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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지난해 5분의1 수준도 안 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2386가구를 기록했다. 4월 거래량치고는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이 2000가구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다소 늘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아직도 거래 절벽에 가까울 정도다. 지난해 4월 거래량은 6199가구, 2017년 4월에는 7735가구가 거래됐다. 지난해 한 달 최대 거래량은 3월로 1만 3813가구가 거래됐다. 올해 1~4월까지 누계 거래량은 7506가구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4만 1320가구)과 비교해 18%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월간 거래량이 3000가구 이하로 급감했다. 다주택자 금융규제와 세제강화 조치를 담은 ‘9·4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급랭해지면서부터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도 떨어지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매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1~4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6950가구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거래량이 994가구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14%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서민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4월 거래량만 보면 노원구는 227가구, 구로구에서는 157가구가 거래됐다. 같은 달 강남구는 138가구, 서초구는 68가구에 불과했다. 당분간 거래량은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구입 대출길이 막힌데다, 공시가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탓에 집값 상승 기대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단골가게

    [유세미의 인생수업] 단골가게

    쌀쌀한 밤 그 가게 앞을 지날 때면 언제나 창 건너 주방에서 펄펄 끓는 가마솥이 보였다. 돼지 뼈와 부속물이 밤새 뽀얀 김을 올리며 국물을 우리는 중이다. 노곤한 얼굴로 국을 휘젓는 사람은 H순대국 주인. 3대째라는 이 집은 꽤 후미진 위치에 테이블 몇 개 놓고 장사한다. 직접 고아 낸 국물에 야들야들 구수하게 삶아 낸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순대국을 보노라면 ‘고생했다, 괜찮다, 그 정도면 잘한 거다’ 뭐 그런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음식 한 그릇이 약보다 사람을 더 치유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던 H순대국에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주인이 주방에서 국자를 든 채로 쓰러졌다는 비보와 함께 간판은 그대로인데 어느 낯선 부부가 주방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침부터 줄 서던 손님들은 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보고 발길을 끊었다. 뿌옇고 탁한 국물로 호소하던 부부는 내장탕을 비장의 무기로 꺼내 들었으나 참패했다. 이에 더욱 당황했는지 맥락 없이 김치돼지찌개를 신메뉴로 선보이다 결국 H순대국집은 장렬히 전사해 버렸다. 순대국집 옆에는 J정육점이 있다. 늦둥이까지 3남매를 둔 40대 남자 홀로 하는 가게다. 이상하리만큼 최근 몇 년 동안 이 동네는 정육점들의 춘추전국시대였다. 한 집 건너 정육점, 그 맞은편에 다시 돼지고기 폭탄 세일 간판이 걸렸다. 그 정글 속에 J 주인이 살아남은 이유는 여기밖에 고기집이 없냐고 욕먹어도 세일 한번 없이 고기 품질에만 집착한 까닭이다. 얼마나 좋은 고기인지 그에게 붙잡히는 순간 난감하게 듣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단 뛰어 들어가며 급한 척 고기를 낚아채 서둘러야 J 주인의 고기 자랑을 피할 수 있다. 그 건너 건너에는 비슷한 성향의 과일 가게 주인도 있다. 그 집의 금기어 “이 딸기 달아요?”, “비싸네요”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이 과일이 얼마나 특등품인지 다 듣고 나서 고개를 크게 끄덕이기 전까지는 딸기를 살 수도 없다. 그래서 고수들은 그냥 달라고 한다. 아무 말 없이. 그 가게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없기 때문이다. 이 대단한 단골가게 주인들의 공통점은 자기 일이 세상에서 제일 귀하다 여기는 태도다. 그 일이 재미있어서는 물론 아니다. 그 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더 고귀한 이유는 없다. 자식들의 밥이 되고 학비가 되는 일은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지혜로운 장사 철학 때문에 그들은 오랫동안 단골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하기야 사람 사는 세상의 민낯이 전부 드라마다. 통돼지 삼겹살집 H. 바로 건너편에 돼지갈비 무한 리필집이 개업하자 동시에 무한 리필로 맞불을 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치명상을 입었다. 감성 넘치는 이자카야로 집 근처 한잔의 품격을 높여 주던 S가 매출이 저조하자 생뚱맞은 파전, 두부김치를 스페셜로 내놓는 바람에 단골들의 공분을 사기도 한다. 젊은 엄마들끼리 맥주잔을 부딪치며 한치를 씹다가도 쩔쩔매는 맥줏집Y 여주인을 위해 주방에 뛰어들어 골뱅이를 무치는 모습은 어쩜 그리 정겨운가. 그뿐이 아니다. 우울증 치료 때문에 시작했다는 T 덕분에 아파트 입구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카페도 있다. 커피 값이 비싸 그런지 손님이 없어 폐점할까 조마조마하지만 날로 얼굴이 환해지는 T를 보면 카페 존재 이유가 충분한 듯해 마음이 놓인다. 모든 이에게 공평한 삶의 조건은 무엇일까. 돈이 있든 없든, 배웠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자신만의 지혜로 살아간다는 사실이 아닐까. 그것은 삶의 자세를 가볍게 낮추고 마음을 다해 치열하게 내 인생의 순간을 채워 가는 이만이 누릴 수 있는 인생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글이 지독히도 써지지 않는 날, 동네를 하릴없이 걷다 세월 속에 낯익은 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오늘도 봄볕 같은 위로를 받는다.
  • 바이든 첫 유세 돌입… 트럼프 ‘조롱 트윗’

    “2020년 트럼프 이길 수 있는 시작점”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승부처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의 핵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첫 유세에 나선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조롱을 퍼부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20년에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면 그건 여기(펜실베이니아)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졸린 조 바이든이 위대한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그의 첫 유세를 할 예정”이라며 ”그는 펜실베이니아가 지난 50년 중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고 철강산업도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야유를 보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첫 노동조합인 국제소방관협회(IAFF)을 겨냥해 “그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회비와 의료비, 경비로 조합원들을 약탈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피츠버그 집회에서 “나는 노조원이다. 이 나라는 월스트리트의 은행가, 최고경영자(CEO)들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건설한 게 아니라 중산층인 여러분이 건설한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 않기로 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저격했다. CNN 등은 오랫동안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챔피언’으로 자칭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 노동자 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섰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공화당의 전통적 ‘돈줄’ 역할을 해온 미 총기협회(NRA) 재정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민주당 소속 뉴욕 주지사와 주 검찰총장을 겨냥해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법적 기구를 불법적으로 이용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칼 선대본부장은 전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대선 슬로건이 적힌 45달러짜리 빨간색 모자가 공식적으로 약 100만개 팔렸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해온 미 법무부 2인자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이날 공식적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NYT)는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2017년 5월 장관들을 부추겨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며 대통령의 직무 박탈 추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마존 등 ‘0’(제로) 법인세 낸 공룡기업, 트럼프 정부 들어 2배 증가

    아마존 등 ‘0’(제로) 법인세 낸 공룡기업, 트럼프 정부 들어 2배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감세 법안으로 지난해 ‘0’(제로) 법인세를 낸 공룡 기업이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세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미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2017년 12월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1%로 크게 낮추는 법안을 관철시켰다. 이에 따른 미 재정적자 부담액은 향후 10년간 약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도 나왔다. NYT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비롯해 델타 에어라인, 미 2위 가스·정유업체 쉐브론, 제너럴 모터스(GM) 등 연간 최대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냈음에도 연방 세금을 환급받은 30여개 기업의 명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평등이 미 최대 사회주의 조직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DSA 회원은 2016년 5000여명에서 현재 5만 6000여명으로 약 11배 늘었다. 이들의 평균연령도 2015년 64세에서 2017년 30세로 낮아졌다. DSA는 정당이나 민주당 내 분파는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DSA 회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와 라시다 탈리브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존재감이 한층 강화됐다. 최근 DSA 애크론 지부에 가입한 콜린 로버트슨(25)은 NYT에 “나는 고작 청소용 카펫을 만드는데 연간 1만 8000달러(약 2093만원)의 연방 세금을 내고 있는 반면, 어째서 거대한 아마존이 세금 환급을 받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달 열린 DSA 회의에서 회원들은 소득불평등과 미 정부가 부유층의 세금 회피를 어떻게 지원하는 지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로버트슨(25)은 “세제의 순기능 중 하나는 정부가 그것을 거둬 집단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 미 대선 대선주자로 나선 민주당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은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이 790억 달러의 기업 소득에 대해 연방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여러차례 언급했었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폭스뉴스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의 감세에 따라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수십 개의 주요 기업들이 연방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면서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이쓴♥홍현희, 2세 계획? “혹시나 했는데...”

    제이쓴♥홍현희, 2세 계획? “혹시나 했는데...”

    제이쓴, 홍현희 부부가 2세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제이쓴, 홍현희 부부와 개그맨 유세윤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성주는 “다이어트 결심을 2세 때문에 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단식원을 갔는데 ‘지금 상태로 있으면 나중에 일을 못하게 된다. 10년 뒤에는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끔찍하더라. 이 친구(남편)이 재혼했을 것 아니냐”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세 계획에 대해 묻자 제이쓴은 최근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제이쓴은 “얼마전에 보니까 현희가 얼굴이 노랗고, 속이 안 좋다고 하고, 입덧 같은 헛구역질을 하더라. 그래서 혹시나 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왔는데 선명한 한 줄이 나오더라. 그냥 체한 것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전화 한 통에 5억 달러’라니, 한미 분담금 협정 고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한 통을 걸어 어떤 나라로부터 방위비분담금 명목으로 5억 달러를 더 받아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앞뒤 문맥이나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등으로 미뤄 볼 때 ‘어떤 나라’는 한국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인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내의 정치유세에서 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듣기엔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현지시간 27일 “어떤 나라를 지키면서 우리는 50억 달러를 쓰는데, 그 나라는 5억 달러를 쓴다”면서 이런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50억 달러, 5억 달러’ 발언은 실제와 달라 다른 동맹국을 지칭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내년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원한다”고 밝힌 데 있다. 종전 3~5년이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 갱신 기간은 지난 2월 ‘매년’으로 변경됐다.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는 미군 주둔비 부담을 늘리는 ‘주둔비용+50’ 카드를 한국과의 협상에서 꺼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도 주한미군의 내년 주둔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게 아닌가 한다. ‘주둔비용+50’이 무엇인가. 미군 주둔국에 주둔 비용은 물론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전체 비용의 50%를 더 부담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이 보도를 즉각 부인하긴 했지만, 우리 국민이 결코 수용할 수 있는 안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일주의에 따라 주둔비든, 무역 현안이든 동맹국을 가차 없이 몰아붙이고 있다. ‘매년 갱신’이라는 한미 분담금 협정도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때라 우리 정부가 대폭 양보한 결과다. 미국의 태도는 거듭 지적하지만 오만하고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여타 동맹국과 비교해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비율은 낮기는커녕 상위 수준이다. 주한미군이 한국 안보에 도움을 주지만, 미국의 국익에 기여하는 부분도 결코 적지 않다. ‘전화 한 통에 5억 달러’는 동맹국을 얕잡아 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한미 공조가 이렇게 일방적이어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정부는 협정 갱신 기간 재조정을 비롯해 할 말은 하고, 받아낼 것은 받아내야 할 것이다.
  • 공시가 9억 넘는 ‘종부세 아파트’ 21만 8163가구 역대 최대

    공시가 9억 넘는 ‘종부세 아파트’ 21만 8163가구 역대 최대

    전국 평균 상승률 5.2%… 서울은 14% 9억 초과 아파트 작년보다 54% 늘어 강남 넘어 ‘마용성’ 종부세 대상 급증 이의신청 2만 8735건 12년 만에 최다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1가구 1주택자 기준)이 역대 최대인 21만 8000여 가구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서울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오른 여파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넘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에서도 ‘종부세 아파트’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 1339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최종 결정·공시했다.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5.24%로 지난해(5.02%)보다 0.22%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 3월 15일 발표된 예정 가격 상승률(5.32%)보다는 0.08%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특히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지난해 14만 807가구에서 올해 21만 8163가구로 54%나 증가했다. 93%인 20만 3213가구는 서울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중 종부세 대상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전용면적 114.72㎡)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8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올랐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41.98㎡)도 같은 기간 7억 9100만원에서 10억 3200만원으로 올라 1주택자라 하더라도 종부세를 내야 한다. 현행 종부세 과세표준은 공시가격 합산 금액에서 9억원(다주택자 6억원)을 빼고 공정시장가액비율(현행 80%)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듯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울(14.02%)에서 두드러졌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 17.67%, 동작구 17.59%, 마포구 17.16%, 영등포구 16.75%, 성동구 16.11% 등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 청취 기간에 2만 8735건(상향 597건, 하향 2만 8138건)이 접수돼 6183건(상향 108건, 하향 6075건)을 조정했다. 공시가격이 크게 뛴 데 대한 주택 소유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2007년(5만 6355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의견이 접수됐다. 지난해 1290건에 비해서는 22배 늘었다. 주택 소유자들이 공시가격 변동에 민감한 것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의 산정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장학금이나 복지급여 수령 자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오는 11월 전까지 건보료 부담 완화 및 장학금 수혜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확정된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다음달 30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나 국토부, 시군구청 민원실 등을 통해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도체 클러스터·특례시·플랫폼시티 겹경사… 용인, 제2 부흥기”

    “반도체 클러스터·특례시·플랫폼시티 겹경사… 용인, 제2 부흥기”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 명품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용인사업장)에 이어 3위인 SK하이닉스까지 품으면서 명실상부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SK 하이닉스는 처인구 지역에 들어서고 기흥구에는 판교 5배 크기의 복합산업단지 ‘플랫폼시티’가 조성되는 등 동서 간 균형발전을 꾀하게 됐다. 게다가 인구 105만명을 돌파하며 특례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등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는 어렵고 구도심은 여전히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개발 요구가 분출하면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9일 백군기 용인시장을 만나 당면한 현안과 향후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용인시가 제2의 부흥기를 맞는데 기대 효과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에 부지를 조성,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먹거리이자 전략산업인 반도체의 초격차를 지키고, 우리 아들딸들의 일자리를 창출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1만 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십조원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처인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생명인 만큼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통합심의’ 체계를 갖춰 원스톱으로 처리할 것이다.”-또 다른 경사는 특례시 지정이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용인시 면적은 서울과 비슷하고, 인구 105만명으로 울산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380명으로 서울(202명)과 울산(179명)의 2배나 된다. 울산은 용인시의 2배나 되는 예산을 쓴다. 특례시 지정은 이런 역차별을 해소하고 100만 대도시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법률적으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지만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게 ‘특례시’라는 지위와 함께 행·재정적 자치권한 및 재량권을 추가로 부여하기 위한 새로운 자치단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취지대로 특례시가 법제화된다면 이 같은 권한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에서는 광역지자체 반대로 무늬만 특례시가 될 수도 있다는데. “실질적인 특례시 실현을 위해선 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과 분권 의지가 중요하다. 현재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이양을 계획 중인 189건의 특례만으로는 유명무실할 우려가 크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100만 대도시의 특례시 법제화는 그동안 역차별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분권제도이다. 용인시 등 4개 100만 대도시는 특례시 명칭에 걸맞은 특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양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제가 어렵다. 침체된 상권과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은. “소상공인은 ‘모세혈관’과 같다.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와 나라 경제도 살 수 있어서다. 최근 경기둔화와 신흥상권 형성으로 구도심 상권이 침체되고 있어 골목상권을 살릴 정책을 다방면으로 강구하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는 크게 지역자금이 역내에서 순환토록 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것과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도시재생 두 축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를 190억원 규모로 발행해 지역자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되도록 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연 100억원 규모로 대출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지원, 경영·디자인 컨설팅 등도 확대하겠다.“-용인플랫폼시티 건설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진행 상황은. “용인 플랫폼시티가 들어설 기흥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일대는 수도권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이곳에 판교테크노밸리를 능가하는 복합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하고 있는데 2020년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에 착수하고 2022년 초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해 착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을 위한 로드맵은. “시민들께 출퇴근이 편리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용인시 주요 거점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첨단신호제어시스템을 확대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플랫폼시티 및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연계하는 도로망을 구축해 용인시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난개발이 우려된다. “동서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을 요구하는 민원이 분출하면서 난개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지만 개발한다고 해서 무조건 난개발이 될 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얼마든지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다. 취임과 동시에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개발을 하더라도 개발업자의 이익이 아닌, 시민 행복의 관점에서 할 것이다.” -용인시의 ‘물 재이용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꼽는 대표적인 물 기근 예상 국가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수립, 하천에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용수나 공장의 공업용수로 재사용해 연간 78만t의 수돗물을 아끼고 있다. 당초 2022년까지 하루 15만 1887t을 재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목표를 34% 초과 달성했다. 현재 종합운동장, 여성회관, 수지아르피아 등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버린 물을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설치사업’을 진행하는데 성과가 좋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통과 협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안다. “취임 당시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시정을 운영하는 데 시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마련했고 직접 시민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커피모임, 맥주모임을 진행한 데 이어 산책모임도 열 예정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관 주도가 아닌 시민과의 협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협치를 정착시키고 제도화하기 위해 ‘용인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4월에 제정했고 민관협치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백군기 시장은 野 입당한 4성 장군 출신… 지난 대선 ‘천군만마’ 안보유세 활동 백군기 용인시장은 4성 장군 출신이다. 제31향토보병사단 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제3야전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군 장성 시절에는 병사들과 허물없이 ‘목욕 소통’을 하는 등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병사들의 인권 및 복지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 군 예편 후 통합민주당에 영입돼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당선됐다. 4성 장군이 야당에 입당한다는 사실이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민주당이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안보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해 예비역 장성 100여명을 모아 ‘천군만마’ 안보유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막 오른 美 대선 레이스… 트럼프 vs 바이든 양강구도로 가나

    [글로벌 인사이트] 막 오른 美 대선 레이스… 트럼프 vs 바이든 양강구도로 가나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2020년 미 대선 레이스의 신호탄이 올랐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3일까지 18개월의 마라톤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 공개로 ‘러시아 스캔들’의 족쇄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등 자신의 핵심 공약에 가속도를 붙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내 뚜렷한 대선 경쟁자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공화당의 대선 주자로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20여명의 대선 후보가 난립하면서 대선 경선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할 만한 ‘호적수’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 바이든·샌더스 2강 속 부티지지 등 약진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 레이스의 공식 참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다. 1988년과 2008년 두 번의 대선 도전 실패 후 세 번째이자 76세 고령임을 감안한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대선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지난 22~25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성인 응답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장 높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9%),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5%),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각각 4%를 얻었다. 주목을 받았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3%였다. 또 모닝컨설트 조사(15~21일, 등록 유권자 1만 4335명) 결과도 비슷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30%)이 1위, 샌더스 의원(24%)이 2위였다. 이어 부티지지 시장(9%)과 카멀라 해리스 의원(8%), 워런 의원(7%), 오로크 전 의원(6%)이 뒤를 이었다. 중도적 진보 노선을 표방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공식 출마 선언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에서의 8년을 준다면 그는 영원히, 근본적으로 국가의 성격을 바꿀 것”이라면서 자신이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인물임을 내세웠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진보 진영에 구애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정책과 이념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안정되고 성숙한 인물임을 부각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샌더스(77)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달리 `민주적 사회주의’의 기치를 내걸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신이 공개한 10년치 납세 내역상 억만장자임에도 부자 증세(고소득층 소득세율 대폭 인상)와 보편적 의료보험(전국민 의료보장),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공립대학 무상교육 등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티지지(37) 시장은 30대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나는 밀레니얼”이라면서 “트럼프식 구태 정치를 바꾸겠다”며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게이(남성 동성애자), 미 해군 복무 당시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험, 하버드와 옥스퍼드대 출신 등 다채로운 경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자메이카와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인 해리스(55·캘리포니아) 의원은 `소수’와 `다양성’을 내건 이민정책과 사법제도 개혁 등 정책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 유명 법학자인 워런(69·매사추세츠) 의원은 `포카혼타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악의적인 비난 속에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등 반(反)트럼프 진영의 대표주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vs 바이든, 과연 누가 승리할까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공식 출마 선언 하루 전인 24일 발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맞붙는다고 가정할 때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2%로, 트럼프 대통령(34%)을 8%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물론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둔 시점이라 ‘컨벤션 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현재 민주당 내 가장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바로 ‘확장성’ 때문으로 워싱턴 정가는 풀이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러스트벨트’ 지역의 백인 노동자 표심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인물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2020년 대선이 `트럼프 VS 바이든’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미 선거 판세는 지역과 인종 등에 따라 한국의 영호남처럼 판세가 결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드 스테이트(공화당)’는 한국의 영남, `블루 스테이트(민주당)’는 호남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2020년 대선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일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표심이다.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유권자 득표율에서 46.1%를 기록하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48.2%)에게 지고도 선거인단수에서 승리한 것은 바로 경합주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특히 러스트벨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미시간,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5개 경합주의 표심이 차기 대선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백인 노동자 계층의 비율이 높고 이념적으로 중도 비중이 다른 주에 비해 높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의 정책에 따라 표심이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노동조합 관계자를 만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도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적 사회주의자’임을 주장하는 샌더스 의원이나 유색인종 여성 후보인 해리스 의원 등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을 밀었던 백인 남성 표심을 잡을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면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맞수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장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26~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NBC방송의 첫 경선 토론을 시작으로 2020년 7월 13~16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리는 후보 선출 대회까지 13개월여 경선 레이스를 벌인다. 첫 경선 투표일인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3월 3일 캘리포니아·매사추세츠를 포함한 40% 이상 대의원을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의 결과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 윤곽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화당은 아직 경선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당내 도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공화·민주 양당은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7월쯤 열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각 당 대선 후보는 11월 대선까지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한다. 이어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유권자들은 대선 후보가 아니라 지지 후보를 밝힌 주별 선거인단을 선출하면서 2020년 미 대선 결과가 나오게 된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2016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표차가 1%에도 못 미쳤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의 표심이 2020년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재명 “공정한 세상 실현 위한 대안”…수원서 기본소득박람회 개막

    이재명 “공정한 세상 실현 위한 대안”…수원서 기본소득박람회 개막

    “기본소득은 인류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국내외 기본소득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기위해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9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한 이 행사는 ‘기본소득, 대동세상(大同世上)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회사에서 “기본소득은 한 사회의 공유자산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공유한다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국가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아무 조건 없이 일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면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정책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본소득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기본소득을 직접 시행했거나 실험한 경험이 있는 각국의 기본소득사례 발표는 우리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며 축하했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인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심도 있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져 기본소득 사상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본소득 국제콘퍼런스’와 ‘기본소득 및 지역 화폐 전시회’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국제콘퍼런스는 ‘협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본소득과 관련한 정책을 추진했거나 준비 중인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장과 실무자들이 참여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 트러스트 의장인 애니 밀러, 강남훈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행정가, 시민운동가 등이 대거 참석해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토론한다. 기본소득 및 지역 화폐 전시회는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기본소득 정책과 지역 화폐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체험의 장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서는 전국 30여개 지자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 출범 선언식도 열렸다.백두현 경남 고성군수가 낭독한 선언문은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 ▲기본소득 제도화를 위한 기본소득 기본법 제정을 위해 함께 노력 ▲기본소득 재원 마련 위해 국토보유세 도입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는 기본소득 정책을 논의하고 공동 추진하는 기구로, 이재명 지사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제40차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기본소득제 확산을 위해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출범 선언식에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성남 제외)과 울산 울주군, 경남 고성군, 전북 부안군, 충남 부여군, 전북 고창군 등 35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개막식에 앞서 농민 영역에도 기본소득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추진 운동본부’ 결성식도 열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24주 연속 내리막길

    서울 아파트값 24주 연속 내리막길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및 공급 확대 등으로 투기적 가수요가 줄어들면서 24주 연속 떨어졌다. 강남권은 0.08% 떨어지고 강북권은 0.04% 하락했다. 강동구는 0.28%나 내렸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영향이다. 양천구도 0.18% 하락했다. 경기도는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광명시는 0.77% 내렸고, 의왕시는 0.49% 떨어졌다. 과천과 안양 동안구(평촌)도 각각 0.29% 하락했다. 매수 심리 위축 및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을 받았다. 전셋값도 여전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송파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로 0.07% 상승했으나, 강동구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0.24% 내렸다.
  • ‘노란 조끼’에 응답한 마크롱...재기 성공할까

    ‘노란 조끼’에 응답한 마크롱...재기 성공할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말 유류세 반대로 시작해 반정부 시위로 확산된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를 대폭 감면하고 월 2000유로(약 258만 원) 이하 연금액을 물가와 연동해 재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프랑스 정·관·재계에 포진한 엘리트를 육성해온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 국립행정학교(ENA)를 폐지한다는 구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대국민 생방송 TV담화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소득세를 대폭 내리려고 한다. 내각에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조세감면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득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50억 유로로, 정부지출과 조세감면을 축소해 충당하겠단 방침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프랑스는 이웃 나라들보다 덜 일한다.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크롱 정부는 20여년 전 도입된 주 35시간 근로제를 고쳐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공휴일을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5년 신분·배경에 관계없이 관료 엘리트(테크노크라트)를 육성한단 목표로 설립된 ENA를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고위 공무원 제도를 개혁할 것이다. 더는 능력 본위의 시스템이 아니며 공직자의 평생 고용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대신 프랑스 정부는 국가 공무원 전반을 육성하는 새 교육기관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NA는 그동안 프랑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권력 자본이 과도하게 집중됐단 비판을 받아왔다. 마크롱 대통령 본인 역시 ENA 졸업생이다. AP통신은 ENA에 대해 “마크롱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 네 명과 총리 7명을 배출했고,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도 수두룩하다”고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노란 조끼’ 시위대가 요구해온 국민투표 확대에 대해서도 마크롱은 국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국가의 주요 의사결정과 집행이 수도 파리에서 이뤄지는 것을 재검토해 지방에 권한을 어느 정도 이양해주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 조끼 시위대가 요구해온 부유세 부활은 거부했다. 그는 “부유세 축소는 부자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투자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유세가 폐지된 것이 아니라 완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0년에 부유세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이어져 온 ‘노란 조끼’ 연속 시위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당초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한 차례 연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 따른 추가 대책들을 내놓기는 했지만 주요 정책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집권 후 2년간 해온 것을 중단해야 하는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온 것인지 자문해봤는데 내가 옳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제시한 소득세 인하 등 대책이 그가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장시간 회견을 통해 전해진 마크롱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지금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강경한 노란 조끼 시위대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마크롱의 타깃은 그들이 아니라 프랑스 전체였다”고 풀이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해 주택건설 투자 3.5% 감소… 일자리 12만개 이상 줄어들 듯”

    올해 주택건설 투자가 3.5% 감소해 일자리 12만개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최한 ‘주택시장 위축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건설산업은 10억원을 투자하면 14.5명을 고용하는 대표적인 서민 일자리 산업이고,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다”며 “주택규제 강화는 투자 감소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주택건설 투자가 2조원 줄어들면서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감소와 2만 9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택투자 부진은 경제 전반 위축 이어져” 김 연구위원은 “주택투자는 유리, 창호, 도배, 미장 등 전문업종에 영향을 주고 도로 건설, 기반 조성, 조경 등 부대사업과 임대 및 개발, 관리·중개·투자·감정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주택투자 부진은 연관 산업 위축을 불러와 경제 전반에 걸친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사업자의 58%가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5.7%는 기업 유지가 매우 어려워 부도 직전 수준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이 주택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탄탄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국가적 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택규제 개선,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주택산업 혁신·고도화를 위한 정부·기업 간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세수, 취득세 낮추고 재산세 강화를” 한편 강성훈 한양대 교수는 ‘부동산(주택) 보유세 강화의 효과와 문제점’ 주제 발표에서 “지방세수는 취득세 비중이 높고 재산세 비중은 낮다”며 “주택경기, 거래 빈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취득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세수를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방세수에서 취득세의 의존도를 낮추고 재산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재산세 인상은 지역별 재정 격차를 완화하는 교부금제도 개선, 은퇴 고령자·저소득층에 대한 고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럼프 언론과 전면전...‘폭풍트윗’ 이어 기자와 만찬도 금지

    트럼프 언론과 전면전...‘폭풍트윗’ 이어 기자와 만찬도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향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 ‘트윗 폭탄’을 날린 데 이어 자신뿐 아니라 백악관 참모들도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시시각각 탄핵 가능성을 보도한 주류 언론에 대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포스트 특검’ 정국의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본인이 불참하기로 일찌감치 ‘공표’한데 이어 참모들까지도 ‘동반 불참’을 지시한 것이다. 이날 갑작스레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자 이미 초대에 응하기로 했던 참모 및 행정부 관계자들이 당황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은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사다.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것이 이 행사의 특징이며,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들도 초청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손님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현직 대통령이 이 연례 만찬에 불참한 사례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경우가 유일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이 행사에 불참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 ‘국민의 적’이라고 적대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를 방문, 대규모 정치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뉴욕타임스(NYT), CNN, MSNBC 등 매체가 자신에 대한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과 리트윗(전달)은 50여 건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국민의 적’으로 규정한 NYT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을 거론하며 “가짜뉴스 NYT의 폴 크루그먼은 나에 대해 거짓되고 부정확한 글로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는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NYT에 사과를 촉구했다. 크루그먼은 칼럼에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보고서는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으며, 트럼프 대선 캠프는 개입 사실을 알고 환영했고, 트럼프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막으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 MSN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리스 쿠오모와 조 스카버러에 대해서도 저조한 시청률 등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는 고용 유지 등을 위해 기업가에게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취지를 넘어서는 큰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독일에선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습니다.”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세종시 연구원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와 기준 완화에 대해 “지금도 가업을 상속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자가 물려받는 회사의 사업과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상속세를 감면받는 제도다. 김 원장은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가격을 현재 9억원(공시가격 기준)에서 올리는 안에 대해서는 “종부세는 주택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성격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올리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이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려는 것 같다. 하지만 사후관리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줄인다고 기업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 같지는 않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여도 억지로 참다가 업종을 바꾸면 고용 파괴가 일어난다. 현재 10년도 긴 것이 아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가업상속공제가 업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세금을 깎아줘 특혜를 준다는 시각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목적은 기업이 상속세 때문에 유지되지 않아 고용이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기업 소유주가 누구냐’와 ‘기업의 고용과 영속성’은 별개 사안이다. 우리보다 먼저 가업상속공제를 도입한 독일은 2014년 가업상속공제가 다른 재산의 상속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준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 이후 독일은 상속자가 기업 지분을 제외한 자신의 모든 자산을 팔아 상속세를 내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업 자산 중에서도 경영에 직접 필요없는 부동산 등 자산도 팔아 상속세를 내게 했다. 일본은 비상장기업에만 혜택을 준다.” -중소·중견기업은 오너십이 바뀌면 기업도 같이 쓰러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기업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지나치게 가족에게 물려주려고 하다가 회사가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이나 일본은 기업이 이 분야를 하다가 저 분야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수대째 같은 업종을 하면서 바뀌는 세상에 맞춰 발전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빵집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빵을 만들면서 기술이나 생산체계, 유통을 발전시키며 빵집을 새로운 형태로 만든다. 우리는 오너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갔다와 다른 일을 하다 갑자기 이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기업을 잘 운영할 수가 없다. 오너십 교체가 기업에 꼭 나쁘지만은 않다.” -가업상속공제를 업종별로 나눠서 운영하면 어떨까.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업종 구분은 일종의 규제 확대가 될 수 있다. 어떤 업종의 고용이 다른 업종보다 중요한지 판단도 어렵다. 서비스업의 고용을 장려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은 자산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합리하게 대우받을 수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좋은 선례, 즉 이 제도의 도움으로 죽을 뻔한 기업이 살아나는 모범적인 경우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율 자체가 높아서라는 주장도 있다. “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속 관련 각종 공제제도로 실효세율은 높지 않다. 상속받은 사람들 중 상속세를 내는 사람이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율을 건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종부세에서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공시가격 9억원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조세다.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9억원의 시장가격은 15억~17억원 정도다. 이런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적다. 부자에게만 과세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따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적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9억원인 기준을 더 올리겠다고 하면 시장에 (주택정책 관련)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다시 부동산이 뛰면 그다음에는 걷잡을 수 없고, 나중에는 가격 폭락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보유세와 양도세, 취득세 등의 세율조정은. “세 가지가 적절한 수준으로 자리잡아야 된다. 양도세가 없으면 양도소득 자체가 목적인 부동산 투기 문제가 될 것이다. 양도세가 높고 보유세가 없으면 주택 소유자는 팔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다. 취득세가 낮으면 단기 보유와 거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나름의 기능이 있다. 우리나라는 보유세 수준이 굉장히 낮다. 취득세를 낮춰 거래를 좀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취득세 세율도 높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매매 빈도가 높아 취득세 세수가 많은 것이다.” -정부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연장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큰 방향으로는 맞다. 현재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자세히 보면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다. 여기에는 직불카드나 제로페이 등도 들어 있다. 다만 일몰연장을 하면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제로페이 간의 소득공제 혜택이 확실히 차별화돼야 한다. 그래야 직불카드나 제로페이로 사람들이 옮겨가고,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유류세나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를 포퓰리즘적으로 운용한다는 얘기가 있다. “‘포퓰리즘’에는 말 자체에 ‘나쁘다’는 가치 판단이 들어 있다. 민주사회에서 정책을 할 때 국민들 반응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표피적인 1차적 반응을 보고 바로 물러서면 할 수 있는 정책이 매우 적다. 세금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설명하고 세금을 통해 정부활동이 가능한 것과 혜택과 실질 부담을 얘기하다 보면 그중에 상당수 사람들은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 -올해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세수가 좋지 않다는 것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추경은 경제가 나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거다. 정부가 돈을 써서 상대적으로 경기 하강을 막으면 세수도 부분적으로 늘 수 있다. 그래도 국가가 쓰는 돈보다 세수 증가가 적어 적자는 발생하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소득이 올라가고 실업도 적어져서 좋다.” -조세부담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OECD 최하위 수준인데. “조세부담률은 사후적 계산이므로 정책변수가 될 수 없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세금이 더 들어오고 세수 증가율보다 높으면 조세부담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세수 증가율보다 낮으면 조세부담률이 높아진다. 앞으로 복지지출은 계속 늘려야 하고 경제는 항상 좋을 수 없다. 정부가 추경 등을 통해 경기 대응을 할 필요도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국채 발행으로 추경을 할 수는 없다. 세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세부담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장재정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장 진보적 경제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 원장은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부터 조세재정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 7년간 우클릭 ‘보수의 아이콘’ 이언주…종착점은 한국당?

    7년간 우클릭 ‘보수의 아이콘’ 이언주…종착점은 한국당?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탈당한 가운데 그의 7년간의 파란만장한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나선 뒤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에쓰오일 상무 등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에서 19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으로 재선됐다. 그는 2016년 8·28 전당대회 때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게 패해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친문 패권 타도’를 외치다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당시 대선유세에서 눈물을 흘리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해 주목받았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그는 본격적으로 ‘우클릭’을 색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보수로 당세를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앞장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패한 뒤 주로 바른미래당계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후 이 의원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를 개설해 19만명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보수성향 시민단체를 만들어 ‘보수의 아이콘’으로 변신했다. 차기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광명을이 아닌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부산 영도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창원성산 선거에 힘을 쏟는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해 당내 논란을 불렀다. 이 의원은 탈당 선언을 통해 그동안 보였던 보수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창당된 지 1년이 지나도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히지 못해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4번째 당적을 갖게 된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한국당 입당한다는 말을 제 입으로 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한국당이 변하고 언젠가는 통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짜가 된 ‘코미디언 대통령’… 우크라 정치개혁 성공할까

    진짜가 된 ‘코미디언 대통령’… 우크라 정치개혁 성공할까

    TV시트콤서 대통령 맡아 일약 스타덤 “反정부 금융재벌의 꼭두각시” 우려 속 이스라엘 외 첫 유대계 대통령·총리 국가‘TV 드라마 속 대통령 젤렌스키가 진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됐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시트콤 스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젤렌스키가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대통령·총리가 모두 유대계인 나라가 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95% 진행된 22일 오전 젤렌스키는 73.17%를 득표했고 재선에 도전한 페트로 포로셴코(53) 대통령은 24.50%를 얻는 데 그쳤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한다. 젤렌스키는 출구조사에서 자신의 승리가 유력하자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으로서 모든 옛 소련 국가를 향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릴 보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외쳤다. CNN은 ‘정치 신인’ 젤렌스키의 승리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만연한 부패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실망과 혐오, 침체된 경제 상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경제학 교수 아버지와 공학자인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은 젤렌스키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나 17세부터 TV 코미디 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10월 총선 때까지는 유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총리도 유대계다. 젤렌스키는 2015년 방영된 TV 시트콤 시리즈 ‘국민의 종(從)’에서 부패한 정권을 비판한 동영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탄 뒤 갑작스레 대통령에 당선되는 역사 교사 역할을 맡았다. 젤렌스키는 시트콤에서 대통령으로 성공적인 개혁을 하는 모습을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2017년에는 자신의 시트콤 명칭을 본뜬 ‘국민의 종’ 당을 창당한 뒤 지난해 12월엔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브라운관을 나온 그가 현실에서도 정치 개혁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CNN은 젤렌스키에 대해 “그는 유세 기간 민감한 정치적 견해를 밝혀야 하는 자리를 회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는 후원자인 우크라이나 금융재벌 이고르 콜로모이스키가 포로셴코 정권에 보복하기 위해 내세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다만 젤렌스키의 취임 후에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서방 노선엔 변화가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앞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지지하는 등 친서방 성향을 드러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병합당한 크림반도 반환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수복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담판을 벌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를 축하하거나 함께 일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실제 행동이 이뤄졌을 때야 비로소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재명 지사 기소내용 전면 부인…피고인 신문서

    이재명 지사 기소내용 전면 부인…피고인 신문서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고인 신문에서 공소사실 대부분 부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19차 공판에서 이 지사의 피고인 신문이 있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친형 강제입원’ 등 3개 사건에 대해 이 지사를 상대로 신문을 벌였다. 이 지사는 2012년 형 이재선 씨에 대해 강제입원을 시도한 혐의와 관련해 “정신병원 강제입원이 아닌 진단·치료 절차를 검토하라고 포괄적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분당구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센터 간에 공문이 오간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브라질 출장중 전직 분당구보건소장 이모 씨에게 전화를 3차례 걸어 입원절차 진행을 독촉했다는 이씨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부정했다.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에게 이재선씨의 조울병 평가문건을 수정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전문가 평가를 받으라고 했는데 수정한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형님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 엮이기를 꺼려 안 할 이유를 찾은 듯하다”며 “공무원들에게 강요·압박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검사사칭 사건과 관련 검찰 측 질문에 “실체와 다른 결론이 났다. 이 사건은 억울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보였다. 이 지사는 “방송사 PD에게 변호사 사무실을 이용하도록 방치한 것과 녹음하도록 제지하지 않은 것은 후회한다며 ‘공동정범’ 이라는데 대해서는 억울하다”고 진술했다.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사건의 경우 이 지사가 선거공보와 유세를 통해 개발이익금이 발생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장동 개발 이익은 ‘사전 이익확정 방식’으로 계획됐고 5503억원이 성남시민의 몫으로 확보한 만큼 ‘환수’가 됐다”며 “대장동 개발은 이미 수익 규모가 확정됐고 안전장치까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실시계획인가 조건과 사업협약서 등 안전장치로 개발이익금을 사실상 확보한 만큼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신문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5일 오후 2시 이 지사 측의 최후 변론에 이은 검찰 구형 등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도쿄대 출신 日아이돌, 정치 위해 탈퇴 후 구의원 당선

    도쿄대 출신 日아이돌, 정치 위해 탈퇴 후 구의원 당선

    도쿄대 출신의 아이돌 하시모토 유키(26)가 일본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돼 화제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여성 아이돌 그룹 ‘가멘조시’ 전 멤버 하시모토 유키 후보는 전날 진행된 도쿄도 시부야구 의회 선거에서 2376표를 받아 당선이 확정됐다. 하시모토는 17세 때부터 가수와 탤런트로 활동했고, 정계 진출을 위해 지난달 말 그룹에서 탈퇴했다. 2016년에는 일본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해 ‘도쿄대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시모토는 당선 후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며 “시부야구에서 정치를 더 친숙하게 하기 위해, 내일도 힘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올곧게 달려가겠다. 구민에 귀를 기울이는 쉬운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유세에는 팬들과 대학시절 친구들이 큰 도움을 줬다. 하시모토는 ‘도쿄대 졸업 아이돌, 거리 만들기에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이전에는 정치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선거 연령이 변경된 후) 언론들이 사회 현상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다. 스스로 의견을 밝힌다면 정치는 친근한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선거 최고령 91세 의원 당선...94세 후보는 낙선

    日선거 최고령 91세 의원 당선...94세 후보는 낙선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80~90대 고령 후보들이 당선의 영예를 안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최고령 당선자는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의회선거에서 12선을 달성한 91세의 야마다 하루오 의원이었다. 1975년 이후 44년간 시의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기존에도 일본 내 최고령 시의원이었다.야마다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이를 먹어 세상을 등지거나 거동이 불편해 투표하러 갈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치른 이번 선거에서도 하루에 최다 10차례 정도 거리 연설을 할 정도로 정력적으로 뛰었다고 한다. 시의회 정례회의를 거르지 않고 출석해온 야마다 의원은 “산적한 고령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야마다 의원보다 8개월 아래인 다카마쓰 쇼조(91) 후보는 사가현 가시마시 의회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노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년 동안 의원직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회사 회장으로 가시마시 노인클럽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사가현과 가시마시의 고령자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대로 늙어 주저앉기엔 너무 이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가 지난해 5월 당시 92세의 나이로 총리에 복귀한 것도 출마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타마현 기타모토시 의회선거에 출마한 94세의 최고령 간다 쇼헤이 후보는 낙선했다. 전직 의원이었던 그는 20년 만의 시의회 재입성이 불발됐다. 도쿄도 구청장 당선자 중 최고령은 기타구의 하나카와 요소타 구청장이었다. 현직인 그는 당초 예상을 깨고 5선에 성공했다. 투표일 84세 생일잔치를 한 그는 손자뻘인 35세 경쟁자와 붙어 이겼다. 그는 4선 경험을 구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볐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유세차 대신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는 “나이와 체력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라며 “육아지원 정책을 어필한 것이 젊은 엄마들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도 도시마구 구청장 선거에서도 81세인 다카노 유키오 현 구청장이 6선에 성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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