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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 IFJ 집행위원 선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 IFJ 집행위원 선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기자연맹(IFJ) 창립 100주년 기념 세계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IFJ 집행위원회는 IFJ의 실질적 운영과 국제 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선출직 기구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자 안전 강화, 인공지능(AI) 시대 언론 대응, 여성 언론인 지원, 국제 언론 교류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7일(현지시간) 폐막한 총회에서는 줄리아나 라이네스 오테로(페루) 회장과 나세르 아부 바크르(팔레스타인)·제니퍼 모로(캐나다)·지에드 다바르(튀니지) 부회장을 포함해 자문위원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 16명, 보궐상황에 대비하는 예비 집행위원 1인, 감사 1인 등 IFJ 임원 22명을 직접 투표로 선출했다. 박 회장은 선거 당시 유세와 정견 발표에서 “언론계까지 포함하는 기술변화와 유튜브, 플랫폼 중심의 정보 환경이 급속한 확산 기류에서 저널리즘의 검증 역할과 공적 책임이 중요하다”며 “허위정보와 알고리즘 기반의 편향이 강화되는 때에 사실 검증과 현장 취재를 기반으로 한 언론의 공적 기능 유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한국 사회가 보여준 ‘K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시민의식, 위기 상황 속에서도 현장을 지킨 한국 언론의 역할, 이해와 애정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연대도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박 회장은 국제사회의 각종 언론 현안에 다양한 의견을 직접 개진하게 된다. 임기는 3년(2026~2029년)이다. 화상과 온라인을 통한 수시 회의에 참여하게 되며, 정기 및 긴급 현장회의에도 참석한다.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세계 최대 언론인 단체인 IFJ의 핵심 의사결정 구조에 진입한 만큼, 한국 언론계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 캠프의 일원으로 적극 참여한 로 분 탓 말레이시아 기자연맹(NUJM) 회장은 “박 회장이 그동안 소외된 동아시아 언론의 목소리를 적극 개진하고, 한국과 아시아의 가치를 전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회장은 집행위원 선출 직후 열린 집행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국 언론과 민주사회의 역할을 평가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언론의 연대를 강조했는데, 언론의 역할 제고와 K민주주의의 확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26년 창립된 IFJ는 146개국, 60만명 이상의 언론인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국제 언론인 단체다. IFJ는 창립 이후 언론 자유와 기자 권익 보호, 국제 연대 활동을 주도해 왔으며, 3년마다 세계총회를 개최해 왔다. 이번 총회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예정된 일정보다 1년 연기해 개최됐다. 총회 행사장 안팎에서는 IFJ 집행위원회가 이번 선거에 따라 유럽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페루 출신 여성 언론인인 오테로 회장의 선출에 따라 여성 언론인 권익 보호를 포함해 기존 보도 의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 ‘웃찾사’ 섹시 개그우먼으로 유명했는데…정치 도전한 이유

    ‘웃찾사’ 섹시 개그우먼으로 유명했는데…정치 도전한 이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색 경력을 지닌 후보들이 잇따라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배달 노동자, 문화예술인, 전직 운동선수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출마에 나선 가운데, 과거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로 얼굴을 알린 개그우먼의 출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SBS 공채 개그우먼 출신으로 2014년 ‘웃찾사’ 코너 ‘극과 극-섹시와 보이시’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배우와 라이브 커머스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가 정치권에 뛰어든 배경에는 10여년 동안 이어온 봉사활동 경험이 있었다. 현장에서 제도적 한계를 체감한 그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며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2022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인터뷰에서 방송 활동 당시 겪었던 고충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웃찾사’ 활동 당시 짧고 타이트한 의상 때문에 주변 시선이 힘들었다”며 “무대 뒤에서 울고 바로 무대에 오른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성형을 한 적이 없어서 볼륨감 있게 보이려면 과해야 했다”며 “양말이나 휴지를 넣기도 했다. ‘차라리 수술을 할 걸,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워 있으면 생계가 끊기기 때문에 버틸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체육계 출신 후보들의 정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임민혁(32) 민주당 후보는 2023년까지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활약한 프로축구 골키퍼 출신이다. 그는 은퇴 당시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계를 꿈꾼다”는 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남 김해에서는 현역 경륜 선수인 문현진(39) 개혁신당 후보가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 준 사연으로 알려진 그는 선거운동 기간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돌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 “내란 척결” “민주당 취소” 여야 선대위 뜬다

    “내란 척결” “민주당 취소” 여야 선대위 뜬다

    6·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개별 선대위가 줄줄이 출범한 가운데 중앙당도 이번 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척결”을, 국민의힘은 “오만한 정권에 대한 견제”를 앞세우고 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윤 어게인’ 공천으로 다시 내란을 꿈꾸는 저 오만한 세력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해 내란의 싹까지 잘라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선대위의 핵심은 ‘현장 밀착형 조직’이다. 중앙 조직은 ‘슬림화’하고 지방 조직은 ‘두텁게’ 해 선거운동을 현장 중심으로 옮겨왔다. 정 대표는 “중앙선대위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주실 분들로 최소화해 구성했고 전·현직 최고위원 등 중량감 있는 분들께서 각 지역을 담당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엔 정 대표와 함께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8전 8승,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며 내리 3선 도지사를 지냈던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상임선대위원장에 합류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개인 역량도 뛰어나고 도민들의 신뢰가 두텁다”며 “민주당을 위해 나서주시는 건 큰 힘”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로는 지난해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찬조연설에 나섰던 대구 출신의 외과 의사 금희정씨와 미얀마 출신의 귀화 한국인 이본아씨, 안선하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관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국가정상화본부장을, 박주민 의원은 ‘오뚝 유세단장’ 등을 맡아 전국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에는 배우 이원종씨가 합류했다. 국민의힘도 선대위 출범이 임박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최종 후보 확정 기한인 15일 전후로 중앙선대위를 발족할 것”이라 밝혔다. 이르면 충북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확정되는 13일 무렵 선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2선 후퇴’ 압박을 받아왔던 장동혁 대표도 관례대로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장 대표를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것부터 중진 의원 등 여러 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이날 부산 일정을 마치고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장 대표는 “지방선거 끝나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겠다 하는데, 제대로 싸울 이진숙을 국회로 보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원했다. 개소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대구 의원들도 참석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부산·대구, 6일 경기 수원 방문에 이어 9일에는 충북 옥천군에 있는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고 충남 천안 일정을 소화했다. 11∼13일 울산·인천·충북 청주를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박민식 후보 개소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되더니 자기 죄 없애겠다고, 그리고 계속 대통령 해 먹으려고 개헌하겠다고 난리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다가올 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 취소’로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윤덕 “비거주 1주택 토허제 예외 검토”

    김윤덕 “비거주 1주택 토허제 예외 검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가 10일부터 재개되면서 ‘윤석열표’ 감세 조치가 4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동시에 실수요자 중심의 ‘이재명표’ 부동산 세제 정책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정부는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을 차단하고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비거주 1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도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매도 기회의 형평성 관점에서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예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겠다는 의미다. 지금은 매수자가 반드시 2년간 실거주해야 하고, 세입자가 있는 집은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자체로부터 매도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주택 보유자들은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매물에 한해 일시적으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함으로써 어떻게든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어 “양도세 중과 재개 후 매물 잠김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이런 전망은 대체로 과거 정부에 대한 경험을 근거로 한다”면서 “국민주권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방식이 다르다. 금융·세제·공급 등 경제적 유인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부동산 불로소득에 기대는 경제구조에서 생산적 경제구조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집값 안정을 위한 다음 세제 카드로 정부는 보유세 강화를 검토 중이다. 강화 방식으로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의 과세표준 산정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는 방향이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가 이 비율을 95%에서 60%로 낮춘 이후 종부세 과세 인원이 3분의1 수준까지 급감하자 정부는 이 비율을 8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윤석열 정부가 낮춘 종부세율과 확대한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을 문재인 정부 때로 되돌려놓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직접적인 증세는 국민적 저항이 클 수 있어 ‘최후의 카드’로 남겨 둘 가능성이 높다.
  • ‘실용 60대’ 스윙보터로 뜬다

    ‘실용 60대’ 스윙보터로 뜬다

    ‘60대=보수’ 공식은 옛말이 됐다. 800만명에 육박하는 60대 유권자들이 이념적 지향보다 정책 효능감을 따져 지지 정당을 선택하는 ‘실용 세대’로 탈바꿈하면서 이번 6·3 지방선거의 향배를 결정 지을 최대 ‘스윙보터’(부동층)로 떠올랐다.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가 60대 초중반으로 진입하면서 전통적인 유권자 지형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10일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60대에서는 지난 대선 직전까지만 해도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5월 4주 차 조사만 봐도 6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36%로 국민의힘(46%)에 크게 뒤졌다. 그러나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 차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43%)이 국민의힘(30%)을 추월했고 이 흐름은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3주 차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1%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역전 추세가 꺾인 적은 없다. 가장 최근 조사인 5월 1주 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8%로 국민의힘(26%)과 무당층(18%)을 합친 수치보다 높다. 이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60대가 이념 논리에서 벗어나 정부 성과 등에 따라 표심을 옮기는 ‘능동적 스윙보터’로 변모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를 보면 60대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797만명으로 50대(862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60대는 고령층 중에서도 70세 이상의 인구를 모두 합친 718만명보다 규모가 큰 연령대다. 고령화로 인해 선거에서 이른바 ‘그레이보터’(노년층 유권자)의 표심이 중요해졌는데, 덩치가 커진 60대가 더이상 어느 한쪽의 확실한 ‘집토끼’를 거부하면서 기존 정치 문법도 통하지 않게 됐다. 특히 60대는 부동산 자산의 핵심 소유 계층이라는 점에서 정책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나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 변화와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이들의 노후 생활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진영 논리를 넘어선 ‘경제적 실리’도 표심의 잣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지각변동의 저변에는 ‘86세대’의 대거 60대 진입이 자리잡고 있다. 학생운동과 민주화 경험을 공유하는 86세대가 60대 주축으로 들어서면서 60대 실버 표심의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됐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에 86세대가 진입하면서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를 직접 평가해 지지 정당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짚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생애 주기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보수화되는 ‘연령 효과’와 고등교육을 받고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코호트(동일집단) 효과’가 맞물린 지금의 60대는 기존 60대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후보들도 60대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기존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건강관리 60+ 확대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방문 진료 본인부담금 80% 지원과 돌봄 서비스 연간 한도액 확대 등 노인 돌봄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 정부 “매물 잠김 없을 것”…‘보유세 강화·장특공 축소’ 검토

    정부 “매물 잠김 없을 것”…‘보유세 강화·장특공 축소’ 검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가 10일부터 재개되면서 ‘윤석열표’ 감세 조치가 4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와 동시에 실수요자 중심의 ‘이재명표’ 부동산 세제 정책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집값 안정화를 위한 다음 카드로는 보유세 강화와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세제 당국인 재정경제부는 오는 7월 말 발표할 세제 개편안 마련에 분주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언급한 내용이라면 검토 대상에서 빠지지 않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에 이은 다음 세제 카드로 정부는 ‘보유세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똘똘한 한 채를 포함해 시장 매물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도 선진국 주요 도시의 보유세를 우리나라와 비교한 기사를 공유하며 “저도 궁금했습니다”라고 밝히면서 강화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2023년 기준 0.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0.33%)과 미국(0.83%), 영국(0.72%), 일본(0.49%) 등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유세 강화 방식으로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의 과세표준을 산정하는 기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는 방향이 우선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이 비율을 95%에서 60%로 낮췄고, 종부세 과세 인원은 119만 5000명에서 2023년 40만 8000명으로 3분의1 수준까지 급감했다. 보유세 감세폭이 커지자 정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윤석열 정부가 낮춘 종부세율과 확대한 종부세 공제금액을 문재인 정부 때로 되돌려놓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는 다주택자 종부세 최고세율을 6.0%에서 5.0%로 내렸고 기본 공제금액을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다주택자는 6억원에서 9억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직접적인 증세는 국민적 저항이 클 수 있어 ‘최후의 카드’로 남겨 둘 가능성이 높다. 비거주 1주택자를 대상으로 장특공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은 7월 세제 개편안 포함이 유력하다. 현재 1주택자가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팔 때 양도세에서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을 각 연 4%씩 최대 10년까지 인정해 총 80%(보유 40% 포인트·거주 40% 포인트)를 공제한다. 한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X를 통해 “양도세 중과 재개 후 매물 잠김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이런 전망은 대체로 과거 정부에 대한 경험을 근거로 한다.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고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세제·공급 등 경제적 유인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부동산 불로소득에 기대는 경제구조에서 생산적 경제구조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가짜뉴스 무관용”…경찰, 지방선거 범죄 대응 최고 수준 격상

    “가짜뉴스 무관용”…경찰, 지방선거 범죄 대응 최고 수준 격상

    경찰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정보 유포와 유세 현장 선거 폭력 등 선거 사범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후보자 등록개시일인 14일부터 선거사범 대응 체제를 현행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경찰서 수사팀은 경비·지구대·파출소 등과 함께 후보자나 선거운동을 위협하는 범죄에 즉각 대응한다. 아울러 경찰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뉴스를 감별하는 ‘AI 조작 콘텐츠 분석 대응 체제’도 가동한다. 허위·가짜뉴스 유포, 유권자 대상 금품·향응 제공, 공직자 정치적 중립 위반 등 3대 선거 범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수본은 지난 2월 3일 관서별 선거사범 수사전담팀 총 2096명을 편성하고, 지난 3월 18일부터 24시간 수사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선거사범 대응 단계를 상향해왔다. 국수본 관계자는 “선거 범죄의 중추적 수사기관으로 거듭난 만큼 그 역할과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 與, 선대위 출범…정청래·한병도·이시종 등 상임선대위원장 합류

    與, 선대위 출범…정청래·한병도·이시종 등 상임선대위원장 합류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24일 앞둔 10일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대도약의 길을 당당히 열어낼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은 내란과 극우 선동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커녕 ‘윤 어게인’ 후보 공천까지 시도했다”며 “내란 세력이 다시는 이 땅에 준동할 수 없도록 청산하고 국민 주권 정부의 안정적 국정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선대위 인선안에 따르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한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도 겸임할 방침이다. 상임선대위원장엔 ‘8전 8승,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합류했다. 정 대표는 “이기는 선거의 전략을 책임져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찬조연설에 나섰던 대구 출신의 외과 의사 금희정씨와 미얀마 출신의 귀화 한국인 이본아씨, 안선하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관이 상임선대위원장에 합류했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이성윤·문정복·박지원·박규환 민주당 최고위원 7명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에는 배우 이원종씨, 총괄 선대본부장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등이 각각 임명됐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국가정상화본부장을, 박주민 의원은 ‘오뚝 유세단장’ 등을 맡아 전국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 오세훈 측 “정원오 후보, 세금폭탄 앞에서도 여전히 침묵”

    오세훈 측 “정원오 후보, 세금폭탄 앞에서도 여전히 침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정원오 후보는 세금폭탄 앞에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창근 대변인은 8일 ‘1주택 평균 공시가격 세부담 22만원 증가…정원오 후보는 아직도 침묵입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박원순 조가 만든 부동산 지옥이 이재명·정원오 조의 전세대란, 월세난민, 세금폭탄의 부동산 지옥으로 되살아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말 발표된 서울 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8.67%로 급등했다”며 “그중에서도 성동구의 상승률은 29.04%로 서울 25개 구 중에서도 단연 1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서울 지역 보유세는 무려 28%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며 “실제 서울 평균 공시가격 기준(6억 8707만원)으로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를 산출했을 때 세부담이 약 22만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픽’으로 후보가 된 정 후보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못 하고, 서울시민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가 우선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날을 세웠다.
  •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 나잇값 못하는 추태” 박지현 “징그럽고 폭력적”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 나잇값 못하는 추태” 박지현 “징그럽고 폭력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 과정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오빠’라고 부를 것을 요구한 것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오빠라고 해봐’라는 발언은 남성이 여성의 우위에 서려는 권력의 언어이자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오빠’ 호칭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반복돼온 태도의 연장선상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주변의 점잖은 축에 속하는 아저씨들조차 친구의 어린 딸에게 ‘오빠라고 불러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나는 기겁하며 ‘아저씨지 무슨 오빠냐’라고 인상을 찌푸렸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호칭은 관계의 존중이 아니라, 본인의 젊음을 확인받고 싶은 도구이자 권력 구조”라며 기성세대 남성들이 ‘오빠’라는 호칭에 매달리는 것에 몇 가지 ‘비겁한 심리’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오빠’라는 호칭이 작동하는 기만적인 위계와 권력 구조”라며 “한국 사회에서 ‘오빠’는 단순히 손위 남 형제를 지칭하는 용어를 넘어,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서면서도 동시에 사적인 친밀감을 획득하는 독특한 권력의 언어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을 나보다 어린 여성으로 규정함과 동시에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느슨함을 강요한다”면서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설정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는 명백히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상대가 위계적 압박을 느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나이를 이용해 상대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호칭이라는 것이다. “여성의 우위에 서려는 권력의 언어”“상대 의사 상관없이 친밀함 강요”“그는 또 ‘오빠’라는 호칭으로 불리기 원하는 데에는 “자신이 여전히 ‘현역’이라는 착각과 함께 자신의 노화를 품위 있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존감 결핍”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저씨’라는 단어가 주는 기성세대의 책임감이나 성적 매력의 감퇴를 거부하고, ‘오빠’라는 단어가 내포한 상대적 친밀감과 일말의 가능성에 기생해 보려는 심리”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정 대표의 ‘오빠’ 호칭 요구를 ‘아동학대’ 또는 ‘성희롱’으로 몰아세운 야권에 대해서도 “정쟁의 도구로 삼는 반대 진영의 아저씨들”이라며 “일상 속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삼촌 말고 오빠’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빠라고 해봐’라는 농담이 얼마나 징그럽고 폭력적인지, 이제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자신의 나이를 정직하게 응시하지 못하고 호칭으로 젊음을 구걸하는 모습은 그저 나잇값을 못 하는 어른의 추태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019년 이른바 ‘n번방’을 고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정치에 입문해 2022년 만25세에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선임돼 당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뒤 사임했다. 현재는 민간단체 ‘솔루션2045’를 이끌며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정 후보를 향해 “오빠라고 해봐”라고 요구한 뒤 야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고, 하 후보도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 아픈 과거 품은 물길에… 다시, 치유가 차오른다[서울 로드]

    아픈 과거 품은 물길에… 다시, 치유가 차오른다[서울 로드]

    병자호란 ‘환향녀’ 슬픔이 서린 곳과거 씻는다는 의미로 몸 씻게 해50년간 버려졌던 유진상가 지하는빛의 예술길 ‘홍제유연’으로 재탄생커피와 함께 인공폭포서 ‘폭포멍’도 ‘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제 외아들의 처가 청나라에 잡혀갔다가 몸값을 주고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아들의 배필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선조의 제사를 받들 수 없습니다. 이혼하고 새 장가를 들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1638년 3월 11일 ‘인조실록’ 중 우의정 장유의 상소문) “제 딸이 청나라군에 사로잡혀 있다가 몸값을 주고 귀국했는데, 사위가 다시 장가들려 합니다. 원통해서 못 살겠습니다.”(같은 날 전 승지 한이겸의 상소문) 병자호란(1636~1637년) 때 청나라에 끌려간 이들은 50만~60만명. 다수가 여성이었다. 일부는 온갖 고초를 겪고 다시 고향 땅을 밟았지만, 정절을 강조하던 조선 사회는 이들을 죄인 취급했다. ‘환향녀’(還鄕女)란 주홍글씨를 덧씌웠고, 잡혀갔었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인조실록’에서처럼 사회적 논란이 됐다. 급기야 인조가 “홍제원(弘濟院) 냇물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면 죄를 묻지 않겠다”고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그럼에도 돌아갈 수 없었던 여성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고 왕의 큰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의 ‘홍은동(弘恩洞)’이 됐다는 속설이 있다. 북한산에서 발원해 홍제동, 남가좌동, 성산동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홍제천에는 ‘살아서 돌아온 죄’를 짊어져야 했던 환향녀의 슬픔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소거’되기를 강요받았지만, 살아내려 했던 여성 캐릭터를 다뤄 화제를 모은 드라마 ‘연인’과 연극 ‘나비’로 변주됐다. 홍제천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중국 사신이 묵는 홍제원에서 유래했다. 의주를 거쳐 평양, 개성을 찍고 도착한 명, 청 사신이 무악재를 넘어 궁궐에 도착하기 전 의관을 정돈하는 숙소였다. 중국으로 출발하는 학자, 상인도 왕래하던 교통 요지다. 홍제원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 표지석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930~40년대 홍제천 일대는 경성이 확장되면서 도시 빈민이 몰려든 사대문 밖 대표적인 달동네였다.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글에 종종 등장하는 현저동에 대한 묘사를 보면 그때 생활상을 짐작할 만하다. “막상 내가 도달한 어머니의 서울 살림은 형편없이 궁색한 것이었다. 반듯반듯한 기와집 동네를 다 그냥 지나쳐 꼬불꼬불한 길을 한없이 기어올라가 깎아지른 듯한 축대 끝에 제비집처럼 매달린 초가집의 우중충한 문간방이 어머니의 서울 살림집이었다.”(‘나 어릴 적에’) 조선시대 중요한 육상교통로 중 하나였던 의주로는 박정희 정권에서 ‘통일로(서울역~파주 통일대교)’라는 새 이름을 얻고, 서울 서북권역의 교통 요지로 계속 기능했다. 1968년은 1·21 사태(김신조 사건)와 푸에블로호 사건,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등 군사적 긴장이 한껏 고조된 시기다. 3선 개헌을 준비하던 박정희 정권은 국민 불안감을 활용해 정치적 저항을 억누르는 전략을 취했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구호가 ‘싸우면서 건설하자’였다. 이 흐름 속에 세워진 건축물이 유진상가다. 홍제천을 덮은 시유지에 1970년 지어진 유진상가는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이자 랜드마크였다. 세대별 분양 면적이 최소 33평, 최고 68평에 달했다. 상가아파트임에도 고급 공동주택을 일컫던 ‘맨션’이란 명칭이 붙은 까닭이다. 유진상가는 서울 서북부가 뚫렸을 경우에 대비해 일반 건축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졌다. 당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방어선은 구파발이다. 북한군이 구파발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나 세종로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홍은사거리를 거쳐야 했다. 구파발에서 6㎞ 남짓 떨어진 이곳에서 세검정길을 거쳐 청와대까지 5㎞, 정부중앙청사까지 4㎞ 거리였다. 유진상가 1층에 거대한 기둥(필로티)을 세우고 공간을 확보해 유사시 아군 전차의 엄폐 진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까닭이다. 하부 기둥을 부술 경우 아파트가 넘어지면서 거대한 대전차 장애물 역할도 하도록 지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유신 시대를 상징하는 유진상가 위로 1995년 내부순환도로가 개통했다. B동의 절반인 4, 5층이 뜯겨나가고 회색빛 그늘이 드리웠다. 낙후한 부도심인 데다, 지하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도 없고 소음과 분진이 심각했다. 점점 흉물 취급을 받았고, 2010년대부터 재건축 민원이 제기됐다. 서대문구청이 사업시행자를 맡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난 4월 최고 49층 규모의 주거복합시설로 바꾸는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50년 동안 막혀 있던 유진상가 지하의 홍제천은 2019년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군사 목적으로 폐쇄됐던 지하통로를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재생했다. 홍제천을 따라 흐르는 인연이란 의미로 ‘홍제유연(流緣)’이란 이름을 붙였다. 유진상가를 지탱하는 100여개 기둥 사이 물길을 따라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콘크리트는 캔버스가 되고 물이 스크린이 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온기’의 작가(팀코워크)는 “조선시대 환향녀 이야기에 비춰진 홍제천은 억울하게 외면받던 여성들을 위한 치유의 장소다. 따뜻한 온기를 담은 빛의 향연으로 평온한 정서를 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가에서 걸어서 홍제천 변 산책로를 40분쯤 거슬러 올라가면 물길이 좁아진다. 홍제천 상류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음풍농월(吟風弄月)을 위해 찾던 장소다. 특히 비 온 뒤 폭포의 모습이 장관이라는 세검정(洗劍亭)이 으뜸이다. 요즘 말로 ‘물멍’ ‘폭포멍’을, 당시에는 관창(觀漲·비 온 뒤 폭포 구경)이라고 했다. 실학자 정약용(1762~1836)은 ‘유세검정기’에서 ‘우두커니 앉아만 있어도 좋기에 / 시 다 짓고도 어서 가자 말하지 않노라’라고 묘사했다. 노년의 겸재 정선(1676~1759)은 이를 그림으로 남겼다. 세검정이란 이름은 인조반정 때 이귀·김유 등이 모여 광해군 폐위를 결의하고 칼날을 씻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정자 앞 너른 바위는 조선왕조실록 편찬자들이 비밀 유지를 위해 원고 종이를 씻어낸 세초(洗草) 작업의 현장이다. 현재 세검정은 1941년 화재로 불타 주춧돌만 남아 있던 것을 1977년에 복원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서울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탕춘대성의 성문 ‘홍지문’도 가까이에 있다. 홍제천 옆 옥천암 바위에는 마애보살좌상이 앉아 흐르는 물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다.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정하면서 이곳에서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홍제천 상류의 지류인 백사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추사 김정희의 별장터(별서터)가 나온다. 홍제천의 또 다른 이름인 모래내는 1960년대 형성된 남가좌동 모래내시장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맑은 물에 모래가 많아 생긴 이름이다. 장마철이 돼야 물이 흐르는 ‘건천’이었던 홍제천은 요즘 사계절 물이 흐르는 산책로로 바뀌었다. 2008년부터 펌프로 한강에서 상류까지 물을 끌어올렸다. 봄에는 벚꽃, 개나리가, 가을이면 단풍이 흐드러진다. 천변을 따라 달리는 러닝 크루, 자전거 족도 적지 않다. 안산(鞍山) 자락의 홍제천 인공폭포는 커피와 함께 ‘폭포멍’을 즐길 수 있는 또다른 명소다.
  • “오빠 강요범” 野 맹폭에…‘하정우 지키기’ 나선 與 “참 맑아…북구의 아들”

    “오빠 강요범” 野 맹폭에…‘하정우 지키기’ 나선 與 “참 맑아…북구의 아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빠 호칭’ 논란에 휩싸이자 당내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엄호에 나섰다. 4선 의원 출신인 우상호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하 후보를 향해 “참 맑고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한 데 이어 현역인 김영진 의원 역시 하 후보의 자질을 강조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북구의 아들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하 후보를 옹호했다. 그는 하 후보의 전 청와대 AI미래전략수석 경력을 부각하며 “미래를 대변하고 만들어갈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 후보는 지난 3일 지원 유세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정 대표가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하 후보를 가리키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곁에 있던 하 후보 역시 “오빠”라고 거들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즉시 공식 사과했다. 하 후보는 “아이와 상처받았을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야권에서는 “오빠 강요범이 나타났다”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우 예비후보는 전날(6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누가 봐도 정 대표가 이 호칭을 시작하니 옆에서 따라한 것”이라며 “정 대표가 주도한 것이지 하 후보가 주도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앞장서서 분위기를 몰아가면 신인 정치인은 부화뇌동하기 마련”이라며 “뻔한 일을 두고 침소봉대하는 건 정치의 본령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야권의 공세를 일축했다. 또한 하 후보를 향해 “참 맑고 좋은 사람이며 굉장히 뛰어난 천재”라며 “이런 사람이 정치를 밝게 만들어야지, 칙칙한 사람들끼리 있으면 정치가 나아지겠느냐”고 반문했다.
  • “40세 차이 ‘오빠’ 괜찮아요?”…국립국어원 “부적절”

    “40세 차이 ‘오빠’ 괜찮아요?”…국립국어원 “부적절”

    국립국어원은 40세 이상 차이가 나는 이를 오빠라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만난 한 초등학생을 상대로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요구한 것을 겨냥한 듯한 시민의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7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네티즌 A씨는 전날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오빠 호칭의 사전적 의미와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한 문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예를 들어 나이 차이가 40세 이상인 손위 남자에게도 같은 판단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문의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국립국어원은 “초면에는 ‘따뜻한 정’이 형성될 만한 정서적 교감이 부족해 오빠라 호칭은 자연스럽지 않다”면서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손위 형제’의 범위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질문이 최근 논란이 된 정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 후보와 지역 유세를 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요구해 비판을 받았다.
  • 어린이날의 비극… 교육계, 유세 멈추고 “애도”

    가장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 새벽, 광주시민들은 비보에 잠겼다. 꿈을 키워가던 고교생이 일면식도 없는 20대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하면서, 지역 교육계는 선거 유세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지역 교육 수장을 자처하며 유세에 한창이던 후보들은 일제히 애도 성명을 내고 선거운동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현 광주교육감인 이정선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비극 앞에 교육자이기 이전에 어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상식적 범죄에 분노와 슬픔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 전남교육감인 김대중 후보도 초등교사노조의 설문 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사건의 비극성을 더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안전해야 할 시간에 비극이 발생했다는 점을 짚었다. 김 후보는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기 전에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하루를 보내야 할 삶의 공간”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잠시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광주·전남 시도민공천위원회 단일 후보인 장관호 후보 역시 “한 아이의 삶이 피지도 못한 채 허망하게 꺾인 사건 앞에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앞서 비극이 된 ‘어린이날’ 사건은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서 고교 2학년 A 양이 흉기에 찔렸다. A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B 군도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A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 군은 전북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은 두 고교생에 흉기를 휘둘러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용의자인 20대 C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 “인지력 만점” 자랑하더니…트럼프 “임기 8~9년 남았다” 논란

    “인지력 만점” 자랑하더니…트럼프 “임기 8~9년 남았다”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과 체력을 동시에 강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연설 도중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틀리고 헌법상 불가능한 장기집권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역대 대통령 중 아무도 인지력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나는 세 번이나 받았고 모두 만점을 받았다”며 자신의 판단 능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직후 발언에서는 오류가 드러났다. 중동 분쟁 장기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7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는데, 실제 한국전쟁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약 3년간 이어졌다. 인지력을 과시한 직후 기초적인 역사 사실을 틀린 셈이다. 여기에 더해 임기와 관련한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8~9년 뒤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때 그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2029년 1월 종료된다. 해당 발언대로라면 3선을 넘어 사실상 4선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임 제한을 규정한 헌법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언급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게시해왔고, 일부 측근들도 개헌을 통한 3선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한편,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체력상’ 부활을 위한 포고령에도 서명하며 신체 건강을 강조했다. 해당 제도는 1950년대 후반부터 미국 공립학교에서 시행됐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경쟁 중심 평가를 줄이고 건강 증진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면서 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전통이 사라졌다”며 이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의 운동 습관을 묻는 질문에는 “하루 최대 1분 정도 운동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대선 유세곡 ‘YMCA’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 “오빠가 왜 성희롱? 머릿속 음란마귀 가득”…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시끌’

    “오빠가 왜 성희롱? 머릿속 음란마귀 가득”…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시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일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야권 등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는 여아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고, 아동 인권침해”,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는 건 아동 성희롱”이라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김 부원장은 이러한 발언에 반발한 것이다. 그는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부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로 배운 무식의 소치랄까”라며 “진짜 인권을 논하고 싶으면 단어장에서 성적 코드 발굴할 시간에 본인의 비뚤어진 안경부터 닦으시길 추천한다. 그 정도면 거의 질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호칭 검열’, ‘상상력 과잉’, ‘무식하면 용감하다’, ‘음란 마귀가 문제’ 등을 달았다. 그러나 김 부원장의 글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을 키우자 김 부원장은 글을 삭제했다. 김 부원장은 이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특정 용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투사해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는 것은 심각한 ‘맥락적 전유’”라고 강조했다. 또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며 “‘언어적 오염’은 사회적 불신과 자기검열을 야기한다. 우리는 왜곡된 프레임을 걷어내고 언어 본연의 가치와 건강한 담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글도 논란이 되자 김 부원장은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는 내용의 새 글을 올렸다. 한편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오빠’ 발언 논란에 대해 나란히 사과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 후보도 언론 공지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60대와 50대 남성이 8세 여학생에게 자신들을 ‘오빠’라 부르도록 수차례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다”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이자 정서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참여·문정부 때 부동산 세수 급증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매물 급감年 24%·13.5% 집값 급등 부작용김용범 “일정에 따라 공급 노력” 정부가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9일 종료된다. 종료 이후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증여세 등 세수 변화폭과 매물 잠김 여부, 집값 변동 폭이 3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5일 관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양도세는 총 36조 7000억원 걷혔다. 1년 전인 2020년(15조 1000억원)보다 2.4배 늘어난 규모다. 종부세수도 3조 6000억원에서 6조 1000억원으로 2조 5000억원 급증했다. 다주택자들이 거래 대신 증여를 선택하면서 상속증여세 역시 같은 기간 10조 4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1.4배 늘었다. 이 시기 세수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급등이 꼽힌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과세 기준인 과표도 함께 상승해 보유세든 거래세든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보유세와 거래세를 중과한 당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세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에도 부동산 관련 세금은 7조 8467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더 걷힌 바 있다. 매물 잠김 여부도 관건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양도세 중과가 시행·강화된 직후 ‘거래 절벽→매물 잠김’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직전인 2018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 6533건이었으나 강화 조치가 적용된 2분기에는 1만 7062건으로 53% 급감했다. 세율을 높인 2021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후인 2020년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6002건이었지만, 정책 시행 이후인 2021년 6월에는 4240건으로 줄었다. 집값 변동 폭도 관심사다. 국토연구원이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도권 71개 시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1%포인트 오를 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뿐 아니라 보유세까지 함께 강화했던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집값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 서울 부동산 가격은 연간 24% 상승했고,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에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13.5% 올랐다. 정부는 이미 양도세 재시행을 공식화한 데 이어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가격은 결국 미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에 달려 있으므로 투기 목적 초과수익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매물이 다시 나올 수 있다”며 매물 잠김과 집값 폭등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불안 심리로 패닉바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일정에 따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빠’ 논란에 고개 숙인 정청래… 송영길 “부산, 전재수에 맡겨야”

    ‘오빠’ 논란에 고개 숙인 정청래… 송영길 “부산, 전재수에 맡겨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오빠 호칭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 4일 재차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날 ‘오빠’ 발언 이후 논란이 되자 아이와 부모에게 송구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고, 최고위를 통해 다시 공식 사과를 하며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하 후보도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나설 송영길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중앙에서 (부산에) 가서 실수하기보다는 위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제가 파악한 여론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한테 맡겨 놨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조언 형식을 취했지만 일각에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 견제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 대표가 늘 말하는 것처럼 (후보가) 오라면 가고, 도와달라면 도와드리고, 뒤에 서있어 달라 하면 뒤에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직 사퇴 시한을 넘긴 민주당 소속 박정현 전 부여군수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해당 사실을 당에 통보했다. 박 전 군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돼왔다.
  • 박근혜 前대통령 찾은 추경호·이철우… ‘선거의 여왕’ 등판 예고

    박근혜 前대통령 찾은 추경호·이철우… ‘선거의 여왕’ 등판 예고

    6·3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4일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를 찾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지원 유세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이 흔들리는 ‘보수의 심장’을 사수하기 위해 등판할지 주목된다. 추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1시간가량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 상황이 편안하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대구가 보수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선택이 나라의 명맥을 결정한다”는 말을 했다고 추 후보가 전했다. 이 후보의 지원 유세 요청에는 박 전 대통령이 “때는 얘기를 못 하지만, 언젠가는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경북도민과 대구시민들이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하니 좀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막판 보수 결집과 지지층의 투표 독려를 위해 파면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서문시장을 찾은 것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민주당이 사상 첫 대구 탈환을 벼르고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도부의 리더십 붕괴로 지지층 결집 구심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박 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TK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상징성과 정치적 영향력은 상당하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평가다. 앞서 김 후보가 출마 결심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초1에 “오빠 해봐” 정청래·하정우 고발당했다…“아동 학대”

    초1에 “오빠 해봐” 정청래·하정우 고발당했다…“아동 학대”

    하정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오빠라고 해봐”라 말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 후보가 4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됐다.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60대와 50대 남성이 8세 여학생에게 자신들을 ‘오빠’라 부르도록 수차례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다”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이자 정서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어린이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할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어린아이를 정치적 소품으로 활용한 이번 사태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는 여아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동학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맹공했다. 성일종 의원은 하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이 되려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부산 북갑 보선에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무소속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냐”며 “처음 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이 자기들 어린 자녀에게 저런 행동해도 괜찮으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후보도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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