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성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산업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승부수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사관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메리츠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2
  • 부실 입학사정관제 ‘카이스트 비극’ 불렀다?

    부실 입학사정관제 ‘카이스트 비극’ 불렀다?

    “입학사정관제로 창의력 있는 인재 뽑으면 뭐합니까. 사후 관리도 없이 방치만 해 놓고 있는데요.” 13일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창의관에서 만난 이 학교 2학년 이모(20)씨는 지난 1년을 괴로움 속에서 보냈다고 털어놨다. 일반계고 출신인 그는 이른바 ‘서남표 총장식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했다. 고교 때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과학고·영재고를 나온 ‘천재’들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고교 때 다 배웠다.”며 복습 삼아 강의를 듣고 문제를 푸는 친구들을 따라잡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로 시간을 쪼개 조교로부터 영어 대신 한국말로 보충 강의를 들어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씨는 “일반고 출신은 아무리 해도 올림피아드 출신들을 따라갈 수 없고, 결과는 형편없는 학점으로 나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일반계(전문계고 포함)·농어촌 특별전형 등 비과학고 출신 학생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50명씩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카이스트 교내에서 자살한 전문계고 출신의 ‘로봇 영재’ 조모(19·당시 신입생)씨는 입학사정관제 1차전형으로 뽑혔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조씨는 학교장 추천서와 담임 교사 의견서 등을 냈고, 입학사정관의 방문 면접을 받은 뒤 2차 심층면접을 봤다. 2차 심층면접에서는 “화장실에 사람이 가득 찼다면 어떻게 하겠나.” 같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조씨는 카이스트에서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과학고 출신도 힘들어하는 수학과 물리를 배워야 했고, 강의는 영어로만 진행됐다. 입학 전 3달 동안 1차전형 학생들을 위한 ‘브리지 프로그램’에 나가 수학과 물리 등을 배우고, 한달 동안 영어도 배웠지만 그걸로 학교 강의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했다. 결국 ‘로봇 영재’의 꿈과 함께 짧은 생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카이스트에서 그가 보낸 짧은 시간은 입학사정관제의 덫을 온몸으로 체감한 기간이기도 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브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4개월에 걸쳐 미리 학습을 시켜도 실제로 따라가지 못하더라.”면서 “2011학번을 뽑을 때는 이런 점을 고려해 면접 때 좀 더 학력적인 면을 생각해서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봤다.”고 해명했다. 일련의 자살 사태가 사실상 입학사정관제의 부작용임을 입증해 보인 셈이다. 학교 측은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차등 등록금제를 폐지해 1학년 필수과목 수업 때 수준별 수업을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1학년 필수과목을 가르칠 때 우리말로 가르치는 등 어렵게 뽑은 인재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카이스트가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일반계·전문계고 학생들의 부족한 과학적 지식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브리지 프로그램’으로는 입학사정관제의 허점을 보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성근 한양대 화학공학부 교수(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는 “과학적 지식은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브리지 프로그램의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과학 강의를 수준별로 나눠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수업을 듣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일반계·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적응 기간’을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카이스트가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 경쟁체제로 교육과정을 설계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소라·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위기의 KAIST’…학생 4명 자살 이어 교수도 목매

    ‘위기의 KAIST’…학생 4명 자살 이어 교수도 목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올해 들어 4명의 학생이 자살한 데 이어 교수가 목을 매 숨졌다. 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한 아파트에서 KAIST 박모(54)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의 아내는 “남편이 오늘 서울 집으로 오는 날인데 연락이 안 돼 내려와 보니 아파트 안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주방의 가스배관에 목을 맨 상태였다. 박 교수는 최근 교육과학부의 종합감사 결과에서 연구 인건비 등의 문제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가 숨진 현장에는 “애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A4용지 3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박 교수는 1996년 KAIST에 부임해 2007년 영년직 심사를 통과했고 생명과학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로 알려졌다. 지난 해 2월에는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교수로 선정됐으며 지난 1월에는 ‘올해의 KAIST인상’에 뽑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최근 잇따라 자살한 KAIST 학생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에서는 지난 1월 8일 전문계고 출신 ‘로봇영재’ 조모(19)군이 성적 등을 비관해오던 중 학내에서 자살하는 등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목숨을 끊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세계적 생명공학자 박태관 교수 자살… 
카이스트 계속되는 비극

    세계적 생명공학자 박태관 교수 자살… 카이스트 계속되는 비극

    올 들어 학생 4명의 잇단 자살로 물의를 빚고 있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생명공학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수의 자살은 이른바 ‘징벌적 등록금제’ 등에서 비롯된 학생들의 자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서남표 총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면서 카이스트를 ‘자살 충격’에 빠뜨렸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태관(54) 교수가 10일 오후 4시쯤 충남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15층 자신의 집 주방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교수의 아내 손모(53)씨는 “남편이 오늘 서울 집으로 오기로 한 날인데 연락이 안 돼 대전으로 급히 내려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출강 때문에 1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다. 박 교수가 숨진 현장에서는 “애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아내 손씨에게 남긴 유서 3장이 발견됐다. 박 교수는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감사에서 연구인건비를 유용한 혐의가 적발된 이후 최근 학교 징계 및 검찰 고발을 통보받은 상태였다. 그는 2007년 영년직(정년보장직) 심사를 통과했으나 이마저 취소를 앞두고 있었다. 학교 측은 “박 교수의 자살은 최근 학생들의 자살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 제도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 1월 영광스러운 ‘올해의 카이스트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생체고분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인정받는 학자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카이스트의 슬픈 봄] “필수 이수과목·평가방법 
학생에 따라 다르게 할 것”

    [카이스트의 슬픈 봄] “필수 이수과목·평가방법 학생에 따라 다르게 할 것”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서남표 총장은 네 번째 학생이 자살한 이튿날인 8일 오후 8시 대전 유성구 구성동 카이스트 창의관 터만홀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좋은 의도에서 제도를 만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만족하지 않고 불만이 많았다.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징벌적 수업료’ 폐지 방침을 재확인받은 뒤 그동안의 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서 총장은 시대가 계속 변하는 만큼 지금의 정책이 영구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양한 의견을 들어 수정할 것은 개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전 과목 영어강의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조교들이 별도로 학생을 지도하는 보완책을 내놓았으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입학한다는 점을 고려, 학생에 따라 필수이수 과목과 평가방법을 달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학생이 “학생 4명이 목숨을 끊었는데 총장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서 총장은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며 “다시 돌이킬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고 말해 직접적인 사과는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은 “다른 학교에 비해 각종 위원회의 학생 참여 비율이 적다.”고 지적하자 서 총장은 “학교 운영은 교학부총장이 수렴해 학생 참여 비율을 잘 모르지만 가능하면 등록금 위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 총장은 “학생이 학교에 오래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신지식은 스스로 할 때 배운다. 가능하면 밖에 나가서, 독립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차등등록금제를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물리학과 박사 과정 학생이 “리더로서 총장을 인정하지만 교육자로서 철학이 없다.”고 비판한 데 따른 답변이다. 서 총장은 “이런 철학은 미국에서 고학할 때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일주일에 25시간 일하고 84달러를 받았다. 경험은 교실에서 배우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생은 “총장 혼자서 말한다. 더 이상 들을 말이 없어서 나왔다.”면서 간담회 중간에 나오기도 했다. 4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공개’를 주장하는 총학생회와 ‘비공개’를 고집하는 학교 측이 옥신각신해 파행을 겪었다. 간담회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 넘어 나타난 서 총장은 “오늘은 가족끼리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싶다. 집안사람끼리 할 얘기도 있다.”며 “가족이 아닌 분은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도 동조하면서 기자들은 밖으로 쫓겨났다. 앞서 이병찬(23·수리과학과 4년)씨가 창의관 앞에서 서 총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총장의 개혁정책은 실패했다.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카이스트 캠퍼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학생들이 운동하고 수업을 들으러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겉으로 드러난 학교 분위기는 여느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학생들 대부분은 기자가 묻는 말에 답변을 피했다. 생명과 학생 김모(21)씨는 “학생 간에는 되도록 자살사건 얘기를 안 꺼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차등등록금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거나 혼자 공부하는 학생이 많다. 교수들도 부담스러워한다.”고 100% 영어수업에 불만을 터뜨렸다. 한 2학년 학생은 “전공은 전문용어가 많고 설명이 어려워 한국어로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그걸 영어로 하다 보니 흥미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3학년 여학생 정모(19)씨는 “차등등록금제나 전과목 영어수업보다 힘들고 지칠 때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경쟁을 탓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 학생은 “학교나 총학생회 모두 진짜 자살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4학년 학생은 “이걸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언제 또 터질지 모르고… 무척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말해 어두운 학교 분위기를 반영했다. 학교측은 11, 12일 휴강하고 교수들과 학생들이 학교문제에 대한 토론을 가진 뒤 12일 총장과 학생간의 간담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카이스트 학생이 네 명 자살한 후에야 서 총장은 ‘차등수업료제’ 폐지를 발표했다.”며 “학생을 ‘공부 기계’로 만들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학생 잇단 자살 충격의 KAIST… 곽영출 총학생회장 인터뷰

    학생 잇단 자살 충격의 KAIST… 곽영출 총학생회장 인터뷰

    “현재 학사제도에 분명히 문제점이 있고, 학생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재들만 모인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곽영출(23·물리학과 4년) 학부총학생회장은 4일 이같이 지적한 뒤 “학생들과 협의해 문제가 개선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이스트에선 지난 1월과 지난달 20, 29일 재학생 3명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곽씨를 대전 유성구 구성동 대학의 총학생회에서 만났다. →왜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나. -학업 경쟁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고민도 있을 테지만, 삭막한 학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학생들 스트레스가 적잖다. →소위 ‘징벌적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말하나. -이전에도 기성회비만 내고 수업료는 면제를 받았다. 그런데 등록금이 차등징수제로 바뀌면서 내 학점이 얼마라 등록금은 얼마나 내게 된다는 것을 학생들이 잘 안다. 남들에게 뒤처졌다는 게 확실히 보인다는 말이다. 여기서 자존심이 상하고, 이게 상처가 될 수 있다. (2006년 서남표 총장 부임 후) 억지로 공부하게 만드는 여러 제도들이 등장하면서 학우들이 심리적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다. →결국 등록금 차등징수제를 개선해야 하나. -제도가 5년째 접어들었는데, 한번쯤 전체적으로 재평가해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 →서 총장의 연임이 추진될 때 학생들이 반기지 않았나.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규제보다 격려를 통해 교육하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다. 학우들의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슬프고 당혹스럽다. 자살 풍조가 만연될까 걱정이다. →성적이 나쁠 때 내는 등록금 수준은. -학기당 최대 750만원, 1년에 1500만원까지 낸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라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대학 학생들도 등록금 스트레스가 있지 않나. -다른 학교는 등록금을 내는 학생이 다수지만 여기서는 돈을 안 내는 학생이 다수다. 등록금을 내는 사람이 소수여서 소외감이 클 수 있다. →교수에게 또는 학생들끼리라도 고민을 털어놓지 않나. -힘든 것이 있으면 학생들끼리 얘기하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 잘 못한다. 교수들에게는 아무래도 심리적 거리감이 있고, 학생들끼리는 여가 활동은커녕 동아리 활동도 버거워하는 실정이다. →학교에서 스트레스 클리닉 설치, 상담원 확충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을 위주로 한 진료 대책이다. 그렇지만 보통 학생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일반고나 전문계고 출신들은 더 어렵다고 들었는데. -나도 일반고를 나왔다. 과학고는 고교 때 더 심화적인 공부를 하고 일반고는 수능 위주로 했으니 당연히 적응 정도가 다르다. 과학고 출신은 수학, 물리, 화학 등 대학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다. →그렇다고 학업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중압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는 말이다. 학사제도 전반의 수정이 필요하다. 규제 위주의 틀에서는 창의적인 인재가 나오기 힘들 것이다. 그 전(서 총장 부임 전)에는 학업 분위기가 자유로웠고, 더 창의적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카이스트생들은 강제로 공부하라고 해야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대전 유성구 내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NFRI)는 국내 유일의 핵융합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원자력·화석 연료 등 기존 에너지원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미래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개발을 이끌고 있다. 총인력 260명에 박사급만 79명이다. 1996년 1월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핵융합연구개발사업단으로 시작된 NFRI는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기도 전인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2000년대 초까지는 인프라 확충에 힘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의지로 2005년 10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 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했다.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 NFRI는 2007년 9월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장치인 KSTAR를 건설했다. 2008년에는 최초로 플라스마 발생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예산은 무려 4500억원이나 들었지만, 핵융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소는 현재 주요 선진국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의 국내 전담 기구 역할을 맡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동산특집] 영남·충청·호남권 신도시 신규분양 봄바람 분다

    [부동산특집] 영남·충청·호남권 신도시 신규분양 봄바람 분다

    지난해 말부터 영남·충청·호남권 등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끊겼던 주택 공급이 시작됐다. 4~5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고분양가와 신도시 개발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고 인근 대도시에서 주택 공급 부족 사태가 생기면서 이들 신도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신도시에 새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도 부쩍 늘었다. 지방 택지지구 내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들을 살펴본다. ● 부산 정관지구 부산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415만㎡ 규모, 2만 8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정관지구가 새롭게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입주율이 저조해 유령도시로 불렸지만 지난해부터 중소형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팔리기 시작해 지금은 입주율이 90%를 훌쩍 넘었다. 최근 개통한 정관~석대 고속도로를 통해 부산의 도심인 센텀시티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고 신도시 내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정관점)가 올 1월 문을 여는 등 기반 시설도 정비되고 있다. 올해 눈여겨볼 분양 단지도 적지 않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부산 정관신도시 A-10블록에 128~187㎡형(이하 공급 면적) 911가구를 분양한다. 지금까지 정관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와는 달리 중대형 위주의 아파트라서 희소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정관 롯데캐슬 1차’(761가구)와 함께 롯데캐슬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양산 물금지구 부산권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인 양산 물금지구는 부산 구포동과 노포동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다. 부산대 제2캠퍼스와 함께 초·중·고등학교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교육·문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공항이 가까이 있고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과 부산대 양산캠퍼스역 등이 인근에 있다. 반도건설은 4월 양산 물금지구 29블록에 ‘반도유보라 2차’ 631가구를 분양한다. 반도유보라 2차는 지하 2층, 지상 24~27층 규모의 판상형과 타워형 건물 7개 동으로 85~113㎡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중소형이지만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조망권과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달 우미건설은 30블록에 소형주택으로만 구성된 ‘우미린’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28층의 8개 동 총 720가구 규모. 동원개발도 6월쯤 물금지구 18블록에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상 10~26층, 7개 동, 82~108㎡형으로 총 627가구가 공급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산대 양산캠퍼스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김해 율하지구 김해 율하지구는 창원과는 10㎞, 부산과는 20㎞ 떨어진 곳에 있다. 부산과 창원을 잇는 편리한 교통 여건과 신항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경제권의 배후 도시로 각광받았지만 그간 경기 침체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단독주택지가 5년 만에 모두 분양되는 등 신규 투자 수요가 다시 몰리고 있다. 삼호건설이 4월쯤 ‘율하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110㎡형 단일 주택형으로만 총 997가구를 분양한다. 율하지구 상업용지 동쪽에 접해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김해외고가 가까이 있다. ●충남 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는 2012년 말에 충남도 청사가 이전하는 호재가 있는 신도시다.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 지역에 있으며 도청을 비롯해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충남의 주요 행정기관들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포신도시의 첫 아파트가 될 롯데건설의 아파트는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충남교육청이 들어설 행정타운과 가깝고 초·중학교와 종합병원 예정지가 인접해 있다. 전체 분양 가구 수의 60~70%를 이주 공무원에게 특별분양하고 나머지 30~40%는 일반분양한다. 중소형 위주의 총 885가구로 분양가는 3.3㎡당 65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동건설도 올해 하반기 안에 분양과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물량은 853가구 규모. 내포신도시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LH도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 도안 신도시 도안신도시는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 걸쳐 있으며 경부·호남 고속도로, 경부선·호남선 철도가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이다. 모두 2만 3000여 가구가 들어서 대전 지역의 전세난 해소에 상당히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이 오는 10월 18블록에 1690가구를 공급한다. 근린공원이 인접한 친환경 주거 단지로 서쪽으로 계룡산, 동쪽으로 갑천이 위치한다. ●광주·전남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올해 4003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영무건설은 5월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 ‘수완2차 영무예다음’ 236가구를 새로 내놓는다. 2012년 8월 입주 예정. 대방건설은 5월 수완지구 C13-1블록과 2블록을 합쳐 1개 단지로 ‘수완 대방노블랜드’ 659가구를 공급한다. 골드클래스는 광산구 수완지구 C3-3블록에 ‘수완골드클래스’ 584가구를 신규 분양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5월엔 ‘대덕특구 올레길’ 어때요?

    대전 도심에서 자연과 과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덕특구 올레길’이 오는 5월 말 생긴다. 2개 코스로 모두 21.1㎞이며 코스별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다. 1코스는 엑스포과학공원~우성이산~화봉산~화암4가~태전사~대덕대 뒷산~대덕대로~표준과학원~매봉공원 정상~교육과학연구원을 거쳐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돌아오는 11.2㎞의 길이다. 2코스는 중앙과학관~원자력안전기술원~구성산성~대전과학고~화폐박물관~지질박물관~연구단지 운동장~시민천문대~신성공원 정상~충남대 농대 고개~궁동공원~유성구청을 거쳐 중앙과학관까지 오는 10㎞ 구간이다. 대전 도심의 산과 하천, 대덕특구 과학 관련 시설을 감상하면서 걷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노인들도 찾기 쉬운 이른바 ‘가족형 올레길’이다. 시는 2억원을 들여 끊어진 길을 잇고, 좁거나 부실한 길을 정비하기로 했다. 길에는 안내판과 방향표지판, 안전로프를 설치하고 벤치, 쉼터 등을 갖춰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에는 도시를 둘러싼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등을 잇는 133㎞의 ‘대전둘레길’과 59㎞의 ‘대청호반길’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독도수산연구센터 연구보조원 채용 수산자원 조사연구 보조원(비정규직) 1명. 고졸 이상으로 선박 승선 현장 조사 가능한 자. 해양 및 수산관련 학과 전공자 우대. 응시원서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3월 7일까지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616번지 독도수산연구센터) 또는 방문제출. 문의 연구센터 (054)724-1001.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민주화보상지원단 전문계약직 공채 전문계약직 나급, 다급 각 1명. 민주화운동 관련 신청사건의 성격 검토 및 법 적용 판단기준 작성 업무. 나급은 직무분야 관련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 후 6년 이상 경력자 등. 다급은 석사학위 취득자 또는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민주화 보상심의위 홈페이지(www.minjoo.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3월 4일까지 우편(서울 종로구 중부학당길 11 연합뉴스빌딩 12층) 또는 방문제출. 문의 행정계 (02)2100-4230, 4232. ●산림항공본부 기능직 9급 특채 산림 보호원(기능 9급) 2명. 산불 진화 및 재난 인명 구조활동 등. 경남 함양산림항공관리소 근무. 공수부대 및 특전사, 특수전부대(UDT), 해병대 등 2년 이상 근무 경력자 등으로 주민등록지가 경남인 자. 응시원서는 산림항공본부 홈페이지(www.foa.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3월 4일까지 우편(서울 강서구 오곡동 산 244번지) 및 방문제출. 문의 서무과 (02)2166-4506.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연구직 모집 환경연구사 1명. 대형 온실 내 동·식물 연구 및 유지·관리 업무 등. 생물학, 산림학, 조경학, 식물자원학 등 관련학문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생태복원 분야 기사 자격증 취득 후 3년 이상 근무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3월 7일까지 우편(경기 과천시 별양상가 2길 11 우리은행 5층) 또는 방문제출. 문의 기획팀 (02)509-7941. ●정부통합전산센터 계약직 선발 일반계약직 6호 2명. 통신망 운영 분야(대전 센터 근무), 정보보호 분야(광주 센터 근무). 관련분야 기술사 및 기능장 등으로 기사는 6년 이상, 산업기사는 9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 홈페이지(www.ncia.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8일까지 우편(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793 기획전략과) 및 방문제출. 문의 기획전략과 (042)250-5233.
  • 대전현충원 안장묘 국내 최다

    대전현충원의 안장 묘가 서울 동작동 서울현충원을 추월했다. 1982년 첫 안장 후 29년 만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지난 20일까지 유성구 갑동 매장묘역에 5만 4778위가 안장돼 서울현충원의 5만 4443위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1956년부터 안장을 시작한 서울현충원이 1985년 만장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장을 중단한 것도 이런 결과를 낳았다. 대전현충원은 지금도 1만 500위의 매장묘 여분이 남아 있다. 이곳은 나들이객도 많아 지난해 방문객이 220만명으로 서울 217만명을 앞질렀다. 서울현충원은 전체 143만㎡ 중 묘역이 24%인 35만㎡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현충원에는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글학자 주시경,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한 조만식, 시인 이은상 등이 안장돼 있다. 대전은 국가원수로 최규하 전 대통령만 안장돼 있지만 마라토너 손기정, 아동문학가 윤석중, 민족영화 ‘아리랑’ 제작자 나운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등도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원자력硏 방사선 6시간 누출 ‘백색비상’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고정장치가 풀려 방사선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오후 2시 32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시설의 방사선이 소량 누출돼 방사선 ‘백색 비상’이 발령됐다. 연구원은 원자로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원자로 건물 내 방사선량이 한때 기준치인 250uGy/hr의 수백배에 달했으나 방사선 외부 누출이나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15m 깊이 수조 밑 받침대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풀려 받침대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공기 중에 방사선이 누출됐다. 당시 원자로 안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은 경보등이 울리면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받침대는 실리콘이 든 알루미늄통을 회전시키면서 중성자를 쪼여 대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대전력 반도체는 고속전철과 자동차, 태양광 발전 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일본에서 실리콘을 보내오면 이곳에서 중성자를 쪼여 일본으로 다시 수출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과 함께 알루미늄 통 고정장치가 풀린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물 위로 떠오른 알루미늄 통을 제 위치로 가라앉히기 위한 작업에 나서 사고발생 8시간 가까이, 비상발령 6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9시 5분쯤 알루미늄 통을 수조 아래로 가라앉히는 데 성공, 방사선 준위가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백색비상을 해제했다. 백색비상은 3단계 방사선 비상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건물 내에 국한된 이상 상태에서 발령된다. 원자력시설의 주요 안전 기능이 손상되면 ‘청색 비상’, 최후 방벽의 손상으로 외부에 누출되면 ‘적색 비상’이 각각 걸린다. 하나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력으로 건조한 국내 유일의 열출력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85년부터 10년간 설계·건설·시운전을 거쳐 1995년 2월 완성됐다. 가동 15년간 중수 및 방사성 동위원소 누출사고가 있었으나 백색 비상이 발령되기는 처음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와 관련, 성명을 내고 “그동안 연구원에서 잇따라 방사능 관련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주민들이 불안해하던 차에 이번 백색비상으로 연구원과 하나로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됐다.”며 “주민피해가 없도록 정확한 상태를 밝히는 한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테크노밸리에 거주하는 정모(42)씨는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가 우려됐음에도 안전하다는 원자력연구원을 믿고 입주했는데 누출사고가 잇따라 너무 불안하다.”며 “과거 사고 당시 지역 시민단체 등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무슨 대책을 강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이번 방사선 백색비상 발령의 원인이 된 알루미늄 통의 위치 이탈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움직이는 車안서 3DTV 본다

    움직이는 車안서 3DTV 본다

    시속 350㎞의 고속철도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3차원(3D) TV 시청이 가능한 4세대(4G) 이동통신시스템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안현호 지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ETRI가 개발한 최대 600Mbps의 초고속 4G LTE 시연회를 가졌다. 600Mbps는 700MB 용량의 CD 1장을 9.3초에 전송받을 수 있는 속도다. 현재 사용 중인 3세대 이동통신 기술(최대 14.4Mbps)로는 6분 30초 걸린다. 3세대보다 약 40배 빠르고, 오는 7월 국내에 서비스되는 3.9세대 이동통신 LTE(최대 100Mbps)보다도 6배나 빠른 첨단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차세대 모바일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G LTE의 핵심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장 후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무선데이터량을 빠르게 처리하고, 3차원 풀(Full) HD 영상 같은 고용량·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2015년 이후 4G LTE로의 급격한 재편이 예상된다. ETRI는 한국의 삼성· LG, 미국 퀄컴, 핀란드 노키아 등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는 4월 최종 발표될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규격을 만족하는 핵심 원천 기술을 먼저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표준특허 24건을 확보하고, 관련 특허 500건을 출원해 향후 4000억원 이상의 특허료 및 기술료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순녀·안동환기자 coral@seoul.co.kr
  • 최중경 지경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최중경 지경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까도 까도 의혹이 남는 ‘까도남’이다.”(민주당 강창일 의원) vs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최중경 후보자) 18일 국회 지식경제위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를 ‘까도남’에 빗대며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투기는 없었다.”고 맞섰다. 하지만 부동산 매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최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마저 투기 의혹을 캐묻자 “(부동산 차액의)사회환원 문제를 숙고해 보겠다.”, “(역삼동 오피스텔 탈세 의혹과 관련) 깊이 반성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로서 신뢰성의 바닥을 보였다.”며 부적격 의견을 모았고, 한나라당은 “충분한 역량을 가진 인물로 공직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국회 지경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여야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부인과 처가가 1988년 공동 매입한 충북 청원군 임야 1만 6562㎡와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 168-1 밭 850㎡, 장모에게서 상속받은 복용동 168-8 일대 농가와 대지 1276m² 등의 매입목적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청원군 임야는 취득 3개월 만에 토지수용으로 6배의 수익을 냈고, 유성구 토지는 가격이 15배나 올랐다. 최 후보자는 “청원군 임야는 처가의 선산용으로, 유성구 토지는 주말농장용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시집간 딸 명의로 선산을 사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상권 의원도 “1988년 32살 사무관이던 후보자의 월급이 40만원 미만이었을 텐데 그 땅들을 절대 살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장모가 (투기)했다고 시인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당시 처남 셋이 군복무 중이거나 학생이었다. 아내의 급여와 축의금을 관리하던 장모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유성구 농지 매입과 관련, “서울 청담동에 사는 부인과 장인이 158㎞나 떨어진 곳에 주말농장을 두고는 실제 경작도 안 했다.”면서 “비자경농가의 농지소유를 엄격히 제한한 농지개혁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투기가 아니다.”면서 “청와대에서 이미 충분히 스크린(검증)했다.”고 항변했다. 다만 최 후보자는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두 땅은 투기 성격이 분명하다. 투기로 불린 돈에 대해선 사회 환원을 하는 게 어떠냐.”고 묻자 “심사숙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부인이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며 부가세 600여만원을 탈루한 사실에 대해 “복잡한 세무제도로 세무당국조차 몰랐던 것이고, 청와대 검증에서도 체크가 안 됐다.”면서도 “결론적으로는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전 강남세무서에 징세소멸시효가 지난 것까지 포함, 총 793만원(의 세금)을 다 냈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책검증에도 공을 들였다. 미래희망연대 정영희 의원은 “최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2차관 때 고환율 정책을 고집해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키코 피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진입을 위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최근 유가 경직성 논란에 대해선 “유류세(탄력적용)나 유통마진 문제를 취임하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전환 방안에 대해선 “소유구조와 산업적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여 “업무수행 능력 초점” 야 ‘4대 불법’ 철저 검증

    여 “업무수행 능력 초점” 야 ‘4대 불법’ 철저 검증

    국회가 이번주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하면서 여야가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는 17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18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는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한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잇단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제기한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이 허위로 드러났다는 점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나라 “근거없는 공세 차단” 문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청문회는) 뒷조사한 내용을 터뜨리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업무 수행을 위한 역량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도 “이념적 색채가 옅고 실물 경제를 다루는 부처에서 지난해 8월 이재훈 후보자에 이어 이번 최중경 후보자까지 역량을 배제한 채 사생활만 연이어 문제 삼는다면 (여야 모두)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정 후보자의 의혹 검증에 주력, ‘제2의 낙마’를 벼르고 있다. 박 후보자는 대검 공안부장 시절 시국사건을 지휘한 경력 등을 들어 ‘부적격’ 낙인을 찍기로 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은 모두 ‘4대 불법과목’(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요소가 된 듯하다.”면서 “두 후보자가 집권 후반기 문화관광체육 정책과 산업 정책을 책임지고 나갈 자질과 도덕성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 최중경·정병국 의혹 검증 주력 이와 관련,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국세청 부당공제 자진신고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 부부는 2005~2009년 두 자녀에 대한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받아 세금 300여만원을 부당하게 내지 않았다.”면서 “청문위원들이 소득공제 자료를 요구하자 정 후보자 부인이 지난 13일 부당 공제받은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이중 소득공제는 사실이다. 정 후보자가 3선의원인 데다 부인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서 세무사를 통해 세금 문제를 처리하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경기 양평군 지역 토지에 대한 과다 보상, 허위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의혹 등도 제기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의 경우 배우자의 충북 청원군 임야와 대전 유성구 그린벨트 내 밭에 대한 투기 의혹, 부동산 임대수입 탈세 의혹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각각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 “임대 수입을 누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문계고 출신 카이스트학생 안타까운 죽음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대에 합격했던 학생이 입학 1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2분쯤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의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A(19)군이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위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학교 대학원생이 발견했다. 숨진 A군의 기숙사 방 안에서는 다량의 빈 수면제 통이 발견됐으며 이날 오후 9시 30분 친구와 만나 “약을 먹고 죽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번 학기 일부 과목에 대해 학사경고를 받은 데다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져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미적분학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문계고 출신으로 지난해 카이스트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했으며 수차례 매스컴에 보도될 정도로 지역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는다며 실시한 입학사정관제가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아까운 인재만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A군은 2007년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2008년에는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에서 3등에 오르는 등 로봇 경진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공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카이스트에 합격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면서 “학교에서도 반장을 할 정도로 성격이 좋아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에선… 시장 ‘무상급식’ 의회 ‘제동’

    대전의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은 서울과 반대 양상이다. 대전시는 무상급식을 밀어붙이고, 시의회는 ‘교육청과 합의하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조건을 내건 뒤 지난 본회의에서 무상급식비를 전액 삭감한 것이다. 대전시의회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상태 의장은 6일 “시에서 급식비를 시교육청과 절반씩 대는 것을 전제로 40억원을 올렸지만 교육청이 분담 예산안을 짜지 않아 삭감했다.”면서 “시의원들은 민주당이든, 자유선진당 소속이든 모두 무상급식에 반대하지 않는다. 시와 교육청이 합의하면 언제든 삭감했던 예산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당초 시교육청에 절반씩 부담하자고 했다가 교육청이 거부하자 최근 부담비율을 시 50%, 구청 20%, 교육청 30%로 바꿔 시교육청에 제시했다. 대전시 무상급식은 오는 6월 초등학교 1∼3학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능력이 되는 집 자녀까지 무상급식하는 것은 옳지 않고, 예산도 부족하다.”고 거절했었다. 김 교육감은 이달 중순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나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무상급식비 176억 5100만원 중 35억여원을 부담할 대전 5개 자치구의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갈길이 험난하다.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한현택 동구청장은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박환용 서구, 박용갑 중구,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시의 사전 논의가 없었다. 재정이 어려워 당장 하기는 부담이 된다.”며 불쾌감과 함께 단계적 시행을 요구한다. 대전시는 시교육청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5개 자치구를 설득해 자치단체 독자적으로 6월부터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재정난 대전 자치구 ‘깎고 또 깎고’ 유성구 예산 17억·대덕구 8억 이상 삭감

    재정난 대전 자치구 ‘깎고 또 깎고’ 유성구 예산 17억·대덕구 8억 이상 삭감

    지난 7월 민선 5기 단체장 취임 후 극심한 재정난을 호소해온 대전 5개 자치구가 내년에 긴축 예산을 짰음에도 구의회 예산심의에서 대폭 삭감됐다. 일부 구 직원과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에서 계상한 예산 중 8억 5000여만원을 삭감해 통과시켰다. 구청장과 의회 의장 등 판공비 성격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일괄적으로 10%가 깎였다. 구정소식지 발행비는 1억 2000만원 중 절반인 6000만원이나 삭감됐다. 구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는 기준액보다 20% 줄여 올렸는 데 의회에서 10%를 더 깎았다.”면서 “내년 예산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유성구의회는 집행부에서 올린 예산 중 17억 9200만원을 삭감, 확정했다. 구정 활동 등을 촬영할 HD장비 구입비 3억 1400만원이 깎였고, 온천자원 조사 용역비 2억원도 삭감됐다. 예산계 직원 유미영씨는 “3개 노선의 마을버스 손실보상금 3억원도 의회에서 삭감됐지만 필요한 예산이어서 내년 추경에 다시 세워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2월치 공무원 월급도 못줄 위기에 몰렸던 동구는 내년에도 10월치까지만 직원 월급을 확보했다. 자유총연맹 등 41개 사회단체 보조금도 의회에서 20% 깎였다. 이들 단체에는 매년 모두 4억 5000만원의 지원비가 지급됐다. 중구의회도 업무추진비 1억 1300만원과 공무원 여비 1억 5000만원 등 경비성 경비 2억 6300만원을 깎았고, 13회째 이어온 보문미술대제전 예산 2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서구의회는 지난해 인기를 끈 수상뮤지컬 ‘갑천’ 개최비 5억원을 깎았다. 보육·복지예산도 과감하게 쳐냈다. 관내 510개 보육시설 냉·난방 지원비 1억 200만원이 삭감됐고, 어린이집 유아반 보조수당 1억 4000만원은 절반이 깎여 7000만원으로 줄었다. 또 통장회의 참석수당 3억여원 중 절반을 깎으면서 일부 통장들은 “힘들게 일하는 데 수당까지 줄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조업 하려면 화순으로 가라

    제조업 하려면 화순으로 가라

    전남 화순군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기업 하기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3년 내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한 경험이 있는 제조업체 2340곳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남 화순군이 6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전남 광양시(67.6점), 제주시(66.4점), 경북 영주시(65.4점), 경북 포항시(65.2점), 경북 상주시(65.0점), 대전 유성구(64.8점), 전남 목포시·경북 청도군(64.7점·공동 5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지역은 지방재정 자립도가 낮거나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상위 15개 지역에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불리하거나 교통망의 말단에 위치한 지자체도 다수 포함됐다.”면서 “오히려 여건이 불리한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나 지원에 적극적이었고, 기업들도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상위에 오른 화순, 영주, 상주, 청도, 문경, 함평, 영천, 안동 등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치인 52%를 훨씬 밑도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이 만족도를 가장 높게 표시한 항목은 공장설립 인·허가 신속성(62.6점)이었고 가장 낮은 항목은 대중교통 확충(43.6)이었다. 지경부는 종합만족도 상위 15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시 국비 보조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콜센터는 왜 대전에 갔나

    29만명의 여성 취업자 가운데 4%인 1만 2000명이 전화통화로 돈을 버는 도시가 있다. 대전시다. 현재 국내 88개 기업이 대전에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한해 2200억원의 인건비를 벌어들인다. ‘콜센터의 메카’라 부를 만하다. 2002년 국민은행이 유성구 지족동에 4층짜리 콜센터 전용 건물을 짓고 입주한 것이 시작이다. 현재 하나은행·하나SK카드 950명, 신한카드 400명,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300명, 우리은행·우리카드가 250명, 흥국화재가 250명 규모다. 콜센터가 대전에 몰려든 가장 큰 이유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산, 광주 등 남부지방 대도시와 달리 대전은 사실상 표준어의 남방한계선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고객 상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젊고 똑똑한 여성이 많은 것도 매력적이다. 충청도 사람다운 인내심도 장점이다. 콜센터 유치업무를 담당하는 이흥식 대전시청 투자마케팅과 담당관은 “불만 고객을 전화로 응대하다 보면 화를 내거나 언쟁을 할 수도 있는데 대전 콜센터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면서 “이직률도 타 시·도의 절반 수준인 3~7%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성환 구청장은

    김성환 구청장은

    “기초의회 경험 3년이 지역을 이해하는 밑바탕이었습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9일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말 희망촌 중턱 계단에서 ‘사랑의 연탄 나르기’ 릴레이에 참여한 경험을 잊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1995~1998년 구의회 의원, 이후 2002년까지 시의회 의원으로 지역을 누비며 느낀 사회복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조용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 관내에는 인구 60만 7490여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권자가 1만 1870가구 2만 2058명이나 된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물론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반면 사회복지사는 107명에 불과하다. 복지사 1인당 수급자가 207명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 그나마 나은 편이다. 수도에 있는 데다 희망촌과 수락산 인근 ‘양지마을’이나 ‘합동마을’처럼 군사정권 때 강제 이주로 둥지를 튼 경우 등 어렵게 지내는 주민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등록 장애인도 2만 8446명에 이른다. 구는 지난 3일 본청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전국 광역시·도 보건복지국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회복지 통합관리망 구축 및 개편으로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자부심이 그득하다. 김 구청장은 “오는 12일엔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 시·군·구 부단체장 등 450여명을 대상으로 정책 발표도 한다.”고 자랑했다. 지난 8일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시·구 과장과 동장 등 222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2일엔 대전시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군 과장과 읍·면장 1500여명을 대상으로 발표한다. 사회복지 업무를 지역 현안으로 꼽았지만 다른 곳에 전파하는 것은 물론 본받을 것도 챙겨 보겠다는 뜻이다. 노원구는 주민센터로 발령받은 본청 직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제대로 다루는 데에는 2개월쯤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구청장은 “횡단보도 교통지도나 공원관리 등의 일을 하는 어르신들의 업무 재배치를 통해 연배가 비슷한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되도록 하는 등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