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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오바마 업적 지우기’ 나설 듯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오바마 업적 지우기’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 첫날부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할 뿐 아니라 비판을 받는 트위터 정치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1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8년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방해한 오바마 행정부의 많은 규제와 행정명령을 즉각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취임 첫날 트럼프가 어떤 행정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정가와 CNN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체류자 추방유예를 담은 이민개혁 행정명령과 총기 구매자의 신원규제를 강화한 총기규제 행정명령, 환경·에너지 관련 규제 등이 폐기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들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확대와 부모책임 추방유예 등 47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이민개혁 행정명령’이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에 취한 고강도 보복 조치가 폐기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스파이서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29일 단행한 러시아의 제재에 대해 “외교적 대응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외교관) 35명이 추방되고 시설 2곳이 폐쇄됐는데 과연 (러시아 측이) 한 행위들에 대한 합당한 대응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트럼프가 브리핑을 받은 이후에 오바마 정부의 조처가 합당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가 트위터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스파이서 내정자는 “주류 언론은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서 4500만명이 넘는 팔로어가 있고, 이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반드시 매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날리면 반드시 반응이 온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승리 후 트위터로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취임 직후 정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2일 트위터에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에 대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확장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가 전 세계적인 핵 경쟁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언론은 반감을 드러냈다. 1일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서 딘 바케이 뉴욕타임스 편집장은 “트럼프는 언론이 골칫거리라고 말해 왔다”고 언론관을 비판했으며, 제러드 베이커 월스트리트 편집장은 “언론이 트럼프를 잘 파헤쳤으나 그가 얼마나 부자인지, 빚은 얼마나 있는지 등 아직 풀리지 않은 거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며 각을 세웠다. 또 같은 방송에 출연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니콜 월리스는 “우리는 유세에서 박수를 얻으려고 여기자를 괴롭히는 사람을, 여성 앵커가 사회를 보는 토론에 참석하는 대신 여성 앵커와 전쟁을 시작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16 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감사보다 죄송한 마음 크다”

    ‘2016 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감사보다 죄송한 마음 크다”

    방송인 유재석이 ‘2016 MBC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유재석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 김구라, 정준하, 김성주가 오른 가운데 김성주와 정준하는 최우수상을 받아 대상 후보에서 탈락했고 유재석 김구라의 2파전 결과 유재석이 호명됐다. 유재석은 “정말 감사하다. 그런데 감사함보다 상을 받을수록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진다. 준하 형에게 미안하고 김구라, 김성주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족과 아내 나경은, 아들 지호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무한도전’ 식구들의 이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걸 역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고 내년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꽃길을 걷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2016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에게 돌아갔다. 이하 2016년 MBC 연예대상 수상자 목록◆뮤직 토크쇼 부문 여자신인상-신고은(섹션TV 연예통신)◆뮤직 토크쇼 부문 남자신인상-한동근(듀엣가요제)◆버라이어티 신인상 여자부문-이시영(진짜 사나이2)◆버라이어티 신인상 남자부문-박찬호(진짜 사나이2)◆라디오 부문 신인상-박수홍(지금은 라디오시대), 강타(별이 빛나는 밤에)◆라디오 부문 우수상-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현철(오후의 발견)◆라디오 부문 최우수상-배철수(음악캠프)◆작가상- 이애영(진짜 사나이2)◆PD상- 김구라(라디오스타, 마이 리틀텔레비전, 복면가왕)◆팀워크상- ‘복면가왕’ 팀 ◆베스트 커플상- 에릭남 솔라(우리 결혼했어요4)◆특별상- 하현우(복면가왕), 윤종신(라디오스타), 전현무(나 혼자 산다)◆공로상- 故 구봉서◆인기상-양세형(무한도전) 조세호 차오루(우리 결혼했어요4) 한혜진(나 혼자 산다)◆MC상-백지영, 유세윤, 성시경(듀엣가요제)◆뮤직 토크쇼 부문 여자 우수상-솔비(라디오스타, 복면가왕)◆뮤직 토크쇼 부문 남자 우수상-유영석(복면가왕)◆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허경환(진짜 사나이2)◆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박나래(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4)◆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정준하(무한도전)◆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이국주(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4)◆뮤직 토크쇼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성주(복면가왕, 능력자들)◆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무한도전’◆대상-유재석(무한도전) 사진=2016 MBC 연예대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지영, 임신 중에도 ‘2016 MBC 연예대상’ 참석 “수줍은 D라인”

    백지영, 임신 중에도 ‘2016 MBC 연예대상’ 참석 “수줍은 D라인”

    가수 백지영이 임신 중 ‘MBC 연예대상’에 참석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된 2016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는 임신부 백지영과 ‘듀엣가요제’에 출연 중인 성시경, 데프콘, 산들, 유세윤이 함께 등장했다. 백지영은 아름다운 D라인 자태를 뽐냈다. 데프콘, 성시경, 백지영, 유세윤, 산들은 최근 백지영의 임신을 축하하는 포즈를 취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한편 ‘2016 MBC 연예대상’에는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가 대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기문 “독자 창당 어렵다” 제3당 통해 대선 출마 시사

    반기문 “독자 창당 어렵다” 제3당 통해 대선 출마 시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위한 독자 창당에 대해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아닌 제3당을 통해 대선에 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반 총장은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있어 심각한 장애물이 있다”며 새누리당의 분당 임박과 독차 창당의 어려움을 장애물로 지적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도 “제3당 창당 작업이 시작됐다”며 제3당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FP는 전했다. 다만 기사에 나온 ‘제3당’(third party)은 FP 기자의 표현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개혁보수신당’(가칭)을 가리키는 것인지, ‘친반기문’ 세력을 모은 새로운 정당이나 이른바 ‘제3지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반 총장은 인터뷰에서 “일련의 위기를 맞은 한국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어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대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고려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한 보좌관은 FP에 그의 출마에 대해 “1000% 확신한다”며 “반 총장은 부인해 왔지만, 사실은 1년 이상 대선 출마를 위한 기초 작업을 해 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과 한국 정부는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국민이 아니라 권력 장악에 우선순위를 두는 점에서 깊이 좌절했다”고 말했다. FP는 반 총장 재임 10년의 공과를 평가하면서 유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B학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첫 번째 임기 때는 큰 업적이 없어 ‘C학점’으로 남을 뻔했지만, 두 번째 임기에서 파리기후협약을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업적을 남겨 ‘B학점’으로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FP는 전체적으로 반 총장의 활동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FP는 “반 총장은 일이 잘못되거나 반박을 당할 때는 자주 직원들에게 화를 냈다”며 “직원은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FP는 이어 “반 총장은 강대국에 약했다”면서 “그는 미국을 한국의 보호자로 여겼고, 자유세계 리더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반 총장이 201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중국의 반체제 작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중국 정부에 요구하지 않은 것도 (중국의 지지를 얻어)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려던 것과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FP는 이번 보도에 대한 반 총장 측의 반론을 싣지 않았다. FP는 최근 반 총장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자주 내보내고 있다. 반 총장 측은 “비판하는 기사는 누구나 쓸 수 있다”며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골든탬버린’ 조권, 여장 도전 ‘각선미+비주얼’ 완벽한 자태

    ‘골든탬버린’ 조권, 여장 도전 ‘각선미+비주얼’ 완벽한 자태

    그룹 2AM 멤버 조권이 여장에 도전해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골든 탬버린’에서는 권혁수와 친구들(강홍석, 이세영, 소녀시대 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T4(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권과 심형탁은 그룹 씨스타의 곡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와 함께 2라운드에 등장했다. 두 사람 모두 까만 상의에 꽃무늬 하의로 여장을 했다. 특히 조권은 짧은 반바지로 각선미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가발과 화장으로 완성한 비주얼 또한 여자로 의심할 만큼 자연스러웠다. 또한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춤을 추던 중 하이힐이 벗겨졌지만 조권은 당황하지 않고 구두를 들고 춤을 춰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사진=tvN ‘골든 탬버린’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골든탬버린’ 유세윤, 비와이 변신 “DNA까지 복제한 듯”

    ‘골든탬버린’ 유세윤, 비와이 변신 “DNA까지 복제한 듯”

    Mnet ‘골든탬버린’의 유세윤이 비와이의 DNA까지 복제한다. 지난 주 첫 방송한 ‘골든탬버린(연출 김신영)’에서 거북이 분장을 하고 ‘거북선’을 불러 큰 화제를 낳은 유세윤이 이번엔 ‘비와이’로 변신한다. Mnet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유세윤은 콧구멍, 입술, 헤어 라인까지 세심하게 분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제작진에 의하면 유세윤은 비와이의 무대를 준비하며 비와이와 직접 전화통화까지 했다고 한다. 비와이는 랩을 하며 고개를 꺾는 제스처 노하우를 묻는 유세윤에게 “삼겹살 기름이 튈 때처럼 하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남겼다고 한다. 유세윤이 비와이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자 방청객의 환호성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2화의 게스트인 권혁수는 “제가 졌어요”라고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는 후문으로 유세윤의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골든탬버린’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는 “유세윤은 비와이 분장뿐만 아니라 표정, 제스처 모두 똑같이 재현했다, 마치 DNA를 복제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방송을 통해 그 폭발적인 무대를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골든탬버린’은 각계각층 흥꾼으로 알려진 4명의 탬버린 군단, 이른바 ‘T4(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에게 노는 덴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스타와 그들의 친구들이 도전장을 던지며 흥 대결을 펼치는 ‘금주가무 흥 배틀쇼’다. 새로운 개념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레전드 무대의 패러디와 창작 퍼포먼스가 시청자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 매주 목요일 밤 9시 40분 Mnet과 tvN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자선·자유·킹메이커, 혹은 정치무대 복귀… 오바마 어느 길 갈까

    [글로벌 인사이트] 자선·자유·킹메이커, 혹은 정치무대 복귀… 오바마 어느 길 갈까

    미국 대통령은 오르기도 쉽지 않지만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자리다. 그들은 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성격과 신념에 부합하는 제2의 직업을 찾아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구직에 제약이 많다. 퇴임 이후 어렵게 할 일을 찾는다 하더라도 인구 3억명의 대국을 운영하고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나날이 떠오를 때마다 엄청난 공허감과 무력감을 이겨내야 한다. 특히 한 달 뒤에 55세로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처럼 중년에 백악관을 떠나야 하는 대통령일수록 은퇴 계획을 세우고 퇴임 이후 삶을 살아내는 데 있어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오바마는 백악관 이후의 삶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대통령기념관이 들어설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 내 시립 골프장 2개를 최고급으로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부탁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골프장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대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재설계되며, 내년 봄 착공해 2020년 개장할 예정이다. 재설계 비용은 최소 3000만 달러(약 360억원)로 추정된다. 오바마 측은 이 골프장에 PGA 대회를 유치해 대통령기념관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바마는 앞서 워싱턴DC의 사립학교 시드웰 프렌즈 스쿨에 재학 중인 막내딸 사샤를 위해 퇴임 이후에도 당분간 워싱턴DC에 머무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퇴임 이후 전직대통령법에 따라 연방정부로부터 연 20만 570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의 연금을 받고, 사무실 운영비, 비서진 급여, 의료비, 여행 경비, 통신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오바마와 부인 미셸은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으로부터 평생 경호를 받는다. 오바마는 퇴임 이후 자신이 머무를 집과 사무실, 자신의 업적을 기릴 기념관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직업에 대해서는 거듭 고민하는 모습이다. 미국 언론들은 미디어 분야 진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 벤처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오바마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퇴임한 빌 클린턴(70·퇴임 당시 54세)과 조지 W 부시(70·퇴임 당시 62세)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며 은퇴 이후 삶을 살아가고 있다. 클린턴은 2001년 1월 임기 마지막 날 억만장자 마크 리치를 사면해 논란을 빚어 퇴임 직후 한동안 공개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클린턴은 사기, 조세포탈, 적성국과의 불법 석유 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외국으로 도피한 리치 등 176명을 사면했는데,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 리치가 민주당과 클린턴기념관, 힐러리 클린턴의 2000년 상원의원 선거 캠프에 후원금을 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스캔들로 비화됐다. 클린턴은 몇 달 후 사면 스캔들이 잠잠해지자 클린턴재단을 설립해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클린턴은 재단을 통해 2004년 인도양 쓰나미와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형 피해가 발생했을 때 약 1억 6000만 달러(약 1896억원)의 구호금을 모금했으며, 미국 공립학교에서 설탕 음료를 퇴출하는 등 공익 사업도 진행했다. 또 1994년 재임 당시 르완다에서 인종청소를 막지 못한 죄책감으로 퇴임 이후 르완다 등 아프리카에 병원을 건립하는 데 많은 돈을 지원했다. ●클린턴·부시, 나란히 ‘실패한 킹메이커’로 클린턴은 재단 활동을 위해 총 20억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는데, 기부자 중에는 자국민의 인권을 탄압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나 이라크에서 민간인에게 총기 난사를 한 미국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 등 논란 많은 단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클린턴 자신도 퇴임 이후 강연과 집필로 1억 5000만 달러(약 1780억원)를 벌어들여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전 세계적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비아냥도 샀다. 클린턴이 퇴임 이후에도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부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텍사스에서 조용하고 평범한 삶을 누리고 있다. 부시는 텍사스 집에서 머물며 이웃과 바비큐 파티를 하고 골프를 치며 산악자전거를 타는 등 정계 입문 전에 즐겼던 개인적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재단이 자궁암 퇴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병원을 보수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이따금 방문하는 것이 주요 대외 활동의 전부다. 부시는 지난 2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 66명의 초상을 직접 그려 책으로 출간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부시는 퇴임 이후 그림에 취미를 붙여 자신과 세계 지도자의 얼굴이나 개를 그려 오다가 부상 장병의 초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부시가 자신이 결정한 이라크 침공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부상 장병의 초상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부시의 연설작성가인 폴 웨너는 “초상화는 참전 용사에 대한 경의의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클린턴과 부시는 올해 가족의 대선 운동을 지원하며 함께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클린턴은 부인 힐러리의 민주당 경선 및 대선 유세에 직접 나서면서 선거 캠페인에 깊이 개입했으며, 공개 활동을 꺼렸던 부시도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 나서자 유세에 참가해 동생을 지원했다. 하지만 젭은 경선의 문턱도 넘지 못했고, 힐러리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하면서 클린턴과 부시는 ‘실패한 킹메이커’가 됐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많고 모범으로 꼽히는 인물은 지미 카터(92·퇴임 당시 57세) 전 대통령이다. 카터는 1980년 재선에 실패하면서 불명예 은퇴했지만, 1982년 설립한 카터 센터를 통해 각종 공익 활동에 나서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카터 센터는 100여개국의 선거를 감시하며 전 세계에 민주주의를 증진시켰으며,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메디나충의 근절에도 노력을 기울여 1986년 350만명에 달하던 감염자 수를 지난해 22명으로 획기적으로 줄이기도 했다. 카터는 이러한 성취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카터, 전직 대통령 지위 자선활동 자리로 재정의” 카터는 평화에 대한 자신의 어젠다를 추구하기 위해 퇴임 이후에도 외교적 문제에 관여했다. 카터는 1993년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이듬해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하면서 미국과 북한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 조지 H W 부시 정부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한 동맹을 형성하고자 하자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에 로비해 미국의 시도를 저지시키기도 했다. 주간 애틀랜틱은 “카터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인도주의적이고 자선적인 활동을 하는 자리로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 위기에 몰려 미국 역사상 처음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리처드 닉슨(퇴임 당시 61세) 전 대통령은 사임 이후 명예 회복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닉슨의 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는 1974년 닉슨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뒤 닉슨이 대통령 재임 기간 저지른 모든 범죄를 사면했지만, 닉슨의 추락한 명예는 회복시키지 못했다. 닉슨은 백악관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 고향 캘리포니아로 돌아간 뒤 억울함과 분노로 인해 병까지 얻기도 했다. 닉슨은 이후 자서전을 출간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외 활동에 나섰고, 자신의 정치적 유산인 중국과의 데탕트를 과시하기 위해 중국을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닉슨은 카터 정부가 1978년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할 때 조언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닉슨은 생전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지 못했다. 닉슨의 동료들은 기금을 모아 1990년 닉슨도서관을 건립했지만, 정부로부터 공식 대통령기념관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닉슨이 1994년 숨을 거둔 뒤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닉슨의 외교적 성취를 평가하는 추도 연설을 했으며,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07년에 닉슨도서관은 연방 대통령기념관 시스템에 공식적으로 포함되게 됐다. 애틀랜틱은 오바마가 퇴임 이후 부시와 비슷하게 정적인 삶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 모두 애초에 대통령직에 대한 열망이 적었고 대중의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오바마의 선임고문인 발레리 자렛은 “오바마가 서핑만 하며 소일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자신의 사회적 의무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어떤 식으로든 사회 참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환기 자주 해야 노약자 면역·호흡기 지켜요

    환기 자주 해야 노약자 면역·호흡기 지켜요

    추워진 날씨 탓에 창문을 꽁꽁 닫고 실내에서만 지내는 ‘실내족’이 늘고 있다. 창문만 열면 실내 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환기하기가 쉽지 않다. 창문을 오래 닫아 놓다 보면 오염된 먼지가 쌓이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노인, 어린아이 등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일쑤다. 사무실 복사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기침이나 두통,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고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은 기관지염을 유발하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런 물질은 환기해도 잘 빠져나가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누워 있는 아기에게 더 위험하다. 그래서 음식을 할 때는 물론 조리를 마치고 나서도 바로 환기팬을 끄지 말고 5분 정도 가동시켜 유해물질이 실내에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LNG 또는 LPG 등 가스를 난방 및 취사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일부 주택의 실내 이산화질소 농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취사기구가 놓인 부엌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거실보다 1.5배쯤 높다. 새 가구를 들였다면 환기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새 가구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방출될 수 있는데, 아주 적은 양이라도 이 물질이 공기에 섞이면 의욕저하, 불면증, 천식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가습기도 실내 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습기를 틀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 코, 목,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나 실내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가 증식하고 이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초음파 가습기나 임펠러형 가습기는 물 저장 용기의 세균이나 곰팡이 등 각종 미생물과 수돗물에 포함된 각종 무기물질을 확산시킨다고 한다. 가습기를 잘 청소하지 않고 사용하면 가습기 표면에 하얀 먼지가 쌓이는데, 이것이 수돗물 속 무기물질이다. 이 가루와 실내 오염물질을 머금은 습기를 오래 흡입하면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기화식과 스팀 증발식 가습기는 무기물질을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시키지만, 미생물로부터는 안전하지 않다. 때문에 하얀 먼지를 최소화하려면 수돗물 대신 정수기 물을 가습하는 데 사용하거나 무기물질 제거용 카트리지나 필터를 쓰는 게 좋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적어도 사흘에 한 번씩 청소하고, 매일 물탱크를 완전히 비우고선 건조해 미생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겨울철 자주 찾는 찜질방도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찜질방에서 제공하는 베개나 매트 등은 여러 사람의 땀이 묻어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 피부 방어 능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찜질방 공기에는 미세먼지와 부유세균이 많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13년 4~12월 영업장 규모 2000㎡ 이상인 찜질방 11곳을 대상으로 비수기(5∼6월)와 성수기(11∼12월)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찜질방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은 ㎥당 비성수기 때 117∼497CFU(세균 개체수), 성수기 때 227∼1038CFU로 나타났다. 일부 성수기 때는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등에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800 CFU/㎥)보다 높은 수준이다. 찜질방(목욕탕)의 샤워기, 수도꼭지 등에선 감기와 유사한 질환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한다. 찜질방 대여 의류를 입을 때는 피부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속옷을 착용하고, 양말도 신는 것이 좋다. 날이 춥다 보니 휴일에 집에서 온종일 TV를 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TV의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머리가 아프고 짜증도 쉽게 난다. 전자파는 거리가 멀수록 약해지기 때문에 2m 이상 떨어져 보는 게 좋다. 더 길어진 겨울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취침 전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숙면을 돕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멜라토닌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전기회로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은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국 곳곳 촛불… 광주 집회 박원순·손학규 등 대거 동참

    광주와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 17일 제8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특히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주최 측에서 3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통령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울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 광주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대세론을 겨냥해 가시 돋친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역동적 경선을 하지 않고, 대세론을 작동하면 후보의 확장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의 인기에도 5년의 성취, 국민의 삶, 국가적 전환에서 뭐가 있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보수가 분명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니 경계심과 경각심을 갖고 개혁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탄핵 가결의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약속한 것처럼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는 22일이면 전임 오세훈 시장의 기록을 깨고 서울시의 민선 최장수 시장이 된다. 5년 2개월을 재임한 박 시장은 관선과 민선 2기 시장을 역임한 고건 전 시장 다음으로 오랫동안 일한 서울시장이 될 예정이다. 천 전 대표는 “36년 전 5·18 때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밖으로 넘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국이 ‘광주화’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는 시민 2만여명 참석했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동성로에서 5000여명의 참가했다. 전주, 세종, 춘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액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선 주자 대거 참여한 8차 촛불집회

    대선 주자 대거 참여한 8차 촛불집회

     17일 광주와 부산 등 지방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심리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참가자들(주최측 3만명, 경찰 3000여명 추산)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만민공동회와 헌법재판관에 연하장 보내기, 국정교과서 폐기 서명운동 등이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지난 집회에 이어 6m 길이의 대형 풍선 ‘평화의 소녀상’과 박 대통령과 최순실, 부역자를 가두기 위한 대형 쇠창살 감옥도 등장했다.  특히 이날 광주 집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선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유세장을 방불케했다. 박 시장은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탄핵 가결의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약속한 것처럼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천 전 대표는 “36년전 5·18 때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밖으로 넘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국이 ‘광주화’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울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는 시민 2만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황 권한대행 사퇴, 국정농단 청산 등을 촉구하면서 3.5㎞ 구간의 거리 행진을 벌였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동성로에서 열린 제7차 비상시국대회에서 5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 등을 촉구했다. 이 밖에 전주, 세종, 춘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액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모델 출신 부인보다 똑똑한 딸이 퍼스트레이디에 더 적합?

    모델 출신 부인보다 똑똑한 딸이 퍼스트레이디에 더 적합?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장녀이자 ‘막후 실세’로 통하는 이방카 트럼프(35)가 다음달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후 당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계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보다 지적으로 검증된 이방카가 퍼스트 레이디 직책에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의 리사 미란도 기자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 트럼프가 대통령 부인을 위해 마련된 그 공간에 사무실을 얻을 것이며 이방카의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재 퍼스트레이디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이스트윙’에 이방카의 사무실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방카는 백악관 안주인 역할뿐 아니라 육아휴직에서부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안에 대해 아버지에게 조언하는 참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프 힉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에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방카와 관련된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더 힐이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이방카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이자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46)가 아들 배런(10)이 학교를 마치는 내년 6월까지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가지 않고 현재 거처인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방카는 트럼프의 첫째 부인인 체코 출신 이바나(67)의 소생으로 멜라니아의 친딸은 아니다.  미모와 지략, 언변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방카는 대선 운동 기간 활발한 유세와 정책을 수립해 아버지의 약점을 상쇄한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앞서 이달 초 ‘이방카가 지구 온난화 방지 차르(총책)로 활약할 수 있다’며 아버지를 보좌할 대통령 특보로 선임될 가능성을 전했다. 이방카는 이를 입증하듯 지난 5일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반면 멜라니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질 논란을 빚었다.  미국에서는 앤드류 잭슨 대통령 시절에는 잭슨의 조카가 퍼스트레이디를 맡았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경우 부인이 사망하자 딸이 이를 대행하는 등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 사람이 퍼스트레이디를 맡은 전례가 많다.  미국 언론도 대체로 2006년에 미국에 귀화한 멜라니아보다 이방카가 퍼스트 레이더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방카가 가족의 사랑과 같은 이슈에 대해 대중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단순히 대통령의 배우자라고 자동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보다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이를 맡는 것은 그만큼 백악관의 사회적 기능이 행정부에서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대선 유세장서 트럼프 살해 시도한 남성, ‘징역형’

    美대선 유세장서 트럼프 살해 시도한 남성, ‘징역형’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를 총격 살해하려 했던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지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연방 법원은 13일(현지시간) 해당 남성에게 징역 1년 1일을 선고했다. 법원은 샌퍼드에게 불법 총기류 소지 등 2가지 죄목을 적용했다. 앞서 샌퍼드는 6월 18일, 라스베이거스 트레저아일랜드 호텔 트럼프 유세장에서 경찰의 권총을 뺏어 트럼프를 살해하려다가 현장 체포됐다. 그는 “트럼프를 살해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차를 몰고 왔다”며 “범행 전날 사격장에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든탬버린’ 최유정, 생일 선물 인증샷 ‘사랑스런 미소’

    ‘골든탬버린’ 최유정, 생일 선물 인증샷 ‘사랑스런 미소’

    최유정이 ‘골든탬버린’ 제작진이 준 생일 선물 인증샷을 공개했다. 최근 판타지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생일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 막내 역할 톡톡히 해내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화이팅!! ‘골든탬버린’ 가족여러분!! 사랑합니다♡3♡ #최유정 #골든탬버린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유정은 생일 선물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T4 흥요미 막내 유정아 생일 축하해. Mnet ‘골든탬버린’ 제작진 일동’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골든 탬버린’은 각계각층 흥 꾼으로 알려진 4명의 탬버린 군단, 이른바 ‘T4(유세윤·심형탁·조권·최유정)’에게 노는 데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스타와 그들의 친구들이 도전장을 던지며 흥미진진한 흥 대결을 펼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든 탬버린’ 최유정 “홍일점 MC, 유세윤·심형탁·조권 배려에 감동”

    ‘골든 탬버린’ 최유정 “홍일점 MC, 유세윤·심형탁·조권 배려에 감동”

    ‘골든 탬버린’ 최유정이 홍일점 MC가 된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는 Ment 새 예능 프로그램 ‘골든 탬버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용범 국장, 이상윤 CP, 김신영 PD를 비롯한 MC 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이 자리했다. 홍일점 MC인 최유정은 “형식적인 멘트가 아니고 선배님들이 정말 잘 해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유정은 “심형탁 선배님과는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함께 한다. 유세윤 선배님은 맏형 같고, 조권 선배님은 디테일하게 잘 챙겨준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큐시트를 보며 얘기하는 게 서툴러 녹화 도중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유정아 이 멘트 네가 해 봐’라고 챙겨주셨다. 마음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라며 녹화 도중 눈물을 흘렸던 사연도 공개했다. 최유정의 미담으로 4MC의 끈끈한 팀워크가 입증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Mnet ‘골든 탬버린’은 각계각층 흥꾼으로 알려진 4명의 탬버린 군단, 이른바 ‘T4’가 흥미진진한 흥 대결을 펼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발칸 반도의 소국 마케도니아가 11일(현지시간)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조기 총선에 들어갔다.  원래 마케도니아는 2018년에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정정 불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마케도니아에서는 2015년 2월 당시 총리이던 니콜라 그루에프스키(46)가 야당 지도자와 언론인을 비롯한 수천명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야당 측 폭로로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2년 가까이 정국 혼란이 지속됐다.  중도우파 성향 집권당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을 이끄는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2006년 총리직에 처음 오른 뒤 지난 10년 간 정권을 유지했으나 도청 의혹과 직권 남용, 측근 부정부패 추문에 휘말리며 지난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VMRO-DPMNE는 조란 자에브(42)가 이끄는 야당 사회민주당연합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집권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루에프스키가 총리직에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서 야당 대표인 자에브가 마케도니아를 외세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며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자에브는 “마케도니아는 파멸과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지난 10년간 부정부패로 마케도니아의 발전을 저해한 집권당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마케도니아는 인구 약 200만명의 소국으로 동방정교회를 믿는 다수의 슬라브족과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이슬람교 중심)로 구성돼 있다.  마케도니아는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대통령중심제 국가다. 국가 수반은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대통령이며 임기는 5년이다. 의회는 정원 123석의 단원제이며 임기는 4년이다.  노동자 평균 월급이 350달러에 불과해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억압받고 있지만 중동·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이라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심형탁, 빅뱅 탑으로 완벽 변신 ‘심형탑’

    심형탁, 빅뱅 탑으로 완벽 변신 ‘심형탑’

    배우 심형탁이 빅뱅의 탑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심형탁은 8일 인스타그램에 “나 심형탁 심형탑이되다~ 미안합니다 탑님. 사진한 장 올리고 전 휘리릭. 12월 15일 골든탬버린 많은 시청 부탁드려요. 모두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빅뱅 탑으로 변신한 심형탁의 모습이 담겼다. 심형탁은 ‘판타스틱 베이비’ 당시 탑이 했던 파란색 머리로 완벽하게 탑을 패러디했다. 여기에 진한 메이크업까지 탑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 것. 이밖에 ‘골든 탬버린’ 멤버 유세윤은 지드래곤, 조권은 태양, 최유정은 대성으로 각각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net ‘골든탬버린’은 각계각층 흥 꾼으로 알려진 4명의 탬버린 군단, 이른바 ‘T4(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에게 노는 덴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스타와 그들의 친구들이 도전장을 던지며 흥 대결을 펼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오는 15일 첫 방송 된다. 사진 = 심형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허참(67)은 얼마 전 경기 남양주에 있는 자기 농장을 일반에 오픈했다. 음식을 먹고 노래를 듣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참스팜스’라는 간판을 세웠다. 2층은 일종의 기록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예능 40여년 역사가 담긴 사진, 포스터, 앨범들을 여기에 모았다. 자기 그림 작품들도 여러 점 걸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여의도 KBS 녹화홀에서 25년 동안 실제로 썼던 ‘가족오락관’ 네온사인이다. “창고에 처박아 두면 그냥 썩는다고, 방송국에서 선물로 주더군요. 그걸 여기 가져와서 전원을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오는데, 눈물이 납디다. 그 오랜 시간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내가 널 지켜봐 줄게, 이렇게 다짐했어요.” ●1973년 여동생 결혼 밑천인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기차가 덜컹거리며 부산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아무 대책 없는 ‘무작정 상경’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군에서 막 제대한 1973년 어느 날이었다. 지갑 속엔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몇 배로 갚아줄게.” 결혼 밑천 삼는다고 고이 모아 온 여동생의 돈이었다. -서울살이는 예상보다도 힘들었다. 집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으니 군대나 고향 친구들 집을 번갈아가며 하루하루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정동 MBC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자전거로 채소나 생선 같은 것들을 배달해 주며 공짜 숙식의 대가를 치렀다. 그러고 있다 보면 코미디언이 됐든, MC가 됐든, DJ가 됐든 뭐라도 하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왔다. 그해 겨울 군대 친구와 함께 종로에 나갔다가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지나치게 됐다. 문앞에 탄산음료 ‘오란씨’ 시음 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잔 얻어먹을 요량으로 안에 들어갔다. (입구에 유난히 코가 큰 사람이 서 있었는데, 쉘부르의 주인이자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PD 겸 DJ로 활동하던 이종환 선생이었다) 무대에서는 이태원, 전언수씨로 구성된 통기타 듀오 ‘쉐그린’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노래를 마친 뒤 객석 손님들에게 경품을 주는 행운권 추첨을 시작했다. 내가 딱 걸렸다. “무대로 잠깐 올라오세요.”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내 몇 마디에 공연장은 폭소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정신없이 웃던 이태원씨가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기억이 안 나네요.” “허 참, 자기 이름도 몰라요?” “앗,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허참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종환 선생이 나를 불렀다. “여기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월급은 없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그걸로 족했다.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틈이 손님들 신청곡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게 나의 일이었다. 그러다 잠깐씩 무대에 올라 짤막하게 MC를 볼 일이 생겼는데, 차츰 “쉘부르에 명물이 하나 들어왔다”고 입소문이 났다. 날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면서 몇 달 후에는 어니언스, 쉐그린, 김정호, 김세화, 권태수 같은 포크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정식 MC로 승격이 됐다. 스탠딩 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허참쇼’라는 코너도 만들어졌다. -MBC의 라디오 PD 겸 DJ였던 박원웅 선생이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우리 회사에서 ‘청춘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DJ 해볼 생각 없나.” 현기증이 났다. ‘얼마 전까지 자전거에 동태 궤짝이나 채소 꾸러미를 싣고 지날 때마다 그토록 높게 보였던 MBC 사옥. 그곳에 내가 입성한다.’ 나는 그때까지도 쉘부르의 객석에서 소파 몇 개 붙여놓고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는 신세였다. 노래 ‘편지’의 성공으로 형편이 나아진 어니언스 임창제가 물려준 슬리핑백이었다. 방송 DJ를 시작하면서 동대문 근처에 방을 얻은 나는 임창제의 슬리핑백을 의기양양하게 다른 친구에게 물려주고 쉘부르 시대를 마감했다. ●남다른 입담…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운명의 MC 제안 -우리 집안의 뿌리는 황해도다. 나도 거기에서 태어났는데, 이듬해 6·25 전쟁이 났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월남을 했다. 어쩌다가 땅끝인 부산까지 와서 부민동에 터를 잡고, 법원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그 덕에 적당히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소고기 반찬을 싸 주면 나보다 못사는 아이가 배급받아온 옥수수빵과 바꿔 먹기도 했다. -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1956년 부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그려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다. 미술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었다면 남다른 끼와 말솜씨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풍 가서 사회자는 늘 내 차지였다. 그래선지 말이나 행동에 남다른 스타 의식이 강했다. 이를테면 아침에 교문에서부터 영화배우처럼 겉멋을 부리며 걸었다. 저 멀리 3층 교실 창문에서 나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여자애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웅변대회에도 단골로 나갔다. 주위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나의 성우 흉내였다. ‘삼국지’, ‘수호지’,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외워 목소리 흉내를 내면 식구들,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국어 시간에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는~’으로 시작하는 고전 ‘조침문’을 ‘전설 따라 삼천리’의 성우 유기현씨 목소리로 읽어주면 교실은 난리가 났다. -공부는 못했다.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영남상고에 들어갔는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되니 아버지는 “네가 장남인데 대학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재수를 시작했는데, 길게 하지는 못했다. 공부 의욕도 떨어졌지만 집안 형편이 크게 기울어졌다. 안 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크다. -1972년 군 복무 중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박정희 정부는 전군에 ‘문화선전대 경연 행사’를 열어 유신의 필요성을 병사들에게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단 웅변대회 선수로 뽑힌 나를 대대장이 불렀다. “이상용, 너는 오늘부터 웅변 대신에 문선대 경연 준비를 해라.” 유신헌법이 뭔지를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을 입어야 하는데, 유신헌법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옷이다’를 주제로 코미디를 구성해 연기했고, 사단에서 1등을 했다. 그때부터 MC 겸 코미디 담당으로 예하부대를 돌며 유신 홍보 공연을 다녔다. MC와 코미디언으로서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에는 사단 내 방송 DJ도 맡게 됐는데, ‘쌀’을 ‘살’로 발음하고 ‘의사’를 ‘어사’라고 말하는 억센 부산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문선대 공연에서야 사투리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었지만, 아무래도 방송에선 아니었다. 교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매일 책과 신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이 됐다. ●‘수그려라’가 제 좌우명… 저를 방송인으로 남게 한 건 8할이 ‘노력’ -박원웅 선생의 스카우트로 MBC 라디오 데뷔를 한 이후 몇몇 프로그램이 나를 더 따라왔다. 사람들은 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감 있는 말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위기가 찾아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가요계를 평정할 때였으니 1976년쯤인 듯한데, MBC 라디오의 간부 한 분이 나를 호출했다. “라디오 진행자를 전부 아나운서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 교통정보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에서 하차하라는 말이었다. 방 한 칸 신혼살림에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 세간이라곤 쌀통 하나뿐이고, 찬장도 없어 사과상자로 대신하고 있던 우리 부부였다. “저, 좀 더 잘하겠습니다. 이거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소용없었다. 다시 실업자가 됐다. 폭음을 하고 들어가 아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방송하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안 불러 주면 끝이다. ‘푸른 신호등’에서 졸지에 잘린 뒤 나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MBC 근처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동대문 시장에서 패션구두 같은 것을 떼어다 아내와 같이 팔았다. 조용필이나 이은하 같은 스타들이 찾아와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망했다. 장사는 말주변만 갖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묘하게도 신발가게를 폐업하자 방송 요청이 연달아 들어왔다. 잠깐 동안의 실업자 생활과 신발가게 실패를 통해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간단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 -라디오로 주가가 오르면서 TBC ‘7대 가수쇼’ MC로 TV 데뷔를 했다. 운현궁 공개홀에서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당대의 스타들과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까지 왔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당시 고려진씨와 짝을 이뤘는데 최초의 남녀 공동 MC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150명 정도의 여성 MC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후에는 MBC ‘토요일 밤에’와 함께 주말 저녁을 양분하고 있던 TBC ‘쇼쇼쇼’의 MC로 위키리(이한필)의 뒤를 이어 발탁됐다. 쇼쇼쇼에서 나와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정소녀씨를 만났다. ‘허참’ 하면 ‘정소녀’, ‘정소녀’ 하면 ‘허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와 같이 MC를 보던 정혜경씨는 내 이름에 이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서에서 돌연 ‘정소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창 때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수십년을 해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 고독감을 술로 달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한밤중 방송이 끝나면 심신이 허기져서 무교동 낙지골목 등을 훑고 다녔다. 그렇게 일에 술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갔다가 새벽에 나오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방송국에서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나를 대표하는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벚꽃이 한창일 때 처음 전파를 탔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공교롭게 마지막 1237회 녹화일이 2009년 4월 2일이었다. 하루도 어긋나지 않는 만 25년. 나의 청춘과 중장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반세기와 좀 더 따뜻하게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은 참 아쉽다. 새로운 포맷의 참신한 가족오락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갑자기 관두게 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KBS는 가족오락관 후속으로 ‘가정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몇 번 내보내고는 시청자 반응이 안 좋다며 폐지해 버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수그려라’가 나의 좌우명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려고 애쓴다. 남들 앞에 과하게 나서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오른다. 후배들한테 말한다. 분위기 뜨고 흥겹다고 해서 객석에 마이크 들이대며 반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방송인으로서 나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끼’는 타고났을지 몰라도 나머지를 채운 것은 나의 부단한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젊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유머집을 구입해 외우고 또 외웠다. 소설이건 수필이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 암기했다. 교수, 의사, 성악가, 요리사, 언론인 등 자기 분야의 고수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과의 얘기는 모두가 살아 있는 공부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단련될 수 있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참은 누구 본명은 이상용.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MC’ 중 한 명이다. TBC 동양방송, KBS 한국방송, MBC 문화방송에서 수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26년 동안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된다. 코미디언, 가수,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남상고, 동아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TV 프로그램 TBC ‘7대 가수쇼’ ‘쇼쇼쇼’ ‘전국 TOP10 가요쇼’, KBS ‘가족오락관’ ‘도전! 주부가요스타’ ‘왕건오락관’ ‘지구촌 노래자랑’, MBC ‘젊음은 가득히’ ‘지붕뚫고 하이킥’,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MBN ‘엄지의 제왕’ ▲라디오 프로그램 MBC ‘싱글벙글쇼’ ‘푸른 신호등’ ‘청춘은 즐거워’, SBS ‘허참의 즐거운 저녁길’ ▲음반 ‘왜 몰라주나’(1976년) ‘추억의 여자·소낙비’(2007년) ▲제29회 한국방송대상(2002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2005년) KBS 연예대상(2006년)
  • [열린세상] 박 대통령의 업적/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박 대통령의 업적/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전방은요?”는 1979년 부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직후, “대전은요?”는 2006년 선거 유세 중 본인이 면도칼 공격을 당한 직후 긴박한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간명한 어록이었다. 이제 여기에 하나 더 추가돼야 한다. “최 선생님은요?” 모든 것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혼란이 바르게 정리되는 것은 ‘간절하면 우주가 나서 도와서이다’. 가수 유승준이 국민 밉상이 돼 지난 십수년간 한국 입국이 금지된 것은 한 입으로 두말했기 때문이다. 군복무를 공언했다가 미국 국적을 몰래 취득해 병역을 회피했다. 박 대통령 자신도 이번 탄핵 사태를 맞게 된 것은 그 누구보다 원칙과 신뢰를 강조했다가 불순한 ‘강남 아줌마’와 국정을 농단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의 ‘1+1’ 할인 행사도 아닌데 최순실과 환상 콤비가 돼 ‘최근혜’ 혹 ‘박순실’ 투 톱으로 국민을 배신한 것에 대한 심판이다. 하야든 탄핵이든, 임기를 채우든 못 채우든 박 대통령의 통치는 사실상 끝났다. 박 대통령의 임기를 1년 이상 남겨 놓고 이 엄동설한에 업적 평가를 하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박 대통령 이전 국가 지도자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씩은 있었다. 이승만은 건국, 박정희는 근대화, 전두환은 민정이양, 노태우는 북방정책, 김영삼은 군정종식, 김대중은 남북관계, 노무현은 탈권위주의, 이명박은 금융난 극복. 그럼 박근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한·중 관계가 갈등으로 치달으면서 빛을 바랬다. 창조경제 하면 푸드트럭만 떠오르고, 원칙 외교는 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 위안부 문제 타결, 사드 배치 결정으로 원칙의 가치를 훼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웠고, 이러려고 외교정책을 공부했나 자괴감을 가졌었다. 그런데 그렇게 난해하던 많은 문제들이 ‘최순실 변수’를 대입하면 거의 이해가 됐다. 박 대통령의 업적은 남성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단, 대처 전 영국 총리, 메르켈 현 독일 총리 같은 리더십이라 확신할 수 없다면 한동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업적은 국민 모두를 단합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한 데 있다. 첫째, 지도자 검증의 절대적 중요성을 확인했다. 리더의 품성까지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게 될 것이다. 원칙이 고집이어서는 안 된다. 상식적 사고와 정상적 행동이 가능해야 한다. 원고 없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어야 한다. 레이저를 쏘아 말문을 막거나 문고리로만 통해서는 안 된다. 둘째, 우리 국민 스스로의 능력을 긍정하게 됐다. 차벽을 꽃벽으로 만들고 시위를 청와대 앞 800m에서 100m까지 전진시키는 한국식 민주주의의 진수를 선보였다. 1987년 체제에서 2017년 체제로 21세기 새로운 정치 모델을 논의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셋째, 20세기 한국을 떠나 보내며 미래에 전념하게 됐다. ‘국제시장’ 세대의 박정희 향수가 일단락을 고할 듯하다. 우리 부모 세대는 배고픔을 해결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알게 모르게 마음의 빚을 가지고 살아왔다. 부모 모두 총탄에 비명을 달리하면서 ‘영애 박근혜’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었다. 박근혜를 통해 박정희를 보았다. 박근혜에게 다시 기회를 주었고, 이제 산업화 세대는 역사적 소임과 수명을 다했다. 박 대통령 이후 우리의 새 지도자로 누가 좋을까? 인간적으로 감성적이었으면 한다. 셀프 디스를 하고 아재 개그도 좋다. 촌철살인의 위트를 날릴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어깨를 두드리고 같이 눈시울을 닦았으면 좋겠다. 정책적으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이냐, 외강내강(外剛內剛)의 차이만 있을 뿐 강력했으면 한다. 현재 한반도 주변은 모두 트럼프, 시진핑, 아베, 푸틴, 김정은처럼 강성 지도자로 채워져 있다. 2013년 청와대 인터뷰를 마치고 같이 사진을 찍자며 박 대통령을 ‘큰누님’(朴大姐)이라 부른 중국 CCTV의 유명 앵커 루이청강에게 대통령은 국가와 개인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루이에게 “이치에 맞게 인생을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人生在世, 只求心安理得就好了)라는 경고를 건네 충고했다. 이제 대통령 스스로 이를 직접 실천하길 촉구한다.
  • 이탈렉시트?…伊국민투표 오늘 오전 윤곽

    이탈렉시트?…伊국민투표 오늘 오전 윤곽

    유럽연합(EU)의 운명을 좌우할 이탈리아의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4일(현지시간) 실시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나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만큼이나 전 세계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국민투표가 부결돼 마테오 렌치 총리가 물러난다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탈리아의 EU 탈퇴인 이탈렉시트 움직임이 본격화될지도 주목된다. 렌치는 유세 마지막 날인 2일 고향 피렌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오는 4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서 “우리를 위한 것도 정당을 위한 것도 아닌 그들을 위한 것”이라며 개헌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은 이번 투표를 렌치 총리의 신임을 묻는 투표로 규정하고 개헌 반대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탈렉시트를 주장하는 제1야당인 오성운동의 창립자 베페 그릴로는 이날 토리노에서 “우리는 지금 진흙 한가운데 빠졌다”며 렌치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된 마지막 날인 지난달 18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개헌 반대가 찬성을 약 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층이 25%에 달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다고 AFP는 전했다. 렌치는 경기 회복을 위한 입법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며 개헌안을 내놓았다. 이탈리아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높은 실업률과 막대한 정부부채, 은행 도산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개헌안이 부결돼 렌치 총리가 사임할 경우 과도 내각이 들어서면서 정치·경제적 혼란이 발생할 전망이다. 과도내각을 종식하려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인 오성운동이 승리할 경우 유럽 정치에 큰 변수가 된다. 오성운동은 EU 탈퇴뿐만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까지 주장하고 있어 이들이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가 EU 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독재자 몰아낸 감비아, 새 대통령은 ‘마트 경비원’ 출신

    독재자 몰아낸 감비아, 새 대통령은 ‘마트 경비원’ 출신

    23년째 독재 통치에 놓여있던 감비아가 전직 경비원 출신의 신예 정치인을 대통령에 선출해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 3515표(45.54%)를 득표해 21만 2099표(36.66%)를 얻은 전임 대통령 야흐야 자메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인 바로우는 감비아 정계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나 올해 초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재건, 정치범 전원 석방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중적 인기를 획득했다. 이에 8개 정당이 바로우 후보 지지에 나섰고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전략으로 대선 승리를 이루어냈다. 20년이 넘는 세월 끝에 찾아온 정권교체로 많은 국민들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바로우 후보의 특이한 과거 경력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3일 외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로우는 영국 런던 북부의 홀로웨이로드에 위치한 일반 상품 판매점인 아르고스(Argos) 매장의 경비원으로 근무했었다. 바로우 후보는 1998~2002년 동안 영국에 거주하며 재산관리(property management)를 공부했고 이를 토대로 이후 감비아로 돌아가 부동산 중개 사업을 운영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던 당시 바로우는 매장 내부를 감시하고 말썽을 일으키는 고객을 제지하는 등 통상적 경비임무를 수행했으며 실제 절도범을 제압한 경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바로우는 기타 상점 및 기업 등에서 다양한 잡무를 경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은 유세 당시 바로우의 경비원 경력을 내세워 공개석상에서 바로우를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우는 “영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근면성실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으며 이는 귀국 후 나를 도와주는 큰 자산이 됐다”며 당시의 경험 덕분에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로 자메 대통령은 23년간 지속했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1994년 29세의 나이로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았던 자메 대통령은 수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장기집권 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그간 계속 제기됐던 바 있다. 또한 자메 대통령은 인권·언론탄압으로 서구권의 잦은 비판을 받았으며 지난 10월에는 남아공과 브룬디에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를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진=감비아 데일리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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