지할 필요가 없다”며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전면 제한하고 위반 때 처벌하는 제도는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또 “언론기관에 공정보도 의무를 부과하고 언론인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충분히 규제하고 있는데도 별도 규정으로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일절 금지하는 것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언론인은 자기가 속한 매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선거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거리 유세에 나서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지 글 등을 올리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언론 매체를 이용하지 않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면서 “언론기관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 등에 대해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수와 주 기자는 2012년 4·11 총선 직전 당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김용민 후보 등을 공개 지지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공직선거법 제60조 1항 5호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또 해당 언론인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는 언론인’이라고 규정했다.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 총수 등은 “공직선거법이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언론인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며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받아들여 2013년 1월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법원은 김 총수 등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 선관위는 이번 결정으로 언론인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공직선거관리규칙 22조의2(현직을 가지고 입후보할 수 없는 언론인의 범위)를 개정할 방침이다. 규칙은 신문과 인터넷신문, 정기간행물, 방송사 등의 종사자와 발행인 등을 ‘현직을 가지고 입후보할 수 없는 언론인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북미3국 “고립주의는 선동정치가의 처방”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 정상들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부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거세진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동 정치가의 잘못된 처방”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세 정상이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가 지난 28일 유세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전면에 내건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AP 등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계를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은 세계화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그렇다고 무역협정에서 빠져나와 국내시장에만 집중하자는 처방은 잘못된 것이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니에코 대통령도 “고립주의는 진보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웃이고, 친구다. 이 우정은 강력한 협력과 팀워크에 기초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트뤼도 총리 역시 “캐나다, 미국, 멕시코 간 무역협정은 3국과 세계경제뿐 아니라 3국 국민에게도 좋다”며 “함께하는 것은 언제나 혼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반(反)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트럼프와 유럽의 극우 정치인들을 ‘선동 정치가’로 깎아내렸다. 그는 “과거에도 우리 역사에는 반이민 감정이 선동 정치가들에게 이용된 때가 있었다”며 “그들의 주장은 외국인을 배척하는 토착주의(nativism)나 외국인 혐오증 아니면 냉소주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니에토 대통령도 “우리는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들을 파괴하고 없애려는 대중영합적이고 선동적인 정치인과 정치적 행동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 정상은 NAFTA를 강화하고 TPP를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캐나다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평화헌법’ 분수령 참의원 선거전 과열

    일본 ‘평화헌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2야당인 일본 공산당의 후지노 야스후미 정책위원장이 선거 관련 TV 토론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여당의 집중 공격 속에 29일 물러나는 등 야당이 수세다. 후지노는 지난 26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상 처음 5조엔(약 57조원)을 넘어선 2016 회계연도 방위비를 거론하며 “사람을 죽이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사람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예산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공격을 받아 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유세를 돌며 “일본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고생하는 자위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후지노는 결국 “자위대 여러분에게 상처 준 것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 4당은 당선자 한 명을 뽑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 등 여당이 ‘공산당과 야당의 야합’이라며 ‘레드 콤플렉스’를 부채질하는 상황에서 공산당 정책위원장의 사임은 민진당 등에도 타격이 됐다. 여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함정의 센카쿠열도 접속 구역 진입 및 영해 통과 등의 공격적인 활동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NHK의 여론조사에서 이를 반영하듯 자민당 36.4%, 연립여당인 공명당 5.5%의 지지율이 나왔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율은 8.9%, 공산당은 4.8% 등으로 차가 컸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대답도 33.9%로, 부동층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단독 개헌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이들이 78석을 얻으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한 여당이 개헌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의원 정원 242명 가운데 121명만 뽑는다. 나머지 121명 가운데 개헌 추진 세력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은 자민당 65명, 공명당 11석 등 84석이나 된다. 참의원에서 개헌안 발의는 재적의원 3분2인 162석을 확보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의 목표 의석으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61석을 얻는 것을 제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먹구름 낀 英 앞날, 누가 끌든 안갯속

    먹구름 낀 英 앞날, 누가 끌든 안갯속

    탈퇴 이끈 존슨 前런던시장 유력잇단 막말에 당내선 “그만 아니면” ‘이민 강경’ 메이 장관도 후한 평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EU 탈퇴 협상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될 후임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집권당인 보수당 지도부는 27일 모임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수당 지도부 오늘 후속 대책 논의 오는 10월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사임하는 캐머런 총리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인사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다.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8년간 런던시장을 지낸 그는 영국의 EU 탈퇴를 주도하며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그는 유세 과정에서 “23일은 영국의 독립기념일”이라든지 “EU가 영국의 탈퇴를 막으려는 것은 유럽 제패를 시도한 히틀러와 같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등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보수당 내에서는 존슨 전 시장의 이름을 내세워 “ABB(Anyone But Boris·보리스만 아니면 누구라도)”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지목한 적이 있는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그녀는 EU 잔류에 회의적이었으나 캐머런 총리와 같이 EU 잔류 찬성 진영에 섰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5일 그녀야말로 갈기갈기 찢어진 보수당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탈퇴 진영에 섰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도 유망주로 거론됐지만 브렉시트 전망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나치의 아인슈타인 중상모략에 비유했다가 설화를 겪었던 약점이 있다. 이와 관련, 고브 장관은 존슨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잔류 진영에서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유력한 총리 후보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와 함께 EU 잔류 진영에 섰던 점이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EU 잔류를 선호했던 니키 모건 교육장관이나 스테픈 크랩 고용연금장관도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인물로 적당하다는 분석이 있지만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누가 되든 ‘EU 협상’ 무거운 짐 새로운 총리 선출 절차는 복잡하다. 총리 후보를 놓고 330명의 보수당 의원은 최종 2인을 추린다. 이후 15만명에 달하는 보수당원이 2명 중 한 명을 당 대표로 결정하고 그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그는 EU 탈퇴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EU와 협상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日참의원 선거전 개시… 아베, 구마모토성 앞에서 유세

    日참의원 선거전 개시… 아베, 구마모토성 앞에서 유세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일본의 참의원 선거전이 시작된 2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지진으로 무너진 구마모토성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마모토 AP 연합뉴스
  • 英총리 “EU라는 비행기 내리면 다시 못 타”

    英총리 “EU라는 비행기 내리면 다시 못 타”

    캐머런 “주도력·경제 손실 불가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한 잔류 찬성 진영과 이를 반대하는 반대 진영은 일분일초도 아낀 채 세몰이를 이어갔다. 특히 EU 탈퇴 여부를 놓고 캐머런 내각에서도 입장을 달리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영국 정치권은 내전에 가까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캐머런 총리는 투표를 앞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라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린다면 다시는 조종석으로 돌아올 수 없다”면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이민 문제를 풀기 위해 EU를 탈퇴하면 경제에 막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전날 BBC가 주최한 브렉시트 대토론회에 찬성 진영 대표로 나온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23일 목요일은 영국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며 EU 탈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대토론회는 국민투표 전 열린 마지막 대규모 토론으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다. 토론회 현장에는 6000여명이 참석했으며 390만명이 토론회 TV 생중계를 시청해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찬성 진영에서는 보수당의 존슨 전 시장과 노동당의 지젤라 스튜어트 하원의원, 보수당의 앤드리아 리드섬 에너지부 장관이 출전했다. 반대 진영에서는 노동당의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스코틀랜드보수당의 데이비드슨 대표, 영국 노동조합회의(TUC)의 프랜시스 오그레이디 사무총장이 역공을 펼쳤다. 존슨은 브렉시트 반대파가 EU 탈퇴 시 닥칠 경제 위기를 과장한다며 “공포 장사를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의 후임인 칸 시장은 브렉시트 찬성파가 이민 문제에 대해 “공포 장사를 넘어 혐오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파키스탄 이민자의 아들인 칸은 “이민자들은 영국에 큰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인 스튜어트 의원은 “제한 없는 이민은 복지 서비스에 압박을 줄 것”이라고 칸에게 맞불을 놓았다. 토론회장 밖에서도 찬반 진영의 유세전이 치열했다. 런던 트래펄가광장에서는 노동당 런던 청년위원회가 청년층의 투표 독려를 위해 조직한 EU 잔류 지지 집회가 열려 1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가했다. 청년위의 맨딥 시다우(20·여)는 BBC 토론에 대해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투표 당일 토론회에서 나온 말들을 상기해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 탈퇴 찬성 진영을 대표해 나온 스튜어트 노동당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노동당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절대다수”라고 못박았다. 찬성 진영은 런던 주요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리플릿과 스티커를 나눠 주며 파상공세식 유세에 나선 반면 반대 진영은 공개 유세 대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며 상대적으로 조용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워런스트리트 역에서 EU 잔류 유세를 조직한 패트릭 리치몬드(54)는 “10%에 달하는 부동층 중 3분의2가량은 EU 잔류를 좀더 선호한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EU 잔류파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 관계자인 피터 스티픈슨(51)은 “적극투표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온다면 결과는 EU 탈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공약 파기 논란에 “김해공항 확장, 사실상 신공항···약속지켰다”

    靑, 공약 파기 논란에 “김해공항 확장, 사실상 신공항···약속지켰다”

    10년동안 매듭짓지 못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정부가 지난 21일 백지화 결정을 내리고 기존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파기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후보 시절 부산 거리 유세에서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런 문제 제기에 강하게 반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김해공항 확장 결론에 따른 신공항 공약 파기 주장을 향해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신공항은 여러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려진 최적의 결론으로 알고 있다. 신공항 공약 파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신공항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사실상의 ‘김해 신공항’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지만 저희 입장에선 피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참의원 선거전 공식 개시···여야 개헌 발의선 확보·저지 격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안보관련법 강행처리, 개헌 추진,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묻는 7·10 참의원 선거전이 22일 공식 시작됐다. 자민당과 민진당 등 여야는 이날 참의원 선거 공시를 시작으로 투개표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18일간 전국을 돌며 치열한 유세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권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만 18~19세인 고교·대학생 240만 명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면서 이들의 표심도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참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31명을 선출한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선거를 한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약 390명가량이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년전 참의원 선거 당시 출마자 433명에 비해 40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121명 가운데 과반인 61명 이상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민당 일각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견고한 만큼 단독 과반수 확보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 생활의 당 등 야 4당은 여권이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참의원 총 의석의 3분의2 이상 확보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 4당은 개헌 발의선 저지, 안보관련법 폐지, 경제정책 전환 등을 내걸고 당선자가 1명인 소선거구 32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는 등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 등 여권은 이번 선거전에서 개헌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야권은 “여당이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국가로 만들려 한다”고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자민·공명당, 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하는 당 등 개헌에 긍정적인 정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78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들 정당은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121석 가운데 84석을 확보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78석만 얻어도 합계 162석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인 3분의 2 기준 의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며 여야간 신경전도 가속하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진당 대표는 전날 도쿄 일본기자클럽 주최 당대표 토론에서 “금융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등 아베노믹스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소득 재분배나 노동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경제성장으로 세수 증대를 통해 사회보장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 [김해공항 확장] 신공항 백지화 놓고 정치권 ‘시끌’···대통령은 ‘침묵’

    [김해공항 확장] 신공항 백지화 놓고 정치권 ‘시끌’···대통령은 ‘침묵’

    정부가 2006년 사업 추진 검토를 실시한 후로 10년 동안 지역 간 갈등 등의 논란을 빚어온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21일 백지화하고 기존의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현명한 판단”이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김해공항의 소음 문제 등을 지적하며 유감의 목소리도 나왔다. 신공항 입지 후보 중 한 곳이었던 부산 가덕도를 지역구로 둔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김해공항의 소음 피해가 엄청나다. 지금도 소음 피해 때문에 밤 11시~다음날 새벽 6시 (비행기) 운항이 금지돼 있다”면서 “소음 피해 때문에 운항이 제한된 공항을 더 확장한다고 해서 국제공항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행공항은 부산 강서구 공항진입로(대저2동)에 위치해 있다. 앞서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서병수 부산시장은 국토부의 발표 이후 “신공항 용역은 김해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용역”이라면서 “용역 취지에 명백히 어긋난 이번 결정은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신공항 사업 백지화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논평을 내놨다.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 결정은 공신력이 확보된 기관의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정부가 선정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 오해나 불신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취재진에게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짓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겠나 싶다”고 말했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무엇보다 무안·양양·김제·울진 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소모적인 지역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신공항 사업 백지화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아프리카, 프랑스 순방 등으로 42일 만인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위기 대처를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부산의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가 될 것”이라면서 “제가 반드시 신공항을 (가덕도에)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선거 유세를 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권총 암살 기도한 10대 청년 기소

    美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권총 암살 기도한 10대 청년 기소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69)의 암살을 기도하다 체포된 10대 남성이 기소됐다. 20일 미 네바다주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마이클 샌퍼드(19)는 지난 1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트레저 아일랜드호텔 내 극장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경찰관의 총을 빼앗으려고 총 손잡이를 쥐었다가 체포됐다. 샌퍼드는 체포 후 미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트럼프를 죽이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왔다고 말했다. 샌퍼드는 이전에 총을 쏴본 적이 없어서 전날 총 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격연습장에 갔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계획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암살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유세 입장권도 구매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샌퍼드가 영국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의 정확한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샌퍼드는 미국에 18개월 간 머물렀고, 캘리포니아주로 오기 전 뉴저지주 호보컨에 체류했다고 말했다. 또 약 1년 동안 트럼프 암살 계획을 준비했으며 범행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샌퍼드는 이날 오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잔류’로 뒤집힌 여론… 중단된 찬반 유세 재개

    ‘EU 잔류’로 뒤집힌 여론… 중단된 찬반 유세 재개

    여론조사 결과, 잔류 45% vs 탈퇴 42%女의원 피살 후 역전… 부동층 결집한 듯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던 노동당의 조 콕스(41) 하원의원 피살로 잠정 중단됐던 브렉시트 찬반 유세가 중단 3일 만인 19일 재개됐다. 콕스 의원 피살 후 처음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대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후폭풍도 거세게 일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자로 발행된 선데이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EU를 탈퇴하게 되면 영국은 계속되는 불황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면서 “확실하지 않으면 위험을 감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마이클 오브 법무장관은 같은 신문에 낸 기고에서 “영국은 EU 바깥에서 더욱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과 루스 데이비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는 21일 런던 아레나에서 브렉시트 찬반 맞짱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잠정 중단됐던 유세가 재개되는 것은 여론이 브렉시트 반대로 기우는 등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 업체인 서베이션이 17~18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로,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42%)보다 3% 포인트 앞섰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콕스 의원 피살 후 실시된 첫 번째 여론조사로 그녀가 사망하기 전날인 15일 발표된 서베이션의 조사결과에서는 브렉시트 찬성이 3% 포인트 높았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인 유고브가 16~17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조사에서도 EU 잔류 44%, 탈퇴 43%로 근소하게 잔류가 앞섰다. 지난 13일 조사에서는 EU 탈퇴가 7% 포인트 앞섰다. 여론의 변화는 콕스 의원 피살 후 부동층을 중심으로 EU 잔류 표가 결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고브는 EU 잔류 지지 상승이 콕스 의원의 사망과 연관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의 변화 속에 유력 일간지의 공개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 타임스 등이 EU 잔류를 지지한 상황에서 보수 성향의 데일리메일의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도 18일 EU 잔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브렉시트 현실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IMF는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내년 영국 경제는 0.8%, 3년 뒤인 2019년 5.5%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도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은 스스로를 고립시켜 보잘것없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투표가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콕스 의원을 살해한 용의자인 토머스 메이어(52)를 살인과 중상해,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18일 재판에 넘겼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유세·전기료 인상 검토…미세먼지 발생자가 부담을”

    국민의당은 경유 세제 개편과 오염원 발생자 비용 부담 원칙 등을 제시한 미세먼지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세먼지의 실천적 해결을 위해서는 비용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정치권이 더는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면서 “차량별 정확한 오염발생량을 조사, 산정한 이후 ‘오염원 발생자 부담원칙’ 적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오염원 중에서 비중이 큰 석탄 화력발전을 청정발전으로 대체하는 과제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한 신용현 의원은 경유 세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정확한 데이터를 놓고 논의를 하면서 경유차가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한다면 경유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이 같은 입장에 따라 향후 증세 논란도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여·야·정이 함께하는 ‘환경과 에너지수급대책 협치기구’ 설치를 제안하고 당 차원에서 환경정책기본법과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SNL코리아7’ 측 “안영미 욕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절대 욕 아니다” [공식입장]

    ‘SNL코리아7’ 측 “안영미 욕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절대 욕 아니다” [공식입장]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7’(이하 ‘SNL7’) 측이 개그우먼 안영미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SNL7’ 측은 19일 한 매체를 통해 “절대 욕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 측은 “사전에 출연진끼리 계획하고 연기를 했고 논란이 된 해당 욕설은 ‘쓰바’다”라며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절대 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주의를 해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SNL 코리아’ 이엘 편에서 안영미는 ‘혼놀족 박람회’ 콩트에 등장해 현실 게임 속 여성인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는 설정을 연기했다. 논란은 안영미가 가상이 아닌 현실 속 사람이라는 것이 탄로나면서 불거졌다. 안영미는 도망치는 과정에서 “씨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고, 함께 연기 중이던 유세윤과 김민교 등 출연진들의 당황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SNL 코리아’는 오는 25일 밤 9시 45분 호스트 이경규 편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사진=tvN ‘SNL 코리아 시즌7’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숨진 채 발견…잠수병에 생활고에 시달려

    세월호 민간잠수사 숨진 채 발견…잠수병에 생활고에 시달려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9분쯤 김씨의 아내가 “남편이 약을 먹고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고양시 용두동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출동했으나 김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술병과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약통이 발견됐다. 경찰이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대리운전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술을 마시다 1시간 30분가량 뒤인 오전 3시 50분쯤 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는 쓰러지기 전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작업을 하면서 잠수병에 걸린 김씨는 세월호 트라우마를 적절히 치료받지 못한데다 생활고에 시달려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우마 정신과 치료를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안산 지정병원에서만 받으라고 한 것도 김씨를 힘들게 했다고 한 동료 잠수사는 전했다. 김씨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재배하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진상 규명 활동을 해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국민안전처 감사 현장에 나와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유세 차량을 운전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세월호 변호사’ 불린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온다면 햄버거 먹고 핵협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햄버거에 대한 ‘애정’을 또다시 드러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빌어먹을 핵무기들을 놓고 대화할 가능성은 10%나 20%다. 나는 거기(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가 미국에 오겠다면 만나겠다. 물론 국빈만찬을 하지 않을 것이고,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던 발언이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는 또 “우리가 큰 국빈만찬을 베풀었는데도 우리를 뜯어먹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국빈만찬을 그에게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본 적 없는 국빈만찬을 베풀겠다. 콘퍼런스 탁자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과 만찬을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중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국빈만찬은 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해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블 사이즈 빅맥’을 대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평소 햄버거를 즐길 것 같지는 않지만 그의 ‘햄버거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6일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 1237명을 확보한 것을 자축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전용기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를 먹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D-6] “용의자 ‘영국이 먼저다’ 외쳐”… 부동층 투표 향방에 촉각

    英 경찰, 52세 男 용의자 체포 외신 “흉기·총기로 두차례 공격” EU 잔류 불만에 범행 가능성 콕스, 과거에도 괴한 공격받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친 EU성향의 의원이 간담회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찬반 진영은 유세를 중단한 채 득실을 따지는 모습이었다. BBC 등은 16일 오후3시 20분쯤 노동당 소속인 조 콕스(41·여) 의원이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뒤 피를 흘린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리즈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콕스의원은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통신 등은 콕스 의원이 간담회를 마친 뒤 두 남자의 언쟁에 끼어들었다가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디언 등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콕스 의원이 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용의자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다시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한 여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인근 주변에서 용의자 남성(5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장소는 콕스 의원이 주기적으로 지역구 주민과 회의를 열어왔던 도서관 바로 인근으로 전해졌다. 콕스 의원은 친 EU 성향으로 과거에도 괴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AFP통신은 정확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잔류 입장을 보인 콕스 의원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찬반 진영은 이날 예정된 선거유세를 모두 중단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앞서 EU 잔류를 찬성하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15일 EU 탈퇴시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약 50조원)의 ‘재정 구멍’이 발생할 것이라는 재정연구소(IFS)의 수치를 언급하며 “이는 소득세에서 기본 세율을 1파운드당 2펜스, 고율은 3펜스와 5펜스 올리고 상속세율도 40%로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16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가 나오면 파운드화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으로 귀결되면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U 탈퇴 진영은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자 서둘러 ‘협박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 의원 57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오즈번 장관의 ‘비상 예산’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탈퇴파인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원내대표도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몰린 잔류 진영이 막판 ‘겁박’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D-6] ‘친 EU’ 英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

    [브렉시트 투표 D-6] ‘친 EU’ 英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

    찬반 양 진영 유세활동 전면 중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할 투표를 앞두고 찬반 진영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 EU성향의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찬반진영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유세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부동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BC 등은 16일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여) 하원의원이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떨어진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이날 오후 선거구민 간담회를 가진 뒤 남자 2명의 다툼에 간여했다가 한 남자가 두 차례 발사한 총격을 받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콕스 의원과 함께 40대 후반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콕스 의원이 병원에 후송됐지만 오후 1시 48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친 EU 성향인 콕스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뒤 정기적으로 버스톨 도서관 앞에서 간담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이 콕스 의원의 정치성향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콕스 의원의 피격 소식에 찬반 진영은 이날 유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올랜도 난사범 디즈니 테러 모의… 사상자 극대화 위해 클럽행

    올랜도 난사범 디즈니 테러 모의… 사상자 극대화 위해 클럽행

    용의자 사우디로 두 차례 성지순례 인질 방패 삼고 차분히 911에 전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자생적으로 발생한 테러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나이트클럽이 아닌 디즈니랜드를 목표로 삼아 사전 답사를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테러와 관련된 나라 사람들의 이민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과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서 “현재로서는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외국 테러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더 큰 계획의 일부라는 증거는 없다”며 “자생적 극단주의에 따른 테러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도 “마틴이 외국 테러조직으로부터 잠재적 영감을 얻어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는 마틴이 두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데다 범행 도중 911에 전화를 걸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FBI는 마틴의 단독 범행 및 공범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FBI는 “마틴이 테러를 모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올랜도의 디즈니랜드와 펄스 클럽에 갔던 추정된다”는 동거녀 누르 자히 살만의 진술을 확보했다. 마틴은 디즈니랜드에서 한 번에 여러 명을 죽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방이 폐쇄된 나이트클럽을 공격 목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FBI는 마틴이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클럽 안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뒤 화장실 안에 숨어 4~5명의 인질을 방패 삼아 911에 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911 위기협상팀과 3차례나 통화했는데 냉정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6일 올랜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는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에서 “현재 테러 위협을 끝낼 방법을 파악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 등 동맹국에 대해 테러를 자행했던 나라의 이민자 수용을 중단할 것”이라며 “무슬림 이민자들의 신원이 완벽하게 검증될 때 입국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 “나를 지지한 전미총기협회(NRA) 측과 만나 미국인이 테러의 시대에 스스로 보호할 방법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공세에 “선동적인 반무슬림적 발언은 자유를 사랑하고 테러를 증오하는 대다수 무슬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그녀는 이번 총기 난사의 본질이 종교가 아니라 느슨한 총기 규제에 있다며 각을 세웠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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