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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트럼프와 백악관 기자단 만찬/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백악관 기자단 만찬/최광숙 논설위원

    2016년 4월 임기 중 마지막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 연설에서 보여 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은 영락없는 개그맨이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가 외교정책 경험이 없다고 걱정한다죠? 하지만 트럼프는 수년 동안 숱한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잖아요.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백악관 출입기자단이 매년 봄 주최하는 만찬은 미 정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 중 하나다. 하이라이트는 대통령의 연설이다. 대통령은 유머와 풍자가 넘치는 연설로 언론과의 소통에 적극 나선다. 때로는 대통령 스스로 ‘셀프 디스’로 망가지면서까지 웃음을 선사한다. 이 만찬은 대통령과 대통령을 비판하는 날 선 기자들이 이날 하루만이라도 ‘친구’로 지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1921년 캘빈 클리지 전 대통령이 처음 만찬에 참석한 이래 지금은 정치인과 언론인, 할리우드 배우 등 각계 저명 인사까지 참석하는 전통 있는 행사가 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2차대전 기간 동안 다른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WHCA 만찬만은 참석했다. 백인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여기자들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만찬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여기자들도 만찬에 초대받게 됐다. 최초로 이 만찬에 참석한 여기자가 바로 백악관의 터줏대감으로 불렸던 헬런 토머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WHCA 만찬에 불참했다. 그는 대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취임 100일을 자축하는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자단을 향해 ‘워싱턴의 오물’이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에 대해 “망해 가는 언론사이자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CNN 방송 등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고 공격했다. 같은 시간 기자단 만찬장은 트럼프 성토장이 됐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낙마시킨 워터게이트 특종을 한 밥 우드워드 당시 워싱턴포스트 기자 등은 “언론은 가짜 뉴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이 행사에 불참한 경우는 1972년 닉슨 때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 총탄 제거 수술을 받았을 때 두 번뿐이다. 트럼프의 ‘언론과의 전쟁이 지지자 규합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리 만무다. 오죽하면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진실과 정의, 미국인의 길을 위해 싸워 달라”며 백악관 기자단에게 최신 커피 기계를 선물했을까. 트럼프로부터 맹공격받을 때마다 뉴욕타임스는 오히려 구독자 수가 늘어 나고 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전업주부 13년 ‘퍼스트 젠틀맨’ 후보… “토론 보며 심알찍 확신”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전업주부 13년 ‘퍼스트 젠틀맨’ 후보… “토론 보며 심알찍 확신”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마을 5단지 쓰레기 분리수거장. ‘심상정 남편’이라 적힌 노란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초로(初老)의 사내가 분리수거에 한창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남편인 이승배(61)씨였다. 그는 “가사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제게 있다. 밤늦게 들어와 새벽 일찍 나가는 사람에게 집안일까지 부탁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웃었다. 이씨는 심 후보가 17대 국회의원이 된 2004년부터 전업주부 역할을 자임해 왔다. 심 후보가 초선 의원이던 시절에는 수행과 운전 등 보좌 역할까지 겸했고, 2008년 심 후보의 낙선 이후엔 지역구 관리에도 앞장섰다. 이씨는 “당시에는 어떤 식으로든 진보 정당이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둘 사이의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980년대 노동운동 동지로 처음 만난 부부는 진보 정당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적 동반자로 커 갔고, 이젠 ‘5·9대선’의 주요 후보로서 최전선에서 함께 뛰고 있었다. ●“대통령 배우자도 공적 책임 있어” 첫 유세 장소인 고양시 덕양노인종합복지관으로 향하는 차에 동승한 기자에게 이씨는 “공인의 가족들도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공적 책임을 지는 사람의 주변에 누가 있는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여성 후보인 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제가 영부군이나 퍼스트젠틀맨이 된다”면서 “대통령 권력의 배우자인 영부인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국민께 밝힐 공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노인복지관에 도착한 이씨가 심 후보의 기호 5번을 뜻하는 다섯 손가락을 쫙 편 채 “심상정 후보 남편입니다”라며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지역구 의원인 심 후보를 잘 아는 어르신들은 “남편이 대통령 후보감”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이씨는 “저희는 이곳 고양에서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는 ‘심알찍’에 대한 체험적 확신이 있다”면서 “지난 TV토론회 이후 국민들이 비로소 심상정을 알게 되면서 현장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심 후보는 경기 고양갑에서 지난 19대 총선에선 170표 차라는 근소한 차로 이겼지만, 지난해 4·13 총선에선 2만표가 넘는 차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씨는 “제가 아는 아내는 큰 것은 큰 것대로 보는 시야를 가지면서도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실무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학생운동 출신임에도 현장 노동자들에게 인정받아 금속노조 사무처장이 됐다”며 심 후보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심 후보가 2003년 9월 금속노조 사무처장 임기를 마치고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의 양 갈래 길을 고민할 때도 적극 응원했던 사람이 이씨였다.●시민들 “여자들 기 살려줘 고맙다 ” 29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 직후인 30일 고양시 고양동성당 앞에서 다시 만난 이씨는 “토론 이후 속이 시원하다며 지지자들이 본인의 일처럼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 중인 경북 성주 방문을 위해 새벽같이 나가는 아내에게 따뜻한 생강차와 도라지액을 챙겨 주고 성당 유세에 나왔다고 했다. 성당 앞에서 만난 교인들은 “토론 잘 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여자는 대통령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여자들 기를 살려줘 고맙다”는 호평 일색이었다. 한 시민은 심 후보의 팬이라며 음료수와 떡을 건네기도 했고, 토론 이후 입당이나 후원을 하고 싶어졌다며 연락처를 묻는 사람도 있었다. 이씨와 함께 유세에 나선 선거운동원들은 전국에서 하나뿐인 유세 팻말이라며 ‘남편이 인사왔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높이 들었다.이씨는 유세 내내 심 후보만큼이나 소탈하고 유쾌했다. 관산동(14통) 마을회관에서는 어르신들과 오이를 나눠 먹었고, 관산동성당 앞에서 만난 노인들과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도 최근 유세 일정을 마치고 경호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정의당이 있는지도 몰랐던 경호원들이 다른 대선 후보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후보의 소탈함에 놀랐다”고 전했다. 관산동성당 앞에서 만난 한 유권자가 “심 후보를 찍고 싶은데 표가 갈리면 어쩌냐. 사표(死標)가 되면 어쩌냐”고 걱정하자 이씨는 “이번엔 그럴 일 없습니다. 마음 놓고 5번 찍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非유승민계 ‘이대로 안 된다’… “단일화 안 하면 한국당 재합류”

    非유승민계 ‘이대로 안 된다’… “단일화 안 하면 한국당 재합류”

    김무성·주호영 선대위원장 만나 “유승민 결단 설득하라” 최후통첩 집단탈당해 교섭단체 붕괴 노려 선대위 “洪과 여론조사로 단일화” 劉 거부… 오후 유세 전면 취소 페북에 “외롭지만 포기 않겠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이 창당 3개월 만에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대선 기간 동안 유승민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들어 후보 사퇴 및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촉구했던 의원들은 1일 결국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회동을 가졌고, 바른정당을 ‘역탈당’해 한국당으로 재합류하는 데 가닥을 모았다.홍 후보와의 회동에 앞서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은 이날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유 후보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이들은 회동을 거듭하며 머리를 맞댔다. 비유승민계 의원들도 그동안 한국당행(行), 국민의당행, 대선 이후 거취 결정 등 세 갈래로 의견이 갈려 왔기 때문에 입장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후보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공통된 분위기였고, 마지막까지 단일화 및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부 몇 명만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1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해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를 무너뜨리자는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의 탈당으로 32명이 된 바른정당에서 14명이 탈당하면 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 못 미치게 된다.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유 후보에게 홍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는 방안을 최종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단 탈당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전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들의 제안을 듣기만 했고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유세 일정을 마치고 국회 의원회관에 머물러 입장을 정리했다. 당초 오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의 유세 일정이 예정됐으나 한 시간 전쯤 전격 취소했다. 유 후보는 오후 8시 선대위원장들과의 회동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자필 메시지를 통해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몇 달 해 보고 실망할 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고 완주 의지를 다졌다. 비유승민계 의원들을 향해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는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면서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사드 결정 미루자는 제 말이 맞았다”

    文 “사드 결정 미루자는 제 말이 맞았다”

    ‘수도권 안보’ 의정부서 유세전 “미국에 당당한 외교해야” 강조 “선거 끝나면 한국당도 협치 대상” “사드는 새 정부가 미국과 협상하는 카드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새 정부에서 외교적 해결에 자신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았습니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경기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1만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의정부가 안보에 특히 민감한 지역인 만큼 연설의 대부분을 ‘준비된 안보 대통령’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지불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소리 높여 비판했다. 문 후보는 “북핵 위기라 무조건 사드 찬성해야 한다, 사드 반대하면 종북이다 하니까 미국에서 그러면 돈도 내놔라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저 문재인은 계속해서 일관되게 사드 배치는 지금 찬성이다 반대다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미국에 당당한 외교 얘기하는 사람 누구인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1강으로 굳혀진 현 대선구도를 언급하며 “그렇게 색깔론·종북몰이 하는데도 저 문재인 지지가 갈수록 뜨고 있다”면서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 후보는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카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현역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 대한 공무원 채용 가산점 제도는 평등 원칙에 반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타당성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보상의 방식으로 일반 병사의 급여 인상과 군 복무 기간 단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병장 급여가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었는데 그래 봤자 최저 임금의 15%밖에 안 된다”면서 “2020년까지 사병들 급여를 최저임금의 5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군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줄이는 대신 부사관을 대폭 늘려서 우리 군을 점차적으로 직업화, 전문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이 끝나면 바로 야당 당사를 찾아가겠다며 “선거가 끝나면 자유한국당도 예외가 아니다. 함께 협치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실제 야당 당사를 방문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 때 한나라당이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는데 참 안타깝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어떤 야당하고도 협치해야 한다.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찍어야 하나” “안철수 찍어야 하나” 2위 접전…고민하는 보수층

    “홍준표 찍어야 하나” “안철수 찍어야 하나” 2위 접전…고민하는 보수층

    ‘홍준표냐 안철수냐.’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5·9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2중’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보수 표심의 분열 양상이 뚜렷해질수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은 팽팽하거나 홍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25~27일 100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36%, 대구·경북(TK)에서 22%, 부산·경남(PK)에서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보수층에서 29%, TK에서 19%, PK에서 21%를 얻었다. 안 후보는 그 전주만 해도 보수층 지지율이 45%에 달했지만 한 주 만에 16% 포인트가 하락했다. TK에서도 2주 만에 48%에서 29% 포인트 급락했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안 후보 쪽으로 쏠렸던 보수 표심이 홍 후보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 당일 보수표가 모두 홍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또 반문(반문재인) 진영 내 후보 단일화도 거의 물 건너간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보수 분열’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실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오는 보수 성향의 시민들 중에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 강한 ‘반문 정서’를 공통적으로 지닌 이들에겐 “문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면 홍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찍어야 하느냐”가 최대 고민 지점이다. 이런 고민들이 현재 지지율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 사이에서는 “선거 전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여론조사에서 2위에 오른 후보를 찍겠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일 공개될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수치에 이번 대선의 결과가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영호남 투표의 전통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남 표심은 결국 홍 후보나 안 후보 둘 중 한 명에게, 호남 표심은 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文 되면 국론 분열 5년 내 싸울것” 영·미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 강조 ‘밴드왜건 효과’ 저지 숨은표 기대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입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다시 또 기득권 양당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국민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흰 와이셔츠 바람에 두 팔 소매를 걷어붙인 안 후보는 “영국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또 다른 변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서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모르지만 그대로 있다가는 모두 죽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브렉시트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들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세론’에 여론이 휩쓸려 가지 않도록 부심하는 모습이다. ‘밴드왜건 효과’(다수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편승 현상)로 문 후보에게 표가 쏠리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자칫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안 후보 측은 지난해 4·13 총선처럼 ‘숨은 표’가 존재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하고 있다.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문 후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와 싸우는 형국”이라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가 남은 대선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자문기구인 ‘온국민멘토단’ 출범식을 가졌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1만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선거 캠페인 및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D-7… 유세 현장에 나들이 왔어요

    대선 D-7… 유세 현장에 나들이 왔어요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1일까지 서울신문 사진기자들이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서 카메라에 담은 유권자들의 다양한 표정들. 연예인을 보듯 반가운 표정으로 스마트폰으로 후보의 모습을 찍는가 하면 전문 촬영장비를 동원해 동영상을 찍기도 한다. 후보의 말을 경청하는 아빠 품에 안긴 아이의 표정이 더 진지한 모습도 보이고, 심각한 얼굴로 후보를 지켜보는 노년층 유권자도 눈에 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의정부에서 집중 유세하는 문재인

    [서울포토] 의정부에서 집중 유세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제천시의회 의장이 문재인 대선 후보 비난 글 SNS에 올려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제천시의회 김정문 의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6시쯤 ‘드디어 터져야 할 것이 확 터졌다. 문재인 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동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유튜브 사이트 연결 주소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지난달 19일에는 ‘이유불문 퍼 날라 주세요, 참 기가 막힙니다.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입니다”라며 편지글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직접 쓴 게 아니라 공유 받은 글을 실수로 올린 것”이라며 “바로 삭제하고 민주당 소속 동료 시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김 의장이 퍼 나른 것은 가짜뉴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원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문 후보가 쓴 편지라며 왜곡해서 비방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의회 의장이 가짜뉴스를 올리고 이를 퍼트려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문 후보 비방메시지를 단체 카톡방에 퍼 날랐던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최근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선거 유세에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더해 한국당의 관권선거, 불법선거가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선관위는 김 의장이 SNS에 올린 글의 허위 사실 여부와 유포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선관위는 군청 각 부서를 방문해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단양군의회 일부 의원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의원은 지난달 27일 TV토론회에 대한 여론 수렴을 명분으로 군청을 돌며 후보들을 평가하고, 손가락으로 자신들이 속한 정당 후보의 기호를 상징하는 표시를 만들어 내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와 관련한 호별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포토] 대선 D-8, 각양각색의 유권자 표정

    [서울포토] 대선 D-8, 각양각색의 유권자 표정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1일까지 서울신문 사진기자들이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서 카메라에 담은 유권자들의 다양한 표정들. 연예인을 보듯 반가운 표정으로 스마트폰으로 후보의 모습을 찍는가 하면 전문 촬영장비를 동원해 동영상을 찍기도 한다. 후보의 말을 경청하는 아빠 품에 안긴 아이의 표정이 더 진지한 모습도 보이고, 심각한 얼굴로 후보를 지켜보는 노년층 유권자도 눈에 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노동절에도 이어지는 문재인 후보 유세

    노동절에도 이어지는 문재인 후보 유세

    노동절인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는 등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 5. 1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프리티-스마트 쿠키” 느닷없는 칭찬

    트럼프 “김정은, 프리티-스마트 쿠키” 느닷없는 칭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가리켜 “꽤나 영리한 녀석”이라는 칭찬을 해 이같은 발언을 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방송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두고 “삼촌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이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분명히 그는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죽고 정권을 물려받을 때 26세 또는 27세의 젊은이였고,특히 장군들을 비롯해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다뤄야 했다. 매우 어린 나이에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신분이던 지난해 1월 아이오와주 유세에서도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사망 뒤 정적을 제거하고 젊은 나이에 정권을 잡은 데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그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발언이 미 정부가 김 위원장을 설득해 핵무기 개발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게 하려는 계산된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스트롱맨’에게 보이는 호감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같은 권위주의적 지도자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동절 바쁜 유세 벌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노동절 바쁜 유세 벌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노동절인 1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다양한 유권자들을 만나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7. 4. 1 강성남 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인천 유세중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안철수 후보

    [서울포토] 인천 유세중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안철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문재인 측 “홍준표, 여론조사업체 협박…독재적 발상 충격”

    문재인 측 “홍준표, 여론조사업체 협박…독재적 발상 충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여론조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집권하면 해당 업체의 문을 닫겠다고 협박을 했다”며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만큼 독재적인 발상이자 충격적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언론과 여론조사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홍준표식 겁박정치”라며 “기업을 겁박해 수백억씩 뜯어낸 조폭 정당의 후예다운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는 입안에 독을 머금은 듯 막말을 쏟아냈다. 이렇게 품격이 떨어지는 막말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대선 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게 협박과 욕설 쏟는 사람은 대통령은커녕 후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의 극단적 분열 공작은 독재자들이 쓰던 전형적인 편 가르기”라며 “‘홍찍대’다.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의 자유가 사라진다. 홍 후보를 찍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대한민국이 분열한다”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또 “홍 후보는 스스로 흙수저라면서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고생하는 청년들, 대학생들의 아픔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막말로 여대생들을 ‘맴찢(마음을 찢음)’을 했던 이가 바로 홍 후보”라며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를 갖춘 후보와 경쟁하고 싶다. 홍 후보는 혐오로 정의를 이기려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전날 인천 부평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느 여론조사기관, 유명한 기관인데, 내가 출마 선언할 때 (지지율이) 8%인데, 얼마 전까지 8%였다”며 “도둑놈 XX들이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나를 대통령 안시키려 언론 지랄 ···살기 위해 강해져”

    홍준표 “나를 대통령 안시키려 언론 지랄 ···살기 위해 강해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30일 인천지역 유세에서 “(언론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많이 한다”고 언론에 막말을 퍼부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내가 살기 위해선 빽도 없고 아무 세력도 없고 강해져야 하는데, 그걸 보고 홍준표는 강성이라고 한다”며 “특권행세하는 사람, 부패한 사람, 권력자들에게는 내가 강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X을 많이 한다. 지금 신문이고 방송이고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아침에 내가 세운 방향대로 페이스북 하나 가지고 기록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관심없다.”며 “어차피 우리 자체조사에서는 양강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홍준펴 후보는 “우리나라 언론환경, 여론조사가 자기들끼리 짜고 한다. 어떻게 하면 홍준표를 비틀까 한다”며 “어느 유명한 여론조사 기관은 얼마 전까지 (내 지지율이) 8%였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후보는 또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극도로 나쁘다고 한다. 검찰은 구속집행을 정지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그걸 안 하는 것은 대선 때문이다. 검찰, 얘들은 문재인 눈치 보면서 병원으로 데려가는 걸 안 해주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손 볼 게 검찰”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상왕은 이해찬”

    홍준표 “문재인 상왕은 이해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일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친노(친노무현) 실세’로 이해찬 의원을 지목했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의 상왕은 박지원, 태상왕은 김동인이다. 그러나 홍준표의 상왕은 국민이고 이 땅의 서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 이해찬 의원이 충남 공주 유세에서 ‘극우 보수 세력 궤멸’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섬뜩함을 느낀다”며 “권하면 보수를 궤멸시키겠다는 말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우리 한마음으로 패악스러운 이해찬의 상왕정치를 막아야 한다”며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유세에서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 무슨 뜻? 김진애 “표만 얻겠다는 심보”

    홍준표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 무슨 뜻? 김진애 “표만 얻겠다는 심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시키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홍준표 후보는 30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 내보내주세요’라고 말하는 상인에게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라고 말했다. 또 서울 코엑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교도소에서 극도로 건강이 나쁘다고 들었다. 구속 집행정지를 하고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검찰은 문재인 후보 눈치만 보고 있다”며 “밖으로 나간게 알려지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데 좀 문제가 생길까 싶어 안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보고 박근혜 병원보내라 해달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대통령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드디어 뱉는군요. 지지율 올라가고 있다는 거죠. 한겨울을 지켜낸 촛불탄핵을 부정하고, 표만 얻겠다는 심보가 고대로 드러납니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철회”vs“탄핵 무효”…대선前 마지막 주말집회

    지난 29일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선 후보들의 정쟁 등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 토요일에는 촛불집회가 예정되지 않아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였다. 정치적 견해차로 쪼개진 보수단체는 각각 서울 중구 대한문과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탄핵 무효와 특정 후보 지지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3차 촛불집회에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단상에 오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700만 촛불 민심은 사라지고 권력 다툼만 남았다”며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촛불 혁명”이라고 말했다. 강해윤 원불교 교무는 “정부가 사드를 두고 계속 말 바꾸기를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를 달라’는 말로 진실이 드러났다”면서 ”결국 1조 2000억원짜리 물건을 팔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돼지발정제’ 규탄,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와 관련된 노동환경 개선, 동성애자 인권 신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촛불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공관으로 행진하고 사드 배치 철회·적폐 청산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무역센터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의 태극기시민혁명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국본 관계자는 “우리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순수한 애국국민운동을 지향한다. 종북을 척결하고 자유통일대한민국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기집회의 중심이었던 대한문에서는 같은 시간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와 지지 집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탄핵이 잘못됐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조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安·劉·沈 “증세 불가피”… 洪 “담뱃세 내릴 것”

    文·安·劉·沈 “증세 불가피”… 洪 “담뱃세 내릴 것”

    세금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들에 가장 예민한 분야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각 후보들의 조세정책은 이목을 끌고 논쟁을 불러 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를 외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불필요한 중복 지출 감소와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 감면을 통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 마련을 약속했다.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소득 및 부가세율만 올리지 않았을 뿐 집권 내내 ‘사실상 증세’ 논란에 시달렸다. 담뱃세를 2000원 인상하고 연말정산제도를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간접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꼼수 증세’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 빼고 주요 대선 후보들은 늘어나는 복지 비용을 감당하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증세’를 선택했다. 다만 후보별로 세율을 인상할 세목이나 증세의 구체적인 방법, 강도의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우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조세정책만 놓고 보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두 후보는 담뱃세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금을 올리고 더 걷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가 적극적인 증세 의지를 내비치는 배경에는 복지재원 마련 때문이다. 유 후보는 각 세목의 누진 구조를 강화해 현재 18.45%인 조세부담률을 22%까지 끌어올려야 대선 공약인 ‘중부담 중복지’가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후보는 여기에다 복지에만 사용하는 목적세 성격의 ‘사회복지세’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후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뿐 아니라 현행 최고 22%인 명목세율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법인세는 명목세율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당위성 측면에서도 맞다. 세율로만 봐도, 개인사업자들은 소득세로 38%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또 고소득자의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더 걷고,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증여세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기에다 유 후보는 경우에 따라 부가가치세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 후보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목의 세율을 경중 없이 인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심 후보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우선 인상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기본적으로 증세 기조에 찬성하면서도 유·심 후보에 비해서는 신중한 편이다. 법인세도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여 실효세율을 먼저 올리고, 필요하다면 명목세율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동산 보유세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높이는 등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를 먼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수가 부족하다면 일단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되 명목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지막 수단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효세율을 올린다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기업에 주던 비과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줄여 실제 납부세액을 명목세율에 가깝게 만든다는 뜻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보다 더 신중하다. 법인세는 실질·명목세율 인상 순으로 문 후보 공약과 같지만, 소득세 인상이나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는 유보적인 자세다. 안 후보 측은 “소득세는 지난해 법 개정으로 이미 올랐고, 부동산 보유세는 점진적으론 올려야 하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출마자들 가운데 가장 물려줄 재산이 많은 안 후보는 상속증여세 인상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상속증여세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더 올릴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증세를 한다면 자산소득과 법인세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법인·소득·상속증여·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담뱃세와 유류세는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호응하듯 법인세도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깎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그 효과가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와 유사한 기조다. 대신 홍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강요에 의한 상납 행위를 막기 위해 준조세 강요자와 제공자 모두 처벌하는 ‘정경유착형 준조세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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